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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정신은 ‘공유’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의회 발전과제와 미래’ 토론회에서 ‘공유’를 화두로 꺼냈다.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인 ‘연정’과 ‘협치’를 강조한 것이다. 남 지사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 이유를 하나만 대라고 하면 권력의 집중”이라며 “정권과 재벌 간 검은돈이 오간 것도 권력과 부의 집중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폐해를 막고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를 보완해주는 것이 공유”라며 “정부와 국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정치개혁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 등 개혁입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행 소선거구제를 대신할)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위한 당론도 확정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이명박 정권은 ‘병역 면제 정권’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제 얘기를 하시려면 바로 말씀하세요.”(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10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황 권한대행은 이 의원이 전 정부 인사들의 병역 문제를 꺼내자 발끈했다. 이 의원이 질문하기도 전에 자신의 병역 문제를 꺼낼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황 권한대행은 1980년 만성 담마진(두드러기 일종)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황 권한대행은 “(군대에) 안 간 게 아니고 못 갔다. 아파서 못 간 것이 죄라고 한다면 정말 안타깝다”라며 “나는 그런 일(병역 면탈)을 할 수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총리보다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했는데도 황 권한대행은 “아파서 도저히 (복무)할 수 없는데 ‘군대 가서 그럼 죽어라’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강하게 응수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선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에 나선 여야 의원 12명 중 9명이 25차례에 걸쳐 출마 여부를 물었지만 그는 끝까지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를 고수했다. 황 권한대행은 “출마 안 하겠다는 말을 왜 안 하느냐”라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질문에 “공직자들과 함께 국정에 전념하고 있다”라고만 했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적당한 때 말할 거라 했는데 그게 언제냐”라고 묻자 “국정을 바르게 끌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국회도 협조해 주면 좋겠다”라고 받아쳤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두고는 “(특검이) 남은 (수사 기간) 20일 동안 열심히 안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라며 “지금은 수사에 전념할 때”라고 밝혀 반대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간 새누리당을 포함한 ‘보수 후보 단일화론’에 대한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유 의원은 9일 기자들과 만나 “내가 말하는 보수 단일화는 중도 보수라고 할 수 있는 모든 후보 간 단일화”라며 “특정 정당(새누리당)을 배제하고 국민의당하고만 단일화한다는 게 ‘스몰텐트’ 아니냐”고 말했다. 전날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과의 연대를 놓고 “(차기 정권에서) 야당을 하겠다는 얘기”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다. 유 의원은 이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대북·외교안보정책에서 과연 같이 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며 “국민의당하고만 연대한다는 게 오히려 보수 쪽에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의 ‘종북 좌파를 제외한 연정’ 구상에 대해선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정의당과 다 연정할 수 있다는 건 ‘보수 후보 단일화’보다 원칙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보수끼리 뭉치고, 진보끼리 뭉치는 진영 싸움은 과거 정치”라며 “패권세력을 뺀 연정이 새 정치”라고 반격했다. 새누리당과의 연대에 대해 “국정 농단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는 원칙에 안 맞는다” “(당명을 바꿔도) 국정 농단 세력이라고 표현한 핵심 인물들이 당 안에 그냥 있는 상황에서 혁신은 ‘가짜 혁신’”이라며 선을 그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사진)이 8일 보수 진영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황 권한대행은 보기 드물게 훌륭한 사람이고, 모범적인 공무원”이라며 치켜세운 뒤 “현재 국가적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역사적으로 맡은 소명을 내팽개치고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기본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이 국회에 나와 자기 입장을 분명히 밝혀 더 이상 이 문제로 혼란을 줘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도 “본인의 잘못으로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는데,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며 “지금도 늦었지만 적극적으로 재판에 협조하고, 특검 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바른정당과 당내 대선 주자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다시 한번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운 것이다. 이를 두고 ‘대선 재등판’을 위한 분위기 잡기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정치인이 국민 앞에 큰 결단을 해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바로 번복해 다시 출마하겠다는 것은 저로서는 하기 어려운 이야기”라며 “현재로서는 제 마음의 변화가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반문(반문재인) 진영이 결집하는 ‘빅텐트론’의 불씨를 다시 살리려면 김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 의원도 이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바른정당에 참여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불출마하면서 고민에 빠져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비민주적 패권주의 정치세력을 제압해 가치 중심의 민주 정당들이 연대해 집권하는 데 역할을 할 생각이 있다”며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대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재등판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변에선 “불출마 번복의 명분이 작다”며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몽롱한 ‘안개화법’ 지속하는 황교안 대행대통령 출마?? 불출마??#. (출마 생각이) 전혀 없다“지난해 12월 20일”(기자들 질문에 답변 않은 채) 문 조심하세요.“2월 2일”(지지율이 15를 넘었는데 한 마디 해 달라)지금 길이 막혀 있어요.“2월 6일”(대선 관련 입장을 밝힐) 적당한 때가 있을 겁니다“2월 7일 국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발언 변화입니다.이달 2일부터 국회를 방문한 그는나흘간 25차례에 걸쳐 대선 출마 질문 세례를 받은 끝에”적당한 때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죠.지난해 12월 ”전혀 없다“던 것과 확연히 다릅니다.#. 태도도 한결 여유로워졌는데요.7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계단을 오르던그는 경호원들이 길을 열기 위해 기자들과 몸싸움을 벌이자부드러운 표정으로 ”놔둬 놔둬. 괜찮아“라고 경호원을 제지했죠.질문 공세를 펴는 한 기자의 팔을 가볍게 툭툭 치기도 했고요.#. 새누리당은 유일한 대안으로 그를 꼽습니다.”보수 진영의 진짜 대선 주자는탄핵 선고가 난 뒤인 4월에 나올 것이다.탄핵 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면대선 국면이 달라질 수 있다“새누리당 한 중진 의원#.새누리당은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되면‘태극기 민심’이 결집하면서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며‘반(反)문재인 연대를 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지역민들이 (황 권한대행을) 메시아처럼 기다리고 있다“대구경북 지역 한 의원#. 물론 그가 출마하지 못할 것이란 반론도 많습니다.탄핵 심판 전에는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여론을 우려해 출마 선언이 어렵고탄핵안이 인용되면 현 정부의 상징적 인물로 지목돼정권교체 프레임에 갇히는황교안 딜레마죠.#.그가 중심인 ’반문 연대‘의 실현가능성에도 의문이 많죠.”총체적 난국을 관리해야 하는 황 권한대행이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김영우 바른정당 의원#. 다른 대선주자들도 그를 강하게 견제합니다.”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정부 실패를 책임지고현 국가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대선에 나오면 안 되는 사람“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7일 채널A ’외부자들‘과의 통화에서”국정이 중단될 수 없으니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건데그가 대선에 나서면 ’권한대행의 대행‘을 구해야 하나?이는 체면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죠.#. 모호한 행보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황 권한대행.과연 그가 출마할까요?갈수록 치열해지는 대선 싸움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요? 2017.02.08 (수)원본 : 문병기·홍수영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한솔 인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7일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적당한 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부터 국회를 방문한 황 권한대행이 나흘간 모두 25차례에 걸쳐 대선 출마 관련 질문 세례를 받은 끝에 내놓은 입장이다.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여운을 남긴 것이다. 황 권한대행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나서면서 “대선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를 띠며 이같이 말했다. 여전히 모호하긴 하지만 지난해 12월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출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황 권한대행의 태도는 한결 여유로워졌다. 이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계단을 오르던 황 권한대행은 경호원들이 길을 열기 위해 기자들과 몸싸움을 벌이자 부드러운 표정으로 “놔둬, 놔둬. 괜찮아”라고 경호원을 제지했다. 국회를 떠나며 차에 오르려던 그에게 한 기자가 ‘계속 권한대행 입만 쳐다보고 있다’고 묻자 웃으며 기자의 팔을 가볍게 툭툭 치기도 했다. 새누리당 내에선 대선 구도를 흔들 유일한 대안으로 황 권한대행을 꼽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새누리당 한 중진 의원은 “보수 진영의 진짜 대선 주자는 탄핵 선고가 난 뒤인 4월에 나올 것”이라며 “탄핵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면 대선 국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되면 이른바 ‘태극기 민심’이 결집하면서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새누리당은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반(反)문재인 연대’가 결성될 수도 있다는 게 여권의 속내다. TK(대구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지역민들이 (황 권한대행을) 메시아처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도 황 권한대행이 결국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만만치 않다. 탄핵심판 이전에는 ‘박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여론을 우려해 출마 선언이 어렵고, 탄핵안이 인용되면 현 정부의 상징적 인물로 지목돼 정권교체 프레임에 갇히는 이른바 ‘황교안의 딜레마’를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황 권한대행을 비판하며 견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외부자들’과의 통화에서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나선다면 용납하기 힘든 일”이라며 “국정이 중단될 수 없으니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건데 대선에 나서서 ‘권한대행의 대행’을 구해야 한다는 것은 체면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한 ‘반문 연대’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의 목소리가 많다. 먼저 바른정당이 연일 황 권한대행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다.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은 이날 “총체적 난국을 관리해야 하는 황 권한대행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부정적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정부 실패를 책임지고 현 국가 상황을 수습할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대선에 나오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문병기 weappon@donga.com·홍수영 기자}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사진)는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모든 정당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승복을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헌재의 결정 이후에도 심각한 대립과 후유증이 예상된다”며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헌재의 결정에 불복하는 것은 또 하나의 헌법 유린”이라고 덧붙였다. 민심이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갈라진 상황에서 정치권이 국민 분열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개헌에 대해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는 개헌 절차와 시기에 관한 구속력 있는 로드맵을 작성하고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이를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리적으로 대선 전 개헌은 어렵더라도 개헌을 고리로 한 정치세력 간 연대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띄우기’에도 나섰다. 연설에서 유 의원이 내세운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저출산 극복 의지를 밝히며 “유 의원이 ‘육아휴직 3년법’과 ‘칼퇴근법’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또 ‘따뜻한 공동체’를 강조하며 “남 지사가 ‘학력차별금지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중도 하차한 이후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길 잃은 보수층 표심을 파고들고 있지만 지지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아 이들의 고심도 작지 않다. 반 전 총장의 지지자들이 잠재적 대선 주자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야권 주자로 적지 않게 분산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유 의원과 남 지사가 주요한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표심은 변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5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유 의원은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지율이 4위(6.8%)에 그쳤다. 황 권한대행(17.5%)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20.2%), 안희정 충남도지사(8.8%) 등 야권 주자에게도 밀렸다. 보수 주자 가운데 유일한 TK 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남 지사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지세가 미미했다. 중도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중도층의 지지율도 저조했다. 이 때문에 유 의원 경선 캠프에서도 ‘집토끼(보수층)냐 산토끼(중도층과 부동층)냐’를 놓고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 측 한 의원은 “영남권에서 ‘안티 유승민’이 너무 많다”면서 “우선은 정책 공약을 앞세워 중도층 지지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혁신 성장’의 1호 공약으로 청년창업 확대 정책을 내놓았다. 유 의원은 “신림동 고시촌과 노량진 고시학원이 실리콘밸리 같은 창업의 요람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에 실패한 벤처기업의 재기를 가로막는 연대보증을 폐지하는 등 ‘혁신안전망’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청을 ‘창업중소기업부’로 승격하겠다고 제시했다. 정부 산업 정책의 중심을 대기업에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남 지사는 중도층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유 의원과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경선 캠프 사무실을 공개하며 “(유 의원이) 새누리당을 연대의 대상으로 얘기하려면 왜 탈당하고 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느냐,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보수 후보 단일화 얘기를 이제는 중단하자”고 말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정두언 전 의원은 유 의원을 향해 “대선 승리보다 나중에 야당 대표가 목적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막판에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한 사람씩 있는데 끝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고 간다면 그게 패배고 야당 대표를 하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홍수영 gaea@donga.com·강경석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하차로 정치권의 이목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급격히 쏠리고 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주자로는 유일하게 10% 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을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하다. 황 권한대행의 모호한 태도가 정치권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 권한대행은 2일에도 출마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만 지을 뿐 답을 하지 않으며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 전략을 이어갔다. 국회의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에는 “(12월 임시국회에만 출석한다는) 교섭단체 간 협의가 감안되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야당과 각을 세우며 재고를 요구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다만 당초 국무총리실이 낸 자료에는 ‘저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라고 시작된 것을 황 권한대행이 나중에 보고 나서 주어를 ‘국무총리’로 수정해 톤을 낮춘 뒤 다시 배포했다. 보수 표를 결집시킬 ‘대체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황 권한대행으로서는 ‘꽃놀이패’를 쥔 모양새다. 한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면 그만큼 국정 장악력이 높아지고 공직 기강도 잡을 수 있다”며 “굳이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다 결국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보수권 주자들로서는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한 채 주저앉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황 권한대행이 가급적 빨리 본인의 거취를 밝히는 게 보수의 싹을 틔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국민들은 어떤 후보든 충분히 검증하고 대선을 치르길 원할 것”이라며 “만약 황 권한대행이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그 뜻을 밝히고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타면 황 권한대행의 출마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20%를 넘어갈 경우 ‘대안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보수층의 요구가 커지면 대선 출마의 명분도 생긴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일단 외교, 안보, 경제를 두루 챙기는 광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문제는 ‘황교안 대안론’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는 점이다. 우선 황 권한대행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황 권한대행의 출마로 박근혜 정부의 연장선상에서 대선을 치르게 되면 보수는 필패할 뿐만 아니라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권한대행직을 또다시 넘기는 것이 국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도 걸림돌이다. 황 권한대행의 출마가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보수가 양분된 채 대선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박근혜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누리당과 분당한 바른정당이 황 권한대행과 함께할 명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중진 의원은 “바른정당 대선 주자와 황 권한대행의 단일화는 ‘불륜’이라 실현될 수 없다”며 “결국 보수는 분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보수층 일각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출마한다면 이번 대선의 승리보다는 향후 보수 결사체의 구심점이 되기 위한 행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홍수영 gaea@donga.com·신진우 기자}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일 근로자의 이른바 ‘칼퇴근’을 보장하는 내용의 공약을 내놓으며 답보 상태인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단순히 ‘근로시간을 몇 시간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믿는 국민은 이제 없다”며 “칼퇴근(야근 금지, 정시 퇴근)을 정착시키고 ‘돌발 노동’을 없애기 위해 구체적 장치들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육아휴직 3년법’에 이어 유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슬로건으로 제시한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와 관련한 2호 공약이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퇴근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업무 지시를 하는 돌발노동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돌발노동도 초과 근로시간에 포함해 할증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 밤 12시까지 야근한 뒤 다음 날 정시 출근하는 일이 없도록 적어도 11시간의 ‘최소 휴식시간 보장’ 규정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달 내내 일주일에 2, 3차례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잰걸음을 할 계획이다. 조기 대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5%를 밑도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선 주자들 가운데 ‘유일한 경제 전문가’를 자처한 만큼 실용적 성향의 30∼50대 표심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지율 정체의 원인은 보수층에게 ‘대표 주자’로 인정받지 못한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의원이 ‘정치적 의리’를 중시하는 영남권에서 ‘배신자’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는 것이다. 바른정당 핵심 당직자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유 의원을 지지했던 일부 중도층이 야권 주자로 마음을 돌려 지지율이 빠졌다”며 “반면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새로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중도하차하면서 대선 정국이 급변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한 보수·중도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단 경쟁자의 낙마로 야권은 더 유리해진 형국이다. 하지만 정권 교체 위기감이 커진 보수층이 오히려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모든 주자들에게 뜻하지 않은 ‘기회의 문’이 열린 만큼 민심 선점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으로 가장 당혹스러운 쪽은 보수 진영이다. 반 전 총장을 고리로 보수 결집을 꾀하려 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모두 ‘플랜 B’를 가동할 수밖에 없게 됐다. 보수 진영의 후보군은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 잠재적 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으로 사실상 좁혀진 양상이다. 일단 황 권한대행이 반 전 총장의 ‘대체재’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반 전 총장과 황 권한대행은 ‘제로섬 게임’을 벌였다. 연령으론 60대 이상, 지역으론 TK(대구경북)에서 반 전 총장 대신 황 권한대행을 선호하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이 대선 주자로 나서면 오히려 전통적 보수층의 결집 현상이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을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규정하며 보수보다는 중도 표심에 더 공을 들였다. 반면 황 권한대행은 공안 검사 출신으로 보수 색채가 뚜렷하다. 통합진보당 해산도 주도했다. 보수의 새 아이콘이 될 잠재력을 갖춘 셈이다. 실제 이날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이후 JTBC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12.1%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26.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반 전 총장 중도하차 이후 갈 곳 잃은 보수 표심을 황 권한대행이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황 권한대행이 박근혜 정부의 상징적 인사인 만큼 중도로의 확장성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보수층이 바른정당 주자들에게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유 의원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유 의원은 보수 진영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보수의 심장인 TK 출신이다. 이날 내일신문 여론조사에서 유 의원은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14.7%로 반 전 총장(12.6%)과 황 권한대행(8.6%)을 모두 앞섰다. 반 전 총장의 사퇴로 대선 구도가 새롭게 짜일 경우 남 지사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특히 야권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함께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남 지사가 동반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보수 진영이 양분된 채 대선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이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요구하는 데는 대선에 패배하더라도 향후 세력을 유지하려면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황교안 카드’가 필요하다는 속내가 깔려 있다. 박 대통령이 최근 한 인터넷TV 인터뷰에서 “정당은 신념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들만 만들 수 있는 결사체”라며 ‘보수 둥지론’을 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 대선에 패한 뒤 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 재편을 노리고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바른정당 역시 대선 승리보다는 개헌을 통한 연정에 무게를 두고 대선 정국을 끌고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를 돌면서 실패한 나라의 지도자를 본 저로서는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데 미력이나마 몸을 던지겠다고 심각히 고려해왔다"면서 "그러나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됐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은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되었다"며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권을 향해 "현재 우리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의 태도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10년간에 걸친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를 알리는 기자회견은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그는 이날 새누리당, 바른정당, 정의당을 예방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유력 대선 주자를 잃게 된 보수 진영에서는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 잠재적 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으로 후보군이 좁혀지게 됐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바른정당 후보 경선은 일단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경선 캠프 구성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유 의원이 옛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캠프 총괄을 맡기자 남 지사는 정두언 전 의원을 캠프 총괄본부장에 임명하며 맞불을 놨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MB) 정부 탄생의 핵심 인사지만 MB 정부 초기 이상득 이재오 전 의원과 각을 세우며 ‘쇄신파’로 갈라섰다. 당장 이날 유 의원이 제기한 ‘보수 후보 단일화론’을 두고 충돌했다. 유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보수 후보로 단일화를 해 대선을 치러 보자는 게 보수의 대의명분”이라고 했다. 이에 남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나누는 선거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 진영 대결로 끌고 가면 대선 이후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에게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두고 남 지사 측 정 전 의원은 “남 지사가 이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다면 만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일종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홍수영 gaea@donga.com·강경석 기자}

설 연휴가 지나면서 대선 레이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월부터 각 당의 대선후보 경선 일정이 시작되고 정치세력 간 합종연횡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30일 주요 대선 주자 캠프에 이번 대선의 향방을 가를 3대 변수를 꼽아 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엔 설 연휴 기간 확인한 민심과 자신들의 주요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각 캠프가 꼽은 변수들은 △정권교체 프레임의 영향력 △각종 연대 시나리오의 성사 여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시 구속 여부 등으로 압축된다. 각 캠프가 이 변수들에 ‘맞춤형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조기 대선 프레임은 “바꿔” 최순실 국정 농단 및 박 대통령 탄핵 사태는 조기 대선 정국의 출발점이다. 야권의 ‘정권교체’ 프레임이 현 시점에선 민심을 파고드는 가장 강력한 투표 동인(動因)이라는 의미다. 정권교체 프레임이 부각될수록 야권의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유리할 수 있다. 유권자들 사이에 정권교체를 이뤄낼 확실한 후보를 밀어주자는 심리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다른 야권 주자들은 ‘어떤 정권교체냐’가 중요하다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측은 “정권교체 열망으로 인해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돼 있지만 정권교체 자체보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더 좋은 정권교체’ 프레임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도 “분풀이하려는 정권교체로는 국민이 명령하는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권교체 프레임은 보수 진영 주자들에겐 극복 대상 1호다. ‘정치교체’를 내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은 “문 전 대표가 내세우는 정권교체는 결국 친박(친박근혜)에서 친문(친문재인)으로의 패권교체일 뿐”이라며 “이번 대선은 패권 대 비패권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단순히 바꾸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이라며 ‘인물론’을 내세웠다.○ ‘비문 빅텐트’ 성사 여부 ‘여야 연정’ ‘보수 단일화’ ‘야권 공동정부’…. 제3지대에 주자들이 난립하고, 여야를 넘나드는 각종 합종연횡 구상이 무성한 것도 이번 대선의 특징이다.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으로 양분돼 충돌해 온 역대 대선과는 다소 다른 양상인 셈이다. 그런 만큼 어느 세력들이 어떤 범위로 손을 잡을지에 따라 대선 판도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현재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야권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비문(비문재인) 주자들의 ‘반문재인(반문)’ 정서다. 문 전 대표 측은 “‘제3지대론’ ‘빅텐트론’ 등의 성사 도구로 ‘반문 정서’가 활용되고 있다”며 “비문 진영이 모두 결합하는 빅텐트의 성사 여부가 대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모두 참여하는 야권 후보 단일화 주장도 나온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측은 “야권을 하나로 묶을 수 있어야 한다”며 야권 공동정부 구성과 대선 결선투표 도입을 주장했다. 역대 대선에선 주로 야권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됐다면 현재는 보수 진영 내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유 의원은 “설 민심을 들어보니 그간 보수 정당을 지지했던 분들의 대선 패배에 대한 위기의식이 굉장히 강하다”며 “문 전 대표를 상대로 승리할 보수 후보로 단일화 노력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 측은 “‘반기문 대 문재인’의 확고한 양강(兩强) 구도를 형성하게 되면 보수 대통합을 넘어 중도 진영까지 포괄하는 빅텐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탄핵심판 이후 민심은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내린 뒤 민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도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박 대통령의 사법 처리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박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았다. 김 의원 측은 “박 대통령이 구속되면 보수층의 동정심을 유발해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 유리한 현재의 대선 구도가 급변할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부동층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건이다. 반 전 총장 측은 “현재 부동층은 새누리당에서 이탈한 유권자들이 많다”며 “중도, 보수 성향 부동층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대선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측도 “헌재 결정 전까지는 ‘정권 심판론’이 압도해 야권 주자가 득세할 수밖에 없지만 결정 이후 여론은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탄핵심판 이후 중위권 주자들에게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안 지사 측은 “대한민국의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 세대교체, 시대교체 요구가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시장 측은 “촛불 정국을 거치며 국민은 집단 지성체로 진화했다”며 “누가 국민의 뜻을 빠르게 파악하고 행동으로 옮기느냐가 대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수영 gaea@donga.com·황형준·박성진 기자}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가 25일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를 기치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지사는 52세로 현재 여야의 주요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젊으면서도 ‘성과를 낸 50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특권 사회로 향해 가는 구체제를 청산해야 한다”며 “새 정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맞서 이번 대선을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대결’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남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인 연정과 협치를 부각시켰다. 그는 “철인 같은 지도자 한 사람이 세상을 이끌던 시대는 끝났다”며 “권력을 독점하는 옛 정치를 버리고 권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조를 드러내려는 듯 이날 선언장에 이례적으로 새누리당 나경원,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을 초청했다. 여야 ‘50대 기수’들이 동참하는 ‘2017 선언 연석회의’도 제안했다. 남 지사는 “새 정치를 추구하는 젊은 리더들이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며 “이분들과는 대선 과정에서 당을 뛰어넘는 어젠다를 만들고, 대선 이후에도 협력하자는 정도의 합의는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에게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또 “국가적 역량을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며 ‘일자리 대통령’을 자처했다. 남 지사의 최대 과제는 모병제, 수도 이전, 사교육 전면 폐지 등 논쟁적인 화두를 던졌지만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세대교체론’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남 지사 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정무)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과학기술)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경제) △이석연 변호사(정책·법률) 등 멘토 그룹도 공개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4일 바른정당 창당과 함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에 연대를 공식 제안하면서 ‘제3지대’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제외한 연합전선을 구축하자는 제3지대 구상은 올해 대선의 ‘핵심 변수’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대선 주자마다 동상이몽인 탓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독자 세력화 이후 바른정당과 연대해 이른바 개혁적 보수 진영을 결집한 뒤 국민의당 및 손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등과 최종 통합하는 ‘3단계 빅텐트론’을 구상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손 의장 등은 중도·진보세력 연합을 주축으로 반 전 총장이 합류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불투명한 대선 일정 속에 제3지대 실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촉박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 “보수대통합 플랫폼 되겠다”는 바른정당 바른정당이 24일 공식 창당을 마치고 조기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했다. 역대 대선에서 복수의 보수 후보가 출마한 적은 있지만 보수 진영 자체가 양분된 적은 거의 없다. 그런 만큼 바른정당은 새누리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제3지대’로 영토를 넓히면서도 동시에 보수 대표성을 인정받아 ‘보수 대통합’의 구심점이 돼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았다. 새누리당 집단 탈당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바른정당은 설 연휴 직후 바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른정당의 성패는 구심점을 잃은 범보수 진영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결국 바른정당이 보수 진영을 대표할 대선 후보를 내세우거나 새누리당과의 ‘보수 적자(嫡子)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 보수세력 재편의 주도권을 쥐어야 하는 셈이다. 정병국 초대 대표는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끈 진짜 보수가 시곗바늘을 미래로 향하게 하자”며 “반드시 적통 보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창당의 산파 역할을 한 김무성 의원도 “진정한 보수정치의 전통을 이어가고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막는 것이야말로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보수의 기반인 영남권, 특히 TK(대구경북)에선 아직 바른정당에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지율이 저조한 당내 대선 주자 띄우기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도 ‘혁신리더 비전 발표’ 일정을 포함시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무대에 세웠다. 유 의원은 “헌법 가치를 확실히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 저한테 맡겨주시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진보도 껴안겠다. 종북 좌파만 빼고 힘을 합쳐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가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두 당내 주자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만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입당이나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 대표도 이날 “(반 전 총장이) 우리가 지향하는 철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당 밖에서 하실 게 아니라 바른정당으로 와서 본격적인 지원을 받으며 뛰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정 대표에게 전화로 “창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합류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홍수영 gaea@donga.com·강경석 기자}
바른정당이 2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원내 4당 체제가 정식 출범한 것이다. 바른정당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를 통해 보수 진영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대선 경선 룰을 확정했다. 정치권이 본격적인 조기 대선 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공식 창당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이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한 지 28일 만이다. 정병국 초대 당 대표는 “가짜 보수를 배격하고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다”라며 대선 과정에서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른정당 의원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사과하며 연단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기도 했다. 최근 유력 정치인들과 회동하며 ‘제3지대’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반 전 총장은 이날 정 대표에게 창당 축하 전화를 걸어 “바른정당이 비전과 정책 제시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반 전 총장이 결국 바른정당 합류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 완전국민경선과 결선투표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당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전후로 두 차례에 걸쳐 선거인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헌재의 탄핵 인용 시 결정일로부터 60일 내 대선이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해 권역별 순회 경선은 4회(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제주)만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대선 주자의 반발로 민주당 경선 내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공동 정부’를 주장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당 지도부가 경선 규칙을 일방적으로 확정했다”며 반발했다.문병기 weappon@donga.com·홍수영·한상준 기자}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 정책으로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야 유력 주자들이 ‘정권 교체’ ‘정치 교체’ 프레임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을 제시해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워킹맘·워킹대디와 ‘자장면 토크’를 열고 “아빠, 엄마가 같이 아이를 키우면서 사표를 내지 않아도 되는 사회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느냐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은 단계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앞서 현행 최장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을 최장 3년으로 연장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또 유 의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국가가 영세사업장의 체불 임금을 선지급하고, (그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하는 정책을 정부에 건의하자”고 말했다. 설 연휴 대체휴일과 관련해선 “대기업 근로자와 공무원만 혜택을 누리고, 중소기업 근로자는 혜택을 못 누리는 게 현실”이라며 “대체휴일을 현실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내자”고 했다. 유 의원의 한 측근은 “유 의원의 핵심 타깃은 세대로는 40, 50대”라며 “이들을 위한 정책·민생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탄핵 심판 결과를 예측한다면…. ▽남경필=5월 10일경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결정을 내릴 경우 다음 대통령선거는 60일 안에 치러야 한다. 남 지사는 3월 중순에 헌재가 탄핵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안희정=결과는 가늠이 안 된다. 다만 예년과 같이 정상적으로 12월에 대선을 치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한다면…. ▽남=큰 입장은 존중하겠다. (어떤 결정이 나와도) 받아들일 것이다. 그게 헌법적 질서인데,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안=(기각은) 국민이 원하는 시대의 정의에 반하는 결정이다. 그러나 그걸 뒤집을 다른 헌법적 절차가 없다. (헌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면?) 상상이 안 가는 혼란 상황이다. ―조기 대선하에 대선 후보가 되면 경기와 충남은 막대한 세금을 들여 임기 1년짜리 도지사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는데 그 책임은…. ▽남=중요한 문제인데, 공당의 대선 후보가 된다는 것은 더 큰 책임을 맡기 위한 도전이기 때문에 국민께 이해를 구하겠다. ▽안=두 차례 도지사선거를 치르면서 대선 도전이 저의 공약이었다. 국민께서 저를 대선 후보로 결정해 주신다면 (보궐선거) 비용을 치러도 된다고 생각하고 뽑아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올해 지방자치단체장 등에 대한 재·보궐선거일은 4월 12일이다. 3월 13일까지 사유가 정해진 경우가 그 대상이다. 그 이전에 사퇴하지 않는 이상 보궐선거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들이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대선일 30일 이전에 지사직에서 물러날 경우 조기 대선과 보궐선거는 함께 치러진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우선 방문 국가는…. ▽남=도지사가 됐을 때와 같은 생각이다. 중국에 친한 지도자가 많지만 제일 먼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그 다음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겠다. ▽안=지금은 우리 안보의 기본 축인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국과의 조율이 가장 시급하다. 6월까지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아시아 전략이 수립되는 과정에 한국의 의사를 전달하고 한국의 이해관계를 반드시 반영시켜야 한다. (다만) 순서는 상황마다 다르다. (취임 후) 다른 국면이 열리면 필요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나. ▽남=비동맹국가들의 기념일이 굉장히 많다. 제3국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자연스럽게 할 기회가 많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안 한 것이 무척 아쉽다. ▽안=전쟁 중에도 적장하고 대화를 한다. 남북대화는 조건 없이 해야 한다. ―군 복무 기간 단축과 모병제에 대한 의견은…. ▽남=정치인은 불편한 진실과 마주해서 솔직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 (인구 감소로) 2022년부터는 군 복무할 청년 절대수가 부족해진다. 군 전력 공백을 고려할 때 복무 기간 단축은 말이 안 되고 군 복무 기간을 늘릴 수밖에 없다. 2023년부터 직업군인 전문직업병사를 뽑는 모병제를 시작해야 한다. ▽안=저는 다르게 접근할 것이다. 시민의 의무, 국방의 의무를 균등하게 나누는 것이 민주공화국의 원리다. 다만 복무 기간 단축이나 병력 감축 문제는 군 현대화 전략과 현대전쟁의 전략적 개념을 함께 고민해서 내놔야 할 문제다. ―한일 위안부 합의의 재협상에 나설 것인가. ▽남=당장 깨자, 말자 할 문제이기보다 진심 어린 사과가 없으면 합의는 미완성이다. 피해 할머니들의 동의가 없는 합의는 무효다. 합의가 유효하려면 일본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가 동반돼야 한다. 그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사정 변경의 내용이 있는 만큼 재협상할 수 있는 길을 트겠다. ▽안=반인권적 인권 유린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따라서 정부 간 협상으로 갈음할 수도 없다. 정부 협상 문서들도 교묘한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 과거사는 과거사이고 (일본과) 군사 외교 경제 등 협력할 게 너무 많다. 침략의 역사를 다루는 문제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는 분리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정치인이 이를 국민에게 호소해서 허락을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경제 공약은…. ▽남=일자리 대통령이다. 지난해 통계로 한국의 전체 일자리 중 50∼60%를 경기도에서 만들었다. 2012년 대선 때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를 하면서 당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함께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들었다. 대통령이 되면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키겠다. ▽안=30년, 여섯 번에 걸친 역대 정부의 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겠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정책과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전략을 지속 가능한 발전 철학으로 계승하겠다. 재벌 개혁 역시 민주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다 포함돼 있다.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정의로 그 문제를 풀 수 있다.길진균 leon@donga.com·홍수영 기자}
‘최종 승자’를 꿈꾸는 중위권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양강(兩强) 구도를 형성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주춤하면서 다른 주자들이 앞다퉈 활동 폭을 넓혀 가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22일 광주를 찾아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쇼’를 개최한다. 지난해 4·13총선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탈당을 감행하면서 생긴 별명인 ‘강철수(강한 철수)’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 한동안 정체 상태였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데 따른 자신감도 투영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 당 후보로 승리하자’는 자강론이 확산된 것도 안 전 대표에게는 힘이 실리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0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에 대해 “뜻이 같은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 이번 대선에 임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라며 손짓했다. 제3지대론 등과는 거리를 둔 채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양자대결’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한 것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여러 현안에서 다른 야권 주자들과는 차별화 된 발언을 내놓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차차기 프레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차차기’는 저의 상징을 가로막는 나쁜 프레임”이라며 “지기 위해 링에 오르는 선수가 어디 있느냐”라고 이번 대선에서 집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 지사는 “다음 기회라고 하는데 다음 기회가 저를 위해 기다려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대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헌론을 강조하고 있는 손 전 대표도 운신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손 전 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이 설 이전에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그러자’고 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행보에 대해서는 “왜 저러나 싶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손 전 대표는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제3세력 규합에 나설 예정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다른 주자들의 포퓰리즘 공약에 반대하는 소신 행보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대선 후보들이 선거 때마다 군 복무 기간 단축 공약을 내거는 행태는 이제 그만두길 제안한다”며 “대선 때마다 3개월, 6개월씩 줄면 도저히 군대가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정부가 재량으로 줄일 수 있는 복무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2개월로 조정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선거 중 금기로 여겨지는 증세 문제도 꺼냈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를 외치는 유 의원은 “증세가 단계적으로 불가피한데 법인세 인상 하나로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소득세 등의 인상도 시사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홍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