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은지

위은지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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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히어로콘텐츠와 같은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지면에 비해 제약이 적은 디지털 공간에서 어떻게 독자들에게 기사를 더 효과적이고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wiz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검찰-법원판결44%
사회일반23%
정치일반10%
사건·범죄7%
사법7%
우주/천체3%
정당3%
기타3%
  • 無니코틴만 허용했는데 “고농축” 판촉

    “한국에는 대부분 니코틴 함량 1% 미만 담배밖에 없는데 저희 제품은 훨씬 독해요. 니코틴이 3% 들었거든요.”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한국국제전자담배박람회장. 기자가 중국 A전자담배업체 부스에 가자 담당자가 일회용 전자담배를 권하며 이같이 말했다. 화학물질관리법상 액상에 니코틴이 1% 이상 포함되면 유해 화학물질로 분류된다. 2%가 넘으면 환경부로부터 유해 화학물질 영업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당 업체가 환경부 허가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7일까지 사흘간 킨텍스에서 열린 제2회 한국국제전자담배박람회장은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정책을 무색하게 만든 현장이었다. 주최 측인 한국전자담배사업협회와 킨텍스는 ‘니코틴이 든 제품을 시연하거나 판매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5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와 함께 돌아본 박람회장에서는 니코틴 함유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상당수 보였다. 액상형 니코틴 용기를 판매하는 북미 B업체 부스에는 ‘니코틴 함량 0mg’이라고 적힌 제품 상자가 전시돼 있었다. 기자가 “정말 니코틴이 없느냐”고 묻자 담당자가 “상자에만 그럴 뿐 시연 제품에는 니코틴이 들어 있다”고 ‘고백했다’. 해당 제품의 실제 니코틴 함량은 6%였다. 중국 C업체 담당자는 “이번에 갖고 온 제품에는 전부 니코틴이 들었다”며 “관람객들은 니코틴 함유 제품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공재형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임은 “영세업체나 해외 업체들이 많아 박람회만을 위해 무(無)니코틴 제품을 만드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판촉 경쟁도 치열했다. 소셜미디어에 홍보글을 올리면 전자담배나 액상 니코틴을 무료로 주는 업체도 있었다. 일본 성인물(AV) 여배우들의 팬 사인회 같은 호객 행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람회 개막 세 시간쯤 지나자 금연 구역인 킨텍스 내부는 시연용 담배에서 나오는 뿌연 연기로 가득 찼다. 흡연실이 두 군데 있었으나 환풍구로 나온 연기는 실내로 유입됐다. 주최 측은 연무량(전자담배가 뿜어내는 증기량) 대결 행사를 여는 등 흡연을 부추겼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형 컨벤션센터에서 담배 판매 및 광고 행사가 진행됐지만 한국전자담배사업협회 측은 “대다수 제품이 ‘유사 담배’라 금연구역 규정 등 관련법을 어기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담배는 연초 잎을 원료로 한 제품으로 한정된다. 유사 담배까지 담배로 인정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단속 당국도 박람회에 나온 제품의 니코틴 함유 여부, 니코틴 종류 등을 현장에서 파악할 방법이 없어 판매 제재 같은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업체들의 제품 샘플을 무작위로 수거했다”며 “성분을 검사한 뒤 문제가 발견되면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양=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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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주 유치원비는 할아버지 할머니 몫?

    대전에 사는 60대 김모 씨는 최근 서울에 사는 아들로부터 손주 유치원 등록비를 부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은퇴 후 연금을 받으며 사는 김 씨 입장에서 손주에 대한 지원이 아깝지 않았으나, 본인 생활이 어려워질까 잠시 고민했다. 김 씨는 “마땅한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손주 유치원 비용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60대를 일컬어 이른바 ‘낀 세대’라고 부른다. 위로는 부모를 봉양하며 아래로는 성인이 된 자식들 뒷바라지에 손주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여 ‘위아래로 끼었다’는 뜻이다. 한화생명이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드사 매출 정보 등 빅데이터 약 2000만 개를 분석한 결과, 60대의 자녀 관련 지출 중 손주 유치원 등록비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8월부터 1년간 한 대형 카드사의 매출 정보를 보면 60대의 자녀 관련 지출 중 유치원 등록비가 2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학원비 18.9%, 등록금 17.0%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20, 30대와 50, 60대의 ‘가족’에 대한 관심도 대조적이었다. 한화생명이 SNS 등 약 20만 건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가족을 주제로 한 게시글 비중은 5060세대가 18.6%, 2030세대가 3.2%를 보였다. 자녀세대에 비해 부모세대가 가족에 쏟는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공소민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장은 “청년실업에 늦은 결혼, 맞벌이 가정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들 낀 세대는 성인이 된 자녀의 생활까지 돌봐줘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253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보육실태조사’ 결과에서도 부모세대의 고충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 중 개인에게서 양육 지원을 받는 가정 10곳 중 8곳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조부모 중 절반 가까이가 금전적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손주 양육을 돕는 조부모의 시간을 보상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위은지 기자}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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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코틴 든 제품 버젓이 판매…정부 금연정책 비웃는 전자담배 박람회

    “한국에는 대부분 니코틴 함량 1% 미만 담배밖에 없는데 저희 제품은 훨씬 독해요. 니코틴이 3% 들었거든요.”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한국국제전자담배박람회장. 기자가 중국 A전자담배업체 부스에 가자 담당자가 일회용 전자담배를 권하며 이같이 말했다. 화학물질관리법상 액상에 니코틴이 1% 이상 포함되면 유해 화학물질로 분류된다. 2%가 넘으면 환경부로부터 유해 화학물질 영업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당 업체가 환경부 허가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7일까지 사흘간 킨텍스에서 열린 제2회 한국국제전자담배박람회장은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정책을 무색하게 만든 현장이었다. 주최 측인 한국전자담배사업협회와 킨텍스는 ‘니코틴이 든 제품을 시연하거나 판매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5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와 함께 돌아본 박람회장에서는 니코틴 함유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상당수 보였다. 액상형 니코틴 용기를 판매하는 북미 B업체 부스에는 ‘니코틴 함량 0mg’이라고 적힌 제품 상자가 전시돼 있었다. 기자가 “정말 니코틴이 없느냐”고 묻자 담당자가 “상자에만 그럴 뿐 시연 제품에는 니코틴이 들어 있다”고 ‘고백했다’. 해당 제품의 실제 니코틴 함량은 6%였다. 중국 C업체 담당자는 “이번에 갖고 온 제품에는 전부 니코틴이 들었다”며 “관람객들은 니코틴 함유 제품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공재형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임은 “영세업체나 해외 업체들이 많아 박람회만을 위해 무(無)니코틴 제품을 만드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판촉 경쟁도 치열했다. 소셜미디어에 홍보글을 올리면 전자담배나 액상 니코틴을 무료로 주는 업체도 있었다. 일본 성인물(AV) 여배우들의 팬 사인회 같은 호객 행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람회 개막 세 시간쯤 지나자 금연 구역인 킨텍스 내부는 시연용 담배에서 나오는 뿌연 연기로 가득 찼다. 흡연실이 두 군데 있었으나 환풍구로 나온 연기는 실내로 유입됐다. 주최 측은 연무량(전자담배가 뿜어내는 증기량) 대결 행사를 여는 등 흡연을 부추겼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형 컨벤션센터에서 담배 판매 및 광고 행사가 진행됐지만 한국전자담배사업협회 측은 “대다수 제품이 ‘유사 담배’라 금연구역 규정 등 관련법을 어기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담배는 연초 잎을 원료로 한 제품으로 한정된다. 전자담배 액상 대다수는 연초 줄기 혹은 뿌리 추출 니코틴이나 합성 니코틴으로 만들어져 법상 담배는 아니다. 유사 담배까지 담배로 인정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단속 당국도 박람회에 나온 제품의 니코틴 함유 여부, 니코틴 종류 등을 현장에서 파악할 방법이 없어 판매 제재 같은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업체들의 제품 샘플을 무작위로 수거했다”며 “성분을 검사한 뒤 문제가 발견되면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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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주 유치원 등록비까지…‘낀 세대’ 60대, 위로는 부모봉양 아래로는 자식 뒷바라지

    대전에 사는 60대 김모 씨는 최근 서울에 사는 아들로부터 손주 유치원 등록비를 부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은퇴 후 연금을 받으며 사는 김 씨 입장에서 손주에 대한 지원이 아깝지 않았으나, 본인 생활이 어려워질까 잠시 고민했다. 김 씨는 “마땅한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손주 유치원 비용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60대를 일컬어 이른바 ‘낀 세대’라고 부른다. 위로는 부모를 봉양하며 아래로는 성인이 된 자식들 뒷바라지에 손주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여 ‘위아래로 끼었다’는 뜻이다. 한화생명이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드사 매출 정보 등 빅데이터 약 2000만 개를 분석한 결과, 60대의 자녀 관련 지출 중 손주 유치원 등록비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8월부터 1년 간 한 대형 카드사의 매출 정보를 보면 60대의 자녀 관련 지출 중 유치원 등록비가 2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학원비 18.9%, 등록금 17.0%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20, 30대와 50, 60대의 ‘가족’에 대한 관심도 대조적이었다. 한화생명이 SNS 등 약 20만 건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가족을 주제로 한 게시글 비중은 5060세대가 18.6%, 2030세대가 3.2%를 보였다. 자녀세대에 비해 부모세대가 가족에 쏟는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공소민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장은 “청년실업에 늦은 결혼, 맞벌이 가정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들 낀 세대는 성인이 된 자녀의 생활까지 돌봐줘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253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보육실태조사’ 결과에서도 부모세대의 고충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 중 개인에게서 양육 지원을 받는 가정 10곳 중 8곳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조부모 중 절반 가까이가 금전적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손주 양육을 돕는 조부모의 시간을 보상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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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상된 심장근육 되살리는 치료법 국내 첫 개발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 심장 근육을 재생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법의 단서를 국내 의료진이 처음으로 발견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김효수 조현재 교수, 이춘수 박사)은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로부터 심근세포만을 분리해 이를 다량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는 더 이상 분화되지 않는 다 자란 피부세포 등을 이용해 배아줄기세포처럼 분화능력이 있는 원시 상태로 되돌린 줄기세포를 뜻한다. 피부세포를 활용하고 여성의 난자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도 거의 없다. 연구팀은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를 심근세포로 분화시키는 과정에서 심근줄기세포 표면에서만 나타나는 표지자 유전자 ‘라트로필린-2’를 쥐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연구팀은 라트로필린-2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세포만 분리한 뒤 증폭시키면 100% 순수한 심근세포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역분화 만능줄기세포에서 순도 높은 심근줄기세포를 분리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였다. 이 연구가 의료 현장에 적용되면 심근경색과 심부전 환자의 손상된 심근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순환기(Circulation)’ 최근호에 실렸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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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마스크를 “미세먼지 차단” 허위광고

    일반 마스크를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인 것처럼 허위 광고한 업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특허청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169곳과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 50종을 조사한 결과 허위·과대광고 등 법규정 위반 1125건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허위·과대광고 437건, 특허 등 허위표시 680건, 품질·표시 위반 8건 등이었다. 식약처가 단속한 허위·과대광고 게시물 중에는 일반 마스크를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한 사례가 404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보건용 마스크를 의약외품 허가 사항과 다르게 과대 광고한 경우도 33건 적발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보건용 마스크 50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제조번호나 사용기한을 기재하지 않은 마스크도 있었다. 특허청은 쇼핑몰 게시물 1만714건을 조사한 결과 특허 허위표시 680건을 적발했다. 등록기간이 만료돼 유효하지 않은 특허번호 등을 표시한 사례 450건, 특허를 디자인 등으로 권리 명칭을 잘못 표시한 사례 187건 등이다. 식약처는 허위·과대광고 게시물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해당 쇼핑몰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성능시험 부적합 제품은 회수 또는 폐기하고, 행정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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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교실 학생들에 불법 스테로이드 주사

    유소년 야구교실을 운영하면서 학생 선수들에게 불법 스테로이드를 주사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따르면 2017년 한 프로야구단에서 은퇴한 이모 씨(35)는 서울 송파구에 유소년 야구교실을 차리고 대학 진학이나 프로야구 선수를 목표로 하는 청소년 선수들에게 불법 유통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제와 남성호르몬 등을 주사,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이날 구속됐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테스토스테론의 한 형태로 근육을 크고 강하게 만든다. 그러나 갑상샘 기능 저하, 간 수치 상승, 성기능 장애 같은 부작용이 심해 운동선수에게는 금지 약물이다. 이 씨는 “몸을 좋게 만들어주는 약을 맞아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프로야구단이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며 선수들을 현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가 이 씨에게서 불법 스테로이드를 투여 받은 것으로 추정한 고등학생 선수 7명을 도핑 검사한 결과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나머지 5명의 검사 결과는 이날까지 나오지 않았다. 불법 투약이 확인된 선수들은 4년간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는다. 앞서 식약처는 5월 해당 야구교실을 압수수색해 스테로이드계 약물과 이를 투여한 선수 명단이 적힌 훈련일지 등을 확보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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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케어 2년’ 정부-의료계 평가 극과극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국민 의료비 부담이 지난 2년간 2조2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2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임기 내에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67.2%다. 하지만 이날 대한의사협회는 “문재인 케어가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켜 의료전달 체계를 붕괴시키고 있다”며 문재인 케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9, 10월 총파업을 예고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의료수가 인상, 건강보험 국가 재정 투입 확대 등 건건이 충돌해 온 정부와 의료계의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의료 취약계층의 병원비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문재인 케어 도입 후 올 4월까지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비급여 진료비를 급여화해 1조4000억 원을, 노인과 아동의 본인부담금 등을 낮춰 8000억 원을 경감했다고 밝혔다. 비급여 항목 의료비 6조8000억 원 중 28%(1조9000억 원)를 급여화했다. 혜택을 본 국민은 3600만 명(복수 집계)에 이른다. 하지만 문재인 케어가 동네 의원에서 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료전달 체계를 왜곡시킨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선택진료비 폐지, 종합병원 2·3인실 건강보험 급여화 등으로 상급병원 진입 문턱이 낮아지면서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MRI 비용이 절반 이하로 낮아지자 경미한 증상에도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 서울의 A대학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으려면 최소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이 병원이 보유한 MRI 장비 2대를 24시간 내내 가동해도 몰리는 환자를 소화하기가 버겁다. A병원 관계자는 “낮에는 외래환자 예약이 꽉 차 있어 입원환자들은 주로 오전 1, 2시에 검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또 다른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서는 역류성 식도염 진료를 문의하자 “3주 후에 예약이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대형병원 환자 쏠림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같은 대형병원의 진료비는 26조61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8% 늘었다. 전체 병원 진료비 증가율 12.0%보다 증가폭이 컸다. 건강보험 급여 지출에서 상위 5개 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케어가 환자의 부담을 낮춘다면서 정작 재정 부담은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행법상 정부는 건보료 예상 수입의 20%를 국고로 지원해야 하지만 올해 국고지원율은 13.6%에 불과하다. 정부는 예상 수입액을 적게 산정하는 방식으로 2007년부터 약 24조 원을 덜 투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년도 건강보험 보험료율을 3.49% 올리겠다고 하자 가입자 단체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박진규 대한지역병원협의회 공동회장은 “문재인 케어 시행 후 경증환자뿐 아니라 의료 인력이 상급병원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대학병원은 중증환자를 치료하고, 경증환자는 동네 의원을 찾도록 유인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위은지·문병기 기자최경원 인턴기자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4학년}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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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 못할 일… 北美 상전벽해” vs “재선 노린 트럼프의 TV쇼”

    ‘타고난 쇼맨(a showman by nature)이자 드라마틱한 순간을 즐기는 (TV쇼) 전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0일 판문점 ‘깜짝 회동’을 지켜본 뉴욕타임스(NYT)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놓은 평가다. 가시철조망과 무기로 무장된 군사분계선에서 66년 만에 북-미 두 정상이 처음으로 두 손을 맞잡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한 편의 거대한 리얼리티 쇼였다.○ 재선 캠페인 위한 ‘리얼리티 쇼’ 연출 미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비무장지대(DMZ) 회동 소식을 일제히 온라인 헤드라인 뉴스로 전했다. CNN은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무장된 국경을 넘어 북한에 갈 것이라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그러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외교 스타일, 연극을 조율하는 그의 재능과 맞물려 가능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오늘 회담이 실제 변화의 계기가 될지 논쟁의 여지가 있을지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관계에 ‘상전벽해(sea change)’의 변화가 있는 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의 ‘세기적 만남’을 구상한 것이 2020년 대선 캠페인 활용을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NYT는 “트럼프의 재선 캠프는 DMZ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트럼프 대통령의 ‘피스 메이커’ 역할을 부각하는 대표적 성과로 활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첫 TV토론을 열며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고자 했지만 이 역시 무위로 돌아간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번 회담은 차기 대통령직을 노리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비추어졌던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려놓았다”고 평했다.○ 회담 긴급 타전한 외신…교황 “평화 진전” 일본 NHK는 이날 오후 2시 40분경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할 때부터 생중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여야 대표 토론회에서 “오늘 (사실상의) 북-미 정상회담이 행해졌다”며 “최후에는 내가 김 위원장과 마주 보고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의를 갖고 있다”며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과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등도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서 신속히 속보로 전했다. 신화통신은 “국제관계 역사에서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한국에서 만남 문화의 좋은 사례를 보았다”며 “이 같은 중요한 행동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평화로 가는 길에서 한 단계 진전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DMZ 드라마, 위기이자 기회” 이번 DMZ 회동이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놓여 있던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지만, 북한 내부에서 선전도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DMZ 회담은 김 위원장이 핵 문제에서 내준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즉흥적인 회담으로 (미국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합의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아직도 그들이 의미하는 ‘비핵화’가 무엇인지 분명히 표현하지 않았다”며 “북한 협상가들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하도록 허가를 받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김 위원장이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는 상상도 못했던 ‘세계적인 인정’을 얻었다”며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얻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워싱턴=이정은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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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 화웨이, 10년간 中군부와 연구협력”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지난 10여 년간 중국 군부의 연구 프로젝트에 협력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웨이 측은 이에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지만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배제를 외쳐온 미국의 그동안 주장과 관련된 셈이어서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006년 이후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기관 직원들과 팀을 이뤄 인공지능(AI), 무선통신 등에서 최소 10건의 연구를 진행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기 간행물, 온라인 논문 데이터베이스 검색 등을 통해 살펴본 결과 화웨이 임직원이 관련 논문 저자로 기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10건의 연구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화웨이와 군 연구진이 수천 개의 논문을 발표했으나 이 중 10개만이 협력 연구라고 판단했다”며 “민감한 연구들은 기밀로 분류되거나 인터넷에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화웨이 직원이 18만 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확인되지 않은 협력 연구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쑹류핑(宋柳平) 화웨이 최고법무책임자는 이날 미국 CNBC에 “화웨이는 민간을 위한 통신 시스템과 (정보 및 통신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며 “군부 협력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군부를 위해 제품을 제작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글렌 슐로스 화웨이 대변인도 블룸버그통신에 “화웨이는 직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연구 보고서를 내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중국군 장교 출신인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는 중국 군부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부인해 왔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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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IT기업들 민주당 편향… 정부가 소송 걸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초청을 거부한 동성애자 미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메건 러피노(34)를 겨냥해 “국가를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8강에 오른 미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 겸 이번 대회의 유력 우승 후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에 “미국, 백악관, 성조기를 절대 무시하지 마라. 먼저 경기에서 이기고 나서 떠들어라!”라며 “우승 여부에 관계없이 그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했다. 러피노가 전날 한 축구 전문 매체에 “설사 우승해도 ‘빌어먹을’ 백악관에는 가지 않겠다. 애초에 초대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러피노는 25일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 2골을 넣어 2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2012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 반(反)트럼프 성향으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의 모든 것이 트럼프 행정부를 반대한다”고 했다. 미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주요 스포츠대회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한다. 선수들도 백악관 방문을 최고 영예로 여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거부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선 “미 정부가 구글, 페이스북 등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한다. 구글이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조작하려 한다”며 “우리는 아마도 그렇게 (소송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는 모두 민주당원이고 이 기업들은 민주당 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며 “내가 내일 멋진 진보 민주당원이 되겠다고 선언하면 팔로어는 5배 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가 애용하는 트위터가 새로운 이용자들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하기 어렵게 해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트위터)은 사람들이 내 계정을 팔로하기 매우 어렵게 해놨다. 내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도 매우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악관은 다음 달 11일 디지털 리더들과 함께 ‘소셜미디어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은지 wizi@donga.com·이윤태 기자}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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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다뉴브강서 22일 수습한 시신, 60대 한국인 여성 확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22일 밤(현지 시간) 다뉴브강에서 추가 발견됐던 시신 1구가 60대 한국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헝가리 당국이 시신에 대해 유전자(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신은 22일 오후 10시경 사고 지점(머그리트 다리)에서 하류 방향으로 약 30㎞ 떨어진 체펠섬 인근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귀고리를 착용하고 있어 여성으로 추정됐지만 사고 후 시간이 오래 지나 지문 채취에 실패해 DNA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허블레아니호가 다뉴브강에서 침몰해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이 구조됐고 24명이 숨졌다. 남은 한국인 실종자는 2명이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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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아니다”…中 톱스타 판빙빙, 약혼자와 결별

    ‘송송커플’로 유명한 배우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이혼 소식이 알려진 27일 중국 톱스타 판빙빙(范氷氷)도 약혼자인 배우 리천(李晨)과의 결별 사실을 공개했다. 판빙빙은 이날 오후 8시 24분경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사람은 삶에서 다양한 이별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의 만남 속에서 얻은 사랑과 따뜻함은 영원한 힘으로 변했다. 당신이 보여준 기부와 지원, 사랑에 감사하다. 앞으로 있을 관심과 애정에도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다”라고 덧붙였다. 리천도 웨이보에 판빙빙의 게시물을 공유한 뒤 “친구에서 애인이 됐고, 다시 친구로 돌아간다”며 “감정의 형식은 변하지만 당신과 나 사이의 순수했던 느낌을 변하지 않는다. 믿음과 지지는 영원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15년 열애 사실을 인정했으며 2017년 약혼했다. 리천은 지난해 6월 판빙빙이 세금 탈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느라 4개월간 ‘실종 상태’에 있을 때도 곁을 지켰다. 판빙빙이 정부 당국으로부터 8억8300만 위안(약 1436억 원)의 세금 및 벌금을 부과받자 이를 함께 갚기 위해 시가 약 1억 위안(약 164억 원)의 베이징 고가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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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화웨이,10년간 中군부와 연구협력”…화웨이 “민간만 상대” 반박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지난 10여 년간 중국 군부의 연구 프로젝트에 협력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웨이 측은 이에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지만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배제를 외쳐온 미국의 그동안 주장관 관련된 셈이어서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006년 이후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기관 직원들과 팀을 이뤄 인공지능(AI), 무선통신 등에서 최소 10건의 연구를 진행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기 간행물, 온라인 논문 데이터베이스 검색 등을 통해 살펴본 결과 화웨이 임직원이 관련 논문 저자로 기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10건의 연구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화웨이와 군 연구진이 수천 개의 논문을 발표했으나 이 중 10개만이 협력 연구라고 판단했다”며 “민감한 연구들은 기밀로 분류되거나 인터넷에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화웨이 직원이 18만 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확인되지 않은 협력 연구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쑹류핑 화웨이 최고법무책임자는 이날 미국 CNBC에 “화웨이는 민간을 위한 통신 시스템과 (정보 및 통신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며 “군부 협력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군부를 위해 제품을 제작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글렌 슐로스 화웨이 대변인도 블룸버그통신에 “화웨이는 직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연구 보고서를 내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중국군 장교 출신인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는 중국 군부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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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들로, 무역전쟁 中겨냥… “엉덩이 걷어차면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평가받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이 중국에 대한 강한 압박을 시사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13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공동설립자 프레드 버그스텐과의 대담에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어떻게 가는지 아느냐. 누군가의 엉덩이를 걷어차면 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면 추가 관세 등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회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시사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가 대사급 미국 외교관을 청사로 불러 미국이 홍콩 반중(反中) 시위를 지지하는 것과 관련해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14일 오후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부부장이 긴급하게 로버트 포든 주중 미국대사 대리를 불러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무책임한 언행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항의했다)”며 “미국의 행동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대사급 외교관을 직접 불러 항의한 것은 지난해 12월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하자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를 불러들인 이후 처음이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위은지 기자}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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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갈등 격화속 유조선 2척 의문의 피격… 중동 긴장 고조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중동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해(海)에서 대형 유조선 2척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격을 받았다고 13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인근에서 유조선 4척이 의문의 공격을 받은 지 약 한 달 만이다. 미국과 이란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번 피격으로 중동 정세에 더 큰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해군 5함대는 이날 “오전 6시 12분과 7시에 오만해에 있는 각각 다른 유조선으로부터 조난 호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격 유조선은 각각 ‘프런트 알타이르’(마셜제도 선적), ‘고쿠카 커레이저스’(파나마 선적)로 확인됐다. 해운 정보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프런트 알타이르호는 석유화학제품 ‘나프타’를 싣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만으로, 고쿠카 커레이저스호는 메탄올을 싣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었다. 사고 지점은 이란 해안으로부터 불과 약 45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배에 탔던 선원 44명은 무사히 탈출했으며,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선사 ‘고쿠카 산업’은 자사 선박 고쿠카 커레이저스호가 두 차례 포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경 첫 번째 포탄이 선체 좌측 뒤편에 맞아 기관실에 불이 났다. 선원들이 불을 진화했지만 약 3시간 뒤 두 번째 포탄이 선체 좌측 부분을 타격했고 선장은 탈출을 지시했다. 당시 주변엔 포탄을 발사한 정체불명의 선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트 알타이르호는 어뢰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였다. 이 선박을 소유한 노르웨이 선사 ‘프런트라인’의 로버트 매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AFP통신에 “배가 침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현대상선 소속 ‘현대두바이’호가 전원 구조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대두바이호는 이날 오전 6시 4분 프런트 알타이르호로부터 “3차례 폭발음이 발생해 화재가 났다”는 내용의 긴급 구조 신호를 받고 전속력으로 이동해 74분 만에 구명정 등으로 선원 23명 전원을 구조했다. 공격 이유나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중재자를 자임하며 이란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일본 해운회사 소속 배가 공격을 당했다는 점 때문에 일본 정부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베 총리는 하루 전 1978년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총리 후 41년 만에 이란을 찾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사고 유조선 2척이 일본 관련 화물을 싣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곳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박 2척 등 유조선 총 4척이 피격됐을 때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꾸민 공작”이라고 맞섰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우리는 걸프 지역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늘 노력해왔다”며 공격 배후설을 부인했다. 피격 사건이 일어난 오만해 인근의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요충지다. 유조선 피격 사실이 알려진 12일 미 뉴욕시장의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5% 급등한 62.24달러에 거래됐다. 13일 오전 9시 15분 기준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3.11% 오른 52.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위은지 wizi@donga.com·변종국 기자}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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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국방에 北불법환적 사진첩 ‘선물’한 섀너핸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당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에게 ‘깜짝 선물’을 건넸다고 11일(현지 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북한의 불법 환적 증거를 모은 32쪽 분량의 사진첩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섀너핸 대행은 지난달 31일 웨이 부장과의 비공개 회담을 시작할 때 선물이라며 책 한 권을 건넸다. 이 책에는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현장이 포착된 위성사진 등이 담겨 있었다. 사진 다수에는 날짜, 시간, 장소와 설명이 적혀 있었으며 이는 중국 해안가에서 북한이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는 증거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시 회담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웨이 부장은 선물을 받고 놀란 듯 보였으나 선물의 정체를 깨닫고 이를 급히 참모에게 건네줬다”고 말했다. 사진첩 선물은 섀너핸 대행의 아이디어로, 그가 직접 사진첩에 들어갈 사진과 정보를 묶은 것으로 알려졌다. 섀너핸 대행은 회담 다음 날인 1일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 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웨이 부장에게) 아름다운 책을 건넸다”며 “‘이것(북한의 불법 환적 단속)이 당신과 내가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해안경비대는 북한의 불법 환적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8월 호놀룰루와 괌에 각각 신속 대응 쾌속정 3척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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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스틴 비버, 톰 크루즈에 격투기 대결 신청

    ‘악동 팝스타’ 저스틴 비버(25)가 아버지뻘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57)에게 종합격투기 대결을 신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CNN 등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버는 전날 트위터에 “크루즈에게 옥타곤(격투장)에서 결투를 신청한다. 톰, 이 결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당신은 겁먹은 것이고, 그 오명을 벗을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누가 판을 깔아줄 거지?”라며 데이나 화이트 UFC(이종격투기대회) 대표의 트위터 계정을 태그했다. 하루 뒤에는 트위터에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파 앤드 어웨이’(1992년) 속 맨손 권투 장면에서 크루즈의 권투 상대역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도 올렸다. 비버의 ‘뜬금없는’ 결투 신청 이유를 누리꾼들은 다양하게 추측했다. 한 이용자는 “비버가 전날 밤 영화 ‘탑건’(1987년)을 보고 크루즈가 26세라고 착각한 것 같다”고 농담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내 16세 딸도 비버와 싸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대결이 성사되더라도 영화 ‘미션 임파서블’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해낸 크루즈가 낙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은퇴한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1)는 트위터에 “톰 크루즈가 도전을 받아들일 만큼 남자답다면 맥그리거 스포츠&엔터테인먼트에서 경기를 개최하겠다”고 거들었다. 크루즈 측은 비버의 결투 신청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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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구글-애플 제치고 브랜드가치 1위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구글 및 애플을 제치고 올해 세계 최고 가치를 지닌 브랜드에 올랐다. 삼성은 지난해 33위에서 38위로 5계단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르’가 11일(현지 시간) 공개한 ‘브랜드Z 100대 세계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올해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는 3155억 달러(약 372조7633억 원)로 세계 1위였다. 지난해 가치는 2076억 달러(약 245조2794억 원)로 3위였으나 실적 호조 등으로 1년 만에 가치가 52% 증가했다. 지난해 1위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한 해 전보다 2% 늘어난 3090억 달러(약 365조835억 원)였다. 하지만 순위는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2위 애플의 가치는 3095억 달러(약 365조6743억 원)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삼성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322억 달러에서 6% 감소한 304억 달러에 그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7년부터 줄곧 구글과 애플이 번갈아가며 차지했던 1위 자리를 아마존이 처음 꿰찼다. 기존 양강 체제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로스 브랜드Z 회장은 FT에 “아마존이 식료품, 건강관리, 음식 배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면서 ‘브랜드 확장성’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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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싱가포르서 열려던 북미회담 1주년 행사 돌연 연기

    북한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를 열려다 막판에 연기했다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주싱가포르 북한대사관은 김철남 대사 주재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였던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기념 동판 제막식 및 칵테일 리셉션을 열기로 했다는 내용의 초대장을 보냈다. 그러나 북한대사관은 10일 밤 초청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예기치 못한 이유로 행사가 연기될 것”이라고 알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호텔 측에 연락해 ‘다른 날로 변경하겠다’고 알려왔다. 변경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호텔 측은 덧붙였다. 이날 제막식을 하려고 예정됐던 동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악수를 나눴던 호텔 입구 바닥에 몇 달 전에 설치됐다. 동판에는 악수하는 두 정상의 손 모습, 회담 날짜, ‘싱가포르 정상회담(Summit in Singapore)’이란 문구가 적혔고,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기념촬영 장소가 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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