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20

추천

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57%
경제일반27%
금융7%
인사일반3%
기업3%
산업3%
  • ‘오미크론 공포’ 코스피 연중 최저 급락

    ‘오미크론 쇼크’에 코스피가 2% 이상 주저앉으며 연저점을 찍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코스피 2,900 선이 무너졌다. 아시아와 함께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키고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2%(70.31포인트) 급락한 2,839.01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9일(2,820.51) 이후 최저치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2,900 선이 붕괴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2.69%(26.71포인트) 하락한 965.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1% 정도 상승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상승 폭을 반납한 채 2,900 선 밑으로 고꾸라졌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63%, 1.58% 하락했다. 30일(현지 시간) 오후 1시 기준 유럽 증시 우량주를 모은 유로스톡스50 지수도 1.32% 떨어졌고, 프랑스(―1.11%)와 독일(―1.30%) 증시도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덜 효과적일 것”이라고 부정적 언급을 한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커지면서 사람들이 대면으로 일할 의욕이 꺾일 수 있다. 이는 노동시장 진전을 둔화시키고 공급망 교란을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변이 확산이 교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미크론 공포’에 코스피 연중 최저…2900선 무너졌다

    ‘오미크론 쇼크’에 코스피가 2% 이상 주저앉으며 연저점을 찍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코스피 2,900선이 무너지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1%대 이상 하락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키고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2%(70.31포인트) 급락한 2,839.01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9일(2,820.51) 이후 최저치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2,900 선이 붕괴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2.69%(26.71포인트) 하락한 965.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1% 정도 상승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상승폭을 반납한 채 2,900 선 밑으로 고꾸라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울산 지역 확진자가 오미크론 발생국에서 입국했다는 소식에 확산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63% 떨어져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홍콩 항셍지수도 1.58% 하락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도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션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덜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힌 게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재가 됐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29일(현지시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람들이 대면으로 일할 의욕이 꺾일 수 있다”며 “이는 노동시장 진전을 둔화시키고 공급망 교란을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그만큼 커진 것”이라고 했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1-30
    • 좋아요
    • 코멘트
  • ‘오미크론 쇼크’ 亞증시 줄줄이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다. 29일 한국을 비롯한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1% 안팎 하락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2%(27.12포인트) 내린 2,909.32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장 초반 1.5% 이상 급락하며 2,900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900 밑으로 떨어진 건 1월 4일(2,869.11)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1.35%(13.55포인트) 하락한 992.34로 마감하며 11거래일 만에 1,000 선 아래로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이 ‘패닉 셀링’(공황 매도)에 나서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608억 원, 3164억 원을 순매도하며 1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오히려 외국인과 기관이 개인이 쏟아낸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63% 급락한 2만8283.92엔에 마감했다.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보고된 홍콩에서는 항셍지수가 0.95% 하락했다. 다만 주말을 보낸 유럽 증시는 장 초반 충격에서 진정되고 있다. 26일 4.74% 폭락했던 유로스톡스50지수는 29일(현지 시간)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에 비해 0.83% 올랐다. 같은 시각 프랑스(0.89%) 독일(0.51%) 등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의 백신 효과를 검증하는 초기 데이터를 확보하기 전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증시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 한국에 역풍이 닥칠 수 있다”며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단기적으로 오미크론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비대면 근무와 온라인 소비 확산 등 코로나 확산에 대한 충격 완충 능력이 높아진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1-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탕핑족’ 佛 ‘희생당한 세대’… 세계 각국 확산되는 ‘N포세대’

    중국의 샤오밍(小明·20) 씨는 대학 졸업 후 30번 가까이 채용 면접을 봤지만 탈락했다. 취업을 포기한 그는 부모님 집에 얹혀살면서 ‘탕핑({平)족’이 됐다. ‘드러눕다’라는 뜻의 탕핑은 취업도 결혼도 하지 않고 최소한의 생계비만 벌며 지내는 중국 젊은층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샤오 씨는 한 달간 아르바이트로 3000위안(약 56만 원)을 벌어 이 돈으로 1년을 버틴다. 하루 한 끼만 먹고 1위안 정도만 쓴다. 가장 큰 돈을 쓰는 곳은 매달 내는 인터넷 요금 40위안이다. 그는 “힘들게 직장 다니는 친구들도 결국 빚내며 사는데 빚 없이 탕핑하는 내가 더 잘 사는 삶”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선 2000년대생 ‘링링허우(零零後)’와 1990년대생 ‘주링허우(九零後)’를 중심으로 탕핑족이 늘고 있다. ‘N포세대’는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니다.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 각국의 청년들은 비관과 좌절, 분노를 일상으로 품고 지낸다. 좁아진 취업문, 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심리적 빈부격차 등이 만들어낸 모습이다. 미국의 문화평론가 앤 헬렌 피터슨 씨는 최근 저서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부모처럼 살기 싫지만 부모만큼 되기도 어렵고,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라고 했다.○ “미래도 희망도 없다”최근 일본에서 발표된 ‘2021년 신조어·유행어 대상’ 후보로 ‘오야가차(親ガチャ)’가 올랐다. 오야가차는 부모를 뜻하는 오야(親)와 장난감 뽑기 게임기를 가리키는 가차(ガチャ)를 합친 것으로, 직역하면 ‘부모 뽑기’다. 한국의 금수저, 흙수저처럼 개인의 노력이나 능력과 상관없이 계급이 대물림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대학생 요시다 사유리 씨(23)는 “친구들이 가난한 자신의 처지를 ‘오야가차에 실패했다’는 말로 표현한다”고 했다. 일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본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가계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오야가차’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년째 탕핑 생활을 하는 중국의 샤오쥔(小軍·32) 씨는 취직은 하지 않고 동영상을 공유 플랫폼에 올려 매달 1500위안(약 27만 원)을 번다. 이 중 하루 한두 끼 식비 등에 500위안을 쓰고 한 달에 1000위안을 모은다. 샤오 씨는 “20위안어치 돼지고기를 사서 최대한 얇게 썬 뒤 열흘 이상 먹는 게 식비를 아끼는 방법”이라고 했다. 중국의 탕핑족이 늘어난 건 개혁개방 이후 사회적 불평등과 빈부격차가 확대된 가운데 취업난과 주택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올 초 중국 기업의 한 최고경영자(CEO)가 탕핑족 청년을 겨냥해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이 경쟁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 기성세대의 잔소리가 ‘노오력’(노력의 풍자어)이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매달 역대 최대 규모인 400만 명 이상이 자발적인 퇴직을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이 같은 행렬에 대거 몸을 싣고 있다. 9월 현재 20∼34세 미국인 중 4분의 1 정도가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의 역대급 구인난을 감안하면 이들 대부분은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젊은 나이에 조기 은퇴해 경제적 독립을 꿈꾸는 ‘파이어족’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베이비붐 세대의 몰락을 목격한 밀레니얼 세대가 최근 팬데믹 위기까지 겪으면서 이런 경향은 더 짙어졌다. ○ 커지는 분노… 집값 급등, 취업난에 청년층 시위 잇달아“집은 백만장자만을 위한 게 아니다.” 지난달 2일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의 로스차일드 광장에서는 치솟는 집값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 등 청년층이 시위의 주축이 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텔아비브의 방 4개짜리 아파트 평균 가격은 현재 약 96만 달러(약 11억5000만 원)로 10년 새 2배로 뛰었다. 이스라엘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대니얼 로즈힐 씨는 “집을 살 수 없다는 위기가 청년들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고 했다. 최근 프랑스의 청년들은 스스로를 ‘제네라시옹 사크리피에(G´en´eration sacrifi´ee·희생당한 세대)’라고 부른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정상적인 학업도, 취업도, 대인 관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첫 세대가 됐다는 뜻이다. 지난해 대학원 석사를 마친 샤를리 리아드 씨(24)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신규 채용을 하는 기업이 없다. 대학도 문을 닫아 박사 과정을 밟기도 힘들다”며 “취업도 진학도 포기하고 계획에 없던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의 5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8∼30세의 64%가 “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희생당한 세대”라고 답했다. 또 83%는 “취업 불안, 경기 악화, 코로나19 지원금 지급 등으로 현재의 젊은층이 사회 전체의 부채를 짊어져야 한다”고 내다봤다. 취업난과 빈곤 문제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20, 30대가 늘자 ‘희생당한 세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반정부 시위에 나서는 프랑스 청년들도 생겼다. 프랑스 통계청(INSEE)에 따르면 지난해 3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진 가운데 20대의 소득 감소 폭은 다른 연령대보다 2배 가까이 컸다. ○ 세계 각국 정부, 등 돌린 청년 달래기 세계 각국 정부는 좌절하고 분노한 청년층을 달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둔 한국과 프랑스에선 청년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섰다. 한국에서는 2030세대가 내년 3월 대선의 ‘스윙보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청년 공약’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연 200만 원 ‘청년 기본소득’ 지급,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청년 도약 보장금’(저소득층 청년에게 최장 8개월간 월 50만 원) 지원 등을 내놨다. 내년 4월 대선을 치르는 프랑스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현 시대를 20대로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희생당한 세대’를 대상으로 강력한 지원책을 약속했다. 프랑스 정부는 ‘청년 1명당 솔루션 1개(1jeune 1solution)’라는 정책을 통해 3만 개 인턴, 10만 개 일자리를 만들 방침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긴급 구호금 500유로(약 67만 원) 지급에도 나섰다. 중국에서는 1990년대 이후 강화된 애국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주링허우와 링링허우가 공산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다. 이들이 돌아설 경우 정치적 파장이 크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탕핑족 확산에 대응해 강력한 창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시는 해외 유학파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귀국할 경우 생활지원금 15만 위안(약 28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창업을 시도하면 창업지원금 명목으로 매달 5000위안(약 93만 원)을 지급한다. 일본 정부도 최근 중의원 의원선거가 끝난 뒤 청년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18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 전체를 대상으로 10만 엔(약 100만 원)어치 현금과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민세를 내지 못하는 빈곤 가정의 대학생에게는 일시금으로 10만 엔을 지원할 방침이다.특파원 종합·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담대 금리 3.26%… 2년11개월만에 최고

    10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억제하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대폭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1.0%로 인상해 대출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은의 ‘2021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 은행의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26%였다. 이는 2018년 11월(3.28%)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월 대비 0.25%포인트 올랐는데 2015년 5월(0.25%포인트) 이후 6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연 4.62%로 전월 대비 0.47%포인트 올라 5%에 육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기 전인 2019년 3월(연 4.63%) 이후 최고치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뛰며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28%포인트 오른 연 3.46%가 됐다. 지난달 상승 폭은 전달(0.08%포인트)의 3배를 넘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금리가 올랐다”고 했다. 금융당국의 주문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한 점도 신용대출 금리를 끌어올렸다. 가계대출 금리는 당분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올렸기 때문이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년 1분기(1∼3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시장금리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고 했다.“이자부담 더 큰 2금융권 대출부터 줄여야” 치솟는 대출 금리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내년 1, 2월경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의 상환 부담이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사람들의 부담이 늘 것으로 보인다. 시중 은행 대출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금리가 비교적 높아도 대출이 수월한 제2금융권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7∼9월)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에 비해 2.4% 늘어난 346조7000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 폭(2.2%)보다 더 크게 뛴 것이다. 3분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1조8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 늘었다. 부동산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1, 2금융권 다중 채무자라면 이자 부담이 더 높은 2금융권 대출부터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6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상향했다. 25일 기준금리 인상 폭(0.25%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조정한 것이다. 최근 은행들이 대출 금리만 많이 올려 예대금리(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가 과도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수신 금리가 적절히 산정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 변이’ 같은 전파력 이제껏 본적 없어”… 유럽-亞 증시 급락

    ‘뉴 변이’는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지 2주가량밖에 되지 않아 명칭도 정식으로 채택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우려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바이러스는 변이를 통해 인체 세포에 더 잘 달라붙게 될 수 있고, 기존 바이러스에 맞춰 개발된 백신의 면역 기제를 회피할 수도 있다. 뉴 변이는 바이러스가 몸속 세포에 침투할 때 열쇠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32개로 델타 변이(16개)의 2배다. 툴리우 지올리베이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염병대응혁신센터 국장은 “뉴 변이는 돌연변이 수가 매우 많고, 높은 전파력과 연관된 특징이 있을 뿐 아니라 백신의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26일 밝혔다. 수전 홉킨스 영국 보건안전청(HSA) 선임 의학고문은 “(뉴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가 2 정도로 이제껏 발생한 변이 중 가장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팬데믹 이래 이 정도로 높은 감염지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HSA는 뉴 변이를 두고 “지금까지 본 것들 중 최악(worst)”이라고 설명했다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우려스러운 정황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홍콩 당국은 남아공에서 입국한 뉴 변이 감염자와 호텔 같은 층에 머물렀던 캐나다 출신의 2차 감염자 사이에 직접 접촉이 없었다면서, 뉴 변이가 공기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츠와나에서는 22일 뉴 변이 감염자 4명이 백신 접종 완료자로 확인됐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가 뉴 변이에 감염됐다. 뉴 변이의 확산이 일부 지역에서 그치거나, 중증 질환 유발과 치명률 등에서 다른 변이에 비해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과학자들은 뉴 변이의 실질적 위험성에 관해 긴급히 연구를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WHO가 긴급회의를 통해 뉴 변이를 ‘관심 변이’와 ‘우려 변이’ 중 무엇으로 지정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WHO가 지정한 ‘우려 변이’에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4종류가 있고,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에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 뮤 5종류가 있다. 면역이 약한 환자의 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래 머무르면서 뉴 변이가 출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남아공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820만 명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있다. 지난해 남아공발 베타 변이 역시 기원을 두고 같은 가능성이 제기됐다. 델타 변이보다 위험성이 더 클 수도 있는 뉴 변이 확산 소식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1.47%(43.83포인트) 하락한 2,936.44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2.67%)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53%)는 2%대 급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1.61%, 0.56%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다. 26일 오후 10시 반(한국 시간) 현재 유럽 증시의 우량주를 모은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일보다 3.52% 급락했다. 프랑스(―3.82%) 독일(―3.06%) 영국(―2.97%)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4.19달러(―5.10%) 하락한 배럴당 78.03달러로 거래됐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은, 올해 4.0% 성장전망은 유지… 코로나 확산이 변수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도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면 이 같은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0%, 3.0%로 제시했다. 앞서 8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지만 경제 회복세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0명대로 급증했지만 한은은 완화된 방역조치 기조가 계속된다고 가정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확진자 수는 늘었지만 방역 노하우가 쌓였고 경제 주체들의 학습 효과도 있다”며 “확진자 증가로 방역 강도가 상응해 올라간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올해 성장률이 4%를 달성하려면 4분기(10∼12월)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04%를 넘어야 한다. 앞서 3분기(7∼9월) 성장률은 0.3%에 그쳤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와 함께 연말까지 2282억 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풀어 성장률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확진자 증가에 따라 식당, 카페 이용 인원 제한 등 수도권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연말 소비에 다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금년 제시한 성장력 회복을 위해 남은 기간 내수, 투자, 재정 집행 등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1-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국부펀드 KIC-국민연금 대체투자 인력 대거 이탈

    국내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에서 부동산투자를 책임졌던 실장이 최근 중동의 한 사모펀드(PEF)로 이직했다. 올 들어 부동산투자실이 속한 KIC 대체투자본부에서만 11명이 짐을 쌌다. 글로벌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 ‘큰손’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대체투자에 뛰어든 가운데 KIC와 국민연금공단의 대체투자 핵심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경쟁이 심화된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서 국내 큰손들이 인재 쟁탈전에서 밀려 ‘맨손’으로 링에 오르는 격”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KIC 대체투자 핵심 인력, 잇달아 해외 기관으로 24일 KI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칼라일그룹을 거쳐 2012년부터 KIC에 몸담았던 차훈 부동산투자실장이 지난달 16일자로 퇴직했다. 차 실장은 KIC 인프라투자실장 등을 거친 대체투자 핵심 인력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차 실장이 아랍에미리트 왕족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체투자는 전통 금융자산이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 시설, 헤지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위험은 높지만 수익성이 좋아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이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 핵심 인력들이 해외 기관 등 외부로 잇달아 옮겨가고 있다. KIC의 허재영 사모주식투자실장도 앞서 4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 들어 KIC 대체투자본부에서 퇴직한 직원은 모두 11명으로 지난해(4명)의 2배를 훌쩍 넘었다. KIC는 전체 운용자산의 15.3%인 대체투자 비중을 2027년까지 25%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인력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다. 부동산투자실장 후임으로 내부에서 승진시킬 부장급 인력도 없어 외부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금융사와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져 외부에서 고급 인력을 찾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IC 부동산투자실의 한 차장급 직원이 기존 연봉의 10배를 받고 외국계 사모펀드로 옮긴 사례도 있다”고 했다. ○ 국민연금 운용 인력 연평균 29명 퇴사 이런 상황은 국민 노후자금 935조 원을 굴리는 국민연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은 전체 운용자산의 10%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2026년까지 15% 안팎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를 늘려 기금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지만 잇단 핵심 인력 유출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김현수 부동산투자실장과 김지연 인프라투자실장이 나란히 사표를 제출했다. 사모벤처투자실을 포함해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3개 부서 가운데 2곳의 책임자가 동시에 퇴직한 셈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부동산·인프라투자실의 각 팀장을 실장 대행으로 임명하고 연말 승진 발령을 내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2017년 이후 연평균 29명의 인력이 퇴사하고 있다. 운용 인력의 평균 근속기간도 2017년 68개월에서 지난해 48개월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9월 국정감사에서도 ‘해외 투자 운용 인력의 이탈 문제를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적이 쏟아졌지만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급 대체투자 인력을 확보하려면 성과급 등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연봉 외에도 젊은 인력들이 중시하는 전반적인 복지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년 없는 재무 컨설턴트… 인생금융 파트너로 성장 지원

    보험은 물론이고 다양한 종합재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생명 컨설턴트가 고객 인생 전반을 함께하는 ‘인생금융’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 컨설턴트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 육아와 일을 병행하려는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포함해 금융전문가를 꿈꾸는 30, 40대 등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일정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정년 없이 역량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생명은 컨설턴트들이 인생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차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유층 고객 대상의 자산관리 컨설팅 조직인 ‘FP센터’와 삼성패밀리오피스 등도 컨설턴트의 금융 역량을 뒷받침한다. 삼성생명은 고객 유형별로 맞춤형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생명에는 금융컨설턴트(FC)뿐 아니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평균 연령 27세의 특별금융플래너(SFP)들이 활동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SFP로 첫발을 내딛는 이들이 전문가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영업전문가 과정’도 운영한다. 더불어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으로 구성된 ‘리젤’(LIfe-anGEL·라이프 엔젤의 약자) FC도 전국 10개 특화 지점에 총 350여 명이 소속돼 있다. 은퇴 이후 기업체 근무 경험을 살려 기업 컨설팅에 특화된 법인금융컨설턴트(GFC) 3250명도 정년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금융전문가, 고객의 인생 전반을 책임지는 인생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신인 컨설턴트를 위해 수수료를 높이고 우대 지급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최저 기준 실적만 달성하면 월 300만 원, 연 3600만 원 수준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원 돌파… 사상 최대 실적

    올해 1∼9월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한 시장 속에도 한투증권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한투증권은 최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9월 1조2043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4208억 원) 대비 186.2% 급증한 수치다.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1조63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1.1%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도 12조597억 원으로 0.35% 늘었다. 각 사업 부문의 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좋은 성적표가 나왔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회사채 등 주식 및 채권 발행시장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투자은행(IB)부문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해외 주식 거래 활성화와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를 통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에서도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옵티머스 등 부실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원금을 전액 보상해 고객들의 신뢰 회복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랜드 가치와 신뢰 상승이 직·간접적인 자산 유입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카카오뱅크 IPO 흥행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분기 실적에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한투증권은 올 들어 분기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올 1분기(1∼3월) 순이익 3506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2분기(4∼6월)를 포함해 반기(1∼6월) 기준으로 또 역대 최고인 583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2분기엔 부실 사모펀드 전액 보상에 따른 충당금 약 600억 원이 일회성 손실로 반영됐지만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로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선제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 등 한투증권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또한 고객과 시장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투증권은 상품선정위원회의 기능과 책임을 강화하고 투자상품 사후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또 상품 판매 관련 직원 교육과 감사를 확대하고 관련 평가보상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영업 관행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8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석탄 관련 투자 중단을 선언하고 올해 5월 ESG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출범했다.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은 “세상의 가치 기준이 바뀌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한투증권은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실행하면서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서 반세기 이상 영업… 함께 발전하는 금융파트너 될 것”

    한국씨티은행은 196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반세기 넘도록 한국 경제와 금융 발전에 기여한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씨티은행의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올해 4월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씨티그룹의 출구 전략은 특정 국가의 실적이나 역량과 관계없이 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한미은행을 인수하며 한국 시장에 공식 출범한 지 17년 만에 기업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및 강화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1967년 9월 8일 서울 소공동에 첫 기업금융지점을 개설했다. 기업금융의 성공적인 정착을 발판으로 1986년 외국은행 최초로 소비자금융 업무를 시작한 데 이어 1989년 국내 최초의 프라이빗뱅킹(PB) 업무를 선보였다. 1990년엔 24시간 365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를 개시했고 1993년에는 24시간 365일 폰뱅킹 서비스(씨티폰 뱅킹)를 내놓는 등 한국 금융시장에 새로운 선진 금융 시스템 도입을 선도했다. 기업금융에서도 2000년 당시 한국 역사상 최대인 8000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다수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을 주도했다. 씨티은행은 1990년대부터 국내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뉴욕에 ‘한국 주재원’(Korea Desk)을 운영했다. 또 전 세계 주요 도시 주재원을 통해 해외 소재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현지자금조달, 외환 및 자금관리, 무역금융 등에 걸친 다양한 글로벌 금융 솔루션을 지원해왔다. 씨티은행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한국의 경제 위기를 함께 헤쳐 왔다. 1970년대 석유 파동 당시 2억 달러 차관을 제공해 한국의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8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숭례장’을 받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240억 달러의 대외부채 상환 연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교훈장 ‘흥인장’을 받았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8억 달러를 증자해 국내 외환시장 안정을 돕고 한미 통화 스와프 성사에도 기여한 바 있다. 씨티은행은 한국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1998년 한국해비타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보금자리를 제공하며 ‘희망의 집짓기’ 활동을 펼쳤다. 또 시민사회 발전과 차세대 비정부기구(NGO)를 이끌어 나갈 젊은 시민사회 주역 양성을 목표로 2006년부터 경희대와 함께 국내 최초 NGO인턴십인 ‘씨티-경희 NGO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부터 한국YWCA연합회와 공동으로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씽크머니’도 운영하고 있다.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글로벌 금융아카데미’도 2001년부터 이화여대와 함께 선도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씨티그룹은 1967년 국내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을 출범 시킨 이래 50여 년간 한국 시장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기업 시민으로서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한국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해 3, 4월 홈웨어 브랜드 이용 500% 이상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른바 ‘집콕’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후인 2019년과 올해 상반기(1∼6월)의 카드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집에서 편안하게 입는 ‘홈웨어’ 브랜드 이용이 매달 20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올 3, 4월에는 홈웨어 브랜드 이용 건수가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530%, 594% 폭증했다. 레깅스를 비롯한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브랜드 이용 건수도 매달 70% 이상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집콕 생활과 근거리 외출이 늘면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식생활도 집에서 해결하는 ‘홈쿡’이 대세였다. 가정간편식(HMR) 및 밀키트 브랜드 이용 건수는 매달 160% 이상 급증했고 커피머신과 같은 홈카페 용품 이용 건수도 76% 이상 늘었다. 번화가를 찾는 대신 집 근처에서 소비하는 ‘홈어라운드 소비’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집 근처 편의점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반경 500m 이내’ 비중이 45%로 2년 전(37%)보다 8%포인트 늘었다. 반면 ‘3km 초과’ 이용 비중은 34%로 2019년보다 7%포인트 줄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연준 의장 연임 파월 “인플레 잡는데 전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재지명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68)은 최근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인플레이션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차기 연준 의장에 파월 현 의장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파월 의장은 앞으로 4년 더 미국 중앙은행을 이끌게 됐다. 파월 의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59)는 차기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됐다. 중앙은행 수장인 연준 의장은 미국의 통화정책을 관장하며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물가와 고용을 관리해 경제를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음식 주거 교통 등 필수품의 높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가계에 고통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 조지타운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파월 의장은 1980년대부터 변호사 신분으로 월가 주요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재무부 차관을 지냈고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이사직에 오른 후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16대 연준 의장에 임명됐다. 경제학 박사들이 300명 이상 몰려 있는 연준 조직에서 경제학 학위가 하나도 없는 인사가 수장에 오른 것은 당시로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제로금리와 자산 매입 프로그램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통해 미국 경제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화정책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파월 의장은 규제 완화를 선호하는 공화당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진보 및 보수 정부에서 두루 기용된 특유의 유연함 덕분에 상원 인준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레이너드 이사가 연준의 ‘2인자’인 부의장에 지명된 것은 민주당 내 진보 세력의 목소리를 안배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이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강한 금융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선명한 진보 색채를 보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내 좌파들의 지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준 청문회에서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을 우려해 그의 의장 지명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남편은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다. 파월 의장의 재지명으로 미국은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연준 의장을 연임시키는 관례도 이어가게 됐다. 이날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재지명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수가 갑자기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3% 하락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파월 의장의 연임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미 테이퍼링 개시 선언을 통해 어느 정도 코로나19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한 만큼 연임 소식이 가격 변수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치솟던 대선 테마주, 후보 확정이후 ‘내리막’

    실체 없이 풍문만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대선 테마주’들이 최근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3월 9일 대선 전까지 대선 테마주들이 요동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온라인상의 소문 때문에 주가가 급등해 ‘풍문 관여 종목’으로 지정된 주식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관련 11개 종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관련 16개 종목이다. 이 종목들이 각 후보의 대표적인 대선 테마주인 셈이다. ‘이재명 테마주’는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평균 38.61%, ‘윤석열 테마주’는 같은 기간 평균 64.79% 급등했다. 그러나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 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관련 테마주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는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난달 10일 이후 평균 9.26% 하락했다. 11개 종목 중 9개가 마이너스였고 1개 종목은 거래 정지됐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인 카스는 대선후보 확정 이후 26.70% 급락했다. 카스는 사외이사가 이 후보와 사법고시,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이유만으로 올 들어 주가가 15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윤석열 테마주는 이달 5일 대선후보 확정 이후 평균 5.19% 하락했다. 16개 종목 가운데 11개 종목이 대선후보 선출 이후 하락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교육업체 NE능률은 5일 이후 20.34% 급락했다. NE능률은 최대 주주가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만으로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며 연초 이후 이달 4일까지 513% 이상 폭등했다. 테마주 관련 기업들은 풍문 관여 종목으로 지정된 뒤 대선후보와 관련해 “사업적 관련성 없음” “친분관계 없음” 등의 내용을 공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선 테마를 좇아 섣불리 투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아 피해가 우려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선 테마주는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하게 비이성적으로 오르는 만큼 순식간에 붕괴될 수 있다”며 “내년 3월 대선까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증시 몰린 동학개미… ‘국민주’ 올해 7개로 늘었다

    회사원 김모 씨(41)는 올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카카오 등 업종 대표 기업들의 ‘소액주주’가 됐다. 올 초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선 뒤 3개 종목을 2000만 원씩 사들인 것이다. 김 씨는 “초보 개미여서 누구나 아는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빠져 손절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동학개미의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국민주’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개인 소액주주 200만 시대를 열었고 네이버, 카카오뱅크, LG전자 등도 처음 5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커 국민주를 사들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국민주’ 잇달아 등장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개인 소액주주가 50만 명 이상인 국민주는 삼성전자, 카카오, 카카오뱅크, 네이버, 한국전력공사, LG전자, 현대차 등 7개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네이버, LG전자가 올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9월 말 현재 518만8804명으로 지난해 말(215만3969명)에 비해 2.4배로 불었다. 올 들어서만 300만 명 이상 급증했다. 이어 개인 주주 200만 명을 넘긴 종목은 카카오였다. 9월 말 기준 카카오 소액주주는 201만9216명으로 지난해 말(56만1027명)의 3.6배로 늘었다. 4월 15일 액면분할을 통해 카카오 주가가 50만 원대에서 10만 원대로 떨어지자 카카오를 사들인 개인이 급증했다. 라이벌 네이버(78만2829명)도 개인 주주가 80만 명에 육박했다. 8월 증시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단숨에 개인 주주 79만 명을 넘어섰다. LG전자도 60만 명을 향해 가고 있다. 현대차는 분기별 주주 현황을 공개하지 않지만 올해 개인 매수세를 감안하면 지난해(58만1803명)보다 개인 주주가 크게 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 상장한 카카오페이 또한 국민주 반열에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공모주 청약에서 182만 명 이상이 참여해 최소 1주씩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개인 순매수 3위 종목인 SK하이닉스(작년 말 43만1633명) 역시 소액주주 50만 명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 국민주 주가 부진에 개미 시름도 커하지만 이런 국민주의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어 개인 주주들의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8일 7만200원에 마감해 1월 연고점에 비해 22.86% 급락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공급망 차질 여파로 지난달 ‘6만전자’로 추락하기도 했다. 플랫폼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카카오와 네이버는 연고점보다 각각 26.55%, 10.35% 하락했다. 현대차 역시 글로벌 공급망 쇼크로 1월 연고점 대비 23.36%가량 빠졌다. 이에 현대차는 23개월 만에 5045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민주가 된 대형 우량주들이 반도체, 자동차 등 경기 민감 업종에 많이 속해 있다”며 “3분기(7∼9월) 기업 실적도 정점을 찍어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불확실성이 큰 경기 상황에서 변동성이 작고 배당 수익도 나오는 게 우량주”라며 “장기적으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우량주를 갖고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스피 상장사 올 1~9월 영업이익 143조 ‘작년의 두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1∼9월 영업이익이 143조 원을 넘어 1년 새 거의 두 배로 늘었다. 반도체 등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금융업 등 제외) 586곳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1∼9월 영업이익은 143조24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19% 늘었다. 매출은 1650조9321억 원으로 18.03% 늘었고 순이익은 128조1049억 원으로 165.84% 급증했다.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이 포함된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16개 업종에서 모두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운수창고(731.53%), 화학(452.16%), 철강금속(302.81%) 등 주요 수출업종의 이익 개선 폭이 컸다. 하지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매출이나 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선 기업도 적잖아 4분기(10∼12월)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계, 화학, 종이목재 등 10개 업종의 3분기(7∼12월)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에 비해 줄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수점 서학개미’100만명… 70%가 MZ세대

    해외 직구(직접 구매)로 쇼핑을 즐기는 20대 회사원 이모 씨는 올 초 해외 주식도 직구하는 ‘서학개미’가 됐다.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인 아마존에 투자하고 싶었지만 3000달러가 넘는 주가가 부담이었다. 그러다 일부 증권사에서 해외 주식을 1주 미만 단위로 쪼개 사는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다는 걸 알고 10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 현재 수익률은 10%를 넘었다. 자동차에 관심 많은 30대 조모 씨도 소수점 거래를 이용해 5월부터 매달 테슬라 주식을 20만 원어치씩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올라서면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하는 ‘소수점 서학개미’가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의 70%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2곳에서만 가능한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이르면 올해 안에 20개 증권사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20, 30대의 해외 주식 투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수점 서학개미’ 70%가 2030세대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신한금투와 한투증권에서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를 이용한 개인투자자는 11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와 30대 고객 비중이 신한금투에서는 37.9%, 31.2%, 한투증권에선 39.7%, 29.6%였다. 소수점 투자를 이용하는 고객의 70%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셈이다. 이어 40대가 신한금투 20.9%, 한투증권 21.0%로 많았다. 이들이 올해 소수점 거래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서학개미의 ‘최애주’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3분기(7∼9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후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한때 주가가 1200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어 소수점 거래 상위 종목은 2위 애플, 3위 알파벳A(구글), 4위 아마존이었다. 애플을 제외하면 모두 주당 1000달러가 넘는 시총 1조 달러 클럽 종목이다. 1주를 사기에도 부담이 되는 만큼 소수점으로 쪼개 사들이는 투자자가 많았다. ○ 연내 증권사 20곳으로 확대 아직까지 소수점 거래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신한금투에서 올해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를 이용한 고객의 1인당 평균 매수액은 8만 원 수준이다. 30대 고객이 보유한 해외 주식 평균 자산(1132만 원)의 0.7%에 불과하다. 걸음마 단계인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앞서 9월 국내 및 해외 주식의 소수점 거래를 전면 허용한 데 이어 12일 증권사 18곳에 대해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특례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소수점 투자를 하려는 서학개미를 선점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12월 내에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의 소수점 거래는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의 준비를 감안해 내년 9월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수점 거래 수수료가 0.25%로 일반 해외 주식 거래(0.1%)에 비해 비싼 점을 고려해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확대되면 증권사 간 경쟁으로 수수료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소수점 거래도 장기적 관점에서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1-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온투업 등록 P2P 36개로 늘어… “고수익 제시 업체 주의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법)에 따라 금융당국에 등록한 개인 간 대출·금융투자(P2P) 회사가 36곳으로 늘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렌딩머신, 프리스닥, 에프엠펀딩 등 P2P 업체 3곳이 온투법에 따라 12일자로 새로 등록했다. 이로써 온투업자로 등록된 P2P 업체는 총 36곳이 됐다. P2P 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대출해주고 수익을 올리는 서비스를 뜻한다. 온투법 시행에 따라 8월 27일부터 P2P 회사는 일정 요건을 갖춰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등록해야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아직 온투업 등록을 하지 못한 기존 P2P 업체는 신규 영업이 중단된다. 다만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나 상환 등의 업무는 유지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온투업 등록을 신청하지 않은 P2P 업체들의 폐업 가능성에도 대비하겠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P2P 대출이 원금 보장이 안 되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손실 보전이나 과도한 수익을 제시하는 업체일수록 불완전 판매나 부실 대출 취급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만전자? 물타기도 지쳤다… 개미들, 1년만에 삼성전자 ‘손절’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국민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2600억 원가량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7만전자(주가 7만 원)’를 오가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자 개인들이 ‘손절’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59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우선주(―924억 원)를 더하면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3518억 원에 이른다. 이 기간 외국인도 삼성전자 주식을 2487억 원어치 내다팔았고 기관은 5117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달 말까지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유지하면 지난해 11월(―1조1064억 원) 이후 1년 만에 월간 순매도세로 돌아서게 된다. 올 들어 개인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35조1324억 원에 이른다. 개인 소액주주는 6월 말 현재 454만6497명으로 지난해 말(215만3969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 1월 11일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9만 원을 돌파하며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자 유입된 개인들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상반기(1∼6월) 삼성전자 주가는 8만 원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8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탔다. 지난달 12일에는 10개월 만에 ‘6만전자’로 추락했다. 12일 현재 종가는 7만600원으로 1월 고점과 비교해 22%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6만전자 때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2조453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개인들은 3분기(7∼9월) 호실적에도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자 이달 들어 주식을 본격적으로 팔아치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개인의 평균 매수 가격은 8만403원으로 12일 종가보다 12% 정도 낮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글로벌 공급망 쇼크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도 최근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0만 원 아래로 낮췄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보기술(IT) 공급망 차질 이슈는 4분기 정점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실적 컨센서스 하향 속도도 가팔라져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락 추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과 상관없이 내년 삼성전자의 주가 고점이 올해 저점 대비 상승할 가능성은 경험적으로 거의 100%”라며 “전년 저점과 대비한 고점 상승 폭은 최근 10년간 평균 84%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 사이클’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는 업황에 6개월가량 선행한다”며 “현 시점은 추가 하락보다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적합하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희비 엇갈린 리오프닝株… 엔터-패션 웃고 항공-여행 울상

    ‘위드 코로나’ 조치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공연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 업종과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패션 업종의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는 여행, 항공, 호텔 업종은 고전하며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모회사인 하이브는 전날보다 1.04% 상승한 38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9월 30일 종가와 비교하면 하이브 주가는 30.32% 급등했다. 하이브는 앞서 국내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와 손잡고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인기 아이돌 가수의 팬덤과 지식재산권(IP), NTF 등의 생태계를 결합해 팬들에게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을 파고드는 행위)을 통해 돈 벌 기회를 주는 ‘F2E’(Fan to Earn)의 서막이 올랐다”고 말했다.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도 10월 이후 이날까지 각각 24.27%, 17.15% 급등해 같은 기간 코스피(―4.69%)와 코스닥지수(―1.06%)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재택근무를 하던 직장인들이 출근을 재개하고 대면 모임을 늘리면서 패션 업종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MLB,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의류 대장주’ F&F는 10월 이후 32.16% 치솟았다. F&F는 중국 점포 확대 등에 따른 3분기(7∼9월) 호실적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앞서 9일에는 신고가인 96만9000원으로 치솟으며 ‘황제주’로 불리는 주가 100만 원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LF(7.26%) 등 주요 패션 기업도 5% 이상 상승하며 리오프닝과 겨울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반면 ‘보복 소비’를 기대했던 여행, 항공, 호텔 업종은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에 따른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다. 대한항공(―9.34%), 아시아나항공(―18.39%)은 물론이고 노랑풍선(―5.11%), 호텔신라(―6.35%) 등 관련주들이 10월 이후 줄줄이 하락했다.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된 데다 최근 급격히 치솟은 유가가 항공주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확진자 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제선 운항 재개는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객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방점을 찍은 만큼 시차를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방역 체계 전환 목적은 민생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내수 부양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여행과 레저는 해외여행 정상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부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