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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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미국/북미36%
국제일반17%
국제정세14%
중동14%
중국6%
인사일반3%
국제정치3%
경제일반3%
국제인물3%
음악1%
  • ‘테라’ 권도형, 결국 美서 재판… ‘최대 100년 이상 징역형’ 가능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2022년 5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주도한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34·사진)에 대해 총 8건의 범죄 혐의를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권 씨는 위조여권 소지 혐의로 동유럽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지 약 1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및 사법 당국 관계자들에게 인계됐다. 그를 기소한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사건 등 대형 경제·금융 범죄를 수사하는 곳이다. 대형 금융사들이 있는 뉴욕 맨해튼을 담당해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린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3년 3월 권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직후 사기·시세조종 공모, 상품 사기, 증권 사기, 정보통신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이 중 상품·증권·정보통신 사기에 대해선 시기를 각각 2019∼2022년, 2021∼2022년의 두 차례로 구분했다. 8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인 한국과 달리 미국은 병과주의를 채택해 개별 범죄마다 형량을 매겨 합산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품 사기 혐의는 최대 10년의 징역형, 증권·정보통신 사기 혐의는 각각 최대 20년의 징역형, 사기 및 시세조종 공모 혐의는 각각 최대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다만 실제 형량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 지난해 3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는 7개 혐의에 걸쳐 최대 1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선고된 형량은 징역 25년이었다. 한편 한국 법무부는 1일 “앞으로도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범죄인이 양국에서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는 한편 범죄인이 이 사건의 범행으로 얻은 범죄 수익 역시 철저히 환수하고 피해자들의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씨는 테라와 루나 가격의 동반 폭락 위험성을 알고도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와 미국의 투자회사와 공모해 테라 시세를 조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후 한국과 미국은 모두 그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권 씨 본인은 금융범죄 형량이 낮은 한국행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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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와 주한미군 철수 갈등… 김일성과 평양 담판, 美 북폭 막아

    29일(현지 시간) 향년 100세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1977년 1월∼1981년 1월) 당시 박정희 정권의 독재와 인권탄압을 문제 삼으며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해 한미동맹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퇴임 뒤 북한을 세 차례나 방문했고, 특히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도 검토했던 1993∼1994년 한반도 핵 위기 때는 해결사를 자처했다. 카터 전 대통령을 두고 ‘한국과의 인연이 깊었던 인물’, ‘퇴임 뒤 한국과의 관계가 좋아진 인물’이란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했다. 그는 1977년 취임 직후 “주한미군 단계적 철수”를 선언하며 5년에 걸쳐 병력 전체를 철수한다는 뜻을 밝혔다. 추후 기밀 해제된 대화록을 통해 1979년 6월 한미 정상회담 중 카터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치열한 언쟁을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퇴임 뒤에는 한동안 한국과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 하지만 1993년 1차 북핵 위기 사태가 터졌고, 이듬해 카터 전 대통령은 평화 사절로 나서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최초로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 요구에 반발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한반도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미국이 북한을 폭격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1994년 6월 카터 전 대통령이 직접 평양에서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과 면담하며 국면 전환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다. 그와 김 주석은 유엔이 대북 제재를 중단하면 북한이 핵 개발을 동결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는 그해 10월 21일 체결된 북-미 제네바 기본 합의의 토대가 됐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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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와 주한미군 갈등-김일성 면담…한반도와 인연 깊었던 카터 전 美대통령

    29일(현지 시간) 향년 100세로 별세한 미국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을 세 차례나 방문하고 한반도 핵 위기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깊었던 인물이다.카터 전 대통령은 미 39대 대통령(1977년 1월~1981년 1월) 재임 시절 도덕성과 인권을 강조하는 외교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당시 박정희 정권의 인권 탄압 상황을 비판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연히 당시 한국 정부와도 갈등을 겪었다. 실제로 카터 전 대통령은 1978년까지 주한미군 3400여명을 감축했지만 완전 철군 계획은 포기했다.특히 1979년 6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카터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유신체제에 반대한 재야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통령에서 퇴임한 뒤에는 한동안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카터 전 대통령은 1993년 1차 북핵 위기 사태가 벌어지자 ‘해결사 역할’에 나섰다. 그는 이듬해 미국의 전직 대통령 최초로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 요구에 반발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는 등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았다. 1994년 6월 카터 전 대통령은 직접 평양에서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과 면담하며 국면 전환의 물꼬를 트는 데 성공했다.그는 김 주석과의 면담에서 유엔이 대북 제재를 중단하면 북한이 핵개발을 동결한다는 데 합의한다. 이는 같은 해 10월 21일 북미 제네바 기본 합의가 체결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그해 7월 말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김 주석이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가지기로 한 것도 큰 성과였다. 하지만 7월 8일 김일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됐다.이후에도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인 인질 문제 해결과 비핵화 회담 재개를 위해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더 북한을 방문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워싱턴= 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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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한국, 정치 위기 속 여객기 사고”… 신속 보도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WP), 영국 가디언, 일본 아사히신문 등 해외 주요 언론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피해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는 한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정치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의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외국 정상들도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CNN은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 시카고의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잉은 이날 오후 X에 올린 성명에서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제주항공과 연락 중이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신들은 전문가를 인용해 사고 원인을 진단하는 데 집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와 같은 사건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며 “항공기 사고는 복합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규명하는 데는 수년간의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번 사건의 대응에 많은 의문이 있다”며 “이런 비상 상황에 왜 활주로 옆에 소방차가 없었는가. 조류 충돌은 아마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했다. 아사히신문도 전문가를 인용해 “바퀴와 엔진 결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P는 “최근 여러 차례의 권력 교체와 국가 최고직 책임자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며 역사적인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4대 경제국이자 세계적으로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 이번 사고로 정부 기능이 흔들렸다”며 “정부 내부에서 지휘 체계와 언론 대응을 정하는 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고가 “한국 국회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의결 뒤 권한대행을 맡은 최상목 권한대행의 첫 번째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정부 최고위층의 불안정성이 재난 대응에 미칠 위험성을 극명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자들과 사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X를 통해 “가슴 아픈 여객기 사고로 한국에서 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와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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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편과 결혼한 여성 등 태국인 2명 희생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가운데 승객 중엔 태국 국적 외국인 2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공항 외벽과 충돌해 179명이 사망했다.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 포함) 중 한국인 승객은 173명, 태국인 승객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인의 이름은 차으 시리톤 씨(22)와 둥마니 쫑룩 씨(45)로 모두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까지도 실종자로 분류됐지만 오후 9시 소방당국이 사망자 시신을 전부 확인하고 최종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쫑룩 씨는 5년째 한국에 거주 중이며, 3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전남 나주에서 농업에 종사해왔다. 그는 태국에서 가족을 만나고 남편과 여행하며 2주 이상 시간을 보냈고, 남편은 먼저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쫑룩 씨의 사촌은 BBC에 “그의 아버지는 막내딸이라 더욱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현지 매체 내우나에 따르면 시리톤 씨는 한국에 거주하는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 매체는 그가 방콕대에 재학 중이라고 전했다. TNN통신, TNA방송, PBS방송 등 태국 언론은 이번 사고 뉴스를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하며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TNN통신은 “초기 조사 결과 착륙 과정에서의 문제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소식을 접한 태국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등 애도를 표했다. 일부 태국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사고 속보를 서로에게 전달하기도 했다.무안=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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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아빠 된다… “작은 루키가 가족에 합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사진)가 곧 아빠가 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8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은 루키가 우리 가족에 합류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글을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이모티콘으로 가린 태아 초음파 사진과 아기 신발, 분홍색 아기 옷, 반려견 디코이가 담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약 2시간 만에 80만 개가 넘는 동료와 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달렸다. 오타니는 올해 초 일본 여자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와 결혼했다. 이후 10년 7억 달러(약 1조195억 원)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지난해 어깨 수술로 투수를 쉬면서 지명타자에 전념했다. 홈런 54개와 도루 59개를 기록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와 AP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로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부터 다시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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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핵배치” 주장 美의원들, 상원 외교-군사위원장 유력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공론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했던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인 짐 리시 의원(아이다호)과 로저 위커 의원(미시시피)이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제119대 미국 의회에서 각각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전술핵 재배치는 그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수위가 올라갈 때마다 워싱턴 정계 안팎에서 거론됐지만 역대 어느 미국 행정부도 공개적으로는 지지하지 않았다. ‘미국의 핵우산을 중심으로 동맹국을 보호한다’는 미국의 기조와 맞지 않는 데다 일본의 핵무장 추진 등 동북아 전반의 ‘핵 도미노’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용 문제로 주한미군 철수 및 축소 등을 거론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 가능한 카드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 미국 의회 및 행정부 주요 포지션에 한반도 핵 재배치 등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는 인사들이 포진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美 의회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 “한반도 핵무장”119대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기로 한 존 슌 상원의원(사우스다코타)은 최근 119대 의회의 주요 상임위원회 배정을 발표했다. 그는 리시 의원을 외교위원회, 위커 의원을 군사위원회에 배치했다. 두 의원은 현 118대 의회에서 각 해당 상임위원회의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는 119대 의회가 출범하면 각각 해당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다.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는 각각 국무부와 국방부를 감독하고 예산도 편성한다. 두 의원은 앞서 수차례 한반도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커 의원은 올 5월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한반도에 깜빡이는 비상등에 주목하고 미국의 핵 전진 배치 태세를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리시 의원은 지난해 3월 일찌감치 “한국에 핵무기 재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5월 상원 청문회에서도 “미국의 핵무기를 아시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지는 중국, 북한 등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식 핵 공유 구상을 아시아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 ‘투 톱’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대(對)중국 강경파로 유명하다. 왈츠 지명자는 2017년 폭스뉴스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 일본 무장으로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슈퍼 매파’인 이들이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과정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핵 공유 체계 구축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트럼프 2기의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으로 내정된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도 “한국의 자체 핵무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트럼프 1기 때도 전술핵 재배치 거론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거론됐다. 2017년 3월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팀이 북핵 관련 회의를 갖는 과정에서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해 북한에 ‘극적 경고’를 보내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해 9월 NBC방송 또한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올 8월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한국에서는 미국의 비확산 체제에 반하는 자체 핵무기 보유를 금기로 여겨 왔지만 한미 동맹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재집권 가능성으로 한국 내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전술핵 재배치 논의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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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나마 운하 반환 주장 트럼프, “맹렬전사” 대사 지명

    ‘파나마 운하 반환’을 언급하며 파나마와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파나마 대사를 임명하며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다. 내년 1월 취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트럼프 당선인이 주변국을 위협하는 발언을 주저하지 않으며 1기 때보다 더욱 강경해진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제6구역 커미셔너(한국의 군 의원 격)인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사진)를 주파나마 대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브레라 지명자에 대해 “미국 우선주의 원칙의 맹렬한 전사”라며 “파나마에서 우리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카브레라 지명자는 친(親)트럼프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에서 플로리다주 지부 사무국장과 히스패닉 문제 담당 선임 고문을 맡고 있다. 올해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선 플로리다주 대표로도 활동했다. 이번 주파나마 대사 지명은 트럼프 당선인이 ‘파나마가 미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한 지 4일 만에 이뤄졌다. 그는 21일 파나마가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는 미 해군과 기업 등에 과도한 통행료를 부과한다며 운하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는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수량(水量)이 줄어 운하 통과 선박 수가 약 36% 감소했고 통행료도 인상된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이 파나마에 대해 경고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2017년 파나마와 수교한 뒤 현지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탄절 축하 메시지에서도 “파나마 운하를 애정 어린 마음으로, 그러나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훌륭한 중국 군인들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밝혔다. ‘중국이 파나마 운하 운영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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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제르 추락 여객기, 러 방공미사일이 우크라 드론으로 착각해 요격”   

    25일(현지 시간) 추락해 탑승객 67명 중 38명이 사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J2-8243편)가 러시아의 방공미사일에 격추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처음 이 여객기가 추락했을 땐 새 떼와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이 추락 원인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관련 조사에 참여한 아제르바이잔 당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대응하는 러시아 방공망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26일 아제르바이잔 현지 매체인 AnewZ와 로이터통신 등은 복수의 아제르바이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가 러시아 방공망으로 인해 추락했다고 전했다. AnewZ는 “여객기가 그로즈니(러시아 남부 체첸 자치공화국 수도) 상공에서 러시아의 판치르-S1 방공망에 피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아제르바이잔 정부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여객기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전했다.추락한 여객기는 2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출발해 러시아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이 노선은 육지 위를 날아가는 직선 항로다. 그러나 항공기는 항로를 크게 벗어난 지역인 카자흐스탄 악타우에서 추락해 사고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AnewZ에 따르면 당시 러시아군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방공망을 가동 중이었다. 또 러시아 측은 군사 활동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영공을 폐쇄하지 않았고, 방공망에서 발사한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아제르바이잔 항공기가 긴급 착륙 요청을 했음에도 그로즈니 공항을 포함한 3개의 러시아 공항에서 이를 거부했다.러시아 측의 전파방해로 해당 여객기는의 통신 시스템은 러시아 영공 내에서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여객기는 원래 항로를 크게 벗어나 카자흐스탄의 악타우 공항에 착륙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이미 기체가 손상돼 비상 착륙에 성공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이날 유로뉴스도 아제르바이잔 측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항공기가 그로즈니 상공에 있던 중 러시아의 방공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사일의 파편이 기체 옆에서 폭발하면서 승객과 승무원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공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오인 공격설’에 관한 질문에 “조사관들이 결론 내리기 전 가설을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민간 항공감시업체는 “새 떼와의 충돌에 따른 비상 상황으로 항로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AnewZ는 해당 사고가 ‘고의’가 아닌 ‘실수’로 보이지만, 러시아에서 항공기를 공격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상황이 명백하다고 보고 있다”며 “러시아가 항공기 격추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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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공론화되나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공론화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했던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인 짐 리시 의원(아이다호)과 로저 위커 의원(미시시피)이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제119대 미국 의회에서 각각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전술핵 재배치는 그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수위가 올라갈 때마다 워싱턴 정계 안팎에서 거론됐지만 역대 어느 미국 행정부도 공개적으로는 지지하지 않았다. ‘미국의 핵우산을 중심으로 동맹국을 보호한다’는 미국의 기조와 맞지 않는 데다 일본의 핵무장 추진 등 동북아 전반의 ‘핵 도미노’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비용 문제로 주한미군 철수 및 축소 등을 거론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 가능한 카드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 미국 의회 및 행정부 주요 포지션에 한반도 핵 재배치 등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는 인사들이 포진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美 의회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 “한반도 핵무장” 언급119대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기로 한 존 슌 상원의원(사우스다코타)은 최근 119대 의회의 주요 상임위원회 배정을 발표했다. 그는 리시 의원을 외교위원회, 위커 의원을 군사위원회에 각각 배치했다. 두 의원은 현 118대 의회에서 각 해당 상임위원회의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는 119대 의회가 출범하면 각각 해당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다.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는 각각 국무부와 국방부를 감독하고 예산도 편성한다.두 의원은 앞서 수차례 한반도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커 의원은 올 5월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한반도에 깜빡이는 비상등에 주목하고 미국의 핵 전진 배치 태세를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리시 의원은 지난해 3월 일찌감치 “한국에 핵무기 재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5월 상원 청문회에서도 “미국의 핵무기를 아시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지는 중국, 북한 등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식 핵 공유 구상을 아시아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 ‘투 톱’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대(對)중국 강경파로 유명하다. 왈츠 지명자는 2017년 폭스뉴스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비치와 일본 무장으로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슈퍼 매파’인 이들이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과정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핵 공유 체계 구축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최근 트럼프 2기의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으로 내정된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도 “한국의 자체 핵무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 트럼프 1기 때도 전술핵 재배치 거론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거론됐다. 2017년 3월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팀이 북핵 관련 회의를 갖는 과정에서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해 북한에 ‘극적 경고’를 보내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해 9월 NBC방송 또한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올 8월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한국에서는 미국의 비확산 체제에 반하는 자체 핵무기 보유를 금기로 여겨 왔지만 한미 동맹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재집권 가능성으로 한국 내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전술핵 재배치 논의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워싱턴= 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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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여년만에 美국조 지정 이끈 ‘독수리 덕후’

    미국 달러화 지폐와 미군의 다양한 상징물에 등장하는 ‘흰머리수리’가 공식적인 미국 국조(國鳥) 자리에 올랐다. AP통신은 24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흰머리수리를 국조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1776년 7월 4일 독립을 선언한 미국은 1782년 국장을 만들면서 북미 지역의 토착종인 흰머리수리가 들어간 문양을 채택했다. 이후 흰머리수리는 미국의 화폐와 정·부통령 문장 등 여러 곳에서 미국의 상징처럼 사용됐으나 정부나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국조’로 정한 적은 없었다. 장미를 국화(國花), 참나무를 국목(國本), 아메리카 들소(American Bison)는 국가 포유류로 공식 인정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 미 NBC방송 등에 따르면 흰머리수리가 240여 년 만에 국조로 인정받게 된 데는 평생 흰머리수리에 열정을 바친 ‘독수리 덕후’ 프레스턴 쿡(78)의 공이 크다. 1966년부터 흰머리수리 관련 물품들을 수집해 온 쿡은 2010년 미 의회에서 한 번도 국조를 공식 지정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흰머리수리의 국조 지정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직접 법안을 작성하고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필요성을 설명했다. 결국 올해 해당 법안은 상·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쿡은 NBC에 “그것(흰머리수리 국조 지정 작업)은 내가 해야 한다고 느꼈던 작은 역사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흰머리수리는 20세기 들어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미국에서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미 의회에서 흰머리수리 보호법을 통과시키는 등 연방 정부 차원의 보호가 강화되면서 2007년 멸종 위기종에서 벗어났다. 2020년 기준 미국 내 흰머리수리 개체수는 약 31만6000마리로 10년 전에 비해 4배 증가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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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韓 몽골 무비자 입국 연장 긍정적으로 논의 중…‘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 계속될 것”

    친바트 너밍 몽골 문화·스포츠·관광·청소년부 장관 인터뷰올해 상반기(1~6월) 몽골을 찾은 한국인은 6만2321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0%를 차지했다.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에 이어 3번째로 몽골을 많이 찾은 것이다. 몽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업 활성화에 공을 들여왔다. 한국에서는 가까운 비행 거리와 이색 체험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여행객의 몽골 방문이 늘어나는 추세다. 친바트 너밍 몽골 문화·스포츠·관광·청소년부 장관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직항 항공편 증설, 무비자 입국 허용, 인플루언서 홍보 확대 등 다양한 조치로 한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관광 분야에서 양국 간 다양한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너밍 장관은 또 올해 만료를 앞둔 ‘한국인 무비자 입국’에 관해 “2028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무비자 입국’ 연장 긍정적으로 논의 중”2024년 말까지 관광객 100만 명 목표한국 여행객 사이 몽골의 인기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그보다 소폭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몽골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8년 약 8만 6000명, 2019년 10만 3000명의 한국인이 몽골을 찾았으나 지난해 약 13만 9000명이 몽골을 찾았다. 여기에는 2022년 6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된 관광객 무비자 입국 조치의 영향도 적지 않다. 무비자 입국 제도의 만료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이와 관련해 너밍 장관은 “2024년 종료 예정이었던 관광객 비자 면제(90일)도 연장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한국 측에서도 요청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조치를 2028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몽골이 경쟁력 있는 여행지로 꼽히는 이유로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복잡한 현대인의 삶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라며 “고요한 자연과,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유목 생활을 경험하며 쉼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너밍 장관은 구체적인 명소로 아름다운 일몰과 모래 썰매를 즐길 수 있는 남부 고비 사막과, ‘어머니의 바다’라는 별칭이 있는 북부 홉스굴 호수 등을 추천했다.한편 몽골은 기후 위기로 환경 파괴가 가속화하고 특히 유목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대해 너밍 장관은 “자연과 일체가 되는 유목 생활은 그 자체가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이라며 “관광 정책에서도 지속가능한 관광자원 개발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몽골 정부는 2023~2024년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삼아왔다. 그는 “자연이 감당할 수 있는 숫자 만큼 관광객 유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너밍 장관은 “몽골과 한국은 약 800년의 역사를 공유하며, 가족 가치에 깊이 뿌리를 둔 공통된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빠르고 역동적인 세상에서 스스로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면, 몽골은 자기 자신을 찾고 더 알아가기 좋은 곳”이라며 “특히 젊은 한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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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머리수리, 248년 만에 美 국조 지정…그 뒤편엔 ‘독수리 덕후’ 프레스턴 쿡이 있었다[사람, 세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흰머리수리를 공식적으로 미국의 국조(國鳥)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흰머리수리는 1782년 미 대통령 국장에 등장한 뒤 달러화 지폐, 군복 등 여러 곳에서 미국의 상징처럼 사용되다 248년 만에 법적으로 ‘국조’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이번 법안이 통과된 배후에는 평생 흰머리수리에 열정을 바친 ‘독수리 덕후’ 프레스턴 쿡(78)이 있다. 그는 법안을 직접 작성해 의원들을 설득했고, 올해 해당 법안은 상·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쿡은 NBC뉴스에 “이 법안은 아무도 무언가를 바꿀 필요가 없는, 단순히 역사의 실수를 바로잡는 조치”라고 설명했다.북미 지역의 토착종인 흰머리수리는 1782년 대륙회의에서 채택된 미국 대국장에 등장했다. 이후 미 화폐, 군복, 대통령 깃발 등 여러 곳에서 미국의 상징처럼 사용됐으나 ‘국조’로 공식 인정된 적은 없다.쿡은 2010년 자신의 ‘독수리 컬렉션’에 관한 책을 발간하기 위해 흰머리수리가 미국을 대표하는 새라는 공식적인 문건을 찾아 헤맸다. 그가 찾은 답은 “어떤 근거도 없다”는 것이었다. 주 상원의원에게 편지를 보냈으나 국조로 “추정된다”는 답변만 받았다. 미국은 장미를 국화(國花), 참나무를 국목(國本), 들소는 국가 포유류로 공식 인정했으나 흰머리수리는 그렇지 않았다.몇 년간 침묵하던 쿡은 지난해 생일을 기해 “지금 내가 바꾸지 않는다면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본격적인 ‘국조 만들기’ 작업에 돌입했다. ‘흰머리수리를 국조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작성하고 의원들을 설득했다.쿡은 미 공영 NPR방송에 “그들이 나를 믿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의회에서 직접 조사한 끝에 흰머리수리가 국조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법안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법안은 올 7월 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하고 16일 초당적인 지지를 받으며 하원도 통과했다. 은퇴한 부동산 투자자인 쿡은 1966년 영화 ‘천 개의 광대(A Thousand Clowns)’에서 나온 “독수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대사에 영감을 받아 독수리 관련 물품 수집을 시작했다. 현재 그의 ‘독수리 컬렉션’은 약 4만 점으로 현재 미네소타주에 있는 ‘국립 독수리 센터’에 기증돼 있다.흰머리수리는 미국의 상징성 외에도 자연 보존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사례로도 여겨진다. 살충제 금지 조치(1972년) 등 연방 차원의 보호가 강화된 덕에 개체 수가 늘면서 2007년 멸종 위기종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 미국 내 흰머리수리 개체 수는 약 31만6000 마리로 10년 전에 비해 4배 증가했다. 미 국립 독수리 센터는 흰머리수리의 개체 수 증가와 국조 지정을 두고 “우리가 진정으로 가치를 두고 중요하게 여길 때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기꺼이 할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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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야 암살 시인한 이스라엘 “후티 지도부도 참수할 것”

    이스라엘이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사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암살 배후가 자신들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또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예멘의 친(親)이란 시아파 후티 반군을 겨냥해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강한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여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무력화 작업에서 분명한 성과를 거두자 후티에 대해서도 공격 강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우리는 후티를 강하게 공격할 것이고 그들의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우리가 테헤란과 가자, 레바논에서 하니야와 (야흐야) 신와르, (하산) 나스랄라에게 했던 것처럼 (후티의 본거지인) 호데이다와 사나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하니야를 이어 하마스 최고지도자에 오른 신와르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였던 나스랄라를 각각 10월과 9월 제거했다. 이스라엘은 두 사람의 사살을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벌인 전시 군사 작전의 일환으로 즉시 공표했다. 반면 이란에서 이뤄진 하니야 암살에 대해선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 태도를 보여 왔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진행한 해외 암살 작전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최근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후티 지도부에 공포감을 전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전직 관계자들도 전날 미 CBS방송에 출연해 9월 레바논에서 벌어진 ‘무선 호출기(삐삐) 테러’가 헤즈볼라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히려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레바논 도심 한복판에서 폭발물이 내장된 무선 호출기와 무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면서 헤즈볼라는 요원 3000명 이상이 다쳤고 대내외적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삐삐 테러’가 10년 전부터 준비한 첩보 작전의 결과라며 “다친 사람들이 레바논을 걸어 다니며 ‘이스라엘을 건드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후티 등에 대한 공격적 행보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번 전쟁 내내 이스라엘을 지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이란, 반(反)이스라엘 무장단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은 24일 국가비상사태도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 역시도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을 지속할 것임을 보여 주는 조치로 여겨진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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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야 암살 시인한 이스라엘 “후티 지도부도 참수할 것”

    이스라엘이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사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암살 배후가 자신들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또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예멘의 친(親)이란 시아파 후티 반군을 겨냥해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강한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무력화 작업에서 분명한 성과를 거두자 후티에 대해서도 공격 강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23일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우리는 후티를 강하게 공격할 것이고 그들의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우리가 테헤란과 가자, 레바논에서 하니야와 (야흐야) 신와르, (하산) 나스랄라에게 했던 것처럼 (후티의 본거지인) 호데이다와 사나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하니야를 이어 하마스 최고지도자에 오른 신와르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였던 나스랄라를 각각 10월과 9월 제거했다. 이스라엘은 두 사람의 사살을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벌인 전시 군사 작전의 일환으로 즉시 공표했다. 반면 이란에서 이뤄진 하니야 암살에 대해선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 태도를 보여왔다.이스라엘이 자신들이 진행한 해외 암살 작전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최근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후티 지도부에 공포감을 전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츠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하마스를 물리쳤고, 헤즈볼라를 이겼고, 이란의 방어 시스템과 무기 생산 능력을 손상시켰다. 또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전복하고 악의 축을 강타했다”며 “마지막 생존자인 예멘의 후티 테러 조직도 강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전직 관계자들도 전날 미 CBS방송에 출연해 9월 레바논에서 벌어진 ‘무선 호출기(삐삐) 테러’가 헤즈볼라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히려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레바논 도심 한복판에서 폭발물이 내장된 무선 호출기와 무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면서 헤즈볼라는 요원 3000명 이상이 다쳤고 대내외적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이들은 ‘삐삐 테러’가 10년 전부터 준비한 첩보 작전의 결과라며 “다친 사람들이 레바논을 걸어 다니며 ‘이스라엘을 건드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의 후티 등에 대한 공격적 행보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번 전쟁 내내 이스라엘을 지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이란, 반(反)이스라엘 무장단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은 24일 국가비상사태도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 역시도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을 지속할 것임을 보여주는 조치로 여겨진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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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나마 운하 반환 NO… 美에 1m²도 못 돌려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의 과도한 통행료 징수 등을 비난하며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중남미의 대표적 친(親)미 국가인 파나마가 “단 1m²도 양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강경한 대(對)중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과의 인프라 협력을 추진 중인 파나마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파나마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사진)은 22일 X에 게시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파나마 운하와 그 인접 지역은 파나마 국민의 독점적 재산”이라며 “우리나라의 주권과 독립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운하는 인류 무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며 “통행료는 투명하게 책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미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USA 행사에서도 파나마 운하 통행료가 “터무니없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또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 중국이다”라며 “(운하가) 잘못된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파나마 정부의 불공정한 대우가 계속되면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반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위협한 발언의 연장선이다. 미국 주도로 건설된 파나마 운하는 1977년 양국이 체결한 조약에 따라 파나마 정부가 1999년부터 운영권을 갖고 있다. 일각에선 파나마가 2017년 대만과 외교를 끊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콩계 기업 CK 허치슨이 운하 양 끝에 있는 5개의 항구 중 2곳을 27년째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파나마 정부와 독립된 국가 기관이 운하를 관리하며, 최근 중국의 투자 제안 등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처럼 주변국에 위협에 가까운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캐나다를 “미국 51번째 주(州)”로 편입하겠다고 말했고, 1기 행정부 당시 주장했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매입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취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무역 상대국에 압박을 강화하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물리노 대통령의 연설 이후 트루스소셜에 “두고 보자”는 답을 남겼다. 이어 파나마 운하에 미 성조기가 휘날리는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게시하며 “미국 운하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비꼬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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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의회, ‘조선업 강화법’ 발의… “트럼프측, 한달전 韓에 협업 문의”

    미국 의회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이기는 데 중요한 조선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9일(현지 시간) ‘미국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 및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미국에서 건조하고 미국인이 소유한 선박만 미국 내 항구를 오갈 수 있도록 규정한 ‘존스법’ 등으로 미 조선업과 해군력이 쇠퇴하면서 급성장한 중국 조선업 및 해군력에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한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조선업 강국 한국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의 28%를 건조해 중국(51%)에 이은 세계 2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 또한 지난달 우리 정부에 조선·해운 협업 방안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양 패권을 중국에 내주지 않기 위해 이 분야에서 동맹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 출범 전부터 한국과의 조선업 협업 시나리오를 그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동맹과 협력해 美 조선업 역량 강화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의원 4명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고 중국 선박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을 담았다. 우선 향후 10년 안에 미국 내에서 만든 선박을 기존 80척에서 250척으로 늘려 ‘전략상선단(Strategic Commercial Fleet)’을 운용하기로 했다. 현재 국제 무역에 쓰이는 중국 선박이 5500척에 달하는 만큼 그 격차를 속히 좁혀야 한다는 취지다. 동맹과의 협력도 대폭 강화했다. 국방장관, 교통장관 등의 주도로 동맹국과의 조선업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면 25%의 세액공제 혜택도 준다. 또 전략상선단에 참가한 선박 및 선주가 미국 내에서 수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점을 입증하면 외국에서 수리해도 세금을 면제해 준다. 법안 통과 시 미국 선박을 한국에서 수리할 길이 열리는 셈이다.중국 견제 내용도 대거 포함됐다. 중국 등 ‘우려 국가’의 조선소에서 미국 선박을 수리할 때는 200%의 세금을 내도록 했다. 또 2029년부터 중국산 수입품의 최소 10%는 반드시 미국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규정했다.● “트럼프 측근, 韓 선박 제조 역량 등 집중 확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 또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국이 빠르게 고품질 선박을 만들고 우수한 MRO(유지, 보수, 정비) 전문 인력을 보유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세계적 수준인 한국의 군함 및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고 호평했다. 20일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이 통화 며칠 후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또한 우리 정부에 한국의 해운 역량 등을 별도로 문의했다. 이 소식통은 “해당 측근이 한국의 선박 제조 역량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면서 (한국 조선업이 미국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따져본 것으로 안다. 꽤 진지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 측근이 중국의 해양 굴기(崛起)가 미국 국가 안보에 끼칠 위협 등을 우려하며 침체된 미국 조선업 현황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설명했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은 올 10월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대담에서 “중국 밖에서 대규모로 선박을 건조할 능력은 한국과 일본에 있다. 두 나라가 미국과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9월에는 이번 법안 발의를 주도한 켈리 의원과 또 다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 참여해 조선업 부흥을 위한 초당적 법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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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티셔츠 입고 법정 등장한 러군 사령관 살해 용의자

    17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군의 화생방(화학, 생물, 방사선) 전략을 총괄하는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을 스쿠터 폭탄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우즈베키스탄인 아흐마드존 쿠르보노프가 19일(현지 시간) 법정에 ‘서울(SEOUL)’이라고 적힌 검은 옷을 입고 등장했다. 그가 이 티셔츠를 입은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쿠르보노프는 이날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으로 호송됐다. 그는 왼쪽 가슴에 ‘서울’이라는 글자가 적힌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 그가 한국과 인연이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쿠르보노프에게 내년 2월 17일까지 재판 전 구금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쿠르보노프가 우크라이나 특수당국의 지령을 받고 살해를 저질렀으며 그 대가로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와 유럽연합(EU) 국가 이주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외신에서는 옛 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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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트럼프 취임식 물론 참석…유치한 게임 이어갈 수 없어”

    임기를 한 달여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물론(of course)”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2021년 1월 자신의 취임식에 불참한 것을 겨냥해 “유치한 게임(childish game)을 이어가선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케이블 방송 ‘메이다스터치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자 “물론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해 왔지만, 그가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는 16일 녹화됐다.미국에서 퇴임하는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관례로 여겨진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4년 전 대선 결과가 사기라고이에 따라, 이듬해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트럼프는 15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정권 이양 전통을 깨뜨린 대통령이 됐다.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결과가 확정된 후 지난달 13일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원활한 정권 인수를 약속한 바 있다.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당선인 신분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전통도 지키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을 피한 유일한 대통령은 곧 취임을 앞둔 그 사람뿐”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을 직격했다. 이어 “트럼프가 우리가 확립한 민주주의 질서를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내가 신경을 쓸 일이 아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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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예산안 합의에 “국가 배신”… 美 정부 셧다운 위기

    “민주당이 원하는 것을 다 주지 마라. 이건 국가에 대한 배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이 속한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합의해 마련했으며, 내년 3월 14일까지 적용되는 임시 예산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8일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공동 성명을 내고 “공화당은 현명하고 강해져야 한다”며 예산안 파기로 인한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shutdown)’까지 불사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반대로 예산 처리 시한인 20일까지 이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정부 부채 상한선의 인상 유예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달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정부 부채는 36조 달러(약 5경400조 원)를 넘어섰다. 이 같은 천문학적인 부채 때문에 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는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규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은 디폴트 위기를 피하기 위해 “2025년 1월 1일까지는 부채한도 상한선 적용을 유예하되, 그때까지는 정부 지출을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만 늘리자”고 합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거론하며 “공화당 의원들이 저지른 가장 멍청하고 무능한 일은 2025년에 부채 한도에 도달하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또 부채 한도를 ‘단두대’에도 비유했다. ‘작은 정부’를 외치는 그는 부채 한도 증액 자체를 반대한다. 다만 디폴트가 불가피해서 반드시 한도를 늘려야 한다면 자신의 임기가 아닌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처리하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新)실세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 터무니없는 지출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은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 X에 “초당적 합의를 깨면 그에 따른 후과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양당이 합의한 예산안에 막무가내 식 행보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우방국에도 비슷한 압박을 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NN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미국의 51번째 주지사’로 부르고 캐나다산 상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거론한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프랑스, 독일처럼 정치 혼란과 내부 분열을 경험 중인 동맹국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대통령이 업무 정지된 상태고, 독일에선 올라프 숄츠 총리에 대한 의회의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프랑스 역시 62년 만에 의회가 행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켜 ‘행정부 마비’ 상태를 겪고 있다. 야권 일각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퇴진도 요구하고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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