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36

추천

국제부에 있습니다. 알아둘 만한 해외 소식을 전합니다.

kyj@donga.com

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미국/북미42%
국제일반14%
중동9%
국제인물8%
국제정치8%
인사일반5%
국제정세5%
유럽/EU5%
사고3%
사회일반1%
  • 더 심해진 트럼프 ‘관세 변덕’…“캐나다 철강에 50%” 6시간 뒤 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올리겠다고 밝혔다가 약 6시간 만에 철회했다. ‘자고 나면 바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변덕’이 더 심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로 인해 시장의 불안감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이날 캐나다에 대한 ‘두배 관세’ 위협은 취소됐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는 예정대로 12일부터 발효됐다. 이에 유럽연합(EU)은 260억 유로(약 41조 원)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선언하며 미국과의 통상 전쟁에 맞불을 놨다.● 6시간 만에 뒤집혔지만, 캐나다 관세 위협에 출렁인 시장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전 10시 경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에 공급하는 전기에 (보복 관세 성격의) 25%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올리기로 했다”며 “관세는 내일 아침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가 다른 관세도 폐지하지 않으면 4월 2일 자동차 관세도 상당히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적용을 하루 앞두고 돌연 캐나다에 대한 ‘두배 관세’가 선언되자 뉴욕 증시는 개장 30분 만에 혼란에 빠졌다. 전날 급락을 겪은 뉴욕 증시는 이날 오후에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한 때 전일대비 700포인트 이상 빠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약 5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3시 경 캐나다 온타리오주 당국은 “미국에 공급하는 전기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하겠다” 밝혔다. 온타리오주는 10일 약 150만 미국 가구 및 기업에 송전하는 전기 요금에 25% 할증료를 매기겠다고 했지만 미국의 위협이 고조되자 한 발 물러선 것. 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오후 4시경 진행된 경제전문방송 CNBC 인터뷰에서 “캐나다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가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증시 낙폭이 줄었다. 하지만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4% 하락(478.23포인트)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6%, 0.18%씩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였다’고 평했다. 백악관은 캐나다가 전기 관세를 보류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의 레버리지를 이용해 국민에게 승리를 안겨줬다”고 자찬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도 자신의 관세 정책을 거듭 옹호했다. 그는 “관세가 (미 경제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칠 것”이라며 “관세로 많은 돈을 들여오고 해외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관세율을 향후 더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유럽과 통상전쟁 본격화트럼프 2기 행정부는 12일을 기점으로 예정대로 전 세계에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적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1기에 이어 2기에도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집중하는 것은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세계의 제조업 허브로 부상하면서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이 쇠퇴하고 미국 내 관련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다만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7년 25%의 철강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지난해 미국의 철강 생산량은 2017년보다 오히려 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알루미늄 생산량 역시 10% 줄었다.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는 ‘예외 없는 전 세계 공통’을 표방하고 있어 오히려 각국의 통상 반발만 거세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실제 이날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26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U가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은 물론 섬유, 농산물, 가전제품 등에도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EU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당시 미국의 철강 관세에 반발해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리바이스 청바지 등 미국을 대표하는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펼치고 있는 통상 전쟁이 물가 상승 등을 야기하며 미국 기업 전반에 피해를 주고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항상 옳다”며 기존 정책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11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질문 받고 “전혀(at all) 그렇게 보지 않는다. 우리는 호황(boom)을 누릴 것”이라고 자신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12
    • 좋아요
    • 코멘트
  • ‘親트럼프’ 멜 깁슨 총기소지권 복원 거부했다고…美정부, 법무부 관료 해고

    미국 법무부가 할리우드 유명 배우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할리우드 특사’로 임명된 멜 깁슨(69)의 총기 소지권을 복원하라고 지시했으며, 거부한 담당 관료를 즉시 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법무부에서 사면 업무를 담당했던 변호사 엘리자베스 오이어가 깁슨을 총기 소지권 복원 추천 대상자 명단에 넣으라는 상부의 압박을 받았고, 이를 거부한 즉시 해고됐다고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이어는 2022년부터 법무부에서 사면 담당자로 근무했으나 7일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즉시 해고 통보를 받았다.NYT에 따르면 오이어 변호사는 약 2주 전 범죄 전과가 있는 사람들의 총기 소유권을 복원하는 실무 그룹을 이끌게 됐다. 이들은 사면·복원을 고려할 만한 후보자 명단으로 95명을 선정해 토드 블랜치 법무부 차관실에 올렸다. 오이어 변호사는 NYT에 이후 차관실에서 후보자를 9명으로 추리면서 “멜 깁슨을 명단에 추가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법무부 차관실은 깁슨의 총기 소지권 복원을 요청하면서 그의 변호사가 1월 법무부 고위 관리들에게 보낸 서신을 첨부했다. 서신에는 깁슨이 대통령의 특사로 임명됐고, 과거 큰 성공을 거둔 영화를 다수 만들었다며 총기 소지권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있었다.깁슨의 변호사는 그가 가정폭력 전력 때문에 번번이 총기 구매가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깁슨은 2011년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서 자신이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검찰과의 협상에 따라 징역형은 면했다.오이어 변호사는 자신의 상사에게 깁슨을 사면 대상자로 추천할 수 없다고 메일을 보냈다. 그는 NYT에 “가정 폭력 전력이 있는 사람이 총기를 소지할 경우, 실질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권고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추천 대상자들과 달리 충분한 재범 가능성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됐다.그러자 몇 시간 뒤 법무부 차관실의 고위 관리가 전화를 걸어 “멜 깁슨은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깁슨을 추천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거듭 압력을 가했다고 오이어 변호사는 주장했다. 다음날 고민 끝에 상부에 거부 의사를 전한 그는 몇 시간 뒤 해고 통지서를 받게 됐다오이어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사실이나 전문성, 건전한 분석이 아닌 관계와 충성심에 따라 결정이 내려지고 있다”며 “우리의 공공 안전이 걸려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인 올 1월 16일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깁슨과 실베스터 스탤론, 존 보이트 등 3명의 원로 영화배우를 ‘할리우드 특사’로 임명한 바 있다. 주로 분쟁지역 등에 배정되는 특사를 할리우드에 지명한 전례가 없어 화제를 모았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12
    • 좋아요
    • 코멘트
  • “IRA 세액공제 폐지 안돼” 美공화 하원의원 21명, 트럼프에 ‘반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폐지에 반대하는 미국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수가 늘고 있다고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10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액공제 폐지 기조에 반하는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기로 한 한국 기업들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21명이 하원 세입위원회 지도부에 IRA 세액공제 존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세액공제를 폐지할 경우 예산안 처리에 반대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해당 서한 작성에 참여한 의원들은 IRA 세액공제로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한 애리조나, 네바다 등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들은 “청정에너지 개발이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IRA의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으로 계획된 에너지 투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서한 작성을 주도한 앤드루 가버리노 하원의원(뉴욕)은 “지금 당장 에너지 세액공제를 완전히 폐지하는 건 기업들이 지급한 돈과, 납세자의 돈으로 이미 투자한 비용에 대한 재앙”이라고 지도부에 수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IRA를 ‘녹색 사기’라고 부르며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추진으로 부족해질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IRA 세액공제 혜택을 축소 또는 폐지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공화당 내에서 제기됐다. 지난달 25일 공화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한 예산 결의안은 향후 10년간 4조5000억 달러의 세금을 줄이고, 정부 지출도 2조 달러 삭감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정도 규모의 감세 재원을 마련하려면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 지원) 예산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도 존치를 약속해 IRA 세액공제 폐지가 대신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IRA 세액공제 폐지 시 예산안 처리에 반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IRA 폐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공화당은 하원 218석을 확보해 민주당(214석)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내부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단독으로 법안 및 예산안을 처리할 수 없는 구조다. 가버리노 의원은 “20명이 넘는 의원들이 ‘IRA 세액공제 혜택을 폐지하면서 우리의 (예산안) 지지까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두테르테 前필리핀 대통령 공항서 체포…‘마약과의 전쟁’으로 수천명 살상 혐의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권 침해 논란을 빚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80)이 11일(현지 시간) 체포됐다. 필리핀 당국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전격 집행하면서다. 2016~2022년 재임 중 대대적인 마약 사범 소탕 정책으로 수천 명 이상 살상한 혐의를 받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ICC 조사를 받게 되면서 필리핀 국내외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이날 오전 홍콩에서 지지자 집회를 마치고 귀국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마닐라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이른 오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서 반인도적 살상 범죄 혐의로 발부된 ICC 영장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빌라모르 공군기지 수감 시설에 구금됐고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도 덧붙였다.현지 매체 등에 공유된 영상에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내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냐”며 체포에 거세게 저항했다. 이틀 전 홍콩에서 연설하며 “(ICC) 체포가 삶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던 것과 상반되는 태도다. 그의 지지자들도 공항에 몰려들어 격렬히 항의했다. 강경한 범죄 대응과 거침없는 화법으로 인기가 높았던 그는 퇴임 후에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마약 무관용 원칙’을 내세워 필리핀 전역에서 마약 용의자 체포 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에 마약 복용자·판매자가 투항하지 않으면 즉각 사살하라고 명령하는 등 광범위하게 사살이 이뤄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필리핀 정부의 공식 집계는 6200명이나, ICC는 사망자 수가 1만 2000명에서 3만 명에 이르며 마약과 관련됐다는 증거도 없이 살해된 사례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ICC는 2018년부터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지휘한 대규모 살상 행위를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듬해 인터폴을 통해 체포 영장도 발부했지만, 재임 중이던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크게 반발하며 ICC 탈퇴까지 강행했다. 퇴임 전인 2021년 탈퇴 이후 ICC에 사법권이 없다며 수사 중단도 주장했다. 그러나 ICC는 2023년 필리핀이 회원국이었을 때(2016~2019년) 저지른 범죄에 관할권이 있다며 해당 주장을 기각했다. 2022년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행정부도 출범 초에는 ICC 조사에 강하게 반대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親)미파인 마르코스 대통령과 친중파 두테르테 부통령은 외교 노선 등에서 여러 차례 부딪혔고, 양측의 정치적 동맹은 지난해 사실상 결렬됐다. 이후 필리핀 당국은 ICC의 체포 영장 집행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11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볼드모트” 빗댄 중앙은행장 출신, 캐나다 관세전쟁 지휘

    “트럼프를 ‘볼드모트’(해리포터 시리즈의 악당)에 비유한 터프한 인물이 캐나다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60)가 중도좌파 성향인 캐나다 집권 자유당의 새 대표에 오른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가 내놓은 논평이다. 카니 대표는 캐나다와 영국에서 모두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세계적 경제금융 전문가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 때부터 보호무역주의를 강경하게 비판해온 그가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위협에 어떻게 맞설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초로 G7 2개국의 중앙은행 총재 지내카니 대표는 1965년 캐나다 북부 노스웨스트준주(準州)의 작은 마을 포트스미스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 경제학사, ‘로즈 장학금’을 받고 옥스퍼드대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땄다. 하버드대 재학 중 아이스하키팀의 골리(골키퍼)로 활동했다. 그는 9일 당 대표 수락 연설 때도 “하키도 무역도 캐나다가 (미국을) 이길 것”이라고 외쳤다. 영국 경제학자인 부인 다이애나 폭스와의 사이에 네 딸을 두고 있다. 그는 미국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후 2008년 2월 43세에 모국 중앙은행 총재에 올랐다. 세계 금융위기 상황에서 2013년 6월까지 캐나다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같은 해 7월 1694년 영국 중앙은행이 설립된 후 319년 만에 최초의 비(非)영국인 수장에 올라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과정에서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도 안정적으로 대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당시 그는 ‘록스타’ ‘세계 경제를 구하기 위해 고용된 캐나다인’으로 불릴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주요 7개국(G7) 중 두 개 나라의 중앙은행 수장을 지낸 최초의 인물이다. 퇴임 후 유엔 기후변화 대응 및 재정 특사 등으로 활동했다.● 반(反)트럼프 여론이 자유당 도와 2015년 11월 취임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압박 외에도 고물가, 집값 급등, 공공의료 붕괴, 이민자 급증에 따른 사회 혼란 등으로 지지율 하락을 경험했다. 트뤼도 총리가 올 1월 9일 사퇴 의사를 밝히자 카니 대표는 곧바로 자유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유세 기간 중 “트럼프의 관세 공격에 맞서려면 경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조롱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볼드모트 같다”고 일갈했다. 당 대표 수락 연설 때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통령’이란 직함 없이 ‘도널드 트럼프’라고 했다. 트뤼도 총리의 사퇴 발표 직후만 해도 자유당의 지지율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反)이민을 외치는 강경 보수 성향의 제1야당인 보수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이 거듭됐고 보수당의 이념이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식었던 자유당의 인기가 급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실상 트럼프가 자유당을 도운 격”이라고 평했다. 다만 카니 대표가 캐나다 동부 프랑스계 유권자들이 중시하는 프랑스어에 능숙하지 않은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정치 신인이라는 점도 변수다. 리사 영 캘거리대 정치학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카니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해석했다. 기대가 커지면 실망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은 카니 대표가 몇 주 안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원래대로라면 10월 20일 이전에 치러야 하지만 그가 현직 의원이 아닌 데다 자유당 의석도 과반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 국정 동력 확보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기 총선에서 자유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 등이 발생해 정치권의 혼란이 계속되면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도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머스크는 ‘공무원 감축’ 조언만 하라”… 루비오 편들어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발탁돼 대규모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력 감축을 놓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가 주요 정부 부처를 상대로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행정부 인사들과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머스크를 두둔해 온 트럼프 대통령도 내부 불만을 의식한 듯 “DOGE는 조언만 하라”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7일 뉴욕타임스(NYT)는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임시 내각 회의 때 머스크와 루비오 장관이 크게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는 대각선 반대편에 마주 앉은 루비오 장관에게 “국무부에선 아무도 해고하지 않았다”고 공격적인 발언을 날렸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1500명이나 퇴직했다”며 반박했다. 이어 “퇴직 인원을 모두 재고용해 다시 해고하는 쇼라도 벌이고 싶냐”고 응수했다. 또 루비오 장관이 국무부 조직 개편 계획을 설명하자 머스크는 “(당신은) TV에선 잘 나온다”며 방송 출연 외 역량은 부족하다고 비꼬았다. 두 사람의 설전을 테니스 경기를 보듯 팔짱을 낀 채 의자에 앉아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루비오 장관 편을 들었다. 이후 머스크의 개혁 행보를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접근 방식을 세련되게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공무원 감축 정책은 비서관들이 담당할 것이며 DOGE는 조언만 하라”고 지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뒤 트루스소셜에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하고 생산적인 인력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며 “(연방정부 구조조정은) 도끼가 아닌 메스(수술용 칼)”라고 표현했다. 그는 8일 “일론과 마코는 좋은 관계다. 그 외의 모든 보도는 가짜 뉴스”라는 글도 올려 머스크와 루비오 장관의 충돌을 사실상 부인했다.한편 NYT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어느 정도 제한을 가할 의향이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으로 (머스크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등석보다 5배 비싸”…美, 군용기로 불법이민자 추방 중단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약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용기를 이용한 이민자 추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이민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강조하려는 수단이었지만, 군 수송기를 통한 강제 송환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 ‘고비용 저효율’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5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달 1일을 끝으로 군용기를 활용한 불법 이민자 강제 송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6일로 예정됐던 비행 일정도 취소됐으며 앞으로 해당 정책이 영구적으로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앞서 1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약 3만 명을 구금할 수 있는 이민자 수용시설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관타나모는 고문 등 인권 침해 혐의가 제기된 미국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가 위치했던 곳이다. 그러나 군용기 활용은 기존 민간 항공편 대비 비효율적이며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C-17 수송기의 운영 비용이 시간당 2만8500달러(약 4132만 원)로 추정된다. 반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운영하는 일반 강제 추방 항공편의 시간당 비용은 8500~1만7000달러(약 1232만 원~2465만 원)다. 군용기 이용 시 이민자 추방에 2~3배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셈이다.행정명령 발표 직후 로이터통신은 “군용기를 동원한 관타나모 추방 비용은 이민자 1명당 4675달러(약 677만원)로 추정되며, 이는 민간 항공사 일등석 푯값 835달러(약 121만 원)의 5배 이상 비싸다”고 비판한 바 있다.WSJ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이민자 12명을 군용기를 통해 관타나모로 이송하는 데 1인당 최소 2만 달러(약 29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세 차례 진행된 인도행 강제송환 비행은 1회당 300만달러(약 43억 원)의 비용이 소요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또 일부 중남미 국가들이 미군 수송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불허하면서 우회 항로를 이용하느라 비용 부담이 더욱 커졌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1월 C-17 군용기 두 편의 착륙을 거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이민자 송환에는 합의했으나, 군용기는 거부하고 자국의 항공기를 직접 보냈다.트럼프 대통령은 ICE뿐 아니라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등 다른 연방기관까지 동원하며 대규모 강제 추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고비용·비효율’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민 단속을 주관하는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는 뉴욕타임스(NYT)에 “돈이 많을수록 더 성공적으로 일할 수 있다. 모두들 얼마나 체포할 수 있겠냐고 묻지만 나도 모른다”고 말하며 재정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지난달 한 달간 ICE가 수행한 체포 건수는 2만3000건으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구금된 이민자들의 본국 송환이 느려지면서 수용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DHS)에서 직원들에게 성과를 압박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인식 속에 사기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FBI 등에서 동원된 직원들 사이에선 안보 위협을 감독하는 본래 임무에서 벗어나 작전에 동원되는 것에 대해 불만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 의회 연설에서 “국경에서의 불법 입국 건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언급하는 등 현재까지의 단속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NYT는 관련 정책을 설계 및 총괄한 톰 호먼 국경 차르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추방 작전이 지연되는 데 초조함과 짜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그들은 대통령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설명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6
    • 좋아요
    • 코멘트
  • EU 정상들 내일 또 회동… ‘유럽 재무장’ 1200조원 방위비 조성 논의

    유럽 주요국이 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 안보 자강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2일 영국 런던에서 비슷한 회의를 개최한 지 4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선언한 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5%의 방위비 지출을 압박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도출하려는 성격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6일 회의에서 다룰 주요 의제로 8000억 유로(약 1228조 원)의 방위비를 조성하는 ‘유럽 재무장(ReArm Europe)’ 계획을 4일 공개했다. 각 회원국이 방위비 지출을 GDP의 1.5%씩 늘려 총 6500억 유로를 조성하고, 나머지 1500억 유로는 공동 차입해 방공망 등 범유럽 차원의 방어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은 (자체 안보) 책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를 압박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담보’ 차원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유럽 주요국이 동결한 2000억 유로(약 307조 원)의 러시아 자산을 압류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 대표 등이 모두 이 안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스타머 총리는 영국 방산업체 켐링을 인수하려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의 행보에도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켐링은 유도 미사일, 전투기 방어용 교란장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자사 제품을 공급해 왔다. 역시 친(親)러시아 행보로 일관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또한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일 취재진에게 “파병 요청이 들어오면 고려하겠다. 러시아의 (선제 침공 같은)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행위가 보상받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앞서 2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전폭 지지한다. 그간 제공한 15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의 지원에 이은 추가적인 재정 또는 군사 지원을 고려한다”고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크라에 군사지원 중단 트럼프, 대러 제재는 풀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원조의 전면 중단을 지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식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종전 구상을 수용하도록 우크라이나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미 국무부에 따르면 올 1월 20일 기준 미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659억 달러(약 95조 5550억원)의 군사 원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인도주의적·재정적 지원 등을 포함해 미국 의회에서 승인한 지원 금액은 약 1742억 달러(약 252조 5900억원)에 이른다.최대 지원국인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사용하는 각종 군사 장비의 20%는 미국이 지원하며, 유럽 국가들이 25%를 지원한다. 55%는 우크라이나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자체 자금으로 조달한다. WSJ은 미국의 추가적인 군사 원조 없이 우크라이나가 현재 보유한 무기로는 올해 중반까지만 러시아와 전투를 벌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미국은 전술 미사일 체계 ‘에이태큼스(ATACMS)’, 다연장 로켓 체계 하이마스(HIMARS) 등 장거리 타격 능력이 있는 무기 시스템의 유일한 공급원이다. 이 공급이 중단되면 우크라이나의 후방 타격 능력과 자체 후방 방어 능력이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은 이와 별도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對)러시아 제재 완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관한 초안을 마련하라는 백악관의 요청에 따라 담당 부처인 국무부와 재무부가 목록을 만들고 있다고도 전했다. 해당 목록에는 ‘올리가르히’로 불리는 러시아 신흥재벌 일부를 겨냥한 제재도 포함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대러시아 제재 완화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어느 시점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지난달 20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주간 종전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4
    • 좋아요
    • 코멘트
  • “머스크 반대” 美 테슬라 매장 시위 확산

    최근 강력한 미국 연방정부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며 ‘월권 논란’에 휩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곳곳의 테슬라 매장에서 ‘반(反)머스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아래 DOGE가 수만 명의 연방정부 공무원을 해고하고, 다양한 예산 삭감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특히 머스크가 경영하는 기업 중 대표격인 테슬라를 겨냥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일 뉴욕의 테슬라 매장 앞에 300명 이상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9명이 체포됐다. 이날 뉴욕 외에도 플로리다주 잭슨빌, 애리조나주 투산 등 다른 도시에 있는 테슬라 매장에도 시위대가 몰려와 테슬라와 머스크 퇴출 등을 외쳤다. 또 시위대는 ‘DOGE를 폐지하라’ ‘아무도 머스크를 뽑지 않았다’ ‘테슬라를 불태우고 민주주의를 구하자’는 팻말을 흔들며 머스크의 광폭 행보와 DOGE의 연방정부 개혁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특히 시위대는 테슬라 차량을 팔고 주식도 처분할 것을 독려한다. 머스크가 경영하는 회사인 테슬라에 실질적인 손해를 입히려는 목적인 것. 실제로 ‘테슬라 타도 운동’은 웹사이트에서 “테슬라에 피해를 주는 것은 머스크를 멈추는 일이다. 머스크를 멈추면 우리의 삶과 민주주의를 구할 수 있다”고 시위의 목표를 적고 있다. 머스크가 연방정부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고 충분한 준비 없이 주요 정부기관의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면서 반감과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정부기관에선 핵무기 관리감독관이나 조류독감 발병 대응 과학자 같은 인력을 해고했다가 다시 채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에 머스크를 참석시키고, DOGE의 권한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그의 행보에 계속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힌편 머스크의 광폭 행보에 대한 우려는 테슬라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해 12월 최고점을 찍었다가 두 달여 만에 30%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가 독일 등 주요국의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정치 개입 논란이 제기된 유럽에서도 테슬라 판매가 줄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 유럽 내 테슬라 차량의 신차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가 37%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反머스크 시위대, 테슬라 매장 공격…‘월권’ 논란에 반발 확산

    최근 강력한 미국 연방정부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며 ‘월권 논란’에 휩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곳곳의 테슬라 매장에서 ‘반(反)머스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아래 DOGE가 수만 명의 연방정부 공무원을 해고하고, 다양한 예산 삭감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특히 머스크가 경영하는 기업 중 대표격인 테슬라를 겨냥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일 뉴욕의 테슬라 매장 앞에 300명 이상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9명이 체포됐다. 이날 뉴욕 외에도 플로리다주 잭슨빌, 애리조나주 투산 등 다른 도시에 있는 테슬라 매장에도 시위대가 몰려와 테슬라와 머스크 퇴출 등을 외쳤다. 또 시위대는 ‘DOGE를 폐지하라’ ‘아무도 머스크를 뽑지 않았다’ ‘테슬라를 불태우고 민주주의를 구하자’는 팻말을 흔들며 머스크의 광폭 행보와 DOGE의 연방정부 개혁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특히 시위대는 테슬라 차량을 팔고 주식도 처분할 것도 독려한다. 머스크가 경영하는 회사인 테슬라에 실질적인 손해를 입히려는 목적인 것. 실제로 ‘테슬라 타도 운동’은 웹사이트에서 “테슬라에 피해를 주는 것은 머스크를 멈추는 일이다. 머스크를 멈추면 우리의 삶과 민주주의를 구할 수 있다”고 시위의 목표를 적고 있다.머스크가 연방정부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고 충분한 준비 없이 주요 정부기관의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며서 반감과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정부기관에선 핵무기 관리감독관이나 조류 독감 발병 대응 과학자 같은 인력을 해고했다 다시 채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에 머스크를 참석시키고, DOGE의 권한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그의 행보에 계속 힘을 실어주고 있다.힌편 머스크의 광폭 행보에 대한 우려는 테슬라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해 12월 최고점을 찍었다 두 달여만에 30%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가 독일 등 주요국의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정치 개입 논란이 제기된 유럽에서도 테슬라 판매가 줄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 유럽 내 테슬라 차량의 신차 등록은 전년 동기대비 45% 줄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는 37%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3
    • 좋아요
    • 코멘트
  • ‘복싱 애호가’ 트럼프 위해 챔피언 벨트 선물 준비했지만 ‘빈손’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은 “미국을 존경하지 않고 감사할 줄도 모른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 미국에 감사를 표했다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 BBC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복싱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의 헤비급 복싱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시크의 ‘챔피언 벨트’ 선물까지 준비했지만 “이 선물도 상황을 수습하진 못했다”고 평했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전부터 현재까지 최소 33번 미국의 지원에 영어로 감사를 표했다. 우크라이나어 인사까지 포함하면 33회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직전인 2022년 1월 ‘X’에 “전례 없는 (미국의) 외교·군사 지원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같은 해 12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미 의회, 미국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2023년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지난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등 미국의 주요 국경일과 휴일 때도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당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인 지난달 12일 각각 감사를 전했다. 영국 시사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비난은 모두 사실이 아니지만 “둘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 우시크의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간 건 ‘복싱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부터 자신이 소유한 호텔에서 유명 복싱 경기를 주최할 만큼 복싱에 관심이 많았다. 우시크의 벨트는 정상회담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앉은 자리의 옆 테이블에 올려져 있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복싱마니아 트럼프에 챔피언벨트 선물했지만… 아무것도 못 얻은 젤렌스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은 “미국을 존경하지 않고 감사할 줄도 모른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 미국에 감사를 표했다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 BBC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복싱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의 헤비급 복싱 챔피언 올렉산드로 우시크의 ‘챔피언 벨트’ 선물까지 준비했지만 “이 선물도 상황을 수습하진 못했다”고 평했다.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전부터 현재까지 최소 33번 미국의 지원에 영어로 감사를 표했다. 우크라이나어 인사까지 포함하면 33회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직전인 2022년 1월 ‘X’에 “전례 없는 (미국의) 외교·군사 지원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같은 해 12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미 의회, 미국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2023년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지난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등 미국의 주요 국경일과 휴일 때도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당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인 지난달 12일 각각 감사를 전했다. 영국 시사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비난은 모두 사실이 아니지만 “둘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 우시크의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간 건 ‘복싱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부터 자신이 소유한 호텔에서 유명 복싱 경기를 주최할 만큼 복싱에 관심이 많았다. 우시크의 벨트는 정상회담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앉은 자리의 옆 테이블에 올려져 있었다.두 정상은 이날 오찬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회담 초부터 설전이 이어지면서 모든 일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백악관을 떠났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2
    • 좋아요
    • 코멘트
  • 본능중심 ‘알파男’ 트럼프-젤렌스키, 고집 안 굽히다 협상 날렸다

    발발 3년을 넘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논의를 위해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고성이 오간 끝에 결렬됐다.일각에서는 ‘정장’을 갖춰 입지 않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옷차림이 회담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먼저 백악관의 정장 요청을 거절했고,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조언에도 불구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정면승부에 나섰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일각에선 미·우크라 정상회담이 파국에 이른 것은 각자의 주관을 굽히지 않는 두 ‘알파 메일(Alpha male·우두머리 수컷)’의 충돌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 입구에 들어서자, 하차 지점에 대기하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향해 “오늘 제대로 차려입었다(you’re all dressed up)”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상징인 삼지창이 그려진 검은색 긴팔 티셔츠와 군 작업복과 비슷한 카고바지 차림이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군인들과의 연대와 저항의 의미로 그가 공식 석상에서 줄곧 고수했던 복장이다. 하지만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사전 요청과 달리 정장도 재킷도 입지 않고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선 ‘무례하다’고 봤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마디도 이런 기류를 반영했다는 것.이후 진행된 공개 회담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복장이 언급됐다. 강경 우파 성향의 케이블 채널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 기자 브라이언 글렌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느냐”고 물은 것이다. 기자는 이어 “당신은 이 나라의 최고위급 사무실에 있으면서 정장을 입기를 거부했다. 정장이 있기는 하냐”고 지적했다.리얼 아메리카 보이스는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의 방송을 진행하는 등 강성 친(親)트럼프 성향의 보수 매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뉴미디어나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의 백악관 출입까지 허용하면서 브리핑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질문을 한 기자 브라이언 글렌은 ‘하이힐 신은 트럼프’로 불리는 공화당 강경파 하원의원 마저리 테일러 그린의 애인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충돌이 트럼프와 젤렌스키 두 지도자의 성격 특성이 충돌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르토시 치호츠키 전 우크라이나 주재 폴란드 대사는 “두 알파메일이 충돌했다”며 “젤렌스키는 그런 점에서 트럼프와 유사하다. 자신의 본능에 크게 의존하고,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으며,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의 강경 대응은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초기 경험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당시 러시아군이 키이우 외곽에 도달했을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도피를 권고했으나, 그는 이를 거부하고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서방의 조언을 무시하고 ‘국가를 위해 싸운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우크라이나 여론을 결집하는 등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이밖에 종전 시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그가 ‘항복하면 즉시 해임될 것’을 알고 더 강하게 나선다는 국내 정치적 관점의 분석도 있다. WSJ은 미국의 군사 지원이 중단되더라도 우크라이나는 높은 인명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저항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2
    • 좋아요
    • 코멘트
  • 고개드는 유럽 안보자강론, 현실은… “최소 10년 걸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하는 등 ‘유럽 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 속에 최근 유럽에선 미국의 지원 없이도 지역 안보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안보 자강론’도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고려할 때 현재 유럽의 독자적인 군사력은 턱없이 부족하며, 현실적인 ‘방위 독립’ 달성에는 최소 10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5일 “(유럽의) 독립적인 군대, 공군, 핵무장에는 막대한 대가가 따른다”며 “유럽이 미국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되는 데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당장 자체적인 사단을 구축해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여력도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병력 부족 △나토 자체 방어에 생길 공백 △미국에 의존한 군사작전 등의 이유에서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전투 능력을 갖춘 여단을 각각 1개씩 편성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병력 부족’ 문제를 꼬집었다. 또 우크라이나 파병 시 유럽 각국의 병력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수밖에 없다. 예컨대 영국은 파병을 위해 이미 준비 태세가 갖춰진 ‘나토 신속대응군’ 내 부대를 활용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나토의 전쟁 대비 계획에 공백이 생긴다는 것. 여기에 정보나 방공망을 미국의 군사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유럽의 특성상 미국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것도 큰 부담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유럽이 미국의 도움 없이 현재의 전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선 막대한 방위비 증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는 현재도 나토의 전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GDP 3% 국방비 지출’이라는 목표를 대다수 회원국이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지원 없이 전력을 갖추기 위해선 “GDP의 4%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돈을 마련하기도 어렵지만, 무기와 인력을 충원해 군사 역량을 전환하는 것은 더 어려운 문제다.나토를 지휘 및 통제, 조정할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토의 군사 조직 최상단에 있는 유럽동맹군최고사령부(SHAPE)를 이끄는 나토 유럽연합군최고사령관(SACEUR)은 현 크리스토퍼 카볼리처럼 늘 미군 소속이었다. 매슈 사빌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벌인 공중전 같은 규모·강도의 복잡한 작전을 유럽이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그간 미국이 유럽에 제공해온 핵우산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손을 뗀다면 러시아 깊숙이 닿을 수 있는 전략적 핵무기와 유럽 공군이 탑재할 수 있도록 유럽에 배치하는 ‘준전략적’ 핵무기를 모두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자체 핵무장에 대한 공감대가 모이고는 있으나, 현재 영국·프랑스의 핵탄두 수량은 400기 수준으로 러시아(1700기 이상)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7
    • 좋아요
    • 코멘트
  • 애플 “다양성 프로그램 유지할 것” 트럼프측에 반기

    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이 성(性)과 인종 등에 따른 다양성을 장려하는 기업 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DEI를 ‘역차별’이라고 비판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뒤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DEI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25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주총)에서 ‘DEI 프로그램 폐지’ 정책 도입과 관련된 안건을 반대 의견 97%로 부결했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국가공공정책연구센터(NCPPR) 소속 애플의 일부 행동주의 주주들이 ‘DEI 프로그램 중단(cease)’을 주총의 의결 안건으로 올렸지만 부결된 것이다. 이번 애플의 주총 결과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구글, 메타, 아마존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속속 DEI 프로그램의 폐지·축소를 선언한 것과 대조된다. 일각에선 애플이 다른 빅테크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DEI를 더 강조해 왔다는 게 입증됐단 평가도 나온다. 그간 애플은 다양성·포용성 담당 부사장을 두는 등 DEI 기조에 앞장서 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도 성소수자다. 또 애플은 주총이 열리기 전 주주들에게 관련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길 권고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쿡 CEO는 이날 주주총회 후 “우리의 강점은 항상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혁신하는 협업 문화를 제공하는 데서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법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DEI 프로그램을 일부 축소·완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군대 내 DEI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민간 부문에도 다양성 기조를 폐기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쿡 CEO는 “일부 조정이 필요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의 존엄성·존중이라는 우리의 핵심 가치와 노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죽어가던 獨 좌파당 살려낸 ‘틱톡 여왕’[지금, 이 사람]

    “‘틱톡 여왕’이 죽어 가던 독일 좌파당을 살렸다.” 23일 치러진 독일 총선의 ‘깜짝 승자’로 군소 진보정당 좌파당(The Left)이 꼽힌다. 올해 초까지 여론조사에서 좌파당은 3%대 지지율에 그쳐 연방의회 입성 요건인 ‘득표율 5%’ 달성조차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8.8%를 얻어 연방의회 630석 중 64석을 차지했다. 4년 전 총선 득표율(4.9%)보다 훨씬 높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좌파당의 약진 이유로 소셜미디어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즐겨 쓰는 37세 원내대표 하이디 라이히네크(사진)를 꼽았다. ‘틱톡 여왕’으로 불리는 그는 왼쪽 팔에 19세기 말∼20세기 초 독일에서 사회주의 혁명을 시도했던 유대계 여성 운동가 로자 룩셈부르크의 얼굴을 문신으로 새길 만큼 강경 좌파 성향이다. 이런 그를 포함한 좌파당 수뇌부가 전국 임대료 6년간 동결, 임대료 폭리를 신고하는 앱 설치, 부유세 등 진보 성향의 젊은층이 선호하는 공약을 강조하며 약진했다는 것이다. 2007년 창설된 좌파당은 이번 선거에서 18∼24세 청년 유권자로부터 27%의 지지를 얻었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득표율 19.9%로 1위 정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옛 동독의 집권당인 ‘사회주의통일당(SED)’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복지 확대, 독일 주둔 미군 철수 등을 외친다. 1988년 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주에서 태어난 라이히네크는 할레비텐베르크 마르틴루터대에서 중동학과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베를린 의회에서 이번 총선의 지지율 1위 정당을 이끌고 있으며 차기 총리로 유력한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메르츠 대표는 일부 인사가 나치를 추종하는 강경 보수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반이민 정책을 두고 협력하려 했다. 그러자 라이히네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80년을 맞은 지금 나치 이념을 계승한 사람들과 협력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영상은 700만 회 이상 조회됐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관세 압박에 애플 “4년간 美에 714조원 투자”

    미국 빅테크 기업인 애플이 향후 4년간 미 국내에 5000억 달러(약 714조 원) 이상을 투자해 2만 명 이상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한 가운데 집권 1기 때처럼 면세 혜택을 받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애플은 24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사상 최대인 5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반도체 칩과 서버 제조를 대폭 확대하고, 미 전역에서 학생과 근로자의 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 내년까지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시설을 건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애플은 현재 AI 시스템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모두 해외에서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는 폭스콘과 손잡고 2만3225㎡ 규모의 서버 생산라인을 미국에 구축하기로 했다.이날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의 20일 백악관 회동 이후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CEO가 멕시코에 있는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할 거라고 약속했다며 “그들은 관세를 피하고 싶어 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시행하고 있다. 산업계에선 아이폰 등 자사 기기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애플의 관세 부담이 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앞서 애플은 트럼프 1기 당시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 등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에 이익이 돌아간다고 설득하면서 5년간 3500억 달러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해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충족시킬 전략적 투자를 발표하며 트럼프 1기 때와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애플의 이번 발표는 정확히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의 미국 복귀를 추진하면서 기대한 종류의 성과”라며 “주로 공화당이 강세인 주에 쏠린 애플의 투자를 두고 트럼프가 다른 기업들에도 ‘당신들은 왜 못 하느냐’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젤렌스키 “우크라 나토 가입시 사임”… 美와 ‘광물협정’ 타결 임박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조건이 즉시 제공된다면 대통령직을 맞바꿀 수 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번 주에 우크라이나 광물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스티븐 윗코프 미 백악관 중동특사)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을 맞아 종전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이 조만간 체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의 핵심 사항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분명한 안보 보장을 재차 강조하며 나토 가입과 자신의 거취를 맞바꿀 수 있다고 했다. 또 “(불만족스럽더라도) 어쩔 수 없다면 우리는 (광물협정을 체결)해야 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대해 외신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美 “광물협정 받아들이거나, 전쟁 지거나” 압박 23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추가로 제안한 광물협정 초안에도 미국의 향후 안보 보장 내용이 빠져 있어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대가 없는 자원 이전 요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압박 수위를 높이며 ‘광물협정을 받아들이거나, 전쟁에 지거나’의 선택지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미군 투입을 거부하며, 광물협정을 통한 미국 기업 체류가 사실상의 안보 보장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광물협정이 군사 지원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보장한다”며 “나는 이를 경제적 안전 보장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향후 10세대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광물협정에서 요구한) 5000억 달러 문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미국의 안보 지원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현실도 인정했다. 그는 “만약 미국의 조건이 ‘협정에 서명하지 않으면 도움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라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아마 그것에 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광물협정 타결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윗코프 특사는 23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주 내에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그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일방적인 종전협상에 불만을 제기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라고 독설을 퍼부으며 강하게 압박한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얘기다.● 유럽 정상들 키이우 모여 美 종전안 대응 논의 종전 협상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배제한 채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미국에 맞서 유럽은 힘을 모으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은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X에 “생존을 위한 이 싸움에서, 위태로운 것은 우크라이나의 운명만이 아니다. 그것은 유럽의 운명”이라고 썼다. 24일과 27일 미국을 각각 방문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3일 통화를 갖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단결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두 정상은 방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안보 분담’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후 원자력발전소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에 3만 명가량의 유럽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는 것. 다만,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공군 지원 없이는 계획을 실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두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국 방위비 증액 계획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나토의 모든 회원국이 올 6월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대러 제재 해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24일 러시아산 1차 알루미늄 수입 중단을 포함한 제16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관세로 엄청난 돈 들어오면 소득세 폐지 가능”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통해 세수가 확보되면 자국의 소득세를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율 관세 부과가 단순한 엄포용 혹은 외교적 수단을 넘어 감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주지사협회 만찬 행사에서 “우리는 재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특히 막대한 양의 관세와 결부하면 우리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재정 건전성 회복을 강조했다. 이어 “엄청난 돈이 관세로 들어올 것”이라며 “이것이 효과를 거두면 소득세 제도가 필요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한 국가로부터 최소 연 600억 달러(약 87조원)의 관세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소득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하는 대신 관세 수입으로 벌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이어 취임 직후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에 상응해 물리는 상호 관세를 잇달아 내놓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국세청(IRS)을 폐지하고 모든 외부인에게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따라 멕시코 내 생산기지를 통해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한국, 일본 등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한 후 멕시코에서 이뤄지던 대형 자동차 공장 건설이 중단됐다며 “그들은 우리의 디트로이트(미국의 자동차 생산 중심지)를 죽이고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반대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공장을 세울 경우 관세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캐나다를 겨냥해 “그들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목재, 석유, 가스 등에 대해 관세를 내야 한다. 그들은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를 언급하며 “어느 브릭스 국가라도 ‘달러 파괴(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 붕괴)’를 거론하면 1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자로 미국의 25대 대통령(1897∼1901)을 지낸 윌리엄 매킨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장벽 덕분에 미국이 189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부유한 시기를 보냈다”며 “매킨리는 ‘관세 사나이’였다. 그는 다른 나라가 들어와서 약탈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고 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