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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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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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3~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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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윤이나 “도전, LPGA”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윤이나(21)가 미국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윤이나는 6일부터 닷새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스쿨) 최종전에 출전한다. LPGA투어 Q스쿨은 5일간 90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며 상위 25위 이내 선수는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1∼4라운드를 폴스 코스와 크로싱스 코스에서 번갈아 소화한 뒤 72홀 성적으로 컷을 통과한 선수만 크로싱스 코스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치러 순위를 정한다. 국내에서만 뛰고도 세계 랭킹 30위에 오른 윤이나는 25위 이내 입상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KLPGA투어에서 평균 254.98야드(2위)의 드라이버를 날린 윤이나는 25개 대회에 출전해 14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관심은 윤이나가 과연 수석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지금까지 LPGA Q스쿨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한국 선수는 박세리, 최혜정, 김인경, 이정은, 안나린, 유해란 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LPGA투어에서 신인왕에 오르거나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윤이나의 대항마로는 최근 LPGA투어에서 강세인 일본 선수들이 꼽힌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통산 13승을 올리고 2022년과 2023년엔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야마시타 미유(23)가 대표적이다. LPGA투어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올해 열린 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한 야마시타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나머지 4개 대회에서도 20위 안에 들었다. 세계 랭킹 14위인 야마시타는 이번 Q스쿨에 출전한 모든 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다. 올해 JLPGA투어에서 3승씩을 수확한 쌍둥이 자매 이와이 아키에와 이와이 지사토(이상 22)도 강력한 경쟁자다.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 혜성처럼 등장해 신인왕과 대상 포인트를 싹쓸이한 키아라 탐부를리니(25·스위스)도 복병으로 꼽힌다.한편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대상 등 5관왕에 오른 장유빈(22)은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글래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Q스쿨 최종전에 출전한다. 최종전 상위 5명은 2025시즌부터 곧바로 PGA투어에 나갈 수 있다. 장유빈은 전초전으로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투어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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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성의 ‘MLB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김혜성(25·키움·사진)의 빅리그 입성 공식 절차가 시작됐다. 키움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KBO도 바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김혜성은 5일 오후 10시부터 30일 후인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MLB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다.김혜성이 MLB 구단과 계약하면 키움은 2014년 강정호(피츠버그), 2015년 박병호(미네소타), 2020년 김하성(샌디에이고), 지난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MLB.com도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키움에서 8년 동안 통산 0.304의 타율과 0.364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2021년 46개를 포함해 7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며 “센터라인 내야수로 좋은 수비 능력을 갖고 있다.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두 번 받았고, 2021년엔 유격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김혜성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도 올해까지 2년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올 시즌 타율 0.326을 기록한 김혜성은 2017년 1군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홈런(11개)도 기록했다. 김혜성의 행선지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시애틀이 거론되고 있다. MLB.com은 “시애틀은 김혜성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다. 올해 시애틀 2루수로 출전한 선수들은 평균 타율 0.209에 OPS(출루율+장타율)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다. 김혜성이 한국프로야구 통산 3819타석에서 기록한 삼진율은 16.3%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도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최근 김혜성의 몸값을 3년 2400만 달러(약 339억 원)로 예상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해 소속사인 CAA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며 포스팅 일정을 준비해 왔다. CAA는 MLB의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서 “빅마켓 팀이냐, 스몰마켓 팀이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포스팅 제안이 들어온 팀들 가운데 내가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을 잘 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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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30개 구단과 협상”…MLB 도전 김혜성, 5번째 키움 출신 빅리거 눈앞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5·키움)의 빅리그 입성을 향한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됐다.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은 4일 “오늘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KBO로부터 포스팅 요청을 전달받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 오전 2시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사실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에 알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혜성은 같은 날 오후 10시부터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협상 마감은 포스팅 고지 후 한 달 후인 내년 1월 4일 오전 7시다. 김혜성은 올초 빅리그 도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키움 구단 역시 김혜성의 의사를 존중해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김혜성이 MLB 구단과 계약하면 2014년 강정호(피츠버그), 2015년 박병호(미네소타), 2020년 김하성(샌디에이고), 2023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계약 당시 팀 기준)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김혜성의 MLB 입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올 시즌 내내 MLB 여러 구단이 스카우트를 보내 김혜성을 꾸준히 관찰해 왔다. 정교한 타격에 준수한 수비, 빠른 발을 갖춘 내야수는 미국에서도 찾기 쉽지 않다. 25세라는 젊은 나이 역시 강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도 4일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키움에서 8년 동안 통산 0.304의 타율과 0.364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2021년 46개를 포함해 7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며 “센터라인 내야수로 강한 수비 능력을 갖고 있다.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두 번 받았고, 2021년엔 유격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역사상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최초의 선수다. 김혜성은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도 2년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올 시즌 타율 0.326을 기록한 김혜성은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기록하며 장타력도 과시했다. 김혜성의 행선지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시애틀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MLB.com은 “시애틀은 김혜성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올해 시애틀의 2루수로 나온 선수들은 타율 0.209에 OPS(출루율+장타율)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는데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통산 3819타석에 나서 16.3%의 삼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 등도 후보지로 꼽힌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최근 김혜성의 몸값을 3년 2400만 달러(약 339억 원)로 예상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일찌감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소속사인 CAA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며 포스팅 일정을 준비해 왔다. CAA는 MLB의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서 “빅마켓 팀이냐 스몰마켓 팀이냐 같은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포스팅 제안이 들어온 팀 들 가우데 내가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을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계약이 성사됐을 때 키움이 받게 되는 이적료는 계약 규모에 따라 차등 결정된다.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김혜성과 계약한 구단은 총액의 20%를 키움에 지급한다. 2500만 1달러~5000만 달러일 경우엔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에 2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7.5%를 추가 지급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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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골프공? 타이틀리스트가 찾아드려요

    장비에 관심이 많은 주말 골퍼들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골프채를 찾는 데 열심이다. 여러 브랜드의 골프채를 직접 사용해 본 뒤 심사숙고해 정하고, 이후 자신의 스윙에 맞춰 골프채를 피팅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 세계 투어를 통틀어 가장 많은 프로 골퍼들이 사용하는 골프공을 만드는 타이틀리스트는 올해부터 골프공 제조, 판매를 넘어 ‘골프볼 피팅’에 집중하고 있다. 스윙과 개성이 제각각인 골퍼들에게 가장 적합한 골프공을 찾아주는 게 주 내용이다. 이를 위해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주말 골퍼들을 위한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에듀케이션 밴’을 출범했다. 올해부터는 공식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더 많은 골퍼들이 골프공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타이틀리스트 공식 홈페이지에 가입한 뒤 예약 페이지에 방문해 희망하는 날짜, 교육 장소, 시간을 선택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동반자 3명까지 추가로 예약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신청 날짜에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에듀케이션 밴에 탑승해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터로부터 골프공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실렉터 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을 추천받는 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좀 더 확실한 피팅을 받기를 원하는 골퍼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 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타이틀리스트 시티투어밴’ 건물을 방문하면 된다. 이곳에 설치된 트랙맨 모니터 앞에서 웨지와 아이언, 드라이버 순서로 12차례 샷을 하면 그사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을 추천받을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내년엔 이런 체험형 골프볼 피팅 공간을 주요 대리점과 골프숍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마케팅 관계자는 “많은 분이 색상이나 피스 숫자 등으로 골프공을 선택하는데 자신의 체격과 스윙에 맞는 공은 다 제각각”이라며 “골프볼 피팅을 통해 최적의 공을 찾으면 타수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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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하스, 내년에도 KT서 뛴다

    올해 KT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외국인 외야수 로하스(34·사진)가 내년 시즌에도 KT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프로야구 KT 구단은 “로하스와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30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3일 알렸다. 올해 받은 90만 달러의 2배로, 외국인 타자로는 한 시즌 역대 최고액이다. 올해 타율 1위(0.360)에 오른 에레디아(33)가 지난달 SSG와 재계약하면서 같은 총액 18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2017년 KT에 입단하면서 한국 무대를 밟은 로하스는 2020년까지 4년간 국내 프로야구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2020년엔 홈런(47개) 타점(135점) 득점(116점) 장타율(0.680) 부문에서 4관왕에 오르며 KT 선수 최초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2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뛰었다. 하지만 일본 야구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다. 두 시즌 통산 타율 0.220, 17홈런, 48타점에 그치면서 결국 퇴출당했다. 2023년엔 도미니칸 리그와 멕시코 리그 등에서 뛰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KT로 복귀한 로하스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9(7위), 32홈런(공동 6위), 112타점(5위), 188안타(4위)를 기록하며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나도현 KT 단장은 “올 시즌 로하스는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검증된 선수로 내년에도 팀 타선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KT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나 일본프로야구 복귀설이 돌았던 로하스와의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내년 시즌에 뛸 외국인 선수 3명과의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KT는 앞서 오른손 투수 쿠에바스(34)와 총액 150만 달러(약 21억 원)에 계약했고, 올해 키움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헤이수스(28)를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데려왔다. 2019년 KT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7년 연속으로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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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선수’ 김도영 “내 야구는 언제나 팬 퍼스트”

    올해 한국프로야구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21·KIA)이 2024 동아스포츠대상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은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202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메디힐과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채널A가 공동 주최하는 동아스포츠대상은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남녀), 프로배구(남녀), 프로골프(남녀) 등 5대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각 부문 수상자를 선정한다. 개인 성적에 더해 인성까지 두루 갖춘 선수를 동료들이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도영은 프로야구 부문 투표인단 50명으로부터 1위 표 43장 등을 받아 총 215점으로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 프로 3년 차인 김도영은 올해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득점(143점)과 장타율(0.647) 타이틀을 차지했고, 40홈런-40도루에 홈런 2개가 모자란 38홈런(2위), 40도루(6위)를 기록했다. 타율 0.347(3위), 109타점(공동 7위), 출루율 0.420(3위), 안타 189개(3위) 등 8개 타격 타이틀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도영의 활약 속에 소속 팀 KIA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인 프리미어12에 출전했던 김도영은 “야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대단한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상까지 받게 돼 더 기쁘다”며 “올해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팬 퍼스트’의 마음으로 야구를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프로배구 여자부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2009년 초대 수상자이자 통산 3번째 이 상을 받은 김연경은 “(친한 후배) 양효진(현대건설)이 이 상을 네 번 받았다더라. 나도 이제 세 번 받았으니 이제는 후배들이 이 상을 많이 받아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프로배구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 오퍼짓 스파이커 허수봉(26)이 처음 수상했다. 여자 프로농구 김단비(34·우리은행)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로 17년 차이던 지난해 수상 직후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내 이 상을 또 받고 싶다”고 말했던 김단비는 희망을 이뤘다. 프로농구 남자부에선 이정현(25·소노)이 개인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 프로골프에선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장타상을 휩쓴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 프로골프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공동 다승왕(3승)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이 상을 처음 받았다. 프로축구에서는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된 공격수 이동경(27·김천 상무)이 K리그1 정규리그 MVP인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제치고 수상했다. 이동경은 “동료들이 뽑아준 상이라 더 감사하다. 항상 겸손하게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 축사를 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선수 시절에 수많은 상을 받아 봤지만 동아스포츠대상은 못 받았다”며 “오늘 수상한 모든 선수가 너무 부럽다”고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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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세 신지애, 프로 통산 65승 금자탑

    신지애(36)가 12월 첫날 호주에서 프로 통산 6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1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오픈 여자부 경기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디펜딩 챔피언 애슐리 부하이(35·남아프리카공화국)를 두 타 차로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두 번째이자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 대회는 DP월드투어(옛 유럽투어)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데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가 각각 열렸다. 신지애는 지난해 6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어스 몬다민컵 이후 1년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지애는 그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0승(2005년 아마추어 선수로 거둔 1승은 제외), JLPGA투어 28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1승, 그리고 호주와 유럽 아시아투어 등에서 6승을 거뒀다. 양효진(17)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84타로 이번 대회 3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선수인 양효진은 대회 첫날 7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치면서 주목받았다.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24)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85타로 공동 4위를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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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심판 봐도 1위… ‘출루 기계’ 홍창기

    “홍창기 안타 안타 날려 홍창기, 홍창기 안타 날려버려라∼.” 프로야구 LG 외야수 홍창기(31)는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의 시청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일전 경기 도중 홍창기가 타석에 들어서자 더그아웃에 있던 일본 대표팀 투수 스미다 지히로(세이부)가 율동과 함께 홍창기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기 때문이다. 짧고 쉬운 가사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홍창기 응원가는 국내에서도 시즌 내내 화제였다. 홍창기 응원가는 LG 팬인 가수 홍경민이 만들었는데 걸그룹 엔믹스의 리더 해원이 따라 부른 뒤로 야구를 잘 모르던 이들도 홍창기 응원가는 알게 됐다. 지난달 말 만난 홍창기는 “개인적으로는 첫 응원가다. 어린 팬들께서 좋아해 줘 기분이 더 좋다”고 했다. 응원가만 최고인 게 아니다. 홍창기는 올 시즌 출루율 0.447로 2년 연속 출루율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투수와 타자를 통틀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상하는 공식 타이틀 수성에 성공한 선수는 홍창기가 유일하다. 홍창기는 우익수 부문 수비상도 2년 연속 수상했다. 올 시즌 타율(0.336)과 타점(73점)에선 2016년 프로 데뷔 이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통산 출루율(0.430)에서도 한국프로야구 역대 1위로 올라섰다. 통산 성적의 기준인 3000타석을 이번 시즌에 채우면서(3019타석) ‘타격의 달인’ 고 장효조(통산 출루율 0.427)를 넘어섰다. 홍창기는 13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2년 연속이자 통산 세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출루율 1위에 두 차례(2021, 2023년) 올랐던 홍창기이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비관적인 전망이 더 많았다. 일명 ‘로봇심판’으로 불리는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이 새로 도입됐기 때문이다. 홍창기는 실제로 시즌 중반 어려움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모든 타자가 그렇듯 내게도 나만의 스트라이크 존이 있다. 그런데 내 기준으로는 말도 안 되는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내려질 땐 너무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3월 0.382, 4월 0.453, 5월 0.509이던 출루율이 6월엔 0.382로 떨어졌다. 홍창기는 “많은 분이 로봇심판은 항상 일정한 판정을 내린다고 생각하는데 직접 상대해 보니 그렇지 않더라”며 “야구장에 따라 다르고, 같은 야구장이라도 날씨에 따라 또 다르다. 어떤 날엔 아무 이유 없이 전날과 다른 판정을 내리기도 한다. 로봇심판 판정에 적응하는 게 절대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홍창기가 코치들과 상의한 끝에 택한 해법은 ‘버리기’였다. 말도 안 되는 공에 스윙을 해봐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냥 스트라이크를 먹기로 한 것이다. 그 대신 잘 칠 수 있는 공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7월 들어 출루율은 0.425로 반등했고,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월간 출루율은 모두 4할대를 유지했다. 홍창기는 “로봇심판과의 대결은 정말 쉽지 않았다. 시즌 내내 치열하게 싸웠던 것 같다”며 “완전히 이겼다고는 할 수 없지만 로봇심판을 상대로도 출루율이 떨어지지 않는 선수라는 걸 증명해 너무 기쁘다”고 했다. 지난 시즌 홍창기의 출루율은 0.444로 올해보다 0.003 낮았다. 홍창기는 “통산 출루율 1위라고는 하지만 통산 타석 수가 적은 덕을 봤다. 언제든 1위 자리에서 내려와도 이상하지 않다”며 겸손해했다. 장효조의 통산 타석 수는 3632다. 출루율 역대 공동 3위(0.421)인 양준혁은 8807, 김태균은 8225의 타석을 기록하고 선수 생활을 마쳤다. 홍창기는 “한국 야구 최고 스타들 사이에 잠깐이라도 내 이름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버틸 수 있도록 내년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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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돈으로 산 4억여원 야구카드 돌려달라” 오타니, 237억원 빼돌린 前통역에 소송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내 돈으로 산 야구카드를 돌려달라”며 전 통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9일 “오타니가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를 상대로 자기 돈으로 구매한 야구카드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몰래 돈을 빼내 온라인 재판매 사이트 등을 통해 약 32만5000달러(약 4억5000만 원) 상당의 야구카드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카드를 비롯한 스포츠 카드 수집은 미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하는 취미 활동이다. 오래되고 희귀한 스포츠 카드는 경매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에 거래되곤 해 전문적으로 카드를 모으는 이들도 있다. 경매전문업체 소더비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비싼 스포츠 카드는 1952년 제작된 미키 맨틀(전 뉴욕 양키스·1931∼1995년)의 야구카드로 2022년 1260만 달러(약 176억 원)에 팔렸다. 오타니는 또 자기 사인이 들어 있는 자신의 야구카드 수십 장도 반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즈하라는 자신이 갖고 있던 오타니 야구카드 수십 장에 오타니로부터 직접 사인을 받았다. 선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야구카드는 시장에서 더 비싼 값에 팔린다. 오타니가 미국에 진출한 2018년부터 전담 통역으로 활동한 미즈하라는 3월 서울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기간 중 불법 도박 및 은행 사기 등이 밝혀져 해고당했다. 미국 검찰 조사 결과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7억 원)를 빼내 불법 스포츠도박을 했다. 은행 사기죄 등으로 기소된 미즈하라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1월 내려진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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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KPGA 최고 난도 홀은 ‘남서울CC 16번’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선수들을 한숨짓게 했던 최고 난도 홀은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렸던 경기 성남 남서울CC 16번홀(파4·사진)로 나타났다. 29일 KPGA에 따르면 남서울CC 16번홀의 평균 타수는 4.55타로 올해 열린 KPGA투어 22개 대회 전체 홀 가운데 버디는 가장 적었고 더블 보기와 트리플 보기는 가장 많았다. GS칼텍스 매경오픈 1∼4라운드 동안 이 홀에서 나온 버디는 8개뿐이었다. 보기는 160개나 됐고 더블 보기 21개, 트리플 보기는 9개였다. 길이 535야드(약 489m)인 이 홀은 2016년 대회까지 파5홀로 운영됐는데 2017년부터 파4홀로 바뀌면서 난도가 높아졌다. 16번홀의 평균 타수는 2021년 4.68타, 2022년 4.58타, 지난해엔 4.54타였다. 홀이 길다 보니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리는 그린 적중률이 19.38%밖에 되지 않았다. 올해 매경오픈 우승자 김홍택(31)은 1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이 홀에서 모두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한 타도 잃지 않았다. 주말 골퍼들은 이 홀에서 프로 선수들만큼의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대회가 열리지 않는 평소엔 화이트티와 블루티 모두 파5홀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남서울CC 16번홀 다음으로 난도가 높았던 홀은 6월 코오롱 한국오픈이 열린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의 9번홀(파4·444야드)과 11번홀(파4·501야드)이었다. 두 홀의 평균 타수는 각각 4.49타, 4.44타였다. 가장 쉬웠던 홀은 9월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열렸던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9번홀(파5·547야드)로 평균 타수는 4.28타였다. 대회가 열린 나흘간 이 홀에서 이글 27개, 버디 255개가 쏟아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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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존 앱 하나로 랭킹 비교부터 추억 저장까지

    글로벌 골프 토털 플랫폼 기업 골프존이 개발한 골프존 앱이 필드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골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골프존 앱은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기능과 콘텐츠를 하나로 담아 편의성을 극대화한 서비스로 스크린, 필드, 쇼핑, 연습, 미디어 등 5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10월 말 현재 회원 수 53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 골프존 앱에 론칭한 ‘랭킹’ 서비스가 골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랭킹 서비스에 접속하면 전국의 G 핸디 톱랭커 정보와 드라이버 비거리, 페어웨이 안착률, 쇼트게임 능력 등을 지도 위에 표시해 준다. 이 정보를 통해 전국의 고수들과 나의 골프 실력을 겨뤄볼 수 있다. 또 지역별 랭킹 톱 10에 오른 골퍼에게는 더욱 화려한 스크린 라운드를 꾸며주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이 밖에 골프존 앨범, 골프존 피드, 골프 한판, K총무, 라운드 리포트 등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회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골프 추억을 자동으로 보관해주는 골프존 앨범은 별도 모바일 앱으로 선보였던 사진영상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해 통합 앱에 선보이고 있다. 필드나 연습장에서 촬영한 골프 사진 및 영상을 자동 분류해 보관해준다. 또 촬영된 날짜와 위치를 확인해 장소별로 쉽게 골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매월 10만 명 이상의 골퍼가 해당 서비스를 방문했고 10월 말 현재 약 250만 개의 콘텐츠가 누적됐다. 골프존피드는 골퍼 전용 소셜미디어(SNS)로 사진,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이다. 매월 약 4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올 초 론칭한 골프한판은 2030 유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서비스다. 타당, 뽑기, 스킨스 등 골퍼들이 라운드 시 즐기는 대중적인 골프 게임을 자동화해 제공한다. 매월 약 8만 명이 골프한판을 방문해 다양한 골프게임을 즐기고 있다. 백두환 골프존 플랫폼사업부장은 “골프존은 올해 영 골퍼 타깃의 전사적 캠페인부터 통합 앱 메뉴 업데이트까지 2030 골퍼 회원층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골퍼들의 니즈 및 편의성을 충족시킬 서비스를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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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최고 인기 女골프 선수는… “돌격대장, 황유민”

    골프복을 입고 있지 않을 때는 수줍음 많은 소녀 같다. 하지만 필드 위에선 “공격 앞으로”를 외치는 ‘돌격대장’으로 변신한다. 반전 매력 가득한 황유민(21)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로 뽑혔다. 황유민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렸다. 대상을 비롯한 모든 수상 부문은 성적에 따라 수상자가 이미 결정됐지만 인기상은 시상식 현장에서 수상자를 발표했다. 황유민은 부상으로 300만 원 상당의 의류 상품권도 받았다. 100% 팬 투표로만 수상자를 선정하는 인기상은 선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상금 순위가 부여된 122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18일부터 25일까지 KLPGA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황유민은 총 8558표(득표율 20.7%)를 받았다. 이어 공동 다승왕(3승) 박현경(24)이 6946표로 2위,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3관왕에 오른 윤이나(21)가 6467표로 3위였다.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올해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두는 등 올해 우승 1번, 준우승 4번을 비롯해 톱10에 9차례 이름을 올렸다. 또 키 163cm의 크지 않은 체구에도 평균 253.7야드의 장타를 구사해 드라이브 비거리 4위를 차지했다. 황유민은 “팬들이 주신 상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골프를 칠 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앞으로 더 나은 황유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3개의 개인 타이틀과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까지 받은 윤이나는 “올해 내게 만점을 주고 싶다. 1점도 빼고 싶지 않다. 많은 일이 있었는데 잘 견뎌냈고 잘 적응해냈다”면서 “모든 순간 항상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던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28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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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영 “올해 팬들 땜시 살았습니다”… 프로 3년차에 MVP

    올해 프로야구 KIA 팬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했던 말은 “(김)도영아, 니 땜시(덕분에) 살어야”였다. 프로 3년 차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KIA 김도영(21)은 이렇게 화답했다. “저는 올해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김도영은 유효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1%)를 받아 롯데 레이예스(3표)를 제치고 생애 첫 MVP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KT 로하스와 NC 하트, 삼성 원태인이 각 1표를 받았다. 결과 발표 전부터 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 박철순에 이어 사상 두 번째 만장일치 MVP가 탄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6표가 다른 선수에게 가 만장일치 MVP 수상은 이루지 못했다. 김도영은 “사실 만장일치를 기대하긴 했다. (이번에 못했으니) 다음 목표는 만장일치 MVP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더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겠다. 더 느낌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입단 당시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은 지난해까지 2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맞은 올해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4월에는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최소 경기 100득점(97경기),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및 최소 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를 연달아 달성했다. 그리고 143득점으로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이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135개)을 10년 만에 갈아 치웠다. 김도영은 올 시즌 득점과 장타율(0.647) 타이틀을 차지했고, 40홈런-40도루에 홈런 2개가 모자란 38홈런(2위), 40도루(6위)를 남겼다. 또 타율 0.347(3위), 109타점(공동 7위), 출루율 0.420(3위), 최다 안타 189개(3위)를 기록하며 8개 타격 타이틀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7월 23일 NC전에서는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순서대로 때리며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기록도 작성했다. 그런 김도영이 스스로에게 준 점수는 80점이었다. 김도영은 “개인적으로 수비를 중요시하는데 올해 실책이 많아서 100점 중 20점을 깎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3루수인 김도영은 올해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30개의 실책을 했다. 김도영은 또 “그런 날 있잖아요. 앞이 보이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날이. 그때 누가 저한테 해준 ‘너를 믿어라’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누군가 나중에 너를 보면 위안이 될 거라고 하더라”며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한) 그런 날이 떠오르는 분들이 저를 보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소감도 전했다. 김도영은 MVP 트로피와 함께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부상으로 받았다. 김도영은 8월에도 30홈런-30도루 달성 기념으로 기아로부터 EV3를 받은 적이 있다. 김도영의 이날 수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는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김선빈), 올스타전 MVP(최형우)를 모두 배출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이 차지했다. 김택연은 기자단 투표(101표) 중 92.1%에 해당하는 93표를 획득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데뷔 첫해부터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찬 김택연은 6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8위에 올랐다. 김택연은 “입단 1년 차라 배울 것도 많지만 마운드 위에서만큼은 19세답지 않은 담대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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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의 인생홈런]‘제주살이’ 이광환 감독 “중문 바닷가 걸으면 심신이 편안”

    프로야구 4개 팀(OB, LG, 한화, 히어로즈) 감독을 지낸 이광환 전 감독(76)은 몇 해 전 건강 검진에서 폐 섬유화가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가장 먼저 담배를 끊었다. 그리고 곧바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공기 좋은 제주로 향했다. 대구 출신인 그에게 제주는 제2의 고향이었다. 1982년 가족 여행차 찾은 제주에서 우연히 바닷가 앞에 있는 집을 구매한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1990년대 말 그는 제주 서귀포시에 ‘야구인의 마을’을 조성했다. 또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다양한 야구 관련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국 최초의 야구박물관인 ‘한국야구명예전당’도 만들었다. 서귀포시는 2005년 강창학체육공원 부지 안에 야구장을 조성했는데 그때도 자문을 맡았다. 이 야구장은 2008년 그가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우리 히어로즈의 창단 첫 전지훈련지이기도 했다. 그는 제주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 1년에 한 번 검사를 받는데 폐 섬유화가 더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서귀포에 있는 치유의 숲과 중문해수욕장이 그의 ‘병원’ 역할을 한다. 주말이면 편백 가득한 치유의 숲을 걷고 또 걷는다. 올여름부터는 중문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맨발 걷기를 한다. 하루에 한 시간가량 바닷가를 걷는다. 그는 “촉촉한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다 보면 심신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며 “바닷가의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하는 어싱(Earthing·땅과의 접촉)이 요즘 내 건강 비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에 온 이후 올해까지 5년째 한 초등학교의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지킴이 봉사도 하고 있다. 오전 7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는다. 그는 “처음 왔을 때 콧물 흘리던 1, 2학년 아이들이 이제는 어엿한 고학년이 돼 있다”며 “아이들이 커 가는 걸 보는 게 기쁨이자 즐거움”이라며 웃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 시절 티볼 보급에 앞장섰던 그는 제주 지역에서 실시되는 티볼 강습에도 참여해 손자뻘 아이들과 구슬땀을 흘린다. 50년 가까이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많은 사람이 제주에 살고 있는 그를 찾는다. 특히 그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은 여자 야구 선수들과 서울대 야구부 출신들이 꾸준히 연락한다. 10년간의 서울대 야구부 감독 생활에 대해 그는 “야구를 통해 예의와 인성을 가르치려 했다. 야구에는 협동심, 인내심, 희생정신이 모두 필요하다”며 “야구를 못한다고 팀에서 내보낸 적은 없지만 팀플레이를 하지 않고, 협동하지 않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애들은 모두 다 내보냈다”고 했다. 지도자 생활 내내 그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 여러 차례의 감독 계약으로 받은 돈 대부분을 야구박물관 건립 등을 위해 썼다. KBO 육성위원장 등을 맡았을 때는 판공비 거의 전부가 제자들의 식사 비용으로 나갔다. 서귀포시는 강창학야구장(현 서귀포야구장)에 그만을 위한 은행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야구장 주변엔 야자수가 대부분인데 유일하게 은행나무 한 그루가 야구장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심겨 있다. 이 전 감독은 “사는 데까지 건강하게 사는 게 이제 남은 꿈”이라며 “나중엔 은행나무가 되어 언제까지나 좋아했던 야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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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야구장 은행나무에 숨은 비밀은? 이광환 “영원히 야구 내려다볼 것” [이헌재의 인생홈런]

    프로야구 4개 팀 감독(OB, LG, 한화, 히어로즈)을 지낸 이광환 전 감독(76)은 2020년 건강 검진에서 폐가 굳어지는 증세, 일명 폐섬유화가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60년 가까이 피워 온 담배를 끊는 것이었다.그리고 곧바로 서울 생활을 정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여자 야구, 리틀 야구 관련 일을 모두 내려놓고 공기 좋은 제주로 향했다. 폐섬유화에 좋지 않은 매연과 미세먼지를 피해 제주행을 택한 것이다. 어찌 보면 그의 제주살이는 이미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대구 출신인 그에게 제주는 오래전부터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였다. 젊은 시절부터 제주는 어떤 방식으로든 그와 연결되어 있었다. 군대에서 제대한 1970년대 중반 친구와 함께 제주로 무전여행을 온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동해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와 한라산을 올랐다. 프로야구 원년이던 1982년 그는 OB 베어스의 우승 코치였다. 이번엔 가족과 함께 여행을 왔다. 당시만 해도 택시를 빌려 제주를 관광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은퇴하면 제주에 와서 낚시나 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택시 기사가 그를 정말 바닷가 낚시터 앞 비어있는 집으로 데려갔다. 그렇게 덜컥 그 집을 사면서 제주와는 끊을 수 없는 인연이 돼 버렸다. 1990년대 말 그는 제주 서귀포시에 ‘야구인의 마을’을 조성했다. 또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다양한 야구 관련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국 최초의 야구박물관인 ‘한국야구명예전당’도 만들었다. 서귀포시는 2005년 강창학체육공원 부지 내에 야구장을 조성했는데 그때 자문을 맡아 산파 노릇을 한 것도 이 감독이었다. 강창학야구장은 2008년 그가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우리 히어로즈의 창단 첫 전지훈련지이기도 했다. 제주는 70대의 나이에 다시 찾은 그를 따뜻하게 품어주었다. 제주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1년에 한 번 서울로 올라와 검사를 받는데 폐섬유화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서귀포에 위치한 치유의 숲이 그의 ‘병원’ 역할을 했다. 주말이면 편백나무가 심어진 그곳을 2시간가량 올랐다. 편백나무로 만든 평상에 한참 누워있다가 내려오곤 했다. 올여름부터는 중문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맨발걷기를 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에 한 시간 가량 바닷가를 걷는다. 그는 “맨발로 촉촉한 모래사장을 걷다 보면 심신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며 “바닷가의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하는 어싱(Earthing·땅과의 접촉)이 요즘 내 건강비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 LG 감독을 할 때도 자연과 교감하며 승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곤 했다. 그는 “경기가 없는 월요일만 되면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계곡을 찾았다. 네 발로 계곡을 오르내리곤 했는데 단 하루의 어싱으로 일주일을 버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제주로부터 받기만 하는 건 아니다. 그는 제주에 내려온 해부터 올해까지 5년째 한 초등학교의 스쿨존 교통안전 지킴이 봉사를 하고 있다. 오전 7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는다. 그는 “처음 왔을 때 콧물 질질 흘리던 1, 2학년 아이들이 이제는 어엿한 고학년이 돼 있다”며 “아이들 커 가는 걸 보는 게 기쁨이자 즐거움이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정말 이뻐 죽겠다”며 웃었다. KBO 육성위원장 시절 티볼 보급에 앞장섰던 그는 지금도 제주 지역에서 실시되는 티볼 강습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찾아가는 티볼교실’의 강사로 나이를 잊은 채 손자뻘 아이들과 구슬땀을 흘린다. 한일은행에서 야구를 했던 그는 1977년 중앙고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OB 코치를 거쳐 OB 감독이 됐고, 이후 LG, 한화, 우리 히어로즈 등 4개 팀의 감독직을 수행했다. KBO 육성위원장을 맡았고, 2010년부터 10년간은 무보수로 서울대 야구부 감독으로 일했다. 여자야구연맹 고문이자 여자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1994년 LG의 신바람 야구는 그의 야구 인생의 하이라이트였다. 일본과 미국 연수를 통해 배운 투수 분업화를 한국 야구에 접목시키면서 한국 야구 수준을 한층 높였다. 그해 신인 3인방 류지현-김재현-서용빈의 활약 속에 LG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며 LG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이후 LG가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기까지는 29년이 걸렸다. 그가 감독을 하면서 키운 많은 이들이 지금은 한국 프로야구의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예로는 지난달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이범호 KIA 감독을 들 수 있다. 이 전 감독이 2001년 한화 감독으로 취임했을 때 이범호 감독은 2년차 내야수였다. 재능은 좋았지만 수비가 거칠던 시절이었다. 이 전 감독은 이범호를 주전 3루수로 밀었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의 생각은 달랐다. 이 전 감독과 구단 수뇌부는 이범호의 3루수 기용 여부를 두고 멱살잡이까지 했다. 그렇게 키워낸 이범호는 프로 3년 차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거포 내야수로 성장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삼성의 이종열 단장 역시 그의 LG 시절 애제자다. 그는 “한국시리즈를 보면서 우산장수와 나막신장수를 둔 엄마 같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이 밖에 그의 지도하에 성장한 박종훈(KBO경기운영위원), 류지현 전 LG 감독, 강정호(전 피츠버그) 등이 꾸준히 그에게 안부 인사를 전한다. 여자 야구 선수들이나 서울대 야구부 출신들도 돌아가면서 제주를 찾아 그에게 인사를 한다. 안부 전화를 하거나 작은 선물을 보내는 선수들도 많다. 이 전 감독은 “나와 함께 야구를 했던 제자들중에 잘 된 사람들이 많다. 서울대 야구부 여자 매니저 중에는 검사가 된 아이도 세 명이나 된다”며 “애들이 올 때마다 아들, 딸이 오는 것처럼 반갑다. 꼬박꼬박 인사도 오고, 봉투를 만들어 오기도 한다”며 웃었다. 그가 가장 오래 감독직을 맡았던 건 서울대 야구부다. 2010년부터 무려 10년간 서울대 야구부를 지도했다. 당시 코치 교육을 위한 베이스볼 아카데미가 서울대에 설립됐는데 학교를 찾았다가 서울대 야구부원들이 부족한 실력에도 열정적으로 야구하는 모습을 보고 “도움을 줘야겠다” 생각했다. 그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삽질‘이었다. 당시 서울대 야구부원들은 돌밭이나 다름없는 운동장에서 야구를 하고 있었다. 야구 실력도 모자라니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는 삽을 들고 돌멩이를 골라냈다. 감독이 삽을 들자 선수들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돌을 줍고 운동장을 고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 전 감독은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야구를 통해 예의와 정신을 가르치려 했다. 야구에는 협동심, 인내심 희생정신이 모두 필요하다.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서울대생들에게 더욱 필요한 덕목이었다”며 “야구를 못한다고 팀에서 내보낸 적은 없다. 하지만 팀플레이를 하지 않고, 협동하지 않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애들은 모두 다 내보냈다”고 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서울대 감독 퇴임식을 갖기 전 그는 서울대가 주는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이 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해 헌신적인 사회봉사 활동으로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고, 학내 구성원들의 귀감이 되는 서울대 학내구성원, 동문에게 주는 상이다. 서울대 감독 10년 만에 받은 뜻깊은 상이었다. 이 전 감독은 “서울대 아이들에게 야구 기술은 거의 가르치지 않았다. 대신 약속을 잘 지키고, 쓰레기를 솔선수범해서 치우기 등 인성을 중심으로 가르쳤다”고 했다. 50여년의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그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 여러 차례의 감독 계약으로 받은 돈 대부분은 야구박물관 건립 등을 위해 썼다. KBO 육성위원장 등을 맡았을 때도 판공비의 거의 전부를 학생들 식사비용으로 썼다.그래도 그에게는 서귀포야구장에 그만을 위한 나무가 하나 있다. 야구장 건립 당시 물심양면으로 애쓴 그를 위해 서귀포시에서 심은 은행나무다. 야구장 주변은 야자수가 대부분인데 유일하게 은행나무 한 그루가 야구장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심겨 있다. 이 전 감독은 “사는 데까지 건강하게 사는 게 이제 남은 꿈”이라며 “묘도 필요 없다. 그 은행나무에서 수목장을 치를 것이다. 은행나무가 되어 언제까지나 좋아했던 야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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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홈런 두 방으로 일본 28연승 저지하고 우승…도쿄돔의 대반란 [프리미어12] 

    대만 야구가 일본의 28연승을 저지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대만은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을 4-0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이 우승했던 2015 초대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던 대만은 2019년 2회 대회 때 슈퍼라운드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세 번째 도전 만에 27연승을 이어가며 ‘무적’으로 군림하던 일본을 무너뜨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만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일본 이긴 것은 1992년 시범경기로 치러진 바르셀로나 올림픽 준결승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오른 대만은 5회 홈런 두 방으로 일본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4회까지 도고 쇼헤이에게 막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던 대만은 5회초 선두 타자 린자청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대만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제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한 번 도고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4-0으로 앞서갔다.마운드에서는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왼손 에이스 린위민의 호투가 빛났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던 린위민은 4회까지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당초 린위민은 하루 전인 23일 열린 슈퍼라운드 일본전 선발로 예고되어 있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잡아 대만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대만 코칭스태프는 ‘꼼수’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를 교체를 강행했다. 대만은 선발 예고 규정 위반으로 3000달러(420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그렇게 이날 겨우 결승 마운드에 오른 린위민은 막강 일본 타선을 4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틀어 막았다. 대만은 5회부터 우완 투수 장이(3이닝), 왼손 투수 천관유(1이닝), 오른손 투수 린카웨이(1이닝)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1패를 당한 데 이어 슈퍼라운드에서도 미국, 베네수엘라와 함께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공식으로 계산하는 TQB(Team Quality Balance)에 따라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5경기와 슈퍼라운드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일본은 가장 중요한 결승에서 대만에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은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을 시작으로 하루 전 대만과의 슈퍼라운드까지 프로 선수가 출전한 경기에서 2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일본은 특히 2021 도쿄올림픽과 2023 월드 베이스 클래식(WBC)에서도 전승으로 우승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3-1로 승리했고, 슈퍼라운드에서도 9-6으로 이기는 등 두 번이나 승리하고도 우승을 내줘야 했다. 일본은 이날 대만 투수들의 호투에 막혀 4안타 무실점의 빈공에 그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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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저지, MLB 양대리그서 ‘만장일치’ MVP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풀 타임’ 지명타자로는 사상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22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 표 30장을 싹쓸이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NL) MVP에 뽑혔다. 오타니의 MVP 수상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과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MVP로 뽑힌 데 이어 통산 세 번째다. 오타니는 세 번 모두 만장일치로 MVP에 뽑혔다. 만장일치로 MVP를 3번 받은 것도 MLB 역사상 오타니가 처음이다. MVP 3회 수상은 MLB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배리 본즈(7번) 한 명만이 오타니보다 MVP 수상 횟수가 많다. 오타니는 또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MLB 역대 두 번째로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수상했다. 로빈슨은 1961년 신시내티에서 NL MVP에 선정된 데 이어 1966년에는 볼티모어 소속으로 AL MVP를 받았다. 오타니는 앞서 두 차례 MVP를 수상했을 때는 투수와 타자를 겸한 ‘이도류’로 활약했지만 작년 말 오른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해는 타격에만 전념했다. 그것도 외야수 등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적도 없는 ‘순도 100% 지명타자’였다. 이전까지는 전체 162경기 출전에 65경기(40.1%)에서 지명타자를 맡았던 1979년 AL MVP 돈 베일러가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가장 높은 MVP였다. 오타니는 대신 도루 시도를 크게 늘려 주루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도루는 2021년 기록한 26개였지만 올해는 그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59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정규시즌에서 98승 64패로 NL 최고 승률을 거둔 데 이어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올해 초 결혼한 아내 마미코 씨, 애완견 데코핀과 함께 집에서 MVP 수상 소식을 들은 오타니는 “올해는 투수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 공격에서 만회하려고 했다. 타자 기록만으로 MVP를 수상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전적으로 팀원들 덕분이다. 훌륭한 팀원들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모두가 한 팀이 돼 월드시리즈까지 우승할 수 있었다. 팀을 대표해 내가 이 상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2차전 때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오타니는 “어깨 수술을 받아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지만 내년 개막전 때는 다시 투타 겸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저스는 내년 3월 18,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올해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나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AL에서는 MLB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에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역시 만장일치로 MVP로 선정됐다. 양대 리그 MVP가 모두 만장일치로 뽑힌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저지는 2022년 AL 단일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치며 MVP에 오른 데 이어 개인 두 번째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저지는 2년 전에는 만장일치에 두 표 모자란 28표의 1위 표를 받았는데 당시 두 장의 1위 표는 오타니가 받았다.양키스 선수가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 건 1956년 미키 맨틀 이후 68년 만이다. 저지는 “사실 2년 전에는 MVP를 타면 만장일치든 아니든 관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솔직히 느낌이 다르다”면서 “핀스트라이프(양키스 유니폼)를 입고 뉴욕에서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내게 표를 던진 모든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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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은퇴 2년만에… 보트, MLB ‘올해의 감독상’

    스티븐 보트 클리블랜드 감독(40·사진)이 선수 유니폼을 벗은 지 2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감독 자리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0일 MLB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를 발표했는데 보트 감독이 아메리칸리그(AL) 감독상을 차지했다. 보트 감독은 BBWAA 투표에서 유효표 30장 중 1위 표 27장, 2위 표 2장, 3위 표 1장으로 가장 많은 142점을 얻었다. 보트 감독은 “모두 다 선수들이 한 일이다. 우리 선수들이 아니었다면 (수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MLB.com은 “보트 감독은 MLB 역사상 선수 은퇴 후 가장 빨리 올해의 감독이 된 지도자”라고 전했다. 종전 기록은 2003년까지 선수로 뛴 뒤 2006년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조 지라디 당시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감독(60)이 갖고 있었다. 2007년 탬파베이에 입단한 뒤 2012년 빅리그 선수로 데뷔한 보트 감독은 포수와 1루수로 주로 뛰다 2022년 10월 6일 오클랜드에서 은퇴했다. MLB 통산 7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82홈런, 313타점을 남겼다. 통산 성적에서 보듯 선수 시절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2023년 1월 시애틀 불펜코치가 됐고, 그해 11월 클리블랜드 감독으로 선임됐다. 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 클리블랜드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지난해 76승 86패(승률 0.469)로 AL 중부지구 3위에 그쳤던 클리블랜드는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는데도 올 시즌 92승 69패(승률 0.571)의 성적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뉴욕 양키스에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엔 실패했지만 디비전 시리즈를 넘어 AL 챔피언십까지 올랐다. 보트 감독은 클리블랜드 사령탑에 오른 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각 분야 전문가인 코치들과 상의했다고 한다. 특히 투수 운용에 관해선 칼 윌리스 투수 코치에게 전권을 주다시피 했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 불펜은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팀의 선전을 이끌었다. 내셔널리그(NL) 감독상은 팻 머피 밀워키 감독(66)이 받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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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치로, 亞 선수 최초 MLB ‘명예의 전당’ 눈앞

    일본 야구의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51·사진)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뒀다. MLB 명예의전당 측은 2025년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자 28명을 19일 발표했다. 기존 후보와 신규 후보 각각 14명이다. 이 중 명예의 전당 헌액이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치로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를 거쳐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한 이치로는 첫 시즌부터 타율 0.350, 242안타, 56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등을 거치며 2019년까지 19시즌 동안 MLB 2653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2001∼2010년 10시즌 연속으로 200개 이상 안타를 날렸다. 2004년에 기록한 262안타는 MLB 한 시즌 최다 안타로 남아 있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2001, 2004년)을 두 차례 차지했고, 올스타에 10번 뽑혔다. 이치로는 2019년 은퇴하자마자 전문가들로부터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로 평가받았다.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가 되려면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한다. 이치로는 이번에 처음 자격을 얻어 투표 대상이 됐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미국야구기자협회에 속한 경력 10년 이상의 기자단 투표로 선정한다.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으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명예의 전당은 내년 1월 24일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치로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치로와 함께 신규 후보에 오른 CC 사바시아(44)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클리블랜드와 밀워키, 양키스 등에서 19시즌을 뛴 왼손 투수 사바시아는 통산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삼진 3093개를 잡아 왼손 투수 역대 3위다. 2007년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리그 다승왕(2009, 2010년)에 두 차례 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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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 기계’ 日 이치로, 아시아선수 첫 명예의 전당 눈앞…HOF 후보 올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안타 기계’로 활약했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51)가 아시아 선수 최초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뒀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19일 2025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신규 후보 14명과 기존 후보 1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명예의 전당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단연 이치로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를 거쳐 2001년 MLB 시애틀에 입단한 이치로는 데뷔 첫해부터 센세이셔널을 일으켰다. 그해 타율 0.350에 242안타 5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등에서 2019년까지 뛰며 통산 타율 0.311에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한 시즌 안타 200개 이상을 기록하는 등 통산 3089개의 안타를 때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차례 타격왕(2001년, 2004년)을 차지했으며 10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이치로는 은퇴와 동시에 미래의 명예의 전망 후보로 평가받았다. 일각에서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명예의 전당은 현역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후보 자격을 갖출 수 있는데 이치로는 은퇴 5년이 지나 이번이 첫 투표 대상이 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자단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으면 명예의 전당 입성이 결정된다. 이치로와 함께 200승 투수 C.C. 사바시아 역시 명예의 전당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클리블랜드와 양키스 등에서 19시즌을 뛰었던 왼손 투수 사바시아는 통산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3093개를 뽑아 왼손 투수로는 랜디 존슨, 스티브 칼턴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사바시아는 2007년 사이영상을 받았고, 올스타에는 6차례 뽑혔다. 이들 외에 펠릭스 에르난데스, 페르난도 로드니(이상 투수) 러셀 마틴, 브라이언 매캔(이상 포수), 더스틴 페드로이아, 헨리 라미레스, 이언 킨슬러, 트로이 툴로위츠키, 벤 조브리스트(이상 내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 커티스 그랜더슨, 애덤 존스(이상 외야수) 등이 뽑혔다. 기존 후보 가운데서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73.8%(284표)의 지지를 얻어 아쉽게 탈락한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는 올해는 입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약물 전력으로 인해 명예의 전당 가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5년 명예의 전당 투표는 12월 31일 소인이 찍힌 우편 투표까지 유효하다. 명예의 전당 측은 내년 1월 24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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