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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꾸 깜빡깜빡해서 걱정이 됐어요. 검사받고 나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2동주민센터.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 현장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20여 명의 어르신이 모여있었다. 치매안심센터 직원 6명이 테이블을 나눠 앉아 어르신들을 맞았고, 1인당 10∼15분씩 검사가 진행됐다. 직원들은 “올해 연도는 몇 년도인가요” “오늘은 몇 월 며칠인가요”라고 묻는 등 질문부터 문장 외우기, 도형 따라 그리기까지 차근차근 안내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서윤희 씨(79)는 “최근 가스레인지에 뭔가 올려둔 걸 잊어버리기도 해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위험군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김주홍 씨(90)는 “가까운 곳에서 간편하게 검사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센터와 복지관 등 생활권 현장에서 진행되는 치매검진은 중앙치매센터와 서울시, 그리고 각 자치구가 협력해 추진하는 대표적인 치매 예방 정책이다.● 주민센터로 찾아가는 무료 검사 치매조기검진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총괄하고 중앙치매센터가 지원하는 국가 치매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시군구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전국의 각 권역별 치매안심센터에서 검진을 실시하며 주민 편의를 위해 동주민센터나 복지관 등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 형태로도 운영된다.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지 않은 주민이 대상이며 검사 결과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될 경우 협력 거점병원과 연계해 전문의 진료, 혈액검사, 뇌영상 촬영 등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연 1, 2회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월 한 차례 집중 홍보를 실시했으며, 올해는 4월과 9∼10월에 총 두 차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기간 각 자치구는 주민센터 방문 일정과 장소를 사전에 공지하고, QR코드와 달력 안내 등을 통해 참여를 독려한다. 마포구를 비롯해 동작, 용산,성동, 종로구 등은 2∼7월 중 찾아가는 검진 일정을 각 구 치매안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서울시는 오프라인 검진과 함께 디지털 기반 예방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치매 예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브레인핏45’는 만 4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치매 위험도 자가 점검, 인지훈련, 걷기, 퀴즈 등 맞춤형 미션을 제공한다. 서울시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과 연동되며, 목표 달성 시 포인트를 지급해 서울페이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앱은 이번 달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집중 홍보로 검진율 17.2% 상승 서울시는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조기검진을 확대하며 조기 발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치매관리사업 사례집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조기검진 집중 기간을 홍보한 결과 1∼4월 평균 대비 검진율이 17.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 차원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는 지난해 상·하반기 16개 동 주민센터에서 총 2807명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상담을 진행했고, 이 가운데 인지저하자 160명을 정밀검사로 연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이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서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방문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도 집중 홍보를 통해 검진 참여율을 높이고, 디지털 기반 예방 정책과 연계해 치매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21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가 주변 숙박업소를 점검한 결과 숙박요금표를 게시하지 않은 업소들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시는 공연을 앞두고 숙박요금 과다 청구나 불법 영업 등을 막기 위해 공연 당일까지 집중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지난달 25일부터 4일까지 서울 종로구와 중구, 서울경찰청과 함께 광화문 인근 일반·관광호텔 등 숙박업소 83곳을 불시 점검한 결과 18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점검 항목은 숙박요금표와 영업신고증 게시 여부, 게시 요금 준수 여부 등이다.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르면 숙박업자는 영업신고증을 업소 내부에, 숙박요금표는 접객대에 게시해야 하며 표시된 요금을 준수해야 한다. 적발된 업소는 숙박요금표나 영업신고증을 게시하지 않은 채 영업하거나 업소별 요금표를 부착하지 않은 사례 등이었다. 서울시는 적발된 업소를 차례대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최대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으며 관할 자치구에는 개선명령이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연 당일까지 시민 제보도 병행해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피스텔 등 불법 숙박 영업이나 숙박요금 미게시, 게시 요금 미준수 등은 서울시 ‘응답소’나 스마트 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중요 증거를 첨부한 제보에는 최대 2억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변경옥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이 피해를 겪지 않도록 숙박시설 불법 영업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서울 강북과 구로, 성동, 송파 등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재개발 및 재건축 정비계획 안건 6건을 심의해 모두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사업은 송파 한양1차 재건축, 오류동 4번지 재개발, 미아동 258번지 재개발, 번동 148번지 재개발, 사근동 293번지 재개발, 신촌 마포3구역 3지구 재개발 등이다. 송파구 송파동 119번지 일대의 43년 된 송파한양1차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576채에서 954채 규모로 확대된다. 정비계획에 따라 용적률 299.98%, 최고 29층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56채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단지 내 다함께돌봄센터와 작은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등 주민공동시설은 외부에 개방된다. 구로구 오류동 4번지 일대는 매봉산 온수근린공원과 연계한 1292채 규모의 재개발 단지로 탈바꿈한다. 최고 25층 규모로 조성되며 단지 중앙에는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해 공원과 연결성을 높일 방침이다. 경로당과 보육시설, 공영주차장 등 개방형 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을 빠르게 추진해 주택 공급과 주거환경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밀집한 한옥마을이 전통시장과 연계한 복합 문화, 관광 거점으로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제기동 988번지 일대(5만2576m²) ‘제기동 한옥마을’을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계획을 결정 및 고시했다고 5일 밝혔다. 약 165동의 한옥이 모여 있는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한 시가지 전통시장형 한옥마을이다. 서울시는 이를 ‘경동한옥마을’로 발전시켜 관광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낡거나 변형된 한옥을 매입해 한옥 복합문화공간과 팝업스토어, 한옥스테이 등을 조성하고 경동시장과 약령시장 일대를 방문객이 머무는 체류형 관광 코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한옥감성스팟 10+’ 사업을 통해 한옥 카페와 공용 마당 등 문화 공간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한옥 골목길과 시장 주변 보행 환경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다. 시는 2027년부터 공공투자를 통해 핵심 거점을 구축하고 이후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민간의 한옥 신축을 확대하기 위해 규제 완화도 추진된다. 한식 기와 지붕, 한식 목조구법, 마당 등 3가지 기준을 충족하면 건폐율을 최대 90%까지 완화하고 주차장 설치 의무 면제 등 각종 특례를 적용한다. 서울시는 제기동 한옥마을 재정비를 통해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청년 창업과 관광 수요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도시 한옥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전통시장과 한옥의 매력을 결합해 K건축과 K컬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강남구가 2월 27일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구역인 강남역사거리∼포스코사거리 일대 약 95만 m²를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했다. 도심 업무지구에 리모델링 활성화 제도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1990년대 이후 노후화한 업무 시설의 성능을 개선하고 도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구는 사용승인 15년 이상 건축물을 대상으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적률과 건폐율, 높이 등 건축 기준을 완화하고 연면적의 최대 30%까지 증축을 허용할 방침이다. 대신 내진 및 구조안전 보강과 단열, 에너지 성능 향상 등 건축물의 기본 성능을 개선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디자인 개선과 건물녹화도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인센티브 항목에 화재·침수 대비와 사각지대를 줄이고 범죄 위험을 낮추는 범죄예방(CPTED) 설계까지 반영해 안전성과 공공성을 함께 높이도록 했다. 아울러 1층 가로 활성화와 공공개방공간 확대를 유도해 보행 친화 환경을 조성한다. 로비를 상층부로 이전하고 저층부를 카페, 판매시설 등 거리와 맞닿는 용도로 활용하도록 해 ‘걷고 싶은 테헤란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테헤란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은 지속 가능한 100년 발전을 위한 ‘글로벌 강남’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거리를 더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스마트 산업이 뿌리내릴 기반을 넓혀 테헤란로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삼성동 국제교류복합지구까지 리모델링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강남구가 2월 27일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구역인 강남역사거리~포스코사거리 일대 약 95만㎡를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했다. 도심 업무지구에 리모델링 활성화 제도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1990년대 이후 노후화한 업무 시설의 성능을 개선하고 도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구는 사용승인 15년 이상 건축물을 대상으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적률과 건폐율, 높이 등 건축 기준을 완화하고 연면적의 최대 30%까지 증축을 허용할 방침이다. 대신 내진 및 구조안전 보강과 단열, 에너지 성능 향상 등 건축물의 기본 성능을 개선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디자인 개선과 건물녹화도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인센티브 항목에 화재·침수 대비와 사각지대를 줄이고 범죄 위험을 낮추는 범죄예방(CPTED) 설계까지 반영해 안전성과 공공성을 함께 높이도록 했다.아울러 1층 가로 활성화와 공공개방공간 확대를 유도해 보행 친화 환경을 조성한다. 로비를 상층부로 이전하고 저층부를 카페, 판매시설 등 거리와 맞닿는 용도로 활용하도록 해 ‘걷고 싶은 테헤란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테헤란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은 지속 가능한 100년 발전을 위한 ‘글로벌 강남’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거리를 더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스마트 산업이 뿌리내릴 기반을 넓혀 테헤란로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삼성동 국제교류복합지구까지 리모델링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삭제지원’ 기술을 전국에 무상 보급한다. 이 기술은 AI 기반으로 불법 성착취 영상물이나 웹사이트를 탐지하는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피해가 커지기 전에 온라인상에서 삭제할 수 있다. 서울시는 첫 무상 기술이전 계약을 시작으로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익 목적 기관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상담원이 일일이 디지털 성범죄로 의심되는 불법 웹사이트와 영상물을 육안으로 찾아 신고해야 했다. 하지만 AI 기반 기술이 개발되면서 AI가 24시간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성착취 영상물을 자동 탐지하고 삭제를 지원하고 있다. 수작업으로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웠던 신규·해외 사이트까지 자동 탐색할 수 있고, 딥페이크 영상도 원본 없이 복제·변형본을 식별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AI 도입 이후 처리시간은 평균 3시간에서 6분으로 단축돼 약 30배 빨라졌다. 삭제지원 건수는 2022년 2509건에서 2025년 1만5777건으로 4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 다수 기관이 여전히 수작업 탐지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술이 무상 보급되면 기관당 약 1억800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 기술은 2023년 3월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2024년에는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을 인식해 연령대를 분석하고, 아동·청소년으로 판단될 경우 우선 삭제 대상으로 분류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탐지부터 신고까지 자동화하는 AI 자동신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저작권 및 특허 등록을 마쳤다. 2023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대통령상 대상, 2024년 UN공공행정상 대상을 수상했고 전국 최초로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서울시는 해외 비영리 기관과의 협력도 검토 중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피해자 보호 기술을 공공의 안전을 위한 공공재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지난해 바닥 걸림 사고 후 일부 구간만 운항해 온 한강 수상교통수단 ‘한강버스’가 안전 조치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강버스를 둘러싼 찬반 논란도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시는 정부 합동점검에서 지적된 120건 가운데 운항 안전과 직결된 사항을 포함해 96건을 조치해 다음 달 1일부터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운항 중단 후 약 넉 달 만이다. 한강버스는 당초 마곡∼여의도∼압구정∼잠실 구간을 운항했지만 지난해 11월 압구정∼잠실 구간에서 바닥 걸림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당 구간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서울시는 한남대교 북단 항로 8.9km(압구정∼잠실 선착장) 구간의 수심을 정밀 조사해 준설과 하저 이물질 제거 작업을 했고 항로 이탈 경보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구간 부표도 기존 높이 1.4m에서 4.5m로 높였다. 서울시는 3월 전 구간 운항에 이어 4월부터는 급행 노선을 운영하고 7개 선착장에 ‘리버뷰 가든’도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열린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에서 한강버스에 대해 “도시 경쟁력을 통째로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라며 “시민에게는 교통 선택지를, 방문객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당은 한강버스의 안전성과 실효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페이스북에 “접근성은 떨어지고, 효용성은 낮으며, 잦은 안전사고로 불안한 전형적인 전시 행정”이라며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도 앞서 12일 한강버스에 대해 “안전하지 않으면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지난해 11월 바닥 걸림 사고 이후 마곡~여의도 구간만 부분 운항해 온 한강버스가 안전 조치를 마치고 3월 1일부터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다. 6·3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강버스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다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운항 재개에 앞서 한남대교 북단 항로 8.9km(압구정~잠실 선착장)에 대한 정밀 수심 조사를 실시하고, 수심이 부족한 구간의 준설과 하저 이물질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항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항로 이탈 시 경보가 울리는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구간 부표를 높이 1.4m에서 4.5m로 교체해 눈에 한층 잘 띄게 했다.서울시는 정부 합동점검에서 지적된 120건 가운데 운항 안전과 직접 관련된 사항을 포함해 96건을 조치했으며, 나머지 24건도 상반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운항 체계는 여의도 선착장을 중심으로 동부(잠실여의도)와 서부(마곡여의도) 구간으로 나눠 운영한다. 각 노선은 왕복 16항차씩 하루 총 32항차 운항하며, 항차 간격은 약 1시간이다. 여의도에서 노선 간 환승할 경우 환승 비용은 면제된다.서울시는 향후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선 확대와 시설 개선도 이어갈 계획이다. 4월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잠실, 여의도, 마곡을 연결하는 환승 없는 급행 노선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며, 5월 서울숲 정원박람회 기간에는 방문객을 위해 서울숲 임시선착장도 운영한다.아울러 한강공원에서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7개 선착장 주변에 ‘리버뷰 가든’을 조성하고, 망원과 압구정, 뚝섬 선착장에는 전망쉼터를 마련하는 등 이용 환경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지난해 3분기(7∼9월) 인구감소지역 20곳에서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이 등록인구 카드 사용액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셈이다. 24일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체류인구는 주민등록 인구와 등록된 외국인 등 등록인구를 제외하고 통근이나 통학, 관광 목적으로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인구 개념이다. 체류인구에 등록인구를 더한 게 생활인구다. 산정 결과에 따르면 강원 삼척·고성·정선·횡성·홍천, 충북 단양, 충남 태안, 전북 무주, 전남 담양, 경북 영덕·울릉, 경남 남해 등 인구감소지역 20곳의 체류인구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지만 지출은 커졌다. 1인당 평균 카드소비액이 분기 평균 12만2000원으로 지난해 분기 평균 11만2100원보다 8.8% 늘어난 것. 특히 인구감소지역 20곳에선 생활인구 전체 카드 사용액 중에서 체류인구가 쓴 카드 사용액 비중이 50%를 넘었다. 전국 89곳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생활인구는 약 281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체류인구는 약 2332만 명으로 등록인구의 약 4.8배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강원 양양은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가 2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체류시간은 11.8시간이었고 숙박 인구의 평균 숙박일수는 3.5일로 나타났다. 전남 화순·영암, 경북 고령·영천·의성, 경남 함안·창녕 등 11개 지역에서는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이 50% 이상을 기록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생활인구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지난해 3분기 인구감소지역 20곳에서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이 등록인구 사용액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셈이다. 24일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체류인구는 주민등록 인구와 등록된 외국인 등 등록인구를 제외하고 통근이나 통학, 관광 목적으로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인구 개념이다. 체류인구에 등록인구를 더한 게 생활인구다. 산정 결과에 따르면 강원 삼척·고성·정선·횡성·홍천, 충북 단양, 충남 태안, 전북 무주, 전남 담양, 경북 영덕·울릉, 경남 남해 등 인구감소지역 20곳의 체류인구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지만 지출은 커졌다. 1인당 평균 카드소비액이 분기 평균 12만2000원으로 지난해 동분기 11만2100원보다 8.8% 늘어난 것. 특히 인구감소지역 20곳에선 생활인구 전체 카드 사용액 중에서 체류인구가 쓴 카드 사용액 비중이 50%를 넘었다. 전국 89곳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생활인구는 약 281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체류인구는 약 2332만 명으로 등록인구의 약 4.8배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강원 양양은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가 2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체류시간은 11.8시간이었고 숙박 인구의 평균 숙박일수는 3.5일로 나타났다. 전남 화순·영암, 경북 고령·영천·의성, 경남 함안·창녕 등 11개 지역에서는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이 50% 이상을 기록했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생활인구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구급차와 함께 긴급 출동한 소방관 3명이 바닥에 앉아 있던 50대 남성의 상태를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살피고 있었다. “걸을 수 없으니 빨리 와달라”는 119 신고에 황급히 출동했지만, 정작 신고자인 이 남성은 보행에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 구급대가 가져온 간이침대는 사용되지 않은 채 역사 한쪽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출동한 소방관은 “신고자의 몸 상태를 확인했지만 응급 상황으로 보이지 않아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경찰에 인계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비(非)응급 상황에서 구급차를 부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현장에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1차 수단인 구급차를 이처럼 비응급 상황에도 부르는 사례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119 신고로 구급차가 출동한 횟수는 332만4287건. 그러나 이 중 약 36%인 120만7780건은 출동 이후 이송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실제 환자가 현장에 없는 ‘미이송’으로 집계됐다. 전체 구급차 출동 건수 중 ‘미이송’ 비율은 2019년 28%에서 2024년 36%로 늘었다. 현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구급차는 응급환자나 그 보호자,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송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출동 전 신고 내용만으로 응급 여부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아 소방관들은 사실상 모든 구급차 호출 신고에 출동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경미한 부상에도 구급차 출동을 요청하거나, 병원 정기 진료를 받기 위해 무작정 구급차를 부르는 경우가 늘수록 긴급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골든타임’ 대응 능력에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서울의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장모 소방관(45)은 “비응급 신고가 몇 건만 겹쳐도 인근 소방서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며 “이 경우 심정지 같은 중증 응급환자 대응이 10분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다리 멀쩡한데 “택시비 아끼려” 119 불러… 응급환자는 14%뿐〈2〉 ‘공짜 콜택시’ 된 구급차“못 움직이겠다” “크게 다쳤다” 신고… 현장 가보면 거동 문제없고 찰과상‘미이송’ 하루 3300건, 거절땐 욕설도… 긴급상황 대응할 인력-시간 줄어“출동비용 부과 등 제도 정비 필요”● “택시비 아끼려” 구급차 호출현장의 소방관들은 “119 신고로 황급히 구급차가 출동했다가 별일 없이 복귀하는 경우는 셀 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소방서에는 “췌장암을 앓고 있는 70대 아버지가 병원에 가야 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달려간 구급대원들이 보니 해당 환자는 이동이 가능한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이 사설 구급차 이용 등을 안내했지만 정작 환자 가족들은 “돈이 든다”며 거부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 대원은 “구급차가 아니라 ‘공짜 콜택시’를 부른 것 같았다”고 했다.실제로 구급차를 택시처럼 이용하는 일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한 70대 남성은 지난 한 달 동안만 네 차례 구급차를 불렀다. 신고 당시에는 “도저히 움직일 수 없다”고 했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해 보면 환자의 거동에 문제가 없었다. 반복된 신고에 소방관들이 자제를 호소하자 이 남성은 그제서야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비를 아끼려 했다”고 털어놨다. 경미한 사유로 구급차를 호출하는 경우도 잦다. 지난해 전남의 한 소방서에는 “자전거를 타다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출동해 보니 신고자인 30대 남성은 무릎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상태였다. 전남 화순소방서 손모 소방관(31)은 “술에 취해 다쳤다며 막무가내로 ‘빨리 와 달라’고 하는 경우도 여전하다”고 전했다.현행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은 일부 비응급 환자의 구급 출동 요청을 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이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비응급 여부가 모호한 사례가 많고, 신고 내용만 듣고 판단했다가 상태가 악화되면 책임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출동을 거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여기에 각종 민원도 소방관들이 구급차 탑승을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한 소방관은 “이송이 불필요해 보여도 ‘왜 태워주지 않느냐’며 욕설을 하거나 나중에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어 결국 태워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년 인천에서는 샤워를 하느라 구급차 도착 6분 뒤 나타난 신고자에게 구급대원이 “구급차를 이런 식으로 기다리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 이유로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현장도 “응급환자 대응 골든타임 사라져” 우려일선의 소방관들이 우려하는 건 이런 불필요한 구급차 출동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9년 81만 8191건이었던 ‘미이송’ 출동은 계속 늘어 2024년에는 120만7780건에 달했다. 환자 상태가 양호해 이송할 필요가 없거나 환자가 중간에 출동 요청을 취소하고 환자가 사라져 구급차가 빈손으로 돌아와야 하는 ‘미이송’이 하루 평균 3300건씩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설령 구급차에 신고자를 태운다 해도 생명에 큰 위험이 없는 비(非)응급 출동인 경우가 대다수다. 2024년 119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180만7486명이었지만, 이 중 심한 부상·출혈 등 긴급 처치가 필요한 응급환자는 14.7%인 26만5488명으로 집계됐다.이처럼 미이송, 비응급 출동이 반복되면 자연히 긴급 상황에 대응할 인력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전국 소방서·119안전센터에 설치된 119구급대는 1455곳. 구급차는 총 1660대로 구급대 1곳당 구급차는 평균 1.1대 수준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응급 대응만으로도 빠듯한데 비응급 출동이 반복되면 응급환자 대응의 골든타임을 갉아먹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비용 부과 및 인식 개선 필요”현행법상 반복적인 비응급 신고를 해도 신고자를 제재하거나, 출동 비용을 부담시키는 방법은 없다. 국회에 발의된 구급차 관련 법안들도 주로 병원 수용 체계 개선이나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에 맞춰져 있다. 이에 대해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응급의료 서비스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서비스인 만큼 비긴급 상황에서는 구급대원이 이송을 거부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미국이나 프랑스처럼 비응급 상황에서 구급차를 이용할 경우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여기에 장기적으로 ‘구급차는 시민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인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응급 신고 기준을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반복적으로 안내하고, 학교 교육이나 공공 캠페인을 통해 구급차 이용의 기본 개념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이렇게 좋은 데가 어딨어. 일하다가 차도 마시고, 책도 읽고.”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중구 북창 이동노동자 쉼터에서 책을 읽던 ‘실버택배원’ 임택규 씨(82)가 활짝 웃으며 이 같이 말했다. 실버택배원은 지하철 등을 이용해 소형 화물을 배송하는 고령층 택배 노동자를 일컫는다. 2년째 택배 일을 하고 있다는 임 씨는 “쉼터를 알기 전에는 일하다가 지하철역에서 쉬곤 했는데, 지금은 근무하는 날이면 꼭 들른다”며 “지하철역 의자보다 훨씬 쾌적하고 좋아하는 책도 읽을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 도심 곳곳에 이동노동자 쉼터 북창쉼터 내부는 외투를 벗고 쉬어도 될 만큼 따뜻했다. 핫팩과 충전기, 책도 비치되어 있었다. 헬멧과 넥워머를 착용한 배달·퀵서비스 노동자, 실버택배원, 보험설계사 등 다양한 이동노동자들은 소파와 안마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북창쉼터 관계자는 “봄·가을에는 하루 평균 80명, 혹한기·혹서기에는 120명 이상이 찾는다”며 “특히 점심시간 전후로 이용자가 몰린다”고 설명했다. 쉼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서울시는 배달·대리운전 등 플랫폼 기반 노동이 확대되고, 혹한기·혹서기마다 야외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현실을 반영해 이동노동자 쉼터를 도심 생활권 곳곳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금천구 ‘수출의 다리 밑’과 구로구 ‘대림역 2번 출구 앞’에 컨테이너형 이동노동자 간이쉼터 2곳을 새로 조성했다. 새로 문을 연 두 쉼터는 도로변에 설치돼 콜 대기 시간이 짧은 배달 라이더와 대리운전 기사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또 야간 근무가 잦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근무 여건을 고려해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일부 쉼터는 운영 시간도 한동안 확대했다. 서초·북창·합정·종각역·사당역 쉼터 5곳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주말에도 한시적으로 문을 열었다. 야외 활동이 잦은 이동노동자들이 주말에도 안정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잠깐 쉬는 곳’ 넘어 상담까지 2017년 2월 문을 연 북창 이동노동자 쉼터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이동노동자들의 ‘버팀목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이 쉼터에서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국가공인 손해사정사가 교통사고 피해보상과 손해배상 상담을 진행한다. 둘째 주 수요일에는 서울근로자건강센터 소속 간호사와 운동사가 방문해 직업병 상담과 운동 치료 지도를 한다. 30년째 퀵서비스 일을 해온 강명원 씨(55)는 “예전엔 사고가 나면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도 몰랐는데, 여기서는 전문가에게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서울에는 시와 자치구가 각각 운영하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총 30곳 마련돼 있다. 시 운영 쉼터는 10곳, 자치구 운영 쉼터는 20곳이다. 쉼터 위치와 운영 시간 등은 서울노동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자치구는 혹한기를 맞아 이동노동자 쉼터 2곳의 운영일을 기존 평일에서 토요일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6200명이 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접근성이 높은 쉼터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휴식·상담·정보 제공 기능을 함께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이렇게 좋은 데가 어딨어. 일하다가 차도 마시고, 책도 읽고.”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중구 북창 이동노동자 쉼터에서 책을 읽던 ‘실버택배원’ 임택규 씨(82)가 활짝 웃으며 이 같이 말했다. 실버택배원은 지하철 등을 이용해 소형 화물을 배송하는 고령층 택배 노동자를 일컫는다. 2년째 택배 일을 하고 있다는 임 씨는 “쉼터를 알기 전에는 일하다가 지하철역에서 쉬곤 했는데, 지금은 근무하는 날이면 꼭 들른다”며 “지하철역 의자보다 훨씬 쾌적하고 좋아하는 책도 읽을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 도심 곳곳에 이동노동자 쉼터북창쉼터 내부는 외투를 벗고 쉬어도 될 만큼 따뜻했다. 핫팩과 충전기, 책도 비치되어 있었다. 헬멧과 넥워머를 착용한 배달·퀵서비스 노동자, 실버택배원, 보험설계사 등 다양한 이동노동자들은 소파와 안마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북창쉼터 관계자는 “봄·가을에는 하루 평균 80명, 혹한기·혹서기에는 120명 이상이 찾는다”며 “특히 점심시간 전후로 이용자가 몰린다”고 설명했다. 쉼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된다.서울시는 배달·대리운전 등 플랫폼 기반 노동이 확대되고, 혹한기·혹서기마다 야외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현실을 반영해 이동노동자 쉼터를 도심 생활권 곳곳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금천구 ‘수출의 다리 밑’과 구로구 ‘대림역 2번 출구 앞’에 컨테이너형 이동노동자 간이쉼터 2곳을 새로 조성했다.새로 문을 연 두 쉼터는 도로변에 설치돼 콜 대기 시간이 짧은 배달 라이더와 대리운전 기사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또 야간 근무가 잦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근무 여건을 고려해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일부 쉼터는 운영 시간도 한동안 확대했다. 서초·북창·합정·종각역·사당역 쉼터 5곳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주말에도 한시적으로 문을 열었다. 야외 활동이 잦은 이동노동자들이 주말에도 안정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잠깐 쉬는 곳’ 넘어 상담까지2017년 2월 문을 연 북창 이동노동자 쉼터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이동노동자들의 ‘버팀목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이 쉼터에서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국가공인 손해사정사가 교통사고 피해보상과 손해배상 상담을 진행한다. 둘째 주 수요일에는 서울근로자건강센터 소속 간호사와 운동사가 방문해 직업병 상담과 운동 치료 지도를 한다. 30년째 퀵서비스 일을 해온 강명원 씨(55)는 “예전엔 사고가 나면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도 몰랐는데, 여기서는 전문가에게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서울에는 시와 자치구가 각각 운영하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총 30곳 마련돼 있다. 시 운영 쉼터는 10곳, 자치구 운영 쉼터는 20곳이다. 쉼터 위치와 운영 시간 등은 서울노동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일부 자치구는 혹한기를 맞아 이동노동자 쉼터 2곳의 운영일을 기존 평일에서 토요일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6200명이 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접근성이 높은 쉼터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휴식·상담·정보 제공 기능을 함께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서울형키즈카페 성내1동점에서는 악기 소리와 부모,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했다. 아기들은 가야금과 전통북, 장구 등을 직접 만지고 두드리며 신기해했고 서투른 연주에도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투호놀이와 윷놀이를 즐기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이 행사는 강동구가 관내 ‘아이맘 강동’ 실내놀이터 8곳에서 연 설맞이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전통문화 체험과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잇따라 마련했다. ● 가족 참여형 전통문화 체험 강동구의 설맞이 프로그램에서는 윷놀이와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을 비롯해 한복 착용, 전통 소품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전통놀이 콘셉트의 포토존과 전통 악기 체험, 실내 연날리기 등 오감을 활용한 체험 요소도 함께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2월 말까지 약 3주간 이어진다. 짧은 명절 기간에만 집중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일정 기간 반복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마포구 월드컵공원 유니세프광장에서는 14일부터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에 ‘설 운수대통 놀이마당’이 열린다. 고리 던지기, 사방치기, 굴렁쇠, 투호 등의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강변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울시는 뚝섬 자벌레에 조성된 체험형 복합문화공간 ‘한강플플’ 전 공간을 ‘설날 놀이터’로 꾸미고, 연휴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강플플은 놀이와 체험, 미디어 전시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번 설에는 전통문화 체험을 전면에 내세웠다.행사 기간 동안 한강플플 1·3층에는 대형 윷놀이와 고리 던지기, 널뛰기, 팔씨름,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존이 상시 운영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별도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연휴 기간에는 풍선 공연과 마술쇼 등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공간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새해를 맞아 신년 타로 체험도 운영돼 가볍게 한 해를 점쳐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강플플 설날 놀이터는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1인가구 위한 프로그램도설맞이 행사가 가족 단위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중구는 명절을 혼자 보내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1인가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1인 가구 맞춤 ‘설맞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소셜다이닝과 전통놀이 모임, 원데이 클래스 등 교류형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만두떡국 나눔 활동처럼 요리 체험과 지역사회 나눔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있다.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숲속 동식물을 관찰하는 ‘나도 서울숲 탐험가’ 프로그램이 열린다. 14일부터 15일까지는 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15일에는 ‘시민 과학공원 생태 모니터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서울 자치구 관계자는 “명절이라고 가족만 모이는 건 아니고 가족의 형태도 다양해지는 만큼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더 많이 개발하려고 한다”며 “주민의 생활 여건과 연령대에 맞춘 체험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서울 노원구가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청년 심리상담센터’를 마련했다.노원구는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심리상담센터를 25일 정식 개소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인·집단 상담과 심리검사,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이 비교적 경미한 단계에서부터 개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상담 과정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전문 치료와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청년들이 부담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용 상담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접근성도 강화했다. 센터에서는 청년 고립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청년 자유 인생학교’는 소규모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참여 청년들이 일정 기간 함께 생활하며 관계 회복과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돕는 방식이다.광운대역 인근 청년 안심주택 내에 조성된 청년 심리상담센터는 상담실과 검사실, 프로그램실 등 청년 친화적 공간을 갖췄다. 노원구는 “이번 센터 운영을 계기로 예방 중심의 공공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서울 노원구가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청년 심리상담센터’를 마련했다. 노원구는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심리상담센터를 25일 정식 개소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인·집단 상담과 심리검사,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이 비교적 경미한 단계에서부터 개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상담 과정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전문 치료와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청년들이 부담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용 상담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접근성도 강화했다.센터에서는 청년 고립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청년 자유 인생학교’는 소규모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참여 청년들이 일정 기간 함께 생활하며 관계 회복과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돕는 방식이다.광운대역 인근 청년 안심주택 내에 조성된 청년 심리상담센터는 상담실과 검사실, 프로그램실 등 청년 친화적 공간을 갖췄다. 노원구는 “이번 센터 운영을 계기로 예방 중심의 공공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6일 오후 서울 은평구 갈현지역아동센터. 하교를 마친 초·중학생들이 센터가 제공한 태블릿 PC로 ‘서울런’ 강의를 듣거나 문제를 풀며 공부에 집중하고 있었다. 영어와 수학 강의를 반복 재생하며 필기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교사를 꿈꾸고 있는 선일여자중학교 2학년 나다흰 양(15)은 “서울런에 오답노트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특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연신중학교 3학년 박영희 양(16)은 “학원이나 과외 없이도 영어와 수학 점수가 각각 10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 초4~고3 누구나 서울런은 서울시가 취약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 콘텐츠와 학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교육 플랫폼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서울런 3.0’을 발표하며 지원 대상을 기존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로 확대하고 다자녀 가구는 물론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전체를 포함하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취약계층 아동이 많은데 소득 기준에 따라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나뉘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지역아동센터에 등록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확대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약 500명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시는 현장 반응을 반영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사업을 추가로 연장했고, 지원 규모도 820명으로 확대했다. 해당 시범사업의 재원은 사회복지 NGO 단체인 ‘함께하는 사랑밭’ 후원금 1억 원과 우리은행 후원금 2억7000만 원 등 민간 후원으로 마련됐다. 운영 방식도 보완됐다. 온라인 콘텐츠만 제공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학습관리 전담 교사를 배정해 온라인으로 학습 진도를 관리하고 있다. 학습 단계에 맞는 교재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몇몇 센터에서는 영어·수학 과목에서 학습 습관 형성이 미흡한 학생을 대상으로 1대1 방식의 멘토링 프로그램인 ‘서울런 PT’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82%가 콘텐츠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갈현지역아동센터 하혜영 센터장(54)은 “사교육을 받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출발선을 맞춰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갑작스러운 실직을 겪은 한부모 가정이나 다자녀 가정 등 학습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런’을 전국으로 확대 서울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이용 대상 확대를 정식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지원 시범사업이 정식 사업으로 전환되면 전체 이용 대상은 6세부터 24세까지로 확대된다. 지역아동센터 특성상 실제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런’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강원 평창, 경북 예천, 충북 내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서울런’의 콘텐츠를 해당 지역 학생들이 활용하는 사업이 시작됐고 경기 김포와 강원 태백도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동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민간 후원으로 운영 중인 시범사업을 공공사업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6일 오후 서울 은평구 갈현지역아동센터. 하교를 마친 초·중학생들이 센터가 제공한 태블릿 PC로 ‘서울런’ 강의를 듣거나 문제를 풀며 공부에 집중하고 있었다. 영어와 수학 강의를 반복 재생하며 필기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교사를 꿈꾸고 있는 선일여자중학교 2학년 나다흰 양(15)은 “서울런에 오답노트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특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연신중학교 3학년 박영희 양(16)은 “학원이나 과외 없이도 영어와 수학 점수가 각각 10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 중위소득 60→80% 이하 대상 확대서울런은 서울시가 취약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 콘텐츠와 학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교육 플랫폼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서울런 3.0’을 발표하며 지원 대상을 기존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로 확대하고 다자녀 가구는 물론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전체를 포함하기로 했다.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취약계층 아동이 많은데 소득 기준에 따라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나뉘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지역아동센터에 등록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확대 시범사업을 추진했다.사업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약 500명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시는 현장 반응을 반영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사업을 추가로 연장했고, 지원 규모도 820명으로 확대했다. 해당 시범사업의 재원은 사회복지 NGO 단체인 ‘함께하는 사랑밭’ 후원금 1억 원과 우리은행 후원금 2억7000만 원 등 민간 후원으로 마련됐다.운영 방식도 보완됐다. 온라인 콘텐츠만 제공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학습관리 전담 교사를 배정해 온라인으로 학습 진도를 관리하고 있다. 학습 단계에 맞는 교재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몇몇 센터에서는 영어·수학 과목에서 학습 습관 형성이 미흡한 학생을 대상으로 1대1 방식의 멘토링 프로그램인 ‘서울런 PT’도 운영 중이다.지난해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82%가 콘텐츠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조사 대상 학생의 약 80%는 사교육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해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갈현지역아동센터 하혜영 센터장(54)은 “사교육을 받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출발선을 맞춰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갑작스러운 실직을 겪은 한부모 가정이나 다자녀 가정 등 학습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런’을 전국으로 확대서울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이용 대상 확대를 정식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지원 시범사업이 정식 사업으로 전환되면 전체 이용 대상은 6세부터 24세까지로 확대된다. 지역아동센터 특성상 실제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런’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강원 평창, 경북 예천, 충북 내 인구감소지역 등에서는 ‘서울런’의 콘텐츠를 해당 지역 학생들이 활용하는 사업이 시작됐고 경기 김포와 강원 태백도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동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민간 후원으로 운영 중인 시범사업을 공공사업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확대 문제와 관련해 지역구 의원인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을 만나 정부의 ‘1만 가구 공급’ 계획에 반대 입장을 설명하고 정치적 지원을 요청했다.오 시장은 6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권 의원과 면담하며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단순한 주택 공급 부지가 아니라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질 핵심 공간”이라며 “학교 신설 등 추가 검토 과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1만 가구 공급을 추진하면 사업이 최소 2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국제업무 기능을 유지하면서 주거 수요 확대에도 합리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기본 원칙”이라며 “당초 계획한 6000가구, 많아도 8000가구 수준이 현실적이고 책임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상당 부분 양보했는데도 다시 1만 가구로 늘리겠다는 것은 속도가 중요한 시점에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정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주택 공급 확대 대책(1·29 대책)을 통해 서울 도심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물량을 늘려 부동산 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책에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물량을 기존 6000가구에서 1만 가구로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서울시와 용산구 등 지방자치단체는 주택 물량 확대가 국제업무 기능 약화와 기반시설 부담,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권 의원도 정부의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미 8000가구 수준에서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택 공급은 재개발·재건축 등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권 의원은 2020년 태릉 CC에 1만 가구 공급을 추진했다가 주민 반발과 환경 논란 등으로 지연된 사례를 언급하며 “현실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공급 확대는 오히려 사업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성장 전략의 상징성이 큰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주택 물량 논쟁으로 발목 잡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날 면담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미래공간기획관 등 실무진이 배석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