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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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yes@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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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법원판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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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2%
  • 펄어비스, 1분기 영업익 154% 오른 462억원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을 2021년 4분기(10~12월)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붉은사막 출시 시점은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동시 출시를 계산해 나온 것”이라며 “신작 도깨비와 플랜8은 각각 2022년,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이날 1분기 매출 1332억 원, 영업이익 4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154.5% 증가한 숫자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의 견고한 글로벌 성과와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 검은사막 콘솔의 글로벌 성장을 이뤄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검은사막(PC)은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으로 한국, 북미, 유럽 등 지역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은 한국 서비스 2주년과 일본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현지 이벤트가 반응을 얻었다. 검은사막 콘솔은 3월 엑스박스 원과 플레이스테이션 4등 콘솔에서 서비스를 실시해 신규유저가 각각 250%, 350% 오르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펄어비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6%에 달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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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1분기 사상 최대 실적…게임사들 ‘활짝’

    “국내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은 트래픽이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관점에서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어 중립적이지만 해외,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은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국내 대표 게임회사 엔씨소프트가 1분기(1~3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수혜 기업임을 입증했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 7311억 원, 영업이익 241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 204% 급성장한 숫자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은 효자 지식재산권(IP) ‘리니지’가 이끌었다.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5532억 원) 가운데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은 3411억 원, 2017년 6월 선보인 리니지M은 2120억 원을 차지했다. 윤 CFO는 “올해 당사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할 리니지2M은 연말까지 안정적 매출 곡선을 그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실적을 이끌어갈 신작 출시 일정도 코로나19에 따른 지연 없이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7~12월)에는 리니지2M을 아시아 시장에, 국내에는 블레이드&소울2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연내 음악 게임 퓨저를 미국에 선보이고, 신작 프로젝트TL(가칭)도 내년 출시를 계획중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게임회사 네오위즈(매출 663억 원)와 선데이토즈(284억 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1% 증가했다.신무경기자 yes@donga.com}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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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딱한 모임만 할수있나”… 낚시에 게임도 OK

    “선배, 기약 없이 미뤄지는 팀 워크숍, 가상현실(VR)에서 해보는 게 어때요?” “그래도 야유회는 밤새 부어라 마셔라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그럴 순 없고…. 못 본 지 오래됐으니 한번 해볼까?” 6일 본보 IT팀은 조금은 특별한 ‘랜선 모임’을 갖기로 했다. 랜선 모임에 주로 활용되는 영상 회의, 그룹 전화 등 업무용 도구들을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불가피하게 내 집 일부가 영상에 비치는 등 사생활 침해가 서로 부담스러웠다. 집에 어린아이가 있다는 점도 업무용 도구 활용에 걸림돌이었다. 서로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면서도 가상현실이라는 장소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소일거리를 하는 등 워크숍 특유의 동질감 있는 분위기는 살리고자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증강현실(AR) 기반 아바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제페토’를 통한 가상현실 워크숍이었다. 전 세계 이용자 1억3000만 명, 그중에서도 10대 이용자가 80%인 이 서비스를 택한 이유에는 이른바 ‘요즘 것들’의 문화와 취향을 체험해 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책상 앞 먹을거리나 마실거리 준비는 각자 취향대로 하기로 했다.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제페토를 내려받아 실행하자 ‘셀카’를 찍으라는 안내가 나왔다. 삼성전자 갤럭시폰에 접목된 ‘AR 이모지’ 기능처럼 내 얼굴을 본뜬 아바타를 만들기 위해서다. 제페토와 유사한 아바타 SNS는 많았지만 실제 내 얼굴을 촬영해 이를 기반으로 가상현실 속 나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는 찾기 어렵다. 생성된 아바타를 보고 놀랐다. 수염이 나 있어서다. 새삼 면도를 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안경도 인식했다. 아바타 생성에 디테일이 느껴졌다. 눈, 코, 입 등을 수정할 수는 있지만 손대지 않기로 했다. 그게 현실의 나와 더 비슷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다만 기본 제공되는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대신 세미 정장을 구매해 입긴 했다. 주어진 사이버머니로 내 아바타를 꾸미다 보니 애정이 생겼고 덩달아 다른 팀원들의 모습도 궁금해졌다. 이제 야유회 장소로 향할 시간. 쇼핑몰, 지하철 등 27개의 공식 맵 중에서 워크숍의 형식은 지키고자 카페테리아가 있는 교실 맵으로 향했다. 그렇게 아바타로 만난 30대 초반, 중반, 후반으로 구성된 3명의 팀원들은 웃음부터 터뜨렸다. ▽신무경 기자=반갑습니다. 선배는 평소처럼 슈트를 입으셨네요. 화면 하단에 마이크 버튼을 누르시면 음성 연결이 됩니다. ▽유근형 팀장=어떻게 움직이는 거야? 곽 기자는 실제 얼굴과 이모티콘이 닮았네. ▽곽도영 기자=ㅋㅋ. 화면 왼쪽 하단에 떠있는 컨트롤러로 움직이시면 돼요. 이제 해변가가 딸린 비치타운 맵으로 가볼까요. 거기서 같이 셀카 찍어요. 가상현실 속 해변을 만나자 팀원들은 대화는 뒷전에 둔 채 바다로 뛰어들었다. 진짜 현실 속 해변을 만난 사람들처럼 들뜬 기분을 안은 채. 잠깐의 개인플레이(?)를 즐긴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사진 찍는 법까지는 알겠는데 한 화면에 팀원 셋 모두를 담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다. 촬영자가 어떤 구도로 찍으려 하는지 상대방은 알 길이 없으니 어느 위치에 서 있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둔감한 손가락을 탓할 수밖에. 결국 모바일 조작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답이었다. 겨우 한 앵글 안으로 모여들었다. 그러고는 ‘김치’를 외쳤다. 찍어놓고 본 첫 사진은 카메라 앞에서 영락없이 차렷 자세에 무표정한 대한민국 아저씨 같았다. ▽신=이번에는 포즈 한번 취해 볼까요. ▽유=어떻게 하는 거야? ▽곽=화면 오른쪽 하단에 사람 모양을 터치하면 몸짓을 선택할 수 있어요. 우여곡절 끝에 랜선 워크숍 시작 30여 분 만에 제대로 된 첫 단체샷이 나왔다. 오랜 시간에 걸쳐 겨우 찍은 작품인 데다 IT팀 구성 5개월여 만에 찍은 첫 사진이라서인지 왠지 모르게 애착이 갔다. 아바타에 그런 감정이 생긴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할 따름이다. 내친김에 낚시도 해보기로 했다. 터치 몇 번으로 낚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이동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팀장은 가르쳐주지도 않았건만 낚싯대를 스스로 꺼내 들었다. 낚시와 아저씨는 한 몸처럼 유기적이었다. 비록 물고기는 한 마리도 낚지 못했지만. ▽유=낚시보다 더 액티브한 게임 요소가 들어간 맵은 없을까? ▽곽=스키점프라는 맵으로 가볼까요? ▽신=방을 새로 만들어서 초대하겠습니다. 이 맵에서는 앞서 낚시를 하듯 터치 몇 번으로 스키점프를 즐길 수 있었다. 내 점수는 484점. 모바일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팀원들은 점프와 착지의 타이밍을 못 맞춰 눈 속으로 파묻히고 말았다. 점수는 0점. 그러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유=스키점프도 재밌네. 또 다른 맵을 한번 체험해 볼까? ▽곽=시간이 금방금방 가네요. 딸아이 저녁 차려 줘야 하는데…. ▽신=‘마지막으로’ 벚꽃정원이라는 맵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문득 이렇게 가다가는 가상현실 워크숍이 마무리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낚시, 스키점프 같은 게임적인 요소가 없기를 바라며 새로운 방을 개설했다. 굳이 오프라인 회식으로 비유한다면 ‘4차’로 향하는 기분이랄까. 제페토에서는 기본 제공하는 공식 맵 외에 직접 맵을 만들 수도 있었다. 이른바 ‘커스텀 맵’으로 유저 스스로가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뛰어놀 공간을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을 모티브로 한 맵이라든지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만든 맵, 방 탈출 게임을 모티브로 한 맵 등이 있다. 최근 청와대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많이 즐기는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가상 청와대를 구현한 것처럼 말이다. 내친김에 동아일보 IT팀 맵을 만들고자 ‘빌드잇’이라는 별도 프로그램을 내려받기까지 했으나 가상현실 야유회가 자주 일어날 것 같다는 오싹한 기분이 들어 포기하고 말았다. ▽유=저기 히노키 탕에 들어가서 사진 찍자! ▽곽=…. ▽신=곽 기자가 지쳐 보이네요. ▽유=건물 위층으로 올라가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네. 여기서 식사하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마무리하자. ▽곽=마치 회식에 3차, 4차까지 끌려오는 기분이에요. ▽유=2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릴 수도 있네! ▽곽=…. ▽신=ㅋㅋ. 사회생활 8년 만에 처음 해본 가상현실 야유회. 2시간여 동안 말 그대로 재밌게 놀았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팀원 모두 카카오톡 배경사진을 가상현실 속에서 찍은 사진들로 바꿨다. 비록 가상현실이지만 추억과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 아닐까.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은 가상 현실에서도 통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본 시도였지만 만나지 않고도 만난 듯 팀워크를 다질 수 있음은 분명해 보였다.신무경 yes@donga.com·유근형·곽도영 기자}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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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업계 ‘비대면 날개’… 카카오 실적 사상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에 달했던 2월 말 카카오톡 이용시간이 주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톡 한 줄 광고인 ‘톡보드’와 ‘선물하기’ 등을 포함한 톡비즈 부문에서 연매출 1조 원, 연간 성장률 50% 달성을 낙관적으로 본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는 7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온라인 광고, e커머스 등 비대면 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1∼3월)에 역대 최고 실적인 매출 8684억 원, 영업이익 8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219% 급증한 숫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광고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 사업도 위축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카카오는 예상과 달리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실제로 톡보드 하루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2월 감소했으나 3월부터 반등했다.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카톡 트래픽이 늘면서 광고도 늘어난 것이다. 1분기 톡보드 전체 매출은 광고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준을 회복했다. 카카오는 현재 5400여 개에 이르는 광고주 수를 연내 1만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e커머스 사업인 카카오커머스(선물하기, 톡스토어 등)도 1분기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확대돼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선물하기 거래액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기프티콘’에서 건강, 위생, 실내 활동 관련 배송 선물로 외연이 확대돼 같은 기간 46% 성장했다. 이 밖에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와 유연한 업무 환경의 일상화에 발맞춰 하반기(7∼12월)에는 기업용 솔루션 ‘카카오워크’를 출시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카카오뿐만 아니라 e커머스, 협업 도구, 클라우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비대면 서비스를 영위하는 국내외 IT 기업들도 잇따라 좋은 실적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수요 확대와 온라인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클라우드 비대면 기술 지원 확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1조5109억 원을 기록했다. e커머스와 클라우드, OTT 등 비대면 서비스를 두루 갖춘 아마존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수혜주임을 입증했다. 원격수업, 재택근무 활성화로 다양한 협업 도구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기간 매출이 15% 성장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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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기업들 “통신망 품질 유지 의무 전가 안돼” 성명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터넷망제공사업자(ISP)인 이동통신회사들의 인터넷망 품질 유지 의무를 국내외 콘텐츠 기업(CP)에 전가하는 법 개정 논의를 중단해 달라는 성명을 냈다. 5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성명을 통해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전기통신사업법의 개정 논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명은 국내 통신사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해외 CP 간 망 사용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통신사와 해외 기업 간 망 사용료 분쟁으로 정부와 국회에서 법 개정까지 논의되면서 국내 IT 기업에도 부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인기협 측은 “인터넷 기업에 통신사 본연의 임무인 통신망 품질 유지와 설비투자를 강제하는 것은 헌법에 따른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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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금지법, 국민 기본권 침해” 헌소 제기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청구됐다. 이 법이 국민의 기본권과 기업의 재산권 등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운영사 VCNC 직원과 타다 운전사, 이용자 등은 “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이용자의 이동수단 선택을 제한함으로써 헌법이 보장한 행복추구권으로서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1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들은 또 “운전자를 알선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이동 목적이나 시간, 장소에 따라 불합리하게 차별적으로만 허용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했다”고도 주장했다. 개정법은 타다와 같은 호출 승합차의 서비스 목적을 관광으로 제한하고 차량 대여 및 반납 장소를 공항이나 항만으로 제한했다. VCNC 측은 헌법소원을 낸 이유에 대해 타다 서비스를 재개하려는 목적이라기보다는 명예회복 차원에서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CNC 측은 “타다금지법이 기업 활동의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하고 타다 사업을 진행해 온 쏘카와 VCNC에 대해서는 주무부처와의 협의에 따라 적법하게 운영해온 사업을 사후적으로 금지해 신뢰보호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유사 택시’ 논란으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어온 ‘타다’는 모기업 ‘쏘카’의 이재웅 대표와 VCNC 박재욱 대표가 올 2월 1심 법원에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합법적인 서비스의 길이 열리는 듯했다. 하지만 한 달 뒤인 3월 국회가 타다의 운행을 막는 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통과시켰고 타다는 서비스 중지를 선언했다. 지난달 공포된 타다금지법은 2021년 4월부터 시행된다.김정훈 hun@donga.com·신무경 기자}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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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중계 보며 “우리 팬, 들어와 들어와”… 카카오, 팀별 응원채팅 기능 추가

    “조지훈 (롯데) 응원단장님 목소리가 당긴다.” “팀 화력 랭킹(응원팬 수)을 올려봅시다!” 지난달 열린 프로야구 연습경기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생중계로 함께 보던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프로야구 개막전이 5일 사상 첫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것으로 정해지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이른바 ‘랜선 응원’ ‘방구석 응원’을 위한 온라인 생중계, 실시간 채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카카오는 4일 카톡 오픈채팅방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프로야구 생중계를 함께 보며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카톡에서 ‘프로야구봇’을 친구 추가한 뒤 응원 팀과 닉네임을 정하고 알림 설정을 하면 이용 가능하다. 프로야구봇은 구단 소식, 경기 일정 등도 제공한다. 특히 5일, 12일에는 한화 이글스 톡채널에 응원 영상을 올리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광판에 선별 소개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 앱을 통해서도 생중계 시청과 응원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즌부터 ‘U+ 프로야구’ 앱에 실시간 채팅 기능을 도입하고, 응원단 모습까지 지켜볼 수 있도록 ‘포지션별 영상’ 기능을 업데이트 했다. 팀별 득점을 예측한 뒤 포인트를 받아 선물로 바꿀 수 있는 게임(도전999)도 추가했다. 5세대(5G) 요금제 이용 고객은 선수 등번호나 불펜 상황 등 경기장 곳곳을 확대해 볼 수 있는 ‘경기장 줌인’과 홈런 스윙 장면 등을 멈추거나 되돌려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홈 밀착영상’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웨이브’ 앱에서 5일부터 진행되는 SK 개막 3연전에 한정해 ‘12개 시점 멀티뷰’를 제공한다. 인천 문학구장에 직접 설치한 카메라들을 통해 선수들의 투구·타격 분석 화면과 전광판부터 치어리더 응원까지 볼 수 있다. KT는 ‘시즌’ 앱을 통해 생중계하는 5개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아프리카TV에서는 생중계를 BJ들의 입담과 함께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중계 플랫폼이자 아마존의 자회사인 트위치도 KBO리그 중계에 합류했다. 올 시즌부터 전 경기 생중계를 하는 트위치는 국내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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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난 나들이객, 공항-놀이공원 대신 쇼핑몰에 몰려

    대전에 사는 김모 씨(38)는 1일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경기도에 위치한 한 대형 복합 쇼핑몰로 나들이를 나섰다. 날씨가 완연한 봄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그동안 못 했던 외출을 결심한 것이다. 김 씨는 “코로나19가 확산세였던 지난달에 꽃구경을 제대로 못 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집을 나섰다”며 “상대적으로 실내 면적이 넓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쇼핑몰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씨와 같은 ‘봄철 행락객’이 돌아왔다. 내비게이션 분석 결과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이용자 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전시장, 놀이공원의 수요가 수도권 인근 쇼핑몰 등으로 이동하는 등 예년과 목적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내비게이션인 SK텔레콤의 ‘T맵’ 주간이용자수(WAU)는 4월 넷째 주(4월 20∼26일) 현재 761만 명으로 코로나19 확산세로 이용자가 급락했던 3월 둘째 주(3월 9∼15일·675만 명) 대비 13%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4월 넷째 주(745만 명)와 비교하면 2%가량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사람들이 다시 나들이에 나서고 있지만 목적지에는 차이가 있었다. T맵의 지난 주말(4월 25∼26일) 나들이 주요 목적지 1위는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었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파주 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광명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작년 이맘때 주말에는 인천국제공항, 스타필드 하남, 에버랜드, 스타필드 고양,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순이었다. 올해 주말 인기 목적지 순위에서 공항과 놀이공원이 없어지고 쇼핑몰로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4월 한 달(1∼22일)간 T맵 목적지를 전년도와 비교 분석해 봐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올해 4월 상위 20개 목적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쇼핑몰(10개)이었다. 지난해 쇼핑몰은 상위 20개 중 4개에 불과했는데 올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당시 가장 많이 목적지로 검색된 곳은 공항(6개)이었다. 지난해 상위 20개 목적지에 없었던 을왕리해수욕장(18위)과 두물머리(20위) 등 서울 외곽 자연 여행지도 눈에 띈다. 반대로 지난해에는 상위 20위 안에 있던 에버랜드(7위), 코엑스(15위), 킨텍스(17위) 등 놀이공원과 전시장은 4월 주요 목적지에 한 곳도 없었다. 병원은 지난해(3개)와 유사하게 상위 20위 안에 4개 포함돼 있었다. 의료 서비스는 대체하기 어려워 꾸준히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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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나들이 인파 다시 ‘북적’…내비게이션으로 행락객 동선보니

    대전에 사는 김 모 씨(38)는 1일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경기도에 위치한 한 대형복합 쇼핑몰로 나들이를 나섰다. 날씨가 완연한 봄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그 동안 못했던 외출을 결심한 것이다. 김 씨는 “코로나19가 확산세였던 지난 달에 꽃구경을 제대로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집밖을 나섰다”며 “상대적으로 실내 면적이 넓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쇼핑몰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씨와 같은 ‘봄철 행락객’이 돌아왔다. 네비게이션 분석결과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이용자 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전시장, 놀이공원의 수요가 수도권 인근 쇼핑몰 등으로 이동하는 등 예년과 목적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내비게이션인 SK텔레콤의 ‘T맵’ 주간이용자수(WAU)는 4월 넷째 주(4월 20~26일) 현재 761만 명으로 코로나19 확산세로 이용자가 급락했던 3월 둘째 주(3월 9~15일·675만 명) 대비 13%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4월 넷째 주(745만 명)와 비교하면 약 2% 가량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시민들이 코로나19 이전처럼 본격적으로 외출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행락객들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주유, 주차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이 다시 나들이를 나서고 있지만 목적지에는 차이가 있었다. T맵의 지난 주말(4월 25~26일) 나들이 주요 목적지 1위는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었다. 이어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파주 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광명점이 뒤를 이었다. 1~5위 목적지가 모두 서울 교외의 대형 복합 쇼핑몰이었다. 반면 작년 이맘때 주말에는 인천국제공항, 스타필드 하남, 에버랜드, 스타필드 고양,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순이었다. 올해 주말 인기 목적지 순위에서 공항과 놀이공원이 없어지고 쇼핑몰로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교외 대형 복합 쇼핑몰은 시내 쇼핑몰에 비해 규모가 커 감염 우려가 덜하다고 느끼는데다 미뤘던 소비를 시작한 것이란 분석이다. 4월 한 달(1~22일) 간 T맵 목적지를 전년도와 비교 분석해 봐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올해 4월 상위 20개 목적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쇼핑몰(10개)이었다. 지난해 쇼핑몰은 상위 20개 중 4개에 불과했는데 올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당시 가장 많이 목적지로 검색된 곳은 공항(6개)이었다. 지난해 상위 20개 목적지에 없었던 을왕리해수욕장(18위)과 두물머리(20위) 등 서울 외곽 자연 여행지도 눈에 띈다. 반대로 지난해에는 상위 20위 안에 있던 에버랜드(7위), 코엑스(15위), 킨텍스(17위) 등 놀이공원과 전시장은 4월 주요 목적지에 한 곳도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파가 몰리는 테마파크를 기피하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행사들마저 줄줄이 취소된 탓이다. 병원은 지난해(3개)와 유사하게 상위 20위 안에 4개 포함돼 있었다. 코로나19 관련 검진 수요 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는 대체하기 어려워 꾸준히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운전자들의 이동이 예년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외출 양상이 변화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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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호텔서 수건 건네고… 점심식사 배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 식당, 대형마트 등 우리 주변 생활 속에서도 로봇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KT와 현대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로봇 ‘기가지니 호텔로봇 2세대’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투숙객이 전화나 객실에 비치된 기가지니 단말기를 통해 객실용품을 요청하면 호텔 직원이 대기 중인 기가지니 호텔로봇 적재함에 물품을 채워 보낸다. 기가지니 호텔로봇은 호텔 내 엘리베이터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돼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객실 내 기가지니 단말기에 알람을 보내 투숙객에게 알려준다. KT는 지난해 12월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최신 정보기술(IT)이 적용된 기가지니 호텔로봇 1세대를 선보였다. 이번에 내놓은 2세대는 1세대보다 적재함을 1.5배 넓혔고 이동 속도는 40% 빨라졌으며 배터리 성능은 30% 향상시켰다. 특히 충돌 상황 회피 기능이 개선되는 등 주행 안정성이 높아졌다. 1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의 활약을 분석한 결과 주로 심야시간대(오후 10시∼밤 12시)에 활용됐으며 배달한 물건은 생수 수건 슬리퍼 칫솔 보디워시 샴푸 순이었다. 김채희 KT AI·BigData사업본부장(상무)은 “AI 로봇을 식음료, 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고객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식당에서도 서빙 로봇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사가 개발한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를 전국 16개 식당(23대)에 유료로 빌려주고 있다. 점원이 딜리플레이트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장애물을 피해 가며 주문자의 테이블에 전달해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서빙 로봇 도입 문의를 해오는 곳이 많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식당 50여 곳에는 현재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도 로봇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월 이마트와 신세계아이앤씨는 매장을 돌아다니며 상품 진열 상태를 확인하고 실시간 관리를 돕는 ‘매대스캔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이마트 등에 도입을 준비 중이다.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 자율주행 하는 로봇도 나왔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로봇 개발사 로보티즈와 4월 로봇 점심 배달 서비스를 내놨다. 식권대장 앱으로 로봇 배송이 가능한 식당의 음식을 사전 예약하면 로보티즈 본사에서 대기하던 로봇이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움직인다. 식당 주인이 도착한 로봇에 음식을 넣어주면 또 한 번 자율주행해 주문자에게 향하는 식이다. 성인이 걷는 속도인 시속 4.5km로 인도에서만 주행한다. 한편 LG전자와 CJ푸드빌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에 국수 요리를 해주는 ‘LG 클로이 셰프봇’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빕스 1호점인 서울 강서구 등촌점에서 첫선을 보인 셰프봇은 이번 주 중으로 광주 광천점, 경기 안양시 비산점, 인천 예술회관역점에 도입된다.신무경 yes@donga.com·허동준 기자}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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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공룡 ‘방콕’에 방긋… 영업익, 페북 78%-MS 25%↑

    “2년 치에 해당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두 달 만에 일어났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1분기(1∼3월)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개선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시가총액 1위 MS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350억2100만 달러(약 42조73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9억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근무, 온라인 수업 등의 증가로 MS오피스365를 포함한 업무용 도구들과 애저 같은 온라인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도 이날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77억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8억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매출의 98% 이상이 온라인 광고에서 발생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인들이 그만큼 온라인 생활에 의존해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간활성이용자수(DAU)도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7억3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매출은 같은 기간 13% 늘어난 411억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주 수입원인 검색 및 유튜브 광고 매출만 337억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나며 견고한 성장을 보였다.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매출이 28% 증가한 57억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청이 급증하면서 1분기 가입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인 1577만 명에 달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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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난 겪는 협력사에 상생펀드 1000억원 지원

    LG화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협력회사, 사회적기업, 취약계층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지원 활동에 나선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상생 펀드 및 혁신성장 펀드 등 총 1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상생 펀드는 협력회사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629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 펀드이며, 혁신성장 펀드는 협력회사의 핵심 연구개발(R&D) 과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432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펀드다. LG화학은 코로나19 이슈로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들에게 빠른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심사를 최대한 간소화해 상반기(1∼6월) 중 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적기업과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LG화학은 LG전자와 함께 친환경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LG소셜캠퍼스’에 선정돼 활동 중인 사회적기업에 총 2억 원 규모 구호자금을 지원한다. 또 취약계층 청소년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수업에 필요한 헤드셋 등 총 3억 원 규모의 필요 물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모금활동인 ‘만 원의 나눔’을 통해 조성된 1억 원을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과 의료진을 위해 기부했으며, 국내 12개 사업장을 돌며 릴레이 헌혈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변 곳곳을 살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함께 힘을 보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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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랑말 전락? 유니콘 날개? 코로나 대처에 달렸다

    한국의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 중 지난해에는 핀테크 기업과 유통, 여행, 패션 기업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올해는 벤처캐피털 등이 돈줄을 조일 것으로 보여 언택트(비대면) 소비를 주로 하는 온라인 기업을 제외하고는 자본력이 취약한 유니콘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큰 시련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아일보가 27일 국내 유니콘 기업 11곳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유니콘 가운데 지난해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간 곳은 쿠팡을 비롯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야놀자 무신사 등이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7조1531억 원으로 전년(4조3546억 원)보다 64.3% 늘었다. 토스는 116.6%, 배달의민족은 79.8% 증가했다.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4개사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특히 여행과 모바일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140개 이상을 인수하며 ‘모바일 벤처 연합체’를 표방하는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이 1895억 원으로 2018년 동기(3939억 원) 대비 51.9% 급감했다.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L&P코스메틱도 지난해 매출액이 2349억 원으로 전년 3207억 원에서 27% 줄었다. 제약업체 에이프로젠과 화장품 업체 지피클럽도 매출이 각각 47.7%, 9.8% 감소했다. 대체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사업 부진과 신상품 출시 지연 때문이었다. 지난해 성장한 곳들도 올해는 지속 성장을 장담하기 힘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해외에서 대규모로 자본을 끌어와야 하는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캐피털의 아시아 투자 건수는 1072건으로 전년 동기(1348건)보다 20%가량 줄어들었다. 국부 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의 스타트업 투자도 대폭 감소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유니콘 기업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실탄(투자)이 많이 필요하다. 해외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니콘들의 성장세는 완만해지거나 마이너스로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투자시장이 과거에는 스타트업 우위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투자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성과는 온라인과 해외사업 비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기업이 쿠팡이다. ‘시장 바구니’ 대신 ‘온라인 장바구니’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1분기(1∼3월) 거래액만 4조84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여행, 패션, 뷰티 부문은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벤처투자사 TBT의 임정욱 대표는 “e커머스, 온라인 스트리밍, 디지털 헬스케어 등 온라인 비즈니스 위주인 곳들은 사업 성과가 나고 있지만 오프라인에 발을 걸치고 있는 업체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올해 유니콘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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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크로 돌려 “학습률 100%”… 꼼수 판치는 원격수업

    “온라인 개학 매크로(자동 프로그램) 만들었다. 그냥 놔두면 알아서 강의 접속되고 완강(수강 완료)된다.” “EBS온라인클래스 매크로 써먹어 봐야겠다. 아니 솔직히 가야금(수업)은 안 들어도 되잖아.”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 학생이 EBS온라인클래스 매크로를 만들었다며 코딩 스크립트(명령어 나열)를 공유했다. 실제 해당 스크립트를 활용해 강의를 듣지 않고도 들은 것처럼 인정받는 사례가 퍼지는 등 온라인 개학 관련 ‘꼼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6일 유튜브, 구글 등에 ‘EBS 매크로’ 등을 검색하면 강의 수강 없이 자동 출석되는 방법들이 노출되고 있다. 매크로 외에도 영상 시청 중 ‘뒤로 가기’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 완강 처리가 되거나 영상을 틀어놓고 게임 및 유튜브 시청 등 딴짓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학생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EBS온라인클래스는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완강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관리 시스템을 통해 선생님들이 확인할 수 있다’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실제 교사들은 학습 시작 일시와 종료 일시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모든 학생들의 사례를 일일이 점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BS온라인클래스 서비스 구축에 참여한 IT 기업 유비온 관계자는 “실제 50분이 소요돼야 수강이 완료되는 강의가 10분 안에 끝나는 사례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매크로가 활용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 상황이 심각해서 해결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개학 후 EBS온라인클래스 등을 향한 해커들의 공격이 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트 자체에 대한 해킹 공격과 함께 학습자료 다운로드 사이트를 가장한 피싱 범죄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사용자가 원격 수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파일을 찾기 위해 ‘구글 클래스룸’ ‘○○교육 교과서’ ‘○○오피스 교육기관용’ ‘○○폰트’ 등을 입력하면 검색 사이트의 결과에 해당 피싱 사이트가 노출되도록 유도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신무경 yes@donga.com·곽도영 기자}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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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부산대병원과 VR 원격 재활훈련 솔루션 공동개발

    KT는 부산대병원과 가상현실(VR) 원격 재활훈련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KT의 VR 기기인 ‘슈퍼 VR’의 게임형 재활훈련 프로그램을 뇌질환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훈련에 도입한다. 환자가 슈퍼 VR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속에서 리모컨을 활용해 망치질, 컵 따르기, 블록 쌓기 등의 훈련을 하면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신경이나 신호 체계가 자극을 받아 팔 운동력이 점차 향상된다는 원리다. 이를 통해 도출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편측 무시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재활훈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내 개발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양 사는 부산대병원의 진료 협력병원을 시작으로 전국의 지역 거점 의료기관에도 VR 원격 재활훈련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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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차이 구글 CEO, 작년 상여금만 3456억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해 3456억 원 규모의 보너스를 받았다.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정례 보고서를 통해 피차이 CEO가 지난해 연봉 65만 달러(약 7억9950만 원)와 상여금 2억8100만 달러(약 3456억3000만 원)를 수령했다고 공개했다. 이 상여금은 알파벳 직원 평균 총급여의 1085배에 달한다. 상여금 대부분은 주식인데, 지난해 알파벳의 주식이 급상승하면서 전체 보너스도 늘어났다. 피차이 CEO의 올해 연봉은 200만 달러로 책정됐다. 인도 이민자 출신 피차이 CEO는 미 스탠퍼드대와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을 거쳐 2004년 구글에 합류한 뒤 2015년부터는 구글 CEO를 맡았다. 지난해 말부터는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으로부터 알파벳 CEO도 넘겨받았다. 한편 올해 알파벳 이사회는 상여금 지급 시 참고하는 기업 명단에서 HP, 퀄컴을 빼고 넷플릭스, 컴캐스트, 세일즈포스닷컴을 추가했다. 이 명단에는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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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기업들 “대세 화상회의를 잡아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화상 회의뿐만 ‘웨비나(웹 세미나)’ ‘랜선 회식’ 등으로 동영상 서비스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잇달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은 24일(현지 시간) 최대 50명이 동시 접속해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는 ‘메신저 룸스’를 포함한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초대 기반으로 운영되며 화상 회의 서비스 ‘줌’과 달리 별도 프로그램 설치 및 비용 없이 페이스북상에서 곧장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다. 아울러 1인 방송용으로 활용되던 동영상 스트리밍 ‘라이브’는 추가로 사람을 초대해 얼굴을 보며 영상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자사 메신저 와츠앱에서는 이번 주부터 동영상으로 최대 8명(현 4명)까지 채팅할 수 있도록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확대로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들로 모두를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곳이 비단 페이스북뿐만은 아니다. 구글은 이달 중순 지메일에서 곧장 화상 회의 서비스 ‘미트(Meet)’로 넘어갈 수 있는 메뉴를 신설했다. 버라이즌도 최근 화상 회의 서비스 블루진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IT 기업들도 동영상 서비스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네이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의 동영상 기능(밴드 라이브)을 기반으로 국내, 미국 서비스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학교, 기업 등에 동영상 강의 시스템과 클라우드 콜센터 구축을 돕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시장 확대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도 얼마 전 동영상 회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 스타트업에 투자 제안을 하는 등 동영상 솔루션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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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긴 비대면 서비스… 네이버, 쇼핑으로 날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마케팅 수요(광고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위기지만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라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 코로나19로 부각되는 비대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 원격 재택근무 및 재택수업 솔루션, 게임·콘텐츠 등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생필품을 다루는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상승해 주목된다. IT 기업 중에서도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네이버는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1∼3월) 매출 1조7321억 원, 영업이익 22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7.4% 성장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매출을 견인한 것은 e커머스 사업(네이버 쇼핑)이다. 네이버의 온라인몰인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기 위해 새로 개설된 홈페이지가 지난달 3만7000개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대면 확산이라는 트렌드가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창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1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1월까지만 해도 스마트스토어 구매자 수가 월 800만 명 내외였는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900만 명, 3월 1000만 명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지난달 물류 스타트업 3곳에 투자하는 등 배송 부문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LG생활건강 생필품을 CJ대한통운과 함께 24시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서비스 대상 업체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e커머스의 선전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거래액 증가로도 이어졌다. 네이버에 따르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 사상 첫 분기 매출 5조 원을 돌파했다. 월간 결제자 수도 같은 기간 23% 늘어난 1250만 명이었다. 네이버는 특히 50대 이상이 53% 증가했다는 데 고무적이다. 그동안 네이버페이를 이용하지 않았던 중장년층이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으로 새롭게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공짜 콘텐츠로 이용자를 모으고 기업들에 포털의 디스플레이 광고를 판매해 수익을 거두는 포털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아마존, 쿠팡 같은 e커머스 기업으로 체질 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e커머스 사업을 더 확장하기 위해 지난달 시작한 실시간 동영상 채널 ‘라이브 커머스’의 툴을 상반기 중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성장한 856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집콕족이 늘면서 게임업체들도 코로나19의 반사 이익을 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은 각각 13%, 9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동영상 서비스 업체 아프리카TV, 재택근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서포트 등도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이 점쳐진다. 제조업 비대면 설비 도입 증가로 인한 스마트팩토리 확산으로 포스코ICT 역시 1분기 매출이 1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이 1조8964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뷰티사업의 성장은 주춤했지만 손소독제, 물티슈, 핸드워시 등 위생생활용품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제과업체 오리온과 유통업체 이마트도 각각 8.7%, 4.3% 매출이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신무경 yes@donga.com·조윤경 기자}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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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능에 도전한 IT 전사들[현장에서/신무경]

    “에듀테크(교육기술) 기업에서 일한 지 20년 만에 처음 애한테서 ‘우리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겠다’는 말을 듣고 뿌듯했습니다.” 21일 EBS 온라인클래스를 개발한 e러닝업체 유비온의 유인식 상무는 동시접속 60만여 명의 원격수업을 모니터링하는 상황실에서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술로 질 좋은 교육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겠다는 뜻으로 일해 왔지만 가족들조차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며 “에듀테크 일에 새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구축 운영에 참여한 SK브로드밴드, LG CNS 등 정보기술(IT) 대기업과 클라우드 벤처 베스핀글로벌 직원들도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이 ‘IT 강국’임에는 분명하지만 정작 IT 업계 종사자들은 이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기회가 크게 없었다. 1970년대 산업화 역군들이나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복판에 뛰어든 의료계 인력처럼 국민들의 존경심을 받은 기억들 말이다. 그런데 ‘어린 학생들의 교육만큼은 차별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최근의 화두는 자부심을 가질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다. 물론 온라인 개학이 100점 만점에 100점은 아니다. 중고교생 3학년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9일에는 전국적으로 1∼2시간씩 접속 장애가 발생해 학생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실험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에 동참한 현재도 동영상 업로드 및 재생 과정에서 지연 현상이 일어나는 등 일부 기술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두 달여간 밤을 새워 가며 원격수업 서비스를 이뤄낸 기술진들의 노력은 평가받을 만하다. 따지고 보면 여러 기술적 문제는 준비가 채 되지 않은 정책을 밀어붙인 교육부의 잘못도 크다. 지난달 초 EBS 온라인클래스 개설 제안이 있을 때만 해도 교육부는 원격수업 동시접속자 수를 1만 명 정도로 과소 예측했고, 수십만 명이 접속하는 온라인 개학을 현장 기술진과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했다. 에듀테크 종사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고 했다. 원격교육이 필요한 국가에 노하우를 판매하는 에듀테크의 한류 말이다. 이미 우리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잠재력을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한복판에서 우리 중고교생, 대학생들이 만든 ‘코로나 나우’ ‘코로나 맵’ ‘코로나 알리미’ 같은 서비스는 큰 호응을 얻지 않았는가. 이참에 에듀테크만이 아니라 산업 전방위적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IT 강국이라는 별명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의 과정에서 마련된 벤처 붐을 통해 만들어졌듯이 말이다.  신무경 산업1부 기자 yes@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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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콘텐츠 작가 꿈꾸나요… 무료연재-공모전 도전해보세요”

    중고교 시절부터 판타지 웹소설을 즐겨보던 대학생 A 씨(20)는 웹소설 작가가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웹소설 무료 연재 사이트에 틈틈이 자신의 작품을 올리고 있다. A 씨는 “처음 연재를 시작할 때는 막막했지만 독자들의 반응과 격려를 접하면서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웹소설, 웹툰 등 웹콘텐츠 작가 지망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웹콘텐츠 대중화와 함께 만성적인 취업난, 온라인을 통한 부업 활성화 등이 이들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웹소설로 연간 수억 원대 수입을 내거나, 웹툰 지식재산권(IP)이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재창작돼 명성을 얻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웹소설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히는 닥터 최태수, 템빨 등은 카카오페이지에서 각각 매출 100억 원 이상을 올렸다. 템빨의 경우 이달 1일 웹툰으로 만들어져 연재 중이다. 웹툰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네이버웹툰의 신의 탑. 2010년부터 10년 넘게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해온 이 웹툰도 4월 1일 한미일 3국에서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세계적인 작품이 됐다.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한 방법은 무료 연재 사이트(네이버, 조아라, 문피아) 게재, 공모전 참여, 스튜디오(웹콘텐츠 출판사) 투고 등 다양하다. 가장 손쉽고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무료 연재 사이트에 작품을 올리는 것이다. 조회수가 많고 작품성이 있으면 이제 막 연재를 시작한 작가라도 웹콘텐츠 업계 전문가들이 먼저 연락을 해온다. 2018년 대학을 졸업하고 웹소설을 쓰기 시작해 현재 2차 저작물인 웹툰까지 만들게 된 한 작가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 순간 무료 연재 사이트에 게재를 시작했는데 이용자 반응이 좋아 연재 일주일 만에 10여 개가 넘는 출판사에서 연락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져도 일단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모전 역시 재능 있는 웹소설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좋은 통로다. 네이버웹툰은 총상금 6억4000만 원을 내건 공모전을 6월부터, 카카오페이지는 하반기(7∼12월) 중 시작한다. 웹툰 작가가 되는 길도 아마추어 연재(다음웹툰 리그, 네이버 도전만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재, 공모전 참여 등 비슷하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등단 루트도 알아둬야 하지만 웹툰이 얼마나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현재의 트렌드를 잘 읽어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과 스토리 선정, 타 작품과의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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