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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달 선보인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프로맥스’를 2주간 사용해 봤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 콘센트를 찾을 필요 없을 정도로 오래가는 배터리가 가장 크게 체감되는 장점이었다. 이번 시리즈에 새롭게 적용된 ‘카메라 컨트롤’도 처음엔 어색했고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적응되니 편리해졌다. 다만 자체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직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기기의 우측 하단에 새롭게 생긴 버튼인 카메라 컨트롤은 아이폰16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듯 한 번 누르면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켜지고, 한 번 더 누르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한 번 누를 때 길게 꾹 누르고 있으면 동영상이 촬영되고 손을 떼면 촬영을 마친다.사진 앱을 켜고 피사체를 향한 상태로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누른 뒤 좌우로 조작하면 카메라의 확대·축소가 가능하다. 노출, 심도, 스타일, 톤 등 사진을 촬영할 때 필요한 설정 조작도 카메라 컨트롤 버튼에서 조작이 가능하다. 전작이나 다른 스마트폰에서 확대·축소하려면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 엄지손가락을 모았다 떨어뜨렸다 해야 하는 것과 달리, 아이폰16 시리즈에선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기존에 자주 하지 않았던 동작인 만큼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 가로로 눕혀 사진을 찍을 때 검지로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누르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한 손으로 확대·축소를 조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사진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카메라 앱을 켜고 피사체를 향할 때부터 신문사 입사 초기 사진부 교육에서 사용했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사용하면 아웃포커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사진 초보자 입장에서 유용했다. 늘어난 배터리 용량도 체감될 정도의 장점이었다. 100% 완충 상태로 출근해 대중교통 이용하며 음악 듣기, 업무용 메신저 사용, e북 앱 사용 등 일상생활을 보내고 퇴근할 때까지 20∼30% 수준의 배터리가 남아 있을 정도였다. 덕분에 보조 배터리를 들고 다니거나 카페에서 콘센트가 있는 자리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었다. 또 완충 상태에서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을 때도 12시간가량 시청하는 것이 가능했다. 다만 한국어로 AI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크게 아쉬웠다. 스마트폰 AI 기능의 활용도가 사용자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15 시리즈 사용자가 당장 아이폰16 시리즈로 바꿀 이유는 크지 않아 보였다. 2013년 5월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뒤 쭉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만 사용해 왔다. 삼성페이, 통화 녹음 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한 기능을 포기하기 어려웠고, 낯선 스마트폰 운영체제(OS)로 바꾸면서 발생하는 ‘전환 비용’이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것만큼 귀찮았기 때문이다.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로서, 신제품에 한정 짓지 않은 아이폰의 장점으로 iOS 특유의 가벼운 앱 가동과 페이스 아이디의 편리함을 꼽고 싶다. 또 아이폰과 함께 사용해본 애플워치 울트라2의 세련된 디자인과 빠른 앱 반응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반면 한국에서는 제한적으로만 사용 가능한 애플페이나 통화 녹음은 불편했다. 아직은 갤럭시와 아이폰 양쪽에서 가진 각각의 장점이 단점을 상쇄할 만큼 커서 서로의 팬층을 뺏어올 수준은 아니라고 여겨졌다. 아이폰16 프로맥스의 가격은 190만 원부터 시작하며 1TB(테라바이트) 용량은 250만 원.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는 한국도로공사와 ‘운전자 요인 사고 예방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 자동차부품(VS)연구소와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은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협력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음주·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시트, 공조, 조명 등을 알아서 조절하고 운전 중 심박수를 모니터링해 건강 상태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차량 디스플레이에 손을 대지 않고 손짓으로만 기능을 제어하거나, 차 안에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두고 내리는 상황을 감지해 알려주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이 2500억을 투입해 클림룸 확장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DB하이텍은 2027년 10월 말까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상우공장(팹2)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음달 기본 설계를 시작으로 내장 공사와 전기, 공조 등 각종 유틸리티 공사를 거쳐 내년 말 클린룸 확장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생산장비를 투입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규 클린룸이 조성되면 현재 월 웨이퍼 15만4000장 규모 수준인 생산량이 월 웨이퍼 19만 장까지 증가하게 된다.이번 클린룸 확장은 선제적인 투자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DB하이텍의 주력 제품인 전력반도체는 경기가 반등하면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DB하이텍은 전기차,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사업 분야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중동을 찾아 에너지, 인공지능(AI)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원유 수입처인 중동 주요국 관계자들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법인은 자산 10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시절부터 SK그룹 총수 일가는 중동 왕실이나 정계 인사들과 인맥을 두텁게 쌓아 왔다. 실제로 최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19년과 2022년 방한했을 때 만난 경제인 중 한 명이다. 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는 지난해 1월 UAE에서, 올 5월에는 서울에서 만나기도 했다. 원유 사업뿐만 아니라 AI 등 첨단산업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월 AI에 400억 달러(약 53조76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UAE는 2031년까지 AI 세계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UAE는 AI의 핵심인 AI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에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 대만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도 그룹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과정에서 2026년까지 80조 원의 재원을 마련해 AI와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9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0조’ 벽을 넘지 못한 실적에 반도체 경영진이 처음으로 사과하며 ‘삼성 위기론’ 정면돌파를 약속했다.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6.7% 상승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8%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 10조7717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1∼3월)부터 6개 분기 연속 이어져 온 영업이익 개선 흐름도 꺾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 원가량 줄어든 탓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발 수혜를 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공급이 지연되고, 범용 D램은 중국 저가 공세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분기 실적 부진을 넘어 삼성전자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실적과 관련해 별도 입장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1.15% 하락한 6만300원으로 장을 마쳤다.삼성전자, 범용 D램 부진-HBM 지연에 위기… 대대적 쇄신 예고‘3분기 실적부진’ 이례적 사과PC-스마트폰 메모리 수요 줄고… 파운드리 적자-고정비 부담 커져전영현 부회장 “근원적 경쟁력 복원… 도전정신 재무장-조직문화 개선”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도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것은 반도체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 크다. 범용 D램 수요가 부진한데 파운드리 적자 폭은 커졌고, 여기에 1조 원대 성과급 충당금까지 반영했다.특히 기대를 모았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이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삼성의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반도체사업(DS) 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임직원과 투자자를 향해 사과하고 쇄신을 약속한 이유다.● HBM 발목에 멈춰진 반도체 훈풍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 9조1000억 원 가운데 DS 부문에서 4조∼4조40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주요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이는 5조 원대 중반이었던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돈다.우선 주력인 메모리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 스마트폰, PC 등 범용 D램이 부진한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저가 물량 밀어내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주 부진으로 파운드리 사업 가동률이 떨어지며 고정비 부담이 커져 적자 규모도 늘었다. 내년 초 지급 예정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위한 일회성 비용도 1조 원 이상 발생했다. OPI는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문제는 삼성전자 위기론의 발원지인 HBM 공급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 자료에서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 향(向)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3분기 중, 12단 제품을 하반기(7∼12월) 중 엔비디아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의미다. 아직 엔비디아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만년 메모리 3위 미국 마이크론조차 HBM 수요 덕에 최근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 이상의 실적을 낸 바 있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는 4분기 개선 여지가 있지만 파운드리는 이번 분기보다 좋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이 개선되려면 1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전정신으로 재무장” 쇄신에 속도 붙을까안팎에서 제기되는 위기론에 삼성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날 반도체 수장인 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쇄신을 약속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삼성전자 위기론의)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의 개선’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삼성전자 경영진이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주가 하락, 기술 경쟁력 우려로 제기된 삼성 위기론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전 부회장은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 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초격차’ 헤리티지를 되살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이어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현재 DS 부문은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HBM 개발팀을 한데 모으는 조직 개편, 40여 년 만에 ‘반도체인의 신조’를 새롭게 제정하는 등 유무형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한편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4000억 원, 하만은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의 3분기(7~9월) 잠정실적을 8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6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다.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가 10조7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실적은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 부문의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당초 3분기 중 엔비디아에 공급할 예정이었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사업화도 지연된 탓이라는 분석이다.기대를 밑도는 실적에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많은 분들이 삼성의 위기를 말하는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고 고객, 투자자, 임직원에게 사과했다. 전 부회장은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며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 보고 고칠 것은 바로 고치겠다”고 약속했다.삼성전자는 이달 31일 사업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은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면 한국은 직접 보조금 대신 세액공제 혜택 등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7일 ‘주요국 첨단산업 지원정책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국, 일본은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을 위해 많게는 수십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면 한국은 보조금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칩 워’가 진행 중인 반도체 산업이 대표적이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칩스법’을 통과시키고, 미 대표 반도체 기업 인텔에 85억 달러(약 11조4537억 원)에 달하는 직접 보조금을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인텔 매출의 15.7%에 달하는 규모다. 반도체 부활을 노리는 일본 정부는 지난해까지 도요타, 소니 등이 연합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63억 달러(약 8조5000억 원)의 보조금을 투입했고,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는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2억7000만 달러(약 360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기 시작했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려는 중국 정부는 보조금뿐만 아니라 설비투자나 연구개발(R&D)까지 지원하고 있다. 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보조금도 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 중국 CATL은 2011년 설립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총 8억10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의 보조금과 인프라 공동구축, R&D 특별자금 등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올 5월 보조금 지급 범위를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R&D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일본은 도요타에 8억5000만 달러(약 1조15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R&D 보조금을 지급했고, 올해 일본 국내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보조금도 지급하기 시작했다. 배터리 대표 기업이 없는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통해 외국 기업의 공장을 자국에 유치하는 방식으로 자국 내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추격 중인 중국 BOE는 4억2000만 달러(약 5700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BOE는 토지·건물 무상 제공이나 청두시 등 지방정부의 출자 혜택도 받았다. 일본 정부도 2012년 경쟁력을 잃은 소니, 도시바 등의 사업부를 통합해 저팬디스플레이(JDI) 설립을 주도하고 25억 달러(약 3조3600억 원)를 출연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를 대표하는 한국 기업들은 직접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했다. 한국 정부는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지원 등 보조금을 제외한 간접 지원책에 집중하고 있다. 한경협 관계자는 “한국 정부도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감한 재정 지원 방안을 세워야 하고 일원화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에스원은 온·오프라인 결합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 ‘한마음 페스티벌’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가족 참여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4일 인재개발원 오픈 투어, 5일 오프라인 페스티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임직원과 가족 14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 특징은 기존의 획일적인 방식을 벗어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온라인 가족 참여 프로그램으로 각자의 집에서 참여할 수 있는 ‘방구석 댄스 경연대회’와 ‘e스포츠 대회’가 진행됐다. 댄스 경연대회에는 200가족 700여 명이 참여했다. 충남 천안시 에스원 인재개발원은 ‘뉴트로(new+retro·새로운 복고)’ 콘셉트의 테마파크로 꾸며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복고풍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한 오픈투어에는 에스원 근무복의 변천사 등을 전시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소매유통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4분기(10∼12월)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 게 주된 이유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0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RBSI는 올 2분기(4∼6월) 85에서 3분기(7∼9월) 82에 이어 4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소매유통기업들의 전망이 점차 악화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그간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높아진 가격이 부담”이라며 “계속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 등 모든 오프라인 유통 업태의 전망이 기준점(100)을 밑돌았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3분기 RBSI가 103으로 긍정 전망이 많았으나 4분기에는 뒤집혔다. 온라인쇼핑의 경우 3분기 69에서 4분기 76으로 RBSI가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부정 전망이 많지만 4분기 의류 매출 확대,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 주춤 등의 영향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가 아시아 주요 국가 8곳의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배구조와 주가지수 상승률 사이 상관관계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상의는 ‘아시아 각국 지배구조와 주가지수 상관관계 연구’ 보고서에서 “주가지수 상승은 경제와 기업의 여건, 인센티브를 통한 구조 개혁,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의 지배구조 평가와 2020년 1월∼올해 9월의 주가지수 상승률을 분석에 활용했다. 한국은 지배구조 평가에서는 8위였지만 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5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배구조 평가 1위인 호주는 주가상승률에선 6위였는데 호주의 주가 상승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의 영향이 컸다. 호주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곳 중 6곳은 자원기업이다. 인도는 지배구조 평가는 7위였지만 주가 상승률은 1위를 차지했다. 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은 기업 여건과 경제 환경, 투자자 측면을 고려해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9월 배럴당 93달러를 넘겼던 국제 유가가 지난달 70달러까지 하락하며 정유업계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유업계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코로나 팬데믹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이 유력한 만큼 유가 변동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68.17달러로 지난해 9월 말(90.79달러) 대비 24.9% 하락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연중 최저점인 65.75달러를 찍기도 했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가격도 4월 배럴당 80∼90달러대에서 지난달 70달러대로 떨어졌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수장을 사살하는 등 중동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인데도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보통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하면 국제유가가 불안정해지지만 국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 원유 수요도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산유국들의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달 정기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낮췄다. 게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미국이 원유 생산을 늘려왔고, 이에 따라 OPEC의 주축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 주도권을 확대하기 위해 12월 감산 규모 축소를 준비 중인 점도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뒤 경유, 휘발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업계의 3분기(7∼9월)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1.63달러로 떨어졌다.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값인 정제마진은 보통 4, 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져 있다. 1.63달러 수준의 정제마진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연평균 정제마진(1.8달러)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연평균 정제마진은 2021년 3.9달러, 2022년 12.9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9.0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유가가 떨어지면 정유사들이 미리 사놓은 원유 가치 평가도 하락해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30일 에쓰오일이 3분기 시장 전망(영업이익 약 3300억 원)을 크게 밑도는 3329억 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 부문의 적자 규모를 5273억 원으로 예상했는데 재고평가손실이 175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등시킬 변수는 중국이다. 최근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서 원유 수요가 다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평가손실로 국내 주요 정유업체들이 3분기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 실적은 중국 경기 부양 움직임에 따른 국제유가 향방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가 자회사 SK스페셜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SK㈜는 복수의 잠재 매수자를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SK㈜는 인수 이후 고용 안정과 성장 등 인수조건과 제안가격, 인수의지 등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SK㈜의 100% 자회사인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수가스 중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817억 원, 영업이익 1471억 원을 올렸다. SK㈜가 2015년 SK스페셜티의 전신인 OCI머티리얼즈의 지분 49.1%를 OCI로부터 약 4900억 원에 인수했다 SK㈜는 한앤코와 주요 계약조건을 협의해 본실사 등을 거쳐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SK그룹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일부 지분은 보유할 방침인 만큼, 양측 협상 결과에 따라 실제 매각 지분 규모도 결정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SK스페셜티 지분 100%를 4조 원대로 추정해왔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진행 중인 SK그룹은 SK렌터카, 베트남 마산그룹 자회사 원커머스 등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매각했다. 11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도 예정돼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임직원 모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혁신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29일 LS그룹에 따르면 27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개최한 ‘LS 퓨처데이’에서 구 회장은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전력 산업이기 때문에 우리 LS에 또 다른 기회가 오고 있다”며 “LS GPT 같은 AI를 접목시켜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차별화된 제품 솔루션 및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2022년 구 회장 취임 이후 LS그룹은 미래 사업 분야에 대한 구상을 공유하는 퓨처데이를 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해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연구개발(R&D) 최고 성과 사례 등을 공유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주요 대학 석·박사를 대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섰다. 김동명 최고경영자(CEO·사장·사진)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2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배터리 테크 콘퍼런스(BTC) 인 서울’에 김 사장과 김제영 최고기술책임자(CTO),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이진규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정근창 미래기술센터장, 노세원 소형전지개발센터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연구개발(R&D)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BTC를 매년 열어오고 있다. 김 사장은 5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글로벌 BTC 행사에 이어 이번 서울 행사도 직접 참여했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성취지향적인 목표를 이루고 꿈을 실행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업”이라며 “여러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입사한 선배 사원의 회사 생활 후기와 성장 스토리, 차세대 배터리와 기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 비전과 전략, 배터리 산업 관련 최신 연구 트렌드 등이 공유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4일 찾은 울산 남구 SK이노베이션 정유화학 복합단지 울산콤플렉스(CLX)에선 열교환기 점검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열교환기는 원유를 끓여 휘발유 등 제품을 분리해내는 정유 과정에서 끓는점에 맞게 온도를 조절하는 데 사용된다. 원통형 금속 부품인 열교환기에는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천 개에 달하는 배관(튜브)이 구멍처럼 송송 뚫려 있다. 열교환기 점검은 안에 물을 채운 튜브를 초음파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검사가 일반적인 점검과 달랐던 것은 검사 결과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준다는 점이다. ‘자동 분석을 진행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고 수십 초 만에 모니터 화면의 열교환기 이미지에 가동 중 두께가 얇아졌거나 파손된 영역이 붉은색으로 표시됐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점검해야 했다. 비용과 시간이 더 들고,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편차도 컸다. SK에너지 관계자는 “AI를 검사에 활용하면 비용은 절반 수준인 반면 속도는 70%, 정확도는 98%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정유 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선보인 기술은 울산 지역 AI 스타트업 ‘딥아이(DEEP AI)’와 함께 개발한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 평가 솔루션’이다. SK에너지가 60년가량 정유공장을 운영하며 모은 열교환기 점검 데이터 4만 건을 딥아이의 AI 모델에 학습시켰다. 점검을 위한 AI를 개발한 것은 열교환기가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온도 조절에 사용하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만 약 7000개를 사용 중이며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에는 약 3만 개가 쓰일 정도다.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정유공장의 특성상 열교환기 점검은 2, 3년에 한 번 가동을 완전히 멈추고 진행된다. 점검 과정에서 현 상태뿐만 아니라 남은 수명이나 결함까지도 파악해야 한다. SK에너지는 올해부터 열교환기 AI 점검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정유·석유화학기업과 글로벌 기업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배관, 보일러, 탱크, 자동차, 항공기 부품 등 동일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개발한 설비자산 관리 시스템 ‘오션허브’의 사업화에 나선 상태다. 정유·석유화학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오션허브는 60여 년간 SK이노베이션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사정에 맞게 구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션허브의 상업화 후 이수화학 등 울산지역 정유·석유화학기업 5곳을 고객으로 확보해 약 35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울산=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2027년까지 스마트 TV 플랫폼 웹OS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고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박형세 HE 사업본부장(사장)은 2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웹 OS 서밋 2024’에서 “웹OS 플랫폼의 지속적인 혁신으로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웹OS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한 3대 전략으로 ‘콘텐츠 경쟁력·편의성 강화’, ‘웹OS 생태계 확대’, ‘플랫폼 내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를 제시했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 등에 웹OS를 적용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자·개발자 등 전 세계 24개 국가 140여 개 기업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는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우주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확장을 추진한다. 위성통신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관측 위성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미국에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을 1.7GW(기가와트)에서 5.1GW로 증설하고 카터스빌 지역에 잉곳, 웨이퍼, 셀, 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한다. 올해 말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한화큐셀의 미국 내 제조 능력은 총 8.4GW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북미에서 실리콘 셀 기반으로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한화큐셀은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커맨드’를 유럽, 미국 중심으로 공급하며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정보통신기술 기반 잉여 전력을 관리·판매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도 준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자주포, 천무 등 8조 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세운 데 이어 지난해 12월 3조4758억 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사업을 수주했다. 레드백 장갑차 129대를 공급하는 약 3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이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사업(KSS-1)을 통해 처음으로 1200t급 잠수함 ‘장보고함’을 건조했고 이후 1800t급 잠수함, 3000t급 신형 잠수함, 해외 수출 잠수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는 환경보호, 포용 사회 등을 위한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 저감, 자원 순환, 생태 복원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뿐만 아니라 인권 및 다양성 존중, 미래세대 교육, 기술 혁신 등을 통한 사회 기여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 경영이 제품과 사업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삼성전자는 6월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경영에 대한 삼성전자의 전략과 주요 성과를 담았다. 글로벌 공시규제 프레임워크에 맞춰 주요 지속가능 경영 이슈를 발굴하고 주요 이슈의 관리 체계와 전략 및 이행 활동과 현황을 포함했다. 환경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2050년 탄소중립을 통해 글로벌 기후 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한다는 ‘신환경경영전략’을 2022년 9월 세웠다. 전략에는 자원 순환을 극대화해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고 기술혁신으로 환경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03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미국, 유럽, 중국에 이어 한국, 베트남, 인도, 브라질 등 세계 주요 제조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93.4%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기록했다. 자원순환형 소재 확대 로드맵에 맞춰 지난해 회사가 구매한 제품 내 플라스틱 부품 25%에 재생 레진을 적용했다. 폐전자제품 수거 활동도 확대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70여 개 국가에 수거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지난해 공정가스 처리시설(RCS)을 추가로 설치했다. 액화천연가스(LNG) 폐열 회수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 활동 중인데 이 같은 저감 활동을 통해 DS 부문의 지난해 직간접(스코프 1·2)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대비 11.6% 감소했다. 국내 사업장에는 6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 중이다. 또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으로부터 기흥·화성, 평택, 중국 시안 사업장에 대해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해 수자원 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삼성전자는 또 인권 존중, 근로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4월 회사의 글로벌 인권 원칙에 연계한 글로벌 고충 처리 정책을 제정해 회사에 접수된 고충을 공정하고 일관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 인력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여성 임원 비중을 2022년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주식회사인 ‘희망별숲’을 열었다. 이곳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제과제품을 만들어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제공한다. 발달장애인 특성에 적합한 업종을 추가 발굴해 장애인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공급망 분야에서 근로환경 관리 범위를 2차 및 비제조 협력사까지 확대 중이다. 지난해 일부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3자 검증을 도입했고 협력사 행동규범 적용 범위를 제조 협력사 중심에서 삼성전자에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협력사로 확대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ESG행복경제연구소의 ESG 평가에서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조사 및 분석을 진행했다. 또 정부 부처나 유관 기관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도 심층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년 연속 92.3점으로 최고점과 S등급을 받았다. SKC(91.6점), 롯데칠성(90.8점), KT&G(90.0) 등이 함께 S등급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청년 실업, 사회 양극화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8년부터 고용노동부와 함께 운영 중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 교육을 1년간 지원한다. 2018년 12월 1기 교육 시작 이래 9기까지 6900명이 수료했고 이 중 5748명이 취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효성가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사진)이 상속받은 재산을 모두 출연한 공익재단이 설립된다. 조 전 부사장 측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이달 초 외교부로부터 최종 재단 설립 허가를 받았고 재단 운영에 쓰일 모든 상속재산의 출연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재단 이름은 단빛재단으로 신희영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영입했다. 조 전 부사장은 7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남긴 상속재단을 전부 공익재단에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형제들의 동의도 받았다. 공동상속인의 동의가 있어야 상속재산을 공익법인에 출연할 때 상속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단빛재단은 한국의 국가경쟁력 제고 및 외교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 국제 개발 사업과 인도주의적 지원, 기후변화 관련 초국경적 사업,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선순환적 지원방안 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 전 부사장은 “산업보국이라는 가훈을 남겨 주신 조부와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다음 세대에서도 대한민국이 발전과 번영을 거듭해 갈 수 있도록 단빛재단을 통해 미력하게나마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구광모 ㈜LG 대표가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 목표로 LG의 미래 역사를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파고를 혁신으로 넘어 보자는 취지다. 26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전날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LG그룹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구 대표는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고 독려했다. 이어 “모두가 백색가전의 한계를 말했지만 우리는 백색가전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30% 혁신 성장을 목표로 세워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1등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사업 철수설이 있었던 배터리는 세계 최초 전기차 배터리 양산으로 전기차 시대의 변곡점이 됐고, 한국에서 불가능할 것이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최초로 해내며 한국 신약 산업 기반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는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3년간 LG전자가 추진한 혁신과 변화 사례와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 중인 중국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공유하기도 했다. LG그룹 최고경영진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계열사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사례를 함께 살펴보기도 했다. LG전자의 생성형 AI를 활용한 내부 데이터 분석 챗봇, LG디스플레이의 AI 기반 제조 공정 이상 감지 및 제어 시스템, LG화학의 국내 최초 난임 치료 종합 지원 애플리케이션, LG에너지솔루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의 사례를 공유했다. 또 차량 내 AI 수행비서가 주행 환경에 맞춰 차량 내부를 제어하는 모빌리티 AI 경험과 AI가 통화 내용을 요약하고 일정을 제안하는 AI 기반 통화 서비스 등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또 바이오와 클린테크 사업의 AI 적용 현황도 검토했다. 워크숍에서 LG그룹 최고경영진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는 고객 중심 기업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지속적으로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사업에 반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 대표는 2019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는 비전을 내세운 뒤 ‘페인포인트(불편함)’, ‘고객 초세분화’, ‘가치 있는 고객경험’, ‘차별적 고객가치’ 등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오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