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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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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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2~2026-05-12
금융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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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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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3%
  • 트럼프 철강 관세 방침에 포스코-현대제철 등 약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상호관세 등 관세장벽을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한국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관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철강 기업과 비용 부담이 커질 자동차, 가전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약보합으로 장을 시작해 오전 중 2520대를 유지 중이다. 특히 이날 개장과 함께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다만 실제 관세가 부과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철강 25%, 알루미늄 10%의 관세 부과에 나섰으나 한국은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 도입으로 관세를 피할 수 있었다.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루코, 알멕 등은 대중(對中)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로 개장 직후 강세를 보였으나 오전 중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다소 반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상호관세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를 콕 집어 상호관세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일 혹은 12일 상호관세 방침을 발표할 방침이다.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99% 안팎의 품목에 대한 관세가 없다. 하지만 한국이 대미 무역흑자국인 만큼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자동차, 가전 업체들의 주가도 약세다. 기아는 이날 오전 2%대, LG전자는 1%대 약세다. 또 당장 한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더라도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 역시 한국기업들에 부담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이 직접 관세 대상이 아니더라도 중국, 유럽 등과 경제적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간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관세 부과를 피해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 등이 저가에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면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공약을 꺼내 상대를 몰아붙인 뒤 원하는 것을 얻으면 공약을 철회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며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긴 했으나, 한국이 보편관세를 상호관세로 피할 수 있다면 선반영된 우려가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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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카드대출 연체율 두달째 3.4%… 카드사태 후 처음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카드 대출 부실 사태 여파가 이어졌던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3%대 중반을 이어갔다.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급전을 빌린 뒤 연체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각각 3.4%였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3%대 중반을 보인 건 2005년 7월(3.6%), 8월(3.8%)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2, 5, 8월에도 연체율은 3.4%까지 뛰었지만 바로 다음 달에는 3%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일반은행에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모두 포함되는데,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카드 사업이 분사된 곳들은 제외된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에 나섰는데도 연체율이 두 달째 떨어지지 않고 있는 건 연체가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부진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1, 2금융 대출보다 문턱이 낮은 신용카드 대출은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은 이들이 급전을 위해 찾는 불황형 대출이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2023년 11월(3.0%) 8년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이후 그해 12월(2.8%)을 빼곤 계속 3%대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연체율이 3%대 후반으로 올라서며 카드 사태 이후 최고치를 다시 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2005년 8월 3.8%까지 상승한 바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카드 등 4대 금융지주 카드 계열사들의 연체율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 카드사 4곳의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말 1.53%로 전년(1.34%)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카드가 1.87%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1.51%), 우리카드(1.44%), KB국민카드(1.31%) 등의 순이었다. 2020년 1.03%에서 2021년 0.80%까지 떨어졌던 이들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2022년(1.04%)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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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 달라진 코스닥… 올들어 9.5% 뛰어

    지난해 전 세계 증시 중 수익률 꼴찌였던 코스닥 지수가 올해 들어 9.54%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하는 모양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7일 전거래일 대비 2.58 오른 742.9로 장을 마치며 나흘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9조9293억 원으로 지난해 6월 10일(10조4509억 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였다.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 9.54% 올랐다.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코스닥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폴란드 WIG 20지수(13.51%) 정도다. 한국 코스피(5.1%)는 물론 다우존스(4.13%), S&P500(2.45%), 나스닥종합지수(1.10%) 등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코스닥의 반등은 로봇과 유리 기판 등 성장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로봇용 액추에이터(관절에 쓰는 전동모터)를 만드는 하이젠알앤엠은 1만3400원(지난해 12월 30일 종가)이던 주가가 4만150원(7일 종가)으로 세 배가 됐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에 올라 주목을 받은 산업용 로봇 제조사 레인보우로보틱스도 152.3%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1629억 원 순매수)다. 또 반도체 패키징 분야 신기술인 유리 기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필옵틱스(143.28%), 와이씨켐(108.26%) 등도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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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하락’ 베팅한 美 장기채 투자자… 돌아온 관세 전쟁에 긴장

    《美채권에 베팅한 ‘서학개미들’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채권 투자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113억 달러(약 16조 원)를 넘어섰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 수익률은 하락,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2023년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한 ‘서학 개미’의 해였다면, 2024년은 해외 채권에 투자한 ‘서학 채권개미’의 해라고 할 만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한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 중인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13억116만 달러(약 16조3731억 원)에 달한다. 2022년(12억9063만 달러)과 비교하면 2년 만에 8.7배로 늘었다.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 규모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의 발길이 채권으로 몰렸던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 엔데믹을 거치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높였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가 잡힐 기미가 보이자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만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며 상황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라고 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마자 미국 장기채 금리가 뛰었다. 관세가 유발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탓이었다. 취임을 앞둔 지난달 14일에는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5% 가깝게 치솟기도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불법 이민자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대규모 추방에 나섰다. 또 취임 한 달도 채 되기 전 캐나다, 멕시코, 중국, 유럽연합(EU) 등을 대상으로 한 통상 전쟁에 불을 붙였다. 관세 전쟁이 물가를, 불법 이민자 추방은 임금 상승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이에 서학 채권개미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관세 정책이 채권 금리를 끌어올린 바 있다(채권 가격 하락). 1기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해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전쟁이 채권 시장에 가져올 파급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선 트럼프 1기에는 어땠는지, 그때와 지금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를 살펴봐야 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국 장기채 투자 크게 늘어지난해 들어 만기가 긴 미국 채권의 투자 매력에 눈을 뜬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 박주한 삼성증권 채권상품팀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제로금리’와 ‘금리 급상승기’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장기채의 매력을 알게 됐다”며 “이자 소득에만 세금이 부과되고 매매할 때는 세금이 없다는 점도 실질 수익률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물가가 서서히 잡혀가며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 상무부나 기업들이 새롭게 발행하는 국채와 회사채 등의 금리도 낮아진다. 그 결과 신규 채권보다 높은 금리로 발행된 기존 채권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 장기채 투자는 만기까지 받을 수 있는 이자(쿠폰)보다는 금리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을 목표로 한다. 2023년부터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고성장하며 역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것도 비교적 안전한 채권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들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등에 거주하는 자산가를 중심으로 해외 채권에 투자해 재미를 봤다는 소문이 알음알음 퍼지면서 미국 채권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서학 개미들의 ‘미 국채 사랑’은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들의 규모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총자산 규모는 1조9434억 원에 달한다. 1년 전(7175억 원)보다 총자산 규모가 2.7배로 불었다. 미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콜 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추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커버드콜’ ETF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2월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는 총자산이 111배, 4월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 H)’은 총자산이 35배나 늘었다.● 컴백한 트럼프 여파로 수익률 꺾여 다만 미국 장기채 ETF들의 수익률이 인기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ACE 미국30년국채의 5일 종가는 1년 전보다 9.4% 하락했다.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은 상장했을 때보다 15.1% 하락했고,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도 상장 10개월 만에 8.4% 빠졌다. 다만 투자가 쉬운 ETF 대신 미 국채에 직접 투자한 투자자들의 경우 13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한 덕에 환차익으로 채권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지난해 11월 이후 수익률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 11월 5일(현지 시간) 4.280%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되자 4.431%로 15bp(100bp는 1%포인트) 이상 뛰었다.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며 상승세가 주춤했던 채권 금리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다시 뛰기 시작해 취임 직전까지 또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6일 4.148%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달 14일에는 4.792%로 40여 일 만에 약 64bp나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도 하기 전부터 금리가 뛴 것은 보호무역주의가 불러올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상대로 흑자를 보는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관세를 부담하지 않으려면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할 것을 요구해 왔다. 단기적으로 관세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미 정부가 부과한 관세가 전적 혹은 부분적으로 미국이 수입하는 제품과 상품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는데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면 기업이 이들을 대체할 노동력을 새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이것도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내리기 힘들어지고, 물가 상승이 관리 가능한 수준을 벗어난다면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신규 채권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된 기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이 채권 투자자들에게 위협적인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고점을 찍은 뒤 다소 누그러든 장기채 금리가 이달 들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우려대로 관세 전쟁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캐나다 에너지 제품은 10%) 관세,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대가 유지되고 있다. 국경 관리 강화 등을 약속한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를 30일가량 유예하기는 했지만, 속을 알기 힘든 트럼프 대통령인 만큼 채권 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1기’ 때도 채권 금리 들썩 들썩이는 채권 시장은 트럼프 1기 당시를 연상시킨다. 2016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도 채권 금리가 뛰기 시작했다. 11월 9일 2.068%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여 일 만인 12월 1일 2.454%까지 약 38bp나 올랐다. 이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자 금리는 재차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던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 계획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와 함께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각서에 서명하며 본격적인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됐다. 2018년 7월 미국과 중국은 상호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8%대에서 8월 초 3%까지 상승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10년물 금리는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 3%대를 유지했다. 2018년 말부터는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강달러·금리 인하 국면 등 다르지만 변동성은 여전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가 금리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트럼프 1기와 2기는 비슷해 보이지만 대외적인 환경에서 차이가 있다. 트럼프 1기 당시엔 연준이 2017년 3차례, 2018년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상승 국면이었던 반면 현재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또 약(弱)달러였던 트럼프 1기와 달리 현재는 강(强)달러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이 1기보다 더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다르다. 중국뿐만 아니라, 비록 유예를 주었을지라도 캐나다, 멕시코 등 우방국도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2기는 1기 때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해 ‘관세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겠다’는 입장이 확고해 보인다”며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는 조바심을 낸다면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준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보다 더 큰 우리의 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개입하려 했다.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부 수장인 스콧 베센트 장관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아닌 만기채 10년 금리가 주 관심사”라며 “연준에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발언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여파로 횟수는 달라질 수 있으나 결국 기준금리 인하 방향 자체는 확실하다고 본다. 기준금리가 아닌 시장금리를 표적으로 삼은 트럼프 행정부의 달라진 반응도 미 국채에 긍정적인 요소다. 재정적자 비중을 3%까지 낮추겠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자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채 발행 금리를 선제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미국 정부가 약달러를 유도하고 나선다면 투자자의 수익률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단기채와 장기채 투자가 갖는 의미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수익률 변동이 크다. 박 삼성증권 채권상품팀장은 “미국 채권 투자 수익률에는 원-달러 환율과 금리 변동이 영향을 주는데 단기채는 환율 변동 영향이 더 크고, 장기채는 금리 변동이 주는 영향이 더 크다”며 “글로벌 경기 상황 변화에 따라 그에 맞는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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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작년 무역적자 1331조원… 트럼프 ‘관세 인상’ 고삐 죌 듯

    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9184억 달러(약 1331조6800억 원), 상품 교역 기준 적자는 1조2000억 달러(약 1740조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로 미국의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수출은 그만큼 늘지 못한 것이다. 무역적자를 이유로 세계 각국에 관세 인상을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수치를 앞세워 통상 전쟁의 압박 강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무역적자는 한 해 전보다 1335억 달러(17%) 증가했다. 수출은 3조19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98억 달러 늘었고, 수입은 4조1100억 달러로 2533억 달러 증가했다. 상품수지 적자는 지난해보다 1484억 달러(18.7%) 늘어 역대 최대치였다. 국가별로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가장 많은 2954억 달러의 적자를 봤다. 이어 유럽연합(EU·2356억 달러), 멕시코(1718억 달러), 베트남(1235억 달러), 아일랜드(867억 달러), 독일(848억 달러), 대만(739억 달러), 일본(685억 달러) 순이었다. 한국(660억 달러)은 일본에 이어 9번째였다. 무역적자의 주원인으로 강달러가 꼽힌다. 미국 소비자들이 달러 강세로 값싸진 수입품을 더 많이 소비했지만, 미 제조기업의 수출품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 엔진 수출이 전년 대비 108억 달러 줄었다. 반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의 제조국인 아일랜드로부터 수입은 크게 늘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제조공장이 있는 아일랜드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를 많이 본 나라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강도 높은 관세 인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무역정책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사상 최대 무역적자로 교역국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도 관세 압박의 타깃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상대로 큰 규모의 흑자를 냈고, 전체 무역수지에서도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무역수지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51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무역, 서비스, 해외소득 등 한국의 전체 경제활동으로 거둔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328억2000만 달러)의 3배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 달러(약 17조9154억 원)로 12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특히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출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수출은 6962억 달러로 2023년보다 8.2%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960억7000만 달러로 한 해 전보다 1.6% 줄었다. 연간 상품수지도 1001억3000만 달러로 2023년 376억60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품수지와 무역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빼 계산하지만 포함 항목이 다르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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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연일 최고가 경신… 金거래소 홈피 한때 마비

    금을 사려는 투자자가 몰리며 한국금거래소의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됐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시작되면서 안전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몰려 금값이 연일 최고 가격을 경신한 영향으로 보인다.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금거래소에 접속하기 위한 대기 인원이 1만 명을 훌쩍 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경에도 대기 인원이 1000명 수준으로 줄어들긴 했으나 접속을 위해 10분가량 기다려야 했다. 한국금거래소는 골드바, 실버바, 순금 제품 등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귀금속 거래소다.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가 먹통이 될 정도로 접속자가 몰린 것은 치솟는 금값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금값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오후 런던귀금속거래소의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871.1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2873.80달러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오후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다. 금 가격은 지난달 31일부터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한국금거래소에서는 이날 오후 순금 한 돈이 57만5000원에 거래됐다.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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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AI 방산주’ 팔란티어 주가, 100달러 돌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의 주가가 하루 만에 24% 상승했다. 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는 전 거래일 대비 23.99% 오른 103.83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2월 5일(17.56달러) 종가와 비교하면 5.9배로 상승했다. 팔란티어의 주가가 100달러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팔란티어의 시가총액도 2365억2700만 달러(약 341조9470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시총 315조8015억 원보다 큰 규모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깜짝 실적’이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억275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7억76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전망(0.11달러)보다 높은 0.14달러로 나타났다. 팔란티어는 1000만 달러 이상의 거래 32건을 성사시켰고, 고객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43%나 늘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팔란티어는 올해 연간 37억4100만∼37억57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6%가량 넘긴 규모다. 영업이익은 15억5100만∼6700만 달러를 전망했다. 팔란티어는 AI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로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이나 국방부 등과 협력하는 등 주로 ‘음지’에서 활동해 ‘인공지능 방산주’로 일컬어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드론(무인기) AI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도 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골리앗(러시아)과 싸우는 다윗(우크라이나)의 돌팔매가 팔란티어”라고 일컫기도 했다. 최근에는 민간 부문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특히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실리콘밸리의 거물’ 피터 틸 페이팔 공동 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주도하는 등 대선 승리에 기여하며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미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팔란티어에 이미 대거 투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은 4213만 달러 규모의 팔란티어 주식을 순매수했다. 3일 기준 예탁결제원이 보관 중인 주식 규모만 26억2085만 달러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개별 종목 중에선 7번째로 많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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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업들 경력 수시채용 증가, 20대 취업문 더 좁아져”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신입사원을 뽑는 정기공채 대신 경력직 중심의 수시채용을 선호하면서 20대 청년들의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채민석 과장과 장수정 조사역은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2019년부터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직무별로 필요한 인원만 채용하는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5대 그룹 중 삼성만 정기공채를 운영 중이다. 평생직장 개념이 약해지며 근로자들의 이직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기업들 역시 필요로 하는 능력이 고도화된 영향이다. 연구팀은 “경력직 채용 증가로 노동시장에 갓 진입한 청년들의 고용 상황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기업과 근로자 사이 ‘탐색-매칭 모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경력직 채용이 늘면서 20대 고용률은 43.6%에서 33.9%로 떨어졌다. 30대 고용률은 54.1%에서 50.9%로 떨어지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20대와 30대의 상용직 고용률 격차 17%포인트 중 7%포인트는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 확대에 나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20대 청년들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첫 취업이 어려워지고, 기대할 수 있는 생애 총취업기간도 평균 21.7년에서 19.7년으로 2년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생애 총소득의 현재 가치도 3억9000만 원에서 3억4000만 원으로 13%나 하락했다. 또 취업이 힘든 상황이 계속된다면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청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한은은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기업, 정부가 협력 프로그램, 체험형 인턴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충분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해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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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다음은 EU” 통상전쟁 확전…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관세 전쟁’을 강행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새파랗게 질렸다.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가 폭락하면서 코스피가 2% 넘게 빠졌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2.66%, 대만 자취안지수는 3.53%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도 강달러 현상의 여파로 한때 1470원까지 뛰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2%(63.42포인트) 내린 2,453.9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코스피에서만 8000억 원 넘게 팔면서 지난달 31일(1조1756억 원 매도)에 이어 ‘패닉셀’을 이어갔다. 특히 멕시코 공장을 가동 중인 기아(―5.78%), 캐나다에 공장이 있는 LG에너지솔루션(―4.40%) 등의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4.17%) 등 다음 관세 부과 타깃으로 지목된 반도체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거침없는 관세 폭탄에 상대국의 ‘맞대응’이 이어지는 등 시장 예상보다 빠르고 규모가 큰 무역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 중국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유럽연합(EU)에도 관세를 부과할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EU는 우리 자동차와 농산품을 사지 않는다”며 “새로운 관세를 확실히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즉시 유럽을 대표하는 유로 스톡스 50 지수 선물도 3%대 급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관세 ‘난사’에 亞증시 휘청, 코스피 2500 붕괴-日 2.6% 빠져[트럼프發 통상전쟁]주요국 증시 줄줄이 하락“亞국가들 다음 표적될것” 공포에, 日-대만 등 亞우방국 증시 직격탄멕시코 공장 둔 완성차 업계 타격… “조만간 관세” 반도체-철강도 급락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전쟁을 개시하자 주요국 증시가 요동쳤다.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우방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 선언에 ‘1차 표적’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 일본, 대만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예상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트럼프 2기의 관세 부과 행보를 감안할 때, 수출 중심 아시아 국가들이 다음 표적이 될 것이라는 공포 때문으로 풀이된다.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 하락한 2,453.95, 코스닥은 3.36% 하락한 703.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1조 원 넘게 매도하며 2,500 선이 깨졌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2.66%), 대만 자취안 지수(―3.53%) 등도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미국의 아시아 우방국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폭탄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앞서 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캐나다 에너지 제품은 10%),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2일에는 EU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미국의 무역 적자국 순위 6∼8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 일본, 한국도 머지않아 추가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온다.무관세로 북미 시장 공략이 가능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공장을 둔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타격이 현실화됐다. 3일 기아(―5.78%), HL만도(―7.42%)뿐만 아니라 일본 도요타자동차(―5.01%), 닛산(―5.63%), 혼다(―7.20%) 등 멕시코에 공장을 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캐나다에서 양극재 사업을 추진 중인 에코프로비엠(―9.16%), 멕시코에서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LG전자(―7.13%) 등도 피해가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경고한 반도체, 철강 업종도 하락 폭이 컸다. SK하이닉스(―4.2%), 현대제철(―5.0%) 등이 내림세를 보였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5.73%)와 애플 아이폰을 조립하는 폭스콘(―3.32%) 등 대만 기술주도 하락했다.이번 주가 하락은 트럼프 1기의 미중 통상전쟁을 연상시킨다. 2018년 3월 2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각서에 서명하자 23일 코스피가 3.18% 떨어진 바 있다. 연말까지 이어진 통상전쟁 여파로 2,600 선에 근접했던 코스피는 2,000 선 밑까지 떨어지기도 했다.1기보다 관세 부과 조치가 훨씬 더 빠르고 강력해 통상전쟁이 더 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가혹한 관세(brutal tariffs)는 그가 이전에 부과했던 것들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이번 관세만으로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무역 시스템에 초래할 더 큰 혼란의 서막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2018년 통상전쟁 시작 전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였던 것과 달리 현재는 1400원대라는 것이 한국에는 큰 부담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목표가 협상을 위한 수단보다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한 목적에 가까워 보인다”며 “관세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1월 수출이 전년 대비 10.3% 감소하며 20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통상전쟁발 수출 타격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작년 10월 보고서에서 미국이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을 포함해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국이 맞대응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한국 수출이 최대 448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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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환율 장중 1470원대 급등…코스피도 약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대로 치솟았다. 글로벌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세 흐름도 거세졌다.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3원 오른 1466.0원으로 개장한 뒤 장중 1472.5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오전 중 원-달러 환율은 1469.7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470원대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상승한 것은 지난달 13일 종가(1470.8원) 이후 20여일 만이다.개장 직후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이탈 중인 것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코스피는 2444,16으로 전거래일 대비 2.91%나 떨어졌다. 외국인은 5000억 원 규모의 순매도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포문을 연 관세전쟁의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미국의 주요 수출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관세전쟁의 문을 열었다. 이에 캐나다, 멕시코, 중국도 ‘맞불관세’를 예고하고 나섰다.관세전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엔화 등 글로벌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3일 오전 11시 30분 109.71로 전거래일 대비 1% 강세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가 커지며 금융시장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은 조정을 받은 반면 달러화 강세와 함께 금 가격의 초강세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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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금값 사상 최고가 행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인 관세전쟁의 포문을 열며 글로벌 자산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2일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오후 온스당 2812.05달러까치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온스당 2787.25달러로 기존 최고치(지난해 10월 30일·2783.95달러)를 경신한 지 하루 만이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 현물 가격도 지난달 2일 29.405달러에서 31일 31.605달러로 7.4% 상승했다. 금과 은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면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 실물자산인 금 등에 수요가 몰리게 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주요 무역국인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보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난달 26일 나온 뒤 금과 은 가격의 오름세가 거세졌다. 금을 포함한 원자재에도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미국 투자자들의 금 비축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관세 부과 전 미국으로 금을 보내려는 움직임이 늘며 영국 런던에서 금괴가 부족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움직임도 더해졌다. 금과 은은 지난해에도 25%대 상승률을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도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연내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2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10만300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94% 하락한 가격이다. 2일 한때 10만 달러 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더리움(―5.60%), 리플(―4.94%) 등 주요 가상화폐들도 24시간 전보다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이 미국에 ‘맞불 관세’로 응전하겠다고 나선 뒤 낙폭이 커졌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했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고,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가상자산의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 주식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앞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관세전쟁이 시작된 뒤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이 이어졌다. 이에 코스피는 2018년 10월 2,000 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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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發 관세전쟁 우려에…금 가격, 사상최고치 경신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온스당 2812.05달러까치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존 최고치였던 온스당 2783.95달러(지난해 10월 30일)를 경신한 지 하루만이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의 대표 원자재로 거론되는 은 가격도 올해 들어 7.4%나 올랐다. 지난달 2일 온스당 29.405달러였던 은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온스당 31.605달러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 대표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발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무역국인 캐나다, 멕시코에 25%(캐나다 에너지 제품은 10%) 중국에 10%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 소식이 전해진 뒤 금과 은의 가격 상승이 거세졌다. 4일 본격적인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 안전자산에 대한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투자자들의 금, 은 투자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앞서 금 가격이 올해 말 혹은 내년 중순까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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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시크’에 엔비디아 주가 급등락, 서학개미 불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 등과 맞먹는 AI 모델 ‘R1’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보유 중인 AI용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식은 총 114억2191만 달러(약 15조9906억 원) 규모로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딥시크 충격’이 몰려온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폭락했다. 당시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2달러(16.97%) 떨어진 118.42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하루 새 약 6000억 달러(약 840조 원)나 증발하며 시총 1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크게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7일 황 CEO의 자산은 1210억 달러에서 1010억 달러로 줄어들며 하루 새 200억 달러(약 28조 원)가 날아갔다. 엔비디아는 28일 전날 대비 8.93% 오르며 회복했으나 29일 다시 4.1% 하락하며 123.7달러에 장을 마쳤다. R1이 공개된 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17.13달러(12.16%) 떨어졌다. 설날 연휴 후 31일 개장하는 한국 증시도 이 같은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 또한 악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탓이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발 충격은 대부분 AI 관련 산업에 국한돼 코스피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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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금융불안지수 ‘연중 최고’… 레고랜드 사태 수준

    비상계엄·탄핵정국 등 국내 정치 불안으로 지난해 12월 금융불안지수가 2022년 레고랜드 사태와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금융불안지수는 전월보다 1.1포인트 오른 19.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에 혼란이 고조됐던 2022년 9월(19.7)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은 금융과 실물 부문에서 나타나는 금융불안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금융시장, 대외, 실물, 은행, 비은행 등 5개 부문별 20개 세부 지표를 반영해 금융불안지수를 작성한다. 금융불안지수가 12 이상이면 ‘주의단계’, 24 이상이면 ‘위험단계’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 금융불안지수 악화에는 주가 하락,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 경제심리지수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종가가 2500.1이었던 코스피는 같은 달 30일 2399.49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CDS 프리미엄도 34.615bp(100bp=1%포인트)에서 37.75bp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금융불안지수 19.2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1월(76.9)이나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되던 2020년 4월(25.1)보다는 낮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던 2016년 12월(9.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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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건스탠리 “한국 올해 1.5% 성장 전망… 추경땐 0.2%P 높일것”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수출 감소와 소비 회복 지연이라는 대내외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 ‘최소한의 성장(Growing at Bare Minimum)’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모건스탠리가 전망한 성장률 1.5%는 앞서 국제금융센터가 글로벌 IB 8곳의 성장 전망치를 취합한 1.7% 전망을 밑돈다. 모건스탠리는 저성장의 배경으로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의 여파로 한국 수출도 꺾일 조짐이라는 점을 짚었다. 소비 심리 침체, 경제 모든 부문에 걸친 활동 둔화로 인한 소비 회복 지연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두고 “앞으로 한국은 대내외 역풍(headwinds)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소비 진작의 효과는 3∼4개 분기가 더 걸릴 것이며 임금 상승과 민간 부문 고용 활동이 약해지며 가계소득 상승도 제약이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리스크도 안고 있는 만큼 수출 전망의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정부가 중소기업이나 저소득층 지원을 골자로 하는 2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해 집행한다면 0.2%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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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고객 안심이 우선… 기업가치 높이고 소상공인 지원 확대”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한 해지만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할 수 있는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주는 KB가 되겠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강조했다. 양 회장은 “대내외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요소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KB는 고객과 시장에 변함없는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고 고객이 안심하고 KB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이를 위해 이달 초 주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친필 서한을 발송해 신년 인사와 함께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양 회장은 “최근 대한민국을 둘러싼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금리·환율 등의 변동성 확대로 영업 환경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깊이 공감하며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B금융은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주주들에게 약속한 그룹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밸류업 계획 이행을 약속했다. KB금융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그룹 및 일대일 미팅 등을 통해 투자자 소통에서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인 결과 투자자들의 불안은 다소 가라앉았다. 오히려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탈그룹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KB금융의 주식을 빠르게 사들이며 3개월 만에 지분율을 8%대까지 끌어올리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양 회장은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다른 기업의 플랫폼·서비스와 결합됐을 때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고 성과도 커진다고 강조한 양 회장은 “KB금융이 진행해왔던 돌봄사업, 소상공인 지원 등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이웃과 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KB금융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과 연계한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지원, 상생·보증 대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에게 부담이 되는 고정비용 등 경영 부담 완화, 창업·마케팅 및 판로 확대 지원을 통한 성장 촉진, 사업 컨설팅을 활용한 재기 지원 관련 다양한 지원 활동도 선도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KB금융은 2023년부터 3년간 600억 원을 투입하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자립과 성장을 위해 촘촘한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사회공헌 전략을 ‘돌봄과 상생’ 두 축으로 편성해 저출생 극복과 소상공인 지원을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양 회장은 주주, 시장, 고객, 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줄 수 있도록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의 체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모든 사업에 효율적으로 자본이 배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임직원 모두 고객과 회사 가치에 플러스 되는지를 기준으로 일하는 방식을 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효율을 바탕으로 업계의 표준으로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방식을 고객들에게 제안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고객이 있는 공간으로 찾아가는 대면 채널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고객이 자신의 공간에서 비대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처럼 대면 채널도 고객의 공간으로 찾아가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고객과 만나는 채널 그 자체가 돼 우리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움직여야 하고 이를 채널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회사가 직원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관리해주고 그 속에서 안심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건강 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직원들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고객과 사회에 따뜻함과 희망을 전하고 우리 사회 모두에 ‘흔들림 없는 가치’를 주는 KB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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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1000곳에 솔루션… “생애주기별 성장 사다리 구축”

    “상황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고객의 변하지 않는 니즈(수요)에 집중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핵심 가치인 중기금융을 강화하고 고객을 위한 미래 가치를 높여 ‘한국 금융의 등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과 자회사, 국내와 글로벌 시장, 이자와 비이자 수익 구조의 균형을 위한 융합 가치를 창출해낼 것을 주문했다. 김 행장의 주문에 따라 IBK기업은행은 올해 5대 전략 방향에 맞춰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중기 금융 선도에 나선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 기술력 강화를 지원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힘을 보태고 기업 생애주기별 성장 사다리 역할을 강화해 국가 경제 활력 제고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자금 공급을 통해 자금난 해소에 앞장서고 취약 기업이 재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성과를 창출한다. 기술·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벤처·스타트업 1000곳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4조5000억 원 이상의 중소기업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한편 혁신성장·전략산업 육성에 2조5000억 원을 지원해 중소기업 활력 제고를 돕는다. 또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 대출 등 금융 서비스와 멘토링·컨설팅, 기업소개(IR), 판로 개척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의 대구센터를 열어 전국 8곳, 해외 2곳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지방 중소기업 지원 자금 22조 원, 영세 소상공인 지원 15조 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자금 공급도 추진한다. 고객과 사회를 위한 미래 가치를 적극적으로 높이는 고객 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개인맞춤형 디지털 금융을 완성하기 위해 디지털 채널을 바탕으로 한 영업방식 전면 개편도 추진한다. 군인, 외국인, 미래 고객, 시니어 등 고객군별 맞춤형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도 대폭 강화한다. 김 행장은 “이자·비이자, 은행·자회사 부문의 불균형을 해소해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이원화한 글로벌 금융 벨트 확장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해 성과 창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비이자 이익 비중 확대를 위해 신용카드, 퇴직연금, 펀드·신탁 등 자산관리 부문별 시장 경쟁력 강화 및 영업 동력 강화에 나선다. 투자은행(IB), 외환, 자금운용, 수탁 부문의 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지난해 폴란드 법인인가에 이어 베트남 법인 최종 인가, 싱가포르 사무소 신설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또 그룹사 경영 관리 체계를 개편해 금융그룹 차원의 협업 포트폴리오 통합 관리에 나선다. 은행과 자회사가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튼튼한 은행’이 되기 위한 ‘내실 있는 성장’도 올해의 주요 목표다. 김 행장은 “금융사기 예방 등 금융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관리 체계를 빠르게 안착시켜 고객 신뢰를 유지하고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보호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통신 3사와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신사업을 추진한다. 개인사업자 및 소상공인 고객관리를 강화하고 대학·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 기관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시장과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수익원 관점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도 준비한다. 고객과 직원이 모두 인정할 수 있는 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 개인 여신의 전면 비대면화를 추진하고 ‘불필요한 일 없애기’ 운동도 지속한다. 경영지원전문가(BOX)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고객 확보와 관리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체계도 마련한다. 또 비대면 중심의 정보기술(IT) 리빌딩도 추진한다. 김 행장은 “역동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자긍심을 느끼고 맡은 바 일을 활력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가치금융의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새로운 도약의 길을 함께 힘차게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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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시크 충격’에 엔비디아 주가 출렁…코스피도 영향?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 등과 맞먹는 AI 모델 ‘R1’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보유 중인 AI용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식은 총 114억2191만 달러(약 15억9906억 원) 규모로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딥시크 충격’이 몰려온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폭락했다. 당시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2달러(16.97%) 떨어진 118.42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하루 새 5890억 달러(약 824조6000억 원)나 증발하며 시총 1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크게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7일 황 CEO의 자산은 1210억 달러에서 1010억 달러로 줄어들며 하루 새 200억 달러(약 28조 원)가 날아갔다.엔비디아는 28일 전날 대비 8.93% 오르며 회복했으나, 29일 다시 4.1% 하락하며 123.7달러에 장을 마쳤다. R1이 공개된 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17.13달러(12.16%) 떨어졌다. 설날 연휴 후 31일 개장하는 한국 증시도 이 같은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 또한 악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탓이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발 충격은 대부분 AI 관련 산업에 국한돼 코스피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으로 내다봤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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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건스탠리, 韓 경제성장률 1.5% 전망… “대내외 역풍 직면할 것”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수출 감소와 소비 회복 지연이라는 대내외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 ‘최소한의 성장’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모건스탠리가 전망한 성장률 1.5%는 앞서 국제금융센터가 글로벌 IB 8곳의 성장 전망치를 취합한 1.7% 전망을 밑돈다. 향후 1.6~1.7% 수준으로 하향 조정이 예상되는 한국은행 전망치보다도 낮다. 지난해 11월 한은은 올해 1.9%의 경제 성장을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저성장의 배경으로 반도체 하강국면의 여파로 한국 수출도 꺾일 조짐이라는 점과 소비 심리 침체, 경제 모든 부문에 걸친 활동 둔화로 인한 소비 회복 지연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두고 “앞으로 한국은 대내외 역풍(headwinds)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소비 진작의 효과는 3~4개 분기가 더 걸릴 것이며 임금 상승과 민간 부문 고용 활동이 약해지며 가계소득 상승도 제약이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리스크도 안고 있는 만큼 수출 전망의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정부가 중소기업이나 저소득층 지원을 주 골자로 하는 20조 원 규모의 추가경졍예산안(추경)을 편성해 집행한다면 0.2% 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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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 분기째 0.1% 성장… 계엄 여파 ‘저성장 늪’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수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개 분기 연속 0.1% 성장하며 연간 성장률도 겨우 2% 턱걸이했다. 올해에는 수출마저 타격이 우려돼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온다.23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전기 대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망치(0.5%)의 5분의 1 토막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1∼3월)부터 5개 분기 연속 성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2분기 ―0.2%로 추락한 뒤 3분기, 4분기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개 분기 연속 0.1% 성장은 사상 처음으로 1979년 제2차 오일쇼크나 외환위기, 코로나19 등 경제 위기를 제외하곤 최악의 성적표다. 연간 성장률도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음에도 전망치(2.2%)보다 0.2%포인트 낮은 2.0%에 그쳤다. 한은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된 탓으로 본다. 비상계엄 사태로 경제 심리와 민간소비가 4분기에 크게 쪼그라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투자는 3.2% 감소하며 3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예상보다 예산 신속 집행의 영향이 잘 나타나지 않거나 경제 심리 위축이 지속되면 1분기 중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계엄 직격탄 맞은 성장률, 전망치 5분의 1토막… 올해도 ‘흐림’2개 분기 연속 0.1% ‘저성장 늪’… 작년 年성장률도 0.2%P 낮아져반도체 중심 IT수출 호조에도… 정치리스크에 내수 얼어붙어한은 “정치불안 계속땐 올해도 부진”“정국 불안이 없었다면 고물가·고금리가 완화되고 소득 여건도 완만히 개선되면서 민간 소비가 최소한 유지됐을 것이다.”기획재정부의 분석대로 비상계엄의 직격탄에 소비가 얼어붙으며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은 전망치의 5분의 1토막인 0.1%에 그쳤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성장률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은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올해도 성장률 부진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의 부진으로 인해 2024년 연간 성장률도 2.04%에 그쳤다. 2023년 1.4% 성장보다는 높지만 당초 한은이 예상했던 2.2%에서 0.2%포인트 꺾였다. 특히 분기별로 뜯어보면 ‘최악의 성적표’에 가깝다. 지난해 1분기(1∼3월) 1.3%라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2분기(4∼6월) 0.2% 역성장한 뒤 3, 4분기 2개 분기 연속으로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7년 3개 분기 역성장,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2009년 5개 분기 연속 1% 미만 성장(1개 분기 역성장),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되던 2020년 2개 분기 역성장 등 과거에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꺾인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모두 큰 대외 리스크가 있었던 시점인 데 반해 지난해에는 특별한 위기 국면이 아니었음에도 국내 정치 리스크가 성장률을 갉아먹었다. 지난해 11월 한은은 4분기 민간 소비가 0.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날 발표에 따르면 0.2% 성장하는 데 그쳤다.한국은행과 기재부는 정치 리스크로 인한 소비 부진 외에도 건설 경기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건설 수주·착공 등 선행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분양 실적 등이 안 좋게 나오는 등 건설 경기가 예상보다 더 나빴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 지출 항목 중 건설투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감소했고 그 결과 연간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2.7%로 집계됐다.문제는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1.9%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했지만 최근 1.6∼1.7%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한은에서는 경제 심리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기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및 집행을 주장하지만 정부에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추경 편성 논의의 전제조건이 국정협의체 가동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밝힌 대로 국정협의회에서 각종 법안과 추경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한은이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을 한 탓에 성장 전망이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가 훨씬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경제성장 전망 오차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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