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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 추방, 석유 시추 등과 관련된 행정명령을 100건 이상 쏟아낼 것이라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 미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취임과 동시에 이민, 에너지, 교육, 무역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행정명령 100여 건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지명자가 발표자로 나서 “취임과 동시에 강력한 행정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첫날 발효할 행정명령은 큰 ‘충격과 공포(shock & awe)’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에만 ‘독재자’가 되겠다고 했다. 의회를 거치지 않고도 즉각 효력을 낼 수 있는 행정명령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거침없이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취임 첫날 단행하겠다고 밝힌 공약만 41개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최근 입국했거나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우선 추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민 정책을 관장하는 ‘국경 차르’에 지명된 톰 호먼이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한 공약을 실행 가능하도록 정책을 설계하는 조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첫날 행정명령에는 석유 시추 확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에서 신규 석유 시추 및 가스 개발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취임 첫날에 즉시 (행정명령을) 뒤집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행정명령이 현행법과 충돌할 경우 법 개정이 필요하기에 효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세금 감면과 국경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메가 법안’을 추진하며 공화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단속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9일(현지 시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國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된 가운데 이들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의 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포스트와 미러지 등은 10일 ‘독순술’(입술 모양을 읽어 상대방이 한 말을 알아내는 기술) 전문가인 제러미 프리먼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내가 그것을 철회했다. 상황이 그랬다. 믿을 수 있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프리먼은 이 매체에 “두 사람이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정책 결정을 논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그리고, 나중엔 내가”라고 말하던 중 카메라 화면이 다른 이들을 조명했다. 다시 두 사람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 트럼프 당선인은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조용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밖에서 확실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잡혔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국제 협약과 관련해 대화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제45대 대통령 재임 중 전임자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파리기후협약과 이란 핵 합의에서 모두 탈퇴했다. 두 사람은 공개 석상에서 자주 충돌하며 최근까지도 언쟁을 이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는 거짓 주장을 제기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수차례 트럼프 당선인을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비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 추방, 석유 시추 등과 관련된 행정명령을 100건 이상 쏟아낼 것이라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8일 미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취임과 동시에 이민, 에너지, 교육, 무역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행정명령 100여 건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지명자가 발표자로 나서 “취임과 동시에 강력한 행정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첫날 발효할 행정명령은 큰 ‘충격과 공포’(shock & awe)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에만 ‘독재자’가 되겠다고 했다. 의회를 거치지 않고도 즉각 효력을 낼 수 있는 행정명령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거침없이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취임 첫날 단행하겠다고 밝힌 공약만 41개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행정명령 상당수는 이민 정책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최근 입국했거나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우선 추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민 정책을 관장하는 ‘국경 차르’에 지명된 톰 호먼이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한 공약을 실행 가능하도록 정책을 설계하는 조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추방 작전”을 공약하며 1500만~2000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공언했다.또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첫날 행정명령에는 석유 시추 확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에서 신규 석유 시추 및 가스 개발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취임 첫날에 즉시 (행정명령을) 뒤집을 것”이라며 반발했다.행정명령이 현행법과 충돌할 경우 법 개정이 필요하기에 효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세금 감면과 국경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메가 법안’을 추진하며 공화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단속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이민 정책’을 관장할 ‘국경 차르’에 지명된 톰 호먼이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한 공약과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추방 작전”을 공약하며 1500만~2000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호먼은 각종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우선 추방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예산·인력 제약 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추방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호먼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첫 100일간 얼마나 많은 사람을 쫓아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계속 받고 있는데 나도 모른다”며 “내가 어떤 자원을 갖게 될지, 의회가 얼마나 자금을 지원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호먼은 1984년 국경순찰대 근무부터 시작해 40년 이상 다양한 정부 기관에서 근무한 국경 보안 전문가다. 트럼프 1기에선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지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호먼은 전국을 돌며 지역 공무원들과 소통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구금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 건설업체들과 접촉했다. 그는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에서도 이민자 추방을 위해 ICE와 적극 협력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WSJ는 호먼이 ‘이미지 메이킹’과 효율적인 정책 설계를 모두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호에 들어맞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당시 ICE 국장 직무대행이던 호먼의 외모를 “매우 험상궂고 못됐다”고 묘사하며 “그게 바로 내가 찾던 것”이라고 호평했다.그러나 현실성을 강조하는 호먼의 ‘투 트랙’ 전략에 일부 강성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선 “트럼프의 공약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으로 불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1977∼1981년 재임)의 국장(國葬)이 열린 9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립대성당. 5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총출동한 자리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악연’으로 유명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이었다. 이들은 바로 옆자리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대화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뉴욕포스트와 미러지 등은 10일 독순술(무슨 말을 하는지 입술 모양을 통해 알아내는 기술) 전문가인 제러미 프리먼을 인용해 이들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내가 그것을 철회했다. 상황이 그랬다. 믿을 수 있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먼은 두 사람이 트럼프 1기 당시 정책 결정에 관한 것으로 보이지만 명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말에 오바마는 웃음을 보였다. 그 후 트럼프 당선인이 “그리고, 나중엔 내가(and after, I will)”라고 말하던 중 카메라 화면은 다른 이들에게로 전환됐다. 다시 두 사람이 카메라에 담겼을 때 트럼프는 오바마 쪽으로 몸을 기울여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조용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 이것은 중요한 문제이고 밖에서 이를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 후 오바마가 트럼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잡혔다.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대화가 국제 협약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을 추론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제45대 대통령 재임 중 이란 핵협정과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한 전력이 있다. 두 사람의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을 두고 트럼프 당선인은 “영상 속 우리가 매우 친근해 보였다는 점에 놀랐다”며 “우리는 철학적으로 다르지만 잘 지냈다”고 NBC 뉴스에 말했다. 대화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등 적대국에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이르면 10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집권 내내 중국의 반도체 굴기(崛起)를 막기 위해 여러 규제를 도입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으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미국 엔비디아를 비롯한 테크업계는 “이번 규제가 경제성장을 위협할 것”이라며 반발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세계 각국을 3등급으로 구분해 데이터센터용 AI 칩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을 포함해 일본 대만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총 18개 동맹국으로 구성된 최상위 등급은 지금처럼 제한 없이 미국산 AI 칩을 구매할 수 있다. 인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대다수 국가는 두 번째 등급으로 분류돼 수입 상한선이 설정된다. 최하위 등급은 미국의 적대국들로 미국산 AI 칩 수입이 사실상 완전히 차단된다.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벨라루스 이라크 시리아 등 미국이 무기 금수 조치를 부여한 약 20개 국가들이다. 다만 이들 국가도 미국이 제시한 인권·보안 요건을 따를 경우 두 번째 등급처럼 상한선 내에서 일부 수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규제의 목적은 미국의 첨단 기술이 적대국에 유출되는 것을 막고 자국의 기술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의 수출 제한을 우회해 엔비디아 제품을 구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세계 AI 가속기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으로, 정보 처리를 효율화하기 위한 고성능 AI 가속기는 데이터센터의 필수품이 됐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는 중국이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을 통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제품에 접근한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성명을 통해 “AI 가속기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미 경제를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늘릴 엄청난 기회”라며 새 규제가 “(AI 반도체의) 오용은 막지 못하고 미국 경제 성장만 위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가입한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이번 규제가 반도체와 첨단 AI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과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는 성명을 냈다. 메타·아마존 등 미 빅테크를 대표하는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가 심각하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이달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미 CNN 방송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마약 대응으로 갈등 중인 멕시코를 겨냥해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며 주권 침해에 가까운 압박성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됐다. 여기에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두고도 고강도 압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와의 긴장 관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CNN은 관련 소식통 3명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그가 1기 행정부에서 시도했던 ‘멕시코 마약 카르텔 테러단체 지정’이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테러단체로 지정되면 미국 기업이나 개인과 각종 거래가 금지되며 단체를 돕는 이들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소식통들은 그가 취임 첫날부터 특정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할지는 불분명하지만, 포함할 대상과 행동 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2019년 말 당시 대통령이던 트럼프 당선인은 특정 멕시코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멕시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보류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마약 문제에 강경한 대응을 공약하며 이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승리를 확정한 후인 지난 달 22일에도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해 “즉각 (멕시코) 카르텔들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실제로 이 조치에 들어갈 경우 미국이 멕시코 영토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훨씬 커지게 된다. 그는 이미 대선 과정에서 특수부대를 동원해 멕시코 카르텔 간부들을 제거하거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제조소를 폭격할 수 있다는 위협까지 내놓았다. 이는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논쟁의 대상이다. CNN은 “멕시코의 주권을 침해하고 미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과의 관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침공”이라고 지적했다.토니 곤잘레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팀과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멕시코 정부를 향해 우리(미국)와 협력해야 하며, 우리에게 맞서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측 소식통도 CNN에 “멕시코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발행하는 영어 사전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사진)가 표제어로 실렸다. 7일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전은 지난해 12월 신규 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달고나(dalgona)’ ‘형(hyung)’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등 총 7개의 한국 관련 단어를 등재했다. ‘달고나’의 등재는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참가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달고나 게임을 벌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은 예문으로 2022년 10월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 기사에서 발췌한 “넷플릭스는 달고나 사탕에 팬들이 몰려들게 만든 한국의 대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막 선보였다. 많은 사람이 저렴하고 달콤한 이 간식을 재현하기 위해 틱톡으로 향했다”는 문장을 싣기도 했다. ‘형’이 사전에 오르는 데도 오징어 게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품에서 주인공 기훈(이정재)은 친족 관계가 아닌 이에게도 친근하게 형이라 부른다. 사전은 ‘형’에 대해 “존경, 애정의 표현으로 연장자 남성 친구를 지칭할 때 사용”한다고 풀이했다. 해외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도 오징어 게임 패러디가 유행하고 있다. 에스파, 트와이스 등 케이팝 그룹 멤버들이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입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이나 분홍색 진행 요원 복장을 한 이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는 것.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선 오징어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짝퉁’ 포스터와 쿠션이 판매되기도 했다.이호재 기자 hoho@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유럽 주요국에서 극우 정당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나치 독일의 어두운 역사를 갖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극우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나치 친위대(SS) 출신 안톤 라인탈러가 1956년 창당했으며 반(反)이민 친(親)러시아 성향인 자유당을 이끄는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57·사진)가 연정 구성을 주도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가 합의를 이끌어내 총리에 오른다면 유럽연합(EU) 전체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6일 키클 대표에게 중도우파 국민당과의 연정 구성 협상을 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간 국민당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자유당을 배제한 ‘극우 제외 연정’을 추진했지만 연정 주도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4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자유당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약 29%를 득표했다. 2차대전 후 총선에서 극우 정당의 1위는 사상 처음이었다. 그러나 자유당은 다른 정당과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같은 해 10월부터 2위 국민당과 3위 사회민주당이 연정 구성 협상에 돌입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이에 따라 다시 자유당에 연정 구성의 공이 넘어왔다. 이번에도 협상이 실패하면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지만 국민당이 추가 선거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연정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클 대표의 총리 취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2021년 6월부터 자유당 대표를 맡고 있는 키클 대표는 “오스트리아를 게르만족 요새로 만들겠다”는 등 강경 발언을 거듭해 왔다. EU 전체의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 제재에도 부정적이다. 이런 그가 집권하면 오스트리아를 넘어 EU 전체의 이민,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다음 달 23일 총선을 실시하는 독일에서도 자유당과 비슷한 색채의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중도우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에 이은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AfD 역시 총선 후 연정 구성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또한 지난해 6월 총선 1차 투표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유럽 주요국에서 극우 정당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나치 독일의 어두운 역사를 갖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극우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나치 친위대(SS) 출신 안톤 라인탈러가 1956년 창설했으며 반(反)이민·친(親)러시아 성향인 자유당을 이끄는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57)가 연정 구성을 주도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가 합의를 이끌어내 총리에 오른다면 유럽연합(EU) 전체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6일 키클 대표에게 중도우파 국민당과의 연정 구성 협상을 개시해달라고 것을 요청했다. 그간 국민당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자유당을 배제한 ‘극우 제외 연정’을 추진했지만 연정 주도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4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자유당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약 29%를 득표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총선에서 극우 정당의 1위는 사상 처음이었다. 그러나 자유당은 다른 정당과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이에 같은 해 10월부터 2위 국민당과 3위 사회민주당이 연정 구성 협상에 돌입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이에 따라 다시 자유당에게 연정 구성의 공이 넘어왔다. 이번에도 협상이 실패하면 다시 총선을 실시해야 할 수도 있지만 국민당이 추가 선거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연정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클 대표의 총리 취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2021년 6월부터 자유당 대표를 맡고 있는 키클 대표는 “오스트리아를 게르만족 요새로 만들겠다”는 등 강경 발언을 거듭해 왔다. EU 전체의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 제재에도 부정적이다. 이런 그가 집권하면 오스트리아를 넘어 EU 전체의 이민,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다음 달 23일 총선을 실시하는 독일에서도 자유당과 비슷한 색채의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중도우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에 이은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AfD 역시 총선 후 연정 구성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또한 지난해 6월 총선 1차 투표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발행하는 영어 사전에 ‘달고나(dalgona)’와 ‘형(hyung)’을 비롯해 한국 문화에서 유래한 7개 단어가 새롭게 추가됐다.한국어에서 나온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오른 것은 2021년 9월 ‘K-드라마(K-drama)’, ‘한류(hallyu)’, ‘먹방(mukbang)’, ‘대박‘(daebak)’ 등 26개 단어가 대거 포함된 이후 3년 만이다.7일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달고나와 형 외에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등 총 7개 단어가 등재됐다.‘달고나’에는 “녹인 설탕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든 한국 사탕과자로 주로 노점상에서 표면에 하트, 별 등에 새겨진 납작한 원판 모양으로 판매된다”는 설명이 달렸다. 예문으로는 2022년 10월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 기사에서 발췌한 “넷플릭스는 달고나 사탕에 팬들이 몰려들게 만든 한국의 대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막 선보였다. 많은 사람이 저렴하고 달콤한 이 간식을 재현하기 위해 틱톡으로 향했다”는 문장이 실렸다.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1884년 처음 출판된 영어권의 권위 있는 사전이다. 현재는 바로 검색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운영되며 3개월마다 개정된다. 과거와 현재의 영단어와 구문 50만 개가 뜻, 어원, 예시와 함께 실려 있어 소설이나 기사,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에서 실제로 사용된 문장도 확인할 수 있다.이번에 포함된 한국어 단어들은 한국 음식이나 호칭 등 한국 문화와 관련돼 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는 실제 영어권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단어들이 실리는 만큼, 이른바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85)이 제119대 미국 의회가 개원한 3일(현지 시간) 즐겨 신던 4인치(약 10cm) 하이힐 대신 단화를 착용하고 워싱턴 의회에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0선에 성공한 그는 한 달 후 룩셈부르크 방문 중 대리석 계단에서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2018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8시간 7분 동안 하이힐을 신고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은 “누구에게나 하이힐을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온다. 펠로시에게도 그 순간이 왔다”고 평했다. 다만 정치 다큐멘터리 감독인 딸 알렉산드라(55)는 “‘당분간 굽 없는 신발이 낫다’는 의사의 조언을 따랐을 뿐”이라며 “어머니가 더 이상 하이힐을 신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미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다. 2007∼2011년, 2019∼2023년 두 차례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을 지냈다. 특히 두 번째 의장 재직 시절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강하게 충돌했다. 당시 하원 다수당이던 민주당은 그의 주도로 2019년 12월, 2021년 1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4)가 6일(현지시간)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새 지도자를 선출하면 당 대표와 총리직에서 물러나려고 한다”고 했다. 의원내각제인 캐나다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총리직을 수행한다.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캐나다는 올 10월 총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조기 총선이 거론되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집권 자유당의 지지율 또한 제1야당 보수당에 크게 뒤져 어떤 식으로든 정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둘러싼 혼란 역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집권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12월 의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됐고 낮은 지지율로 다음 달 23일 총선에서의 재집권 가능성도 낮다. 세 나라 모두 향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트뤼도, 반이민-경제난 여파로 결국 사퇴트뤼도 총리는 이날 “2015년부터 저는 이 나라와 여러분을 위해 싸워왔다”며 “중산층을 강화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팬데믹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화해를 진전시키고 이 대륙에서 자유 무역을 지키며 우크라이나와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지하고 기후 변화를 막으며 경제를 미래에 대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는 이 나라를, 이 나라의 국민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몇 달째 마비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연말 연휴 동안 제 미래에 대해 가족들과 깊이 논의하며 고민할 시간을 가졌다”며 “제 경력 전반에 걸쳐 제가 개인적으로 이룩한 모든 성공은 가족의 지지와 격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 저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오늘 발표할 결정을 알렸다”며 “당이 전국적인 경쟁 과정을 통해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면,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2015년 11월 당시 44세로 집권했다. 뛰어난 연설 능력, 호감형 외모 등으로 ‘세계 젊은 정치인의 기수’ ‘캐나다의 오바마’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거치면서 실업률은 증가하고 의료 공백 대란도 발생했다. 동시에 그의 친(親)이민 정책에 불만을 품는 유권자까지 늘면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그는 “매년 50만 명의 신규 이민자를 수용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외쳤지만 보수층을 중심으로 “이민자가 재정만 축낸다”는 반발이 거셌다.그의 집권 첫해인 2015년 캐나다의 이민자는 한 해 전보다 약 26만 명 늘었지만 2023년에는 약 5배인 약 129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민자 급증으로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고 주요 도시의 집값도 치솟았다. 구직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월 5.7%였던 실업률은 같은 해 11월 6.8%로 올랐다.현지 여론조사회사 나노스에 따르면 2021년 9월 31.1%였던 그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반토막 수준인 17.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의 지지율은 27.5%에서 40.0%로 올랐다. 현재 자유당의 지지율은 21%로 보수당(4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트럼프 “트뤼도는 51번째 미 주지사” 조롱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후 트뤼도 총리의 입지는 더 취약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25일 “캐나다와 멕시코 상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4일 후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지만 관세율 인하 등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같은 해 12월 10일 트럼프 당선인은 그를 ‘미국의 51번째 주지사’라고 조롱했다. 한때 최측근이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지나치게 저자세라며 6일 뒤 전격 사퇴했다. 이후 자유당 내에서도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현재 비(非)영국인 최초로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마크 카니, 프릴랜드 전 부총리,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등이 새로운 자유당 대표로 거론된다. 다만 총선에서 보수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새 당 대표가 지도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다.● 英-獨도 현 지도부 위태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영국과 독일의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며 내정 간섭 논란까지 일으켰다. 특히 머스크는 스타머 총리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숄츠 총리의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두 정상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이미 영국 일각에서도 노동당의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조기 총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총선에서 과반이 확실시되는 제1당을 찾아보기 어려운 독일 역시 총선 후에도 상당 기간 연정 구성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후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4)가 이르면 6일(현지 시간) 집권 자유당 대표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과 로이터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의원내각제인 캐나다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총리직을 수행한다.캐나다는 올 10월 총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조기 총선을 거론한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의 지지율 또한 제1야당 보수당에 크게 뒤져 어떤 식으로든 정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둘러싼 혼란 역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7월 집권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12월 의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됐고 낮은 지지율로 다음 달 23일 총선에서의 재집권 가능성도 낮다. 세 나라 모두 향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트뤼도, 반이민-경제난 여파로 사퇴 위기글로브앤드메일은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뤼도 총리가 이르면 6일, 늦어도 8일 자유당 전당대회 전 당 대표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당 대표와 총리를 동시에 그만둘지, 새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트뤼도 총리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지만 이르면 6일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2015년 11월 당시 44세로 집권했다. 뛰어난 연설 능력, 호감형 외모 등으로 ‘세계 젊은 정치인의 기수’ ‘캐나다의 오바마’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의료 공백이 가속화한 데다 그의 친(親)이민 정책에 불만을 품는 유권자가 늘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는 “매년 50만 명의 신규 이민자를 수용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외쳤지만 보수층을 중심으로 “이민자가 재정만 축낸다”는 반발이 거셌다. 그의 집권 첫해인 2015년 캐나다의 이민자는 한 해 전보다 약 26만 명 늘었지만 2023년에는 약 5배인 약 129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민자 급증으로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고 주요 도시의 집값도 치솟았다. 구직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월 5.7%였던 실업률은 같은 해 11월 6.8%로 올랐다. 현지 여론조사회사 나노스에 따르면 2021년 9월 31.1%였던 그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17.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의 지지율은 27.5%에서 40.0%로 올랐다. 현재 자유당의 지지율은 21%로 보수당(4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트럼프 “트뤼도는 51번째 미 주지사” 조롱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후 트뤼도 총리의 입지는 더 취약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25일 “캐나다와 멕시코 상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4일 후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지만 관세율 인하 등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같은 해 12월 10일 트럼프 당선인은 그를 ‘미국의 51번째 주지사’라고 조롱했다. 한때 최측근이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지나치게 저자세라며 6일 뒤 전격 사퇴했다. 이후 자유당 내에서도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현재 비(非)영국인 최초로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마크 카니, 프릴랜드 전 부총리,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등이 새로운 자유당 대표로 거론된다. 다만 총선에서 보수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새 당 대표가 지도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다.● 英-獨도 현 지도부 위태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영국과 독일의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며 내정 간섭 논란까지 일으켰다. 특히 머스크는 스타머 총리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숄츠 총리의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두 정상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미 영국 일각에서도 노동당의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조기 총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총선에서 과반이 확실시되는 제1당을 찾아보기 어려운 독일 역시 총선 후에도 상당 기간 연정 구성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85)이 제 119대 미국 의회가 개원한 3일(현지 시간) 즐겨 신던 4인치(약 10cm) 하이힐 대신 단화를 착용하고 워싱턴 의회에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0선에 성공한 그는 한달 후 룩셈부르크 방문 중 대리석 계단에서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2018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8시간 7분 동안 하이힐을 신고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은 “누구에게나 하이힐을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온다. 펠로시에게도 그 순간이 왔다”고 평했다. 다만 정치 다큐멘터리 감독인 딸 알렉산드라(55)는 “‘당분간 굽 없는 신발이 낫다’는 의사의 조언을 따랐을 뿐”이라며 “어머니가 더이상 하이힐을 신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펠로시 전 의장은 미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다. 2007~2011년, 2019~2023년 두 차례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을 지냈다. 특히 두 번째 의장 재직 시절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강하게 충돌했다. 당시 하원 다수당이던 민주당은 그의 주도로 2019년 12월, 2021년 1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주도한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34·사진)가 미국에 압송된 후 첫 심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은 테라·루나의 가치 폭락으로 미국에서만 400억 달러(약 58조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미국 법정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권 씨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심리(기소된 죄목을 설명하고 유무죄 인정 여부를 묻는 절차)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다. 보석 없이 구금되는 데 동의한 그는 심리가 끝난 후 연방 교도소로 돌아갔다.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법원에 권 씨에 대한 79쪽 분량의 공소장을 제출하면서 상품 사기, 시세 조종 공모 등 기존의 8개 혐의에 ‘자금 세탁 공모’ 혐의를 추가했다. 법무부는 권 씨에 대한 9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합계 형량이 130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022년 5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주도한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34)가 미국에 압송된 뒤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2023년 권 씨에게 제기한 8개 혐의에 ‘자금세탁 공모’ 혐의까지 추가했다. 9개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은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권 씨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처음 출석했다. 지난달 31일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가 된 뒤 열린 첫 재판이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사건 등 최근 가상화폐 관련 주요 재판이 열린 곳이다.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법원에 79페이지 분량의 공소장을 제출하면서 총 9개 혐의로 권 씨를 기소했다. 2023년 3월 그를 기소할 때는 총 12페이지 공소장에 증권 사기·시세 조작·사기 공모 등 8개 혐의였는데 여기에 ‘자금세탁 공모’가 추가됐다.검찰은 공소장에서 “테라의 성장은 대부분 권 씨의 뻔뻔스러운 속임수에 따른 것이었다”며 권 씨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2022년 5월 테라와 루나의 가치 폭락으로 400억 달러(약 58조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봤다. 권 씨는 테라·루나 가치를 유지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판 일론 머스크’라고도 불리며 주목 받았지만 시스템이 무너지며 가치가 폭락해 범죄자로 전락했다.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을 거쳐 동유럽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로 도피했으나 2023년 3월 위조 여권 소지 혐의로 현지 공항에서 체포됐다. 한국과 미국이 범죄자 송환 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해 12월 31일 미국행이 최종 확정됐다.검찰은 “권 씨의 금융 세계는 투자자와 사용자, 사업 파트너, 그리고 정부 규제 당국을 오도하기 위한 거짓말과 조작적·기만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지적했다. 권 씨는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가 자동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테라폼랩스와 계약한 투자회사가 테라를 몰래 매수하도록 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다. 형사재판 피고인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권 씨는 자신이 영어를 이해한다는 것 외에는 말을 하지 않았다. 보석 없이 구금되는데 동의한 그는 재판이 끝난 뒤 연방 교도소로 돌아갔다. 법원은 다음 기일을 8일로 잡았다. 미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권 씨의 법원 출석 사실을 밝히며 “권 씨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3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각 2건의 상품 사기(최대 징역 10년)·증권 사기(20년)·정보통신 사기(20년) 혐의와 사기 및 시세조종 공모 혐의(각 5년), 자금 세탁 공모 혐의(20년) 등 총 9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은 병과주의를 채택해 개별 범죄마다 형량을 매겨 합산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이 1일 발표한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 지역’에 ‘한반도’를 포함시켰다. ICG는 “많은 것이 유동적인 가운데 한반도는 긴장감이 감도는 2025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CG가 한반도를 주요 분쟁 지역으로 선정한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ICG는 지난해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하며 한반도 긴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평화·통일 정책의 포기,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는 것도 한반도 긴장감을 끌어올렸다고 봤다. ICG는 러시아 전투기와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넘어갈 가능성을 짚으며 “북한이 미국과 아시아의 방어망을 뚫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긴장 국면에서 남북 상호 연락선이 없다는 점도 짚었다. ICG는 “양국 소통을 포함한 모든 관계 단절은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선택지를 거의 없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진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커지는 점도 세계적 분쟁 지역에 넣은 배경으로 언급했다. 또한 동맹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 외교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ICG는 트럼프가 취임하면 방위비 추가 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을 촉진할 수 있고, 미국의 모호한 방위 공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국무위원장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은 작지만, 오판으로 어떤 형태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ICG는 매년 연말 또는 연초 주목할 10대 분쟁지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한반도 외에도 지난해 목록에 없던 △시리아 △이란 대 미국·이스라엘 △미국―멕시코 등 3곳을 새로 추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반’으로 확장돼 ‘전선’이 넓어질 수 있다고 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테러 차량에서 이슬람국가(IS) 깃발과 폭발물이 발견되면서 ‘차량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일상생활에 빈번하게 쓰이는 차량이 치명적인 테러 무기로 사용되면서 공포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실제로 최근 차량 테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새너제이주립대 미네타 교통연구소(MTI)에 따르면 1963∼2019년 의도적으로 차량을 돌진시켜 인명 피해를 일으킨 사건(총 184건)의 70%가 2014년 이후 발생했다. 2016년 차량 테러를 독려하는 지침을 내린 IS는 2014∼2017년 전 세계에서 17건의 차량 테러를 일으켜 173명을 살해했다. 반(反)이슬람주의 테러에도 차량이 동원됐다. 지난해 12월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성탄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군중을 들이받아 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범행 동기가 극단주의 이슬람과 무관한 차량 테러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중국 주하이에선 이혼 후 재산분할에 불만을 품은 62세 남성이 차량으로 사람들을 덮쳐 35명이 숨졌다. 2017년 미국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는 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차를 몰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로 돌진해 36명이 죽거나 다쳤다. 차량 테러가 늘고 있는 건 차량이 총이나 폭발물 등에 비해 구하기가 쉬운 데다 보안 검색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내부 문서에서 “폭발물이나 무기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공격자가 차량을 이용하면 최소한의 경험이나 훈련으로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더타임스도 자동차가 “가난한 사람의 대량살상무기(WMD)”가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규모 야외 활동이 늘면서 차량 테러에 용이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도 있다. 대부분의 차량 테러가 정부기관 등의 고위급 인사가 아닌, 일반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많은 도시들이 차량 테러를 막기 위해 차량 진입 차단장치나 바리케이드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교통 불편 등을 초래할 수 있어 테러를 완전히 막는 건 한계가 분명하다. 러토야 캔트럴 뉴올리언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새해 전야에 경찰관이 300여 명이나 배치됐지만, 가해자는 의도적으로 바리케이드를 우회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독일 성탄 시장 사고에서도 가해 차량은 구급차 전용 차선을 뚫고 들어가 시민들을 덮쳤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이 1일 발표한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에 ‘한반도’를 포함시켰다. ICG는 “많은 것이 유동적인 가운데, 한반도는 긴장감이 감도는 2025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ICG는 지난해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하며 한반도 긴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평화·통일 정책의 포기,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는 것도 한반도 긴장감을 끌어올렸다고 봤다.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한미를 위협하는 병기나 기술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ICG는 러시아 전투기와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넘어갈 가능성을 짚으며 “북한이 미국과 아시아의 방어망을 뚫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긴장 국면에서 남북 상호 연락선이 부재하다는 점도 짚었다. ICG는 “양국 소통을 포함한 모든 관계 단절은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선택지를 거의 없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진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커지는 점도 세계적 분쟁 지역에 넣은 배경으로 언급했다. 또한 동맹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 외교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ICG는 트럼프가 취임하면 방위비 추가 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을 촉진할 수 있고, 미국의 모호한 방위 공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국무위원장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은 작지만, 오판으로 어떤 형태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ICG는 매년 연말 또는 연초 주목할 10대 분쟁지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한반도 외에도 지난해 목록에 없던 △시리아 △이란 대 미국·이스라엘 △미국-멕시코 등 3곳을 새로 추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로 확장돼 ‘전선’이 넓어질 수 있다고 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