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천

황금천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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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금천 기자입니다.

kchw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97%
사고3%
  • 부천∼일산 잇는 ‘소사대곡선’ 내달 첫 운행

    수도권전철 서해선의 북쪽 연장 구간인 ‘소사대곡선’이 다음 달 1일 운행을 시작한다. 서해선은 수도권 서남부권 도시를 남북 방향 종축으로 관통하는 철도 노선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정부가 1조5557억 원을 투입한 소사대곡선은 부천시 소사역에서 일산시 대곡역(총연장 약 18.36km)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코레일이 운행을 맡는다. 앞서 2018년 개통한 서해선 구간 중 ‘소사원시선’의 연장 노선이다. 소사대곡선은 부천종합운동장∼원종∼김포공항∼능곡 등 4개 역을 지난다.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13분 간격으로, 낮 시간에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이에 따라 기존 지하철 노선을 이용해 소사역에서 대곡역을 가려면 70분 정도 걸렸지만 앞으로 20분이면 가능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과 앞으로 건설될 GTX B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또 대장신도시를 경유하는 대장∼홍대선이 2031년 개통되면 원종역에서도 환승이 가능해진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소사∼대곡선 개통으로 부천과 고양은 물론이고 시흥, 안산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서부지역 철도망이 마련됐다”며 “그동안 부천에서 철도 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없었던 오정권역의 교통 복지가 폭넓게 개선돼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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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대로 가좌∼서인천나들목 지하도로로 건설

    옛 경인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 구간에 2027년까지 지하도로가 놓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5041억 원을 들여 인천대로 가좌나들목∼서인천나들목(길이 4.51km)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구간은 인천에서 서울 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까지 공사 발주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착공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지하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이 구간만 지하도로를 건설할 경우 인천대로 나머지 구간의 교통 체증을 해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대로의 시작점인 중구 인하대병원 앞에서 서인천나들목까지 5.2km 구간도 지하화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인천대로의 차량 정체가 심각해 지하도로의 필요성이 인정돼 이미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상태”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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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승객 모셔라”… 인천공항공사, 항공 수요 회복 마케팅 박차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6∼29일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TTE)’에 참가했다. 4월 인천∼대만 노선의 여객은 17만여 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이전(2019년) 같은 달의 86%에 이를 만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람회에 설치된 한국관에서 인천공항 부스를 운영하면서 한국 여행과 인천공항의 환승 수요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시설과 서비스, 글로벌 허브공항에 걸맞은 항공 네트워크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조종호 인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은 “여름 휴가철과 10월 중추절 기간 등에 집중될 대만인의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박람회에 참가했다”며 “박람회 기간에 부스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과 관련된 퀴즈 이벤트와 행운권 추첨 등을 통해 경품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를 공항 운영 정상화를 통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인천공항공사가 주요 여행국을 대상으로 항공 수요를 회복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세계 공항과의 여객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의 1∼5월 여객은 1994만 명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67.4% 수준까지 회복됐다. 12월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국가별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일본 노선 여객은 108만 명으로 인천공항에 취항한 노선 가운데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96.2%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70%를 차지하는 등 불균형 현상이 심각해 일본인 여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인은 전자여행허가제(ETA)와 무관하게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목포와 광주 등 지방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홍보하고 있다. 여객 수요가 7억 명에 이르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점을 활용해 여행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사업비가 약 6000억 원 규모인 항나딤(바탐)국제공항 민관협력 개발사업을 계약한 인도네시아는 양국 정부 간 항공회담에 따라 정기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은 환승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현지 여행사 판촉 설명회를 여는 등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인천공항의 여객 수요를 정상화할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은 여객 회복률이 28.1%로 가장 낮은 상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인천∼중국 여객은 1358만 명으로 인천공항에 취항한 국가 가운데 18.8%로 가장 많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양국의 외교관계 진척 정도에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지역을 대상으로 여행사와 협력해 홍보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외 항공사를 상대로 신규 노선 취항도 추진하고 있다. 10월까지 투르크메니스탄항공이 아시가바트 노선을 운항하는 등 5개 노선이 새롭게 선보인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노르웨이 오슬로, 몽골 울란바토르 등과 같이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도시에는 성수기 증편과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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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시, 6개 공원에 무료 물놀이장 연다

    경기 부천시는 어린이들이 도심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6개 공원에 물놀이장을 설치해 무료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가 물놀이장을 설치하는 곳은 중앙공원과 도당공원, 소사대공원, 오정대공원, 수주공원, 원미공원이다.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는 주말에만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할 예정이다. 여름방학과 휴가가 시작되는 7월 21일∼8월 20일에는 매주 월요일과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 이용할 수 있다. 물놀이장 이용 대상은 13세 이하 어린이로 3세 이하는 보호자가 반드시 함께 입장해야 한다. 물놀이장에 들어가려면 수영복과 모자, 신발 등을 착용해야 한다. 물놀이장의 수질 관리를 위해 오후 1∼2시에는 용수를 교체하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다. 이들 공원 주변에 주차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물놀이장을 5주나 앞당겨 개방하기로 했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개장에 앞서 시설을 점검하고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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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새 청사 설계공모에 9개 작품 접수

    인천시가 새 청사 건립을 위해 실시한 국제설계공모에 9개 작품이 접수됐다. 새 청사 건설 작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시는 연면적 8만417㎡(약 2만4000평)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9개 작품이 제출됐다고 6일 밝혔다. 새 청사는 현 시청 부지 중 운동장으로 사용되는 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기술심사 등을 거쳐 19일 최종 작품을 선정한 뒤 공개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 달 설계 용역에 착수한 뒤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2025년 3월 착공해 2027년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청사 건립 사업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 절차를 통과했다. 새 청사가 완공되면 예전 청사는 시민을 위한 문화, 복지,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시장이 근무하는 청사 본관(면적 2만5928㎡·약 7800평)은 1985년에 준공돼 낡고 협소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인구가 늘면서 조직과 인력이 확대되자 시는 부족한 사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 시청 인근 민간 빌딩을 매입해 신관으로 활용 중이다. 그럼에도 사무 공간이 부족해 지난해부터 민간 빌딩을 추가로 임차해 사용 중이다. 이를 두고 시 조직이 곳곳에 분산된 데다 주차시설이 부족해 불편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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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여행 코스로 딱… “부천서 박물관 투어 어때요?”

    8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는 경기 부천시는 ‘박물관이 많은 도시’로 불린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한국만화박물관을 비롯해 시가 운영하는 박물관이 7곳이나 된다. 지하철 7호선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대부분 갈 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하루 여행 코스로 ‘박물관 나들이’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만화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한국 만화의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0년의 역사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통한다. 한국 만화계를 빛낸 여러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상영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만화와 관련된 체험 교육도 받게 된다. 부천시립박물관은 도심에 흩어져 있던 4개의 테마 박물관을 한 곳에 모아 2020년 12월 다시 개관했다. 한국 교육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교육전시실, 서양의 도자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럽자기전시실이 관람객을 맞는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자연이 만들어낸 수석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수석전시실과 옹기전시실 등이 있다. 2004년 문을 연 부천활박물관에서는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제47호) 초대 궁시장이었던 고 김장환 선생의 유품 240점을 비롯해 500여 점의 활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선사시대에 사용했던 화살촉과 삼국시대의 화살, 고려시대에 사용한 쇠뇌 등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서 사용했던 활과 임금이 활쏘기 의식에 사용했던 의례용 활까지 만날 수 있다. 부천펄벅기념관도 가볼 만하다. 1938년 장편 대하소설 ‘대지’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1892∼1973)를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그는 1965년 한국에 펄벅재단을 설립한 뒤 1967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에 전쟁고아와 혼혈아를 위한 시설인 ‘소사희망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1976년 문을 닫을 때까지 2000여 명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미용, 양장 기술 등을 가르쳤다. 시는 2006년 소사희망원 자리에 2층 규모의 기념관을 지어 그의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과 편지, 타자기, 머리핀 등 100여 점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도시에서 보기 힘든 생물도감 속 식물과 곤충, 민물고기 등을 만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생태체험관과 하천생태관, 곤충신비관, 공룡탐험관 등 4개의 상설전시관과 3D영상관, 홀씨도서관 등이 설치돼 있다. 박물관 주위의 숲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살아 숨쉬는 자연학습장을 제공한다. 부천천문과학관은 문을 닫은 뒤 장기간 방치돼 온 도당배수지를 보수해 도심에서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천체 관측 장비로 별을 보며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다. 천문우주 학습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2001년 개관한 부천물박물관에서는 측우기, 물시계 등과 같이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전시물을 관람하게 된다. 물을 이용한 각종 실험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설치됐으며 수돗물의 생산 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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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위 지뢰’ 싱크홀 막는다… 부천시, 모든 도로 지하 조사

    경기 부천시는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싱크홀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해 모든 도로의 지하를 조사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반 환경에 변화가 생겨 갑자기 땅이 꺼지는 현상인 싱크홀은 최근 잦은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2026년까지 42억여 원을 들여 간선도로와 이면도로를 포함한 관내 모든 도로(약 2016km) 구간의 지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해 6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7개 기관과 ‘도로 하부 통합조사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시는 올해 주요 간선도로와 소사권역 이면도로 지하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 원미권역과 오정권역 등으로 확대한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원인을 찾아 복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관내 주요 시설물 65곳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결함이나 위험 요소 등에 따른 보수 공사를 통해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하 시설물 관리 기관은 5년마다 한 차례 이상 지표 하부 공간을 조사해야 한다”며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사고를 막기 위해 탄탄한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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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미도 등대’ 120주년 맞아 다시 불 밝힌다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근대식 등대지만 시설이 낡아 2003년 운영을 중단한 인천 중구 옛 팔미도 등대가 다시 불을 밝힌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팔미도 등대가 점등한 지 120주년을 맞은 1일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불빛을 다시 밝힌다고 31일 밝혔다. 2004년 이 등대 바로 옆에 새로 건립돼 운영하고 있는 등대(높이 16.3m, 지름 3.6m)도 이날 함께 바닷길을 밝힌다. 이 등대는 1903년 6월 1일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km 떨어진 팔미도(해발 71m) 정상에서 처음 불을 밝혔다. 높이 7.9m, 지름 2.8m 규모로 전국 약 2700개 등대의 맏형 격이다. 문화재청이 2020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57호)로 지정한 옛 팔미도 등대는 6·25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역할도 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의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해 등댓불을 밝히면서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이끌었다. 인천해수청은 8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등대원 업무를 체험하는 ‘1일 등대장’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팔미도 등대를 보전하기 위해 부식 방지 작업과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또 팔미도에 있는 등대 역사관과 점등 100주년 기념 조형물, 야외 문화공간, 둘레길 등을 연계해 해양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기로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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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옛 도심 활용해 주차공간 1만5000면 조성

    지은 지 오래된 건물이 많아 주차난이 심각한 인천의 옛 도심에 주차 공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028년까지 옛 도심의 학교와 공원 등을 활용한 공영주차장을 건설해 주차 공간 1만5000면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우선 학교 운동장의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학교 복합시설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하면 공영주차장 건설비의 약 2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시는 360억 원을 들여 3개교를 선정해 총차량 30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시는 1770억여 원을 들여 서구 석남체육공원과 남동구 남동근린공원 등 7개 도시공원에 2880여 면에 이르는 지하 주차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대형마트와 학교 부설주차장을 공영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추진해 5520면을 추가로 확충한다. 영업이 끝난 시간 등에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지원하는 시설개선 비용을 지난해 최대 2000만 원에서 올해부터 3000만 원까지 늘렸다. 이 밖에 시는 나대지에 조성한 계양구와 중구의 공영주차장 등 9곳을 주차타워와 같은 건축물 식으로 개축해 주차 공간을 늘리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의 빈집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주택이나 유휴지 등에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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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은 북적이는데 인천항은 한산… 근본적 대책 마련 절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가 정박하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요즘 승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 2월부터 여객 운송이 중단된 뒤 현재까지 한중 카페리가 화물만 싣고 운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인천항만 업계에 따르면 한중 카페리 노선은 전국 16개로 인천항에 10개, 경기 평택항 5개, 전북 군산항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 이 가운데 1990년 9월 위동항운의 골든브릿지호가 인천항을 기항지로 첫 운항을 시작한 뒤 인천항은 양국 교역의 한 축을 담당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19년까지 인천∼웨이하이 등 모두 10개 항로에서 연간 200만 명에 이르는 여객이 이용했다. 화물은 지난해 46만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실어 날라 전국 한중 카페리 물동량(62만2000TEU)의 약 75%를 처리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된 뒤 3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중국 정부는 한중 카페리를 통한 여객의 입출국을 막고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 방역 기준이 완화돼 항공기 운항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인천항만공사(IPA)가 2020년 6월 6705억 원을 들여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해안가에 연면적 6만7000여 ㎡ 규모로 개장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IPA는 3월 여객 운송 재개에 대비해 세관·출입국·검역(CIQ) 기관 등과 함께 여객 입출국 수속에 필요한 시설과 시스템을 점검했지만 아직 인력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았다. 게다가 최근 양국 관계 악화로 여객 운송 재개 시점이 다시 불투명해진 상태다. 선령(船齡)이 30년을 앞두고 있어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한중 카페리가 많은 것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운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인천과 톈진을 오가던 진천페리는 건조된 지 30년이 넘어 2020년 1월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진천페리는 주주들의 경영 분쟁이 발생해 아직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고 있다. 또 앞으로 선령 제한이 2, 3년 남은 한중 카페리가 4척이나 있는 것도 문제다. 수명을 다한 한중 카페리를 대체할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려면 보통 2년 이상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 해당 카페리 선사가 수익성이 높은 화물전용 대체 선박을 운항하면 하역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로 물동량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카페리 선사와 계약한 하역회사는 물동량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 최두영 인천항운노동조합 위원장은 “중국 10개 주요 항구 도시를 매주 2, 3회 연결해 온 한중 카페리는 인천항을 양국 교역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시켰다”며 “막대한 국가 재정으로 건설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정상 운영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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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범죄예방인천協, 장학금 등 1억여원 기탁

    인천의 한 사회단체가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을 돕기 위해 1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내놓았다. 청소년 범죄예방 인천지역협의회는 새터민과 다문화가정의 중고교생 68명에게 장학금 2900만 원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청소년들의 문화활동 지원비로 1000만 원을 내놓는 등 모두 3900만 원을 지원했다. 인천지역협의회는 하반기에도 생활 형편은 어렵지만 학교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청소년 60여 명에게 장학금으로 3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공동생활가정(그룹홈)과 같은 복지시설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지역협의회는 1억 원을 들여 9월부터 청소년 70여 명을 대상으로 ‘해외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부모와 떨어져 자립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이 해외에 나가 더 큰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조상범 인천지역협의회장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기회가 제한된 청소년들이 해외에 나가 자립심을 키우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협의회는 지난해까지 청소년 2800여 명에게 11억14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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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동 옛 인천시장 관사 시민에게 개방

    인천시는 중구 신흥동에 있는 옛 인천시장 관사를 시민들에게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했다고 24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51㎡)로 목조와 철근 콘크리트 방식으로 지은 이 건물은 1938년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과 일본식 건축 양식이 결합된 공간 구조를 간직하고 있으며 1954∼1966년 시장 관사로 사용됐다. 시는 이 건물을 ‘긴담모퉁이집’으로 이름 짓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건축 당시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2층과 지하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을 전시해 테마가 있는 서재 공간으로 꾸민다. 다음 달부터 매주 금∼일요일에 해설이 있는 영화 감상이나 요가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건물 외벽은 인천원로작가회와 함께 골목갤러리로 활용한다. 앞서 시는 보존할 가치가 큰 근대 건축물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1년 7월 중구 송학동에 있던 또 다른 시장 관사를 ‘인천시민애(愛)집’이라는 새 문패를 달고 개방했다.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는 이 건물은 초기에 일본인 저택이었지만 시가 1965년 사들여 한옥으로 개축한 뒤 2000년까지 시장 관사로 썼다. 이 밖에 1901년 건립돼 외국인 사교장으로 사용됐던 ‘제물포구락부’를 2020년부터 전시회 등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바꿨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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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중구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모래 유실 심각”

    인천국제공항 북서쪽에 있는 중구 용유도 왕산해수욕장은 인천에서 낙조가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울창한 수목과 깨끗한 천연 백사장이 펼쳐진 풍경도 아름다워 수도권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왕산해수욕장이 ‘용유팔경’의 하나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이 해수욕장의 모래가 계속 유실되는 등 해변 침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썰물 때는 바닷물 속 바위까지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는 해변이 사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18일 ‘왕산해수욕장 침식대책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구는 영종도와 용유도 일대 해변의 모래가 겨울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고, 여름에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상호 보완하는 등 자연적인 복원력이 있었지만 최근 해변 침식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1월까지 진행할 용역에서 왕산해수욕장에 대한 측량과 모형실험 등을 통해 해변의 침식 원인을 분석하고 모래유실 저감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양수산부의 연안정비 기본계획에 침식 저감 대책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용역을 통해 왕산해수욕장의 모래 유실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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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화려한 조경시설로 방문객 시선 사로잡는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빠르고 편리한 입출국 시스템과 쾌적한 여객터미널 시설에 큰 만족감을 표시한다. 특히 입출국 과정에서 마주하는 인천공항 안팎의 조경시설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지난해 글로벌 항공서비스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가 주관한 ‘세계 공항 평가’에서 조경 분야 만점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우선 인천공항의 제1, 2여객터미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조경시설로 불린다. 두 터미널의 실내 곳곳에 고무나무와 벤자민 같은 수목과 관목 26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또 계절에 따라 피는 다양한 꽃과 식물도 두 터미널에서 볼 수 있다. 봄에는 철쭉, 여름 수국, 가을 국화, 겨울 백묘국 등이 각각 터미널에 식재돼 한국의 사계절을 느끼게 된다. 내년 10월까지 완공할 예정인 2터미널 확장 구간에는 국내 공항 최초로 옥외정원이 선보인다. 동쪽은 창덕궁의 승재정을 재현한 한국적 테마정원이, 서쪽은 현대적 예술정원이 각각 조성된다. 이렇듯 다양한 수목과 식물, 조경시설을 터미널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생육에 필요한 빛과 토양, 급배수 시스템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건설 계획 단계에서부터 조경 분야가 설계에 반영됐다. 조경 공간으로 계획된 장소에는 식물의 생육을 위해 빛의 투과율이 높은 천장 재료를 사용하는 등 조경을 위한 공간 계획을 도입했다.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깊이를 확보하기 위해 바닥 아래로 1m가량의 토양층을 확보했다. 모든 화단에는 급배수 시설이 설치돼 생육에 필요한 물을 주고, 스며든 물은 배수관을 통해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터미널 밖으로 나가면 12만 그루가 넘는 수목과 228만여 ㎡에 이르는 잔디광장이 여객들을 맞는다. 두 터미널의 진입로에서는 한국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다. 1터미널 진입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나무와 각종 야생화가 여객을 맞는다. 특히 2터미널 진입로 중앙에는 길이 1.8㎞ 규모의 ‘비스타 파크’가 조성돼 있다. 높이가 20m 넘는 장송 200여 그루가 한국적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400m 구간에 설치된 분수가 입국 여객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준다. 2터미널 진입로 조경시설은 2018년 열린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정부가 주는 생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 동쪽에 있는 하늘공원에 조성한 유채꽃밭을 26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여객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인천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 공원에는 올해 유채꽃을 시작으로 댑싸리, 억새, 코스모스 등을 심어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차량 800대를 세울 수 있는 임시주차장과 편의시설, 포토존 등을 설치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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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에서 전통 유물 관람 특별전 열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3월까지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3층에 있는 인천공항박물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백제와 조선시대 유물을 소재로 한 2개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백제 명품, 백제 문양’ 기획전에선 봉황과 용, 도깨비, 연꽃 등이 새겨진 백제시대 문양벽돌을 선보인다. 약 140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국립부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 유물 중 하나다. ‘전이―한국의 가구’ 기획전은 ‘전통과 현대 문화의 조화’를 주제로 열린다. 오동나무와 소나무, 느티나무로 만든 문갑과 약장, 반닫이, 뒤주 등 조선시대 가구 10점이 전시된다. 또 전통 가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된 목가구 12점도 함께 볼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021년 6월 출국하는 여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박물관을 개장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소장한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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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토지거래 혐의’ 野 김경협, 1심서 의원직 상실형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땅을 허가 없이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61·경기 부천갑·사진)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단독 박효선 판사는 19일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의원에게 땅을 팔았다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77)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토지거래 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한 상태에서 매매 계약을 했다”며 “토지거래 허가 제도의 취지에 반하는 행위를 저질러 죄질이 불량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20년 5월 19일 이 전 장관으로부터 경기 부천시 역곡동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약 668㎡의 땅을 5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부천시의 허가를 받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판결”이라며 “즉시 항소해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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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차 마시며 예절 배우는 ‘차인 큰잔치’ 20일 열려

    전통 차(茶)를 마시며 선조들의 예절을 배울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인천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차문화협회는 20일 오후 1시부터 미추홀구 문학동 인천도호부 관아에서 ‘제34회 전국 차인(茶人) 큰잔치’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의 회원들이 차를 재료로 만든 떡과 한과 등 음식 50여 점을 출품하는 ‘차 음식 전시 및 경연 대회’가 진행된다. 가족 단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가마솥에서 찻잎을 덖어 녹차를 만들어 우려내는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전남 보성과 경남 하동에서 생산한 녹차와 황차, 냉차 등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음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박하와 쑥, 천궁, 당귀, 계피 등을 섞어 만들어 은은한 향을 내는 향낭(香囊) 만들기 행사가 눈길을 끈다. 또 전통 부채, 연 만들기 등과 같은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이어 다도 사범들이 조선시대 사대부 여인이 이웃과 친지를 초청해 차를 대접할 때의 예절인 규방다례(閨房茶禮)와 선비다례, 생활다례 등을 시연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전통 사상을 길러주기 위해 온라인에서 진행된 차 예절 경연대회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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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훌륭한 인재 키우자”… 가천박물관, 어린이 예절교육 실시

    지난달 27일 인천 연수구 가천박물관에 축현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찾아왔다.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전통예절 체험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날 학생들은 조선시대 유생들이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은 뒤 실내용 두건인 유건(儒巾)을 쓰고 교육장에 들어왔다. 이날 학생들은 인천시 무형문화재(제11호)인 규방다례(閨房茶禮) 이수자에게 조선시대 사대부가에서 이웃이나 친지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예절을 교육받았다. 이어 당시 군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배웠던 유교 경전에서 글귀를 골라 외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을 인솔한 오지하 교사(34)는 “박물관에 도착해 떠들고 장난치던 아이들이 유생복을 입자 몸가짐을 바로 하고 의젓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며 “선조들이 가르친 예절을 배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태도를 기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가천박물관이 인천지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차(茶) 문화와 함께하는 예학동행(禮學同行)―어린 동량들의 미래 리더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박물관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11월까지 111개 학급 2600여 명에 이르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예(禮), 근본을 익히다’라는 주제로 첫 교육을 받는다. 선조들이 자녀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 할 도덕과 예절을 가르친 전통을 재현했다. 공수법(拱手法·사람을 대할 때의 손가짐)과 상황에 따른 절하기 등을 배운다. 차내기(차를 우려내 마시기까지의 과정)를 통해 손님을 맞이하고 차를 대접하는 과정을 체험해 보면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친다. 또 부모님께 차를 올리며 아침 문안을 올리는 상황을 체험하며 생활 속에서 효를 실천하는 예절을 배운다. 두 번째 교육의 주제는 ‘학(學), 지식을 갖추다’이다. 서당에 다니는 유생이 돼 경전에 담긴 글귀를 배우며 군자의 처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글공부를 마친 뒤에는 스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책거리를 체험하게 된다. 차와 떡을 대접하며 스승을 존경하는 태도를 배운다. 이어 스승이 제자의 성향에 맞춰 덕과 학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한 글자를 써주거나 덕담을 건네는 ‘단자수신(單字修身)’이 이어진다. 마지막 수업은 ‘등(登), 과거에 급제하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조선시대에 선비로서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거쳐야 했던 관문인 과거시험을 체험하는 시간이다. 당시 과거시험에서 국정과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써내던 점에서 착안해 학생들이 보고 느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해답을 적게 한다. 예를 들어 ‘생활 속에서 배려를 실천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를 문제로 내면 학생들은 ‘친구에게 양보하기’ 등으로 답을 적어내는 식이다. 이를 통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가 된다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 보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는 것이다. 윤성태 가천박물관장은 “학생들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덕과 학식을 갖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이번 교육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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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 본격 추진

    인천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인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항은 전국 주요 항만에서 수출하는 중고차 물량의 80% 안팎을 처리하고 있다. 1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1월 스마트 오토밸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이 최근 사업추진 계약을 체결했으며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 사업은 중구 항동7가 남항 역무선부두 인근 배후부지(면적 39만8000㎡)에 4370억 원을 들여 최첨단 시설을 갖춘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2만여 대 규모의 중고차 전시장과 수출상사 지원시설, 정비소, 테마 공간 등이 들어선다. IPA는 스마트 오토밸리가 들어서면 상주, 유동 인구가 늘어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자동차 부품 정비업, 무역업, 운송업 등 다양한 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인천항을 친환경 중고차 수출 허브 항만으로 육성해 2030년까지 연간 100만 대를 수출하는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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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들 [디지털 동서남북]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발표하는 공항서비스평가에서 2005년부터 12년 연속으로 1위에 오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공기업으로 꼽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이 입사하고 싶은 공기업’으로 인천공항공사를 지난해 5년 연속 1위로 선정했을 정도다. 또 인천공항공사는 3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23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인증식 30대 우수기업 부문에서 14년 연속으로 공기업 1위에 올랐다. 기업의 혁신능력, 고객가치 등을 종합 평가하는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최근 정부가 인천공항공사를 이끌 제10대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0일까지 후보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6명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심사 등을 거쳐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7월 새로운 사장이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 가운데 누가 적임자로 평가받아 인천공항의 수장이 될지 관심이 쏠리지만 새로운 사장이 취임하면 해결해 나갈 과제들이 만만치 않다. 우선 최근 발생한 보안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은 그동안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을 내세우며 성장해왔지만 3월 항공기에서 권총용 실탄이, 출국장에서는 소총용 실탄이 잇따라 발견됐다. 게다가 같은 달 국내 입국이 거절된 외국인 2명이 울타리를 넘어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천공항 보안경비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따라서 새로 취임하는 사장은 인천공항의 보안경비 시스템에 허점이 있는지를 면밀하게 살펴 개선책을 마련하고, 직원들의 나태해진 근무 기강도 바로 세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들었던 여객이 최근 급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대책도 세울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려져 있었지만 면세점을 포함한 상업시설 등 비항공 분야에 60% 이상 편중돼 있는 인천공항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여객이 급감해 영업위기에 빠진 상업시설에 임대료를 2020년부터 3년여 동안 감면해주는 과정에서 1조7000억여 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냈다. 부채비율이 2019년 31.1%에서 지난해 92.8%로 급증한 만큼 공항경제권 개발과 해외사업 진출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길 바란다.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인천공항의 오랜 숙원인 투자유치를 가로막고 있는 이중규제를 풀어야 하는 것도 큰 과제다. 국내 모든 공항은 기본적으로 ‘공항시설법’에 따라 공항 개발에 대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공항을 건설·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전체 공항구역(약 5317만㎡) 가운데 약 30% 가량인 1667만㎡가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중복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공항시설법과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경제자유구역법)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 공항구역에 입주할 기업 입장에서는 비슷한 인허가 절차를 두 차례씩 거쳐야 해 오히려 투자유치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밖으로는 세계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도 신임 사장의 몫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인천공항과 경쟁하는 세계 공항들은 앞 다퉈 공항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 내년까지 연간 1억600만 명이 이용 가능한 초대형 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2여객터미널 등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을 비롯해 8만여 명에 이르는 상주직원들이 어떤 역량을 갖춘 후보자가 사장으로 선임돼 인천공항을 이끌어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이유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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