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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는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가맹점 1200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GS25는 지난해 4월부터 직영점 10여 곳에서만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왔다. GS25는 배달 서비스 운영 매장을 매달 1000곳가량 늘리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 서비스를 위해 위치 및 실시간 재고 파악 시스템이 활용된다. 고객이 요기요 앱에 접속하면 위치 기반으로 배달 가능한 GS25 매장을 볼 수 있고, 상품 재고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배달 가능한 생필품 수는 시범 서비스 당시 360종에서 이번에 470종으로 늘렸다. 주문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1시다. 최소 구매 금액은 1만 원, 배송료는 기본 3000원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따뜻한 봄기운이 만연하면서 유통업계가 봄맞이 홈인테리어 신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올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어 홈인테리어 상품 판매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갖춰 ‘국민 가게’를 지향하는 다이소는 실내에서 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2020 봄봄 시리즈’를 선보였다. 화사한 봄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집 안에 들이는 커튼을 비롯해 인테리어 장식, 디퓨저, 주방용품 등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다이소는 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아이디어 상품을 기획했다. ‘봄봄 변온 유리컵’(2000원)에는 온도 변화에 반응하는 무색의 벚꽃 일러스트가 새겨져 있다. 차가운 물을 부으면 벚꽃이 피는 것처럼 일러스트에 색이 나타난다. ‘컬러링 봄봄 디퓨저’(3000원)는 벚꽃 가지 모양의 흰색 디퓨저 스틱이 아로마 용액을 통해 점점 분홍색으로 물든다. ‘워터장식 소품’(3000원)은 제품 상단에 물을 넣으면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며 꽃잎이 그려진 부품을 물레방아처럼 돌린다. 벚꽃잎 디자인의 접시(1000원)와 작은 그릇인 종지(1000원)도 있다. 다이소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용품도 봄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스티커(1000원)와 마스킹테이프(1000원)를 판매 중이다. 스티커는 금박·펄·홀로그램 등 6종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꽃잎 모양이 담긴 슬라임(2000원)과 다양한 색을 칠할 수 있는 엽서(2000원) 등으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올봄엔 고객이 디자인에 참여한 홈인테리어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 홈앤리빙 전문 브랜드 룸바이홈은 고객 참여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우리 집’을 주 테마로 2020년 봄·여름(SS) 신제품 67종을 출시했다. 혼자 여행을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맛집을 탐방하고, 반려동물과의 삶을 즐기는 모습 등을 모티브로 삼았다. 평범한 일상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했다. 누구나 쉽게 식사를 차리고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의 식기, 도마를 비롯해 앞치마, 쿠션 등의 홈패브릭 상품 등을 마련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방석(1만5900원), 앞치마(1만6900원), 쿠션(1만5000원) 등이 있다. 혼자서 밥을 먹을 때 편리한 손잡이볼(1만5900원)과 나눔 접시(1만500원)도 판매한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봄맞이 침실 인테리어에 필요한 175만여 개 상품을 한데 모아 ‘화사한 침실 봄 침구숍’을 오픈했다. △침구세트 △이불 △패드·스프레드 △침구커버 △베개 △커튼 △소파커버·쿠션 △거실화·러그 △유아동 침구 등 9개 카테고리로 나눠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쿠팡은 50% 이상 상시 할인 상품과 리뷰 별점 4개 이상 베스트 상품은 따로 모아 볼 수 있게 했다. 쿠팡이 엄선한 실내 공기정화 상품 및 청소 상품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철 지난 겨울 침구 정리·보관법도 알려준다. 대표 상품으로 ‘쉬즈홈 마리앤 피치스킨 차렵이불 토퍼세트’(4만4000원대), ‘프레쉬 퓨어 매트리스 커버’(1만2000원대), ‘쁘리엘르 플레르 맞춤핏 멀티 쇼파커버’(3만 원대)가 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 씨(28·여)는 지난달 지출이 1월보다 약 30만 원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결정했고, 휴일에도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돈 쓸 일이 줄어든 것이다. 정 씨는 평소 한 달에 100만 원가량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주 2회 정도 출퇴근길에 택시를 탔고, 점심 및 저녁 식사는 대부분 밖에서 해결했다. 주 2회 필라테스 학원에 갔고, 주말에는 남자친구와 쇼핑을 하고 영화나 공연 등을 보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활동이 중단되거나 줄어들었다. 필라테스 학원은 휴원했고, 지난달 말 가려던 친구들과의 제주도 여행도 취소됐다. 2주째 남자친구도 만나지 않고 있다. 생필품 외에는 옷이나 신발 등에 대한 구매도 미루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업 카드사 8곳의 카드사용액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8조2146억 원으로, 1월 한 달 승인액(51조3364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월에 설 연휴가 있어 소비가 많았던 점, 아직 2월 전체 사용액이 집계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감소세가 확연하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주부 김모 씨(62·여) 역시 최근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 평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집 근처 대형마트를 찾곤 했지만, 최근에는 발길을 끊었다. 그 대신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구매했다. 부부 동반으로 국내 여행을 가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A 씨는 이 같은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지만 지난달에는 예약이 단 1건에 그쳤다. 인건비 등 유지비 부담이 커지자 A 씨는 당분간 휴업을 결정했다. 유통업계에는 소비자 방문이 크게 줄고 임시 휴점이 반복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각각 약 2조8600억 원, 2조2800억 원, 2조996억 원이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의 판매금액은 올해 1월엔 각각 2조5500억 원, 2조247억 원, 2조604억 원으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이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이기 힘든 만큼 2월 매출은 각각 1조 원 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지 몰라 매입 물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며 “화장품 판매사와 제조사, 협력사까지 도미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백화점은 10%, 대형마트는 12%씩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자현 zion37@donga.com·신희철·김은지 기자}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 씨(28·여)는 지난달 지출이 1월보다 약 30만 원 가량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결정했고, 휴일에도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돈 쓸 일이 줄어든 것이다. 정 씨는 평소 한 달에 약 100만 원 가량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주 2회 정도 출퇴근길에 택시를 탔고, 점심 및 저녁식사는 대부분 밖에서 해결했다. 주 2회 필라테스 학원에 갔고, 주말에는 남자친구와 쇼핑을 하고 각종 영화나 공연 등을 보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활동들이 중단되거나 줄어들었다. 필라테스 학원은 휴원했고, 지난달 말 가려던 친구들과의 제주도 여행도 취소됐다. 2주 째 남자친구도 만나지 않고 있다. 생필품 외에는 옷이나 신발 등에 대한 구매도 미루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업 카드사 8곳의 카드사용액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8조2146억 원으로, 1월 한 달 승인액(51조3364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월에 설 연휴가 있어 소비가 많았던 점, 아직 2월 전체 사용액이 집계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감소세가 확연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주부 김모 씨(62·여) 역시 최근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 평소 1주일에 1번 이상은 집 근처 대형마트를 찾곤 했지만, 최근에는 발길을 끊었다. 대신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구매했다. 부부동반으로 국내 여행을 가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A 씨도 이 같은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숙소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지만, 지난달에는 예약이 단 1건에 그쳤다. 인건비 등 유지비 부담이 커지자 A 씨는 당분간 휴업을 결정했다. 유통업계에는 소비자 방문이 크게 줄고 임시 휴점이 반복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각각 약 2조8600억 원, 2조2800억 원, 2조996억 원 가량이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의 판매금액은 올해 1월엔 각각 2조5500억 원, 2조247억 원, 2조604억 원으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이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이기 힘든 만큼 2월 매출은 각각 1조 원 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 될지 몰라 매입 물량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며 “화장품 판매사와 제조사, 협력사까지 도미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백화점은 10%, 대형마트는 12%씩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과 소비 등 경제활동의 전 분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재택근무가 사실상 불가능한 제조 및 유통시설의 임시 휴업이 늘고 있고, 한국인 입국 제한 등 여행 수요 급감으로 항공업계는 생존 위기에 놓였다. 현대자동차는 28일 오전 울산2공장의 도장2부 직원 A 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자 울산2공장의 조업을 모두 중단하고 방역을 벌였다. 울산2공장은 현대차의 주력 차종이자 대기 수요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80을 만드는 곳이다. 4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 중 보건당국이 추려낸 밀접 접촉자는 모두 격리됐고, 나머지는 귀가 조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음 달 2일에는 울산2공장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중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월 초에는 중국 현지 협력사 가동 중단으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국내 모든 공장이, 25일에는 경북 경주시의 협력업체가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생산을 중단한 여파로 울산4공장의 소형트럭 포터 생산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다양한 협력사와 긴밀히 연계돼 있고, 회사 밖 근무가 불가능한 제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현대로템도 이날 경남 창원공장 직원 1명의 가족이 발열 증세를 보이자 가동을 중단하고 다음 달 3일 조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경북 청도군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다음 달 1일까지 멈춘다고 27일 밝히기도 했다. 청도공장 직원 1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소비 감소와 임시휴업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협력사원이 확진자로 판정돼 이날 문을 닫았다. 이달에만 두 번째 휴점이다. 롯데백화점 포항점도 확진자 발생에 따라 28일 오후 4시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도 중국인 확진자가 들러 3일간 휴업한 바 있다. 여행 수요가 급감한 항공업계는 공동 대응에 나서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는 긴급 건의문을 내고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공항사용료 및 세금의 전면 감면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기존 절반에서 3분의 2 수준으로 한시적 인상 등을 요구했다. 6개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 있다. 어떠한 자구책도 소용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신희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과 소비 등 경제활동의 전 분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재택근무가 사실상 불가능한 제조 및 유통시설의 임시 휴업이 늘고 있고, 한국인 입국제한 등 여행수요 급감으로 항공업계는 생존 위기에 놓였다. 현대차는 28일 오전 울산2공장의 도장2부 직원 A 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자 울산2공장의 조업을 모두 중단하고 방역을 벌였다. 울산2공장은 현대차의 주력 차종이자 대기 수요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80을 만드는 곳이다. 4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 중 보건당국이 추려낸 밀접 접촉자는 모두 격리됐고, 나머지는 귀가 조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음달 2일에는 울산2공장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코로나19사태로 생산 중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월 초에는 중국 현지 협력사 가동 중단으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국내 모든 공장이, 25일에는 경북 경주시의 협력업체가 직원 확진에 따른 생산 중단 여파로 울산4공장의 소형트럭 포터 생산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다양한 협력사와 긴밀히 연계돼 있고, 회사 밖 근무가 불가능한 제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현대로템도 이날 경남 창원공장 직원 1명의 가족이 발열증세를 보이자 가동을 중단하고 다음달 3일 조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경북 청도군에 있는 공장을 다음달 1일까지 가동을 멈춰 세운다고 27일 밝히기도 했다. 청도공장 직원 1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소비 감소와 임시휴업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협력사원이 확진자로 판정돼 이날 문을 닫았다. 이달에만 두 번째 휴점이다. 롯데백화점 포항점도 확진자 발생에 따라 28일 오후 4시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도 중국인 확진자가 들러 3일 휴업한 바 있다. 여행수요가 급감한 항공업계는 공동대응에 나서 정부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저비용항공사(LCC) 6개 사(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는 긴급 건의문을 내고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공항사용료 및 세금의 전면 감면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기존 절반에서 3분의 2 수준으로 한시적 인상 등을 요구했다. 6개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있다. 어떠한 자구책도 소용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소망하는 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 방역 물품과 성금 등 총 12억 원가량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마스크 20만 개, 손 세정제 6만 개, 생수와 블랙보리 총 31만9000병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필요한 물품을 구비할 수 있도록 현금도 함께 지원한다. 빽다방, 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22개 브랜드를 운영 중인 더본코리아는 전국 1480여 개 가맹점 대상으로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 커피원두와 정육, 소스 등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도 한시 인하한다. 임시휴업한 매장에서 발생한 폐기 식자재 비용도 본사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이커머스 11번가는 소비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제철임에도 전복과 멍게를 최대 37%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손질된 ‘깐 멍게’(400g)와 초장(40g) 세트를 26% 할인한 8900원에 판매한다. 바로 비벼 먹을 수 있는 ‘쓱쓱 비빔 멍게’(200g)는 37% 할인한 8500원, 살아있는 전복을 그대로 산소포장한 ‘완도 꼬마 전복’(400g)은 21% 저렴한 8600원에 선보인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자사 후원으로 제작되는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의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혈액난 해소를 위해 헌혈 독려 캠페인에 나섰다고 밝혔다. 21일 서울 서대문구 헌혈의집 신촌연대앞센터에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와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하승진, 김승현 등이 모여 헌혈 참여를 요청했다. 헌혈을 한 시민들에게는 맘스터치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싸이버거와 맘스터치 상품권이 제공됐다. ABC마트와 하이네켄코리아도 각각 1억 원 상당의 기부를 했고, 블랙야크는 대구·경북지역에 의류 1000점을 전달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한화갤러리아가 경기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인근에 명품과 가전제품에 특화된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을 다음 달 2일 오픈한다. 국내 백화점 최초로 전 층에 창을 달아 개방감을 높였다. 한화갤러리아는 2010년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를 선보인 이후 10년 만에 갤러리아 광교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한화갤러리아가 운영 중인 5개 점포(서울 압구정 명품관, 대전 타임월드, 경남 진주점 등)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지상 12층, 영업면적은 7만3000m²에 달한다. 갤러리아 광교는 내외부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14가지의 화강석과 12만5000장의 석재로 외벽을 꾸며 거대한 암석을 깎아 놓은 느낌을 준다. 삼각형 유리로 만든 유리 통로인 ‘갤러리아 루프’가 백화점 입구에서부터 전 층을 나선형으로 휘감고 있다.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는’ 관행을 깨고 백화점 최초로 모든 층에 빛이 들어온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18%(백화점 전체 3%)에 달한 명품 상품군을 갤러리아 광교에 대거 채울 예정이다. 구찌, 펜디,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불가리, 예거르쿨트르, IWC, 태그호이어, 쇼메 등 명품시계 및 주얼리 등 440여 개 브랜드를 갖췄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아직 브랜드명을 공개할 수 없는 명품 브랜드가 상반기(1∼6월) 중 속속 입점해 경기권 백화점 중 최고급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광교엔 가전 특화 매장도 들어선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가 국내 백화점 매장 중 최대 규모로 6∼8층에 복층으로 자리 잡았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으로 연결되는 가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별도의 청음 공간에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하만’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8층에는 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매장이 백화점 최초로 입점한다. 백화점 10층과 11층엔 대형 CGV 영화관(6개관, 1476석 규모)도 있다. 초대형 화면인 ‘아이맥스(IMAX)관’과 입체영상 특별관인 ‘4DX’까지 마련했다. 12층엔 동영상 촬영 스튜디오도 있다. 전문 촬영 장비와 방음 시설 등을 마련해 유튜브 강의 및 촬영 등이 가능하다. 지하 1층 식품관 ‘고메이 494’와 9층 식당가 ‘고메이월드’에 아보카도 햄버거 맛집 ‘다운타우너’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유치했다.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는 “압구정동 명품관에 이어 갤러리아 광교를 ‘제2의 명품관’으로 키우겠다는 비전하에 개점 1년 차 매출액 목표를 5000억 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마트의 홈앤리빙 전문 브랜드 ‘룸바이홈’이 고객 참여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우리집’을 주 테마로 2020년 봄·여름(SS) 신제품 67종을 최근 선보였다. 고객이 참여하는 디자인 공모전은 2016년부터 진행해 올해 5회째를 맞았다. 매 시즌 20여 종의 상품을 출시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우리집 시리즈’는 가구 형태가 대가족에서 1∼2인 소가족 중심으로 바뀐 점을 반영했다. 혼자 여행을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맛집을 탐방하고, 반려 동물과의 삶을 즐기는 모습 등을 모티브로 삼았다. 가족의 소중함을 재조명하고자 하는 의미도 담았다. 평범한 일상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했다. 누구나 쉽게 식사를 차리고 연출 할 수 있는 디자인의 식기, 도마를 비롯해 앞치마, 쿠션 등의 홈패브릭 상품 등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홈 패브릭 상품으로는 방석 1만5900원, 앞치마 1만6900원, 쿠션 1만5000원, 공기 5300원, 대접 5900원 등이 있다. 혼자서 밥을 먹을 때 편리한 손잡이볼과 나눔 접시도 각각 1만5900원, 1만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개발된 상품은 고객 스스로가 상품 개발 과정 초기부터 참여해 형태, 패턴, 규격 등을 까다롭게 제안했다. 한지현 롯데마트 홈부문장은 “룸바이홈의 디자인 공모전은 상품 개발이 유통 업체나 제조업체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라며 “앞으로도 고객 스스로가 원하는 상품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는 지난해 8월 인도 첸나이 마드라스 인도공대(IITM) 리서치파크에 ‘롯데 인도 R&D센터’를 열었다. 이곳은 롯데그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사업의 글로벌 거점이 될 전망이다. IITM 리서치파크에는 74개 기업의 R&D센터 및 184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여러 기업과의 시너지를 내기 유리한 환경이다. 롯데는 인도 현지의 정보기술(IT) 인력을 활용해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드론을 활용한 대형 시설물 안전관리, 빅데이터 기반의 공정 자동제어 솔루션 등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주요 과제부터 실행할 방침이다. 이 외에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 구축, 무인 매대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 9월 627억 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투자조합은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다. 해당 펀드 결성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운영자산을 달성하게 됐다. 투자 범위도 기존 초기 투자에서 성장 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는 이 펀드를 통해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초기 벤처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을 선별해 후속 투자할 예정이다. 유통플랫폼, 물류 부문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도 발굴한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2018년 8월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했다. 롯데는 3조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할 계획이다. 옴니채널을 완성시킬 롯데만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3월 말에는 롯데그룹의 새로운 쇼핑앱(App) ‘롯데ON’을 선보인다. 롯데는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 롯데슈퍼,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몰 상품을 롯데ON에서 한데 모아 선보인다. 2023년까지 롯데의 e커머스 취급 규모를 20조 원으로 3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주요 기업들이 예방 및 피해 지원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삼성이 300억 원 지원을 밝힌 가운데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도 각각 성금 및 물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또 식품 기업 및 유통 기업은 생필품 지원으로 어려움에 빠진 대구경북 지역 응원에 동참하고 있다.○ 이재용 “함께 나눠야” 정의선 “직접 도움 돼야” 26일 삼성은 약 300억 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시작한 삼성은 지금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을 받거나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미력이나마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성금과 함께 손소독제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 및 취약 계층을 위한 생필품 등도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기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총 14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앞서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지원을 위해 2조6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현대자동차그룹도 성금 5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 및 방역 등 의료 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에 앞서 25일 울산공장에서 코로나19 관련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한 뒤 사업장 내 감염 차단,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국내 전 공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SK, LG도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써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50억 원을 전달했다. 두 기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내에 위치한 보육원 및 양로원, 자가 격리자 등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하고 방역 인력이 사용하는 방호복 등 의료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제 활동 위축으로 피해를 본 저소득층도 지원한다.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 가치)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추가로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SK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해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도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과 면역력이 약한 아동 및 노인들을 위해 마스크 15만 장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힘내라 대구경북” 유통기업 응원 이어져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맞춤형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SK실트론은 마스크 10만 장과 손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 원어치의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도 10억 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도 대구경북 지역에 10억 원가량의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시설 휴관 및 폐쇄 등으로 가정에 고립된 아동, 노인들에게 먹을거리와 위생용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유통 계열사들은 생필품 세트를,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들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롯데건설·롯데렌탈은 생수와 위생용품 등을 각각 지원한다. 한화도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과 면역력이 약한 아동 및 노인들을 위해 마스크 15만 장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이날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오뚜기밥 컵밥 등 즉석밥 1만여 개를 지원했고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 등 간편식 1만5000개를 기부했다. 매일유업은 대구경북 지역의 낙농가, 대리점, 협력사, 내부 직원 등 총 800여 명에게 단백질음료 셀렉스 등을 전달하기로 했고, 농심켈로그도 대구 지역에 간편 대용식인 켈로그 에너지 바, 프로틴 셰이크 제품 총 3만2000개를 전달한다고 밝혔다.서동일 dong@donga.com·서형석·신희철 기자}
롯데마트가 서울 노원구 중계점과 경기 수원시 광교점에서 상품 주문 후 1시간 만에 배송해주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3월 말부터 선보인다. 기존 대형마트에선 주문 후 빨라야 3시간 이후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롯데쇼핑은 고객이 롯데마트를 ‘내 집 냉장고처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고 26일 밝혔다. 주문 후 물건 포장에 30분, 배송 완료까지 1시간가량이면 되는 초고속 배송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기존 롯데마트를 비롯해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대부분 최소 3시간 이후의 시간대를 지정해 물건을 받는 ‘예약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 반경 5km 이내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바로 배송을 신청할 수 있다. 2만 원 이상이면 무료 배송해준다. 온라인 주문 후 30분∼1시간 만에 매장에서 찾는 방식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카트 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QR코드로 쇼핑한 후 집으로 바로 배송을 요청할 수도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구체적 시기는 미정이지만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풀필먼트(Fulfill-ment) 점포를 수도권과 주요 도시 위주로 9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풀필먼트 점포에선 카트에 바코드 스캐너와 태블릿을 마련해 계산대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스마트 카트’ 등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풀필먼트 점포는 온라인 배송에 최적화된 오프라인 매장으로, 최근 유통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점포의 뛰어난 입지를 활용해 고객이 직접 장을 볼 수 있는 공간과 온라인 배송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동시에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중계점과 광교점 매장 천장에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하고 있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직원이 수직 리프트로 올리면 자동으로 이동해 포장까지 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에 앞서 홈플러스는 인천 계산점, 경기 안양점, 경기 수원 원천점 등 3곳에서 풀필먼트 점포를 선보였다. 자동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하고 배송 전문 직원을 늘렸다. 그 덕분에 점포당 하루 배송 가능 건수는 기존 200건에서 1500건으로, 배송 반경은 기존 5km 이내에서 15km로 확대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풀필먼트 점포를 10개까지 확대하는 등 오프라인 점포의 온라인화를 통해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최근 호텔롯데와 롯데건설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 등기임원직에서도 물러난다. 25일 롯데 측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말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에 이사직 사임계를 제출했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이 2000년 등기임원에 오른 지 20년 만이다. 신 회장은 2006년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됐지만 2013년 물러난 후 사내이사직은 유지해왔다.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부터 사내이사로 활동했다. 신 회장의 잇따른 등기이사직 사임은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대법원으로부터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영향이다. 부동산개발업법에 따르면 사업체 등기임원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개발사업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마트나 백화점은 신규 점포를 개발하거나 점포 내 임차인과 임대 계약을 맺는 등 부동산 관련 사업이 포함돼 있어 해당 법 조항의 적용을 받는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사업보고서에서 점포 개설 등 회사 운영과 관련해 부동산개발업법, 유통산업발전법, 건축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 사업 면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세법에서 주류 제조 및 판매 면허 신청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뒤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유예기간 동안 해당 면허의 효력을 제한하고 있다. 사업에 미치는 영향 외에 국민연금공단 등으로부터 신 회장의 계열사 겸직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월 롯데쇼핑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롯데가) 선제적으로 대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한 계열사에서는 미등기 임원으로서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까지 총 9개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신 회장은 5개 계열사(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 에프알엘코리아)에서 등기이사 직위를 유지하고 이 중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3곳은 대표이사를 겸직한다.조윤경 yunique@donga.com·신희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 생활용품, 식료품 등을 대량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24일 오후 2시 기준 쿠팡 로켓프레시에서 모든 제품이 품절로 나타났다. 로켓프레시는 밤 12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저녁시간이 아닌 낮시간부터 품절 상품이 속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로켓프레시와 식품 주문량 폭증으로 지역별 재고가 품절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메인 화면에 내걸었다. 쓱닷컴, 마켓컬리, 홈플러스 온라인몰 등에서도 품절 및 구매 대란이 일어났다. 쓱닷컴 측은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시간, 날짜 지정이 가능한 쓱배송이 대부분 26일까지 마감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은 28일까지 마감됐다. 주문이 급증하며 배송 인력이 부족해서다. 쓱닷컴 생필품 매출은 통조림(전주 대비 268% 증가), 쌀(187%), 라면(175%), 즉석밥·가정간편식(168%), 생수(116%) 등의 순으로 급증했다. 마켓컬리도 ‘금일 주문량 증가로 택배 주문이 조기 마감됐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온라인 품절 대란에 소비자 불안은 커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거주자 정모 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건을 제때 받아본 적이 없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 품절 대란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시 등의 온라인 카페에선 “아이들 먹을 간식이 떨어졌는데 마트 배달은 5일을 기다려야 한다” “신랑 퇴근이 빨라도 5시인데 아이들만 집에 두고 장을 보러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일부 지역에선 오프라인 생필품 구매도 쉽지 않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경북, 경남지역에선 지난 주말 라면 생수 휴지 등의 품목 위주로 대형마트 판매대가 텅텅 비는 사례가 잇따랐다. 22일 코스트코 부산점을 방문한 한 소비자는 “아직 부산은 사재기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면서 “다들 라면 휴지 등을 여러 박스 구매해 생필품은 완전히 동났다”고 전했다.신희철 hcshin@donga.com·조윤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 생활용품, 식료품 등을 대량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24일 오후 2시 기준 쿠팡 로켓프레시에서 모든 제품이 품절로 나타났다. 로켓프레시는 오후 12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로켓프레시 주문은 저녁 시간대에 몰리는데, 낮 시간부터 품절 상품이 속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쿠팡 측은 밝혔다. 쿠팡은 ‘로켓프레시와 식품 주문량 폭증으로 지역별 재고가 품절될 수 있다. 재고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재방문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을 메인 화면에 내걸었다. 쓱닷컴, 마켓컬리, 홈플러스 온라인몰 등에서도 품절 및 구매 대란이 일어났다. 쓱닷컴 측은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시간, 날짜 지정이 가능한 쓱배송이 대부분 26일까지 마감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은 28일까지 쓱배송이 마감됐다. 주문이 급증하며 배송 인력이 부족해서다. 쓱닷컴 생필품 매출은 통조림(전월 대비 288% 증가), 라면(236%), 즉석밥·가정간편식(222%), 생수(121%), 화장지·물티슈(119%) 등의 순으로 급증했다. 마켓컬리도 ‘금일 주문량 증가로 택배 주문이 조기 마감됐다. 23시 이후 재방문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서울 동작구 거주자 이모 씨(32)는 “주말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장을 보다 ‘대기자가 많아 접속이 지연된다’는 안내를 처음 받아봤다”고 전했다. 온라인 품절 대란에 소비자 불안은 커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거주자 정모 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건을 제때 받아본 적이 없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 품절 대란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시의 한 온라인 카페에선 “아이들 먹을 간식이 떨어졌는데 마트 배달은 5일을 기다려야 한다”며 “아이들만 집에 두고 장을 보러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신랑 퇴근이 빨라도 5시인데 그때 가면 다 털려 있을 것’, ‘집 앞 편의점을 대신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선 오프라인 생필품 구매도 쉽지 않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경북, 경남 지역에선 지난 주말 라면, 생수, 휴지 등의 품목 위주로 대형마트 판매대가 텅텅 비는 사례가 잇따랐다. 22일 코스트코 부산점을 방문한 한 소비자는 “아직 부산은 사재기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면서 “다들 라면, 휴지 등을 여러 박스째 구매해 생필품은 완전히 동났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가능한 쇼핑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쓱닷컴+마켓컬리’ 등 여러 개의 온라인몰을 동시에 이용하거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을 병행하는 식이다. 서울 서대문구 거주자 30대 유모 씨는 “쓱닷컴에서 우선 가능한 품목은 26일 도착으로 주문해두고 당장 필요한 것은 인근 재래시장에서 급히 구입했다”고 말했다. 가족 먹거리 확보를 위해 한 명이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한 뒤 빠르게 장을 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서울 성동구 거주자 박모 씨는 “아이들과 함께 마트를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코로나 사태 이후엔 내가 혼자 장을 보고 있다”며 “살 품목을 적어가서 최대한 빨리 사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소비자들이 마스크나 생활용품을 대량 비축하며 이른바 ‘사재기’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2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대구 지역에서는 집단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코스트코 대구점의 경우 23일 의무휴업일을 제외한 21일과 22일, 개점 시간인 오전 9시 이전부터 마스크와 생필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수백 m 줄을 섰다. 해당 풍경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돌며 ‘전쟁 난 것 같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다. 22일 코스트코 대구점을 방문한 이모 씨는 “회원카드 1개당 마스크 20개짜리 한 박스만 살 수 있었는데, 여기에 사람들이 몰려 마스크를 사는 데만 40분이 걸렸다”면서 “쇼핑 카트에 라면과 즉석밥, 휴지, 과자 등을 가득 담은 사람들이 줄을 늘어서 계산에만 30분을 또 기다렸다”고 전했다. 대구 북구에 사는 김모 씨(26·여)는 “21일 오후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 폭주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곤 즉각 이마트 대구침산점을 찾았지만 라면 등 품절된 물건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대구지역 점포에서 19, 20일 쌀, 라면, 생수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23%, 105%, 62% 증가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도 대구지역 점포의 17∼20일 쌀과 즉석밥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4%, 123.6% 늘었다고 전했다. 대량 구매 행렬은 대구에 이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2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마트에서도 라면, 생수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섰다. 같은 날 창원시 진해구의 한 온라인 맘카페에는 마트 내 유제품 판매대가 텅텅 빈 사진이 올라왔다. 서울 서초구 코스트코 양재점에서도 매장 개점 이후 한 시간 만에 생수 수백 세트가 동났다. 서초구 거주자 박모 씨는 “서울도 이제 사재기 붐이 이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마스크나 생활용품 구매에 수백만 원을 쓰는 경우도 있다. 지난 주말 회원 수가 190만 명에 달하는 네이버 온라인 커뮤니티 ‘파우더룸’에 ‘코로나19 때문에 100만 원을 썼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밖으로) 최대한 안 나갈 수 있도록 비상식량, 비누, 세정제, 마스크, 생활용품 등을 사 놓았더니 100만 원이 넘었다”고 했다. 이에 다른 회원들은 “나는 200만 원을 썼다” “남 일 같지가 않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온라인 주문이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20일 즉석밥과 라면 매출은 일주일 전인 13일 대비 각각 54%, 80% 늘었다. SSG닷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 20일부터 2월 20일까지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온·오프라인에서 대량 구매가 잇따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문을 닫는 대형 점포는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영등포점 일부 층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23일부터 휴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식품관 푸드코트에서 식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23일 하루 휴점했다.신희철 hcshin@donga.com·조윤경·김은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한 면세점업계가 인천국제공항 매장 임차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인천공항 측은 당장 임대료 인하는 어려우며 영업시간 조정, 여객 수요 진작 방안 모색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면세점협회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천공항 임차료 인하를 건의했다. 또 20일에는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사업자들이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의 간담회에서 임차료 인하를 요구했다. 한국면세점협회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자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반 토막 난 매출의 70∼80%를 임차료로 내며 사실상 역마진을 보고 있다”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차료 인하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철도역 입주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입주 매장의 계약자가 납부하는 수수료나 임차료의 20%를 낮춰 주기로 했다. 해외 일부 공항도 코로나19의 여파로 면세점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2월부터 6개월간 면세점 월 임대료의 일부 항목에 대해 최대 50%까지 감면하기로 했다. 현재 창이공항에서는 신라면세점이 향수·화장품 매장을, 롯데면세점이 담배·주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 내 6개 공항도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면세점 월 임대료의 20%가량을 깎아주기로 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소비자들이 마스크나 생활용품을 대량 비축하며 이른바 ‘사재기’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2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대구 지역에서는 집단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코스트코 대구점의 경우 23일 의무휴업일을 제외한 21일과 22일, 개점 시간인 오전 9시 이전부터 마스크와 생필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수백 m 줄을 섰다. 해당 풍경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돌며 ‘전쟁 난 것 같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다. 22일 코스트코 대구점을 방문한 이모 씨는 “회원카드 1개당 마스크 20개짜리 한 박스만 살 수 있었는데, 여기에 사람들이 몰려 마스크를 사는 데만 40분이 걸렸다”면서 “쇼핑 카트에 라면과 즉석밥, 휴지, 과자 등을 가득 담은 사람들이 줄을 늘어서 계산에만 30분을 또 기다렸다”고 전했다. 대구 북구에 사는 김모 씨(26·여)는 “21일 오후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 폭주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곤 즉각 이마트 대구침산점을 찾았지만 라면 등 품절된 물건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대구 지역 점포에서 19, 20일 쌀, 라면, 생수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23%, 105%, 62%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대구 지역 점포의 17~20일 쌀과 즉석밥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4%, 123.6% 늘었다고 밝혔다. 대량 구매 행렬은 대구에 이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22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의 한 마트에서도 라면, 생수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섰다. 같은 날 창원구 진해구의 한 온라인 카페에는 마트 내 유제품 판매대가 텅텅 빈 사진이 올라왔다. 서울 서초구 코스트코 양재점에서도 매장 개점 이후 한 시간 만에 생수 수백 세트가 동났다. 서초구 거주자 박모 씨는 “서울도 이제 사재기 붐이 이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마스크나 생활용품 구매에 수백만 원을 쓰는 경우도 있다. 지난 주말 회원 수가 190만 명에 달하는 네이버 온라인 커뮤니티 ‘파우더룸’에 ‘코로나19 때문에 100만 원을 썼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밖으로) 최대한 안 나갈 수 있도록 비상식량, 비누, 세정제, 마스크, 생활용품 등을 사 놓았더니 100만 원이 넘었다”고 했다. 이에 다른 회원들은 “나는 200만 원을 썼다” “남 일 같지가 않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온라인 주문이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20일 즉석밥과 라면 매출은 일주일 전인 13일 대비 각각 54%, 80% 늘었다. SSG닷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 20일부터 2월 20일까지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온·오프라인에서 대량 구매가 잇따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문을 닫는 대형 점포는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영등포점 일부 층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23일부터 휴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식품관 푸드코트에서 식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23일 하루 휴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겨우내 두꺼웠던 옷차림이 얇아질수록 시계는 진가를 발휘한다. 소매가 긴 패딩이나 코트에 감춰왔던 손목이 허전하게 드러나는 것과 반짝이는 포인트 아이템이 있는 것은 천지 차이다. 2020년 당신의 손목을 빛내줄 시계를 찾아보자.에르메스는 독특한 스켈레톤 워치 신제품을 출시했다.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대신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블랙에 가깝게 어두워지는 크리스털을 적용했다. 가운데가 투명하고 다이얼 바깥쪽은 그러데이션 블랙에 가깝기 때문에 아라비아 숫자와 도트 인덱스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얼 상단에 위치한 에르메스 파리 로고는 글라스 위에 둥둥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투명한 글라스 안쪽으로 무브먼트(구동장치)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에르메스의 우아한 디자인 속에 복잡하고도 정밀한 시계 메커니즘이 녹아들어 있는 모습이다. 케이스 직경은 40mm이며, 30m 생활 방수를 지원한다. 파워리저브(태엽을 감아 놓으면 서서히 풀리며 시계가 구동하는 시간)는 42시간이다. 스트랩은 블랙 악어가죽 이외에 그레이 계열인 그라파이트, 블루 계열인 아비스 블루, 브라운 계열인 하바나 등이 있다. 국내 매장에선 2월 말부터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1000만 원 대다. 갤러리아명품관은 29일까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4억 원 상당의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제품을 비롯한 마스터 피스들을 선보인다.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은 예거 르쿨트르의 워치 메이킹 기술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상쇄하는 장치인 ‘투르비옹’에 20도 기울어진 중심축을 하나 더 추가해 투르비옹이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이 외에 기존 랑데부 컬렉션을 재해석해 168개의 다이아몬드를 프롱(Prong) 기법으로 촘촘하게 세팅한 ‘데즐링 랑데부 문’을 만나볼 수 있다. 워치 메이킹 기술에 수공예 기술을 더해 각각 3.6mm, 4.7mm인 얇은 두께의 다이얼을 구현해 낸 ‘마스터 울트라 씬 스켈레트’ 2종도 함께 선보인다. 오메가는 특별한 여성을 위한 선물로 ‘드 빌 트레저(De Ville Tr´esor) 컬렉션’ 신제품을 추천했다. 직경 36mm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케이스 측면을 따라 물 흐르듯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우아함을 표현했다. 다이얼에는 핑크 골드톤의 로마 숫자를 더해 포인트를 줬다. 시와 분을 표시하는 핸드는 18K 골드 소재로 제작됐다. 시계 뒷면엔 꽃잎 모양의 패턴을 레이저로 새겨 개성을 더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620만 원. 피아제는 캐주얼한 감성이 더해진 ‘폴로 워치’를 내놨다. 산뜻한 컬러가 스포티한 룩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톤온톤 컬러의 폴딩 클래스프와 그린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이 조화를 이룬다. 피아제가 자체 제작한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파워리저브는 약 50시간이며, 가격은 1140만 원.그랜드 세이코는 브랜드 론칭 6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모델 ‘하이-비트 36000 리미티드 에디션 SBGH281G’를 출시했다. 일오차 ‘+5∼―3초’ 수준의 높은 정확도 및 55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9S85 무브먼트가 사용됐다. 60주년을 기념해 다이얼 로고는 금색으로, 초침은 생생한 붉은색으로 제작해 일출과 새로운 새벽이 가져오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했다. 전 세계 1500개 한정 판매되며 국내에는 4개만 입고된다. 가격은 870만 원.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지시한 ‘롯데만의 친환경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19일 제시했다. 2025년까지 친환경 포장 제품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재활용 플라스틱(rPET) 사용 비중을 20%로 늘린다. 또 그룹 내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량도 30%가량 줄일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부터 ‘롯데만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이익과 성장을 주로 추구하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와 환경에 대한 투자를 늘려 소비자에게 더 큰 신뢰를 얻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1∼6월)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옛사장단회의)에서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어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화학 유통 식품 등 각 사업 부문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3대 중점 과제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을 선정했다. 2025년까지의 5개년 목표를 세부적으로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롯데만의 자원 선순환 구조인 ‘5Re(Reduce, Replace, Redesign, Reuse, Recycle)’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우선 2025년까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한 PET인 ‘rPET’ 사용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기술로 rPET를 공급하고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 포장, 의류, 신발 등에 rPET를 활용한다. 롯데 관계자는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라벨이나 로고를 없앤 제품을 늘리고 빨대가 필요 없는 리드 일회용컵 등의 활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소비자가 사용한 플라스틱을 회수해 다시 롯데케미칼의 rPET 원료로 재활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월부터 시범적으로 ‘폐페트(PET) 스마트 회수 시스템’을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등 6곳에 설치한다. 자판기처럼 생긴 기기에 페트병을 넣으면 자동으로 페트병을 압착해 3000개까지 보관 및 수거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사회적 기업과 협력해 회수된 플라스틱을 활용한 각종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친환경 포장재 및 포장 방식을 적용한 명절 선물 세트의 비중도 2025년까지 50%로 확대한다. 롯데는 올해 일부 선물세트 내외부에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의 시도를 했다. 이 같은 제품을 늘려나가는 한편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이 구성한 ‘포장기술 협의체’에서 생분해성 비닐 소재 연구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내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량을 5년 내 30% 감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선도 기술을 높여 유통 및 판매 기간을 늘리고 남은 상품은 할인 및 기부를 활성화한다. 과일 껍질이나 커피 찌꺼기 등으로 친환경 비료를 만들고 이 비료로 생산하는 농특산물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