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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대남(20대 남성) 공약’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한 데 이어 이번엔 ‘맞춤형 민생 공약’에 집중하며 전선을 재구축하고 있다. 윤 후보는 10일 인천을 찾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주말 동안 국민의힘 내홍 사태로 이탈한 2030세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 원” 등 맞춤형 공약을 잇달아 던졌다. 이에 대해 젠더 이슈 논란이 불거지자 이대남 공약은 속도조절을 하는 대신 주 52시간제를 비롯한 민생 밀착형 공약을 꺼내들며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하는 모양새다. ○ 尹 “주 52시간제 국민 합의 재도출”윤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중소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 52시간제 탄력 적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다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서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내가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노동 유연화를 할 것”이라며 “주 52시간제가 처음 도입됐을 때 내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는데 당시 직원 중에서도 불편을 느끼고 반대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직원들이 반대한 이유에 대해선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주 52시간제를 최저임금처럼 법제화하면 문제가 일어나는 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며 “민주노총이 지배하고 있는 대기업 노조들의 영향 아래 이뤄지다 보니 중소기업은 노사 간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임인년 새해 첫 일정으로 인천 신항 컨테이너 하역 현장을 찾은 지 열흘 만에 다시 인천을 찾아 수도권 표심 잡기에 다걸기를 하는 모습이다.○ 尹 “인천상륙작전 같은 역전 드라마 확신”앞서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한국전쟁 당시 허를 찔러 판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와 대장정이 인천에서 시작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5년간 망가진 나라를 반드시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맞춤형 공약도 8개를 쏟아냈다. 인천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광역급행철도(GTX) E’ 노선을 신설·연장해 인천부터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을 지하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 최대 현안인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임기 내에 총리실에 맡겨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생활 밀착형 공약을 발표하는 ‘59초 쇼츠 영상’도 추가로 발표했다. 윤 후보는 시외·고속·광역버스 노선에도 저상버스와 리프트 설치 버스 도입을 확대해 교통약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 용도로 고가의 수입차를 구입해 법인차량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법인차량에 다른 색상의 번호판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엔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경제 규모 성장에 비해 부끄러울 정도의 노인 빈곤을 보이고 있다”며 “기초연금 급여 수준과 의료급여 문제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여야가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과 대선 후보를 둘러싼 측근 및 가족들의 검찰 조사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장동 특검법 상정을 재차 촉구하며 선공에 나섰다. 전주혜 의원은 “지난해 9월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제출했지만 아직까지도 상정이 안 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상설특검은 결국 가짜 특검”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에 대한 검찰 출석 조사를 촉구하는 공세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공소시효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검찰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공소시효 전에 수사를 종결하고 결론을 내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다. 박주민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씨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데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강 차관은 “(출석을) 조율 중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대남(20대 남성) 공약’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한 데 이어 이번엔 ‘맞춤형 민생 공약’에 집중하며 전선을 재구축하고 있다. 윤 후보는 10일 인천을 찾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주말 동안 국민의힘 내홍 사태로 이탈한 2030세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 원” 등 파급력 있는 공약을 간결하게 던졌다. 이에 대해 젠더 이슈 논란이 불거지자 이대남 공약에는 속도조절을 하는 대신 주 52시간제를 비롯한 민생 밀착형 공약을 꺼내들며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하는 모양새다. ● 尹 “주 52시간제 국민 합의 재도출” 윤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중소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 52시간제 탄력 적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다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서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내가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노동 유연화를 할 것”이라며 “주 52시간제가 처음 도입됐을 때 내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는데 당시 직원 중에서도 불편을 느끼고 반대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직원들이 반대한 이유에 대해선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주 52시간제를 최저임금처럼 법제화하면 문제가 일어나는 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며 “민주노총이 지배하고 있는 대기업 노조들의 영향 아래 이뤄지다 보니 중소기업은 노사 간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임인년 새해 첫 일정으로 인천 신항 컨테이너 하역 현장을 찾은 지 열흘 만에 다시 인천을 찾아 수도권 표심 잡기에 다걸기를 하는 모습이다.● 尹 “인천상륙작전 같은 역전 드라마 확신”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한국전쟁 당시 허를 찔러 판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와 대장정이 인천에서 시작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5년간 망가진 나라를 반드시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맞춤형 공약도 8개를 쏟아냈다. 인천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광역급행철도(GTX)-E’ 노선을 신설·연장해 인천부터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을 지하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 최대 현안인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임기 내에 총리실에 맡겨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생활 밀착형 공약을 발표하는 ‘59초 쇼츠 영상’도 추가로 발표했다. 윤 후보는 시외·고속·광역버스 노선에도 저상버스와 리프트 설치 버스 도입을 확대해 교통약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 용도로 고가의 수입차를 구입해 법인차량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법인차량에 다른 색상의 번호판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엔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경제 규모 성장에 비해 부끄러울 정도의 노인 빈곤을 보이고 있다”며 “기초연금 급여 수준과 의료급여 문제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앞으로의 정책과 공약은 이대남(처럼) 특정집단에 한정된 공약이 아니라 코로나 국면에서 전체 국민들의 가장 큰 근심에 대한 공약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여야가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과 대선 후보를 둘러싼 측근과 가족들의 검찰 소환 조사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장동 특검법 상정을 재차 촉구하며 선공에 나섰다. 전주혜 의원은 “지난해 9월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제출했지만 아직까지도 상정이 안 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상설특검은 결국 가짜 특검”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은 이날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를 촉구하는 공세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공소시효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검찰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공소시효 전에 수사를 종결하고 결론을 내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다. 박주민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씨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강 차관은 “(소환) 조율 중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정면충돌 직전까지 내달렸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극적으로 손을 맞잡은 데에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거듭된 물밑 중재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울산 회동’의 무대를 마련했던 김 원내대표는 6일 윤 후보와 이 대표를 번갈아 설득하며 파국을 막았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애초 윤 후보는 6일 오후 7시에 국회 의원총회장으로 오기로 했다가 당내 ‘반(反)이준석’ 강경 기류에 밀려 다시 방문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다”며 “(의총장 대신) 평택 소방관 빈소로 향하려던 윤 후보를 돌려세운 건 김 원내대표의 집요한 설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원내대표는 6일 수차례 윤 후보에게 전화해 “의원들이 하루 종일 토론을 벌이고 있는데 꼭 오셔서 갈등을 매듭지어야 한다”며 윤 후보를 설득했다. 동시에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찾아가 “윤 후보의 인식을 바꾸려면 이 대표도 바뀌어야 한다”며 공개 의총이 아니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이 대표를 압박했다. 양측을 상대로 한 물밑 설득과 별개로 의총장의 기류 역시 김 원내대표의 전략적 의중이 상당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그간 이 대표에게 호의적이었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의총에서 돌연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추 수석은 “개인 의견”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김 원내대표의 뜻이 담긴 움직임이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총에서 이 대표 퇴진론이 공개 분출되면서 윤 후보가 굳이 이 대표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어졌고, 이 대표도 들끓는 여론을 수습하기 위해 의총장을 찾으면서 두 사람이 극적으로 만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 역시 김 원내대표가 윤 후보에게 직접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본부장은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모두 신뢰하는 당내 인사라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양측의 의견 조율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본 것이다. 이 대표 역시 이날 MBC 라디오에서 “권 본부장에게 무한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당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모양새는 아니다. 박수영 의원이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잘했다고 옹호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하자 이 대표도 “적당히 하시라”고 응수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내홍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3·9대선을 향한 여야의 정면승부가 시작됐다. 각각 연말 연초에 내부 정비를 마친 여야는 ‘대선 D-60’을 하루 앞둔 7일 정책 행보에 집중하며 중도층 표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서울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현장 행보를 시작했고 당내 갈등을 봉합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수도권 교통대책 등 민생정책을 쏟아냈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포함한 야권 단일화 이슈가 남아 있는 데다 후보자 간 TV토론도 예정돼 있어 또다시 판세가 출렁거릴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후보는 민생과 정책 행보에 집중하며 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재개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2’도 대중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넓힌다는 취지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도보 이동으로 방식을 바꿨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갈등 상황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든 데 대해 “(윤 후보와) 신속하게 정책 경쟁으로 나라와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시킬지 합리적으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선대위 대변인도 CBS 라디오에서 “본선 게임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침 출근시간대에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출근한 윤 후보는 본격적인 현장 행보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경기 평택, 팔당, 여주까지 이어지는 광역급행철도(GTX) 공약 등 수도권 교통정책을 발표하며 “수도권 30분 내 서울 출근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후에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원주민들과 면담하며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을 다시 쟁점화시켰다. 윤 후보는 “공권력을 이용해 성남시민을 약탈한 것”이라며 이 후보를 정조준했다. 원일희 선대본 대변인은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포함한 토론을 할 생각이 있긴 있느냐”며 압박했다.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 이 후보와의 양자 구도를 굳혀 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각종 신년 여론조사에서 약진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이날 2박 3일 충청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자신의 비전으로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야권 단일화 논의와 거리를 둔 채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인 이 후보, 윤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이준석 대표를 다룰 줄 모른다. 강자가 참아야 한다. 누구 하나라도 참아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사진)은 6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 당내 의원들과 정면충돌한 사태에 대해 “(이 대표를) 살살 달래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도록 유도하는 게 현명한 거지, 압박만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진단한 대로 ‘강자’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경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장을 전격 방문해 이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5000만 명이 넘는 국민을 끌고 가는 대통령을 할 사람이면 웬만한 사람을 다 포용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이 대표에게도 ‘버스 한 대를 대절해서 정책 플래카드를 앞에 달고 전국 순회를 해보라. 대선 실패하면 이 대표의 정치생명도 끝’이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의 결별 결심 이유와 관련해 “내가 이 대표를 감싸고 있어서 (윤 후보가 나와) 일하기 힘들다고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후보가 이날 이 대표와 ‘원팀’을 선언한 데 이어 김 전 위원장도 직접 찾아뵙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양측 간 틀어진 관계가 전격 회복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갈등과 관련해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의 이간질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당연하다. 윤핵관에겐 내가 눈엣가시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핵관 문제의 본질에 대해선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걸 자기네 공으로 세워서 윤 후보를 장악하겠다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후보에게) 접근하는 것 자체가 싫은 거다”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고집이 있어서 자기가 만들어 놓은 걸 바꾸자고 하면 싫어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인이 측근에게 너무 의존하면 성공을 못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거에 임하면서 귀담아들을 만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극단적으로 비판한다고 표가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 수준이 높아져서 윤 후보의 강점인 공정과 정의를 어떻게 실현할지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살펴서) 극약처방이라도 해야 한다”며 “별의 순간을 잡으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날카로운 신경전 끝에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이 대표가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공개 설전 이후 선거대책위원회를 박차고 나간 지 16일 만이다. 이날 오전부터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언성을 높이며 정면충돌했고, 의원들마저 이 대표의 사퇴를 공개 요구하는 등 종일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대선을 62일 남겨두고 야권 내부에서 선거 대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파국은 막았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경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든 게 다 후보인 제 탓”이라며 “대의를 위해서 지나간 것을 다 털고, 오해한 것도 다 잊자”고 말했다. 이 대표도 ‘원팀’ 선언을 하며 “인고의 시간을 통해 하나로 뛰게 된 만큼 오늘부터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또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선거를 뛸 것이고, 당사에서 숙식을 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의원들 앞에서 손을 맞잡고 포옹한 뒤, 이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날 순직한 경기 평택시 소방관 빈소로 향했다. 이날 낮까지만 해도 당내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면서 윤 후보가 발표한 선거대책기구 전면 쇄신안은 퇴색되는 모습이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오전 9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인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윤 후보가 권성동, 윤한홍 의원의 후임으로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을 임명하겠다고 밝히자, 이 대표가 “기존(지난해 12월 3일 울산) 합의와 다른 해석”이라며 제동을 건 것이다. 결국 윤 후보는 후보의 당무우선권 조항을 발동해 임명을 강행했고, 이 대표는 “내 도장이 찍힌 임명장이 나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총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정신감정을 받아야 한다” “사이코패스, 양아치”라는 막말까지 쏟아내며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오후 5시경 의총이 열린 회의실을 찾아 28분 동안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원들이 이준석의 (선거운동) 복귀를 명령하신다면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면서도 “그런 방식으로는 젊은층의 지지는 절대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동안 쌓여 온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불신의 골이 깊어 선거 과정에서 또다시 충돌이 불거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여전히 당 안팎에서 “어정쩡한 봉합”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다시 손잡은 윤석열-이준석“사이코패스” 의총 성토에 李대표 “내 책임 가장 커” 몸 낮춰김기현, 尹에 의총장 방문 설득… 맥주회동-울산포옹 이어 3번째 봉합“이대로면 파국” 위기감에 극적 화해, 李 “尹 실수해도 방어할 자신 있다” 대선을 62일 앞두고 정면충돌의 위기까지 갔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극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당 대표 패싱’ 논란을 둘러싸고 잇단 힘겨루기 속에 지난해 7월 서울 광진구 ‘맥주 회동’, 지난해 12월 ‘울산 회동’으로 갈등을 봉합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봉합인 셈이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늦게 의원총회에서 ‘원팀’을 선언한 뒤 이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화재로 숨진 소방관 3명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날 8시간가량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이 대표와 당내 의원들이 대표 사퇴를 둘러싸고 난상토론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윤 후보가 의총이 열린 회의장을 전격 방문해 “대의를 위해서 지나간 것을 다 털자”고 강조하면서 일단 한 고비는 넘겼다. ○ 尹 “대의를 위해서 지나간 것 다 털자”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경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던 국회 예결위 회의장을 전격적으로 찾아 “모든 게 후보인 제 탓”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날 의총은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겠다는 취지로 소집됐다. 오전에는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이 대표의 사퇴결의안 채택을 제안하며 격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예정된 일정을 뒤로 미루고 의총장을 전격 방문한 윤 후보는 “저희가 대의를 위해서 지나간 것을 다 털고 오해한 것도 다 잊자”면서 “이 대표는 여러분이, 국민이 뽑은 대표다. 모두 힘을 합쳐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제가 세 번째 도망가면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저는 윤 후보가 어떤 실수를 해도 방어할 자신이 있다”며 “이 자리에서 ‘원팀’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부터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면서 “당원의 하나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선거를 뛸 것이고 당사에서 숙식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윤 후보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국민 명령을 똑같이 받들어서 분골쇄신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자신의 차로 소방관 빈소에 후보를 모시겠다’는 이 대표의 즉석 제안을 받아들여 즉시 공동 행보에 나섰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함께 이동하는 동안 앞으로의 선거 전략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 “이대로면 파국” 위기의식에 극적 화해극적인 화해 기류가 형성된 것은 “이대로라면 파국”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도층의 표심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로 옮겨가는 등 “더 이상 갈등을 키우면 대선 패배와 당의 해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주변에 “간 쓸개 다 버리고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는데 한 번 더 해보려고 한다”며 봉합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고 한다. 김기현 원내대표 등의 적극적인 중재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당초 윤 후보는 의총장 방문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윤 후보 측에게 “의원들이 몇 시간째 이 대표 문제로 격론을 벌이고 있다”며 방문을 설득했다는 것. 이 대표도 이번 선거가 패배로 끝날 경우 자신의 향후 정치적 생명이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 의총선 “사이코패스” 등 막말도 오가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심각했다. 윤 후보는 오전 10시경 시작된 의총에 참석해 “당 내부의 혼선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선 안 된다”며 이 대표의 돌출 행동을 공개 경고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퇴장한 뒤에도 격론이 이어졌다. 박수영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우리 당 안에 사이코패스, 양아치가 있다”며 격한 말을 내뱉었다. 김태흠 의원은 “이 대표의 ‘연습문제’라는 표현은 오만방자하다”고 말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사퇴 결의를 하면 대선이 세대 결합론이 아니라 세대 내전으로 간다”고 이 대표를 옹호했다. 이 대표는 한때 의총 발언의 모두 공개를 조건으로 내걸며 의총 참석을 버텼다. 그러다 오후 5시 20분경 ‘모두발언만 공개하되 이후 토론은 비공개 진행’을 조건으로 의총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28분간 즉석연설을 통해 “제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도 “제 사과와 반성을 시작으로 젊은 세대가 우리 당에 돌아오는 것이 본질”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듣기 불편하다”고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갈등은 오후 8시경 윤 후보가 의총장을 전격 방문하며 화해 국면으로 극적 반전되고, 두 사람이 포옹하며 비로소 내홍이 일단락됐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이어진 날카로운 신경전 끝에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이날 오전부터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언성을 높이며 정면충돌했고, 의원들마저 이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종일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대선을 62일 남은 시점에서 야권 내부에서 파국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경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든 게 다 후보인 제 탓”이라며 “대의를 위해서 지나간 것을 다 털고, 오해한 것도 다 잊자”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의원) 여러분과 국민이 뽑았다. 저와 이 대표, 여러분 모두 힘을 합쳐서3월 대선 승리로 이끌자”고 말했다. 이 대표도 “제가 (당무를 중단하고) 지방에 갔을 때, 상임선대위장(직) 버렸을 때 많은 분 실망하셨다”면서 “세 번째 그러면 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책임있게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의원들 앞에서 포옹을 했다. 앞서 이날 당내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며 전날 윤 후보가 발표한 선거대책기구 전면 쇄신이 퇴색되는 모습이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오전 9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인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윤 후보가 권성동, 윤한홍 의원의 후임으로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을 임명하겠다고 밝히자, 이 대표가 “기존(지난달 3일 울산) 합의와 다른 해석”이라며 제동을 건 것이다. 결국 윤 후보는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드렸으니 그냥 임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후보의 당무우선권 조항을 발동해 임명을 강행했고, 이 대표는 “내 도장이 찍힌 임명장이 나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총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정신감정을 받아야 한다” “싸이코패스, 양아치”라는 막말까지 쏟아내며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오후 5시경 의총이 열린 회의실을 찾아 28분 동안 자신의 입장을 의원들 앞에서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 이준석의 (선거운동) 복귀를 명령하신다면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면서도 “그런 방식으로는 젊은층 지지는 절대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불신의 골이 깊어 선거 과정에서 또 다시 충돌이 불거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9대선을 63일 앞둔 5일 “국민이 기대했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며 선거대책위원회의 해산을 선언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3일 국민의힘 선대위에 극적으로 합류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도 33일 만에 결별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사흘 만에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청년 행사부터 혼란이 빚어지는 등 “불안한 마이웨이가 시작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가 가능한지 걱정하고 있다”며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지 못했고,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매머드’라고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오늘부로 선대위를 해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실무형으로 새로 꾸리는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은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맡기로 했다. 권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도 내정됐다. 윤 후보는 이날 약 4분 분량의 회견문 말미에 “그동안 많은 조언과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김 위원장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조언을 해주시길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후 30분가량 기자들의 질문 26개에 답했다. 후보교체론에는 “모든 것을 국민들께 맡길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기자회견 직전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며 자진 사퇴했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억지로 (선대위에) 끌려간 사람인데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제일 중요한 게 선거에서 어떻게 당선될 것인가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있느냐”고 윤 후보 측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기구 쇄신안 발표 직전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30초가량 통화했다고 한다. ‘홀로서기’에 나선 윤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하락한 지지율을 스스로 반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선대위를 박차고 나간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건이다. 이날 윤 후보는 당내에서 빗발치는 ‘이준석 사퇴론’에 대해 “이 대표의 거취 문제는 내 소관 밖의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6일 새로운 선거대책기구의 조직 체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선대본부장을 맡은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할 생각”이라며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국민의힘이 ‘윤 후보 참석 예정’으로 공지하고 개최한 청년과의 간담회는 윤 후보의 불참 속에 청년들의 윤 후보에 대한 성토장이 되기도 했다. 이날 쇄신안에 대해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지지율 하락이 윤 후보 본인에게서 비롯된 문제라는 인식이 진정 있는지 의문”이라며 “후보의 역량과 자질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보여주기식 쇄신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尹 “2030 주도 슬림 선대위로”… 후보교체론엔 “국민께 맡길 생각” 윤석열, 선대위 전면 해산 발표 실언 논란에 “국민 듣고싶은 말 할것”… 부인 관련 “심신 지쳐 요양 필요”“변화된 尹 보여드리겠다” 고개 숙여… 당내 “후보 본인 리스크부터 해소를”尹 ‘토론 기피’ 논란에 입장 바꿔, “3회 법정토론은 부족… 협의 착수”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5일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해산을 발표하며 “죄송하다” “선대위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지 못한 건 오롯이 제 책임”이라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지지율 하락세를 의식한 듯 “국민이 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도 했다. 대선을 63일 앞둔 이날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선거대책기구를 전면 쇄신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정치 경험이 짧은 윤 후보의 홀로서기에 대해 ‘불안한 마이웨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 尹 “슬림한 선대위에 2030 대거 참여”김 전 위원장의 3일 선대위 쇄신 발표 이후 이틀 동안 공개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윤 후보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선거 캠페인의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러 차례 불거진 자신의 실언 논란을 의식한 듯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서도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 우려를 잘 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다”고 했다. 선대위 쇄신안은 ‘초슬림 선대위’와 ‘2030 참여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윤 후보는 “기존 선대위와 산하 본부를 다 허물고, 선대본 중심으로 아주 슬림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 “자리 나눠 주기가 아니라 철저한 실무형 선대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4선의 권영세 의원이 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을 맡는다. 정책본부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선임됐다. 선대위 참여 멤버도 국회의원 중심에서 벗어나 2030세대를 주축으로 꾸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6일 출범한 선대위는 한 달 만에 5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비대해져 “사람만 많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 “김건희 심신 지쳐 요양 필요”윤 후보는 이날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때는 아무 형사적으로 처벌될 일이 크게 없을 거 같아서 걱정 말라고 해도 여성으로서 굉장히 스트레스도 받아왔다”며 “정치적인 선거운동에 동참하기보다 조용히 봉사활동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선거 과정에서 김 씨를 내세울 계획이 없음을 내비친 것. 윤 후보는 토론 기피 논란에 대해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3회의 법정 토론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효과적인 토론을 위해 법정 이외의 (추가) 토론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라고 실무진에게 지시했다”고 했다. ○ 尹, 후보교체론에 “국민들께 맡길 생각”윤 후보가 선대위 전면 해체와 홀로서기라는 승부수를 띄우자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불안한 마이웨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일단 ‘매머드 선대위’가 허물어지며 내부 잡음이 발생할 소지는 줄었다. 그러나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본인의 실언과 가족 리스크 등에 기인한 측면이 큰 만큼 선거대책기구 쇄신만으로 이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 후보와 당 대선 후보 경선을 치렀던 홍준표 의원은 이날 “본인과 처갓집 리스크 해소부터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지지율 반등에 실패할 경우엔 야권 안팎의 후보교체론이 재차 불거질 수 있다. 윤 후보는 후보교체론에 대해 “모든 것을 국민들께 맡길 생각”이라며 “지금은 제가 제1야당 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청년간담회에 ‘스피커폰 축사’로 등장한 것을 놓고 실망한 청년들이 욕설을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선거대책위원회에 임명됐던 한 청년보좌역은 “후보 교체”를 주장하며 사퇴했다. 윤 후보는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오후 선대위 산하 국민소통본부 주최로 개최된 ‘전국 청년 간담회’ 행사에서 주최 측은 화상회의에 참석한 300여 명의 청년에게 윤 후보가 참석할 것이라고 사전에 공지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윤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권성동 사무총장이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을 통해 윤 후보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윤 후보는 “급한 일이 있어서 가지 못했다. 청년들과 함께하려고 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일부 참가자가 욕설을 하며 불만을 터뜨린 것. 이에 대해 박성중 국민소통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이준석계 (청년들이) 막 들어왔다”고 말한 것도 논란이 됐다. 일부 청년의 반발이 사전에 기획됐다는 주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행사 중에 ‘이준석 계열’ 청년이 들어왔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며 “진짜 환멸을 느낀다”라고 반발했다.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은 “소통본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후보 참석 예정) 공지를 해 참석자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윤 후보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 저를 반성하고 잘하겠다 다짐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사태가 벌어져 면목이 없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본부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선거대책본부를 새로 발족하며 재출발 의지를 다졌지만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극한 갈등은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윤 후보가 이 대표와 가까운 권영세 의원을 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으로 선임한 직후 이 대표는 “새로운 개편 시기에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약 5시간 만에 페이스북에 “(윤 후보 측에 전달한)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며 사실상 선거를 지원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내부 총질’을 서로 자제하자는 당내 분위기도 다시 격랑에 휩싸이며 이 대표에 대한 사퇴론이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 尹에게 “무운 빈다” 논란 빚은 표현 또 써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배제 소식이 알려진 직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당내에서 대표를 고립시키려는 시도가 있더라도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에는 “오늘도 다들 앉아서 어떻게 이준석에게 뒤집어씌울까 고민만 하고 있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공개 행보를 시작한 윤 후보가 중기중앙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로 하자 이 대표는 당초 참석하려던 일정을 바꿔 전격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대표 측은 “윤 후보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조율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양측이 만나는 상황을 피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6일 윤 후보가 참석하는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도 이 대표는 불참할 방침이다. 이날 한때 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이 이 대표와 가까운 만큼, 윤 후보와의 관계를 개선할 ‘다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날 권 본부장과 만나 윤 후보와 국민 간 소통 접점을 마련할 방안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윤 후보의 야전침대 숙식, 지하철역 인사, 라이더앱 주문 등의 제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표는 오후 늦게 페이스북에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고 올렸다. 이어 “(대선일인) 3월 9일 윤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武運·전쟁 등에서 이기는 운수)을 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대선 출마선언 당시 “무운을 빈다”고 말해 ‘무운(無運)이 속내 아니냐’고 논란을 빚은 표현을 또 쓴 것이다. ○ 갈등 봉합 기류도 흘렀지만 다시 ‘냉랭’ 국민의힘에서는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종일 ‘이준석 사퇴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특히 재선 의원들은 “대선을 앞둔 때 당 대표의 ‘내부 총질’을 더 용인할 수 없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를 고립시켜 ‘식물 대표’를 만들자는 시나리오까지 제기됐다. 최고위원들이 당 대표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하면 의결이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이런 반발들은 윤 후보가 선대위 해산을 발표한 뒤 “더 이상 당 수뇌부 간 갈등 노출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며 잠시 잦아들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이날 밤 선거대책기구의 새 출발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6일 의총에서 이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의견이 재차 분출될 수 있다. 이 경우 국민의힘은 또다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을 향한 퇴진 요구에 대해 “일부 의원이 마치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해당 행위에 가까울 것”이라고 받아쳤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청년간담회에 ‘스피커폰 축사’로 등장한 것을 놓고 실망한 청년들이 욕설을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선대위에 임명됐던 한 청년보좌역은 “후보 교체”를 주장하며 사퇴했다. 이날 오후 국민소통본부 주최로 개최된 전국 청년간담회 행사에서 주최 측은 이날 온라인 화상간담회에 참석한 300여 명의 청년들에게 윤 후보가 참석할 것이라고 사전에 공지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윤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권성동 사무총장이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을 통해 윤 후보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윤 후보는 “급한 일이 있어서 가지 못했다. 청년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일부 참가자가 욕설을 하며 불만을 터트린 것이다. 이에 대해 박성중 국민소통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이준석계 (청년들이) 막 들어왔다”고 말한 것도 논란이 됐다. 일부 청년들의 반발이 사전에 기획됐다는 주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진짜 환멸을 느낀다”며 “ㅤ젊은 세대의 의지를 움틔워 볼 수 있는 상식적인 선에서 제안을 (윤 후보 측에) 했지만 거부됐다”고 반발했다.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은 “소통본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후보 참석 예정) 공지를 해 참석자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성중 국민소통본부장은 본부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신을 향한 퇴진 요구에 대해 5일 “자진사퇴는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해체 등에 대한 책임론이 일며 전방위에서 사퇴 압박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 대표가 ‘버티기’에 들어가며 갈등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 윤석열 “대표의 거취는 내 소관 밖”이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내에서 대표를 고립시키려는 시도가 있더라도 버틸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도 “(당) 안에서 있었던 일을 다 이야기하면 아마 책이 나올 것”이라며 “당내 권력투쟁과 지지율 하락 등의 희생양을 찾고 있다는 거냐”라는 질문에 “그렇겠죠”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SNS를 통한 잦은 의견표명을 향한 비판에 대해선 “당대표가 나가서 말 하는데 있어 누가 지금 제약을 겁니까? 본인들이 뭔데, 거기서?”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오늘도 다들 앉아서 어떻게 이준석에게 뒤집어씌울까 고민만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사실상 거리를 두는 모습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선대위 개편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이 대표의 거취 문제는 제 소관 밖의 사항”이라며 “중앙선거대책본부에 직책이 있어야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공개 행보를 시작한 윤 후보가 이 대표가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중기중앙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로 하자, 이 대표가 기존의 일정을 바꿔 전격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대표 측에서는 “윤 후보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조율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양측이 만나는 상황을 피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재선의원들은 ‘이준석 사퇴 결의’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하루종일 ‘대표 사퇴론’이 공개적으로 터져나왔다. 재선의원들은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선의원은 “대선을 앞둔 때 당대표의 내부총질을 더 용인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초선 의원들 역시 이날 오후 별도로 모여 “당 분열을 야기하는 것은 명백한 해당(害黨)행위”라며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를 고립시켜 ‘식물 당대표’를 만들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제기된다.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로 활동한 김경진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최고위원들이 사임하면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며 “당 대표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대부분 최고위 결의를 통해 이뤄진다. 최고위 결의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식물 당대표로 갈 수는 있지 않느냐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더 이상 당 수뇌부 간에 갈등 노출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후보와 가까운 권성동 의원은 “당 대표께서 정권 교체를 위해 당무에 복귀하고, 선거운동에 매진하는 방향으로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면담한 김기현 원내대표는 “어찌 되든 정권교체 위한 노력을 끝까지 해야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잘해서 이기자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와 가까운 권영세 전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한 만큼, 양측의 관계가 최악의 상태는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 전날 “이 대표의 최근 행동이 비상식적”이라며 비판했던 중진 의원들도 이날 계획돼있던 이 대표와의 연석회의를 취소했다. 정진석 의원은 “오늘은 모든 시선이 윤 후보에게 모인 날”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6일 오전 소집된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목소리들이 분출될 전망인 만큼, 갈등이 쉽게 진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을 향한 퇴진론에 대해 기자들에게 “일부 의원들이 마치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해당행위에 가까울 것”이라고 받아쳤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며 총괄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억지로 (선대위에) 끌려간 사람인데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어제(4일) 임태희 전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나를 찾아왔다”며 “특별하게 무슨 얘기를 한 거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그만 두면 내가 그만 두는 것이지 무슨 해촉이냐”며 전날 윤 후보 측이 김 위원장을 배재하겠다고 가기로 결정한 기류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선거에서 어떻게 당선되느냐 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있느냐”며 “내 입장은 내가 알아서 정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을 사실상 해촉하는 방안을 포함한 선대위 전면 개편 방안을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할 예정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전면 재편하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배제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는 실무 중심의 선거 기구 쇄신안을 5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복수의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현재의 총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완전 해산하고, 직접 지휘가 가능한 실무 중심의 선대본부를 새로 구성해 끌고 나가기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총괄선대위원장직이 폐지되면서 김 위원장은 자연스럽게 해촉 수순을 밟게 된다. 새 선대본부장엔 권영세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서울 서초구 자택 주변에 머물며 선대위 재편 구상을 숙고했다. 당초 윤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직을 폐지하고 새로 만드는 선대본부장직을 그대로 김 위원장에게 맡기는 안과 다른 인사를 선대본부장으로 등용하는 안을 모두 검토했다. 하지만 이날 밤 김 위원장을 배제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윤 후보는 이날 밤늦게 사실상 김 위원장의 퇴진 요청 메시지가 담긴 이 같은 재편 방안을 임태희 전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윤 후보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 기구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 측 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김 위원장 배제를 전제로 한 선거 기구 쇄신안을 발표하게 되면 김 위원장이 직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준석 당 대표에게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된 권성동 사무총장은 자신의 거취를 윤 후보에게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 인사는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을 중심에 놓고 생각했다기보다는 지난해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초심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선거운동을 할 것인가를 정리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새 선거 기구 구성 발표가 지연되면서 ‘김종인 배제론’, ‘결별설’이 흘러나오며 국민의힘은 온종일 혼란스러운 기류였다. 특히 전날 김 위원장이 “후보는 선대위가 해준 대로 연기만 잘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윤 후보 주변에서는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후보를 무시한 발언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한다.尹, 김종인 자리 포함 선대위 해산 굳혀… 임태희 통해 金에 전달총괄-상임-공동선대위장 모두 폐지, 전략-홍보-조직-정책 4본부 체제로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해촉 수순… 尹측근들 “상왕 위원장 둘 필요 없다”金, 정태근-금태섭 등과 저녁식사… “대한민국이 국운이 없다” 말해尹-金 직접 만나 극적 타협 가능성도 “고민이 길어졌던 가장 큰 이유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때문이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선거대책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한 결심을 발표하지 못한 데 대해 선대위 관계자는 “선대위를 전면 쇄신하더라도 김 위원장과 이 대표를 품고 가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윤 후보가 숙고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까지 64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윤 후보가 그동안 국민의힘 쇄신 과정에 상징적인 역할을 했던 김 위원장과 이 대표 모두와 멀어지는 모양새로 비치는 걸 우려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尹 측 “김종인 대안 필요 없다” 강경 기류윤 후보는 이날 하루 종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칩거하며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저녁 권성동 사무총장과 만난 직후 윤 후보는 임태희 전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선대위를 실무형 조직으로 꾸려 가겠다”는 뜻을 전하며 김 위원장과 결별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측근들은 “김 위원장의 대안은 필요 없다”는 강경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괄·상임·공동선대위원장직을 모두 폐지하고 전략·홍보·조직·정책 등 4개 본부 체제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굳이 ‘상왕’ 위원장이나 총괄본부장을 둘 필요가 없다는 논리였다. 한 측근은 “김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위기에 빠뜨린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 기회에 윤 후보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까지 전달했다고 한다. 특히 윤 후보 주변에선 이 대표에 대해 “선거에 도움을 준 게 뭐가 있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울산 회동’으로 자신이 지방까지 직접 내려가 이 대표를 설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선대위를 박차고 나간 데 대해 최근 윤 후보도 불편한 감정을 주변에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함께 저녁 식사를 했던 선대위 정태근 정무대응실장,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김근식 정세분석실장에게 “대한민국이 국운이 없다”며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5일 윤 후보의 최종 결심 발표 내용까지 지켜본 뒤 사의를 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다만 이날까지 서로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던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 극적으로 타협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와 이 대표 양쪽 모두 문제가 있다”며 “이 대표는 선거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하고, 윤 후보는 5000만 국민을 다스릴 대통령이 되겠다면 이 대표 한 명 정도는 수용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인 배제론’에 ‘쿠데타’ 발언까지윤 후보는 전날 김 위원장의 “후보가 연기만 잘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발언을 접한 뒤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뭐가 되느냐”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의 이 같은 기류가 전해지자 이날 당 내부에는 ‘김종인 배제론’과 ‘김종인-윤석열 결별설’이 난무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한때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 후보와 경쟁한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구원 등판론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생각이 없다”고 일축하기까지 했다. 윤 후보 주변에선 김 위원장이 윤 후보의 동의 없이 선대위 해체를 전격 발표한 것에 대해 ‘김종인 쿠데타’라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김용남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윤 후보와 미리 상의 없이 김 위원장이 모든 사람들을 일단 사퇴시키는 방향으로 공개적으로 발표를 했다”며 ‘쿠데타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고 말했다. 전날 김 위원장의 ‘윤석열 패싱’에 대한 윤 후보 측의 불만이 여과 없이 드러난 것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대선을 65일 앞둔 3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외한 선거대책위원회 해체와 원내지도부 총사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당은 이날 ‘변화와 단결’을 주제로 3시간 넘게 의원총회를 열고 ‘총사퇴’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놓았지만,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매듭을 짓지 못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롯이 후보인 제 탓이고 제가 부족한 것”이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윤 후보는 이르면 4일 이들의 사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새 선대위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4명의 공동선대위원장, 6명의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이날 일괄적으로 윤 후보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각종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밖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설 연휴 전까지 반등을 모색하기 위해 선거 조직 수뇌부 해체 및 전면 쇄신이라는 충격요법을 강행한 것이다. 선거 조직의 전면 해체는 김종인 위원장의 깜짝 발언에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에 대한 전면적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6개)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선대위)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개장식에 참석하던 도중 김 위원장의 ‘선대위 전면 개편’ 발표를 접했다. 이후 윤 후보는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한 뒤 국민의힘 당사에 10시간가량 머물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앞서 페이스북에는 “내가 2030(세대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고 썼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윤 후보와 만난 뒤 “후보로서는 갑작스럽게 그런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심정적으로 괴로운 것 같다”며 “‘사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얘기는 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전면 개편 조치에 관해 논의는 했지만 이날 단행하겠다는 점을 윤 후보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고 전격 발표했다는 뜻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당사를 나가며 “선거 대책 기구에 (국민들이) 큰 쇄신과 변화가 있기를 바라고 계셔서 깊이 고민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사실상 선대위 해체 제안에 대해 윤 후보가 어떤 수준으로 수용할지에 따라 갈등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윤 후보는 4일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이날 의원총회 결과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 빼고는 다 바꾼다”며 “국민의힘 의원 모두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지만 이 대표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뚜렷하게 밝혔다.절박한 尹선대위 “총사퇴” 초강수… ‘김종인도 사의’ 공지했다 번복 윤석열 선대위 개편 종일 혼선“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윤석열 대선 후보 빼고는 다 바꾼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3일 3시간 넘게 의원총회를 연 뒤 “윤 후보가 전권을 갖고 당과 선거대책위원회를 개편하고 이끌어가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에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등 4인의 공동선대위원장,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비롯해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릴레이 사의 표명을 했다. 당 소속 의원들도 전원 당직을 포기하겠다는 백의종군 선언을 했다. 3·9 대선을 65일 앞두고 사실상 윤 후보 홀로 선대위에 남아 선거 조직을 다시 꾸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각종 극약처방이 동원됐지만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매듭을 짓지 못한 탓에 선거 조직들은 수뇌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윤 후보가 4일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마찰을 빚을 경우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 당직 사퇴”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이제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의총을 시작하며 “지금이라도 과감하고 파격적인 인적 쇄신을 강행하고, 더는 우리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며 공동선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도 물러났다. 이어진 비공개 의총에서 원내지도부에 대한 재신임이 의결됐지만 김 원내대표 등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날 의총은 ‘변화와 단결’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지만 내홍의 책임론이 이어지는 등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선대위 전면 해체는 애초 예상됐던 범위를 훌쩍 넘어선 결과였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생각이 있다”고 말해 지도부 총사퇴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날 선대위는 “김종인 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다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소통에 착오가 있었다”며 이를 번복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윤 후보는 이날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위 신지예 부위원장이 사퇴한 데 대해 페이스북에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 영입을 주도했던 김한길 위원장도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윤 후보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 ‘운명의 1월’ 위기감에 극약 처방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설 연휴 전까지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면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폭락하자 “선대위 쇄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 산하에서 선대위 요직을 맡고 있는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정태근 정무대응실장,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김근식 정세분석실장 등이 선대위 전면 쇄신 여론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도 1일 전후로 김 위원장과 선대위 쇄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후보는 개편 규모나 일정과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하루 이틀 고민해보겠다”고만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쇄신과 변화를 주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질질 끌면 선거운동 자체가 차질을 빚는다”며 “이번 주초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괄본부를 만들어 윤 후보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윤석열 대선 후보 빼고는 다 바꾼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3일 오후 2시 반부터 3시간 넘게 의원총회를 연 뒤 “윤 후보가 전권을 갖고 당과 선거대책위원회를 개편하고 이끌어가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에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등 4인의 공동선대위원장,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비롯해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릴레이 사의 표명이 이어졌다. 당 소속 의원들도 전원 당직을 포기하겠다는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3·9 대선을 65일 앞두고 사실상 윤 후보 홀로 선대위에 남아 선거 조직을 다시 꾸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 국민의힘 “의원 전원 당직 사퇴”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이제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그동안의 부끄러운 모습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과감하고 파격적인 인적 쇄신을 강행하고, 더는 우리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며 공동선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도 “무한 책임을 지겠다”며 당직과 선대위직에서 물러났다. 이어진 비공개 의총에서 원내지도부에 대한 재신임이 의결됐지만 김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선대위 전면 해체는 애초 예상됐던 범위를 훌쩍 넘어선 결과였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 전면 쇄신론’을 주장하며 총괄본부장 사퇴 등을 요구했지만 선대위 지도부 총사퇴를 비롯해 원내지도부 사퇴까지 이어진 것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생각이 있다”고 말해 나머지 최고위원들의 거취 표명 여부에 따라 지도부 총사퇴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재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날 선대위는 “김종인 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다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소통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를 번복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이날 윤 후보는 선대위 개편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새시대위원회 신지예 부위원장이 사퇴한 데 대해선 페이스북에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 영입을 주도했던 김한길 위원장도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라며 “우리 사회의 심각한 젠더 논쟁이 불러온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 ‘운명의 1월’ 위기감에 극약 처방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전격적으로 선대위 해체 사태가 벌어진 배경에 대해 “설 연휴 전까지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면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2박 3일 대구·경북(TK) 방문 일정에서 잇따라 터져 나온 강성 발언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던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후보는 1일 전후로 김 위원장과 선대위 쇄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의 선대위 개편 제안을 2일 오전 한 차례 반려했다”며 “김 위원장의 의지가 워낙 강해 2일 저녁 윤 후보에게 재차 선대위 개편 발표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에게 “하루 이틀 고민해보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으로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 산하에서 선대위 요직을 맡고 있는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정태근 정무대응실장,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김근식 정세분석실장 등이 선대위 전면 쇄신 여론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상을 냉정히 판단할 때 쇄신하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지난달 2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충북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쏟아낸 강성 발언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안 후보에 대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전망에 대해 “상황이 변하면 변하는 대로 따라가야지 어떡하겠느냐”며 “(선거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 나는 모르겠다”며 “후보들끼리 알아서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5%대에 머무를 때만 해도 당 안팎에선 단일화 이슈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윤 후보를 둘러싼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하자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안 후보에 대해 “정신이 이상한 사람 같다”고 독설을 할 정도로 안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당내에선 안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최대 난제로 예상됐던 김 위원장마저 안 후보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자 “늦어도 설 전후로 단일화에 대해 진전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후보도 지난해 12월 30일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소통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변에서 여러 의견을 전달하겠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윤 후보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선 후보와 안 후보의 연대론이 연일 거론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안 후보에게 연대를 제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와 이 후보가 공감대를 만드는 중”이라며 “연초에 아마 이 후보가 구상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연정이나 정치적 연합까지 구상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안 후보는 “나는 당선이 되기 위해 나왔다”며 “내가 정권교체를 해서 반드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일화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1일 “2022년 3월 9일 정권교체를 현실로 만들어내고 새 정부가 변화를 끌어내겠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대선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내게 정치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며 “실망도 드렸고, 아쉬움도 많았다. 어려워도 반드시 해내야겠다는 의지는 더욱 굳어진다”고 썼다.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 메시지로 정권교체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윤 후보는 “2021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특별한 책 한 권을 썼다”며 자신이 정치에 뛰어들게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좌절로 시작했다”며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정의와 법치를 지키고 싶었지만 거침없는 핍박을 홀로 이겨내기는 어려웠다”고 3월 검찰총장 사퇴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여기까지 왔고, 이야기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라며 “하나는 ‘국민 승리’이고, 또 하나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고단한 한 해를 힘겹게 버텨주신 국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윤 후보는 별도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나와 국민의힘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새해 첫 일정으로 1일 자정 인천시 신항 컨테이너 하역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수출 최일선에서 땀 흘리는 항만 근로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민생행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소개하는 ‘공약 플랫폼’은 유권자들에게 윤 후보의 공약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온라인 창구다. 이날 오후엔 선대위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신년인사와 함께 정권교체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31일에는 마지막 지방 일정으로 충북 단양에 있는 구인사를 방문해 불심 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과 충북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선 후보가 된 이후로 대구경북을 한 번도 찾아뵙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분을 만나 좋은 말씀을 들었다”고 자평했다. 향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윤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와 국민의 통합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2박 3일 일정 중 ‘미친 사람들’ ‘같잖다’ 등 거친 표현을 썼던 것에 대해선 “강한 워딩이라고 생각 안 하고 선대위 출범식에서 필요한 말이라고 판단해 한 것”이라며 “희망의 말씀도 많이 드리겠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