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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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다채롭게 사색은 무겁게...팩트라인팀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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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사회일반55%
미담13%
월드톡8%
정치일반8%
사고4%
문화 일반4%
건강4%
국제일반2%
사건·범죄2%
검찰-법원판결0%
  • 조국 “최성해가 준 2017년 사이다”…김근식 “뒤끝 대마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게 2017년 받은 것”이라며 음료 박스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뒤끝 작렬 대마왕”이라고 꼬집었다.조 전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에 ‘OO사이다’ 1박스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가 2017년 민정수석비서관이 된 후 최성해 총장이 내 아들이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보내준 음료”라고 적었다.이어 “잊고 있다가 창고에 처박혀 있던 것을 찾았다. 당시 최 총장이 나를 위해 양복을 맞춰주겠다면서 재단사를 보내겠다는 것을 단박에 거절하자, 이 음료가 배달됐다. (가액상 김영란법 위반은 아니다) 이후 입도 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내가 민정수석비서관 취임 이전까지 최 총장은 나의 가족에게 이례적인 호의를 베풀었다”며 “항상 마음에 부담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총장 호의나 민원 등에 대한) 거절이 있은 후 태도가 돌변했다”고 주장했다.그러자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갈수록 가관이다. 기부 약속 이행하기 전에는 ‘페북질’ 그만두라고 권고했건만 종일 페북이네”라고 조 전 장관 저격 글을 올렸다.그는 “최성해 총장이 2017년 보냈다는 사이다 사진까지 동원해서 은근히 조국 부부의 입시비리와 표창장 위조가 결백하다며 최 총장을 비난하는데, ‘뒤끝 작렬 대마왕’인 건 익히 알지만. 이젠 3년이나 지난 사이다를 창고에서 꺼내 공격 수단으로 쓰다니. 그 끈질기고 집요한 이기심과 뒤끝.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찼다.이어 “조 전 장관의 그동안 거짓말과 이중성과 뻔뻔함을 생각하면 혹시 사이다 사진 찍으려고 슈퍼에서 새로 사와서 연출용으로 찍었으리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사이다 박스를 3년 넘게 아파트 창고에 보관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워낙 입만 열면 거짓이고 헛소리여서”라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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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대신 ‘손 세정제’ 마셨다가…7명 사망·2명 의식불명

    러시아 동부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술 대신 손 세정제로 파티를 즐기다가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참변이 일어났다.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카(야쿠티야) 타틴스키 지역의 톰토르 마을에서 주민 9명이 한 주택에 모여 5리터짜리 손 세정제를 나눠 마셨다.마신 직후 남녀 3명이 당일날 사망했고, 치료를 받던 4명이 다음날 추가로 사망해 총 7명이 숨졌다.나머지 2명 역시 의식이 없는 상태다.술을 나눠마신 이들의 연령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이들은 인근 상점에서 술 대신 손 세정제를 구매해 파티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세정제의 성분분석 결과 메탄올 함량이 69%에 달했다. 메탄올을 마실 경우 시신경을 손상해 영구 실명, 혼수상태,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러시아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손 세정제를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지난 5∼6월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 등에서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복용한 15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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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긍·부정 격차 ‘두 자릿수’…조국 사태 후 처음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 격차가 ‘조국 사태’이 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차이로 벌어졌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1월 3주차(16~20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6%포인트 내린 42.7%(매우 잘함 22.6%, 잘하는 편 20.1%)로 집계됐다.반면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53%(매우 잘못함 36.2%, 잘못하는 편 16.8%)로 집계됐다.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0.3%포인트로 벌어졌다.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선 것은 2019년 10월 2주 차 조사(긍정 41.4%, 부정 56.1%) 이후 처음이다.이러한 하락세에는 전세 대란을 비롯한 악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법검 갈등이 지속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재확산, 가덕도 신공항 변경 논란, 전세대란 등이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리얼미터 측은 “조국 정국과 지난 8월 부동산 정국 때는 단일 요인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이번 하락세에는 여러 악재가 복합다발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그에 따른 파장이 크고 길게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하락하고,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주 지지층인 30대와 40대에서 상승하고, 나머지에서는 모두 하락했다.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내린 32.1%, 국민의힘은 2.7%포인트 오른 30%로 집계됐다. 양당 차이는 2.1%포인트로 9월 2주 차 조사(민주 33.4%, 국힘 32.7%) 이후 최소 격차로 좁혀졌다.국민의당은 0.2%포인트 내린 7%, 열린민주당은 1.6%포인트 내린 5.9%,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5.5%, 기본소득당은 1.1%였다. 무당층은 11월 2주 차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15.7%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6만764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4명 응답을 완료해 3.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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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억 가족펀드 기부한다던 조국…“0원 됐다, 돈 모두 사라져”

    조국 전 법무장관이 지난해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던 ‘사모펀드’와 관련, 20일 “돈 모두가 사라졌다”고 했다. 기부 약속 자체가 공염불이 된 셈이다.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부터 기자들이 문자를 보내 작년 일을 다시 질문하며 수익이 얼마나 났느냐를 묻기에 간략히 밝힌다”며 “(아내)정경심 교수는 자녀에게 각각 5000만원을 증여했고, 이후 개별주식 보유가 불허되지만, 사모펀드 가입은 허용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 돈을 5촌 시조카의 권유에 따라 문제 사모펀드에 넣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작년 (조국)사태 이후 문제 사모펀드의 가치가 사실상 0(원)이 되어, 동 펀드에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졌다”며 “큰돈을 벌기는커녕 큰 손해를 보았다”고 했다.지난해 조 전 장관의 청문회를 앞두고, 그 일가가 2016년 설립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사실상 가족펀드인 ‘블루코어 밸류업 1호’에 14억원가량을 투자했던 사실이 알려졌다.이에 ‘편법 증여’등의 의혹이 일자 조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된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겠다”며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조 전 장관은 또 페이스북에 “작년 언론과 야당은 ‘편법 상속’ ‘부의 대물림’이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저는 ‘가진 자'로 합법 여부 불문하고 국민들께 위화감을 드린 점에 대해 공개 사과하였다”고 덧붙였다.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자녀 재산 논란이 일자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금 전 의원은 지난 19일, 자녀의 재산 논란에 대해 ‘장인이 물려 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서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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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 모친 100세 잔치에 현역 의원들 화환이…당사자들 “모르는 사이”

    최근 부산의 한 조직폭력배 모친의 100세 축하연에 현역 국회의원들 명의의 화환이 등장했다.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산 중구 한 호텔에서 조직폭력배 ‘영도파’ 고문 A 씨(60대) 모친의 100세 기념 잔치가 열렸다.행사장에서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호텔 입구부터 도열해 있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자리에는 현역 국회의원의 이름이 적힌 화환이 여러개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서울과 부산, 충남 등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 3명과 인천지역 의원 1명의 명의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경찰이 확인한 결과 당사자들은 모두 “A 씨를 전혀 알지 못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그중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님과 전혀 모르는 사이일뿐더러 화환을 보낸 적도 없다”며 “경조사에 조기를 보내는 경우는 있어도 화환이나 조화를 잘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경찰은 A 씨가 자신의 영향력이나 세력을 외부에 과시할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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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섹시 모델 노출사진에 프란치스코 교황 ‘좋아요’가…실수?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계정이 브라질의 섹시 모델 노출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다.19일(현지 시각) 가디언ㆍ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의 모델 겸 인플루언서인 나탈리아 가리보토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에 엉덩이가 드러나 보이는 노출 사진을 올렸다.그런데 이 게시물 아래 ‘프란시스코 외 OO명이 좋아 합니다’라고 표기된 것을 눌러본 네티즌들이 발칵 뒤집혔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좋아요’를 누른 사람 수가 ‘OOO님 외 OO명이 좋아합니다’라고 표시된다. 가리보토의 사진에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는데, 교황의 계정도 포함된 것.네티즌들은 “교황도 이런 것을 보느냐”면서 놀라움을 표시했고, “실수로 자기도 모르게 눌러지는 경우가 있다”는 반응도 보였다. 당사자인 가리보토는 “적어도 나는 천국에 가겠다”는 농담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교황의 ‘좋아요’ 화면을 캡처해 자랑하듯 공유했다.바티칸에는 교황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관리하는 팀이 있지만, 어떤 경위로 좋아요가 눌러졌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바티칸 대변인은 해당 사안에 대해 “우리는 ‘좋아요’를 취소했고, 인스타그램 측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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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호텔·공장 ‘영끌’ 전세대책 내고도…“임대3법 긍정효과”

    주택임대차법 개정 이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세난이 극심화되자 정부가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전세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19일 향후 2년간 전국 11만4000호 규모(수도권 7만호)의 전세형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이 담긴 전세대책을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나타난 전세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한달 가까이 준비해 내놓은 24번째 부동산 대책이다.공급방식은 ▲공공임대 공실활용 ▲공공 전세 주택 ▲신축 매입약정 ▲비주택 공실 리모델링 등이다.특히 상가·사무실·호텔·공장까지 개조해 임대주택으로 내놓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근본적인 처방 대신 공급 총량을 늘리는 것에만 몰두한 ‘궁여지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국토교통부는 이날 빈 상가와 관광호텔 등 비주택을 개조해 2022년까지 전국 임대주택 1만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9700가구, 서울에 54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주택도시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빈 호텔 등 비주택을 매입해 주거용으로 고쳐 전·월세를 놓는 방식이다.그러나 그 실효성을 두고 벌써부터 의문이 따르고 있다. 비싼 돈을 들여 비주택을 주택으로 개조하더라도 원룸 형태에 불과해 3~4인 가구가 원하는 주거 형태를 충족하겠냐는 게 대표적이다.野 “초등학교 학급회의 수준 대책”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상가, 공장, 사무실 등 비주거용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호텔 객실을 개조해 주거용으로 만들겠다니 황당 그 자체다”며 “‘기다리면 해결된다’는 근거 없는 낙관론과 자신감을 보이더니 겨우 이런 대책이었나”라고 개탄했다. 그는 “초등학교 학급회의 수준의 대책”이라며 “원룸으로 개조되는 탓에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3~4인 가구 형태에 맞지 않을뿐더러, 만만찮은 리모델링 비용까지 소요된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학군과 주위 생활환경 등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고도 ‘전 정부 탓’, ‘저금리 탓’만 하며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 몰염치가 극에 달한다”며 “임대차 3법의 폐기와 시장 친화 정책 등 근본적 변화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김현미 “10명 중 7명 전세값 부담없이 살게돼”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도 여전히 정부정책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 브리핑에서 “전셋집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도 “최근 전세문제는 거시경제 여건, 가구 분화, 매매시장 안정조치 등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대란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많은 임차가구가 월세보다 부담이 적은 전세를 찾게 되고, 주거상향 수요도 증가하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가구분화로 인한 1~2인 가구의 임차수요도 단기간 급상승했다. ▲19년 기준 수도권 가구 수 증가 폭은 25만 4천으로, 16년 12만 9천 가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핑계를 댔다.그러면서 “(임대차 3)법 시행 전에 57.2%였던 전월세계약 갱신율은 10월에는 66.2%까지 높아졌다”며 “10명 중 7명은 전세값 부담없이 살던 집에 계속 거주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임차인들이 안심하고 거주하는 기간이 늘고 있다는, 긍정적 효과를 입증하는 수치”라고 해석하며 “임대차 3법은 집이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사회적 합의로 이룬, 소중한 성과다”고 자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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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이인영, 北에 제안 아닌 구애…냉면 목구멍으로 넘어가겠나”

    국민의힘은 19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 관계 개선 방안 발언에 대해 “제안이 아닌 ‘구애’에 가까운 태도”라고 평가했다.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의 정권교체기인 지금은 (우리가)실패한 대북정책을 되돌아보고, 과감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호기일 것이다. 하지만 대북정책을 주관하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인식은 그토록 외면당했던 ‘한반도 운전자론’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고, 대답 없는 메아리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어제 이인영 장관은 한 방송인터뷰에서 “북이 응하기만 한다면 최상의 대화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제안’이 아닌 ‘구애’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우리 국민 피살 등에 대해 염치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북한과 기본적인 신뢰회복 과정도 없이, 대체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대화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또 “이 장관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판문점 견학 재개 등의 저자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보는 국민들이 민망할 지경이다”고 했다.특히 “(이 장관은)심지어 이 장관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우리가 많아서 나눈다기보다는 좀 부족하더라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짜로 나누는 것’이라고까지 했다”며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입도선매하는 와중에도 늑장대응 하고 있는 정부로 인해 불안한 국민들은 기함을 토할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철지난 환상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의 첫걸음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장관의 말대로 북한이 '냉면'을 가지고 나온들, 그 냉면이 목구멍에 넘어가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장관은 전날 ‘KBS 뉴스9’에 출연해 ‘코로나 방역’ 협력을 통한 남북 대화 의지를 밝히며 “우리가 치료제와 백신을 많아서 (북한과) 나누는 것보다도 좀 부족하더라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미국 정권 교체기에 맞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을 가지고 긴장을 통해서 접근하는 방식보다는 식탁 위에 냉면을 차려놓고 유연하게 대화와 협상으로 나오는 것이 더 합리적 접근”이라고 바람을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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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코로나 치료제·백신 부족해도 北과 나눠야 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8일 ‘코로나 방역’ 협력을 통한 남북 대화 의지를 밝히며 “우리가 치료제와 백신을 많아서 (북한과) 나누는 것보다도 좀 부족하더라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만약에 우리가 치료제와 백신을 (북한과)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으로서는 그런 코로나 방역 체계로 인해서 경제적인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들로부터 좀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남북관계의 발전도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중적이고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영역에서 서로 제안을 주고받고 그런 차원에서 대화와 또 협력, 이런 것들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며 “코로나 상황이 조금 더 진정되면 정식으로 북에 대화하자, 이렇게 제안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미국 정권 교체기에 북한이 도발한 사례에 비춰 이번에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이번에는 그런 거친 접근보다 유연한 접근을 할 가능성도 오히려 높게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을 가지고 긴장을 통해서 접근하는 방식보다는 식탁 위에 냉면을 차려놓고 유연하게 대화와 협상으로 나오는 것이 더 합리적 접근”이라고 바람을 전했다.이런 기대의 이유로 “(북한은)오바마 대통령이 ‘핵 없는 지구’를 이야기할 때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북도 자신들의 그 당시의 정책이 올바른 접근이었는지 되짚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3월쯤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이 (한미연합훈련을)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을 피해 나갈 수 있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세의 여지들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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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물바다…8시30분 서울 강수량 80.9mm 11월 역대 최대

    밤사이 폭우가 쏟아져 19일 오전 8시까지 서울에 내린 일강수량이 68.2㎜를 기록, 역대 11월 중 최대 수준을 보였다.기상청은 기존 11월 일강수량 극값은 67.4㎜로, 이날 하루 내린 비의 양으로는 관측사상 역대 11월 중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기상청은 “강수량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출근 시간대에도 많은 비가 내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의 위험기상감시 상 출근 시간대인 이날 오전 8시35분까지 공식 강수량 관측지점인 서울 종로구 송월동 관서용 기상관측소에는 80.9㎜가 기록됐다.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습하고 온난한 공기가 유입됐고,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와 부딪치는 경계가 수도권을 지나면서 다소 강하게 비가 왔다”고 설명했다.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7.1도로 역대 11월 아침 최저기온 중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이날 서울에는 오전 6시20분부터 일부지역(서남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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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집 지붕 뚫고 떨어진 ‘운석’…30대 가장 ‘돈 벼락’

    인도네시아의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운석이 떨어져 이 집에 살던 가정이 뜻하지 않은 돈을 쥐게 됐다.18일 온라인매체 월드오브 버즈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 거주하던 조수아 후타갈룽(33)은 약 3개월 전 집에서 날벼락을 맞았다.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져 지붕을 뚫고 들어온 것. 조슈아는 발견했을 때 여전히 뜨거웠다고 설명했다.운석은 무게 2.1kg 크기였다. 45억 년 전 생성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운석의 가치는 260억 루피(약 20억 4600만 원)로 평가됐다.조슈아는 이 운석을 발리의 운석 전문가 제러드 콜린스에게 넘겼다.조슈아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솔직히 스스로 운석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문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콜린스는 이 운석을 미국으로 배송했으며, 현재는 인디애나폴리스의 운석 수집가인 한 의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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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느닷없이 평검사 2명 보내 “윤석열 보자”…대검 반발로 무산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감찰하기 위해 평검사 2명을 대검찰청으로 보냈다가 대검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날(17일) 오후 법무부 감찰관실 소속 평검사 2명이 공문을 가지고 대검을 찾아가 윤 총장 감찰을 위한 면담을 요구했다.대검 측은 “예고도 없이 방문해 검찰총장에 대한 면담을 요구한 건 받아들일 수 없다, 절차대로 설명을 요구하면 서면으로 답하겠다”며 이들을 돌려보냈다고 한다.평검사 2명이 가져온 밀봉된 공문도 열어보지 않고 되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조사 시도에 대해 류혁 법무부 감찰관은 “나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대검 내부에선 법무부 감찰관도 모르는 상태에서 윤 총장에 대한 감찰 시도가 이뤄진 배경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추 장관이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에게 직접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박 담당관 배우자는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으로, 친여 성향이자 추 장관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검찰총장에게 평검사를 보내 대면 조사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노골적인 망신 주기라는 해석도 나온다.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총장을 감찰하는데 조율 없이 평검사가 가서 감찰 면담을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매체를 통해 비판했다법무부 관계자는 “감찰 진행 관련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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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진 “가덕도 띄우기 선거때문 아니라고?…소도 웃을 일”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재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차라리 부산시장 선거 놓칠 수 없어서 그런다고 솔직히 이야기하라”며 분노했다.권 시장은 1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여당 쪽 말 들어보면 선거 때문이 아니다. 부산의 발전, 영남권의 발전을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는 질문을 받자 “아이고, 자다가 소도 웃을 이야기다”고 말했다.정부는 2016년 김해신공항을 추진하기로 결론 냈지만,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검증위원회 발표가 나오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띄우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2030년까지 가덕도 신공항을 개항해야 한다”며 당내 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속도전에 나섰다. 특별법도 이달 중 발의할 예정이다.권 시장은 “솔직히 말하면 내년 선거에 표 되니까 하는 거다. 한두 번 우려먹은 게 아니다. 그동안은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중심으로 하다가 이제는 보궐선거마저도 (써먹는다)”며 “선거 이겨보려고 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인데 선거 때문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그걸 누가 믿냐. 그런 게 더 저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영남권 발전을 위해 인천공항에 필적할 만한 공항을 만들겠다는 취지 아닌가?’라고 묻자 권 시장은 “그럼 지난번에 밀양을 선택했어야지. 밀양을 선택했어야 그런 공항이 되는 거지”라며 “가덕도냐, 밀양이냐를 놓고 부산하고 대구 경북, 경남, 울산은 전부 밀양을 찬성했다”고 받아쳤다.권 시장은 “(김해신공항은)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해놓고 이유를 보면 그동안은 돗대산이 가장 큰 안전의 문제였는데 그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또 “(김해신공항은)미래 확장 가능성이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김해신공항은 2056년도 3800만의 항공수요를 가지고 추진 한거다. 그러면 2056년도까지 3800만이 적게 계산돼서 미래확장을 더 해야 된다는 건지, 아니면 2056년 이후 되면 5000만, 6000만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때 확장 가능성이 없다는 건지 이런 게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것은 짜 맞춰놓고 결론을 내놓고 백지화로 간 것이다. 이미 정해진 수순대로 가고 있다. 다시 영남권이 분열될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다 끔찍해”라고 개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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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t 트럭에 일가족 참변…손자 눈 가리고 주저 앉은 할아버지

    어린이집에 등원하던 일가족 4명이 8.5톤 트럭에 치여 3세 여아가 숨지고 엄마와 7세 큰딸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는 17일 오전 8시43분경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단지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벌어졌다.엄마는 7세 큰딸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기 위해 3세 둘째딸과 영아인 막내아들을 2인승 유모차에 태우고 나섰다.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앞에선 이들 가족은 8.5t 화물차가 정체에 막혀 잠시 멈춰 선 것을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건너기 시작했다.그러나 횡단보도 중간쯤에서 반대차로 차량이 멈추지 않고 쌩쌩 달리는 통에 건널 수 없게 되자 화물차 앞에 잠시 멈춰서서 주위를 살폈다.그 동안 큰딸은 마중 나온 어린이집 선생님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참사는 이때 벌어졌다. 정체가 풀리자 서있던 화물차가 출발했고, 화물차 앞에 있던 어머니와 자녀들은 참변을 당했다.3세 작은딸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엄마와 7세 큰딸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아인 막내아들은 가까스로 큰 부상을 면했다. 조사결과 성인 남성 키보다 높은 운적석에 앉은 운전자는 차 앞에 피해자들이 있던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자는 ‘운전석이 높아 어머니와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일가족 사고 당시 도로 맞은편엔 지난 5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큰 사고를 당한 7세 남자아이 A 군이 할아버지와 함께 서 있었다. A 군 역시 이 길을 건너다가 SUV 차량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하던 A 군은 최근 거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고 이날 다시 초등학교에 등교하다가 참변을 목격했다.뜻하지 않게 또 다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할아버지는 손자의 눈을 가리며 바닥에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주민 “예견된 사고”A 군 사고 후 횡단보도가 그려졌고 방지턱이 설치 됐다. 주민들은 추가로 신호등 설치와 단속 카메라 설치 등을 요구했으나, 인근 교차로에 신호등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주민들은 운전자들이 50m 전방에 있는 신호를 통과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탓에 더 위험하다고 하소연했다.인근 아파트의 자치위원장은 “이곳은 예고된 사고다발 구역이다”며 “4월과 5월에 사고가 두번이나 났었고, 이를 방지하고자 만들어진 횡단보도지만 신호가 없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사고 현장을 찾은 경찰 관계자는 “다음 신호등까지 거리가 50m밖에 안되는 짧은 거리라서 그곳에 신호등을 하나 더 설치할 수 없었다”며 “이후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상(일명 민식이법)을 적용해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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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찰부장 페북 글이 감찰 사안”…역풍 맞은 한동수

    대검찰청의 정진웅 차장검사 직무배제 요청이 부적절하다며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쓴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을 향해 현직 검사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앞서 한 감찰부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대검의 직무배제 요청이 부적절한 조치라 생각돼 이의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그는 업무 관련 내용, 의사 결정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판사 출신인 한 감찰부장은 지난해 10월 외부인사로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됐다. 이에 대해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17일 검찰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대검 감찰부장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대검 감찰부장이라는 분이 감찰업무 관련 내용, 의사결정 과정을 SNS에 마구 공개해도 되는건지 궁금하다”며 “감찰부장님의 그러한 행위는 감찰사안으로 판단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다.또 “저는 그동안 검사가 업무 관련 내용, 의사결정 과정을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알고 있었다”며 “상급자의 판단이 나와 다르다고 해 업무내용, 의사결정 과정을 외부에 마구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것이 검사로서의 당연한 직업윤리일 뿐 아니라 그런 공개행위는 감찰사안이라고 알고 있었다”고도 강조했다.이어 “그런데, 검찰의 감찰을 총괄하시는 대검 감찰부장이라는 분이 이렇게 업무 관련 내용을 SNS에 마구 공개하는 것을 보고 많이 혼란스럽다”면서 “감찰부장님의 행위로 인해 많은 검찰구성원들이 겪고 있을 혼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 부탁드힌다”고 요청했다.그러면서 “감찰부장님이 스스로 대검 감찰부에 감찰을 의뢰함으로써, 업무 관련 내용을 SNS 등에 공개하는 행위의 명확한 허부 기준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전날 정유미 부천지청 인권감독관도 검찰 내부망에 “현직 검사가 단순 피의자 신분도 아니고 기소돼 피고인 신분이 됐으면 당연히 직무에서 배제되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대검 감찰부장이 대검 내부의 의견 조율 과정을 SNS에 공개했다. 그 공개 방식의 대담함에 놀라고, 그 내용의 대담함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 감찰부장을 비판했다.정 차장검사를 재판에 넘긴 명점식 서울고검 감찰부장도 전날 내부망에 “본 사건에 대해 서울고검 검사들이 분담해 수사를 진행했고 검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한 사안이어서 감찰부장이 주임검사로서 기소했다”며 “불기소처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없었고, 검사들 모두 기소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었다”고 기소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서울고검은 지난달 27일 정 차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 이후 법무부 인사 조치가 없자, 대검은 법무부에 정식 공문을 보내 정 차장검사에 대한 직무배제를 요청했다.법무부는 “감찰부장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결재에서 배제되는 등 그 절차상 심각한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인사 조치를 보류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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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용석 측 “박수현 여자문제 엄연한 사실” 재판서 혐의 부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 측이 17일 “박 전 대변인이 여자 문제로 논란이 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선일)는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강 변호사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강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강 변호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4·15 총선에 출마한 박 전 대변인이 여성 문제로 대변인을 그만뒀다는 취지로 주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박 전 대변인은 “선거에 출마하려고 대변인을 그만뒀는데 강 변호사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지난 9월25일 검찰에 고소했다.박 전 대변인은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했으나, 정진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이날 강 변호사 측은 “박 전 대변인에게 여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청와대 대변인을 사퇴했다’는 부분은 말하는 과정에서 약간 부정확했던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판례에 비춰보면 말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부정확한 경우가 있으면 허위로 볼 수 없고 착오에 의한 진술로 봐야한다. 박 전 대변인이 사퇴한 건 충남지사 예비후보였다”고 설명했다.변호인은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진인 강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도 혐의를 부인했다.3명은 지난 4월 총선기간 유튜브 방송에서 ‘옥외대담’을 진행하며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이 건은 박 전 대변인에 대한 강 변호사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 건과 병합됐다.변호인은 “인터넷 매체를 통한 선거운동을 금지한다고 공직선거법 조항을 해석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다”며 “유튜브도 인터넷 매체를 통한 활동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재판부는 12월 15일 오후 2시 20분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증인신문 계획 등을 정하기로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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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우월한 지위 부당 남용한 범죄 적극 대응” 주문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일선 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입주민의 갑질 폭행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사건, 채용과정에서의 업무상위력 등에 의한 추행 사건, 부당노동행위, 임금체불 사건 등을 수사한 부서의 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는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윤 총장은 이자리에서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하여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것이 검찰에 맡겨진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또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하여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앞으로도 윤 총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애쓴 일선 검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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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헬멧없이 오토바이 타던 10대 2명, 터널 들이받고 사망

    새벽 시간 헬멧 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10대 2명이 터널 벽에 충돌해 현장에서 숨졌다.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 51분경 경남 창원시 성산구 안민터널 안에서 진해 방향으로 달리던 오토바이 1대가 터널 벽에 충돌했다.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운전자 A 군(17)과 동승자 B 군(17)이 머리를 크게 다쳐 그자리에서 숨졌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토바이가 단독으로 터널 벽면을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두 사람 모두 헬멧은 쓰지 않은 상태였다.경찰은 오토바이에 번호판이 없어 소유주를 조사하고 있다.음주 여부 등은 조사 중이다.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당시 터널 내 차량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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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英 고위 외교관, 물에 빠진 中 여대생 구조…‘영웅’ 찬사 [영상]

    중국에서 60대 영국 고위 외교관이 발을 헛디뎌 강물에 빠진 20대 대학생을 구조해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16일 주중국 영국 대사관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물에 빠진 학생을 구하기 위해 강으로 뛰어든 스티븐 엘리슨(Stephen Ellison)충칭 총영사(61)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2분 20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사건은 토요일인 지난 14일 오전 중국 충칭시에서 일어났다. 한 대학생(20대·여)이 강가에서 산책을 즐기다가 바위에서 미끄러져 물속으로 빠지는 사고가 벌어졌다.이 여성은 몇 번 허우적거리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이내 의식을 잃은 채 떠올랐다. 머리는 물 안에 잠겨있는 상태였다.인근 젊은 목격자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사이 나이 지긋한 노신사가 강물로 뛰어들었다. 이어 여성의 머리를 물 밖으로 들어 올린 후 안전하게 구조해 냈다.이 여성은 곧바로 의식을 회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여성을 구조한 남성은 평소 철인 3종 경기 등에 참여해 온 충칭시 주재 영국 총영사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의식이 없었고 숨을 쉬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이 우려됐다”면서 “다행히 강둑으로 다가가면서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목숨을 건진 여성은 충칭대 재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의 가족은 엘리슨 총영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뒤 다음 주말 가족과의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엘리슨 총영사는 영국 외무장관과 BBC 등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것은 물론, 중국인들로부터 ‘영웅’ 칭송을 받고 있다.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구조 영상이 수만 회 공유됐고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이렇게 추운 날씨에 나이 많은 외국인이 자신의 안전을 따지지 않고 다른 사람을 구하다니”, “영국에서는 이런 사람을 기사(knight)라고 부르겠지만 우리는 영웅이라고 칭한다”고 글을 적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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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뭐가 달라지나?…“결혼식 인원 제한”

    정부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다.단계가 격상되면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종교활동이나 스포츠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이 한마디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총 5단계(1 → 1.5 → 2 → 2.5 → 3단계)다.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로 구분한다.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일반관리시설 14종의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목욕탕, 오락실·멀티방,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 이·미용업 등에선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학원 등 시설이나 이·미용업 등의 경우 4㎡당 1명과 한 칸 띄우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영화관과 공연장, 피시(PC)방,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선 다른 일행과 좌석을 띄우고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의 단체룸은 50%로 인원을 제한한다.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나 좌석·테이블 한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중 한가지를 지켜야 하는 식당·카페 규모는 1단계 150㎡(45.375평) 이상에서 1.5단계에는 50㎡(15.125평) 이상 규모로 확대된다.1단계에서 이용 인원에 제한이 없었던 노래연습장은 1.5단계부터 4㎡당 1명으로 제한되고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음식 섭취는 실내 공연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금지된다.놀이공원·워터파크는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에 실외 스포츠 경기장이 추가되고 스포츠 경기 관람은 관중의 30%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등교는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에서 준수한다.종교활동은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식사가 금지되며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좌석 수의 30% 이내로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1단계에서도 4㎡(1.21평)당 1명 등 인원이 제한되는 중점관리시설의 경우 1.5단계부터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클럽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에선 위험도가 높은 춤추기나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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