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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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6-02-11~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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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규제의 역설’ 반도체 주가 뛰고, 전기차 투자 늘어

    미국의 대중 규제가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중국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산업은 거대 자국 시장과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고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미국의 옥죄기가 심화될수록 중국 업체들이 수혜를 보는 ‘규제의 역설’ 현상까지 보였다. 내년에도 중국의 반도체 자립과 전기차 공급망 확대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돼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산업계가 더 큰 불확실성에 놓였다는 우려도 나온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파운드리 1위(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의 주가는 올 초 대비 50.3% 상승했다. SMIC는 작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5위였지만 올해 3위까지 올라 2위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기준 삼성전자와 SMIC의 파운드리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7.0%포인트에서 올해 3.3%포인트로 좁혀졌다. SMIC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1억7100만 달러(약 3조2000억 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 나우라(NAURA)도 올해 들어 주가가 69.4% 상승했다. 2위 장비사 AMEC는 36.9% 올랐다. 나우라의 올해 3분기까지(1∼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늘었는데 회사는 “매출 급증뿐만 아니라 원가율 하락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자 중국 정부가 구형(레거시) 반도체 중심 산업을 빠르게 키운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테크 기업들이 자국 반도체를 우선해서 쓰도록 지침을 내리고,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해 반도체 기업 손실을 메워주고 있다. 올 5월에는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3440억 위안(약 68조7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반도체지원법의 527억 달러(약 76조9000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규제하자 오히려 중국 기업들이 더 커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 주도로 테크 기업은 자국 반도체를 쓰고, 반도체 제조사는 자국 장비를 쓰도록 해 성장이 가속화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미 대중 규제 장기화로 중국의 첨단 분야 추격을 저지하는 효과를 한국 기업이 누리려면 기술 격차 확대에 더욱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 역시 올해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중국 1등 전기차 업체 BYD와 1등 배터리 업체 CATL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49.8%, 71.0%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올들어 각각 ―18.5%, ―45.4%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중국 전기차 산업은 미국 규제와 캐즘(수요 정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해외 기업들도 잇달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일본 도요타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 상하이 시내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단독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역시 12일 중국 베이징자동차와의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에 약 8000억 원을 투자해 중국 전기차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도 중국에 새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6억 위안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중국이 추격하는 위치라면 전기차는 반대로 최선두에서 앞서가는 상황”이라며 “중국 전기차 내수 시장은 캐즘마저 비켜나가고 있어 글로벌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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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 외교장관 회담…전략적 호혜-이견 동시 확인하며 안정적 관계 관리 모색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일본 외상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일본 외상이 중국을 방문한 건 지난해 4월 당시 외상이었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에 앞서 중국과 일본 모두 전략적 협력 필요성과 갈등 요소를 동시에 재확인하며 안정적인 관계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보 갈등이 여전하지만,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찬을 포함해 3시간여 진행된 회담에서 이와야 외상은 “과제와 현안을 줄이고 협력과 연계를 늘리는 첫발을 내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략적 호혜 관계라는 개념은 여기에 요체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일 관계가 안정되면 아시아가 안정되고 국제 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은 일본과 함께 전략적 호혜 관계의 올바른 위치를 견지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공통 인식을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양국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따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야 외상은 회담에 앞서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를 예방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일본과의 협력 강화와 지속적이고 안정적 발전을 희망한다”며 “새해 양국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조성돼 각 분야에서 우호 교류가 진행되고 더 많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측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중단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조기 재개를 요구했다. 이와야 외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대만에서 110km 가량 떨어진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 섬 인근에 중국이 해상 부표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일방적 자원 개발 등 현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야 외상은 이날 회담 후 인적·문화교류 촉진 고위급 대화에 참석해 부유층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10년 관광비자를 신설하고 단체여행 관광비자 체류 가능 일수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달 일본인을 대상으로 단기 체류 비자 면제를 재개한 데 따른 조치다. 중일 양국은 내년 고위급 경제 대화를 개최해 무역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야 외상은 왕 부장에게 내년 중 일본 방문을 요청했다.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3국 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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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내년 역대최대 600조원 특별국채 발행”

    중국이 부동산 경기 침체 탈출과 내수 진작을 위해 내년 역대 최대인 3조 위안(약 600조 원)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국채 발행은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도 1조 위안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했다. 또 10월부터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국채 발행을 늘리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3조 위안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금까지 중국이 발행한 특별 국채 규모로는 종전 최대치였던 2007년 1조5500억 위안의 거의 2배에 이른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내년 국채 발행 규모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중국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대응해 빚을 더 많이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 가운데 1조3000억 위안은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한 ‘이구환신(以舊換新·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바꿀 때 보조금 지원)’ 정책과 기업들의 대규모 장비 개선 작업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철도와 공항 등 국가 주요 시설과 안보 역량을 키우는 데도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해온 ‘신품질 생산력’ 제고를 위해 전기자동차·로봇·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과 친환경에너지 분야에도 약 1조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나머지 자금은 정부의 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축소로 어려움을 겪는 대형 국영은행들을 지원할 전망”이라고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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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김철중]트리는 있지만 캐럴은 들리지 않는다… 종교 색채 뺀 중국의 성탄절

    《“연말이면 친구들과 사진 찍으러 와요.” 22일 성탄절을 앞둔 주말 저녁을 맞아 베이징 왕푸징 천주교당(성당) 앞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반짝이는 전구와 눈사람 소품이 달린 대형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종교가 없다고 밝힌 20대 중국인 여성은 “배경이 멋진 곳에서 사진을 남기려고 예쁜 옷까지 챙겨 입고 왔다”고 말했다. 같은 날 베이징 시즈먼 성당에서는 미사를 마치고 나온 중국인 신자들이 사과가 담긴 녹색 주머니를 들고 나왔다.》중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핑안예(平安夜·평화로운 밤)라고 부른다. 핑안예가 중국어로 사과를 뜻하는 핑궈(蘋果)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에서는 성탄절 무렵에 사과를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이날 중국인 신부를 중심으로 성당 관계자들은 트리가 설치된 앞마당에서 산타가 그려진 장식물들을 나눠 줬다. 또 일부 신자들은 수녀들과 함께 루돌프 뿔 모양의 머리띠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처럼 성당 근처의 풍경만 보면 중국의 성탄절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고급 호텔과 백화점 같은 곳에선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대형 트리가 반짝이는 전구와 소품으로 꾸며지는 건 같다. 또 ‘인생샷’을 남기려고 화려하게 꾸미거나 독특한 코스튬(복장)을 하고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다만 호텔이나 백화점 등에선 화려한 성탄절 장식 속에서도 ‘크리스마스 캐럴’은 들리지 않는다. 또 천사, 십자가, 아기 예수처럼 종교적 색채를 띤 성탄절 소품도 없다.● 시진핑 시대에 ‘종교 활동 지침’ 강화 중국 지인들에게 ‘중국에서도 성탄절을 기념하느냐’고 물으면 하나같이 대답하기 어려워한다. 중국 역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성탄절을 즐기는 문화가 생겨났고, 서양의 다른 나라처럼 연말 특수를 노린 상점들이 관련 조형물들을 설치한다. 하지만 종교적 의미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법정 공휴일도 아니다. 심지어 매년 12월이면 성탄절을 기념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각에선 성탄절은 외국 명절로 서양 문화를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은 어리석고 치욕적인 일이라고 주장한다. 2017년과 2021년에는 일부 지방정부와 공산당 지부에서 성탄 관련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지를 내리기도 했다. 성탄절을 배격하는 분위기는 2010년대 중반부터 강해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종교의 중국화’라는 개념을 도입했고, 2018년 종교사무조례를 개정해 종교 활동에 대한 지침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 지도부는 춘제(春節·음력 설) 등 중국 전통 명절을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책도 펼쳤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중국에서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게 중국 현지의 반응이다. 실제로 상하이나 홍콩 등 서양 문화가 보편화된 일부 도시를 제외하면 길거리나 건물 외부에 성탄절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례가 최근 몇 년 새 많이 줄었다. 다만 성탄절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는 게 중국 정부나 관영 매체들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중국 종교계를 잘 아는 현지 인사는 “세워진 지 300년이 넘은 종교 시설들이 잘 보존돼 있고, 연말이면 성탄 관련 이벤트를 하는 건 종교 활동이 원활히 이뤄진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과 외국인은 함께 종교 활동 참여 불가 2018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종교인은 약 2억 명, 성직자는 38만 명으로 추산된다. 주로 불교와 도교 신자가 많고, 개신교는 3800만여 명, 천주교는 약 600만 명이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매년 발간하는 ‘국제종교자유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는 여전히 종교 단체를 통제하고, 종교인들의 활동과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올 7월 “해당 보고서는 거짓과 이념적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중국은 법에 따라 시민의 종교·신앙의 자유를 보호한다”고 반박했다. 시 주석 시대에 종교 활동에 대한 지침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상에서 종교에 대한 노골적인 통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종교 활동과 관련된 까다로운 조건이 많다.대표적인 것으로는 중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예배나 미사 같은 종교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게 꼽힌다. 22일 시즈먼 성당에서도 중국인 신자들의 미사가 끝난 뒤 한국인들을 위한 미사가 진행됐다. 미사에 앞서 한인 성당 관계자가 출입문에 ‘한국인을 위한 미사’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또 종교 행사는 중국 당국이 정해준 시간과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지난해 초까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감염 우려를 이유로 종교 행사 자체를 금지시키기도 했다. 포교 활동 역시 원칙적으로는 금지된다. 현지에서는 외국인 성직자나 신자들에게 현지인들이 영향받는 것을 중국 당국이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인 교회도 사정이 녹록지 않다. 중국에서 종교 관련 규정이 강화된 2018년 전후로 중국 내 한인 교회 여러 곳이 갑작스레 폐쇄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과거 베이징 한인 교회 가운데 일부는 중국 측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아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당시 장소 사용 허가가 모두 취소됐고, 중국 측에서 지금까지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 7곳의 한인 교회가 남아 있는데, 대부분 온라인 예배 등으로 종교 활동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수 중시 정책에 성탄절도 부활? 다만 올해 길거리나 상점에서 성탄절 분위기가 이전보다 강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베이징의 왕푸징이나 산리툰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 건물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크리스마스 장식과 전등을 설치한 매장이 크게 늘었다는 것. 소셜미디어에는 저장성 등 중국 지방의 쇼핑몰 등에 화려한 성탄절 장식이 설치된 모습들이 자주 올라온다. 특히 올해는 성탄절을 금지해야 한다는 논쟁도 줄었다는 평가가 많다. 바로 경기 침체 때문이다. 오랜 매출 부진에 시달린 레스토랑이나 명품 가게 등 고급 상점들은 성탄 특수를 누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중국 정부도 성탄절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눈감아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상하이에서는 와이탄 지역의 상점 거리 전체를 전등과 성탄 장식으로 꾸미는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가 올해도 열렸다. 홍콩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불꽃놀이를 포함해 각종 성탄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올해 성탄절부터 새해 초까지 국내외에서 약 1300만 명이 홍콩을 찾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하지만 실제 소비 심리가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중국 젊은이들은 성탄 명소를 찾아다니지만, 실제 매장을 이용하거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편이다. 실제로 22일 저녁 성탄 트리와 장식으로 꾸며놓은 호텔 식당에는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로 가득했지만, 20여 개의 식당 테이블 가운데 단 2개만 채워져 있었다. 성탄절에 구매력이 큰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많이 빠져나간 점도 성탄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다.김철중 베이징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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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내년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트럼프 취임 앞 한미일 협력 균열 시도

    중국이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내년 상반기에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일본 외상을 만나는 등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중국이 일본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에 나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내년 5∼6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수입 재개 방침을 밝히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비판하며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양국은 올 9월 단계적 수입 재개에 합의했고, 양국 정상은 지난달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기존 합의를 착실하게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왕 부장과 이와야 외상은 이번 주 베이징에서 양자 회담을 가지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상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이와야 외상은 방중 기간 중일 고위급 인적문화교류대화에 참석하고, 향후 경제 분야 고위급 대화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미 동맹국이자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또 ‘미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국들에 더 많은 안보 비용 부담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일 협력 관계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 환추(環球)시보는 사설에서 “중국과 미국은 강대국끼리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이라는 중미 관계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면서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기를 바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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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김철중]고비 때마다 한중 관계에 재 뿌린 윤 대통령

    “뜻밖(意外)이고 불만(不满)스럽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의 간첩 혐의 사건과 중국 태양광 설비의 국내 삼림 파괴 가능성을 거론한 데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 계엄 사태를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중국 매체의 분위기와 달리 그동안 ‘내정 문제’라며 공식 언급을 피해 왔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변명’의 근거로 중국을 끼워 넣자 발끈한 셈이다. 韓 계엄 사태에 대한 中의 관심과 우려 윤 대통령이 국가 안보와 경제 위기 상황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중국을 담화에 포함시켰다 하더라도 온 국민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특정 국가를 언급한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으로서도 사실관계를 떠나 황당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중국 외교부가 브리핑에서 다른 정부나 인사들의 행태에 대해 반박할 때 ‘뜻밖(意外)이다’는 표현을 쓰는 건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 외교부는 윤 대통령 담화 다음 날인 13일 “한중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는 인식에는 변함없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터무니없는 망발’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관영 매체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자 탄핵을 무마하려는 의도”라고 평했다. 더욱이 애국주의 성향이 강한 중국 누리꾼들은 이번 발언을 한국을 폄훼하는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한중 관계의 변수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선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과 관련해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 간의 문제처럼 역내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만 문제를 내정이라고 여기는 중국은 당시 한국에 대해 ‘불장난’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맹비난했다. 불똥 튄 한중 관계에 빠른 수습 나서야 지난해 발언과 이번 사태가 ‘최악의 타이밍’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이후 외국 가수의 중국 내 공연을 재개하는 등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공장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이었다. 2012년 집권 이후 시 주석이 한국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올해 5월까지 미뤄진 것도 윤 대통령의 대만 발언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많았다. 이번 계엄 사태 역시 벌써부터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16일 귀임 예정이던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의 귀임과 김대기 대사 내정자의 부임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정 대사는 대사관 직원 갑질 논란과 함께 야권으로부터 자질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인물이다. 김 내정자 역시 자신을 임명한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를 당한 상황이라 설령 부임을 하더라도 적극적인 행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와 협의에도 영향이 있을 거란 우려도 나온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동북아 정세를 놓고 한중일 3국이 치열한 ‘밀당’을 해야 할 시점에 대통령도 대사도 온전치 못한 상황인 셈이다. 14일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대통령 직무 정지로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이 일단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동시에 상처받은 국격을 회복하고, 한국 외교를 정상화하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할 때다.김철중 베이징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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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중 日대사관 “난징대학살 87주년에 외출 자제”…中서 추모 행렬 이어져 

    주중일본대사관이 13일 일본군에 의해 중국인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은 난징대학살 87주년을 맞아 중국 체류 일본인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중국에서는 난징대학살을 추모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13일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최근 주중일본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13일은 일중 역사에 관계되는 날로 중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높아지기 쉬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공지했다. 대사관은 중국 길거리에서 일본인으로 추정할 만한 복장이나 물건을 휴대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일본말을 쓰는 걸 최대한 삼가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중국 각지에서 무차별 살상 사건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충분한 대책을 세우라”고 덧붙였다. 중국 10개 도시의 일본 학교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휴교했고, 일부 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대체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중국 측에 난징대학살 87주년 기념일에 대비해 자국민에 대한 안전 조치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6월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하굣길의 일본인 모자(母子)와 중국인 통학버스 안내원이 피습당했고, 9월 선전시에서는 등교하던 일본인 초등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9월 18일은 1931년 일본이 중국 동북지역에서 만주 사변을 일으킨 날이었다. 이에 당시 범인이 일부러 이날을 택해 일본인을 공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2014년 중국 정부는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제정했다. 이후 매년 장쑤성 난징시의 희생자 기념관에서 공식 국가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난징 시내에서는 올해 추모식을 앞두고 오전 10시 방공 사이렌을 울리며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베이징의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과 선양 9.18 역사박물관 등에서도 동시에 추모식이 진행됐고, 전국의 초중등학교들은 자체 추모 행사를 벌였다. 신화통신과 런민일보 등 관영매체들도 특집 기사를 게재하며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신화통신은 “일본군은 30만 명 이상의 중국 민간인과 무기를 내려놓은 군인들을 잔혹하게 살해했고, 현재 ‘난징일본침략자피해자지원협회’에 등록된 생존자는 32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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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기 무역전쟁’ 中해관총서장 돌연사… “부정부패 조사중 스스로 목숨 끊어” 소문

    중국의 무역 협상 전문가이자 2년 넘게 관세 행정을 총괄해 온 위젠화(俞建華·63·사진) 해관총서장이 10일 갑작스럽게 숨졌다. 소셜미디어에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11일 공식 발표 전부터 위 서장이 부패 관련 조사를 받던 도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밤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위젠화 동지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해관총서 측은 위 서장의 구체적인 사인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위 서장은 30년 넘게 중국 상무부에 몸담았던 무역 협상 전문가다. 2001년 상무부에 입부한 그는 2017년 상무부 부부장으로 승진해 주유엔 특명전권대사에 임명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2019년에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와 국제 무역 협상을 담당했다. 당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자 기존에 무역 정책을 다뤄 본 전문가를 다시 데려와 관료들의 경험 격차를 줄이려고 했던 조치”라고 전했다. 한편 소셜미디어 X 등에서는 해관총서의 발표 전부터 위 서장의 자살 소문이 발 빠르게 퍼졌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시사평론가 차이선쿤(蔡愼坤)은 11일 오후 X에 “위 서장이 어젯밤 집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숨지기 전날인 9일에는 부정부패 및 위법 행위 등을 조사 감찰하는 준정부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만났다”고 주장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공산당은 4월부터 3개월 동안 해관총서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중앙기율검사위도 9월 24일 쑨윈닝(孫雲寧) 해관총서 부주임이 심각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위 서장은 10일에도 베이징에서 지린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며 “관련 기사가 현재 온라인에서 삭제됐다는 건 그의 신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줄곧 고위 관료에 대한 부패 수사인 ‘호랑이 사냥’을 벌여 왔으며, 최근 그 강도가 더 세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당적 제명 처분을 받은 고위 관료(차관급 이상)는 모두 57명으로 2013년 시 주석 집권 이래로 가장 많았다. 처벌받은 고위 관료 수는 2020년 20명 이후 해마다 증가했고, 지난해 45명에 이어 올해는 50명을 넘어섰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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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 협상 전문가’ 中해관총서장 갑작스레 사망

    중국의 무역 협상 전문가이자 2년 넘게 관세 행정을 총괄해 온 위젠화(俞建華·63·사진) 해관총서장이 10일 갑작스럽게 숨졌다. 소셜미디어에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11일 공식 발표 전부터 위 서장이 부패 관련 조사를 받던 도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문이 돌았다.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밤 홈페이지를 통해 “10일 위젠화 동지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해관총서 측은 위 서장의 구체적인 사인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위 서장은 30년 넘게 중국 상무부에 몸 담은 무역 협상 전문가다. 2001년 상무부에 입부한 그는 2017년 중국 상무부 부부장으로 승진해 주유엔 특명전권대사에 임명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9년에는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와 국제무역협상을 담당했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 전쟁 속에 기존에 무역 정책을 다뤄본 인물을 다시 데려와 관료들의 경험 격차를 줄이려고 한 조치”라고 전했다. 한편, 해관총서의 공식 발표 전 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위 서장이 자살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시사평론가 차이센쿤(蔡慎坤)은 11일 오후 X에 “위 서장이 어젯밤 집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숨지기 전날인 9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인원들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해관총서가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공산당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 9월 24일 쑨윈잉(孫雲寧) 해관총서 부주임이 심각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사망 당일인 10일에도 위 서장이 베이징에서 지린성 정부 관계자들과 베이징에서 만났고, 관련 기사가 현재 온라인에서 삭제됐다는 점도 그의 신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전했다.중국은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고위 관료에 대한 부패 수사인 ‘호랑이 사냥’을 벌여왔고, 최근 그 강도가 더 세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에서 당적 제명 처분을 받은 고위 관료(차관급 이상)는 모두 57명으로 2013년 시 주석 집권 이후 가장 많았다. 처벌 받은 고위 관료 수는 2020년 20명 이후 매년 증가했고, 지난해 45명이 이어 올해 50명을 넘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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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내년에 돈 더 푼다… 트럼프 맞서 강력한 경기부양 전망

    내년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1일부터 개최된다. 중국은 이 회의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를 올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對)중 규제를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내년에도 GDP 5% 증가 목표” 해마다 12월 비공개로 열리는 이 회의는 이듬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 포함 정부부채 규모나 통화정책 등 거시 경제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내년 3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공개된다. 최근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 경제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에도 올해 GDP 증가율 목표치(5% 안팎)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월부터 각종 경기부양책으로 고용 및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 GDP 증가율 목표치 역시 ‘5% 안팎’으로 제시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베이징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 국제경제기구 수장들과 중국이 개최한 ‘1+10 대화’에 참석해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고 앞으로도 세계 최대의 경제성장 엔진의 역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 예고 하지만 중국이 처한 상황은 만만치 않다. 트럼프 차기 미 행정부가 들어서면 관세·무역 전쟁이 첨예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투자사들도 내년 중국 GDP 증가율을 4∼4.5%로 낮추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중앙정치국은 시 주석 주재로 열린 9일 회의에서 “적극적 재정정책을 시행하고 ‘적당히 느슨한(適度寬鬆·moderately loose) 통화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적당히 느슨한’이란 표현을 쓴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정책의 대응성과 유연성을 높여 통화 및 신용대출 규모를 합리적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이 수년간 유지해 온 GDP 대비 재정적자율 목표인 3%를 3.5∼3.8%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내년 1월 춘제(중국 설) 연휴 전에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단 예측도 나온다. 펑파이신문은 “내년 상반기 대출우대금리(LPR)가 0.5%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베이징은 최근 많은 걸 약속했지만 항상 기대에 못 미쳤다”며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공급망 혁신과 업그레이드보다 소비 촉진이 내년 중국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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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엔비디아 반독점 조사 착수에 韓 반도체업계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한 달을 앞두고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이 대중(對中)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금지 등 제재안을 강화한 데 대한 반격으로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9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감독총국은 이날 “엔비디아가 2020년 이스라엘 정보기술(IT)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한 건과 관련해 규정을 어겼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위반 행위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중국 당국은 엔비디아가 경쟁사에 90일 안에 신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69억 달러(약 9조8000억 원) 규모의 멜라녹스 인수를 승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자신들이 무역 및 기술 제재의 대상이 될 경우 조용히 지켜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엔비디아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약 17%를 중국에서 창출하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소식이 전해진 9일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5% 급락한 13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대장주’가 급락하며 미국 3대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규제 당국이 우리 사업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문에 기꺼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2일 미 상무부는 ‘중국의 군사용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제한을 위한 수출통제 강화’ 정책을 통해 현존하는 모든 HBM 및 반도체 제조 장비 24종과 소프트웨어 도구 3종에 대한 신규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3일부터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 희귀 광물의 미국 수출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맞불을 놨다. 중국 대표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박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7일 새로 공개된 미국 국방수권법(NDAA)에는 미국 국방부 계약업체가 화웨이나 그 계열사에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 반도체 설계용 설비 등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추가 제한 조항은 법안 가결 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270일 후에 발효된다.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주요국 핵심 산업인 반도체 시장 전반에도 불확실성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엔비디아는 미국의 대중 규제를 피해 기술 수준을 낮춘 AI 가속기 ‘H20’ 제품 등을 중국 시장에 판매해 왔으나 지난해 5월 마이크론과 같이 이번 반독점 조사 결과에 따른 중국 시장 퇴출 우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해당 제품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HBM도 들어가 있어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 타격이 우리 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이 또 다른 반격 카드로 내밀고 있는 첨단산업 소재 수출 통제 범위가 한국 등 미국의 동맹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기업들은 점점 미중의 서로 다른 정책상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갈륨 등 소재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수출 통제 경험 이후 공급처 다변화를 해놓은 상태지만 또 다른 희토류 규제나 특정 기업 현지 시장 퇴출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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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기관지 “GDP 5% 증가 목표 달성 가능”…글로벌 투자사 전망은?

    중국이 11, 12일 열릴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5% 안팎) 달성을 예상하는 등 중국 경제 발전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반면 글로벌 투자회사들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내년 중국 주택 가격이 올해보다 5~25% 더 떨어질 것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공산단 기관지인 런민(人民)일보는 8일자 1면에 “우리나라(중국)의 경제 발전에 유리한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런민일보는 “전반적으로 올해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들이 저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당초 예상 증가율인 ‘5%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이에 대해 중국 지도부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중국 경제에 대한 대내외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런민일보는 9일 자에도 ‘2024년 중국 경제 관찰’ 1편 시리즈 기사를 통해 “(중국 경제가) 안정을 유지하면서 전진을 추구했고,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들어 신규 채권 발행과 주택 구입 제한 정책 조정 등으로 긍정적 변화들이 나타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실제 경제 지표들을 회복세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2% 오르며 전 달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로이터통신이 예상한 0.5%에도 크게 못 치는 수치다. 중국의 CPI는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0.6% 오르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9월 0.4%, 10월 0.3%, 11월 0.2% 등 상승세가 꺾이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중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4.5%에서 4.3%로 낮췄다. 특히 중국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 9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5년 중국 주택 가격이 올해보다 20~2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인구 도시화 속도가 예년 같지 않고, 인구 구조도 변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모건스탠리는 많은 주택 재고와 시장 회복에 대한 구매자들의 신뢰 부족을 이유로 내년 중국 주택 가격이 9%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최근 보고서에서 5~10% 하락을 예상했다.한편 중국은 11, 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올해 경제 성과를 분석하고,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 등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내놓은 각종 경기 부양책이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한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 대책을 꺼내 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블룸버그통신은 “런민(人民)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계속 완화해 은행이 대출할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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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중국에서 7조 원 특별 손실”…中 매출 감소에 글로벌車 회사들 ‘휘청’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내 사업 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약 50억 달러(약 7조 원)가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내년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에서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26억~29억 달러, 합작투자사의 자산가치 감소로 27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규모가 작더라도 계속 수익을 내기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손실 비용 중 일부는 공장 폐쇄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관련있다”고 설명했다.1990년대 후반 중국에 진출한 GM은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뷰익, 캐딜락 등 GM 산하 브랜드의 차량을 생산해왔다. 특히 뷰익은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푸이(溥儀)와 중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孫文)이 탔던 브랜드로 알려졌다. 이에 ‘황제가 사랑한 차’라는 GM의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며 중국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하지만 GM은 2010년대 이후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GM-SAIC 합작회사의 판매량은 2018년 200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고, 올해 들어 11월까지 37만 대 수준까지 줄었다. GM의 중국 시장 점유율도 10년 전 15%에서 올해 9월 6.8%까지 떨어졌다.다른 업체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폭스바겐은 2000년부터 유지해오던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지난해 BYD에 넘겨야 했다. CNN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의 중국 내 판매량은 3년 전보다 25% 이상 감소한 134만 대였다. 일본의 닛산 자동차도 중국과 미국에서의 매출 감소로 9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과 이익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중국에서의 파티는 끝났고, 기존 제조사들은 이를 막을 힘이 없다”고 전했다.다만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수익 부진에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는 중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던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장 철수를 발표한 폭스바겐은 중국 SAIC와의 합작 계약을 2040년까지 연장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구조적으로 다르겠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우리 브랜드를 위한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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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욕적으로 끝난 셀프 쿠데타” “광주 5·18 악몽 떠올리게 해”

    “굴욕적으로 끝난 셀프 쿠데타.”(미국 외교안보 매체 포린폴리시·FP)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레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주요 외신은 긴급 속보를 타전하며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4일 새벽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비상계엄을 해제할 때까지 실시간으로 상황을 중계했다. 해제 후에는 이번 사태의 원인 분석과 향후 전망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외신들은 특히 향후 한국의 정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집중 분석했다. 미국 ABC뉴스, 로이터통신 등은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CNN 또한 계엄 선포가 윤 대통령의 “최악의 정치적 오류”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尹, 임기 종말 시작”영국 BBC 등은 3일 계엄 선포 직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깜짝 심야 생방송 연설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속보를 띄웠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대통령이 ‘반(反)국가’ 세력과 자신을 향한 탄핵 시도를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도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1호 포고령, 국회 군 투입 등을 실시간으로 상세히 전했다. 권위주의 체제인 중국도 한밤 계엄령에 당혹해하는 분위기였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검색어가 계엄령 발표 약 30분 만인 당일 오후 11시부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계엄이 해제된 뒤에는 윤 대통령이 악수(惡手)를 뒀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프랑스 르피가로는 “윤 대통령이 제도적 폭탄을 투하했다”고 논평했다. 야당과 대치 국면인 정국에서 감행한 위험하고 성급한 돌진이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민주주의 등대’로 여겨졌던 한국에서 대통령이 충격적이고 전례 없는 일을 벌였다”고 진단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을 정의할 오점”으로 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폭스뉴스는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를 유지한 나라이자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한국이 이런 종류의 격변을 겪은 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한국 민주주의를 훼손한 대가가 너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윤석열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기사에서 “2023년 3월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시 총리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하며 윤 대통령의 개인적 면모를 부각시켰다. 유명 싱크탱크도 계엄 선포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로버트 매닝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자살 행위”라고 평가했다.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 임기 종말의 시작”이라고 내다봤다.● “北과 무관” 분석 많아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를 분석한 외신도 많았다. ABC뉴스는 “윤 대통령이 (탄핵이라는)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논평했다. 로이터통신은 탄핵에 대해 “정족수 미달 등으로 탄핵 요건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결국 탄핵되거나 자진 사임한다면 60일 이내에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당시 ‘종북 세력’을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종북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북한의 위협이 실제로 있어서가 아니라 국내 정치에서 비롯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북한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의 극심한 정치 양극화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는 평도 나왔다. NYT는 “야당의 정치적 맹공을 받다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 중국신문사는 4일 “대한민국에 ‘서울의 겨울’이 왔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일으켰던 12·12사태를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을 빗대어 이번 사건을 보도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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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겨울: 6시간 계엄령 희극”… 中 언론도 당혹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실시간으로 전한 중국 매체들은 다음날인 4일에도 관련 분석 기사를 쏟아내며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번 사태를 영화 ‘서울의 봄’의 실사판이라고 지칭했고, 중국 매체들은 “대통령이 직접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평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4일 한국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에게 “계엄이 해제됐지만,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공지했다.4일 관영 신화통신은 ‘서울의 겨울: 윤석열의 6시간 계엄령 희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상황을 정리해 보도했다. 매체는 “모든 줄거리가 영화 ‘서울의 봄’의 실사판 같다”면서 “최근 몇 년간 한국 정치계의 정치적 양극화와 반대 현상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영 중국신문사도 계엄 해제 선언 소식을 전하며 “이미 불이 붙은 도화선이 정말 꺼질지 의문이며, 윤 대통령을 기다리는 것이 무엇일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권위주의 체제에 익숙한 중국조차 한국의 계엄령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뉴탄친(牛彈琴)은 이날 계엄령과 관련된 핵심 내용 10가지를 정리한 글을 올렸다. 먼저 계엄령의 개념을 설명하며 “사실상 쿠데타와 비슷하고, 이번에 대통령이 직접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것 자체가 정말 충격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 사태의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리라 선언하는 일이 영화나 소설에만 나온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계엄령 선포 결정을 비꼬기도 했다.중국 정부는 아직 한국의 계엄령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3일 밤 주한중국대사관 측은 재한 중국인들에게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에 신중하라”고 공지했다. 대사관 측은 계엄령이 해제된 4일 오전 배포한 추가 공지에서 “이제 한국의 사회 질서는 정상이며 중국인들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현지 상황에 주의를 기울인 상태에서 경계를 늦추지 말고 스스로 안전 예방 조치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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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尹 계엄령, 굴욕적으로 끝난 셀프 쿠데타”

    “굴욕적으로 끝난 셀프 쿠데타.”3일(현지 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이같이 진단했다. 갑작스러운 심야 비상계엄 선포는 2시간여 만에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로 끝났다. 외신들은 견고한 민주주의 국가로 여겨지던 한국에서 벌어진 놀라운 일을 소상히 전하며 대외 관계에 미칠 영향까지 우려했다. 폴리티코는 동아시아 전문가인 쉬나 체스트넛 그레이텐스 텍사스주오스틴대 교수를 인용해 “그의 대통령직을 정의할 오점”이라고 지적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는 한국의 정체성을 크게 배반하는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큰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CNN에 미국의 공식 입장이 상당 시간 나오지 않은 데 대해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이번 사안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라며 “꽤 비정상적(pretty insane)”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민주주의 대 독재’라는 틀로 외교 정책을 펼치면서 러시아, 중국, 북한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에 적극 동조하던 윤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내린 것이다. 백악관은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한미 관계에 충격파가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한국의 동맹이 수십 년 만에 최대 시험에 직면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다룰지 힘든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 평화재단 에반 페이건바움 부회장은 “이번 일은 윤 대통령에게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며 미국도 이번 사안으로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에 말했다.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대니얼 러셀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인해 정치적 불안정이 초래된 상황을 북한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도 4일 조간신문 1면 톱 기사로 한국 비상계엄 소식을 전했다. 전날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1호 포고령, 국회 군 투입, 미국의 우려 표명 등도 상세히 다뤄졌다. 권위주의 체제하의 중국도 한밤의 계엄령에 당혹한 분위기였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검색어가 계엄령이 발표된 지 30분 만인 오후 11시부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관영 매체들은 실시간으로 속보를 전하고 특집 기사를 보도했다.관영매체 중국신문 역시 4일 “대한민국에 ‘서울의 겨울’이 왔다”며 전두환 대통령이 일으킨 12·12 사태를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을 빗대어 이번 사건을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도 4일 비상계엄이 “쿠데타와 비슷하다”고 지적하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 앞서 9월 제기된 계엄령 발령 가능성 등을 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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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반도체 원료 수출 금지”… 美의 반도체 제재에 보복

    중국이 3일부터 반도체 제조에 필수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 희귀 광물의 미국 수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전날 대중 수출 제재 품목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시키자 중국도 하루 만에 ‘원자재 무기화’ 카드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임기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중국 역시 곧바로 원자재 수출 통제로 보복하며 미중 무역갈등은 격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와 ‘중국 견제’를 강조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하면 미중 무역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갈륨과 게르마늄, 안티몬, 초경질 재료와 관련된 이중용도 품목(상업용과 군사용으로 모두 쓰이는 물품)의 미국 수출을 허용하지 않고, 흑연 관련 품목은 더 엄격히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의 핵심 소재이며, 흑연은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다. 이들 희귀 광물에 대한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60∼90%에 이른다. 상무부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최근 몇 년간 미국은 경제, 무역, 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했다”며 “미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보복 차원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7월에도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켜 수출 시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당시 네덜란드가 미국의 압박으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을 통제하자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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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올해 유행어는 ‘반웨이’… “출근만 하면 급피곤”

    “출근만 하면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는 직장인 특유의 기운을 뜻하는 ‘반웨이(班味)’.” “큰 스트레스가 닥쳐도 여유로움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상태인 ‘쑹츠간(松弛感)’.” 중국 잡지 야오원자오쯔(咬文嚼字)가 올해 가장 널리 쓰인 ‘10대 유행어’를 선정해 2일 발표했다. 취업난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중국 젊은이들이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할 때 주로 빗대어 쓰는 표현이 여럿 포함됐다. 반웨이는 출근이란 뜻의 단어 ‘상반(上班)’의 두 번째 글자와 맛 또는 냄새를 의미하는 ‘웨이(味)’가 합쳐진 신조어다. 평소 멀쩡하던 직장인들이 출근만 하면 피곤하고 초췌한 모습으로 바뀌는 모습을 일컫는다. 중국 젊은이들은 “반웨이가 지워지지 않는다”, “반웨이를 씻어내야 한다” 식으로 표현한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로 낮은 임금과 높은 업무 강도에 힘들어하는 중국 청년층의 인식이 반영된 신조어란 평가가 많다. 중국에선 올해 초 직장 생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잠옷과 트레이닝복 등 이른바 ‘역겨운’ 출근 복장이 유행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 항저우(杭州)일보는 “회사 업무로 쌓인 피로를 뜻하면서도, 일과 삶의 균형을 바라는 욕구가 담긴 표현”이라고 전했다. 쑹츠간은 반대로 당황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 이완 상태를 뜻한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에도 평정심과 여유를 보여준 게 쑹츠간의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팍팍한 일상에 치이는 일반인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자 결코 닿을 수 없는 감정이란 자조 섞인 반응도 적지 않다. 올해 또 다른 유행어로 꼽힌 ‘수이링링더(水靈靈地·싱싱하게)’도 비슷한 맥락으로 사용된다. 한국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인 홍은채가 한 인터뷰에서 “똘망똘망하게”라 말한 것이 이렇게 번역되며 화제가 됐다. 처음엔 주로 ‘생기 있고 활기차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싱싱하게 해고됐다’와 같이 비꼬거나 비관하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이번에 발표된 10대 유행어엔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분야의 단어들도 여럿 포함됐다. 고품질 생산력과 직결되는 ‘수즈화(數智化·디지털 인텔리전스)’, 인공지능(AI) 거버넌스와 관련된 ‘즈넝샹산(智能向善·선의를 가진 인공지능)’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밖에 실버 산업의 발전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파리량(銀髮力量·은발의 힘)’, 과학·스포츠 분야에서 성인을 능가하는 재능을 가진 어린이를 가리키는 ‘샤오하이거(小孩哥·어른스러운 동생)’도 유행어로 꼽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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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계엄” 외신 긴급 타전… 美 국무부 부장관 “법 따라 해결 기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한국 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일본 오사카 엑스포와 관련해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에 앞서서 “우리는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가지고 한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서울의 모든 급 한국 측 인사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등은 한국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으며, 지속해서 상황에 대한 평가도 보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캠벨 부장관은 “한국과의 동맹은 철통 같으며, 불확실한 시기라도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따라 해결될 것을 희망하고 기대한다”고도 밝혔다.이날 뉴욕타임스(NYT), CNN, BBC 등 주요 외신들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관련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NYT는 관련 기사를 홈페이지 가장 위에 띄웠고 “1980년대 후반 군부 독재가 종식된 뒤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CNN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한국 지도자가 내린 가장 극적인 결정 중 하나이며 동아시아 경제권과 미국의 핵심 지역 동맹국을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윤 대통령이 ‘핵 옵션’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야당이 압승을 거둔 지난 총선 뒤 사실상 레임덕 대통령이 됐다”며 “자신이 원하는 법을 통과시킬 수 없었고, 야당이 통과시킨 법안에는 필사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신세로 전락한 상황”이라고 했다. 일본과 중국 언론도 한국 상황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국회에서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검사 등 공직자 탄핵을 이어간 게 계엄령 선포의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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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제재에 바로 보복나선 中 “반도체 원료 수출 금지”

    중국이 3일부터 반도체 제조에 필수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 희귀 광물의 미국 수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전날 대중 수출 제재 품목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시키자 중국도 하루 만에 ‘원자재 무기화’ 카드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임기를 한달 여 앞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중국 역시 곧바로 원자재 수출 통제로 보복하며 미중 무역갈등은 격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와 ‘중국 견제’를 강조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하면 미중 무역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갈륨과 게르마늄, 안티몬, 초경질 재료와 관련된 이중용도 품목(상업용과 군사용으로 모두 쓰이는 물품)의 미국 수출을 허용하지 않고, 흑연 관련 품목은 더 엄격히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의 핵심 소재이며, 흑연은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다. 이들 희귀 광물에 대한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60~90%에 이른다.상무부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최근 몇년 간 미국은 경제·무역·과학 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했다”며 “미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보복 차원임을 분명히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7월에도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켜 수출 시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당시 네덜란드가 미국의 압박으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통제하자,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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