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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공모협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포토라인에 섰다.포토라인을 30여 미터 앞에서 타고 온 테라칸 차에서 내린 김 지사는 걸어오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을 흔들며 여유롭게 웃기도 있다. 이에 화답이나 하듯 지지자들은 폴리스라인 안쪽에서 분홍색 장미꽃을 차례로 뿌렸다. 김 지사는 이 꽃길(?)을 걸어 포토라인에 섰다. 날아오는 꽃이 궁금한 듯 김 지사는 땅에 떨어진 장미꽃을 바라보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김 지사의 이름을 연호하며 ‘특검은 피의사실 공표를 멈춰라’ 등의 피켓을 흔들며 장미꽃을 던졌다.김경수 지지자들의 반대편에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김 지사의 출석 전부터 특검 사무실 앞에 모인 이들은 갑자기 내린 거센 비를 맞으면서도 집회를 이어갔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여론공작의 배후를 밝혀야 한다며 김 지사의 구속 촉구를 외쳤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아이쿠, 힘들다.” 개가 마침내 두 발로 섰습니다. 하지만 말의 높이에는 닿을 수 없죠. 아무리 노력해도 역부족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노력의 흔적은 남기 마련이죠. 두 발로 선 개의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니까요. 여주=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된 2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잠원∼반포 나들목 구간에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10시 반 이후 대부분 풀렸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폭염으로 밭작물 공급이 줄면서 채소 값이 치솟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추는 지난달 말 포기당 1561원이었지만 이달 중순엔 2652원으로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이 지속되면 채소 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들이 더위에 물러지기 쉬운 배추에 선풍기 바람을 쏘이며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팝 아티스트 카우스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카우스:홀리데이’가 19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전시를 시작했다. 호수에 떠있는 세로 28m, 가로 25m 크기의 캐릭터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와 세상과 단절돼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롯데 유통사업부문 주최로 열리는 이 전시는 한달간 이어진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덴마크의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뱅앤올룹슨(B&O)은 18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맞춤 제작이 가능한 벽체 고정형 무선 스피커 ‘베오사운드 셰이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벽에 붙이는 스피커 수, 모양, 색상은 물론이고 사운드 성능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 세트가 690만 원.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일년 중 가장 덥다는 17일 초복을 맞아 동물보호단체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개식용 반대’를 외쳤다. 동물해방물결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국제동물보호단체 LCA(Last Chance for Animal)와 함께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장례 퍼포먼스’를 펼쳤다. 실제 국내 개농장에서 폐사한 개 사체 10구가 등장했다. 이 개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식이 열린 뒤 청와대까지 꽃상여 행진도 이어졌다. 서울광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입양한 ‘퍼스트독’ 토리가 등장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에서 ‘개식용 반대 및 입양 독려’를 주제로 한 토리 전시회를 열었다. 서울광장에는 2018개의 토리 인행이 하트모양으로 전시됐다. 토리는 학대를 당하다 잡아먹히기 직전 구조됐고 이후 문 대통령이 입양하면서 알려졌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정부는 개를 반려동물이자 가축으로 분류하면서 축산물위생관리법에서는 삭제해 개 식용을 둘러싼 동물학대를 방기해왔다”면서 “이제라도 법적 모순으로 희생된 수많은 개들의 죽음을 바로 마주하고 개 도살 금지에 관한 구체적 정책으로 그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이마트 서울 영등포점은 10일 기름 대신 뜨거운 공기로 조리를 하는 ‘뉴 더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를 선보였다. 가격은 8만4800원.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열린 ‘제6회 신촌물총축제’ 참가자들이 서로 물총을 쏘며 즐거워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처음 쳐보는 떡메. 언니는 떡을 때리면 더 쫄깃쫄깃해지는 게 무척이나 신기합니다. 마음 약한 동생은 손으로 귀를 막았습니다. 그런데 떡은 누가 먹는 것일까요? 설마 떡메만 치고 가는 건 아니겠죠. ―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낭만농촌 페스티벌’에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대한민국-스웨덴전에서 한국이 1-0으로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 페널티킥 파울을 한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니즈니노브고르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헤어케어 하면 아직도 샴푸와 린스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집안 식구 모두 똑같은 샴푸를 쓸 만큼 헤어케어에 대한 지식도 부족한 편이죠. 게다가 이 분야가 아직 세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기업이나 제약회사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만만치 않은 상황은,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시장이 얼마든지 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하죠. 도전할 만 합니다.”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의 전현진 총괄 이사(43)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헤어 제품 시장의 볼륨이 커지고 프리미엄 브랜드가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이사는 “헤어케어의 시작은 두피 관리”라고 강조했다. 아름다운 모발은 건강한 두피에서 비롯되므로 피부 관리를 하듯 두피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주기적인 두피 스켈링과 영양 공급은 모발 관리 뿐 아니라 탈모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얘기한다. 전 이사도 예전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심했을 때, 둘째 아이를 출산했을 때 탈모를 경험했다고 털어놓는다. 일주일에 2번씩 두피 각질을 제거하고, 마치 보약을 먹듯 앰플로 영양을 집중 공급하는 관리를 하면서 나아졌다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야 오래 버틸 수 있는 힘 생겨“르네휘테르는 모발과 두피 상태에 따라 16개 라인 60여 가지 제품으로 세분화돼 있고, 소비자도 20대부터 중장년까지 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이 모두 활성화 돼 있어요. 내년에는 새로운 유통 채널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전 이사는 르네휘테르가 2015년 1월 국내에 직접 진출할 때부터 마케팅을 전담해 그간 매출을 2.5배 높이고 프리미엄 헤어 브랜드의 선두 주자 이미지를 구축한 일등공신이다. 그는 브랜드를 론칭해 시장을 개척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일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저는 빠르고 역동적인 것을 좋아해요. 안정적이고 정적인 일보다 다이내믹한 일이 저와 잘 맞죠. 그간 순간순간 넘겨야 할 위기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도전 정신이 생겼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잘 할 수 있었고, 오래 할 수 있었죠.” 그는 후배들에게도 늘 이렇게 조언한다. “일을 잘 하려면 그 일을 좋아해야 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죠. 직장생활은 마라톤이잖아요. 장기적인 커리어를 쌓으려면 남 보기에 좋은 일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오래 버틸 수 있고 잘 해낼 수 있어요.” 탈모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 받았던 직장이 최고의 교훈 남겨그는 호텔 마케터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년 간 보석 마케팅 디렉터로 재직한 시기를 제외하면 20년 가까이 줄곧 화장품 마케팅 업무를 했다. 그는 라 메르, 라 프레리, 프레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의 국내 론칭이나 재론칭도 여러 차례 성공시켰다. 그런데 경영학을 전공하지도, 흔한 MBA 코스도 마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대학원의 향장학과에 진학해 피부생리학 등을 배우며 화장품에 대한 기초를 다졌다. “마케팅은 현장 경험이 중요합니다. 경영대학원을 두 학기 다녔지만 딱히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장은 오늘도 변하고 있는데, 이론은 과거에 머물러 있더군요. 요동치는 시장에서 시시각각 소비자를 분석하고, 온·오프 유통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치밀하고 발 빠른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그는 직장을 옮길 때마다 안정보다는 도전을 선택했다. 대부분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초기 사업을 전개하는 곳으로 이직했다. 변화와 역동, 빠른 성장을 좋아해서다. 직장을 옮기면 아무리 힘들어도 무조건 2년은 견딘다. 그 정도는 지나야 환경에 적응하고 역량 발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이를 지키지 못한 적이 딱 한번 있다. “한 수입업체에 다닐 때였는데, 당시 대표님과 매일 미팅을 했어요. 그 분은 ‘마케터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에서부터 정말 다양한 질문들을 하셨죠. 유럽의 상품을 팔려면 그곳의 문화와 역사, 라이프스타일 등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그래야 소비자를 이해시킬 수 있다고 하셨어요. 혼나지 않고 답하려면 밤늦게까지 엄청나게 공부를 해야 했죠. 나중에는 탈모가 생길 정도로 힘들어서 결국 1년 만에 사직서를 냈어요.” 전 이사는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 “그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큰 자극과 도전을 받은 시기로, 포기하지 않고 2∼3년 더 근무했다면 마케터로서 훨씬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분의 질문은 저를 단련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자극이었어요. 수동적으로 살아온 저를 깨우고,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죠.” 전 이사는 업무를 하면서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곧잘 던진다고 한다. 특히 자신이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수동적이라고 느껴질 때, 매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될 때, ‘왜? 왜? 왜?’ 라고 계속 묻다 보면 답을 찾게 된다고 했다. 매일의 도전 과제를 이겨나가다 보면 어느새 원하는 목표에 가 있어“저는 너무 긴 목표를 세우거나 먼 미래를 계획하지는 않아요. 지나온 20년도 하루하루가 쌓여서 된 것이지, 20년 전부터 지금의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잖아요. 점이 모여 선을 이루듯 오늘의 작은 성취를 모아 미래를 만들죠. 그래야 지치지 않아요.” 그는 “기간을 명시한 작은 목표들을 정해서 그것을 하나씩 이뤄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거창한 것보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고자 노력하고, 스트레스도 쌓일 틈 없이 바로바로 해소하려고 한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직원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요.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며 얘기 나누다보면 웬만한 것은 다 풀리죠. 요즘에는 가족과 등산을 시작했어요. 주말마다 남편, 두 아이와 함께 산을 오르는데 정말 좋습니다.” 가족 등반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고, 성취감까지 느끼게 해주는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극찬한다. 열두 살, 여섯 살의 어린 자녀들이 포기하지 않고 땀 흘리며 끝까지 산을 오르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매일 도전 과제는 생깁니다. 최선을 다해 그것을 이겨내면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다 보면 어느새 원하는 목표에 가있는 것,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요?”전현진 이사는…1975년생. 고려대 언어학과 졸업.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향장학 석사 과정. 1998년 쉐라톤 워커힐 호텔 마케팅 부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엘카 코리아로 이직하며 화장품업계에 입문, 아라미스, 랩시리즈, 라 메르, 라프레리, 프레시 등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매니저로 커리어를 쌓았다. 2014년 9월 PFDC로 옮겨 현재까지 르네휘테르 브랜드 유닛 디렉터(브랜드 총괄 이사)로 마케팅과 세일즈, 커뮤니케이션 등을 총괄하고 있다.르네휘테르는…프랑스의 미용인 ‘르네휘테르’가 1957년 설립, 순수 에센셜 오일과 식물 추출물, 자연 활성 성분으로 다양한 두피, 헤어 케어 제품을 선보여온 브랜드다. 1978년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에 합병되면서 기능성이 더 강화된 제품들을 생산해왔다. 우리나라에 2015년 1월부터 직진출하여 백화점, 면세점, 플래그십스토어, 공식 온라인 몰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글/김경화(커리어 칼럼니스트, 비즈니스·라이프 코치) 사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최대 번화가 네프스키 대로에 있는 피의 구원 사원 앞에 마련된 ‘팬페스트’(거리응원)의 첫 날은 대성황이었다. 러시아 팬들을 중심으로 브라질, 멕시코, 이란, 모로코 팬들은 월드컵 개막전을 즐겼다. 펜페스트는 우리나라로 치면 거리응원이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 사우디의 개막전을 가지 못하는 팬들을 위한 축제인데 러시아를 응원단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축구 팬들이 이곳에서 다채로운 응원을 펼쳤다. 여성 응원단도 많았다. 14일 열린 대한민국의 팬오픈 훈련에서도 러시아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띄었다. 금발의 자원봉사자들은 얼굴에 태극기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환환 미소로 우리 선수들을 반겼다. 자신감 있게 카메라를 의식하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최대 관광지로 북유럽과 서유럽이 멀지 않아 관광객이 항상 넘쳐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베이스캠프이기도 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3명의 태극전사 외에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적막이 흐르는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 바로 전경준 김남일 차두리 김해운 이재홍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들과 그 외 스태프들이다. 선수들이 훈련장에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미리 장비를 설치하는 등 선수들의 조력자로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이들이다. 차두리 코치는 훈련장의 스피커 역할도 한다. 5일 열린 극한체력강화 훈련에서는 “이승우 걷지마, 지금 부족해, 더 하라고, 끝까지 해, 더밀어, 밀리면 안 돼, 밀리지마” 등 선수들을 큰 소리로 몰아치며 훈련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선수시절 강력한 피지컬 플레이로 ‘차미네이터’로 불렸던 차 코치의 목소리가 레오강에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김남일 코치도 히딩크 감독 시절 ‘’공포의 삑삑이‘라 불렸던 ’셔틀런‘과 미니게임을 오가며 녹초가 된 선수들을 더 다그친다. 김 코치는 힘들어 요령 피는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돌아가‘라고 말하며 호랑이가 된다. 차두리, 김남일 코치뿐 아니라 다른 코칭스태프들의 역할도 크다.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훈련장은 골대 뒤 그물망이 높지 않아 선수들이 찬 공이 훈련장 밖으로 나가면 직접 산을 타(?) 공을 가져와야 한다. 반바지를 입고 가시덤불을 헤쳐 공을 찾아오는 역할이다. 극한의 체력강화 훈련에서 무서운 역할만 하는 것도 아니다. 분위기가 가라앉거나 평가전에서 졸전을 펼쳐 기가 죽어있을 때는 정반대로 ’동네형‘이 된다. 차두리는 족구에서 오버헤드킥을, 김남일은 얼굴을 이글어지도록 몸개그를 펼친다. 물론 훈련 준비는 코치들의 몫이지만,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코칭스태프의 간절함은 남다르다. 특히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선수로 출전했던 월드컵을 지도자로 변신해 선수와 함께 호흡하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이제 러시아로 떠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비공개 세네갈 평가전(11일)을 치루면 결전의 땅 러시아로 넘어간다. 코칭스태프의 간절한 조력이 빛바래지 않도록 태극전사들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레오강(오스트리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이 4일 오후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은 1시간 30분간의 훈련을 전부 공개했다. 스웨덴전을 1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전략 전술 노출을 꺼려 ‘짧은 공개 후 비공개 훈련을 진행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 신태용 호는 하루 전 16간의 긴 여정 끝에 레오강에 도착했다. 다수가 긴 이동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1일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서의 졸전으로 선수단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훈련은 의외로 유쾌하게 진행됐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장에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고 표정도 밝았다. 4인조 족구 게임에서는 신태용 감독 외 차두리 코치, 김남일 코치도 선수로 가세했다. 신 감독, 차 코치, 김 코치는 온 몸을 던져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다. 선수들의 사기를 조금이라도 올려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중간중간 몸 개그를 섞어 족구에 열심이었고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약간의 오버를 섞어 심판에게 대들기도 했다. 대표팀은 3일간의 훈련 후 7일 오후 인스부르크로 이동한다. 이 곳에서 남미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11일에는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그로딕에서 비공개 평가전이 열린다. 세네갈전은 미디어와 팬 모두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한다. 레오강(오스트리아)=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