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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할 때 주로 자전거를 사용하면 치매와 치매의 가장 큰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걷기를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 중 자전거가 두 가지 신경 퇴행성 질환의 발병률이 가장 낮았다. 자전거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면 치매 위험이 19%,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2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결과는 운동과 공간 탐색 활동(예: 머릿속 지도로 목적지까지 최단 경로를 찾아내야 하는)이 치매 발병 위험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궤를 같이 한다. 연구자들은 또한 자전거 타기가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중요한 뇌 영역인 해마의 크기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진은 50만 명 이상의 건강·의료 정보가 등록된 영국 바이오 뱅크에서 평균 연령 56.5세인 47만 9723명의 건강 기록을 수집했다. 이들은 비교적 건강하고 치매 징후가 없었다. 이후 13년 동안 각 개인의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연구 기간 동안 8800명 이상이 치매, 약 4000명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은 출·퇴근을 제외하고 가장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두 가지 뇌 질환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자전거가 주 이동 수단이거나 걷기, 운전, 대중교통 이용 등 다른 이동 수단과 함께 자전거 타기를 병행하는 사람들이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낮았다.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통해 뇌를 촬영해 분석한 결과, 자전거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걷기, 운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해마 부피를 더 잘 유지했다. 해마 부피 감소는 인지력 저하를 의미한다.“자전거 타기는 중강도에서 고강도의 운동이며 균형 감각도 필요하다. 걷기보다 더 복잡한 뇌 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치매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라고 미국 뉴욕 노스웰 헬스의 노인 의료 책임자인 리론 신바니(Liron Sinvani) 박사가 연구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신바니 박사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신바니 박사는 “단순히 운동을 하고 그것을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딘가로 가기 위해 차를 운전하는 대신 자전거라는 활동적인 이동 수단을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다”라고 덧붙였다.다만 자전거 타기의 이점은 유전적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에게서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인인 APOE E4 유전자 변이가 없는 자전거 이용자들은 치매 위험이 26%,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5% 낮았다. 하지만 이 유전자 보유자들은 위험 감소가 작게 나타나긴 했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수준이었다.한 가 지 더 흥미로운 점은 비활동적인 이동 수단을 이용하더라도 직접 운전하는 것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뇌 건강에 약간 더 나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를 더 활발하게 사용해야 하는 데서 오는 차이로 보인다.이번 연구는 중국 우한 화중과학기술대학교 퉁지 의과대학이 주도했으며 호주 연구원 2명이 참여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독특한 생김새와 웃는 것 같은 표정으로 잘 알려진 멕시코 도롱뇽 아홀로틀(axolotl)은 애완용 동물, 비디오 게임 캐릭터, 장난감 인형, 어린이 책 주인공으로 인기가 높다. 그런데 앙증맞은 외모로 사랑받는 이 동물이 인간의 잘린 팔·다리를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는 열쇠가 될지 모른다.양서류인 아홀로틀은 탁월한 재생 능력으로 유명하다. 다 자란 아홀로틀은 앞·뒷다리를 잃더라도 새로 재생할 수 있다.미국 노스이스턴 대학교 연구자들은 형광 효과를 내도록 유전자 조작한 아홀로틀을 사용하여 이 동물의 신체 재생 메커니즘을 분자 수준에서 일부 알아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에 게재 했다.아홀로틀은 개구리와 같은 다른 양서류와 달리 완전한 변태(예: 올챙이→개구리)를 거치지 않는다. 성체가 되어도 외부 아가미와 물갈퀴가 있는 유년기의 특성을 유지하며, 이러한 독특한 외형 덕분에 ‘영원한 젊음’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보통 10~15년 동안 살아간다.아홀로틀이 일찍부터 주목받은 이유는 사지뿐만 아니라 심장, 폐, 심지어 뇌 조직까지 재생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멕시코 야생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이 동물은 19세기부터 실험실에서 길러지며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아홀로틀의 재생 과정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 정확히 인지한 뒤, 해당 부위에 딱 맞는 형태로 재생한다는 점이다. 신체 부위를 재생하려면, 재생 세포가 각 위치에서 필요한 역할을 인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절단 부위가 팔꿈치 위쪽(상완)이라면, 재생 세포들은 상완 먼저 재생한 후 하완→손 순서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팔꿈치 아래쪽(하완)이 절단 되면 하완과 손만 재생하면 된다.연구진은 이러한 정교한 메커니즘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레티노산(Retinoic Acid) 분자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노산은 세포 성장, 분화,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리 활성 물질이다. 이는 피부관리 제품에 함유된 레티놀과 관련이 있다. 레티놀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 개선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레티노산이 존재할 때 조직이 빛나도록 만든 아홀로틀을 사용하여 실시간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아홀로틀의 앞다리를 절단 한 후 어떻게 재생하는 지 들여다 본 것이다.논문 교신 저자인 생물학자 제임스 모나한 교수는 실험 전 아홀로틀에게 마취를 시행하고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했으며, “아홀로틀은 포유류와 달리 절단 후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보이지 않으며 몇 주 안에 완전히 재생한다”라고 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심 시켰다.연구 결과, 레티노산 분해 효소를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한 아홀로틀은 절단된 사지를 잘못 재생했다. 예를 들어 아래팔이 있어야 할 자리에 위팔이 생겨났다. 반면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은 정상적으로 재생했다.연구진은 레티노산이 위치정보 시스템 GPS처럼 작용해 세포가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포 내 유전자를 활성화해 사지 성장 과장을 조절하는 화학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연구진은 CYP26B1이라는 효소가 특정 부위에서 필요한 레티노산 양을 정확히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레티노이드의 양이 세포에게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알려주는 신호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팔 전체를 재생할 수 있는 세포 집합체는 손을 만드는 세포보다 더 많은 레티노산을 필요로 하며, 손가락을 재생하는 경우에는 더 적은 양을 필요로 한다.레티노산은 인간의 세포 분화와 성장에도 필수적이다.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는 진화의 어느 시점에서 잘린 신체 부위를 재생하는 능력을 잃었다. 이는 더 복잡하고 정교한 신체 구조를 갖추기 위해 치른 대가로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재생 능력이 인간의 몸속에 잠재해 있기를 바라고 있다. 더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재생 능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완전히 이해한다면 인간의 잘린 팔과 다리를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모나한 교수는 인간의 DNA에는 신체 부위를 재생할 수 있는 설계도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우리는 배아였을 때 이미 이런 팔다리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앞으로의 과제는 이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화학적 신호를 찾아내는 것이다.(워싱턴 포스트, 내셔널지오그래픽 참조)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최근에 태어난 사람들은 수십 년 전 태어난 이전 세대보다 어느 연령대에서든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경향은 여성에서 더욱 두드러진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치매 인구는 5700만 명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치매에 더 취약하다. 치매로 인한 사망자의 65%가 여성이다.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건강 비즈니스·경제 센터 사브리나 렌젠(Sabrina Lenzen) 박사는 “젊은 세대는 부모나 조부모 세대와 같은 나이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으며, 이는 희망적인 신호”라면서 심혈관 건강, 교육, 생활환경, 의료 서비스 등의 접근성 개선이 이러한 결과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들은 1890년부터 1948년 사이에 미국과 유럽, 영국(EU 탈퇴)에서 태어난 70세 이상 노인 6만243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출생 코호트(동일 집단)에서 치매를 앓는 사람들의 수가 이전 출생 코호트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을 8개의 출생 코호트와 6개의 연령대로 나눴다.출생 코호트는 대략 5년 단위로 묶었다. 초기 코호트는 1890~1931년 출생자를 포함했으며, 최근 코호트는 1944~1948년 태어난 사람들로 이뤄졌다.6개의 연령 그룹은 각각 71~75세, 76~80세, 81~85세, 86~90세, 91~95세, 96세 이상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구분은 세대와 연령에 따라 치매 유병률이 어떻게 변하는 지 조사하기 위해서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 결과, 더 최근에 태어난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한결같았다. 미국을 예로 들면, 1890~1913년 태어난 81~85세 사람들의 25.1%가 치매를 앓았다. 반면 1939~1943년 태어난 사람들은 동 나이대 치매 발병률이 15.5%로 뚝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1934년에서 1938년 사이에 태어난 동 나이대 사람의 30.2%가 치매에 걸렸지만, 1939년에서 1943년 사이에 태어난 동 나이대 사람 중 15.2%만 치매를 앓았다. 영국에서는 1924년에서 1928년 사이에 태어난 81~85세 사람의 15.9%가 치매에 걸렸지만, 1934년에서 1938년 사이에 태어난 같은 연령대 사람 중 치매 유병률은 14.9%에 그쳤다. 공동 저자인 렌젠 박사는 “교육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특히 여성의 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혈관 건강이 개선되었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더 잘 됐는데, 이는 모두 치매의 위험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렌젠 박사는 최근 치매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번 연구가 이를 반박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수명이 길어질수록 치매 진단을 받는 사람의 총 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번 연구결과가 어느 정도 희망을 주긴 했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매의 전반적인 부담은 계속 증가할 것이기에 치매 예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렌젠 박사는 지적했다.“일부 위험 요인은 개선되고 있지만, 다른 치매 위험 요인인 높은 비만율과 대기 오염과 같은 측면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치매 유병률이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질지 확실치 않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진통제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로도 통함)은 1878년 처음 합성 돼 그 역사가 150년 가까이 된다. 두통, 발열, 생리통 등 다양한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어 누구나 한 번쯤 복용한 적이 있을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상비약 중 하나지만 놀랍게도 과학자들은 이 약물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 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드디어 그 미스터리의 일부가 풀린 것 같다.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이 뇌와 척수에서 직접 작용하여 통증을 완화한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 연구진은 이 약물이 뇌 외부, 즉 통증을 처음으로 감지하는 말초 신경에서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타이레놀의 통증 차단 메커니즘아세트아미노펜의 진통 작용에서 중요한 요소로 N-아라키도노일페놀아민(AM404)이라는 대사체가 있다.타이레놀을 복용하면 간에서 4-아미노페놀(4-aminophenol)이라는 물질로 전환 되어 혈류를 타고 뇌와 다른 장기로 이동한다. 뇌에서는 지방산 아미드 가수분해효소(FAAH)의 도움을 받아 AM404로 바뀐다. AM404는 통증 감각 신경 말단에서도 자연 생성된다.연구진은 AM404가 나트륨 통로(sodium channels)를 차단하여 통증 신호가 중추 신경계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 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트륨 통로란 세포막에 존재하면서 막 전위에 따라 열리고 닫히면서 나트륨을 통과시키는 막 단백질이다. 공동 교신 저자인 히브리 대학 의과대학 뇌 과학 연구센터(ELSC)의 알렉산더 빈슈톡(Alexander Binshtok) 교수는 “AM404가 뇌 외부의 신경에서 직접 작용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며, “이는 파라세타몰의 통증 완화 메커니즘에 대한 기존 개념을 완전히 바꾼다”라고 설명했다.연구 결과는 종합 과학 학술지 에 발표했다.부작용 없는 새로운 진통제 개발 단서 제공이 발견은 새로운 형태의 진통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AM404는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 국소 마취제에서 발생하는 감각 마비, 근육 약화와 같은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공동 교신 저자인 약학부의 아비 프리엘(Avi Priel) 교수는 “AM404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약물을 개발한다면, 효과적이면서도 더 안전하고 정밀한 통증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메디컬 익스프레스, IFL사이언스 참조)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뇌 먹는 아메바’라는 섬뜩한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 감염 사망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는 미국 텍사스의 한 캠핑장에서 끓이지 않은 수돗물로 코(부비동) 세척을 한 71세 여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는 뇌 먹는 아메바가 원인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 감염이 의심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시작된 지 8일 만에 사망했다.파울러자유아메바는 현미경을 사용해야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작다. 담수호, 강, 온천 등 따뜻한 민물이나 흙에 서식하는 단세포 생물이다. 수영장, 수돗물에 섞여 있을 수 있지만 매우 드물다.호수나 강, 온천에서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할 때 드물게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코로 들어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에 오염된 물을 넣어 사용하다 감염될 수도 있다. 아메바가 포함된 물을 마실 경우에는 감염이 위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 간 전파도 안 된다.감염 후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로, 초기에는 두통, 정신 혼미, 후각 및 상기도 증상이 나타났다가 점차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와 머리를 앞으로 굽힐 수 없는 경부 경직이 이어지고 혼수상태를 거쳐 사망에 이른다. 초기 증상 발현 후 일주일 이내 사망할 확률이 97%에 이른다. 세균성 뇌수막염과의 구분을 위한 임상적 특징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하지 못한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 생존률이 5% 미만으로 매우 낮아진다. 질병의 진행 정도가 매우 빠르며 근본적인 치료제도 없다. 다만 감염 초기에 발견하면 항진균제와 다른 약물을 병용해 치료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명 미만이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앓는다. 1962년부터 2023년까지 164명이 감염돼 그중 단 4명만 살아남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2023년 기준 381명이 감염돼 8명만 생존했다.뇌 먹는 아메바 감염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뇌 먹는 아메바 감염은 미국은 물론 일본, 대만, 인도, 파키스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경우 1996년 파울러자유아메바에 의한 아메바성 뇌수막염이 처음 보고되었고, 실제 환경 표본조사 결과, 온천 및 공장 배수 등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가 검출됐다.국내 감염 사례도 한 건 있다. 지난 2022년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한국인 첫 사망자가 나왔다. 그는 태국에서 감염 됐다. 귀국 당일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10일 후에 사망했다.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파울러자유아메바의 자연환경 내 분포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CDC는 뇌 먹는 아메바에 대한 안전 대책으로 △담수에 뛰어들거나 다이빙할 때는 코를 잡거나 코 클립을 착용하고, △온천에서는 항상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고, △아메바는 물이 얕은 곳에 서식할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바닥을 파지 말고, △코를 세척할 때는 증류수나 끓인 수돗물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염소로 소독한 수영장이나 바닷물은 뇌 먹는 아메바의 위험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무게 5㎏의 물건을 들어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노인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주요 만성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5개국 50세 이상 중·노년 인구 5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얻은 결론이다. “5㎏을 들어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삶의 질 저하, 우울증, 만성 폐 질환, 고관절 골절, 골 관절염 포함 관절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라고 논문 제1저자인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대학교 리즈완 카이사르(Rizwan Qaisar) 교수가 말했다.그는 “이러한 연관성은 연령·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났다”며 “이 단순한 검사가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미래의 건강 문제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초기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짜리 물건을 쉽게 들어 올리지 못 한다는 것은 근력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카이사르 교수에 따르면 근력 약화는 각종 질병의 위험 요인으로 전반적인 건강에 대한 심각한 경고다. 의사들은 고가의 특수 진료 장비를 사용하여 근력을 측정한다. 유용한 장비지만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에 연구진은 집에서도 누구나 근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고, 5kg 물건 들기를 제안했다.예를 들어 쌀 소포장이나 설탕 한 봉지, 작은 애완 동물, 프라이팬과 같은 여러 주방 용품이 이에 해당한다.이러한 물건을 들기 힘들다면 근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전반적인 건강 문제의 초기 신호일수 있다는 것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7억 1000만 명이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 이는 이동성과 민첩성 심각하게 저해한다.네이처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병원을 찾지 않더라도 근력 약화 여부를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5㎏ 들어올리기는 간단한 행동이지만 강력한 건강 예측 지표다 특별한 장비는 필요 없다. 이 연구 결과는 모든 사람이 조기 건강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공동 저자인 독일 SHARE 베를린 연구소의 파비오 프란체제(Fabio Franzese) 박사가 말했다. 그는 “근력 약화는 단순히 노화의 징후가 아니다. 이는 미래 질병에 대한 중대한 경고”라고 강조했다.과학자들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수행한 유럽 건강, 고령화, 은퇴 조사(SHARE)의 데이터를 활용했다.2013년 기준 응답자의 19.5%(1만 25명)가 5㎏ 물건을 들어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이들을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5㎏ 물건을 수월하게 드는 사람들과 비교해 삶의 질 저하(9.42%)와 함께 우울증(8.14%), 악력 저하(7.38%), 골관절염(6.98%)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류마티스 관절염, 심장마비, 당뇨병, 고혈압,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고관절 골절을 겪을 위험 또한 작거나 중간 정도 더 높았다.연령과 국가에 따라 결과를 조정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다양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5㎏짜리 물건을 쉽게 들어 올리지 못 한다면 근력이 약화 됐다는 징후이자, 주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며 병원을 찾아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국내 사망 원인 1위는 암, 2위는 심장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심장 문제로 숨지는 사람이 가장 많다.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걷기다. 돈이 안 들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걷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충분하다. 몇 가지만 살펴보면 혈압 강하, 체중 감량, 인지 건강 증진, 우울증 완화 등이다. 그렇다면 일주일에 몇 번, 한 번에 몇 분 정도 걸어야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까?미국의 건강·생활양식 매체 퍼레이드(PRADE)가 3명의 심장 전문의에게 자문했다.세계적인 의료연구·진료기관인 텍사스 대학교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의 이조마 엘레아주 박사는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권고 사항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150~300분 중강도 유산소 활동(예: 빠르게 걷기)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유산소 활동(예: 조깅)이다.“이는 하루 약 30분, 일주일에 5일 정도의 운동량이며,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엘레아주 박사는 설명했다. 따라서 심장 건강을 개선하려는 사람들은 최소한 하루 30분, 일주일에 5일 걷기를 목표로 삼되 몸이 적응하면 운동 시간을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미국 버지니아 주 소재 심장 전문 병원 버지니아 하트(Virginia Heart)의 조나단 시걸 박사는 “조금이라도 걷는 것이 안 걷는 것보다 낫다”며 “더 많이 걸을수록 심장에는 더 좋다”고 말했다.하지만 각자 건강 상태가 다르기에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운동량을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세인트 프랜시스 병원 심장 센터의 루이즈 스파다로 박사는 “전체적인 건강 상태, 이전의 운동 수준, 낙상 위험이 있는 정형외과적 문제, 폐 질환, 기타 건강 문제에 따라 걷는 횟수와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며 이런 문제가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걷기를 시작하라고 조언했다.엘레아주 박사는 하루 30분 걷기가 특히 유익하지만 더 짧은 걷기를 여러 반 반복해도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핵심은 꾸준하게 운동하고, 매주 권장 운동량을 지키는 것”이라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하루 동안 5~10분 정도의 짧은 걷기를 여러 번 나눠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걷는 속도에 관해서는 심박수의 증가를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숨이 약간 가빠지지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걷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좋다. 빠른 속도는 느리게 걷는 것보다 심박수와 혈액 순환을 더욱 효과적으로 증가시킨다”라고 엘레아주 박사가 설명했다.걷기 효과 높이는 업그레이드 방법심장 전문의들은 심혈관 건강 개선을 위한 걷기를 더욱 효과적인 운동이 되도록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도 제시했다.엘리아주 박사는 빠르게 걷기와 느리게 걷기를 번갈아 하는를 권장했다. 이는 최대 체력의 70%로 3분간 걷고, 그 다음 3분 동안 최대 체력의 40%로 걷는 것을 5회 이상 반복하는 체력 단련법이다.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한 후 회복 시간을 갖고 다시 심박수를 높이는 방식이다.인터벌 걷기를 통해 심박수를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높이면 혈류가 개선되어 신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며, 심장을 강화하고, 칼로리를 소모량을 늘리고,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도 권했다. 엘레아주 박사는 중량 조끼를 착용하면 몸이 더 열심히 움직이게 되어 심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는 근력 강화 효과도 있다.스파다로 박사는 걷는 거리를 늘리거나 심박수를 높이기 위해 가벼운 등산, 언덕이 많은 지형에서 걷기를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거친 지형일수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근처에 등산로가 없다면 언덕이 더 많은 코스를 선택하라”고 스파다로 박사가 조언했다.또한 “어떤 활동이든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권장 운동량을 충족하지 못 할 경우 일상생활에서 몇 걸음 더 걸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했다.“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몇 정거장 전에 내려 목적지 까지 걷고, 휴식 시간에 산책을 하고, 한 자리에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스파다로 박사는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첨가당은 달콤한 유혹이다. 혀를 즐겁게 하지만 대가가 따른다. 혈압을 높이고, 내장 지방을 늘리며, 혈당을 치솟게 한다. 첨가당은 맛, 색, 질감, 저장성을 등을 높이기 위해 식품의 제조과정이나 조리 시에 첨가하는 당류로 설탕, 액상과당, 시럽, 물엿과 같은 것이 있다. 열량은 높고 영양가가 없어 ‘빈 칼로리 식품’으로도 불린다.보건복지부가 권고한 하루 당류 섭취량은 총 섭취 열량의 10~20%(50~100g) 이내, 첨가당 섭취량은 10%(50g) 이내다. 330㎖ 콜라 한 캔에 35g의 첨가당이 들어 있다. 탄산음료 두 캔을 마시면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긴다.첨가당의 일일 권장량 초과 섭취는 비만, 우울증, 제2형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질병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대안인 인공 감미료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암,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신체 건강은 물론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답은 자연에 있다. 꿀과 함께 대표적인 천연 감미료인 메이플 시럽으로 설탕을 대체하면 달달한 맛은 물론 건강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메이플 시럽은 캐나다 퀘벡 주에 주로 분포하는 단풍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농축해 만든다. 연구에 따르면 메이플 시럽에는 미네랄, 비타민, 아미노산과 함께 수십 가지의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 폴리페놀은 식물에 들어있는 천연 화합물로 항산화, 항염증 등의 효과가 있다.정제 설탕 25g을 같은 양에 해당하는 순수 메이플 시럽 두 큰 술로 대체하면 비만, 당뇨병,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 심장질환과 같은 대사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퀘벡 라발 대학교 의과대학 심장‧폐 연구소 연구진은 만 18~75세 사이 BMI(체질량지수)가 23~40kg/m²인 성인 42명을 2그룹으로 나눠 8주 동안 각각 메이플 시럽 두 큰 술(일일 칼로리의 5%)과 같은 양의 자당(수크로오스) 시럽을 먹게 했다. 4주간 평소 식단을 따르는 ‘세탁’기간을 거친 후 실험군과 대조군을 바꿔 다시 8주 동안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그 결과 체내에서 포도당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 지 확인하는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에서 메이플 시럽을 먹었을 때 -50.99로 나타난 반면 자당 시럽 섭취 시에는 +29.33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플 시럽 섭취 시 포도당 처리 능력이 크게 개선 됐음을 의미한다. 수축기 혈압은 메이플 시럽 섭취 시 2.72㎜Hg 낮아진 반면, 자당 시럽 섭취 시0.87㎜Hg 상승했다. 심장 질환과 관련된 심부 복부 지방인 안드로이드 체지방은 메이플 시럽 섭취 시 7.83g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자당 시럽 섭취)은 67.61g 증가했다.대변 검사에서도 몸의 변화가 감지됐다.메이플 시럽 섭취 그룹은 장내 유익균 수가 증가하고 염증 및 대사 장애와 관련된 장내 미생물 수치가 줄어들었다.연구진은 두 큰 술의 메이플 시럽에는 하루 권장량의 약 35%인 망간, 15%인 리보플래빈(비타민 B), 8%인 구리, 그리고 소량이지만 측정 가능한 양의 칼슘, 티아민, 칼륨이 포함되어 있으며 열량은 저칼로리의 옥수수 시럽보다 12% 낮다“고 설명했다.라발대 의대 심장‧폐 연구소 안드레 마렛 박사는 “메이플 시럽에 폴리페놀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천연 화합물이 들어 있다”며 “폴리페놀 성분들이 지방을 연소하는 능력을 높여줘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며, 항염증 효과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그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위험 요소가 이렇게 크게 개선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이 연구는 에 게재되었다. 퀘벡 메이플 시럽 생산자 협회가 연구 자금을 지원했다.한편 메이플 시럽은 첨가물이 없는 순수한 제품이라도 당도가 높다. 당분 과다 섭취는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증가, 제2형 당뇨병, 비만, 충치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적정량 섭취가 필수다. 특히 당뇨병 전 단계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메이플 시럽을 설탕 대체제로 사용할 경우 먼저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장한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달 처음 승인한 이 95%의 정확도로 초기 증상자를 판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은 외래 기억력 클리닉을 방문한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 의심 환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새로운 혈액 검사법이 95%의 민감도와 82%의 특이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에 발표했다.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정확히 식별하는 능력이다. 정확도로 봐도 무방하다. 특이도는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사람 등 중 82%가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정확히 판정됐다는 의미다.연구를 주도한 메이요 클리닉의 신경과 의사이자 치매 전문가인 그레그 데이 박사는 “외래 임상 환경에서 시행할 경우, 혈액 검사법은 뇌척수액 바이오마커의 정확도와 유사하며 훨씬 더 편리하고 비용 대비 효율이 높다”라고 설명했다.후지레비오 다이어그노스틱스(Fujirebio Diagnostics)에서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법 루미펄스(Lumipulse)는 혈장에 들어 있는 두 가지 단백질의 비율을 측정해 알츠하이머병 발병 여부를 판별한다. 이 비율은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및 타우 단백질과 관련이 있다.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뇌에 쌓여 플라크를 형성하고 타우(tau) 단백질 엉킴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루미펄스는 아밀로이드 베타 42·40과 p-tau217의 혈중 농도를 비교해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병인 알츠하이머병 발병 여부를 진단한다.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해 그동안 뇌척수 액을 뽑는 요추천자나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같은 매우 비싸고 침습적인 검사에만 의존해 왔다.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p-tau217의 수치가 정상인보다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p-tau217 혈장 농도는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혈액 검사를 수행할 때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상실, 집중력과 사고력 장애, 성격 및 행동 변화 등이 특징이다. 독립적인 삶이 어려워 환자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65세 인구의 약 10%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레카네맙과 도나네맙 두 가지가 있다. 증세를 다소 늦추는 효과는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다. 다만 초기 증세에 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기 진단이 절실한 상황이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가 체중 감량이라는 본연의 효과뿐만 아니라 남성 생식기 크기를 키우는 부작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레딧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을 사용한 후 주요 부위가 커졌다고 밝힌 남성 사용자들의 사례가 제법 많다. 영국의 당뇨병 전문 웹사이트 다이아베티스(diabetes.co.uk)는 영국 남성의 평균 생식기 크기가 2022년 5.17인치(13.13㎝)에서 2024년 5.63인치(14.30㎝)로 2년 사이 0.46인치(1.17㎝) 증가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주사가 이유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버밍엄 소재 퀸 엘리자베스 병원의 비뇨기과 전문의 리처드 비니 박사는 “남성의 생식기는 나이가 들면서 체지방 증가와 전립선 크기 증가로 인해 짧아진다. 이는 음경을 몸 안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라며 “이론적으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사용하는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와 같은 신약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요인일 것으로 여겨진다. 남성의 체중이 감소하면 생식가가 더 커 보인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는 추정일 뿐이다.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와 남성 생식기 사이의 상관관계를 정밀하게 들여다본 연구는 아직 거의 없다.또한 이러한 약물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부터 남성의 생식기 크기는 계속 커지는 흐름이다.뉴욕 포스트는 세계 남성 건강 저널(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의 2023년 발표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남성 생식기의 평균 크기가 지난 29년 동안 12.1㎝에서 15.2㎝로 약 24%(3.1㎝) 증가했다고 지적했다.해당 연구의 저자인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는 “생식계는 인간 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발달 과정의 전반적인 변화는 우려스럽다”며 “이처럼 빠른 변화가 나타난다면 우리 몸에 강력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블로그(Scope)에 썼다.아이젠버그 박사는 살충제나 위생용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남성의 호르몬을 조절하는 내분비계가 교란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체중 감량 주사가 남성 생식기 크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세마글루타이드는 지난 2017년 승인 돼 아직 사용 기간이 짧고 축적된 데이터가 적다. 따라서 체중 감량 주사가 남성 생식기에 미치는 영향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명확해질 것 같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나이가 들면 근력과 균형 감각이 감소한다. 노인들에게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한 사고가 낙상(落傷)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것이다. 고령자의 경우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을 방치할 경우 2년 이내 사망률이 70%, 수술을 하더라도 2년 이내 사망률이 30%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노인들은 하체 근력과 평형 유지 기능이 약해져 낙상 위험이 크다. 최대한 늦게까지 남의 도움 없이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려면 하체 근력과 균형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꼭 헬스장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바로 계단 오르기다.지난 3월 학술지 ‘체력과 컨디션 조절 연구 저널’(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에 발표한 벨기에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계단 오르기는 근육 힘을 키우고 균형 감각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장에서 피트니스 기구를 사용해 운동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연구진은 65세에서 80세 사이의 건강한 노인 46명을 무작위로 레그 프레스 운동 그룹과 계단 오르기 운동 그룹에 배정했다. 계단 오르기 운동 그룹은 한 주에 2회씩 층당 6개로 된 2층 계단을 최대한 빨리 오르고 45초 동안 휴식한 후 다시 오르는 과정을 4차례 반복했다. 레그 프레스 운동 그룹은 세트 당 12~15회 반복 운동을 4세트 수행했다. 총 12주 간 진행한 연구 결과 두 그룹 모두 하체 근력과 의자에서 일어서고 걷는 속도가 향상됐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지만, 계단 오르기 그룹은 계단 오르기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보였다. 연구진은 계단 오르기를 10분 만 해도 하체 근력강화와 균형 감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단 오르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접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계단을 오를 땐 발을 11자로 유지하면서 발의 앞쪽으로 딛는 게 운동 효과 측면에선 좋다. 하지만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노인은 발바닥 전체로 딛는 게 안전하다. 상체가 앞으로 굽지 않도록 허리를 꼿꼿이 펴야 한다. 안전을 위해 난간을 잡을 경우 몸을 끌어올리려 하지 말고 균형을 잡는 데만 사용해야 한다. 계단 오르기는 근력(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강화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결합된 형태다. 심박 수를 높이고, 열량 소모를 촉진한다. 매 걸음마다 균형 감각을 요한다.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2024년 논문을 게재한 호주 영국 스페인 덴마크 캐나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계단 오르기와 같은 짧은 고강도 활동은 심장 건강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하루 4~5분만 계단을 오르더라도 심장 질환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하고 건강한 장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모든 운동이 그렇듯 계단 오르기 또한 꾸준하게 해야 한다.지하철 에스컬레이터나 아파트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이 생활의 습관으로 만들면 따로 시간을 내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한 때 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통했던 인기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가 자신이 새긴 문신의 80%는 실수라며 ‘문신 후회’(tattoo regret)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사일러스는 최근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오른팔에 새긴 핏불 문신을 가리키며 “전 제 강아지를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글쎄요. 평생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핏불 문신이 등장하는 건 좀 부담스러울 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2024년 그래미상 수상자인 사이러스는 “레이저로 지울 만큼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개는 없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문신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충동적으로 문신을 했다며 ‘문신 후회’를 토로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증가하고 있다. 사이러스도 그들 중 한 명이다.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등에는 문신 후회를 고백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신중한 결정을 촉구하는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다.특히 결혼을 앞둔 미국의 Z세대 예비신부들 사이에선 문신 제거를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웨딩 드레스 착용 시 문신이 드러나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다.한국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국내 타투 인구는 2021년 기준 1300만 명(보건복지부 추산)에 달한다. 4명 중 1명꼴이다.대한피부과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문신을 한 사람의 55%가 문신 제거 의사를 밝혔다. 유명인 중에는 배우 한소희, 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 가수 현아, 원타임 출신 송백경 등이 가족의 부탁, 정체성 변화 또는 배우 활동을 위해 문신을 제거했거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신 후회하는 이유?타투 아티스트 갭스 미첼리(Gabs Miceli)는 문신 후회를 ‘즉각적인 후회’와 ‘삶의 특정 이정표에 도달했을 때 생기는 후회’로 분류한다고 USA투데이에 말했다.그는 “자신의 문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사랑하는 사람도 봤지만, 문신을 받은 직후부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봤다”며 문신 후회는 항상 존재했지만, 틱톡 같은 플랫폼에서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고 기록할 수 있게 된 덕에 그 현상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고 설명했다.문신, 암 유발피부에 이물질을 삽입해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문신은 피부암과 혈액암을 유발할 수 있다.에 따르면 손바닥보다 큰 문신을 한 경우 림프종 발병률이 2.73배, 피부암 발병률이 2.3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신 색소 입자 일부가 혈류에 섞여 림프절과 다른 장기로 이동하여 만성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문신을 한 후 암 진단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림프종의 경우 8년, 피부암의 경우 평균 14년으로 집계됐다.생각의 변화, 사회적 인식 등의 이유로 문신을 후회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제거하게 만드는 확실한 동인이 추가 된 것.문신 제거는 주로 레이저를 활용한다.문신 제거 전 알아야 할 사항미국 유타 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레이저 문신 제거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시간이 걸린다. 문신의 색상에 따라 최대 2년까지 시술을 받아야 하며, 6~8주 간격으로 시술을 받아야 완전히 사라진다. 또한 시술 과정이 고통스러울 수 있으므로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한다. 레이저 시술은 문신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필요한 시술 횟수가 많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도 알아야 할 점이다.제거 과정레이저는 피부 아래의 색소를 분해하여 문신을 제거한다. 이렇게 하면 색상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분산된다.유타 의대 피부과 전문의 에리카 서머스 박사는 “가장 분해하기 어려운 색소는 검은색”이라며 “전문가가 시술한 검은색 문신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9~12회, 또는 그 이상의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파란색이나 보라색 문신은 제거하기가 가장 쉽다”고 설명했다.시술 전에 통증 관리를 위해 국소 마취제를 바른다. 시술 전 주사를 맞거나 얼음을 사용하여 피부를 마취하는 것도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시술 후 관리레이저 문시 제거 시술은 피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가벼운 각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의사는 바셀린을 바르는 것을 권장한다. 바셀린은 아물 때까지 민감한 부위가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레이저 문신 제거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 하지만 부적절한 사후 관리로 병균에 감염 될 위험이 있으므로 치료 부위를 깨끗이 유지하고, 딱지나 물집을 뜯지 않는 등 의사의 치료 후 관리 지침을 따라야 한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미국 텍사스의 한 캠핑장에서 수돗물로 코(부비동) 세척을 한 여성이 ‘뇌 먹는 아메바’로 더 잘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 돼 사망했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했다.USA 투데이는 CDC 보고서를 인용해 71세 여성이 끓이지 않은 수돗물을 코 세척기에 담아 사용한 지 며칠 만에 발열, 두통, 의식 변화 등의 증상을 보이다 갑자기 사망했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는 뇌 먹는 아메바가 원인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 감염이 의심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작이 일어나 증상이 시작된 지 8일 만에 사망했다.CDC는 숨진 여성의 뇌척수액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를 찾아냈다고 보고서에 썼다. 뇌척수액은 무색의 투명 액체로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텍사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캠핑장 수돗물을 자신의 캠핑카 물 탱크에 담아 사용했다. CDC는 피해 여성이 사용한 수돗물의 수원을 검사했으나 뇌 먹는 아메바를 발견하지 못 했다.파울러자유아메바, 일명 뇌 먹는 아메바는 담수호, 강, 온천 등 따뜻한 민물에 서식하는 단세포 생물이다.호수나 강, 온천에서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할 때 드물게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코로 들어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에 오염된 물을 넣어 사용하다 감염될 수도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안 된다.감염 후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로, 초기에는 두통, 정신 혼미, 후각 및 상기도 증상이 나타났다가 점차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와 머리를 앞으로 굽힐 수 없는 경부 경직이 이어지고 혼수상태를 거쳐 사망에 이른다. 초기 증상 발현 후 일주일 이내 사망할 확률이 97%에 이른다.CDC는 안전을 위해 △담수에 뛰어들거나 다이빙할 때는 코를 잡거나 코 클립을 착용하고, △온천에서는 항상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고, △아메바는 물이 얕은 곳에 서식할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바닥을 파지 말고, △코를 세척할 때는 증류수나 끓인 수돗물을 사용할 것으로 권고했다.지국 온난화 영향으로 한국도 완벽한 안전지대는 아니다. 지난 2022년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한국인 첫 사망자가 나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가 아닌 태국에서 감염됐다. 이 남성은 귀국 당일 응급실로 이송돼 10일 후에 사망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1985년 발표한 ‘테이크 온 미’(Take On Me)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노르웨이 밴드 아하(A-ha)의 리드 싱어 모튼 하켓(Morten Harket)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올해 65세인 하켓은 밴드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여러 차례 뇌수술을 받았고 현재 증상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밴드의 소속사 소니 뮤직은 하켓의 파킨슨병 진단 사실을 확인했다.파키슨병은 주로 도파민(dopamine)을 생성하는 뇌의 신경세포(뉴런)가 손상되거나 죽으면서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도파민은 운동 조절과 관련된 주요 신경전달 물질로, 이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몸의 떨림, 근육 경직, 느린 운동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수술과 약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다.하켓은 작년에 뇌에 전극을 이식하는 신경학적 수술을 받았고, 그 결과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시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약물 치료와 부작용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몸 전체가 쇠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하켓과 그의 친구 폴 왁타르-사보이, 마그네 푸루홀멘이 1982년에 결성한 아하는 1985년 앨범 ‘헌팅 하이 앤드 로’(Hunting High and Low)를 발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앨범 수록곡 ‘테이크 온 미’는 27개국 음악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앨범 제목이기도 한 ‘헌팅 하이 앤드 로’, ‘더 선 올웨이즈 샤인스 온 티비’(The Sun Always Shines on TV)도 사랑받았다.하켓이 솔로 가수로서 발표한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는 국내 팬들이 특히 좋아하는 노래다.밴드는 1990년 중반 하켓의 탈퇴로 해체했다가 2000년 재결합, 2010년 다시 해체, 2015년 재결합 등 이합집산을 반복했다.밴드의 최대 히트곡 테이크 온 미는 최근 HBO의 인기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시즌 2에서 벨라 램지가 연기한 주인공 엘리가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러 또 한 번 주목 받았다.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다른 유명인에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배우 마이클 J 폭스와 고인이 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 리가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대장암 환자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이 암 재발과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대규모 임상 시험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호주 등 6개국 대장암 환자 88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 치료’는 대장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37% 줄였고, 암 재발 위험은 28% 낮췄다. 연구 참여자 대부분은 표준 수술과 화학 항암요법을 받은 3기(90%) 또는 고위험 2기 암 환자였다.수술 후 환자들은 3~6개월 동안 카페시타빈과 옥살리플라틴(CAPOX), 5-플루오로우라실과 옥살리플라틴(FOLFOX), 또는 단독 플루오로피리미딘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이 같은 치료는 부작용 외에도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따라서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 향상을 위해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하다.연구진은 2009년부터 2024년 사이에 각 환자를 약 8년 동안 추적관찰 했다. 환자들은 수술과 화학요법을 마친 후 절반은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나머지 절반은 회복 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설명하는 책자만 제공 받았다.운동그룹 환자들은 첫 1년 동안 한 달에 두 번 트레이너의 지도하에 운동했다. 이후 2년 동안은 한 달에 한 번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면서 총 3년간 운동했다.참가자들은 각자 과거 좋아했던 운동 유형과 생활방식을 트레이너와 상의해 운동 계획을 세웠다.주 저자인 캐나다 퀸즈 대학교 종양내과 전문의 크리스토퍼 부스 교수는 “운동 그룹의 대부분은 하루 45분 빠르게 걷기를 주 4회 한 것과 같은 운동량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암 치료 5년 후 운동그룹은 80%가 암이 없는 상태를 유지했다. 책자만 받은 그룹은 74%였다. 즉, 운동 그룹은 대장암 재발 또는 새로운 암 발병 위험이 28% 낮았다. 암 치료 8년 후 운동그룹은 445명 중 41명이 사망한 반면, 책자만 받은 그룹은 444명 중 66명이 사망했다. 운동 그룹의 사망 위험이 37% 낮았다. 운동량이 많은 사람들은 유방암을 포함해 다른 종류의 암 발병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책자만 받은 사람들의 평균 운동량은 빠르게 걷기로 환산했을 때 주당 1.5시간에서 2.25시간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암 환자가 운동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운동프로그램을 수행하면 치료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험회사에서 트레이너 비용을 보장해 주도록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 게재됐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ASCO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줄리 그랄로우 박사는 운동이 암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약보다 낫다”면서 “약물은 운동보다 작은 효과로 승인받지만 비싸고 독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 연구가 대장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수행됐지만 그 결과가 다른 암에 적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실제 지금까지 수행한 많은 연구에서 운동이 유방암, 결장암, 직장암 재발 위험을 최대 4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규칙적인 운동이 대장암 재발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운동이 성장 호르몬, 신체 염증 수치, 암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체계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 등이 연구되고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식사량을 제한하는 저칼로리 식단이 영양 결핍과 같은 이유로 우울증 증상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 제한이 기분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과 과체중·비만인 사람에게서 더 두드러졌다.학술지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하고 우울증 증상과 관련된 설문지를 작성한 성인 2만 8525명을 대상으로 했다. 남성이 1만 4196명, 여성 1만4329명 이었다.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8%로 집계됐다.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기준으로 과체중은 33%, 비만은 38%였다.연구 대상자의 87%는 특정 식단을 따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칼로리 제한 식단을 따르는 이는 2206명으로 전체의 7.7%에 불과했다. 859명은 지방, 설탕, 소금, 섬유질 또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영양소 제한’ 식단을 하고 있었고, 631명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맞춤형 식단을 하고 있었다.저칼로리 식단 실천 비율은 비만 또는 과체중 그룹에서 더욱 높았다. 칼로리 제한을 하는 사람들은 기분 저하, 무기력, 수면 장애와 같은 우울증 증상에 대한 설문지 점수가 특정 식단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보다 높았다.이번 연구 결과는 칼로리 제한과 우울증에 대한 기존 연구와 상반되는 점이 있다.이전 연구에서는 칼로리 제한 식단이 우울증 증세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반된 결과의 이유는 뭘까.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연구진은 기존 연구들은 의료 전문가들의 감독 하에 신중하게 설계한 균형 잡힌 식단을 따른 실험군과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라고 지적했다.‘건강한’ 식단과 ‘건강하지 않은’ 식단에 초점을 맞춘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최소 가공 식품,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견과류, 씨앗류, 살코기, 생선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은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대로, 초가공 식품, 정제 탄수화물, 포화 지방, 가공육, 단 음식이 주를 이루는 ‘건강하지 못한’ 식단은 우울증 증상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이번 연구는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개인의 판단 하에 실천하는 칼로리 제한 식단과 정신건강 문제를 들여다 본 것이다. 기존 임상시험들의 균형잡힌 맞춤형 식단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따르는 식단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연구진은 “실제 칼로리 제한 식단과 비만은 종종 영양 결핍, 특히 단백질, 필수 비타민, 미네랄 결핍을 초래하고 생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인지-정서 증상을 포함한 우울증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울증 증상의 위험을 줄이려면 완벽하게 건강한 식단을 채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중년 여성 커피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가 여성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 노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나 차(茶)는 관련이 없었으며, 콜라 등 액당을 첨가한 탄산음료는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건강하게 나이 먹을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사라 마다비 박사 연구팀은 여성 4만7513명의 데이터를 30년간 추적 관찰해 얻은 연구 결과를 지난 5월 31일부터 6월3일까지 열린 미국 영양학회 연례회의(NUTRITION 2025)에서 발표했다.마다비 박사는 “과거 연구들은 커피가 특정 건강 결과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지만, 이번 연구는 30년 동안 여러 노화 분야에 걸친 커피의 영향을 평가한 첫 연구”라며 “결과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가 정신적, 신체적 기능을 모두 보존하는 노화 경로를 독특하게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연구진은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를 70세 이상 생존하되 암, 뇌졸중, 제2형 당뇨병 등 11개의 주요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며, 인지 장애 없이 정신 건강이 양호하고 기억력에 대한 불만이 없는 상태로 정의했다.연구팀은 미국 보건당국과 학계가 미국의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 중인 간호사건강연구(NHS)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여성 간호사들은 1984년부터 4년에 한 번씩 식생활, 생활방식, 건강 상태를 묻는 설문에 응답했다.2016년까지 건강한 노화의 기준을 충족한 참가자는 3706명이었다.이들의 생활 습관을 살펴보니 중년기(45~60세)에 평균 315㎎의 카페인을 섭취했는데, 이는 작은 커피 잔으로 3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카페인 150㎎ 함유) 기준으로는 2잔 정도다.연구팀은 커피를 통해 주로 카페인을 섭취한 건강한 노화 그룹은 작은 잔 기준으로 매일 커피 한 잔을 더 마실수록 건강하게 나이 들 확률이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확률 상승효과는 작은 잔 기준으로 최대 5잔까지 유효했다.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 또는 차는 건강한 노화와의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로 카페인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한 잔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건강한 노화 가능성이 20~26%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체중, 흡연 여부, 음주 습관, 신체 활동 등 다양한 변수를 조정한 후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마다비 박사는 “카페인이 단독으로 건강한 노화에 기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카페인이 커피의 다양한 생리화합물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서 이점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연구진에 따르면 커피 섭취로 인한 건강상 이점은 운동·건강한 식단·금연 등 다른 건강한 생활습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커피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마다비 박사는 “건강하게 나이 든 여자들은 잘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흡연을 피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이러한 행동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커피 섭취량은 하루 2~4잔(작은 잔 기준)일 때 가장 큰 이점을 보였다. 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의학적으로 카페인을 피해야 할 사람들은 여전히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이 연구는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거나 학술지에 게재되지 않았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노화 방지법은 약장이 아닌 주방에 있는 듯하다. 녹차, 마늘과 같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신체 나이를 시간 순이 아닌 생물학적으로 측정하는 ‘후성유전학적 나이’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에 최근 발표한 미국 워싱턴 대학교와 국립 자연의학 대학교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메틸 어댑토젠(methyl adaptogens)이라는 자연 화합물이 포함된 특정 식물성 식품이 생물학적 나이라고도 부르는 후성유전학적 나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성분이 풍부한 특별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은 단 8주 만에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2년 감소했다. 희귀한 슈퍼 푸드가 아니다. 노화 방지 성분이 풍부한 식품은 동네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녹차, 우롱차, 마늘, 강황, 로즈마리 그리고 딸기나 블루베리와 같은 베리 류다.연구진은 50~72세의 건강한 남성 43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한 ‘메틸화 식단 및 생활방식(MDL)’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과 함께 운동, 명상, 수면, 스트레스 개선 등 생활습관 지침을 받았다.연구 결과 8주간의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충실히 따른 사람들은 기존 생활 습관을 유지한 사람들(대조군)에 비해 후생유전학적 나이가 평균 2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적 나이는 세포 수준에서 신체의 노화 과정을 반영하는 DNA 메틸화를 사용해 측정했다.반면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은 사람들은 생물학적으로 약 1년 정도 더 늙었다.연구진은 여러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며 이는 음식 자체가 생물학적 노화 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메틸 어댑토젠이 풍부한 이 식품들이 가진 노화 방지 효과의 비결은 무엇일까?연구자들에 따르면 녹차의 EGCG, 강황의 커큐민(curcumin), 마늘의 알리신(allicin), 베리류의 안토시아닌(anthocyanins), 로즈마리의 로즈마린산(rosmarinic acid)과 같은 폴리페놀 성분들이 노화와 관련된 효소 및 체내 세포의 분화, 증식과 성장, 사멸 및 대사 등을 조절하는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로는 심장 질환, 당뇨병, 신경퇴행성 질환, 암 등 나이와 관련된 질환에서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이번 연구는 비교적 소규모(중년 남성 그룹)로 진행되었지만, 채소, 과일, 차에 풍부한 폴리페놀이 포함된 식단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지중해 식단과 일본 전통 식단의 건강상 이점을 보여준 기존 연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연구진은 밝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다이어트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40대라면 더욱 그렇다. 이 시기에 수술이나 비만 치료제의 도움 없이 몸무게를 정상 범위로 되돌리면 건강하게 더 오래 살수 있다는 증거가 제시됐다. 2만 3000명 이상을 최장 35년 간 추적 관찰해 얻은 결과다.에 발표한 핀란드 헬싱키 대학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과체중인 40대가 정상 범위로 체중을 감량해 유지하면 이후 수십 년 동안 만성 질환 발병 위험이 48%,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사망 위험이 19% 감소했다. 몸무게를 극단적으로 줄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평균 6.5%만 감량했는데, 이런 효과를 봤다. 체중이 90㎏인 사람이라면 5.85㎏만 빼면 된다.연구팀은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키와 몸무게를 반복 측정한 3개 코호트(동일 집단) 연구에 참여한 2만3149명을 중년기(40~50세) 동안 측정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최단 12년에서 최장 35년까지 질병과 사망률을 추적 조사했다.3개 코호트 연구는 영국 공무원 대상으로 1985~1988년 이뤄진 화이트홀 Ⅱ 연구( 4118명), 1964~1973년 진행한 핀란드 헬싱키 비즈니스맨 연구(2335명), 2000년 수행한 핀란드 공공 부문 근로자 연구(1만6696명)다.참가자들은 중년기 이후 체중 변화에 따라 체질량지수 25 미만을 유지한 건강 체중 그룹, 25 이상에서 25 미만으로 준 체중 감량 그룹, 25 미만에서 25 이상으로 늘어난 체중 증가 그룹, 25 이상을 유지한 지속적 과체중 그룹으로 분류했다. BMI 25는 과체중과 정상체중을 가르는 기준이다.몸무게를 빼고 이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화이트홀 Ⅱ 연구에선 96명, 핀란드의 두 가지 연구에선 188명만이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숫자는 적었지만 결과는 놀라웠다.장기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체중 감량 그룹은 과체중을 유지한 그룹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은 물론 심장마비, 뇌졸중, 암, 천식, 폐질환의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화이트홀 Ⅱ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 그룹이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만성 질환 위험이 48% 낮았고, 제2형 당뇨병을 제외한 만성질환 위험은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핀란드 공공 부문 연구 연구에서도 체중 감량 그룹은 만성질환 위험이 57% 낮았으며, 헬싱키 비즈니스맨 연구에서는 중년기 체중 감량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19%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이 연구는 시점이 중요하다. 3개의 코호트 연구 모두 약물이나 수술로 체중을 감량하는 일이 거의 없던 때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실천할 수 있는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체중을 감량해 이 같은 효과를 얻었다는 뜻이다.우리 몸은 30대 후반~40대 초반부터 호르몬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 근육량 감소도 본격화 한다. 신진대사가 저하돼 체중 증가 위험이 커진다.40대가 됐다면 식이 요법과 운동을 병행해 건강한 체중(BMI 25 미만)을 유지하는 데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남은 인생의 삶의 질이 이 시기에 달렸기 때문이다. 비만이라면 현재 몸무게에서 6.5%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자.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외로움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은 집단주의 문화가 강한 한국이나 개인주의 성향이 우세한 미국이나 마찬가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생물행동 건강학과 해럴드 이(Harold Lee) 교수가 주도해 온라인 판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외로움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문화적·사회적 규범을 넘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처음에는 집단 문화를 중시하는 한국 참가자들이 외로움을 더 깊이 느껴 더 나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나이, 소득, 음주 및 운동과 같은 건강 행동을 통계적으로 조정했을 때, 외로움은 두 문화권 모두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 확률을 약 15% 증가시켰다. 이는 외로움이 문화와 상관없이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나타낸다”라고 이 교수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제1저자 겸 교신저자인 이 교수에 따르면, 한국은 전통적으로 집단주의 문화권으로, 집단의 필요와 목표를 개인의 필요와 목표보다 우선시한다. 개인은 스스로를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서로 연결되고 상호 의존적인 집단의 구성원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집단주의 문화권은 일반적으로 집단의 조화, 협력, 충성심을 가치 있게 여기고 이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린다.반대로, 미국은 전통적으로 개인주의 문화권이다. 개인주의 문화권은 개인의 필요, 목표, 권리를 집단의 그것보다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자립, 개인적 성취, 자기표현을 강조한다.연구자들은 2000년에서 2020년 사이에 수집된 두 건의 대규모 국가 역학 데이터를 분석했다.한국 노화 종단 연구(45~97세 참가자 8311명)와 미국 건강 및 은퇴 연구(25~105세 참가자 1만 3073명)이다.두 연구는 약 12년 동안 2년에 한 번씩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외로움과 심혈관 질환 발생 여부를 포함해 건강 상태 정보를 수집했다.분석 결과, 두 국가 모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5% 높았다.두 나라 모두 외로움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유사했지만, 외로움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행동 경로는 약간 달랐다. 연구진은 외로움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매개 변수로서 신체 활동, 음주, 흡연을 조사했다.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외로움을 경험한 사람들은 신체 활동이 적고 음주량이 많았으며, 이는 심장 질환 발병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흡연은 미국에서만 영향을 미쳤는데, 흡연 경험이 있는 참가자 수치가 미국이 약 20% 더 많았다.이 교수는 공공 의료 정책 등으로 도움을 줄수도 있지만, 외로움을 예방하는 직관적인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사람들을 만나고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은 외로움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가족과 친구에게 전화하고, 점심이나 커피 약속을 잡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고립감과 외로움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직관적이며 종종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이 경우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