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

박용 기자

동아일보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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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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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칼럼100%
  • 트럼프 “中 보복땐 우리도 최후보복”

    홍콩과 무역 2개 전선에서 폭발한 미중 간 첨예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매년 8월 초에 열리는 전·현직 지도부의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15일경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홍콩과 무역 문제에 대해 강경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무장병력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집결해 홍콩 투입 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중국의 폭력적인 탄압을 걱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걱정된다. 폭력적인 탄압을 보고 싶지 않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시위대 대표들과 함께 앉는다면 15분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위터로 “시 주석이 시위대를 개인적으로 직접 만나면 홍콩 문제에 행복하고 깨달음을 주는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시 주석에게 무력 개입을 하지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곧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말해 홍콩과 무역 문제에 대한 시 주석과의 담판을 예고했다. 최근까지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며 거리를 두던 데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18일 경찰의 불허 속에 홍콩에서 열리는 대규모 시위는 홍콩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6월 200만 시위를 이끈 홍콩의 민간인권진선(陣線)은 18일 시위에 200만 명을 넘어 300만 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최 측은 200만 시위의 출발점이었던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부터 홍콩정부청사와 입법회(국회) 인근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용했다. 또 주최 측은 30만 명 규모의 집회를 신청했으나 경찰은 10만 명 규모만 허용해 대규모 충돌도 우려된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환추(環球)시보는 16일 “폭동이 격렬해지면 중앙정부가 직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홍콩 사건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썼다. 미중은 무역 문제에서도 서로 보복 조치를 경고하며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중국이 보복한다면 우리는 최후(ultimate form)의 보복(조치)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역 전쟁이 길어질수록 중국은 약해지고 우리는 강해질 것이다. 나는 무역 전쟁이 꽤 짧게 갈 것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미국이 다음 달 1일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전격 사임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조종사 등이 시위에 참가해 중국 민항국의 제재 대상이 되는 등 곤경에 빠졌다. 직원의 시위 참가를 막지 않았던 호그 CEO는 중국의 제재가 시작되자 “시위에 참가하면 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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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한국 등 세계 주요 9개국 경기 침체 위험…美도 침체 공포”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경기 침체(Recession)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등 세계 주요 9개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9개국이 침체에 있거나 침체 직전에 있다”며 “세계 경제 둔화가 미국까지 경기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경기 침체 우려 국가로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과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3개국,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2개국 등 모두 9개국을 지목했다. 이들 국가의 대부분이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무역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앞날에 대한 강력한 지표로 한국과 싱가포르를 주시한다”며 “이 국가들은 특히 중국과 미국 등 많은 국가들과 무역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경기 침체를 간신히 피했다”며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좋았던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자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 중앙은행(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렸지만 이것이 충분한지는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 소비 판매 호조 소식에 힘입어 경기 침체 공포로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 뉴욕 증시가 안정을 찾았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97포인트(0.39%) 오른 25,579.39에 마감됐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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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홍콩서 대규모 집회 예고…美中 갈등 분수령 되나?

    홍콩과 무역 2개 전선에서 폭발한 미중 간 첨예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 무장병력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집결해 홍콩 투입 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18일 홍콩에서 경찰의 불허 속에 열리는 대규모 시위가 홍콩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중국의 폭력적인 탄압(crackdown)을 걱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걱정된다. 폭력적이 탄압을 보고 싶지 않다”며 “시 주석이 시위대 대표들과 함께 앉는다면 15분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것이 시 주석이 하는 종류의 일은 아니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것은 나쁜 아이디어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위터로 “시 주석이 시위대를 개인적으로 직접 만나면 홍콩 문제에 행복하고 깨달음을 주는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무력 개입을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곧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말해 홍콩과 무역문제에 대해 시 주석과 담판을 예고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홍콩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며 거리를 두던 데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중국은 15일경 매년 8월 초 열리는 전·현직 지도부의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과 무역문제에 대해 시진핑 지도부가 강경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규모 시위의 향방이 중국의 무력 진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6월 200만 시위를 이끈 홍콩의 민간인권진선(陣線)은 18일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200만 명을 넘어 이번엔 300만 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최 측은 200만 시위의 출발점이었던 홍콩섬 빅토리아공원에서 시작해 홍콩정부청사와 입법회(국회) 인근 센트럴의 차터가든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빅토리아공원 집회만 허용했다. 주최 측이 30만 규모 집회를 신청했으나 경찰은 10만 명 규모만 허용해 시위대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18일 대규모 충돌이 우려된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환추(還球)시보는 16일 사설에서 “중국 정부가 강력한 개입을 통한 폭동 진압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옵션이다. 폭동이 격렬해지면 중앙 정부가 직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홍콩 사건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은 무역문제에서도 서로 보복 조치를 경고하며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중국이 보복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들이 보복한다면 우리는 최상 형태의 보복(조치)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길어줄수록 중국은 약해지고 우리는 강해질 것이다. 나는 무역전쟁이 꽤 짧게 갈 것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이 다음달 1일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 3000억 달러어치 중국 제품 10% 관세 부과 조치 중 일부를 연기했음에도 전면 취소를 요구하며 강력대응 한 것이다. 중국은 한편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의 국유 원전 업체 중국광허그룹(廣核集團)과 자회사 3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한 데 대해서도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수출 통제 조치를 남발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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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R의 공포’… 뉴욕증시 올 최대 하락

    독일과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으로 세계경제의 ‘침체(Recession)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미국에서는 2007년 6월 이후 12년 만에 경기침체 신호인 장·단기 금리 역전까지 나타나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15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한국 증시는 이날 광복절로 휴장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14일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00.49포인트(3.05%) 하락한 25,479.42에 마쳤다. 올 들어 최대 낙폭이자 역대 네 번째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72포인트(2.93%) 떨어진 2,840.60, 나스닥지수는 242.42포인트(3.02%) 내린 7,773.94에 마감했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의 7월 산업생산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에 그쳤다.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여파로 이날 뉴욕 채권시장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1.623%까지 떨어져 2년 만기 국채 금리(1.634%)를 밑돌았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은 1978년 이후 총 5차례 발생했다. 또 평균 22개월이 지나면 예외 없이 경기 침체가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일 대비 배럴당 3.3%(1.87달러) 떨어진 55.23달러에 마쳤다. 15일 오전 뉴욕 증시는 혼조세다. 개장 직후 소폭 상승했지만 하락과 상승을 오가고 있다. 오전 9시 45분 기준(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0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15% 하락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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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폭락에 “멍청한 파월” 탓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세 차례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의 폭락 책임을 자신이 주도한 미중 무역전쟁이 아니라 중앙은행에 전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파월 의장이 거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 진행자) 찰스 페인의 발언이 옳다”며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이다. (지난해에는 금리를)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올렸고 지금은 너무 느리게 내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멍청한(clueless)’ 파월과 연준에 고맙다고 할 만큼 미국과 다른 나라의 금리 차이가 크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미쳤다(crazy). 큰 보상과 수익을 쉽게 거둬야 하는데 연준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은 대통령의 노골적인 책임 전가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이 미 경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파월 의장을 그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도 “무역전쟁이 경제를 해친다는 비판론을 딴 데로 돌리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가세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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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50년간 금리역전은 ‘R의 전조’… 글로벌경제 공포감 고조

    세계 경기 침체(Recession) 우려로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올해 최대 낙폭인 3.05% 하락했다. 독일과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에 2007년 6월 이후 12년 만에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년 만기 국채보다 낮은 장·단기 금리 역전까지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극도로 높아졌다. 하루 전 미국이 대중국 관세 일부를 3개월 반 연기한다는 발표에 따른 훈풍은 사라졌다. ‘R(경기 침체)의 공포’만 횡행하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은행과 제조업 등 경기 민감주를 팔고 안전 자산인 미 국채와 금 등으로 몰렸다. 미 대표 금융회사인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5.3%, 4.2% 떨어졌다.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도 3.7%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금값도 0.2% 오른 온스당 1530.95달러였다. 금값은 올 들어 약 20% 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투자자들의 경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과거 50년간 모든 경기 침체에 앞서 금리 역전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세계 무역경기의 동향에 민감한 독일과 중국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독일의 2분기(4∼6월) 성장률은 0.1%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7∼9월) 이후 3개 분기 만의 역성장이다. 독일 경제의 약 47%를 차지하는 수출이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증가율(4.8%)도 2002년 이후 17년 내 최저치다. 독일과 중국은 무역 및 투자 면에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중국 경기가 후퇴하면 독일의 자동차와 부품 수출도 타격을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프랑스에 이어 독일의 3번째 수출시장이다. 독일 경제의 3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 최근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독일의 8월 경기기대지수는 ―44.1로 2011년 11월 이후 8년 내 최저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WSJ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월가 예상치가 하루 전 4%에서 약 20%로 올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량 감소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며 금리 역전에 따른 침체 공포가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WP는 “금리 역전이 재앙의 전조인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불분명하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와 달리 각국 지도자들은 일치단결해 둔화를 막는 대신 서로 멱살잡이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15일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21% 내린 20,405.65엔에 마쳤다. 호주와 대만 증시도 각각 3.00%, 0.96% 내렸다. 반면 하락 출발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5% 오른 2,815.80에 마감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양국 무역전쟁의 수위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이건혁 기자}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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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나라 美명문대생의 굶주림… 부끄러움 드러내니 해법도 보였다

    미국 뉴욕 맨해튼 컬럼비아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는 마틴 디브 씨(3학년). 그가 대학 입학 후 3년간 일주일에 두 번씩 꼭 찾는 곳이 있다. 돈이 없어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식품을 나눠주는 ‘컬럼비아대 푸드팬트리(식품 창고)’다. 그는 기자에게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3시간씩 문을 연다. 갈 때마다 장바구니를 들고 와서 음식을 담아가는 학생들 대여섯 명을 본다”고 말했다. 그의 학비는 연 7만 달러(약 8540만 원). 게다가 뉴욕 집값은 세계적으로도 비싸기로 악명이 높다. 그래서 그는 친구 3명과 기숙사에서 한방을 같이 쓴다. 학교의 연구 보조원으로 일하고 일부 장학금을 받는데도 학기마다 빚은 5000달러씩 늘어간다. 학자금 대출은 이와 별도로 날로 늘어가고 있다. 디브 씨는 “여윳돈이 없어 바나나 하나, 피자 한 조각으로 하루를 버틸 때도 있다”고 말했다. ○ “굶주린 이여 모두 내게로 오라”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오후 컬럼비아대 모닝사이드 캠퍼스의 러너 홀을 찾았다. 이 건물 5층에 푸드팬트리가 있다. 문 앞에는 기부자들이 음식을 두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한 파란색 ‘기부 박스’가 있었다. 내부는 어른 두 명이 나란히 팔을 벌리면 벽이 닿을 정도로 작았다. 벽을 따라 설치된 선반에 과일, 채소, 스파게티, 시리얼 등 깡통 및 포장 식품이 즐비했다. 보관 문제 때문인지 신선 식품은 없었다. 기자를 맞은 사람은 푸드팬트리 공동설립자 마이클 히긴스 씨(45·도시학 전공 3학년). 고교 졸업 후 20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 ‘늦깎이 대학생’이 된 그는 2016년 5월 동료 레이먼드 커티스 씨와 함께 미 동부 8개 명문대(아이비리그) 중 최초로 컬럼비아대에 푸드팬트리를 열었다. 그는 “입학 전에는 학비가 비싼 사립 명문대 학생들이 다음 끼니를 어디서 해결할지를 고민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굶주리는 대학생들의 ‘식량 불안(Food Insecurity)’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약 1000달러의 식품을 구해 3년 전 푸드팬트리를 열었다. 그는 “강의실을 하나 빌리고 학내 소셜미디어에 ‘식품이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라’고 했다. 놀랍게도 이틀 만에 준비한 식품이 동났다. 한 여학생은 ‘식품이 진짜 있느냐’고 세 번이나 절박하게 물었다”고 했다. 식품 통조림을 줬더니 캔 따개를 살 돈이 없다고 어쩔 줄 몰라 하던 학생, 집에 갈 차비가 없어 도서관에서 잠을 잔다는 학생도 만났다고 덧붙였다. 입소문이 나면서 학교 측도 재원 및 공간 지원을 해줬다. 이제 푸트팬트리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는 150명에 이르고 2100명분의 식품이 준비돼 있다. 올해 7월까지 3년 1개월간 이용자는 약 650명. 중복 이용자를 빼면 컬럼비아대 재학생 3만여 명의 1% 남짓한 400∼450명이 푸드팬트리의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다. ○ 미 전역의 사회 문제로 떠오른 빈곤 대학생 자본주의의 선두주자인 미국에서, 그것도 최고 명문대에서 밥을 굶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히긴스 씨는 “컬럼비아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면 다른 대학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템플대 등이 2017년 미 66개 대학의 학생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식량 불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중 약 10%가 “지난 한 달간 돈이 없어 하루 종일 굶었다”고 말했다. 4년제 학생의 비율도 6%였다. 이 조사를 주도한 사라 골드릭랩 템플대 교수는 지난해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교내 식당의 음식이 맛이 없다거나 술 마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굶는 것이 아니다. 사회 체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치솟는 대학 학비, 저소득층 학생의 대학 진학 증가, 효과적이지 못한 지원 대책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는 뜻이다. 전미교육통계센터(NCES)에 따르면 2013∼2014년 미 대학생의 평균 기숙사비는 9929달러. 20년간 50% 오른 수치다. 지난해 컬럼비아대의 연간 등록금은 5만9430달러, 학교 기숙사비는 1만4016달러다. 방값 비싼 외부 거주지 대신 학교 캠퍼스에서 사는데도 등록금+기숙사비로만 1년에 7만여 달러가 필요하다. 학비와 학자금 대출에 짓눌린 많은 학생들에겐 몇 달러짜리 싸구려 음식을 살 돈도 일종의 ‘사치’처럼 여겨지는 셈이다. 디브 씨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도 푸드팬트리에서 식품을 가져가더라. 학내 굶주림은 국적과 출신지를 떠나 모든 학생이 겪는 문제”라고 했다.○ 푸드팬트리는 ‘일회용 반창고’ 대학생 빈곤이 사회 문제로 부상하면서 많은 대학과 비영리 단체 등이 결식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푸드팬트리를 설치한 대학들이 참여하는 미 대학푸드뱅크연합(CUFBA) 회원 학교는 2012년 15곳에서 최근 700곳 이상으로 급증했다. 컬럼비아대 학교 식당은 연간 5000달러, 1000끼에 해당하는 금액을 푸드팬트리에 지원한다. 학부생 8000여 명에게 한 학기에 6끼까지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긴급 식사지원 펀드(Emergency Meal Fund)’도 만들었다. 뉴욕 세인트존스대도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1회 소액을 지원하는 ‘긴급자금 기금’을 조성했다. 미시간주립대는 학교 보건소를 찾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굶주림 문제를 조사한다. 시민단체의 활동도 활발하다. 2010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는 대학생 빈곤 해결을 위한 비영리단체 스와이프아웃헝거(Swipe Out Hunger)가 등장했다. 현재 컬럼비아대 등 미 28개주, 70개 대학과 함께 학내 굶주림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많다. 히긴스 씨는 “기성세대가 가난을 극복하고 성공했던 경험을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도 강요할 수는 없다. 푸드팬트리는 상처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 ‘반창고’일 뿐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학교의 관심과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식량 불안’이란 추상적 용어 대신 ‘굶주림(hunger)’이란 쉽고 명확한 표현을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제의 본질을 사람들에게 알리려면 어렵고 모호한 표현이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레이철 슈메크 스와이프아웃헝거 사무국장도 “식량 불안을 겪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강의를 건너뛸 가능성이 52% 높다. 굶주림이 졸업장을 따는 데 방해물로 작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주정부도 ‘결식 대학생’ 지원 뉴저지주는 5월에 ‘굶주림 없는 캠퍼스 법(Hunger free campus act)’을 통과시켰다. 주내 대학생들의 식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굶주림대책반을 설립하고 100만 달러의 예산도 배정했다. 이 법의 시초는 2017년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만든 동명의 법이다. 당시 캘리포니아주는 결식 대학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50만 달러의 예산, 학생들이 여분의 식권을 기부하고 결식 대학생들이 사용하게 하는 ‘식권 공유 프로그램’, 교내 푸드팬트리 설치, 식품할인구매권(푸드스탬프) 등록을 지원하는 교내 담당자 지정 등의 제도를 마련했다. 히긴스 씨와 약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 그와 디브 씨가 거듭 말한 대로 결식 대학생 문제가 미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굳어졌다. 우리는 물론이고 다른 국가들에선 과연 어떨까. “대학생 빈곤 문제를 카펫 안에 밀어 넣기만 하면 결코 해법을 찾을 수 없다. 부자 나라에서 벌어지는 굶주림 문제를 드러내놓고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그의 지적이 계속 귓가를 맴돌았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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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쇼핑 소비자 피해 고려” 中 관세 한발 물러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의 미 소비자 피해를 우려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연기했다”며 한발 물러섰다. 1일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상품 3000억 달러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12일 만에 태도를 바꿨다. 미무역대표부(USTR)도 이날 홈페이지에 “중국산 스마트폰, 휴대용 노트북, 장난감, 비디오게임 등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시점을 12월 15일로 늦추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USTR 발표 직전 중국 상무부는 이날 류허(劉鶴)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통화했고 2주 안에 또 통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8년 무역액을 기준으로 이날 관세 부과가 연기된 중국산 수입품 규모를 약 1560억 달러로 추산했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 아이폰과 맥북의 관세 부과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 에어팟, 애플워치, 공구, 의류, 일부 신발류 등 1070억 달러어치 상품에는 예정대로 다음 달 1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11월 말 추수감사절 연휴의 ‘블랙 프라이데이’, 12월 말 성탄절은 미 소매경기를 좌지우지하는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이다. 내년 11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연말 경기가 살아나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 상하이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이 별 소득 없이 끝난 뒤 미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하락해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을 안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이 결국 관세가 미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인정했다. 최근 관세 부과 비용이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되면 미 4인 가구는 1년에 약 350달러를 더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협상 훈풍으로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4%, 1.95% 올랐다. 애플 주가도 4.23% 상승했다. 이 영향을 받은 코스피는 14일 장중 한때 1% 넘게 올랐고 전날보다 12.54포인트(0.65%) 오른 1,938.37에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600 선을 회복했고 1.08% 상승한 597.15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63%, 3.22% 오르는 등 대형주가 강세였다. 한국 등 신흥국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내린(원화 가치 상승) 달러당 1212.7원에 마감했다. 다만 이번 관세 유예가 무역협상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관세 연기가 미국의 약점만 드러낸 꼴이라고 비판한다. 대통령이 중국과의 ‘일전불사’를 외치다가도 주가가 하락하면 후퇴하는 바람에 중국에 약한 모습만 보인다는 뜻이다. 미국은 다음 달 미 워싱턴에서 중국과 대면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식재산권 보호 등에 대한 첨예한 입장 차이로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12월 15일 이후에도 관세를 추가 연기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이번 연기는) 크리스마스 시즌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이건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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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軍 “10분이면 홍콩 도착” 경고

    홍콩국제공항에서 13일(현지 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고, 처음으로 중국 본토인에 대한 폭행도 벌어졌다. 중국 정부는 ‘테러리즘’으로 규정해 무력 개입 가능성을 높였다. 수천 명의 반중(反中) 반정부 시위대는 13일 밤 광둥(廣東)성 출신 남성 쉬(徐)모 씨가 중국 비밀공안(경찰)이라며 감금한 뒤 폭행하고 환추(環球)시보 기자 푸궈하오(付國豪) 씨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공항 운영은 14일 정상화됐으나 항공편 일정이 재조정됐고 일부 시위대는 농성을 계속했다. 중국 동남부 지역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戰區)는 이날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선전(深圳)시 춘젠(春繭) 경기장 내 무장트럭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착한다. 홍콩 정부가 통제 불가능한 위기와 동란이 일어나면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가 비상을 선포하고 중앙정부가 본토 법률을 홍콩에 적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트위터에 “우리 정보기관이 중국 정부가 부대를 홍콩 접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알려 왔다”며 “모두가 침착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당 정치국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날 뉴욕에서 만났다고 밝혀 홍콩 문제로 논의했음을 시사했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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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 정부, 홍콩 접경으로 병력 이동…美 비난 이해할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 정보기관이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 접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우리에게 알려줬다. 모든 사람들이 침착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부대가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또 “많은 이들이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와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나는 왜 그런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 시위가 격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과 달리 인권과 민주주의 등에 대해 무관심하며 홍콩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미국 내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홍콩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은 무역협상 타결과 관련해서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온건해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나는 평화적으로 일이 풀리기를 바란다. 누구도 다치지 않길 바란다. 누구도 죽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문제에 관련해 한발 떨어져 있는 것처럼 거리를 두는 것과 달리 미국 정치권과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사태 악화와 중국의 무력개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미국 고위 관리는 미국은 중국 군대의 홍콩 개입은 중국 정부가 홍콩당국이 위기의 통제력을 잃었다고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이날 뉴욕에서 전격 회동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양제츠 정치국원을 이날 오전 뉴욕에서 만났고 미중관계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양측의 세부적인 논의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홍콩 사태 관련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지난주 홍콩 민주화 시대 활동가 일부와 만난 미국 외교관의 신원을 중국 관영매체가 공개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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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부 보조금 받으면 영주권 제한”… 저소득층 이민 규제

    이민 문턱을 높여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월부터 저소득층 외국인의 체류 자격이나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취업비자 등을 통해 미 영주권을 취득하는 매년 2만 명 안팎의 한국인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국토안보부는 12일 이민 심사에 적용할 837쪽 분량의 ‘공적 부조 입국 불허’ 규칙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합법적 이민자를 포함해 38만2000명이 공적 부조 심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연간 평균 54만4000명이 영주권을 신청한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가족이민 절반 이상 거부될 수도 이 규칙에 따르면 미국 사회복지 혜택 등 공적 부조를 받았거나 받을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의 체류 비자 발급이나 영주권 및 시민권 신청이 거부될 수 있다. 유학생이나 취업비자로 미국에 체류하는 합법 이민자가 △식료품 할인구매권(푸드스탬프) △주거 보조금(하우징바우처)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메디케이드) 등 공적 부조를 12개월 이상 받았다면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민지원단체 ‘국경 없는 이민’ 공동 창립자인 더그 랜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가족 기반 영주권 신청자의 약 56%가 공적 부조 규정의 새 소득 요건에 따라 거절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과감한 반이민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5월에 내놓은 고학력자와 기술자를 우대하는 능력 기반의 이민 정책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자 공적 부조 수혜자를 걸러내는 새 심사 규칙으로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 켄 쿠치넬리 미 이민국 국장대행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는 공적 부조 규칙을 통해 자급자족과 개인 책임의 이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규칙은 생활보호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들이 미국에 입국하거나 체류하고 영주권을 신청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규제는 대표적인 반이민주의자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정책고문이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규칙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초안을 토대로 완성됐으며 14일 관보에 게재된 뒤 10월 15일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부수 트럼프 행정부가 10월부터 저소득층 외국인 이민을 제한하는 공격적인 이민 정책을 내놓은 것은 내년 대선을 대비한 ‘정치적 승부수’로 해석된다. 중남미 이민자 등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합법적 이민자도 미국 재정에 부담을 준다면 받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김태훈 변호사는 “새 규정은 합법 이민을 제한하고 미국 사회복지 시스템에 무임승차하는 이민자를 걸러 내겠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이민자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마리엘레나 잉카피에 미국 이민법센터 사무국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을 떼어 놓고 이민자와 유색인종 사회에 ‘당신들은 여기서 환영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을 무기화하는 잔인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소속 16개 주 법무장관은 새 이민 규칙을 비판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는 성명을 냈다. 전국이민법센터(NILC)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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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행정부, 10월부터 이민규제 강화 “한국인 등 수십만명 영향받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월부터 저소득층 외국인 이민을 제한하는 공격적인 이민 정책을 내놓은 것은 내년 대선을 대비한 ‘정치적 승부수’로 해석된다. 중남미 이민자 등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합법적 이민자도 미국 재정에 부담을 준다면 받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케네스 쿠치넬리 미국 이민국 국장 대행은 1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규칙은 생활보호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들이 미국에 입국하거나 체류하고 영주권을 신청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5월에 내놓은 고학력자와 기술자를 우대하는 능력 기반의 이민 정책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공공부조(Public Charge) 수혜자를 걸러내는 새 이민 심사 규칙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저소득층 외국인 이민 규제는 백악관 내의 대표적인 반이민주의자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정책고문이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김태훈 변호사는 “새 규정은 합법 이민을 제한하고 미국 사회복지 시스템에 무임승차하는 이민자를 걸러내겠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취업비자 등을 통해 미 영주권을 취득하는 매년 2만 명 안팎에 이르는 한국인에게도 불똥이 튈 수밖에 없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1만2179명이 공적부조 수혜 문제로 영주권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올 들어 약 7개월 만에 탈락자가 2016년(1033명)의 11.8배로 늘어난 것이다. 공적부조 사유로 영주권이 기각된 한인은 2016년 2명에서 지난해 437명으로 증가했다. 이 수치도 새로운 규칙에 따라 대폭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새 규정에 따라 영주권 신청자가 36개월 내에 12개월 이상 공적부조를 받았다면 영주권이 거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민지원단체 ’국경없는이민‘ 공동 창업자인 덕 랜드는 WSJ와 인터뷰에서 “가족 기반 영주권 신청자의 약 56%가 공적부조 규정의 새 소득 요건에 따라 거절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에 대한 이민자단체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마리엘레나 잉카피에 미국 이민법센터 사무국장은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가족을 떼어놓고 이민자와 유색인종 사회에 ’당신들은 여기서 환영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기화하는 잔인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소속 16개 주 법무장관은 새 이민 규칙을 비판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레티샤 제임수 뉴욕주 법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는 성명을 냈다. 전국이민법센터(NILC)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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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진스키 美조지워싱턴대 교수 “과거 속죄 안하는 日, 세계 경제 위협 요인”

    한반도 전문가인 그레그 브레진스키 조지워싱턴대 교수(역사학·사진)가 과거 죄악에 대해 속죄하지 않는 일본을 세계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브레진스키 교수는 1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일본의 과거 죄악에 대한 속죄 실패가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라는 글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가격이 곧 오를 수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잔학 행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분쟁이 한국과 일본을 경제 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고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제재 이유로 국가 안보 우려를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이 제2차 세계대전 강제징용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최근 (한국) 법원의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브레진스키 교수는 “일본 사회는 2차 대전 중 자국 군대가 한 일을 인정하고 반성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며 독일과 다른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젊은 일본인들은 20세기 초 일본이 단순히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었다고 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에 과거 행위에 대한 사과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며 “이런 모든 경향이 국수주의적 대중의 기억을 강화하고 무역 분쟁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무역) 분쟁이 해결되더라도 일본이 이웃들과 화해하기 위해 더 일관되고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아시아는 항상 다른 경제적, 군사적 위기에 위태롭게 다가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레진스키 교수는 공산주의를 차단하기 위해 한일 정부에 역사 분쟁을 서둘러 해결하도록 압박한 미국 정부의 책임도 거론했다. 이와 함께 “한국 지도자들이 인기가 떨어질 때 편리한 공격 대상으로 일본을 찾았다. 일본 정치인은 불성실한 참회 노력으로 논쟁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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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조지워싱턴대 교수 “日 과거 속죄 안해, 세계 경제 위협” 비판

    한반도 전문가인 그레그 브레진스키 조지워싱턴대 교수(역사학)가 과거 죄악에 대해 속죄하지 않는 일본을 세계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브레진스키 교수는 1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일본의 과거 죄악에 대한 속죄 실패가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라는 글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가격이 곧 오를 수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잔학 행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분쟁이 한국과 일본을 경제 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고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제재 이유로 국가 안보 우려를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이 제2차 세계대전 강제징용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최근 (한국) 법원의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브레진스키 교수는 “일본 사회는 2차대전 중 자국 군대가 한 일을 인정하고 반성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며 독일과 다른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젊은 일본인들은 20세기 초 일본이 단순히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었다고 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에 과거 행위에 대한 사과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 한다”며 “이런 모든 경향이 국수주의적 대중의 기억을 강화하고 무역 분쟁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무역) 분쟁이 해결되더라도 일본이 이웃들과 화해하기 위해 더 일관되고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아시아는 항상 다른 경제적, 군사적 위기에 위태롭게 다가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레진스키 교수는 공산주의를 차단하기 위해 한일 정부에 역사 분쟁을 서둘러 해결하도록 압박한 미국 정부의 책임도 거론했다. 이와 함께 “한국 지도자들이 인기가 떨어질 때 편리한 공격 대상으로 일본을 찾았다. 일본 정치인은 불성실한 참회 노력으로 논쟁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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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美 4분기 성장률 하향 조정…세계 경제 위기 직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의 4분기(10~12월) 성장률을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무역전쟁 격화 등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로 세계 경제가 10여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무역전쟁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 추정치를 올렸다. 무역전쟁이 경기 침체를 촉발시킬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을 0.2% 낮춘 1.8%로 전망했다. 잰 해치어스 골드만삭스 수석 경제분석가는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기업들이 불확실성이 해소되길 기다리며 자본적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며 “무역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기업들의 심리는 투자, 고용, 생산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협상이 소득 없이 끝나자 관세 부과를 보류했던 나머지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위안화 환율이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것(포치·破七)를 용인하는 한편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은 이에 중국을 25년 만에 다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환율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골드만삭스는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예고대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중 무역협상이 2020년 미국 대선 전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미중 무역전쟁의 강도가 높아지고 장기화할 경우 세계 무역 둔화와 경제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다. 미국 IB인 모건스탠리는 5일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려 미중 무역전쟁이 더 격화되면 (향후) 3개 분기 내에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져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25%까지 올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세계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유럽중앙은행 등이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역전쟁의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의 돈풀기만으로는 경기 둔화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 무역전쟁에 대해 “실질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득을 얻기 위해 불확실성, 투자 감소, 일자리 창출 감소 측면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6일 트위터에 “미중간의 최근 전개되는 일로 우리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적으로 가장 위험한 순간에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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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미훈련 터무니없고 돈 많이 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ridiculous and expensive)”고 밝혔다.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쏜 지 15시간 만에 나온 발언이다. 안보와 직결되는 동맹 문제를 비용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0일간 휴가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쪽짜리 친서를 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친서의) 상당 부분은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드는 (한미 군사) 훈련에 대한 불평이었다. 단거리미사일 시험을 한 것에 대한 작은 사과였고 이 시험이 (연합 군사) 훈련이 종료될 때 끝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썼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실무 협상은 11∼20일에 열리는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이 끝나는 이달 하순에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군사훈련 비용 문제를 거론하자 미 언론은 “북한 편만 든다”는 비판과 우려를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 “대통령이 다시 자신의 군대와 동맹국에 반해 북한 편을 든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을 지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국 갈등은 미국을 곤란하게 한다. 두 나라가 잘 지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GSOMIA 연장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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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임대료 114달러보다 韓서 10억달러 받는게 더 쉬워”

    “(어린 시절) 뉴욕 브루클린 임대아파트에서 114.13달러(약 13만8326원)의 돈을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약 1조2120억 원)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부유층 휴양지 햄프턴에서 진행된 재선 캠페인 모금 행사 과정에서 한국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거듭 압박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어린 시절 부동산 사업을 하던 부친을 따라 세입자들의 임대 수표를 받은 과정을 거론한 것이지만 한국에 대한 조롱성 언급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동맹과의 관계보다는 지나치게 비용 문제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훌륭한 TV를 만들고 경제도 번창하고 있다. 왜 미국이 한국을 지키기 위해 돈을 내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거친 협상에 어떻게 굴복했는지를 묘사하며 문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뉴욕포스트는 어떤 식으로 흉내를 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우리는 친구고 사람들은 그가 나를 볼 때만 미소 짓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 “2020년 재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외교를 성공으로 포장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났을 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미카제(神風) 자살 특공대가 술이나 약에 취해 있었느냐”고 질문했고, 아베 총리가 “그들은 단지 국가를 사랑했던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조국을 사랑해 연료를 절반만 채우고 강철 모함으로 돌진하는 가미카제 조종사들을 상상해보라”고 농담조로 발언했다. 뉴욕포스트는 미국 대통령이 동맹인 한국, 일본, 유럽연합(EU)을 조롱하고 독재자인 김정은 위원장과 사우디아라비아 통치자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고 우려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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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뉴욕주 “동해-일본해 둘다 가르쳐야”

    미국 뉴욕주가 공립학교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명칭을 모두 가르칠 것을 권고하는 지침을 내렸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주 교육국(NYSED)에 따르면 “교사들이 한국과 일본 사이 아시아 동쪽 경계 수역을 동해와 일본해로 둘 다 언급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일본해/동해 관련 최신 지침’ 공문이 6일 일선 공립학교에 배포됐다. NYSED는 이 공문에서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 사람들이 2000년 넘게 한국과 일본 사이의 아시아 동쪽 경계 해역을 동해로 여겼다”고 전했다. 이어 “1921년 설립된 국제수로기구(IHO)가 대양과 바다의 명칭 목록을 만드는 기간 일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점령하고 지배했다”며 “따라서 한국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이 결과 일본해만이 책자에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뉴욕주 공문은 권고 사항이어서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YSED는 “모든 교육구는 다른 국가, 단체, 개인에 대한 역사적 중요성을 가진 용어 사용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며 “그런 사례가 동해로도 불려온 일본해라는 용어의 사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미 지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일본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올해 초 뉴욕주 의회에서 채택된 3·1운동 100주년과 유관순 열사(1902∼1920)를 기리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뉴욕주 토비 앤 스타비스키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하원의원이 이번 지침 개정을 주도했다. 뉴욕주 의회에서는 모든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모두 명시하게 하는 ‘동해병기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의회는 2014년 동해병기법안을 채택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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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틀연속 김정은 친서 과시…외신들 “북한 편만 든다”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ridiculous and expensive)”고 밝혔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쏜 지 15시간 만에 나온 것이며, 안보와 직결되는 동맹 문제를 비용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0일간 휴가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트윗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루 전에 보냈던 3쪽짜리 친서를 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친서의) 상당 부분은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드는 (한미 군사) 훈련에 대한 불평이었다. 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한 것에 대한 작은 사과였고 이 시험이 (합동 군사) 훈련이 종료될 때 끝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한다. 핵이 없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연속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실무 협상은 11~20일에 열리는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이 끝나는 이달 하순에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군사훈련 비용 문제를 거론하자 미 주요 언론은 “북한 편만 든다”는 비판과 우려를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 “대통령이 다시 자신의 군대와 동맹국에 반해 북한 편을 든 것처럼 보인다”며 “본인 스스로 미국 군대와 한미 군사훈련이 전투태세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밝혔으면서도 훈련이 가치 없다는 (북한) 주장에 대한 반박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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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늑대’가 ‘유능한 바보’를 만났을 때[오늘과 내일/박용]

    6일(현지 시간) 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경주용 오토바이 엔진 소리를 총 소리로 오인한 관광객과 시민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 겁에 질린 사람들은 옷가게나 연극 공연이 한창인 극장까지 밀고 들어가 숨었다. 이 사태로 12세 소녀부터 79세 할머니까지 최소 12명이 무릎이 깨지고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3일 텍사스주 엘패소, 4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연이은 총기 난사로 31명이 숨진 참극이 벌어진 직후라 뉴요커의 불안감도 극도로 가중됐다. NYT는 “2건의 총격 사건 후 국가 전체가 불안감에 휩싸였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총기 사건으로 한 해 4만 명이 숨진다. 심리적 문제 등 이상 징후가 보이면 총기 사용을 막는 ‘적기(red flag)’ 규제를 연방 차원에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총기는 도구일 뿐이다. 사람들의 관계를 뺏고 뺏기는 ‘제로섬의 관계’로 보고 내 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총기를 들이대는 혐오주의의 뿌리를 들어내지 못하면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3일 엘패소 월마트에 난입해 무자비하게 총기를 난사한 21세 백인 청년은 사건 직전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 운운하는 반이민, 인종주의 선언문을 극우 온라인 게시판에 올렸다.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테러도 거론했다. 줄리엣 카이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외로운 늑대는 없다’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백인 우월주의 증오는 집단적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개인들이 ‘동류의식’과 ‘사명감’을 형성하고 집단화, 세계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그는 “숲속의 부족회의에 참가한 부족원을 외로운 늑대라고 누구도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들이 소수인종으로 전락하는 ‘대교체(great replacement)’의 음모론과 이 사회 질서를 신속하게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한다는 ‘가속화(acceleration)’의 원리를 신봉하는 백인 우월주의는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그런데도 요즘 젊은이들이 왜 이런 음모론에 빠져드는 걸까. 신시아 밀러이드리스 아메리칸대 교수는 보스턴글로브 기고문에서 “과거와 다른 점은 대교체와 백인 학살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인구학적 변화가 가까이 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요즘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는 히스패닉이 백인보다 많다. 백인 출생자가 다수인 때 태어난 마지막 세대인 요즘 젊은 세대들이 대교체 음모론에 더 쉽게 빠져드는 이유다. 이런 인구학적 변화를 근거로 백인 우월주의의 공포와 절박감을 부추기는 극우성향 정치인들은 젊은이들의 폭력을 정당화한다. 혐오주의 음모론은 이런 빈틈을 파고든다. NYT는 가짜뉴스가 ‘대본’처럼 잘 짜인 공통된 패턴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건강, 성 정체성, 인종 등 민감한 소재를 찾아내고 세상이 떠들썩해질 ‘대담한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거짓말을 진실의 조각으로 포장해 그럴듯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널리 전파할 ‘유능한 바보(useful idiot)’를 찾아내 음모론을 구석구석까지 전파한다는 것이다. 외로운 늑대가 유능한 바보를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미국 사회가 보여주고 있다. 과거엔 음모론이 전 세계로 퍼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디지털 시대에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진다. 디지털 공간에 국경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문제는 미국 사회를 넘어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혐오주의의 가짜뉴스 대본을 판별하는 능력이 없으면 누구나 ‘유능한 바보’로 포섭돼 테러 공범으로 전락할 수 있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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