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이지훈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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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뮤지컬, 무용 등 공연업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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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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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비대위’ 논란 마무리가 최우선…통합당 원내대표 선거전 본격화

    총선 패배에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논란으로 수렁에 빠진 미래통합당이 8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수습의 첫 단추를 끼울지 주목된다. 지금껏 차기 지도체제 문제조차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라 단 한 명도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 문제가 차기 원내지도부에 넘어가자 원내대표 후보군들은 1일부터 의원들의 동향을 파악하며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차기 원내지도부는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180석의 거대 여당에 맞서 야당의 존재감을 키워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무엇보다 당의 내홍이 더 심해지기 전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논란을 마무리 짓는 게 최우선 숙제다. 자천타천으로 통합당 원대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당선자는 10명 안팎. 5선 그룹 중에는 정진석 주호영 조경태 의원이 후보로 꼽힌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주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각각 원내대표를 맡았다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 ‘반수생’이고 조 의원은 민주당에서 3선을 한 뒤 이적한 ‘전학생’으로 분류된다. 다만 정 의원은 “이미 원내대표를 했기 때문에 (추대가 아니라) 경선으로 맞붙기는 어렵다”고 했다.자유선진당 출신으로 4선에 성공한 이명수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이다. 원외에서 국회로 돌아오는 ‘복학생’ 그룹 중에는 4선이 되는 권영세 김기현, 3선이 되는 조해진 당선자가 물망에 오른다. 3선이 되는 김태흠 유의동 장제원 의원도 다선 의원들과의 경쟁에 뛰어드는 ‘월반생’으로 원내대표를 노리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 각 후보 간 합종연횡을 통해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군도 가려지게 된다. 당 관계자는 “총선을 거치면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등 계파가 사실상 붕괴됐다. 표심 잡기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보수 혁신을 위한 계기가 돼야 한다는 당위론과 별개로 선거는 ‘김종인 비대위’ 논란에 휩쓸려 가는 형국이다. 일단 정진석 의원과 권영세 당선자는 ‘김종인 비대위’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 의원은 “절차에 하자가 있지만, 김종인만한 카드는 없다”며 현실론을 내세우고 있다. 조경태 이명수 김태흠 유의동 의원은 ‘자력갱생파’로 분류된다. 이들은 비대위를 꾸리더라도 내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에 앉히거나 조기에 전당대회를 개최해 차기 지도부를 꾸려도 보수 재건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번 선거가 ‘김종인 비대위’ 찬반투표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건부 지지론’을 내세운 주호영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는) 차기 지도부가 제로 베이스에서 논의하도록 접어두고 넘어가야 한다”며 “김종인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직의 수락 여부와 기한을 명확히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당선자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비대위’ 논의 자체를 차기 원내대표에게 일임하고 당의 혁신, 보수의 혁신에 대해 토론하고 논쟁하는 장이 펼쳐져야 한다”며 “원내대표는 합의 추대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단순히 총선 패배 수습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혁신론’도 당 일각에서 제기된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차기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동시에 초·재선, 중진, 외부 인사 등 원내외를 망라한 혁신위원회를 띄워야 한다”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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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초대 안하고 한국당 독자 워크숍… 단독 교섭단체 포석?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 출범한 미래한국당이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총선에서 19석을 확보한 한국당이 통합당과 합당하지 않고 단독 교섭단체(20석 이상)를 결성하기 위한 마이웨이를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지난달 29일 ‘현역의원 및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합동 워크숍’에서 “모아주신 총의를 기조로 통합당 지도체제가 수습되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양당의 통합 시기와 방식, 절차를 협의하겠다”면서도 “한국당은 야당으로서 정치적 공세가 아닌 실질적 대안과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행사에 통합당 의원은 초대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7일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초선 워크숍을 치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원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일단 독자노선을 걸으며 시간을 두고 통합당과 합당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교안 전 대표에 의해 한국당 대표로 임명된 원 대표는 21대 국회가 열려도 당분간 대표직을 유지하며 중도적 성향을 가진 인물을 영입해 공동대표 지도 체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한국당은 교섭단체가 되기 위해 합당하지 않고 단독 정당으로 갈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4·15총선에서 통합당이 참패하며 전체 의석수가 쪼그라든 상황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이 별도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여당과의 협상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직을 받아낼 수 있다는 점도 독자노선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통합당 지도체제가 정비되는 대로 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게 당론”이라면서도 “통합 가능성은 절반 정도이며, 독립 정당으로 기능하는 게 더 이득인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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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원내대표에 ‘비대위’ 공 넘겨… ‘김종인 찬반’에 경선 묻히나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3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의 공을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그러자 당 안팎에선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가 ‘김종인 찬반 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김종인 비대위’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종인 비대위를 추진해온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며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에서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다시 열어 깔끔하게 정리한 뒤 차기 지도부에 넘겨 주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지만 전국위원회 의장(정우택 의원)이 회의를 소집하기 곤란하다고 해 결국 추진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상임전국위 재추진에 대한 반발로 성원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고 신보라 최고위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적임이라고 생각했지만 원만한 절차와 소통을 이뤄내지 못해 면목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는 등 진통이 이어졌다. 심 원내대표는 사실상 ‘진공’ 상태인 당 리더십의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 8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6일 전후로 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황보승희 안병길 등 부산지역 초선 당선자 9명은 성명을 내고 “선거를 최대한 앞당기라”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당 리더십 공백과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둘러싼 이전투구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고문들과 청년비대위 측은 “원내대표 선거가 김종인 찬반 투표로 흘러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진석 주호영 조경태 이명수 김태흠 유의동 의원, 김기현 권영세 조해진 당선자 등의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이 서로 갈려 있는 상황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내분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것. 통합당 청년비대위를 주도하는 천하람 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수의 근본가치를 2020년의 현실에서 업데이트해내야 하는 상황인데 원내대표 선거가 미래 비전 논의가 아닌 ‘친김종인 대 반김종인’으로 흐르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차기 지도부가 ‘김종인 논쟁’이 아닌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비대위 김재섭 위원은 “심 원내대표가 전국위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바람에 이제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해도 반발이 이어지게 됐다”고 전망했다. 당의 원로들도 ‘정치 실종’ 상황을 조기에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박관용 당 상임고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당 밖에서 나오지 않았다. 전체 당원이 모여 지도력 있는 사람을 뽑고, 그 속에서 지도력을 길러 나가야 한다”며 “원내대표 선거조차 김종인 찬반 투표가 되면 집권 가능성이 없는 정당이 된다”라고 했다. 목요상 고문은 “당 구성원들과 선거를 지휘한 김 내정자도 말을 아끼며 자중자애할 시간”이라며 “서로 손가락질하며 분란을 일으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이날 김 내정자에게 전화를 걸어 ‘차기 원내지도부 일임 결정’을 전하자 김 내정자는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직 수용 또는 거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면서도 “차기 원내지도부의 생각이나 방침을 전혀 알 수가 없으니 김종인 비대위 무산 가능성은 높아진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최우열 dnsp@donga.com·이지훈 기자}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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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 발의 동참 野 일부 의원도 반대 선회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국민개헌발안제’ 도입을 위한 20대 국회 막판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30일 ‘수용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둘러싸고 내홍에 빠져 차기 지도체제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개헌이라는 중대 이슈를 논의할 수는 없다는 것. 당초 국민개헌발안제 발의에 동참했던 통합당 의원 22명 중에서도 일부 의원은 반대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제시한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제시한 20대 국회 마지막 5월 임시회 개최 제안을 거부했다. 개헌 문제는 8일 선출되는 당의 새 원내대표단이 새 지도부와 21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는 것.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이미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n번방 방지법과 인터넷은행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을 처리한 만큼 개헌안과 기타 법안 처리를 명분으로 본회의를 또 열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국민개헌발안제 개헌안을 공동 발의했던 통합당 의원 22명 사이에서도 20대 국회의 개헌안 처리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무성 전 대표 측은 “1972년 유신헌법에 의해 폐지됐던 국민개헌발안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은 그대로지만 21대 국회에서 표결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거대 집권세력의 권력을 더욱 공고하게 하기 위한 차원인지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뜻을 밝혔다. 김용태 의원은 “발의에는 동의했지만 표결에 참여하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여당이 압승한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제도가 언제든 악용될 수 있다는 전문가 우려를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조동주 djc@donga.com·이지훈 기자}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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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한국당 독자노선행? 합당 안하고 단독 교섭단체 결성하나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 출범한 미래한국당이 서서히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총선에서 19석을 확보한 한국당이 통합당과 합당하지 않고 단독 교섭단체(20석 이상)를 결성하기 위한 마이웨이를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29일 ‘현역의원 및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합동 워크숍’에서 “모아주신 총의를 기조로 통합당 지도체제가 수습되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양당의 통합 시기와 방식, 절차를 협의하겠다”면서도 “한국당은 야당으로서 정치적 공세가 아닌 실질적 대안과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행사에 통합당 의원은 초대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초선 워크숍을 치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원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일단 독자 노선을 걸으며 시간을 두고 통합당과 합당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교안 전 대표에 의해 한국당 대표로 임명된 원 대표는 21대 국회가 열려도 당분간 대표직을 유지하며 중도적 성향을 가진 인물을 영입해 공동대표 지도 체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21대 당선자 중 유일한 재선인 정운천 의원도 통합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한국당은 교섭단체가 되기 위해 합당하지 않고 단독 정당으로 갈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4·15 총선에서 통합당이 참패하며 전체 의석수가 쪼그라든 상황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이 별도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여당과의 협상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 부의장, 상임위원장 직을 받아낼 수 있다는 점도 독자노선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통합당 지도체제가 정비되는 대로 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게 당론”이라면서도 “통합 가능성은 절반 정도이며, 독립 정당으로 기능하는 게 더 이득인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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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중지란 통합당…청년 비대위 “지도부 전원 사퇴하라” 주장

    총선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띄우려던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며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통합당 청년비대위도 지도부 해체를 주장하는 등 진통이 격화되고 있다. 통합당 청년비대위는 29일 국회에서 “제1야당이 (김종인) 한 개인에게 무력하게 읍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는 당원 전체와 통합당을 지지해 준 수많은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처사다. 지도부는 전원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청년비대위는 또 “지금 당장 당선자 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부터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지도부 공백사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하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을 현 지도부에게 돌린 것.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임기 보장 문제를 두고 대책을 논의했다. 다음달 상임전국위를 재소집해 정족수 미달로 실패한 ‘8월 전당대회’ 당헌 삭제를 추진하겠다는 것. 하지만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자연인이라고 했으면 그걸로 그만이다. 선거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더 이상 뭘 더 말하느냐”며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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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벌써 차기 지도부 선출 신경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이 4개월 임기로 통과됐지만 수락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미래통합당은 본격적인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전환을 의결했기에 현행 지도부는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대위를 맡게 되더라도 당초 ‘장기(長期) 비대위원장’을 요구했던 만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해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통합당은 무주공산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공백 사태가 벌어지자 벌써부터 당 안팎에선 지도부 선출 방식을 두고 백가쟁명식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젠 총선 망친 당 지도부는 당연히 물러나고 당선자 총회가 전권을 갖고 비대위를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은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등 현 지도부는 당선자 총회에 당의 기로와 미래를 모두 맡기고 남은 국회 일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대위’가 무산되면 5월 초 선출될 원내지도부가 당권을 겸임해 당 지도부 구성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진석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비대위 전환 혹은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는 외부든 내부 인사든 차기 원내지도부와 의총에서 정할 수 있다”고 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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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난 자연인”… 수락거부 못박진 않아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8일 ‘4개월 한시 비상대책위원장 가결’ 소식에 대해 “나는 자연인”이라며 통합당 결정으로 공무(公務)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통합당 전국위원회 결정 직후 측근을 통해 사실상 비대위원장직 수락 거부 의사를 나타냈던 것과는 달리 본인 스스로 ‘거부’라고 선을 긋지는 않아 향후 변화 가능성의 여지도 열려 있다. 28일 오후 김 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통합당이 김 전 위원장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는 질문에 “나는 자연인인데 내가 뭘(할 수 있겠느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언급을 일절 피했다. 그는 특히 “나한테 듣고 싶은 얘기가 무엇이냐”면서 표정과 목소리에서 노여움을 감추지 않기도 했다. 비대위원장직을 1년간 맡아 통합당을 정상 궤도에 올리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음에도 한시적 비대위 출범에 대해 불만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종인 대표는 오늘 통합당 전국위에서 이뤄진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황을 잘 아는 한 인사는 “김 전 위원장의 확인 없이 문자메시지를 보내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밤 김 전 위원장의 자택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난 통합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김 전 위원장은) 거절도, 거절하지 않는 의사 표시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밤 집에서 와인을 마신 뒤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김준일 jikim@donga.com·이지훈 기자}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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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내 조율 못한 지도부 ‘비대위 헛발질’… 보수재건 동력 타격

    미래통합당이 28일 임기 4개월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지만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를 수락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보수 진영이 다시 한번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이런 상황을 초래한 1차적인 책임은 총선 후 당의 명운이 달린 새로운 지도체제 출범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김종인 비대위’를 밀어붙인 당 지도부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이 마음을 바꿔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더라도 ‘보수 재건’을 위한 혁신 동력은 상당 부분 잃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통합당이 총선에서 궤멸적인 패배를 당하고도 당내 권력을 놓고 이전투구를 이어가면서 갈수록 민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오전 당선자 총회가 열리기 직전까지만 해도 ‘김종인 비대위’는 안정적으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3선 그룹의 요구를 받아들여 당선자 총회를 이날 오전으로 당겼다. 당선자 다수가 ‘김종인 비대위’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총회를 먼저 개최해도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전국위 전 “40대 경제통 대선 후보를 발굴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진 후 당 안팎의 반발은 점차 고조됐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차기 대선 주자들이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해진 김태흠 등 3선 당선자 그룹은 “전국위 자체를 연기하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지도부 예상과 달리 당선자 총회는 격론 끝에 아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끝났다. 3선 당선자 그룹은 물론이고 일부 초선 당선자들까지 “우리 힘으로 해보자”며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자 총회에서 찬성 여론을 얻어 ‘김종인 비대위’ 안건을 전국위에서 통과시키려던 지도부의 전략이 본격적으로 암초를 만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김종인 반대 그룹은 세(勢)를 불리고 점점 조직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지난주부터 전국위원들을 상대로 “의결정족수를 미달시켜야 한다”며 전국위 불참을 설득했고, “상임전국위를 무산시켜 당헌 개정을 막으면 비대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전략’까지 등장했다. 청년 당원들 사이에서도 김 전 위원장의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식의 리더십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 전 위원장의 뜻대로 내년 봄까지 비대위원장을 하려면 8월 31일 전 전당대회 개최를 규정한 당헌을 상임전국위에서 개정해야 한다. 상임전국위가 무산되면 ‘김종인 비대위’가 전국위에서 가결되더라도 8월까지만 유지되는데, 반대 그룹은 이 점을 노린 것. 결국 이날 오후 열린 상임전국위는 전체 45명 중 17명만 참석해 의결정족수(23명)에 미달돼 무산됐고, 323명이 참석해 열린 전국위는 177명의 찬성으로 ‘김종인 비대위’를 의결했다.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임기를 4개월로 묶는 반대 그룹의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심재철 권한대행과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밤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아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김 전 위원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고, 심 권한대행은 자택을 떠나면서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4개월 임기만 남은) 이런 상황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당장 갈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선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다시 상임전국위를 열어 임기를 연장하면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셀프 연장’을 염두에 두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 전 위원장을 만난 후 “자신의 임기 연장을 위해 당헌을 개정할 생각은 안 하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상임전국위가 개편되는 6월 이후 임기 연장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만약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임기 연장이 무산된다면 인적 쇄신 등 김 전 위원장이 공언한 ‘파괴적 혁신’은 시작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다툼이 조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에 따라 2016년 총선 패배 직후 두 달간 이어졌던 ‘김희옥 비대위’처럼 사실상 ‘식물 비대위’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유성열 ryu@donga.com·이지훈 기자}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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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장 수락 ‘불투명’에…지도부 선출 방식 두고 신경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이 4개월 임기로 통과됐지만 수락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미래통합당은 본격적인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전환을 의결했기에 현행 지도부는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대위를 맡게 되더라도 당초 ‘장기(長期) 비대위원장’을 요구했던 만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해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통합당은 무주공산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공백 사태가 벌어지자 벌써부터 당 안팎에선 지도부 선출 방식을 두고 백가쟁명 식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젠 총선 망친 당 지도부는 당연히 물러나고 당선자 총회가 전권을 갖고 비대위를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은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등 현 지도부는 당선자 총회에 당의 기로와 미래를 모두 맡기고 남은 국회 일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대위’가 무산되면 5월 초 선출될 원내지도부가 당권을 겸임해 당 지도부 구성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진석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비대위 전환 혹은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는 외부든 내부 인사든 차기 원내지도부와 의총에서 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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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비례대표 조태용 “북한인권법 되살리는 게 1호 임무”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경시하는 태도에 동의할 수 없어 여의도까지 오게 됐다.” 미래한국당 조태용 당선자(64·비례대표·사진)는 외교부를 떠나 국회로 오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38년을 정통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그는 노무현 정부 때 북핵외교기획단장으로 2005년 9·19 공동성명 채택에 관여했고, 박근혜 정부에선 외교부 차관과 국가안보실 차장을 지냈다. 보수·진보 정부를 아우르며 대북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던 그는 “외교·안보는 초당적인 정책을 펴는 게 맞고 또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박약한 인식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조 당선자가 국회 입성을 결심한 건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체결과 탈북어부 강제북송 사건이 계기가 됐다.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는 “남북 군사합의로 수도권과 서해5도 방어에 큰 구멍이 뚫렸고, 탈북어부 강제북송은 헌법과 국제법상 인권 수호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역행하는 조치였다”며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한 데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고 국가를 위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조 당선자는 국회의원으로서 ‘1호 임무’로 ‘북한 인권법 되살리기’와 ‘북한 인권침해기록 정비’를 꼽았다. 그는 “북한 인권법은 사문화돼 재단도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 들어가 정상적인 법 집행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했다. 또 “과거 독일처럼 북한 인권침해 사실을 기록으로 남겨 향후 북한 관리들이 주민에 대해 인권침해를 저지를 때 한번 더 생각하게 하고 주저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조 당선자는 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활동을 희망하고 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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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함구령에도 고개 든 개헌론…송영길 “대통령 중임제 논의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개헌 관련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 개헌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4·15총선 압승 2주 만에 여당 내에서 개헌 필요성에 대한 발언이 동시다발적으로 튀어나오고 있는 것. 범여권 의석을 포함하면 189석이 된 상황에서 여건만 되면 언제든 실제 개헌을 추진할 수 있기에 어느 때보다 여당발 개헌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영길 “대통령 중임제 논의해야” 불 지펴 총선에서 5선에 오른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1대 국회에서 민주주의 발전과 국가 미래를 위해 개헌 논의가 꼭 필요하다”며 “개헌을 통해 대통령 단임제를 중임제로 바꾸고 책임총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는 송 의원은 “단, 지금 하자는 것은 아니고 21대 국회 전체 4년 임기 과제로 하자는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둔 시기부터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앞으로 1년이 골든타임이지만, 개헌 역시 일방통행을 해선 안 되고 여야가 합의해 진행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적극적으로 개헌론에 가세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국회 자체 개헌 논의를 막을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개헌에 대해서 청와대가 나설 수 있는 여지는 없다. 개헌은 이제 국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대해서 대통령이 추진 동력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개헌이 필요하다면 개헌 추진 동력을 되살리는 것은 이제 국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임기가 2년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헌이라는 초대형 이슈를 청와대가 꺼내 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권력구조 개편 등 개헌에 대한 밑그림은 다르지만 야권도 개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는 게 중론이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압승할 경우 제왕적 대통령을 막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개헌 저지선 달라”고 했던 통합당, 다시 반대 민주당에선 지금이 아니면 개헌 기회가 좀처럼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이번 총선 민의 중 하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가 위기 극복인 만큼, 총선이 끝나자마자 개헌론을 꺼내는 게 타이밍상 적절하냐를 놓고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해찬 대표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이나 검찰총장 거취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과 경제위기, 일자리 비상사태”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우원식 전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개헌은 해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상민 의원도 “분권형 개헌을 언젠가는 해야겠지만 지금은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극복에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야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여당 내에서 개헌론이 본격화되자 야권에선 “총선 후 개헌하겠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총선 과정에서 통합당은 “개헌 저지선(101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해 왔다. 진보개혁 진영이 개헌을 통해 장기집권 플랜을 가동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권력구조, 선거제도만 바꾸면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느냐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라고 개헌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같은 당 김성원 대변인도 이날 “21대 국회 원 구성 마친 뒤에나 해야 할 일이지 지금 상황에서 개헌론을 불쑥 꺼내는 건 집권 연장을 위한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강성휘기자 yolo@donga.com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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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통합당 유상범 “공수처법 독소조항 개정 노력할 것”

    “문재인 정부 들어 훼손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 복원을 제1의 목표로 삼겠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 승리한 미래통합당 유상범 당선자(54·사진)는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는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오히려 검찰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며 “거대 여당이 검찰권 무력화를 추진할 텐데 이를 저지하고 검찰권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유 당선자는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와 맞붙어 ‘검경 대전’으로도 주목을 끌었다. 영월 출신의 유 당선자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한 법조인 출신이다. ‘영월 중앙통 쌀집’ 4남 1녀의 맏아들인 그는 영화 ‘친구’로 잘 알려진 배우 유오성의 친형이기도 하다. 특수통 검사였던 유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른바 ‘적폐 검사’로 인식돼 사실상 좌천당했다. 2014년 서울중앙지검 제3차장검사 재직 당시 유 당선자가 지휘한 ‘정윤회 문건 사건’ 수사팀이 당시 정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아닌 문건 유출 자체에 초점을 맞춰 수사했다는 비판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25년간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했기에 재조사가 진행되면 시시비비가 명백해질 거라 확신했다”면서 “국민의 기대에는 미흡했을 수 있으나 부끄러움 없는 수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 당선자는 출마를 선언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들어가 공수처가 권력의 도구로 악용되는 것을 막겠다”며 “공수처법의 ‘독소 조항’을 개정하는 쪽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경제와 농촌의 발전을 위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지원도 검토 중이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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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패배 수습은커녕… ‘김종인 비대위’ 둘러싸고 통합당 진통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을 수습하기 위해 출범할 예정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둘러싼 통합당 내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한 영남권을 중심으로 조직적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8일 당 전국위원회가 제대로 열릴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총선에서 상당수가 당선된 유승민 의원 진영에서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계의 수장 격으로 3선이 되는 조해진 당선자는 “지역에선 ‘왜 스스로 반성하고 개혁하지 못하냐’란 의견이 압도적인 상황”이라며 “유 의원 역시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난주 방송토론에서 “비대위를 한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라면서 “적당히 비대위에 맡기고, 시간이 지나 대선이 다가온 상태에서 또 이러고 있다면 보수 야당은 정말 소멸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위를 하루 앞둔 27일로 예정된 3선 당선자 모임에선 조직적인 반발 성명이 나올 조짐도 감지된다. 3선에 오른 김태흠 의원은 “전국위에서 추인되더라도 당선자 대회나 추후 당 운영에서 더 큰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예정된 전국위를 보류해야 하며 이에 대한 3선들의 성명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2016년 5월 새누리당 비대위와 혁신위 출범을 인준할 전국위가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반발로 무산된 전력이 있고, 2017년 1월 친박계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안을 처리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가 열리지 못한 적도 있다. 급기야 복당을 검토하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이 과거 기소돼 확정 판결까지 받은 두 건의 뇌물수수 사건을 잇달아 거론하기도 했다. 1993년 동화은행 사건에서 김 전 위원장이 노태우 정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일 때 2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것과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이 역시 뇌물죄 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를 포기한 사건이다. 홍 전 대표는 “헛된 노욕으로 당을 이끌면 그 파열음은 걷잡을 수 없이 더 커진다. 공적 생활을 정리하시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마시라. 그만하면 오래도 했다”고 했다. 반대론이 거세지자 김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지금 비대위원장감으로 김 전 위원장만 한 사람을 찾을 수 있나”라면서 “‘전국위가 열리면 비대위원장 선임에 딴지 걸겠다’는 말이 들리는데 그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우리 당은 스스로 궤멸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홍 전 대표를 겨냥해선 총선 직후 “비대위에 전권을 줘야 한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꾼 점을 거론하며 “전 당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쏟아낸 말들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국민들의 손가락질이 보이지 않냐”고 했다. 신상진 의원은 “자강론은 실패의 반복만을 가져올 뿐”이라며 “우리에게 과연 그런 능력이 있나.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못 고치고 이 지경이 됐나”라고 했다. 전국위를 주재할 전국위원장 정우택 의원은 “안건의 절차상 하자는 없어 성원은 무리 없이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찬반양론이 나뉘면 다수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진들이 지금 상황에 대한 심각한 인식이 없다”면서 “나는 거기에 갈 의무가 없는 사람이며 자기네들이 도와달라고 해서 마음을 먹었던 건데, 그 사람들이 원치 않으면 내가 굳이 가야 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고 했다.최우열 dnsp@donga.com·이지훈 기자}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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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신인-험지 벽 못넘었지만… “4년뒤 패자부활 기대하세요”

    《4·15총선에서 승리한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은 청년들이 있다. 30, 40대의 패기를 앞세웠지만 정치 신인의 한계와 험지 출마라는 불리한 환경은 청년 정치에 도전한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총선에서 쓰라린 패배의 경험을 얻었지만 아픔은 잠시. 주변의 걱정에도 이들이 부러움을 살 만한 직장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돼 준 소명의식은 패배의 아픔에도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다. 4년 뒤 패자부활을 노리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고 외치는 여야 젊은 정치인 4명의 도전기를 들어봤다.》 ● 서재헌 “대구시민 응원 힘입어 독점적 정치 깨고싶어”“경험 없고 능력 없는 것이 청년이다. 앞으로도 도전하고 또 도전하겠다.” 4·15총선에서 대구 동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41)는 거침이 없었다. 15년간 금융권에서 근무하다가 2017년 정치에 입문한 서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2018년 지방선거와 올해 총선까지 두 차례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출마 소회에 대해 그는 “지역주의 타파 등 거창한 목표는 없었다”며 “정치인이 치열하게 경쟁하면 주민들의 삶은 나아진다는 확신이 있다. 미래통합당과의 경쟁 구도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서 후보는 정치 입문 3년 차다. ‘금융맨’으로 근무하던 그는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무는 저성장 시대에는 정치를 통해 정책을 바꿔야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정치권의 문을 두드렸다. 영국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그는 귀국 후 말 그대로 무작정 정치권 입문을 시도했다. 서 후보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작정 민주당 대구시당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 후보는 2만1594표(26.62%)를 얻었다. 미래통합당 류성걸 당선자(5만6444표·69.59%)와는 42.97%포인트 차이였다. 서 후보는 “대구 시민들이 표는 안 주셨지만 마음은 주셨다. 어르신들이 ‘젊은 친구가 열심히 하는 것이 참 좋아 보인다’고 격려해줄 때마다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험지 중의 험지’ 대구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대구경북 주민들은 수십 년간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경쟁 없는 일당 독점적 정치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돼 서로 경쟁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협치하는 것이 대구 발전의 기본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롤모델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부겸 의원이다. 주변에선 그를 ‘리틀 김부겸’이라고도 부른다. 서 후보는 “당의 ‘험지’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주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 정치의 어려움에 대해선 ‘주목도’를 꼽았다. 그는 “‘험지’ 출마자에겐 기회가 많다. 그래도 조직도 없고, 인지도도 낮아 정치하기 쉽지 않은 환경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최지은 “보수 텃밭 부산에서 변화의 가능성 봤다”더불어민주당, 청년 그리고 여성. 어느 하나 유리할 것 없는 스펙이었다. 부산 북-강서을에서 21대 총선 출사표를 낸 민주당 최지은 후보(40) 이야기다. 15대 총선에서 신설된 지역구인 북-강서을은 지금까지 줄곧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상대는 탄탄한 지역 조직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조국 사태’를 거치며 대중적 인지도까지 쌓은 미래통합당 재선 의원 김도읍 후보였다. 결과는 52% 대 43%. 9%포인트 차 패배였다. 최 후보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일을 하고 싶어서 한국에 온 건데 너무 아쉽다”며 “그래도 변화의 가능성을 만들어낸 건 큰 수확”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스펙의 소유자다. 부산에서 태어나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땄다. 민주당에 영입되기 전까지 세계은행에서 선임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며 세계 약 100개국을 누볐다. ‘경제통’인 그가 ‘험지 중의 험지’인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건 지역 경제 상황 때문이다. 최 후보는 “부산이 전국에서 고령화율과 함께 실업률이 가장 높다”며 “특히 북-강서을은 도농 지역이 많아 체감 경기가 더 어려운 곳”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는 현실이 아쉬웠고, 바꿔보고 싶었다”고 했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유세를 다닐 때마다 “쟈 누고(쟤 누구냐)?” 하는 수군거림이 들렸다. 하지만 점차 변화가 느껴졌다. 최 후보는 “첫 투표권을 갖게 된 여고생들이 ‘생애 첫 투표는 언니를 뽑을 거예요’ 하며 손을 잡아주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길에서 만난 유권자들로부터 손편지나 네잎클로버, 직접 만든 마스크를 선물받기도 했다. 3월 초 만든 유튜브 채널 ‘최지은TV’ 구독자는 2만5000명을 넘겼다. 최 후보는 “변화를 향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최 후보는 “코로나19로 대면 선거 운동이 어려웠고, 이로 인해 고령 유권자에게 충분히 인지도를 쌓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 같다”고 했다. 아직 향후 행보는 정하지 못했다. 최 후보는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면서도 “정치인이라면 어떤 정치인이 될지, 부산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 천하람 “대구출신 호남 출마… 삼세번 도전해야죠”득표율 3%. 표로 환산하면 4058표. 전남 순천에서 ‘대구 청년’ 미래통합당 천하람 후보(34)가 받아든 첫 성적표다. 최소 득표율(10%)을 받지 못해 선거 비용은 사비로 충당하게 됐지만 민생당, 정의당 후보를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재선 의원 출신인 민중당 김선동 후보와의 격차는 1800여 표에 불과했다. 그는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호남에서도 인정받는 보수 정치를 하자는 게 목표였다”며 “많은 주민들이 ‘다음에 나오면 꼭 찍어주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김앤장법률사무소에 다녔던 그는 늘 주류 사회에 속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사표를 낸 이후 그는 더 이상 주류가 아닌 소수, 비주류가 됐다. 천 후보는 “주민들이 ‘고향 어디냐’고 물었을 때 대구라고 하자 ‘정신 나간 사람인가’ ‘우리 지역을 무시한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했다. ‘어차피 안 될 후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그는 총선 레이스를 ‘완주’했다. 초반엔 냉대를 받았지만 후보자 토론회 이후 ‘바닥 민심’이 달라졌다고 했다. 현 정부를 무조건 비난하고 반대하기보다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평가에서 소득주도성장, 주 52시간 근로 제도,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정책은 반대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때 검사, 방역 잘되는 건 칭찬할 부분이라고 했다. 합리적인 주장에 대해 주민들이 좋게 보신 것 같다”고 했다. 토론회 이후 주민들은 ‘찍어주긴 어렵지만 응원하고 싶다’ ‘당은 저쪽이지만 생각 자체는 건전하다’고 했다. 그는 “유세 때 시장을 한 바퀴 돌 때마다 상인들이 입에 넣어주는 음식으로 배가 불렀다. 체중이 2∼3kg 늘어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선거는 끝났지만 그는 순천에 남았다. 캠프로 사용하던 사무실은 ‘천하람 변호사 사무실’이 됐다. 다음을 기약하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번에는 꼭 당선되는 것이 목표고 삼세번 도전도 마다하지 않겠다”라며 “가까운 목표가 있다면 2022년 지방선거 때 보수 정당 시의원을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왕 시작한 정치, 대선주자급의 ‘큰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그는 “호남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힘주어 말했다. “보수 정치인이 호남을 품고 호남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순천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 김재섭 “이제 정치입문 3개월… 세대교체 꿈 이룰 것”정치 입문 3개월 차, 33세의 청년 정치인이 도전장을 내민 곳은 서울 도봉갑이다. 민주화 운동의 대부인 고 김근태 전 의원이 3선, 그의 부인인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재선 현역인 지역이었다. ‘도봉 토박이’이기도 한 미래통합당 김재섭 후보는 “산업화, 민주화 시대의 정치인은 수명을 다했고 21세기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정치인이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치의 세대교체를 꿈꾼 통합당의 최연소 청년 후보였다. 서울대 법대를 우등 졸업한 김 후보는 법조인의 길을 걷지 않았다. “부모님께 내쫓길 각오를 했다”던 그는 실물 경제와 신산업에 관심이 많았고 정보기술(IT) 계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사진과 영상 등 디지털 정보를 상속하는 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던 중 “정치를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겹겹이 쌓인 규제에 직면하면서부터다. 그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지난해 12월 청년정당을 표방한 ‘같이오름’ 창당에 나섰다. “불필요한 규제와 행정 만능주의를 이대로 두면 스타트업의 성장동력을 떨어뜨리겠구나 싶었고 미래세대로서 두려움이 생겨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30대 초반의 통합당 최연소 후보였던 그가 처음부터 험지에서 활동하기란 쉽지 않았다. 면전에서 ‘너는 좋은데 당이 안 좋다’ ‘민주당 입당할 생각 없냐’ ‘좋아하는 당 아니다’라는 소리를 들었다. 시장, 가게 등 밑바닥을 훑었다는 그는 “초반만 해도 싸늘한 민심을 느꼈는데 진심을 다하니 나중엔 알아보는 분도 많았다”며 “정의당 지지한다는 주민이 ‘이번엔 너 뽑아주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40.4%(3만7967표)의 득표율을 받았다. 통합당 후보가 서울 지역에서 받은 평균 득표율(43%)에 약간 못 미치지만 김 후보는 “그저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공천이 선거 45일 전에 확정됐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제 내겐 4년이라는 시간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남은 4년, 그는 교육봉사 활동에 뛰어들 예정이다. 교육 낙후지역에 속하는 도봉의 아이들이 학업 때문에 멀리 학교를 다니는 게 가장 마음이 아팠다던 그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주민들과 공감대를 쌓아 다음번엔 꼭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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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갑 통합당 태구민 “국민이 준 두번째 인생… 목숨 걸고 의정활동”

    “현재 나의 삶은 대한민국 국민이 주신 두 번째 인생이다. 목숨 걸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미래통합당 태구민 당선자(태영호·56·서울 강남갑·사진)는 22일 “모든 선거 과정과 결과가 위대한 강남의 승리”라며 “저를 뽑아주시고 응원해주신 강남 주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태 당선자는 58.4%(6만324표)의 득표율로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4만935표·39.6%)를 큰 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당선 확정 직후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쏟은 그는 “선거 승리했을 때 대한민국 국민으로 완전히 인정받은 것 같아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고 했다. 17일 현충원 방명록에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의 모든 것을 바치리”라고 적었다.2016년 8월 망명해 한국에 온 그는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주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 등을 지낸 ‘엘리트 외교관’이다. 태 당선자는 “선거를 처음 치르는 입장에서 선거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어 처음엔 모든 게 다 어려웠다”며 “상대 진영의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저뿐 아니라 가족도 상처 받았지만 주민들을 한분 한분 만나며 진정성 있게 선거에 임했다”고 말했다.태 당선자는 부동산 세금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비합리적인 조세구조와 징벌적 세금 부과는 지금까지 강남주민에게 전적으로 불리했다”며 “종합부동산세법뿐 아니라 양도세법 법인세법 등도 합리적으로 개정하겠다”고 했다. 또 “북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유럽 외교무대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며 “현 정부의 굴종적인 대북관계에 마침표가 찍히게끔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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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구민 “김정일 뇌졸중때도 1주일 동안 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자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터져 나왔다. 여권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을 확률 자체가 희박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야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다는 전제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는 21일 “해당 외신이 미국 정보기관의 감청 정보를 포착한 거라면 신빙성이 있겠지만 관계자 전언이라면 오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설사 추측하는 대로 김 위원장이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흔히 있는 수술로 쾌유되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탈북자 출신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는 이날 “김정은에겐 심장 심혈관 쪽 유전 질환이 있었고 최근 수술을 받아 위중한 상태”라며 “김여정, 리설주 아니면 김정은의 또 다른 아내가 대신 섭정한다고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본처인 리설주 여사가 아닌 다른 여성과 일곱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에게 신변 이상이 생긴 게 맞는 듯하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 등에 따르면 북한은 19일부터 국가보위부가 직접 평양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한다. 외통위 관계자는 “북한의 노동당 중견 간부들 사이에서 ‘장군님 건강에 이상 있다’ ‘심장 수술 받았다’는 소문도 돌아 국가보위부가 직접 나서서 단속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주영 북한 공사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자는 “2008년 9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도 최초 일주일 동안 누구도 눈치 채지 못했다”며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북-중 국경에까지 전해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신변이상설이 보도된 후 지금까지도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 이상 징후에 대한 파악과 혹시나 모를 급변 사태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윤다빈 기자}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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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의총 ‘내부인사 비대위’ 우세… 당선자 대회서 논의하기로

    미래통합당이 총선 참패 후 20일 첫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책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일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의원총회에서는 내부 인사로 비대위를 꾸린 후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주장이 우세했다. 총선 참패에도 당 수습책을 조기에 매듭짓지 못한 채 혼란이 계속되면서 통합당의 지도부 공백 상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놓고 아직도 갑론을박 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신속하게 비대위로 가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신속히 돌입하겠다는 취지였다. 당 내부에서는 청년들이 비대위에 참여해 ‘혁신조직’으로 만들자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30대 후보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재섭 후보(33)는 이날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나 “지원유세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김종인 등 외부인사 비대위 체제 △내부 인사 비대위 출범 후 8월 전당대회 개최 △비대위 없이 조기 전대 등의 방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토론 결과 내부 인사로 비대위를 꾸리거나 조기에 전당대회를 개최해 차기 지도부를 정식으로 출범시키자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흠 의원은 “외부 인사를 들여 당을 맡기는 것은 주체성이 없는 것”이라고 했고, 박성중 의원도 “‘자체 역량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가자’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라고 했다. 비대위원장을 맡을 내부 인사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외부인사 비대위’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김성태 의원은 “우리끼리 진단하고 처방해서 치유될 사항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의총은 결국 결론 없이 끝났고, 이번 주 중 당선자 대회를 열어 더 논의하기로 했다. 김성원 등 많은 의원들이 “낙선자가 대거 포함된 의원총회가 아닌 당선자 대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결과다. 심 권한대행도 의총 직후 “조기 전대로 갈 것인가,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인가만 논의했다”며 “당선자 의견까지 취합해서 따를 생각”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공천권-대권 리더십 없이 성공 확률 낮아” 의총에서 이런 논란이 이어진 이유는 과거 비대위 체제가 성공한 사례가 적었기 때문이다. 2016년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선동 의원은 “비대위는 이미 여러 차례 해봤다. 이젠 우리 스스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미래를 위해 뭘 해야 할지 충분히 알고 있지 않나”라며 ‘김종인 비대위’ 등에 반대했다. 2016년 6월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패한 뒤 출범한 김희옥 비대위는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계파 갈등 속에 2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뒤 출범한 인명진 비대위는 ‘탈당 러시’를 막아 당을 유지하는 데 진력을 쏟았다. 2018년 지방선거 패배 뒤 출범한 김병준 비대위는 현역 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탈하는 등 인적 쇄신을 주도했지만, 공천 시기가 아니어서 지도부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성공 사례로 꼽히는 2011년 박근혜 비대위는 2012년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었고, 비대위원장 본인이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였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대위 역시 공천권을 바탕으로 성공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이 성공하려면 당을 장악할 수 있는 공천권 또는 강력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리더십, 둘 중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이지훈·최우열 기자}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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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20일 추경 시정연설 합의… 민주 “13조로 늘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여야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청취하기로 17일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와 미래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시정연설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할 예정이다. 다만 여야는 추경안 심의와 상정, 민생법안 의결 등과 관련해 4월 임시국회의 구체적인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통상 총선 직후 열리는 4월 국회는 남은 법안 처리를 하다 보니 ‘떨이 국회’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선 총선 전 여야가 구체적인 방식을 놓고 대립했던 긴급재난지원금 확대와 추경 편성이 논의될 예정인 만큼 합의가 수월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당초 예산 재조정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을 마련하자는 방안을 제시하며 추경에 반대해온 통합당은 ‘총선 참패’ 후유증으로 당 지도체제가 붕괴되면서 정부 시정연설 청취 외 다른 안건에 대해선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통합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사정 때문에 정부 및 민주당의 추경안에 대한 입장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24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자는 입장이다. 소득 구분 없이 전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줘야 한다고 보고, 24일 전까지 추경안 심사를 거쳐 13조 원 규모로 증액할 계획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코로나19 국난의 완전한 극복이 급선무”라며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등 선거 기간 중 국민에게 드린 약속도 신속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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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위 또 만든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통합당 해산이 처방”

    “생물로 치면 자연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 것처럼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에게 멸종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당을 해산하는 건 아직도 유효한 처방이다.”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은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며 불출마 선언과 함께 당 해산을 주장해 보수진영에 충격파를 던진 김세연 의원(사진). 이번 총선 참패로 결과적으로 6개월 전 예측이 맞게 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통합당 ‘폭망’을 전망하고 황교안 전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를 가장 먼저 주장해 당 안팎에서 ‘김스트라다무스’란 별명도 얻었다. 그런데 그는 “이번이 끝이 아닐 수 있다”며 또 다른 ‘예언’을 했다. 김 의원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패배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자책을 한다”며 보수정치가 몰락한 원인을 진단하고 그 나름의 해법을 풀어놨다. ―당은 김 의원의 ‘극약 처방’을 수용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총선 결과는 참담했다. “당 해체는 현실화되기 어려운 것이었지만 더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총선 결과는 예고된 참사였다. 당 해체 주장만 해도 나는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했다. 당 밖에선 호응을 했다. 그런데 당 안에선 (나를 비판하는) 아주 격앙된 반응들을 보였다. 당 전체가 현실과 인식의 괴리가 심각하다는 증거다. 현실 인식이 완전히 다르니까 진단이 잘못됐고, 이상한 처방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총선을 지켜보며 한국의 보수정치와 통합당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보나. “세상 바뀐 줄 모르고 과거에 안주하거나 각자의 환상 속에 빠져 ‘꼰대 짓’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평범한 시민들은 우리 당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19대 국회에서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의 숙청과 친박(친박근혜)계 비주류조차 숙청된 20대 총선 공천에서부터 당은 다양성이 사라졌고, 대통령 탄핵 등 늘 잘못된 길로만 접어들었다. ‘우파 전체주의’의 회로가 작동한 결과 변화된 시대에 적응할 수 없게 됐다. 상당수 당원은 자기들만의 환상 속에 살게 됐고, 극우 유튜브 채널들이 그 환상을 강화하고 증폭시켰다. 이번 총선으로 이제야 환상이 깨진 것이다.” ―지난해 ‘꼰대 정당 탈출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황교안 전 대표가 거부했나. “여의도연구원장 시절 밀레니얼 세대에게 사랑받을 정당이 되기 위해 방안을 들어보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내가 지난해 6월 황 전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론을 꺼내고 나서는 황 전 대표 측에서 계속 (프로젝트에 대한) 불신을 제기하면서…(유야무야됐다).” ―당 해체보다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논의되고 있는데…. “최근 한 비대위 구성만 서너 차례 반복했던 것 같다. 그걸 한 번 더 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 그나마 수도권에서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신다는 논의가 있다가 지금 다시 그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기류가 있다. 황 전 대표가 물러났는데 다른 지도부는 그대로이며, 아직도 자신들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졌다는 걸 모르는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현실 인식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게(총선 패배) 끝이 아닐 수도 있다.” ―구체적인 당 해체 프로세스는 생각해 둔 게 있나. “통합당 당헌을 보면 전당대회 권한으로 당 해산 의결권 한 줄만 규정돼 있다. 당 재산의 국고 귀속 문제 등 일시적인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정치적인 신념에 따라 헤쳐 모여 하고 경쟁해서 대선에서 평가받아야 하지 않겠나. 어차피 21대 국회에서 개헌 저지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폐기돼야 할 자들이 폐기되지 않아 오늘의 불행이 찾아왔다고 본다.”최우열 dnsp@donga.com·이지훈 기자}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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