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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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익숙해질 때쯤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71woo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미국/북미34%
사회일반12%
국제일반12%
국제정세12%
사건·범죄12%
중동6%
인사일반6%
경제일반2%
국제경제2%
교통2%
  • 美뉴올리언스 번화가에 트럭 돌진…“최소 10명 사망, 30명 부상”

    신년 벽두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에서 픽업 트럭이 군중에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당 차량의 운전자가 돌진 후 총기를 난사했다는 목격자 증언 또한 잇따르고 있어 고의적인 범행 가능성이 제기된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이번 사고를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CNN,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부시간 1일 오전 3시 15분(한국 시간 1일 오후 6시 15분)경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쿼터 버번가(街) 일대에서 한 트럭이 돌진해 도로변의 군중을 들이받았다. 이후 남성 트럭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고 경찰 또한 대응 사격을 했다. 그 과정에서 최소 2명의 경찰 또한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당시 사고 현장에는 새해 전야를 즐기기 위해 나온 인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던 터라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후 예정됐던 연례 대학 미식축구 경기 ‘슈가볼’을 관람하기 위한 팬들도 많았다.목격자 케빈 가르시아 씨(22)는 CNN에 “트럭이 사람들을 들이받는 것을 목격했고 이후 시체가 내 쪽으로 날아왔다”고 전했다. 총소리도 들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목격자 휘트 데이비스 씨(22) 역시 “모두가 소리를 지르고 비명을 지르며 뒤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빨리 현장을 벗어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 역시 시체 몇 구와 응급처치를 받는 많은 시민들을 봤다고 전했다.뉴올리언스 경찰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는 의도적으로 행인들에게 돌진했다. 참사를 일으키려는 목적이 다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현장 보존을 위해 일대의 방문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매년 2월 기독교 사순절에서 유래한 축제 ‘마디그라(Mardi Gras·기름진 화요일)’ 등 다양한 여러 축제가 열려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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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중앙銀총재에 첫 여성… 서방에 잇단 손짓

    시리아 내전에서 승리한 반군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 샴(HTS)’ 주도의 과도정부가 중앙은행 총재에 여성을 임명했다. 시리아가 194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여성이 중앙은행 총재에 오른 건 처음이다. 시리아 과도정부의 고위직 여성 기용은 이슬람 사회에서 차별받아 온 여성을 포용하는 정책을 강조해 미국 등으로부터 테러단체 해제를 이끌어내고, 경제 제재도 완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3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과도정부는 중앙은행 총재에 마이사 사브린 부총재를 임명했다. 사브린은 시리아 다마스쿠스대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5년 이상 중앙은행에서 근무했고, 2018년부터 다마스쿠스 증권거래소 이사로 활동해 왔다. 사브린은 향후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브린 기용이 이슬람권, 나아가 국제사회에 시리아 과도정부가 ‘정상 국가’를 지향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과도정부는 여성 정책 담당 부서 책임자로도 인도주의 여성 활동가인 아이샤 알 딥스를 지난해 12월 22일 임명했다. 아사드 알 시바니 과도정부 외교장관은 “시리아 여성은 자신의 존엄성과 지위를 유지하는 자유로운 조국을 위해 수년간 고군분투해 왔다”며 “우리는 여성의 대의와 함께 설 것이며 그들의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HTS가 과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됐다며 테러단체로 지정한 상태다. 또 미국인의 시리아 투자 금지, 시리아산 석유 또는 석유제품 수입 금지, 시리아산 석유 거래에 미국인 관여 금지 등 다양한 경제 제재를 시행 중이다. 바버라 리프 미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는 지난해 12월 20일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과도정부 측과 접촉한 뒤 “우리는 시리아의 여성과 다양한 민족 및 종교 공동체를 포용하는 대표성 있는 정부가 탄생하기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HTS의 테러단체 해제나 대(對)시리아 경제 제재 완화 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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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트럼프가 카터에 배울건 품위, 품위, 품위”

    “품위, 품위, 품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장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꼽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품위(decency)”라고 답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별세 당일인 하루 전 연설에서도 전 미국이 그의 품위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리브해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이 정치인은 물론이고 한 인간으로도 휼륭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가 무언가 필요한 사람 옆을 지나가다 그냥 계속 걷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느냐. 그가 외모나 말투로 누군가를 지적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그럴 수 없다”고 스스로 답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카터 전 대통령을 “끔찍한 대통령” “잊힌 대통령” 등으로 폄훼하고 종종 타인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다는 점을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AFP통신 또한 카터 전 대통령이 지금은 사라진 ‘정치적 품위’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9일 수도 워싱턴의 국립 대성당에서 국장(國葬)으로 엄수된다. 그의 유해는 4일 고향 겸 자택이 있는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출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비영리재단 ‘카터센터’에 안치된다. 7일 워싱턴으로 옮겨져 국회의사당 중앙 로툰다홀에 안치된다. 장례식은 9일 오전 10시부터 대성당에서 거행된다. 바이든 대통령,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카터센터 이사회 의장인 제이슨, 카터 행정부의 2인자였던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의 아들 테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 스티븐 등이 장례식에서 각각 추모사를 낭독하기로 했다.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장이 치러지는 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또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모든 연방 기관의 휴무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도 9일 문을 닫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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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중앙은행 총재에 여성 임명…프랑스 독립 이후 최초

    이슬람 수니파 계열 무장단체인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 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과도정부가 중앙은행 총재에 여성을 임명했다. 시리아가 194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여성이 중앙은행 총재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과도정부는 여성 정책 담당 부서의 책임자에도 여성을 임명했다. 이슬람권에서 차별을 받던 여성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새 정부의 민주적이며 인권 보여줌으로써 미국 등 서방 세계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과도정부는 중앙은행 총재에 마이사 사브린 부총재를 임명했다. 사브린은 시리아 명문대학인 다마스쿠스대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15년 이상 중앙은행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는 다마스쿠스 증권거래소 이사로도 활동해왔다.사브린 총재의 최우선 임무는 내전과 국제사회의 제재 등으로 낙후된 시리아의 경제 재건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 시기 발생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민 3분의 1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과도정부의 여성 관료 임명이 미국 등 서방 세계의 경제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과거 알카에다와 연을 맺은 HTS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따른 통치를 할 것이란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과도정부는 앞서 22일 여성 정책 담당 부서 책임자로도 인도주의 여성 활동가인 아이샤 알 딥스를 임명했다. 아사드 알 시바니 과도정부 외교장관은 “시리아 여성은 자신의 존엄성과 지위를 유지하는 자유로운 조국을 위해 수년간 고군분투해왔다”며 “우리는 여성의 대의와 함께 설 것이며 그들의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다”고 밝혔다.현재 미 국무부는 미국인의 시리아 투자 금지, 시리아산 석유 또는 석유 제품 수입 금지, 시리아산 석유 관련 거래에 미국인 관여 금지 등 여러 경제 제재를 시리아에 부과하고 있다. 바바라 리프 미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는 이달 20일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뒤 “우리는 시리아의 여성과 다양한 민족 및 종교 공동체를 포용하는 대표성 있는 정부가 탄생하길 지지한다”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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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위대한 美 전직 대통령’ 카터 장례식 내달 9일 엄수

    ‘가장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29일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1977년 1월~1981년 1월 재임)의 장례식이 다음달 9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국장(國葬)으로 엄수된다.30일 카터 전 대통령이 설립한 비영리재단 ‘카터센터’ 등에 따르면 장례식은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카터 전 대통령은 4일 가족과 함께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출발해 조지아 주의사당을 들러 애틀랜타 카터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7일 오전 9시 반까지 이곳에 안치돼있을 예정이다. 조문객은 7일 오전 6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카터 전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항공편을 통해 워싱턴으로 이송돼 의사당 중앙 로툰다홀에 안치된다. 이후 9일 오전 10시 워싱턴 국립 대성당으로 옮겨져 국장이 엄수될 예정이다. 장례식이 끝나면 카터 전 대통령은 고향으로 옮겨져 가족끼리 비공개 장례식을 치른 뒤 안치될 예정이다.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카터센터 이사회 의장인 제이슨 카터, 카터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부통령이었던 고 월터 먼데일의 아들 테드 먼데일, 고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 스티븐 포드 등이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다음달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국장이 엄수되는 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또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모든 연방정부 기관이 이날 휴무할 것을 지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미국 주요 증권거래소도 카터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 위해 9일 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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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세 몰린 우크라 “나토 국경서도 북한군 보게 될 것” 지원 호소

    “지금 러시아를 멈추지 않으면 러시아 군복을 입은 북한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경 근처에 나타날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막지 못하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나토 회원국의 국경 앞에도 나타날 수 있다며 서방의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비서실장은 29일 텔레그램에 “북한군은 이미 유럽 영토에서 싸우고 있다. 누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라며 러시아 견제를 위한 전 유럽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과감한 결정과 강력한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서방의 지원도 거듭 촉구했다.● 우크라 “나토, ‘하이브리드 위협’ 대비해야” 예르마크 실장은 이날 “유럽 각국과 나토 회원국은 국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위협’을 필수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최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발트해에서 해저 전력 케이블이 손상된 사건을 거론했다. 핀란드 정부는 그 배후로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지목했다. 그림자 선단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 사회의 각종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자국산 원유의 수출을 위해 비밀리에 운영하는 선박을 뜻한다. 나토는 그림자 선단이 의도적으로 해저 케이블 같은 핵심 인프라를 훼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북한과 러시아의 안보 위협이 전 유럽의 공동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 등 격전지에서 러시아에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올 8월 6일 쿠르스크주 수미 일대를 점령했지만 최근 점령지의 절반가량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점령지 전체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30일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하루에 400명씩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쿠르스크주 코레넵스키에선 우크라이나군이 후퇴하며 버리고 간 미국산 M113 장갑차를 러시아군이 획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러시아군은 29일 도네츠크주 노보트로이츠코예도 점령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핵심 병참기지인 포크로우스크로부터 10km 떨어져 있다. 러시아는 인근 셰우첸코 일대로도 진격하고 있다. 포크로우스크와 불과 5km 거리다.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를 향해 무인기(드론) 공격을 강화했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서유럽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관도 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주요국의 에너지 대란이 우려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러시아산 가스 운송이 끊기면 전 유럽이 연간 1200억 유로(약 184조 원)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책을 호소했다.● 러 “우크라 나토 가입 불가”… 트럼프 제안 거부 양측은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후 본격화할 휴전 협상을 앞두고도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둘러싼 이견이 상당하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20년간 연기할 테니 나토 회원국 군대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주둔시키자’고 제안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어떤 식으로든 용납할 수 없다’며 맞선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30일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나토 확장은 현 사태를 일으킨 근본 원인”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비동맹 지위 확보(나토 가입 불허)는 러시아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의 쿠르스크주 파병을 비판하는 서방을 두고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주 침공, 서방의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우크라이나의 행위 뒤에 모두 서방이 있다고 주장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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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세 몰린 우크라 “나토 국경서도 북한군 보게 될 것” 지원 호소

    “지금 러시아를 멈추지 않으면 러시아 군복을 입은 북한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경 근처에 나타날 수 있다.”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막지 못하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나토 회원국의 국경 앞에도 나타날 수 있다며 서방의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텔레그램에 “북한군은 이미 유럽 영토에서 싸우고 있다. 누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라며 러시아 견제를 위한 전 유럽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지금은 과감한 결정과 강력한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서방의 지원도 거듭 촉구했다.● 우크라 “나토, ‘하이브리드 위협’ 대비해야”예르마크 실장은 이날 “유럽 각국과 나토 회원국은 국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위협’을 필수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최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발트해에서 해저 전력 케이블이 손상된 사건을 거론했다.핀란드 정부는 그 배후로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지목했다. 그림자 선단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 사회의 각종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자국산 원유의 수출을 위해 비밀리에 운영하는 선박을 뜻한다. 나토는 그림자 선단이 의도적으로 해저 케이블 같은 핵심 인프라를 훼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처럼 우크라이나가 북한과 러시아의 안보 위협이 전 유럽의 공동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 등 격전지에서 러시아에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올 8월 6일 쿠르스크주 수미 일대를 점령했지만 최근 점령지의 절반 가량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점령지 전체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30일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하루에 400명씩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쿠르스크주 코레넵스키에선 우크라이나군이 후퇴하며 버리고 간 미국산 M113 장갑차를 러시아군이 획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러시아군은 29일 도네츠크주 노보트로이츠코예도 점령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핵심 병참기지인 포크로우스크로부터 10km 떨어져 있다. 러시아는 인근 셰우첸코 일대로도 진격하고 있다. 포크로우스크와 불과 5km 거리다.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를 향해 무인기(드론) 공격을 강화했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서유럽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관도 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주요국의 에너지 대란이 우려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러시아산 가스 운송이 끊기면 전 유럽이 연간 1200억 유로(약 184조 원)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책을 호소했다. ● 러 “우크라 나토 가입 불가…트럼프 제안 거부양측은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후 본격화할 휴전 협상을 앞두고도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둘러싼 이견이 상당하다.트럼프 당선인 측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20년간 연기할 테니 나토 회원국 군대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주둔시키자’고 제안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어떤 식으로든 용납할 수 없다’며 맞선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30일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나토 확장은 현 사태를 일으킨 근본 원인”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비동맹 지위 확보(나토 가입 불허)는 러시아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고 주장했다.그는 북한군의 쿠르스크주 파병을 비판하는 서방을 두고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주 침공, 서방의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우크라이나의 행위 뒤에 모두 서방이 있다고 주장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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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병사 “최고사령관에 배은망덕 저질러”… 죄수 부대 러 파병 의혹

    “당에서는 내게 인생의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재생의 길을 열어줬다. … 나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최고사령관 동지(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숨진 ‘정경홍’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병사의 메모를 28일 세 번째로 공개했다. 최근 특수작전군은 정경홍이 무인기(드론) 대응 방법과 전우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적어 놓은 메모도 공개했다. 일기 형식인 이번 메모에는 정경홍이 어떤 큰 잘못을 저질러 참전을 통해 갱생 기회를 얻었다고 언급하는 대목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북한의 ‘죄수 부대’ 파병설을 뒷받침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런 북한군들이 가족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 포로로 잡히면 투항 대신 자결을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전쟁 양상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북한군 파병 뒤 러시아의 쿠르스크주 공세가 거세지며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 점령지의 절반가량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르스크주에 투입된 우크라이나군은 사기 저하가 심각해 안팎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北 군인들, 포로로 잡힐까 봐 서로 처형”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공개한 메모와 발표 등에 따르면 정경홍은 “나는 은혜로운 왕의 품속에서 세상에 무리 없이 마음껏 배우며 자랐다”며 “조국보위는 공민의 신성한 의무이며, 조국이 있어야 나의 모든 행복이 있기에 위대한 최고사령관을 지키기 위해 혁명의 군복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정경홍은 또 “주임상사로 진급할 기회라는 축복이 주어졌지만, 당의 사랑과 은덕을 저버리고 최고사령관 동지를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짓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당은 나에게 인생의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재생의 길을 열어줬다”며 “이번 작전에서 대오의 맨 앞에서 달려갈 것이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을 무조건 따르겠다”고 썼다. 특수작전군은 이를 두고 “정경홍은 어떤 잘못으로 인해 러시아로 파병됐다”고 추정했다. 이런 북한군들이 자신이 투항할 경우 북한에 있는 가족이 위험해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7일 “북한 군인들은 투항하기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붙잡힐 경우 가족들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북한군 사상자는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북한군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책임자들은 군인들의 생존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모든 것은 북한군이 우리에게 잡히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북한군이 서로를 처형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우크라, 쿠르스크주 점령지 절반 잃어” 북한군이 전투에 가세한 뒤 러시아의 쿠르스크주 공세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올해 8월 기습으로 점령했던 쿠르스크주 지역의 절반가량을 다시 잃었다”고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나머지 점령지 역시 내년 봄이면 전부 잃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우크라이나군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군 지휘관들은 AP통신에 “현 상황이 어려워 사기가 떨어지고 있으며, 쿠르스크 점령 자체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고 전했다. 한 소대장은 “상급자들이 방어 전선 위치를 변경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 거절하고 있다”며 “결국 최후까지 버티는 병사들만 사라지고 있다”고 한탄했다고 한다. 한편 북한이 추가 파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봄까지 8000명의 군인을 추가로 보낼 수 있다”며 “우위를 점한 러시아가 협상 전에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휴전 회담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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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 바쳐 명령 따를 것” 숨진 북한군 메모 공개…포로 안되려 서로 처형도

    “나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숨진 ‘정경홍’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병사의 메모를 28일(현지 시간) 세 번째로 공개했다. 이번 메모는 정경홍의 일기로 추정된다. 특수작전군은 정경홍이 주임 상사로 진급할 기회를 얻었으나 특정 범죄를 저질러 강등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일부는 복귀 이후 사면이나 감형 등을 약속받은 범죄자인 것으로 분석도 나온다. 파병 북한군들이 북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한 나머지 포로로 잡힐 경우 투항 대신 자결을 택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이런 가운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러시아의 쿠르스크주 공세가 거세지자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점령지의 절반가량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머지 영토도 봄이 올 때까지 러시아가 다시 수복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러 파병 北 군인들 포로 잡힐 것 두려워 서로 처형”이날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의 발표와 메모 내용을 종합하면 메모는 “나는 은혜로운 왕의 품속에서 세상에 무리없이 마음껏 배우며 자랐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 정경홍은 “조국보위는 공민의 신성한 의무이며, 조국이 있어야 나의 모든 행복이 있기에 위대한 최고사령관을 지키기 위해 혁명의 군복을 입었다”고 전했다. 최고사령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정경홍은 “주임상사로 진급할 기회라는 축복이 주어졌지만 당의 사랑과 은덕을 저버리고 최고사령관 동지를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짓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나에게 인생의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재생의 길을 열어줬다”며 “나는 이번 작전에서 대오의 맨 앞에서 달려갈 것이며, 나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을 무조건 따르겠다”고 덧붙였다.이어 “김정은 붉은 특공대의 용감성과 희생성을 온 세계에 보여줄 것이다. 나는 이번 전투에서 승리하고 조국으로 돌아가면 어머니당에 청원할 것이다”는 말을 끝으로 메모를 마무리했다. 특수작전군은 이를 두고 “정경홍은 어떤 잘못으로 인해 러시아로 파병됐다”고 추측했다.실제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가족이 위험해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7일 “북한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하기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보고가 있다”며 “붙잡힐 경우 가족들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일주일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1000여 명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북한군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 책임자들은 군인들의 생존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모든 것은 북한군이 우리에게 잡히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또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북한군이 서로를 처형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러 쿠르스크 공세에 우크라 점령지 절반 잃어한편 북한군 가세로 강화된 러시아의 쿠르스크주 공세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점령지의 절반가량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봄이면 점령지를 전부 잃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우크라이나군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쿠르스크주 지휘관들은 “현 상황이 어려워 사기가 떨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쿠르스크 점령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한 소대장은 “상급자들이 부대의 방어 전선 위치를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반복적으로 거절하고 있다”며 “최후까지 버티는 병사들은 결국 실종되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이 러시아에 8000명의 추가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 미국 당국자는 “북한이 봄까지 8000명의 군인을 추가로 파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 분석은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처럼 러시아의 공세가 거칠어지면서 향후 휴전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상력을 잃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는 현재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휴전 협상 전에 가능한 많은 영토를 되찾기 위해 회담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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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서 규제 잇따르는 소셜미디어… ‘연령 제한’ 실효성 있을까[글로벌 포커스]

    《‘청소년 SNS 이용제한’ 전세계 시끌소셜미디어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각종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요국이 앞다퉈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 규제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단기 규제책보다 유해 콘텐츠 생산을 막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우리 딸은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의 피해자였어요.”프랑스 남부 리비에라 지역에 사는 제레미 파르키에(44)와 델핀 다퓌(47)의 딸 샤를리즈 다퓌 파르키에는 평범한 15세 소녀였다. 해리포터를 좋아하고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 취미였다. 길을 걸을 땐 혹시라도 개미를 밟을까 봐 걱정하던 마음이 여린 아이였다고 한다.하지만 샤를리즈가 사립학교에 입학한 뒤부터 무언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파르키에 씨는 “어느 날 한밤중에 샤를리즈가 반 친구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정신건강이 갈수록 악화되던 샤를리즈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며 차츰 나아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갈수록 자신의 방 밖으로 나오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22일(현지 시간) 외출을 나갔던 파르키에 씨가 샤를리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질 않았다. 심상찮은 느낌을 받은 파르키에 씨가 급히 귀가해 방문을 열었을 땐, 이미 샤를리즈는 차갑게 식어 있었다.이후 파르키에씨 부부가 알게 된 사실은 더욱 큰 충격이었다. 샤를리즈 친구들은 부부에게 “사고 전날, 샤를리즈가 극단 선택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틱톡에 공유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딸이 방 안에서 하루 몇 시간씩 틱톡에 빠져 있었다는 걸 알지 못했다. 다퓌 씨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딸이 소셜미디어의 나쁜 콘텐츠에 중독되는 걸 막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샤를리즈의 사례가 아니어도 이미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최근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소셜미디어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파르키에 씨 부부 역시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자살을 시도했거나 섭식 장애를 겪는 아이들의 부모들과 함께 지난달 틱톡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여러 나라 정부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전면 혹은 일부 금지하는 법안을 잇달아 제정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기업들 역시 자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규제 움직임의 실효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단순히 청소년의 접근을 막는다고 이미 만연한 소셜미디어 유해 콘텐츠가 없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 ‘도파민 유도 알고리즘’이 문제파르키에 씨 부부가 틱톡을 상대로 프랑스 법원에 제기한 소송엔 7가족이 참여했다. 자녀 2명은 극단 선택을 했고, 4명은 자해를 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섭식 장애를 겪고 있다. 가족 측인 로르 부트롱 마르미옹 변호사는 “유럽에서 소셜미디어 기업을 상대로 집단 소송이 이뤄진 건 처음”이라며 “틱톡은 청소년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알고리즘 등) 자사 상품의 단점에 대해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은 9월 틱톡에 약 3억7000만 달러(약 5416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전례가 있다. 아동의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다. 틱톡의 경우 13∼17세 청소년 계정은 기본적으로 공개되도록 설정돼 있는데, 이는 악용 시 청소년 개인정보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로도 여겨진다. 영국 역시 4월 EU와 같은 이유로 틱톡에 159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와 켄터키, 뉴저지주 등에서 초당파적 주 법무장관 연합이 꾸려져 2022년 3월부터 틱톡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그 결과, 미 12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가 올 10월 틱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틱톡이 ‘쇼트폼’ 콘텐츠를 과도하게 사용하도록 조장하며, 이런 콘텐츠가 청소년 정신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검찰은 틱톡이 끊임없이 다음 동영상 시청을 유도하는 등 중독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선 1억7000만 명가량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컬럼비아 특별구는 소장에서 틱톡 알고리즘을 ‘도파민 유도 알고리즘’이라고 명명했다. 소장은 “틱톡 디자인은 인간이 즐거움을 느끼도록 돕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활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카메라 필터를 통해 촬영자 얼굴을 백인이나 유럽인 등에 가깝게 꾸며 고정관념을 강화시킴으로써 외모에 대한 자기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역시 지난해 10월 미국 33개 주로부터 고소당했다. 주 정부들은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을 유해 콘텐츠로 밀어넣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또 부모 동의 없이 청소년의 개인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수집했다고도 판단했다. 올 8월엔 미 연방정부 차원의 소송도 제기됐다.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는 틱톡이 부모 동의 없이 13세 미만 청소년의 개인정보를 수집, 사용 또는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틱톡 측은 이에 대해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많은 부분이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우리는 청소년 사용자의 개인정보 삭제, 이용 시간 제한 및 16세 미만 사용자의 기본 개인정보 보호 설정같이 강력한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 역시 “청소년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호주, 유럽 등에선 연령 중심 규제소셜미디어를 상대로 각종 소송이 이어지면서, 일부 국가에선 소셜미디어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도 제정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돼도 각 기업들의 소송 등에 부딪혀 실행까지 시간이 걸릴 순 있지만, 소셜미디어 이용 규제 움직임엔 갈수록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호주 의회는 지난달 28일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부모 동의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감안하지 않고 소셜미디어 이용 자체를 금지시킨 건 세계에서 호주가 처음이다. 법안에 따르면 16세 미만 청소년은 소셜미디어 계정 생성 자체가 불가능하다. 앞으로 호주에선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사용자 연령을 확인하고 16세 미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4950만 호주달러(약 450억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법안은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미 플로리다주는 올 3월 14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14, 15세도 계정을 생성하려면 부모 동의가 필요하다. 유타주는 지난해 3월 18세 미만 청소년은 소셜미디어 계정 생성을 위해 부모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의 경우엔 2023년 15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 동의하에 소셜미디어 계정을 생성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아직 사회적 논의가 이어져 시행되진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11세 미만 청소년의 휴대전화 소지 금지 등도 검토되고 있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는 동유럽의 알바니아다. 내년 1월부터 남녀노소 모두 틱톡 접속을 1년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14세 남학생이 친구를 흉기로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틱톡에 ‘살인을 지지한다’는 영상이 쏟아지자 당국은 아예 자국에서 접속을 금지하는 강경책으로 맞섰다. 전방위적 규제 움직임 속에서 소셜미디어들도 자체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틱톡, 스냅챗 등은 최소 13세 이상이어야 계정을 생성할 수 있도록 이용 규정을 바꿨다. 또 자녀 계정을 부모 계정과 연결할 수 있도록 해 청소년들에게 노출되는 게시물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해 콘텐츠 필터링 중심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소셜미디어 연령 규제나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자체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호주 멜버른 RMIT대 리사 기븐 교수(정보과학 전공)는 뉴욕타임스(NYT)에 “가장 효과적인 규제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유해 콘텐츠를 더 잘 관리하고 제거할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 제한 등에 집중한 규제는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다. 연령 제한 규제는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가상사설망(VPN) 등으로 우회할 방법을 어떻게든 찾을 수 있다”며 “이런 규제는 그냥 웃음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소셜미디어 규제 자체가 표현의 자유 침해가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결국 유해 콘텐츠를 사전에 걸러내는 방식이 그나마 가장 현실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창남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는 “법적 규제보다 유해 콘텐츠 필터링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관련 법과 정책 역시 이를 이행하지 않는 플랫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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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기 만나면 이렇게…” 숨진 북한군의 그림 메모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26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숨진 ‘정경홍’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병사의 또 다른 메모를 추가로 공개했다. 특수작전군이 이번에 공개한 메모에는 ‘무인기(드론)를 어떻게 소멸할 것인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세 명의 군인이 협력해 드론에 대응하는 그림도 그려져 있다. 한 명이 드론을 유인하면 나머지 두 명이 뒤에서 무인기를 조준 사격하는 방식이다. 이는 북한군이 드론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해 대응 방법을 숙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도 24일 AFP통신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현대전, 특히 드론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고 원시적”이라고 평가했다. 특수작전군의 발표와 메모 내용을 종합하면 메모에는 “무인기를 발견하면 3(세 명)이 모인 구도로… 한 명은 무조건 유인하다가… 나머지 2명이 조준 사격으로 소멸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한 명의 군인이 7m 정도 떨어져 이른바 ‘미끼’가 되고, 다른 2명이 10∼12m 거리에서 사격을 한다는 방식까지 분석한 것이다. 메모에는 포 사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도 담겨 있다. 특수작전군에 따르면 메모에는 “사격 구역에 들어서면 집합 지점을 알려주고 조 단위로 사격 구역을 떠난다” “포탄이 떨어진 구덩이에는 다시 떨어지지 않으니 포탄 구덩이로 은폐하고 돌격하면 된다”고 적혀 있다. 한편 특수작전군은 24일 정경홍의 손편지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한글로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시야(러시아) 땅에서”라며 전우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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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마스 휴전협상 90% 끝났다더니… 막판 책임 공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약 90% 완료됐지만 최종 합의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서로를 탓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25일 “이스라엘이 군대 철수, 휴전, 포로 석방, 피란민 귀환 문제에서 새로운 조건을 추가해 최종 합의를 지연시킨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과 달리 자신들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며 책임감과 유연성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곧장 반박 성명을 냈다. 총리실은 “테러조직 하마스는 또 거짓말을 한다”며 “이미 합의된 사항을 재확인하고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쪽은 하마스”라고 맞섰다.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의 최근 강경 발언이 협상에 대한 신뢰를 해쳤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후퇴하지 않고 군사 통제 유지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협상이 타결될 리 만무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 전쟁 종식을 우선시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가 끝나는 게 우선이라고 맞선다. 한편 카츠 장관은 25일 군 사령관을 만나 “통제 초소, 완충지대 등에 대한 통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작전과 통제를 지속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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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특수작전군, 북한군 메모 추가 공개… 내용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26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숨진 ‘정경홍’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병사의 또 다른 메모를 추가로 공개했다.특수작전군이 이번에 공개한 메모에는 ‘무인기(드론)를 어떻게 소멸할 것인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세 명의 군인이 협력해 드론에 대응하는 그림도 그려져 있다. 한 명이 드론을 유인하면 나머지 두 명이 뒤에서 무인기를 조준 사격하는 방식이다. 이는 북한군이 드론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해 대응 방법을 숙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도 24일 AFP통신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현대전, 특히 드론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고 원시적”이라고 평가했다.특수작전군의 발표와 메모 내용을 종합하면 메모에는 “무인기를 발견하면 3(세 명)이 모인 구도로… 한 명은 무조건 유인하다가… 나머지 2명이 조준 사격으로 소멸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한 명의 군인이 7m 정도 떨어져 이른바 ‘미끼’가 되고, 다른 2명이 10~12m 거리에서 사격을 한다는 방식까지 분석한 것이다.메모에는 포 사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도 담겨 있다. 특수작전군에 따르면 메모에는 “사격 구역에 들어서면 집합 지점을 알려주고 조 단위로 사격 구역을 떠난다” “포탄이 떨어진 구덩이에는 다시 떨어지지 않으니 포탄 구덩이로 은폐하고 돌격하면 된다”고 적혀 있다.한편 특수작전군은 24일 정경홍의 손편지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한글로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러시아) 땅에서”라며 전우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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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마스, 휴전협상 앞두고 책임공방… 타결 가능성 불투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약 90% 완료됐지만 최종 합의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서로를 탓하며 책임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25일 “이스라엘이 군대 철수, 휴전, 포로 석방, 피란민 귀환 문제에서 새로운 조건을 추가해 최종 합의를 지연시킨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과 달리 자신들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며 책임감과 유연성을 보여 줬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 총리실은 곧장 반박 성명을 냈다. 총리실은 “테러조직 하마스는 또 거짓말을 한다”며 “이미 합의된 사항을 재확인하고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쪽은 하마스”라고 맞섰다.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의 최근 강경 발언이 협상에 대한 신뢰를 해쳤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후퇴하지 않고 군사 통제 유지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협상이 타결될 리 만무하다”고 전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 전쟁 종식을 우선시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가 끝나는 게 우선이라고 맞선다.한편 카츠 장관은 25일 군 사령관을 만나 “통제 초소, 완충지대 등에 대한 통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작전과 통제를 지속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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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보당국 “북한군 러 파병, 北이 먼저 제안”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 시간) 미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북한이 제안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우크라이나와 장기전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가 병력 부족으로 먼저 파병을 요청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미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같은 날 “내년 5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혀 파병 뒤 양국 군사협력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북한이 제안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곧바로 수용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군사령관도 7일 한 안보 관련 회의에서 “북한이 먼저 러시아에 파병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NYT는 “다만 미 정보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병에 대한 대가를 즉각적으로 받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대신 향후 북한을 둘러싸고 외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러시아가 북한을 지지해주길 원한다는 의사를 러시아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군사기술 측면에서 러시아가 북한을 도와주길 기대한 제안이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23일 내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승절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가장 큰 국가 경축일 중 하나다.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내년 전승절 열병식에 군대를 보내기로 한 국가에 북한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 대표단이 아닌 북한군 부대가 참석한 적은 없었다.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예비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 수는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사상자 1100여 명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병력과 장비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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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루나사태’ 권도형 미국행 유력…몬테네그로 헌재 헌법소원 기각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가 24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3)가 제기한 헌법 소원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앞서 권 씨 측은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을 대법원이 취소한 게 유럽인권조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헌재에서 기각됨에 따라 한국행을 뒤집은 대법원 결정에 힘이 실리면서 권 씨의 미국행이 유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날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헌재는 “헌재는 명백한 권리 침해의 문제가 아닌 한, 법의 해석과 그 결론에 대해 법원에 다른 의견을 강요할 권한이 없다”며 “이 사건에서 피고는 두 차례 소환장에 따라 인도에 동의했고, 어느 국가로의 인도가 피고의 특정 권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권 씨의 범죄인 인도 결정 과정에서 권리 침해가 발생했다면 헌재가 위헌 여부를 따질 여지가 있지만, 권 씨 측도 특정 국가로의 인도가 자신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주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재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권 씨가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로 송환될지는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의 결정에 달리게 됐다. 그간 몬테네그로 법무부의 입장을 고려하면 권 씨가 미국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몬테네그로의 밀로이코 스파이치 총리가 권 씨의 테라폼랩스 초기 개인 투자자였다는 점이 밝혀지자, 안드레이 밀로비치 전 법무장관은 “권 씨와 유착 관계인 스파이치 총리가 권 씨의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막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금융범죄 형량이 한국보다 높다. 권 씨의 미국행을 주장했던 밀로비치 전 장관은 올 7월 경질됐다. 현 보얀 보조비치 법무장관은 권 씨를 미국과 한국 중 어느 곳으로 인도할지에 관한 의견을 밝힌 적은 없다.권 씨는 범죄인 인도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몬테네그로에 구금될 예정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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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파병, 北이 먼저 제안”…열병식 참석 등 북러 밀착 강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 시간) 미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북한이 제안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우크라이나와 장기전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가 병력 부족으로 먼저 파병을 요청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미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같은 날 “내년 5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혀 파병 뒤 양국 군사협력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NYT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북한이 제안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곧바로 수용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탱평양군사령관도 7일 한 안보 관련 회의에서 “북한이 먼저 러시아에 파병을 제안했다”고 밝혔다.NYT는 “다만 미 정보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병에 대한 대가를 즉각적으로 받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향후 북한을 둘러싸고 외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러시아가 북한을 지지해주길 원한다는 의사를 러시아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군사기술 측면에서 러시아가 북한을 도와주길 기대한 제안이었다고 평가했다.러시아 크렘린궁은 23일 내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승절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가장 큰 국가 경축일 중 하나다.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내년 전승절 열병식에 군대를 보내기로 한 국가에 북한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 대표단이 아닌 북한군 부대가 참석한 적은 없었다.북한이 올 9월부터 러시아의 군사 훈련에 참관국 자격으로 참여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이 알려진 10월부터 한 달가량 앞선 시기다. 미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지난주 “9월 진행한 군사훈련 참관국 10개국에 북한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예비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 수는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사상자 1100여 명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병력과 장비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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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무기 공장 200곳 풀가동 러 지원… 55억달러 받아”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이 자국 내 무기공장을 최대 한도로 가동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를 지원한 대가로 최대 55억 달러를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에 가짜 러시아 신분증을 지급하고 이들의 신분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북한군을 영토 수복을 위한 인해전술에 대거 동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3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간 위성사진 기업 SI 애널리틱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국내 무기공장 200여 곳을 전부 가동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한 무기와 탄약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러시아가 사용하는 포탄의 60%가 평양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는 대가로 올 3월 이후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받았다. 또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러시아에 무기와 병사를 지원해 최대 55억 달러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군의 파병이 러시아가 아닌 북한 측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북한 측이 러시아로부터 파병에 대해 즉각적인 대가를 받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22일 러시아와 격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 3명을 사살하고 획득한 군용 신분증 3개를 공개했다. 각각의 신분증에는 김 캉 솔라트 알베르타비치, 동크 잔 수로포비치, 벨레크 아가나크 카폴로비치란 러시아 이름이 표기돼 있다. 하지만 서명란에는 각각 리대혁, 조철호, 방국진이라는 한글이 다른 필기체로 적혀 있었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통상적인 러시아 군용 신분증엔 소유자 사진과 발급 기관 도장도 찍혀 있다. 하지만 이번에 획득한 신분증에는 사진과 도장이 없었다. 특수작전군은 “러시아가 전장에서의 손실을 감추고 북한군의 존재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이날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주 수복을 위한 인해전술을 펼치기 위해 북한군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사상자 수백 명이 발생했지만 전술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1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는 쿠르스크 능선을 뚫기 위해 보병을 앞세운 공세를 시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군 동원 전술을 ‘인간 파도(human wave)’, ‘고기 분쇄기(meat grinder)’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포병 진지를 구축해 버티고 있고, 은폐가 어려운 들판 지역이라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 내부에선 파병 북한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전쟁 포로를 신문한 내용을 인용해 “그들은(북한군은) 어디로 어떻게 갈지 신경 쓰지 않는다. 미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한 러시아군 포로는 “북한군이 훈련장에서 (무기를 부주의하게 다루다) 우리 병사들 다리에 총을 쐈고, 조교가 배에 총을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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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군 “북한군, 러시아 위장 신분증 사용”…러군 내부에선 불평↑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이 자국 내 무기공장을 최대 한도로 가동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를 지원한 대가로 최대 55억 달러를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에 가짜 러시아 신분증을 지급하고 이들의 신분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북한군을 영토 수복을 위한 인해전술에 대거 동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23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간 위성사진기업 SI 애널리틱스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국내 무기공장 200여 곳을 전부 가동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한 무기와 탄약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러시아가 사용하는 포탄의 60%가 평양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WSJ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는 대가로 올 3월 이후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받았다. 또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러시아에 무기와 병사를 지원해 최대 55억 달러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또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 북한군의 파병이 러시아가 아닌 북한측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북한 측이 러시아로부터 파병에 대해 즉각적인 대가를 받진 않았다고 전했다.한편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22일 러시아와 격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 3명을 사살하고 획득한 군용 신분증 3개를 공개했다. 각각의 신분증에는 김 캉 솔라트 알베르타비치, 동크 잔 수로포비치, 벨레크 아가나크 카폴로비치란 러시아 이름이 표기돼 있다. 하지만 서명란에는 각각 리대혁, 조철호, 방국진이라는 한글이 다른 필기체로 적혀 있었다.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통상적인 러시아 군용 신분증엔 소유자 사진과 발급 기관 도장도 찍혀 있다. 하지만 이번에 획득한 신분증에는 사진과 도장이 없었다. 특수작전군은 “러시아가 전장에서의 손실을 감추고 북한군의 존재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이날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주 수복을 위한 인해전술을 펼치기 위해 북한군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사상자 수백 명이 발생했지만 전술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1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는 쿠르스크 능선을 뚫기 위해 보병을 앞세운 공세를 시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군 동원 전술을 ‘인간 파도(human wave)’, ‘고기 분쇄기(meat grinder)’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포병 진지를 구축해 버티고 있고, 은폐가 어려운 들판 지역이라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군 내부에선 파병 북한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전쟁 포로를 심문한 내용을 인용해 “그들은(북한군은) 어디로 어떻게 갈지 신경 쓰지 않는다. 미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한 러시아군 포로는 “북한군이 훈련장에서 (무기를 부주의하게 다루다) 우리 병사들 다리에 총을 쐈고, 조교가 배에 총을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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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가자 어린이 폭격은 전쟁 아닌 잔학행위”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폭격을 가하는 것은 ‘잔학(殘虐) 행위’일 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 시간) 바티칸에서 진행한 크리스마스 연례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잔학 행위라 부르며 강력 비판했다. 세계 14억 명의 신자를 이끄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교황이 평화와 화합 메시지를 강조하는 성탄절을 맞아 특정 국가를 작심 비난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추기경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연설에서 “어제 아이들이 또 폭격을 당했다”며 “이는 잔학 행위이지, 전쟁이 아니다. 마음에 와닿기 때문에 이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설 하루 전인 20일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등에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7명 등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교황은 또 연설에서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이 가자지구 신자를 방문하고자 했으나 전날 공습 때문에 입국이 거부됐다”고도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교황의 발언은 지난해 10월 7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대테러 전쟁의 실제 사실과는 동떨어져 있어 매우 실망스럽다”며 “유대 국가와 그 국민들에 대한 이중 잣대와 차별을 멈추라”고 반박했다. 가자지구 공습을 두고 교황과 이스라엘이 날을 세운 건 처음이 아니다. 교황은 지난달 출간한 책에서도 “현재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집단 학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시에도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스라엘은 아이들 뒤에 숨어 어린이를 살해하고 100명의 인질을 붙잡고 학대하는 하마스와 상대하며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교황은 이 모든 것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대응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탄절 연설에서 성직자들의 처신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교황은 “가십(험담)은 사회생활을 파괴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악”이라며 추기경을 포함한 성직자들에게 ‘겸손한 삶’을 살아가길 주문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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