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구독 63

추천

박물관에 익숙해질 때쯤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71wook@donga.com

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사회일반52%
사건·범죄7%
복지7%
교통7%
대통령7%
인사일반4%
미담4%
검찰-법원판결4%
교육4%
환경4%
  •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무역-틱톡 등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 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무역과 대만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통화했다”며 “나는 우리가 많은 문제를 함께 신속하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역, 펜타닐, 틱톡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시 주석과 나는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은 국가 상황이 다른 두 대국으로서 일부 의견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심사를 존중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만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인 만큼 미국 측이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의 의중을 확인하지 않은 채 20일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도 보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시 주석 대신 한정(韓正) 중국 부주석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시 주석에 대한 취임식 초청장은 패권 경쟁 중인 중국에 국제 규범을 따르며 역할을 다하라는 경고장에 가깝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리더십 우위를 과시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불참이 예상되는 시 주석에게도 일부러 초청장을 보냈다는 의미다. 중국 지도자가 타국 정상의 취임식에 참석한 사례는 없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해외 극우지도자 대거 초청… ‘反이민-中견제’ 각인 의도

    《트럼프 취임식 D―2, 초청 인물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일(현지 시간) 취임식에 ‘남미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이탈리아 최초의 극우 총리 조르자 멜로니 등 주요국 극우 정치인이 대거 참석하기로 했다. ‘미국 우선주의’ ‘중국 견제’ ‘세계 보수주의 블록 강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와 정책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일(현지 시간) 취임식에 전 세계 극우 정치인이 대거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남미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동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이탈리아 최초의 극우 총리 조르자 멜로니 등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독일의 극우 정당 지도자가 모두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중도 성향 지도자들이 초청받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국무부 자료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때 외국 정상이 참석한 사례는 없다.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때도 각국 주미 대사가 참석했고 해외 정상의 방문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관례를 깬 ‘파격 초청’에 나선 것을 두고 ‘미국 우선주의 강조’ ‘중국 견제’ ‘전 세계 보수주의 블록 강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와 정책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초청받은 인사의 면면을 보면 트럼프 2기의 방향이 어느 정도 보인다”고 진단했다.● 각국 극우 지도자 워싱턴 집결16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번 취임식에는 반이민, 중국 견제, 자국 우선주의 등 트럼프 당선인과 비슷한 정책을 추구하는 지도자가 대거 초청받았다. 우선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가장 먼저 만난 해외 정상이다. 그는 집권 전부터 아르헨티나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인권 탄압을 거론하며 중국을 ‘암살자’로 비판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을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인과 비(非)유럽인이 섞인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할 만큼 반이민 정책의 선봉에 서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한 미국과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에도 반대한다. 지난해 초 미국 방문 당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트럼프 당선인만 만나 화제가 됐었다. 멜로니 총리 역시 현재 유럽에서 가장 강하게 반이민과 EU 강화 반대를 외치는 대표적인 정상으로 꼽히는 인물. 그는 4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고, 당선인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가깝다.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유럽에서 보수주의 블록을 강화할 때 멜로니 총리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G7) 멤버이며 EU 국가 중 독일과 프랑스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커 유럽에서 작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최근 극우 정치인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국가 정상은 아니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극우 정당 지도자들이 모두 초청받았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 에리크 제무르 프랑스 재정복당 대표, 알리스 바이델 독일을 위한 대안(AfD) 공동 대표, 산티아고 아바스칼 스페인 복스 대표 등이다. 패라지 대표는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인의 첫 대선 승리 때 직접 뉴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2022년 프랑스 대선에 출마한 제무르 대표도 당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전략을 자문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틱톡 CEO도 참석… 규제 해제 전망 한편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를 모회사로 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쇼우지 추 최고경영자(CEO)도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이용자 수가 1억7000만 명인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개인 정보가 중국공산당으로 넘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당초 19일 미국 내 앱 다운로드를 금하기로 했다. 하지만 틱톡의 주 이용자인 젊은층이 사용 금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트럼프 당선인 측은 줄곧 틱톡 규제 해제 의지를 비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선에서 틱톡을 통해 젊은 유권자, 특히 남성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한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틱톡이 계속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나는 틱톡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등 지지 발언을 이어 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도 1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틱톡이 먹통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19일 발효될 예정이던 틱톡 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진핑, 트럼프 취임식 2일 앞두고 전화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 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무역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통화했다”며 “나는 우리가 많은 문제를 함께 신속하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역, 펜타닐, 틱톡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시 주석과 나는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은 국가 상황이 다른 두 대국으로서 일부 의견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심사를 존중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만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인 만큼 미국 측이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의 의중을 확인하지 않은 채 20일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도 보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시 주석 대신 한정(韓正) 중국 부주석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 소식통은 “시 주석에 대한 취임식 초청장은 패권 경쟁 중인 중국에 국제 규범을 따르며 역할을 다하라는 경고장에 가깝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리더십 우위를 과시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불참이 예상되는 시 주석에게도 일부러 초청장을 보냈다는 의미다. 중국 지도자가 타국 정상의 취임식에 참석한 사례는 없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7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취임 앞두고,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5일(현지 시간) ‘6주간의 가자전쟁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전쟁’이 발발한 지 466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20일)을 닷새 앞두고 휴전이 성사되며 레바논, 예멘, 이란 등으로 번졌던 중동전쟁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비롯해 중재 국가인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 당국자들이 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한 뒤 영구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전안이 발효되는 19일 첫 번째 인질이 풀려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휴전 합의는 지난해 11월 우리의 역사적 승리(대통령 당선) 덕분에 가능했다”며 “내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일어날 모든 멋진 일들을 상상해 봐라”라고 적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합의의 모든 요소를 수용했다고 통보할 때까지 (휴전안 최종 승인 투표를 위해) 내각을 소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옥 열릴것” 트럼프 압박뒤 이-하마스 휴전… 종전까진 험로

    “‘트럼프 친구’ 윗코프가 한 번의 만남으로 네타냐후의 마음을 흔들었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5일(현지 시간) ‘6주 휴전’에 전격 합의하자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줄곧 양측에 휴전 합의를 강하게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당선인 신분으로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서 첨예한 갈등을 중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2일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하는 이달 20일 전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지옥 같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휴전을 종용했다. 또 그는 자신의 오랜 골프 친구이며 유대계 사업가인 스티브 윗코프를 2기 행정부의 중동 특사로 발탁했다. 11일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윗코프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 반드시 휴전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취지로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했다. 아랍 국가 관계자들도 “퇴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윗코프가 네타냐후 총리를 흔들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전했다. 윗코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과도 협력했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도 CNN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협력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정권 교체기의 신구 권력이 협력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휴전안, 3단계로 진행…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최대 수혜자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은 19일부터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일부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한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한다. 이스라엘이 협상 타결과 무관하게 군대 주둔을 강하게 고집했던 가자지구 남부 ‘필라델피 통로(회랑)’에는 이스라엘군이 휴전 발효 이후에도 최대 50일까지 주둔하기로 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이 휴전 1단계가 끝난 후에도 군사 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2단계에서는 하마스가 나머지 인질을 모두 석방하고, 이스라엘군 또한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3단계에서는 하마스의 억류 도중 숨진 인질들의 시신 송환, 가자지구 재건 등이 이뤄진다. 다만 2, 3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발효 16일째부터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의 최대 수혜자는 트럼프 당선인과 네타냐후 총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과정에서의 대혼란 등으로 중동의 정세 불안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분쟁을 중재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게 됐다. 또 취임 뒤에도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의 외교 정상화 및 이란 견제 등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정권 연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이스라엘 현직 총리 최초로 부패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많았다. 그러나 이번 전쟁 과정에서 하마스와 하마스를 지원해온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지도부를 사실상 무력화시켜 국내 보수층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네타냐후, 연정 내 극우 눈치 봐 협상 미뤄” 이번 휴전이 완전한 전쟁 종식으로 이어지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네타냐후 총리는 16일 오전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합의의 모든 요소를 수용했다고 통보할 때까지 (휴전안 최종 승인 투표를 위한) 내각 소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안팎에선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에 반대하는 연립정부 내 극우세력을 의식해 승인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하마스 완전 소탕’을 주장하며 가자지구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알자지라방송은 가자지구 민방위군을 인용해 휴전 합의 발표 뒤에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7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전했다. 향후 가자지구를 관리하는 방안을 둘러싼 논란도 여전하다.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전에 가자지구도 통치했다. 하지만 부패와 무능으로 PA가 민심을 잃자 강경파 하마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에 따라 향후 PA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이 아랍권 등에서 제기되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네타냐후 총리와 그가 속한 극우 연정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모두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가자지구 통치권’ 불씨 남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5일(현지 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15개월 동안 이어진 전쟁은 일단 6주간 멈추게 됐다. 휴전은 전쟁 470일 만인 1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건국 이래 최장기간 펼쳐진 전쟁이 일단락되면서 중동 정세도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누가 통치할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추후 갈등의 소지가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날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카타르, 이집트 중재 하에 휴전에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 연설을 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과 인질 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휴전이 일요일(19일)에 발효될 예정이다”고 전했다.휴전 합의안은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42일간 진행되는 1단계에서 하마스는 여성, 어린이, 50세 이상 남성 등으로 이뤄진 인질 33명을 석방한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여성 군인 1명당 수감자 50명을 맞교환할 예정이다. 전쟁 동안 대피했던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매일 600대의 구호트럭도 가자지구로 드나들 예정이다.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철수한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최남단과 이집트 국경을 잇는 ‘필라델피 통로(회랑)’ 철수는 휴전 발효 후 50일간 점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1단계 안에 모든 병력을 철수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이 휴전 1단계가 끝난 후에 군사 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을 남겼다”고 지적했다.2단계와 3단계에 대해선 큰 얼개만 잡혀있다. 현재까지 2단계에서 하마스는 남은 인질을 전부 석방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이스라엘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3단계에서는 숨진 인질들 시신까지 하마스가 전부 송환하고, 3~5년간 가자지구 재건이 이뤄질 예정이다. 2, 3단계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는 휴전 발효 16일째부터 이뤄질 예정이다.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주민들은 환호하며 반겼다. 인질 가족 단체는 성명을 내고 “압도적인 기쁨과 안도감으로 휴전을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그러나 협정이 완전히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히 떨치기 어렵다”고 밝혔다.가자지구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뛰어나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다만 아셀 무티에 씨(22)는 “휴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요일만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부터 그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미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휴전에는 합의했지만 휴전안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내각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등 극우파가 휴전에 반발하고 있다. 다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들 없이도 휴전 협정을 승인하기 위한 과반수가 확보될 전망이다.이번 휴전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5일 앞두고 발표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이 역사적인 휴전 합의는 11월의 역사적인 승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는 백악관에 있지 않고도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6
    • 좋아요
    • 코멘트
  • 이란도 트럼프에 몸 낮췄다… “암살 계획한 적 없어” 공개해명

    “이란은 트럼프를 암살하려 한 적이 없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줄곧 적대 관계였던 이란이 미국에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온건파’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사진)은 14일 미국 NBC뉴스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제기했던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이란의 암살 시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란 정부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진화를 위해 소방 인력을 보내 돕겠다고 제안했다. 2023년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정 초안을 이미 수락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다만 휴전 협상의 성사 가능성과 무관하게 이스라엘은 이날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곳곳을 맹폭했다. ● 이란 대통령 “美와 전쟁 추구하지 않아”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이 이란 공포증을 조장하기 위해 고안한 계획”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해 11월 미 법무부는 트럼프 당선인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받은 이란 정부 요원을 적발해 기소했다. 하지만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란은 중동 및 세계 평화와 긴장 완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재집권한 트럼프 당선인이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전쟁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평화 메시지를 강조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이란과 맺은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전격 탈퇴했다. 분노한 이란은 국제기구의 핵시설 사찰을 거부하며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려 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20년 1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무인기(드론)로 공개 암살하자 양측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랬던 이란의 태도가 유화적으로 변한 것은 가자전쟁의 후폭풍, 고질적인 경제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마스, 하마스를 지지했던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번 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거듭된 공격으로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역시 이란과 밀착했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 또한 지난해 12월 정권을 잃고 러시아로 해외 도피했다. 이 여파로 이란의 중동 내 입지는 대폭 좁아졌다. 고물가, 생필품 품귀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상당하다. 이 와중에 “이란에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기조를 복원하겠다”며 경제 제재 강화 의사를 밝힌 트럼프 당선인까지 재집권함에 따라 이란 또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절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캘리포니아주 화재 진압을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부통령은 14일 “연결된 세계에서 한 사람의 고통은 모두의 고통”이라며 “산불로 피해를 본 모든 이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특사, 네타냐후에 협상 압박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도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양측은 13일 협상에서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방안을 놓고 마지막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하마스가 미국 시민권자 인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우선 석방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교착 상태였던 이 협상의 진전 또한 “(나의 재집권 전)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중동에 지옥이 열릴 것”이라며 타결을 압박한 트럼프 당선인의 영향이 컸다. 다만 14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7명의 가자 주민이 숨졌고 하마스 내부에서도 휴전 협상을 둘러싼 이견이 존재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공화, 트럼프 2기서 IRA 폐지 검토”… 韓 배터리업계 비상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IRA 폐지가 현실화되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한 이 법에 따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국내 배터리 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공화당은 감세, 국경 강화 등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5조7000억 달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중엔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한 정책을 종료하는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잠재적 지출 상쇄 목록’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프로그램, 복지 정책 관련 예산 삭감 등이 들어 있다. 이 중 IRA는 기후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공화당은 IRA 보조금 폐지를 통해 약 5000억 달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IRA에 따라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기업에 주는 보조금 성격의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를 기대하며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실제로 IRA가 폐지될 경우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배터리 업계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IRA 폐지에 대해선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각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IRA 보조금을 받은 기업들이 공장을 짓고 있는 지역구의 공화당 하원의원 18명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IRA의 에너지 부분 세액 공제를 폐지하지 말아달라”고 최근 요청했다. IRA 폐지 검토와 더불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관세 부과 방침도 국내 산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스티브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내정자 등이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 조항으로, 매달 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보편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 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대외 무역 등 경제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법 개정 없이도 관세율 인상이 가능하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국방장관 지명자, 北을 ‘핵보유국’으로 지칭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45)가 1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사전 제출한 답변서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 증가에 대한 집중, 증가하는 사이버 역량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 안정에 위협을 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에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북한과 핵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핵화가 아닌 핵동결·핵군축을 전제로 북-미 직거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헤그세스 “北위협, 美동맹국들과 근접성 고려시 더 심각”헤그세스 지명자는 답변서에서 “(북한의) 위협은 특히 미국 동맹국들과의 근접성을 고려할 때 더욱 심각하다”면서 “해당 동맹국들엔 미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어 북한 도발이 미국의 이익과 지역 동맹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방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북한 위협에 대한 기밀 및 비기밀 브리핑을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외교가 안팎에선 이미 지난해 대선 전부터 트럼프가 당선되면 대북 협상의 틀이 비핵화에서 핵군축으로 급격히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내놓은 정강 정책에는 ‘북한 비핵화’가 문구가 빠졌다. 10월 미 워싱턴에서 열린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직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도 ‘비핵화’ 표현이 빠져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기조가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정부 안팎에서 나왔다. 특히 12월 미 대선 후에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보다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핵 군축, 핵 동결 등을 전제로 우리 정부를 패싱하고 김 위원장과 협상판에 앉는다면 비핵화를 북핵 대응 기조로 내세운 우리 정부 입장은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트럼프 재집권을 염두에 두고 남북 단절을 선언한 김 위원장의 ‘통미봉남’에 말려들 수 거란 우려도 나온다.헤그세스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산당이 이끄는 중국의 공세를 억지하기 위해 파트너 및 동맹국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전 답변서에선 “중국의 역사적이고 신속한 군사력 강화와 억제력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시급함을 고려하면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우리 전력 태세를 강화하고 작전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 사령부의 전략과 임무가 미국의 국방 전략 목표를 달성하는데 충분한지 재검토하기 위해 “글로벌 전력 태세 평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등 미군 규모를 필요에 따라 재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고위 장성이 맡던 국방장관직에 지명된 영관급 장교 출신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열린 이번 내각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헤그세스 지명자는 시작 전부터 가장 주목을 받았다. 군 경력 부족, 성폭력 의혹과 음주 논란 등에 휩싸인 그를 두고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선언했다. 집권 공화당은 그의 인준 과정이 순탄하지 못하면 나머지 지명자의 인준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총력 방어’에 나섰다.영국 더타임스는 헤그세스 청문회를 “트럼프의 첫 번째 ‘중요한 시험(big test)’”이라고 했고,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블록버스터 청문회”라고 표현했다. 그의 청문회가 트럼프 당선인의 의회 장악력을 가늠하게 해주는 계기일 뿐만 아니라 헤그세스 지명자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의 시험대라는 의미다. 제119대 의회에서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보유해 4명이 이탈할 경우 인준이 부결된다.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그세스 지명자는 육군 소위로 임관해 미네소타주 방위군에 배치됐다. 고위 장성 출신이 주로 맡았던 국방장관직에 40대 영관급 장교인 그가 발탁되자 ‘파격 중 파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국방부는 286만 명의 인원,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기준 1조4000억 달러(약 1960조 원)의 예산을 쓴 ‘공룡 부처’다.민주당은 군 경력이 짧은 헤그세스 지명자가 국방부 수장으로 적절치 못하다며 ‘자질 부족’을 집중 거론했다. 이라크전 참전 당시 부상을 입어 의족을 착용하는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그는 애플비(유명 프랜차이즈 식당) 점장보다 더 적은 인원만 관리해 봤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지명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자신이 국방부 장관으로서 정통적이지 않은 인물임을 인정하면서도 “국방장관이 되면 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동맹국과 협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산 중국의 공격을 억제할 것”이라고 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헤그세스 지명자에 대거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대선 패배로 완전히 빼앗긴 국정 주도권을 조금이라도 갖고 오자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헤그세스 지명자의 과거 발언도 논란이다. 그는 “여성이 전투에 나서면 안 된다”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국민을 학살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독재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도 물의를 일으켰다.논란을 의식한 헤그세스 후보자는 청문회 통과를 위해 한껏 자세를 낮췄다. 그는 최근 몇 주간 공화당 의원을 두루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측에도 면담을 요청했다. 또 “군에서 복무하는 모든 여성을 지지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 지지층, 3만 건 넘는 전화·메시지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지지층은 헤그세스 지명자를 위한 ‘공격적 방어’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인준과 관련해 “공화당원들이여, 똑똑하고 강인해져라”라며 이탈표 방지를 당부했다. 또 “민주당이 (장관) 후보자들의 인준 절차를 부적절하게 지연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단합을 촉구했다. CBS에 따르면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또한 최근 트럼프 당선인에게 헤그세스 지명자의 인준 통과를 자신했다.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친(親)트럼프 단체들이 헤그세스 지명자의 인준 통과를 위해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 단체들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헤그세스 지명자를 지지하지 않으면 심각한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이 단체 구성원들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3만1000건의 전화, 이메일, 소셜미디어 메시지 등을 보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국방장관 지명자, 북한 ‘핵보유국’ 지칭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45)가 1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사전 제출한 답변서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 증가에 대한 집중, 증가하는 사이버 역량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 안정에 위협을 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에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북한과 핵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핵화가 아닌 핵동결·핵군축을 전제로 북-미 직거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헤그세스 “北위협, 美동맹국들과 근접성 고려시 더 심각”헤그세스 지명자는 답변서에서 “(북한의) 위협은 특히 미국 동맹국들과의 근접성을 고려할 때 더욱 심각하다”면서 “해당 동맹국들엔 미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어 북한 도발이 미국의 이익과 지역 동맹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방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북한 위협에 대한 기밀 및 비기밀 브리핑을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교가 안팎에선 이미 지난해 대선 전부터 트럼프가 당선되면 대북 협상의 틀이 비핵화에서 핵군축으로 급격히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내놓은 정강 정책에는 ‘북한 비핵화’가 문구가 빠졌다. 10월 미 워싱턴에서 열린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직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도 ‘비핵화’ 표현이 빠져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기조가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정부 안팎에서 나왔다. 특히 12월 미 대선 후에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보다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핵 군축, 핵 동결 등을 전제로 우리 정부를 패싱하고 김 위원장과 협상판에 앉는다면 비핵화를 북핵 대응 기조로 내세운 우리 정부 입장은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트럼프 재집권을 염두에 두고 남북 단절을 선언한 김 위원장의 ‘통미봉남’에 말려들 수 거란 우려도 나온다.헤그세스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산당이 이끄는 중국의 공세를 억지하기 위해 파트너 및 동맹국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전 답변서에선 “중국의 역사적이고 신속한 군사력 강화와 억제력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시급함을 고려하면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우리 전력 태세를 강화하고 작전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 사령부의 전략과 임무가 미국의 국방 전략 목표를 달성하는데 충분한지 재검토하기 위해 “글로벌 전력 태세 평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등 미군 규모를 필요에 따라 재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고위 장성이 맡던 국방장관직에 지명된 영관급 장교 출신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열린 이번 내각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헤그세스 지명자는 시작 전부터 가장 주목을 받았다. 군 경력 부족, 성폭력 의혹과 음주 논란 등에 휩싸인 그를 두고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선언했다. 집권 공화당은 그의 인준 과정이 순탄하지 못하면 나머지 지명자의 인준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총력 방어’에 나섰다. 영국 더타임스는 헤그세스 청문회를 “트럼프의 첫 번째 ‘중요한 시험(big test)’”이라고 했고,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블록버스터 청문회”라고 표현했다. 그의 청문회가 트럼프 당선인의 의회 장악력을 가늠하게 해주는 계기일 뿐만 아니라 헤그세스 지명자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의 시험대라는 의미다. 제119대 의회에서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보유해 4명이 이탈할 경우 인준이 부결된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그세스 지명자는 육군 소위로 임관해 미네소타주 방위군에 배치됐다. 고위 장성 출신이 주로 맡았던 국방장관직에 40대 영관급 장교인 그가 발탁되자 ‘파격 중 파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국방부는 286만 명의 인원,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기준 1조4000억 달러(약 1960조 원)의 예산을 쓴 ‘공룡 부처’다.민주당은 군 경력이 짧은 헤그세스 지명자가 국방부 수장으로 적절치 못하다며 ‘자질 부족’을 집중 거론했다. 이라크전 참전 당시 부상을 입어 의족을 착용하는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그는 애플비(유명 프랜차이즈 식당) 점장보다 더 적은 인원만 관리해 봤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지명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자신이 국방부 장관으로서 정통적이지 않은 인물임을 인정하면서도 “국방장관이 되면 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동맹국과 협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산 중국의 공격을 억제할 것”이라고 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헤그세스 지명자에 대거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대선 패배로 완전히 빼앗긴 국정 주도권을 조금이라도 갖고 오자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헤그세스 지명자의 과거 발언도 논란이다. 그는 “여성이 전투에 나서면 안 된다”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국민을 학살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독재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도 물의를 일으켰다.논란을 의식한 헤그세스 후보자는 청문회 통과를 위해 한껏 자세를 낮췄다. 그는 최근 몇 주간 공화당 의원을 두루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측에도 면담을 요청했다. 또 “군에서 복무하는 모든 여성을 지지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 지지층, 3만 건 넘는 전화·메시지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지지층은 헤그세스 지명자를 위한 ‘공격적 방어’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인준과 관련해 “공화당원들이여, 똑똑하고 강인해져라”라며 이탈표 방지를 당부했다. 또 “민주당이 (장관) 후보자들의 인준 절차를 부적절하게 지연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단합을 촉구했다. CBS에 따르면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또한 최근 트럼프 당선인에게 헤그세스 지명자의 인준 통과를 자신했다.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친(親)트럼프 단체들이 헤그세스 지명자의 인준 통과를 위해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 단체들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헤그세스 지명자를 지지하지 않으면 심각한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이 단체 구성원들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3만1000건의 전화, 이메일, 소셜미디어 메시지 등을 보냈다.워싱턴= 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5
    • 좋아요
    • 코멘트
  • 美 국방장관 지명자 헤그세스 “김정은에 기회 줘야” 옹호 논란

    “트럼프의 첫 번째 ‘중요한 시험(big test)’.”(더타임스) “블록버스터 청문회.”(액시오스)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내각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사청문회가 14일 열렸다.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되는 이번 청문회에서 특히 주목받는 사람은 군 경력 부족, 성폭력 의혹과 음주 논란 등에 휩싸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45)다. 영국 더타임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14일 그의 청문회가 트럼프 당선인의 의회 장악력을 가늠하게 해주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지명자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의 시험대라는 의미다. 민주당은 헤그세스 지명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선언했다. 집권 공화당은 그의 인준 과정이 순탄하지 못하면 나머지 지명자의 인준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국정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총력 방어’를 예고했다. 제119대 의회에서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보유해 4명이 이탈할 경우 인준이 부결된다.● 고위장성이 맡던 국방장관직에 지명된 영관급 장교 출신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그세스 지명자는 육군 소위로 임관해 미네소타주 방위군에 배치됐다. 고위 장성 출신이 주로 맡았던 국방장관직에 40대 영관급 장교인 그가 발탁되자 ‘파격 중 파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국방부는 286만 명의 인원,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기준 1조4000억 달러(약 1960조 원)의 예산을 쓴 ‘공룡 부처’다. 민주당은 군 경력이 짧은 헤그세스 지명자가 국방부 수장으로 적절치 못하다며 ‘자질 부족’을 집중 강조하고 있다. 이라크전 참전 당시 부상을 입어 의족을 착용하는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그는 애플비(유명 프랜차이즈 식당) 점장보다 더 적은 인원만 관리해 봤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지명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자신이 국방부 장관으로서 정통적이지 않은 인물임을 인정하면서도 “국방장관이 되면 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동맹국과 협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산 중국의 공격을 억제할 것”이라고 했다고 액시오스가 전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헤그세스 지명자에 대거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대선 패배로 완전히 빼앗긴 국정 주도권을 조금이라도 갖고 오자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헤그세스 지명자의 과거 발언도 논란이다. 그는 “여성이 전투에 나서면 안 된다”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국민을 학살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독재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도 물의를 일으켰다.논란을 의식한 헤그세스 후보자는 청문회 통과를 위해 한껏 자세를 낮춘 모양새다. 그는 최근 몇 주 간 공화당 의원을 두루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측에도 면담을 요청했다. 또 “군에서 복무하는 모든 여성을 지지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 지지층, 3만 건 넘는 전화·메시지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지지층은 헤그세스 지명자를 위한 ‘공격적 방어’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인준과 관련해 “공화당원들이여, 똑똑하고 강인해지라”며 이탈표 방지를 당부했다. 또 “민주당이 (장관) 후보자들의 인준 절차를 부적절하게 지연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단합을 촉구했다. CBS에 따르면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또한 최근 트럼프 당선인에게 헤그세스 지명자의 인준 통과를 자신했다.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친(親)트럼프 단체들이 헤그세스 지명자의 인준 통과를 위해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 단체들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헤그세스 지명자 지지하지 않으면 심각한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이 단체 구성원들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3만1000건의 전화, 이메일, 소셜미디어 메시지 등을 보냈다. 워싱턴= 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4
    • 좋아요
    • 코멘트
  • 美해군, 30년간 군함 364척 구매 계획…1600조 원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조선 협력’ 발언에 따라 양국 조선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해군이 향후 30년간 군함 확보를 위해 1조750억 달러(약 1600조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미 의회 산하 기관 보고서가 나왔다.미 의회예산국(CBO)이 미 해군의 ‘2025 건조 계획’을 분석해 8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군은 현재 295척인 군함을 2054년 390척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퇴역 군함 등을 고려해 향후 전투함 293척과 지원함 71척 등 총 364척의 군함을 새로 구매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또 2054년까지 항공모함 6척, 컬럼비아급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10척,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포함한 공격용 잠수함 59척을 새로 건조할 예정이다. 총 건조 비용은 1조750억 달러다.CBO는 해군이 건조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2025 회계연도부터 2054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401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여기에는 새 군함을 건조하는데 드는 358억 달러도 포함돼있다. CBO의 추산은 해군 예상 비용보다 약 17% 많다. CBO는 “이번 계획에 필요한 비용은 지난해 계획보다 더 높다”며 “거의 모든 조선 단가가 더 높을 것이며, 현재 계획에서는 더 많은 선박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CBO는 미국 조선업 생산력이 더 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CBO는 “2030년부터 2054년까지 건조해야 하는 평균 용적 톤수는 현재 건조 중인 톤수보다 50% 더 많을 것이다”며 “특히 핵추진 잠수함의 생산 속도는 크게 증가해야 한다”고 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4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의 스위스 군용 칼’ 밀러, 정책-언론 등 모두 관장할 것”

    “밀러는 ‘트럼프의 스위스 군용 칼(Swiss Army Knife for Trump)’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정치, 언론 대응 등을 모두 관장한다.”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내정자(40)에 대한 정치매체 액시오스의 평가다. 칼, 송곳, 십자드라이버, 오프너, 가위 등 여러 공구가 함께 있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스위스 군용 칼처럼 쓰임새가 많은 인물이라는 뜻이다. 밀러 내정자는 앞서 8일 워싱턴 의회를 찾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 주요 상원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하며 불법이민 차단, 감세 등에 관한 전략을 논의할 때도 배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으로 일했던 그의 영향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정계에서도 그를 ‘영 마가(Young MAGA·젊은 마가)’의 핵심 겸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충성파 중 충성파’이며 당선인으로부터도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화당 상원의원의 한 고문은 액시오스에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밀러와 협력해야 한다는 게 매우 명확해 보인다”고 전했다.● “가장 강력한 비선출직 인사”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는 액시오스에 “밀러 내정자는 현재 백악관에서 가장 강력한 비(非)선출직 인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밀러의 상사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밀러 내정자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미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직책이다. 정책 조율, 인사 관리 등을 총괄하는 비서실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다양한 세부 업무를 실질적으로 처리하는 부비서실장이 막후 실세 역할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통령 부비서실장을 지낸 애니타 데커 브레킨리지도 당시 실세로 꼽혔다. 밀러 내정자는 1985년 캘리포니아주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듀크대를 졸업했고 트럼프 1기 대선 캠프에서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초강경 반(反)이민 정책을 주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의 분리 정책, 소말리아 예멘 수단 등 7개 이슬람 국가 국민의 미 입국 90일간 금지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연설문 작성도 도맡아 ‘트럼프의 펜’으로도 불렸다. 2017년 11월 트럼프 당선인이 방한 당시 작성한 한국 국회 연설문도 그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의 이력을 감안할 때 그가 트럼프 2기에서도 반이민 정책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당일인 20일부터 불법 이민자의 대규모 추방 등 반이민 관련 행정명령을 대거 발표할 뜻을 밝혔다. 밀러 내정자 역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 등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화려한 이민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의 아내 케이티(34) 역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비서, 국토안보부 부대변인 등으로 일했다.● 트럼프-의회 소통도 담당할 듯밀러 내정자가 트럼프 당선인과 입법부의 소통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계 입문 초기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법무장관을 지낸 제프 세션스 전 공화당 상원의원의 참모로 일해 의회 업무에도 능통하다. 최근 그의 소통 방식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자신의 방식을 밀어붙이고 반대파나 비판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협력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밀러 내정자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도 각별하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2017년 취임 당시 임명한 내각 인사 중 4년 내내 자리를 지킨 사람은 밀러 내정자를 포함해 약 4분의 1에 불과했다. 밀러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퇴임 후 ‘아메리카퍼스트리걸’이라는 자문그룹도 출범시켰다. 이 단체는 ‘트럼프 2기의 집권 청사진’으로 불리며 헤리티지재단이 작성한 ‘프로젝트 2025’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A 산불 이재민에 자택 내준 졸리 “기부도 할 것”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50·사진)가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자신의 집을 내주는 등 적극적인 구호 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졸리는 이날 LA 로스펠리스 지역의 한 식료품점에서 막내아들 녹스(17)와 함께 장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데일리메일이 독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졸리는 식료품과 생필품이 든 여러 개의 종이가방과 생수병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싣고 있었다. 졸리는 영상을 찍는 이가 “화재를 우려하나”라고 묻자, “그렇다. 지금 우리 집에 (화재 이재민들이) 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 구호 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기부도 할 예정이다”며 “지금은 가까운 사람들을 돌보고 우리 집으로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졸리는 현재 로스펠리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심에 위치한 로스펠리스는 산불이 있는 지역과는 떨어져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졸리가 사는 집은 약 2500만 달러의 주택이다. 배우 샤론 스톤과 핼리 베리 등도 이재민들을 위해 옷, 신발, 가방 등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차남인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빈도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고, 자신들의 샌타바버라 자택을 개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산불로 LA에 집을 가지고 있던 일부 유명 인사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힐턴가 상속녀 패리스 힐턴, 배우 멜 깁슨과 앤서니 홉킨스 등이 산불로 LA에 보유하고 있던 집을 잃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AI 칩 수출통제 발표… 韓 등 18개국은 무제한 구매 가능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등 적대국에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13일 발표했다.집권 내내 중국의 반도체 굴기(崛起)를 막기 위해 여러 규제를 도입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 1주일 전에도 강한 중국 견제 행보를 보인 것이다.이날 백악관과 상무부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세계 각국을 3등급으로 구분해 데이터센터용 AI 칩 수출 등을 제한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을 포함해 일본 대만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등 18개 동맹국은 지금처럼 제한 없이 미국산 AI 칩을 구매할 수 있다. 인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100여 개 국가는 향후 2년간 그래픽처리장치(GPU) 32만 개만 수입할 수 있다. 반면 중국 러시아 북한 베네수엘라 시리아 이란 쿠바 등 20여 개의 ‘우려 국가’에 대해서는 수출을 사실상 금지한다는 게 골자다.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나라의 AI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을 최대한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다만 첫 번째 그룹에 속하는 동맹국들도 데이터센터를 만들 때는 AI 반도체의 75%를 미국 등 첫 번째 그룹에 속한 나라에만 유지해야 한다. AI용 데이터센터 또한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에만 설치하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가 담겼다. 또 AI용 인공지능 학습 및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성능 첨단 반도체를 수출할 때도 미국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국가 안보를 위한 조치”라며 “AI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또한 “AI에 관한 국가 안보 위험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덴마크, 트럼프 측에 “그린란드 주둔 미군 확대 논의 의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소유 의사 발언에 덴마크 측이 “그린란드의 안보 강화를 위한 논의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뜻을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고 11일(현지 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그린란드 주둔 미군 확대 등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 측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 정부 관계자 두 명은 “트럼프 당선인 측에 그린란드의 안보 강화 또는 그린란드 주둔 미군 확대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트럼프 당선인이 7일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 장악을 위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덴마크 정부는 그린란드의 안보 강화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 소유 주장을 그만하도록 설득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에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와 희토류 확보 등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그린란드에 미국은 이미 군사 기지를 가동하고 있다. 또 1951년 덴마크와 그린란드 방어 협정도 맺은 상황이라 미군 증원에 대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 그린란드에 대한 개입을 늘리며 북극 패권을 장악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움직임에 따라 향후 러시아가 더욱 적극적으로 패권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10일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국주의적 시선을 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란드 동쪽에 위치한 스발바르 제도는 1920년 체결된 스발바르 조약에 따라 노르웨이가 주권을 가지고 있다. 조약에 따라 비자 면제, 비무장 지대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도 이곳에 2002년부터 북극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 해군 함대가 대서양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스발바르 제도 인근 바닷길을 통과해야 한다. 러시아로서는 스발바르 제도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고 동시에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영향력을 키우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 이에 대해,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9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발바르 제도는 노르웨이이며, 안전하다”고 우려를 일축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크라에 생포된 북한군 “참전 아닌 훈련으로 믿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며 이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을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해 신원과 진술을 자세히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12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과의 실시간 공조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9일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북한군들은 부상을 당한 채 생포됐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생포된 북한군 2명이 다친 상태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이송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신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 생포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며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보통 부상한 동료를 처형해 증거를 없애는 방식으로 북한군의 참전 사실을 은폐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텔레그램에 올린 사진에 따르면 북한군 포로 2명은 현재 수용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병사는 양손에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고, 다른 병사는 턱을 다쳐 붕대를 턱 부분에 두른 채 군복을 입고 앉아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북한군 2명은 9일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 제84전술그룹 소속 군인들과 낙하산병들에게 잡혔다. 손을 다친 군인은 2005년생으로 2021년부터 북한군에서 소총수로 복무했다. 이 군인은 러시아식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투바공화국 출신으로 적혀 있었다. RBC우크라이나는 “이 군인이 조사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아니라 훈련을 위해 이동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국정원도 이 군인이 “러시아에 도착한 뒤에야 파병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턱을 다친 군인은 말하는 게 어려워 서면으로 답했는데 1999년생으로 2016년부터 북한군에서 저격수 겸 정찰병으로 복무했다고 밝혔다.“북한군, 4∼5일 물도 못먹다 붙잡혀… ‘병력 상당수 손실’ 진술”[우크라 북한군 생포]젤렌스키, 생포 북한군 2명 공개“인간 지뢰탐지기-총알받이 역할… 동료 죽어도 진군, 생포 직전 자폭도”1만1000명 중 3800명 사상 추정… 일각 “북한군 전투경험 쌓는건 위협”“(본대에서) 낙오돼 4∼5일간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 하다 붙잡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생포했다고 밝힌 북한군 2명 중 1명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 중에 북한군 병력이 상당수 손실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세로 2021년부터 소총수로 군복무를 시작했다는 이 북한군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고작 1주일간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전장에 투입됐다고 진술했다.북한군은 러시아 남서부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000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사상자는 3800명에 이른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주장했다. 외신들은 북한군이 이 지역에서 지뢰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인간 지뢰탐지기’로 활용되거나, 무인기(드론)를 동원한 현대전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채 투입돼 ‘총알받이’ 신세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에 피해를 본 북한군이 전투 경험을 쌓으면서 지역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군, 동료 죽어도 진격”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북한군 2명을 생포할 당시 이들은 각각 턱과 하반신에 상처를 입고 있었다. 이들은 전쟁 포로에 대한 국제법에 따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옮겨져 구금됐고,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북한군 포로들은 러시아어 등 외국어를 구사하지 못해 국정원 협조를 받아 한국어 통역가를 통해 SBU 측과 대화하고 있다.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전쟁 개입 정황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RBC우크라이나는 “수사는 공격적인 전쟁의 계획, 준비, 개시 및 수행과 관련된 우크라이나 형법 제437조와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의 절차 관련 지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신병 처리 방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러시아 전장에 파견된 북한군의 실태를 가늠할 수 있는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다. 북한군은 고국에 있는 가족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포로가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 소속 군인 올레흐 씨(30)는 11일 워싱턴포스트(WP)에 지난해 12월 북한군 400∼500명이 우크라이나군 주둔지를 공격한 사실을 전하며, 당시 다친 북한군 1명을 생포했지만 심한 부상으로 곧 사망했다고 했다. 또 다른 군인들은 포로로 붙잡히지 않기 위해 수류탄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실제 전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보다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병력 손실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올레흐 씨는 “러시아군은 피해를 입으면 후퇴하는 반면, 북한군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군대는 가장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지 않고 최전선의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사실상 소모전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북한군과 교전한 또 다른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도 비슷한 주장을 폈다. 쿠르스크 지역 마크흐노우카 마을에서 북한군과 교전한 우크라이나 제33분리공격대대 ‘빅 캐츠’의 레오파드 중령은 9일 영국 더타임스에 “북한군이 인간 지뢰 탐지기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병사들이 3∼4m 간격으로 떨어져 한 줄로 지뢰 매설 지역을 걸어가고, 지뢰가 폭발해 사상자가 발생하면 의료진이 시신을 수습한 뒤 뒷줄에 있던 병사가 그 자리를 메우는 방식으로 지뢰밭을 통과한다는 것. 레오파드 중령은 “우리 대대가 가이드 중 한 명을 붙잡았지만 북한군은 생포를 거부하며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도망치려 했다”고 전했다.● “북한군 전투력 상승, 시간문제”쿠르스크 전투 초반에 북한군의 피해가 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군의 전투력이 상승할 거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국전쟁 종전 이후 실전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북한군에 전투 경험이 축적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CBA 이니셔티브 센터의 글리브 볼로스키이 군사분석가는 “북한군이 전투 효율성을 개선하는 기술을 습득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북한군이 이미 갖춘) 규율과 훈련을 결합하면 상당한 군사 역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로시 카밀 셰이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도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은 러시아의 군사 장비, 기술, 경험을 받아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웃 나라들과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5-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북한군, 4~5일 물도 못먹다 붙잡혀…병력 상당수 손실됐다 말해”

    “(본대에서) 낙오돼 4~5일간 아무 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 하다 붙잡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생포했다고 밝힌 북한군 2명 중 1명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 중에 북한군 병력이 상당수 손실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세로 2021년부터 소총수로 군복무를 시작했다는 이 북한군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고작 1주일간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전장에 투입됐다고 진술했다. 북한군은 러시아 남서부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000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사상자는 3800명에 이른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주장했다. 외신들은 북한군이 이 지역에서 지뢰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인간 지뢰탐지기’로 활용되거나, 무인기(드론)를 동원한 현대전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채 투입돼 ‘총알받이’ 신세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에 피해를 본 북한군이 전투 경험을 쌓으면서 지역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군, 동료 죽어도 진격”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북한군 2명을 생포할 당시 이들은 각각 턱과 하반신에 상처를 입고 있었다. 이들은 전쟁 포로에 대한 국제법에 따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옮겨져 구금됐고,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북한군 포로들은 러시아어 등 외국어를 구사하지 못해 국정원 협조를 받아 한국어 통역가를 통해 SBU 측과 대화하고 있다.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전쟁 개입 정황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RBC우크라이나는 “수사는 공격적인 전쟁의 계획, 준비, 개시 및 수행과 관련된 우크라이나 형법 제437조와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의 절차 관련 지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신병 처리 방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러시아 전장에 파견된 북한군의 실태를 가늠할 수 있는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다. 북한군은 고국에 있는 가족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포로가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 소속 군인 올레 씨(30)는 11일 워싱턴포스트(WP)에 지난 달 북한군 400~500명이 우크라이나군 주둔지를 공격한 사실을 전하며, 당시 다친 북한군 1명을 포로로 생포했지만 심한 부상으로 곧 사망했다고 했다. 또 다른 군인들은 포로로 붙잡히지 않기 위해 수류탄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실제 전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보다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병력 손실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올레 씨는 “러시아군은 피해를 입으면 후퇴하는 반면, 북한군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군대는 가장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지 않고 최전선의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사실상 소모전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북한군과 교전한 또 다른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도 비슷한 주장을 폈다. 쿠르스크 지역 마흐노프카 마을에서 북한군과 교전한 우크라이나 제33분리공격대대 ‘빅 캣츠’의 레오파드 중령은 9일 영국 더타임스에 “북한군이 인간 지뢰 탐지기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병사들이 3~4m 간격으로 떨어져 한 줄로 지뢰 매설지역을 걸어가고, 지뢰가 폭발해 사상자가 발생하면 의료진이 시신을 수습한 뒤 뒷줄에 있던 병사가 그 자리를 메우는 방식으로 지뢰밭을 통과한다는 것. 레오파드 중령은 “우리 대대가 가이드 중 한 명을 붙잡았지만 북한군은 생포를 거부하며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도망치려 했다”고 전했다.● “북한군 전투력 상승, 시간 문제”쿠르스크 전투 초반에 북한군의 피해가 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군의 전투력이 상승할 거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국전쟁 종전 이후 실전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북한군에 전투 경험이 축적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CBA 이니셔티브 센터의 글립 볼로스키 군사분석가는 “북한군이 전투 효율성을 개선하는 기술을 습득하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북한군이 이미 갖춘) 규율과 훈련을 결합하면 상당한 군사 역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로시 카밀 셰이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도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은 러시아의 군사 장비, 기술, 경험을 받아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웃 나라들과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5-01-12
    • 좋아요
    • 코멘트
  • 생포된 북한군 20·26세 “훈련인 줄 알았다” “北군, 붙잡히느니 수류탄으로 극단 선택”

    11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두 명을 포로로 생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이들은 1999년, 2005년생으로, 26세와 20세다. 한국어밖에 할 줄 몰라 한국 국정원 협력 하에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병사는 “처음에 훈련을 위해 파견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우리 군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포로로 잡았다”며 “이 두 북한군 병사는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도 키이우로 이송돼 SBU의 조사를 받고 있다.AFP,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은 1999년, 2005년생으로 각각 2016년과 2021년부터 군에서 복무했다. 2005년생 병사는 소총수로, 우크라이나군에 잡힐 당시 투바공화국 출신이라는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가지고 있었다. 이 병사는 심문 중 지난해 가을 러시아로부터 신분증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 훈련을 위해 파견된 것으로 믿었고,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전장에) 배치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1999년생 병사는 저격수로 복무했다. 이 병사는 턱을 다쳐 말을 할 수가 없어 종이에 적는 식으로 심문이 진행 중이다. 이 병사는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다.SBU에 따르면 이들을 진료한 의사는 턱을 다친 병사는 치과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나머지 병사는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SBU는 “이들은 국제법에 따라 구금돼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계획이나 수행에 관여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 소속 올레 씨(30)는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북한군은 붙잡히지 않기 위해 수류탄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군은 우리를 공격했다가 손실을 입으면 후퇴하지만, 북한군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동료들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상황 속에서도 북한군은 전진한다는 것이다. 올레 씨는 지난달 북한군 400~500명과 교전을 치렀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12
    • 좋아요
    • 코멘트
  • 머스크, 英-獨 이어 스페인 내정간섭 논란… 트럼프 “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퍼스트 버디(1호 친구)’로도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과 영국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내정간섭 논란을 일으켰다. 각국 주요 극우 정치인과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해 온 머스크는 ‘X’에 “스페인 성범죄 수감자의 대부분은 외국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스페인 정부는 7일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같은 날 트럼프 당선인은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유럽 각국에 대한 머스크의 정치 간섭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가 아주 잘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똑똑한 친구”라고 두둔했다. 머스크는 독일 현지 시간 9일 오후 7시(한국 시간 10일 오전 3시)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알리스 바이델 공동 대표와 X에서 생중계 대담을 갖기로 했다. 바이델 대표는 머스크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불같은 사랑을 지닌 천재 기업가”라고 치켜세웠다.● 머스크, 英-獨 이어 스페인도 간섭머스크는 5일 X에 스페인 2대 도시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카탈루냐 지역에서 성범죄로 수감된 범죄자의 91.67%가 외국인이라는 현지 매체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 밑에 “와우”라는 댓글도 달았다. ‘이민자가 강력 범죄를 저지른다’는 주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틀 뒤 스페인 정부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절대적인 중립을 유지하고 (다른 국가의 정치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머스크와 바이델 대표의 대담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fD는 유럽연합(EU) 탈퇴, 유로화 폐기 및 마르크화 재도입 등을 주창하는 강경 극우 성향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말 현지 언론 기고를 통해 “AfD는 독일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노골적 지지를 표했다. 다음 달 23일 총선을 앞두고 AfD의 지지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가 9일 대담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6일 여론조사에서 AfD의 지지율은 18.9%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32.4%)에 이은 2위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AfD가 향후 연정 구성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델 대표 또한 미국 보수 매체 ‘아메리칸 컨서버티브’ 인터뷰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와 집권 사회민주당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숄츠 총리와 사민당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의식해 맹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8일에도 X에 미성년자 학대 혐의로 수감됐던 영국 갱단의 절반이 이미 풀려났다는 데일리메일 기사를 공유하며 “영국의 사법 체계가 붕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2일부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검찰총장 재직 시절 갱단 범죄를 은폐했고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 또한 낮다며 스타머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발언 또한 그 연장선상이다.● 韓 저출산-尹 탄핵도 관심 최근 머스크는 한국에도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6일 X에 한국의 저출산 자료를 공유하며 “끝났다. 인구 붕괴”라고 썼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막기 위해 그의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광란의 시대”라고 진단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