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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텔레그램’을 악용해 사이버 성폭력을 저지른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범죄 일당의 총책은 10대를 비롯한 여성들을 가스라이팅해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이를 촬영해 유포하는 식으로 200명 넘는 피해자를 성착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텔레그램 측이 범죄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경찰에 협조해 수사가 이뤄진 첫 사례다.● 피해자 3분의 2가 10대2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텔레그램 기반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단인 자칭 ‘자경단’ 등 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남성 총책(34)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직원 중 11명은 10대였다. 가장 어린 조직원은 16세에 불과했다. 이들에게는 범죄단체 조직,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총 19개 혐의가 적용됐다. 피해자들도 대부분 10대였다. 전체 피해자의 3분의 2인 159명에 달했다. 일당은 SNS를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해 ‘지인 딥페이크 합성물 제작을 도와주겠다’며 텔레그램으로 유인한 뒤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포섭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이 걸려들면 시간 단위로 일상을 보고하게 하고 반성문을 작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가스라이팅했다. 한 미성년 피해자는 방과후수업 같은 일과를 총책 등에게 1시간 간격으로 보고하며 “이제 자도 되나요 주인님”이라고 취침 허락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지시를 어긴 피해자들에게 벌을 준다는 명목으로 나체 촬영, 자해 등을 강요하기도 했다. 총책은 특히 10대 여성 10명을 “불상의 남성과 성관계를 해야만 지배 상태에서 벗어나는 ‘졸업’을 할 수 있다”라고 설득해 강간치상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불상의 남성인 척 속여 피해자들을 만난 뒤 성폭력을 저지르고 이 모습을 촬영했다.● 목사부터 전도사…피라미드 조직 운영 이들 일당은 다단계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됐다. 피해자 중 범행에 동조하는 이를 조직원으로 포섭하고, 이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식이었다. 총책은 ‘목사’라고 불렸고 그 아래 ‘집사’ ‘전도사’ ‘예비전도사’ 계급을 뒀다. 목사 칭호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주인공인 한인교회 목사(황정민 분)에게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새로운 피해자를 물색해 상호 유사강간,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범죄를 이행한 조직원은 계급이 승급될 수 있었다. 일당은 이 같은 방식으로 성착취물과 딥페이크 합성물 1546개를 제작했다. 이 중 미성년자 대상 제작이 1004개였다. 이들은 2020년 5월부터 이달까지 남녀 234명을 상대로 가스라이팅과 가학적 성착취를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은 범행을 통해 큰 금전적 이득을 취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의 수익은 345만 원에 불과했고 이 또한 대부분 성착취 도구 구매 등 활동 자금으로 쓰였다. 경찰 조사에서 총책은 “나는 단지 특정한 성적 취향을 가졌다”고 진술했다. 그는 무직으로 중산층 집안에서 자라 대학을 졸업한 뒤 과거 아버지 도움으로 취직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책을 24일 송치하기에 앞서 프로파일링을 진행할 방침이다.● 텔레그램 수사 협조 첫 사례 피해자의 신고로 2023년 12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9월 텔레그램으로부터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텔레그램 측은 당초 수사에 비협조적이었지만 지난해 8월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온라인 성범죄 등을 방조, 공모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을 딥페이크 성착취물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하기도 했다. 범행을 위해 총책이 참여한 텔레그램 채널과 대화방은 453개, 이 중 총책이 직접 운영한 것만 6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은 평소 “텔레그램은 안 걸린다”라고 말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총책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경찰은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경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텔레그램’을 악용해 사이버 성폭력을 저지른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범죄 일당의 총책은 10대를 비롯한 여성들을 가스라이팅해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이를 촬영해 유포하는 식으로 200명 넘는 피해자를 성착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텔레그램 측이 범죄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경찰에 협조해 수사가 이뤄진 첫 사례다.● 피해자 3분의 2가 10대2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텔레그램 기반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인 자칭 ‘자경단’ 등 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남성 총책(34)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직원 중 11명은 10대였다. 가장 어린 조직원은 16세에 불과했다. 이들에게는 범죄단체 조직,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총 19개 혐의가 적용됐다.피해자들도 대부분 10대였다. 전체 피해자의 3분의 2인 159명에 달했다. 일당은 SNS를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해 ‘지인 딥페이크 합성물 제작을 도와주겠다‘며 텔레그램으로 유인한 뒤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포섭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이 걸려들면 시간 단위로 일상을 보고하게 하고 반성문을 작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가스라이팅했다. 한 미성년 피해자는 방과후수업 같은 일과를 총책 등에게 1시간 간격으로 보고하며 “이제 자도 되나요 주인님”이라고 취침 허락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일당은 지시를 어긴 피해자들에게 벌을 준다는 명목으로 나체 촬영, 자해 등을 강요하기도 했다. 총책은 특히 10대 여성 10명을 “불상의 남성과 성관계를 해야만 지배 상태에서 벗어나는 ‘졸업’을 할 수 있다”라고 설득해 강간치상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불상의 남성인 척 속여 피해자들을 만난 뒤 성폭력을 저지르고 이 모습을 촬영했다.● 목사부터 전도사…피라미드 조직 운영이들 일당은 다단계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됐다. 피해자 중 범행에 동조하는 이를 조직원으로 포섭하고, 이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식이었다. 총책은 ‘목사’라고 불렸고그 아래 ‘집사’ ‘전도사’ ‘예비전도사’ 계급을 뒀다. 목사 칭호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주인공인 한인교회 목사(황정민 분)에게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새로운 피해자를 물색해 상호 유사강간,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범죄를 이행한 조직원은 계급이 승급될 수 있었다. 일당은 이 같은 방식으로 성착취물과 딥페이크 합성물 1546개를 제작했다. 이 중 미성년자 대상 제작이 1004개였다. 이들은 2020년 5월부터 이달까지 남녀 234명을 상대로 가스라이팅과 가학적 성착취를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총책은 범행을 통해 큰 금전적 이득을 취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의 수익은 345만 원에 불과했고 이 또한 대부분 성착취 도구 구매 등 활동 자금으로 쓰였다. 경찰 조사에서 총책은 “나는 단지 특정한 성적 취향을 가졌다”고 진술했다. 그는 무직으로 중산층 집안에서 자라 대학을 졸업한 뒤 과거 아버지 도움으로 취직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책을 24일 송치하기에 앞서 프로파일링을 진행할 방침이다.● 텔레그램 수사 협조 첫 사례피해자의 신고로 2023년 12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9월 텔레그램으로부터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텔레그램 측은 당초 수사에 비협조적이었지만 지난해 8월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온라인 성범죄 등을 방조, 공모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을 딥페이크 성착취물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하기도 했다.범행을 위해 총책이 참여한 텔레그램 채널과 대화방은 453개, 이 중 총책이 직접 운영한 것만 6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은 평소 “텔레그램은 안 걸린다”라고 말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총책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경찰은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을 향해 연신 “영장 기각”을 연호했다. 법원을 빠져나가는 윤 대통령 호송 차량엔 길을 터주고 환호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은 한동안 포위하고 부수는 난동을 부렸다.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18일 오후 열린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일대 4만4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지지자들은 종일 “즉각 석방” “원천 무효”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6시 50분 영장실질심사가 종료된 뒤 지지자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킨 채 법원을 바라보며 “영장 기각”을 수십여 분간 연호했다. 이어 윤 대통령 호송 차량이 오후 7시 33분 법원을 빠져나오자 일제히 환호했다. 이들은 종일 경찰을 밀치는 등 충돌했지만 법원을 떠나는 윤 대통령을 위해 차선을 확보하는 경찰에는 협조했다.반면 공수처 관계자들이 탄 차량은 포위해 파손했다. 윤 대통령 호송 차량에 뒤이어 공수처 차량도 법원을 빠져나와 공덕역 인근을 지나가려 하자 지지자들은 차량을 둘러싸고 흔들기 시작했다. 손팻말로 유리창을 덮고 “공수처 해체”를 연호했다. 지지자들은 유리창, 차체 일부를 부수고 타이어의 바람을 빼기도 했다. 상황은 경찰의 개입으로 오후 8시 반경 공수처 차량이 겨우 빠져나가며 일단락됐다. 경찰은 해당 지지자들을 체포해 기동대 버스로 이날 오후 9시경 호송했다.전날부터 불법 집회를 이어온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 시작 후 경찰 차벽과 바리케이드 등을 밀며 난입해 마포대로 10개 차로를 무단 점거했다. 법원 월담을 한 경우도 있었다.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던 중인 이날 오후엔 총 18명의 지지자가 서부지법 후문 쪽 담벼락을 넘어 무단침입해 경찰에 붙잡혔다.한편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7시 반 종로구 동십자교차로에서 내자교차로에 걸쳐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 구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1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고 파면하라”고 외쳤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서울서부지법 앞은 몰려든 지지자들로 혼란이 빚어졌다. 이들은 경찰을 밀고 차로를 점거했고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던 지지자들까지 몰려와 “대통령 윤석열”을 연호했다.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18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4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등 문구의 손팻말을 든 채 “불법 체포” “즉각 석방”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1분경 서부지법 앞에 윤 대통령을 태운 호송 차량과 경찰차, 경호차량 행렬이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함성을 질렀다. 갑자기 한 지지자가 난입해 경찰차 앞을 막아서기도 했다. 다른 지지자는 경호차량 앞에 뛰어들었다가 차에서 내린 경호원의 제지를 받았다. 호송 차량이 법원으로 들어간 직후 법원 앞 변압기에 올라서 있는 한 지지자가 “대통령이 우리 보고 끝까지 싸워달라고 손을 흔들었습니다”라고 주장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포효했다.집회가 금지된 서부지법 정문 앞에서 전날부터 밤샘 집회를 이어온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9시경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 조치된 뒤 약 100m 떨어진 정문 우측 인도와 공덕소공원에서 집회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이후부터 이들은 경찰 차벽과 바리케이드 등을 밀며 차로로 난입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날 오후 3시경부터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에서 마포경찰서까지 약 1㎞ 구간의 마포대로 10개 차로가 무단 점거된 상태다.지지자 인파가 불어난 데에는 당초 종로구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집회를 열던 자유통일당(경찰 비공식 추산 약 3만 명)이 오후 2시 40분경 해당 집회를 조기 종료한 뒤 서부지법 앞으로 모여든 영향도 있다.지지자들은 경찰 통제에 따르지 않으며 곳곳에서 수없이 충돌했다. 이날 오전 9시경 법원 정문 앞 불법 집회 강제해산 조치에 나선 경찰을 폭행한 한 남성 지지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반경엔 또 다른 남성 지지자가 서부지법 후문 쪽 담벼락을 넘어 침입해 경찰에 붙잡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7일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45일 만이자,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첫 체포영장을 발부한 지 17일 만이다. 헌정 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 기로에 선 윤 대통령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는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5시 40분경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 공수처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의 체포적부심 기각으로 법원의 관할권 인정은 물론 법원 쇼핑 논란이 해소됐다고 봤다. 이에 체포영장에 이어 구속영장 청구도 서부지법을 택했다. 공수처는 15일 윤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한 차례밖에 피의자 조사를 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첫 조사에서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한 이후 모든 진술을 거부했고, 이후 이틀 연속으로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공수처도 더 이상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대통령은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근거로 국회 등을 봉쇄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직자 탄핵소추 남발 등에 맞서 “고도의 정치 행위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수처는 헌법상 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요건인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등에 해당하지 않고, 군경을 투입한 국회 봉쇄와 비상계엄 해제의결안 표결 저지 시도 등은 ‘국헌 문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8일 오후 2시 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차은경 부장판사(사법연수원 30기)가 심리를 맡는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과 피의자 조사에 불응한 만큼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구속영장 청구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구치소에서 잘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란 범죄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수사에 불응했다”며 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도주 우려가 없고, 관련자 수사가 거의 완료되거나 기소됐기 때문에 증거도 확보됐다”며 영장 청구는 부당하다고 밝혔다.공수처 “尹 범죄 중대, 재범 위험” 계엄 45일만에 구속영장 청구[현직 대통령 첫 구속영장] 현직 대통령 첫 구속 갈림길檢조사 토대로 軍수뇌부 진술 종합… 공수처 “내란-직권남용 혐의” 영장150여쪽 분량 “탄탄하게 준비” 밝혀… 영장 발부땐 최장 20일 구금 가능17일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청사를 빠져나간 검은 차량 두 대가 “공수처의 불법 수사를 규탄한다”고 외치는 시위대를 가로질러 오후 5시 41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했다. 공수처 수사관 예닐곱 명이 리어카에 실은 박스들을 날라 서부지법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10분이 채 안 돼 밖으로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순간이다.12·3 비상계엄 선포 45일 만에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공수처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하면서 “범죄의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무력으로 공수처의 수사에 저항해 온 윤 대통령의 구속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尹 조사 거부에 군 조사 토대로 영장 청구150여 쪽 분량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17일 오후 5시 48분이다. 당초 체포 기한은 17일 오전 10시 33분까지였지만, 앞서 윤 대통령 측에서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하면서 기한이 오후 9시 5분까지로 연장됐다. 형사소송법상 체포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피의자를 석방해야 한다.구속영장에는 윤 대통령의 내란 수괴,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가 담겼다. 윤 대통령이 “계엄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란 일방적인 주장을 한 후 진술을 거부하고, 체포 2일 차부터는 조사를 전면 거부하면서 실효성 있는 피의자 신문 조서(피신조서)는 남기지 못했다.하지만 공수처는 앞서 검찰로부터 비상계엄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의 피신조서를 공유받았다.군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구속영장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모의했고, 비상계엄 당시 국회·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지시한 내용 등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계엄군의 국회 진입 당시 ‘아직도 못 들어갔어? 뭐하고 있냐, 문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 “계엄선포 전 윤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써야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영장은 탄탄하게 준비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 측이 “서부지법은 공수처의 영장 심사 권한이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공수처는 구속영장도 서부지법에 청구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을 청구한 법원에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는 것은 관례”라며 구속영장을 서부지법에 청구한 배경을 설명했다. 16일 체포적부심절차로 윤 대통령 측 ‘불법수사’ 주장이 힘을 잃은 것도 서부지법 청구에 영향을 미쳤다.● “증거인멸·도주 우려 높아 구속 가능성”법조계에선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위해선 피의자의 범죄가 소명돼야 함은 물론이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야 한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정당하게 발부된 체포영장 집행에 무력으로 저항하고, 수사기관의 수사를 불법 수사라 단정해 응하지 않는 등의 행위를 해 재판부가 추후 증거인멸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보통 유력 인사들은 도주 우려 가능성을 낮게 보지만 윤 대통령의 경우 조사 거부,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 현 사법 체계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한 점을 감안하면 도주 우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구속 여부를 가르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부지법에서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총 20일까지 구금될 수 있다. 형사소송법상 검사는 피의자를 체포 기간을 포함해 10일을 구속할 수 있고, 한 차례 10일을 연장할 수 있다. 공수처와 검찰의 협의 결과 20일 중 10일은 공수처가, 10일은 검찰이 윤 대통령을 맡아 조사할 예정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이순형 (판사) 빨갱이! 신한미 (판사) 빨갱이!” 17일 오후 5시 55분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인근에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앞으로 뛰쳐나오며 판사들의 이름을 외쳤다. 윤 대통령 1, 2차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들의 이름이었다.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소준섭 (판사) 출퇴근길에 잡히면 참수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 측 체포적부심 청구를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었다. 경찰은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특정 판사 규탄 조화·기자회견까지윤 대통령이 체포되고 구치소에 구금되면서 지지자들의 항의도 격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했거나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법원 앞에서 연일 집회를 벌이는가 하면, 일부 지지자들은 특정 판사 신상을 공개해 비방을 유도하는 이른바 ‘좌표 찍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부지법 앞은 대통령 지지자들의 불법 집회로 몸살을 앓았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법원 청사로부터 100m 이내에서는 집회를 열 수 없지만, 지지자들은 17일 영장 청구 직후 법원 정문으로 몰려와 “법도 안 지키는 판사 새X” “판사만 불법하냐. 우리도 불법할 수 있다”고 외쳤다. 경찰의 해산 명령에 “판사나 잡아가. 법은 무너졌다”며 야유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체포적부심이 기각됐을 때도 법원 앞에서 불법 집회를 열고 “판사는 빨갱이” “법치는 죽었다”고 외쳤다. 특히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와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판사 이름을 적시해 비판하는 사람이 많았다. 17일 오후 2시경부터 서부지법으로부터 150m가량 떨어진 서울 마포경찰서 앞 좌측 인도에서 부정선거부패방지대 등이 신고한 집회가 열렸는데, 집회 참가자들은 “이순형 (판사) 탄핵하라” “신한미 (판사) 탄핵”이라며 판사들의 실명을 외쳤다. 서부지법 앞에는 이 판사들을 조롱하는 근조 화환도 놓였다. 화환에는 “세계 유일 유희왕 판사 이순형 외 종북 판사 일동 삼가 서부지법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판사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까지 벌어졌다. 17일 오후 1시경 부정선거부패방지대 등은 서부지법 앞 우측 인도에서 ‘대통령 불법 영장 신한미 판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신 부장판사에 대해 “권력의 노리개가 된 좌파 판사”라고 주장했다. 100여 명은 법원 앞에서 밤새 연좌농성을 벌였다. 서부지법은 이날 청사 출입구를 폐쇄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 판사 신상 공유… “사적 테러” 온라인에서는 판사들의 신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소 판사가 중국 법과 관련된 책을 썼다며 ‘판사가 중국인’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올라왔다. 정작 책의 저자는 동명이인으로 소 판사와 무관한 인물이다. 소 판사의 출신지를 공유하며 이를 문제 삼는 지역 혐오 발언도 잇따랐다. 판사들이 공격 대상이 된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지난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1심 판결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한 신진우 수원지법 부장판사의 사진과 신상을 공유하며 탄핵 서명에 나선 바 있다. 신자유연대는 2023년 9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강남역에 내걸기도 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법치국가가 금지하는 ‘사적 테러’”라며 “특히 살해 협박 글 등은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권력을 집행하는 이들을 위협하는 행위를 계속 좌시하면 국가 전체의 안전 수준이 낮아질 우려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집회에서는 20, 30대 남성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패딩, 트레이닝 바지, 캡 모자 등 가벼운 차림을 하고 태극기와 함께 동참했다. 유튜브를 통해 집회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는 윤 대통령 지지 단체 ‘신남성연대’ 역시 젊은 남성들로 이뤄진 단체다. 16일 오후 10시 50분경에는 한 20대 남성이 서부지법 직원의 출입문 개폐를 막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이순형 (판사) 빨갱이! 신한미 (판사) 빨갱이!”17일 오후 5시 55분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인근에 모여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앞으로 뛰쳐나오며 판사들의 이름을 외쳤다. 윤 대통령 1, 2차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들의 이름이었다.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소준섭 (판사) 출퇴근길에 잡히면 참수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 측 체포적부심 청구를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었다. 경찰은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 특정 판사 규탄 조화·기자회견까지윤 대통령이 체포되고 구치소에 구금되면서 지지자들의 항의도 격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했거나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법원 앞에서 연일 집회를 벌이는가 하면, 일부 지지자들은 특정 판사 신상을 공개해 비방을 유도하는 이른바 ‘좌표 찍기’에 나섰다.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부지법 앞은 대통령 지지자들의 불법 집회로 몸살을 앓았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법원 청사로부터 100m 이내에서는 집회를 열 수 없지만, 지지자들은 17일 영장 청구 직후 법원 정문으로 몰려와 “법도 안 지키는 판사 새X” “판사만 불법하냐. 우리도 불법할 수 있다”고 외쳤다. 경찰의 해산 명령에 “판사나 잡아가. 법은 무너졌다”며 야유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체포적부심이 기각됐을 때도 법원 앞에서 불법 집회를 열고 “판사는 빨갱이” “법치는 죽었다”고 외쳤다.특히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와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판사 이름을 적시해 비판하는 사람이 많았다. 17일 오후 2시경부터 서부지법으로부터 150m가량 떨어진 서울 마포경찰서 앞 좌측 인도에서 부정선거부패방지대 등이 신고한 집회가 열렸는데, 집회 참가자들은 “이순형 (판사) 탄핵하라” “신한미 (판사) 탄핵”이라며 판사들의 실명을 외쳤다.서부지법 앞에는 이들 판사들을 조롱하는 근조 화환도 놓였다. 화환에는 “세계 유일 유희왕 판사 이순형 외 종북 판사 일동 삼가 서부지법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판사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까지 벌어졌다. 17일 오후 1시경 부정선거부패방지대 등은 서부지법 앞 우측 인도에서 ‘대통령 불법영장 신한미 판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신 부장판사에 대해 “권력의 노리개가 된 좌파 판사”라고 주장했다. 서부지법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이날 청사 부지 출입구를 폐쇄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판사 신상 공유…“사적 테러”온라인에서는 판사들의 신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소 판사가 중국 법과 관련된 책을 썼다며 ‘판사가 중국인’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올라왔다. 정작 책의 저자는 동명이인으로 소 판사와 무관한 인물이다. 소 판사의 출신지를 공유하며 이를 문제 삼는 지역 혐오 발언도 잇따랐다. 판사들이 공격 대상이 된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지난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1심 판결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한 신진우 수원지법 부장판사의 사진과 신상을 공유하며 탄핵 서명에 나선 바 있다. 신자유연대는 2023년 9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서초동과 강남역에 내걸기도 했다.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법치국가가 금지하는 ‘사적 테러’”라며 “특히 살해 협박 글 등은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권력을 집행하는 이들에 대해 위협하는 행위를 계속 좌시하면 국가 전체의 안전 수준이 낮아질 우려도 있다”고도 덧붙였다.윤 대통령 지지자들 집회에서는 20, 30대 남성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패딩, 트레이닝 바지, 캡 모자 등 가벼운 차림을 하고 태극기와 함께 동참했다. 유튜브를 통해 집회 현장을 생중계 하고 있는 윤 대통령 지지단체 ‘신남성연대’ 역시 젊은 남성들로 이뤄진 단체다. 16일 오후 10시 50분경에는 한 20대 남성이 서부지법 직원의 출입문 개폐를 막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17일 오전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를 막아야 한다며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법원 청사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서는 집회를 열지 못한다. 하지만 해당 구역 내 불법 집회를 열어 법원을 압박하려 한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16일 오후부터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밤 윤 대통령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체포적부심 기각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이른바 ‘인간띠’를 만들어 법원 정문을 막으려 했다. 소란을 피우며 판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판사도 빨갱이” “법치는 죽었다” “공산화가 다 됐다”는 외침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집회를 벌이던 지지자 중 한 명은 법원 직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경 20대 남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16일 오후 10시 50분경 법원 정문을 관리하는 직원이 출입문을 닫지 못하게 직원을 막아선 혐의를 받는다. 17일 오전 8시경에는 20여 명의 지지자들이 남아 있다가 자리를 떴다.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경찰의 통제에도 서부지법 앞으로 가기 위해 소동을 부리기도 했다. 17일 오전 서부지법 인근 공덕소공원에 모여 있는 지지자 10여 명이 서부지법 앞으로 가 불법 집회를 열려고 해 경찰이 서부지법으로 향하는 길목을 통제했다. 한 여성 지지자는 경찰에게 “불법 영장 청구하고 법을 어기는 좌편향된 판사만 있는 서부지법이 뭔데 내 길을 막냐. 쓰레기 같은 이재명이는 두고 대통령 위해서 이러는 나를 막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서부지법 앞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였다. 근조화환에는 “세계유일유희왕판사이순형외종북판사일동” “삼가 서부지법의 명복을 빕니다” “법치주의는 서부지법에서 사망하다” 등이 적혀 있었다. 이순형 판사는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다. 이밖에도 서부지법 관계자들에 대해 힐난하는 문구가 이어졌다.서부지법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주차장 등 일부 공간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서부지법은 “법원 앞 시위로 법원주차장 전체가 통제됐다”며 “소속 직원만 공무원증 확인 후 차량 출입만 가능하다”는 공지를 내놨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울부짖으며 수사기관을 성토했고, 대통령이 압송된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까지 따라가 “공수처를 해체하라”고 외쳤다. 반면 탄핵·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대통령을 압송하는 차량 대열을 향해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 尹 지지자들, 도로에 누워 “윤석열” 연호이날 오전 한남동 은성빌딩과 국제루터교회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약 64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불법 체포’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관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은 경찰 바리케이드를 밀치며 저항했다. 대통령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낙담한 지지자 30여 명은 “이게 뭐냐”, “안 돼”라고 외치며 한남초교 앞 대로에 드러누워 “윤석열!”을 연호했다. 오전 10시 35분경 관저 정문으로 윤 대통령이 탄 차량이 나오자 지지자들은 오열하며 대통령을 연호하고 울부짖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 차량을 쫓아 수백 m가량 달렸다. 지지자 5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과천 공수처 앞까지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공수처 해체” “윤석열 석방”을 외쳤다. 지지자들은 사전 신고한 공수처 앞 운동장과 운동장 앞 관문로 1개 차선 외에 청사로 6개 차선을 무단 점거하기도 했다. 이에 공수처는 “불법 집회”라며 자진 해산 요청 안내방송을 연달아 내보냈지만, 지지자들은 계속 집회를 이어갔다. 정부과천청사 인근 주차장에서 이날 오후 60대 남성이 분신했고 경찰은 경위 조사에 나섰다.● 탄핵·체포 집회선 “국민이 이겼다”윤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를 촉구한 집회 참가자 2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한남동 볼보빌딩 앞에 모여 집회를 진행하다 체포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 경찰과 공수처가 관저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체포 순간에는 “국민이 이겼다”는 탄성이 나왔다. 집회 측이 마련한 대형 스크린에 공수처로 압송되는 윤 대통령 차량의 모습이 뜨자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노래를 불렀다.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즉각 (대통령을) 파면하라” “윤석열 범죄를 단죄하라”고 외쳤다. 일부는 응원봉을 흔들며 “끝났다 이놈들아”라고 외쳤다. 같은 시각 한남동 일신홀 앞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집회 참가자들도 체포를 반겼다. 비공식 추산 150명이 모인 가운데, 연단에 선 사회자가 “체포된 이후에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참가자들은 일제히 “구속”을 외친 뒤 박수를 쳤다. 영장 집행 후 복귀하는 경찰과 공수처 관계자들을 향해 “고생하셨습니다”라며 격려했다. 공수처 앞에서도 10여 명이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이들이 “드디어 윤석열이 체포됐다”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항의하면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 “경찰이 밀고 가 중상” 허위 정보도 온라인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서로 ‘댓글전’을 벌였다. 보수 성향 신남성연대의 유튜브 커뮤니티에는 이날 “‘불법 체포’와 관련된 뉴스 댓글을 전부 정화하는 데 집중하자”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속 텔레그램 링크를 따라가 보니 2만6000여 명이 모인 대화방이 나왔다. 운영자가 특정 기사를 올리면 대화방 사람들이 기사 댓글에 추천, 비추천을 누르는 방식으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 조성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댓글이 여론이 된다. 화력을 높여야 한다”는 글과 함께 각종 기사 링크가 올라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각종 허위 정보가 퍼지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경찰이 밀고 간 다음 사람들이 깔림. 경찰이 더 흥분해서 깔린 사람 그냥 뭉개버리고 중상이어서 심정지 상태”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관저 앞 기자회견 중이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압적으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 “어르신 세 분이 병원에 이송되고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가격했다”는 글이 올라왔으나 사실이 아니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울부짖으며 수사기관을 성토했고, 대통령이 압송된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까지 따라가 “공수처를 해체하라”고 외쳤다. 반면 탄핵·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대통령을 압송하는 차량 대열을 향해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 尹 지지자들, 도로에 누워 “윤석열” 연호이날 오전 한남동 은성빌딩과 국제루터교회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약 64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불법 체포’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관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은 경찰 바리케이드를 밀치며 저항했다. 대통령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낙담한 지지자 30여 명은 “이게 뭐냐”, “안돼” 라고 외치며 한남초 앞 대로에 드러누워 “윤석열!”을 연호했다. 오전 10시 35분경 관저 정문으로 윤 대통령이 탄 차량이 나오자 지지자들은 오열하며 대통령을 연호하고 울부짖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 차량을 쫓아 수백m 가량 달렸다. 지지자 5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과천 공수처 앞까지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공수처 해체” “윤석열 석방”을 외쳤다. 지지자들은 사전신고한 공수처 앞 운동장과 운동장 앞 관문로 1개 차선 외에 청사로 6개 차선을 무단 점거하기도 했다. 이에 공수처는 “불법 집회”라며 자진 해산 요청 안내 방송을 연달아 내보냈지만, 계속 집회를 이어갔다.● 탄핵·체포 집회선 “국민이 이겼다”윤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를 촉구한 집회 참가자 2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한남동 볼보빌딩 앞에 모여 집회를 진행하다 체포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 경찰과 공수처가 관저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체포 순간에는 “국민이 이겼다”는 탄성이 나왔다. 집회 측이 마련한 대형 스크린에 공수처로 압송되는 윤 대통령 차량의 모습이 뜨자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노래를 불렀다.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즉각 (대통령을) 파면하라,” “윤석열 범죄를 단죄하라”고 외쳤다. 일부는 응원봉을 흔들며 “끝났다 이놈들아”라고 외쳤다. 같은 시각 한남동 일신홀 앞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집회 참가자들도 체포를 반겼다. 비공식 추산 150명이 모인 가운데, 연단에 선 사회자가 “체포된 이후에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참가자들은 일제히 “구속”을 외친 뒤 박수를 쳤다. 영장 집행 후 복귀하는 경찰과 공수처 관계자들을 향해 “고생하셨습니다”라며 격려했다. 공수처 앞에서도 10여 명이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이들이 “드디어 윤석열이 체포됐다”이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항의하면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 “경찰이 밀고 가 중상” 허위 정보도 온라인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서로 ‘댓글전’을 벌였다. 보수 성향 신남성연대의 유튜브 커뮤니티에는 이날 “‘불법체포’와 관련된 뉴스 댓글을 전부 정화하는 데 집중하자”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속 텔레그램 링크를 따라가 보니 2만6000여 명이 모인 대화방이 나왔다. 운영자가 특정 기사를 올리면 대화방 사람들이 기사 댓글에 추천, 비추천을 누르는 방식으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 조성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댓글이 여론이 된다. 화력을 높여야 한다”는 글과 함께 각종 기사 링크가 올라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각종 허위 정보가 퍼지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경찰이 밀고 간 다음 사람들이 깔림. 경찰이 더 흥분해서 깔린 사람 그냥 뭉개버리고 중상이어서 심정지 상태”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엑스(X·과거 트위터)에도 “관저 앞 기자회견 중이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압적으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 “어르신 세 분이 병원에 이송되고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가격했다”는 글이 올라왔으나 사실이 아니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은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격화한 집회로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체포영장 집행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울부짖은 반면 반대자들은 환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도로에 드러눕기도 했다.● 대통령 차량 나오자 尹 지지자들 아수라장이날 오전 한남동 은성빌딩과 국제루터교회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약 64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회를 열고 ‘불법 체포’ 등 문구의 손팻말을 든 채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격분하며 지켜봤다.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영장 집행 2분 뒤인 오전 10시 35분 관저 정문으로 윤 대통령이 탄 차량 등이 줄이어 나오자 지지자들은 울부짖었다. 또 다른 일부 지지자들은 “쫓아가자. 우리가 지켜야 한다”라며 이미 차량이 지나간 방면으로 전속력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한 여성 지지자는 “아이고 대통령님”이라며 숨이 넘어가도록 오열했다. 허망한 표정으로 손팻말을 던지고 집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었다.전날부터 밤새 집회를 이어온 지지자들은 공조본과 대통령경호처의 대치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공수처 집으로 꺼져라” “경호처 힘내라”며 힘껏 외쳤다. 하지만 오전 8시 반경 공조본의 관저 진입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는 함성을 멈추고 욕설과 고성을 내뱉었다. 이어 연단에 선 한 지지자가 “대통령 끌려가면 돌아가실 수도 있습니다. 집회 해산하고 막으러 갑시다”라고 하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을 온몸으로 밀며 항의하거나 의자, 태극기를 던지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반대자들의 집회 현장을 지나가며 바리케이드를 발로 차고 울먹이기도 했다.일부 지지자들은 격분하다 못해 드러눕기도 했다. 공조본이 관저에 진입한 이후인 이날 오전 8시 40분경 관저 앞에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 30여 명은 “이게 뭐냐”며 오열하며 한남초 앞 대로에 드러누워 항의하기도 했다. 오전 9시 50분경에도 한 지지자가 볼보빌딩 앞 반대자들의 집회 현장 앞 인도에 드러누웠다. 상황 수습에 나선 경찰은 약 10분 만에 이 지지자를 일으켜 인도에서 이탈시켰다.● 축제 분위기 尹 반대자들 “끝났다 이놈들아” 반면 이날 오전 볼보빌딩 앞 약 2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윤 대통령 반대자들은 같은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국민주권당 주최 집회 무대 전광판에 윤 대통령 차량 등 행렬 화면이 뜨자 “축하합니다 윤석열이 감옥 갑니다”라는 노래가 이어졌다. 손을 하늘 위로 높이 뻗거나 응원봉을 흔들고 “끝났다 이놈들아”라고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거나 춤을 추기도 했다. 반대자들은 “윤석열 체포했다. 헌재는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같은 시각 일신홀 앞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15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인 집회 현장도 축제 분위기였다. 연단에 선 사회자가 “체포된 이후에는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참가자들이 “구속”을 외친 뒤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윤 대통령 반대자들은 영장 집행 후 복귀하는 공조본 관계자들을 향해 연신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울먹이며 외쳤다.윤 대통령의 변호인 중 한 명인 석동현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때 윤 대통령의 자진 출석 협의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사회자는 “협의 같은 소리 하지 마. 포승줄로 묶이는 모습 생중계 돼야 한다”고 외쳤다. 이에 반대자들은 “체포해”를 연호했다. 윤 대통령의 이동 방안이 협의 중이라는 소식에도 이들은 “호송차”를 연호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이르면 1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다. 경찰은 14일 공수처 부장검사와 3차 수도권 지휘관 회의를 열고 영장 집행을 위한 최종 준비를 마쳤다. 대통령 관저를 경호하는 대통령경호처는 여전히 ‘체포 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은 이르면 15일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특수단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안보수사단에서 수도권 시도경찰청 광역수사단 총경급 지휘관들, 공수처 부장검사 및 평검사들과 함께 체포영장 집행 관련 3차 회의를 열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주변에 설치한 차벽과 철조망, 체포를 막는 경호처 직원 등에 대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조 4명이 경호처 직원 1명씩 맡는다’는 방법도 언급됐다고 한다.경찰은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경찰청 등 수도권 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관 1000여 명과 경찰기동대 2700명 이상 등 총 3700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각각 윤 대통령 체포조와 수색조, 경호처 진압조 등으로 나눠 투입한다. 특히 윤 대통령 체포조에는 수사관 500여 명을 투입한다. 공수처는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 등 가용 인력 전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소속 수사관 301명도 17일까지 파견 받아 투입한다. 경찰과 공수처는 14일 오전 8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호처와 ‘3자 회동’을 가졌지만 협의는 불발됐다. 체포 과정에서 벌어질 무력 충돌과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한 자리였지만, 경호처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1시간도 안 돼 회동이 종료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평화적으로 (영장이) 집행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 만났지만 상황 변화가 일어나진 않았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이날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기존 경호업무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며 “대통령 관저를 포함한 특정경비지구는 경호구역이자 국가보안시설, 국가중요시설,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출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책임자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경호처와 함께 관저를 경호하는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으로부터 관저 출입을 허락받았다고 공지했지만,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며 ‘경호처의 추가 출입 승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고 바로잡았다.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에 대한 제3의 장소 조사 및 방문 조사’를 제안한 것에 대해 “상의한 바 없다”며 일축했다. 윤갑근 변호사는 정 실장의 제안에 대해 “저희들과 상의가 없었던 부분”이라며 “제3의 장소(조사)는 없다”고 말했다.[尹 2차 체포영장]체포영장 이르면 오늘 오전 집행경찰 지휘관 회의, 공수처 검사 참석… 철조망 뚫을 특수차량 동원 논의尹-김성훈 체포조 따로 투입… 장기전 대비 방한복-배터리도 챙겨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대비해 14일에 연 3차 지휘관 회의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부장검사 및 평검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있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인적, 물적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최종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체포가 무산되면 3차 시도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경찰기동대와 수도권 수사관 등 총 3700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할 준비를 마쳤다.●15일 ‘디데이’… 공수처-경찰 “그대로 간다”이날 공수처와 경찰은 경호처와의 협의가 불발됐지만, 예정대로 이르면 15일 오전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언론에 “체포영장 집행 계획 등은 (3자회동 무산 등과 상관없이)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지휘부 내부에서는 ‘합법적으로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하는 것인 만큼 현직 대통령이더라도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도 준비를 마친 분위기다. 14일 오전 10시경 서울·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 등 수도권 경찰청 광역수사단 산하 지휘관들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경찰청 안보수사과 청사에서 3차 회의를 열었다. 경찰은 앞서 10일에 1차 지휘관 회의, 13일에 2차 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통령 체포를 준비했다. 3차 회의에선 ‘요새화’된 관저 진입 전략, 철조망과 버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벽 와해 방안, 저항하는 경호처 직원들을 체포할 방법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김성훈 경호차장도 체포 시도할 듯경찰 안팎에서는 차벽과 철조망을 뚫기 위해 경찰 특수차량과 각종 장비를 동원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유사시 현장에서 삼단봉, 테이저건 등 어떤 장비를 누구에게 어떻게 사용할지 등도 논의했다고 한다. 서울청은 광수단 등 인력 301명을 15일 0시부로 공수처에 파견했고, 경기남부청은 경력 270여 명을 투입한다. 15일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되면,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는 경호처 직원들을 한 명씩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가장 먼저 체포 대상으로 지목된 경호처 인물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강경파’ 김성훈 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행)이다. 앞서 법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조는 윤 대통령 체포와 김 차장 체포에 각각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김건희 여사-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라인’으로도 지목된 인물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직한 뒤 관저 경호를 이끌고 있다.경찰은 경호처 직원들을 체포한 뒤 서울 각 지역 경찰서에 나눠서 호송, 구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까지 마쳤다. 경찰과 공수처가 2박 3일에 걸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경찰과 공수처는 방한복, 배터리 등은 물론 카메라 등 채증 장비도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경호처 내부 “영장 집행 저지 않을 것”경호처 내부에선 무기 사용이나 무력 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수사기관 관계자는 “경호처도 대통령 경호보단 적법한 절차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라며 “1차 체포 저지 때와는 달리 경호처가 ‘빈 총’이라도 갖고 나오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영장 집행을 저지하지 않을 것이란 경호처 내부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여권 인사는 “현장 요원들도 적법 절차에 의한 임무만 수행할 뿐 무력 충돌은 피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핫팩 상자를 통째로 들고 도망간 사람도 있습니다. 집회를 방해하려 일부러 그런 거예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핫팩과 도시락 등을 나눠 주던 김공헌 씨(56)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찬성 집회에 준비된 보온 물품 같은 것들을 허락도 없이 가져간다는 것이다. 반면 근처에서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측 자원봉사자는 “젊은 커플 한 쌍이 와서 핫팩을 줬더니 받자마자 휙 돌아서서 웃으며 탄핵 찬성 집회 쪽으로 가버렸다”고 분개했다. 그는 “우리 측 참가자들을 위해 열심히 마련한 건데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핫팩 갖고 튀어” 상대 집회 물품 ‘보급 침탈전’윤 대통령 지지 측과 탄핵 찬성 측이 혹한에도 관저 인근 집회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상대 집회에 준비된 핫팩 컵라면 등 무료 물품을 일부러 가져가는 이른바 ‘보급 침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말 필요해서 가져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상대방의 집회를 방해하려는 의도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 체포 날짜가 다가올수록 양측 집회 참가자들 사이의 갈등과 긴장도 고조되는 가운데 이 같은 행위가 감정 싸움과 물리적 충돌로 번질 우려도 나온다. 한남동 관저 앞에서 만난 김 씨는 “20, 30대의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진보 시위대 쪽에서 물품을 계속 받아내 빨리 소진시키자’고 방송하며 대놓고 물품을 받으러 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왔다 갔다 하며 물품을 받아가는 사람도 있었다”며 “주머니에 성조기와 태극기가 꽂혀 있는 걸 우연히 보곤 ‘가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집회 주최 측은 참가자들을 독려하고 추위를 피하도록 하기 위해 음식, 보온 용품 등을 무료로 현장에서 나눠 주고 있다. 바닥에 깔고 앉을 수 있는 스티로폼, 몸에 두를 수 있는 비닐이나 보온 용품, 끼니 해결용 컵라면 등 다양하다. 이를 일부러 가져가 상대 집회에 조금이나마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계획적으로 이런 행동을 권유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반대편 집회 물품을 뺏어 오자’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 이 대화방에서 ‘재명아 감옥가자’라는 이름의 참가자는 “좌파 (집회)에서 오뎅 다 먹고 탄핵 반대 집회로 넘어가는 게 베스트”라고 올렸다. ‘부정선거 구속’이라는 이름의 이용자는 “좌파 보급 뭐 있어요? 뺏어 가게요. 몰래”라고 묻기도 했다.● 컵라면 나눠 주며 ‘사상 검증’도… 경찰 “절도죄 소지”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일종의 ‘사상 검증’을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컵라면을 나눠 주던 대통령 지지 자원봉사자는 “누가 누구인지 구별할 수 없으니 ‘이재명 구속’이라 말해보라고 시킨 뒤 그대로 말하면 나눠 준 적도 있다”고 했다. 탄핵 찬성 측 자원봉사자 백모 씨(47)는 “대통령 지지 진영에 식사와 핫팩뿐 아니라 단열 스티로폼도 털렸다”며 “워낙 손해를 많이 봐서 이제는 꼭 (어느 진영인지) 물어보고 나눠 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마찰로 번질 우려도 지적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극단 감정들이 점층화해 이성이 작동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가장 우려되는 건 절도에서 그치지 않고 폭력으로 비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극단적인 적대감이 이어지면 마찰도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행위는 형법상 절도죄로 처벌받을 소지도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상대편 집회에서 쓸 목적으로 갖다 놓은 것을 다른 의도로 가져간 건 절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영선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물품을 가져간 뒤 ‘방금 마음이 바뀌어 지지 진영이 바뀌었다’고 주장하면 범죄를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핫팩 상자를 통째로 들고 도망간 사람도 있습니다. 집회를 방해하려 일부러 그런거에요.”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핫팩과 도시락 등을 나눠주던 김공헌 씨(56)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찬성 집회에 준비된 보온물품 같은 것들을 허락도 없이 가져간다는 것이다. 반면 근처에서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측 자원봉사자는 “젊은 커플 한 쌍이 와서 핫팩을 줬더니 받자마자 휙 돌아서서 웃으며 탄핵 찬성 집회 쪽으로 가버렸다”고 분개했다. 그는 “우리 측 참가자들을 위해 열심히 마련한 건데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핫팩 갖고 튀어” 상대 집회 물품 ‘보급 침탈전’윤 대통령 지지 측과 탄핵 찬성 측이 혹한에도 관저 인근 집회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상대 집회에 준비된 핫팻 컵라면 등 무료 물품을 일부러 가져가는 이른바 ‘보급 침탈전’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정말 필요해서 가져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상대방의 집회를 방해하거나 기분 나쁘게 만들려는 의도에서 일부러 그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 체포 날짜가 다가올수록 양측 집회 참가자들 사이의 갈등과 긴장도 고조되는 가운데 이 같은 행위가 감정 싸움과 물리적 충돌로 번질 우려도 나온다.한남동 관저 앞에서 만난 김 씨는 “20, 30대의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진보 시위대 쪽에서 물품을 계속 받아내 빨리 소진시키자’고 방송하며 대놓고 물품을 받으러 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왔다갔다하며 물품을 받아가는 사람도 있었다”며 “주머니에 성조기와 태극기가 꽂혀있는 걸 우연히 보곤 ‘가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각 집회 주최 측은 참가자들을 독려하고 추위를 피하도록 하기 위해 음식, 보온 용품 등을 무료로 현장에서 나눠주고 있다. 바닥에 깔고 앉을 수 있는 스티로폼, 몸에 두를 수 있는 비닐이나 보온용품, 끼니 해결용 컵라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를 일부러 가져가 상대 집회에 조금이나마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계획적으로 이런 행동을 권유하기도 한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반대편 집회 물품을 뺏어오자’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 이 대화방에서 ‘재명아 감옥가자’라는 이름의 참가자는 “좌파 (집회)에서 오뎅 다 먹고 탄핵 반대 집회로 넘어가는 게 베스트”라고 올렸다. ‘부정선거 구속’이라는 이름의 이용자는 “좌파 보급 뭐 있어요? 뺏어가게요. 몰래”라고 묻기도 했다.● 컵라면 나눠주며 ‘사상 검증’도… 경찰 “절도죄 소지”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일종의 ‘사상 검증’을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컵라면을 나눠주던 대통령 지지 자원봉사자는 “누가 누구인지 구별할 수 없으니 ‘이재명 구속’이라 말해보라고 시킨 뒤 그대로 말하면 나눠준 적도 있다”고 했다. 탄핵 찬성 측 자원봉사자 백모 씨(47)는 “대통령 지지 진영에 식사와 핫팩뿐 아니라 단열 스티로폼도 털렸다”며 “워낙 손해를 많이 봐서 이제는 꼭 (신분을) 물어보고 나눠준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양측의 마찰로 번질 우려도 지적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극단 감정들이 점층화해 이성이 작동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가장 우려되는 건 절도에서 그치지 않고 폭력으로 비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지금은 사소한 규모의 행동이라도 이 같은 극단적인 적대감이 이어지면 마찰도 생길 수 있다”고 했다.이 같은 행위는 형법상 절도죄로 처벌 받을 소지도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상대편 집회에서 쓸 목적으로 갖다놓은 것을 다른 의도로 가져간 건 절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 제지하는 애매하다는 의견도 있다.한영선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물품을 가져간 뒤 ‘방금 마음이 바뀌어 지지 진영이 바뀌었다’고 주장하면 범죄를 입증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신경전이 격해지고 있다. 대통령 지지 측은 ‘삭발식’을 감행했고, 반대 측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이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가세해 10일부터 관저 주변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맞섰다.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는 오전 6시부터 집회 소음이 울려 퍼졌다. 당초 오후 2시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서는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 신자유연대의 ‘대통령 수호 집회’가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이후 집회 시간이 당겨졌다. 이들은 ‘탄핵 반대’ ‘부정선거 아웃 가짜국회’ 등 팻말을 들고 주변 인도와 차로를 점거했다. 일부는 연단에 올라가 삭발을 하며 탄핵 반대를 외쳤다. 곳곳에서 빨간 경광봉, 태극기, 성조기 등을 든 참가자들이 “대한민국 지키자” 구호를 외쳤다. ‘친(親)윤석열’ 시위대는 민노총 주도 집회에 맞서기 위해 하얀 헬멧을 쓴 이른바 ‘백골단’까지 조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저 인근 집회를 공동 주관하고 있는 김정현 백서스정책연구소장(42)은 이날 오후 6시경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전역 군인 등 30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백골단을) 조직한 것”이라며 “수비조, 정찰조, 수색조 등 관저를 지키기 위한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6일 새벽 백골단 300여 명은 한남초등학교 인근에서 길목을 지켰다. 백골단은 1980년대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부대 별칭으로, 일반 경찰과 달리 하얀 헬멧을 썼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도 이날 오후 3시부터 한남동 볼보빌딩 앞에서 수십 명이 모여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팻말을 들었다. 인도와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이어간 이들은 오후 7시부터 종로구 송현공원 앞에서도 집회를 열었다. 이날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 측은 1000여 명, 탄핵 찬성 측은 100여 명이 모였다. 한국노총은 10일 오후 관저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체포영장 집행 시까지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집회 참가자들의 행동이 과격해지는 가운데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여성이 ‘탄핵 찬성’ 피켓을 든 여성에게 다가가 뺨을 때리는 영상도 올라왔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친(親)윤석열계’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12·3 불법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과의 면담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막은 대통령경호처를 두둔하고, 영장 집행을 시도했던 경찰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나중에 훗날을 생각하라” 등 반(半)협박성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면담한 뒤 국수본을 방문해 우종수 국수본부장과 면담했다. 의원들은 이 직무대행과 우 본부장에게 ‘위헌 소지가 있는 체포영장을 경찰이 따르는 것은 균형을 잃은 것’이라는 취지로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 면담에서는 특히 경찰 출신인 이 의원과 우 본부장 사이에 언쟁이 오갔다고 한다. 이 의원은 우 본부장 앞에서 대통령경호처를 두둔하며 “경호처는 경호 대상자가 있는 곳에서 (체포를) 거부할 수 있는 형사법상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의견이 마음대로 막 적용되니 앞으로 영원히 이렇게 된다고 생각하냐”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경찰은) 나중에 훗날을 생각하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 본부장은 “듣기 거북하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후에도 이 의원은 우 본부장의 발언들이 모욕적이라는 등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경찰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 개인의 판단을 무작정 따른다’는 주장을 하자, 우 본부장은 “판사에게 가서 따지라”고 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의원은 “반대 쪽(윤 대통령 측)에서 보면 이게 바로 내란이고 반란”이라며 “엄연히 통치권자가 대통령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 뭔 짓이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앞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찰 소속 101·202경비단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길을 터준 것에 대해서도 “101경비단 등 다 없애버리라” “경찰을 없애겠다고 선언하라”며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발언들이 의정 활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경호처 두둔 발언에 대해 “군사보호시설과 기밀이 있는 시설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압수 또는 수색에) 거부권이 있다”고 밝혔다. 판사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판사에게 입법자의 권한을 준 사람이 있냐”며 “영장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경찰의 2차 출석요구일인 7일에도 출석을 거부했다. 경찰은 이날 3차 출석 요구를 통보한 가운데, 박 처장이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앞두고 경호처 압박 차원에서 ‘관저 체포 저지’에 관련된 경호처 부장 이상 전원을 입건하는 카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박 처장에게 10일까지 출석해 조사 받으라는 3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특수단은 박 처장이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신병 확보를 위해 체포영장 신청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서도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미 입건된 박 처장, 김 차장 등 경호처 지휘부 4명 외에도 대통령 체포 저지에 가담한 경호처 부장 이상 간부 전부를 입건 조치하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경호처부터 걷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처장은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경찰이 경호처의 지원 요청을 거부하자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전화로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직무대행이 경호처의 요구를 거부하며 ‘사법적인 차원에서 경찰력이 동원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박 처장은 “알았다”며 화를 냈다고 한다. 당시 관저에 실제로 들어간 경찰 체포조는 57명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구윤리위)가 김건희 여사의 석사 학위 논문에 ‘표절이 있었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리고 김 여사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2월 검증을 시작한 지 약 3년 만이다. 7일 숙명여대 등에 따르면 숙명여대 연구윤리위는 논문에 표절이 있었다는 위원회의 본조사 심사 결과를 최근 김 여사에게 발송했다. 숙명여대는 이의 제기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표절로 결론 난 논문은 김 여사가 1999년 숙명여대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때 제출한 논문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이 논문의 표절률이 42%에 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이 “당시 숙명여대의 학칙과 심사 절차에 따라 석사 논문이 인정된 것이므로 제3자가 현재 기준으로 표절을 단정할 순 없다”고 반박하면서 숙명여대의 조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통상 5개월 정도 걸리는 논문 검증은 2년 넘게 이어졌다. 지난해 9월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검증을 공약으로 내걸며 당선된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9명 이내의 연구윤리위 위원 중 당연직 위원 3명을 교체하며 위원회를 재구성했다. 새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난해 9월 2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총 9차례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숙명여대 측은 “표절 의혹 제보자인 유영주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장에게도 곧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 연구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제보자와 피조사자는 통보일로부터 30일 내 심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이의가 없으면 본조사 결과가 최종 확정된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구윤리위)가 김건희 여사의 석사 학위 논문에 ‘표절이 있었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리고 김 여사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2월 검증을 시작한 지 약 3년 만이다.7일 숙명여대 등에 따르면 숙대 연구윤리위는 논문에 표절이 있었다는 위원회의 본조사 심사 결과를 최근 김 여사에게 발송했다. 숙대는 이의 제기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표절로 결론 난 논문은 김 여사가 1999년 숙명여대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때 제출한 논문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이 논문의 표절률이 42%에 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이 “당시 숙명여대의 학칙과 심사 절차에 따라 석사 논문이 인정된 것이므로 제3자가 현재 기준으로 표절을 단정할 순 없다”고 반박하면서 숙대의 조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통상 5개월 정도 걸리는 논문 검증은 2년 넘게 이어졌다. 지난해 9월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검증을 공약으로 내걸며 당선된 문시연 숙대 총장은 9명 이내의 연구윤리위 위원 중 당연직 위원 3명을 교체하며 위원회를 재구성했다. 새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난해 9월 2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총 9차례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숙대 측은 “표절 의혹 제보자인 유영주 숙대 민주동문회장에게도 곧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 연구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제보자와 피조사자는 통보일로부터 30일 내 심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그 기간동안 이의가 없으면 본조사 결과가 최종 확정된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친 윤석열계’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12·3 불법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과 면담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막은 대통령경호처를 두둔하고, 영장 집행을 시도했던 경찰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나중에 훗날을 생각하라” 등 반(半) 협박성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7일 경찰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면담한 뒤, 국수본을 방문해 우종수 국수본부장과 면담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직무대행과 우 본부장에게 ‘위헌 소지가 있는 체포영장 청구 및 발부에 경찰이 따르는 것은 균형 있지 않다’는 취지로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일 경찰 특수단은 공수처와 함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국수본 면담에서는 특히 이 의원과 우 본부장 사이에 언쟁이 오갔다고 한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우 본부장 앞에서 대통령경호처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경호처는 경호 대상자가 있는 곳에서 (체포를) 거부할 수 있는 형사법상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며 “(경찰) 의견이 마음대로 막 적용되니 앞으로 영원히 이렇게 된다고 생각하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나중에 훗날 생각하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들은 우 본부장은 “듣기 거북하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한다.이후에도 이 의원은 우 본부장의 발언들이 모욕적이라는 등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원이 ‘경찰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 개인의 판단을 무작정 따른다’는 주장을 하자, 우 본부장은 “판사에게 가서 따지라”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법원이 적합하게 발부한 체포영장을 ‘판사 개인의 판단’으로 치부하는 것은 사법 체계를 흔드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당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의원은 “반대 쪽(윤 대통령 측)에서 보면 이게 바로 내란이고 반란”이라며 “엄연히 통치권자가 대통령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 뭔 짓이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찰이 수치스럽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의 언쟁 끝에 우 본부장이 먼저 사과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원은 앞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찰 소속 101·202경비단이 공수처에 길을 터준 것에 대해서도 “101경비단 등 다 없애버리라”, “경찰을 없애겠다고 선언해버리라”며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의원은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발언들이 ‘의정 활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경호처 관련 발언에 대해 “군사보호시설과 기밀이 있는 시설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압수 또는 수색에) 거부권이 있고, 이를 판사가 무력화시킬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판사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판사에게 입법자의 권한을 준 사람이 있냐”며 “판사가 재량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영장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경찰이)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안 된다”며 “권한이 있는 경찰이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를) 이첩받아 수사를 하는 게 맞다”고도 주장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