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웅

강동웅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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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입사해 교육과 보건복지(정책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탁구, 체조, 당구(스포츠부) 등을 취재해왔습니다. 빛나는 당신이 이룬 업적보다 어려움을 극복해낸 과정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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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강이 꿈이었던 청담고, 단숨에 결승까지

    우승까지 단 한 뼘이 모자랐지만 ‘돌풍’이라 부르기에 충분했다. 30일 막을 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내내 청담고는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2016년 창단해 이번 대회 전까지 전국 대회 8강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던 청담고는 이번 대회를 통해 창단 준결승, 결승 진출까지 한 번에 이뤄냈다. 서울 강남구가 아니라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 자리한 청담고는 원래 황금사자기와 인연이 깊은 학교다. 창단 이듬해 처음으로 출전한 전국대회가 2017년 황금사자기였고, 지난해에는 1회전에서 세현고를 3-0으로 꺾으며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서도 청담고는 이변의 주인공을 자처했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대전고와 맞붙은 26일 8강전에서는 2학년 투수 강병현이 9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2-1 완투승을 기록했다. 강병현은 이 경기 전까지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던진 게 4와 3분의 2이닝이었던 투수다. 투구 수 제한 규정 때문에 강병현과 준결승전 승리투수 정진호(3학년)를 마운드에 올릴 수 없었지만 3학년 투수 류현곤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3실점으로 경남고 타선을 막았다. 청담고는 결승전에서도 5회말 2점을 먼저 뽑으면서 첫 전국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결국 ‘뒷심’에서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유호재 청담고 감독(사진)은 “우리 스스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8강이 목표 최대치였다”면서 “결승까지 오고 보니 학교에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대회에서는 꼭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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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 김나영, 프로탁구 ‘챔프전 여왕’으로

    ‘여자탁구 기대주’ 김나영(17·사진)이 소속 팀 포스코에너지의 프로탁구 원년 여자부 통합우승을 주도했다. 포스코에너지는 28일 수원 광교씨름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코리아리그(1부 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김나영이 단식 두 경기를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3-1로 눌렀다. 정규리그 1위로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챔프전을 시작한 포스코에너지는 2차전을 치르지 않고 포스트시즌 우승까지 차지했다. 프로탁구 챔프전에서는 2승을 먼저 하는 팀이 정상에 오른다. 전혜경 포스코에너지 감독(45)은 기선 제압이 중요한 1단식부터 팀 막내 김나영을 출전시켰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최효주(24)로 맞불을 놨다. 첫 세트를 접전 끝에 11-9로 이긴 김나영은 두 번째 세트에서는 11-3의 완승으로 1승을 가져왔다. 김나영은 2단식을 이기고 복식을 내준 가운데 매치 스코어 2-1에서 치러진 4단식에서 변서영(19)까지 2-1로 물리치고 팀 우승을 확정했다. 전 감독은 “팀 에이스 전지희(30)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나영이가 제 몫을 해줬다”고 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달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전지희가 부상으로 빠져 전력 공백이 예상됐었다. 남자부 정규리그 1위 삼성생명도 이날 2위 국군체육부대를 3-2로 꺾고 프로탁구 원년 통합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생명은 조대성(20)이 매치 스코어 2-2로 맞선 5단식에서 상대 팀 조승민(24)을 2-0으로 누르고 승리를 가져왔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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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직서도 싹쓸이… 키움, 집 나서니 쑥 컸네

    키움이 롯데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프로야구 단독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키움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안방 팀 롯데를 4-0으로 물리쳤다. 27일 8-0 완승을 거둔 키움은 28일 3-3 동점이던 연장 10회초에 터진 이정후(24)의 3점 홈런을 앞세워 6-3 승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마저 승리하면서 2013년 4월 16∼18일 이후 3328일 만에 처음으로 사직 방문 3연전을 싹쓸이로 마무리했다. 24∼26일 잠실 주중 3연전에서도 LG에 3연승 했던 키움은 최근 6연승을 기록하며 SSG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30승(20패) 고지에도 올랐다. 이날 잠실 안방경기에서 삼성에 4-8로 역전패한 3위 LG와는 이제 2경기 차이다. 지난해부터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이날 승리로 프로야구 역대 50번째 100승(7무 87패) 감독이 됐다. 키움 선발 한현희(29·사진)는 이날 롯데 타선을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1패 뒤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부산 경남고 졸업생인 한현희가 부산 팀 롯데를 상대로 선발승을 거둔 건 2015년 6월 28일 사직 경기 이후 2527일 만이다. 반면 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반즈(27)를 투입하고도 6연패에 빠졌다. 반즈는 7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했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안방경기 7연패 기록도 이어갔다. 나머지 경기에서도 전부 방문 팀이 이겼다. 수원에서는 한화가 KT를 12-4로 꺾고 시즌 첫 싹쓸이 3연승을 기록했다. 두 팀은 8회말까지 4-4 동점이었지만 9회초 1사 만루에서 하주석(28)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한화 타선에 불이 붙으면서 결국 8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광주에서는 SSG가 KIA를 9-7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SG는 4-5로 뒤진 7회초에 한유섬(34)이 역전 2점 홈런을 친 데 이어 크론(29)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김원형 SSG 감독도 이날 승리로 감독 통산 100승(16무 78패)을 기록했다. 창원에서는 두산이 NC에 1-0 진땀승을 거두고 역시 전날 패배를 갚으면서 2승 1패로 주말 3연전을 정리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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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고, 에이스 몸 풀기도 전에… 두경기 무실점 승리

    팀 에이스는 아직 본격 등판하지도 않은 대전고가 충훈고와 경동고를 연달아 꺾고 황금사자기 16강에 진출했다. 대전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전에서 경동고를 8-0으로 완파했다. 충훈고와의 1회전에서도 6회 만에 10-0 콜드 게임 승리를 따낸 대전고가 2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도 팀 간판투수인 송영진(3학년·사진)은 아직 제대로 가동하지도 않았다. 팀 내 2, 3선발 이대겸과 이종왕(이상 3학년)이 대부분 이닝을 소화하며 송영진의 힘을 비축해주고 있다. 이날 송영진은 경동고에 8-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송영진은 최고 시속 147km에 달하는 속구 단 7개로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가볍게 요리했다. 송영진은 올해 6경기 2승 무패로 0점대 평균자책점(0.82·21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속 140km대 후반 속구에 130km대 초반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쓴다. 커브, 포크볼도 던진다. 지난달 27일 주말리그에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북일고에 8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5-1)을 따내는 등 주말리그 대전·충청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백정훈 KIA 스카우트는 “고교 선수인데도 이닝 소화력이 좋아 벌써 한 경기를 책임지고 완투할 능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송영진은 “올해 1월 트레이닝센터 지도자의 소개로 만난 이용찬(33·NC) 선배로부터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스플리터)을 배워서 훈련 중”이라며 “1학년 때 황금사자기 4강전에서 떨어져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는 팀이 반드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고의 순항은 예견됐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에서 절반인 5명의 스카우트가 우승 가능 후보로 거론했다. 단일 우승 후보 설문에서도 몰표를 받은 북일고(6표) 다음으로 많은 2표를 받아 언제든 우승을 넘볼 수 있다는 평가였다. 김광현(SSG), 홍창기(LG) 등을 배출한 안산공고는 이날 대구고를 3-2로 무너뜨렸다. 청담고는 천안CS에 7회 9-0 콜드 게임, 청원고는 인창고에 8회 11-3 콜드 게임으로 이겼다. 지난해 창단한 덕적고는 경민IT고를 7-2로 누르며 황금사자기 첫 승을 올렸다. 21일에는 휘문고가 이번 시즌 7할 타율을 기록 중인 유격수 김민석(3학년)의 3타수 2안타 활약 등에 힘입어 우신고를 11-10으로 꺾고 32강전에 올랐다.오늘의 황금사자기 (32강전)▽목동야구장도개고(1루) 9시 30분 휘문고(3루)개성고(1루) 12시 인천고(3루)북일고(1루) 14시 30분 배재고(3루)장안고(1루) 17시 30분 경남고(3루)▽신월야구장선린인터넷고(1루) 9시 30분 순천효천고(3루)화순고(1루) 12시 광주일고(3루)라온고(1루) 14시 30분 야로고BC(3루)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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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일고 ‘철옹성 마운드’ 시위… 황금계투 완봉쇼

    명불허전이었다. “전국에서 투타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북일고가 포항제철고를 꺾고 황금사자기 32강에 진출했다. 북일고는 20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2시간 32분 만에 포항제철고에 4-0 완승을 거뒀다. 올해 신세계 이마트배(옛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우승팀인 북일고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 가운데 6명으로부터 이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 팀이다. 북일고의 승리 원동력은 단연 철옹성 같은 투수진이었다.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입을 모아 칭찬했던 투수 4명 중 장우진을 뺀 최준호 김범근(이상 3학년), 김휘건(2학년)이 마운드에 올라 포항제철고 타자 29명을 상대하는 동안 안타는 단 3개 내줬고, 볼넷 허용도 1개에 불과했다. 그중 팀 공헌도가 제일 큰 선수는 김휘건이었다. 선발 김범근이 5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며 0-0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휘건은 6회부터 8회까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섞어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발판을 쌓았다. 경기 후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김)휘건이가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팀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선수인데 오늘은 제구도 완벽했다”고 치켜세웠다. 김휘건은 “속구, 슬라이더, 커브에 이어 제4의 구종으로 훈련해 왔던 포크볼을 오늘 2개 던졌는데 모두 유격수 앞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이어져 내심 뿌듯했다”고 전했다. 1회전 최고 ‘빅매치’로 꼽힌 경남고와 덕수고의 맞대결에서는 경남고가 4-3으로 이기며 32강전에 올랐다. 이 경기는 시속 150km대 속구를 던지는 두 투수 신영우(경남고)와 심준석(덕수고·이상 3학년)의 맞대결 가능성 때문에 가장 큰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찾아온 제구력 난조 등으로 심준석은 등판하지 않았다. 청담고는 부산정보고에 9-2, 7회 콜드승을 거두고 3년 전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4-8로 패했던 아픔을 씻었다. 청담고 3번 타자 3루수로 나선 3학년 김민호가 5타수 5안타 3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금사자기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인천고는 서울자동차고를 6-1로 꺾었다. 지난해 창단한 경민IT고는 상우고에 7-5 역전승을 거두고 황금사자기 첫 승리를 기록했다. 장안고는 11회 연장 끝에 K-POP고에 10-8 승리를 거뒀고, 대구고는 여주IDBC를 5-3으로 눌렀다.오늘의 황금사자기(1회전)▽목동야구장라온고(1루) 9시 30분 물금고(3루)부산공고(1루) 12시 광주일고(3루)서울컨벤션고(1루) 14시 30분 선린인터넷고(3루)▽신월야구장우신고(1루) 9시 30분 휘문고(3루)강릉고(1루) 12시 (32강전) 예일메디텍고(3루)마산고(1루) 14시 30분 (32강전) 광주동성고(3루) 내일의 황금사자기(32강전)▽목동야구장설악고(1루) 9시 30분 신흥고(3루)대전고(1루) 12시 경동고(3루)청원고(1루) 14시 30분 인창고(3루)율곡고(1루) 17시 30분 TKBC(3루)▽신월야구장경민IT고(1루) 9시 30분 덕적고(3루)천안CS(1루) 12시 청담고(3루)대구고(1루) 14시 30분 안산공고(3루)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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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대회 첫 홈런이 9회말 천금 동점포[황금사자기 스타]

    “전국 대회 홈런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 기쁩니다.” 예일메디텍고의 2학년 박동윤(17·사진)은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동산고와의 1회전을 10-9로 이긴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나선 박동윤은 6-7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서준오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1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은 2017년 영문고 야구부로 창단한 예일메디텍고의 황금사자기 첫 승리로 이어졌다. 예일메디텍고는 승부치기로 진행한 연장 10회초에 먼저 2점을 내줬지만 10회말 동점을 만든 뒤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문지웅(16)이 스퀴즈 번트 사인을 놓쳤지만 3루 주자 김민석이 상대 수비의 태그를 피해 홈에 들어오면서 경기를 끝냈다. 박동윤은 “(9회말) 내가 어떻게든 살아 나가서 동점의 발판을 놓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원래 변화구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편인데 오늘 (상대 투수의) 커브를 쳐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동윤은 고교 시절 레슬링 선수였다는 아버지 박성봉 씨를 닮아 정확히 맞힌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파워가 장점이다. 그런 박동윤이 롤모델로 삼는 프로야구 선수는 그와 체구까지 비슷한 KT의 내야수 강백호(23)다. 박동윤의 키와 체중은 강백호보다 3cm, 3kg 작은 181cm, 95kg이다. 박동윤은 “강백호 형처럼 강하고 부드러운 스윙을 하고 싶다. KT에 입단해 강백호 형과 같이 선수 생활을 하는 게 꿈”이라며 “이 분위기를 이어서 1차 목표인 16강, 나아가 우승까지 가고 싶다”고 밝혔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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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종 드디어 150승… 역대 최연소 기쁨 두 배

    프로야구 KIA의 ‘대투수’ 양현종(사진)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로 15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 안방 팀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2패)이자 개인 통산 150번째 승리다. 양현종은 송진우(2002년·당시 한화), 이강철(2004년·당시 KIA), 정민철(2007년·당시 한화)에 이어 리그 네 번째로 통산 150승을 기록했다. 정민철의 35세 2개월 27일의 최연소 150승 기록도 34세 2개월 18일로 앞당겼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150승 달성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양현종은 3-2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초 8번 타자 이창진이 1점 홈런을 더하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9회말 KIA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피터스에게 안타, 배성근과 지시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는 9번 타자 신용수의 타석에서 대타 이호연을 내보냈지만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KIA가 승리를 확정했다. 양현종은 강약 조절을 앞세워 롯데 타선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전체 87개의 공 중 절반에 가까운 속구(49.4%)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 두 번째로 많이 던진 체인지업(40.2%)의 최저 시속은 126km로 시속 23km 차이가 났다. 김종국 KIA 감독은 “오늘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양현종이 긴 이닝을 책임지며 자기 힘으로 150승의 주인공이 됐다”고 칭찬했다. 양현종도 “팀 동료들 부담감이 느껴져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다. 다행히 롯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투구수를 줄여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나머지 4경기서도 전부 방문 팀이 이겼다. 잠실에서는 선두 SSG가 폰트의 7이닝 3실점 투구를 앞세워 두산에 9-3 승리를 거뒀고, 2위 LG도 수원에서 4번 타자 채은성의 4타수 3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어 KT를 7-3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오승환이 통산 350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대전에서 한화를 2-1로 꺾었다. 키움은 창원에서 NC를 3-1로 이겼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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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마산업 2037년 세계5위로”

    한국마사회가 19일 경기 과천시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 경마 100년’ 기념식을 열었다. 한국 경마는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 설립 후 그해 5월 20일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처음 시행돼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사진)은 “지난 100년 많은 한계에 도전해 세계무대에서 위상이 달라졌지만 국민 기대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새로운 100년을 맞아 앞으로 경마가 국가와 공익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이날 ‘비전 2037, 글로벌 톱5 말산업 선도기업’이란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말과 함께한 100년, 다시 뛰는 한국마사회’란 슬로건을 내걸고 2037년까지 경마 산업을 세계 7위에서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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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우승주역’ 쿠에바스 결국 퇴출…새 외인 벤자민은 누구

    프로야구 KT가 이번 시즌 첫 외국인 선수 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부상과 성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외국인 선수들 교체가 리그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T는 18일 팀의 4년차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32)를 대신할 벤자민(29)과 연봉 33만1000만 달러(약 4억22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삼성과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과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지만 지난달 초 부상을 당한 뒤 결국 리그를 떠나게 됐다. 시즌 1호 외국인 퇴출 사례다. 가열되는 순위 경쟁이 미친 영향이 컸다. 18일 현재 3위(두산)와 7위(KIA) 사이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8위(17승 22패)로 내려앉은 KT로서는 7위와의 승차 3경기가 더 벌어지기 전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쿠에바스가 우승에 일조한 선수이기에 회복을 기다렸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벤자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장기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건 쿠에바스만이 아니다. 한화의 외국인 원투펀치 킹험과 카펜터가 모두 한 달 넘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이 대신 잇몸으로 선발진을 꾸린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하며 리그 공동 9위(13승 27패)에 자리하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재활 상황을 지켜본 뒤 교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의 외국인 2선발 스파크맨은 성적 부진에 따른 퇴출설이 흘러나온다.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5.88(26이닝 17자책점)으로 1승 2패만을 수확했다. 17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7경기 중 단 한 경기의 호투로는 확신을 갖기 어렵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파크맨에게 필요한 건 꾸준함”이라며 퇴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운드보다 타선의 위기가 터 크다. 타율 0.399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는 피렐라(삼성)와 최근 타격감이 크게 올라온 소크라테스(KIA·0.316), 터크먼(한화·0.308) 외의 7명의 외국인 타자가 모두 1, 2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입단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전직 메이저리거 푸이그(삼성)는 타율 0.200(150타수 30안타)으로 간신히 2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LG의 루이즈는 1할대 타율(0.171)을 맴돌다 퓨처스리그(2군)로 강등되기까지 했다. 부상과 성적 부진의 불확실성 속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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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회말 박병호 동점투런… 9회 조용호 ‘끝내기 마법’

    프로야구 KIA가 8회말 역전 당한 경기를 9회초 뒤집으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6회까지 1-1 동점으로 이어진 경기는 7회부터 9회까지 양 팀이 번갈아 리드를 잡으며 역전에 재역전으로 접전을 벌였다. KIA는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롯데 마무리 최준용을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황대인의 안타와 이우성의 희생 번트, 박찬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기회에 1번 타자 류지혁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점 결승타를 때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점수를 잘 지켜내며 시즌 10세이브(3위)를 챙겼다. KIA 선발 이의리는 이날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안타 5개를 허용한 이의리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삼진 8개를 잡아냈다. 2-1로 앞선 8회에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중간계투 장현식이 2실점하며 선발승 요건을 잃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의리가 정말 잘 던졌다. 타자들이 경기 초반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경기 후반 뛰어난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19승(19패)을 기록하며 5할 승률로 복귀했다. 롯데는 직전까지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65로 부진했던 스파크맨이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며 리그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는 LG를 상대로 9회말 역전에 성공하며 3-2 승리를 거뒀다. 0-2로 뒤진 8회말 2사 3루에서 KT 박병호(사진)가 LG 정우영의 시속 154km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3호 홈런. KT는 9회말 조용호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리그 공동 9위 한화는 하주석과 이진영의 홈런포 2개를 앞세워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4-3으로 꺾었다. 키움은 김혜성의 1점 홈런과 박준태의 만루 홈런 등에 힘입어 NC를 11-4로 이기며 4연승을 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식 기록원이 결정한 기록에 구단 또는 선수가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이날 경기 종료 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단이나 선수는 안타와 실책, 야수 선택에 대해 경기 종료 후 24시간 안에 KBO 사무국에 서면으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은 TV 중계 경기에만 해당된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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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일고, 1∼4선발 빈틈없고 방망이 단단… 단연 북두칠성”

    북일고가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10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품을 수 있을까.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9일부터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다. 단일 언론사 주최 고교야구 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에게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를 꼽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 북일고가 가장 많은 6표를 받았다. 올해 북일고가 우승하면 2002년과 2012년에 이어 10년 주기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된다. 올해 신세계 이마트배(옛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우승팀이기도 한 북일고가 참가팀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건 김범근 장우진 최준호(이상 3학년), 김휘건(2학년)이 포진한 선발 투수진이 있기 때문이다. 윤혁 두산 스카우트팀 부장은 “고교 야구는 투구 수 제한 때문에 좋은 투수가 많아야 한다. 북일고의 투수력이 전국에서 가장 좋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중에서도 제1선발로 평가받는 최준호는 190cm의 큰 키에 강속구를 내리꽂는 파이어볼러 스타일이다. 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속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7km에 제구까지 잘된다. 이미 속구 위력이 상당한데 계속 성장하는 게 보인다”고 칭찬했다. 2학년 김휘건을 에이스로 꼽는 스카우트도 있었다. 수도권 연고 팀의 한 스카우트는 “북일고에서 가장 까다로운 투수는 김휘건이라고 본다. 제구력에 기복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북일고는 타선이 처지는 것도 아니다. 2루수 문현빈(0.458), 유격수 김민준(0.438)이 주말리그 13경기에서 4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 밖에 외야수 김지환과 김종우(이상 3학년), 포수 이승현(2학년)도 프로 팀 스카우트가 눈여겨보는 선수다. 이번 대회 최고 ‘빅 매치’로는 20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덕수고와 경남고의 1회전이 꼽혔다. 스카우트 10명 중 8명이 이 경기를 뽑았다. 이충무 KT 스카우트 팀장은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나오는 덕수고 심준석과 경남고 신영우(이상 3학년) 두 투수의 맞대결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심준석과 신영우는 스카우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투수이기도 하다. 심준석이 3표, 신영우가 2표를 받았다. 백성진 LG 스카우트팀장은 “심준석이 최근 부상에 따른 훈련 부족으로 제구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황금사자기처럼 큰 대회에는 의욕적으로 준비해서 나올 것”이라고 했다. 백정훈 KIA 스카우트는 “신영우가 과거 김진우(39·전 KIA)를 떠올리게 하는 낙차 폭이 큰 커브를 결정구로 잘 쓴다. 심준석보다 제구가 훨씬 잘 잡혀 있어 최근 몇 년간 본 고교 투수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주목할 만한 타자로는 휘문고 유격수 김민석(3학년)이 8표를 받았다. 김민석은 주말리그 7경기에서 삼진 없이 타율 0.727(22타수 16안타) 6타점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팀장은 “교타자로서 가져야 할 선구안과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은데 거기에 배트 스피드와 허리 회전까지 폭발적이라 중거리 타구 생산능력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지방 구단 스카우트 역시 “타격에서는 이미 고교 레벨을 넘어섰다. 좌우 어느 방향으로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라며 “우투 좌타에 타격 센스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이정후(24·키움)를 떠올리게 하는 선수”라고 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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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샘슨-프랑코-스파크맨…3년째 반복되는 롯데의 반쪽짜리 외국인 투수 악몽

    최근 프로야구 롯데 팬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용병 투수 징크스’다. 최근 3년간 외국인 원투펀치 영입에 있어서 “둘을 데려오면 꼭 한 명은 못 던진다”는 것이다. 소위 ‘에이스 계보’로 불리는 1선발이 늘 제몫을 해주는 반면 ‘부진 계보’로 전락한 2선발은 3년째 꾸준히 롯데 팬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이 징크스가 최근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한 건 ‘좌승사자’(‘좌완’과 ‘저승사자’의 합성어)라 불리는 반즈(27)의 활약과 “선을 넘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부진한 스파크맨(30)의 대조 때문이다. 롯데 팬 커뮤니티에는 ‘어떻게 저런 용병을 데려왔느냐’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감을 사기도 했다. 연일 호투하는 반즈를 데려온 것도, 그 와중에 못 던지는 스파크맨을 함께 데려온 것도 신기하다는 의미다. 반즈는 16일 현재 6승 무패로 다승왕 부문에서 김광현(SSG)과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평균자책점도 1.26으로 낮아 김광현(0.60)에 이은 2위다. 2020시즌에 잘 던져 이듬해까지 재계약하며 활약했던 ‘에이스 계보’ 스트레일리의 후임자로 손색이 없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15승 4패를 수확했고, 2021시즌에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14번 기록했다. 스파크맨은 반대로 ‘부진 계보’의 대표 주자가 됐다. 2020시즌 외국인 2선발이었던 샘슨은 평균자책점 5.40으로 9승 12패를 기록했다. 이듬해 샘슨의 자리를 채운 프랑코도 똑같은 평균자책점(5.40)을 올린 뒤 이내 팀을 떠났다. 스파크맨은 16일 현재 1승 2패만 쌓으며 평균자책점 7.65를 기록했다. 한 이닝 당 1점에 가깝게 실점해 온 셈이다. 스파크맨이 부진한 이유로는 단조로운 경기 운영 능력이 꼽힌다.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스파크맨은 이번 시즌 6경기에서 387개의 공을 던지는 가운데 속구(204개)와 슬라이더(151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91.7%에 달했다. 권혁 SPOTV 해설위원은 “구사하는 구종이 다양하지 않은데 그렇다고 공의 각도가 좋다거나 구위가 압도적이지도 않다”며 “타자를 이겨낼 확실한 결정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2017년(3위) 이후 5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국내 선발 박세웅이 평균자책점 2.36에 5승 1패로 반즈 못지않게 잘 던지면서 팀이 리그 공동 3위(20승 1무 16패)에 오르는 등 분위기가 좋다. 그만큼 일부 롯데 팬 사이에서는 스파크맨의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구단은 “적응만 끝나면 달라질 것”이라며 아직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위원은 “어느 리그든 우승권에 가까울 때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 보강을 한다. 현 시점에서 구단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가 (롯데에)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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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세 외국인 삼총사 덕에… 삼성 ‘삼삼한 5월’

    한 명은 원래 잉어였고 두 명은 제비였다. 그러나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영락없이 우렁찬 사자 울음소리를 낸다. 프로야구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1989년생 동갑내기 외국인 선수 피렐라, 뷰캐넌, 수아레즈 이야기다. 4월을 8위(10승 15패)로 마친 삼성은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을 수확하며 5위(20승 17패)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피렐라의 활약이 가장 눈부시다.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carp·잉어)를 거쳐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16일 현재 타율 0.395로 타격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OPS(출루율+장타력)도 1.060으로 전체 1위다. 피렐라는 “KBO리그 2년차가 되면서 (한국의) 투수들을 많이 접했다. 이들이 어떤 볼 배합을 할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특히 안방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강해 더욱 삼성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피렐라는 안방경기에서는 타율 0.421(76타수 32안타), OPS 1.133을 기록 중이다. 전체 홈런 5개 중 4개를 안방경기에서 때려냈다. 11일 안방 SSG전에서는 4-5로 뒤진 9회말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swallows·제비)에서 삼성으로 건너온 뷰캐넌은 올해도 에이스 모드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8차례로 리그 1위고 평균자책점은 2.17로 리그에서 6번째로 좋다. 14일 안방 두산전에서는 올해 첫 완봉승 주인공도 됐다. 공동 4위에 해당하는 4승(3패)이 부족해 보일 정도다. 역시 야쿠르트 출신인 수아레즈도 타선 지원 부족 탓에 시즌 1승(3패)에 그치고 있지만 퀄리티스타트 부문에서는 공동 3위(6차례)고 평균자책점도 2.28밖에 되지 않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피렐라가 2번 타순에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잘해줘서 상대를 많이 압박하고 있다. 뷰캐넌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외곽에 정확하게 던지며 제구력을 자랑하고 있고, 수아레즈도 승리를 챙기지 못할 때도 아쉬운 티 없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몇 년 만에 외국인 선수들과 (걱정 없이) 야구 하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러나 ‘외국인 버프’(buff·게임에서 캐릭터 능력치를 올려주는 효과)만으로는 진짜 강팀이 될 수 없다.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삼성이 조금 더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간판타자 구자욱(29)이 부상 없이 잘 뛰어주고,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한 백정현(35)도 날카로운 제구력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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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버프 1위’ 사자군단, 동갑내기 삼총사 활약에 10경기 9승 챙겨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성적표를 따로 만든다면 최상위권에는 ‘사자 군단’ 삼성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 동갑내기 외국인 삼총사 피렐라와 뷰캐넌, 수아레즈(이상 33) 덕분에 삼성이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매해 모든 구단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하지만 이들 전부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는 드물다. 리그 선두 SSG만 해도 투수 노바가 평균자책점 5점으로 부진하고, 크론도 2할 타율에 머물러 있다. 반면 삼성은 투타가 모두 잘 던지고 잘 치면서 ‘외국인 버프’(버프는 게임에서 능력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 팬 사이에서 ‘복덩이’로 불리는 피렐라의 활약이 가장 눈부시다. 지난해 타율 0.286에 그쳤던 피렐라는 이번 시즌 16일 현재 타격 부문 1위(0.395)에 올라 있다. 특히 11일 SSG전에서는 4-5로 뒤진 9회말에 쏘아올린 동점 1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피렐라는 “KBO리그 2년차가 되면서 (한국의) 투수들을 많이 접했다. 이들이 어떤 볼 배합을 할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타 구단에서는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리그 전체에서 외국인 타자 중 피렐라 말고는 3할 이상의 타율을 올리고 있는 선수가 없다. 삼성이 기록한 337개의 안타 중 약 6분의 1인 58개를 피렐라가 쳐냈다. 타율이 좋으니 키 183cm, 체중 99kg의 육중한 신체조건에도 2번 타자로 뛰고 있다. 1번 타순의 가볍고 날랜 김지찬(163cm, 64kg)과 대조적이다. 삼성의 외국인 원투펀치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리그 3년차 뷰캐넌은 매년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15승 이상을 수확했다. 올해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4승 3패에 머물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2.17로 좋다. 14일 두산전에서는 9이닝 무실점 호투로 이번 시즌 첫 번째 완봉승 투수가 됐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수아레즈도 8경기에 선발 출전해 1승(3패)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28로 잘 던지고 있다. 지도자 입에서도 칭찬이 나올 수밖에 없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피렐라가 테이블세터 임무를 잘해줘서 상대를 많이 압박하고 있다. 뷰캐넌은 정확하게 보더라인에 변화구를 던지는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고, 수아레즈는 승리를 챙기지 못할 때도 아쉬운 티 없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몇 년 만에 외국인 선수들과 (걱정 없이) 야구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물론 외국인 투타에만 기대서는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수 없다. 삼성은 최근 4연승으로 리그 5위(20승 17패)에 올라 있다. 하지만 지난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 구자욱과 강민호가 타격 난조를 겪고 있고, 토종 에이스 백정현도 평균자책점 6.17의 부진을 씻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외국인 삼총사의 분투에 국내 선수들이 화답해야 할 차례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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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5종 전웅태, ‘도쿄 금’ 꺾고 월드컵 기록 깨고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가 시즌 첫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정상에 올랐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은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했다. 전웅태는 14일(현지 시간) 불가리아 알베나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153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4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1시즌 2차 대회 이후 13개월 만의 정상이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는 이번 대회에서 도쿄 올림픽 챔피언 조지프 충(27·영국)을 36점 차(1501점·2위)로 제쳤다. 전웅태는 특히 펜싱 부문에서 284점으로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등 최정상의 기량을 뽐냈다. 펜싱 35경기에서 31승을 거둬 승수에서 역대 최고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전웅태는 예선 당시 B조에서 총점 4위(1160점)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펜싱 부문에서만큼은 예선, 준결승, 결승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수영에서도 결승 1위(308점)를 차지하며 총점에서 역대 월드컵 최고점 기록도 갈아 치웠다. 전웅태는 새로 도입된 경기 방식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예선 직후 결승을 치르던 근대5종 월드컵은 이번 시즌부터 그사이에 준결승을 추가했다. 예선 36명이 A, B조로 나눠 준결승을 치르고, 준결승 상위 18명이 결승전을 갖는 방식으로 체력 부담이 커졌음에도 정상에 올랐다. 전웅태는 “경기 방식이 바뀌면서 어려움이 컸지만 시즌 첫 대회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챔피언 전웅태는 2022년 항저우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갑자기 연기됐지만 아시아경기 2연패를 목표로 몸을 끌어올린 게 이번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상혁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올 시즌 실외 최고기록인 2m33을 넘으며 우승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필드 종목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당시 올림픽 공동 1위였던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과 잔마르코 탐베리(30·이탈리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바심과 탐베리는 각각 2위(2m30), 7위(2m20)를 했다. 우상혁으로선 자신의 말을 지킨 셈이 됐다. 우상혁은 도쿄에서 “나는 메달리스트보다 성장을 덜했다. 나는 그들보다 더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메달리스트들은 나를 무서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다이아몬드리그는 현역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만 참가하는 ‘세계 육상 별들의 전쟁’이다. 매년 각국을 돌며 대회를 열고 마지막 대회에서 종목별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우상혁은 우승 상금 1만 달러(약 1280만 원)를 받았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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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루친스키 호투에 선두 SSG 잡고 2연승

    프로야구 최하위 NC가 선발 루친스키(34·사진)의 호투에 힘입어 선두 SSG를 꺾었다. NC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경기에서 6-2로 이기며 2연승(11승 25패)을 거뒀다. 선발 루친스키가 7과 3분의 2이닝 7탈삼진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2일 SSG와의 개막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비공인 ‘9이닝 퍼펙트’를 올린 상대 선발 폰트에 가로막혀 승리를 놓쳤던 루친스키는 41일 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루친스키는 전체 투구 수 94개 중 절반에 가까운 41개의 공을 속구로 던졌다. 최고 구속(시속 152km)과 최저 구속(시속 148km)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포수 양의지 등 타선의 지원을 얻은 루친스키는 6-2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폰트는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4승)째를 안았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KIA가 6연승을 달리던 LG를 10-1로 꺾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0으로 앞선 3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타자 박해민의 헬멧에 공을 맞혔다. 박해민은 쓰러졌다가 곧바로 일어났지만 직구 헤드샷을 던진 양현종은 자동 퇴장을 당했다. 양현종은 KBO 리그 통산 4번째와 최연소 15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8일부터 4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하던 박해민도 이날 2타수 1안타에 그치며 리그 최초 5경기 연속 3안타 도전에 실패했다.롯데는 선발 반즈의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8-1로 꺾었다. 반즈는 시즌 6승(무패)째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키움은 KT를 7-5로 이기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과 삼성의 맞대결은 비로 취소됐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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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워키, 보스턴에 110-107… 3승 2패로 앞서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가 그리스 출신의 장신 포워드 야니스 아데토쿤보(211cm)의 활약으로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밀워키는 12일 보스턴과의 동부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110-107로 역전승을 거뒀다. 7전 4선승제의 4강 PO에서 3승(2패)째를 챙긴 밀워키는 1승을 추가하면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다. 밀워키는 4쿼터 들어서도 한때 14점 차까지 뒤졌지만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터진 즈루 홀리데이의 3점포로 105-105로 동점을 만든 뒤 전세를 뒤집었다. 홀리데이는 110-107로 앞선 경기 막판 보스턴 가드 마커스 스마트가 몰고가는 공을 낚아채며 팀 승리를 지켰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가 40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아데토쿤보는 이날까지 보스턴과의 PO 5경기에서 평균 33.6득점, 1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34득점)과 가드 제일런 브라운(26득점)이 50점을 합작하며 맞섰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36-49로 많이 밀리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서부콘퍼런스에서는 탈락 위기에 몰렸던 멤피스가 골든스테이트에 134-95로 완승을 거두고 2승 3패를 기록하면서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갔다. 멤피스는 타이어스 존스와 데즈먼드 베인, 재런 잭슨 주니어가 나란히 21점을 넣는 활약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멤피스는 3쿼터 막판에 55점 차(119-64)까지 앞서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4차전까지 경기당 평균 28점을 넣은 스테픈 커리가 이날 14득점에 그치면서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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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재, 농구계로 복귀… 구단 최고책임자에

    프로농구 원년(1997년) 구단인 오리온이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에 매각됐다.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57)이 인수 구단의 최고책임자로 내정됐다. 첫 감독으로는 김승기 KGC 감독(50)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감독과 김 감독은 용산고, 중앙대 선후배 사이다. 데이원자산운용은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사다. 데이원자산운용은 “오리온과 프로농구단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농구단 연고지는 오리온이 2011년부터 안방으로 삼아온 경기 고양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도 데이원자산운용이 모두 승계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조만간 총회를 열고 데이원자산운용의 회원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 총회에서 데이원자산운용의 회원 가입이 승인되면 금융회사가 남자 프로농구단을 운영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여자 프로농구는 6개 팀 모두 금융회사가 운영하고 있지만 남자 프로농구는 2005년 DB가 TG삼보를 인수한 이후 17년간 금융사가 진입한 적이 없었다. 구단 최고책임자를 맡기로 한 허 전 감독은 2018년 9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 4년 만에 다시 농구계로 돌아오게 됐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허 전 감독을 최고책임자로 내정해 프로리그 산업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데이원자산운용은 이번 농구단 인수를 시작으로 축구와 배구 탁구 등 다른 종목 구단도 인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만욱 데이원자산운용 대표는 “프로농구 활성화와 농구산업 부흥을 위해 오리온 인수를 결정했다”며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팬과 함께 성장하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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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일요일 최지만과 고교 선후배 대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블루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이 한 달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온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15일 탬파베이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11일 밝혔다. 류현진의 복귀는 지난달 17일 오클랜드전 이후 28일 만이다. 이번 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후 왼쪽 아래팔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이 오른 뒤 이달 8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예상보다 오래 던지지 못할 수도 있다. 부상 전 치른 2경기에서 류현진은 각각 3과 3분의 1이닝, 4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근 몬토요 감독은 ‘피기백(piggyback)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피기백은 선발 자원 2명을 연달아 투입해 3, 4이닝 정도씩 나눠 던지게 하는 마운드 운용을 말한다. 류현진이 15일 복귀전에서 초반만 책임진 뒤 선발 자원 로스 스트리플링(33)이 바로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류현진이 동산고 후배인 최지만(31·탬파베이)과 맞대결을 벌일지도 관심사다. 최지만도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앓다 9일 복귀했다. 지난해 5월 24일 첫 맞대결에서는 최지만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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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리면 넘기는 오타니, 日-美 첫 만루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사진)가 프로 데뷔 후 첫 만루 홈런을 포함한 연타석 홈런의 활약으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10일 열린 탬파베이와의 메이저리그 안방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7-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캘빈 포셰이의 시속 142km 컷패스트볼(커터)을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입단 후 201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오타니의 프로 첫 그랜드슬램이다. 오타니는 “내가 프로에서 만루 홈런을 처음 친 줄 몰랐다. 예전에 친 적이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앞선 6회말 타석에서 친 솔로 홈런까지 이날 2개의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99개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에 4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가능하면 내일(11일) 100번째 홈런을 치겠다”고 했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의 활약으로 11-3의 대승을 이끌었다. LA 에인절스는 11일에도 탬파베이와 경기를 치른다. 일본인 타자로는 마쓰이 히데키(48·은퇴)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75개 홈런을, 스즈키 이치로(49·은퇴)가 11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은 추신수(39·SSG)가 보유한 218개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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