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건

신원건 기자

동아일보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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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원건 기자입니다.

laput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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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국민과의 대화

    지자체가 설치한 공공 벤치 맞은편에 주민들이 의자를 나란히 갖다 놓았네요. 말하지만 말고 잘 들으라는 민심일까요.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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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검다리…점과 선이 상징하는 것들[고양이 눈썹 No.31]

    2020년 9월▽영화 ‘인사이드 아웃’에는 ‘추상화 사고(Abstract thought)’라는 공간이 나옵니다. 주인공 캐릭터들은 이 공간을 통과할 때 먼저 입체 도형으로 단순화된 뒤 분열과 해체를 거쳐 평면 도형이 되고, 밋밋한 무늬로까지 변합니다. 곤란해 빠진 주인공들은 이 단순화 과정을 역으로 이용해 선으로 변신한 뒤 좁은 문을 탈출하죠. 만약 탈출이 더 늦어졌다면? 아마 다음 단계로 점으로 변했을테죠.추상화(抽象化·abstraction)는 핵심적인 개념을 간추려 추출해 내는 과정이죠. ‘오컴의 면도날’로 덜 중요한 것을 제거하고 깎아냅니다. 현상과 상황을 관찰해 일반적 원리로 설명해야 하는 지적 활동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자 시작입니다. 그렇게 핵심만 뽑아내다 보면 결국 점과 선만 남습니다. 몬드리안의 그림 ‘나무’ 연작(아래)은 추상화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죠.▽점→선→방향→연결징검다리는 가장 ‘추상적’인 건축물입니다. 건축물 중 가장 단순한 구조입니다. 몬드리안의 그림 같습니다. 돌 하나하나가 따로 있지만 전체로 보면 이어져 있습니다. 점이 연결돼 선으로 이어져 있죠. 점과 선은 공간과 평면을 위한 가장 기본 구성입니다. 이 점과 선들은 목적(쓰임새)이 명확하니 방향도 정해져 있습니다. 하천을 건너게 해준다는 본래의 쓸모가 있으니까요.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방향을 제시하며 공간을 연결해 사람들을 잇습니다.징검다리는 정체된 공간이지만, 사람이 방향을 잡아 건너게 되면 시간의 지배를 받습니다. 강을 건너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시공간의 세계로 확장됩니다.▽점→선→방향→연결→사건(시공간)징검다리의 점과 선에는 ‘사건의 연속’과 ‘방향’이 있습니다. 방향은 관성이 있으니 미래로 이어지겠죠? 즉 예측이 가능해집니다.우리의 하루하루는 사건의 연속입니다. 사건 하나를 치르며 해결하고 나면, 그 사건은 훗날 경험과 기억의 ‘점’으로 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난 뒤 곰곰이 돌이켜보면 그 점들이 서로 이어져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곤 합니다. 모든 사건이 개별적인 점으로 보였지만 나중에 관찰하고 해석해보니, 방향성이 있는 ‘선’으로 연결돼 있었던 것이죠. 아무 상관없이 단절됐던 경험들이 굴비두름처럼 엮여있었음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 선들이 이어진 끝 점에 내 자신이 서 있고요. 그런데 또 가야 합니다. 어디로 가죠?오늘도 우리는 닥친 일들을 하나하나 처리하고 해결합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에 우선순위를 정해 순서대로 해도 늘 허덕이죠.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습니다.그리고는 저녁엔 일기를 쓰며 오늘 있었던 일을 기록하고 정리한 뒤 기억으로 남기려 하겠죠. 하지만 어제 일들과 내일 벌어질 일들을 함께 선으로 연결해 보면? ▽점→선→방향→연결→사건(시공간)→해석→분석→예측지나온 점들을 분석·해석하고 종합하는 이유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함입니다. 분명히 어디론가 가고 있기 때문이죠. 그 방향을 알기 위해, 방향의 방향을 예측하고 싶어 점들을 이어봅니다. 공간을 시간으로 해석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입합니다. ‘이공계’에선 가설을 세우고 증명하며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냅니다. ‘문과’는 좀 다른 방식입니다. 이미 벌어진 ‘사건’을 해석·분석해 패턴을 찾아내고 그것으로 미래를 예측합니다. 예측이 맞다면 패턴은 사실로 입증되고 신빙성 높은 이론으로 정립되겠지요. 역사를 주밀하게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예측을 하기 위해 분석을 하고, 예측이 맞다면 분석이 사실로 입증되는 것이지요.심지어 예측은 돈과 권력까지 주기도 합니다. 날씨, 주식, 원자재, 정치, 하물며 스포츠 토토에 경마까지…. 예측에 대한 욕망은 과욕일까요 생존 본능일까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일까요? 오늘도 우리는 징검다리 하나하나를 폴짝폴짝 건넙니다. 그냥 무턱대고 가기만 할 때가 많죠. 하지만 방향과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면 강 건너편도 가늠할 수 있겠죠. 이 운명의 키를 쥐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가며 점을 분석하고 선을 해석하며 방향의 방향을 가늠하려 몸부림칩니다.▽징검다리는 자연이나 사람들의 사회에서 생기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발전하는 방향을 상징하는 건축물 같아 흥미롭습니다. 점과 선 외에도 다른 요소들이 꽤 의미있게 끼어들기 때문이죠. 징검다리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수면 바로 위를 걷기 때문이죠. 점(돌)과 점 사이를 흐르는 물살을 보면서 넘습니다. 이 시공간의 건축물에 물살이 주요 소재로 끼어듭니다. 물살도 추상화해보면 아마 꽤나 요란한 소리만 남겠죠? 청각을 동원해야 제대로 느껴집니다.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넘을 때에는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걸음 폭을 계산하면서 움직여야죠. 아이들과 강아지들이 징검다리 앞에서 멈칫멈칫 하는 이유입니다. 크기(몸무게)와 방향, 속도가 동원되니 수학·물리학의 ‘벡터’도 숟가락 하나를 얹습니다.징검다리는 오락가락합니다. 있다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납니다. 비가 많이 와 물이 불면 잠기니까요. 그러다 물이 빠지면 다시 모습을 드러내죠. 인공 구조물이 맞나요? 존재가 출몰을 거듭합니다. 자연의 일부라고 여겨도 그만입니다. 매우 가변적인 건축입니다. 노자 장자의 ‘무위자연’도 생각나게 해줍니다.징검다리의 최대 장점은 건널 때 무념무상에 빠지게 해 준다는 것 같습니다. 행여 물에 퐁당 빠질까 살짝 긴장하느라 다른 생각이 안 나니까요. 최고의 뇌 휴식이라는 ‘멍 때리기’도 좋습니다. 여름이 더 가기 전 징검다리를 찾아보고 싶어집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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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스모 벤치

    벤치 팔걸이와 다리가 일본 전통 씨름 스모 선수의 자세 같네요. 슬쩍 앉았다가는 메치기를 당할 것만 같습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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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향긋한 곰 발자국

    빵을 찍어 먹으려다 흠칫.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식초를 올렸더니 커다란 곰 발자국이 생겼네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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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복덩어리 표주박

    한여름 햇살 먹고 튼실하게 자란 표주박. 행여 이 복덩어리가 떨어질세라 누군가 고이 받침을 대놓았네요.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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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 4주 연속 내림세… 서울에 L당 1700원대 주유소

    국내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세의 영향으로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휘발유를 L당 1700원대에 판매하는 서울 강서구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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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인지… 스스로와 거리두기 [고양이 눈썹]

    ▽드론을 띄우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하늘을 나는 설레임과 추락의 공포가 동시에 느껴지기 때문이죠. 어릴 적 연을 날릴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 연실이 끊어질까봐 조마조마하면서도 바람을 탱탱하게 받는 손맛. 드론 조종기를 잡고 있으면 연 실타래를 잡는 기분입니다. 상반되는 점도 있죠. 연은 유선, 드론은 무선. 연은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이 좋고 드론은 바람에 취약하고.드론으로 높은 곳에서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조종 중인 저의 모습도 잡힙니다.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배경 속에 파묻혀 있죠. 전체속의 일부에 불과한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매우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한발 떨어져 자신을 본다’는 ‘자기 객관화’ 문제가 매우 쉽게 해결됩니다. 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 즉 성찰이 시작됩니다.▽‘자기 객관화’는 학계 용어가 아닙니다. ‘상위인지(上位認知·metacognition, 메타인지)’를 쉽게 표현하는 말 같습니다. ‘생각에 대한 생각’, ‘인식에 대한 인식’이고 자신의 인지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고 판단하려는 정신 작용입니다. 메타인지는 ‘자아인식(자의식, self-awareness)’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개념입니다. 스스로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를 인지하는 행위입니다. 메타인지는 언제나 작동하고 있어야 합니다. 타인을 보듯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스스로가 제대로 판단되기 때문이죠.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기 탐색은 끊임없는 여행이자 오랜 철학의 주제입니다. 그리스 델포이 아폴론 신전 현관 기둥에 “너 자신을 알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래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던져지는 질문입니다.프랑스 소설가 모파상은 에펠탑이 보기 싫어서 매일 점심을 에펠탑 내부 식당에서 먹었다는 우스개가 있습니다. 안에 있으면 안 보입니다. 밖으로 나와서 멀리 떨어져야 제대로 보입니다.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8년 동안의 갈리아(현 이탈리아 북부, 프랑스, 독일 서부)정복을 기록한 ‘갈리아 원정기’의 저자인데요, 생생한 묘사로 문학작품이면서도 역사 기록입니다. 이 기록에서 카이사르는 자신을 ‘카이사르’라고 지칭하며 3인칭으로 표현합니다. 마치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본 것처럼요. 기록서로서 가치는 그래서 더 빛나지 않나 싶습니다.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지냈고 서울 도시화와 현대화의 산 증인이라고 평가받는 손정목 교수는 5권에 이르는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를 쓰며 당시 담당 공무원이었던 자신을 ‘손과장’ 이나 ‘손국장’ 등 3인칭으로 지칭하며 냉정하게 평가합니다. 특히 1970년 ‘성남 소요 사태’를 기록한 장에서는 담당 과장으로서의 자신을 가혹하리만큼 비판합니다. ▽자기 객관화는 나르시시즘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자뻑’은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하니까요. 누구나 인정에 대한 욕구도 있고요. 하지만 과도하면 타인과의 협업을 방해하고 공동체를 망칩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이 돋보이지 않게 되면 타인을 비하해서라도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우리 주변의 ‘빌런’은 이런 나르시시스트가 대부분입니다. 스스로를 잘 돌아봐야 허튼 ‘자뻑’을 피할 수 있습니다.▽정말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놓치기 쉬운 것이 메타인지인데요, 열심히 몰두하는 행위 자체에 자아도취된 것은 아닌지 질문하며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몰입은 좋은 것이지만 매몰로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늘 한발 떨어져 자신을 살피지 않으면 과몰입하기 십상이니까요.▽메타인지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도구가 필요할까요? 지혜도 있어야겠지만 저는 용기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용기야말로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똑바로 냉정하게 응시하게 해주는 힘입니다.▽자기 객관화는 자존감과도 직결됩니다. 내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과정이 보이기 때문이죠. 자신감이 생기고, 환경과 주변시선보다는 스스로의 계획과 목표에 의해 미래를 준비하게 해줍니다. 또 내 위치를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받아들이면…‘겸손’을 덤으로 얻습니다. ▽‘자기 객관화’의 능력을 키우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독서가 첫째인 것 같습니다. 의식적으로 세상과 거리 두는 방법이죠. 타인의 세상에 일시적으로 빠지는 것입니다. 타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고 문해력이 길러지는 부대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독서는 세속적 초월’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죠. 높은 곳에 올라 자신을 포함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늘리는데 좋습니다.일기쓰기나 하루일정을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기억에만 의존하면 순간의 감정만 남기 마련이죠. 게다가 기억은 왜곡을 부릅니다. 가급적 손글씨로 적고 나중에 눈으로 보게 되면 객관적으로 당시의 자신을 다시 보게 됩니다. “또렷한 기억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간다”는 격언처럼요. 또 솔직하게 나를 평가해 주는 벗을 옆에 두고 있다면 큰 행운이겠지요.▽“21세기 최고의 기록사진을 하나만 꼽아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면(물론 아무도 안 물어봅니다만), 저는 위 사진을 선택하겠습니다.1968년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8호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가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촬영한 사진입니다. 달 지평선 너머 떠오르는 지구…. 인류가 한발 떨어져 우리가 머무는 땅의 모습을 응시한 사진입니다. 지구도 다른 세계에서 보면 그저 지평선 위로 뜨고 지는 한 행성에 불과한 것이죠. 드넓은 우주의 작은 푸르른 별. 광활한 우주에서 한 점에 불과한 작은 이 곳에서 인류는 전쟁을 하고 갈등을 벌이며 아웅다웅하고 환경을 파괴합니다. 1년 뒤엔 인류가 처음으로 달을 밟게 되지만, 국적과 상관없이 당시 사람들의 눈과 가슴에 가장 큰 자국을 남긴 사진이리라 짐작합니다. 인류가 처음으로 스스로와 멀리 떨어져 우주의 눈으로 바라 본 스스로의 모습이기에.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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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는 밀려도 휴가는 즐거워! [퇴근길 한 컷]

    1년 중 가장 뜨겁고 즐거운 여름입니다.휴가철 주말을 앞둔 29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반포IC. 휴가를 떠나려 몰려드는 차량들로 고속도로는 평소보다 더 밀립니다. 올여름도 7월 말∼8월 초에 가장 많은 휴가객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달 20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하루 평균 445만 명, 모두 8천892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지난해 여름철 보다 16.6% 증가한 것입니다.교통수단은 승용차가 91.2%로 가장 많았습니다.또 경기도 교통량 조사에서는 휴가철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구간이 영동고속도로 호법JC∼여주IC 구간이었습니다. 가장 피크시간이 주말 오전 8시에서 오후 1시 사이니 이를 피하는 것도 통행시간 단축에 도움될 것으로 보입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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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웃어보세요

    길가에 덩그러니 놓인 쓰레기통. 스마트폰에 곡선을 그려 투입구와 방향을 맞추니 빙그레 웃는 얼굴이 됐네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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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와 텍스트의 경쟁 [고양이 눈썹]

    “이 책은 태초 이래로 인간문화에는 두 가지 대립되는 전환점이 존재한다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그 첫 번째 전환점은 기원전 2000년대 중반 무렵 완성된 ‘선형문자(알파벳)’의 발명이고, 두 번째는 현재 우리 자신이 그 증인인 ‘기술적 영상’의 발명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빌렘 플루셔,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1983) ▽인간은 왜 소통할까요. 복제(copy)를 위해서입니다. 내 경험, 내 생각을 타인에게 복제하고픈 욕망이죠. 반대로 누군가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싶은 결핍도 복제의 이유가 되죠. 동물에게도 복제 능력은 있습니다. 새끼 때 어미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며 먹이를 찾는 요령을 터득하죠. 복제에 대한 욕망은 인간에게 언어(text)가 정착되며 생겼을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든 묘사하고 전파하려 했겠지요. 내가 아까 해뜰 무렵 저 너머 들판에서 큰 소를 만났어. 하마터면 뿔에 받혀 죽을 뻔했지. 나무 뒤에 숨어 죽은 듯 가만히 있어서 겨우 피했어. 무리가 모여 있다면 말로 복제해 전파하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면? 그림을 그렸죠. 즉 최초의 기록도구는 그림이었습니다. 암각화 동굴 벽화 등으로 남아있죠. 예술적 의미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충동에서 비롯됐을 거라 봅니다. 상형문자는 그림이 문자로 진화한 것이고요.▽불경은 사실 석가모니의 말씀 그대로가 아닙니다. 제자 아난의 말을 기록한 것입니다. 아난은 부처의 발언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다 외우기로 유명했다 합니다. 녹음장치나 속기가 없던 시절 이런 기억력의 소유자들이 인기가 있었겠죠. 문맹인들이 많았던 시절에 이야기꾼들이 인기가 있었듯. 텍스트 기억은 인간 고유의 능력입니다. 대신 동물은 영상 기억(photo-memory)이 좋습니다. 영장류의 포토메모리가 인간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입증이 됐습니다(관련기사 “日침팬지, 숫자 기억서 인간에 완승”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71203/87565071/1 참고). 텍스트 기억 능력이 없으니 대신 영상 기억 능력이 발전했을 것이라 짐작해봅니다.▽사진 철학자 빌렘 플루셔에 따르면, 소통의 도구로서 그림과 텍스트(이야기)는 그 후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처음엔 그림이 앞서 나갔을 것입니다. 이야기와 달리 그림은 기록으로 남아 두고두고 계승됐을 테니까요. 이미지가 텍스트에 우위였죠. 하지만 문자 발명 이후 상황이 역전됩니다. 게다가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은 주로 지배계급에게만 있었습니다. 서양의 라틴문자와 아시아의 한자는 지배층 엘리트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성경은 ‘신의 말씀’입니다. 기독교는 우상(이미지)를 배척하고 말씀(텍스트)만을 따르는 종교이지요. 유교경전을 비롯한 동양문서는 오직 한자로만 기록되고 전승됩니다.▽그렇다고 소통 도구로서 이미지가 완전히 ‘말살’되지는 않았습니다. 중세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그림은 성경을 읽을 수 없는 문맹자들을 위한 교화 도구였습니다. 성경 에피소드에 대한 압축적 이미지지요. 동양에서도 실용서엔 설명적인 삽화가 있었습니다.활자 기술이 퍼지며 대량 복제가 가능해지면서 근대 이후 텍스트의 시대는 꽃을 피웁니다. 한반도에선 한글이 퍼지고 일본에선 히라가나가 퍼졌죠. 텍스트가 이미지를 압도한 것이죠.텍스트의 가장 큰 매력은 상상력입니다. ‘상상(想像·imagine)’은 이미지(像)을 머릿속에서 그려낸다는 뜻이죠. 동화책을 읽으면 이야기 장면을 어린이들은 저마다의 이미지로 마음속에서 그려냅니다. 소설이 영화화되면 관객들이 항의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영화 속 이미지가 자신의 상상과 맞지 않아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상상은 구체적인 시각적 경험과 기억으로 변신합니다.▽텍스트의 이미지 우위 권력이 깨지게 된 것은 기술적 이미지(카메라)의 탄생이라고 사진플루셔는 설명합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기술적 영상 시대는 급가속 페달을 밟습니다. 문자는 배우면 누구나 쓰고 읽지만 고급 그림은 전문가만이 그려왔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폰카를 들고 있습니다. 모든 기록을 폰카로 해도 무방합니다. 누구나 그림으로 기록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술적 이미지의 시대가 된 것입니다. 신뢰성도 있고, CCTV와 블랙박스는 기록 능력이 뛰어납니다.“뉴스성이 높아도 그림이 없으면 뒤에 배치한다” 방송뉴스의 기본 편집 방침입니다. 뉴스에 CCTV 영상으로 편집한 자잘한 뉴스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이미지는 소통방식이 즉자적이라 반응이 금방 옵니다.물론 텍스트는 소멸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발전하고 있죠. 스마트폰 등장 이후 이용자들은 ‘톡’으로, 문자로 더 많이 소통합니다. 가히 웹 필담(筆談)이라 할만합니다. 모든 영상에 나레이션과 자막은 기본입니다. 영상과 텍스트가 얽히고설키는 융합의 콘텐츠가 기본입니다. 초기 무성영화 시절엔 대사가 없었지만 동시녹음을 하는 지금은 배우의 발성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토리 전달은 대사 위주로 하니까요.이미지와 텍스트가 어떻게 서로 경쟁하고 상호 견제하면서 소통의 도구로서 더 발전할지 아직 모릅니다. 확실한 것은 둘 중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는 겁니다.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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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의 눈]빔 프로젝터 별자리

    별 없는 도시의 밤하늘이 아쉬웠을까요. 어둑한 골목길 바닥에 빔 프로젝터로 별자리를 만들었네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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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코로나 예비군’

    식당 테이블의 투명 칸막이가 밑동만 남아 있네요. 코로나19와 격전을 치른 뒤 전역했지만 언제 다시 소집될지 모르겠습니다. ―서울 종로구 삼봉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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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전시장 아닙니다! 예술작품입니다 [퇴근길 한 컷]

    현대 미술의 하위 장르로 꼽히는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회인 ‘어반 브레이크 2022’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됐습니다.올해 세번째로 전시 주제는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의 확장'입니다.즐기는 예술을 지향하는 힙하고 재기발랄한 전시입니다.웹툰 작가와 아트토이 작가가 협업하거나, 그래피티와 아트카가 등장하는 등 파격적인 작품들이 관객의 시선을 잡습니다.타투와 웹툰, 라이브 퍼포먼스, 아트토이도 버젓이 예술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국내외 작가 450여 명이 참여해 총 120개 부스에서 3천 여 작품을 선보입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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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스마일 담장

    야트막한 담장에 숨어 있던 눈웃음. 마치 이모티콘처럼 보이네요.―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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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닮은 듯, 다른 듯

    어느 한복 대여소의 벽화입니다. 조선 화가 신윤복의 미인도를 재해석했네요. 좀 현대적인 느낌인가요? ―서울 종로구 북촌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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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생산한다, 고로 존재한다[고양이 눈썹]

    ▽“특별한 대책 없이 직장을 잠시 그만 뒀을 때였다. 하루를 강제하던 루틴이 사라졌으니 불안과 시간이 동시에 증가했다. 불안과 시간은 글쓰기에 가장 좋은 연료다. 연료가 마구 쏟아지니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냐며 그냥 쓰기 시작했다…불안과 시간을 연료로 쓰면서도 글쓰기보다 즐겁고 생산적(?)인 일은 세상에 많을 것이다.칫솔로 꼼꼼히 꽃게를 손질하고 황금 레시피로 며칠을 재워 간장게장을 만들어 놓을 수도 있고, 배낭에 속옷가지만 챙겨 스킨스쿠버를 하러 훌쩍 동해바다로 떠날 수도 있다. 중국어를 배우고 드럼 연주를 한다거나 어두운 체리색 방문에 화사한 페인트를 칠할 수도 있다…인간이 하는 일이 모든 일이 사실 불안과 시간을 이기기 위한 것 아닌가.”- 이윤주 작가의 책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중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토록 간단명료하고 솔직하게 정리한 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불안을 다스리려고 생산을 하다니요. 불안은 인간이 지닌 원초적인 공포입니다. 즉 생산을 못 한다면 공포에 휩싸여 지낸다는 뜻이겠죠. 거꾸로 말하면 불안이 생산의 원동력일 수도 있겠습니다. “인류는 생산력의 발달로 역사를 앞으로 굴려왔다”는 경제학자나 역사학자의 해석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뭔가 일을 벌이지 않을 때 불안해합니다. 인간은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끊임없이 뭔가를 만들고 생산하며 삽니다. 생산 자체가 삶의 목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뭔가를 생산한다는 것은 자신만의 도구를 손에 쥐고 있다는 뜻입니다. 도구를 쥐고 자기 계획대로 생산을 합니다. 그리고 평생을 걸쳐 생산을 축적하면 그것이 자신의 인생이 되는 것 아닐까요. 생산은 자기 주도적인 삶의 증표이자 존재감입니다. 인생은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고 하죠. 그 시간에 이룬 일들이 축적되고 결과물로 남아 삶을 대표합니다.가정주부는 가족을 돌보고, 작가는 글을 쓰고, 블루칼라는 제조하고, 3차 산업 노동자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생님은 가르치고 사진가는 사진을 촬영합니다. 자원봉사자는 어려운 분들을 돕고, 성직자는 신도를 만나고 기도합니다. 선수는 운동을 하고 유튜버는 영상을 창작합니다.이 모든 것이 생산활동입니다. 생산하는 힘만이 사람의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1859~1941)은 ‘호모 파베르(Homo Faber·Man the Maker)’라는 말을 통해 만드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봤습니다. 주변 환경을 변화하고 뭔가를 만드는 동시에 그를 통해 자신도 빚어간다고 했죠. 즉 자신의 일과 생산 이력의 그 자신이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올바른 방향의 생산만이 유효합니다. 중독과 구별해야 합니다. 도박, 알콜, 마약 그리고 권력과 범죄는 중독되기 쉬운 방향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아, 일중독도 조심해야 합니다.▽20년가량 병마와 싸우면서 “세상은 다 버티는 것이다”라고 말해 온 ‘서른 살이 심리학자에게 묻다’의 저자 김혜남 정신분석전문의는 지난해까지 책을 10권 출간했습니다. 그에게 ‘버티기’는 글쓰기, 즉 일과 생산이었습니다.(참고 )지겹고 고통스런 일이 왜 ‘버티기’가 되고 삶 자체가 되는 것일까요? 일본 벤처기업의 원조이자 자동 계측 장비 회사 ‘호리바제작소’ 창업자인 고 호리바 마사오(1924~2015)는 자신의 책 ‘일 잘 하는 사람 일 못 하는 사람’(2000년)에서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일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일중독과는 구별됨).”“작아도 좋으니, 성공을 쌓아가는 사람은 반드시 일을 잘 하게 된다…성공의 축적은 곧 자신감의 축적이다.”일과 생산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그것이 쌓이면 자신감 즉 자존감과 존재감을 동시에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존재의 이유가 생산에 반영돼 드러나는 것이죠.▽잠시 들른 옷 수선집 침봉을 보며 한 우주를 봤습니다. 사장님부부의 삶을요. 제임스 웹이 잡은 은하빛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두 개인이 함께 쌓아올린, 평생의 생산 이력이 있음을 느꼈으니까요. 일과 생산, 노동을 하는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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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정겨운 대화

    시원한 강바람 솔솔 부는 작은 원두막 안.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지인들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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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서 예술작품 즐겨요

    13일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 인근 지상 전력기기가 알록달록하게 디자인돼 있다. 강동구는 이 일대 버스 승차대나 전력기기 등 공공시설물을 젊은 예술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민 ‘강동 거리 갤러리’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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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모두 시간여행자[고양이 눈썹]

    ▽‘시간 여행’ 하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나 과거로의 순간이동이 생각납니다. 현실이 아닌 판타지죠. 우리는 시간을 ‘흘러간다’고 말합니다.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그래서 시간은 ‘불가역(不可逆)’이라고 합니다.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사실일까요.▽양자중력학자 카를로 로벨리는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The Order of Time,2018년)’에서 현대물리학에서 밝혀낸, 시간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5가지를 소개합니다. 제가 이해한 대로 요약해보겠습니다.1.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다. 중력 등에 영향을 받는다. 중력이 강하면 시공간을 왜곡해 시간이 느리게 흐르게 한다(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나오죠).2. 시간은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시간에게는 엔트로피의 법칙이 먹히지 않는다(이 대목은 문과 출신 저로서는 여전히 이해가 안 됩니다).3. 속도가 빠르면 시간이 느려진다.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시간은 없다. 나에게만 적용되는 고유시간만 있다. 즉 현재라는 개념은 없다. 예를 들어 지금 보고 있는 밤하늘 별은 수백만년 전 별 모습. 백만 광년 떨어져 있으니까(이것은 상대성 이론에 나오는 얘기라 비교적 쉽게 이해됐습니다).4. 시간은 독립적으로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중력장에서 공간과 연결돼 있다. 시공간이 중력장이고 중력장이 시공간이다 (이것도 영화 ‘인터스텔라’로 이해).5. 시간도 양자역학을 따른다. 즉 입자성, 양자중첩, 관계적 양상을 띤다(저의 얄팍한 양자역학 상식으로는 미처 다 이해되지 않습니다).판타지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의 마지막 장면. 시간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여주인공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남주인공…. 그럼에도 시간은 둘의 관계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영화의 주제를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양자역학으로 시간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음을 증명했다 해도, ‘타임머신’ 시간 여행은 여전히 현실이 아닌 판타지입니다. 시간 여행이란 개념을 다르게 해석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시간이 흘러간다고 느끼고 있으니, 항상 시간 여행 중인 것이죠. 우리가 정지돼 있다 해도 배경인 시간이 흐르면 속도감이 느껴지니까요.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즐거울 때는 시간이 빨리 흐르고, 힘든 일을 할 때는 시간의 속도가 더디죠.과거를 추억하면 과거와 만나는 것이고, 미래를 상상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공간을 찾아나서는 것만이 여행은 아닙니다. 시간 속에서 계속 어디론가 이동하며 여행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모두 시간여행자입니다.▽한국계 미국인 가수 사라강이 2021년 발표한 음원의 가사를 소개합니다. 거리의 격차를 시간여행으로 바꾸면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연인을 그리워하는 발상이 놀랍습니다. Wondering if thousands of miles awayThe sky‘s just as blue엄청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그곳) 하늘도 (여기와) 똑같이 파란지 궁금해It’s as if I‘m stuck in yesterdayWhen I’m thinking of you널 생각하고 있으면 마치 어제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Cause when you have your morning coffeeI’m turning out the lights so I could dream왜냐하면 니가 모닝커피를 마실 때, 난 자려고 불을 끄니까And when you smile through the screenI wish you could be with me니가 화면을 통해 웃을 때 나는 너와 함께 있길 바라So I lay my head to restWhen the sun is rising(그곳에서) 해가 뜨면 (여기서) 나는 자려고 눕고I‘ll start a brand-new dayWhen the moon is shining(그곳에서) 달이 빛나면 (여기서) 나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거야I long to be with youIn all the places you have been니가 있었던 모든 곳에서 너와 함께 있기를 간절히 원해So today I’m time travellingOh, today I am time travelling그래서 오늘도 시간여행 중 오늘도 시간여행 중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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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사에 활짝 핀 분홍빛 연꽃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활짝 핀 연꽃들이 분홍빛 자태를 뽐내고 있다. 조계사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연꽃 축제 ‘나를 깨우는 연꽃향기’는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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