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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개 최다 도움’ 수원 염기훈, 신태용 감독 기록 넘어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의 염기훈(32)은 4일 광주전에서 도움 3개를 추가했다. 경기 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염기훈이 통산 도움 71개로 개인 통산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염기훈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45)의 68개였다. 같은 날, 10년 넘게 깨지지 않던 신 감독의 기록을 넘어선 선수가 또 있었다. 몰리나(35·서울)는 전남과의 경기에서 도움 2개를 보태며 통산 6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몰리나의 기록은 염기훈의 기록에 밀려 주목 받지 못했다. 아쉬운 점은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염기훈의 기록 달성에 개운치 않은 면이 있다는 것이다. 염기훈은 71도움의 15% 가량을 클래식보다 경기력 수준이 낮은 챌린지(2부 리그)에서 만들었다. 단일리그(K리그)로 운영되던 프로축구는 2013년부터 클래식과 챌린지로 나뉘어졌다. 염기훈은 2013년 경찰청 소속으로 챌린지에서 뛸 때 도움 11개를 보탰다. 몰리나는 챌린지에서 기록한 도움이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2부 리그에서 기록한 도움까지 포함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챌린지도 클래식과 마찬가지로 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리그이기 때문에 두 리그의 기록을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인정한다.” 군색한 설명이다. 이런 식이면 아드리아노(28·서울) 같은 선수가 챌린지에서 4,5 시즌만 뛰면 출범한 지 30년이 넘는 국내 프로축구 역대 득점 순위 5위권 내 진입도 가능하다. 올 시즌 클래식으로 무대를 옮긴 아드리아노는 지난해 대전 소속으로 챌린지에서 뛰면서 27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는 1부 리그 기록과 하위 리그 기록을 구분해서 집계한다. A선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넣은 전체 골이 100골이라면 이 중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에서 넣은 게 몇 골이고,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넣은 골이 몇 골인지를 따로 발표한다. 프리미어리그와 하위 리그 기록을 합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은 발표되지도 않고, 팬들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프로축구연맹은 염기훈의 기록 달성을 발표하면서 2부 리그에서 기록한 도움 11개에 대해서는 따로 알리지 않았다. ‘미스터 3000’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다. 내용은 이렇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를 치고 은퇴한 선수가 있다. 그런데 명예의 전당에서 이 선수의 가입 자격을 심사하던 중 기록이 잘못된 사실이 드러난다. 현역 시절 통산 안타 수가 2997개라는 것이다. 이 선수는 3000개에서 모자란 안타 3개를 채우기 위해 현역으로 복귀한다. 은퇴 후 9년이 지나 그의 나이 47세 때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안타 2개를 더 때려 2999안타까지 기록하지만 3000안타는 결국 채우지 못한다. 프로축구연맹 방식대로라면 영화 속 주인공은 굳이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필요가 없다. 한 수 아래의 마이너리그로 가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안타 3개를 채우면 된다. 염기훈의 도움 능력을 깎아내릴 뜻은 없다. 염기훈은 올 시즌 도움 1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챌린지에서 기록한 11개의 도움을 빼더라도 내년쯤이면 충분히 신 감독의 기록을 넘어 설 수 있다. 1, 2부 리그를 구분하지 않는 프로축구연맹의 기록 인정 방식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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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제주… 아! 인천

    K리그 클래식 상위 리그로 가는 막차 티켓은 제주가 가져갔다. 제주는 상위(1∼6위)와 하위(7∼12위)로 나뉘는 스플릿 시스템을 결정하는 마지막 라운드인 4일 경기에서 선두 전북에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7위였던 제주는 승점 46이 되면서 이날 성남에 0-1로 패한 인천(승점 45)과 순위를 맞바꾸며 6위로 상위 리그에 진출했다. 제주의 드라마 같은 승리는 경기 막판 브라질 출신 공격수 로페즈의 발끝에서 나왔다. 2-2로 맞선 후반 43분 까랑가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는 빠른 돌파에 이은 강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16분 팀의 두 번째 골인 김상원의 득점을 도왔던 로페즈(11골, 10도움)는 더블 더블(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제주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이날 33라운드 6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됐지만 인천과 성남의 경기가 후반 추가시간으로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데 모여 있던 제주 선수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인천의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는 것을 지켜본 뒤 만세를 불렀다. 비기기만 해도 상위 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인천은 후반 37분 성남 황의조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2012년의 악몽을 되풀이했다. 2년 만의 상위 리그 복귀를 노렸던 인천은 이날 최종 수비수를 5명이나 두는 ‘파이브백’ 전술로 나섰지만 막판 10분가량을 버티지 못했다. 인천은 2012시즌에도 스플릿 라운드 가동 전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 역전을 허용하면서 상위 리그 티켓을 놓쳤다. 김도훈 인천 감독(45)은 경기 후 기자회견 중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다 눈물을 쏟았다. 인천을 꺾은 성남의 김학범 감독(55)은 “(제자인) 도훈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이 성남에서 선수로 뛰다 은퇴한 2005시즌 당시 성남 사령탑이 김학범 감독이었다. 한편 K리그 통산 최다 도움 타이기록을 갖고 있던 수원의 염기훈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도움 3개를 추가하면서 역대 최다인 71도움을 기록했다. 상하위 리그로 나눠 열리는 스플릿 라운드는 17일부터 시작된다.성남=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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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K리그 클래식 상위 리그로 가는 막차 탔다

    K리그 클래식 상위 리그로 가는 막차 티켓은 제주가 가져갔다. 제주는 상위(1~6위)와 하위(7~12위)로 나뉘는 스플릿 시스템을 결정하는 마지막 라운드인 4일 경기에서 선두 전북에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7위였던 제주는 승점 46이 되면서 이날 성남에 0-1로 패한 인천(승점 45)과 순위를 맞바꾸며 6위로 상위 리그에 진출했다. 제주의 드라마 같은 승리는 경기 막판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로페즈의 발끝에서 나왔다. 2-2로 맞선 후반 43분 까랑가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는 빠른 돌파에 이은 강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16분 팀의 두 번째 골인 김상원의 득점을 도왔던 로페즈(11골, 10도움)는 더블 더블(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제주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이날 33라운드 6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됐지만 인천과 성남의 경기가 후반 추가시간으로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데 모여 있던 제주 선수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인천의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는 것을 지켜본 뒤 만세를 불렀다. 비기기만 해도 상위 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인천은 후반 37분 성남 황의조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2012년의 악몽을 되풀이했다. 2년 만의 상위 리그 복귀를 노렸던 인천은 이날 최종 수비수를 5명이나 두는 ‘파이브백’ 전술로 나섰지만 막판 10분가량을 버티지 못했다. 인천은 2012시즌에도 스플릿 라운드 가동 전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 역전을 허용하면서 상위 리그 티켓을 놓쳤었다. 김도훈 인천 감독(45)은 경기 후 기자회견 중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다 눈물을 쏟았다. 인천을 꺾은 성남의 김학범 감독(55)은 “(제자인) 도훈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이 성남에서 선수로 뛰다 은퇴한 2005시즌 당시 성남 사령탑이 김학범 감독이었다. 한편 K리그 통산 최다 도움 타이기록을 갖고 있던 수원의 염기훈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도움 3개를 추가하면서 역대 최다인 71도움을 기록했다. 상하위 리그로 나눠 열리는 스플릿 라운드는 17일부터 시작된다.성남=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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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윗목, 마지막 티켓 누구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4일 열리는 33라운드 6경기가 끝나면 2개 리그로 나뉜다. 1∼6위 팀 간의 경쟁인 상위 리그와 7∼12위 팀끼리 경기를 치르는 하위 리그로 갈라진다. 상위 리그로 갈 5개 팀(전북, 수원, 포항, 성남, 서울)은 정해졌다. 9∼12위인 울산, 광주, 부산, 대전의 하위 리그행도 확정됐다. 4일 경기에서 남은 한 장의 상위 리그행 티켓을 노리는 팀은 6위 인천(승점 45)과 7위 제주(승점 43), 8위 전남(승점 42)이다. 그중 인천이 가장 유리하다. 인천은 이날 성남에 이기면 상위 리그로 간다. 비겨도 상위 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다. 골 득실 차에서 인천이 제주에 3골을 앞서 있기 때문이다. 인천이 무승부를 기록하고, 제주가 전북을 이기면 인천과 제주의 승점이 같아지지만 제주가 3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기에 선두 전북은 버거운 상대다. 서울을 상대하는 전남은 무조건 이기고, 성남과 전북의 선전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인천은 가장 유리한 상황이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3년 전 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스플릿 시스템 도입 첫해인 2012년 상하위 리그로 나뉘기 전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 놓았을 때 인천은 승점 39로 8위였다. 16개 팀 체제이던 당시에는 8위까지 상위 리그 티켓을 차지했다. 골 득실 차에서 인천에 뒤진 대구가 9위, 경남(승점 37)이 10위였다. 하지만 상위 리그행 티켓은 경남이 가져갔다. 스플릿 시스템 가동 전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은 비겼고, 대구는 패했다. 인천은 승리를 챙긴 경남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 차에서 밀려 하위 리그로 떨어졌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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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도 못 쓰고 ‘용’도 못 쓰고…

    손흥민(23·토트넘)이 부상으로 8일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방문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3)의 말을 인용해 손흥민의 부상 정도를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26일 경기(맨체스터 시티)에서 발 부상을 당했다. 회복하는 데 몇 주일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8일) 한국 대표팀의 A매치(쿠웨이트)가 있지만 손흥민은 우리 팀에 머물면서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생각한다.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합류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구단은 전날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발을 다쳤고 의료팀이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만 알렸다. 어디를 다쳤는지, 얼마나 다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클럽 팀 감독은 소속 팀 선수의 A매치 차출을 거부할 권한이 없다. 그런데도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A매치 출전 불가를 언급했다는 건 가벼운 부상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정도를 알 수 없는 발 부상’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왼쪽 발바닥 근육을 감싸는 막이 찢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이 말하는 ‘족저근막 파열’이다. 족저근막 파열 완치에는 부상 정도에 따라 짧으면 4주, 길면 8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10월 한 달간은 (손흥민의) 상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소속 팀에서 검토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쿠웨이트전) 소집 가능 여부는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1일 “쿠웨이트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소속 팀 연습 도중 오른발목을 삐어 2주 진단을 받아 10월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청용을 대신할 선수는 따로 뽑지 않기로 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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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티니 스캔들’ 요동치는 FIFA회장 선거

    “미스터 플라티니는 참고인(witness)과 피의자(accused person) 사이에 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판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선이 유력해 보이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60)이 범죄 행위를 의심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스위스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플라티니가 FIFA 부패 스캔들에 점점 엮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카엘 라우버 스위스 검찰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플라티니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플라티니는 참고인과 피의자 사이에 있다”고 말했다. 라우버 검찰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나는 정보 제공 차원의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범죄 혐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플라티니 회장의 해명 이후 나온 것이다. 플라티니 회장의 신분이 언제든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플라티니 회장은 지난달 25일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79)이 2011년 플라티니 회장에게 160만 파운드(약 28억7000만 원)를 건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자금의 전달 시기와 성격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FIFA 회장 선거를 두 달 앞둔 시점에 돈이 전달됐다. 당시 선거에서 블라터 회장은 4선에 성공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이 돈에 대해 “1999년부터 2002년까지 FIFA 기술고문으로 일한 대가다. 당시 FIFA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고문료를 (9년이 지나) 뒤늦게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FIFA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플라티니 회장이 기술고문을 맡았던 1999∼2002년에는 8400만 파운드(약 1505억 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필요에 따라 스위스 니옹에 있는 UEFA 본부를 수색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BBC를 포함해 플라티니 회장의 범죄 혐의 가능성을 언급한 보도들이 나오자 영국의 베팅업체 ‘래드브록스’는 차기 FIFA 회장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40)의 당선 가능성을 25%에서 64%로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플라티니는 이제 유력 후보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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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티니는 참고인-피의자 사이”…FIFA 회장 선거 변화 조짐?

    “미스터 플라티니는 참고인(witness)과 피의자(accused person) 사이에 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판도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당선이 유력해 보이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60)이 범죄 행위를 의심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현지 시간) 스위스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플라티니가 FIFA 부패 스캔들에 점점 엮여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카엘 라우버 스위스 검찰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플라티니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플라티니는 참고인과 피의자 사이에 있다”고 말했다. 라우버 검찰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나는 정보 제공 차원의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범죄 혐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플라티니 회장의 해명 이후 나온 것이다. 플라티니 회장의 신분이 언제든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플라티니 회장은 25일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79)이 2011년 플라티니 회장에게 200만 달러(약 23억7000만 원)를 건네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자금의 성격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이 돈에 대해 “1999년 1월부터 2002년 6월까지 FIFA 기술고문으로 일한 대가다. 당시 FIFA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고문료를 (9년이 지나) 뒤늦게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FIFA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티니 회장이 기술고문을 맡았던 1999~2002년에는 8300만 달러(약 984억 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필요에 따라 스위스 니옹에 있는 UEFA 본부를 수색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밝혔다. 한편 이날 BBC를 포함해 플라티니 회장의 범죄 혐의 가능성을 언급한 외신 보도들이 나오자 영국의 베팅업체 ‘라드브록스’는 차기 FIFA 회장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40)의 당선 가능성을 25%에서 64%로 상향 조정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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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탁해! 한가위 축포

    유럽파들이 한가위 ‘축포’를 준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들의 소속 팀 경기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잇달아 열린다. 손흥민(23·토트넘)이 가장 먼저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26일 오후 8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7라운드 안방 경기에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이 맨시티전에 왼쪽 날개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EPL 데뷔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맨시티를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25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5승 1패)는 개막 후 6경기에서 12골을 넣고 2골만 내줬다. EPL 20개 팀 중 최소 실점이다. 토트넘은 맨시티와의 최근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로 절대 열세다.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에서 뛰다 지난달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도 골을 넣고 팀 승리를 이끈다면 다시 한 번 공격 능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26일 오후 11시 사우샘프턴전에 출전하고, 이청용(27)이 뛰고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는 28일 0시 왓퍼드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 EPL 개막 후 아직까지 골맛을 보지 못한 ‘쌍용(기성용 이청용)’은 마수걸이 득점에 도전한다. 독일에서는 한국인 분데스리거들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미드필더 구자철(26)과 공격수 지동원(24), 수비수 홍정호(26)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26일 오후 10시 30분 호펜하임과 맞붙는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23)가 호펜하임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코리안 3인방은 24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셋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박주호(28)의 소속 팀 도르트문트는 28일 0시 30분 다름슈타트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 무패(5승 1무) 행진으로 뮌헨(6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한국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 구단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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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손흥민 시작으로…유럽파들 ‘한가위 골사냥’ 나선다

    유럽파들이 한가위 ‘축포’를 준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들의 소속 팀 경기가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잇달아 열린다. 손흥민(23·토트넘)이 가장 먼저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26일 오후 8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7라운드 안방 경기에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이 맨시티전에 왼쪽 날개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EPL 데뷔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맨시티를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25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5승 1패)는 개막 후 6경기에서 12골을 넣고 2골만 내줬다. EPL 20개 팀 중 최소 실점이다. 토트넘은 맨시티와의 최근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로 절대 열세다.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에서 뛰다 지난 달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도 골을 넣고 팀 승리를 이끈다면 다시 한 번 공격 능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은 26일 오후 11시 사우샘프턴전에 출전하고, 이청용(27)이 뛰고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는 28일 0시 왓퍼드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 EPL 개막 후 아직까지 골맛을 보지 못한 ‘쌍용(기성용 이청용)’은 마수걸이 득점에 도전한다. 독일에서는 한국인 분데스리거들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미드필더 구자철(26)과 공격수 지동원(24), 수비수 홍정호(26)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26일 오후 10시 30분 호펜하임과 맞붙는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23)가 호펜하임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코리안 3인방은 24일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셋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박주호(28)의 소속 팀 도르트문트는 28일 오전 0시 30분 다름슈타트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 무패(5승 1무) 행진으로 뮌헨(6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한국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 구단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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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시간 못버티고… 땅을 친 인천

    인천이 절대 유리해 보였던 스플릿 시스템 상위 리그행 막차 티켓 쟁탈전이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스플릿 시스템은 K리그 클래식 12개 팀이 33라운드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1∼6위는 상위, 7∼12위는 하위 리그로 갈라져 남은 34∼38라운드를 따로 치르는 방식이다. 인천은 23일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울산과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김신욱(27)에게 뼈아픈 헤딩 골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시즌 14호 골을 넣은 김신욱은 득점 선두로 나섰다. 인천(승점 45)은 상위 리그로 가는 마지노선인 6위 자리는 지켰지만 불안한 처지가 됐다. 인천은 전날까지 7위였던 전남(승점 42)이 이날 수원에 0-2로 패하면서 승점을 쌓지 못해 울산과 비기기만 했어도 상위 리그행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천은 이날 부산을 꺾은 제주에 쫓기는 상황이 됐다. 전날까지 8위였던 제주는 부산과의 방문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승점을 43으로 늘리면서 꺼져가던 상위 리그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7위로 올라선 제주는 인천과의 승점 차가 2로 줄었다. 10월 4일 33라운드에서 제주가 전북을 잡고, 인천이 성남에 패하면 제주가 상위 리그로 가는 막판 대역전극이 벌어진다. 2012년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후 첫 상위 리그 진출을 노렸던 전남은 골 득실차에서 인천에 5골이 뒤져 있어 상위 리그행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전남전에서 도움 1개를 추가한 수원의 염기훈(32)은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던 K리그 개인 통산 최다 도움(68개)과 타이를 이뤘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전반 추가시간에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왼발 크로스로 카이오(28)의 선취 골을 도왔다. 염기훈은 올 시즌 도움 12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맹활약으로 ‘K리그 대세’로 떠오른 수원 권창훈(21)은 시즌 8호 골을 넣었다. 선두 전북(승점 68)은 2골을 넣은 이동국(36)의 활약을 앞세워 광주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을 1-0으로 꺾고 승점 51이 된 성남은 4위를 지키며 스플릿 시스템 도입 후 처음으로 상위 리그행을 확정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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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원의 왼발 듀오’, 수원 승리 이끌었다

    19일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3골 차 완패를 당했던 수원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수원은 23일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전남과의 방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57이 된 2위 수원은 이날 광주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선두 전북(승점 68)과의 승점 차이를 11로 유지했다. 수원의 분위기 전환을 이끈 선수는 중원의 왼발 듀오 염기훈(32)과 권창훈(21)이었다. 염기훈은 전반 추가 시간에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왼발 크로스로 카이오(28)의 선취 골을 도왔다. 염기훈의 장거리 크로스는 상대 수비 2명의 등 뒤를 빠르게 통과하며 정확히 카이오에 배달됐다. 염기훈은 이 크로스로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던 K리그 개인 통산 최다 도움(68개)과 타이를 이뤘다. 2006년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울산을 거쳐 2010년 수원 유니폼을 입은 염기훈은 2011시즌에 기록한 14도움이 한 시즌 최다다. 염기훈은 올 시즌 도움 12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왼발의 달인’으로 불리는 염기훈은 원래 오른발잡이였다. 어린 시절 자전거 체인에 오른발 엄지발가락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뒤 축구를 할 때는 자연스럽게 왼발을 많이 쓰게 되면서 왼발잡이가 됐다. 자전거 사고로 염기훈은 지금도 오른발 엄지발톱 크기가 왼발의 반밖에 되지 않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의 맹활약으로 ‘K리그 대세’로 떠오른 권창훈은 후반 5분 추가 골로 시즌 8호 골을 기록했다. 권창훈은 수원의 공격수 산토스가 상대 수비수들과 혼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정확한 왼발 킥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뚫었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동국(36)의 역전 결승골로 3연승했다. 전반 37분 1-1을 만드는 동점 골을 넣은 이동국은 이날 2골을 터트리며 3경기 연속 득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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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루니 붙잡으려 주급 올려주자 ‘감독이 적게 받으면 문제’ 따져서 관철”

    “팀 내 선수들 대부분이 감독보다 급여를 많이 받으면 (선수들이) 감독을 뭐로 보겠나.” 2년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지휘봉을 놓은 ‘맨유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74·사진)이 세계 최고 몸값의 감독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을 털어놨다. 22일 출간한 자서전 ‘리딩(Leading)’을 통해서다. 맨유는 2010년 이적을 원하는 웨인 루니(30·맨유)를 붙잡는 과정에서 루니의 주급을 3배 가까이 올려줄 수밖에 없었다. 이때 퍼거슨 당시 감독은 “루니가 나보다 2배나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불공평하다. 팀에서 나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선수는 없어야 한다”며 구단주에게 따졌다. 구단주도 이 말에 흔쾌히 동의해 퍼거슨 당시 감독은 연봉 1300만 파운드(약 238억 원)를 받는 지도자가 됐다. 퍼거슨 전 감독은 “자동차 정비사나 간호사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최고 수준의 축구 선수들이 그에 걸맞은 충분한 보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결국 재능 있는 선수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 건 이해하지만 그런 선수들을 거느리는 자신은 더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퍼거슨 전 감독은 에이전트 무용론도 거론했다. 그는 “(에이전트는) 축구계에서 불미스러운 한 부분이 돼버렸다. 선수들에게 에이전트는 필요 없다”고 했다. 퍼거슨 전 감독의 아들은 몇몇 맨유 선수들의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아들이 가진 직업에 대해 대놓고 “필요 없다”고 할 만큼 에이전트에 대한 퍼거슨 전 감독의 불신이 깊다는 의미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의 차기 감독으로 라이언 긱스 맨유 코치(42)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당장은 루이스 판 할 감독과 긱스가 팀에 오랫동안 함께 남아 있기를 바란다”며 “그래야 긱스가 지휘권을 탄탄하게 넘겨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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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위 스플릿 ‘재깍재깍’… 사생결단 6위전쟁

    국내 프로축구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는 유럽을 포함한 다른 해외 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제도가 있다. 시즌 도중 상하위로 리그를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이다. 12개 팀이 33라운드까지 치러 1∼6위는 상위, 7∼12위는 하위 리그로 갈라지는 우열반 같은 제도다. 하위 리그로 떨어진 팀이 34∼38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둬 상위 리그 팀보다 승점이 많은 상태로 시즌을 마쳐도 최고 순위는 7위다. 팀별로 30, 31경기씩 치른 22일 현재 1∼3위인 전북, 수원, 포항은 상위 리그행을 확정했다. 9∼12위인 울산, 광주, 부산, 대전은 하위 리그로 간다. 스플릿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2경기가 남은 성남(4위)과 3경기가 남은 서울(5위)은 안정권이다. 승점 1만 보태면 상위 리그에 든다. 상위 리그 진출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하는 팀은 1970년생 개띠 동갑내기 감독들이 이끄는 인천(6위)과 전남(7위), 제주(8위)다. 세 팀 모두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김도훈 감독(45)이 지휘하는 인천이 가장 유리하다. 인천은 23일 울산을 꺾으면 승점 48이 돼 상위 리그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다. 노상래 감독(45)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남도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면 승점 48이 되지만 인천에 골득실에서 4골이나 뒤져 있다. 전남의 남은 경기 상대가 수원과 서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골 차의 승리는 쉽지 않다. 인천이 상위 리그로 가면 201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전남은 2012년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아직 상위 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전남은 스플릿 시스템이 가동되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33라운드에서 당시 하위 리그행이 이미 확정됐던 인천과 무승부에 그치면서 상위 리그 티켓을 울산에 내주는 쓴맛을 봤다. 조성환 감독(45)이 벤치를 지키는 제주는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인천과 제주의 부진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주는 33라운드 상대가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이어서 2연승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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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의 전설’ 퍼거슨, 최고 몸값의 감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팀 내 선수들 대부분이 감독보다 급여를 많이 받으면 (선수들이) 감독을 뭐로 보겠나.” 2년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지휘봉을 놓은 ‘맨유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74)이 세계 최고 몸값의 감독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을 털어놨다. 22일 출간한 자서전 ‘리딩(Leading)’을 통해서다. 맨유는 2010년 이적을 원하는 웨인 루니(30·맨유)를 붙잡는 과정에서 루니의 주급을 3배 가까이 올려줄 수밖에 없었다. 이 때 퍼거슨 당시 감독은 “루니가 나보다 2배나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불공평하다. 팀에서 나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선수는 없어야 한다”며 구단주에게 따졌다. 구단주도 이 말에 흔쾌히 동의하며 퍼거슨 당시 감독은 연봉 1300만 파운드(약 238억 원)를 받는 지도자가 됐다. 퍼거슨 전 감독은 “자동차 정비사나 간호사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최고 수준의 축구 선수들이 그에 걸맞은 충분한 보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결국 재능 있는 선수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 건 이해하지만 그런 선수들을 거느리는 자신은 더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퍼거슨 전 감독은 에이전트 무용론도 거론했다. 그는 “(에이전트는) 축구계에서 불미스러운 한 부분이 돼버렸다. 선수들에게 에이전트는 필요 없다”고 했다. 퍼거슨 전 감독의 아들은 몇몇 맨유 선수들의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아들이 가진 직업에 대해 대놓고 “필요 없다”고 할 만큼 에이전트에 대한 퍼거슨 전 감독의 불신이 깊다는 의미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의 차기 감독으로 라이언 긱스 맨유 코치(42)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당장은 루이스 판 할 감독과 긱스가 팀에 오랫동안 함께 남아 있기를 바란다”며 “그래야 긱스가 지휘권을 탄탄하게 넘겨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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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인천-전남-제주 “상위 스플릿 진출 티켓을 잡아라”

    국내 프로축구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는 유럽을 포함한 다른 해외 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제도가 있다. 시즌 도중 상하위로 리그를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이다. 12개 팀이 33라운드까지 치러 1~6위는 상위, 7~12위는 하위 리그로 갈라지는 일종의 우열반 같은 제도다. 하위 리그로 떨어진 팀이 34~38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둬 상위 리그 팀보다 승점이 많은 상태로 시즌을 마쳐도 최고 순위는 7위다. 팀별로 30, 31경기씩 치른 22일 현재 1~3위인 전북, 수원, 포항은 상위 리그행을 확정했다. 9~12위인 울산, 광주, 부산, 대전은 하위 리그로 간다. 스플릿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2경기가 남은 성남(4위)과 3경기가 남은 서울(5위)은 안정권이다. 승점 1만 보태면 상위 리그에 든다. 상위 리그 진출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하는 팀은 1970년생 개띠 동갑내기 감독들이 이끄는 인천(6위)과 전남(7위), 제주(8위)다. 세 팀 모두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김도훈 감독(45)이 지휘하는 인천이 가장 유리하다. 인천은 23일 울산을 꺾으면 승점 48이 돼 상위 리그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다. 노상래 감독(45)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남도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면 승점 48이 되지만 인천에 골득실에서 4골이나 뒤져 있다. 전남의 남은 경기 상대가 수원과 서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골 차의 승리는 쉽지 않다. 인천이 상위 리그로 가면 201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전남은 2012년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아직 상위 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전남은 스플릿 시스템이 가동되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33라운드에서 당시 하위 리그행이 이미 확정됐던 인천과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상리 리그 티켓을 울산에 내주는 쓴맛을 봤다. 조성환 감독(45)이 벤치를 지키는 제주는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인천과 제주의 부진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주는 33라운드 상대가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이어서 2연승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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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양궁, 퍼펙트 행진 놀라워”

    세계양궁연맹(WAF)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앞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프레올림픽)에서 ‘완벽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양궁을 당대 최고로 치켜세우며 자세히 소개했다. WAF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예선 1위로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8강, 4강, 결승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특히 (런던) 올림픽 개인전 챔피언 기보배(27·광주광역시청)는 결승에서 쏜 6발 중 5발이 10점에 명중했다”며 놀라워했다. 기보배가 10점을 놓친 한 발은 9점에 꽂혔다. 강채영(19·경희대), 최미선(19·광주여대), 기보배로 구성된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리커브 단체전에서 조지아(8강), 중국(4강), 우크라이나(결승전)를 잇달아 세트 승점 6-0으로 꺾는 퍼펙트 행진 끝에 정상에 올랐다. 4세트제인 리커브 단체전은 70m 거리에서 세트당 6발(3명이 각 2발)을 쏜다. 각 세트에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고 5점 이상을 먼저 얻는 팀이 이긴다. WAF는 한국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명 중 마지막 슈터(앵커)로 나선 기보배를 “경험이 많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마지막 순간에도 활을 어떻게 쏴야 하는지를 잘 아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한국 대표팀은 첫 번째 슈터(오프너)로 강채영, 두 번째 슈터(미들)로 최미선이 나섰다. 한국 여자양궁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양궁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금메달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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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골 황의조… 급성장 권창훈…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 후보 4명 압축

    2015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 후보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전체 경기 일정(38라운드) 중 팀당 7, 8경기씩 남은 가운데 영플레이어상 수상 경쟁은 권창훈(21·수원) 손준호(23·포항) 이재성(23·전북) 황의조(23·성남)의 4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넷은 모두 데뷔 2, 3년 차 선수들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시즌 신인상에서 영플레이어상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수상 후보 자격을 2, 3년 차 중고 신인까지로 넓혔다. 2012년까지는 국내와 외국인 선수를 가리지 않고 해당 시즌에 K리그 팀에 입단한 선수만이 수상 후보가 됐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나이를 23세 이하로 제한하는 대신 국내외 프로리그에서 뛴 경력이 3시즌 이내인 선수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21일 현재 공격 포인트 14개(12골, 2도움)를 기록 중인 황의조가 가장 앞선다. 황의조는 득점 선두 아드리아노(서울)를 한 골 차로 뒤쫓고 있다. 이재성은 우승 팀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재성의 소속 팀 전북은 2위 수원에 승점 11 차로 여유 있게 앞서 있다. 7골을 넣은 권창훈은 공격포인트(7개)에서는 넷 중 가장 처지지만 어린 나이와 최근 대표팀에서의 눈부신 활약이 ‘플러스알파(+α)’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멤버인 손준호가 A대표팀에서 뛰는 경쟁자들(권창훈 이재성 황의조)을 제치고 소속 팀 포항에 4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안길지도 관심거리다. 2013년 자격 기준 변경에 따라 후보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어진 편이지만 네 선수는 모두 올해가 영플레이어상 도전의 마지막 해다. 손준호와 이재성은 내년이면 나이 제한에 걸린다. 황의조는 나이 제한과 프로 3년 차 제한에 모두 걸린다. 올해 21세인 권창훈 역시 프로 데뷔는 2013년으로 올해가 3년 차다. 마지막 기회를 누가 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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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신인까지 가세한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 누가 받을까?

    2015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 후보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전체 경기 일정(38라운드) 중 팀당 7, 8경기씩이 남은 가운데 영플레이어상 수상 경쟁은 권창훈(21·수원), 손준호(23·포항), 이재성(23·전북), 황의조(23·성남)의 4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들 넷은 모두 데뷔 2, 3년차 선수들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시즌 신인상에서 영플레이어상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수상 후보 자격을 2, 3년차 중고 신인까지로 넓혔다. 2012년까지는 국내와 외국인 선수를 가리지 않고 해당 시즌에 K리그 팀에 입단한 선수만이 수상 후보가 됐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나이를 23세 이하로 제한하는 대신 국내외 프로리그에서 뛴 경력이 3시즌 이내인 선수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21일 현재 공격 포인트 14개(12골, 2도움)를 기록 중인 황의조가 가장 앞선다. 황의조는 득점 선두 아드리아노(서울)를 한 골 차로 뒤쫓고 있다. 이재성은 우승 팀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재성의 소속 팀 전북은 2위 수원에 승점 11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 있다. 7골을 넣은 권창훈은 공격 포인트(7개)에서는 넷 중 가장 처지지만 어린 나이와 최근 대표팀에서의 눈부신 활약이 플러스알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멤버인 손준호가 A대표팀에서 뛰는 경쟁자들(권창훈 이재성 황의조)을 제치고 소속 팀 포항에 4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안길 지도 관심거리다. 2013년 자격 기준 변경에 따라 후보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어진 편이지만 네 선수는 모두 올해가 영플에이어상 도전 마지막 해다. 손준호와 이재성은 내년이면 나이 제한에 걸린다. 황의조는 나이 제한과 프로 3년 차 제한에 모두 걸린다. 올해 21세인 권창훈 역시 프로 데뷔는 2013년으로 올해가 3년차다. 마지막 기회를 누가 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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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우승’ 차지한 한국 여자양궁…세계의 평가는?

    세계양궁연맹(WAF)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앞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프레올림픽)에서 ‘완벽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양궁을 당대 최고로 치켜세우며 자세히 소개했다. WAF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예선 1위로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8강, 4강, 결승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특히 (런던)올림픽 개인전 챔피언 기보배는 결승에서 쏜 6발 중 5발을 10점에 명중시켰다”며 놀라워했다. 기보배가 10점을 놓친 한 발은 9점에 꽂혔다. 강채영(19·경희대), 최미선(19·광주여대), 기보배(27·광주광역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리커브 단체전에서 그루지아(8강), 중국(4강), 우크라이나(결승전)를 잇달아 세트 승점 6-0으로 꺾는 퍼펙트 행진 끝에 정상에 올랐다. 4세트제인 리커브 단체전은 70m 거리에서 한 세트 당 6발(3명이 각 2발)을 쏜다. 각 세트에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고 5점 이상을 먼저 얻는 팀이 이긴다. WAF는 한국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명 중 마지막 슈터(앵커)로 나선 기보배를 “경험이 많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마지막 순간에도 활을 어떻게 쏴야 하는지를 잘 아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한국 대표팀은 첫 번째 슈터(오프너)로 강채형, 두 번째 슈터(미들)로 최미선이 나섰다. 한국 여자양궁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양궁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단체전 금메달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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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골 폭발, 두 손 불끈

    손흥민(23)의 이적 후 첫 골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나왔다.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은 1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 후 2경기 만에 나온 골이다. UEFA의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의 대회다. 토트넘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1∼4위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5∼7위는 유로파리그에 나간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5위로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었다. 이날 토트넘과 맞붙은 카라바크는 UEFA 클럽 랭킹 149위로 24위의 토트넘보다 한참 아래 팀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28분 앤드로스 타운센드(24)의 코너킥을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다. 전반 30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해리 케인(22)과 교체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선덜랜드를 상대로 치른 EPL 데뷔전(13일)에서 부진했던 손흥민은 20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EPL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크리스털 팰리스에는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청용(27)이 뛰고 있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청용은 올 시즌 팀의 5경기 중 3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후반 30분 이후에 교체 투입됐다. 18일 현재 EPL 20개 팀 중 크리스털 팰리스는 6위(3승 2패·승점 9), 토트넘은 12위(1승 3무 1패·승점 6)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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