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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인공지능(AI) 관련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업계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오픈AI가 이미지 생성 제한 강도를 낮췄다. 그간 딥페이크 우려에 따라 유명인 이미지 생성을 포괄적으로 금지해 왔지만, 앞으로는 맥락을 따져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조앤 장 오픈AI 모델 행동 총괄은 28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미지 생성 정책을 일률적인 거부에서 맥락에 따라 허용하는 것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는 “혐오 조장이나 조롱 맥락은 여전히 강력히 차단한다”면서도 “실제 피해 가능성이 없고, 교육적·학술적 목적이 명확한 경우에는 민감한 주제에 대한 표현도 허용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눈을 아시아인처럼 그려 달라’는 요청이 조롱의 맥락이 아닐 경우 허용된다는 것이 오픈AI 측 설명이다. 장 행동 총괄은 “무조건 관련 이미지 생성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아시아인의 눈’이라는 속성이 본질적으로 불쾌감을 준다고 의도치 않게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도 과거에는 문맥과 관련 없이 무조건 거부됐지만 앞으로는 학술적·교육적 목적인 경우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최근에는 윤리적 문제 외에 저작권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오픈AI가 25일 챗GPT-4o에 탑재한 이미지 생성 모델은 원하는 사진을 단 몇 초 만에 디즈니, 심슨가족 등 유명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바꿔주거나 새로 만들어준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오픈AI의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스튜디오 지브리 측이 조만간 오픈AI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 문화청이 ‘AI와 저작권’ 관련 지침에서 “화풍은 아이디어일 뿐이어서 화풍이 겹친다는 것 자체로 저작권 침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어 저작권 침해가 실제 인정될지는 불확실하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민 10명 중 6명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해 본 국민이 전체의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2만5509가구 및 만 3세 이상 가구원 6만22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 환경과 이용률, 이용 시간과 목적, 주요 서비스 활용 등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AI 서비스를 경험해 봤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0.3%로 나타났다. 2021년 32.4%에서 매년 꾸준히 상승한 수치다. 자율주행 등 교통 분야에서 AI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이 98.3%로 가장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33.3%는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경험해 봤다”고 답했다. 이는 챗GPT가 처음 나온 2023년 응답률(17.6%)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생성형 AI 활용 분야(복수 응답)에 대해선 단순 정보검색(81.9%), 문서작업 보조(44.4%), 외국어 번역(40%), 창작 및 취미활동 보조(15.2%), 코딩 및 프로그램 개발(6.3%) 등을 꼽았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스마트폰 이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어 심리적 신체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로 10~19세 청소년은 전체의 40% 이상이 위험군에 해당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이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2024년 디지털 정보격차, 웹 접근성,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17개 시도 1만 가구를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2.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3.1%)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다만 과의존 위험군 비중은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조사에서 성인(20~59세)과 60대의 과의존 위험군은 각각 22.4%, 11.9%로 전년대비 각각 0.3% 포인트, 1.6% 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10~19세 청소년의 경우 전년 대비 2.5% 포인트 늘어 그 비중이 42.6%에 달했다. 3~9세 유아동의 경우도 0.9% 포인트 늘어난 25.9%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튜브 ‘숏츠’ 등 쇼트폼 이용자 가운데 31.9%가 시청 조절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조절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이 청소년에서 42.2%로 가장 높았다. 유아동(35.1%), 성인(32.3%), 60대(19.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의존위험군의 쇼트폼 이용률은 86.8%로 일반군(79.6%)보다 높았다.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스마트폰을 일상에서 과도하게 이용하고(현저성) △스스로 이용을 조절할 수 없으며(조절 실패)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는(문제적 결과) 상태를 의미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늘 정면 승부할 수는 없지만, 우리만의 기술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8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창업자(사진)는 2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AI 분야에서 네이버만의 뾰족하고 확실한 경쟁력을 무기로 삼겠다는 취지다. 이 창업자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이듬해 3월 사내이사직도 내려놓으며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들과의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고, 딥시크와 같은 중국 기업이 급부상하며 위기의식이 커지자 경영 최전선에 다시 등판했다. 이 창업자는 “네이버는 구글 등 빅테크에 맞서 25년 동안 견뎌오고 살아왔던 회사”라면서 “많이 걱정하고 계시겠지만 네이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빅테크와 협업할 것은 협업해야 한다”면서도 “전 세계가 1∼2개의 검색 엔진만 사용하고, 1∼2개의 AI만 쓰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 창업자가 이사회에 복귀함에 따라 네이버의 AI 관련 대규모 투자 결정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제 글로벌투자책임자 직을 내려놓고 이사회에만 충실할 생각”이라며 “제 역할은 젊은 경영진들과 기술자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카카오도 이날 제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주총 소집 장소를 본사 소재지인 제주에서 경기 성남 등으로 확대하는 주주친화 정책 안건 등을 의결했다.성남=장은지 기자 jej@donga.com}

SK브로드밴드가 한국전력기술에 양자내성암호(PQC) 전용 회선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PQC 기술은 양자컴퓨터가 풀기 어려운 수학적 난제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거리 제약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SK브로드밴드 측은 “한국전력기술 전용회선 사업 수주에 PQC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양자컴퓨터 개발이 가속화함에 따라 공공시장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SK브로드밴드 PQC 전용 회선을 통하면 향후 양자컴퓨터의 해킹 위협에 대비할 수 있고, 한국전력기술 본사와 현장 사무소 전체 구간을 오가는 중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장시훈 SK브로드밴드 공공고객담당은 “앞으로 보안이 중요한 금융, 의료, 국방 등 다양한 산업으로 PQC 등 도입이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늘 정면 승부할 수는 없지만 우리만의 기술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6일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만의 뾰족하고 확실한 AI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검색 공룡’ 구글을 제치고 한국만의 포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일본 동남아 등에서 성공 신화를 쓴 이 창업자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다. 그런 그가 AI 경쟁이 격화하는 승부처에 전격 등판했다. 이례적으로 취재진 앞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창업자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은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 창업자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이듬해 3월 사내이사직도 내려놓으며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들과의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고, 딥시크 등 중국 기업이 급부상하며 위기의식이 커지자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빅테크에 맞서 견딘 25년…전세계가 1~2개 AI만 쓰는 것은 슬픈 일”AI 경쟁 격화에 대해 이 창업자는 “네이버는 구글 등 빅테크에 맞서 25년 동안 견뎌오고 살아왔던 회사”라면서 “많이 걱정하고 계시겠지만 모바일 시대에서도 성과를 보였듯이 네이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빅테크와의 협업 계획에 대해선 “빅테크와 협업할 것은 협업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가 1~2개의 검색 엔진만 사용하고, 1~2개의 AI만 쓰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했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한국에서 KT 등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빅테크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이 창업자는 “인터넷 다양성이 지켜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전세계가 오픈AI나 구글 등 빅테크의 AI 서비스만 쓸게 아니라, 각국 고유의 문화, 환경, 맥락에 맞는 다양한 AI 서비스가 나와 경쟁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창업자는 “한국에는 네이버도 있고 구글도 있는, 선택의 폭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AI로 인해) 검색의 시대는 저무는 게 아니라 사실 더 확장되고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터넷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사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해진 성공 경험·연륜에 ‘81년생’ 최수연 젊은 리더십으로 AI 승부수이 창업자가 이사회 복귀함에 따라 네이버의 AI 관련 대규모 투자 결정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선 기민한 투자가 필수적인데, 보수적인 이사회를 창업자가 직접 설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 창업자는 그간 맡아온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으로서 AI 투자 등으로 경영진을 적극 지원한다는 뜻도분명히 했다. 이 창업자는 “지금까지는 회사 안에서 항상 저의 역할이 있었지만, 이제 GIO 직을 내려놓고 이사회에 충실할 생각”이라며 “제 역할은 젊은 경영진들과 기술자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한 ‘81년생’ 최수연 대표 2기 체제로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 최근 신규임원이 된 6명 가운데 5명이 80년대생으로 네이버는 ‘젊은 경영진’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네이버 내부에선 최 대표를 비롯한 80년대생 리더들에 글로벌 성공 경험과 연륜을 갖춘 이 창업자가 힘을 보태며 AI 대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창업자는 “젊은 경영진들이 굉장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있다”며 “앞으로 네이버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카카오도 이날 제주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AI 에이전트 출시 계획 등을 밝혔다. 주총 소집장소를 본사 소재지인 제주에서 경기 성남 등으로 확대하는 주주친화 정책 안건 등도 의결했다. 다만 포털 ‘다음’ 분사에 반발하는 노조의 시위가 주총장 앞에서 이뤄졌다. 노조는 다음달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취재진에 “(다음 분사 이후) 현재 매각 계획은 아예 없다”고 밝혔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제정한 ‘박만훈상’의 올해 수상자로 피에르 반 담 벨기에 앤트워프대 교수,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게이츠 재단 박사,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브라질여성그룹 대표, 스베타 자넘팔리 뉴인센티브 대표 등 4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반 담 교수와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제2형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형 경구용 백신(nOPV2)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트라자노 대표는 브라질 소외 지역에서 백신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높였고, 자넘팔리 대표는 나이지리아 예방접종 참여율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 배양 백신 선구자인 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신설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30일 열린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 기술을 개발하고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문자메시지 사기(스미싱) 등으로 의심되는 메시지가 수신되면 스마트폰이 발신번호와 악성 링크(URL)가 포함된 스팸 문자를 자동으로 차단함에 분류한다. 자동 차단된 메시지 중 수신이 필요하다고 이용자가 판단하면 AI로 차단한 메시지나 이용자가 차단한 메시지 가운데 선택적으로 차단을 해제하거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S25 시리즈에 우선 적용하고 이전 기종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ne UI 7)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불법 대출이나 성인물, 도박 등 악성 메시지로 인한 각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불법 스팸 방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신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그간 이동통신 사업자가 해오던 불법 스팸 차단과 함께 삼성전자의 이번 기능 도입으로 불법 스팸 차단이 더욱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들이 불법 스팸이나 피싱, 스미싱 피해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은 첫 환자가 자신의 머릿속 ‘생각만으로’ 체스 등 비디오 게임을 즐기면서 새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영국 BBC는 23일(현지 시간) 뉴럴링크의 첫 시술 대상자인 놀런드 아보 씨의 수술 1년 후 근황을 소개했다. 아보 씨는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된 지 8년 만인 2024년 1월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받았다. 뉴럴링크가 개발한 뇌 임플란트 기술은 전극을 통해 뇌의 신호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칩에 있는 총 1024개의 전극이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인식해 뉴럴링크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한다. 뉴럴링크의 애플리케이션은 이 신호를 분석해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거나 클릭을 하는 등의 동작으로 변환한다. 사실상 텔레파시를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보 씨는 “사고를 당했을 때는 이제 모든 것을 남에게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게임으로 친구들을 꺾기도 한다. 불가능했던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장치를 통해 휠체어나 휴머노이드 로봇까지도 조작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머스크 CEO가 2016년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으로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보 씨는 수술 전후로 대화를 나눈 머스크 CEO에 대해 “(수술 결과에 대해) 나만큼이나 기뻐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머스크 CEO와 함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임플란트를 이식하기 전에는 입에 막대기를 물고 태블릿 기기 화면을 두드려 컴퓨터를 사용했다”며 “지금은 생각만으로 기기가 그 일을 실현시켜 주기 때문에 간병인에 대한 의존도가 줄었다”고 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3월 아보 씨가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체스를 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뇌 임플란트 기술이 인간의 내밀한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서식스대 신경과학 교수인 애닐 세스는 BBC에 “두뇌의 활동을 추출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동만이 아니라 생각, 믿음, 감정 등 머릿속의 내용에까지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라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가 미국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2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이날 메타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사내 공지했다. 메타 측에도 매각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 퓨리오사AI의 기업 가치는 8000억 원 정도로 추정되며 메타의 인수 제안가는 8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로 알려졌다. 양사는 협상 과정에서 인수 이후 사업 방향과 조직 구성 등 부분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기류도 우호적이지 않았던 데다 메타와의 가격 이견도 좁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퓨리오사AI는 경영권 해외 매각 대신 레니게이드 등 독자적 AI 칩 개발·양산의 길을 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진행된 레니게이드 성능 평가에서 성과를 내면서 독자적인 칩 개발·양산이 회사 해외 매각보다 실익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퓨리오사AI가 최근 진행한 투자 라운드에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점도 메타와의 협상 결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는 산업은행으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받는 등 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4월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역시 이 회사에 투자를 검토 중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오픈AI와 구글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검색시장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네이버도 AI 검색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네이버는 24일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검색에 대해 하나의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27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별도의 가입이 필요 없는 AI 브리핑은 사용자의 검색에 대해 다양한 출처를 AI가 참조해 요약된 답변을 제공한다.블로그나 카페, 클립 등 요약된 답변이 참조한 원본 콘텐츠의 출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과거엔 기존 검색엔진에서 필요한 키워드를 넣어 관련된 블로그나 웹페이지 등을 찾아보고 해당 링크를 하나씩 클릭해 열어봐야 했다. 원하는 답변이 아니거나 내용이 부실하다면 뒤로 이동해 검색을 반복해야 하는 구조였다.AI 브리핑은 정답이 있는 답변에 대해선 검색 결과 최상단에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운전면허 갱신 구비서류’ ‘여권사진 안경’ 등을 검색하면, 정부 혹은 공공기관 등 공식 출처를 활용해 답변하고 관련 페이지로 연결을 지원하는 식이다. 다양한 콘텐츠 탐색이 필요한 질의에 대해 여러 출처를 AI가 요약해 이용자가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멀티출처형 AI 브리핑’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칠 가이(chill guy) 뜻’처럼 최신 ‘밈(meme)’을 검색하거나 ‘드라마나 영화 결말’ 등을 물어보면 AI가 블로그, 카페 등의 네이버 콘텐츠를 활용해 바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교토 여행’처럼 여행 테마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AI가 사용자들이 많이 찾고 생산한 정보를 분류해 꼭 먹어야 할 음식, 지역별 문화, 인기 호텔 같은 상품을 알아서 정리해 제공한다.네이버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로도 검색할 수 있도록 멀티모달 서비스를 연내 도입하고, 영어와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 지원 같은 새로운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데이터플랫폼 부문장은 “아울러 AI 에이전트 시대가 일상에 도래하는 시기에 맞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글로벌 검색시장도 AI 기반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픈AI가 웹검색 서비스인 챗GPT 서치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구글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퍼플렉시티도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글로벌 검색시장의 90% 점유율을 가진 구글도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생성형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로 AI 검색을 강화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오픈AI와 구글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검색시장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네이버도 AI 검색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24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검색에 대해 하나의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27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별도의 가입이 필요없는 AI 브리핑은 사용자의 검색에 대해 다양한 출처를 AI가 참조해 요약된 답변을 제공한다.블로그나 카페, 클립 등 요약된 답변이 참조한 원본 콘텐츠의 출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엔 기존 검색엔진에서 필요한 키워드를 넣어 관련된 블로그나 웹페이지 등을 찾아보고 해당 링크를 하나씩 클릭해 열어봐야 했다. 원하는 답변이 아니거나 내용이 부실하다면 뒤로 이동해 검색을 반복해야 하는 구조였다.AI 브리핑은 정답이 있는 답변에 대해선 검색 결과 최상단에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운전면허 갱신 구비서류’, ‘여권사진 안경’ 등을 검색하면, 정부 혹은 공공기관 등 공식 출처를 활용해 답변하고 관련 페이지로 연결을 지원하는 식이다. 다양한 콘텐츠 탐색이 필요한 질의에 대해 여러 출처를 AI가 요약해 사용자가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멀티출처형 AI브리핑’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칠 가이(chill guy) 뜻’처럼 최신 ‘밈(meme)’을 검색하거나 ‘드라마나 영화 결말’ 등을 물어보면 AI가 블로그, 카페 등의 네이버 콘텐츠를 활용해 바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교토 여행’처럼 여행 테마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AI가 사용자들이 많이 찾고 생산한 정보를 분류해 꼭 먹어야 할 음식, 지역별 문화, 인기 호텔과 같은 상품을 알아서 정리해 제공한다.네이버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로도 검색할 수 있도록 멀티모달 서비스를 연내 도입하고, 영어와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 지원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데이터플랫폼 부문장은 “아울러 AI 에이전트 시대가 일상에 도래하는 시기에 맞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글로벌 검색시장도 AI 기반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픈AI가 웹검색 서비스인 챗GPT 서치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구글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퍼플렉시티도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글로벌 검색시장의 90% 점유율을 가진 구글도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생성형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로 AI 검색을 강화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은 첫 환자가 ‘생각만으로’ 체스 게임을 능숙하게 다루며 로봇 조작 등도 희망하고 있다. 영국 BBC는 23일(현지 시간) 뉴럴링크의 첫 시술 대상자인 놀런드 아보 씨의 수술 1년 후 근황을 소개했다. 아보 씨는 “나는 사고 이후 포기해야 했던 게임을 하면서 성장했다“며 ”이제는 게임으로 친구들을 꺾기도 한다. 불가능했던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장치를 통해 휠체어나 휴머노이드 로봇까지도 조작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아보 씨는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된 지 8년 만인 2024년 1월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 ‘텔레파시’를 뇌에 이식받았다. 뉴럴링크의 첫 번째 뇌 임플란트 사례였다. 뉴럴링크가 개발한 뇌 임플란트 기술은 전극을 통해 뇌의 신호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칩에 있는 총 1024개의 전극이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인식해 뉴럴링크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한다. 뉴럴링크의 애플리케이션은 이 신호를 분석해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거나 클릭을 하는 등의 동작으로 변환한다. BCI 장치인 텔레파시를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아보 씨는 수술을 전후로 대화를 나눈 머스크에 대해 “나만큼이나 기뻐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머스크 CEO와 함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임플란트를 이식하기 전에는 입에 막대기를 물고 태블릿 기기 화면을 두드려 컴퓨터를 사용했다”며 “지금은 생각만으로 기기가 그 일을 실현시켜 주기 때문에 간병인에 대한 의존도가 줄었다”고 했다.뉴럴링크는 지난해 3월 아보 씨가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체스를 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뇌 임플란트가) 사람들에게 초능력을 줄 수 있다”고 농담하며 향후 사지 마비 환자뿐 아니라 뇌의 문제로 앞이 보이지 않는 일부 실명 환자들까지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이같은 뇌임플란트 기술이 인간의 내밀한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섹스대 신경과학 교수인 애닐 세스는 BBC에 “두뇌의 활동을 추출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동만이 아니라 생각, 믿음, 감정 등 머릿 속의 내용까지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라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9년만에 또 “고정밀 지도 달라”는 구글구글이 지난달 한국 정부에 고정밀 지도의 해외 반출을 허가해 달라고 신청서를 냈다. 2007, 2016년 불허 통보를 받은 구글이 9년 만에 지도 반출을 재요청하면서 안보, 산업, 외교까지 얽힌 지도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구글이 지난달 국토지리정보원에 한국 고정밀 지도를 해외로 반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글이 원하는 지도는 5000 대 1 대축척 지도다. 5000cm(50m) 거리를 지도상 1cm로 표현한 매우 정밀한 지도다. 건물, 도로, 지형까지 세부 사항이 표기돼 있다. 구글은 서버를 한국에 설치하지 않아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정부로부터 반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구글은 고정밀 지도 요구 명분으로 구글맵 서비스 향상을 내세우고 있다. 이보다 국내에 ‘구글 생태계’를 도입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더 많다. 구글은 앞서 2007, 2016년에도 지도 반출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반출을 불허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구글이 전과 달리 정부의 보안조치 요구를 일부 수용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통상 마찰로 번질 가능성까지 따져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글의 지도 반출 ‘삼수’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 vs 국가 안보구글은 한국 고정밀 지도를 요구하는 주된 근거로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들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구글맵은 유독 한국에서 정확도가 낮은데, 구글은 한국 고정밀 지도를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구글맵으로 지도를 볼 수 있지만 경로 안내 기능은 대중교통만 제공한다. 차량, 도보, 자전거 경로 안내는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길 찾기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네이버 지도, 티맵 등 국내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영어로 전환해 활용해야 한다. 구글 관계자는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손쉽게 유용한 정보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정부는 구글의 요구에 대해 “국익에 우선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건 국가 안보다.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고정밀 지도 데이터와 위성영상을 결합할 경우 군사적 목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도학회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고정밀 지도를 위성영상과 중첩하면 군사 핵심 시설 중 하나인 수도방위사령부 내 침투로, 보급선,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국가 안보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금까지 정부가 해외 기업에 고정밀 지도를 제공한 사례는 없었다. 과거 애플, BMW 등이 상업용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청했지만 모두 불허했다. 구글이 이번에 요구한 건 주요 보안 시설 위치를 삭제한 고정밀 지도다. 정부 기관, 군사 시설, 보안 시설 등 정부가 보안 필요성을 인정한 시설에 대해서는 구글이 직접 가림 처리하겠다는 것. 2016년 보안 시설 가림(blur) 처리 등 정부가 제안한 지도 반출 조건을 거절한 때와 비교하면 이번엔 구글이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그런데도 문제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먼저 구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국내 보안 시설 좌표를 모두 구글에 제공해야 한다. 해외 기업에 민감한 기밀이 넘어간다는 점은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또 이번에 구글이 제출한 국외 반출 허가 신청서에는 정부 요청 시 보안 시설을 가림 처리하겠다는 내용이 명시적으로 기재되지 않았다. 먼저 데이터를 제공했다가 구글 정책이 변경될 경우 이를 제재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세금 안 내는 구글의 ‘무임승차’ 지적도 구글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면 반출 승인 없이도 고정밀 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은 이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아시아에서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에 데이터센터를 준공했으며 최근에는 영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정밀 지도가 없어도 해외처럼 국내에서도 정확한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구글이 미국에서 제공하는 길 찾기 서비스는 2만5000 대 1 축척의 지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국내 2만5000 대 1 축척의 지도는 정부 승인 없이도 해외로 반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구글맵 정확도가 낮은 건 고정밀 지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구글의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구글맵이 서비스되는 256개 국가 중 정확한 길 찾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10곳에 불과하다. 남극 등 극지방이나 북한, 쿠바 등 공산국가에서도 정확한 길 찾기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내에 법인세를 제대로 내지 않는 해외 기업이 국민 세금으로 만든 지도를 활용하는 건 무임승차라는 시각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000 대 1 지도를 최초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7000억 원이며 매년 이를 갱신하는 데 약 300억 원이 투입된다. 항공사진을 촬영한 후 현장에 사람이 파견돼 등고선, 시설물, 건물명 등을 일일이 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은 반출한 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정교화할 수 있다.● “관광 산업 도움” vs “국내 업체 역차별”구글의 고정밀 지도 요구 논란은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적 여파까지 따져봐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도 반출을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구글맵이 정교해지면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이 줄면서 중장기적으로 관광객 유치 등 관광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의 김득갑, 박장호 객원교수가 한국관광레저학회에 발표한 ‘디지털 지도 서비스 규제 개선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지도 반출 규제 해제 시 2027년까지 약 68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 관광 수입 226억 달러(약 33조 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약 8000명의 신규 일자리, 3조9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도 예상 기대효과로 꼽았다. 연구팀은 해당 논문에서 “국내 지도 앱 경쟁력 강화, 지도 기반의 다양한 혁신 제품 출시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풀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도로명주소, 지형도 등 공간정보를 가공해 판매하는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간정보 산업은 2006년 ‘중소기업 간 제한경쟁’ 대상으로 지정될 정도로 영세한 업체가 많다. 국내 공간정보 사업 종사자는 7만4858명이며 사업체 10곳 중 9곳(93.0%)은 연 매출액 100억 원 미만이다. 공간정보 업계에선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908조 원)가 넘는 구글이 시장에 진입하면 시장 전체를 뺏길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측은 “시장이 개방되면 현재로서는 국내 업체가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국내 지도 서비스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국내 사업자와 해외 사업자 간 역차별이 심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지도 사업자는 공간정보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에 따른 다양한 사전 사후 규제를 받고 있으나 해외 사업자는 동일 규제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역차별 방지 방안을 먼저 마련한 뒤 반출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달라진 구글-국제 정세 변수로 구글이 고정밀 지도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속내는 ‘구글 생태계’를 구현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글은 길 찾기 등 정보 전달과 오락을 접목한 자동차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서비스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도에 광고를 표시하거나 특정 위치를 지나는 사람에게 원하는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광고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차, 드론,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 분야 데이터를 쌓고 실험하려면 지도 정보가 필수적이다. 구글은 지도 반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과거와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16년 당시 구글은 정부로부터 지도 반출 승인 조건으로 위성영상(구글어스) 보안 처리를 요구받았다. 하지만 구글은 “지도 반출과 위성사진 필터링은 별개”라며 “다른 해외 업체도 위성사진을 파는데 구글어스만 필터링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이를 거부했고 지도 반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안 시설에 대한 가림 처리를 하겠다고 하는 등 전보다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달라진 국제 정세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구글은 과거부터 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을 통해 꾸준히 지도 반출 거부가 ‘비관세 장벽’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을 상대로도 관세 인상과 비관세 장벽 해소를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의 지도 반출 요구 논란이 자칫하면 통상 갈등의 불씨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도 반출 여부는 ‘지도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국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정보원 등이 참여한다. 규정상 신청을 받은 후 60일 이내 반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1회에 한해 60일 연장할 수 있다. 이때 휴일, 공휴일은 기간에서 제외된다. 2016년 구글 요청 때는 6월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1회 연장된 후 최종적으로는 11월 불허 결정됐다. 이번 신청서는 2월 접수됐다. 구글의 지도 반출 ‘삼수’ 최종 결론은 7, 8월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내 바이오기업 HLB그룹의 간암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재차 불발됐다.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HLB그룹은 전날 밤 미 FDA로부터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보완요청서(CRL)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1차 간암 치료제로서 FDA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지난해 5월 1차 보완 요청은 캄렐리주맙의 CMC(제조·품질관리)와 BIMO(임상 현장 실사) 두 가지였으나, 이번엔 캄렐리주맙 CMC 지적 사항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라며 “(생산을 맡은 항서제약이)보완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HLB에 따르면 FDA가 지적한 사항은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멸균 프로토콜 등이다. 진 회장은 간암신약 승인 불발이 미중 갈등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근까지만 해도 중국 바이오 회사가 개발하고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약물이 줄줄이 FDA 승인을 받았다”며 “미중 갈등 영향이 아니라고 단언한다”고 했다. 진 회장은 앞으로 일정에 대해서는 “최악을 생각한다 하더라도 빠르면 5월에 허가를 재신청해 7월에 FDA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FDA의 재심사는 2~6개월이 소요된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HLB 주가는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HLB생명과학, HLB제약 등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HLB가 1차 보완 요청을 받았던 지난해 5월에도 HLB그룹 상장사 9곳의 주가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며 HLB그룹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조275억 원이 증발했다. 당시에도 업계에선 국내 증시에서는 바이오주 급락 사태 때마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보는 잔혹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KT가 통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지역별 인구 흐름과 특성을 정밀 분석하는 ‘K-데이터 인사이트 플랫폼’을 개편했다. 기존에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지역에 대한 단면적 데이터 분석만 가능했으나 이번 플랫폼은 AI 기술로 시간대별 사람들의 생활 위치, 이동 목적, 사용하는 이동 수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K-데이터 인사이트 플랫폼은 △출발·도착 기점별 이동 목적과 이동 수단을 분석하는 ‘생활이동데이터’ △특정 시점에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인구를 분석하는 ‘생활인구’ △인구이동량을 분석하는 ‘유동인구’ △시·군·구 단위에서 일정 시간 이상 체류한 인구를 분석하는 ‘체류인구’ 등 데이터를 제공한다. 50m 셀 단위의 세밀한 공간 데이터를 제공하고 최대 4개 지역을 비교 분석하는 등 정밀성과 유연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KT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27일 경기도청이 주관하는 민간 데이터 공동구매사업에도 참여했다. 앞으로 수원, 용인, 화성, 안산, 안양, 시흥, 광명, 과천, 이천, 하남, 포천 등 11개 시군은 KT의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도시 공간 및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고 인구 감소 지역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할 수 있게 된다.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 김영걸 상무는 “이번에 개편한 K-데이터 인사이트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의 행정 전략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 KT는 AI 에이전트 연계를 강화해 교통·안전·환경·주택·관광 분야 정책과 전략 수립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민간기업의 마케팅 전략 최적화 및 상권분석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구글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인 위즈(Wiz)를 320억 달러(46조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인수 대금 지급은 전액 현금으로 이뤄지며, 거래 종결시 위즈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인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2012년 모토로라 모빌리티(125억 달러) 인수 가격의 2.5배로 구글 설립 이래 최고가 인수로 기록됐다. 구글은 인수 배경에 대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빠르게 성장하는 2개의 큰 트렌드인 클라우드 보안 개선과 ‘멀티 클라우드’ 활용 능력을 가속하기 위한 구글 클라우드 투자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많은 기업과 정부는 더욱 강력한 보안 솔루션과 더 많은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업체를 찾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클라우드 보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즈’는 아사프 레파포트가 2020년 이스라엘에서 설립한 사이버 보안기업으로, 본사는 뉴욕에 있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 16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들의 기술은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포천(Fortune) 100대 기업 중 절반이 사용 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구글이 아마존, MS에 비해 뒤처진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최종 거래 종결까지는 경쟁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변수가 아직 남아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의 위즈 인수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의지에 대한 시험이자, 다른 기술 기업 인수합병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우선 규제 장벅을 통과해야 하는데 구글이 이 거래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구글의 인공지능(AI) 조직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사진)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는 향후 5∼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개발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허사비스가 이르면 5년 내로 시점을 특정한 것이다. 허사비스 CEO는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구글 딥마인드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향후 5∼10년 안에 많은 AI 기능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며 “우리가 ‘범용인공지능(AGI)’이라고 부르는 단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알파폴드’를 개발해 인류 난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허사비스 CEO는 “AGI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작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시스템”이라며 “지금의 AI 시스템은 여전히 수동적이고 할 수 없는 게 많아 AGI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AGI)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AI 시스템이 현실 세계의 맥락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AGI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난관으로 꼽았다. 바둑과 같은 특정 게임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수많은 변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모델을 만들어 내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다. 인간을 뛰어넘는 지적 능력을 갖춘 AI인 초지능(ASI)에 대해선 “ASI는 AGI 이후에 등장하며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획기적인 일이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AGI 등장 시점에 대한 허사비스의 전망은 다른 빅테크 거물들이 예상한 시점보다는 다소 늦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AGI가 “2026년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했고, ‘오픈AI의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향후 2∼3년 안에 거의 모든 작업에서 대부분의 인간보다 뛰어난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18일 언급한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는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기관이다.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중 미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 핵무기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LANL은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1940년대 연구소장을 맡아 인류 최초의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연구소에는 리처드 파인먼, 엔리코 페르미, 요한 폰 노이만 등 내로라하는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이 모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LANL은 국립핵안보청(NNSA)을 위한 프로그램과 연방 자금 지원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LANL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우선 역할은 핵무기 설계 생산 지원과 핵 위협 대처, 국가 안보 과학 기술 등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LANL은 에너지 및 인프라 보안, 생물학적 테러 위협 대응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에너지, 우주, 양자컴퓨팅, 나노 기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는 2022년 수소연료전지의 일종인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관련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했다. 이 프로젝트는 당시 미국 에너지부와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재혁신선도사업의 일환이었다. 마찬가지로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인 아르곤 국립연구소(ANL)도 미 원자력 연구 발전에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일리노이주 레먼트에 위치한 ANL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물리학 등 기초과학, 슈퍼컴퓨팅, 기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 중이다. 국내에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올 1월 ANL과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 기관은 우주 환경에서 발생하는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반도체 기술 개발에 힘을 모을 예정이지만, 이번 민감국가 지정으로 향후 협력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미국 에너지 및 핵 안보와 관련된 정책을 담당하는 에너지부는 산하에 LANL과 ANL을 비롯해 17개 국립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들 연구소는 AI, 원자력, 양자기술 등 첨단 과학 연구를 시행하고 있어 한국의 주요 과학기술 협력 대상이다. 과기정통부 등 정부 당국은 산하 출연 연구기관 중 보안 문제가 발생한 곳이 있는지 파악에 나섰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구글의 인공지능(AI) 조직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는 향후 5~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개발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허사비스가 이르면 5년 내로 시점을 특정한 것이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6년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허사비스 CEO는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구글 딥마인드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향후 5~10년 안에 많은 AI기능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며, 우리가 ‘범용인공지능(AGI)’라고 부르는 단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알파폴드’를 개발해 인류 난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인물이다.허사비스 CEO는 “AGI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작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시스템”이라며 “지금의 AI 시스템은 여전히 수동적이고 할 수 없는게 많아 AGI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AGI)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AGI 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현재의 AI 시스템이 현실 세계의 맥락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둑 등 특정 게임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가능하지만, 수많은 변수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모델은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다. 허사비스 CEO는 “(AGI가 출현하는데) 중요한 조건은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추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여러 AI 에이전트간의 상호작용이 AGI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을 뛰어넘는 AI인 초지능(ASI)의 등장에 대해선 “ASI는 AGI 이후에 등장하며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획기적인 일이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 후 인터뷰에서 “AI는 인류에게 가장 유익한 기술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매우 강력하면서도 이중적인 기술”로 정의하면서도 “그러나 해악을 끼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