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700여 명을 태운 크루즈 ‘웨스테르담호’가 19일 강원 속초항에 입항한다. 웨스테르담호는 올 들어 강원도에 처음 입항하는 크루즈로 지난해 10월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미국 홀랜드아메리카사의 웨스테르담호는 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해 오마에자키, 고베, 고치, 하카타를 거쳐 19일 오전 9시 속초항에 들어온다. 승객들은 하선 후 속초와 인접 지역을 관광한 뒤 오후 10시 일본 가나자와를 향해 출항할 예정이다. 웨스테르담호는 일본의 주요 항구도시를 차례로 방문하고 28일 요코하마로 복귀한다. 14박 15일 일정 가운데 일본 외 체류는 속초가 유일하다. 웨스테르담호는 8만1811t에 전장 285m, 폭 32m로 승객 정원 2370명, 승무원 정원 812명이다. 이번에 입항하는 웨스테르담호에는 미국과 캐나다 국적 중심의 승객과 승무원 등 2700여 명이 타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0여 명이 속초항에서 하선해 관광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테르담호는 지난해 속초항에 입항해 승객 가운데 1725명이 속초와 인접 지역을 관광했고, 소비 지출로 3억 원 이상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와 속초시, 강원관광재단은 웨스테르담호의 재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다양한 공연과 체험 부스를 준비했다. 속초사자놀이, 사물놀이 등의 환영 공연이 열리고, 하선한 관광객을 상대로 식음료 판매 부스, 기념품점,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한다. 특히 웨스테르담호의 속초항 정박 시간이 종전에 비해 긴 만큼 관광객들의 소비 촉진을 위해 속초관광수산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도보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아바이마을을 경유하는 워킹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또 관광객들이 택시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편을 돕고 관광 안내 및 통역을 지원한다. 세관·출입국·검역(CIQ) 기관과 협의해 신속하고 원활한 입출국 수속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속초항에는 크루즈가 6회 입항해 2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웨스테르담호를 포함해 4회 입항이 예정돼 있으며 15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우홍 강원도 해양수산정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기간에 국내 크루즈 입항이 중단됐지만 속초항은 지난해 국내 첫 기항지로 선정되는 등 국내 5대 크루즈 항만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환동해권 크루즈 산업의 성장과 함께 속초항이 국내 크루즈 중심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홍천군 서면 동막리 샤인데일 관광단지에 5000억 원이 투입돼 대규모 관광단지로 확대 조성된다. 강원도와 홍천군은 15일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세안레져산업㈜과 ‘홍천 샤인데일 관광단지 조성’ 투자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신영재 홍천군수, 이한상 세안레져산업 대표이사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홍천 샤인데일 관광단지는 기존 운영 중인 골프장에 숙박, 문화, 체육 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대상 부지는 242만1331㎡ 규모로 2030년까지 7년 동안 5673억 원이 투입된다. 기존 운영 중인 27홀 골프장에 추가로 9홀을 조성하고 루지테마파크, 글램핑장, 조각공원, 로컬마켓, 휴양 콘도미니엄 등이 들어서 휴양, 레저와 힐링이 어우러진 복합휴양레저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청정 환경, 자연 친화, 아웃도어형 레저 활동 등 최근 관광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져 영서권의 관광 스펙트럼을 확대하고 체험형 관광거점으로서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약 25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는 등 직간접으로 5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 및 1조797억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지사는 “강원도는 그동안 해양권 위주로 대규모 관광 개발이 이뤄졌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산악권에 대형 투자가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는 산악 및 호수권의 관광개발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산천어축제의 고장’ 강원 화천군이 스포츠 열기로 달아올랐다. 14일 화천군에 따르면 2024 시즌 개막을 알리는 국내 여자축구 첫 메이저 대회인 ‘행복교육도시 화천, 2024 춘계 한국 여자축구 연맹전’이 11일 개막해 열전을 벌이고 있다. 20일까지 이어지는 이 대회에는 전국 초중고교 및 대학 46개 팀이 출전했으며 선수와 학부모, 운영진 등 1200여 명이 화천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가 치러지는 화천읍, 사내면, 하남면 등 권역별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지역 상권은 대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어 21일 간동 야구장에서 ‘2024 화천군 산천어 리그 야구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등 화천 지역 스포츠 열기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천군이 자랑하는 산천어 파크골프장도 겨울잠을 깨고 다음 달부터 기지개를 켠다. 이 골프장은 잔디 생육과 시설물 정비로 임시 휴장 중으로 다음 달 1일 재개장한 뒤 그달 중 올 시즌 두 번째 전국 단위 대회인 전국 부부파크골프대회 예선전을 시작한다. 다음 달 12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전거 대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2024 화천 DMZ 랠리’가 펼쳐진다. 50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마스터스 기록 경쟁 대회로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총연장 73km의 코스에서 개최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다양한 종목의 대규모 대회를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대회뿐 아니라 전지훈련단 유치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안의 대표 걷기 명소인 강원 강릉의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640m 연장돼 총 3.01km의 확장 구간이 15일 개장한다. 강릉시와 강릉관광개발공사는 개장을 기념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동매표소에서 ‘한마음 바닷길 걷기 행사’를 연다. 이번에 연장된 구간은 기존 심곡항∼정동진에서 정동항까지 640m다. 연장 구간은 계단이 없어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동반 가족 등 교통약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 해안산책로, 해상광장, 하늘계단 등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사진 맛집’으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구간 연장으로 기존 썬크루즈 주차장에 있던 정동 매표소는 정동항(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50-13)으로 이전했다. 심곡매표소는 기존과 동일하다. 2019년 조성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230만 년의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 단구길로 천연기념물 437호로도 지정돼 있다. 동해의 맑고 푸른 바닷물과 빼어난 풍광을 감상하고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힐링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방탄소년단(BTS)의 RM이 휴가차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전체 구간 정식 개장을 기념해 열리는 한마음 바닷길 걷기 행사의 모집 인원은 선착순 200명이며 15일 오후 1시 40분까지 정동매표소를 방문해 등록하면 된다. 편도 3.01km(50분)와 왕복 6.02km(100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당일 참가비는 무료며 기념떡과 음료가 제공된다. 강희문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가 가족, 친구, 연인과 화합을 다지고 건강을 챙기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산악자전거(MTB) 마니아의 성지’로 불리는 강원 정선군 신동읍에 새로운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정선군은 신동읍 조동리 석항천 일원에 폐광지역발전기금 29억 원을 들여 2.8km의 자전거 덱 로드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군은 이달 중 실시설계용역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7월 착공해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자전거 덱 로드는 마을 곳곳의 이색 벽화들이 그려진 골목 여행의 명소 안경다리에서 시작해 함백초교를 거쳐 조동3리 경로당까지 이어진다. 마을 외곽도로를 따라 정감 넘치는 마을과 수려한 산세, 맑은 석항천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선군은 신동읍을 찾는 MTB 동호인들이 더욱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2019년 신동읍 일원에 MTB 동호인과 관광객들의 숙박을 위한 전국 최고의 MTB 마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열차의 중간 거점역인 예미역 일원에 만들어진 MTB 마을은 자전거 전용 보관소와 수리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춰 동호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김영환 정선군 관광과장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국민고향 정선의 동강과 운탄고도, 가리왕산을 연결하는 자전거 덱 로드 조성을 통해 신동읍이 MTB 성지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4·10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전국 곳곳이 시민들의 투표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서울에선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투표 러시’가 이어지면서 투표소마다 한때 150m가 넘는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날 서울 주요 업무지구 인근 사전투표소는 인파가 몰리면서 30∼50분을 기다려야 투표할 수 있었다. 특히 점심시간에 짬을 낸 직장인들이 몰린 낮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 대기줄이 정점에 달했다. 낮 12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는 한때 150m가 넘는 행렬이 이어졌다. 여의도 직장인 박모 씨(42)는 “출근 전 투표를 못 하는 바람에 점심식사 대신 투표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강남구 삼성1동주민센터에선 투표소가 마련된 7층에 사람이 꽉 차 6층과 8층 계단까지 줄이 이어졌고, 인근 역삼1동주민센터는 100m가 넘는 투표 줄이 만들어졌다. 종로구 종로1·2·3·4가동주민센터도 투표 인파가 대기선을 따라 ‘ㄹ’자로 줄을 설 만큼 붐볐다. 시민 김모 씨(65)는 “누군가는 사전투표가 불안하다고 하지만, 아무 데서나 투표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했다. 38개 정당이 등록하면서 역대 최장 길이(51.7cm)로 배포된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당황스러워하는 유권자도 많았다. 서대문구에서 투표한 김모 씨(33)는 “투표용지가 너무 길고 칸이 좁아 내가 투표하는 정당이 맞는지 계속 확인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든 탓에 비례대표 용지에 기호 1, 2번이 없어 혼란을 겪었다는 유권자도 많았다. 투표 관련 사건 사고도 잇따랐다. 울산의 한 사전투표소에선 아내에게 특정 후보·정당에 투표하라고 강요하던 80대가 이를 말리는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며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 특정 번호를 찍으라고 강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춘천시 석사동 투표소에선 투표를 먼저 끝낸 남편이 투표 중인 아내의 기표소에 갑자기 들어가 “이걸 찍어라”라고 지시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후보가 갑자기 사퇴해 혼란이 빚어진 곳도 있었다. 울산 남갑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허언욱 후보가 5일 오전 돌연 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투표소 안팎에 사퇴 안내문이 게시됐지만,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일부 유권자들이 혼란을 빚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 입구 등에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기로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울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과 전직 시장이 맞붙은 강원 원주갑은 4·10총선에서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원주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는 2년 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에게 15.6%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하지만 원 후보는 3선 시장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며 설욕에 나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 지역 특성상 조심스럽게 박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1∼3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원 후보가 44%, 박 후보가 44%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 지역 관계자는 “원주갑은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원 지역구 중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도 이곳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강원 첫 방문지로 원주를 찾아 “강원도가 살기 위해 평화를 지켜야 하고, 평화를 지키는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원주에서 “이 대표는 ‘경기북도’를 언급하면서 ‘강원서도로 전락할 것’이라고 명백한 비하를 했다”며 “강원도민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월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가스 폭발 사고로 불에 탄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의 ‘HAPPY700 용평도서관’이 재건립된다. 4일 평창군에 따르면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2024년 ‘KB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에 용평도서관이 선정됐다. KB 작은도서관은 2018년 방림면 계촌리에 이어 평창지역에 두 번째로 조성된다. 새 용평도서관은 기존 건물 앞 용평면 어울림문화센터 1층에 만들어진다. 구체적인 조성 계획은 검토 중으로 주민들이 편하게 독서와 문화를 누리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군은 이번 KB 작은도서관 선정이 가스 폭발 사고로 실의에 빠진 장평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정은 평창군 인재육성과장은 “새해부터 어려운 일을 겪은 주민들에게 작은도서관을 선물해 준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건강한 작은도서관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1월 1일 오후 9시 3분경 LPG 누출 및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충전소 인근 주택과 건물들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용평도서관도 곳곳이 부서지고 유리 파편이 눈에 띄는 등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강원도는 30일까지 ‘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정하고 산불방지 총력 대응에 나섰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산불 특별대책기간 동안 산불방지센터의 상황대응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시군 산불방지 대책본부의 근무 인력을 보강해 철저한 상황관리와 신속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감시원 2056명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133명, 이·통장 1867명, 사회단체 288개 등 민관의 산불방지 인력 1만3992명이 산불 예방·감시 활동에 투입된다. 6, 7일에는 도청 공무원 712명이 115개 읍·면·동 산불 취약 지역 178곳에 투입돼 산불 예방 및 감시 활동에 나선다. 또 산불 특별대책기간 중 주말과 공휴일에는 산림환경국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기동 단속반을 편성해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산불 진화에 필수 자원인 산불진화 임차 헬기는 동해안에 대형 2대, 접경지역에 중형 2대, 영서 지역에 소형 4대 등 총 8대를 배치했고, 산림청 7대, 소방 3대, 군부대 8대 등 진화헬기 26대를 산불 발생 시 즉시 동원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김창규 강원도 산림환경국장은 “최근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영농부산물, 쓰레기 등 불법 소각 행위로 인해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소각, 취사 등 불씨를 취급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내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해 ‘K-HIT 프로젝트 1.0’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강원랜드는 2일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 자치단체장, 주민, 임직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HIT(하이원 통합 투어리즘·High1 Integrated Tourism)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열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올해 1월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어 직원들과 폐광지역 사회단체, 정부 부처 등 관계기관과 협의 및 의견 수렴, 고객 설문조사 등을 거쳐 K-HIT 프로젝트를 완성해 이날 발표했다. 우선 2032년까지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K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13% 수준인 비카지노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고, 신규 고용 3400명 창출, 연 680만 명인 방문객 수를 12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문별 세부 내용을 보면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해 주변 산림자원과 연계한 웰니스 산림관광 활성화, 탄광 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사계절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 카지노 면적 확장과 규제 완화를 위해 카지노를 이전 대비 3배 규모로 신축할 계획이다. 다만 신축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일단 인근 유휴공간인 구 테마파크 공간을 활용해 임시 영업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카지노 부문에서는 외국인 전용 게임존을 활성화하기 위해 베팅 한도 등 운영 기준을 타 외국인 카지노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비카지노 부문은 K컬처 계절학교, 대형 국제행사 유치, 건강검진과 연계한 의료관광 등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전용 상품 및 행사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마운틴콘도와 카지노가 있는 그랜드호텔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도 건설된다. 고객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건축가와 협업해 강원랜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약 2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카지노 신축 및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1조8000억 원, 호텔 신축 2700억 원, 카지노 제2영업장 800억 원, 스카이브리지 1000억 원, 웰니스 센터·빌리지 800억 원, 명품 숲길 조성 1000억 원, 시그니처 풀빌라 300억 원이다.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에서 불과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서 사실상 내국인 카지노로서의 독점적 지위가 깨졌다”며 “제2의 창업 수준에 버금가는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4월 11일 화마(火魔)가 휩쓸고 간 강원 강릉시 경포대 뒷산. 이달 2일 기자가 찾은 이곳엔 불에 타 잘려 나간 나무가 드문드문 있고 그을린 수풀이 새싹을 틔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 한복판에 새하얀 나목 한 그루가 서 있었다. 이 소나무도 화재 당시 고사해 푸른 잎과 튼튼한 껍질은 잃고 말았다. 하지만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번개처럼 구불구불한 모습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인근 주민은 “멀리서 보면 조형물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지난해 산불이 떠올라 경각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소나무의 주인은 평소 자신이 아끼던 나무가 화재로 고사하자 이를 안타까워하며 썩지 않도록 껍질을 모두 벗기고 화학약품으로 보존 처리했다. 가지가 꺾이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대도 설치했다. 한 주민은 “(해당 나무 주인이) 마을에 작은 집을 짓고 가끔 찾아왔는데, 산불 이후론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뿌리를 내린 나무의 형태 그대로 보존 처리한 드문 사례”라고 했다. 황원중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벤 나무는 방부 처리를 하면 야외에서도 최소 10년 이상은 보존된다. 다만 (경포대 뒷산) 소나무는 보존 기간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19명의 사상자를 내고 인근 건물 260여 채와 379ha(산림 179ha)를 잿더미로 만든 강릉시 화재가 발생한 지 곧 1년이 된다. 봄은 숲엔 ‘잔인한 계절’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4∼2023년 전국 산불 5668건 중 3192건(56.3%)이 3∼5월 봄철에 일어났다. 건조한 날씨 탓도 있지만, 대다수는 인재(人災)였다. 입산자·담뱃불·성묘객 등 실화가 43%로 가장 많았고, 농산부산물·쓰레기 소각 등이 25%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도 전국에서 73건의 산불이 났다. 지난달 31일 강원 평창군에서 생활 쓰레기를 태우다 번진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고, 같은 달 22일 충남 보령시에서도 축사 쓰레기 소각에서 비롯된 산불을 끄느라 진화 헬기 4대를 투입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매년 4월은 양간지풍 등 국지성 강풍으로 산불이 대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산불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지난달부터 아차산에 드론을 띄워 제트엔진 소음과 맞먹는 최고 130dB(데시벨)의 안내음으로 등산객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경북도는 안동시 맑은누리파크타워에서 산불 모습을 담은 사진 50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절차를 지키지 않고 논·밭이나 쓰레기 등을 태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강원 인제군농업기술센터 옛 청사 부지가 도시생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1일 인제군에 따르면 구 청사 부지에 대한 활용계획을 구상한 결과 내년까지 국비 32억 원 등 총 50억 원을 투입해 지역 주민을 위한 도시생활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3만5000㎡의 도시생활공원은 중앙 잔디공원을 중심으로 원형극장과 소극장, 음악분수, 숲 그늘쉼터 등이 조성된다. 인제군은 도시 내 녹지공원이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자 소통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제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5월 인제읍 덕적리에 건축된 신청사로 이전했고, 인제읍 남북리의 옛 청사는 38년 역사를 뒤로한 채 철거됐다. 이번 도시생활공원 조성사업으로 인제군이 추진 중인 인제읍 시가지 활성화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제군은 2021년 인제읍 시가지 경제활성화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 뒤 총 23개 사업을 단·중·장기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단기사업인 도시생활공원 조성은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2월 착공한다. 인제읍 도시생활공원은 인제 기적의 도서관, 하늘내린센터, 박인환문학관, 인제잔디구장, 인제다목적구장 등 지역 문화·체육 시설과 인접해 있어 연계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도시생활공원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시가지 활성화를 위한 도시공간 구조 개편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 나들목 주변 지역 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인제나들목 캠핑장’이 이달 중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31일 인제군에 따르면 인제 나들목에서 1.5km가량 떨어진 상남면 하남리 일원에 조성된 인제나들목캠핑장이 최근 예약시스템 구축 및 관련 종사자 교육을 거쳐 곧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이 캠핑장은 2020년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12억 원을 포함해 총 25억 원이 투입됐다. 캠핑장은 글램핑 10개 면과 캠핑 6개 면을 비롯해 샤워장과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캠핑장 주변에는 연내 준공 예정인 ‘국민치유숲 힐링센터’와 산림청이 추진 중인 ‘송송숲어드벤처’ ‘둔가리약수숲길’ ‘백두대간 트레일’ 조성이 진행되고 있어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수 인제군 문화관광과장은 “인제나들목캠핌장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주민들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던 강원 횡성군 국립횡성호국원 조성 사업이 최근 주민들의 동의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횡성군은 지난달 29일 공근면 어울림타운에서 국가보훈부의 국립횡성호국원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립횡성호국원은 중앙고속도로 횡성 나들목에서 약 8㎞ 떨어진 공근면 덕촌리 산 46번지 일원 33만여 ㎡ 부지에 2만 기 규모의 봉안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2022년 11월 강원권 국립호국원 사업 부지로 최종 선정됐고, 497억 원의 국비가 투입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횡성호국원은 유치 선정 과정에서 해당 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의 동의 없이 추진됐다며 사업을 반대해 1년 3개월 동안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7월 예정된 주민설명회에서는 덕촌리 주민 30여 명이 항의 방문해 공무원들과 고성이 오가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이후 횡성군은 사태 해결을 위해 덕촌리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고, 결국 지난달 25일 국립횡성호국원 조성 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상호간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주민 지원 협약을 했다. 횡성군은 호국원이 들어서면 안장자의 유족뿐만 아니라 학생, 시민 등 많은 방문객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훈부는 강원도 내 호국원 조성을 위한 7개 후보지를 제안받아 2022년 횡성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국립묘지는 서울과 대전의 현충원 2곳과 전국 6곳의 호국원, 민주묘지 3곳, 신암선열공원 등 총 12곳이 운영 중이다. 국립횡성호국원은 국내 7번째 호국원이 되는 셈이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 금산리에도 전남권 국립호국원 조성이 확정돼 2029년 11월 국내 8번째로 개원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국립횡성호국원을 단순히 고인을 기리는 추모 공간만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체험하는 공간,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횡성국립호국원은 청소년들의 안보교육과 나라사랑 체험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보훈부는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국립횡성호국원은 국가유공자 예우 시설로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설립돼야 한다”며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이 호국원에 대해 더 깊이 이해했을 것이라 믿고 공근면뿐 아니라 횡성군의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사업을 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김유정문학촌은 김유정 선생의 제87주기 추모제를 맞아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낭만누리동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 ‘네가 봄이런가-제87주기 봄과 함께’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봄을 계절적 배경으로 한 김유정 선생의 소설 6편과 수필 3편을 비롯해 봄을 표현한 문장들을 소개한다. 또 정현종, 나희덕, 이상국, 이홍섭, 이장욱 등 후배 문인 21명의 시와 함께 서양화가 김춘배 화백의 그림이 더해진 시화가 전시된다. 김유정 선생은 자신의 상당수 작품에서 봄을 계절적 배경으로 택해 봄과 연관이 깊은 작가로 알려져 있다. 소설 33편 가운데 10편이 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봄봄’ ‘봄밤’ ‘봄과 따라지’ 등 봄이 들어가는 제목의 작품도 다수 있다. 전시명인 ‘네가 봄이런가’는 1937년 4월 ‘여성’에 발표된 김유정 선생의 수필이다. 이 작품에는 폐결핵으로 투병하던 중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음에도 여전히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절망적인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수필은 1937년 3월 29일 김유정 선생이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 다음 달에 발표됐으며 생전에 쓴 마지막 수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은 “김유정 선생을 기리는 제87주기 추모제에 맞춰 열리는 전시여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유정 선생이 바라본 봄은 어떠했을지 함께 느껴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공항의 올해 하계 운항 일정이 겨울 시즌과 같이 오전·오후 시간대 출발하는 것으로 편성됐다. 27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공항에 취항한 진에어의 항공기 운항 일정이 종전과 같이 오전·오후 시간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 출발 시간은 다소 조정되며 이 운항 일정은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적용된다. 31일부터 원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편은 종전 오전 10시 45분, 오후 4시 55분에서 각각 오전 11시 10분, 오후 5시 20분으로 변경된다. 제주에서 원주공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도 오전 8시 50분, 오후 2시 반에서 각각 오전 9시 5분, 오후 3시 20분으로 조정된다. 원주∼제주 노선은 지난해 10월까지 출발 시간이 오후 1시 5분과 4시 45분으로 모두 오후시간대에 편성돼 이용객들은 선택의 폭이 좁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출발 시간이 오전·오후 시간대로 편성됨에 따라 강원권 및 경기 남부권, 충청 북부권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 개선 효과와 함께 탑승률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원주공항을 이용한 탑승객은 20만5279명(탑승률 78.8%)으로 1997년 개항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원주공항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공항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장기적 인구 유입 정책인 ‘컴 온(come on) 원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역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타국에서 생활한 이민 1세대에게 빈집을 정비·제공해 어려움 없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1단계로 원주를 알리고, 2단계 원주 살아보기, 3단계 원주 정착하기 순으로 계획하고 있다. 원주시는 단계별로 세부 정책 사업을 마련해 진행할 방침이다. 원주시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상자를 역이민자에 국한하지 않고 청년과 학령인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원주시는 또 대학생들의 관내 전입을 유도하기 위해 연 20만 원의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입신고 기한은 다음 달 17일까지로 희망하는 대학생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정선군은 예술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화암산방, 산촌 살아보기’ 사업을 추진한다. 화암면 그림바위 마을의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화암산방’을 조성하고 전국의 예술인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주거 및 창작 공간으로 만들고 수도권 문화재단 및 문화원 등과 연계해 참가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서건희 정선군 기획담당관은 “화암산방 조성을 통해 지역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들은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 늘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구군은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양구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9일까지 모집하며 양구군과 인접한 지역 주민을 제외한 만 18세 이상의 도시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자로 선발되면 농촌 일손 돕기, 마을 농장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국토정중앙면 두무산촌마을에서는 4∼6월, 9∼11월 3개월씩, 동면 약수산채마을에서는 4∼9월 6개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농촌체험마을 또는 귀농의 집에서 최대 6개월 동안 무료로 거주하며 1인당 월 10만 원의 연수비도 받는다. 영월군도 20명을 모집해 다음 달부터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귀농형은 4∼6월 3개월, 귀촌형은 5, 9, 10월 1개월씩 3차례 진행된다. 영월군은 이와 함께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체험학교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박 3일 또는 1주일의 단기 과정으로 영월군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횡성군도 29일까지 귀농·귀촌 종합학교 교육생을 모집한다. 45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횡성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우편 또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홍천군은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체류형 농업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총 24가구가 참여해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기초 영농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가 부론일반산업단지에 8개 기업, 1519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강원도와 원주시, 8개 기업은 25일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투자협약식을 갖고 총 1519억 원 규모의 투자와 282명의 신규 고용을 내용으로 협약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나노인텍㈜, 넥서스파마㈜, ㈜대경에스코, 월드브리지산업㈜, 인바이오㈜, ㈜케이스탑, 필립산업㈜, 한상특수필터㈜ 등 8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의약·화장품, 바이오, 화학, 이차전지, 재생에너지, 금속·플라스틱 가공 등 분야에서 높은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알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주시는 이번 기업 투자가 지방 세수와 고용을 증대하고 지역의 원·부자재 및 협력업체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유형의 업종 유치로 관내 산업구조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기업들의 직접적인 신규 고용은 282명이지만 협력업체 취업 유발 등을 고려하면 간접고용 효과는 총 11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는 부론산단 조성 사업은 지난달 실착공에 들어가 현재 지장물 철거 중으로 2026년 하반기 모든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동고속도로 부론나들목 신설 사업도 올 상반기 실시 설계에 착수해 2027년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만큼 원주시도 나들목 신설과 정주 여건 개선 등 산업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투자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업인력 확보와 시장 개척,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촉진 등 각종 행정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군(軍) 급식 농축산물 49개 품목에 대해 품질인증제를 도입한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접경지역 6개 시군, 10개 군납조합 및 산란계 10개 농가를 대상으로 농축산물 품질인증제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축산물 품질인증제는 군 장병들에게 고품질의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고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군납 판로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도에 따르면 2021년 국방부가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해 수의계약이 완전 경쟁입찰로 전환되면서 2022년의 수의계약 물량은 전년에 비해 70% 감소했다. 또 접경지역 군부대 통합으로 주둔 장병들의 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군납 농축산물은 2021년에 비해 물량은 1만5000t(46%), 금액은 53억 원(31%) 감소해 농가 소득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강원특별법’ 제54조에 ‘강원도의 접경지역 인증 농산물은 우선적으로 군부대에 납품(수의계약)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지역 농축산물의 품질인증제를 추진하게 됐다. 강원도는 이를 통해 국방부의 지속적인 수의계약 정책을 유지하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모 강원도 농산물유통과장은 “고품질의 안전한 식재료를 군부대에 공급해 군 장병 급식 만족도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군납 수의계약을 유지함으로써 안정적인 농가 소득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가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자전거길과 연계한 자전거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이는 단절된 구간을 연결해 사통팔달의 자전거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20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천 상류에서 시작되는 자전거 도로 가운데 현재 단절 상태인 호저면 주산교∼장현교 2km 구간과 지정면 영남유리∼서원주역 4km 구간을 연결하기로 했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4대강 자전거길과 연계해 원주천과 부론면 흥호리를 거쳐 경기 여주, 충북 충주는 물론 서울, 인천, 부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원주시는 올해 18억 원을 투입해 주산교∼장현교 구간을 우선 연결할 계획이다. 영남유리∼서원주역 일부 구간은 군도 7호선 도로 확장과 함께 2028년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구간은 강원도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이 공사가 완료되면 4대강 자전거길의 연결을 통해 많은 동호인이 원주를 찾아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자전거를 타고 쉽고 편하게 한국을 여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자전거 관광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에서 자전거를 타고 원주를 찾아와 건강을 챙기고 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특색 있는 코스를 개발해 원주가 자전거 관광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