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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 다자녀 엄마 기자입니다. 환경, 보건, 복지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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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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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대다수 40대 이하…절반은 무증상

    유럽과 남미 등 해외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22일 기준 국내 변이 바이러스 누적 감염자 수도 367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영국, 남아공, 브라질 등 3대 주요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40대 이하 젊은층이고 절반 가까이는 확진까지도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의 ‘국내 코로나19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환자의 임상·역학적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남아공, 브라질 등 3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 수는 총 162명이다. 이들 중 127명(78.4%)은 해외에서 들어왔고 35명(21.6%) 국내에서 ‘n차 감염’된 이들로 파악됐다. 감염환자 10명 중 8명은 40대 이하의 젊은층이었다. 30대가 42명(25.9%)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3명(20.4%), 40대 30명(18.5%) 순이었다. 젊은 층 가운데 해외 입출국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10명 중 4명은 확진될 때까지 아무런 코로나19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38.3%(62명)가 ‘무증상’이라고 답했고, ‘증상이 있었다’고 답한 100명 중 37명도 ‘발열 없이 가벼운 호흡기 증상만 있었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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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440만명 등교에도 대규모 감염 없어… “학생엔 학교가 안전”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개학 후 처음이었다. 이 학생은 증상 발생 하루 전까지 등교수업을 받았다. 전교생이 1400명이고 급식은 물론 방과 후 수업까지 대면으로 실시 중이었다.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실시됐다. 다행히 추가 감염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모든 구성원이 급식시간을 제외하곤 철저히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킨 덕분이다”고 말했다. 26일이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개학한 지 4주가 된다. 유치원생과 초1·2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등 올해는 등교수업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학교발(發) 대규모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산발적 확진, 대형 집단감염은 없었다 25일 동아일보가 올 1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 학령기(3∼18세) 확진자 3830명을 분석한 결과 개학 후에도 감염 규모는 비슷했다. 2월 마지막 주(21∼27일) 275명에서 개학 직후인 3월 첫째 주(2월 28일∼3월 6일) 313명으로 증가했지만 둘째 주에는 319명으로 비슷했다. 무엇보다 3월 셋째 주에는 241명으로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 수는 3000명 안팎이었다. 개학 후 매일 440만 명가량이 등교수업을 받은 걸 감안하면 걱정과 달리 학생 감염이 적었던 셈이다. 가장 큰 이유는 학생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졌지만 집단감염으로 번지지 않은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교육시설(유초중고) 집단감염은 개학 첫째 주 5건에서 둘째 주 4건, 셋째 주 2건으로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철저한 방역지침이 지켜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염을 막는 기본은 결국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것인데 우리나라 학교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비말 유발 활동 차단과 같은 방역지침을 상당히 잘 이행하고 있다”며 “어찌 보면 학생들에게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학령기 학생 감염의 진원지는 대부분 학교 밖”이라며 “학교는 방역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우리나라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를 잘 따르는 분위기여서 등교가 감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 따뜻해지는 4월부터 위험, 방심은 금물 하지만 많은 학부모가 여전히 학교 내 감염을 걱정한다. 교사들도 여전히 학교에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위험 요소가 많다는 의견이다. 서울 마포구 A초교 교사는 “갈수록 날씨가 더워질 텐데 학생들이 마스크도 자주 벗을 것이고, 교실 내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환기를 소홀히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초교 3학년 자녀를 키우는 박모 씨(42·여)는 “지금은 학기 초라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만 등교가 장기화하면 분위기가 해이해지면서 집단감염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강동구 광문고는 22일 3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학부모총회를 대면으로 개최했다. 그런데 참석한 학부모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함께했던 교직원, 학부모와 그들의 자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은 25일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지 못했다. 최근 이 학교의 스포츠클럽에서 확진자가 28명이나 나왔는데도 대면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담당관은 “학교가 안전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방역 매뉴얼을 준수한다는 전제 아래에서다”라고 강조했다.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0명.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276명이다.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430일 만에 10만 명을 넘었다. 3차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26일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이미지 image@donga.com·이소정·이지운 기자}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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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국내주식 투자비중 20%로 확대 검토

    국민연금이 투자 자산 중 국내주식의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연기금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국내 주식 투자 한도 확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운용 리밸런싱 체계 검토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기금위는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산가격 변동에 따른 한도 조정 폭을 확대해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 20% 정도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은 찬반이 팽팽하지만, 통과 쪽에 좀 더 기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자산 대비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8∼18.8%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말 기준 국내주식 비중이 21.2%를 넘어서자, 국민연금은 한도를 맞추기 위해 주식 매각에 나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기금위에서 국내주식 비중 확대가 결정되면 최근 이어지던 국민연금의 매도세는 사그라지고 추가 매입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반면 4월 선거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을 지나치게 의식해 국민의 노후자산인 기금의 운용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자현 zion37@donga.com·이미지 기자}

    •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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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많은 ‘환생’ 위해… 정부가 팔걷었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장기이식법)이 시행된 지 21년 만에 정부가 장기 기증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장기 이식 대기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뇌사 기증자는 줄어드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보건소와 운전면허시험장 등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늘어난다. 기증 유가족에 대한 예우도 확대된다.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에서 생명나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2021∼2025)’을 23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기준 장기 이식 대기자는 3만8000명이 넘지만 뇌사 장기 기증자 수는 오히려 500명 이하로 줄었다”며 “장기 기증 희망 등록 참여를 현재 전 국민의 3% 수준에서 15%까지 높이고 인구 100만 명당 뇌사 기증자 수도 현재 8.7명에서 15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장기 기증 희망 등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는 민간 장기 기증 운동단체 위주로 장기 기증 희망 서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전국 보건소는 물론이고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면허증을 새로 발급받거나 갱신할 때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할 수 있다. 장기 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교육과 홍보도 확대된다. 특히 학교 내 교육이 강화된다. 정부는 “생명 나눔의 필요성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나눔문화 강사를 양성하고 시범학교 선정 등 다양한 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기 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도 확대된다. 유가족 지원 서비스 표준안이 마련돼 기증 과정부터 장례에 이르기까지 전담인력이 도울 수 있게 된다. 또 장례 이후에는 상담 및 자조 모임 등을 통해 유가족의 심리도 보살핀다. 현재 장기이식법은 기증 유가족이 이식 수혜자에게 금전적 대가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상호 정보 공개 및 양측 간 직접 교류를 금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식 수혜자와 기증 유가족이 모두 동의할 경우 서로에 대한 감사와 지지를 전할 수 있도록 서신을 통한 간접 교류를 허용할 방침이다. 단,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공공기관이 서신 교류의 중간 역할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많은 의료인과 유가족이 희망했던 장기 기증인 기념공원 건립도 본격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서울 용산구 옛 미군부대 부지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에 뇌사 장기 기증자의 추모시설을 건립하는 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기증자 시신 복원과 추모앨범 제작 등 섬세한 예우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장기 기증을 주제로 지난달 본보가 보도한 ‘환생: 삶을 나눈 사람들’ 시리즈를 언급하며 “많은 사람이 기증자와 수혜자의 사연에 감동하는 것을 보고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인식 개선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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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접종 의사 “바이러스와 ‘짱돌’들고 싸우다 이젠 총든 느낌”

    “괴로워서 죽을 것 같다는 말이 어떤 건지 알았지요. 그 기억을 떠올리며 백신을 맞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심묘락 씨(60·여)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목소리에선 아픔이 느껴졌다.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의 간호부장인 심 씨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2월 27일 서린요양원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어르신 18명과 종사자 8명 등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요양원 안에 격리된 채 보낸 38일은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서로를 응원하며 터널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감염된 어르신 중 4명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수년 넘게 같이 지냈던 분들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가족을 잃은 것 같았어요.” 심 씨는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백신은 꼭 맞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상 복귀 위한 여정의 시작 26일 오전 9시 전후로 전국 200여 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재활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 오후 6시까지 1만6813명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첫 번째 우선접종 대상자(약 28만9480명)의 5.81%, 전 국민(약 5200만 명)의 0.03%다. 충북 진천군 본정요양원 배양민 원장(41)도 그중 한 명이다. 본정요양원 역시 지난해 집단 감염으로 코호트 격리가 됐다. 배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원들도 힘들었지만 어르신들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2차 접종까지 빨리 끝나서 어르신들이 하루빨리 자녀들과 자유롭게 만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맘때 ‘1차 유행’의 진원지였던 대구경북 지역의 접종 분위기는 특히 남달랐다.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800명 이상 쏟아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6일 오전 9시 22분경 대구 1호 접종자인 북구 한솔요양병원 황순구 원장(61)이 왼팔 소매를 걷어붙이고 접종을 받자 주변에선 감격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했다. 현장에서 김윤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60)이 첫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 원장은 “그동안 마스크 잘 쓰고 개인위생 잘 지키라는 방역수칙을 볼 때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짱돌’ 들고 싸우는 느낌이었는데, 이제야 방탄복 입고 총 들고 제대로 싸우게 된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김 원장은 “접종을 했어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해야겠지만 조금은 더 자유롭고 적극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공식적인 1호 접종자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시간으로만 보면 서울 노원구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 이경순 씨(62·여)가 전국 기준 첫 번째 접종자였다. 이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 접종을 받았다. “제가 오늘 주간 근무라 일찍 보건소에 갔거든요. 1호 접종 이런 건 생각도 못하고 빨리 근무하러 가야 되니까 일찍 맞을 수 없겠냐고 부탁했더니 주사를 놔주셨어요.” 생각지도 않게 이름이 알려져 얼떨떨하면서도 그는 이날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요양원으로 출근해 어르신들을 돌봤다. 이 씨는 “집이 가까워 영광을 차지한 것 같다”며 “늘 불안했는데 이젠 좀 안심이 된다. 어르신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순조로운 접종…일부 경미한 이상반응 이날 접종은 우려와 달리 전국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노동훈 경기 의정부시 카네이션요양병원 원장(45)은 “백신 한 병에서 주사기로 10회분을 뽑아내야 하다 보니 용량 조절에 실패해 약이 모자랄까 걱정이었다”며 “막상 뽑아 보니 10명분보다 좀 더 여유 있는 양이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경북 포항과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접종 후 숨이 차고 혈압이 올랐다는 이상반응이 보고됐지만 아나필락시스(접종 후 급성반응) 등 심각한 상황은 없었다. 그럼에도 일부 요양병원은 3·1절 연휴 동안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접종을 다음 달 2일 이후로 미뤘다. 만약 휴일 동안 39도 이상의 고열이나 호흡 곤란,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119 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문의해야 한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 / 대구=명민준 기자}

    •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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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복귀 위한 여정 시작…“이제야 코로나와 제대로 싸우게 된 것 같아”

    “괴로워서 죽을 것 같다는 말이 어떤 건지 알았지요. 그 기억을 떠올리며 백신을 맞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심묘락 씨(60·여)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목소리에선 아픔이 느껴졌다. 그는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의 간호부장이다. 그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심 씨를 비롯해 이날 백신을 맞는 요양원 종사자들은 만감이 교차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27일 서린요양원에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어르신 18명과 종사자 8명 등 26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요양원 안에 격리된 채 보낸 48일은 심 씨를 포함해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며 터널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르신 4명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수년 넘게 같이 계시며 가족 같이 지내던 분들인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혹시나 내가 전파자가 되는 건 아닌지 매일 불안하고….” 심 씨는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백신은 꼭 맞아야 한다”며 “우리가 접종해야 어르신들도 안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상 복귀 위한 여정의 시작 26일 오전 9시 전후로 전국 200여 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재활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하루에만 1만6813명(오후 6시 기준)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 백신을 맞았다. 충북 진천군에 있는 본정요양원도 그 중 하나다. 이 곳 역시 지난해 집단 감염으로 코호트 격리됐던 곳이다. 이날 어르신 등 6명과 함께 접종을 받은 배양민 원장(41)은 “직원들도 힘들지만 제일 안타까운 건 어르신들”이라며 “2차 접종까지 빨리 끝나서 몇 달째 가족도 못 보고 있는 어르신들이 하루 빨리 자녀들과 자유롭게 만나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분위기도 남달랐다. 지난해 이맘 때 신천지예수교 집단 감염을 시작으로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유행했다. 1년 전만 해도 하루 900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시민 모두가 아픔을 공유한 만큼 첫 백신을 맞는 사람도,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도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경 대구 1호 접종자였던 북구 한솔요양병원 황순구 원장(61)이 왼팔 소매를 걷어붙이고 접종을 받자 주변에 있던 이들은 크게 환호했다. 황 원장에 이어 두 번째 접종을 마친 아내 이명옥 부원장(60·여)은 “아무 느낌 없다. 독감주사보다 안 아프다”며 밝게 웃었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했다. 현장에서 김윤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60)이 첫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 원장은 “그동안 마스크 잘 쓰고 개인위생 잘 지키라는 방역수칙을 볼 때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짱돌’ 들고 싸우는 느낌이었는데, 이제야 방탄복 입고 총 들고 제대로 싸우게 된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김 원장은 “접종을 했어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해야 하겠지만 조금은 더 자유롭고 적극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1호 접종자는 없었지만 시간으로만 보면 서울 노원구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 이경순 씨(62·여)가 첫 번째 접종자였다. 이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 접종을 받았다. 이 씨는 생각지도 못한 유명세에 얼떨떨해 했다. 그는 “이른 출근을 위해 빨리 보건소를 방문했을 뿐”이라며 “요양보호사들이 감염되면 어르신들에게 언제든 전파할 수 있는 만큼, 이제 불안한 마음을 좀 덜었다”며 밝게 웃었다. 이 씨는 접종 후 잠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뒤 요양원으로 출근했다.● 순조로운 접종…일부 경미한 이상반응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당초 우려와 달리 전국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26일 포항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50대가 접종 후 혈압이 오르고 어지러운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인천에서도 간호사 2명이 접종을 받은 뒤 숨이 차고 혈압이 올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수액주사를 맞은 뒤 귀가했다. 서울 구로구 제중요양병원의 최경숙 간호국장은 “직원 10명이 접종을 받았는데 1명은 혈압 상승, 다른 한 명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다”며 “한동안 휴게실에서 상태를 관찰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일부 요양병원은 접종을 2일로 미뤘다. 접종 개시가 하필 연휴 직전에 이뤄진 탓에 휴일 동안 이상반응이 있을 것을 우려한 조치다. 보건당국은 휴일 동안 39도 이상의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가 나타날 경우 119 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문의하라고 조언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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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새 어린이집 5곳중 1곳 문 닫아

    전북 남원시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는 편도로 25분 차를 타고 등원하는 어린이가 있다. 어린이집 원장 A 씨는 “주변에 어린이집이 없다 보니 매일 왕복 50분 동안 차를 타고 등하원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84명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전국의 어린이집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수는 2013년 4만3770곳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2020년 3만5352곳으로 19.2% 감소했다. 7년 만에 어린이집 5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경남이 3626곳에서 2544곳으로 29.8%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전이 1680곳에서 1185곳으로 29.5%, 전북이 1647곳에서 1195곳으로 27.4% 줄었다. 어린이집이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저출산이다. 어린이집 입소 대상인 0∼6세 아동은 2013년 326만4476명에서 2020년 256만2100명으로 21.5% 줄었다. 어린이 감소 숫자만큼 어린이집도 줄어든 셈이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전세가 상승도 어린이집 감소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 이중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은 “전세대란으로 주로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가정어린이집과 민간어린이집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7년간 가정어린이집은 34.3%, 민간어린이집은 22.0% 줄어 전체 감소치를 크게 상회했다. 저출산으로 어린이집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남은 아동들의 불편이 문제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홍모 씨(38)는 최근 아파트 단지 내 가정어린이집이 갑자기 폐원하면서 아이를 멀리 있는 어린이집으로 전원시켰다. 홍 씨는 “부부 모두 일찍 출근하는 맞벌이라 단지 내 어린이집을 편하게 이용했는데 아이도, 부모도 아침에 훨씬 바빠지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인구밀도가 낮고 어린이집 수가 더 적은 지방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정부는 어린이집 교사 처우를 개선하고 국공립어린이집 전환 비율을 높여 폐원 속도를 줄여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국공립 전환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현재 전국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은 20.4%로 정부 목표치인 4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육아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는 국공립 전환 기준을 다소 완화해주는 등 맞춤 지원과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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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협 “엑스레이 관련 의료법, 국민편익 차원에서 개정 필요”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재점화할 전망이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엑스레이)의 사용과 관련한 의료법 개정안이 3월 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재논의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엑스레이의 관리·운용 자격을 ‘의료기관 개설자’로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을 포함해 36명이 공동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엑스레이 안전관리책임자는 보건복지부령에 의거해 선임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령은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의 자격기준을 의사 또는 치과의사, 이공계 석사학위 소지자, 방사선사, 치위생사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한의사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번에 발의된 개정안에 따라 안전관리책임자 자격을 ‘의료기관 개설자’로 법에 명시하면 한의원, 한방병원 개설자인 한의사도 엑스레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의협은 “이공계 석사나 치위생사 등 비(非)의료인도 엑스레이 안전관리책임자가 될 수 있는데 정작 의료인인 한의사가 배제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이 불편함 없이 진료를 받고 자유롭게 한·양방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의계는 오래 전부터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 허가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의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2013년 헌법재판소는 안압측정기와 자동안굴절검사기, 세극등현미경, 자동시야측정장비, 청력검사기 등 5종의 의료기기에 대해 한의사에게 사용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이를 토대로 복지부는 2014년 혈액 및 소변 검사 등 주요 검사를 한의사가 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가 같은 해 12월 보건의료 규제 기요틴(단두대) 선결 과제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규제를 선정하면서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은 곧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의사들이 크게 반대하면서 한의사와 의사 간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2017년에도 엑스레이 사용과 관련된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의계는 의사들의 직역 이기주의로 국민들의 의료 혜택이 줄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한의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업에 한의계를 참여시켜달라는 취지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24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의사들이 총파업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한의사와 치과의사, 간호사 등 국가가 면허를 부여한 의료인들에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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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걸릴 백신검증 6개월만에… 작은 실수도 없도록 연습 또 연습”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6일 오전 9시부터 접종된다. 3월까지 최우선 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가운데 65세 미만 희망자 28만9271명이 백신을 맞는다.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검증한 과정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정부가 아무리 많은 백신을 들여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국민의 팔에 주사를 놓지 못한다. 통상 백신 하나를 심사하는 데 1년 이상 걸리지만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8만7000명분은 6개월 만에 검증을 끝냈다. 그 비결이 뭘까. 검증을 진행한 식약처 백신검정과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백신 검증은 제약사가 제출한 자료를 서류 검토하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제약사가 한 실험을 식약처 실험실에서 똑같이 수행합니다.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해 검증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김종원 식약처 백신검정과장) 코로나19 백신은 백신 자체가 ‘신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을 활용했는데, 이런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증 실험도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했다. 특히 벡터 바이러스의 단백질 함량을 분석하는 실험은 장비 자체가 없었다. 검증을 위해 꼭 필요해 수소문 끝에 식약처 내의 유전자 치료 연구부서에서 장비를 빌려 실험하기도 했다. 김 과장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나. 식약처 전 부서가 합심해 첫 백신 출하라는 ‘아이’를 세상에 내보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 역시 처음 하는 실험에 부담감이 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찾아가 실험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12년 경력의 양미숙 연구사는 “실험 과정에서 한 번의 실수만 생겨도 백신 출고가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작은 실수도 하지 않도록 실제 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통상 6개월 걸리는 품목허가 심사를 40일 안에, 2, 3개월이 걸리는 국가 출하 승인을 20일 안에 마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코로나19 백신 검증에만 매달린다 해도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실험실에 배양해 둔 세포들은 휴일이라고 쉬지 않거든요. 배양 상태를 계속 지켜보다 최적의 상태일 때 실험하지 않으면, 검체 자체를 못 쓰게 됩니다.”(이내리 연구관) 코로나19 백신 검증 준비를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백신검정과에는 주말과 명절이 사라졌다. 식약처가 있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철도(KTX) 막차 시간 전에 누구도 퇴근하지 못했다. 김 과장은 아예 식약처 인근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백신검정과 직원들은 24일 사무실에 모여 첫 백신 출고 장면을 지켜봤다. 이들은 “오늘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연구관은 “백신이 트럭에 담겨 옮겨지는 것을 보니 더욱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백신을 빈틈없이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식약처는 현재 미국 화이자 백신의 품목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2분기(4∼6월)에는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 도입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새로 물량이 출하될 때마다 계속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식약처에 백신 검증 인력 26명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이지운 easy@donga.com·이미지 기자}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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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환자 가족 위한 복지 지원 늘어난다

    치매환자를 위한 단기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전국에 걸쳐 200곳까지 늘어난다. 치매환자 가족들이 환자 돌봄을 위해 낼 수 있는 휴가일수도 연간 8일로 길어진다. 보건복지부는 24일 2021년 제1차 국가치매관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심의에 오른 안건은 지난해 9월 정부가 발표한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1∼2025년)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계획을 통해 치매 환자뿐 아니라 그 가족을 위한 복지대책이 나왔다. 올해 5월부터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며칠 집을 비우는 동안 환자를 맡길 수 있는 단기보호서비스 제공기관이 기존 88곳에서 200곳까지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여행 등을 위해 신청할 수 있는 ‘치매가족휴가’ 연간한도가 현행 6일에서 8일로 이틀 늘어난다. 앞서 정부는 1월부터는 치매환자 가족이 근로시간단축제를 쓸 수 있는 기업의 범위를 기존 ‘300인 이상 사업장 및 공공기관’에서 ‘30인 이상 사업장 및 공공기관’으로 늘린 바 있다. 이 밖에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농장, 산림치유시설 등 치매환자를 위한 야외 치유프로그램도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치매 치료 인프라도 확대할 계획이다. 치매 치료를 전담하는 공립 장기요양기관을 추가로 10곳 신축한다. 2020년 말 기준 전국의 치매 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은 공립과 민간시설을 합쳐 228곳이다. 6개 공립요양병원에 치매전문병동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증치매환자 치료기관 수를 늘리기 위해 치매안심병원에 대한 수가 혜택을 늘리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올해 3월부터 시범사업기관은 현재 요양병원 입원 시 하루 정액수가인 1일 4만6590원에 하루 최대 4만5000원을 더한 수가를 적용받는다. 국가치매관리위원장인 복지부 양성일 1차관은 “치매안심병원 시범사업 등을 통해 가정이나 일반 의료기관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중증치매 환자를 치매안심병원에서 집중 치료해 이들이 지역 사회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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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국내 1호 접종은?… “요양병원 종사자 등 10명 동시에 맞을 것”

    26일 이뤄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호 접종’은 요양병원이나 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10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자는 최우선 대상인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가 될 것”이라며 “백신 한 바이알(vial·약병)에 10명 접종분이 들어 있어 첫 접종도 10명이 동시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0명이 누가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접종 대상인 병원, 시설, 관련 협회 등으로부터 명단을 추천받아 검토 중이다. 접종 당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접종 장소에 직접 방문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접종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첫 번째 접종 대상인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를 1호 접종자로 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만큼 기존 백신 접종 계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일부 정치인들의 ‘우선 접종’ 발언에 대해 “순서에 맞춰 공정하게 예방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방역당국 내부에선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 등의 인사가 순서와 상관없이 먼저 접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는 의료진, 환자 등이 아니라 국가수반이 첫 접종에 나선 경우가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 첫 접종이 이뤄진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7일 만에 접종에 나섰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는 지난해 12월 8일 영국 첫 접종 이후 31일이 지난 지난달 9일 백신 주사를 맞았다. 백신 접종이 연기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방송된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 화이자를 먼저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며 “접종 시작 시점은 3월 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병원 내 65세 이상 고령층은 당초 첫 접종 대상으로 꼽혔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임상 결과가 나오는 4월 이후로 접종 순위가 밀렸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문가 자문단은 국내 정식 허가를 신청한 화이자 백신에 대해 “16세 이상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유근형·김소영 기자}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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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아스트라, 27일 화이자… 백신접종 첫걸음

    26일 한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403일 만이다. 이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27일에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의 화이자 백신 접종도 이뤄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화이자 11만7000회분(5만8500명분)이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인에게 접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첫 접종을 앞둔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는 긴장감 속에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경기 의정부시 카네이션요양병원의 노동훈 원장(45)은 21일 “기대 반, 두려움 반의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1분기(1∼3월) 중 이 병원 접종 대상자는 노 원장 등 직원 52명과 65세 미만 환자 18명 등 70명이다. 지난주 접종 교육을 모두 마친 노 원장은 “인플루엔자(독감) 등 다른 백신에 없는 항목도 면밀히 살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가 첫걸음을 잘 떼야 이후 접종도 순탄할 것이란 생각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접종을 실제 시행할 간호사들은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40년 차 베테랑인 서울 구로구 제중요양병원 간호국장인 최경숙 씨(63·여)는 “아스트라제네카는 기존 백신 접종과 같은 근육주사라 실습을 많이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그래도 중환자들은 (경험 많은) 내가 직접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씨를 포함해 이 병원 1분기 접종 대상자는 181명이다. 그는 “미국에 사는 아들이 접종을 받고 나서 ‘문제없으니 걱정 말라’고 연락했다”며 “기왕 맞을 거 다들 기쁜 마음으로 맞아서 항체 효과가 잘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요양병원 환자나 시설 입소자도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노 원장은 “입소자들이 감염 위험 탓에 오랫동안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며 “접종이 잘 진행되면 곧 가족을 볼 수 있게 될 거라고 기대하는 분이 많다”고 전했다. 중부권역접종센터 감염관리팀장인 간호사 박은경 씨(46·여)는 “효과가 100%이거나 이상반응이 없는 백신은 없다”며 “접종에 대해 너무 앞서서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마련된 충남 천안시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일하게 된다. 접종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센터에는 화이자용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됐다. 최근 이 냉동고를 맨손으로 열려던 박 씨는 관리기사에게 “일반 냉동실인 줄 아느냐. 손 다친다”며 혼이 났다. 그는 “말로만 듣던 ‘초저온 백신’이 온다는 게 실감이 났다”며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 ‘나 하나쯤 안 맞아도 괜찮겠지’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국내 유일한 ‘코로나19 청정지역’인 인천 옹진군의 권은정 보건소 주무관(39·여)은 “백령도 요양시설 입소자 등 관내 접종 대상 31명이 모두 접종하겠단 의사를 밝혀 한시름 놓았다”며 “기상 악화 없이 백신이 잘 배송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년간 선별진료소 근무를 마치고 접종 업무를 준비 중인 이정원 전남 여수시보건소 주무관(31·여)은 “드디어 백신 접종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기약 없어 보이던 사태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실수를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최경숙 씨는 “코로나19 백신은 한 바이얼(vial·약병)에서 여러 명분을 뽑아 접종하는데 정확한 양을 뽑아낼 수 있을지, 뽑는 과정에서 약병에 변질을 일으킬 수 있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을지 염려된다. 관리와 폐기 방법도 까다롭다”고 말했다. 권 주무관은 “아직 전산 시스템이 불안한지 지난주 1분기 의료시설을 확정하는데 계속 오류가 나서 작업이 더뎠다”며 “접종 시작 전까지 시스템이 안정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백신 접종일부터 7일간,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증상이 사라진 날부터 7일간 헌혈을 하면 안 된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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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소아마취과 교수 코로나 확진…사흘 간 수술 참여

    서울대병원 소아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수는 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을 포함해 사흘 간 소아수술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따르면 A 교수는 이날 오전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후 4시 40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의 확진 소식을 듣고 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A 교수는 검사를 받기 직전까지 소아수술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당일은 물론 15~16일에도 총 4번 수술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타인에게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교수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교직원 20명과 환자 4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검사했다. 17일 오후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병원 측은 A 교수가 방문한 장소들을 소독했다. 병동 폐쇄 등 추가 조치는 역학조사 후 결정될 예정이다.이미지기자 image@donga.com김성규기자 sunggyu@donga.com}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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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공급 불안속 폐기물량 최소화 부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5만 명분의 접종이 26일 시작된다. 3분기(7∼9월)였던 미국 화이자 백신 공급 시기도 당겨지면서 4월 중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상당수 물량의 백신은 아직도 정확한 공급 시기를 알 수 없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전문가들이 ‘낭비 없는 접종’을 강조하는 이유다. 보통 백신은 한 바이알(vial·약병)에 1회분 접종량이 담겨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한 바이알에 여러 회 맞을 접종량이 들어 있다. 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하다 보니 대량 생산과 접종을 위해 대용량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에는 한 바이알에 10회분, 화이자에는 6회분이 담겼다. 이 때문에 접종 방식이 까다로워졌다. 우선 한번 개봉한 백신은 6시간 이내에 모두 사용해야 한다. 시간을 넘기면 남은 백신은 무조건 폐기해야 한다. 예컨대 A요양병원에서 6명만 접종받았다면 남은 4명분은 버릴 수밖에 없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초기 접종이 실시될 요양병원과 시설은 전국적으로 5873곳에 달한다. 만약 1곳당 4명분만 남아도 2만 명분 이상이 폐기 대상이 된다. 백신이 남아도 의료진 재량으로 후순위 대상자에게 접종하는 건 불가능하다. 자칫 ‘새치기’ 접종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하고 남은 물량을 가족이나 지인, 다른 대기자에게 임의 접종해 문제가 됐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백신의 사용 내역을 전산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의료기관별 공급 물량과 접종자를 모두 전산으로 확인할 예정”이라며 “폐기 물량도 유통업체를 통해 회수하고 실제 잔량이 전산상 숫자랑 맞는지도 비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나 접종 전 건강상의 문제로 맞을 수 없게 된 사람이 발생했을 때도 백신 폐기가 불가피하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일 2, 3월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폐기량을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백신 낭비를 해결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 방문 접종을 하는 곳에서는 백신 용량에 딱 떨어지게 접종 인원을 맞추고 나머지 인원은 보건소 등 다른 접종 기관으로 몰아서 접종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민간 의료기관에서는 노쇼가 가장 큰 고민이다. 정부는 사전 예약과 문진, 알림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그래도 미접종자가 나오면 일단 다음 순서 예약자를 먼저 접종하고, 지자체 등에 연락해 다음 날 접종자의 순서를 앞당길 방침이다. 3분기에 일반인 접종이 본격 시작되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연령대별로 기간을 나눌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상을 구분해 접종 기간을 설정해 놓으면 물량 공급과 회수 관리가 용이해 폐기 물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미지 image@donga.com·유근형 기자}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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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다로워진 백신 접종 방식…‘낭비 없는 접종’ 가능하게 하려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5만 명분의 접종이 26일 시작된다. 3분기(7~9월)였던 미국 화이자 백신 공급시기도 당겨지면서 4월 중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상당수 물량의 백신은 아직도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전문가들이 ‘낭비 없는 접종’을 강조하는 이유다. 보통 백신은 한 바이알(vial·약병)에 1회분 접종량이 담겨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한 바이알에 여러 회 맞을 접종량이 들어있다. 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하다보니 대량 생산과 접종을 위해 대용량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에는 한 바이알에 10회분, 화이자에는 6회분이 담겼다. 이 때문에 접종 방식이 까다로워졌다. 우선 한번 개봉한 백신은 6시간 이내에 모두 사용해야 한다. 시간을 넘기면 남은 백신은 무조건 폐기해야 한다. 예컨대 A요양병원에서 6명만 접종받았다면 남은 4명분은 버릴 수밖에 없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초기 접종이 실시될 요양병원과 시설은 전국적으로 5873곳에 달한다. 만약 1곳당 4명분만 남아도 2만 명분 이상이 폐기 대상이 된다. 백신이 남아도 의료진 재량으로 후순위 대상자에게 접종하는 건 불가능하다. 자칫 ‘새치기’ 접종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하고 남은 물량을 가족이나 지인, 다른 대기자에게 임의 접종해 문제가 됐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백신의 사용 내역을 전산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의료기관별 공급물량과 접종자를 모두 전산으로 확인할 예정”이라며 “폐기물량도 유통업체를 통해 회수하고 실제 잔량이 전산상 숫자랑 맞는지도 비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나 접종 전 건강상의 문제로 맞을 수 없게 된 사람이 발생했을 때도 백신 폐기가 불가피하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일 2, 3월 접종계획을 발표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폐기량을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백신 낭비를 해결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 방문접종을 하는 곳에서는 백신 용량에 딱 떨어지게 접종인원을 맞추고 나머지 인원은 보건소 등 다른 접종기관으로 몰아서 접종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민간 의료기관에서는 노쇼가 가장 큰 고민이다. 정부는 사전예약과 문진, 알림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그래도 미접종자가 나오면 일단 다음 순서 예약자를 먼저 접종하고, 지자체 등에 연락해 다음 날 접종자의 순서를 앞당길 방침이다. 3분기에 일반인 접종이 본격 시작되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연령대별로 기간을 나눌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상을 구분해 접종기간을 설정해놓으면 물량 공급과 회수 관리가 용이해 폐기물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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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 백신 65세이상 접종 미룬다

    정부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65세 미만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은 보류했다. 고령층 접종 효과를 충분히 확인한 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대상에게 가장 먼저 실시한다’는 백신 접종 원칙이 시작부터 어긋나면서 11월이 목표인 집단면역 실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6일부터 요양병원 환자와 시설 입소자, 그리고 종사자 중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약 27만2131명이다. 전체 64만8855명 중에서 65세 이상이 제외되면서 42% 정도만 백신을 맞는다. 그나마 종사자를 제외하면 환자와 입소자 중 접종 대상은 4만330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37만6724명은 2분기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본 뒤 접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월 말에야 추가 임상시험 자료가 나오고, 최종 분석 결과는 4월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령층 접종 보류로 1분기 접종 가능한 인원도 75만9412명으로 줄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1분기 접종 인원을 130만 명 정도로 추산했다. 일부 접종 대상의 규모가 수정된 걸 감안해도 초기 접종자 수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렇게 되면 2분기에 고령층만 900만 명 가깝게 접종해야 한다. 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코로나19 치명률을 낮춘다는 정부의 1차 접종 목표가 무색해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고 중증도가 높은 고위험군에게 접종을 1차적으로 시작하는 게 맞다”며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3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집합 금지와 영업 제한 등을 강제하는 방역에서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강화된 조치를 취해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박효목 기자}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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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이상 아스트라 접종, 美추가임상 결과 본 뒤 내달 재논의

    정부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65세 이상을 일단 제외한 것은 해당 연령대에서 백신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우선순위에 있던 65세 이상 요양병원 환자와 시설 입소자들의 접종이 3월 말 이후로 두 달가량 미뤄지면서 전체 접종 일정이 모두 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3월 말에도 고령층 접종 ‘글쎄’ 이날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산하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접종이 미뤄진 고령 인원은 37만6724명에 달한다. 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사망 예방효과 등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다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백신 효능에 대한 통계적 입증이 부족하다”며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능 논란이 일 경우 백신 접종률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심의를 다시 거친 뒤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3월 말까지 미국의 임상시험 자료 등 추가 자료를 확보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할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미국의 3상 임상시험 대상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은 약 22%로 고령층 효과를 입증하기에 충분한 규모로 알려졌다. 하지만 4월에야 최종 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상) 중간 결과나 영국 등 이미 접종을 시작한 나라에서 접종 후 백신 효과 평가를 한 자료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최종 임상 결과가 아닌 만큼 논란이 계속될 수 있다.○ 전체 접종 일정 차질 우려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첫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19일까지 요양병원·시설 접종 대상자 27만2131명의 명단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만4309명 접종은 3월 8일부터, 119 구급대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513명 접종은 3월 중 시작된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다. 또 코로나19 의료기관 종사자 5만4729명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로부터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반영한 1분기 접종 대상자는 총 75만9412명이다. 이는 당초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1분기(1∼3월) 접종 목표 인원 130만 명에 못 미치는 숫자다. 1분기 접종 인원이 줄어든 만큼 2분기(4∼6월) 이후 접종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당초 정부는 2분기 900만 명, 3∼4분기 3000만 명 이상을 접종해 11월까지 전 국민 70% 집단면역을 완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정 청장은 이 같은 접종 쏠림 지적에 대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경우에도 9월 시작하면 10, 11월 두 달간 1500만 명 가까이 접종한다”며 “굉장히 무리가 따르긴 하지만 위탁의료기관, 접종센터 등 다양한 기관을 동원해 접종을 시행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대안 없는 접종 연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 접종을 미룬 것이 방역당국의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안이 될 만한 백신 도입이 안 된 상태에서 고령층 접종을 4∼8주 미루는 것인데 그사이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해지면 중증환자,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그런 이유로 다른 대안이 없으면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의료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접종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어떤 걸 선택하는 게 고위험군에 더 이득이었는지를 잘 살펴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가 백신 접종 비용의 70%를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실상 ‘무료 접종’이 아니라는 이유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가입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보험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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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아스트라 백신 65세 이상 접종 결국 연기…3월 말도 ‘불투명’

    정부는 15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고령층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을 전면 연기했다. 정부는 일단 3월 말까지 이들의 백신 접종을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고령층 대상 임상시험 결과는 4월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된 2월 첫 접종보다 2개월 이상 늦춰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당초 첫 백신접종 대상자로 정했던 65세 이상 요양병원 환자들의 백신 접종이 미뤄지면서 올해 국내 백신접종 일정이 모두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월 말에도 65세 이상 접종 ‘불투명’ 이날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산하 자문단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임상시험 자료가 충분치 않다고 권고하며 접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접종이 보류된 고령층은 37만7000명에 달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사망 예방효과 등은 위원회도 인정했다. 다만 위원회는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백신 효능에 대한 통계적인 유의성 입증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고령층에 대한 해당 백신 검증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허가를 권고하면서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신중 접종’을 권고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전문가 자문단 의견과 비슷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강행이 오히려 백신 접종률을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위원회는 “고령층 백신 효능 논란에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심의를 다시 거친 뒤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3월 말까지 추가 자료를 확보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할지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확보하겠다는 자료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해당 백신의 고령층 임상 시험 결과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진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시험에 상당수 65세 이상 고령층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진행되는 임상 시험은 4월에나 완료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임상시험 중간 결과나 실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진 영국 효과보고 등을 보고 고령층 접종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이지만 최종 결과가 아닌 만큼 다시 논란이 커질 수 있다. ● 우려 속에 시작될 백신 접종 65세 이상의 2월 중 백신 접종이 무산되면서 올해 국내 백신접종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1분기(1~3월)에 약 130만 명에 대해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령층 접종이 모두 빠지면서 이날 발표에선 같은 기간 75만9000명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달 만에 백신 접종 예상자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1분기 백신 접종 대상자 수가 줄면 그만큼 2분기(4~6월) 이후 접종 부담이 더 늘어난다. 당초 정부는 1분기 130만 명, 2분기 900만 명, 3~4분기 3000만 명을 접종해 11월까지 전 국민 70%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미뤄질수록 그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정 청장은 이에 대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경우도 9월 시작하면 10월, 11월 두 달간 1500만 명 가까이 접종한다”며 “굉장히 무리가 따르긴 하지만 위탁의료기관, 접종센터 등 다양한 기관을 동원해 접종을 시행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접종 일정이 밀리면서 접종 역량을 총동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방역당국 수장이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 “대안 없는 접종 연기” 전문가들은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 접종을 미룬 것이 방역당국의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안이 될 만한 백신이 도입 안된 상태에서 고령층 접종이 4~8주 밀리는 것인데 그 사이 코로나19 유행이 커지면 중증환자,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그런 이유로 다른 대안이 없으면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의료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접종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어떤 걸 선택하는 게 고위험군에게 더 이득이었는지를 잘 살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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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확신 못하는 백신… 국민이 믿을 수 있나[광화문에서/이미지]

    “백신을 맞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설 연휴 어르신들에게 안부전화를 드리며 기자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일부 백신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10일 국내 첫 정식 허가를 받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외 일부 국가는 고령층 접종을 보류하거나 접종 자체를 중단했다. 고령자 임상시험 수가 적어 효과를 판단할 수 없다는 이유다. 임상시험 3상의 중간 결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효능이 화이자, 모더나에 비해 낮게 나온 것도 계속 언급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우리 정부의 모습도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해야 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전문가 검증단 입을 빌려는 애매한 결론을 내놓았다. 접종을 하는 의사도, 접종을 받는 고령층도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결론이었다. 다수 전문가는 현 단계에서 국내 도입 백신 중 어느 것이 낫다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말한다. 일단 각 백신의 임상시험이 같은 조건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백신의 성적은 ‘감염을 얼마나 막았느냐’를 따지는 임상시험뿐 아니라 이상반응은 없는지, 감염 시 중증 진행을 막는지, 유통·보관·접종이 용이한지 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매겨야 한다. 이렇게 볼 때 현재까지 도입하기로 한 백신에 큰 성적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트래커(tracker)’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00개에 육박한다. 종류도 ‘mRNA’, 바이러스전달체, 단백질재조합, 불활화 백신 등 다양하다. 그만큼 앞으로 백신과 관련한 논란은 언제 어디서든 불거질 수 있다. 지금은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백신이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으로 추락하거나, 반대로 주목받지 못하던 백신이 ‘대반전’ 드라마를 쓰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가 세계적 학술지 랜싯의 연구 결과 효능이 91.6%로 밝혀지면서 ‘러시아산은 믿을 수 없다’던 세간의 품평을 단박에 뒤집은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는 6개월간 세계 여러 백신을 신중히 검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런 정부가 가장 먼저 도입하고 국내 위탁생산까지 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의 효능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놓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논란과 혼란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가 이번처럼 애매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불안과 불신은 70년 넘게 안전하게 써온 인플루엔자(독감) 백신마저 ‘위험한 백신’으로 만들었다. 정부는 15일 고령층 접종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안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요양병원·시설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접종하는 것으로 돼 있다. 어떤 결론을 내리든 정부는 선택한 백신과 접종 방향에 확신을 가지고 설명해주기를 바란다. 이미지 정책사회부 기자 image@donga.com}

    •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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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아스트라 백신 사용 허가… 고령층엔 ‘신중한 접종’ 권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0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다.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이다. 65세 이상 고령층도 포함됐다. 단, 고령층에는 ‘신중한 접종’을 권고했다. 전 연령대에서 안전성과 일정한 효과를 확인했지만 고령층의 임상시험 사례가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 도입은 설 연휴 직후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 주 월요일(15일) 노바백스 백신 계약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한다. 이르면 5월 도입된다. “아스트라 고령층 접종, 의사가 신중히 판단해 결정”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사용을 위한 품목 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물량 150만 도스(75만 명분)가 24일부터 출하되면 26일 접종이 시작된다. 문제는 고령층 접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모든 성인(18세 이상)의 사용 허가를 결정하며 “65세 이상 접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충분히 판단해 결정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은 “(고령자 접종은) 이익 대비 위험도를 임상 현장에서 판명함으로써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최종 허가까지 고령층 접종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는 고령층 효과를 100% 확신할 자료가 아직 부족한 탓이다. 영국과 브라질에서 성인 889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2%의 예방률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백신 유효성 기준은 50%다. 대상자 중 65세 이상은 660명(7.4%)이었다. 고령층에게도 백신 효과가 있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확실한 결론을 내기에 부족한 숫자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고령층 접종 제한을 권고한 이유다. 국내에서 고령층 접종 판단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은 설 연휴 후 열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은 충분하다는 게 식약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전문가의 의견이다. 임상시험 결과 65세 이상에게서 중대한 이상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 사례 발생률이 일반 성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식약처는 임신부와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사용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고령자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접종이 가장 시급한 고령층이 가장 먼저, 대량 확보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때보다 접종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성이 더 크다”며 “고령층 접종을 제한한 국가들은 다른 백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걸 막는 효과가 있는 건 확실하다”고 했다. 하지만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의 책임 회피이자 직무유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회장은 “명확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의사 개인의 판단에 고령자 접종 여부를 맡기게 되면 국민의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접종 후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의사 개인이 지게 된 상황”이라고 했다. 또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의협 차원에서 고령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말도록 의사들에게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운 easy@donga.com·이미지 기자}

    •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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