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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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지는 사이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sunris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41%
사회일반40%
사고13%
인사일반3%
부동산3%
  • ‘한강 다리 위 호텔’ 1호 숙박객은 미혼모 가정

    국내 최초 ‘한강 다리 위 호텔’ 실물이 공개됐다. 28일 서울시는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숙박 공간인 한강대교 전망 호텔 내외부 공간을 공개하고 7월 16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개관 첫날 무료로 숙박할 1호 체험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모 이모 씨 가정이 선정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22일 진행된 1호 숙박자 모집 공모에는 총 6203명이 몰리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위에 만들어졌던 전망 카페를 리모델링해 숙박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에어비앤비와 함께 기획해 조성한 이 호텔의 이름은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 공모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카이 스위트’는 규모 144.3㎡(약 44평)로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침실 남서쪽에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매력적인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거실의 포인트는 다채로운 색감이다. 또 천장도 창문으로 돼 있어 도시의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 숙박 요금은 2개의 전문 감정평가법인 감정을 거쳐 최저 34만5000원∼최고 50만 원으로 산출됐다. 최종 요금은 6월 조례로 책정될 예정이다. 호텔 예약은 7월 1일부터 에어비앤비에서 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대교 ‘스카이 스위트’ 개관을 시작으로 한강과 서울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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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험생 여러분∼ 저녁 먹고 공부하세요”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동작형 고등학교 석식 도시락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동작구에 따르면 구는 27일부터 관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석식 도시락 및 식재료 구입 비용 등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학교별로 저녁 급식을 운영하기 어려워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식사를 거르거나 인근 편의점 등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상황을 고려해 수험생에게 필요한 영양소로 설계한 저녁 한 끼를 제공한다. 동작구 고등학생들은 4000원만 내면 전문 영양사가 준비한 석식 도시락 또는 학교에서 공급하는 급식을 먹을 수 있다. 우선 구는 여름방학 전까지 수도여고와 영등포고 재학생 90명에게 맞춤형 영양 식단으로 만든 도시락을 배부한다. 도시락은 1개당 9000원으로 구에서 5000원을 지원한다. 앞서 구는 관내 7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해 참여 여부, 학생 수 등을 파악하고 희망 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도시락 용기는 환경보호를 위해 다회용기에 담아 제공한다. 또한 저녁 급식 운영을 희망하는 관내 고등학교에는 식재료 구입 비용을 지원한다. 두 달간 시범 운영 뒤 9월부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관내 고교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구 수험생들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영양 식단으로 저녁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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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아 전용 택시 타고 ‘키즈OK존’ 가볼까

    “아이를 데리고 외출 한 번 하려면 약속 장소로 이동하는 것부터 힘든 일인데, 이걸 타면 편하고 안전하게 갈 수 있어 걱정할 게 없어요.” 1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아파트 앞. 7인승 승합차 택시 안에서 김보경 씨(42)가 4개월 된 딸을 신생아용 카시트에 앉힌 뒤 분유를 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외출하더라도 아이에게 4시간에 한 번씩 밥을 먹여야 하는 데다 여분 옷, 기저귀, 물티슈, 분유 등 챙길 짐이 한두 개가 아니라 그냥 외출을 포기해버리곤 했다”면서 “최근 ‘엄빠택시’를 알게 된 뒤로는 한결 편해졌다”며 웃었다.● 신생아도 걱정 없는 ‘엄마아빠택시’ 이날 김 씨가 이용한 택시는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서울엄마아빠택시’다. 아기와의 외출을 더욱 편리하게 돕는 이 택시는 지난해 16개 자치구에서 시범 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확대 시행되고 있다. 서울에 살면서 24개월 이하 영아를 키우는 가족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김 씨를 태운 흰색 카니발 택시에는 ‘아기와 편하게 외출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일반 택시에 비해 천천히 운행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기사 정규호 씨(60)는 “아기와 함께하는 손님이 타면 일반 손님을 태우고 운전할 때보다 조심히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엄마아빠택시에선 신생아용 카시트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면 6개월 이하 신생아에게 제공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 카시트보다 크기가 작아 더욱 안전하게 아기를 앉힐 수 있다”며 “지난해에는 예약 비용 1만 원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영아 한 명당 10만 원을 쓸 수 있는 엄마아빠택시 이용권을 총 5만 가구에 지원한다. 이달 기준 신청률이 이미 78%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날 택시를 이용해 무사히 약속 장소에 도착한 김 씨는 “일반 택시도 이용해봤지만 담배 냄새가 나는 차량도 있어 위생 문제 등을 생각할 때 신생아를 태우고 다니기엔 부담스러웠다”며 “엄마아빠택시는 카시트와 공기청정기, 손소독제, 비말 차단 스크린까지 설치돼 있어 앞으로도 안심하고 계속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 ‘키즈 오케이존’ 안심외출 확대 서울시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중 하나로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이 더 편리하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과 양육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서울 전역에 74곳이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총 130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589곳에서 운영 중인 ‘서울키즈 오케이존’도 올해 700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처럼 업주가 신청하거나 자치구 또는 한국외식중앙회에서 발굴하는 방식 외에도, 양육자 추천 방식을 추가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요식업계 등에서 안전사고가 날까 봐 우려해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곳이 많은 만큼 업주가 연간 2만 원대에 가입할 수 있는 ‘서울형 영업배상책임보험’도 전국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음식점 또는 카페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상이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법률상 배상책임, 치료비 등을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7월 중 출시된다. 서울에 있는 일반·휴게음식점 16만여 곳 모두 가입할 수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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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새벽배송’ 한다… 서초구 첫 허용

    서울 서초구가 7월 중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전면 허용한다. 27일 서초구는 관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의 영업제한 시간을 기존 0시∼오전 8시(8시간)에서 오전 2∼3시(1시간)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했다고 밝혔다. 조치 대상은 서초구 내 대형마트 4곳(이마트 양재점·롯데마트 서초점·킴스클럽 강남점·코스트코 양재점)과 준대규모 점포 33곳(롯데슈퍼·홈플러스) 등 총 37곳이다. 이에 따라 서초구 내 대형마트는 사실상 영업시간에 제한받지 않고 새벽배송을 포함한 전면적인 온라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형마트는 새벽 시간대 영업이 불가능해 온라인 주문·배송은 익일배송 등의 형태로만 가능하다. 새벽배송을 하려면 별도 법인과 물류창고를 갖춰야 한다. 현재 대형마트 중에선 이마트가 쓱닷컴을 통해 새벽배송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지역이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그친다. 서초구 관계자는 “가정에서 신선식품을 아침에 받을 수 있는 등 주민 편의도 개선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 배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개최, 최종 고시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7월에 이런 개정 조례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지방자치단체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규제를 없앨 권한이 있다. 하지만 서초구는 오전 2∼3시(1시간)의 영업시간 제한은 남기기로 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협의해 영업시간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법 개정을 이뤄주길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서초구의 결정을 반겼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시간 규제는 지자체장 판단만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데도 어디서 먼저 나설지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었다”며 “다른 지자체로 규제 완화 움직임이 번진다면 새벽배송 서비스 가능 범위가 전국으로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올 1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매월 이틀)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했다. 이후 동대문구가 같은 조처를 했다. 부산에서는 14개 구군이 평일 전환을 완료했거나 예고했다. 서울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에 대응할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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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7월부터 대형마트 ‘새벽배송’ 전면 허용…전국 최초

    서울 서초구가 7월 중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전면 허용한다. 27일 서초구는 관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의 영업제한 시간을 기존 오전 0~8시(8시간)에서 오전 2~3시(1시간)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했다고 밝혔다. 조치 대상은 서초구 내 대형마트 4곳(이마트 양재점·롯데마트 서초점·킴스클럽 강남점·코스트코 양재점)와 준대규모점포 33곳(롯데슈퍼·홈플러스) 등 총 37곳이다.이에 따라 서초구 내 대형마트는 사실상 영업시간에 제한받지 않고 새벽배송을 포함한 전면적인 온라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형마트는 새벽 시간대 영업이 불가능해 온라인 주문·배송은 익일배송 등 형태로만 가능하다. 새벽배송을 하려면 별도 법인과 물류창고를 갖춰야 한다. 현재 대형마트 중에선 이마트가 쓱닷컴을 통해 새벽배송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지역이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그친다. 서초구 관계자는 “가정에서 신선식품을 아침에 받을 수 있는 등 주민 편의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초구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개최, 최종 고시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7월에 이런 개정 조례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지방자치단체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규제를 없앨 권한이 있다. 하지만 서초구는 오전 2~3시(1시간)의 영업시간 제한은 남기기로 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협의해 영업시간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법 개정을 이뤄주길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대형마트 업계는 서초구의 결정을 반겼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시간 규제는 지자체장 판단만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데도 어디서 먼저 나설지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었다”라며 “다른 지자체로 규제 완화 움직임이 번진다면 새벽배송 서비스 가능 범위가 전국으로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초구는 올 1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매월 이틀)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했다. 이후 동대문구가 같은 조처를 했다. 부산에서는 14개 구·군이 평일 전환을 완료했거나 예고했다. 서울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에 대응할 추가경정예산안을 배치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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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휘용 ‘1호차’ 타고 골프연습장 간 소방서장

    공용 차량을 타고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뒤 차량 운행 일지를 허위로 기재한 서울지역 소방서장 등이 감사에 적발됐다. 26일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대한 감사 결과 이 같은 위반 사례를 적발하고 주의와 시정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와 25개 소방서는 기관장이 재난 현장 지휘에 활용하기 위한 승용차 또는 승합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1호차’로 불리는 이 지휘·순찰용 차량은 서울시 공용 차량 관리규칙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는 개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감사 결과 소방서장 김모 씨는 지난해 10월 2일 1호차를 이용해 경기도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소방서 차량 운행 일지에는 추석 연휴 특별경계근무 기간인 지난해 9월 28∼29일 및 10월 1∼3일 김 씨가 매일 오전 2시간씩 1호차를 타고 관내 화재 취약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블랙박스 확인 결과 골프연습장 주차장을 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목적에 맞지 않게 관내를 벗어나 1호차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특별경계근무 이후 퇴근길 지인에게 받을 물건이 있어 무료 주차가 가능한 골프연습장에 10분간 들렀을 뿐”이라고 소명했다. 그러나 감사위는 해당 골프연습장이 김 씨의 퇴근 경로에 있지 않다는 점과 퇴근 후 공용 차량을 개인 용무에 쓰는 것도 공용 차량 관리규칙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시 감사 결과에 따라 ‘주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본부 자체 감사 결과에서 이전에도 수차례 1호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정황이 확인돼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을 받았다. 차량 운행 일지에 ‘산불 예방 활동’을 한 것으로 써놓고 1호차를 이용해 왕복 7시간 걸리는 다른 지역에 다녀오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소방서장 정모 씨는 “타 기관 관계자의 모친상에 참석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다녀왔다”고 소명했다. 감사위는 “주말에 긴급재난용 차량으로 원거리에 있는 장례식장에 참석한 것은 정당한 공무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에 다녀오는 데 1호차를 이용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각각 징계 조치가 아닌 ‘경고’와 ‘주의’ 처분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소방 지휘관의 공용 차량 사적 유용에 대해서 더욱 엄격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1호차는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 펌프차나 사다리차 등과 함께 출동해야 할 때가 많은데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가 재난 현장 지휘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봉, 정직 등 더 강력한 징계 처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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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지휘차 타고 골프연습장… 서울지역 소방서장 징계처분

    공용차량을 타고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뒤 차량운행 일지를 허위로 기재한 서울지역 소방서장 등이 감사에 적발됐다. 26일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대한 감사 결과 이 같은 위반 사례를 적발하고 주의와 시정을 촉구했다고 밝혔다.소방재난본부와 25개 소방서에는 기관장이 재난 현장 지휘에 활용하기 위한 승용차 또는 승합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1호차’로 불리는 이 지휘·순찰용 차량은 서울시 공용차량 관리규칙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는 개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하지만 감사 결과 소방서장 김모 씨는 지난해 10월 2일 1호차를 이용해 경기도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소방서 차량운행 일지에는 추석연휴 특별경계근무기간인 지난해 9월 28∼29일 및 10월 1∼3일 김 씨가 매일 오전 2시간씩 1호차를 타고 관내 화재 취약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기재돼있었다. 하지만 블랙박스 확인 결과 골프연습장 주차장을 들른 것으로 나타났다.김 씨는 “목적에 맞지 않게 관내를 벗어나 1호차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특별경계근무 이후 퇴근길 지인에게 받을 물건이 있어 무료 주차가 가능한 골프연습장에 10분 간 들렀을 뿐”이라고 소명했다. 그러나 감사위는 해당 골프연습장이 김 씨의 퇴근 경로에 있지 않다는 점과 퇴근 후 공용차량을 개인용무에 쓰는 것도 공영차량 관리규칙 위반이라고 판단했다.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시 감사 결과에 따라 ‘주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본부 자체 감사 결과에서 이전에도 수차례 1호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정황이 확인돼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을 받았다.차량운행 일지에 ‘산불 예방활동’을 한 것으로 써놓고 1호차를 이용해 왕복 7시간 걸리는 다른 지역에 다녀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소방서장 정모 씨는 “타 기관 관계자의 모친상에 참석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다녀왔다”고 소명했다. 감사위는 “주말에 긴급재난용 차량으로 원거리에 있는 장례식장에 참석한 것은 정당한 공무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에 다녀오는 데 1호차를 이용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각각 징계 조치가 아닌 ‘경고’와 ‘주의’ 처분을 받았다.전문가들은 소방 지휘관의 공용차량 사적 유용에 대해서 더욱 엄격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1호차는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 펌프차나 사다리차 등과 함께 출동해야 할 때가 많은데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 재난 현장 지휘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봉, 정직 등 더 강력한 징계 처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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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 페스티벌… 이색 한식 한자리에

    ‘김치베이컨치즈전’ ‘누룽지 닭강정’ 등 이색 한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서 K-푸드 페스티벌 ‘넉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년 5월까지 열리는 ‘넉넉’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4∼9시에 운영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해까지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한강달빛야시장’을 올해부터 한식 특화 콘셉트의 상설 푸드마켓으로 개편한 것이다. 올해 처음 문을 여는 ‘넉넉’은 한국 고유 정서인 넉넉한 인심에 서울시 캐릭터 ‘해치’가 가진 후한 성격, 그리고 외국인들도 친근하게 한식에 문을 두드린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행사에는 푸드트럭 16대가 참여한다. 크림치즈 곶감말이, 꿀인삼 셰이크, 오미자 에이드 등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는 퓨전 한식과 음료를 맛볼 수 있다. 판매 음식은 일회용품 쓰레기를 절감하고자 다회용기로 제공된다. 현장에서는 국내 결제 수단뿐 아니라 해외 카드와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등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 키오스크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다. 원활한 주문과 신속한 음식 제공을 위해 현금 결제는 제한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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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대학가요제, 주말 한강서 즐기세요

    가수 배철수, 심수봉, 신해철, 전람회 등 유명 뮤지션을 배출한 ‘대학가요제’가 부활한다. 이번 주말 한강을 찾아가면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대학가요제를 즐길 수 있다. 22일 서울시는 ‘2024 한강대학가요제’를 연다고 밝혔다. 2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2팀의 본선 무대가 토요일인 25일 오후 6시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순수 창작 열정을 알리기 위해 ‘한강대학가요제’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국내 대학생과 유학생 등 264개 팀이 예선에 참가했고, 이 중 12개 팀이 심사위원단의 음원 평가를 통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록, 발라드,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승팀은 공연 당일 전문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선정된다. △대상 1팀 1000만 원 △금상 1팀 500만 원 △은상 1팀 300만 원 △동상 2팀 각 100만 원 등 총 5팀을 선정해 수상한다. 이날 물빛무대 일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캐리커처, 페이스 페인팅, 타로, 포토 부스, 푸드트럭 등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공연은 서울시 ‘라이브서울에서 생중계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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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도심 영등포, 꽃의 향기 가득한 ‘정원도시’ 된다

    구도심 영등포가 ‘정원도시’로 재탄생한다. 22일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구내 공원과 가로변, 골목길과 하천, 자투리땅 등에 꽃과 나무를 심어 동네 구석구석 오아시스 같은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구도심의 영등포를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영등포는 산이 없고, 쇳가루 날리는 철공소가 밀집된 낡고 오래된 구도심의 이미지가 강했다”며 “정원도시 조성을 추진해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구민들이 일상에서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영등포구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양적인 확대에 집중해 왔던 기존 녹지사업과 달리, 일상에서 휴식과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특화된 정원 조성에 집중한다. 정원에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자연에 예술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조경 디자인을 선보여 일상에서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지난달 8일 개장한 ‘문래동 꽃밭정원’이 대표적이다. 정원도시의 첫 단추를 끼운 이곳은 2001년 재일 교포 사업가 고 서갑호 회장이 영등포구 발전을 위해 기부한 땅이었다. 그러나 23년 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영등포구 사업부서 자재 창고 등으로 방치되다 서울시 예산 23억 원을 지원받으면서 시민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다.구는 정원도시 추진 계획 중 하나로 내년까지 목동교∼국회의사당 앞 교차로로 이어지는 국회대로 상부를 정원화해 주민들이 걷고 싶은 길을 만들기로 했다. 2026년까지 문래근린공원을 리모델링하고 여의도 자매근린공원(앙카라공원)에는 ‘물의 정원’을 조성해 문래동 창작촌 인근에 청년층의 관심을 끌 만한 골목정원도 만들 예정이다.이달 24~26일에는 영등포공원에서 ‘영등포 정원축제’도 열린다. 문화 체험, 푸드트럭, 반려 식물 벼룩시장 등 행사가 진행되며 목수국, 알리움, 둥근측백, 핫립세이지 등 다양한 식물을 즐길 수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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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여의나루역은 ‘러너들의 성지’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이 달리기를 즐기는 ‘러너들의 성지’로 재탄생했다. 역사 내 조성된 ‘러너스테이션’에서 탈의실 등 필요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러닝 관련 체험도 해볼 수 있다. 21일 서울시는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여의나루역 내 2개 층(B1층, M1층) 일부 공간에 조성된 러너스테이션은 특별한 준비 없이도 운동화만 있으면 쉽게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물품보관함 58개와 탈의실 등이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특별한 준비 없이 퇴근길에 들러 러닝을 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지하 1층 ‘러너스 베이스캠프’에는 탈의실, 파우더룸과 미디어보드 등이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스트레칭과 러닝 자세 등 안전한 달리기를 위한 디지털 코칭과 여의나루 인근의 러닝 코스 소개를 받을 수 있다. 한 층 올라가면 미디어보드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날씨와 러닝, 생활체육 정보 등을 볼 수 있다. 다양한 러닝 체험 시설도 마련했다. 입구에 설치된 신발 소독·살균기는 운동화를 쾌적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이곳에 전시된 러닝화를 신어볼 수 있고, 인바디 기계로 개인별 신체 상태도 측정할 수 있다. 전문 코치가 러닝 자세 교정도 해준다. 무동력 트레드밀(러닝머신)에 올라 달리기를 시작하면 상담해주는 방식이다. 다음 달 말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 달 20일까지는 여의도한강공원 둘레길 8.4km를 완주한 시민에게 ‘손목닥터9988’ 포인트 1000점을 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의나루역을 달리기를 사랑하는 시민 누구나 즐기고 도전하는 러너의 성지로 재탄생시켜 건강도시 서울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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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자녀 이상 가구, 8월부터 남산터널 통행료 면제”

    올 8월부터 자녀가 2명 이상 있는 가구는 서울 남산터널을 지날 때 혼잡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문화·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임산부는 입장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 등 82건의 조례와 규칙 2건을 공포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조례는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감면 대상에 다자녀 가구를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8월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문화·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임산부에 대해 입장료 등을 감면할 수 있도록 한 ‘임산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공포됐다. 이 밖에도 난임 극복을 위해 한방 치료 비용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와 데이트 폭력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규정을 신설한 조례 등도 공포됐다. 또, 민원 업무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이 정신건강·스트레스 관리 교육, 자살 예방 교육 등을 추가로 실시하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서울시 동물보호 조례 일부개정조례’에 따라 동물보호센터에서 일반 가정으로 입양되기 전, 자원봉사 가정에서 보호받는 유기동물의 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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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자녀가구, 8월부터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올 8월부터 자녀가 2명 이상 있는 가구는 서울 남산터널을 지날 때 혼잡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문화·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임산부는 입장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 등 82건의 조례와 규칙 2건을 공포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조례는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감면 대상에 다자녀 가구를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8월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서울시 문화·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임산부에 대해 입장료 등을 감면할 수 있도록 한 ‘임산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공포됐다. 이밖에도 난임 극복을 위해 한방 치료 비용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와 데이트 폭력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규정을 신설한 조례 등도 공포됐다. 또, 민원 업무 담당 공무원 보호를 위해 시장이 정신건강·스트레스 관리 교육, 자살 예방 교육 등을 추가로 실시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서울시 동물보호 조례 일부개정조례’에 따라 동물보호센터에서 일반 가정으로 입양되기 전, 자원봉사 가정에서 보호받는 유기동물의 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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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인재 1000명 유치해 창업허브 만든다

    서울시가 해외 우수 인재와 기업을 유치하고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서울살이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500억 원을 투입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전 세계 인재들이 가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금융 등 100대 타깃 기업을 선정해 스타트업과 테크 유니콘 등을 유치한다. 특히 국내 주요 대학과 함께 이공계 석박사급 외국인 인재 1000명을 유치해 ‘글로벌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해외 이공계 석박사 1000명 유치 20일 서울시는 ‘세계인의 날’을 맞아 이러한 내용을 담은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다문화가족만이 아닌, 유학생 등 외국인 주민과 관련해 종합 정책을 내놓은 건 처음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도시 경쟁력은 결국 인적자원이 만들어 낸다”며 “실리콘밸리처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우수 인력을 확보해 글로벌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문화 사회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외국인이 서울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임신·출산·돌봄 서비스를 내국인과 차별 없이 제공하고, 다문화 자녀 교육활동비도 지원한다. 우수 인력을 거주시키기 위해 각국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종합 정책의 핵심은 ‘인재 유치’와 ‘포용적인 다문화 사회 조성’이다. 우선 국내 주요 대학과 손잡고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한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서울에 있는 첨단산업 분야 대학 10곳을 선정해 3년간 연 최대 15억 원씩 지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은 2000년대 초부터 우수 외국인력 영입에 나서 지난 10년간 외국인력이 평균 2배, 일본은 4배 이상 늘었다. 반면 서울은 외국인 유학생은 2012년 2만9000명에서 2022년 7만5000명으로 늘었지만, 본국으로 돌아가는 비율이 약 30%에 달해 실제로 국내에 취업하는 경우는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글로벌 기업이 서울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기업 유치에 나선다. 2030년까지 성동구 성수동에 영어가 통용되는 글로벌 창업지원시설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해 서울과 아시아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해외 스타트업을 100곳 이상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올 9월 시작하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을 비롯해 간병, 육아 등 인력난이 심각한 분야에 대해서도 외국인력을 도입한다. 가사도우미는 하루 8시간씩 풀타임 근무하면 월 206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 국내 인력 공급이 부족한 준전문 산업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취업학교를 신설해 수료자에게는 일자리를 연계해준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소재 요양병원의 간병 수요는 약 14만 명으로, 현재 4만 명의 간병인력에서 약 3∼5배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간병비 부담이 큰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외국인 간병인 도입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50만 시대 앞둔 서울시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거주 외국인 주민은 약 44만 명으로, 서울 인구의 4.7%를 차지한다. 이에 서울시는 외국인이 가족과 함께 안정적으로 정착해 살 수 있도록 생활부터 언어, 출산·돌봄 서비스, 자녀 성장까지 지원에 나선다. 성동구에 ‘제2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개관해 생활정보, 전문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유아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보육료 수납액의 50%를 지원하고, 다문화 통합 어린이집을 현재 120곳에서 2028년 190곳까지 확대한다. 내·외국인이 같은 시민으로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도 만들어간다. 내년부터는 5월 20일 세계인의 날 전후 일주일을 ‘세계인 주간’으로 운영하며 서울 전역에서 축제를 열고, 서울 전입 외국인을 위한 웰컴키트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발표한 외국인주민 정책과 시 차원의 전략적 외국인·이민 정책 수립을 위해 7월 전담 조직인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해 준비할 계획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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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광역자치단체장 ‘정당 지표 상대 지수’ 두달 연속 1위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4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정당 지표 상대 지수’ 부문에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17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전국광역자치단체 평가’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정당 지표 상대 지수’에서 134.1점을 기록하며 전국 광역단체장 중 1위에 올랐다. 오 시장은 3월 조사에서도 136.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태흠 충남지사(128.9점), 3위는 김동연 경기지사(124.2점)다. ‘정당 지표 상대 지수’는 자치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를 단체장이 속한 지역의 정당 지지층과 비교해 100점을 넘으면 소속 정당보다 단체장 지지층이 더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지지 확대 지수’는 3월 10위에서 4월 5위로 다섯 계단 상승했다. ‘지지 확대 지수’는 당선 득표율(오세훈 시장 59.1%)을 기준으로 단체장에 대한 긍정 평가의 상승‧하락 정도를 비율로 수치화한 것이다. 오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전체 25개구, 426개 행정동에서 승리해 60%에 가까운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해당 지수 상승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의 주민생활만족도 부문 역시 2월 11위(60.4%)에서 3월 5위(64.9%), 4월에는 66.2%로 3위를 차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조사 결과 매우 만족 13.9%, 만족하는 편이 51.0%였으며 전국 평균 61.9% 대비 3%P 높았다.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방식으로 3월 28~30일, 4월 26일~5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2.4%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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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거여동 간판 158개 정리…“도시경관 개선”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거여역사거리 일대 난립한 불법, 노후 간판을 거리 특성에 맞는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하는 ‘오금로 양산로 일대 간판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도시경관의 불균형 해소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구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총사업비 4억 원을 투입해 거여동 가로변의 간판을 말끔히 정리했다. 구 관계자는 “2016년 구도시인 거여동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서로길 개통 이후, 두 동네의 미관이 현격히 대비되는 것을 우려하는 주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사업 대상지는 거여고가교부터 거여역 사거리까지의 500m 구간으로 37개 건물, 127개 업소의 간판 총 158개가 정비됐다. 무분별하게 난립하던 불법 돌출간판과 창문광고물은 모두 철거하고, 주변 경관과 업소별 특색을 반영한 새 간판을 내걸었다.특히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구성한 주민협의체가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간판교체 사업 특성상 영업주, 건물주 등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노력이 중요한데, 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주민 공감대를 조성하고 의견 조정 등 난항을 타개할 수 있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서강석 구청장은 “간판개선사업을 연말까지 확대 추진해 거여동 일대를 아름답고 특색있는 거리로 변모시킬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리며, 한층 쾌적해진 환경이 지역의 활력소가 되도록 앞으로도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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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섬한강공원, ‘시민정원’으로 재탄생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이 봄부터 가을까지 ‘서울시민의 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정원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정원투어, 문화행사 등이 열리는 본행사는 22일까지 열리고 이후 상설 전시로 전환한다. 역대 최장기간 개최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2015년부터 개최한 ‘서울정원박람회’를 올해 처음 국제 행사로 확대했다. 역대 최대 규모 부지에서 국내외 정원전문가와 기업·기관, 학생·시민·외국인 등이 가꾼 76개 정원을 볼 수 있다. 주제는 ‘서울, 그린 바이브(서울에서의 정원의 삶)’다.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수변을 정원으로 재탄생시킨 이번 박람회는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정원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원박람회에서 선보이는 76개 정원은 약 1만460m² 면적에 조성된다. 초청정원과 작가정원, 학생동행정원, 시민동행정원 등이 행사장을 채운다.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수상한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김영찬 작가의 ‘앉는 정원’부터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0팀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친환경 사회공헌, 정원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기업동행정원 17개도 볼거리다. 국립생태원, 서울대공원 등 유관기관이 만든 기관참여정원도 있다. 정원 분야 전공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학생동행정원과 시민이 참여해 만든 시민동행정원이 행사장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다. 재한 외국인이 참여한 글로벌정원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형 키즈카페 ‘꿈틀나루’가 문을 열었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날씨, 미세먼지 같은 환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다. 배를 형상화한 놀이기구를 타고 키를 조작하며 선장이 되어 보는 경험부터, 그물 구조물을 넘나들며 한강의 물결 위를 걷는 신체 놀이, 물고기 모형을 잡아 보는 낚시 놀이 등 특색 있는 놀이를 즐길 수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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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마다 “악성 민원인에게서 담당 공무원 보호”

    “내가 낸 세금 받아 먹으면서 이렇게밖에 못해!” 10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일동주민센터 1층. ‘주거급여가 덜 들어왔다’며 복지민원 창구를 찾은 50대 남성 민원인이 소리를 질렀다. 응대하던 공무원이 “말씀이 지나치시다”라고 하자 민원인은 “뭐가 지나쳐, 너 몇 살이야! 어디서 자식뻘 같은 게”라고 소리치며 민원대에 놓여 있던 안내 책자를 집어 던졌다. 폭언이 계속되자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직원이 동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민원인이 이를 발견하고 난동을 피우자 또 다른 직원은 비상벨을 누르고 “민원인이 계속 폭언을 하고 폭행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출동해 달라”고 말했다. 몇 분 뒤 도착한 경찰은 해당 민원인을 제압한 뒤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실제 상황 바탕으로 모의 훈련 이날 펼쳐진 상황은 서울 강동구의 ‘특이민원 대비 비상대응 모의훈련’이었다. 올 3월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악성 민원 전화를 견디다 못해 세상을 떠난 이후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모의훈련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강동구의 모의훈련은 민원인에 의한 폭언·폭행 발생 상황에 대비하고자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주거급여가 덜 들어왔다며 민원실을 찾은 민원인에게 담당 공무원은 “주택조사가 다 끝나야 받을 수 있으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안내했다. 이에 민원인은 막무가내로 “지금 당장 처리해 달라. 돈 안 넣어 주면 유서 쓰고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했던 사례였다. 이날 민원인 역할을 한 한현수 행정민원팀장(52)은 “지난달 초에도 60대 남성 민원인이 집안 사정으로 뗄 수 없는 자녀의 주민등록등본을 떼 달라고 고성을 지르며 1시간 이상 난동을 부려 경찰에 인계된 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팀장 역할을 맡은 김희진 복지1팀장(50)은 “민원인이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지만 낮은 목소리로 협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김포시 사건을 보면서 억울함이 있었는데, 악성 민원인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보며 직원에 대한 보호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상담 비용 지원·안전요원 배치도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원인이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로 공무원과 민원실의 안전을 위협한 사례는 2019년 3만8054건에서 2022년 4만1559건으로 3500여 건 늘었다. 이에 정부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민원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 2일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원이 많은 수도권 지자체도 자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울 중구의 경우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직원이 개별적으로 상담센터나 병원에서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불안, 무기력증 등이 있는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을 신청하면 1인당 20만 원 이내에서 진료비를 실비로 지원한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해 왔던 ‘마음 건강 상담실’을 개선해 올해부터는 직원이 원하는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상담 비용은 1인당 연간 40만 원까지 지원한다. 강서구는 민원 발생 빈도 등을 반영해 구내 동 주민센터 2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관악구는 부서 입구에 게시된 좌석배치도에서 직원 사진을 없애는 대신 부서 내 파티션 위에 직원들의 업무와 이름이 표시된 명패를 부착하도록 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악성 민원 대응·근절 대책 마련의 역할을 할 ‘특이민원 대응 전담반(TF)’ 등 전담기구를 꾸려 피해 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시작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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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자”

    “내가 낸 세금 받아 먹으면서 이렇게밖에 못해!”10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일동주민센터 1층. ‘주거 급여가 덜 들어왔다’며 복지민원 창구를 찾은 50대 남성 민원인이 소리를 질렀다. 응대하던 공무원이 “말씀이 지나치시다”라고 하자 민원인은 “뭐가 지나쳐, 너 몇 살이야! 어디서 자식뻘 같은 게”라고 소리치며 민원대에 놓여 있던 안내 책자를 집어 던졌다.폭언이 계속되자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직원은 동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민원인이 이를 발견하고 난동을 피우자 또 다른 직원은 비상벨을 누르고 “민원인이 계속 폭언을 하고 폭행이 발생 우려가 있으니 출동해달라”고 말했다. 몇 분 뒤 도착한 경찰은 해당 민원인을 제압한 뒤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실제 상황 바탕으로 모의 훈련이날 펼쳐진 상황은 서울 강동구의 ‘특이민원 대비 비상대응 모의훈련’이었다. 올 3월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악성 민원 전화를 견디다 못해 세상을 떠난 이후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모의훈련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강동구의 모의훈련은 민원인에 의한 폭언·폭행 발생 상황에 대비하고자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주거급여가 덜 들어왔다며 민원실을 찾은 민원인에게 담당 공무원은 “주택조사가 다 끝나야 받을 수 있으니 조금 기다려달라”고 안내했다. 이에 민원인은 막무가내로 “지금 당장 처리해달라. 돈 안 넣어주면 유서 쓰고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했던 사례였다.이날 민원인 역할을 한 한현수 행정민원팀장(52)은 “지난달 초에도 60대 남성 민원인이 집안 사정으로 뗄 수 없는 자녀의 주민등록등본을 떼 달라고 고성을 지르며 1시간 이상 난동을 피워 경찰에 인계된 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팀장 역할을 맡은 김희진 복지1팀장(50)은 “민원인이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지만 낮은 목소리로 협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김포시 사건을 보면서 억울함이 있었는데, 악성 민원인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보며 직원에 대한 보호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상담 비용 지원·안전요원 배치도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원인이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로 공무원과 민원실의 안전을 위협한 사례는 2019년 3만8054건에서 2022년 4만1559건으로 3500여 건 늘었다. 이에 정부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민원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 2일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민원이 많은 수도권 지자체도 자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울 중구의 경우 민원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직원이 개별적으로 상담센터나 병원에서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불안, 무기력증 등이 있는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을 신청하면 1인당 20만 원 이내에서 진료비를 실비로 지원한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해왔던 ‘마음 건강 상담실’을 개선해 올해부터는 직원이 원하는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상담 비용은 1인당 연간 40만 원까지 지원한다. 강서구는 민원 발생 빈도 등을 반영해 구내 동 주민센터 2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관악구는 부서 입구에 게시된 좌석배치도에 직원 사진을 없애는 대신, 부서 내 파티션 위에 직원들의 업무와 이름이 표시된 명패를 부착하도록 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악성 민원 대응·근절 대책 마련의 역할을 할 ‘특이민원 대응 전담반(TF)’ 등 전담기구를 꾸려 피해 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시작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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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동네 ‘매력공간지수’는 몇 점?

    서울시가 직장과 병원, 학교 등을 집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이른바 ‘N분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매력공간지수’를 개발해 활용하기로 했다. 보행거리 내에 다양한 도시서비스가 집약된 ‘매력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주거와 일자리, 여가가 어우러진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중 아부다비의 탄소중립 스마트 시티이자 다기능 복합 자족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해 이런 내용의 매력공간지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매력공간지수는 △일자리 △교통 △생활편의 △공공·의료 △여가 △돌봄·학습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116개 지역생활권마다 항목별로 시민들에게 도시서비스를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예를 들어 업무용도 건축물과 생활인구 수 등으로 일자리 지수를 파악하고 공원과 녹지, 도서관, 공연장 등으로 여가 지수를 따져보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매력공간지수를 이용해 도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공간 대개조 등 시책사업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생활권의 매력공간지수를 분석해 여가와 돌봄·학습 기능이 부족하다면, 문화·체육 콤플렉스나 데이케어센터 등을 공공사업이나 민간 개발 공공기여를 통해 공급함으로써 모든 기능이 균형 잡힌 공간으로 만드는 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족 시설과 함께 지역별 특장점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지역맞춤형 공간사업’ 발굴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는 매력공간지수를 분석한 뒤 부족한 것으로 도출된 시설을 사업과 연계해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매력공간지수를 검증·보완하고, 향후 공공·민간 사업을 시행할 때 도시서비스 공급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N분 도시’ 조성 과정에 참고한 마스다르 시티는 아부다비 도심에서 17km 떨어진 곳에 들어선 신도시로 2008년 세계 최초의 탄소제로 도시를 표방하며 추진됐다. 탄소·쓰레기·자동차가 없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현재까지 계속 개발 중이며, 15분 안에 어디서든 주요 시설에 접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집약도시로 계획돼 ‘15분 도시’로도 불린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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