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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북한의 군사용 정찰위성과 관련해 남측 전문가들이 ‘조악한 수준’이라고 평한 것을 두고 “말 같지도 않다”고 반발했다.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을 걸그락질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 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고 밝혔다.그는 북한이 발표한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중요시험보도와 관련, 남측 전문가들이 위성촬영사진에 대해 ‘조악한 수준’ ‘기만 활동’ 등으로 평가한 것에 발끈하면서 “어떤 자는 우리의 발표를 서두른 발표라고 평하면서 아마도 저들의 첫 독자정찰위성개발에 자극받았을 것이라는 진짜 말 같지도 않은 개 짖는 소리를 한 것도 있더라”고 표현했다.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선 “어떤 괴뢰 전문가라는 놈은 장거리미사일과 위성운반로케트는 본질상 유사하다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곱씹는 놈도 있더라”며 “그렇다. 위성을 운반로케트로 쏘지 무슨 풍선으로 위성을 띄우는 기술도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좀 개나발들 작작 하라”고 격하게 반응했다.전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18일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 중요 시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발사 사진과 함께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면서 용산 대통령실 일대 등 서울과 인천항을 촬영한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월 27일 화성-17형 ICBM을 우주발사체로 가장해 쏜 뒤 공개한 한반도 촬영 사진보다는 자세하지만 정찰위성이라기엔 조악하다는 평가가 많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폭설이 내린 광주에서 나흘째 실종됐던 중학생 정모 군(13)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2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정 군은 전날 오후 광주 북구의 한 목욕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정 군을 가족에게 인계했다.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북구 일곡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정 군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정 군은 실종 당일 오전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뒤 다시 집 밖으로 나섰다. 이 모습을 끝으로 부모와 연락이 두절됐다.경찰은 정 군에 대한 실종경보를 발령하고, 광주 일대 한파와 많은 눈이 내린 점을 고려해 시민들에게 실종경보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났다. 이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고 건강 회복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대 정부에서 전직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해온 것은 하나의 관례였다”며 “관례에 따라 정무수석 본연의 업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이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찾아 꽃바구니와 케이크를 전달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쾌유를 기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통령은 이번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는 오는 23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할 예정이다.지난 6월 형집행정지를 허가받아 현재 석방 상태인 이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만료일은 오는 28일이다. 이 전 대통령은 형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시상식에서 센스 있는 행동을 보여 축구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끼리 상을 즐길 수 있게 기념사진 촬영 당시 자리를 비켜준 것이다.19일(한국시간) 프랑스는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비록 팀은 우승하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골을 넣은 음바페는 역대 2번째 결승전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지금까지 개최된 월드컵에서 결승전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1966년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 한 명뿐이었다.이번 월드컵에서 총 8골을 넣은 음바페는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7골을 제치고 득점왕(골든부트)에 올랐다. 음바페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덴마크와의 2차전에서는 멀티골로 2-1 승리에 앞장섰다.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했다.이날 결승전 직후 열린 개인상 시상에서 골든부트의 영예를 안은 음바페는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음바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수상자는 모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었다. 21세 이하의 영플레이어상은 엔소 페르난데스(21·벤피카)가, 최고 골키퍼 상인 골든글로브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30·아스톤 빌라)가 받았다.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메시가 차지했다.단상에 오른 음바페는 기쁨의 순간을 오래 누리지 않았다. 4명의 수상자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뒤 음바페는 홀로 시상대에서 내려왔다. 아르헨티나 선수들끼리 사진을 남길 수 있게 자리를 비켜준 것이다.음바페의 행동을 본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팀은 졌지만 음바페는 완벽했다” “매너까지 갖췄다” “다음 황제는 음바페다” “역시 차세대 스타다. 눈치 만점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음바페는 비록 월드컵 2연패는 놓쳤지만 차세대 ‘축구 황제’로 불린다.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가대표로 성장한 음바페는 자신의 첫 월드컵인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이미 두각을 드러냈다.그는 19세 178일의 나이에 프랑스 대표팀 역대 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다. 19세 183일에 페루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 골을 터트려 프랑스 역대 월드컵 본선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19세 207일엔 프랑스 선수로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는 결승에서 1골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본선 무대에서 총 4골을 넣어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프랑스 파리 지하철역에 16일(현지시간)부터 “소매치기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라는 한국어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이날 “한국인 방문이 많은 여름과 겨울 휴가철에 파리 지하철 1호선 모든 열차와 샹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르, 에펠탑 등 주요 명소 근처 지하철역에서 ‘한국어 안전 안내 방송’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유대종 주프랑스 대사는 “파리지하철공사(RATP)에 지난 8월부터 한국어 안전 안내 방송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한 끝에 성사됐다”며 “프랑스 내에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드러내는 상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대사관은 RATP에 최근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매치기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근거로 한국어 방송 추가를 요청했다.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대사관 관계자는 “올해 여름 휴가철 많으면 한 주에 20건이 넘는 소매치기 신고가 접수됐다”며 “대사관에 알리지 않은 피해 사례까지 합치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어 방송은 열차와 역내에서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등에 이어 마지막으로 나온다. 방송 녹음은 프랑스 한인회에서 선발한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40대 남성 1명과 40대 여성 1명이 맡았다. 방송 기간은 성탄절을 앞두고 시작해 새해 첫 주까지 이어지는 겨울 휴가철과 봄 부활절 방학, 6∼9월 여름 휴가철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조국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국가대표로 더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메시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나는 월드컵 우승을 정말 원했다. 이렇게 우승이 찾아오는 건 정말 미친 짓”이라며 기뻐했다.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이날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서다가 승부차기 끝에 4-2로 우승했다.메시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2006년 독일 대회부터 5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메시는 마침내 월드컵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메시는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코파 아메리카 등 온갖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도 역대 최다인 7차례를 받았다. 메시가 수집하지 못한 트로피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유일했다. 하지만 이날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은 메시는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그는 “신이 내게 월드컵 트로피를 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언젠가 이렇게 될 것 같았다. 이젠 우승을 즐길 때다. 우승컵이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우리는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해냈다”고 강조했다.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결승전 골을 포함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품에 안았다.30대 중반의 메시에게 이번 대회는 ‘라스트 댄스’로 불렸다. 하지만 메시는 당분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소환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날 오전부터 김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네이버는 2016년 후원금 39억 원을 경기 성남시에 내는 대가로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제2사옥 건축허가를 얻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당시 네이버는 공익법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통해 후원금을 우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네이버 후원이 이뤄졌을 시기 대표를 맡았다.검찰은 김 전 대표를 상대로 당시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네이버와 협약을 맺었는지, 협약체결 경위와 그 과정이 어땠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관여 정도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의 관여 여부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지난달 말부터 희망살림 상임이사를 역임한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과 제2사옥 건축을 총괄한 네이버 계열사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9월엔 네이버와 주빌리은행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네이버 측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성남시에 요청할 민원 사항’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법인세 최고세율 1%포인트(p) 인하를 골자로 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예산안 중재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고심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장의 뜻을 존중하고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국회의장 중재안이 민주당 입장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며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예산안 처리를 방치하는 이 무책임한 상황을 언제까지나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정부·여당도 의장 중재안을 수용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앞서 여야는 예산안과 부수법안, 특히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를 놓고 좀처럼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정부와 여당은 영업이익 3000억 원 초과 법인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최고세율은 그대로 유지하되 영업이익 2억~5억 원에 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의 법인세율을 20%에서 10%로 하향해야 한다고 맞섰다.여야가 대치를 이어가자 김 의장은 자신이 제시한 내년도 예산안 협상 데드라인인 이날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법인세 최고세율 1%포인트 인하안 등을 마지막으로 제시했다.김 의장은 “법인세 최고세율 3%포인트 인하 2년 유예를 주장한 ‘김진표 중재안’이 어렵다면, 단 1%포인트라도 인하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가속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3%포인트 낮추되 2년 유예 후 시행하자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7번째 태극전사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한 오현규(21·수원 삼성)가 포상금 6000만 원을 받는다.15일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계획에 따라 오현규에게 기본금 2000만 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승리에 따른 승리수당 3000만 원, 우루과이와 1차전 무승부에 따른 1000만 원 등 총 60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16강 진출에 따른 추가 포상금 1억 원은 지급하지 않는다.협회 관계자는 “오현규는 규정상 포상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함께 고생한 만큼 조별리그 포상금까진 동일하게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오현규는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은 안와골절상을 당한 손흥민이 뛰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오현규를 데려갔다. 손흥민이 잘 회복해 경기에 나서면서 오현규는 예비명단에 머물렀다.비록 등번호도 없는 예비선수였지만 오현규는 현지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열심히 도왔다. 이에 주장 손흥민은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그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제게 있어서는 이번 월드컵을 같이 한 선수 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라고 칭찬하기도 했다.앞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오현규는 포상금을 받지 못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협회 관계자는 “오현규는 자신이 포상금을 받는 줄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현규는 전날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26명의 선수가 사비를 모아 포상금을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26명의 선수가 돈을 모아서 ‘현규는 보상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고 했다).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할아버지가 골목길에서 폐지를 떨어뜨리자 여중생들이 한달음에 달려와 도와줬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블랙박스에 찍힌 중학생 아이들의 선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가 올린 영상에는 지난 11일 오후 4시경 한 할아버지가 골목길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폐지를 줍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할아버지 옆으로 차들이 비껴가면서 다소 위험한 상황이었다. 주변에 돕는 사람은 없었다.이때 멀리서 체육복을 입은 여중생 2명이 뛰어왔다. 이들은 실내화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할아버지를 도와 폐지를 주웠다. 폐지를 한곳에 모은 뒤에 가방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A 씨는 “(영상에서)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길에 폐지가 다 어지럽혀 있어서 할아버지가 정리하고 계셨고 그 옆으로 차량이 지나가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저 멀리서 여중생 2명이 막 뛰어오더니 실내화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당연하다는 듯 할아버지를 도왔다”고 설명했다.이어 “요즘 중학생만 해도 무서운데 오늘 본 아이들은 참 기특하더라”며 “학교에도 알리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주저하지 않고 도와주는 마음이 착하다” “어른들이 본받아야겠다” “훈훈하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학생들을 칭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1대 총선 당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15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윤 의원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선거운동에 도움을 받는 대가로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 브로커’ 유상봉 씨에게 함바식당을 수주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윤 의원은 유 씨에게 경쟁 후보였던 안상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허위 내용으로 고소하라고 시키고 한 언론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또 선거가 끝난 후인 2020년 5월 1일 선거운동과 관련해 언론인 등에게 6만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1심은 윤 의원이 선거 공작 혐의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무죄 판단했다. 다만 언론인 식사 제공 부분은 유죄로 인정해 벌금 80만 원을 선고했다.2심에서는 윤 의원의 모든 혐의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식사 자리는 선거가 끝나고 열흘이 지난 시점이었고 모임에는 선거와 무관한 사람도 있었다”며 “주재자가 윤 의원임을 단정하기 어렵고 선거운동과 관련해 이익을 제공했다고 단정하기도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강원 강릉에서 승용차가 굉음을 내며 질주하다 지하통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인 60대 여성은 크게 다쳤으며 함께 타고 있던 10대 손자는 사망했다. 가족들은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 사고를 의심하고 있다.14일 KBS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일 강릉시 내곡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 씨(68)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교차로 앞에서 멈추는가 싶더니 곧바로 앞선 차량을 들이받고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갔다. A 씨는 당시 “아이고, 이게 왜 안 돼. 큰일 났다”고 말했다.A 씨 차량은 1차 추돌 사고 이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600m가량을 더 주행했다. 앞선 차들을 피해 달리던 중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간 뒤 지하 통로에 추락했다.이 사고로 A 씨가 크게 다쳤고, 함께 타고 있던 12세 손자는 숨졌다.A 씨는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A 씨 아들은 자식을 잃었는데 어머니마저 죄인으로 만들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브레이크등이 분명히 들어온 상태에서 질주하는 영상이 있으니까 (급발진으로 판단했다). 어머니의 억울함과 (아들이) 하늘나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원인 규명이 정확하게 철저히 이뤄지면 좋겠다”고 호소했다.전문가는 엔진에서 굉음이 일고 배기가스가 비정상적으로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동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급발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제동하면서) 타이어가 타는 이런 연기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큰 전형적인 급발진 현상”이라며 “시간도 지속성으로 길게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운전자 실수일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기록장치를 비롯해 차량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자동차 제조사 측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27번째 태극전사였던 오현규(21·수원 삼성)를 위해 26명의 선수가 사비를 모아 포상금을 챙겨준 것으로 전해졌다.오현규는 14일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뒷이야기를 전했다.오현규는 앞서 안와골절상을 당한 손흥민의 대체 선수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손흥민이 월드컵 경기를 소화하기로 하면서 최종 엔트리 26명에 들지 못했다. 그는 카타르에 예비선수로 동행해 등번호가 없는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했다.오현규는 이날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조)현우 형이 유독 정말 많이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본인도 힘드실 텐데 오히려 저를 더 밝게 대해주시고 더 그냥 ‘이 대회를 함께 즐기자’(고 하셨다)”고 말했다.대표팀 선수들은 포상금을 받지 못하는 오현규를 위해 직접 사비를 모았다고 한다. 오현규는 “26명의 선수가 돈을 모아서 ‘현규 보상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고 했다).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손흥민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도 오현규에게 ‘최고의 자산’이 됐다. 그는 “‘역시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제 휴대전화 메모장에 비밀을 보관해놨다. 공개는 못 한다”며 웃어보였다.오현규는 월드컵 16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모든 순간이 의미 있었지만 자신의 등번호가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아무 등번호가 없는 선수였고, 그 순간에는 제 감정이 좀 속상했던 것 같다”며 “다음 월드컵에는 ‘꼭 등번호를 달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등번호를 받고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면 몇 번을 받고 싶나’는 기자의 물음에 “18번을 받고 싶다”며 다음 월드컵 출전을 기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통령실은 14일 연말 특별사면과 관련해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에 입각해 국민 여론과 상식에 부합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면은 분명하게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직 사면의 기준이나 원칙, 대상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결정되면 충분히 국민 여러분께 설명할 기회가 있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대법원 확정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사람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나’는 물음에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 부분까지 직접 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답했다.이명박 전 대통령 등은 사면·복권이 유력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야 정치인이 함께 포함될지 주목된다.‘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신년 특별사면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전날 부인 김정순 씨를 통해 페이스북에 ‘가석방 불원서’를 올렸다. 이를 두고 복권 없는 사면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지사는 연말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되더라도 복권되지 않는다면 오는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2024년 총선 등에 출마할 수 없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가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당한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 강진구 씨가 14일 경찰에 출석했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강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강 씨는 이날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청담동 게이트’와 관련해 취재하려는 기자를 스토킹 범죄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이 자리에 서게 한 것이 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한 장관 자택을 방문한 것은 청담동 게이트와 관련해 해명하지 않는 한 장관에게 진실을 물으려 했던 것”이라며 “장관의 관용차를 추적했던 기자를 스토킹 범죄로 몰고 가려 했던 것에 대한 입장도 물으려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열려 있는 공용 현관을 통해 들어가 주민이 눌러준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장관 자택 초인종을 두 번 누르고 나온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했다.강 씨는 “헌법 등 언론관계법에서는 기자들이 모든 취재원에 자유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일하는 기자들에게 허용된 권리”라며 “한 장관은 주거침입과 스토킹 범죄라는 낙인을 찍어 이 권리를 제한하려 한다. 부당한 공권력 남용, 언론 자유와 취재 활동을 제약하려는 시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강 씨를 포함한 더탐사 취재진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 자택 앞에 찾아가 이름을 부르는 등 취재를 시도하고, 이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이들을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했다.더탐사는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법원은 최근 검찰이 강 씨를 상대로 청구한 잠정조치 사건에서 일부 인용 결정으로 강 씨에게 스토킹 범죄 중단에 관한 서면경고를 하고, 내년 2월 9일까지 한 장관 주거지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 남성의 군 복무기간이 10년에서 7~8년으로 줄었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밝혔다.14일 CIA 월드 팩트북은 “북한 남녀는 모두 17세경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기존에 남성의 의무 복무기간은 10년이었다. 일부 정보를 보면 남성의 복무기간이 지난해 7~8년으로 단축됐다”고 서술했다.국가정보원은 지난해 2월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군 복무기간이 남성은 현행 9∼10년에서 7∼8년으로, 여성은 6∼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다고 보고했다. 당시 국정원은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제시된 새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이행하려면 젊은 노동력이 더 필요해 북한이 군 복무기간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북한에서는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지속돼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올해 북한 인구는 2595만5138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12만3823명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75%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된다.북한의 저출산 기조도 확인됐다. 합계출산율은 1.9명으로 지난해보다 0.01명 줄었고,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14.21명으로 작년보다 0.14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인구성장률은 0.46%(세계 157위)에 그쳤다. 다만 한국의 합계출산율(1.1명), 조출생률(6.92명), 인구성장률(0.24%)보단 높았다.기대수명은 한국에 못 미쳤다. 북한 기대수명은 8년 전보다 약 2년 늘어났지만 한국인이 북한인보다 평균 11년가량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올해 기준 평균 71.77세(남성 67.8세, 여성 86.24세)를 기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손흥민 선수님!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는다면 (손가락으로) 7을 그려주셨으면 해요. 세상 끝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요.”경북 칠곡에서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여고생의 바람은 손흥민이 아쉽게 골을 넣지 못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여고생에게 힘내라는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14일 칠곡군에 따르면 순심여고에 재학 중인 김재은 양(15)은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골 세리머니로 ‘럭키칠곡’ 포즈를 부탁했다.럭키칠곡 포즈는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 검지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는 ‘7’자 모양의 자세다. 6·25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첫 글자 ‘칠’이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7과 발음이 같은 데서 출발했다. ‘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이란 뜻이다.김 양의 바람은 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하며 무산됐지만, 그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이 알려지면서 후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백혈병 아들을 둔 어머니와 폐 이식으로 건강을 회복한 40대 가장 등이 김 양에게 각각 성금을 전달했다.서울 아이와이씨앤시㈜ 이봉송 회장은 “김 양 치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1000만 원을 쾌척했다.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 권준환 씨(50사단 예비군 중대장)는 대학 초빙 강연료로 받은 20만 원을 기부했고, 칠곡군 주둔 주한미군 장병도 김 양에게 용돈을 보냈다.김 양 학교 친구들과 교직원은 손 편지와 카드섹션으로 쾌유를 기원했고, 졸업생 학부모인 정근섭 씨는 500만 원을 보냈다.이 밖에 칠곡군 기업가 모임인 세경회와 왜관MG새마을금고도 각각 200만 원, 500만 원의 성금을 냈고, 칠곡군 샛별어린이집 원생들은 고사리손으로 모은 동전 20만 원을 전달했다.김 양은 172.5㎝의 큰 키에 체격도 좋아 초등학교 때 육상선수를 할 만큼 건강했지만 올해 초 병원에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병실 부족으로 장기 입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김 양은 아버지와 함께 일주일에 두세 번 칠곡과 서울대병원을 오가며 치료받고 있다. 차상위계층인 김 양 아버지 김동진 씨는 혼자 자녀를 키우며 병원에 가지 않는 날에만 일해 치료비와 교통비를 마련하고 있다.김동진 씨는 “딸의 아픔을 함께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재은이가 병마를 떨쳐버리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모님의 주차 자리를 맡아놓은 중학생 무릎을 차량으로 충격한 운전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14일 춘천지법 제1형사부(김청미 부장판사)는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A 씨(34)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20년 11월 7일 강원 원주의 한 유원지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발견하고 주차하려 했다. 그러나 그곳에 서 있던 B 씨(13)가 “(부모님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자리를 맡아둔 것”이라며 A 씨 승용차 앞을 가로막고 비켜주지 않았다.A 씨는 말다툼을 벌이다 승용차 앞 범퍼가 B 씨 무릎에 닿을 듯이 전진했다. 이후 앞 범퍼로 B 씨 무릎을 들이받았다.A 씨는 재판 과정에서 “비어있는 주차구역으로 차량을 움직였는데 피해자가 이를 막기 위해 갑자기 달려들어 접촉이 발생했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1심 법원인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비록 피고인이 빠른 속도로 운전하지는 않았으나 ‘위험한 물건’인 자동차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위해를 가했다”며 “피고인이 행사한 폭력의 정도가 가벼운 편이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이에 불복한 피고인은 항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10년 전, 우상이었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사진을 찍은 한 꼬마 팬이 2022년 메시의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했다.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두 골을 뽑아 메시와 3-0 완승을 합작한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 시티)의 이야기다.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트위터에 “10년 전, 언젠가 월드컵에서 뛸 날을 꿈꾸던 메시의 열렬한 팬은 사진을 요청했다. 그리고 오늘 밤, 알바레스는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득점했다”고 적었다.로마노는 메시가 소년 팬들과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소년들은 당시 메시가 속해있던 FC바르셀로나 옷을 입고 있다.이 사진은 알바레스가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것이다. 그는 2015년 6월 24일 “역사상 최고의 선수 생일을 축하한다. 정말 고마워요, 나의 아이돌”이라며 이 사진을 게시했다. 6월 24일은 메시의 생일이다.자신의 우상인 축구 스타를 만났던 기억을 잊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소년은 이젠 월드컵 무대에서 메시를 번쩍 안는 골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알바레스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상대팀인 크로아티아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해 메시의 월드컵 통산 11골을 이끌었다. 알바레스는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34분 리바코비치의 머리 위로 공을 차넣었다.전반 39분에는 메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알바레스에게 공을 패스했다. 알바레스는 50m를 폭풍 질주한 끝에 크로아티아 골망을 흔들었다.후반 24분 메시는 크로아티아 측면 수비를 허물며 알바레스에게 공을 전달했다. 알바레스가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이제 두 사람의 시선은 나란히 월드컵 우승 트로피로 향하고 있다. 결승전은 오는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내년 2월까지 선임된다.13일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열고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일정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감독 선임은 협회 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맡는다.전력강화위는 이달 안에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추릴 방침이다. 내년 1월에는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면접으로 역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2월에는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라 개별 협상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2018년 9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벤투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한국 축구는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한국인 지도자 내정’ ‘연봉 10억 원 이하’ 등의 보도가 나왔으나 협회 측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전력강화위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합한 지도자를 추천할 방침이다.이날 이사회에서는 2023년 협회 예산안 심의도 이뤄졌다. 내년 협회 예산은 1581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협회는 “2024년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으로 많은 금액이 투입되면서 내년도 예산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내년 예산 수입 중에는 공식 파트너 기업의 후원금, A매치 수익, 국제축구연맹(FIFA) 배당금 등 협회가 직접 벌어들이는 자체 수입이 887억 원으로 가장 많다. 스포츠토토 기금 수입이 220억 원으로 그다음을 차지한다.지출 항목에서는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이 511억 원으로 가장 많으며 각급 대표팀 운영비 325억 원과 국내 대회 운영비 269억 원이 뒤를 잇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