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영국 정부가 미국 머크(MSD)사가 개발한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조건부 승인했다. 세계 최초의 정부 승인이지만, 실제 공급 여부와 시기 등은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고 5일 이내에 몰누피라비르 복용을 권고했다.다만 치료제는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 한정 승인됐다. 중증화 위험 요인이 하나라도 있는 환자에게 처방된다. 몰누피라비르는 5일 동안 하루 2알씩 복용하면 된다. 앞서 머크는 지난달 1일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오는 30일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투표할 예정이다. 승인 시 170만 회분을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가격은 1회분당 700달러(약 83만 원) 수준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뉴질랜드의 한 가정집에서 8㎏에 육박하는 초대형 감자가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부부는 감자를 ‘캐내다(Dug up)’라는 의미를 담아 ‘더그(Doug)’라고 이름 붙였다.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해밀턴 인근에 거주하는 콜린 크레이그 브라운과 그의 아내 도나는 지난 8월 30일 집 뒷마당에서 거대한 크기의 감자를 캐냈다.부부는 당시만 해도 ‘더그’가 감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나 뒤늦게 남편 콜린이 긁어서 맛을 본 뒤에야 알아차리게 됐다. 도나는 “(감자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라며 “돌연변이처럼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감자의 무게는 7.8㎏으로 측정됐다. 현재는 2011년에 영국에서 발견된 5㎏대 감자가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감자’로 등재돼 있다. 부부는 최근 기네스북에 신기록 등재 신청을 마친 상태다. 콜린은 “감자를 심은 적이 없는데 초대형 감자가 자라났다”면서 “미스터리하다”고 말했다. 부부는 뒷마당에 있는 밭에서 오이를 길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부는 초대형 감자를 냉동실에 넣어 보관 중이라고 알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배우 최민수 씨(59)가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했다.최 씨는 4일 오후 1시 45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앞 차량과 부딪혔다. 사고 직후 그는 갈비뼈와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 씨는 현재 병원에서 검사 중이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개그맨 박성광이 연출하는 영화 ‘웅남이’에 캐스팅돼 최근 첫 촬영을 진행했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상황을 보고 향후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경찰은 승용차 차주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 당원 투표율이 63.89%로 집계됐다. 현행 선거인단 방식이 도입된 2011년 이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선거인단 총 56만9059명 가운데 36만356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는 모바일 투표율 54.49%와 자동응답방식(ARS) 투표율 9.4%를 합한 수치다. 이준석 대표가 예상한 ‘6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앞선 2차 예비경선 최종 당원 투표율(49.94%)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출된 18대 경선(41.2%)과 홍준표 후보가 선출된 19대 대선(18.7%)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당내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높은 투표율을 두고 서로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의 권성동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국 245개 당협 중에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160개 정도 된다”며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에서 신규로 가입한 당원 수가 약 11만 명 정도로 62%가 된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경기도당위원회를 찾아 “상대 후보 진영에서 ‘전국 당협위원장 160명을 확보했으니 압승한다’는 2007년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며 “당심은 2~3일 내에도 ‘이 사람은 아니다’ 싶으면 돌아설 수 있지만 민심은 단기간에 돌리기 어렵다”고 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도로에서 역주행 사고를 낸 가해 운전자가 피해자에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 운전자에 “좀 살짝 왔으면 되는데”라면서 사고 원인 일부를 상대방 탓으로 돌린 것이다. 게다가 사과도 없이 꺼낸 첫마디였다.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4일 ‘역주행 해놓고 하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4분 30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 충청남도 부여군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제보자 A 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1차로에서 주행하던 중 역주행으로 달려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린 가해 운전자가 처음으로 꺼낸 말은 예상 밖이었다. 사과 대신 “아이 좀 살짝 왔으면 되는데. 내 들어온 거 아는데 에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의 태도에 화가난 A 씨는 “살짝이고 뭐고 지금 역주행하지 않았냐”고 따졌다. 그러자 가해 운전자는 더욱 언성을 높이면서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합의하고 싶으나 사고 직후 가해 운전자가 ‘미안하다’ ‘몸은 괜찮냐’는 말 대신 첫마디가 ‘좀 천천히 와서 피해가지 그걸 사고내냐’고 하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고 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 사고의 과실비율에 대해 “100:0이다. 이걸 어떻게 피하냐”며 “웃음 밖에 안 나온다”고 탄식했다. 이어 “사고가 크기 때문에 병원에 수차례 가야할 수 있으니 민사(합의)는 천천히 하라”고 조언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양안(대륙과 타이완) 긴장이 고조되면서 때아닌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의 불안심리가 극에 달하자 당국은 식량 비축량을 공개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중국 왕이신문에 따르면 장쑤성 창저우시에 위치한 마트에는 쌀과 라면, 식용유, 채소류 등의 생활 물자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수많은 인파로 계산에만 최대 2시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또다른 마트도 발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서로 먼저 물건을 담으려고 몸싸움을 벌이다 노인이 실신하는 일도 있었다. 이들이 다녀간 마트 진열대는 텅 빈 모습이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충칭과 정저우, 안후이성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때아닌 사재기 현상은 중국 상무부가 지난 1일 발표한 공지 탓으로 보인다. 당시 상무부는 각 지방정부에 육류 등 생필품 비축 규모와 채소 공급 계획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또 각 가정에 대해서도 “일상 생활과 돌발 상황을 대비해 일정량의 생필품을 비축하라”고 했다.‘비축하라’는 권고로 인해 일각에선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는 소란이 일었다. 실제 SNS를 중심으로 대만과의 전쟁이 연상되는 글과 사진이 유포되면서 대중이 동요하기도 했다. 또 최근 확진자가 증가한 탓에 일부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이 물건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결국 당국이 나섰다.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은 올해 식량 비축량이 7년 연속 6500만㎏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장 많이 소비되는 밀과 쌀의 비축 비율은 70% 이상을 웃돌고, 밀의 경우 풍작이 이어지면서 현재 1년 6개월 치 소비량을 비축했다고 덧붙였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고강도 방역 대응에 나섰다.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테마파크를 찾은 관람객 수만 명을 가두고 강제 검사한 것에 이어 초등학교 전체 학생이 교실에서 밤샘 대기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이다. 2일(현지시간) 시나통신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의 전교생이 코로나19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교실에서 대기하게 됐다. 이날 교사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를 폐쇄한 상태로 학생 1000여 명이 검사를 받은 것이다. 어린 자녀가 귀가하지 못한 채 학교에서 대기하는 일이 발생하자 부모들은 정문 앞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한 남성은 현지 언론에 “아이 담임으로부터 집에 가서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불안해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교사는 부모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아이들의 사진을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많은 부모가 아이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교실 창문을 초조하게 바라봤다. 다행히 학생들은 이튿날 새벽 5시경 전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귀가하게 됐다. 다만 일부 밀접접촉자는 격리 시설로 옮겨졌다. 음성 판정받은 학생들은 14일간의 자가 격리와 7일간의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하도록 했다.지난달 31일에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확진자 한 명이 다녀간 사실을 파악하고는 3만여 명의 관람객을 가둔 채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놀이기구 대신 검사 대기줄에 서있었으며, 마지막으로 검사를 받은 이는 오후 10시 30분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를 받은 관람객들은 모두 음성이었다. 한편 중국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로(0)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연일 “병세가 심각하다”면서 지역간 이동 자제 등을 호소하고 있다. 외신은 중국의 이같은 정책을 두고 “중국 당국이 무관용 통제로 코로나19에 철저하게 대처하는 것처럼 보여주지만 인권 침해의 여지도 있다”고 비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지사 사퇴 전 마지막으로 결재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제동이 걸렸다. 법원이 일산대교 운영사가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다. 다만 경기도는 최종 판결 전까지 통행료를 대신 지급하겠다고 밝혀 무료화 정책은 지속된다. 3일 수원지법 2행정부(양순주 부장판사)는 일산대교가 경기지사를 상대로 낸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를 위한 공익처분 집행정지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1심 판결 선고 이후 30일까지 경기도가 일산대교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한 공익처분의 효력은 정지된다. 재판부는 “피신청인(경기도지사)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이 사건 처분의 효력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만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신청인은 사업시행자의 지위를 잃게 되고 수입이 없게 돼 채무상환 등 기본적 법인 활동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경기도는 이에 “본안판결 전까지 법원이 정하는 정당한 보상금액에서 MRG를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무료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자 지위가 존속되는 기간에도 통행료 무료화가 지속할 수 있도록 이날 자로 ‘통행료 징수금지 공익처분’을 일산대교 주식회사에 통지했다. 2차 공익처분에 따라 운영사는 이날 집행정지 가처분 결정과 상관없이 당분간 통행료를 징수할 수 없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해 일산대교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내용의 공익처분 통지서를 전달했다. 이튿날인 27일 오후 12시부터 일산대교 이용자들은 통행료 지급없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일산대교 측은 “경기도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수원지법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국 주재 네덜란드 외교관의 가족이 주차 도중 시비가 붙은 한국인 남성을 차량으로 위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3일 경찰에 따르면 주한네덜란드 영사의 가족 A 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경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인근 골목에서 차량으로 B 씨를 친 혐의를 받는다. 주차 문제로 시비가 일자 B 씨는 자신의 차량에서 내려 A 씨의 차량 앞에 섰다. 이후 A 씨의 차량과 B 씨가 충돌했다. 다행히 B 씨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운전자가 고의로 사람을 충격한 경우에는 형법상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과실에 의한 사고라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경찰은 내사에 착수해 A 씨의 고의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충돌 전후로 A 씨가 B 씨를 모욕했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외교관 가족인 A 씨는 면책 특권 대상이다. 혐의가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형사처벌은 어렵다. 앞서 4월에는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옷가게에서 종업원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입건됐으나, 면책 특권으로 처벌 없이 사건이 종결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TV토론에서 주요 정치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양당 대표는 재난지원금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음식점 총량제 등 쟁점마다 이견을 노출하며 날선 논쟁을 벌였다. 우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언급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상반된 입장을 내보였다. 송 대표는 이날 “국가가 빚을 지지 않으면 국민이 빚을 진다”며 “세수가 (예상보다) 10조 원 이상 늘 것으로 보이므로 어떻게 사용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재난지원금은 별도의 비목을 만들어야 하는 등 절차상의 여러 난점이 있다”며 “홍남기 부총리와 상의해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미 많은 분들이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더라도 (소비)할 기세”라며 “여행 수요, 모임 수요 등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상당한 소비진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대신 “경기가 살아나는 중에 고용 여력이나 추가 투자 여력이 없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 당은 코로나 이후 사업을 확장할 때 고용에 대한 추가 지원금을 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야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대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70% 이상의 국민이 특검에 동의했다”며 특검을 촉구했다. 이어 “(이 후보가) 내용을 몰랐다고 변명하기 어렵다”며 “행정 권력이 개입했거나 무능 때문에 무리한 개발이 가능했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송 대표는 “상식적으로 돈 먹은 사람이 범인 아니냐”며 “곽상도 의원은 구속도 되지 않았고 박영수 특검은 수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야권의 특검 요구에는 “일단 검찰 수사를 철저히 한 뒤 판단할 문제”라며 “특검 수사 핵심은 윤석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잘못했으면 어떻게 인기가 많겠나. 국민이 바보인가”라고 이 후보를 감쌌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동생이자 배우로 활동했던 박유환 씨(30)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박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의 한 음식점에서 일행 2명과 대마초를 한 차례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 씨는 태국에서 진행한 박유천의 콘서트에 특별출연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박 씨는 현재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일행은 모두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박유환은 2011년 방영한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 ‘로맨스가 필요해3’, ‘그녀는 예뻤다’ 등에 출연했다. 2019년부터는 BJ로 전향해 개인방송을 진행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사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가 현실화됐다.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2667명이다. 역대 4번째 규모이자, 전날 1589명 대비 하루 만에 무려 1078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는 의료진은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쓰나미가 밀려오는 것을 조각배 타고 바라보는 심정”이라고 올렸다. 위드코로나 전환 첫날에 쓴 글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과 경기에서 환자 병상 배정 요청이 계속 온다. 병상 여유 있다더니 무슨 일이 있는 건지”라고 이야기했다.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튿날인 2일 “의료체계 확충과 인력 준비는 작년부터 이야기됐고 정부도 알고 있었다. 설마 그 정도까지 나빠질까 하면서 결단을 못 내렸던 것”이라며 “또 어찌 되겠거니 하는 것 같아 화나지만, 응급실에서 시시각각 진단되는 환자를 보면 화낼 겨를도 없다”고 했다.실제로 코로나19 4차 유행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국 1.06(수도권 1.06·비수도권 1.04)으로, 3주 만에 1.0을 넘겼다. 이는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Rt가 1.2로만 올라가도 일일확진자가 다음 주에는 3500명, 그 다음 주에는 5000명, 그 다음 주에는 7500명 이상. Are you ready? Am I ready? ㅠㅠ”라고 올렸다. 확진자 폭증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방역당국은 이전처럼 전체 확진자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확진자 규모보다는 접종자와 미접종자간 분포, 고령층 등의 점유율을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로 하루 확진자 5000명을 제시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전라도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비판이 일자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두고 ‘홍어준표’라고 자막을 띄워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서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원래 제목이 아닌 저속한 섬네일로 바뀐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가 지지 선언한 윤석열 전 총장에게까지 파장이 미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유튜브채널 ‘서민의 기생충티비’를 통해 ‘서민의 주간윤석열’이라는 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섬네일(미리보기)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자막이 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비판이 거세지자 이날 서민 교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그는 “저는 전라도 사람이다. 홍어 의미를 잘 안다는 뜻”이라며 “그 섬네일을 봤다면 당장 내리라고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일의 책임은 오로지 제게 있다”고 사과했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이날 “호남인들도 전두환 대통령을 좋아한다는 실언과 ‘개 사과’ 충격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캠프서 또 망언이 터져나왔다”며 “윤 후보 지지 활동을 하는 서 교수는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고 했다. 이는 홍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런 사람이 대학 교수랍시고 여태 행세했다니 참으로 낯 뜨거운 대한민국”이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기생충 연구나 해라. 정치판은 더이상 넘보지 말고”라고 일갈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전 농구선수 김영희가 근황을 전했다.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주역인 그는 전성기였던 1987년 ‘거인병’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 진단을 받고 현재까지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다. 김영희는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지난 1일 “얼마 전에 크게 아파 2개월 동안 입원을 했다”며 “장기가 커지는 게 거인병 증상이다. 이전에 수술했던 자리에 피가 많이 고였다더라. 힘든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은메달을 획득했던 LA올림픽을 떠올렸다. 김영희는 “(당시) 키가 제일 컸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절 의식해서 쳐다보곤 했다. 그때 키가 2m 5cm였다”고 했다. 이어 “(서울로 돌아와) 카 퍼레이드도 했다.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전성기를 누리던 그에게 뜻하지 않은 시련이 찾아왔다. 1987년 11월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은 것이다. 김영희는 “훈련 도중 반신마비가 오면서 앞이 안 보였다. 큰 혹이 시신경을 눌러 눈을 모두 실명할 뻔 했다”며 “하루에 진통제를 15알 이상 먹고 버텼다”고 털어놨다. 특히 사람들의 시선이 힘들었다는 김영희는 “등 뒤에서 남성들이 ‘와 거인이다’ ‘남자야 여자야’ ‘저것도 인간인가’라며 웃더라. 한 할머니는 흉측한 동물을 보듯 놀라시더라. 그때 제가 ‘죄송하다. 저도 사람이다’라고 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영희는 최근 입원으로 인해 병원비가 많이 나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매달 나오는 체육 연금 70만 원으로 한 달을 산다. 보름 만에 다 없어지기도 한다. 이번에는 입원하면서 병원비가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선후배 농구인들에게 도움을 받은 이야기를 꺼냈다. “후배 서장훈이 몇 번 은행 통장으로 입금해줬다. 같이 운동한 허재 감독도 돈을 보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너무나 커서 많은 사람에 부담을 드리는 게 죄송하지만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112 신고를 받은 경찰관의 기지로 한 여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조기에 구출됐다. 이 경찰관은 “치킨을 시키겠다”는 신고자의 말을 장난전화로 여기지 않고 통화를 이어간 것이다.경찰청은 2일 112 창설 64주년을 맞아 소통 간담회를 열고 112 우수사례 모음집 ‘112 소리를 보는 사람들’을 발간했다. 신고자의 작은 신호를 예리하게 파악해 큰 피해를 막은 경찰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사례집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남상윤 경사는 “치킨을 시키려고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하루에도 수많은 장난전화가 오지만, 남 경사는 신고자인 여성의 떨리는 목소리에 장난이 아님을 직감했다고 한다. 남 경사는 “어디로 가져다드리면 되느냐” “누가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하느냐” “남자친구가 옆에 있나” 등의 질문을 했다. 전화를 끊은 그는 곧바로 위치를 추적해 현장에 경찰관이 출동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실제로 당시 신고자는 만취한 남편이 흉기를 들고 아버지를 찌르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남편을 진정시키기 위해 치킨을 사주는 척 112에 전화를 걸었다. 남편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원 송금’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을 발견한 경찰관도 있다. 서울경찰청 강서경찰서 설태식 경위는 ‘지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를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시민의 번호 외에는 아는 것이 없어 난처함에 빠졌다.설 경위는 자신의 휴대전화 주소록에 구조가 필요한 시민의 번호를 저장했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이름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이름은 뜨지 않았다. 설 경위는 순간 기지를 발휘해 카카오페이로 1원을 송금했다. 다행히 이름 석 자가 떴다. 추적 끝에 발견된 시민은 새벽에 만취 상태로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바닥에 떨어진 후 전신 통증으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소통간담회에 참석해 “신고를 많이 받다 보면 장난전화로 넘길 수도 있는데 사소한 음성을 놓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해 모든 신고에 최선을 다해준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여름 감기’로 불리는 파라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파라바이러스 유행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의 전조 증상이 될 수 있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두 가지 감염병의 대유행)’ 우려까지 나왔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브리핑에서 “파라인플루엔자는 주로 4~8월 사이에 유행하는 감염병”이라며 “9월 말 이후에 영남 지역에서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파라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 8월 말부터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파라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환자 수는 9월 셋째 주 56명에서 10월 넷째 주 515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6세 이하 영유아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올해 두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 단장은 “작년에 파라인플루엔자와 독감이 모두 유행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면역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은 더 떨어져 있다. 그래서 좀 더 취약한 상황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앞으로 감염병이 어떻게 활동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독감과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할 가능성은 작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입사가 취소됐다고 주장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선 “회사 입장에선 어쩔 수 없다”, “돌파감염도 있는데 왜 강요하냐” 등 갑론을박이 일었다. 지난달 29일 한 취업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백신 안 맞았다고 입사 취소됐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어제 면접 보고 합격해서 월요일에 입사 예정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돌연 입사 취소 통보를 받았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백신 맞았냐고 물어보길래 아직 안 맞았고, 부작용 무서워서 앞으로도 맞을 생각 없다고 했더니 미안하지만 입사가 불가능하다더라. 면접 때 미리 말해주던가. 다른 회사 제의까지 거절한 상황에서 너무 황당하다”고 토로했다.이뿐만이 아니다. 2일에는 ‘백신 안 맞아서 해고당했다’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는 “회사 직원이 35명인데 기저질환자랑 나 빼고는 다 접종했다”며 “사장이 왜 안 맞냐고 묻길래 ‘부작용 때문에 무서워서 못 맞겠다’ 했더니 사직서 쓰고 나가라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백신 미접종자 차별에 대해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우선 “회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 “회사에 확진자 나오면 피해가 상당하기 때문”,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백신 안 맞은 사람은 안 뽑겠다는데 누굴 원망하냐” 등 회사 측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이 있다.반면 “백신 접종은 개인 선택의 문제”, “백신 접종해도 돌파감염으로 걸리는 건 마찬가지 아니냐. 차라리 개인 방역에 힘쓰는 게 더 중요하다”,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건 이해해도 회사가 나서서 차별해야 할까” 등 비판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1차 접종률은 92.3%다. 약 8%에 해당하는 420~430만 명이 미접종자인 셈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미접종자와 관련해 “420~430만 명은 어지간한 도시 하나 규모”라며 “이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될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등으로 안 맞을텐데 접종 효과를 분석한 자료를 제공해 일부라도 접종받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식용 개’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물론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까지 “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 “듣기 거북했다” 등 맹폭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어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모습은 충격적”이라며 “죽기 위해 태어난 생명, 식용 개를 인정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이같은 논란은 전날 국민의힘 경선 TV토론에서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은 개 식용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국가 시책으로 하는 데 대해선 많은 분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반려동물 학대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게 아니고, 식용 개라는 것은 따로 키우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윤 후보의 인식과 태도가 다른 사회적 문제의 진단과 해법에도 그대로 투영될까 우려스럽다”며 “태어날 때부터 수저 색깔이 결정되는 세상을 바꿔야하는 것처럼, 식용 개를 용인하는 관점과 태도도 바꿔야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 전 의원도 같은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발언이) 듣기 굉장히 거북했다”라며 “강아지가 다 똑같지 않냐”고 말했다. 이 후보 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식용견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지만 반려견과 식용견을 구분 짓고 반려견이 아니면 방치돼도 된다는 식의 발언은 생명에 대한 윤 후보의 황당한 인식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 후보로부터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사퇴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식용견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냥 개인데 식용으로 키워질 뿐이다. 세상의 모든 개는 똑같은 개”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낮에 도로에서 어린 아들을 무차별 폭행한 친모가 경찰에 입건됐다. 이 여성은 사람들이 몰려들자 폭행을 멈춘 뒤 현장을 이탈했으나, 시민들의 신고로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광주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40대 여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 40분경 광주 북구 양산동의 한 도로에서 6살 아들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친모는 차량에서 내린 뒤 아이에게 발길질하고, 손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1분 가량 폭행을 이어갔다.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A 씨는 아이를 다시 차량에 태운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여성은 폭행을 말리려는 사람들에게 되레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과 담당 지방자치단체는 피해 아동을 A 씨로부터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한 상태다.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아동에 대한 보호조치 방안이 추가로 결정될 예정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일부 대학에서 여전히 온라인 화상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수로 켜진 카메라 속 교수의 모습을 본 학생들이 말을 잇지 못했다.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자마다 대학교의 누그로호 교수는 지난 7월 개강 이후부터 두 달간 단 한 번도 화상 강의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제자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만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카메라를 끄고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교수를 두고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일부는 “교수가 게으르다”, “수업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것 아니냐”, “프로답지 않은 모습”, “무례한 강의 태도” 등 비판했다. 그러던 9월의 어느 날, 평소처럼 카메라를 꺼둔 채 수업을 한 누그로호 교수의 화상 화면이 켜졌다. 그는 자신의 카메라가 켜진 사실을 눈치채고 재빨리 껐지만, 이미 학생들은 교수의 모습을 본 뒤였다.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교수에 대해 불만을 이어오던 학생들의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카메라 속 누그로호 교수는 코에 산소튜브를 꽂고 있었다. 알고 보니, 11년째 신장병을 앓고 있는 그는 병세가 악화한 상황에도 수업에 빠지지 않기 위해 치료를 받으면서 강의를 진행했다.누그로호 교수는 현지 매체를 통해 “이제 학생들이 내 건강 상태를 알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걱정할까봐 항상 카메라를 꺼뒀다”고 이야기했다. 뒤늦게 학생들은 “(교수를 비판한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 알려졌지만, 최근 국내의 한 교수가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사실과 대비되면서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교수는 “백신을 맞고 고열이 났으나, 휴강하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수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