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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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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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검찰, 최서원에 국정농단 태블릿PC 돌려줘야”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이자 JTBC가 제출해 검찰이 보관 중인 태블릿PC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1심 법원 판결이 나왔다.2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3단독 조해근 부장판사는 최 씨가 서울중앙지검과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낸 유체동산 인도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김 전 행정관은 해당 태블릿PC를 처음 개통한 당사자로 지목됐던 인물이다.재판부는 “동산(태블릿PC)이 원고의 소유임을 확인한다”며 “대한민국은 원고에게 동산을 인도하라”고 판결했다.이 태블릿PC는 JTBC가 최 씨 사무실에서 입수해 보도한 뒤 서울중앙지검에 임의 제출한 것으로, 관련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된 후 검찰이 보관해왔다.최 씨는 사건 초기부터 태블릿PC를 사용하거나 소유한 적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해왔으나, 대법원에서 최 씨 소유를 인정하고 유죄 확정판결을 내린 만큼 이를 돌려줘야 한다고 지난 1월 소송을 제기했다.최 씨 측 소송대리인 이동환 변호사는 이날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국정농단 사건에서 가장 핵심적인 증거였던 JTBC 제출 태블릿PC를 저희가 검증하게 됐다는 차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소송법상 법원이 증거물에 대해 몰수를 선고하지 않으면 피고인에게 반환하게 돼 있다”며 “검찰이 임의로 반환하지 않고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최 씨는 여전히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변호사는 “최 씨는 태블릿PC를 본 적도 사용한 적도 없어 억울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인된 전문기관에 검증을 의뢰해 실제로 최 씨가 사용한 태블릿PC가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재심 청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법원은 앞서 최 씨가 “태블릿PC의 이전·변개·폐기를 금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도 받아들였다.최 씨는 조카 장시호 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태블릿PC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해 같은 법원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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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몸으로 옥상타고 창문넘어…여성 고시원 침입한 20대 남성 검거

    한밤중 알몸으로 여성 전용 고시원에 침입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7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3일 오후 9시 50분경 서대문구 신촌 부근의 여성 전용 고시원에 알몸으로 침입한 20대 남성 A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알몸 상태로 옆 건물 옥상에서 고시원 건물 옥상으로 넘어가 창문을 통해 5층에 있는 여성 B 씨의 방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B 씨가 놀라 경찰에 신고하자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시간 넘게 주변을 수색한 끝에 A 씨가 거주하는 인근 고시원 공용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해 검거했다.경찰은 A 씨에게 공연음란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가 봐야 공연성이 성립하는데 A 씨를 본 사람은 피해자 한 명뿐”이라며 “누구를 추행하거나 음란한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신병력 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경찰은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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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헌재, ‘검수완박은 선 넘은 것’ 선언해달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관련 권한쟁의 심판 공개변론에 직접 출석하면서 “대한민국 헌법의 수호자인 헌법재판소가 이건 ‘선을 넘은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7일 한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심판에 앞서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사전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 장관은 “검수완박 입법은 일부 정치인이 범죄수사를 회피하려는 잘못된 의도로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원안 수정 등 잘못된 절차로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입법이기 때문에 위헌”이라고 말했다.그는 “헌재의 답은 둘 중 하나로, 이래도 된다거나 이러면 안 된다거나”라며 “만일 헌재가 이래도 된다고 허락할 경우 앞으로 누가 다수당이 되든 간에 이런 방식의 비정상적 입법이 다수당의 만능 치트키처럼 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일궈낸 대한민국 국민은 이보다 더 나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가질 자격이 있는 분들”이라며 “헌재가 이건 선을 넘은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 장관은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귀) 시행령으로 위헌 소지가 해소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시행령을 개정한 것은 이 법이 유지된다는 전제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라며 “시행령으로 위헌성, 국민 피해 가능성이 해소된 게 아니기 때문에 헌법재판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변론에 직접 출석한 이유에 대해선 “직접 변론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중요한 사안이고 모든 국민의 일상과 생명, 안전에 직결돼 법무부 장관으로서 성의 있게 일해야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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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련회 못가서” 광주 중학생 교실서 흉기난동…다친 사람 없어

    수련회를 못 가 화가 난다며 광주의 한 중학생이 교실에서 친구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27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학교에서 식칼을 들고 난동을 피운 혐의(특수협박)로 중학교 3학년생 A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A 군은 이날 오전 8시 15분경 광주 서구 한 중학교 교실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같은 반 학생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 군을 체포했다. 교사와 학생들은 사건 발생 후 즉시 교실에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수련 활동을 못 가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3년 만에 체험학습 수련 활동 등을 재개했다. 그러나 A 군은 이전에 있었던 교내 일탈 행위 등으로 외부기관 특별교육 대상자로 선정돼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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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에 미소, 케일에 울상…엄마가 먹는 음식맛 태아도 느낀다

    임신부가 먹는 음식에 따라 배 속의 아기가 미소를 보이거나 울상을 짓는 등 맛에 대한 선호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더럼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임신 32주에서 36주차 사이의 18~40세 임신부 100명을 대상으로 태아가 자궁에서 맛과 냄새를 느낄 수 있는지 연구했다.연구진은 임신부 35명에게는 유기 케일 캡슐을, 다른 35명에게는 당근 캡슐을 섭취하도록 했다. 당근은 성인에게도 단맛으로 느껴지고, 케일은 유아에게 시금치,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등 다른 녹색 채소 보다 더 쓰게 느껴지기 때문에 선택됐다. 나머지 임신부 30명은 어느 맛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섭취 후 20분이 지나자 태아의 표정에 변화가 생겼다. 4D 초음파로 스캔한 결과, 당근을 섭취한 집단의 태아들에게선 미소를 짓는 것처럼 올라간 입꼬리가 관찰됐다. 반면 케일을 섭취한 집단의 태아들은 입꼬리를 내리거나 입술을 꾹 다무는 등 울상에 가까운 표정을 지었다.더럼대학 태아 및 신생아 연구소 수석 연구원인 베이자 유스턴은 “이번 연구는 임신 중 태아의 맛에 대한 반응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첫 연구”라며 “배 속에 있는 태아들이 어머니가 먹은 음식에 대해 반응하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유스턴은 “임신 중인 어머니의 식단을 조정해 태아의 음식 선호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한 식단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는 안타깝게도 쓴맛이 나는 채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어머니의 식단을 조정하면 아이들도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고 했다.그는 다만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이 모두 영국인이자 백인이므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맛에 대한 민감도는 유전적으로 차이 난다. 이는 쓴맛과 쓰지 않은 맛에 대한 태아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실험 대상이던 태아들이 태어난 후 자궁에서 경험한 맛이 어린 시절 다른 음식을 받아들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후속 연구를 시작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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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 1시간여 앞두고…화재로 숨진 30대, 입사 1년 안된 시설관리직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로 숨진 직원 이모 씨(30대)가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신입사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26일 대전시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경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지하 1층 하역장 부근에서 불이나 7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와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로, 주로 시설관리·물류·쓰레기소각장 처리·미화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중 이 씨는 아울렛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에 취직해 방재실에서 근무하며 소방시설 등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대근무를 하던 이 씨는 이날 오전 9시에 퇴근할 예정이었다.이 씨의 빈소는 이날 오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식장 입구엔 이 씨 군대 동기들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이 씨 삼촌은 장례식장에서 “같이 일하다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자격증도 따고 열심히 준비했다. 이직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이 씨의 숙모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동생이 결혼하자 혼자 계실 아버지가 걱정돼 독립도 미룰 정도로 가정적인 아이였다. 삼촌이나 고모들에게도 참 잘해서 딸처럼 살가운 아들이기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이 씨의 직속상사 A 씨는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청년”으로 기억하며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즐겁게 일하던 직원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B 씨는 이 씨에 대해 “방재실에서 근무하다 알람이 울리면 순찰을 나가는 일을 주로 했다”며 “아마 알람이 울리자 화재를 확인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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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00원 족발먹고 고소당한 편의점 알바 무죄…檢 항소했다 취하

    검찰이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을 넘긴 것으로 착각하고 5900원짜리 족발을 먹었다가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편의점 종업원에 대해 제기했던 항소를 취하했다.26일 서울중앙지검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편의점 종업원 A 씨(41)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낸 항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20년 7월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5900원짜리 ‘반반족발’을 임의로 먹은 혐의를 받았다.해당 편의점에선 유통기한을 넘겨 폐기 대상이 된 즉석식품은 아르바이트 점원이 먹을 수 있었다. 편의점 지침상 족발 같은 냉장식품은 오후 11시 30분이 지나야 폐기상품이 되는데, A 씨는 족발의 폐기 시간을 도시락과 같은 오후 7시 30분으로 착각해 판매 불가 상품으로 알고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편의점주는 A 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A 씨에게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벌금 20만 원에 약식기소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여 약식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A 씨는 “횡령할 의도가 없었다”며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은 A 씨에게 고의가 없었다고 보고 지난 6월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는데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검찰이 가혹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최근 해당 사건을 다시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검찰은 지난 22일 검찰시민위원회를 개최, 시민 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항소를 취하하기로 했다.시민 위원들은 편의점주가 A 씨와 임금 문제로 갈등을 빚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등 이 사건이 임금 문제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이고, 5900원이라는 피해에 비춰 A 씨가 겪은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항소를 취하하고 재판을 종결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이에 검찰은 “시민 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정의와 형평 등을 고려해 항소를 취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업무처리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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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학교 총격사건으로 최소 13명 사망…“범인 옷에 나치 상징”

    러시아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26일 스푸트니크·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부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주도 이젭스크 88번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등 최소 13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다쳤다.범인은 이날 학교에 침입해 경비원을 살해한 뒤 학생 등을 향해 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현지 당국은 총격범이 나치 상징이 새겨진 검은 옷을 입었으며 두 자루의 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고 밝혔다.당초 이 사건으로 학생 5명과 교사 2명, 경비원 2명 등 모두 9명이 숨졌다고 당국은 공식 발표했으나 사망자가 늘었다. 또 정확한 부상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20명가량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사건 발생 후 학생과 교사들은 대피했고, 인근 지역이 폐쇄됐다.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젭스크는 인구 64만 명가량의 도시로, 러시아 중부 우랄산맥 서쪽에 있다. 88번 학교에서는 평소 1~11학년 학생들이 교육받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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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리 나가세요” 끝까지 대피돕던 아울렛 40대 직원 의식불명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40대 남성 박모 씨가 다른 직원들의 대피를 돕다가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26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최초 구조된 방재센터 직원 박 씨는 불이 난 직후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등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박 씨는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빠르게 확산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는 화재 발생 50여 분만인 오전 8시 48분경 지하 1층 탈의실에서 119 구조대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이승한 대전유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박 씨가 건물 안에 있는 사람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다른 관계자에게 전화하고 대피 방송한 것을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며 “건물 안 폐쇄회로(CC)TV를 보면서 대피를 유도하다가 정작 본인은 대피하지 못하고 구조대가 구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박 씨는 병원 이송 중에 심정지가 왔고 CPR(심폐소생술)을 통해 자발순환회복이 됐지만 아직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시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경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 하역장 부근에서 불이나 7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탈의실, 주차장, 하역장 쪽에서 발견됐으며 사망자 중 3명은 탈출을 시도한 듯 화물용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택배·청소·방재·물류 업무 관련 직원들로 파악됐다.불은 7시간여 만인 오후 3시경 완전히 진화됐다.인명피해가 커진 것은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연기와 유독가스가 지하 주차장에 급격히 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재 당시 지하 하역장에 쌓여있던 종이박스와 의류 등 적재물로 연소가 확대되면서 직원들이 미처 대피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모든 출구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미뤄 다량의 유독 연기에 의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화재를 목격한 택배업체 직원도 “뭔가가 터지듯 ‘딱딱딱’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얼마 되지 않아 하역장 끝 편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내 쪽으로 순식간에 몰려와 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27일 오전 10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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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尹 비속어 논란에 “野 지목 아냐…소명기회 있을 것”

    대통령실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야당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 XX들’ 발언 대상이 사실상 우리 국회를 칭한 것이었다는 홍보수석의 기존 해명과 관련,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하며 “야당에 소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대통령실 기존 해명과 달리 여당에서는 ‘이 XX들’이라는 비속어 표현도 없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이 XX’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저희에게 중요했던 것은 대통령이 재차 강조했지만 ‘바이든’이란 단어를 사용할 이유도 없고 그럴 맥락도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그런 보도가 나가서 동맹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이 나갔고, 그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던 점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바이든인지, 날리믄인지, 발리믄인지 다양하게 들릴 수 있으니 확인해 봐야 한다’고 한 이날 오전 발언을 언급하며 “‘바이든’이 아닐 수 있음을 민주당 스스로 시사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특정하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첫 보도가 나오고 13시간이 지나서야 문장의 사실관계 여부에 대한 답이 나왔는데 늦었다는 지적이 굉장히 많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왜 13시간 뒤에 해명했냐고 질문하는데 저는 질문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그는 “만약 모두가 사실이 무엇인지 기다렸다면 그런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특정 단어로 알려지고 그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순방 기간의 아까운 13시간을 허비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기자단 측에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이 아니었고, 오해 소지가 있어 외교상 부담이라며 비보도를 요청한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실에서도 대통령 발언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당시 발언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나”며 “그 누구도 모르는 상태에서 대통령의 사적 발언이, 그야말로 지나가면서 참모들에게 했던 아주 개인적인 발언이 공개되는 게 과연 적절한지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진상 규명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실이 나서 진상 조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여건도 녹록지 않다”며 “여당에서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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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딸 추정 소녀, 北행사 등장? 통일부 “정황 분석 중”

    통일부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9)로 추정되는 어린이가 북한 공식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현재 여러 정황들을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딸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일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 행사 무대에 등장했던 소녀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의 딸인 김주애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이 소녀는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던 많은 아이 중 한 명이었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소녀에게서 몇 가지 특징을 찾아냈다. 중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 InDPRK 블로그의 분석가 샘히어로(Samhero·가명)는 “리설주가 소녀의 등에 손을 얹고 개인적으로 말을 거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김 위원장이 가는 길을 터주기 위해 다른 소녀의 자리를 옮겨야 할 때야 두 사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소녀도 김 위원장에게 너무 바짝 따라붙는 다른 아이의 팔을 잡아 제지하는 등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아이들의 노래가 시작되자 북한 국영 방송 카메라가 이 소녀에게 초점을 맞추는가 하면 수시로 클로즈업해 화면에 비췄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녀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유일하게 머리를 묶지 않은 상태로 헤어밴드를 착용했으며 혼자서만 하얀색 양말을 신고 있었다는 것도 강조했다.그러나 김 위원장의 딸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 스팀슨센터 객원연구원은 “김주애는 올해 열 살 정도가 됐을 텐데, 이는 북한 국영 방송에 비친 소녀와 비슷한 나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의 딸을 외부에 공개하는 건 위험하다고 봤다. 북한 엘리트 사이에 숨어있는 적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얻기 위해 아이를 납치하거나 위협을 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매든 연구원은 “김 위원장은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와 가까운 가족, 개인적 관계를 맺은 북한 최고 엘리트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으로부터 격리됐다”며 “이러한 점들은 김 위원장이 그의 아이를 국영 방송에 출연하도록 허용할 가능성을 줄인다”고 했다.김주애라는 이름은 2013년 방북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에 의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로드먼은 당시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설주가 딸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딸 이름은 김주애”라고 밝혔다.리설주는 2009년 김 위원장과 결혼해 2010년과 2013년, 2017년에 아이를 낳았다. 둘째인 김주애를 제외하고 첫째와 셋째의 이름과 성별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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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과방위 “MBC의 국익 해치는 매국 허위방송에 모든 법적조치”

    국민의힘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국민의힘은 이번 허위 보도에 대해 MBC 박성제 사장과 해당 기자, 보도본부장 등 모든 관련자에게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일동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과방위는 MBC의 국익을 해치는 매국 허위 방송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들은 “MBC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 이후 이동 중인 윤 대통령과 주변 참모의 사적 대화에 허위 자막을 달아 뉴스를 내보냈다”며 “문맥상에도 어색한 괄호에 (미국)이라고 단정해 악의적으로 삽입했고 특히 윤 대통령의 예산을 ‘날리면’이라는 발언을 ‘바이든’이라고 악의적으로 자막을 처리했다. 이는 대한민국 언론사에 흑역사로 길이 남을 심각한 조작방송”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통상적으로 미국은 의회이지, 국회라고 하지 않는다. 이런 상식적인 사실을 억지로 조작하려다 대형 사고를 친 것”이라며 “그동안 MBC가 민주당 2중대로서 좌파 진영의 공격수로 활동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해당 영상의 보도유예(엠바고) 해제 시점이 오전 9시 39분인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그보다 앞선 9시 33분에 영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막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MBC가 민주당과 한 몸으로 유착돼 여론조작을 펼치고 있는 ‘정언유착’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민주당 아침 정책조정회의 전부터 온라인상에 돌고 있었다.이들은 “MBC는 백악관에 메일까지 보내면서 한미관계를 이간질했다”며 “‘MBC 뉴스투데이’는 백악관에 윤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아 메일을 보냈는데 백악관이 ‘언급하지 않겠다’고 회신했다며 이를 속보인양 내보냈다”고 했다.그러면서 “메일 수신내용을 자세히 보면 백악관은 ‘핫마이크에 관련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한미 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답했지만 ‘한미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아주 중요한 미국의 입장을 생략한 채 방송했다”며 “이는 미국 측이 MBC 자신들이 의도한 대로 답변해주지 않자 악의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왜곡하는 조작방송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한국 대통령을 비난하려고 미국을 상대로 사기까지 벌이는 게 MBC의 현주소”라며 “이번 방송 조작 사건은 MBC가 민주당 좌파 진영에 사로잡혀 심각한 왜곡 조작방송을 저지른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비난했다.이어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저널리즘의 가치를 더럽히는 MBC의 모습에 국민은 경악하고 있다”며 “MBC는 당장 모든 국민 앞에서 사과방송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또한 국민의힘은 △MBC 박성제 사장 사퇴 요구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통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허위 방송 제소 △대통령실에 엠바고 유출 엄정 조치 요청 등을 예고했다.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MBC 측에서 해명할 사안이 있다면 오늘내일 오전 중으로 언제든지 해명을 듣겠다”며 “특별한 게 없으면 저희가 내일 MBC를 직접 항의 방문하는 계획을 별도 협의하겠다”고 전했다.박 의원은 ‘MBC 이후 다른 방송사들도 똑같은 자막과 취지로 비판 메시지를 냈는데 왜 MBC만 특정하느냐’는 물음에 “대통령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을 자의대로, 해석대로, 취향대로 자막을 달아서 내보냈기 때문”이라며 “MBC가 먼저 (보도)했기 때문에 다른 미디어들도 거기에 따라서 갔지 않았나. (타 언론사 보도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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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 찔려 피 흘리는데…“이름, 생년월일” 물은 경찰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는 피해자를 앞에 두고 경찰이 응급조치 없이 인적사항 확인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경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 30대 남성 A 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정비소 사장과 직원들을 위협하다 50대 남성 직원 B 씨의 얼굴 등을 다치게 했다.A 씨는 그날 오전 어머니와 함께 이 정비소에서 엔진오일 교체 등 정비를 했다. 그는 3시간 뒤 다시 정비소를 찾아 “엔진오일을 교체해 달라고 한 적 없다”며 환불을 요구하더니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접수 서류를 보면 A 씨가 자필로 엔진오일을 갈아달라고 요청한 흔적이 남아 있다.이 사고로 직원 B 씨는 얼굴과 목에 심한 상처를 입어 6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으며, 사장은 늑골 골절 등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지난 21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당시 출동한 경찰의 초동조치를 두고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피해자가 피를 흘려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경찰이 신원 확인 등을 위한 질문만 했다는 것이다.B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봐도 다쳐서 앞쪽 입 쪽으로 이렇게 지혈하고 있는 정돈데 (경찰이) 이름하고 생년월일 그런 거 물어봤다”며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잖나”고 토로했다.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경찰이 지혈 중인 B 씨를 상대로 인적사항 등을 받아 적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10여 분 동안 별다른 응급조치를 하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사장은 “경찰관들 중 누구 하나 와서 (B 씨에게) 붕대나 거즈를 대주면서 지혈하라고 해줘야 하는데 (안 해줬다)”고 YTN에 말했다.이 같은 지적에 경찰은 “피해자의 의식이 명료해서 거동과 진술이 가능했고 119가 오는 동안 원활한 인계를 위해 기본적 인적사항을 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경찰은 “이름과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으로 절차에 따라 제대로 한 초동조치”라며 “현장 경찰관의 판단하에 피해자의 이름 등을 물어볼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현장 도착 당시 피해자가 수건으로 지혈하고 있었고 의식이 있으며 혼자 거동이 가능한 상태로,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경찰의 추가적인 구호조치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무리하게 신원정보나 사건 내용을 문의한 것은 아니었고 인적사항도 피해자가 답하지 않아 옆의 동료 여직원에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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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킹 살인’ 김병찬, 징역 35년→40년…2심서 형량 늘어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 보복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던 김병찬(36)이 2심에서 형이 늘어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23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규홍)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병찬의 항소심에서 1심과 달리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15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유지했다.김병찬은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 A 씨(30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20년 말부터 범행 전까지 여러 차례 A 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감금·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김병찬이 A 씨의 스토킹 신고 등에 앙심을 품어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 등 혐의를 적용했다. 보복살인은 단순 살인보다 형량이 높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결심공판에서 김병찬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이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김병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김병찬은 보복살인이 아닌 우발적인 살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병찬이 범행 방법을 검색하는 등 준비하고 피해자를 찾아가 위협했던 상황을 근거로 “피해자가 접근 금지 등을 신청한 데 격분해 보복할 목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이 1심에서 제출한 반성문을 보면 ‘백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모든 게 제 잘못으로 치부되는 게 안타깝다’는 내용이 있다”며 “항소심에선 보복 목적이 없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점에 비춰봐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며 피고인을 엄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을 고려하더라도 원심의 형량이 다소 가볍다”고 밝혔다.피해자의 어머니는 판결 직후 눈물을 흘리며 “김병찬을 꼭 사형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피해자의 동생은 “무기징역이 아니라 (김병찬이) 사회에 나오면 저희는 다시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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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국이 300억 투자한 금강산 문화회관 해체 정황…지붕 철거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인 문화회관의 지붕을 모두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북한의 금강산 관광지구 자체 개발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정부는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이라며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2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 ‘플래닛랩스’가 전날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를 촬영한 사진에서 문화회관 지붕이 사라졌다.과거 위성사진에서는 밝은 회색빛의 돔 형태 지붕이 뚜렷하게 보였지만, 현재는 지붕을 받치던 틀만 절반 정도 보이며 내부 공간도 드러났다.문화회관 지붕은 지난 7일경부터 해체 조짐을 보였다. 당시 위성사진에서 밝은색이던 지붕이 절반 정도 어두워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지붕이 뜯기면서 아래 실내가 어두운 색상으로 표시된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운 영역이 넓어지더니 전날 사진에서는 지붕이 완전히 사라졌다.620석 규모의 문화회관은 북한 교예단이 남측 관광객을 상대로 공연을 펼쳤던 장소로, 한국관광공사가 300억 원을 투자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금강산에선 지난 3월부터 현대 아산 소유의 해금강호텔이 철거되기 시작했으며 4월엔 한국의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운영하던 금강산 골프장의 8개 숙소동이 모두 해체됐다.이와 관련해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월부터 (북한에서) 해금강호텔, 금강산 골프장에 이어 최근 온정각과 문화회관에 대한 철거 동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대변인은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이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이며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인 침해로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며 “북한은 지금이라도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통일부는 지난 4월부터 해당 사안에 대해 여러 차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확인을 요청하고 금강산 관광 문제 일체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답변받지 못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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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값 환불 받으려고…머리카락 뽑아 넣은 손님

    식당에서 음식값을 환불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음식에 넣은 여성들의 모습이 포착됐다.22일 KBS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경 인천의 한 식당에 모녀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들어왔다.이들은 먼저 계산한 뒤 음식을 기다렸다. 음식이 나오자 딸로 추정되는 A 씨는 먹기 시작했고 어머니로 보이는 B 씨는 손을 대지 않았다.이어 두 사람은 갑자기 수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A 씨는 B 씨의 머리카락을 고의로 뽑더니 음식에 넣었다. B 씨는 A 씨의 행동이 익숙하다는 듯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이들은 주변에 다른 손님이 있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A 씨는 머리카락을 넣은 음식을 들고 곧장 주방으로 향했다. 그는 이물질이 나왔다고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했다. 음식을 살펴보던 주방장은 이물질에 당황해 즉시 지갑에서 돈을 꺼내줬다. 결국 음식값을 환불받은 두 사람은 빠르게 식당을 빠져나갔다.이후 폐쇄회로(CC)TV로 이들의 행각을 확인한 식당 사장은 “황당한 일”이라며 “식당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코로나 이후 많이 힘든데 이런 손님까지 등장해 장사하기가 두렵다”고 토로했다.이들처럼 음식에 고의로 이물질을 넣어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경우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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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셀을 브레이크인줄 알고…” 주차하던 80대, 7대 들이받아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하던 80대 운전자가 차량 7개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23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경 김해시 외동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80대 A 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차하던 중 주변에 있던 다른 차 7대를 들이받았다.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목격자들의 영상을 보면 당시 A 씨의 차량은 양옆 쪽과 앞에 주차된 차들과 충돌했다.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던 A 씨는 결국 화단을 넘어 아파트 외벽과 부딪히기도 했다. A 씨 차량 앞 범퍼는 파손됐고 전조등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아파트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의 음주 상태를 확인했으나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경찰에 “주차 중 엑셀을 브레이크인 줄 알고 잘못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의 진술과 음주 사실은 없는 점 등에 미뤄 A 씨가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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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생모-노란점퍼에 장갑까지…전주환 범행 당일 CCTV 공개

    ‘신당역 스토킹 살해범’ 전주환(31)의 범행 당일 모습이 역사 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22일 채널A는 사건 당일인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 입구가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을 보면 전주환은 노란색 점퍼를 입고 하얀색 가방을 멘 채 화장실 앞에 나타났다. 머리에는 일회용 위생모를 착용하고 손에 장갑을 낀 상태였다.그는 여자화장실 쪽으로 걸어가다 안쪽 상황을 확인하려는 듯 잠시 멈췄다. 이어 여자화장실 안으로 곧장 들어갔다. 이때 시각은 오후 8시 57분이다.전주환은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 지 9분 뒤인 오후 9시 6분경 경찰에 붙들려 화장실 밖으로 끌려 나왔다. 시민들은 화장실 앞에 모여 전주환이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전주환이 당시 입은 점퍼는 겉감은 노란색, 안감은 진회색으로 된 ‘양면 점퍼’로, 범행 후 이를 뒤집어 입고 경찰 추적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시 착용한 장갑에 대해서는 경찰에 ‘흉기를 잘 잡기 위해서’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전주환은 지난 14일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장동료였던 20대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살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전주환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면서 ‘피해자를 불법촬영하고 스토킹한 것을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죄송하다.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고 답했다.전주환은 자신의 범행동기에 대해 “피해자 고소로 재판받던 중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하자 원망에 사무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8일 불법촬영·스토킹 결심공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받은 후 범행을 결심했다고 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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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차로서 빙빙 돌고 터널 역주행…오토바이 폭주족 리더 구속

    부산에서 상습적으로 교통 법규와 신호를 무시한 채 도로를 질주한 오토바이 폭주족 리더가 경찰에 구속됐다.22일 부산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행위) 혐의로 폭주족 리더인 20대 A 씨를 구속하고 폭주에 가담한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지난 5월 9일 오전 5시 50분경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출발해 부산진구 서면교차로를 거쳐 북구 덕천동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약 3시간 동안 곡예·난폭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황령터널 안에서 무리 지어 질주하다가 일행이 넘어지자 터널 내부를 단체로 역주행하며 다른 차량의 운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들의 폭주 행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한문철TV에 제보된 영상을 보면, 폭주족은 서면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 중앙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빙빙 돌았다. 정상 운행하는 차들 사이로 지그재그 주행을 하기도 했다. 당시 교차로에는 교통 경찰관도 있었지만 막무가내로 폭주 행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주로 배달 대행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과 직접 대면 또는 카카오톡, 위치공유 앱 등을 통해 연락하는 수법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경찰에 적발될 것에 대비해 번호판을 고의로 떼거나 가리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토바이 중에는 무등록·무보험도 있었고, 무면허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몬 운전자도 있었다.경찰 관계자는 “폭주족 리더가 구속된 이례적인 사건으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사건을 공개했다”며 “폭주 행위에 대해서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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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차기 대권주자 조사서 빼달라 하라” 한동훈 “그게 더 호들갑”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2일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 대상에 자신이 포함되는 것을 두고 “제가 (조사 대상에서) 빼달라 말라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호들갑을 떠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한 장관이 범보수권 1위를 차지했는데 집권 초기에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이 옳은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의 물음에 “제가 원한 결과는 아니다”며 이같이 답했다.한 장관은 ‘조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이고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라는 이 의원의 추가 질의에는 “그것이 정치적 도리까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뷰가 지난 7월 30~31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한 장관이 1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로 1위였으며 한 장관이 9%로 2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장관이 2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10%, 홍준표 대구시장 8%,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각각 6% 등 순으로 나타났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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