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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5세 소녀를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녀는 기적적으로 멀쩡하게 현장에서 걸어 나왔다.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시 30분경 브라질 서부 마투그로수두술주 보니토에서 한 검은색 승용차가 운전학원 사무실을 들이받았다.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왼쪽으로 급회전하면서 달려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이어 승용차는 사무실로 돌진했다. 당시 사무실 앞에서는 마리아 루이자(5)가 커다란 화분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곁에는 아버지가 주민들과 대화 중이었다.승용차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화분과 루이자를 들이받았다. 아버지는 간발의 차이로 몸을 피했지만 루이자는 그대로 사무실 안쪽으로 날아갔다.승용차는 유리창을 박살 내고 사무실 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뒤에야 멈췄다.최악의 상황이 일어난 줄 알았으나 루이자는 유리 파편 속에서 벌떡 일어나 걸어 나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울음을 터뜨리긴 했지만 곧바로 아버지 품속으로 달려갔다.운전학원 바로 옆에서 냉장고 사업을 하는 루이자 아버지는 “방금 일을 마치고 잠깐 앉아 쉬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루이자 어머니는 “딸의 엑스레이와 CT 촬영을 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깨진 유리 조각에 긁혀 약간의 외상만 입었다”고 말했다.당국 수사 결과 사고 차량 운전자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그가 사고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며 “사고 순간 잠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루이자는 불과 3개월 전에도 다른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음주운전 차량이 루이자와 부모님이 탄 차량을 덮쳤다. 루이자는 이 사고로 머리 부위를 26바늘 꿰맸다.루이자 어머니는 “술을 마시는 순간부터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 딸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다는 것에 신께 감사하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애플 캘린더 앱에 ‘부처님오신날’의 명칭과 날짜가 잘못 표시된 것으로 1일 나타났다.현재 애플 달력 앱에는 올해 국가공휴일인 부처님오신날의 명칭이 ‘석가탄신일’로, 날짜는 5월 26일 금요일로 나온다. 삼성, 네이버, 구글 등의 달력 앱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이 5월 27일 토요일이라고 나온다.올해 부처님오신날은 5월 27일 토요일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음력 4월 8일에 경축한다. 이날을 ‘사월 초파일’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다.명칭도 ‘석가탄신일’이 아닌 ‘부처님오신날’로 표기해야 한다. 2017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를 개정해 기존의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했다. 이는 ‘석가(釋迦)’라는 단어가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어서 부처님을 지칭하는 단어로 적절하지 않다는 불교계의 판단으로 이뤄졌다.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사용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아이폰 쓰는 사람들은 5월 달력 조심하라. 부처님오신날이 금요일이라고 돼 있어서 설렜는데 사실 토요일” “금요일을 빨간 날로 잘못 표기해도 되나” “어떻게 수정해야 하나”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일각에서는 애플이 중국력을 기준으로 음력 캘린더를 설정하는데, 올해 중국력으로 4월 초파일이 양력 5월 26일이라서 생긴 오류가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애플은 중국력과 한국력 차이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코리아 고객센터는 명칭과 날짜 표기 오류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업데이트를 통해 잘못 표기된 날짜가 수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은행에서 돈을 빼앗아 달아나던 강도를 직원들이 쫓아가 오토바이를 넘어뜨리며 제압했다.1일 충남 공주경찰서와 세종충남농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공주시 공주농협 중동지점에 검정 마스크에 모자를 쓴 A 씨(40)가 들어와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했다.그는 직원들을 한쪽으로 몰아넣은 뒤 창구와 서랍에 있던 현금 3700만 원을 가방에 넣었다. 이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기 시작했다.은행 계장 B 씨(40)는 바로 뒤따라 나가 A 씨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손으로 밀어 넘어뜨렸다.A 씨가 오토바이를 다시 세워 출발했으나 B 씨는 쫓아가 오토바이를 재차 넘어뜨렸다.은행 점장 C 씨(59)도 합세해 A 씨에게 돈 가방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A 씨는 돈 가방을 두고 달아났다.곧이어 직원이 누른 긴급 버튼을 통해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은행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A 씨를 붙잡았다.B 씨는 “조합원들이 힘들게 모아 맡긴 돈을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평소 은행강도 상황 모의훈련을 했던 점이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은행 직원이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심성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장이 지난달 직위해제됐다.1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달 5일 자로 심 관장을 직위해제했다.행안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11월부터 심 관장에 대해 내부 감사를 벌여왔으며 같은 해 12월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국가공무원법 제73조의3 제1항 제3호는 ‘파면·해임·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 의결이 요구 중인 자’의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징계 요청 사유는 부당업무지시와 ‘갑질’로 알려졌다. 다만 행안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징계 요청 사유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심 관장은 아직 공무원 신분으로, 그에 대한 징계 여부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4월 말까지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다.현재 대통령기록관은 행정기획과장이 관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기록관리 전문가인 심 관장은 외부 공모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기인 2021년 9월 취임했다. 5년의 임기 중 1년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다.심 관장의 직위해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지정기록물 해제 시점이 오는 25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심 관장의 직위해제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행안부 관계자는 “정치적 목적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심 관장은 “징계 사유에 동의하지 않는 만큼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잘 소명할 것”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 문화재 절도단이 일본에서 훔쳐 국내로 반입한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불상)에 대해 2심 법원이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판단했다.1일 대전고법 민사1부(박선준 부장판사)는 충남 서산 부석사가 국가(대한민국)를 상대로 낸 유체동산(불상) 인도 청구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는 “원고인 부석사가 제출한 증거에 의하면 1330년 고려시대 서주 부석사에서 해당 불상이 제작됐다는 사실관계는 인정되며 불상은 제작과 함께 원시적으로 서주 부석사에 귀속됐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하지만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현재 존재하는 부석사가 과거 존재한 서주 부석사와 동일한 종교 단체로 연속성을 갖고 유지됐다고 충분히 입증할 수 없어 동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피고 보조참가인인 (일본) 관음사 역시 해당 불상의 소유권을 양수받아 취득했다고 주장하지만 관음사를 세운 종관이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불상을 양수해 취득했는지 아무런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이 사건 기록에 나타난 자료를 비춰보면 원고 주장과 같이 약탈해 불법 반출한 정황이 존재해 보조참가인이 양수해 소유권을 취득했다는 주장은 살필 이유가 없다”고 했다.다만 “관음사가 법인을 취득한 1953년 1월 26일부터 불상을 절취당한 2012년까지 불상을 계속해서 점유하고 있던 사실이 인정된다”며 “준거법으로 적용된 일본 민법에 따르면 법인이 설립돼 소유한 지 20년이 된 1973년 1월 26일 취득시효가 완성됐기 때문에 불법으로 반출된 불상이더라도 점유 취득 원인이 된 사실관계 성질상 자주점유 추정이 번복되지 않아 취득시효 완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판단했다.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시대인 14세기 초 제작돼 부석사에 보관돼 있다 고려 말 왜구가 약탈해 간 것으로 추정된다.2012년 10월 한국 절도단은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보관돼 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을 훔쳐 국내로 반입했다.일본 정부가 불상 반환을 요구하던 중 부석사가 2016년 ‘1330년경 서주(서산의 고려시대 명칭)에 있는 사찰에 봉안하려고 이 불상을 제작했다’는 불상 결연문을 토대로 왜구에게 약탈당한 불상인 만큼 원소유자인 부석사로 돌려 달라고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이에 2017년 1월 1심 재판부는 여러 증거를 토대로 ‘왜구가 비정상적 방법으로 불상을 가져갔다고 보는 게 옳다’는 취지로 부석사 측 손을 들어줬다.이 판결에 불복한 정부는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에는 일본 관음사도 뛰어들어 창설자인 종관 스님이 불교 수행을 위해 1520년대에 조선에 왔다가 정당하게 얻은 불상이라고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의 한 남성이 새치기당한 덕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 복권에 당첨됐다.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스티븐 에스피노자(43)는 최근 ‘500X 더 캐시’ 즉석 복권을 사기 위해 퇴근 후 델레이 해변의 한 슈퍼마켓을 찾았다. 해당 복권은 최대 당첨금이 2500만 달러(약 307억 원)에 달한다.스티븐이 복권을 구입하기 위한 줄에 선 순간 한 남성이 스티븐과 카운터 사이에 끼어들었다. 새치기한 이 손님은 원래 스티븐이 사려던 복권을 가로채 구입했다. 스티븐은 화가 났지만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아 조용히 다음 복권을 샀다.구입한 복권을 긁은 스티븐은 깜짝 놀랐다. 100만 달러에 당첨됐기 때문이다. 스티븐은 즉시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 있는 복권 회사를 방문해 당첨금을 수령했다. 세금을 제한 실수령액은 82만 달러(약 10억 800만 원)였다. 만약 슈퍼마켓에서 새치기당하지 않았다면 해당 당첨금은 무례한 손님의 것이 될 수도 있었다.스티븐은 “여전히 당첨 사실을 믿기 어렵다”며 “당첨금으로 가족을 위해 집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플로리다 복권 회사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인내심만으로는 결실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스티븐이 어떻게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는지 확인해 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북한의 핵 위협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실효적이고 강력한 한미 확장억제 체계가 도출되도록 한미 간 협의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스틴 장관을 접견하고 한반도 안보상황과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방안, 한미일 안보협력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변화하는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연합연습의 실전적 시행을 강조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윤 대통령은 올해 전반기에 예정된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연합연습을 최초로 11일간 중단 없이 시행하고, 연합야외기동훈련 규모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높이 평가했다.또 오스틴 장관의 방한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돋움한 한미동맹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연합방위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도 평가했다.오스틴 장관은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혈맹이자 동북아 안보의 핵심축이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미국은 연합방위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간 확장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한국인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과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캄보디아 프놈펜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방안을 비롯해 한미일 3국이 추가 협력할 과제를 살펴나가기로 했다.이날 접견에 미국 측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 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가수 남진·배구선수 김연경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당권 경쟁자인 윤상현 의원은 “아무리 지지율이 급하다지만 이런 식의 구태의연한 홍보는 당의 위신을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31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일방적으로 페이스북에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본인을 응원한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이어 “남진 측 관계자는 팬이라고 해서 그냥 찍은 사진일 뿐 지지를 표명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김 의원은 사진만 찍고 바로 나갔다고 한다”며 “남진은 김기현 지지자라는 오해로 인해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정치적 색이 없는데 당혹스러운데다 억울하고 화가 나는 입장이라고 한다”고 전했다.윤 의원은 “이런 식의 구태의연한 홍보는 향후 총선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연 총선 승리를 위한 당 대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김 의원을 질타했다.윤 의원은 자신이 남진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사진이 제가 진짜 좋아하는 남진 형님과 찍은 사진”이라며 “이런 모습이야말로 소통과 공감이 있는 사진이다. 제가 남진 형님께 김기현 후보가 사과하게끔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김 의원은 앞서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연경·남진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그러나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남진은 “김연경은 나와 같은 전라남도 구례군 출신으로 보름 전에 약속해 지인 7~8명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며 “김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연경 측도 남진과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가수 남진과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하자 김 의원 측은 “동의받고 올린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위해 안 후보의 조급함은 접어 두시라”고 반발했다.31일 안 의원은 강북갑당협 당원연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리려면 상대와 충분히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사진을 올렸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만약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질타했다.이에 김 의원 측 캠프 김예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후보는 두 국민 스타와의 만남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사진과 글 게시에 대해 그 자리를 주선한 지인을 통해 동의를 얻었다”며 “꽃다발은 그 자리에 김 의원이 갔을 때 이미 준비돼 있었고 김 의원은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 받았다”고 반박했다.이어 “당대표 후보로 나서는 분이 상대 후보에게 무조건 흠집을 내어야 한다는 심정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며 “안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을 볼 때 여전히 민주당의 피가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했다.김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김연경·남진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남진은 “김연경은 나와 같은 전라남도 구례군 출신으로 보름 전에 약속해 지인 7~8명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김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며 “김 의원이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했다.김연경 측도 YTN과의 통화에서 남진 측과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논란에 김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고, 남진·김연경 두 분이 있었고, 꽃다발을 줘서 받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던 게 다”라고 말했다. 남진이 자신을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군 복무 중 애인의 변심 등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던 장병이 실제론 상급자가 토사물을 먹으라고 강요하고 구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31일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전날 제59차 정기회의를 열어 1988년 숨진 강모 일병 사건의 개요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강 일병 관련 군 기록에는 ‘빈곤한 가정환경 및 애인 변심 등을 비관하는 한편 휴가 중 저지른 위법한 사고에 대한 처벌을 우려하다가 자해 사망’이라고 적혀 있다.그러나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강 일병은 가정환경이 유복했고 애인은 없었으며 휴가 중 사고를 저지르지도 않았다.위원회는 “고인은 후임병 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등의 빌미로 생전에 괴롭힘을 당했다”며 “특히 사망 전날엔 상급자 전역식에서 상급자가 구토하자 이를 먹으라는 비인간적 강요를 받았고 거부하자 구타당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그에 대한 모욕감 때문에 강 일병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며 “개인적 사유가 아닌 부대 내의 만연한 구타·가혹행위 및 비인간적 처우 등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정기회의에선 다수의 구타·가혹행위 은폐 사건에 대한 진상이 규명됐다.1982년 숨진 김모 병장은 연말 재물조사 결과보고서를 잘못 작성해 인사계로부터 질책받아 이를 비관해 숨졌다고 군 기록에 기재됐다.그러나 김 병장은 수년간 누적된 보급품의 손·망실 상황을 발견하고 보고했는데 부대가 그에게 손실분을 채워놓으라고 요구해 심한 압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김 병장이 숨진 후 군은 부대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종용하고 유가족이 원인을 알지 못하도록 고인과 고향이 같은 부대원을 급히 전출시키는 등 은폐 시도가 있었던 점도 드러났다.위원회는 강 일병과 김 병장 사망 구분을 순직으로 재심사해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를 해줄 것을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31일 한국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14)와 만나 건강 회복을 축하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 준비 중인 로타 군과 만났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김 수석은 “윤 대통령 부부는 로타 군과 형 옥 나라 군, 수술을 담당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만나 ‘기적 같은 건강 회복’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말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건강 회복 중이던 로타를 격려하고 의료진에 “기적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한 바 있다.로타 군은 어릴 때부터 심장질환을 앓아 축구를 해본 경험이 없다. 이 말을 들은 윤 대통령은 이날 마침 대통령실이 보유하고 있던 축구공을 즉석에서 로타 군에게 선물했다.윤 대통령은 로타 군과 공을 던지고 받는 연습을 했다. 이어 로타 군이 장난스레 던진 공을 받아 몸으로 공을 튕기는 리프팅을 선보이기도 했다.앞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당시인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로타 군의 집을 방문했다.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로타 군은 2018년 캄보디아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후속 치료를 받지 못해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후 온정의 손길이 모여 로타 군은 지난해 12월 초 한국으로 이송돼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받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참사 발생 105분 전부터 인파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무전을 듣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31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김남국 의원실이 입수한 이 전 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등 5명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용산서가 참사 당일 서울청에 경비기동대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검찰은 송 전 실장과 관련해 “‘인파 운집으로 인한 압사사고 예방’이 아닌 ‘무단횡단 등 교통무질서 단속’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서울청으로부터 교통기동대만 지원받기로 결정했다”며 “서울청에 경찰관기동대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봤다.용산서의 경비기동대 요청을 두고 이 전 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벌여온 진실공방에서 검찰이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김 청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공소장에는 이 전 서장이 참사 발생 약 105분 전인 오후 8시 30분부터 112상황실 문전을 듣고도 인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담겼다.검찰은 이 전 서장이 당시 관용차에서 112 자서망(교신용 무전망) 송수신 내용을 파악했다고 판단했다. 용산서 112 자서망에는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차도까지 밀려 나갈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고, 차도로 밀려 나간 인파를 계속 인도 위로 올려 군중 밀집도가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이 송수신되고 있었다.이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등에서 오후 11시경 상황을 파악했다는 이 전 서장의 입장과 배치된다.검찰은 “이 전 서장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무전 내용을 모두 지득할 수 있는 상태에 있었다”며 “휴대전화로 오후 9시 57분경 송 전 실장과 3분 20초간 통화를 하기도 해 당시 현장 상황을 손쉽게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조치까지 할 수 있었다”고 봤다.공소장에는 이 전 서장이 정현우 용산서 여성청소년과장(경정), 생활안전과 소속 최모 경위 등과 허위공문서 작성을 공모한 정황도 자세히 기재됐다. 이들은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늦게 도착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상황보고서를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를 받는다.검찰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오후 11시 36분 이태원파출소 옥상에서 경찰대 동기인 정 과장 등을 불러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고, 정 과장이 최 경위에게 보고서 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3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임 의원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증인들 증언의 신빙성이 인정되고 관련 증거 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의 지시와 개입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상급심에서 이 형이 확정되면 임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공직선거법은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있다.임 의원은 지난해 3월 대선을 앞두고 선거 사무원 등 3명에게 총 120만 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8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시의원 가운데 1명에게는 징역 8개월, 나머지 5명에게는 벌금형이 선고됐다.임 의원은 선고 직후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남성을 귀가조치하다 집 앞에 방치하고 떠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 2명이 조사받고 있다.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미아지구대 소속 A 경사와 B 경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A 경사와 B 경장은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1시 28분경 주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들은 술에 취한 60대 남성 C 씨를 발견하고 주소지인 강북구 수유1동 소재 다가구 주택 대문으로 데리고 갔다.이후 C 씨가 집 안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지 않은 채 지구대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약 6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7시 15분경 C 씨는 외출하던 주민에 의해 해당 장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은 한파 경보가 내려진 날로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8.1도였다.경찰은 A 경사와 B 경장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휴무 날 찜질방에 갔던 해양경찰관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진 초등학생을 응급처치로 살려냈다.30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경 서귀포시 성산읍 한 찜질방 샤워실에서 A 군(10)이 미끄러져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같은 시각 휴무를 맞아 가족과 찜질방을 찾았던 성산파출소 소속 이주현 경위(36)는 A 군 삼촌의 “도와달라”는 다급한 외침에 현장으로 달려갔다.A 군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맥박이 약한데다 호흡까지 없는 상태였다.이 경위는 자신이 해경 구조대원임을 밝힌 뒤 A 군 입을 벌려 안쪽으로 말려있던 혀를 빼내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이 경위가 심폐소생술을 한 지 2∼3분이 지났을 무렵 다행히 A 군은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이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A 군을 인계했다.A 군은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받았으며, 일시적인 뇌진탕 증상 외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경위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해경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A 군 삼촌은 해경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사고 당시 이 경위 님의 적극적인 응급처치가 아니었다면 굉장히 힘든 상황에 부닥치게 됐을 텐데 너무나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스페인에 사는 115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모레라는 장수 비결을 말하며 “독 같은 사람을 멀리하라”고 조언했다.2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CNN 등에 따르면 세계 기록 인증 기관인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스페인 북동부 소도시 올로트의 산타 마리아 델 투라 요양원에 사는 모레라가 세계 최고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밝혔다.모레라는 직전 최고령으로 등록돼있던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지난 17일 118세를 일기로 선종하면서 최고령 기록을 이어받게 됐다.한 달 뒤 116번째 생일을 맞는 모레라는 현재 매우 건강하다. 그는 장수 비결에 대해 “운과 좋은 유전적 특성도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규칙적인 일상과 가족·친구와의 좋은 관계, 자연과의 교감, 정서적 안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도 후회도 하지 말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독 같은 사람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고 조언했다.모레라는 딸의 도움을 받아 트위터로 수천 명의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는 “나는 늙었다. 아주 늙었지만, 바보는 아니다”고 적혀 있다.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인생은 누구에게나 영원하지 않다. 내 나이에 새해는 선물이자 축하, 새로운 모험이자 아름다운 여정, 그리고 행복의 순간이다. 인생을 함께 즐기자”라는 글을 올렸다.다만 최근에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 최고령 기록에 쏟아진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나에 대한 세상의 관심에 놀랐고 감사하다”면서도 “나는 평화와 평온이 필요하다. 투라 요양원에서 22년을 살았고 요양원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과 우리를 돌보는 직원들의 일상이 바뀌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1907년 3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스페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모레라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1918년 스페인 독감, 1936~1939년 스페인 내전을 모두 경험했다.모레라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5년 아버지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자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향했다. 그는 대서양을 건너는 배 안에서 고막을 다쳐 한쪽 청력을 잃었다. 그의 아버지는 도착 직전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모레라는 어머니와 함께 바르셀로나에 정착한 뒤 24세에 의사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은 1970년대에 사망했다. 슬하에 자식 3명과 손주 11명, 증손주 13명을 뒀다. 그는 2020년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지만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올해는 금융산업이 고수익을 창출하고 미래 세대에도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 육성 정책까지 아울러서 논의해달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유관 정책 기관장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았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원유를 비롯해 공급망 교란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고 또 글로벌 고금리 때문에 경제가 이중고로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이 과거 IMF(국제통화기금·외환위기 사태)나 2008년 금융위기를 한 몸이 돼서 겪었던 분들”이라며 “지난해 국민들도 많은 고통을 감내했지만 어쨌든 파국을 면하며 비교적 거시적 안정화, 또 산업 실물 면에서 적기의 금융 지원,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 대책들이 그래도 원만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이날 업무보고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 실물·민생경제 지원, 금융산업 육성’이라는 3대 목표를 중심으로 12대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12대 정책 과제에는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선제적 대응 △부동산 관련 금융 리스크 철저 관리 △기업 부실 확대 방지 및 금융권 부실 전이 차단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금리 인상,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주거·금융 애로 완화 △고금리 시대, 취약계층의 자금난과 상환 부담 경감 등이 포함됐다.윤 대통령은 이날 금융위 업무보고를 끝으로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이 30일 서울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의 해법을 모색하는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3시간가량 강제징용 문제 해결 방안을 중점으로 논의했다.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국장 협의는 양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조속한 현안 해결 및 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는 차원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이어 “양 국장은 강제징용 문제를 비롯한 현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 국장은 앞으로도 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레벨에서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외교부 당국자는 국장급 협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하게 폭넓은 이슈에 대해 얘기해서 좁혀진 측면도 있지만, 관심 가지시는 (사죄·배상) 부분은 좁혀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양국 간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인식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논의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본의 입장 변화에 대해선 “상당히 폭넓게 대화했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일본의 사과 방식으로 원고 측이 주장하는 ‘기업의 직접 사죄’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가 포함된 기존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는 두 가지 방식을 토대로 어떤 것이 좋은지 긴밀히 협의 중이다. 특히 외교부는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에 있어 핵심 사안인 피고 기업의 자발적 배상 참여를 계속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 실무 관계자는 앞으로 피해자 지원단체·소송 대리인단보다 피해자와 유족들을 직접 만나 설명하고 설득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국장급 협의 날짜는 조율해나갈 예정이다.일본 외무성은 이날 협의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은 현안을 해결해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해나갈 것에 다시 한번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해 발령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 현 상황이 PHEIC 발효 요건을 여전히 충족하고 있다는 WHO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권고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WHO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최근까지의 코로나19 상황에 비춰 PHEIC를 해제할 수 있을지 더 유지해야 하는지 논의했다.이번 결정에 따라 WHO가 2020년 1월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선언한 이후 3년 넘게 동일한 경계 수준이 유지된다.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특정 질병의 유행이 PHEIC로 결정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가진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북핵 문제 등 국제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접견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29~30일 이틀 일정으로 방한 중이다.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나토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나토 주재 대표부가 개설됐고 이를 통해 협력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사이버, 신기술, 기후변화, 방위산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담아낸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이 성공하도록 관심과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다.또 지난해 12월 발표한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소개하면서 “이 전략은 자유와 인권의 가치연대 위에 법치와 국제적 규범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나토와 공통분모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략 이행 과정에서 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달라”고도 강조했다.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나토 간 사이버 방위, 신기술 등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해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근 한국이 나토 동맹국들과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무력 침공이 용인된다는 그릇된 메시지가 국제 사회에 각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최종현학술원에서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을 주제로 특별강연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군사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은 했지만 살상 무기 제공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접견에서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했고, 윤 대통령은 감사 인사와 함께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