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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8시 48분경부터 8시 57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우리 군은 구체적인 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을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최근 5일간 3차례 진행됐다. 북한은 지난 25일 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으며, 사흘 뒤인 28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했다. 이어 이날에도 SRBM 2발을 발사하면서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했다.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번째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9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진행한 연합 해상훈련과 오는 30일 실시하는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또 이날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행보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 방문에서 “북한엔 잔혹한 독재와 인권침해, 그리고 불법적인 무기개발이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프로그램은 바로 어제를 포함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규탄했는데, 북한은 그가 한국을 떠난 직후 재차 도발을 감행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29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합참은 이날 오후 8시 51분경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최근 5일 간 3차례 진행됐다. 북한은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으며, 사흘 뒤인 28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했다. 이어 이날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했다.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번째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9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진행한 연합 해상훈련과 오는 30일 실시하는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또 이날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행보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귀국하는 길에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하자 “내일 오전 중으로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권고안을 낼 작정”이라고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말로는 국익을 말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국익이 어떻게 되든 간에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되길 바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뭔가 흠을 잡아 확대·확장하는 게 대선 불복의 뜻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그는 ‘대통령에게 해임건의 거부를 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거부권이 아니다. 이미 대통령은 (해임건의안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박 장관은) 잘 하고 있는 외교장관이라 말했다”고 답했다.이어 “더구나 오늘 미국 부통령이 와서 일정을 진행하는 중에 이런 폭거를 한 것”이라며 “국민들이 민주당에 169석을 허용한 것이 얼마나 나라에 도움 되지 않고 위험한지 차차 알아갈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양금희 수석대변인도 “토론과 협의를 통해 운영돼야 하는 국회가 ‘정부 발목꺾기’에만 집착하는 민주당의 폭거로 또다시 무너졌다”고 했다.양 수석대변인은 “교섭 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거대 야당에 의해 단독 상정, 통과된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정한 것”이라며 “의회민주주의를 힘으로 무너뜨린 민주당과 거대 야당의 폭주에 동조한 국회의장은 헌정사에 영원히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야당은 최근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서 발생한 각종 논란을 이유로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했다.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남 지역 공립대학 현직 교수가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5시 5분경 전남 나주시 운곡동 앙암바위 주변 영산강 지류 물줄기에 숨진 채 떠 있던 교수 A 씨를 발견했다.A 씨는 전날 가족에게 출장을 다녀오겠다고 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날 오전 8시경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A 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확인된 그의 고향마을 주변에서 수색을 벌였다.자동차와 유류품 등이 주변에서 함께 발견됐으나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남긴 편지는 없었다.A 씨는 약 두 달 전까지 대학 본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다.경찰은 “A 씨가 학교 관련 업무로 힘듦을 토로했다”는 주변인들 진술을 토대로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해당 공립대는 최근 특정 교수에 대한 해임 징계안을 두고 잡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 소명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등 해임이 부당하다는 확정판결에도 교수를 복직시키지 않았고, 비판의 목소리가 재학생과 시민사회단체 등 학교 안팎에서 잇달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박진 외교부 장관은 29일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다. 외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쟁의 희생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엄중한 국제정세의 현실 속에서 지금 우리 외교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국민을 위한 국익 외교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야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서 발생한 각종 논란을 이유로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했다.윤 대통령은 박 장관에 대한 국회의 해임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 문답에서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며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국민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해임건의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박 장관은 오는 30일 계획된 주한 중남미대사단과의 간담회 등의 일정은 모두 예정대로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6시 본회의를 열어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상정·의결했다.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여당의 반대 속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17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68표, 기권 1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이날 국민의힘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의 의사진행발언 후 퇴장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본회의 전엔 회의장 밖에서 해임건의안 상정을 비판하는 팻말시위를 벌였다. 정의당도 당 차원에서 표결에 불참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참여하지 않았다.해임건의안은 박 장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외교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국격 손상과 국익 훼손이라는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로 끝난 데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27일 윤 대통령 순방 과정에서 벌어진 비속어 논란과 외교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민주당 소속 169명 명의로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국회 본회의에서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것은 역대 국회 역사상 7번째이자 현행 헌법체제(1987년) 이후로는 4번째다. 현행 헌법상 해임건의안이 의결되더라도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장관들이 대부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태도를 취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 “사실 그런 건 본인(윤 대통령)도 잘 기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은 ‘가짜뉴스’가 발단이 됐다고 진단하며, 사안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29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저도 대통령에게 여쭤봤는데, 사실 그런 것은 본인도 잘 기억하기 어렵다.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뉴욕 행사장에서) 쭉 나오면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대통령도 지금 상당히 혼란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상황상으로 여기서 ‘바이든’이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 나오면 ‘의회’라고 할 텐데 ‘국회’라고 (말하지 않았나)”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는 발언에 대해 뉴욕 현지에서 ‘바이든’을 언급한 적 없으며 ‘이 XX’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변 인사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실장은 “나중에 (영상 녹취를) 들어보면 너무 불분명하다”며 “불분명한 것을 기사화할 때는 그 말을 한 사람에게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일부 언론에서) 그런 것을 안 거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상에서) 잡음·소음을 없애면 또 그 말이 안 들린다”며 “모든 게 지금 불분명하고, 저희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가짜뉴스만은 좀 퇴치해야 하지 않나. 과거에도 선진국 같은 곳에서는 (가짜뉴스를) 경멸하고 싫어하는데, 저희는 좀 관대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전에도 예전부터 광우병 등 여러 사태에서 있었듯 가짜뉴스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국민을 이간질할 수도 있어서 저희는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실장은 “미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언론은 한미동맹을 날조해 이간시키고, 정치권은 그 앞에 있는 장수의 목을 치려고 한다.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는 데 대한 반응이다.그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다시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만약 이래서 좋을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 중에는 아마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논란으로) 국익에 상당히 손해가 있다. 다만 한미동맹을 싫어하는 사람은 좋아할 수 있겠지만, 국가 전체적으론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마 흡연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래퍼 나플라(본명 최니콜라스석배)가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양경승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나플라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열었다.나플라는 최후진술에서 “검찰 수사부터 1심을 거쳐 항소심을 기다리는 동안 자숙하고 반성해왔다”며 “술과 담배, 커피까지 줄이고 정신과에서 진단받은 약물로만 치료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충실히 교육받고, 주변에도 대마의 위험성을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2018년 방송된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777)’ 우승자인 나플라는 2020년 6월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동안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려졌다.당시 1심 재판부는 “공인으로서 위법 행위를 저질렀을 때는 일반인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해 징역형을 선택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나플라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우울증·공황장애를 진단받고 치료받는 과정에서 범행에 이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후 검찰은 나플라에게 추징금을 함께 선고해야 한다는 이유로, 나플라 측은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다.나플라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 절차가 장기간 진행돼 사실상 집행유예 기간을 도과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벌금형 등의 선처를 내려달라는 입장을 밝혔다.나플라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11월 10일 열린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가안보실은 28일 북한이 사흘 만에 또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9시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 받았다”며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NSC 상임위 참석자들은 현재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진행 중이고,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방한이 예정된 상황에서 북한이 지난 25일에 이어 재차 도발한 점에 주목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가기로 했다.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계속 위반하고 있는 북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안보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의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확장억제전략협의체 및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 방한에 이은 한미 연합해상훈련 등 연합 대북 억제능력을 지속해서 구축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는 김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겸 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10~20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지난 25일 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사흘 만의 추가 미사일 발사다. 북한은 한미가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진행하는 연합해상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구속됐다.28일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돈 스파이크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돈 스파이크는 서울 강남구 일대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다른 피의자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던 중 돈 스파이크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조사를 받던 피의자와 돈 스파이크는 지인 관계로 전해졌다.경찰은 지난 26일 오후 8시경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돈 스파이크를 체포했다. 현장에서 경찰은 돈 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약 1000회분에 해당하는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정도는 보통 필로폰 밀수범을 붙잡을 때나 압수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돈 스파이크는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돈 스파이크는 이날 오후 1시경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면서 ‘혐의 자체는 인정하는 것이냐’ ‘하고 싶은 말 있느냐’ 등 취재진의 물음에 “죄(죗값)를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마약을 언제부터 투여했느냐’는 질문에는 “최근”이라면서 ‘여러 호텔에서 투약한 것이 수사를 피하려는 의도였나’라는 물음에 “아니다. 추후에 말하겠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원에서 70대 여성 건물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후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 씨는 전날 신림동에 있는 고시원 건물주인 B 씨(74)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B 씨는 당일 낮 12시 48분경 신림동의 4층짜리 고시원 지하 1층 거주지에서 목이 졸리고 손이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목졸림)에 의한 질식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당일 오후 10시 2분경 서울 성동구의 한 사우나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은 A 씨가 B 씨를 살해한 뒤 카드와 통장, 10만 원 상당의 현금을 훔쳐서 달아난 정황도 확인해 죄명을 살인죄에서 강도살인죄로 변경했다. 다만 훔친 금품을 사용하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B 씨가 운영하는 고시원에서 10년 정도 살았던 세입자로 확인됐다. 해당 고시원은 방 크기에 따라 15만~22만 원의 월세를 받는데, B 씨는 직업이 없던 A 씨의 사정을 고려해 그에게 저렴하게 방을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방을 빼겠다는 의사를 밝힌 A 씨는 범행 당일 열쇠를 반납하고자 B 씨가 있던 지하 1층을 찾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신도림역 부근에서 전동킥보드와 충돌한 남성이 하반신 마비 위험에 놓였다. 남성의 자녀는 “저희 아버지를 킥보드로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과 목격자를 찾는다”고 밝혔다.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경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역 대림유수지 인근 도림천 운동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전동킥보드에 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 사건은 피해자의 자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신도림역 전동킥보드 뺑소니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아버지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달려오는 전동킥보드와 충돌 후 정신을 잃었다”고 밝혔다.그는 “이 사고로 아버지는 앞니가 깨지고 목뼈와 두개골에 금이 갔으며 왼쪽 쇄골 골절, 왼쪽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며 “단순 쇄골 골절 수술보다 목뼈 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우려가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어 “의사 소견으로는 어깨와 목이 부러질 정도면 킥보드가 최소 시속 60㎞ 이상으로 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공용 킥보드가 아닌 개인 킥보드였고, 속도 제어가 풀린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A 씨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분하다”며 “우리 가족은 뺑소니범을 못 잡을까 봐 답답하고 초조한 심경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사고 당시 주변을 지나가던 이들 중 아버지를 보고 “정신 차리라”며 마스크로 지혈해준 사람도 있었고, 가해자가 킥보드를 버리고 도망가자 “저놈 잡아라”며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A 씨는 “사고를 목격하신 분은 꼭 연락해주길 바란다. 사례도 꼭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뺑소니 사고가 접수돼 출동했던 것은 맞다”며 “그 외의 사항은 수사 중이어서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28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합참은 이날 오후 6시 14분경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이날 발사는 북한이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사흘 만이다.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진행하는 연합 해상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호를 포함해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 등으로 구성된 미 항모강습단이 지난 23일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했으며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8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6번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한다면 다음 달인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사이가 될 것이라는 국가정보원의 관측이 나왔다. 또 국정원은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돼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국정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여당 간사인 유 의원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가 완성됐고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부터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야당 간사인 윤 의원은 “확률적으로 어느 정도다라는 이야기보단 여러 국제적 관계나 북한의 코로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지 않겠느냐는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또 “외국 언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공연에 참여했다는 중국 전문가 인용 보도가 있었는데, 국정원에게 그 사안을 확인한 결과 김정은 일가를 관리하는 지금 상황에 비춰봤을 때 당사자가 김주애일 가능성이 적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최근 김 위원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여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의원은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고 있는 인물에 대해 국내 언론에서 보도한 바 있는데 모란봉악단 드러머로 활동했고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연주자였다는 것, 물품과 문서를 수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도 국정원에서 확인했다고 했다”며 “현송월을 대체하는 건 아니고 의전을 보좌하는 역할로 참여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북한과 중국 사이 김 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친전 교환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윤 의원은 “북중 관계 관련 김 위원장과 시 주석과의 친전 교환이 8번 정도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친전을 김 위원장이 6번, 시 주석이 2번 보냈다”고 했다.윤 의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선 “양호하다고 보고 있다. 체중은 130~140㎏대로 복귀했다”며 “현재 말하는 말투나 걸음걸이에서 건강 자체의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할 말이 있으면 재판정에 나와서 당당하게 말씀하시지 그랬나”고 되받았다.한 장관은 이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고소와 관련해 낸 입장문에서 “공개된 재판정에서 한 공적인 변론에 대한 불만인 듯합니다만, 재판을 5시간이나 했는데 뒤늦게 재판정 밖에서 이러실 게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저희가 진실을 말했다는 것은 국민들과 언론, 헌법재판관들 모두 보셨으니 더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은 한 장관이 전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권한쟁의심판에서 모두진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날 서울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 장관이 민주당을 향해 특정 정치인을 보호하려 검수완박 법안을 추진했다고 주장한 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취지다.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관은 박 원내대표가 범죄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법률 개정을 추진했다는 내용을 단정적인 표현으로 직접 적시는 안 했더라도 개정안이 범죄수사 회피라는 잘못된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전제하며 무관하게 연결시켰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누구보다 법을 집행하면서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정쟁을 유발하는 행위를 한 점에 대한 고소”라고 설명했다.한 장관은 당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국회 상대 권한쟁의심판 공개 변론에서 “이 법률은 정권교체를 앞두고 일부 정치인들이 범죄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잘못된 의도로 만들어져 위헌”이라며 “대선에서 패하고 정권교체가 다가오자 민주당 의원들은 갑자기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이어 “박 원내대표는 검찰로부터의 수사권 분리를 주장하며 ‘반드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켜내겠다’고 공언했다”며 “정권교체를 불과 24일 남긴 지난 4월 15일 민주당은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고, 일부 정치인들을 지키겠다고 선언하고 추진한 입법이 마치 청야전술 하듯 결행됐다”고 했다.민주당은 한 장관의 모두진술이 법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점을 이유로 그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도 고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지방으로 향하는 승객을 도운 고속버스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27일 버스 기사 A 씨는 이날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겪은 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했다. 그는 당시 경기 안성 방향으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차량을 운행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이때 중년 여성 B 씨가 급하게 버스로 뛰어왔다.B 씨는 숨을 급하게 몰아쉬며 “기사님, 제가 10시 30분 차인데 이 차를 꼭 타야 한다”며 빈자리가 있는지 물었다. 10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 티켓을 끊었지만 30분 먼저 출발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A 씨가 좌석 상황판을 살펴보니 좌석은 매진된 상태였다. A 씨는 “기다리다가 안 오는 승객이 있으면 당겨 탈 수 있으니 기다려보라”고 했다.B 씨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어머니가 쓰러지셨는데 현재 병원에서 의식 불명 상태라고 한다”며 “이 버스를 꼭 타야 한다”고 호소했다. B 씨의 버스 티켓은 얼마나 손에 꼭 쥐고 있었는지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완전히 구겨져 있었다고 한다.좌석 상황판만 지켜보던 A 씨는 출발 3분 전 우연히 한자리가 취소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재빠르게 B 씨의 티켓을 낚아채 왼손으로는 버스 단말기의 ‘당겨 타기’ 버튼을 누르고, 오른손으로는 티켓을 스캔해 취소 좌석을 잡았다.B 씨는 순간 놀란 기색이었지만 이내 감사하다며 버스에 올랐다. A 씨는 버스에 이미 승객들이 다 탄 것을 확인하고 출발 시각보다 1분 빨리 터미널을 빠져나갔다.B 씨가 버스에 타서도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릴까요?”라며 안절부절못하자, A 씨는 “1시간 정도 걸리니까 잠시라도 쉬고 계세요”라고 다독였다.그러나 고속도로 정체로 예상 시간보다 10분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B 씨는 A 씨에게 감사의 말을 건넨 뒤 버스에서 내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승용차로 옮겨탔다.A 씨는 사연을 전하면서 “승객의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는 말을 듣고부터 저도 덩달아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분의 찌그러진 티켓만 봐도 조급한 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부디 기적이 일어나서 어머님의 웃는 얼굴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사님의 배려에 감사하다”, “같이 마음 졸였다. 좋은 일 하셨다”, “부디 아무 일 없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구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 갇혀 있던 강아지가 구조됐다.27일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경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철도경찰은 동대구역의 협조를 받아 물품보관함을 개방한 뒤 강아지를 구조했다.강아지를 발견한 시민 A 씨는 “기차를 타러 가던 중 물품보관함에 습기가 가득 차서 자세히 보니 강아지가 갇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A 씨는 “보관함에 물과 사료가 같이 넣어져 있었다”며 “신고하고 대략 10분 전후로 철도 관계자분과 철도 경찰분이 오셔서 보관함을 열고 강아지를 꺼냈다”고 설명했다.구조 당시 탈수 증세를 보인 강아지는 외형적으로 깔끔하진 않았으나,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아지는 대구 동물유기보호센터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현재 해당 센터에서 보호받고 있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지난 26일부터 입양 공고가 올라온 상황으로, 공고 기간은 다음 달 6일까지다.철도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강아지가 유기됐을 경우 동물보호법을 적용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당시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의 긴박한 상황이 공개됐다.26일 오전 7시 40분경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지하 주차장에서 찍힌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주차장 입구 쪽에 차 한 대가 멈춰 서 있고, 멀리서 불길이 치솟는 게 보인다.잠시 뒤 희뿌연 연기가 천장에서 밀려들고, 차가 후진을 해보지만 순식간에 앞이 보이지 않게 된다. 차량은 필사적으로 후진한 끝에 겨우 주차장을 빠져나온다.이승한 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은 “불이 붙고 이 전체 공간을 덮는데 2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상당히 빠른 시간에 매연이 급격하게 확산됐다”고 말했다.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하역장에 의류, 종이 등 가연 물질이 많이 쌓여 있어 불이 빠르게 번졌고 유독가스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검은 연기가 건물의 거의 모든 구멍에서 나오고 있었다”고 전했다.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27일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하역장 근처를 정밀하게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화재 당시 현장 CCTV 영상에는 의류와 종이 상자 등이 쌓여 있는 하역장 쪽에 1t 화물차 기사가 주차하고 내려 하역작업을 하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화물차는 모두 타 뼈대만 남았는데 전기차는 아니었고, 주변엔 충전시설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배기구가 쌓여있던 상자에 막혀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합동감식반은 이날에 이어 28일 오전 추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사망자 7명의 사인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금연구역에서 흡연 중이던 20대 여성이 단속을 나온 70대 남성 공무원을 수차례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강북구 보건소 소속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 B 씨를 폭행한 20대 여성 A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A 씨는 전날 오후 4시 50분경 수유역 3번 출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흡연하다 B 씨에게 제지당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인근 시민들은 A 씨가 B 씨를 폭행하는 모습을 촬영했고, 해당 영상은 각종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영상을 보면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은 A 씨는 B 씨가 움직이지 못하게 그의 팔을 꽉 잡고 발로 정강이와 무릎을 수차례 걷어찼다. 이어 왼손으로 B 씨의 가방을 붙잡으면서 오른손 주먹으로 뒤통수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B 씨가 “하지 마세요”라고 저지하고 주변 시민들도 “왜 그래, 아가씨”라고 소리쳤지만 A 씨의 폭행은 이어졌다. 시민들이 계속 만류하자 A 씨는 “이 사람이 먼저 시비 걸었다. 나는 참고 가려고 했다. 자기가 뭔데”라고 말한 뒤 B 씨의 손에 들려 있던 서류철을 내려쳐 떨어뜨렸다.경찰은 A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친 상태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강북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B 씨는 폭행으로 인한 충격으로 2주 병가를 낸 상태다. 구청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나이가 많으신 분인데 사람들 보는 앞에서 일방적으로 맞았으니 정신적 충격이 크신 것 같다”고 말했다.‘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A 씨의 주장에 대해선 “아마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니까 접근해서 과태료 부과 등 설명하는 절차를 시비로 받아들였을 것 같다”며 “B 씨는 당시 단속 근거를 설명하고 있는데 갑자기 (A 씨가) 욕설 및 폭행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2인 1조로 단속을 나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당시에도 (같이 단속 나간) 다른 한 분이 신고했다. 조금 상황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대응하면 쌍방이니까 그렇게 (신고를)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폭행이 흔한 일은 아니다. 욕설하거나 (단속에 걸릴 행동을 안 했다고) 잡아떼는 분들은 있어도 폭행은 잘 없다”며 “단속 나가는 공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저희가 구청 차원에서 어떤 걸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재발방지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국민건강증진법 제9조는 지하철역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규정하고, 이를 어길 시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금연구역 단속 등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을 폭행 또는 협박한 사람은 형법 제136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청탁을 빌미로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 대해 검찰이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2부는 이날 이 전 사무부총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이 전 사무부총장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공무원, 공공기관 임원 등에게 청탁해 정부지원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 및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 등으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수십 번에 걸쳐 9억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또 2020년 2월~4월에는 박 씨로부터 21대 국회의원 선거 비용 명목으로 3억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알선수재액과 정치자금 명목으로 받은 자금이 혼재됐지만 검찰은 이 전 사무부총장이 박 씨로부터 수수한 금액이 총 10억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 전 사무부총장 측은 박 씨 측과 돈이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이나 로비가 아닌 단순 채무관계라며 의혹을 부인했다.이 전 사무부총장이 선거 자금 등으로 7억3000여만 원을 빌린 뒤 5억3000여만 원을 갚았고, 2억 원 정도 갚을 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박 씨가 돌연 10억 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이 전 사무부총장 측 변호인은 박 씨의 녹취파일에 정치권 인사 이름이 거론되긴 하지만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이 전 사무부총장은 지난 23일 검찰에 출석하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현재 (박 씨와) 민형사 소송을 수개월째 진행 중인데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보도돼 답답하다”며 “저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이 전 사무부총장 측은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박 씨를 명예훼손과 공갈, 무고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