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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도 라면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동시에 부산에 수출전용공장도 설립해 글로벌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확인된 ‘K-라면’의 가능성을 유럽까지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농심은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인 ‘농심 유럽’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유럽 내 물동량이 많은 로테르담 항구에 인접한데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인접 국가와의 육상 교통망도 갖추고 있어 유럽 전역을 겨냥한 입지라는 설명이다.유럽 법인 설립 배경엔 유럽 내 K-라면 성장세가 꼽힌다. 농심에 따르면 유럽 라면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약 2조8804억 원) 규모로 2019년부터 연 평균 12%가량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은 2500만 달러에서 6010만 달러로 140.4% 늘었고 지난해에는 8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8% 증가했다.유럽 시장 내 경쟁 업체들의 약진도 배경이 됐다. 삼양식품은 전체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1년 11%에서 2023년 15%까지 끌어올렸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7월 네덜란드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판매 비중을 18%(지난해 9월 기준)까지 늘렸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의 관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유럽 시장의 장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향후 FTA 개정으로 인한 관세 리스크가 있다”며 “인구도 많고 경제 규모도 충분한 유럽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내 인구수 상위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인구는 약 3억6000만 명으로 3억4500만 명인 미국보다 약간 많다.그간 농심은 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마케팅을 이어왔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에는 에펠탑, 스포츠 경기장 등 파리 시내 주요 거점에 있는 까르푸 5개 매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푸드 관련 행사가 있을 때는 부스를 차리고 제품을 소개했다.농심은 유럽 법인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유럽 매출 3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국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수출과 주요 유통채널 입점이라는 ‘투 트랙 전략’이 제시됐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은 국가별 1위 라면이 다를만큼 다양한 수요를 가진 시장”이라며 “각 국가에 맞는 제품을 해당 국가별 채널에 입점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외 판로 확대와 함께 생산량도 늘릴 계획이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1~6월) 중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해 2026년 하반기(7~12월) 중 가동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현재 22억 개인 연간 수출 공급량은 27억 개로 늘어난다. 농심 관계자는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미국법인과 중국법인, 내수용 물량까지 합쳐 연간 60억 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CJ올리브영의 성공 사례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수업 교재로 채택됐다. 입점 업체의 브랜딩, 콘셉트 선정, 마케팅 등을 함께 책임지는 ‘K뷰티 인큐베이터(배양자)’로서의 역할이 주목을 받았다. 16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경쟁력을 다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사례 연구는 11일(현지 시간) 경영대학원 2년 차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 ‘Innovation at Scale(규모적 혁신)’에서 처음 공개됐다. ‘올리브영: 뷰티 혁신을 창출하다(Olive Young: Formulation Beauty Innovation)’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올리브영이 중소 뷰티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K뷰티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면서 한국 화장품의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특히 올리브영 상품기획자(MD)의 역할에 주목했다. 올리브영 MD는 단순히 제품을 입점시키는 역할을 넘어 입점 브랜드의 홍보, 판매 전략, 방향성 등을 함께 고민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MD의 역할은 입점에서 끝나지 않고 브랜드 성장 전 과정을 함께하며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인큐베이터’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자사 취급 브랜드 약 2400개 중 80%가량이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다. 온·오프라인 매장이 상호 도움을 주는 ‘옴니채널’ 전략도 언급됐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행동 패턴이 온라인 전략에 반영되고, 온라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이 도심 물류 창고로 이용되는 식이다. 트렌드와 카테고리에 맞춰 상품을 진열하고 고객이 필요할 때만 직원이 도움을 주는 매장 운영 방식도 수업에서 소개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도 주목을 받았다. 올리브영 측은 “최고가 되거나 독보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CJ의 ‘온리원’ 정신과 상생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내용이 교재에 담겼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올리브영의 미국 시장 진출 방식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올리브영은 이달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 본격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올리브영 사례 연구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레베카 카프 교수와 슈 린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다. 향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도 게재돼 출판될 예정이다. 올리브영 측은 “하버드대와 협업해 올해 중 K뷰티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CJ올리브영의 성공 사례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수업 교재로 채택됐다. 입점 업체의 브랜딩, 콘셉트 선정, 마케팅 등을 함께 책임지는 ‘K-뷰티 인큐베이터(배양자)’로서의 역할이 주목을 받았다.16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경쟁력을 다룬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사례 연구는 11일(현지 시간) 경영대학원 2년 차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 ‘Innovation at Scale(규모적 혁신)’에서 첫 공개됐다.‘올리브영: 뷰티 혁신을 창출하다(Olive Young: Formulation Beauty Innovation)’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올리브영이 중소 뷰티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K-뷰티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면서 한국 화장품의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특히 올리브영 MD의 역할에 주목했다. 올리브영MD는 단순히 제품을 입점시키는 역할을 넘어 입점 브랜드의 홍보, 판매전략, 방향성 등을 함께 고민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MD의 역할은 입점에서 끝나지 않고 브랜드 성장 전 과정을 함께 하며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인큐베이터’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자사 취급 브랜드 약 2400개 중 80%가량이 국내 중소 기업 브랜드다.온·오프라인 매장이 상호 도움을 주는 ‘옴니채널’ 전략도 언급됐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행동 패턴이 온라인 전략에 반영되고, 온라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이 도심 물류 창고로 이용되는 식이다. 트렌드와 카테고리에 맞춰 상품을 진열하고 고객이 필요할 때만 직원이 도움을 주는 매장 운영 방식도 수업에서 소개됐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도 주목을 받았다. 올리브영 측은 “최고가 되거나 독보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CJ의 ‘온리원’ 정신과 상생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내용이 교재에 담겼다”고 말했다.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올리브영의 미국 시장 진출 방식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수업 참여 학생 중 30%가량이 올리브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 본격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번 올리브영 사례 연구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레베카 카프 교수와 슈 린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다. 향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도 게재돼 출판될 예정이다. 올리브영 측은 “하버드와 협업해 올해 중 K-뷰티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아파트에 들어가는 시스템 가구 입찰에서 사다리 타기 등으로 낙찰자를 정한 가구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11년 가까이 이 같은 짬짜미를 벌여 아파트 분양가격을 밀어올렸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을 포함해 전국에서 수백 개 아파트 단지가 피해를 봤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개 가구 업체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83억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기업별 과징금 부과 액수는 동성사(44억6900만 원), 스페이스맥스(38억2200만 원), 영일산업(33억2400만 원), 쟈마트(15억9300만 원), 한샘(15억7900만 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공정위는 이 중 동성사, 스페이스맥스, 쟈마트, 한샘 등 4개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16개 건설사가 발주한 총 190건의 시스템 가구(드레스룸, 팬트리 가구 등)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와 입찰 가격을 짜고 정했다. 저가 경쟁을 피하려는 목적에서다.담합은 서로 낙찰 순번을 정한 뒤 들러리를 세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다리 타기나 제비뽑기 등으로 정해진 낙찰 예정자는 들러리 사업자에게 입찰가격을 정해 알려줬다. 들러리 사업자는 해당 금액을 기초로 투찰하고 일종의 ‘수고비’를 받았다. 낙찰받은 사업자가 들러리 사업자에게 공사 물량의 일부를 외주 주거나 공사 금액의 10%를 현금으로 주는 등 이익을 나눠준 것이다. 담합이 발생한 190건의 입찰 관련 매출액은 3324억 원으로, 담합에 가담한 사업자들은 이 중 167건에서 낙찰을 받았다. 일정 기간 발주처의 공사를 모두 가져가는 조건의 입찰(연간 단가 입찰)도 있어 담합 피해를 본 아파트 단지는 수백 개에 이른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샘 측은 “지난해 4월 공정위의 특판가구 담합건 과징금 부과 이후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후 담합 행위를 완전히 근절했다”고 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식품업체들이 해외 판매 비중에 따라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해외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내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경기 불황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12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조730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4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급증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77%다. 주요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미국, 중국 등지에서 잘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불닭 브랜드 판매액은 지난해 9월까지 8500억 원으로 ‘1조 브랜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매출의 65%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오리온도 지난해 매출 3조1043억 원, 영업이익 5436억 원으로 각각 6.6%, 10.4% 오르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오리온의 한국 법인 매출 증가율은 2.6%에 그쳤지만 중국(7.7%), 베트남(8.2%), 러시아(15.1%) 등 해외 법인들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역시 국내 매출 부진을 해외 매출이 상쇄했다. 지난해 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국내 매출은 5조77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지만 해외 매출이 3.6% 늘어난 5조581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은 0.8% 늘었다. 식품사업부문 해외 매출 비중은 49.2%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근접했다.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곳들은 ‘K푸드’ 순풍을 타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내수 비중이 높은 곳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해외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실적이 좋은 배경에는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국내와 달리 해외 상품은 가격 책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매출 비중이 10%대인 오뚜기는 지난해 매출이 3조50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고,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해외 비중이 20%대인 롯데웰푸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5%, 11.3% 줄었다. 농심 매출액은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1% 줄었다.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38%가량이다. 해외 비중이 낮은 식품 기업들은 해외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각국 유통업체에 입점시키는 등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6일 인도 푸네 지역에 신공장을 준공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뚜기는 지난해 12월 11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고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식품업계는 지난해 라면, 김 등을 앞세워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K푸드의 수출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거세지는 통상 전쟁 여파가 식품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지만 향후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점은 불안 요소”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식품업체들이 해외 판매 비중에 따라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해외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내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경기 불황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12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조730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4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급증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77%다. 주요 제품인 불닭 볶음면이 미국, 중국 등지에서 잘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불닭 브랜드 판매액은 지난해 9월까지 8500억 원으로 ‘1조 브랜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매출의 65%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오리온도 지난해 매출 3조1043억 원, 영업이익 5436억 원으로 각각 6.6%, 10.4% 오르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오리온의 한국 법인 매출 증가율은 2.6%에 그쳤지만 중국(7.7%), 베트남(8.2%), 러시아(15.1%) 등 해외 법인들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역시 국내 매출 부진을 해외 매출이 상쇄했다. 지난해 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국내 매출은 5조77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지만 해외 매출이 3.6% 늘어난 5조581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은 0.8% 늘었다. 식품사업부문 해외 매출 비중은 49.2%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근접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곳들은 ‘K-푸드’ 순풍을 타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내수 비중이 높은 곳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해외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실적이 좋은 배경에는 국내와 달리 해외 상품은 가격을 자유롭게 매길 수 있다는 점이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매출 비중이 10%대인 오뚜기는 지난해 매출이 3조50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고,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해외 비중이 20%대인 롯데웰푸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5%, 11.3% 줄었다. 농심 매출액은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1% 줄었다.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38%가량이다. 해외 비중이 낮은 식품 기업들은 해외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각국 유통업체에 입점시키는 등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6일 인도 푸네 지역에 신공장을 준공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뚜기는 지난해 12월 11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고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식품업계는 지난해 라면, 김 등을 앞세워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K-푸드의 수출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거세지는 통상 전쟁 여파가 식품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한미 FTA로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지만 향후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점은 불안요소”라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한국의 대미 경제 의존도가 1기 행정부 당시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관세 인상 품목들이 모두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이고, 이들의 수출액을 합치면 전체 대미 수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발 관세 폭탄의 파편을 동맹국인 한국이 집중적으로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방침을 발표한 반도체,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의약품의 지난해 대미 연간 수출액은 522억9164만 달러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대미 수출액이 1277억8647만 달러였는데 이 중 5개 품목이 40.9%나 차지한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이미 결정했거나 부과를 예고한 5개 품목은 모두 한국의 주력 수출 상품이다. 자동차의 경우, 작년 국내 기업 전체 해외 수출액의 49%가 미국으로 향했다. 현대차·기아만 지난해 미국 시장에 101만 대를 수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는 대미 수출액이 지난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7월 미국 회사와 1조4600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는 등 바이오 분야에서도 미국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해당 품목이 한국의 주력 업종인 것뿐 아니라 최근 수년간 한국 경제의 미국 의존도 역시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첫해인 2017년 686억 달러였던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77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로 커졌다. 한국의 전체 수출 가운데 미국 수출 비율 역시 2017년 12.0%에서 지난해에는 18.7%로 급상승했다. 그간 미중 갈등을 피해 한국 기업들이 북미 지역으로 사업장을 옮기고 수출을 확대한 것이 주력 산업의 ‘관세 폭탄’이라는 철퇴로 돌아온 것이다. 이처럼 높아진 대미 의존도와 미국의 전방위적인 관세 인상 때문에 한국 기업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하기가 1기 행정부 당시보다 훨씬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에 사업장을 둔 국내 대기업 관계자는 “추가 관세가 현실화되면 한국 기업들의 원가경쟁력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며 “당장 사업성 검토를 해 미국에 공장을 짓더라도 4∼5년은 걸릴 수 있기에 그사이 관세 부담이 걱정”이라고 말했다.美수출 7년새 2배로 늘었는데… 관세 리스크 전방위로 확산[트럼프發 통상전쟁] 더 복잡해진 트럼프 2기 관세전쟁① 너무 커진 美수출 의존도… 대체시장 없어 관세부과 땐 직격타② ‘자국 생산’만 고집하는 트럼프… 멕시코 등 인접국 진출 韓기업 당혹③ 韓주력 바이오-반도체까지 겨냥… 통상전쟁 대응 나설 대통령도 부재산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관세 정책이 8년 전 1기 때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한국의 대미 의존도가 커지며 트럼프 정부의 작은 조치에도 한국이 받는 영향이 커졌다. 트럼프 1기의 ‘관세 폭탄’ 때 한국 기업들은 생산 기지를 멕시코로 옮기는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을 활용했지만, 이번엔 그 방법이 원천 봉쇄됐다. 트럼프 2기 관세 전쟁이 한국 기업들에 더 풀기 까다로운 ‘고차방정식’인 이유를 기업인들에게 들어 봤다.① 너무 큰 미국 의존도한국 기업인들은 8년 만에 다시 시작된 ‘트럼프 스톰(폭풍)’에서 가장 달라진 점으로 한국의 대미 의존도를 꼽았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도 미국 수출은 많았지만, 지금 정도는 아니었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1421억 달러로 대미 수출액(686억 달러)의 약 2배였다. 미국 수출 의존도는 12.0%였고, 중국은 24.8%였다. 하지만 트럼프 1기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한국 기업들이 북미로 생산 기지를 옮기기 시작했다. 점점 미국과 중국의 수출 의존도 격차가 좁혀졌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이나 중간재 등을 미국 공장으로 대거 수출한 결과다. 특히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국 기업들은 중국 대신 북미, 동남아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2017년 686억 달러였던 대미 수출은 2024년 1277억 달러로 거의 두 배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시장 없이 미국 시장의 관세가 오르면 한국 기업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진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은 한국 입장에서 수익성 좋은 차량이 팔리는 성장 시장이었다”며 “관세로 가격경쟁력을 잃을 수 있어 공급망 재편을 고심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② “니어쇼어링 노(No), 온쇼어링 오케이(OK)”트럼프 2기가 미국 내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온쇼어링’을 고집하는 것도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1기 때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온쇼어링을 강조했지만 인접국에 생산 기지를 짓는 ‘니어쇼어링’에도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특히 트럼프 1기는 2017년 8월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신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시작했다. 한국 대기업들은 여기에 맞춰 지난 8년 동안 협력업체들과 함께 북미 생산기지를 키웠다. 멕시코는 미국과 가까워 물류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데다 인건비도 저렴하다. 미국에 수출할 때 USMCA 무관세가 가능해 삼성전자, 기아, LG전자 등 500여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2기는 ‘미국 내 생산’만을 강조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2일 만인 1일(현지 시간)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게 대표적이다. 트럼프 1기 관세정책의 핵심은 ‘중국 견제’였지만 이번엔 우방이라도 대미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들이 대상이 됐다. 멕시코에 있는 한국 기업 관계자는 “인건비가 8∼10배에 달하는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게 사업성이 있을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③ 반도체까지 관세 전쟁 확전 트럼프 1기 때는 관세 전쟁의 전선(戰線)이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국한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도체와 바이오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모두 한국 기업들이 잘하는 사업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통상 관세를 매기지 않는 반도체까지 걸고 넘어진 것이 의외”라며 “숙련공 수급이나 인건비를 고려하면 미국이 반도체 공장을 짓기 좋은 입지가 아니라서 고심”이라고 말했다. 확전되는 관세 전쟁의 여파는 이미 예측치로 나온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한국에 10% 보편관세를 부과하면 국내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액은 11.3%(1조2000억 원) 줄어든다. 트럼프 1기 정부가 본격 관세 부과에 나섰던 2018년 한국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했다.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고 있어 권한대행 체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출범과 동시에 관세 부과에 나섰다”며 “한국의 대응도 더 빨라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패딩 충전재 혼용률 논란이 불거졌던 무신사가 혼용률에 문제가 있는 입점 브랜드 42곳을 추가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12일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상대로 한 다운 및 캐시미어 소재 혼용률 전수 조사 결과 42개 브랜드의 165개 상품에서 혼용률 표기 부적합과 오기재에 해당하는 안전 거래 정책 위반 행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브랜드는 11일부터 전체 상품 판매 중지 조치가 됐으며 무신사와 29cm 플랫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리콜 조치가 진행 중이다. 문제가 된 상품이 2개 이상인 곳에 대해선 최대 35일간 전 상품 판매 중지 제재가 내려진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2월 무신사에 입점한 일부 브랜드에서 패딩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논란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플랫폼 신뢰 문제가 제기되자 무신사는 1월부터 자사에서 판매되는 다운 및 캐시미어 상품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대상 상품은 총 7968종이며 조사 진행률은 약 87%다. 무신사 측은 “향후에도 고객 기만에 해당하는 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입점 업체를 상대로 품질 확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말부터 입점 패션 업체들에 공인 시험 성적서 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네이버도 허위 정보와 속성 오기입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제재하고 퇴점 처리한다는 내용의 모니터링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GS리테일은 자사 편의점 GS25와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페이스페이’(사진)와 ‘QR·바코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페이스페이는 토스 앱에 고객 얼굴을 미리 등록해 두고 결제 시 매장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GS25에서는 페이스페이와 QR·바코드 결제가 모두 가능하며 GS더프레시에서는 QR·바코드 결제만 가능하다. 페이스페이 서비스는 12일부터 GS강남점, DX랩점 등에서 임직원 대상 서비스 테스트 기간을 가진 뒤 3월 중 주요 점포 약 30곳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QR·바코드 결제는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을 해본 뒤 상반기(1∼6월) 중 도입할 예정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패딩 혼용률 논란이 불거졌던 무신사가 혼용률에 문제가 있는 입점 브랜드 42곳을 추가로 적발했다고 밝혔다.12일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상대로 진행하는 다운 및 캐시미어 소재 혼용률 전수 조사 결과 42개 브랜드의 165개 상품에서 혼용률 표기 부적합과 오기재에 해당하는 안전 거래 정책 위반 행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브랜드는 11일부터 전체 상품 판매 중지 조치가 진행됐으며 무신사와 29cm 플랫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리콜 조치가 진행중이다.문제가 된 상품이 2개 이상인 곳에 대해선 최대 35일 간 전 상품 판매 중지 제재가 내려진다. 상품명 확인 불가 등 불충분한 시험 성적서를 제출한 업체는 소명 절차를 진행 중이다.해당 조사는 지난해 12월 무신사에 입점한 일부 브랜드에서 패딩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논란이 불거지며 진행됐다. 플랫폼 신뢰 문제가 제기되자 무신사는 1월부터 자사에서 판매되는 다운 및 캐시미어 상품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대상 상품은 총 7968종이며 조사 진행률은 약 87%다. 무신사 측은 “향후에도 고객 기만에 해당하는 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무신사 입점 브랜드의 충전재 혼용률 논란 이후 다른 유통업체들도 입점 업체를 상대로 품질 확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말부터 입점 패션 업체들에게 공인 시험 성적서 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네이버도 자사 오픈마켓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패션 의류잡화 상품에서 허위정보와 속성 오기입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제재하고 퇴점 처리한다는 모니터링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GS리테일은 자사 편의점 GS25와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페이스페이’와 ‘QR/바코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페이스페이는 토스 앱에 고객 얼굴을 미리 등록해두고 결제 시 매장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QR/바코드 결제는 점포에서 상품 구입 시 QR 또는 바코드를 제시하면 토스 앱에 등록된 결제수단을 기반으로 결제가 진행된다.GS25에서는 페이스페이와 QR/바코드 결제가 모두 가능하며 GS더프레시에서는 QR/바코드 결제만 가능하다. 페이스페이 서비스는 12일부터 GS강남점, DX랩점 등에서 임직원 대상 서비스 테스트 기간을 가진 뒤 3월 중 주요 점포 약 30곳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QR/바코드 결제는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을 해본 뒤 상반기(1~6월) 중 도입할 예정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대표되는 중국산 이커머스의 한국 공습이 이어지며 국내 직구(직접구매) 시장의 중국 점유율이 60%를 넘었다. 반면 중국인들의 한국 제품 구매는 감소세를 보여 대중 직구 적자 폭은 3조 원대로 전년 대비 74.5%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 사업이 어려워진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가 연간 거래액 242조 원 규모의 세계 5위권 이머커스 시장인 한국을 겨냥해 더욱 강해진 ‘저가 물량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직구 10개 중 6개는 중국발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직구 추정액은 4조7772억 원으로 전체 직구액(7조9583억 원)의 60%를 차지했다. 23.9%에 그쳤던 2020년에 비해 약 40%포인트나 늘었다. 2020년 1조399억 원이던 중국 직구액은 2021년부터 앞자리 숫자를 바꿔가며 4년간 4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2022년 1082억 원이던 미국과의 격차는 지난해 3조989억 원까지 벌어졌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국 내 물품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시장으로 한국을 택한 C커머스의 전략이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C커머스의 성장엔 가격이 저렴한 잡화가 바탕이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2024년 중국 직구 제품 가운데 음반·비디오·악기 구매액은 859.2% 늘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601.8%), 의류 패션(554.2%)의 성장세도 컸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은 C커머스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 ‘저렴한 가격’을 꼽는다. 국내 이커머스에서 11만9020원에 판매되는 한 키보드 피아노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1만9650원에 판매 중이다. 가품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동일한 상품을 5분의 1 가격에 팔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알리에서 악기를 구매한 송모 씨(29)는 “다른 곳의 몇분의 1 가격이니 C커머스를 안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가품, 인체 유해성 위험 논란이 있더라도 저가로 거부감을 극복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 확대하는 C커머스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제품 구매는 늘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한국 제품 구매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2020년 5조2005억 원이던 대중 직구 온라인 판매액은 지난해 9777억 원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애국 소비(궈차오) 운동과 사드 보복 이후 반한 감정 확대 등의 여파로 실적이 줄었다”고 말했다. 대중 직구 불균형이 이어지며 적자 폭도 늘고 있다. 2022년 9137억 원이던 적자 규모는 지난해 3조7995억 원으로 2년 새 3배 넘게 늘었다.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C커머스들은 이제 직진출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자 한국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영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알리에 이어 테무도 현재 한국인 직원들을 채용하고 물류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중국 플랫폼들이 국내 유통시장에 직접 진출해 저가 물량 공세를 앞세워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은 물론이고 중소 제조업체들도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셀러들의 경쟁력 강화와 판로를 지원하는 것이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대표되는 중국산 이커머스의 한국 공습이 이어지며 국내 직구(직접구매) 시장의 중국 점유율이 60%를 넘었다. 반면 중국인들의 한국 제품 구매는 감소세를 보여 대중 직구 적자 폭은 3조 원대로 전년 대비 74.5% 늘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 사업이 어려워진 C커머스가 연간 거래액 242조 원 규모의 세계 5위권 이머커스 시장인 한국을 겨냥해 더욱 강해진 ‘저가 물량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직구 10개 중 6개는 중국발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직구 추정액은 4조7772억 원으로 전체 직구액(7조9583억 원)의 60%를 차지했다. 23.9%에 그쳤던 2020년에 비해 40%포인트나 늘었다. 2020년 1조399억 원이던 중국 직구액은 2021년부터 앞자리 숫자를 바꿔가며 4년간 4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2022년 1082억 원이던 미국과의 격차는 지난해 3조989억 원까지 벌어졌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국 내 물품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시장으로 한국을 택한 C커머스의 전략이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C커머스의 성장엔 가격이 저렴한 잡화가 바탕이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2024년 중국 직구 제품 가운데 음반·비디오·악기 구매액은 859.2% 늘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601.8%), 의류 패션(554.2%)의 성장세도 컸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은 C커머스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 ‘저렴한 가격’을 꼽는다. 국내 이커머스에서 11만9020원에 판매되는 한 키보드 피아노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1만9650원에 판매 중이다. 가품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동일한 상품을 5분의 1 가격에 팔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알리에서 악기를 구매한 송모 씨(29)는 “다른 곳보다 몇 배는 더 싸니 C커머스를 안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가품, 인체 유해성 위험 논란이 있더라도 저가로 거부감을 극복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 확대하는 C커머스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제품 구매는 늘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한국 제품 구매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2020년 5조2005억 원이던 대중 직구 온라인 판매액은 지난해 9777억 원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애국소비(궈차오) 운동과 사드 보복 이후 반한 감정 확대 등 여파로 실적이 줄었다”고 말했다. 대중 직구 불균형이 이어지며 적자 폭도 늘고 있다. 2022년 9137억 원이던 적자 규모는 지난해 3조7995억 원으로 2년 새 3배 넘게 늘었다.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C커머스들은 이제 직진출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자 한국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영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알리에 이어 테무도 현재 한국인 직원들을 채용하고 물류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중국 플랫폼들이 국내 유통시장에 직접 진출해 저가 물량 공세를 앞세워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은 물론이고 중소 제조업체들도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셀러들의 경쟁력 강화와 판로를 지원하는 방법이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성인 2명 중 1명이 쿠팡에서 식료품을 구매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온라인 식료품 구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성인 남녀 55.4%가 온라인 플랫폼 가운데 주로 쿠팡에서 식료품을 구매했다. 컬리(8.6%), 네이버쇼핑(8.4%), 홈플러스몰(5.6%)이 뒤를 이었다. 해당 조사는 만 20~59세 성인 남녀 128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16일 진행됐다.쿠팡은 직전 조사인 2023년(40.1%)에 비해 15.3%포인트 성장세를 보이며 식료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했다. 컬리, 네이버쇼핑, 홈플러스몰 등 경쟁 업체들이 같은 기간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해당 플랫폼에서 빠진 소비자들이 쿠팡을 이용하게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픈서베이 측은 “온라인 장보기가 점점 쿠팡으로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다만 1회 평균 구매액과 월 평균 지출 금액에선 이마트·SSG닷컴이 각각 5만9400원, 16만8696원으로 1위에 오르며 3만5400원, 13만1688원을 기록한 쿠팡을 앞질렀다.플랫폼 이용자 별 200명 씩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선 컬리가 85.5%로 가장 높았고 네이버쇼핑(82.5%)이 뒤를 이었다. 쿠팡과 SSG닷컴은 나란히 80.5%였다. 컬리는 다양한 멤버십 혜택, 네이버쇼핑은 배송 속도가 가장 큰 장점으로 언급됐다. 쿠팡은 상품 가격이 주된 만족 요인으로 꼽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CJ ENM 커머스 부문(CJ온스타일) 본사를 방문했다. 홈쇼핑 업계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CJ온스타일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 것에 주목한 것이다. 평소 ‘성장’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CJ온스타일 본사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성과를 격려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지난해 CJ온스타일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MLC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 변화를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독보적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확장도 주문했다. 이 회장은 “모바일 중심 신사업 모델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국내 MLC 시장에서의 확실한 1위 선점을 당부한 뒤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까지 성장해 더 넓은 시장에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뛰어달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0월 미국 아마존과 함께 뷰티 협력사들의 진출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CJ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온스타일의 MLC 거래액은 전년 대비 96% 상승했고, 모바일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400여 개 증가했다. 지난해 8월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송출되는 라이브 커머스 신규 프로그램도 대거 선보였다. 이 회장은 MLC 방송 스튜디오도 방문해 직원들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 등 온스타일 주요 경영진과 CJ주식회사 김홍기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신년 현장경영 때는 CJ올리브영과 대한통운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CJ대한통운 사우디 글로벌권역물류센터를 방문하는 등 글로벌 사업 현장도 직접 둘러봤다. CJ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업 방향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비전을 공유하고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CJ ENM 커머스 부문(CJ온스타일) 본사를 방문했다. 홈쇼핑 업계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CJ온스타일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 것에 주목한 것이다. 평소 ‘성장’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CJ온스타일 본사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성과를 격려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지난해 CJ온스타일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MLC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 변화를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독보적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확장도 주문했다. 이 회장은 “모바일 중심 신사업모델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국내 MLC 시장에서의 확실한 1위 선점을 당부한 뒤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까지 성장해 더 넓은 시장에서 라이프스타일 트랜드를 주도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뛰어달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0월 미국 아마존과 함께 뷰티 협력사들의 진출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CJ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온스타일의 MLC 거래액은 전년 대비 96% 상승했고, 모바일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400여 개 증가했다. 지난해 8월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송출되는 라이브 커머스 신규 프로그램도 대거 선보였다. 이 회장은 MLC 방송 스튜디오도 방문해 직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 등 온스타일 주요 경영진과 CJ주식회사 김홍기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신년 현장경영 때는 CJ올리브영과 대한통운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CJ대한통운 사우디 글로벌권역물류센터를 방문하는 등 글로벌 사업 현장도 직접 둘러봤다. CJ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업 방향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비전을 공유하고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국내 성인 남녀 생활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50점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롯데멤버스가 성인 남녀 5000명의 라이프스타일을 설문조사한 보고서 ‘2025 내일, 우리는’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들의 삶의 질 종합지수는 100점 만점에 52.7점이었다. 영역 별로는 생활 환경이 58.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간 관계(58.4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건강에 대한 만족도는 49.6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소비·자산(49점)도 낮은 편이었다.연령대별로는 60대의 삶의 질 종합지수가 54.1점으로 20~30세대(53.8점), 40~50세대(51.2점)보다 높았다. 60대의 경우 생활 환경 만족도가 61.7점으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40~50세대도 58.1점으로 연령대 내 카테고리 중 가장 높았다. 20~30세대는 카테고리 가운데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60.0점으로 가장 높았다.쇼핑 스타일로는 지난해 식품 구매가 전년 대비 늘었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생활용품(37.7%), 건강기능식품(30%), 잡화(29.4%), 패션의류(28.7%) 순으로 소비가 증가했다. 올해 소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으로는 식품(38.2%)과 건강기능식품(33.7%)이 꼽혔다. 경기 불황으로 명품과 가구·인테리어는 소비 감소가 예측됐다.보고서 전문은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과자, 빵, 커피 등 식품가격이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기후로 코코아, 원두 등 원재료 가격이 치솟고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면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7일 빙그레는 3월부터 커피, 과채음료, 아이스크림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카페라 사이즈업 350ml 커피는 2400원에서 2600원, 따옴 235ml는 2400에서 2700원으로 오른다. 아이스크림 더위사냥은 800원에서 1000원, 슈퍼콘‧붕어싸만코‧부라보콘‧시모나 등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한다. 빙그레 측은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에 따른 원가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며 인상 배경을 밝혔다.국내 제과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도 10일부터 빵 96종, 케이크 25종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2023년 2월 이후 2년 만의 인상이다. 주요 인상 품목은 그대로토스트가 3600원에서 3700원, 소보루빵 1500원에서 1600원, 딸기 블라썸 케이크 1만9000원에서 1만9900원 등이다. 파리바게뜨 측은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웰푸드도 과자, 아이스크림 등 26종 제품 가격을 17일부터 평균 9.5%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식품업계들의 가격 인상 배경에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꼽힌다. 초콜릿 원재료인 코코아는 원산지인 서아프리카 가나, 코트디부아르 지역에서의 이상기후와 정부-농민 간 갈등의 여파로 지난해 12월 t당 가격이 1만2000달러를 넘어섰다. .코코아 뿐 아니라 원두도 주요 생산지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흉작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아라비카 원두는 6일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t당 8905.48달러로 역대 최고 가격을 갱신했다. 로부스터 원두도 지난달 30일 t당 5734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갱신한 이래 5600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원두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을 느끼는 커피 업계도 잇달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와 할리스커피는 지난달 24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주부 안모 씨(61)는 최근 들어 마감 할인 상품을 구하기 위해 오후 7시 이후에 장을 본다. 이전까진 오후 6시 저녁 식사를 위해 5시쯤 마트를 들렀지만 먹거리 물가가 급속히 오르면서 조금이라도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녁 시간을 미뤘다. 안 씨는 “생활비 압박이 심해져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저녁 식사 시간을 오후 8시 정도로 미뤘다”며 “마감 상품은 할인 폭이 큰 편이어서 이전보다 장 보는 비용은 줄었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 인상이 이어지며 마감 할인 ‘땡처리’ 상품이 식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신선식품 델리 등 유통기한이 있는 식음료(F&B) 상품을 매장 마감 2∼3시간 전부터 할인해 판매하는데 먹거리 가격 부담이 커지며 마감 할인을 노리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서울 송파구 제타플렉스 잠실점 야간 세일 시간(오후 6∼11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 특히 델리 상품의 경우엔 오후 6시 이후 매출 증가율이 약 15%로 다른 시간대 델리 매출 증가율(5%)보다 3배 높았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마감 할인 시간대(오후 5시 이후)의 F&B 매출도 30.4% 늘었다. 마감 할인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방문객 수도 증가했다. 이마트는 올해 1월 마감 할인 시간대인 오후 8∼11시 방문·구매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마감 할인율이 높은 구이용 생선, 생선회, 안주류 매출이 최대 20% 넘게 올랐다”고 말했다. 마감 할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 업계도 소비기한이 다 돼 가는 폐기 직전 상품을 마감 세일 명목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GS25는 2023년 11월 소비기한이 3시간 이하로 남은 FF상품(김밥, 도시락 등)을 최대 45%까지 할인하는 마감 할인 서비스를 시범 론칭했다. GS25에 따르면 마감 할인 서비스를 시작한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관련 상품 누적 판매량은 52만 개를 넘겼다. GS25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자 연령대 중 60%가량이 2030일 정도로 가격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이 좋다”며 “고물가 속 할인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서비스 고도화 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2020년부터 점주가 자율로 폐기가 임박한 상품을 지정해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추이가 이어지며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마감 할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마감 상품 인기 현상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라며 “불경기가 이어지는 데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할인 정보를 찾기가 더 쉬워져 당분간 마감 할인 상품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쇼핑은 6일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13조986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47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 줄었다. 백화점(―0.5%), 마트(―2.8%), 슈퍼(―0.8%), 이커머스(―11.3%) 등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홈쇼핑(503.4% 증가), 슈퍼(14.4% 증가)를 제외한 백화점(―17.8%), 마트(―25.5%)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롯데쇼핑의 부진한 성적 배경으로 내수 침체가 꼽힌다. 2023년부터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해외 사업 분야에서는 백화점과 마트 모두 매출이 늘었지만 국내 사업 매출은 감소했다. 롯데쇼핑 측은 영업이익 감소에는 최근 대법원의 통상임금 관련 판결에 따른 일회성 부담금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