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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모자패션 어때요?’ 17일 대구백화점 본점 1층 모자 전문 매장에서 여성들이 챙이 접히는 패션모자를 써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경북도는 17일 영천시 금호읍에서 영천경마공원 진입도로 기공식을 열었다. 2016년까지 290억 원을 들여 금호읍 교대사거리∼성천리 구간(1.5km)을 왕복 2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또 경마공원을 상징하는 마찻길을 만들고 도로 중심에는 폭 8m의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도로 양쪽에는 황토로 포장한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만든다. 양정배 경북도 도로철도과장은 “경마공원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쾌적한 느낌을 주는 조경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경마공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확장과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건설, 대구선 복선 전철화 사업 연장 등이 정부 지원으로 추진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럽식 경마장을 모델로 만드는 영천경마공원은 3600억 원을 들여 내년 7월 착공해 2016년 말 개장할 계획이다.}
“대구 시민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어 뭉클했어요. 아이들 데리고 다시 찾을 생각입니다.” 대구 달서구 조서환 총무팀장은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을 다녀온 뒤 “학생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대구시민정신을 알 수 있는 유익한 배움터”라고 말했다.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중구 남산동 명덕초교 강당 옆 총면적 2840m²(약 850평)에 4층 규모인 기념회관은 당시 현장을 보여주는 자료와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횃불과 시위를 하는 학생 모형이 전시돼 있다. 인근 명덕사거리는 1960년 2·28민주운동이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 기념회관과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당시 민주운동 숨결을 느낄 수 있다. 17일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올해 2월 28일 개관 후 현재까지 방문객은 500여 명. 시민 및 지자체 직원과 청소년, 대학생이 골고루 방문했다.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이곳에서 간부회의를 열었다. 김 부시장은 “숭고한 민주운동 정신을 깨닫고 근대 역사를 익히는 것은 대구 공무원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아 및 어린이열람실은 2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북 카페와 전자신문을 보는 디지털자료실의 반응이 좋다. 이달부터는 대구시교육청이 마련하는 초등학교 체험학습이 진행 중이다. 6월까지 200여 곳이 방문할 예정이다. 대구근대골목투어 새 코스 개발도 한창이다. 주제는 ‘나라사랑’, 코스 이름은 ‘구국의 길’(가칭)로 정했다. 중구 삼성상회 터(인교동)∼국채보상운동 발상지(옛 광문사·서야동)∼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삼덕동)∼2·28민주운동기념회관∼국채보상운동기념관(동인동)을 잇는 3.5km 구간이다. 중구 관계자는 “민주운동 현장과 대구의 정신을 보여주는 교육관광 코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 코스가 개방되면 기념회관 방문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조 기념사업회 의장은 “조만간 2·28민주시민대학을 열 계획이다. 학생과 시민에게 자랑스러운 대구 민주운동정신을 계승하는 역사학습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북부해수욕장에 국내 처음으로 ‘해상 누각’이 들어선다. 포항시는 16일 북부해수욕장에서 해상누각 ‘영일대’ 상량식을 열었다. 2011년부터 27억8900만 원을 들여 짓는 영일대는 6월에 완공 예정이다. 현재 공정은 86%. 바다 위에 전통방식의 누각과 전망대를 만들고 백사장과 바다 위를 연결하는 길이 80m 인도교를 설치한다. 영일대(迎日臺)라는 이름은 흥해읍 달만곶과 대보면 장기곶 사이에 있는 영일(迎日·해맞이)만에서 땄다. 포항시는 영일대 지붕에 얹는 기와 8653장에 시민의 소원을 담기로 했다. 포항시민이면 누구나 23일까지 공사 현장에 가서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선정한다. 오훈식 도시녹지과장은 “바다 위에 누각을 짓는 것은 국내 처음이며 영일대가 완공되면 북부해수욕장이 새로운 해맞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영일대 건축을 계기로 북부해수욕장 이름도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바꿀 방침이다. 1976년 개장한 북부해수욕장은 포항시와 영일군이 통합하기 전 포항의 북쪽에 있다는 이유로 ‘북부’가 들어갔다. 이 때문에 포항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조만간 지명 이름 변경 공고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올여름부터 새 이름을 사용할 계획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부산 해운대나 강릉 경포대처럼 포항 영일대가 포항을 상징하는 새 명물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북구 학정동에 의료 관련 교육과 연구 시설을 모은 메디컬콤플렉스(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된다. 대구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개발 예정 지역은 현재 이곳에 있는 경북농업기술원이 내년 경북도청 이전에 따라 옮기면서 남게 되는 용지 68만8000m²(약 20만8000평). 대구시는 이 같은 의료기반을 활용해 2020년까지 의료복합단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경북대도 일대 8만6000m²(약 2만6000평)를 매입해 칠곡병원을 확장하고 임상실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의대 치대 약대를 이전해 의료 중심의 칠곡캠퍼스도 추진한다. 시는 의료복합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4만8000m²(약 1만4000평)에 연구개발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의료서비스산업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3700여 채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주변에 녹지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6월 개통하는 도시철도 3호선의 정거장 2곳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 사업도 계획 중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가 올해부터 노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에 ‘효행장려금’을 지급한다. 85세 이상(4월 30일 기준) 부모와 자녀 등 3세대가 1년 이상 같은 주소지에 살고 있으면 매년 어버이날에 가구당 10만 원을 준다. 대상 가구는 130여 가구. 24일까지 통장 사본을 주민자치센터에 내면 직원이 해당 가정을 방문해 확인한 뒤 지급한다. 중구는 2011년 효행 장려에 관한 조례를 만든 뒤 대구은행과 효도통장 만들기 협약 등을 펼치고 있다. 자녀가 부모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하면 송금 수수료 등을 면제하고 실적이 많은 자녀에게 상품을 준다. 중구여성단체협의회는 2009년부터 홀몸노인을 위해 어버이날이면 칠순잔치를 열어준다. 다음 달 어버이날에도 열 예정이다. 윤순영 구청장은 “노부모를 모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노인을 공경하고 효도를 실천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품질은 물론 디자인 경쟁력까지 높아졌습니다.” 대구 북구 침산동 안경전문기업 ㈜반도옵티칼 이상탁 대표는 16일 “최근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기술력이 향상돼 올해는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87년 설립한 이 회사는 안경테와 선글라스 부문에서 경쟁력이 높다. 직원 50여 명이 지난해 110억 원(수출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명품 기업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활발하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 ‘폴 휴먼’, ‘오뚜르’를 개발해 중국 일본 수출에 나서면서 수출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해 독일과 이탈리아 안경박람회에 참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10여 가지 생산 공정을 한번에 처리하는 자동화 기술 특허를 비롯해 상표와 디자인 등 특허가 150개 있다. 예전엔 안경테를 일일이 손으로 작업해 생산했지만 지금은 정밀 기계를 활용해 30여 개를 한꺼번에 생산한다. 대구 안경산업이 활력을 찾고 있다. 수년 동안 중국산과 유럽산 제품에 밀려 설 자리가 좁아졌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쌓아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대구 북구)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안경 수출액은 1억3100만 달러(약 148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액도 2월까지 1814만 달러(약 204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2008년 이후 안경테와 선글라스, 3차원(3D) 안경 분야를 중심으로 상승 추세다. 국내 안경테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북구 노원동 3공단은 지난해보다 프랑스 30%, 중국 10% 이상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안경산업 활성화는 다양한 신소재와 디자인 개발을 강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해외 명품 브랜드와 경쟁하는 중소기업도 생겼다. 북구 노원동 ㈜블릭은 컴퓨터를 사용할 때 눈의 피로감을 줄이는 신제품인 청광(淸光) 안경을 개발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도수(렌즈)를 끼워 쓸 수 있는 물안경도 출시했다. 17∼19일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안경전(DIOPS)은 이처럼 달라진 안경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2회째인 이번 행사는 국내외 안경회사 210곳이 부스 620개를 설치한다. 해외 바이어와 관람객 등 3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북구가 마련한 안경축제도 함께 열린다. 안경스타가요제와 안경패션쇼, 시력검사, 눈싸움대회 등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장은 “다양한 안경 제품을 써 보면 한국 안경산업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해외 취업을 위한 인재채용관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인터넷(diops.co.kr)에서 사전 등록하면 무료.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어린이의 장 중첩을 수술할 소아과 의사가 없습니다. 위급한 상황을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죠.”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학정동에 문을 연 대구어린이병원 관계자는 16일 어려운 의료 현실을 이렇게 전하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장 중첩은 장의 일부분이 말려 들어가는 현상.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꼬인 창자에 피가 통하지 않아 썩기 때문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병원에는 소아 전문 의사나 간호사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이름뿐인 어린이병원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질환 연구와 전문치료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2005년부터 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성인 위주로 설계된 기존의 병원은 어린이 치료와 재활에 효과가 낮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어린이병원은 의료 인력 및 예산 부족, 적자구조 탓에 환자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다. 미국은 이미 약 250개의 어린이병원을 운영 중이다. 복지부는 2007년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3곳을 어린이병원 설립 기관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16일 본보 취재 결과 이 병원들은 건물만 지어졌을 뿐 인력 부족 등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병원이 운영하는 대구어린이병원은 1층 소아청소년과 외래(진료)센터만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0여억 원을 들여 건물을 완공했지만 2∼4층은 텅 비어 있다. 병상 120여 개를 비롯해 소아중환자실, 신생아 집중치료실, 재활치료실 등 핵심 시설은 장비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내·외과, 정형외과 등 20여 개 소아전문 진료과는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하루 평균 환자는 10여 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동네 병원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병원은 9월에 정식 개원할 예정인데 의사, 간호사 등 필요한 인력 100여 명 가운데 50%만 배치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시설은 단계적으로 문을 열어야 할 상황이다. 전북대병원이 전북 전주시 금암동에 건립한 어린이병원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달 말 개원할 예정이었지만 인력과 장비를 갖추지 못해 다음 달로 연기됐다. 일단 외래센터를 시작한 뒤 병상 100여 개와 5개 진료과는 추후 설치할 계획. 이 때문에 455억 원을 들인 병원 시설은 한동안 제 역할을 못할 소지가 크다.○ “적자 뻔한데…” 정부 눈치만 보는 대학병원 강원 춘천시 강원대병원에 만들어진 어린이병원은 지난달 1일 시범운영을 시작해 다음 달 정식 개원한다. 지난해 11월 330억 원을 들여 완공한 5층짜리 병원에는 15개 진료과와 태아센터를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운영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어린이환자는 인력과 치료비가 성인보다 3배가량 더 든다. 신생아 중환자실의 경우 병상당 연간 1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본원 경영에도 큰 부담이 된다. 이 국립대병원들은 이미 정부의 지원을 받은 상태여서 추가 예산을 요청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정부가 건물만 지어주고 운영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어린이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건립비 외에 추가로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은 다른 보건사업과 형평성이 맞지 않아 어렵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공의료지원법이 2월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어린이병원을 전문치료시설로 지정해 자립하도록 돕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전주=김광오·춘천=이인모 기자 jang@donga.com}

‘봄꽃도 동심도 활짝 피었어요!’ 15일 대구 동구 지저동 불로화훼단지에서 어린이들이 활짝 핀 봄꽃들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우가 호주나 미국산 쇠고기보다 맛이 좋은 이유를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창본 영남대 교수(52·생명공학부·사진)는 15일 “한우와 미국산, 호주산 쇠고기 등심을 비교한 결과 한우에 맛을 결정하는 천연물질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 물질(이노신 일인산염)은 단백질 특유의 감칠맛을 내는 천연 성분으로 사람의 혀에 있는 ‘맛있는 맛’과 관련된 미각신경을 자극해 맛을 좋게 한다. 최 교수에 따르면 3년 동안 한우 60마리와 미국산, 호주산 각 20마리에서 등심 표본을 채취해 비교한 결과 한우의 이노신 일인산염 함유량은 미국산의 36배, 호주산의 7배 이상이었다. 또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과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물질도 한우가 미국산보다 2.7배, 호주산보다 1.4배 많았다. 최 교수는 “한우 농가들이 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도록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청도 소싸움축제가 17∼21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다. 개막일부터 3일간 체급별 대회를, 주말 2일간은 경마장 마권처럼 우권(牛券)을 구입해 돈을 거는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예선 6체급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96마리가 상금 1억2800만 원을 걸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력을 겨룬다. 경기장 내 테마공원에는 소싸움로봇 2개를 설치했다. 청도군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4억5000만 원을 들여 개발한 이 로봇은 이번 축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길이 2.5m, 높이 1.7m로 실제 소와 비슷한 크기다. 관절 23개를 사용해 머리치기와 밀치기, 뿔치기, 뿔걸이, 목치기, 옆치기, 들치기 등 실제 소싸움의 기술을 보여 준다. 소싸움의 역사와 경기 규칙, 출전표 및 배당률 보는 법 등을 설명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올해 2월 재개장한 소싸움 경기장의 매출은 증가 추세를 보인다. 지난달 31일 하루 매출액이 2억1200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최고액(2억1050만 원)보다 많았다. 3월까지 관람객은 15만 명으로 지난해 1년 동안 총관람객 30만 명의 절반을 넘었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힘이 넘치는 싸움소들의 경기력이 향상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명승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탕!’ 15일 오전 11시 반경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여상 앞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이곳을 지나던 영남이공대 학생 김모 씨(21·여)는 얼굴에 무언가 스치는 느낌을 받고 깜짝 놀랐다. 고개를 숙인 채 인근의 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의 뒤쪽에서 또다시 ‘탕’ 하는 소리가 들렸다. 김 씨는 집에 돌아온 뒤 턱밑에 찰과상을 입은 사실을 알게 됐다. 총알이 스쳐간 상처였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나를 겨누고 총을 쏜 것 같아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대구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석모 씨(39·무직·대구 달성군)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플라스틱 권총을 개조해 만든 납 탄환(길이 1.5cm, 탄두 1.5mm)을 길 가던 김 씨에게 발사했다. 석 씨와 여대생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회에 불만을 품고 무작정 아무나 해치려 한 ‘묻지 마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석 씨는 사건 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한 교회 앞에서 총을 들고 배회하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검거 과정에서 사제 총기를 경찰에게 겨누며 강하게 저항했다. 손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 휘두르기도 했다. 경찰은 전기충격기를 사용해 석 씨를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남부서 동대명지구대 소속 박모 경위(47)가 손가락이 골절됐다. 경찰은 석 씨의 손가방에서 개조한 플라스틱 권총 외에 나무로 만든 사제 총과 실탄 9발, 흉기 등을 압수했다. 권총은 둥근 모양의 실린더 속에 납 탄환과 화약을 장착한 뒤 못으로 만든 공이로 때려 발사되도록 만든 것으로 보인다. 석 씨는 왜 여대생에게 총을 쐈는지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손님들이 백화점처럼 친절하다고 하더군요. 요즘 장사할 맛이 납니다.” 대구 중구 태평로1가 번개시장 허애자 상인연합회 회장(51)은 11일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협력 사업을 한 뒤부터 젊은 손님이 늘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장에 활력이 넘친다. 상인 얼굴 표정도 예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져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번개시장 상인들은 틈날 때마다 백화점 교육장에서 친절서비스를 익힌다. 최근에는 시장 홍보 캐릭터 ‘일출이’도 만들었다. 해가 뜨는 모습처럼 매일 싱싱한 물건을 팔겠다는 취지다. 허 회장은 “백화점처럼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도입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인근 번개시장의 상생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 부족한 점을 서로 채우면서 매출이 함께 오르는 등 침체된 상권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백화점 본사는 상생을 위한 모범 사례로 보고 이달부터 이 사업을 서울 부산 인천 대전 울산 등 전국 8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기금 50억 원을 조성해 ‘활기차고 재미있는 전통시장 만들기’를 주제로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번개시장은 20여m 거리에 있다. 그럼에도 이용 고객층이 다르다는 생각에 서로 불편하게 여겼다. 백화점은 입구 노점 때문에 갈등을 빚었고 상인들은 백화점이 전통시장에 피해를 준다며 불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백화점 측이 지역상생연구회를 조직해 시장과 상생에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두 곳이 편견을 허물고 이웃이 됐다. 협력사업은 △백화점 판매방식 교육 △주차장 등 시설 개방 △백화점 직원 전통시장 이용 등 세 가지. 매일 직원 10여 명이 퇴근길 번개시장에 들러 장보기를 한다. 최근에는 전통시장 상품권 300만 원어치도 구입했다. 백화점 식품매장은 시장에서 파는 품목은 할인행사를 자제하고 있다. 조만간 시장 손님은 백화점 주차장을 1시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번개시장 상인회는 그동안 미뤄왔던 아케이드(아치형 지붕)를 설치하는 등 환경개선 사업을 벌인다. 백화점처럼 쾌적한 쇼핑공간을 만들겠다는 것. 쇼핑백을 만들어 롯데백화점과 시장 캐릭터를 같이 넣어 홍보할 계획이다. 백화점과의 상생에 힘을 얻은 상인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짜낸 것이다. 인근 시장이 깨끗해지면 백화점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본사 지원을 받아 협력사업을 확대한다. 환경과 위생, 안전 분야로 나눠 시장을 돕는다. 상인들 건강검진과 예식장 무료 대여, 자녀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봉사동호회 교류도 시작해 우정을 쌓기로 했다. 백화점과 시장 봉사단체는 공동으로 홀몸노인과 저소득 가정에 도시락과 밑반찬 배달 봉사를 할 계획이다. 홍성호 대구점장(51)은 “최근 백화점과 시장을 같이 쇼핑하는 고객이 점차 늘면서 매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상인들과 함께 동시 할인판매 같은 편리한 쇼핑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주민 목소리를 통해 정책을 마련하는 ‘현장 행정’을 펴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민원을 토론식으로 풀어 나가는 ‘수성토크’를 지난해 5월 도입했다. 그동안 30여 명이 참여해 불필요한 규제나 지역 발전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방식을 통해 취업정보 시스템과 혼자 사는 노인의 우울증 대처, 청소년 예절 교육 등이 나왔다. 주민들이 제안한 39건 중 27건(69%)이 정책에 반영됐다. 홈페이지에는 7월 예정된 수성토크에 참여하려는 주민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가을 열릴 예정인 수성페스티벌에 관한 토론도 유익했다. 참가한 주민들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김밥 말기 참가자를 늘려 기네스북에 도전하자”고 제안해 즉석에서 채택됐다. 김밥 말기는 주민과 관광객 등 수천 명이 참가해 길이 1km짜리 김밥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강성호 서구청장은 5월 말까지 매주 한 번씩 1일 동장으로 나선다. 주민자치센터 직원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주민은 행정기관에 무엇을 원하는지에 귀 기울이기 위해서다. 내당동장으로 하루를 근무하면서 만난 주민들로부터 주택가 주차 문제와 쓰레기 처리 요구를 듣고 즉시 개선에 들어갔다. 강 구청장은 “구청장의 사무실은 구청이 아니라 주민의 생활 속이라는 자세로 주민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매일 오전 6시면 환경미화원들과 동네를 돌며 청소 상태를 살펴 ‘청소달인’으로 불린다. 현장에서 느낀 주민 불편 사항을 직접 챙기면서 청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남구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대구시의 청소행정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 임 구청장은 “주민의 마음을 읽고 청소를 잘했더니 다른 행정 업무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구미 ㈜도레이첨단소재는 최근 탄소섬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도 강철보다 단단해 항공기 자동차 선박의 외장재, 압력용기, 풍력발전기 날개 등에 쓰인다. 골프채나 테니스라켓 등 스포츠 용품에도 활용된다. 이 회사는 최근 630억 원을 들여 연간 생산량 2200t 규모의 1호 공장을 준공했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2호 공장을 가동하면 생산량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나 국내 최대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갖춘다. 직원 1000여 명에 연매출은 1조3300억 원이다. 도레이첨단소재가 탄소섬유를 본격 생산함에 따라 지역 섬유 업체들의 슈퍼섬유 및 응용제품 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섬유는 세계 시장 규모가 현재 20억 달러(약 2조2800억 원·연간 5만 t)에서 2020년에는 50억 달러(약 5조7000억 원·연간 12만 t)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돼 섬유업계의 관심이 높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은 11일 연구원에서 슈퍼섬유 연구개발 성과에 관한 세미나를 연다. 그동안 지역 섬유기업과 공동 개발한 슈퍼섬유 소재 융합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화섬유공업(대구 달서구 두류동)은 슈퍼섬유인 아라미드섬유를 활용해 소방대원용 방화복을 개발했다. 섭씨 500도가 넘는 열에도 타거나 녹지 않는 아라미드섬유의 특성을 활용했다. ㈜한일타포린(경북 고령군 개진면)은 아라미드섬유를 넣은 건축 자재를 개발했다. 가볍지만 튼튼해 토목공사 안전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우양신소재(대구 북구 산격동)는 로봇 관절 부품에 들어가는 복합섬유소재를 개발했다. 부드럽고 단단한 재질이어서 기계를 보호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연구원은 2015년까지 슈퍼섬유 제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춘식 원장은 “실과 원단 제조 경쟁력이 뛰어난 지역 섬유산업의 슈퍼섬유 개발 잠재력이 높다. 섬유업체들과 개발 중인 신기술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섬유염색가공 연구기관인 다이텍연구원(대구 서구)을 중심으로 슈퍼섬유 소재 연구도 활발하다. 지역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신기술 중 14가지가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항공기와 요트, 자동차, 사이클 등에 들어가는 슈퍼섬유를 연구한다. 다음 주에는 38억 원을 들인 슈퍼소재융합가공센터도 문을 연다. 박성민 다이텍연구원 소재개발본부장은 “슈퍼섬유를 활용한 융합제품 개발은 이미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슈퍼섬유를 직접 생산하는 기술력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슈퍼섬유고강도 고탄성 고내열성의 특성을 지닌 섬유. 5mm 굵기로 2t의 자동차를 들어올릴 만큼 강하다. 아라미드섬유 탄소섬유 플론섬유 등이 있으며 플라스틱이나 금속과 함께 복합재료로 생산한다. 응용 범위가 넓어 ‘마법의 섬유’로 불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11월까지 ‘멜로디가 흐르는 도시’를 주제로 공원과 학교, 박물관 등에서 300여 회 공연을 연다. 2·28기념중앙공원과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앙로 등에서 문화공연을 열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줄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산업단지 등 평소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곳을 찾아가는 맞춤형 음악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국악 한마당을 마련한다. 5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상설 공연을 연다. 대구시립예술단은 이곳에서 정기공연을 하는 한편 대구스타디움, 학교 등을 찾아가는 공연을 한다. 동성로에서는 11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4∼6시 뮤지컬과 연극, 마술, 무용 등이 펼쳐진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0일 대구 동구 효목동 동촌유원지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벚꽃과 개나리꽃이 핀 봄을 만끽하고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이혜란 판사는 직원에게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고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근덕 성균관장(80·사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최 관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9년 7월부터 3년간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을 운영하는 명목으로 성균관에 지원한 보조금 8억 원 중 수억 원을 유용하도록 총무부장 고모 씨(52)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관장 10여 명에게 받은 헌성금(獻誠金) 수억 원과 성균관 공금 5000여만 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흰색 두루마기 차림으로 법원에 출두한 최 관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는 30일까지 앞산 역사체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남구가 최근 발간한 왕건의 이야기를 담은 책 ‘산 대왕을 품다’에 나오는 장소를 중심으로 왕건의 발자취를 답사하는 프로그램. 왕건은 927년 팔공산에서 후백제 견훤과의 전투에서 패한 뒤 앞산으로 피신했다. 앞산에 있는 고산굴과 은적사, 안일사 등이 왕건과 관련되어 있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게임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구의 동(洞) 명칭 유래와 왕건이 머문 장소 찾기 등 10가지 문제를 가장 빨리 맞히면 우승한다. 1∼5등에게 7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추첨을 통해 앞산 맛둘레길 음식점 식사권(2만 원)도 준다. 대구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홈페이지(nam.daegu.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e메일(dosijiwon@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2∼5명씩 팀을 만들어 신청해야 한다. 선착순 250명. 053-627-6981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2014년까지 성돌(성곽을 쌓았던 돌)로 읍성 터에 상징 조형물을 세운다. 동성로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 등 4개의 성로(城路)를 모두 연결하게 된다. 대구 중구와 중구도시만들기지원센터는 최근 이 사업의 핵심인 ‘대구읍성 성돌 실태 조사서’(67쪽)를 펴냈다. 도심 일대에 흩어져 있던 성돌 현황을 1년 동안 조사해 정리했다. 1906년 읍성이 허물어진 뒤 107년 만이다. 이번 조사에서 계성중고교와 동산동, 달성공원, 북성로, 대구향교 등 75곳에서 성돌 3만721개를 찾았다. 달성공원 일대가 9464개로 가장 많으며, 동산동 7294개, 대구향교 6627개, 계성중고교 5793개였다. 이 책은 새로 찾은 성돌 위치와 상태, 회수 가능성 여부도 정리했다. 현재 2만1371개(69%)는 근대 건축물 공사 등에 쓰여 회수가 불가능하다. 나머지 9350개(31%)는 계단이나 조경용 등으로 사용돼 소유자들의 기증 방식으로 회수 가능한 것으로 예상됐다. 중구는 2008년부터 성돌 모으기 시민 캠페인을 벌여 5곳에서 주택 담장과 정원 장식돌 등으로 쓰였던 성돌 98개를 수집했다. 성돌 찾기에 참여한 예명해 대구대 교수(건축공학과)는 “곳곳에 숨어 있던 대구의 역사를 찾아낸 셈”이라고 말했다. 중구가 성돌 찾기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자취를 감춰 버린 ‘성곽의 혼’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우선 북성로∼서성로(1.6km) 구간에 휴식 공원과 상징 조형물 조성에 성돌을 활용할 계획이다. 5000여 개의 성돌로 길이 8∼10m 성곽도 새로 쌓아 ‘읍성 탐방길’을 조성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일부 구간은 성돌을 아래에 묻고 유리로 덮는 ‘거리박물관’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근대골목투어 코스에도 성돌 위치를 표시해 방문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읍성 상징거리가 완성되면 주변 관광자원 개발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근대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는 북성로 입구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꾸민다. 조선시대 마지막 임금이 걸었던 ‘어가길’(태평로3가∼북성로)도 조성 중이다. 대구읍성에는 10만여 개의 성돌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조사에서 발견한 것은 30%에 불과하다. 양수용 중구 도시경관과장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성돌 발견 지역 주변 건물을 철거할 때 역사 전문가들이 현장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성돌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는 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돌 모으기는 역사 살리기”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강조 ▼“성돌 모으기는 대구의 역사를 되살리는 사업이죠.”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사진)은 9일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사업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이 사업은 대구 도심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읍성 재현을 통해 조선시대 성곽 모습과 건축 과정을 살피는 한편 도심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허물어뜨려진 시대적 상황을 살펴본다는 의미도 있다. 윤 구청장은 “도심에 읍성을 다시 쌓는 일은 도시계획을 바꿔야 할 정도로 어렵지만 대구 역사를 다시 세운다는 점에서 시민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읍성 거리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의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읍성(邑城) ::대구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을 중심으로 1590년(선조 23년)에 군사 목적으로 쌓은 토성. 이후 토성이 무너져 1736년(영조 12년) 길이 2650m, 높이 3.8m, 폭 8.7m의 석성(石城)으로 축조됐다. 1906년 일본인 상권 보호를 명목으로 강제 철거됐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