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민

김소민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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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민 기자입니다.

somin@donga.com

취재분야

2024-05-18~2024-06-17
사회일반59%
사건·범죄17%
보건3%
남북한 관계3%
산업3%
정치일반3%
검찰-법원판결3%
교육3%
인사일반3%
경제일반3%
  • 중기업계 “원자재값에 폐업 위기… 납품단가 연동제 시급”

    중소기업계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촉구에 나섰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대기업 납품단가에는 반영되지 않아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18개 중소기업 단체 관계자들은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납품단가 제값 받기’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납품단가 현실화”라고 주장했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모래, 자갈, 시멘트, 혼화제 등을 섞어 완제품을 만드는 데 전체적으로 약 20% 인상 요인이 생겼지만 건설회사는 단 한 푼도 인상해주지 않았다”며 “이달 말까지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실정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강성진 청송건설 대표 역시 “치솟고 있는 건설자재비가 반영되지 않으면 현장 셧다운이나 폐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가 지난달 28∼31일 중소기업 30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0년 대비 현재 원자재 가격은 평균 5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자재값 급등으로 경영 여건이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은 75.2%에 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에 폭등한 원자재 가격까지 중소기업들이 떠안게 된다면 이제는 존립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5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는 반드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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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납품단가 연동안돼 폐업 불가피”…상생위 설치 촉구

    중소기업계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촉구에 나섰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대기업 납품단가에는 반영되지 않아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18개 중소기업 단체 관계자들은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납품단가 제값받기’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납품단가 현실화”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에 폭등한 원자재 가격까지 중소기업들이 떠안게 된다면 이제는 존립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5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는 반드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달 28~31일 중소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0년 대비 현재 원자재 가격은 평균 5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자재값 급등으로 경영여건이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은 75.2%에 달했다. 기업들은 향후 원자재값 상승분이 납품대금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생산량 감축(41.9%) △일자리 축소(32.9%) △공장 폐쇄(9.6%)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모래, 자갈, 시멘트, 혼화제 등을 섞어 완제품을 만드는데 전체적으로 약 20% 인상요인이 생겼지만 건설회사는 단 한 푼도 인상해주지 않았다”며 “이달 말까지 인상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실정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강성진 청송건설 대표 역시 “치솟고 있는 건설자재비 반영이 안 되면 현장 셧다운이나 폐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별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원자재 가격 변화를 자동으로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후보 시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도 건의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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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장재 두께-색상까지 맞추라니… 中企의 한숨

    화장품 용기를 제작해 200여 개 기업에 납품하는 A중소기업은 환경부가 포장재 규제를 두께, 색상에도 적용한다는 소식에 걱정이 커졌다. 이 업체는 화려한 ‘궁중 콘셉트’로 인기가 높은 브랜드 용기를 생산해 왔다. 용기 디자인이 브랜드 콘셉트와 직결되는 만큼 일률적으로 포장재를 규제하면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져 당장 마케팅도 문제인 데다 새로운 규제에 맞춰 생산 설비도 죄다 바꿔야 한다. A업체 대표는 “정부가 화장품 시장을 키워나갈 의욕을 꺾어버리고 있다”고 했다. 환경부가 최근 포장재의 색상, 두께 기준까지 강화하는 규제를 추진하면서 기업 반발이 커지고 있다. 화장품, 식품, 음료, 김치, 문구, 완구 등 대상 기업이 광범위한 데다 기존 용기를 전면 교체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한 취지이지만 정부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현실과 동떨어진 방안을 추진해 ‘신발 속 돌멩이’가 추가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두께, 색상, 포장재 비율까지 일률 규제 추진 기업들이 최근 ‘포장 규제’에 민감해진 것은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다.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기준에 △두께 △색상 △포장 무게 비율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포장 무게 비율은 포장재 무게가 제품 무게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정해놓는 것이어서 기업 반발이 크다. 기존에는 포장재가 단일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마개가 본체와 분리 가능한지 등 재질과 구조 위주로 평가했다면 앞으로는 ‘두께 몇 mm 이내’, ‘유색 제한’처럼 두께와 색상 등도 하나하나 추가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 기준은 입법 후 고시로 정해진다. 일선 기업들은 벌써 비상이 걸렸다. 달라진 기준에 맞춰 용기를 바꾸려면 출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의 불만이 크다. 용기 교체에 따른 추가 설비투자도 납품 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한 화장품 용기 납품업체 관계자는 “용기 하나를 리뉴얼하는 데만 금형 제작과 공정 자동화에 1억5000만∼2억 원이 든다”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타격이 큰데, 전체 포장재를 다 바꾸게 되면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말했다. 이미 무색 페트병 생산 등 친환경 실천을 위해 노력 중인 기업들을 지나친 규제로 옥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료를 생산하는 B업체 관계자는 “포장재는 소비자 선택을 받게 하는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획일적인 규제가 많아질수록 기업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 포장재를 일률 규제하면 파손 위험 등 품질 안전성도 저하된다”며 “제품개발부터 생산설비 교체, 검사비용 등 추가 비용도 큰 부담”이라고 했다. ○ “현장 무시 일방 규제, 의견 수렴 충분히 해야” 포장재 규제에 대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도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부처 간 의견도 엇갈린다. 중기부는 지난해 국무조정실 규제심사 과정에서 대한화장품협회, 한국포장협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과도한 규제가 기업에 부담이 되니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장 바꾸자는 게 아니라 과도한 포장재를 줄이자는 차원”이라면서도 “포장재 절감 효과가 높은 세제, 샴푸 등부터 상반기 내 표준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기업들은 환경부가 지난해 ‘재포장 금지법’ 도입 때처럼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규제를 강행했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상품 종류가 굉장히 많고 다양해서 두께와 색상 등을 임의로 제한하기 쉽지 않다”며 “정부가 사전에 규제 효과를 정밀히 분석해 보여줘도 납득하기 힘든 판에 이런 조치도 없이 일방 추진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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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련, 인수위에 “상속세 등 주요 10개국 수준 조정을”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상속세 법인세 등 각종 세제와 규제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0개국 수준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견련은 5일 ‘새 정부 경제 정책 제언’을 인수위에 전달하고 △제도 경쟁력 강화 △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 △연구개발(R&D) 및 투자 활성화 △세제 개혁 등 9개 분야에 걸쳐 66개 과제를 제시했다. 2014년 제정돼 2024년 7월 효력이 끝나는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을 일반법으로 전환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견련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진입하자마자 온갖 규제를 떠안기는 고질적인 불합리를 해소하고 R&D 투자, 세제 지원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제도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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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가품 판정’ 피어오브갓 티셔츠 구매자에 200% 보상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가 본사로부터 최종 가품 판정을 받은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를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공식 사과하고 판매 금액의 200%를 보상한다고 3일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피어오브갓 에센셜 라인의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다. 무신사는 해당 제품을 부티크에서 10만 원대에 판매했는데 올해 초 네이버의 리셀(재판매) 플랫폼 크림이 “무신사가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가 가짜”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무신사는 지난달 피어오브갓에 공식적으로 정품 감정을 의뢰했고 1일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무신사는 에센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관세청 산하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협업하는 등 정품 감정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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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으로 매출 30% 줄면 임대료 감액 요청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매출이 30% 이상 줄어든 소상공인은 임대료를 깎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법무부, 국토교통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임대료 감액 청구에 대한 기본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침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은 감소분에 비례해 임대료 감액을 요청할 수 있다. 매출 감소율은 코로나19 관련 방역·예방조치를 강화하기 전 1년간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영업 시작 1년 이하인 소상공인은 예외적으로 3개월 이상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예를 들어 월세 400만 원에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월 매출이 30% 감소했다면 400만 원의 30%인 120만 원을 감액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다. 임대료 감액 요청 기준이 30%가 된 것은 중기부가 법무부, 국토부와 진행한 연구용역에서 보통 매출액이 30% 감소할 때부터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방역 조치가 해제되고 매출액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 건물주는 다시 증액을 요청할 수 있다. 임대료 감액 청구의 세부 기준이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2020년 9월 상가 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감염병 여파로 경제상황이 바뀌면 임대 보증금 증감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활용도가 낮았다. 최근 3년간 상가건물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돼 최종적으로 조정이 성립된 사례는 연평균 7.3건에 그친다. 중기부 관계자는 “일종의 참고서를 만들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확정된다. 다만 이번 가이드라인은 권고적 효력만 있을 뿐 강제력은 없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출액 감소분이 100%에 이른다고 해서 임대료 전액 감면을 요청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매출액 감소분이 30% 미만인 경우나 소급 요청도 요건을 인정받을 수 없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소상공인들은 장사가 안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서 실질적 도움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며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 보니 오히려 임대인과의 갈등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는 추세인 만큼 가이드라인 마련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자영업단체 관계자는 “실질적 지침이 없어 무용지물이던 법의 세부 기준이 마련됐단 측면에선 반길 만한 일이지만 상당히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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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의류 수익금 기부… 패션계 ESG 경영 주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한 전략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의류 수출 기업인 한세실업(대표 김익환, 조희선)이 실행하고 있는 ESG 경영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패스트패션’ ‘염색 공정’ 등으로 환경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패션업계의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국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확산 및 정착을 위한 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0%가 ESG 경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경영 성과에 긍정적 효과 발생’(42.9%), ‘소비자 인식 및 소비 트렌드 변화’(41.9%) 등을 이유로 ESG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세실업이 2019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10% FOR GOOD’ 캠페인은 친환경 정책과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한 한세실업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해당 캠페인은 국제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의류 판매 순수익의 10%를 환경 운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활동이다. 2019년 해양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네덜란드 비영리재단 ‘오션클린업’에 대한 첫 기부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전 세계 해양 쓰레기를 줄이는 데 앞장서는 벨기에 비영리단체 ‘WFO’에 기부했다. 추후 환경을 위한 국제단체를 추가로 선정하여 최대 100만 달러까지 기부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또 한세실업은 2017년부터 3차원(3D) 디자인 기술로 가상 샘플을 제작해 불필요한 폐기물과 샘플 전달 시 소요되는 포장재, 운송 연료 등을 줄여 비용 절감 효과와 환경 보호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다. 2025년까지 실물 샘플의 80% 이상을 3D로 대체할 예정이다. 특히 한세실업은 2015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햄스(HAMS·HANSAE Advanced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에너지와 업무 효율 모두를 높이는 등 친환경 경영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세계 30여 개 공장의 가동 및 생산 현황을 별도의 개인정보단말기(PDA)를 통해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 햄스는 불량률을 줄여 버려지는 원단을 막는 등 생산 효율성을 높이면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다. 2019년부터 진행된 친환경 의류 생산 시스템 구축도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려는 한세의 ESG 활동이다. 빗물 재활용을 위한 빗물저장시스템, 에어컨 대신 작업장 내 온도를 조절하는 워터쿨링시스템 등으로 물과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화석연료 대신 톱밥, 목재 폐기물, 왕겨 등 바이오매스 연료 사용량도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시스템 구축 전인 2015년 대비 2020년에는 물 사용량은 120만 L 이상, 유류 사용량은 33% 이상 감축했으며 석탄 사용량은 100%, 온실가스 배출량은 20% 이상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2030년까지 추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25%, 물 사용량 20%, 유류 사용량 50% 감축 목표를 세웠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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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 화물 운송 사업 돌입… 수익구조 다변화 노린다

    제주항공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하고 신기종인 B737-8 도입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올해 1월 창립 17주년 기념사에서 “6월에 B737 화물기를 도입해 화물 사업을 강화하고, 내년부터는 신기종인 B737-8을 도입해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중단거리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6월 B737 화물 전용기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항공 화물 운송 사업에 나선다. 화물 전용기 도입은 국내 LCC 중 처음이다. 제주항공이 도입할 예정인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Boeing Converted Freighter)로 제주항공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여객기로 쓰이던 항공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화물 전용기 도입을 통해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편당 화물 수송량 확대는 물론이고 다양한 형태·종류의 화물도 운송할 수 있게 돼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보잉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세계 상용시장 전망 2021∼2040’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 화물 기단은 2019년 2010대에서 2040년까지 3435대로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항공이 운항 예정인 화물기와 같은 형태인 협동체 개조 화물기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제주항공이 화물 사업을 통해 진입하려는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의 중단거리 시장에 대한 전망도 화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보잉이 2020년 11월에 발행한 ‘세계 항공화물 전망 2020∼2039’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 화물 시장은 연평균 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 국내 시장과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시장이 각각 연간 5.8%와 4.9%씩 성장하면서 세계 항공 화물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2012년 국제 화물 운송 면허를 취득하고 화물 운송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10월에는 국적 LCC 중 처음으로 여객기 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운송 사업을 진행해 왔다. 제주항공은 화물 전용기 도입을 계기로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37-8이 도입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B737-800NG를 차세대 기종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체질 개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현재 사업 모델에 집중해 중단거리에서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다. B737-8은 2019년 이후 각종 안전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 세계 30여 항공사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제주항공이 운용 중인 B737-800NG보다 1000km 이상 운항 거리가 늘어나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노선에 운항이 가능해 신규 노선 개발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양대 항공사와 LCC 자회사의 통합을 포함한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구조 개편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긴 호흡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유연하게 준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 항공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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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요한 혁신 통해 세계적 명품 뷰티 회사로 도약

    LG생활건강은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세계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고객가치라는 기본에 더욱 집중해 ‘집요한 혁신을 통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명품 뷰티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뷰티(Beauty) 사업에서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중심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대표 브랜드인 궁중 럭셔리 화장품 ‘후’는 천기단 라인에 이어 최고급 라인인 ‘환유’와 ‘천율단’ 라인을 집중 육성한다. ‘후’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은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R&D 및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프리미엄 샴푸 ‘닥터그루트(Dr.Groot)’는 천편일률적인 한방 콘셉트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용기 디자인과 다양한 향기를 선보이며 MZ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기존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 시장에서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진정한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8월 ‘더 에이본 컴퍼니(The Avon Company)’를 인수하며 미주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디딤돌을 마련한 이래, 더 에이본 컴퍼니의 포트폴리오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재편성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선보이며 2020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이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한 유럽 더마 화장품 대표 브랜드 ‘피지오겔’은 지난해 아마존 내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고 코스트코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등 미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디지털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SNS상에서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한 처방 개발로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미국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스(Farouk Systems)와 함께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Color Master’를 개발하고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헤어 컬러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조하여 제공하는 신개념 고객 맞춤형 염모 시스템이다. LG생활건강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세계적 권위의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평가에서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World) 지수’에 4년 연속 편입됐다. LG생활건강은 DJSI 월드 지수에 4년 연속 편입된 데 이어 아시아·퍼시픽 지수 12년 연속, 코리아 지수 9년 연속 편입됐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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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벤처-스타트업 육성 2500억 펀드 조성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2500억 원 이상 규모의 해외 벤처캐피털 글로벌펀드(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 중기부는 글로벌펀드 출자 공고를 내고 1000억 원을 출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민간자금을 유치해 총 2500억 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유치한 자금은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인다. 정부는 2013년부터 글로벌펀드를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39개 4조8559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국내 기업 384곳이 총 8242억 원을 투자 받았다. 우아한형제들, 컬리, 비바리퍼블리카 등은 후속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우아한형제들, 하이퍼커넥트는 해외 기업에 수조 원대 규모로 인수됐고 직방, 마이리얼트립은 국내 기업 간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지금이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적기”라며 “글로벌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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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전용 T커머스 채널 생기면 3년간 1조 매출 증대”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방송이 생기면 중소기업계가 3년간 누적 1조 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미디어정책학회는 29일 ‘신규 T커머스 채널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분석’이란 연구 보고서에서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사업자가 출현하면 누적 1조 원의 중소기업 판로 확대, 소비 진작, 고용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TV홈쇼핑 사업자는 7곳, T커머스 사업자는 10곳이다.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홈앤쇼핑과 공영쇼핑은 T커머스 채널 사업권을 승인받지 못하고 있다. 박천일 한국미디어정책학회장은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출범은 판로 확대를 고민하는 많은 중소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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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 점포 수 1만4000개로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미니스톱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을 진행한다. 인수합병으로 한층 더 촘촘해진 전국 점포망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29일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상품 통합에 우선 중점을 두고 물류, 전산, 시설 등 각종 시스템을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점포 2600여 개를 흡수하면서 점포 수가 1만4000개 수준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는 GS25가 1만5499개, CU가 1만5855개다.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 특화된 즉석식품 등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푸드 플랫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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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글로벌펀드 2500억 이상 조성…유니콘 기업 성장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2500억 원 이상 규모의 해외 벤처캐피탈 글로벌펀드(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 중기부는 글로벌펀드 출자 공고를 내고 1000억 원을 출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민간자금을 유치해 총 2500억 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유치한 자금은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쓰인다. 정부는 2013년부터 글로벌펀드를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39개 4조8559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국내 기업 384곳이 총 8242억 원을 투자 받았다. 우아한형제들, 컬리, 비바리퍼블리카 등은 후속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우아한형제들, 하이퍼커넥트는 해외 기업에 수조 원대 규모로 인수됐고 직방, 마이리얼트립은 국내 기업 간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지금이 해외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적기”라며 “글로벌펀드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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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전통주에 취하다

    직장인 이모 씨(31)는 지난 생일 지인으로부터 충남 예산군의 전통주 ‘추사 40’을 선물 받았다. 와인처럼 근사한 병 패키징과 은은한 풍미가 마음에 들었던 이 씨는 거래처 미팅 때도 전통주를 선물로 들고 갔다. 그는 “온라인으로 주문했더니 하루 만에 배달 왔다”며 “박재범의 원소주도 온라인에 풀리면 사서 마셔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만의 취향’에 높은 가중치를 두는 MZ세대가 최근 주종(酒種) 스펙트럼을 전통주로 넓히고 있다. 일반 주류와 달리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고 당일배송 및 정기구독 서비스도 활성화돼 있어 접근도가 높기 때문이다. ○ 비대면 소비 타고 급성장한 전통주 온라인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통주’ 전문관을 선보인 이후 전통주 거래 건수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월평균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11∼12월 G마켓을 통한 20, 30대의 전통주 구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63%, 78% 증가했다. 주세법상 주류는 온라인 판매 및 배송이 금지돼 있지만 2017년부터 전통주에 한해 온라인 판매가 허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온라인 배송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전통주 시장 역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통주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상품도 늘고 있다. 막걸리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인공 첨가물인 ‘아스파탐’을 제거한 ‘느린마을 막걸리’ ‘해창 생 막걸리’ ‘팔팔 막걸리’ ‘붉은 원숭이’ 등이 대표적이다. 한 병 가격이 4000원대부터 1만5000원대까지 다양하다. 전통주를 직접 만드는 DIY 막걸리 키트 같은 이색 제품도 인기다. 인플루언서들이 즐기는 술로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주 노출되면서 ‘아저씨 술’ 이미지도 사라졌다. 지난달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이 프리미엄 증류주 ‘원소주’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였을 당시 사전예약 오픈 1분 만에 1700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였다. 원소주는 지역 전통주로 분류돼 이달 말부터 온라인 판매도 시작된다.○ MZ세대 소비자 겨냥 ‘젊은 술’로 재탄생 주류업계는 온라인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전통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주 업체 배상면주가에서 2020년 문을 연 온라인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은 오후 1시 전까지 주문하면 오후 7시까지 배달해주는 ‘오늘홈술’ 서비스, 정기배송 신청 시 10% 할인하는 ‘구독홈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술닷컴이 1월 20, 30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주 구매 채널로 온라인을 고려 중이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46.5%) 나올 정도로 ‘전통주=온라인 구매’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24일 전통주 전문 커뮤니티 ‘백술닷컴’을 오픈하고 평점 및 리뷰,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백 대표가 직접 술 빚는 영상도 공유해 전통주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전통주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MZ세대의 눈길을 끄는 젊고 트렌디한 패키징과 커뮤니티 운영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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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의 전통주 사랑… 판매량 2배 증가에 구독·온라인 구매도

    직장인 이모 씨(31)는 지난 생일 지인으로부터 충남 예산군의 전통주 ‘추사 40’을 선물 받았다. 와인처럼 근사한 병 패키징과 은은한 풍미가 마음에 들었던 이 씨는 거래처 미팅 때도 추사 40을 선물로 들고 갔다. 그는 “온라인으로 주문했더니 하루 만에 배달 왔다”며 “박재범의 원소주도 온라인에 풀리면 사서 마셔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만의 취향’에 높은 가중치를 두는 MZ세대가 최근 주종(酒種) 스펙트럼을 전통주로 넓히고 있다. 다른 술과 달리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고, 당일배송 및 정기구독 서비스가 활성화돼 인기다. 주류업계는 온라인 전통주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2배 늘어난 전통주 판매량온라인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통주’ 전문관을 선보인 이후 전통주 거래 건수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월 평균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11~12월 G마켓을 통한 20대, 30대의 전통주 구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63%, 78% 증가했다. 주세법상 주류는 온라인 판매 및 배송이 금지돼 있지만 2017년부터 전통주에 한해 온라인 판매가 허용됐다. 코로나 기간 온라인 배송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전통주 시장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처럼 전통주 수요가 늘면서 상품도 프리미엄화 하고 있다. 막걸리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인공 첨가물인 ‘아스파탐’을 제거한 느린마을 막걸리, 해창 생 막걸리, 팔팔 막걸리, 붉은 원숭이 등이 대표적이다. 전통주를 직접 만드는 DIY 막걸리 키트 같은 이색 제품도 인기다. 온라인과 SNS에 자주 노출되면서 ‘아저씨 술’ 이미지도 사라졌다. 지난 달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이 프리미엄 증류주 ‘원소주’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였을 당시 사전예약 오픈 1분 만에 1700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였다. 원소주는 지역 전통주로 분류돼 이달 말부터 온라인 판매도 시작된다.온라인 구독·당일배송도 활성화주류업계는 온라인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전통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주 업체 배상면주가에서 2020년 문을 연 온라인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은 오후 1시 전까지 주문하면 오후 7시까지 배달해주는 ‘오늘홈술’ 서비스, 정기배송 신청 시 10% 할인하는 ‘구독홈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술닷컴이 지난 1월 20대, 30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주 구매 채널로 온라인을 고려 중이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46.5%) 나올 정도로 ‘전통주=온라인 구매’ 인식도 자리 잡은 편이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24일 전통주 전문 커뮤니티 ‘백술닷컴’을 오픈하고 평점 및 리뷰,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백 대표가 직접 술 빚는 영상도 공유해 전통주에 대한 친밀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전통주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MZ세대의 눈길을 끄는 젊고 트렌디한 패키징 등을 통해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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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레고랜드 준공… 어린이날 개장

    레고 장난감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26일 강원 춘천시 중도(中島)에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운영사인 멀린엔터테인먼트 닉 바니 대표, 레고랜드 존 야콥슨 총괄 사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문을 여는 레고랜드다. 섬에 조성되는 최초의 레고랜드로, 28만 m² 규모에 40여 개 놀이기구(사진)와 154개 객실을 갖춘 레고랜드 호텔이 들어섰다. 5월 5일 어린이날 정식 개장한다. 레고랜드 호텔은 7월부터 이용 가능하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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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임대료 나눔제, 적용대상-재원 싸고 논란

    새 정부 들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는 ‘임대료 나눔제’의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원 마련 등을 둘러싼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임대료 나눔제’를 공약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도 임대료 나눔제가 포함됐다. 임대료 나눔제는 소상공인 임대료를 정부, 임대인, 소상공인이 각각 3분의 1씩 분담하는 정책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소상공인 공약으로 내세웠다. 예를 들어 기존에 임대료로 300만 원을 냈던 소상공인은 100만 원만 내면 된다. 임대인이 부담한 금액은 추후 세액공제, 보조금, 융자 등의 방법으로 정부가 전액 보전한다. 하지만 일각에서 임대료 나눔제가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선인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임대인의 손실분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보전한다고 돼 있다. 임대인이 세액공제 등으로 손실분을 보상받을 때까지 시차가 생기는 셈이다. 임대인이 관리비나 보증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손실분을 보전할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적용 대상을 어디까지로 할지에 따라 소요 재원 부담도 커진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나 기업형 소상공인까지 포함시키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기부 관계자는 “임대료 문제는 기획재정부, 법무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많다”며 “소요 재원, 보전 형태 등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관계부처와 인수위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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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골목 슈퍼마켓” vs “새로운 소비 트렌드”

    최근 찾은 서울 영등포구 배달의민족 B마트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는 도심 속의 거대한 냉장고 같았다. 1300채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맞은편 지하상가에 위치한 물류창고에는 업소용 냉장고 수백 대가 빼곡했다. 냉장고에는 요거트, 어묵, 냉동육류 등 각종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10여 분 사이에 새로운 오토바이가 여섯 대 이상 도착해 필요한 상품을 챙긴 뒤 신속하게 떠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1인 가구 증가로 B마트처럼 30∼60분 안에 생필품을 문 앞까지 신속하게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배민과 쿠팡, 이마트, 롯데쇼핑 등 거대 유통업체들까지 이 시장에 참전하면서 이들 기업이 동네 슈퍼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규제가 필요하다는 반발의 목소리와 낡은 규제가 혁신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 코로나19로 급성장한 ‘퀵커머스’퀵커머스는 도심 내 접근성 높은 소형 물류창고를 거점으로 생필품을 30분 안팎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B마트’는 수도권, 대전 등 40여 곳, 쿠팡 ‘쿠팡이츠마트’는 강남3구와 강동구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는 퀵커머스 시장이 지난해 1조2000억 원에서 2025년에는 최소 5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퀵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민과 쿠팡 등 배달플랫폼 업체는 물론 이마트, GS리테일,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유통 대기업들도 뛰어들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중심으로 극도의 ‘편의 추구형’ 소비가 늘고 있어 퀵커머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해놓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을 보는 동네 상점들의 불편한 시선이다. 판매 품목 자체가 대부분 겹치는 데다 대형 업체들이 편의성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 매출의 상당 부분을 뺏길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홍춘호 한국마트협회 이사는 “주문·결제만 온라인으로 할 뿐 유형 점포로 영업행위를 하므로 슈퍼마켓으로 정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중소마트들로 구성된 한국마트협회와 슈퍼마켓협동조합은 퀵커머스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올해 상반기(1∼6월) 내 동반성장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퀵커머스에 규제를 하는 방안은 현 여당 의원들 주도로 상반기 중 발의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당장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 같은 규제를 두는 건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문턱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트렌드” vs “파괴적 커머스” 유통업계는 퀵커머스를 새로운 수요에서 파생된 거대한 소비 트렌드라고 보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기존 동네 마트나 편의점 수요를 잠식한다기보다 비싼 배달료를 지불하고서라도 즉시 배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퀵커머스는 세계적으로도 급성장 중이다. 미국에선 뉴욕 기반의 고퍼프, 도어대시가 경쟁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글로보(스페인), 플링크(독일), 카주(프랑스) 등 퀵커머스 스타트업이 연이어 탄생 중이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2030년 약 6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퀵커머스 시장에서 규제가 논의되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퀵커머스라는 새로운 산업 출현을 앞두고 해묵은 규제 논쟁을 다시 벌이기보다는 중소상공인의 판로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열어주는 지원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에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이 시행됐지만 실제 실효성 있는 상생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전 한국유통학회장)는 “온·오프라인 구분이 안 되는 ‘파괴적 커머스’ 형태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규제가 너무 선제적이어서도 안 된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새로운 커머스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비즈니스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게 진정한 상생”이라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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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미-청량감 그대로, 숙취는 NO… 혼술 인기에 무알코올 맥주 뜬다

    직장인 장모 씨(28)는 퇴근 후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며 무알코올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게 소소한 행복이다. 맥주 풍미와 청량감을 그대로 느끼면서도 다음 날 숙취 걱정이 없다. 장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혼자 마실 때가 많다”며 “무알코올 맥주로 ‘혼맥’ 기분을 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혼술’ ‘홈술족’이 늘면서 무알코올 맥주나 토닉워터처럼 ‘홈술’에 특화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취하기보다는 즐기는 데 방점을 둔 새로운 음주문화가 자리 잡게 됐기 때문이다. 식음료 업계도 소비자의 달라진 취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 숙취 없이 즐기는 ‘무알코올 맥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0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술 마시는 장소가 변했다는 응답이 65.7%였다. 이 중 마시는 장소가 ‘집’이라는 응답이 87.3%였다. 코로나19 이후 선호하는 술자리 유형을 묻는 질문엔 ‘혼자서’라는 답변이 45.2%로 가장 높았다. 실제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주류시장 매출 점유율은 70%까지 치솟았다. 음주는 싫지만 ‘혼술’ 느낌은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면서 무알코올 맥주 시장도 커졌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취하기 위한 음주가 아닌 즐기기 위한 음주 문화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무알코올 음료’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80% 늘었다. 이 기간 2030세대 구매액이 45% 늘었고, 20∼24세 여성 고객의 증가율은 112%에 달했다. 하이트 제로,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칭따오 논알코올릭 등의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하이트 제로 0.00’은 지난해 2100만 캔이 판매돼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78% 올랐다. ○ 토닉워터 등 믹서류 판매도 동반 상승 집에서 칵테일을 제조해 즐기는 ‘홈텐딩(홈+바텐딩)족’이 늘면서 토닉워터 등 믹서류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위스키에 음료를 섞어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하는 게 최신 유행이 되면서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위스키에 섞어 마시는 토닉워터, 탄산음료, 주스 매출은 올해 각각 54.1%, 24.8%, 13.5% 올랐다. ‘진로토닉워터’는 진, 보드카 등의 믹서로 주로 업소에서 소비됐지만 최근 들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양주와 토닉워터를 활용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홈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제품도 인기다. 집에서는 위스키를 칵테일 형식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아 대용량 제품 수요가 적다. 업체들은 다양한 소용량 제품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저도주 제품 ‘W아이스’를 450mL, 330mL 버전으로 출시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앱솔루트’, ‘제임스 스탠더드’, ‘발렌타인 12년’을 각각 375mL, 200mL, 350mL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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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술-홈텐딩 인기에 ‘무알코올 음료’ 뜬다…믹서류 판매도 상승

    직장인 장모 씨(28)는 퇴근 후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며 무알코올 맥주 한 캔(350ml)을 마시는 게 소소한 행복이다. 목젖을 때리는 청량감은 그대로 느끼면서 다음 날 숙취 걱정이 없어 무알코올 맥주를 자주 찾는다. 장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혼자 마실 때가 많다”며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며) ‘혼맥’ 기분을 내면서도 부담이 없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혼술, 홈술족이 늘면서 집에서 무알코올 맥주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혼술 트렌드가 확산하자 식음료 업계는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는 것이다. ●숙취 없이 즐기는 ‘무알코올 맥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가 발간한 ‘2020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술 마시는 장소가 변했다는 응답이 65.7%였다. 이중 마시는 장소가 ‘집’이라는 응답이 87.3%였다. 코로나19 이후 선호하는 술자리 유형을 묻는 질문엔 ‘혼자서’라는 답변이 45.2%로 가장 높았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주류시장 매출 점유율은 70%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술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건 무알코올 맥주다. 온라인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무알코올 음료’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80% 늘었다. 이 기간 2030세대 구매액이 45% 늘었고, 20~24세 여성 고객의 증가율은 112%에 달했다. 거래 순위로 보면 하이트 제로,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칭따오 논알콜릭 등이 인기가 높았다. 하이트진로음료에서 출시한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 칼로리, 당류 모두 제로인 ‘올프리’ 제품이다. 지난해 2100만 캔이 판매돼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78% 올랐다. 젊은 세대 사이에 취하기 위한 음주가 아닌 즐기기 위한 음주 문화가 확산하며 무알코올 음료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마지막 공정에서 알코올을 제거하되 기존 라거 맥주보다 몰트(맥아)를 2배 이상 넣어 맥주 본연의 맛을 살렸다. 지방 0%, 콜레스테롤 0%, 일반 맥주 절반 수준의 저칼로리 제품이라 체중과 건강관리를 위해 절주하는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다.●토닉워터 등 믹서류 판매도 동반상승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며 직접 칵테일을 만드는 ‘홈텐딩(홈+바텐딩)족’이 늘면서 토닉워터 등 믹서류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위스키에 음료를 섞어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하는 게 최신 유행이 되면서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위스키에 섞어 마시는 토닉워터, 탄산음료, 주스 매출은 올해 각각 54.1%, 24.8%, 13.5% 올랐다. ‘진로토닉워터’는 진, 보드카 등의 믹서로 주로 업소에서 소비됐지만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양주와 토닉워터를 활용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가정에서도 홈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들은 소주 칵테일 등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저도주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다.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제품도 인기다. 집에서는 위스키를 칵테일 형식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아 대용량 제품 수요가 적고, 소용량 제품으로 가격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저도주 제품 ‘W아이스’를 450ml, 330ml 버전으로 출시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앱솔루트’, ‘제임스 스탠더드’, ‘발렌타인 12년’을 각각 375ml, 200ml, 350ml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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