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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강풍이 부는 가운데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도중 추락해 실종된 헬기의 최모 부기장(47)이 2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경 울산 울주군 웅촌면 통천마을 인근 저수지에서 최 부기장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소방대는 전날 추락한 산불 진화용 헬기의 동체 추락 지점 인근에서 수중 수색을 하다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9일 오후 3시 27분경 울산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물을 퍼 올리던 헬기가 추락해 현모 기장(55)은 탈출했으나 최 부기장은 실종됐다. 사고가 난 헬기는 울산시가 민간항공업체인 헬리코리아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연간 8억여 원에 임차한 것으로, 기종은 ‘벨214B-1’이다. 1982년 미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최대 이륙 중량은 7258kg에 달해 한 번에 2500L의 물을 떠서 옮길 수 있다. 19일 오후 1시 47분경 울산 울주군 웅촌면 일원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200ha를 태우고 22시간 만인 20일 낮 12시경 완전 진화됐다. 산불이 난 울산 울주군 웅촌면 아파트 단지 인근 등산로에서는 전날 등산을 갔던 유모 씨(76)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씨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수색 작업을 벌여 20일 오후 2시 10분경 유 씨의 시신을 찾았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실종됐다. 19일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7분경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진화에 필요한 물을 담던 헬기가 추락했다. 헬기는 인근 산비탈에 부딪힌 뒤 저수지에 빠져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탑승자 2명 중 기장(55)은 산비탈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있다 구조됐다. 부기장(47)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장에는 산비탈에 물을 담는 주머니의 잔해가 남았고 일대 나무가 많이 손상됐다. 부기장은 물에 가라앉은 헬기에 있거나 탈출해 인근 산비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저수지 수심은 7∼8m로 바닥에 동체가 나뭇가지에 엉켜 있고 바닥이 진흙이라 수중 수색이 쉽지 않다. 사고 헬기는 울산시가 산불 진화 등을 위해 민간업체로부터 빌린 것이다. 이날 오후 1시 47분경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야산에서 불이 나 사고 헬기 등 14대가 진화에 나섰다. 사고 헬기는 한 번에 2500L의 물을 떠서 옮길 수 있다. 기령은 20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은 경찰 조사에서 “물을 뜨다가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휘청거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강한 바람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울산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45.4km에 달했다. 태풍급 강풍이 전국을 강타했다. 기상청은 19일 내륙 전 지역에 강풍주의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령했지만 바람은 예상보다 거셌다. 기상청은 낮 12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와 강원 영동, 경북 일부 지역의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강화했다. 주의보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초속 26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건 1999년 기상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최대 순간 풍속은 경기 양주시 은현면이 초속 32.1m였고, 강원 고성군 미시령이 초속 31.0m, 서울 김포공항이 초속 21.7m를 기록했다. 순간 풍속이 초속 15m만 넘어도 벽에 붙은 간판이 떨어질 수 있고, 30m를 넘어가면 허술한 구조물도 붕괴시킬 수 있다. 부산 중구 신축 공사장에선 길이 40m의 안전펜스가 바람에 넘어졌고 동래구에선 신호 위반 단속기가 강풍에 떨어져 파손됐다. 경기 남양주시 수석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남양주병 예비후보의 선거 홍보 현수막 철제 구조물이 강풍으로 쓰러졌다. 구조물은 건물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8대를 덮쳤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정재락 raks@donga.com / 강은지 / 진천=장기우 기자}

태풍급 강풍이 19일 전국을 강타했다.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야외에 천막 등으로 세워 둔 선별진료소 중 일부가 안전을 위해 운영을 중단했다. 기상청은 이날 내륙 전지역에 강풍주의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령했지만 바람은 예상보다 더 거셌다. 기상청은 낮 12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와 강원 영동, 경북 일부 지역의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강화했다. 주의보는 순간 풍속이 초속 20m 이상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초속 26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건 1999년 기상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최대 순간 풍속은 경기 양주 은현면 초속 32.1m였고, 경기 양주 남방동이 초속 27.5m, 서울 김포공항 초속 21.7m까지 올라갔다. 순간 초속이 15m만 넘어도 벽에 붙은 간판이 떨어질 수 있고, 30m를 넘어가면 허술한 집 구조물도 붕괴시킬 수 있다. 기상청은 북한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한반도 남동쪽에 있는 따뜻한 고기압 사이의 기압 차이가 커 바람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수락산과 강원 원주시 판대리, 울산 울주군 웅촌면 등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으로 피해가 커졌다. 이 중 울산 웅촌면 야산에서 난 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초속 12~16m의 강풍으로 추락했다. 강풍으로 인한 부상도 속출했다. 강원 동해에선 주택 지붕이 바람을 타고 30여m를 날아가 80대 집주인을 덮쳤다. 경기 용인시에서는 40대 남성이 강풍에 날아온 플라스틱 조각을 얼굴에 맞고 다쳤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남양주병 예비후보의 선거 홍보 현수막 철제 구조물이 쓰러져 차량 8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강풍은 20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에 초속 3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전국 대부분 지역도 초속 14~20m로 바람이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오후부터는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이 올라갈 전망이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최근 3년간 울산에서 유출된 인구는 3만40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된 인구 가운데 2030세대가 50% 이상이었다. 청명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는 18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은 산업경기 침체로 2017∼2019년 3만4743명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3년간 매년 1만 명 이상이 유출된 셈이다. 2000∼2016년에는 1만289명이 유입됐다. 유출 인구 가운데 20, 30대는 2017년 이동자 수의 50.1%(5967명), 2018년 54.1%(6841명), 2019년 56.2%(5716명) 등으로 3년 연속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근 부산(48.3%)과 대구(49.5%)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최근 3년간 울산 베이비부머(55∼64세)들의 유출은 많지 않았다. 베이비부머가 이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울산이 12.09%다. 부산(16.73%)과 대구(17.47%)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심형석 소장은 “산업경기 회복과 함께 경쟁력 있는 생활 인프라 구축 등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젊은 시절 어느 학교 공사장에서 돌을 지고 나르면서 바라본 대학생들은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나에게는 한없는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때 이루지 못했던 배움에 대한 갈망이 여기에 배움의 주춧돌을 놓게 하였으니….’ 울산대 설립자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한 말이다. 울산대는 정 회장의 말을 창학(創學) 정신으로 바위에 새겨 본관 도서관 입구에 세워 놓았다. 울산대가 16일로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울산대는 이날 행정본관 강당에서 오연천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고 정 회장은 울산에 현대자동차(1967년)와 현대중공업(1972년) 등 현대 계열사를 창업하면서 공업 입국을 위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1970년 3월 16일 울산공과대학을 개교했다. 1972년 국내 처음으로 영국의 산학협동교육 제도인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장단기 산업체 현장학습 및 인턴십으로 한국 실정에 맞게 정착시켰다. 1985년 3월 종합대학으로 승격됐다. 산학협동교육은 조선·화학·자동차산업 등이 밀집한 산업수도 울산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과 재단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으로 국내 대학 교육의 모델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KCC의 지원으로 조선해양공학, 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도 일류화했다. 국내 최초로 대학 등록금으로 해외 자매대학에서 수학하는 해외 현장학습, 학부장 공개채용, 강의 인터넷 공개, 스마트 캠퍼스 구축 등으로 교육 혁신을 이뤘다. 울산대는 지난해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THE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3위, 세계 601위, 영국 QS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6위, 세계 511위, 네덜란드 레이던연구소의 세계대학연구력평가 국내 5위, 세계 651위 등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오 총장은 “울산대는 한국 경제의 선각자이신 정주영 선생께서 뿌린 인재 양성의 밀알이 50년 지나 결실을 이룬 자랑스러운 지적 공동체”라며 “대학 구성원 모두 오늘의 불확실성을 도전의 기회로 삼아 대학의 존재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자”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장기 미취업 청년들의 구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울산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울산에 거주하는 만 18∼34세 미취업 청년 가운데 졸업·중퇴 뒤 2년이 경과한 청년(기준 중위 소득 150% 이하)을 대상으로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신청 받는다. 선발 인원은 160명이며 가구소득과 미취업 기간, 구직 활동의 적극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최종 선정자에게는 예비교육을 거쳐 5∼10월 매월 30만 원씩 총 180만 원을 지원한다. 취업하면 지원금은 중단하지만, 올해는 취업 뒤 2개월 이상 근속하면 취업 축하금 30만 원을 울산페이로 지급해 지원금으로 인한 노동시장 진입 지연을 방지하기로 했다. 희망자는 청년재단 울산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하거나 울산 남구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울산청년 구직활동지원금을 신청할 수 없는 졸업 또는 중퇴한 지 2년 이내인 만 18∼34세 미취업자(기준 중위 소득 120% 이하)는 고용노동부의 청년 구직활동지원금 사업에 신청하면 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내년도 혁신성장 예산 4000억 원 확보에 도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최근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 지역의 6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1 혁신성장 보고회에서 이 같은 국비 확보 대책을 결정했다. 시가 추진할 ‘혁신성장 2021년 국가예산 확보사업’은 5개 분야, 13개 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분야로 지역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AI대학원 유치, 산업현장 AI 전문가 양성,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추진, 4차 산업 혁명 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자동차 분야는 미래형 개인 비행체 융합기술 기반 구축사업, 수소·전기차 부품 인증지원센터, 수소·전기차 안전검사소 구축 등이다. 조선해양 분야는 작년 스마트 선박으로 4개 사업 105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친환경 선박 콘셉트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독립형 연료탱크 용접 자동화 실증사업을 시행한다. 또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단열 시스템 실증센터 구축사업, 중소형 선박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혁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미래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운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분야로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를 올해 완성하고 이를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게놈정보 기반 바이오디지털 빅데이터 활용 강화 사업을 진행한다. 빅데이터 융합센터 구축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바이오헬스산업을 미래 먹거리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 지역산업에 영향이 큰 핵심 품목 공급 안정과 자립화를 지원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내년 국가예산은 다음 달 말 중앙부처 신청, 5월 말 중앙부처별 예산안 기획재정부 제출, 9월 2일 정부 예산안 국회 제출 등 일정을 거쳐 12월 2일까지 국회 심의 의결로 확정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울산공예협동조합(대표 최량)과 함께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특색을 살린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2020년 울산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연다. 공모 작품 전시회는 다음 달 20∼24일 울산시청 본관 로비에서 열린다. 작품 접수는 다음 달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울산에 거주하는 개인이나 단체면 응모할 수 있다. 작품은 울산을 떠올리거나 대표할 수 있고, 관광기념품으로 상품화가 가능해야 한다. 대상(1점) 200만 원의 상금을 비롯해 금상(2점) 각 150만 원, 은상(2점) 각 100만 원, 동상(3점) 각 50만 원, 장려상(6점) 각 30만 원, 입선(10점) 각 2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입상작은 울산시 관광기념품으로 판매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2025년 개원 예정인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병상 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병상 수 확대는 울산의 보건·의료 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울산국립병원설립추진위원회가 줄곧 주장해 왔으나, 최근에는 울산시와 울주군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공공병원이 한 곳도 없는 울산에서 공공병원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당초 계획인 300병상이 아닌 최소 500병상은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시는 이달 말 완료 예정인 공공병원 기본계획안에 병상 수 확대를 반영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대상에 울산 공공병원을 포함시켰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병원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공공주택지구 13만8624m² 가운데 3만3000여 m²에 건립한다. 정부의 기존 계획에 따르면 울산 공공병원은 303병상, 16개 진료과목에 직업병 연구소와 재활보조기 연구소 등 2개 연구소로 이루어진다. 진료과목은 일반내과, 심장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다. 울산국립병원설립추진위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 따르면 산재 환자 이용률과 입원 일수, 고령화 등을 감안하면 병원이 준공되는 시점에 산재 환자를 위한 병상 수가 186개로 예측돼 일반 시민이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14개뿐이다”라며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소한 500병상을 갖춘 일반 공공종합병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와 울주군도 병상 수 확대를 공식화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울산의 가장 큰 아픔은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다는 점”이라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공공병원을 신속하게 건립하고 규모도 늘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고 밝혔다. 이선호 울주군수도 최근 회견에서 “울산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대구도 병상 부족 등 의료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비춰볼 때 현재 울산의 의료 현실은 참담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울산시민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암 등과 코로나19 같은 전염 질환도 관리할 수 있는 공공병원이 필요하다”며 “만약 공공병원이 500병상 이상으로 건립되지 않으면 부지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는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했다. 공공보건의료기관 설립·운영 시 공유재산에 영구시설물을 지을 수 있는 근거가 될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동 부담해 확보하는 부지(공유재산)에 공공병원을 건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9일 신임 기획조정실장에 안승대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49)을 임명했다. 1997년 지방고시(2회)로 공직에 입문한 안 실장은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장, 세종특별시 경제산업국장 등을 거쳐 2018년 일반직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을 지냈다. 경북 포항이 고향으로 포항 대동고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김하균 전 울산시 기획조정실장은 지난달 17일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울주군 웅촌면 ㈜레베산업(대표 이상수). 지난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이 회사는 산업용 필터와 여과장치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판매한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50억 원을 달성하고 700만 달러의 수출탑을 받은 세계적인 기업이다. 임직원 42명인 이 회사가 이 같은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2009년 울산 본사 옆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뒤 매출액의 5% 안팎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출원한 특허와 실용신안등록, 디자인등록은 20여 건에 이른다. 매년 1건 이상을 특허 등록하는 것이 경영 방침이다. 레베산업이 만들고 있는 제품은 유압필터, 에어필터 등 기본적인 필터에서부터 오일정유기와 헬기급유장치는 물론이고 국내에서 사용하는 모든 산업용 필터다. 생산제품이 무려 1000종이 넘는다. 필터는 석유화학공정이나 선박, 플랜트, 기계장치 등에 장착돼 물이나 공기, 기름 등의 불순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군함이나 해안 경비정 등 특수선에 장착돼 헬기에 이물질 없는 연료를 주입하기 위한 급유장치도 만들고 있다. 한국 최초의 쇄빙선인 ‘아라온’에 설치한 헬기급유장치도 이 회사가 만들었다. 레베산업은 1995년 설립됐다. 이 대표가 10여 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뒤 퇴직금 3000만 원으로 현재 본사가 있는 곳에서 창업했다. 전 직장에서 필터 관련 업무를 했던 경험을 살려 외국에서 제품을 수입해 지역 제조업체들에 납품했다. 창업 2년 뒤인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던 시기에 거래처가 줄어들고 환율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수입에만 의존하는 이 회사도 큰 손실을 봤다. 이 대표는 ‘수입에만 의존해서는 또다시 이런 시련을 겪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고는 제품 국산화를 시도했다. 2000년부터는 수입 판매를 하면서 만들기 쉬운 제품부터 국산화를 시도했다. 2005, 2006년에는 우수 연구 인력을 영입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공장시설자금 지원 등을 통해 본격적인 생산설비를 갖춰 각종 필터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5년 20억 원대에 머물던 매출이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제품을 직접 생산하면서 수입하던 때에 비해 30% 정도 싼 가격에 거래처에 공급할 수 있는 반면 이윤은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액이 150억 원으로 급등한 이유다. 레베산업은 2014∼16년 3년 연속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직원의 40%가량이 20, 30대여서 2016, 2017년 연이어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친화강소기업’과 ‘청년내일채움공제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2018년 12월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뽑혔다. 이 대표는 “현재 취급하는 필터제품의 70% 정도를 국산화했다”며 “앞으로 단순 필터제품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개발하고 엔지니어링 기업으로는 드물게 해외 시장을 겨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지역 제조업 경기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다. 중소기업 가동률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최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울산의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6을 기록했다. 지난달(75)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65)보다도 9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는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던 2009년 2월(43)보다는 높지만 3월(61)보다 더 나쁜 수준이다.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인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울산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석유화학 업종이 특히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차내 배선 관련 업체)과 국내(포터 차체 관련 업체) 자동차 부분품 업체의 생산 중단으로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중국 내 물류 차질 및 석유화학제품 수요 업체의 가동률 하락 등으로 중국 수요가 일부 감소했으며 중국 내 석유화학제품 재고도 급증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지역 제조업 경기는 앞서 2016년 8, 9월에도 현대자동차 파업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50대로 떨어진 바 있다. 울산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21.7%), 자금 부족(15.0%), 불확실한 경제 상황(14.4%) 등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1.5%), 내수 부진(19.6%), 자금 부족(11.8%)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은행은 제조업 113개, 비제조업 83개 등 196개 응답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2∼26일 조사했다. 울산지역 중소기업 제조업 가동률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발표한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1월 울산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1%로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1월부터 중기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관련 통계 작성을 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중국 및 자동차 완성업체 조업 중단, 소상공인 내수 부진 등으로 평균 가동률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중소기업들의 3월 경기전망지수(SBHI)도 제조업 64.5와 비제조업 74.2로 각각 전월 대비 11.4포인트, 11.7포인트 하락했다. 2월 경영실적도 69.3으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SBHI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 부산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은 내수 부진(63.7%)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인건비 상승(55.3%), 업체 간 과당 경쟁(47.2%), 판매대금 회수 지연(23.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20일 울산 부산 34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울산시는 어려움에 빠져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 1500억 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문화재단은 2일 올해 4개 영역, 215개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을 선정했다. 재단이 지원하는 사업 영역은 ‘기초예술지원’ ‘콘텐츠지원’ ‘특성화지원’ ‘공연장상주예술단체’ 등이다. 총 지원액은 17억8650만 원. 이 가운데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는 총 7개 공연장, 18개 예술단체에 지원한다. 극단 푸른가시(중구문화의전당), 극단 무(꽃바위 문화관), 극단 세소래(북구문예회관), 울산오페라단(북구문예회관), 문수오페라단(서울주문화센터), 풍물예술단버슴새(서울주문화센터원) 등이 대상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테크노파크(TP)는 올해 기술 강소기업 40개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울산TP는 지난해 본사, 공장, 연구소 등 기술 강소기업 39개를 유치한 바 있다. 올 1분기(1∼3월) 수소산업 관련 기술 강소기업 중심으로 12개사 유치에 본격 나섰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울산 이외의 지역에서 스마트오션, 범한산업, 빈센 등 3개사가 울산으로 이전했다. 이달 말까지는 한영테크노켐, 원일티엔아이, 제이엔케이히터, 가온셀, 일진복합소재, 비나텍, 알티엑스, 코멤텍, 에스첨단소재 등 9개사가 추가로 울산으로 이전키로 했다. 정밀화학산업 관련 그래피, 한국올비즈와 자동차산업 관련 호성에이비오 등 3개사도 3월 중 이전할 예정이다. 울산TP는 유치 기업 대상 전용 연구개발 자금도 조성했다. 울산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기술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선정 평가를 거쳐 최대 8000만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울산TP 차동형 원장은 “울산의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대기업과 기술 중소기업의 균형된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시민을 가입자로 한 자전거보험에 가입한다. 가입 기간은 2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로 울산시 등록 외국인도 포함된다. 울산시민이면 누구나 자전거 사고로 4주 이상 진단을 받으면 30만 원, 사망 및 후유장애 시 35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구군별로 보험 단가와 보장 내용이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시는 2016년부터 전체 단가계약을 체결해 구군에서 본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는 총 583건의 자전거 안전사고가 발생해 5억8644만 원의 보험료가 지급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전역에서 거주자 우선 주차제를 시행한다. 또 무료 공영주차장은 유료로 전환하는 등 공영주차장 요금도 인상한다. 울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차 분야 종합 개선 계획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계획은 자동차 등록 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주차장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했다. 시의 계획은 주차 시설 인프라 개선, 적정 주차 수요 관리, 주차 질서 확립 및 시민의식 함양, 정보 활용을 통한 행정과 주차 이용 편의 증진 등 4개 분야 13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1480억 원이며,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이다. 분야별로는 주차 시설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 주차 공유 사업으로 1만5000면의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을 비롯해 20개 블록에 주차 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공영주차장 4000면을 확충한다. 또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으로 현재 1647면인 주차장을 약 2배인 3147면으로 늘린다. 현재 중구와 남구에서만 시행하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울산 전역으로 확대한다. 공공기관과 학교 등의 부설 주차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면 주차장 시설비 일부를 지원하고, 주차 공유 플랫폼 협약 등을 통해 공유문화를 확대한다. 최근 5년간 총 50곳, 6323면을 추가로 조성한 공영주차장도 5년간 지속적으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남구 삼산·평창 현대 공영주차장은 울산발전연구원의 권고에 따라 입체화가 추진된다. 적정 주차 수요 관리와 관련해서는 주차 급지와 요금 조정, 승용차 요일제 활성화, 무료 공영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한다. 울산광역시 승격 이후 조정 없이 유지된 주차 급지와 요금체계는 지역 여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상업·혼잡지역과 주거지역으로 일원화된 주차 급지를 세분화하고, 타 광역시에 비해 저렴한 주차 요금도 인상할 방침이다. 주차 질서 확립 및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시민 참여형 주차 단속 활성화와 불법 주정차 단속 장비 확충, 시민 홍보를 강화한다. 불법 주정차 단속 장비의 경우 단속 실적이 저조한 지역의 폐쇄회로(CC)TV를 불법 주차가 심각한 지역에 옮겨 설치하고, 버스 탑재형 장비를 확대해 간선 도로변의 불법 주정차를 근절할 예정이다. 정보 활용을 통한 행정과 주차 이용 편의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주차 수급 분석, 종합 주차 관제 시스템 확대, 스마트 주차 정보 안내 시스템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 사업이 끝나면 태화강 국가정원과 지역 내 주요 공영주차장의 위치, 실시간 주차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교통 혼잡 완화와 주차장 이용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개선 계획을 시행하면서 지역 맞춤형 주차 수급 관리와 주차 질서 확립, 스마트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쾌적한 주차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원장 허황)이 울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는 물론이고 저소득층 및 다자녀 가구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상반기 장학생을 선발한다. 대상은 울산 인재 장학생 50명, 드림 장학생 84명, 희망 장학생 66명, 다자녀 장학생 50명, 생활 장학생 50명 등 300명이다. 희망자는 24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및 울산시 홈페이지의 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해 상·하반기로 나눠 울산 사랑 장학생 60명, 울산 인재 장학생 52명, 드림 장학생 195명, 희망 장학생 228명, 다자녀 장학생 195명 등 730명을 뽑아 8억8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지역 미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2017년 7월 울산시 출연기관으로 설립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울산 첫 확진자인 363번 환자 A씨(27·여)가 신천지 울산교회와 KTX, 지하철, 휘트니스센터 등 다중이 모이는 시설을 많이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나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 이형조 복지여성건강국장은 23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A씨는 16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동안 울산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 4층 소예배실에서 2부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폐쇄회로(CC) TV 확인 결과 당시 A씨가 참석한 예배에는 233명의 신도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이들에게 자가 격리하고 유증상자는 즉시 신고하도록 통보했다. A씨는 앞서 9일과 12일, 13일, 14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가 발표한 A씨의 동선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반부터 두 시간동안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오후 9시 23분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역에 내려 가족 승용차로 울산 울주군 범서읍 부모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갔다. A씨는 다음날부터 인후통과 감기 증세가 있어 아버지가 운영하는 울산 중구 유곡로 닥터리연합내과에서 치료를 받고 거주지인 대구로 향했다. 11일에는 대구의 운전면허학원에서 오전 9시부터 두 시간동안 연수를 한 뒤 대구집으로 갔다. 다음날인 12일에는 오전 9시부터 운전면허학원과 식당 등을 거쳐 다시 신천지 대구교회로 갔다. 13일에는 오전 9시 20분 신천지 대구교회를 거쳐 운전학원과 경북 칠곡의 운전면허시험장(오후 3시), 대명아트홀(오후 7시~9시 반), 대명클락해치휘트니스센터, 다원카페헤어를 거쳐 걸어서 집으로 갔다. 14일에도 운전면허학원을 거쳐 휘트니스센터 음악학원,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갔다.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은 울산과 부산을 다녔다. 15일 동대구역에서 KTX로 울산역에 내려 울산 부모 집에 들렸다가 다시 울산역을 거쳐 부산역-해운대-수영요트경기장-동백역-부산역을 거쳐 울산역으로 돌아왔다. 울산 부모의 아파트 앞 콩나물국밥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16일에는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울산 북구 강동동의 횟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한 뒤 어머니가 운영하는 울산 중구 유곡로 그린약국을 거쳐 대구로 돌아갔다. 18일 인후통과 감기 증세가 있어 대구의 내과에서 약 처방을 받은 뒤 대구에 머물다 21일 오전 11시 KTX편으로 울산에 도착했다. 이날 KTX 울산역 출구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에 A씨의 체온이 37.1로 발열 체크가 돼 선별진료소인 중구보건소로 갈 것을 권유했다. A씨는 울산 중구소방서 검진 결과 22일 오전 9시경 양성 판정이 나 이날 오후 3시경 울산대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A씨의 부모와 A씨와 대구에서 함께 살고 있는 여동생 등 가족 3명은 음성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울산시는 A씨와 함께 동선이 겹치는 KTX와 리무진 버스 승객, 택시 기사 등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18명에 대해 자가 격리조치를 했다. 또 울주군은 A씨 부모가 살고 있는 울주군 범서읍 전체에 대해 23일 방역 소독했다. 한편 울산시는 A씨가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16일 예배를 본 사실을 22일 오후 2시경 파악하고도 한 시간 뒤 열린 송철호 시장의 기자회견에서는 이를 발표하지 않아 대시민 감염예방에 허점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A씨 동선을 처음 파악한 울주군과의 업무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긴 착오”라고 해명했다.울산=정재락 기자raks@donga.com}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가 올해 완성된다. 2015년 한국인 1만 명 게놈 해독·분석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를 추진한 지 5년 만이다. 울산시는 12월 개최 예정인 ‘게놈 엑스포 2020’을 통해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 완성을 대외에 알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바이오 빅데이터에 바탕을 둔 바이오헬스산업을 울산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가 이 사업을 추진한 것은 2015년 11월 게놈 국제 콘퍼런스를 열면서부터다. 시는 2016∼2018년 31억 원을 들여 울산시민 800명과 경남 밀양시민 200명 등 1000명에 대한 게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 2017년 6월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게놈산업기술센터를 연 뒤 한국인 게놈 해독·분석 및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지난해까지 총 4000명의 국민에 대한 게놈 해독과 변이정보 데이터 구축을 마쳤다. 또 한국인 게놈 분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게놈 분석 결과 리포팅 시스템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연말까지 6000명에 대한 게놈 해독·분석을 추가해 총 1만 명 게놈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1만 명 게놈 데이터가 쌓이면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신약 개발 등이 가능해져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산업 허브 도시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가 정부에 신청해 놓은 ‘게놈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데이터 확보와 저장, 분석 분야에서도 많은 규제가 풀려 울산을 거점으로 한 세계적 바이오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와 게놈 프로젝트 공동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관은 ㈜클리노믹스, 한국식품연구원, 울산대, 미국 하버드대 등 28개 기관이다. 울산에서는 게놈 산업의 대중화와 사업화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게놈 엑스포가 2018년 8월 열린 이후 매년 8월 이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첫 게놈 엑스포에는 영국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한 킹스칼리지런던(KCL)의 팀 허버드 교수를 비롯해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장인 박종화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 7명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 완성 시점에 맞춰 12월 열린다. ::게놈::유전자와 염색체의 합성어로 ‘한 생물체에 담긴 유전자 정보의 집합체’란 뜻이다. 생명의료의 가장 핵심적인 정보다. 생명체의 모든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게놈을 해독하여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고 유전자배열을 분석하는 연구 작업을 게놈 프로젝트라 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가 수소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차량 구입자에게 차량 가격의 50%가량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수소전기차 보급사업을 19일 공고했다. 지난해 1000대 보급한 수소전기차를 올해는 1457대로 늘려 보급한다. 이는 전국 누적 보급대수 1만5267대의 18%에 해당한다. 수소충전소는 올해 7기를 가동하고 3기는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7000대 보급과 수소충전소 12기 확충으로 세계적인 수소전기차 중심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게 시의 장기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보급은 구매보조금 지원을 통해 이뤄진다. 수소전기차를 구입하면 국비와 시비 등을 합해 총 34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수소전기차인 현대자동차의 ‘넥쏘’는 모던형이 6890만 원, 프리미엄형이 7220만 원이다. 따라서 구매자 부담금은 모던형이 3490만 원, 프리미엄형은 3820만 원이다. 최대 660만 원의 세제 감면과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신청 기간은 18일부터 12월 25일까지이며 사업비를 소진하면 조기 마감할 수 있다. 신청대상은 2개월 이상 울산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인 시민과 법인 등이다. 구매희망자는 수소전기차 제조·판매사인 현대자동차 지점·대리점을 통해 차량 구매를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울산시 에너지산업이나 콜센터로 하면 된다. 수소전기차는 이미 세계 최고의 성능, 정숙성 등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차량 운행 시 유해가스 배출이 없어 수소차 1대를 운행하면 운행한 시간만큼 성인 43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 정화(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