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구독 20

추천

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koot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산업44%
기획27%
기업10%
사회일반7%
정치일반3%
건설3%
사고3%
경제일반3%
  • LG엔솔, 한화 3개사와 ‘배터리 MOU’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이 미국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등을 선점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16일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 3개 계열사는 ESS 등 배터리 관련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매일 일정하게 전기를 생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ESS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량의 에너지를 저장해 뒀다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설비다. 미 전력망 ESS 시장은 2021년 9GWh(기가와트시)에서 2031년 95GWh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95GWh는 국내 기준 약 400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 충전 규모다. 이번 협력으로 미 주거용,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한화큐셀은 태양광과 더불어 ESS 사업 개발 분야에서도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수요처를 추가 확보하며 중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은 미 발전사인 비스트라에 단일 전력망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인 1.2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를 신설해 ESS 시스템 통합 분야에도 진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모멘텀은 배터리 제조설비 협력을 진행한다. 한화모멘텀은 배터리 등 다양한 고객사에 공정장비를 제공하는 자동화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 목적용 배터리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경련 차기회장에 손경식-이웅열-김윤 등 물망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회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에 종료된다. 전경련은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이르면 다음 달 말까지 후임 회장 선임은 물론이고 전경련의 구조적인 혁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후임으로 손 회장이 거론되는 것은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모인다. 손 회장은 전경련-경총 통합을 통해 미 ‘헤리티지재단’ 같은 연구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뜻을 강조해 왔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에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하고, 이후로도 재가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는 점 또한 통합안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전경련 내부에선 당초 4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이 회장을 맡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무산됐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도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안팎에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 명예회장은 혁신위 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김 회장은 전경련 내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을 맡으며 기능 확대를 이끌어 왔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日, 對中 반도체 규제 이견… 기시다 “확정적 말 못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4일(현지 시간) 미일 정상회담 이후 단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 참여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는 건 삼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규제에 참여한다는 큰 가닥은 잡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에서 어떻게 참여할지를 두고 고심이 크다. 일본은 삼성전자, 인텔, TSMC 같은 제조업체가 없는 대신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재, 부품, 장비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일본이 수출하는 반도체 장비 중 38.8%(2021년 기준)가 중국으로 갔다. 대중국 규제 참여 수준에 따라 자칫 자국 업체에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 기시다 총리는 “경제안보의 사고방식에 근거해 미국 등과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면서 책임을 갖고 생각해 가야 한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을 방문했던 일본의 반도체 주무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5일 회담에서도 대중 수출 규제 참여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통상 전략을 놓고도 양국 간 이견이 노출됐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환영하지만 지역 경제 질서의 근간을 형성하는 것은 물품, 서비스의 시장 접근을 포함하는 틀”이라며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돌아오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린 잔피에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CPTPP는 우리가 생각하는 옵션이 아니다. 우리는 IPEF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일축했다. 일본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구체적인 동참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점은 단기적으로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핵심 공장들이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중 갈등으로 미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에서 빠진 자리를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채워 왔다”며 “일본 정부는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 기업을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 8개사, 납품대금 앞당겨 지급

    LG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8개 계열사는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이 원자재 대금이나 상여금 등을 지급하는 데서 오는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용 “어려움 함께 극복” 협력사에 1조 조기지급

    삼성이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덜고자 1조40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최대 2주 앞당겨 설 연휴 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 참여한 곳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 11개사다. 이 같은 결정은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차 협력사도 30일 이내 물품대금 현금 지급, 대금지급 횟수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 등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서 왔다. 삼성은 또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17개 관계사들이 참여하는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연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하이닉스 DDR5 서버용 D램, 4세대 첫 인텔 CPU 적용 인증

    SK하이닉스가 자사가 개발한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이 최근 출시한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에 적용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공정이 적용된 메모리로 10나노급 4세대 D램이 인텔에 인증받은 건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다. 서버용 D램은 CPU와 결합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다. 그동안 이 시장의 주력 제품은 DDR4였다. 10일 인텔은 DDR5를 지원하는 신형 CPU ‘사파이어래피즈’를 처음 선보였다. 사파이어래피즈가 출시되며 서버용 D램 주력 제품이 기존 DDR4에서 DDR5로 빠르게 세대 교체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AI로 최강의 화질 구현” LG “선 없이 주변기기 연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TV 신기술들을 맘껏 선보인 삼성과 LG가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TV 대전’을 펼친다. 올해 전 세계 경제 한파로 전반적인 TV 판매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시장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신제품 네오(Neo) QLE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의 핵심은 삼성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강화된 연결성이다. 주력 판매 제품인 Neo QLED는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보다 선명한 화질을 자동으로 구현해주는 장점이 있다.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은 영상의 사물 형태와 표면에 따라 광원 형상을 최적화해 미세한 표현까지 놓치지 않는다. Neo QLED 8K QB800C 이상 모델에 적용되는 ‘명암비 강화+’ 기능은 배경과 대조되는 대상을 자동으로 정해 화질을 개선한다. 다른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라이브 채팅’과 대화면의 TV로 다양한 기기와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커넥타임’ 기능 등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과 스크린 경험을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마이크로 LED 라인업도 50형부터 140형까지 대폭 늘렸다. 마이크로 LED는 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 기존 TV와 달리 베젤(테두리)이 없다. 벽과 스크린 사이 경계가 없는 만큼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출시한 삼성 OLED TV는 55형, 65형과 함께 초대형 77형 모델을 추가해 소비자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LG전자도 CES 2023에서 OLED 사업 10주년을 맞아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최초로 공개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OLED TV다. 인상적인 기능은 ‘제로커넥트박스’다. 제로커넥트박스는 휴대용저장장치(USB), 콘솔 기기, 사운드바 등 다양한 주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AV(오디오·비디오) 전송박스다. TV 본체와 약 10m(화면 정면 기준) 내에서 4K·120Hz 고화질 영상도 무선 전송할 수 있다. 예를 들면 TV와 게임기, 사운드바 사이의 케이블 선들을 제로커넥트박스에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에 TV 주변에는 선들이 사라지게 된다. 복잡한 주변 기기를 화면과 분리해 거실 내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TV와 가구를 재배치하기 수월하다. LG디스플레이도 CES 2023에서 공개한 신기술 ‘메타(META) 기술’로 완성한 3세대 올레드 TV 패널을 발표했다. ‘메타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휘도(화면 밝기)를 60%, 시야각은 30%까지 획기적으로 높였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nit(니트·1nit는 촛불 하나의 밝기)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로 대폭 높이고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인치와 8K 77·88인치 등 프리미엄급 OLED TV 패널에 ‘메타 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23 한국경제, 토끼굴 빠졌다”

    경제·경영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올해부터 한국 경제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내다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이후 한국 먹거리를 책임질 산업으로는 배터리, 바이오, 모빌리티가 꼽혔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의 ‘2023년 경제 키워드 및 기업환경 전망’에 따르면 올해가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문항에 ‘매우 동의’가 27.4%, ‘동의’가 48.8%였다. ‘동의한다’는 응답의 비율(76.2%)이 80%에 가까웠다. 이는 국내 대학교수, 공공·민간연구소 연구위원 등 경제·경영 전문가 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 키워드로 ‘심연’, ‘풍전등화’, ‘첩첩산중’ 등을 꼽으며 ‘앨리스가 토끼 굴에 빠진 상황’과 유사하다고 봤다.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의 주인공이 굴에 빠진 뒤 이상한 나라에 도착해 혼란과 미궁으로 빠져드는 상황에 비유한 것이다. 실제 전문가들이 전망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1.25% 수준이었다. 이는 국내외 주요 기관이 전망한 1.5∼2.0%보다도 낮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고금리(24.5%) △높은 물가 및 원자재가(20.3%) △수출 둔화·무역적자(16.8%) 등이 꼽혔다. 반도체 이후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는 배터리(21.2%), 바이오(18.8%), 모빌리티(16.5%), 인공지능(AI·10.6%) 등이 제시됐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역수지 적자와 재정건전성 약화 등 경제 기초체력이 저하되고 있다”면서 “최근 주요국이 자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정책을 펼치는 상황에서 한국도 국내 규제 개선, 차세대 기술 개발 지원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한파에 TV 판매 ‘주춤’…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한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TV 신기술들을 맘껏 선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TV 대전’을 펼친다. 올해에도 전 세계 경제 한파로 TV 판매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대격돌이 예상된다. 먼저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2023년형 TV 신제품 네오(Neo) QLED·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의 핵심은 삼성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한 강화된 연결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 김철기 부사장은 “올해 TV 신제품은 고화질·고성능은 기본이고 강화된 기기간 연결성을 제공해 수준 높은 홈 라이프를 완성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 QLED는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은 영상의 사물 형태와 표면에 따라 광원 형상을 최적화해 미세한 표현을 해준다. Neo QLED 8K QB800C 이상 모델에 적용된 ‘명암비 강화+’ 기능은 배경과 대조되는 대상을 자동으로 정해 화질을 개선한다. 이 밖에도 다른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라이브 채팅’과 대화면의 TV로 다양한 기기와 영상 통화를 지원하는 ‘커넥타임’등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과 스크린 경험을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마이크로 LED 라인업도 50형부터 140형까지 대폭 늘렸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 기존 TV와 달리 베젤이 없어 벽과 스크린 사이 경계를 찾아보기 힘들어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도 CES 2023에서 OLED 사업 10주년을 맞아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최초로 공개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OLED TV다. 인상적인 기능은 ‘제로커넥트박스’다. 제로커넥트박스는 USB, 콘솔 기기, 사운드바 등 다양한 주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AV 전송박스다. 예를 들어 TV에 게임기, 사운드바 등의 선을 제로커넥트박스에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에 TV 주변에는 선들이 사라져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복잡한 주변 기기를 화면과 분리해 거실 내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TV와 가구를 재배치할 때도 수월하다.LG디스플레이도 CES 2023에서 공개한 신기술 ‘메타(META) 기술’로 완성한 3세대 올레드 TV 패널을 발표했다. ‘메타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휘도(화면 밝기)를 60%, 시야각은 30%까지 획기적으로 높였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1nit는 촛불 하나의 밝기)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로 대폭 높이고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인치와 8K 77·88인치 등 프리미엄급 OLED TV 패널에 ‘메타 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11
    • 좋아요
    • 코멘트
  • 한화큐셀, 美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 추진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추가 확장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 9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현지 언론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한화큐셀이 조지아주 돌턴 공장 근처에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또 인근 지역인 바토 카운티에도 새 태양광 관련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내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이번 공장 건설으로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한 대규모 세액공제 혜택 등을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AJC는 “한화큐셀의 이번 투자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정 에너지 생산 시설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 돌턴에 1.7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2000억 원을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발표한 바 있다. AJC는 “정확한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두 프로젝트는 조지아주에 약 2600명의 인력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복수의 전문가 말을 인용했다. 신규 고용 인원은 기존 공장 고용 인력의 두 배가 넘을 것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공장 건설을 11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상공회의소 조찬 모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큐셀도 조지아주의 발표에 맞춰 공장 건설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실 확인이 어렵다”라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곧 개학인데” “中거주 가족 못 만나나” 발 동동

    중국이 한국 국민에게 당분간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을 왕래하는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관련 경제계의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비자 발급 소식이 알려진 뒤 중국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곧 개학인데 갑자기 단기비자 발급이 중단되면 공부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 “중국 현지에 가족을 둔 사람들은 가족 방문도 어려운 거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여행업체인 모두투어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은 없지만 설 연휴 항공권에도 영향을 줄 것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현지 공장이나 법인을 둔 기업들은 대부분 주재원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기비자 발급 중단으로 인해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을 걱정하고 있다. 석유화학 A업체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위드 코로나 시기를 맞아 추진, 계획했던 사업과 현지 기업과의 논의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 상사 업체 관계자는 “이미 현지 주재원은 지난해 말 자리를 잡은 상태이고 급하게 중국 업체를 만나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하지만 올해부터 양국을 자주 오가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꺾였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중국행 여행 수요가 단계적으로 늘 것을 기대하던 국내 항공사들은 전망이 어두워졌다. 양국 간 하늘길이 장기간 봉쇄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운항 횟수는 각각 주 9회와 10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양국이 모두 비자 발급에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자칫 봉쇄 국면이 장기전으로 넘어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생긴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1-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나이키-애플처럼”… 삼성전자, 해외 자사몰 판매 늘린다

    삼성전자가 아마존, 월마트 등 기존 유통 채널에 의존하던 해외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직영 자사 몰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애플처럼 자사 몰로 소비자를 끌어들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글로벌마케팅실에 자사 몰 판매를 강화하는 ‘D2C(Direct to Consumer·온라인직접판매) 센터’를 신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는 디지털프라자(삼성전자 전용 판매점)가 없기 때문에 삼성닷컴 등 온라인 직접 판매를 통해 고객과의 직접 접점을 넓히는 취지”라며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자사 몰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들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2C는 아마존, 월마트와 같은 중간 유통 채널에 의존하지 않고 자사 몰에서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자사 몰을 통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하거나 강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도 있다. 반면 브랜드 충성도가 약해 직접 찾아와 구매하는 소비자가 적을 경우 중간 유통을 통하는 것보다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 D2C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나이키다. 나이키는 2019년 아마존 입점 중단을 결정한 뒤 나이키 자사 몰을 대폭 강화해 왔다. 그 결과 2021년 기준 매출 40%가량이 D2C에서 발생했고, 2025년에는 전체 매출 60%를 D2C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애플 역시 직영 스토어 판매를 늘리고 있다. 나이키와 애플 모두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미국 D2C 시장 규모는 2019년 770억 달러에서 급성장해 올해는 1830억 달러, 내년에는 213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D2C를 확대하는 것은 최근 가전·스마트폰 시장 침체와도 무관하지 않다. 판매 경로를 다양화하고 충성 고객 관리 등을 통해 새 돌파구를 모색하는 방안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가전·TV를 담당하는 CE사업부는 2000억∼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D2C 신설은 지난해 12월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글로벌마케팅실 사장으로 승진하며 마련한 첫 행보로 풀이된다. D2C센터가 신설되며 글로벌마케팅실은 ‘글로벌브랜드센터’ ‘CX.MDE센터’까지 총 3센터 체제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말 조직개편에서 고객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을 뜻하는 CX.MDE센터를 신설했다. 이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직접 마케팅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삼성의 D2C 강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차세대 기업자원 관리 시스템 ‘N-ERP’에 과거에 없던 ‘온라인직접판매 현황 분석’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플, 나이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는 삼성전자 D2C 전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애플은 직영점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면 고객들이 밤새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브랜드 충성도가 강하다”라며 “D2C가 성공하려면 브랜드가 매우 막강해야 유리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상반기 반도체 적자 우려”… 삼성전자, 글로벌 IT불황에 타격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는 특별 상여금 지급과 큰 폭의 낸드플래시 부문 적자 발생의 영향으로 (4분기에) 소폭 적자로 전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는 분석까지 나왔다. 글로벌 가전 시장도 물가 인상과 소비 심리 둔화에 타격을 입으면서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1% 하락하는 등 국내 대표 반도체·가전 기업의 부진이 현실화됐다. ○ 글로벌 IT 기업 투자 축소 여파에 반도체 큰 타격 6일 삼성전자는 공시 설명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은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해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공급사들의 재고 소진 압박으로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 대비 커져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은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D램 재고 조정과 보수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서버용 D램 거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3∼28%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버용 D램은 온라인 비대면 활동이 확산된 팬데믹 이후 수요가 크게 늘어나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핵심 수익원이 됐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줄줄이 실적 급감에 직면했다. 지난해 12월 말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자체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1억 달러(약 5조2000억 원)로 전년 대비 약 47%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를 봤다고 밝혔다.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인텔은 2025년까지 100억 달러(약 12조7000억 원) 비용 감축을 밝히며 올해 대규모 감원을 시사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PC용 제품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20%, 낸드플래시는 10∼15%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빙하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1∼6월) 반도체 부문 적자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악화에 큰 타격을 줬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한국 반도체 수출의 60%가 중국인데 스마트폰 등 IT 기기 생산이 줄어드니 덩달아 반도체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과거 수요가 높을 때 중국의 반도체 주문량이 100개였다면 지금은 10개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껏 “인위적인 (메모리반도체)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이 전략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날 증권시장에선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전일 대비 1.37% 오른 5만9000원으로 마감됐다. ○ 스마트폰·가전 수요 감소…전장 등 신사업선 성장 증권가는 삼성전자 MX(모바일) 부문과 SDC(디스플레이) 부문도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조6000억 원 안팎으로 전년 동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12억4000만 대로 전년(13억9100만 대)보다 약 1억5000만 대 줄어들며 시장이 좋지 않다. 디스플레이도 애플 아이폰 생산 차질 등으로 출하가 둔화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LG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91.2%나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하면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TV 출하량이 2021년 2억1354만 대에서 지난해 2억452만 대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가전 시장 전반에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웠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가전은 경제 상황 악화로 수요가 감소하고 해외 시장 경쟁이 심화돼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며 “TV 사업은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속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매출액은 83조4695억 원으로 직전 2021년(73조9000억 원)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고, 전장 사업에서도 4분기 매출 확대와 흑자 달성이 전망돼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반도체 한파 시작인데… 삼성 영업익 69% 급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4조3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떨어지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3분기(7∼9월)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90% 넘게 하락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보기술(IT) ‘코로나 특수’가 꺾이며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책임져 온 반도체(DS) 부문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가전 수요도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0조 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3조8700억 원)보다 69%(9조5700억 원),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0조8500억 원)과 비교해도 60%(6조5500억 원)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72조7531억 원)과 영업이익(6조9254억 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을 4000억∼1조 원가량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 반도체 영업이익(8조8400억 원)과 비교하면 90%가량 크게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다운사이클(하강 국면)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 상반기(1∼6월) 반도체 적자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 적자가 나면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 된다. 디바이스경험(DX)과 디스플레이(SDC) 등 다른 부문도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 부진으로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301조7700억 원으로 국내 기업 사상 최초 연매출 300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가량 떨어졌다. 이날 LG전자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1조8597억 원, 영업이익 655억 원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1.2% 급감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 투자 줄여…삼성 등 반도체 기업 타격 불가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는 특별 상여금 지급과 큰 폭의 낸드플래시 부문 적자 발생의 영향으로 (4분기에) 소폭 적자로 전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는 분석까지 나왔다. 글로벌 가전 시장도 물가 인상과 소비 심리 둔화에 타격을 입으면서 LG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1% 하락하는 등 국내 대표 반도체·가전 기업의 부진이 현실화됐다. ● 글로벌 IT 기업 투자 축소 여파에 반도체 큰 타격 6일 삼성전자는 공시 설명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은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해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공급사들의 재고 소진 압박으로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 대비 커져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은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D램 재고 조정과 보수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서버용 D램 거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3~28%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버용 D램은 온라인 비대면 활동이 확산된 팬데믹 이후 수요가 크게 늘어나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핵심 수익원이 됐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줄줄이 실적 급감에 직면했다. 지난해 12월 말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자체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1억 달러(약 5조2000억 원)로 전년 대비 약 47%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를 봤다고 밝혔다.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인텔은 2025년까지 100억 달러(약 12조7000억 원) 비용 감축을 밝히며 올해 대규모 감원을 시사했다. 엔비디아와 퀄컴도 고용 동결을 밝히는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얼어붙은 상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PC용 제품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20%, 낸드플래시는 10~15%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빙하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1~6월) 반도체 부문 적자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악화에 큰 타격을 줬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한국 반도체 수출의 60%가 중국인데 스마트폰 등 IT 기기 생산이 줄어드니 덩달아 반도체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과거 수요가 높을 때 중국의 반도체 주문량이 100개였다면 지금은 10개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껏 “인위적인 (메모리반도체)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이 전략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날 증권시장에선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전일 대비 1.37% 오른 5만9000원으로 마감됐다. ● 스마트폰·가전 수요 감소…전장 등 신사업선 성장 증권가는 삼성전자 MX(모바일) 부문과 SDC(디스플레이) 부문도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조6000억 원 안팎으로 전년 동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12억4000만 대로 전년(13억9100만 대)보다 약 1억5000만 대 줄어들며 시장이 좋지 않다. 디스플레이도 애플 아이폰 생산 차질 등으로 출하가 둔화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LG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91.2%나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하면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TV 출하량이 2021년 2억1354만 대에서 지난해 2억452만 대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가전 시장 전반에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웠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가전은 경제 상황 악화로 수요가 감소하고 해외 시장 경쟁이 심화돼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며 “TV 사업은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속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매출액은 83조4695억 원으로 직전 2021년(73조9000억 원)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고, 전장 사업에서도 4분기 매출 확대와 흑자달성이 전망돼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06
    • 좋아요
    • 코멘트
  • 반도체 한파 직격탄…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69% 감소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가량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되며 반도체 한파 직격탄을 맞고 가전·스마트폰 수요도 감소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0조 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3조8700억 원)보다 69%가 줄었고 매출액은 8.58% 감소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매출 72조75조7531억 원, 영업이익 6조9254억 원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넘게 맡아온 반도체 부문에서 타격이 컸던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잠정실적에는 사업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사이클 침체기에 접어들며 올해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반도체에서 올린 영업이익(8조8400억 원)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공시 설명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했다”라며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판매와 매출이 감소해 이익이 줄었다”라며 “가전 사업도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돼 수익성이 악화됐다”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01조7700억 원으로 사상 최초로 300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가량 떨어졌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06
    • 좋아요
    • 코멘트
  • 메타 기술 적용 OLED TV패널… LG디스플레이, CES서 첫 공개

    LG디스플레이가 4일(현지 시간) ‘CES 2023’에서 새로운 혁신 기술 ‘메타(META)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기존 대비 휘도(화면 밝기)와 시야각을 각각 60%, 30% 향상시킨 3세대 제품이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22% 개선하면서도 OLED 휘도와 시야각을 개선한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HDR 기준)로 대폭 높였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전자, 캐나다 마그나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 추진

    LG전자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마그나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LG전자는 5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기술력과 마그나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활용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자율주행 솔루션 초기모델을 개발하고 기술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협업이다. LG전자는 마그나와 함께 전장 사업의 핵심축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본사를 둔 마그나는 동력계 부품인 파워트레인부터 자율주행 솔루션 등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BC 기업 62% “작년 공급망 불안 피해 겪어”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반도체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네온가스 등 천연가스 가격이 최대 20배 가까이 오르는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네온 생산의 70%가량을 맡아 왔다. 국가 전략산업군에 속하는 기업들 상당수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6곳(62.3%)이 ‘지난해 공급망 위기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급망 피해 원인은 복합적이다. 기업들은 공급망 위기의 위협 요인(5점 만점)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3.9점), ‘자국 우선주의 심화’(3.8점),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3.7점) 등을 가장 높게 꼽았다.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48.3%)은 ‘이미 대응하고 있거나 대응 중’이라고 답했다.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답변도 39.0%에 달했다. 시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방안으로는 ‘조달·판매처 다각화’(43.9%), ‘기술 경쟁력 강화’(23.2%),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10.3%) 순이었다. 공급망 문제 해소를 위해 생산기지 이전 등 해외시장 진출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10곳 중 4곳(39.7%)이었다. 배터리(45.2%), 반도체(42.2%), 제약바이오(30.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최근 국내 3사 배터리 업체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비해 미 현지 투자를 확대하거나 캐나다·호주 등으로 ‘탈중국화’를 하며 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기업 10곳중 6곳 “공급망 피해 경험”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네온가스의 40%를 국산으로 확대하고 2024년까지 전량을 국산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런 국산화 전략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네온가스 등 천연가스 가격이 최대 20배 가까이 오르며 반도체 생산에 일부 문제가 생기면서 추진됐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네온 생산의 70% 가량을 맡아 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가 전략산업군에 속하는 기업들 상당수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6곳(62.3%)이 ‘지난해 공급망 위기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BBC 기업의 공급망 피해 원인은 복합적이다. 공급망 위기의 가장 큰 위협 요인(5점 만점)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3.9점)’, 자국우선주의 심화(3.8점),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3.7점) 등을 가장 높게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미중 갈등 심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쟁 장기화 등의 어려움이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친 셈이다. 기업들은 공급망 위기가 계속되며 대응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응답 기업 절반 가량(48.3%)은 ‘이미 대응하고 있거나 대응 중’이라고 답했다.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답변도 39.0%에 달했다. 실제 시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방안으로는 ‘조달, 판매처 다각화(43.9%)’, ‘기술 경쟁력 강화(23.2%)’,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10.3%)’ 등 순이었다. 공급망 애로 해소를 위해 생산기지 이전 등 해외시장 진출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10곳 중 4곳(39.7%)이었다. 배터리(45.2%), 반도체(42.2%), 제약바이오(30.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최근 국내 3사 배터리 업체가 IRA에 대비해 미국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캐나다, 호주 등으로 ‘탈중국’화를 하며 배터리 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BBC 기업들의 투자는 보수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계획에 대해 62.7%는 ‘작년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해 ‘늘릴 것’이란 답변(37.3%)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8.8%), 제약바이오(67%), 2차전지(48.8%) 순으로 투자 감소 응답 비중이 높았다. 사이클에 민감한 메모리 업황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점이 반도체 분야 투자를 줄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과제로는 ‘거래처 발굴 지원’(35.3%), ‘대-중소기업 간 공급망 협력 생태계 구축’(16.3%), ‘보조금 및 세액공제 확대’(14.7%)를 차례로 꼽았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1-04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