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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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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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13~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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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 사임…“現이스타는 이상직과 관계 없어”

    이스타항공의 김유상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부정 채용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23일 직원들에게 보낸 ‘사임의 변’에서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 사임을 하게 돼 죄송할 따름이다. 대표이사직 사임이 혹여나 있을 이스타항공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과 현 이스타항공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5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던 이 전 의원은 현재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와 김유상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도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주지검은 최근 이스타항공 사무실, 이 전 의원의 자택, 최 전 이스타항공 대표 자택, 김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대표는 “저와 창업주(이 전 의원)와의 연관성으로 이스타항공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전 의원과 지금의 이스타항공, 특히 인수자인 성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 전 의원과 연락조차 하지 않은지 몇 년이 지났다”며 “이러한 부담과 우려에도 직원들의 제자리를 마련하도록 중심을 잡아달라는 형남순 성정 회장의 뜻에 따라 여기까지 함께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스타항공 파산 직전인 2021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며, 이후 공동관리인으로 회생 절차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스타항공의 정상화가 미뤄지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마지막 정상화 관문을 앞두고 허위자료 제출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오해로 모든 절차가 중단되고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되면서 대표로서 참담했다”며 “전면에 나서는 것조차 오해의 소지가 될까 부담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 대표직 수행에 대해 숙고하게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사임하면서 이스타항공의 재운항을 위한 운항증명(AOC) 발급이 속도를 낼지 주목받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변경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이 의도적으로 자본잠식을 반영하지 않은 회계자료를 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경찰이) 허위제출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통보를 했다”면서 “직원과 인수 기업을 위해서 재운항을 앞당길 수 있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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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에 첨단 물류센터 짓는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첨단 시스템을 갖춘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마트 물류센터 건설 및 운영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지상 5층, 총 면적 4만6111m² 규모로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이커머스 화물 취급을 위한 분류 시스템과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물류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물류 로봇 등 스마트 설비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또 물류센터에서 해외 업체의 물품을 대량 반입한 뒤 분류, 재포장해 해외로 내보내는 글로벌 배송센터(GDC)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인도 등의 공항과 항공화물운송주선업 업무를 수행키로 한 만큼, 이들 거점과 네트워크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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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6 4만7000대 예약… “국내 전기차 보급속도 앞당길 수도”

    현대자동차의 신형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에 5만 대 가까운 예약 물량이 몰렸다. 높은 전비(電比), 긴 주행거리로 무장한 효율성이 최대 장점이다. 아이오닉6는 친환경차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현대차의 ‘전략모델’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시장에서의 성패가 더욱 주목된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 15일 사전 계약자 및 법인을 대상으로 아이오닉6 인도가 시작됐다. 아이오닉6는 사전 계약 당시 첫날에만 국내 완성차 모델 중 역대 최다인 3만7446대가 예약됐다. 14일 사전 계약 마감까지 4만7000대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이오닉6와 관련된 정보가 실시간 공유되고 있다.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호평도 눈에 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호평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전기차도 탈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6는 국산 전기차 중 첫 세단이라는 의미도 있다. 아이오닉6를 계약한 김모 씨(54)는 “신형 그랜저를 기다릴까 고민도 했다. 그런데 최근 전기차를 계속 타보면서 거부감이 줄어 결국 아이오닉6를 택했다”고 했다. 아이오닉6의 1kWh(킬로와트시)당 주행거리, 즉 전비는 현대차가 가장 전략적으로 강화한 부분이다. 스탠더드(기본)형은 kWh당 6.2km, 롱레인지(항속)형은 kWh당 4.8∼6.0km다. 20일 프레스티지 트림(kWh당 4.8km)을 고속도로와 국도 120km를 운행한 결과 kWh당 6.4km를 기록했다. 에어컨과 통풍 시트를 작동시키고 각종 주행 보조 장치와 휴대전화 무선 충전, 음악 재생까지 모두 가동했음에도 얻은 결과다.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뤘던 가장 큰 요소다. 아이오닉6의 1회 충전 시 공식 주행거리는 최대 524km. 약 400km 거리인 서울∼부산 구간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800V 초급속충전을 사용하면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됐다. 전기차의 단점 중 하나인 충전 시간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것이다. 현대차의 남은 과제는 생산 속도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금 계약하면 내년 중에 차를 수령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대기 기간이 1년이 훌쩍 넘는다는 얘기다. 아이오닉6의 최저가는 5260만 원으로 모든 구매자는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6는 현대차에도 중요한 모델이지만, 초반 돌풍을 계속 이어간다면 국내 시장 전체의 전기차 보급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32만8267대로, 아직 전체 차량 중 1.3%에 불과하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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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N 페스티벌’ 5R 오늘부터 3일간 열려

    현대자동차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강원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현대 N 페스티벌’ 5라운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현대 N 페스티벌’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 차량을 활용한 경주와 함께 일반 관람객을 위한 체험과 관람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는 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반 관람이 제한됐으나, 이번 행사부터 관객 입장이 허용됐다. 현대차는 관중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N 라운지 파티 등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24, 25일에는 현대차가 주관하는 최초의 자전거 행사인 ‘현대 N 사이클링 페스티벌’도 동시에 열린다. 참가 선수 약 300명은 인제스피디움부터 충남 태안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까지 약 360km 구간을 달리게 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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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BTS, 월드컵 맞아 탄소중립 캠페인송 공개 

    현대자동차가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캠페인 음원을 공개한다. 현대차는 23일 오후 6시 멜론, 스포티파이 등 국내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세기의 골’ 공식 음원을 내놓고, 현대차 글로벌 유튜브 채널 ‘현대 월드와이드’에서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세기의 골은 현대차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해를 맞아 4월부터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축구의 꽃인 골(Goal)도 있지만,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위대한 골(목표)을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전개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 캠페인을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지구인이 다 함께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BTS는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현대차의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출범시킨 ‘팀 센츄리’의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팀 센츄리는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 스티븐 제라드를 포함해 한국 국가대표팀 출신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이탈리아 조각가 ‘로렌초 퀸 등 11개 팀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와 BTS는 음악의 힘을 통해 세기의 골 캠페인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우리의 연대‘라는 메시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음악을 기획했다. 세기의 골 캠페인 송은 ’Yet To Come(Hyundai Ver.)‘으로, 6월 BTS가 발매한 앨범 ’Proof‘의 타이틀 곡 ’Yet To Come(The Most Beautiful Moment)‘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현대차와 BTS는 ’지금보다 더 멋진 최고의 순간이 있을 것‘이라는 원곡의 메시지가 ’세기의 골 달성을 위해 모두가 연대한다면 보다 나은 미래가 올 수 있다‘는 캠페인의 주제와 일맥상통한다고 봤다. ’Yet To Come(Hyundai Ver.)‘은 원곡의 메시지와 느낌을 유지하며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더 강렬한 느낌과 함께 후렴부에서 세기의 골의 메시지를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와 BTS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자 일부 개사도 진행했다. 뮤직 비디오에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가 곳곳에 담겼다. 국가, 인종,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한 목소리로 축구 경기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담아 월드컵을 계기로 뭉친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달성해야 할 세기의 목표를 위해 연대하자는 모습을 그렸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등이 등장하며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10월 1일부터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 세기의 골 캠페인의 취지를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현대차 공식 틱톡 계정을 통해 틱톡 챌린지 ’팀센츄리12(#TeamCentury12)‘를 시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BTS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서 음악의 힘을 통해 우리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캠페인 송 제작과 틱톡 챌린지 등 BTS와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을 계기로 전 세계인이 지속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즐겁게 화합하고 서로 힘을 보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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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넓고 안락한 실내에 주행-가속력 인상적…아이오닉 6 타보니

    전기차의 표준을 만들겠다.현대자동차의 신형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 6은 전기차 시대의 대중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야심이 묻어나는 차량이다. 향상된 배터리 효율과 주행 성능, 넓은 실내 공간과 세련된 내외부 인테리어는 아이오닉 6가 전기차끼리의 경쟁을 넘어 내연기관차까지 압도하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이 담겨 있었다. 20일 경기 하남시부터 가평시까지 왕복 약 120㎞ 구간을 시승했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아이오닉 6 롱레인지 모델의 프레스티지 트림이었으며, 20인치 타이어가 장착됐다.차량에 오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넓은 실내 공간이었다. 아이오닉 6는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과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길이)는 2950㎜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940㎜)보다 길었다.아울러 평평한 바닥,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터널을 없앤 디자인, 다양한 수납 공간이 눈에 띄었다. 현대차 측은 그 동안 아이오닉 6의 실내를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코쿤’형 인테리어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는데, 실내 공간이 넓은 만큼 안락한 느낌을 줬다. 다만 뒷좌석 천장이 낮아 체격이 큰 성인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인상도 받았다. 시승차에는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가 장착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적용돼 있었다. 아이오닉 5 등에서는 별도 모니터가 장착돼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이오닉 6는 대시보드와 일체형으로 연결돼 디자인적으로 한층 완성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해상도가 기대만큼 높지 않아 다소 개선이 필요해보였다.아이오닉 6는 53.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더드(기본)형, 77.4kWh 배터리가 탑재된 롱레인지(항속)형 등 2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스탠더드형의 복합 전비는 복합 킬로와트시(kWh)당 6.2㎞, 롱레인지형은 kWh당 4.8~6.0㎞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524㎞로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길다. 현대차 측은 주행에 나서면 주행거리가 더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여 왔는데, 실제로 시승 시 보여준 에너지 효율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승 차량의 전비는 kWh당 4.8㎞였는데, 기자가 기록한 전비는 kWh당 6.4㎞였다. 에어컨과 통풍 시트를 작동시키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 휴대전화 무선 충전, 음악 재생까지 모두 가동시켰음에도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였다. 음향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아이오닉 6에는 가상의 주행 음향인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이 적용돼, 가속 시 ‘위이잉’하는 인공적인 소리를 냈다. 일각서 우주선을 탄 것 같다는 평가도 있지만, 소리에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거슬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주행 시 주변 소음 차단 수준은 높은 편이었지만, 전기차 자체가 워낙 조용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더 개선됐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아이오닉 6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달 22일 국내 완성차 모델 중 역대 최다인 3만7446대를 기록했으며, 14일까지 4만7000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최초의 세단인 점, 아이오닉 5와 EV6의 성공 이후 ‘전기차도 탈 만 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점 등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아이오닉 6을 사전 계약한 김모 씨(54)는 “신형 그랜저를 기다렸는데, 최근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접해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은 스탠더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200만 원, 롱레인지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5605만 원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5845만 원 △프레스티지 6135만 원 △E-LITE(이-라이트) 이륜구동(2WD) 5260만 원이다. 아이오닉 6는 국고 보조금의 100%를 적용받는 차량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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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중간소재 ‘피치’ 국산화 첫발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배터리용 음극재 중간 소재로 쓰이는 ‘피치(Pitch)’의 국산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21일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피치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 지분을 보유한 피앤오케미칼은 963억 원을 투자해 연간 1만5000t의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로, 배터리 음극재 표면 코팅과 알루미늄 제련 공정 등에 활용된다. 현재까지는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 독일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현재 음극재 및 양극재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피치 공장을 통해 음극재 중간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중간소재·제품 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를 완성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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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리드 명가’ 렉서스… 2세대도 조용히 달린다

    렉서스는 6월 한국 시장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를 완전 변경한 2세대 NX를 선보였다. 렉서스는 신형 NX를 앞세워 ‘하이브리드의 명가’라는 명성을 잇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형 NX는 준중형 모델로 길이 4660mm, 너비 1865mm, 높이 1670mm다. 현대 투싼(길이 4630mm, 너비 1865mm, 높이 1665mm)과 비슷하다. 전면은 전반적으로 매끈하게 바뀌면서도 기존 렉서스 디자인의 특징인 커다란 그릴과 L자형 헤드렘프 등을 계승했다. 트렁크는 540L인데, 2열 좌석을 접으면 1411L다. 렉서스는 2세대 NX를 개발하며 브랜드 최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국내에서도 가솔린 모델은 라인업에서 빠지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만 판매하기로 했다. 21일 시승한 차량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인 NX 450h+(플러스)였다. 차량 전면부에 위치한 14인치 화면은 충분히 큼직하다는 느낌을 줬다. 시승한 차량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돼 있었다. 이와 연계해 스티어링 휠(운전대)의 터치 감응형 버튼으로 볼륨을 조절하거나 HUD에 표시되는 정보를 바꿀 수 있다. 다른 브랜드 차량에 비해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 수가 적어 전체적인 조작이 간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국내 기업들의 서비스가 대거 들어갔다. 내비게이션은 LG유플러스가 개발했다. 음악과 음성 인식은 네이버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도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고 반응 속도가 느린 점은 아쉬웠다. 시동을 걸고 차량을 출발시키자 렉서스 차량 특유의 정숙한 느낌이 전해졌다. 흔들림은 적었고, 도로에서 들어오는 소음도 잘 잡아주는 편이었다. 렉서스는 신형 NX에 주행 성능이 강화된 ‘F Sport’ 트림을 판매하는데, 이를 통해 보다 역동적인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NX 350h는 6500만 원, 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인 NX 450h+는 7100만 원부터다. 연료소비효율은 NX 350h이 L당 14.0km, NX 450h+는 14.4km에 전기 모터로 1kWh당 3.8km를 갈 수 있다. 자동차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승차감과 조용한 실내, 주행 시 안정성, 그리고 효율적인 연비는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실내가 전체적으로 소박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조금 더 개선됐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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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인사이트]‘전기차 패권’ 무기된 보조금… “한국도 외국산 차등지급” 논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이 국내 전기자동차 보조금 정책 논쟁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차별적으로 혜택을 주는 IRA에 맞서 한국도 외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자는 것이다. 국민 세금으로 해외 기업의 배를 불리게 하지 말고, 한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도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대상과 효과 등을 놓고 늘 시끄러웠던 이슈다. 올해 들어 미국의 IRA 도입,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와 맞물리며 더욱 복잡한 문제로 변모하고 있다. 한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건 2011년부터다. 처음에는 공공기관으로 보조금 지급 대상이 제한됐다. 2013년부터 일반 국민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게 됐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환경부 주관이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는 수단으로 전기차를 선택한 것이다. 전기차 보급을 늘려 배기가스를 내뿜는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하겠다는 접근법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채택한 방식이다. 특히 기후변화에 민감한 북유럽 국가들이 강력히 추진했다.》○ 친환경차 보급 수단이 산업 보호 방패로 변형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는 472만 대였다. 전 세계에서 판매된 완성차의 5.8%에 해당한다. 각국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인위적 유인책인 보조금을 점차 축소하고 있다. 영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완전 폐지했고 독일도 내년부터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한국도 비슷하다. 국고보조금 한도는 꾸준히 줄어 올해 기준 700만 원까지 내려왔다. 이마저도 5500만 원 미만일 경우에만 100% 지급된다. 하지만 차별적 보조금 정책도 있다. 중국은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해야만 보조금을 준다는 단서 조항을 통해 자국 시장을 보호했다.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8월 서명한 IRA에는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가 완성돼야 하고, 배터리 소재를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하도록 했다. 표면상으로는 전기차 보급을 늘려 기후변화를 막겠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전기차 보조금을 무기로 전기차 시장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IRA 최대 피해자 한국…‘미중 전기차 견제해야’ 반발 IRA에는 여러 나라가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 전기차 시장에서 가파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는 3만3556대가 팔리며 점유율 9.1%를 기록했다. 1위 테슬라의 25만9790대(70.3%)와는 격차가 크지만, 경쟁 업체들과의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신형 전기차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되며 소비자들의 인정도 받고 있었다. 이 때문에 로이터통신은 현대차·기아가 IRA의 최대 희생양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정부 대표단이 IRA 조항을 수정하기 위해 미국 측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IRA를 건드리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자 한국도 미국에 보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IRA가 차별적 보조금을 금지하는 한미 FTA, 세계무역기구(WTO) 협정과 배치된다는 점도 이런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한국도 테슬라 같은 미 전기차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역 보복의 필요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외국산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구호에는 국내 시장을 미국, 중국 등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환경부가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전기차 국비보조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산 차량에 87.5%가 지급됐다. 중국(7.2%)과 미국(3.1%)이 뒤를 이었다. 미국산 차량은 2020년 전체 보조금의 18.8%를 가져가기도 했지만 올해 테슬라 판매량이 주춤하면서 보조금 지급 규모가 줄었다. 그런 가운데 중국산 차량의 도약이 눈에 띈다. 중국 업체들은 승용차보다 경쟁이 덜한 전기버스 판매에 집중했다. 그 결과 보조금 지급 비중이 2020년 3.8%에서 올 상반기 7.2%로 증가했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른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까지 공정한 경쟁을 막는다면, 한국도 국산 전기차에 혜택을 더 주고 수입 전기차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을 폐지해야 한다”도 주장했다.○ 보조금 정책 면밀 검토해야…감정적 대응은 안 돼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업계 고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을 둘러싼 최근의 주장들에는 다소 감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수정했을 때의 장단점과 산업 및 환경에 미치는 효과 등이 면밀히 검토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의 편익도 고려해야 한다. 아직까지도 보조금 유무가 전기차 구입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게 현실인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조금 정책에 있어 특정 국가를 노리고 차별 조항을 만드는 건 쉽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했다. 환경부는 현재 2023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개정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나재원 원광대 스마트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전기차 보조금이 도입된 1차 목적은 친환경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적별로 차이를 뒀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에 한국산 전기차를 차별하지 말라고 요청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한국 시장에 보조금 장벽을 세우는 건 전략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8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유사한 보복 조치를 채택해 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협상에서 미국에 호혜적 조치를 요구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다만 미국의 IRA 도입을 계기로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 전기차 산업을 한 단계 성숙시킬 방안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7월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친환경자동차 지원 사업 분석’ 보고서는 “보조금 지원보다 전기차 수요와 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는 규제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에는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국가 정부나 업체들이 반발하기 어려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국내 연구개발(R&D) 및 사후관리(AS)에 일정 규모 이상 투자할 때에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건혁 산업1부 기자 gun@donga.com}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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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은 차별하는데…“韓은 수입 전기차에 보조금 퍼주나” 논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이 국내 전기자동차 보조금 정책 논쟁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차별적으로 혜택을 주는 IRA에 맞서 한국도 수입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자는 것이다. 국민 세금으로 해외 기업 배를 불리지 말고, 한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도 있다.전기차 보조금은 대상과 효과 등을 놓고 늘 시끄러웠던 이슈다. 올해 들어 미국의 IRA 도입,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와 맞물리며 더욱 복잡한 문제로 변모하고 있다.● 친환경차 보급 수단이 산업 보호 방패로 변형 한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건 2011년부터다. 처음에는 공공기관으로 보조금 지급 대상이 제한됐다. 2013년부터 일반 국민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게 됐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환경부 주관이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는 수단으로 전기차를 선택한 것이다. 전기차 보급을 늘려 배기가스를 내뿜는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하겠다는 접근법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채택한 방식이다. 특히 기후 변화에 민감한 북유럽 국가들이 강력히 추진했다. 여기에 기술 발전이 더해지면서 전기차 판매량은 빠르게 늘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는 472만 대였다. 전 세계에서 판매된 완성차의 5.8%에 해당한다. 각국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인위적 유인책인 보조금을 점차 축소하고 있다. 영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완전 폐지했고 독일도 내년부터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한국도 비슷하다. 국고보조금 한도는 꾸준히 줄어 올해 기준 700만 원까지 내려왔다. 이마저도 5500만 원 미만일 경우에만 100% 지급된다.하지만 차별적 보조금 정책도 있다. 중국은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해야만 보조금을 준다는 단서 조항을 통해 자국 시장을 보호했다.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월 서명한 IRA에는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가 완성되어야 하고, 배터리 소재를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하도록 했다. 표면상으로는 전기차 보급을 늘려 기후변화를 막겠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전기차 보조금을 무기로 전기차 시장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IRA 최대 피해자 한국…미·중 전기차 견제해야 반발미국 IRA에는 여러 나라가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파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는 3만3556대가 팔리며 점유율 9.1%를 기록했다. 1위 테슬라의 25만9790대(70.3%)와는 격차가 크지만, 경쟁 업체들과의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신형 전기차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되며 소비자들의 인정도 받고 있었다. 이 때문에 로이터통신은 현대차·기아가 IRA의 최대 희생양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정부 대표단이 IRA 조항을 수정하기 위해 미국 측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IRA를 건드리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자 한국도 미국에 보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IRA가 차별적 보조금을 금지하는 한미 FTA, 세계무역기구(WTO) 협정과 배치된다는 점도 이런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한국도 테슬라 같은 미국 전기차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역 보복의 필요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수입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말아야한다는 구호에는 국내 시장을 미국, 중국 등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환경부가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전기차 국비 보조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차량에 87.5%가 지급됐다. 중국(7.2%)과 미국(3.1%)이 뒤를 이었다. 미국 차량은 2020년 전체 보조금의 18.8%를 가져가기도 했지만 올해 테슬라 판매량이 주춤하면서 보조금 지급 규모가 줄었다. 그런 가운데 중국차량의 도약이 눈에 띈다.중국 업체들은 승용차보다 경쟁이 덜한 전기버스 판매에 집중했다. 그 결과 보조금 지급 비중이 2020년 3.8%에서 올 상반기 7.2%로 증가했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른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중국은 물론 미국까지 공정한 경쟁을 막는다면, 한국도 국산 전기차에 혜택을 더 주고 수입 전기차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을 폐지해야 한다”도 주장했다.● 보조금 정책 면밀 검토해야…감정적 대응은 안 돼익명을 요구한 자동차업계 고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을 둘러싼 최근의 주장들에는 다소 감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수정했을 때의 장단점과 산업 및 환경에 미치는 효과 등이 면밀히 검토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의 편익도 고려해야한다. 아직까지도 보조금 유무가 전기차 구입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게 현실인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조금 정책에 있어 특정 국가를 노리고 차별 조항을 만드는 건 쉽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했다. 환경부는 현재 2023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개정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나재원 원광대 스마트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전기차 보조금이 도입된 1차 목적은 친환경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적별로 차이를 뒀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미국 정부에 한국산 전기차를 차별하지 말라고 요청해야하는 상황인 만큼, 한국 시장에 보조금 장벽을 세우는 건 전략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8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유사한 보복 조치를 채택해 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협상에서 미국에 호혜적 조치를 요구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다만 미국의 IRA 도입을 계기로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 전기차 산업을 한 단계 성숙시킬 방안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7월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친환경자동차 지원 사업 분석’ 보고서는 “보조금 지원보다 전기차 수요와 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는 규제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에는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국가 정부나 업체들이 반발하기 어려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국내 연구개발(R&D) 및 사후 관리(AS)에 일정 규모 이상 투자할 때에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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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도 경사 - 60cm 수심 ‘질주’… 정의선의 ‘극한 실험’

    현대자동차그룹이 충남 태안군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일반에 공개했다. 고성능 차량 개발과 세계 굴지의 모터스포츠 참가 등을 통해 글로벌 ‘톱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에 집중해 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충남 태안군 남면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126만 m²(약 38만 평) 규모 대지에 펼쳐진 다양한 트랙이 눈을 사로잡았다. 트랙 곳곳에 설치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로고 입간판과 깃발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듯했다. 이 센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테스트트랙 ‘한국테크노링’에 위치하고 있다. 제네시스 G70, 기아 스팅어 등이 최대 42도 기울어진 경사면을 시속 200km 이상 고속으로 통과하는 고속주회로를 질주했다.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모하비, 제네시스 G80 등이 최대 35도의 경사와 진흙, 바위 구간은 물론이고 60cm 깊이 수로도 가볍게 빠져나갔다. 고성능 브랜드 ‘N’의 로고를 단 차량들은 곳곳에서 굉음과 브레이크 밟는 소리를 내며 코스를 주파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과 함께 프리미엄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 회장은 작년 9월 제네시스 브랜드 행사에서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센티브 전략까지 수정하면서 ‘제값 받기’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현대차그룹이 수년간 쌓아온 고성능 주행 기술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당시 수석부회장이던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복귀했다. 이후 10년간 모터스포츠를 통한 자동차 기술력 향상에 공을 들여 왔다. 정 회장은 2015년 N 브랜드 출범을 주도하면서 현대차의 성능 발전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당시부터 “미래 성장동력을 갖추려면 연구개발(R&D) 강화와 브랜드 고급화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N 브랜드 차량을 제대로 소개할 수 있는 전용 인프라 확보를 추진했다. 일반 도로나 경주용 트랙은 N 브랜드의 제동력, 가속력, 회전 시 균형 유지 능력 등을 보여주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014년 BMW가 인천 영종도에 세운 ‘BMW 드라이빙 센터’도 현대차그룹을 자극했다. 결국 현재 부지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짓기로 하면서 한국타이어와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현범 회장이 이끄는 한국타이어 역시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기차 경주 대회 ‘E-프리·Prix(포뮬러E)’ 메인 스폰서로도 나선다. 정 회장과 조 회장은 7일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관식에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소비자들도 현대차그룹의 이번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 중 금, 토, 일요일 사흘만 운영되는 이 센터는 일반인 상대 개장일인 16일 판매 한도 175장 중 166장의 이용권이 팔렸다.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예약은 거의 마감된 것으로 전해진다.태안=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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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수소차-UAM-로보틱스 등 탄소중립 미래기술 선도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한 범국민적 열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적 유치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부산엑스포의 슬로건이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엑스포 유치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엑스포 유치’ 가속 페달 밟는 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TF)을 구성해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물색해왔다.6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개최된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로 장식한 현대차 차량을 운행했다. 이 차량들은 파리 거리를 순회하며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알렸다.이와 함께 민간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유치 후보국 간 2차 경쟁 설명회(PT)에 참여했다. 대표 연사로 나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소속 양주리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차세대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을 통해 인간을 존중하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나아가 기후위기 등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선보였다.국내에서도 유치 열기 확산에 힘쏟고 있다. 7월 부산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의 현대차 및 기아 공식 전시관에서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을 내보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가 제작한 공식 홍보 영상이 현대차·기아의 초대형 전광판에 상영되며 부산의 비전과 경쟁력 등을 소개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부산엑스포 공식 홍보 전단을 배포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환기하는 배너도 설치했다.7월엔 한국을 찾은 중남미 주요국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을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 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해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최적의 도시임을 강조했다. 특히 노후 철강공장 자리에 만든 모터 스튜디오라는 점을 내세워 한국과 부산이 갖고 있는 문화적 창의성을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은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6월까지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국내외 네트워크 및 판매 거점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홍보 안내책자를 비치할 예정이다. 9월에는 프로야구팀 기아타이거즈, 프로축구팀 전북현대모터스 FC 선수 유니폼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특별 패치를 부착했다.전기·수소차로 친환경, 로보틱스·UAM으로 미래기술 주도 현대차그룹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는 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과 엑스포의 방향성이 유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추구하고 있는 ’친환경 톱티어 브랜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탄소중립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우선 친환경 모빌리티인 전기차, 수소 전기차의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배터리 모듈화, 전기차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강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6년 전기차 84만 대, 2030년 187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30년엔 제네시스 모든 브랜드 차량을 100% 전동화하겠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전기차 판매 중심축을 친환경 전기차로 옮겨 글로벌 전기차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갖추겠다는 것이다.현대차그룹은 △원료 △에너지 사용 △폐기까지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탈(脫)탄소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 공장은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체코 공장도 재생 에너지원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만 가동 중이다.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은 사용 전력 100%를 수력 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로 충당한다.친환경과 함께 인류에게 더욱 진보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에도 도전하고 있다.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고, 모빌리티를 통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새로운 개념의 로보틱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디바이스와 메타버스 플랫폼을 연결해 이동 범위를 확장한 ’메타 모빌리티‘를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최근 UAM과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RAM)를 결합한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개념을 내세워 항공 모빌리티 사업으로도 진출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AAM에 수소연료전지와 전동화 기술을 확장 적용해 2050년까지 항공기 배출가스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항공업계 목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Leads Carbon Neutral Future Technologies withHydrogen Vehicles, UAM, and RoboticsHyundai Motor GroupVehicles with Expo Logo Runs Around in Downtown ParisInvites High-Level Officials to Global Hyundai Motor Experience CentersPuts forward Future Car Solutions such as MetamobilityHyundai Motor Group is taking the lead in creating a pan-national fervor for the successful bidding for the World Expo 2030 Busan. It is also supporting international bidding activities by utilizing its global networks. In particular, Hyundai sees the theme of the Busan Expo, “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 in line with the Group‘s vision of “Progress for Humanity.” Hyundai expects its eco-friendly future mobility technology to play a role in winning the bid to host the Expo.Stepping on the Accelerator Pedal for Bid to Host ExpoIn August last year, Hyundai Motor Group became the first Korean conglomerate to launch a task force dedicated to supporting the bid for the Expo, and it has since been devising effective measures to support the bid.Hyundai Motor Group put Hyundai vehicles featuring the logo of the World Expo 2030 Busan on the roads of Paris, France, where the General Assembly of the BIE was held in June. The vehicles ran around the streets of the French capital to publicize the World Expo candidate city Busan.Hyundai also participated in the second round of presentations by candidate countries, which is unusual for a private company. Researcher Yang Joo-ri of Hyundai Motor’s R&D Headquarters, said that future technologies such as artificial intelligence (AI), robotics and next-generation mobility can help enrich human lives. Ms. Yang also said that mankind should address common problems such as the climate crisis and pursue sustainable development in harmony with nature.Hyundai is working hard to fuel the national fervor for the Expo bid. The Group showed a promotional video for the Busan Expo bid on a large LED screen at the official pavilion of Hyundai Motor and Kia Motors during the 2022 Busan International Motor Show held in Busan in July. The official promotional video produced by the Bid Committee for World Expo 2030 Busan drew the attention of many visitors as it introduced the vision and competitiveness of the city. Hyundai also distributed official Busan Expo promotional leaflets and put up banners to induce understanding of the need to host the Busan Expo.In July, Hyundai Motor Group executives met with visiting minister- and vice minister-level officials from major Latin American countries to ask for their support. Hyundai invited them to ‘Hyundai Motor Studio Busan,’ where they could experience the Hyundai brand, to show them that Busan is the best city to host the World Expo 2030. Hyundai particularly pointed to the cultural creativity of Korea and Busan, citing that the motor studio was built on the site of an old steel plant.Hyundai Motor Group will be accelerating its activities to support the Expo bid until the venue will be decided in June next year. It plans to put the official promotional guidebook for the World Expo 2030 Busan at domestic and foreign networks and sales bases. Since September, players of the professional baseball team Kia Tigers and professional soccer club Jeonbuk Hyundai Motors FC have worn uniforms with special patch expressing Koreans‘ wish for hosting the Busan Expo.Eco-Friendliness with Electric and Hydrogen Vehicles, Future Technologies with Robotics and UAMHyundai Motor Group is actively engaging in activities to support the World Expo 2030 Busan bid partly because the vision of the Expo is similar to the company’s carbon neutral policy. Hyundai believes that activities promoting the bid to host the World Expo 2030 Busan can help the company solidify foundation to become a “top-tier eco-friendly brand.”Hyundai Motor is putting forward diverse carbon-neutral measures in pursuit of “sustainable living with nature.” It is increasing the commercial value of eco-friendly mobility products such as electric vehicles and hydrogen-electric vehicles. Hyundai is developing next-generation battery technologies, modularizing batteries, and reinforcing hardware and software for electric vehicles. Hyundai Motor had already set a goal of selling 840,000 electric vehicles by 2026 and 1.87 million units by 2030. It has also announced a plan to achieve carbon neutrality by 2045 and make all Genesis vehicles fully electric-motored by 2030. All these plans aim for the company to make itself a leading global electric vehicle company that focuses on sales of eco-friendly electric vehicles.Hyundai Motor Group is accelerating de-carbonation in the entire production process from raw materials to energy and disposal. Hyundai Motor‘s plant in India is using electricity produced by eco-friendly energy. Its Czech plant is operating only with electricity produced by renewable energy sources. All of the electricity used by Kia’s plant in Slovakia is generated by hydroelectric power.Hyundai Motor Group is taking on new businesses in order to provide eco-friendly and more advanced technologies to mankind. It is developing a new concept of robotics market that gives mobility to all things and helps people move between virtual reality and the real world. It particularly is putting forward ‘meta mobility,’ which expands the range of movement by connecting smart devices and metaverse platforms, as a new future mobility solution.Hyundai is taking on the Urban Air Mobility (UAM) business, which is in the limelight as a new means of transportation. It is moving to enter the air mobility business by introducing the concept of future Advanced Air Mobility (AAM) that combines UAM and Regional Air Mobility (RAM). It will expand application of technologies for hydrogen fuel cells and electric motor to AAM, thus contributing to the aviation industry‘s goal of getting rid of all aircraft emissions by 2050.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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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철 철강 생산 차질에… 車-조선업 ‘이달말 고비’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완전 복구가 지연되면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 한 달 치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산업 현장에선 약 2주 내에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동차, 조선, 가전제품, 건설 등 산업 전반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4일 포항제철소 피해에 대해 “포항 철강산업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조선, 자동차, 기계, 건설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또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의 경우 재가동까지 최대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산업부는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철강협회, 한국무역협회와 첫 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이번 주 내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을 가동해 국내 수급 현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포항제철소가 재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압연 공장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철을 용도에 맞게 가공하는 압연 설비를 가동하지 못해 실제 철강 제품을 만드는 후공정들까지 멈춰 선 것이다. 포스코는 이날 “압연 설비 복구는 진행 중으로 생산 재개 예정일은 별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포철 ‘2열연공장’ 재가동 6개월 걸릴수도” 공급지연 일부에 통보 포항제철 생산차질 후폭풍… 완제품용 압연설비 물빼기 안 끝나제품 상당수 사실상 독점 공급… 공급 차질 장기화땐 車업계 타격전기차 생산까지 연쇄피해 우려… “美 견제로 중국산 대체도 어려워” 포항제철소의 정상 가동이 늦어지면 산업계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서둘러 피해복구 지원 TF와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을 가동하는 것도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철강 제품은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쓰는 기본소재지만 워낙 부피가 커 적재공간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약 한 달치 수준의 재고를 확보해 두는 게 통상적이다. 포항제철소가 태풍 피해를 입은 지 15일이면 열흘째가 된다. 2∼3주가 더 지나면 일부 기업들의 철강제품 재고가 바닥날 수 있다는 얘기다.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조강(제강 공정에서 나온 철) 생산량이 1685만 t이었다. 한국 전체 생산량의 35%다. 포항제철소 완전 정상화가 늦어지는 건 압연 설비 피해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14일까지도 포항제철소 압연 설비 배수 작업은 90% 정도만 완료됐다. 포스코는 “배수 작업과 지하시설물 점검이 마무리돼야 피해 규모 추산 및 압연 라인 가동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했다. 압연은 철강 반제품을 용도에 맞게 가공하는 과정 전반을 가리킨다. 철강 생산 과정 중 후반부에 속한다. 압연을 거쳐야 선박용 후판을 비롯해 열연 제품이나 코일 형태인 선재 등을 만들 수 있다. 포항제철소가 생산하는 철강 제품 중 상당수는 대체가 어렵다는 점도 산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갖춘 포항제철소는 스테인리스스틸(STS), 선재, 전기강판(전기적 성질을 가진 철) 등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경우 자동차용 강판이나 선박용 후판 등 상대적으로 과정이 단순한 제품을 생산해왔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다른 철강업체도 주력 품목이 다른 데다 생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일부 기업들은 포스코로부터 이미 포항제철소 생산 제품의 입고 일정을 지연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재고가 2주치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까지 포항제철소 복구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대체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후판 수요가 많은 조선업계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국내 조선사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일본 쪽에서 후판을 받기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전기강판은 전기차용 모터에 주로 쓰인다. 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 전기차 생산까지 연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자동차 부품 소재인 스테인리스스틸이나 와이어를 만드는 데 쓰는 선재 등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 자동차 산업 전체에 충격이 전해질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중국 견제 때문에 바로 중국산 철강으로 대체하는 것도 바람직한 대안은 아니다”고 했다. 다수 고객사들 사이에서는 “포스코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철강제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스코는 사태 조기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국가 경제에서 포항제철소가 가진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느끼며,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민관군의 지원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부소장은 14일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철강공단 정상화 비상대책회의’에서 “12월 말까지는 전 제품을 생산해 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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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정돼 있던 뒷바퀴, 속도 맞춰 회전… 대형차 운전이 쉬워졌다

    완성차 업체들이 그동안 고정돼 있던 뒷바퀴가 상황에 따라 회전할 수 있는 ‘후륜 조향’이 탑재된 차량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전기차의 확산과 맞물려 신형 플랫폼이 개발되고 있고, 차체가 대형화되면서 자동차 회전을 쉽게 해줄 수 있는 후륜 조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양산차에는 주로 ‘전륜 조향’이 적용돼 왔다. 운전자가 운전대(스티어링 휠)를 조작해 앞바퀴를 회전시키면서 주행 방향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반면 후륜 조향은 뒷바퀴가 주행 속도에 따라 방향을 바꾸는 기술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앞바퀴와 뒷바퀴가 동시에 방향을 바꾸는 만큼 ‘사륜 조향’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후륜 조향은 억대 가격표가 책정된 고급 차를 중심으로 적용되는 추세다. 지난해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세단 G80에 후륜 조향을 추가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선보인 대형 세단 G90에도 최대 4도의 후륜 조향을 추가 사양으로 고를 수 있으며, G90 롱휠베이스 모델에는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내놓은 대형 전기차 EQS에 기본 4.5도의 후륜 조향이 적용돼 있다. 랜드로버가 8월 선보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레인지로버’는 뒷바퀴 회전각 7.3도를 제공한다.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차량 중에는 GM의 SUV 전문 브랜드 GMC의 전기 SUV 허머EV가 후륜 조향을 활용한 ‘크랩 워크’(주행 중 꽃게처럼 옆으로 움직인다는 뜻)를 주요 장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후륜 조향은 일정 속도 이하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의 진행 방향과 반대로 움직여 차량의 회전 범위를 좁혀준다. 그만큼 좁은 공간에서 주차를 할 때나 유턴 시, 또는 급회전 구간을 지날 때 유용하다. 소비자들은 “차가 마치 도로에 붙어가는 것처럼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과도하게 속력을 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차체 안정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는다. 완성차 업체들이 후륜 조향에 주목하는 건 소비자들의 대형차 선호로 인해 차체가 계속해서 대형화되고 있어서다. 전장 5m 안팎 대형 세단과 SUV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도로나 주차장 공간은 큰 변화가 없다. 후륜 조향이 적용되면 특히 도심 구간이나 주차 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신형 플랫폼이 개발되면서 후륜 조향을 탑재하는 게 이전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재원 원광대 스마트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후륜 조향 기술의 핵심은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뒷바퀴와 앞바퀴가 딜레이(지연) 없이 동시에 회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는 후륜 조향 구동을 위해 필요한 전기가 내연기관보다 충분한 만큼 난관이 줄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후륜 조향이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뒤 바퀴 사이 길이인 ‘휠베이스’가 길어진 신형 플랫폼은 이전 차량들에 비해 주차나 회전 반경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후륜 조향은 아직 단가 문제로 고급차에만 장착되고 있지만, 큰 차 운전 시 발생하는 단점을 상당 부분 해소해줄 수 있어 곧 대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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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2열연공장 재가동 6개월 걸릴수도”…국내 산업계 비상

    태풍 ‘힌남노’로 침수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완전 복구가 지연되면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 한 달 치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산업 현장에선 약 2주 내에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동차, 조선, 가전제품, 건설 등 산업 전반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4일 포항제철소 피해에 대해 “포항 철강산업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조선, 자동차, 기계, 건설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또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의 경우 재가동까지 최대 6개월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산업부는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철강협회, 한국무역협회와 첫 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이번 주 내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을 가동해 국내 수급 현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포항제철소가 재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압연 공장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철을 용도에 맞게 가공하는 압연 설비를 가동하지 못하면서 실제 철강 제품을 만드는 후공정들까지 멈춰 선 것이다. 포스코는 이날 “압연 설비 복구는 진행 중으로 생산 재개 예정일은 별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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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바퀴 움직이는 ‘후륜 조향’ 늘린다…전기차 시대 맞아 확산 전망

    완성차 업체들이 그 동안 고정돼 있던 뒷바퀴가 상황에 따라 회전할 수 있는 ‘후륜 조향’이 탑재된 차량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전기차의 확산과 맞물려 신형 플랫폼이 개발되고 있고, 차체가 대형화 되면서 자동차 회전을 쉽게 해줄 수 있는 후륜 조향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동안 양산차에는 주로 ‘전륜 조향’이 적용돼 왔다. 운전자가 운전대(스티어링 휠)를 조작해 앞바퀴를 회전시키면서 주행 방향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반면 후륜 조향은 뒷바퀴가 주행 속도에 따라 방향을 바꾸는 기술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앞바퀴와 뒷바퀴가 동시에 방향을 바꾸는 만큼 ‘사륜 조향’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후륜 조향은 억대 가격표가 책정된 고급차를 중심으로 적용되는 추세다. 지난해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세단 G80에 후륜 조향을 추가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선보인 대형 세단 G90에도 최대 4도의 후륜 조향을 추가 사양으로 고를 수 있으며, G90 롱휠베이스 모델에는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내놓은 대형 전기차 EQS에 기본 4.5도의 후륜 조향이 적용돼 있다. 랜드로버가 8월 선보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레인지로버’는 뒷바퀴 회전각 7.3도를 제공한다.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차량 중에는 GM의 SUV 전문 브랜드 GMC의 전기 SUV 허머EV가 후륜 조향을 활용한 ‘크랩 워크’(주행 중 꽃게처럼 옆으로 움직인다는 뜻)를 주요 장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후륜 조향은 일정 속도 이하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의 진행 방향과 반대로 움직여 차량의 회전 범위를 좁혀준다. 그만큼 좁은 공간에서 주차를 할 때나 유턴 시, 또는 급회전 구간을 지날 때 유용하다. 소비자들은 “차가 마치 도로에 붙어가는 것처럼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과도하게 속력을 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차체 안정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는다. 완성차 업체들이 후륜 조향에 주목하는 건 소비자들의 대형사 선호로 인해 차체가 계속해서 대형화되고 있어서다. 전장 5m 안팎 대형 세단과 SUV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도로나 주차장 공간은 큰 변화가 없다. 후륜 조향이 적용되면 특히 도심 구간이나 주차 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신형 플랫폼이 개발되면서 후륜 조향을 탑재하는 게 이전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재원 원광대 스마트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후륜 조향 기술의 핵심은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뒷바퀴와 앞바퀴가 딜레이(지연) 없이 동시에 회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는 후륜 조향 구동을 위해 필요한 전기가 내연기관보다 충분한 만큼 난관이 줄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후륜 조향이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뒤 바퀴 사이 길이인 ‘휠베이스’가 길어진 신형 플랫폼은 이전 차량들에 비해 주차나 회전 반경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후륜 조향은 아직 단가 문제로 고급차에만 장착되고 있지만, 큰 차 운전시 발생하는 단점을 상당 부분 해소해줄 수 있어 곧 대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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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에 멈춘 포철 용광로 3기, 이르면 오늘 재가동

    집중 호우로 가동을 멈췄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 3기가 이르면 13일 모두 재가동된다. 포스코는 12일 “4고로가 정상 가동될 예정이며, 10일 재가동된 3고로를 포함해 이르면 내일 고로 3기가 모두 정상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소엔 2∼4고로 3기가 설치돼 있다. 포스코 측은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처리하는 제강(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 설비 복구 일정이 확정된 만큼 고로 정상 가동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압연(철을 용도에 맞게 가공) 설비는 현재까지 배수 및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가동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로 철강 반제품(슬래브)까지는 생산하지만 압연을 거쳐 최종 제품을 생산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 체제로 전환한다. 포항제철소 생산 반제품을 광양제철소에 보내 제품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침수되고 전기 공급도 중단된 포항제철소는 6일부터 하루 약 5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는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약 8000명, 누적 3만여 명이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현지 인력 업체가 복구 현장에서 일할 근로자를 모으기 위해 일당 125만 원을 내건 공고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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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고급화로 승부”… BMW “라인업 다양화”

    ‘벤츠의 수성이냐, BMW의 탈환이냐.’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와 BMW의 판매량 1위 대결이 치열하다. 벤츠는 2015년 이후 6년간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BMW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수입차 판매량은 벤츠 5만593대, BMW 5만345대다. 올해도 벤츠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BMW와 불과 248대 차이에 불과하다. BMW는 올해 1월 5550대를 팔면서 월간 수입차 판매량에서 벤츠(3405대)를 꺾고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다. 6월과 7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BMW는 국내 시장에서 7303대를 팔며 벤츠(5940대)를 이겼다. 일각에서 올해 수입차 판매 왕좌의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베스트셀링 모델을 보면 벤츠는 E클래스, S클래스 등 세단이 주요 판매 모델인 반면 BMW는 5시리즈, 3시리즈 등 세단뿐 아니라 X5, X3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골고루 팔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판매 전략 차이가 올해 순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의 여파로 국내 물량을 제때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건 두 회사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대응 방식은 서로 다르다. 벤츠는 고가 모델을 판매하는 전략을 추구하면서 마이너스 옵션(일부 차량 사양을 빼는 대신 가격을 낮춰 주는 것)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벤츠 S클래스 등 고급 모델 판매에 초점을 두는 만큼 절대적인 판매량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벤츠는 엔트리 모델도 마이너스 옵션을 안 하는 것이 방침인데,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장기적으로 이런 방향이 유리하다고 보는 것 같다”며 “C클래스 등의 가격을 다소 높게 책정한 것이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BMW는 라인업 다양화를 앞세워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벤츠와 달리 마이너스 옵션 차량 판매에도 적극적이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반도체가 들어가는 차량 사양 일부를 줄여서라도 빠르게 차를 구매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모델 다양화는 물론이고 가격 및 사양 등을 다양하게 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BMW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 범위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벤츠와 BMW는 타깃 층이 다르다. BMW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젊은 감각의 스포티함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층에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도 ‘만년 2위’였던 기아가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기아는 3만7371대를 판매해 현대차(2만6613대)를 제치고 월간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랐다. 특히 기아의 지난달 판매 성적은 같은 기간 현대차와 제네시스(9380대)를 합친 판매량 3만5993대보다도 많다. 기아가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올해 1∼8월 누적 판매는 현대차가 43만9925대, 기아는 35만5291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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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11차 대회 1,2,3위 휩쓸어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그리스에서 열린 ‘2022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1차 대회에서 1, 2, 3위를 휩쓸었다. 현대차는 8∼11일(현지 시간) 그리스 아크로폴리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뇌빌(34·벨기에)이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팀 소속 오트 테나크(35·에스토니아)와 다니 소르도(39·스페인)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최고기온 35∼38도에 이르는 날씨와 비포장도로 컨디션에 맞춰 경주용 차량인 ‘i20 N Rally1’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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