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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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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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16%
문화 일반6%
경제일반5%
과학일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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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불난 車 그냥 지나친 경찰…시민이 껐다

    암행 순찰하던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차량을 보고도 조치 없이 지나쳐 논란이 일고 있다.22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 30분경 충북 보은군 탄부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 탄부터널 인근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운전자는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스스로 대피해 경찰과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이때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소속 암행순찰차가 현장을 지나갔다. 당시 이 암행순찰차는 주말 지정차로 위반, 과속 단속 등을 위해 경부고속도로로 향하던 중이었다.해당 순찰차에는 간부급 경찰관 2명이 타고 있었고, 소화기도 비치돼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검은 연기를 내뿜는 차량을 무시한 채 지나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특별한 차량 단속이나 신고 출동도 없는 상황이었다.불을 끄기 위해 나선 것은 시민이었다. 암행순찰차가 지나간 뒤 불이 난 차량을 발견한 전세버스 기사 A 씨는 승객들에게 “잠깐 저기 불난 것 좀 도와주고 갈게요”라고 동의를 구했다. A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승객들이 다들 ‘도와주고 가자’고 동의했다”며 “(불을) 최대한 꺼야겠다는 생각 밖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A 씨는 버스를 갓길에 세운 뒤 자동차용 소화기로 큰 불길을 잡았다. 곧이어 도착한 소방당국이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충북경찰은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며 사과했다. 10지구대 관계자는 “화재 차량 운전자가 밖으로 대피한 상황이었고 112 순찰차가 신고받고 오는 중이어서 (암행순찰차는) 단속 업무를 하러 현장을 지나친 것 같다”며 “긴급상황 출동이 우선인 상황에서 미흡한 대응을 한 것은 맞다. 죄송하다”고 전했다.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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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남욱 폭로에 “속보이는 3류 시나리오…짜맞추기 수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 지분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민주당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삼류 시나리오”라고 반발했다.22일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진실은 가라앉지 않는다. 남욱이 입을 벌리면 벌릴수록 검찰의 조작 수사, 짜맞추기 수사의 진실만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변인은 “남욱이 석방 뒤 첫 재판에서 쏟아낸 말들은 석방의 대가가 무엇인지, 그리고 검찰과 어떻게 대장동 사건을 조작하려는지 그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주장했다.그는 “남욱은 검찰조사 때 얘기하지 못한 이유를 ‘선거도 있었고, 겁도 났고, 정신도 없었다’고 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초박빙이었지만 정권교체 여론은 항상 앞섰다. 누가 겁났다는 건가”라며 “남욱은 대장동 수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귀국했고 언론 인터뷰도 자청했다. 무슨 정신이 없었다는 건가”라고 말했다.이어 “남욱은 재판에서 여러 차례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새로운 진술을 쏟아냈다. (이 대표 최측근)정진상이 (화천대유 대주주)김만배에게 경선자금 20억 원을 요구했다는 것도 ‘수사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했다”며 “검찰이 가르쳐 준 대로 진술했다는 말이나 다를 바 없다. 이게 짜맞추기 조작수사가 아니면 무엇인가. 재판장조차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당시에 증인이 무엇을 어떻게 알았는지에 집중해달라’고 지적했다”고 했다.앞서 남 변호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재판’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들어 2015년 초부터 천화동인 1호 (일부) 지분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이어 “김 씨가 2015년 2월 ‘내 지분은 12.5%밖에 안 된다. 실제로 (김 씨 몫으로 알려진) 49.9% 중 나머지 37.4%는 이 시장 측 지분’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이 시장 측이 구체적으로 누구냐’는 검찰 질문에 “(김 씨는) 2021년 대화 과정에서 최종 확정된 24.5%가 정진상 김용 (등의 것이라고) 정확히 거론했다”고 말했다.남 변호사는 이날 다시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폭로를 한 이유에 대해 “내가 잘못한 만큼만 처벌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상대방들의 책임이 늘어나니까 그쪽에서 나를 안 좋게 보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남이 내 징역을 대신 살아줄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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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몸으로 불난집 뛰어든 집배원…70대 노인 업고 나왔다

    우체국 집배원이 화재가 발생한 집에 뛰어들어 70대 주민을 구했다.22일 충북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경 충북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에 있는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당시 인근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영동우체국 소속 집배원 유지하 씨(33)는 해당 주택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유 씨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119에 신고한 뒤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서는 화재감지기가 요란하게 울리고 있었다.망설임 없이 집안에 들어간 유 씨는 현장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를 시작했다. 그는 평소 집에 있던 70대 집주인의 인기척이 없자 주변을 살폈다. 곧이어 집 뒤편에서 연기를 마시고 기절해 있는 집주인을 발견했다.유 씨는 집주인을 등에 업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뒤 필요한 응급조치를 했다. 이후 골목 안에 주차된 차량의 이동주차를 유도하면서 소방차 진입로도 확보했다.신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소방당국은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집주인도 안전하게 병원에 이송됐다.유 씨는 “누군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많은 격려와 응원이 이어져 쑥스럽다”며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로 어려움에 처한 집주인이 이른 시일 내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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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총리 “화물연대 불법적 운송거부…법과 원칙 따라 엄정 대응”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집단 운송 거부를 예고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를 향해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관련 정부 입장 및 대응방안’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 운송 거부나 운송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 없이 모든 조치를 강구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한 총리는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모아야 할 현시점에서 집단 운송 거부는 발목을 잡는 선택”이라며 “화물연대는 즉시 운송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어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 거부의 이유로 내세우는 안전운임제 연장 문제는 이미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집단 운송 거부를 예고하는 것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민생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성장 동력의 불씨를 꺼뜨리는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안전운임제의 제도개선사항은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회에서 진행 중인 논의를 존중하고 원칙을 지키며 대화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집단 운송 거부로 인한 물류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합심해 비상 수송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대체 수송차량 투입, 화물 적재공간 추가 확보, 제품 선출하 등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집단 운송 거부에 이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지하철, 철도 파업을 확대하는 등 ‘연대 총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 노동계에 “전국적인 연대파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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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한 뇌진탕’인데 계속 뛰게한 이란…“말도 안돼” 비판 쏟아져

    경기 도중 뇌진탕 증세를 보인 선수를 곧장 교제하지 않은 이란 축구대표팀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21일(한국시간)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잉글랜드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가 열렸다.이란의 주전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는 전반전 킥오프 이후 10분도 지나지 않아 동료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의 머리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쳤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베이란반드는 코에 출혈을 보이며 일어나지 못했고, 누운 채 10여 분간 치료받았다.이후 일어난 베이란반드는 골대 앞에 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다시 주저앉았다. 결국 뇌진탕이 의심돼 전반 20분경 백업 골키퍼인 호세인 호세이니로 교체됐다.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베이란반드가 ‘심각한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케이로스 감독은 “코가 부러진 것과 관련된 출혈로 보였다”며 “교체를 위한 준비를 마쳤을 때 출혈이 멈췄고, 그래서 더 뛸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진탕으로 보이는 일부 증상이 있었지만 명확하지 않았다. 그런데 1분 후 선수는 더 뛸 수 없는 상태가 됐고, 심각한 뇌진탕을 겪었다. 추가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공영 BBC방송의 해설위원이자 잉글랜드 대표 출신 저메인 제나스는 케이로스 감독이 즉각 베이란반드를 교체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가 머리를 다친 순간부터 경기장에 있으면 안 됐다”고 비판했다. 제나스는 “감독에게 이 선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지금 고려할 요소가 아니다”며 “베이란반드는 억지로 뛰는 것 같았다.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의 뇌진탕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경기장 밖으로 빼낸 뒤 추가 검사에 들어가야 한다.FIFA는 이번 대회부터 뇌진탕 증상을 잡아낼 수 있는 전문가들을 관중석에 배치했다. 또 각 팀 의료진이 충돌 장면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이러한 안전 규정에도 베이란반드가 계속 경기를 뛰는 일이 발생하자 FIFA 규정이 유명무실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이자 방송 해설가인 앨런 시어러는 “경기에서 나오고 싶다고 말하는 선수는 없다. 의료진은 10분 이상 그의 상태를 살펴봤다. 그라운드 밖에는 영상을 보면서 그라운드 안 의료진에게 조언해줄 별도의 의료진도 있었다.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지적했다.뇌진탕 방지 등을 주창하는 영국 시민단체 헤드웨이의 임시회장인 루크 그릭스는 성명을 통해 “FIFA 월드컵에서 뇌진탕 보호 규정이 처음 시행된 사례였지만 처참하게 실패했다”며 “베이란반드는 1분이 아니라 1초도 경기장에 머물러서는 안 됐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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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 조명 사용’ 주장 장경태,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방문 당시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고발당했다.22일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최고위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대통령 배우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상 보호받을 최소한의 인권과 인격이 있다”며 “정체불명의 게시글을 사실 확인 없이 단정해 기정사실인 양 공격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비열한 인신공격 범죄”라고 말했다.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김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중 심장질환을 앓는 캄보디아 소년을 안고 찍은 사진에 대해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며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했다.그는 18일 당 최고위에선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하고 했다”며 “이는 국제적인 금기사항을 깬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통령실은 20일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국격과 국익을 훼손한 데 대해 장 최고위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거나 민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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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YS 7주기 묘소 참배 “巨山의 큰정치·바른정치 되새길 때”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헌화, 분향, 묵념을 마친 후 방명록에 ‘지금은 모두 거산(巨山·김영삼 전 대통령 아호)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라고 적었다.이날 참배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했다.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김영삼민주센터 김덕룡 이사장 및 김무성 이사도 참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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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방중 어깨빵에 스킨십까지…카타르 韓리포터 “쉽지않네요”

    2022 카타르 월드컵 소식을 전하던 KBS 리포터가 해외 축구 팬들에게 갑작스러운 스킨십과 어깨빵(어깨치기)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이번 월드컵에서 KBS 리포터로 활약 중인 유튜브 축구 전문 채널 ‘이수날’의 정이수 씨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현지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리포팅에 나섰다.당시 생방송을 준비하던 정 씨의 뒤로 갑자기 해외 축구 팬들이 몰려왔다. 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노래를 불렀고, 한 남성은 정 씨 어깨에 손을 올리기도 했다.정 씨는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리포팅을 시작했다. 그는 “현장에 나와 있는 리포터 정이수입니다. 지금 개막식이 열리는 알바이트스타디움에 나와 있습니다”라고 했다.이어 “대회 시작을 알리는 자리이다 보니 현장의 분위기는 매우 뜨겁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한 남성이 담배를 입에 문 채 국기로 정 씨 앞을 가렸다. 이에 정 씨는 한 손으로 국기를 치우며 “세계인의 축제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라고 했다.그러자 이 남성은 정 씨의 어깨를 치고 지나갔다. 정 씨는 뒤로 밀려나면서도 “열기가 정말 뜨겁습니다”라며 꿋꿋이 보도를 이어갔다. 그는 “잠시 뒤에 BTS 정국 씨가 개막식 공연도 함께한다고 하니 개막식과 개막전도 재미있게 시청해주길 바랍니다”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어수선한 환경 속 무사히 생방송을 마친 정 씨는 방송 이후 “현장은 변수의 연속이다. 진짜 깜짝 놀랐다. 갑자기 드럼 치고 어깨동무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했다. 쉽지 않다”고 심경을 전했다.그러면서 “사실 의도치 않게 갑자기 사람들이 왔다. 이게 그나마 통제한 거였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꿋꿋하게 할 말은 했다”고 덧붙였다.영상을 본 국내 축구 팬들은 “생방송으로 보는데 너무 조마조마했다” “안 다쳐서 다행이다” “저 축구 팬들 너무 무례하다” “스킨십에 어깨 밀치기까지 비매너에 화가 난다” “경호원 붙여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걱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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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맥주를 원해!” 개막전서 터져나온 에콰도르 관중의 외침

    “우리에게 맥주를 달라!” ‘이색’ 구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터져 나왔다.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 겸 A조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는 개최국 카타르를 2-0으로 이겼다.이날 경기장엔 카타르 홈 관중뿐 아니라 4000여 명의 원정팀 에콰도르 팬들도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에콰도르는 일찌감치 카타르를 몰아붙였다. 에콰도르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는 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전반 31분 헤딩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경기 내용에 실망한 카타르 팬들이 경기장을 대거 빠져나가자 에콰도르 관중의 함성은 더 크게 퍼졌다. 처음에 열띤 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하던 이들은 승부가 기운 경기 후반부턴 “Queremos Cerveza”를 외쳤다. ‘우리는 맥주를 원한다’는 뜻이다.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에콰도르 팬들의 구호는) 카타르가 월드컵 기간 경기장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유머러스한 대응”이라고 표현했다.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금지되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 시작 전후로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를 판매토록 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 내 맥주 판매 금지를 결정하면서 팬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FIFA는 성명을 내고 “개최국과 의논 끝에 경기장 주변에서는 맥주 판매 장소를 없애기로 했다. 다만 버드와이저 제로(논알콜맥주)는 경기장에서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경기장에서의 술을 금지한다. 개인적으로 하루 3시간 정도 술을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FIFA의 주류 판매 금지 정책으로 팬들은 월드컵 기간 도하 시내 ‘팬 구역’과 외국인들을 상대로 술을 파는 일부 호텔에서만 음주할 수 있다.뉴욕타임스는 “FIFA 관계자와 VIP 관객은 경기장 내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샴페인과 와인까지 즐길 수 있다. 이 규제는 일반 관객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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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션 화장실서 넘어져 무릎다쳐…업주 책임 있나요?” 법원 판결은

    펜션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다친 손님이 펜션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미끄러짐 사고 예방을 위해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은 업주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21일 울산지법 민사17단독은 펜션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다친 60대 A 씨가 펜션 측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펜션 측이 A 씨에게 1300만 원 상당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A 씨는 2018년 7월 가족과 함께 울산 울주군의 한 펜션에 입실했다. 이후 화장실에 들어가다가 슬리퍼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그는 우측 무릎관절 후방 십자인대와 내측 측부인대, 반월상 연골 등이 파열됐다.A 씨는 펜션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펜션 측은 입실 당시 화장실 바닥에 물기가 없었는데, A 씨 가족이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남긴 물기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펜션 측이 화장실 안전을 유지하는 데 소홀했다고 판단했다. 화장실에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미끄럼 방지 매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슬리퍼도 미끄럼 방지 기능이 없는 실리콘 재질이었다는 것이다.해당 펜션은 계곡 근처이고 야외수영장도 있어 투숙객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사고 조심을 알리는 안내판 등이 없었던 점도 고려했다.재판부는 “펜션 측이 미끄럼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했다면 A 씨가 다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A 씨 역시 충분히 주의하지 않은 점과 나이 등을 고려해 펜션 측 책임을 30%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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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피습 승무원, 9세 아이 지켜려다 다쳐”…현지 간호사 증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숙자의 흉기 난동으로 중상을 입은 국내 항공사 여성 승무원이 9세 남자아이를 보호하려다 변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사고 당시 승무원 A 씨(25)의 병원 이송을 도왔던 USC 병원 외상 전문 간호사는 미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노숙자에게 찔린 뒤 A 씨도 찔린, 각기 다른 피해자로 보도됐던데 사실은 A 씨가 아이를 보호하려다 변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간호사에 따르면 A 씨는 용의자가 뒤쫓아오자 아이를 감싸 안았다. 이후 용의자는 A 씨를 여러 번 흉기로 찔렀다.간호사는 “A 씨의 상처는 누군가를 보호하려다 생긴 것이 분명하다”며 “병원에 이송될 당시에도 본인은 괜찮으니 다른 사람들을 먼저 구하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했다.이어 “A 씨는 젊은데도 불구하고 침착했고 용감해 깜짝 놀랐다”며 “12년 근무하며 이렇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환자는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앞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 40분경 LA 중심가인 다운타운 인근 쇼핑몰에 있는 대형마트 타깃 매장에서 A 씨와 아이가 노숙인이 휘두른 칼에 찔렸다.아이는 왼쪽 어깨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를 휘두른 괴한은 보안요원의 총에 맞아 병원에서 사망했다.A 씨는 폐에 심각한 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술 후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현재 의사소통은 가능한 상태다.A 씨는 당시 인천∼LA 노선 업무를 마치고 현지에서 복귀 비행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A 씨가 소속된 항공사 측은 “피해 직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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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MBC기자, 尹대통령 문답때 슬리퍼 신어…너무 무례”

    국민의힘 김종혁 비상대책위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인 MBC 기자에 대해 “슬리퍼를 신었다”며 “무례하다”고 비판했다.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김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당시 찍힌 MBC 기자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기자는 슬리퍼를 신은 채 팔짱을 끼고 있다.김 비대위원은 “잘 안 보이는 뒤쪽에 있으니 대통령이 이야기할 때 팔짱이야 낄 수 있겠다. 그런데 슬리퍼를 신고 온 건 뭐라 해야 할까”라며 “모든 공식 자리에는 그에 걸맞은 복장이 있다는 이른바 ‘드레스코드’를 들먹이진 않더라도 이건 너무 무례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이 아니라 남대문 지게꾼과 만나도 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는 없다. 그게 인간에 대한, 취재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아닌가”라며 “팔짱 끼고 슬리퍼 신고 회견장에 서 있는 모습은 기자라기보다 주총장 망가뜨릴 기회를 찾고 있는 총회꾼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언론 자유는 반드시 존중돼야 하지만 언론의 책임과 기자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예의도 한번 생각해 보시길”이라며 “기자는 깡패가 아니어야 하지 않나”고 덧붙였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가 선택적 언론관이 아닌가’라는 물음에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이에 MBC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으나, 윤 대통령은 답을 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이후 이기정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과 MBC 기자 간 설전이 벌어졌다. 이 비서관이 “가는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다”고 하자, MBC 기자는 “질문도 못 하나”라며 맞섰다. “말꼬리 잡지 말라” “말조심하라” “군사정권이냐” “보도를 잘하라”는 등의 고성이 오갔다.대통령실은 이재명 부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며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했다”며 “MBC의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대통령 부부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돼 있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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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층 배달기사 “빚 갚으려 시작…열심히 일했는데 논란돼 속상”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아파트 29층까지 걸어서 배달했다가 손님의 취소 요청에 회수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배달기사가 직접 말문을 열었다.18일 배달기사 A 씨는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A 씨는 “당일 음식을 픽업하고 배달지에 도착했다”며 “1층에서 들어가지 못한 채로 호출을 눌렀으나 응답이 없어 손님 B 씨에게 바로 전화했는데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저희(배달업체) 측 관리자에게 해당 사항을 보고한 뒤 옆 단지에 배달하러 다녀왔다”고 했다.A 씨는 옆 단지 배달을 다녀온 뒤 한 입주민의 뒤를 따라 B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후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B 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찜닭집 사장 C 씨에게 전화했다. C 씨는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마냥 전화를 기다릴 수 없었던 A 씨는 배달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A 씨는 “사실 너무 힘들었지만, 제 상황에서 B 씨에게 음식을 가져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돼 계단을 올라갔다”고 했다.계단을 오르던 도중 A 씨는 관리자에게 “손님이 계단으로 올라오라고 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에 그는 “올라가고 있다”고 말한 뒤 통화를 종료했다.결국 A 씨는 29층 계단을 모두 올라 배달을 완료했다. 그는 걸어 내려오던 중 14층에서 B 씨로부터 “(배달 음식을) 취소했으니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A 씨가 “네? 지금 내려가고 있는데…”라고 말하자 돌아온 답은 “취소했으니 다시 가져가라”였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다시 29층으로 걸어 올라가 음식을 수거한 뒤 식당에 전달했다.A 씨는 “여기까지가 그날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적은 내용”이라며 “B 씨가 어떤 사유로 음식을 취소했는지, C 씨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전 그저 제가 픽업한 음식을 배달했고, 취소된 음식을 가게에 다시 가져다줬을 뿐”이라며 “책임감 갖고 열심히 일하려던 게 저까지 논란의 중심이 돼서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이번 일이 알려지면서 A 씨의 본업에도 문제가 생겼다. A 씨는 “본업은 따로 있고, 제 개인적인 대출 빚을 갚기 위해 배달을 시작한 지 일주일 된 신입 기사”라며 “본업은 겸직이 안 돼 회사에서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B 씨 아파트 앞에서 진행된 라이더들의 시위에 대해선 “제가 소집한 적 없다. 이 일과 관련해 라이더 협회 측에 요청을 드린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해당 사건은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B 씨는 지역 카페에 글을 올려 당시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어 “C 씨와 통화하니 제가 전화를 받지 않아 음식이 식당으로 되돌아간 상태라고 했다. 아이들 먹일 음식인데 식고 불었을까 봐 취소를 요청했다”며 “이후 C 씨가 갑자기 말을 바꿔 배달기사가 옆 동에 배달을 간 상태라며 29층까지 배달할 테니 취소는 못해준다고 언성을 높였다”고 했다.논란이 확산하자 C 씨는 커뮤니티를 통해 “사건 자체를 제보해 이슈가 되게 만든 건 제가 맞지만 이렇게 (B 씨의)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진 않았다”며 “B 씨와 저는 원만하게 화해했고 배달기사와도 좋게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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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검사중 도주한 사기범 박상완, 김제서 체포…공개수배 하루만

    투자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가 병원에서 검사받던 도중 달아난 박상완(29)이 공개수배 하루 만인 19일 경찰에 다시 체포됐다.경기 오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50분경 전북 김제의 한 도로에서 박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박 씨는 당시 지인 2명과 함께 차를 타고 군산에서 김제로 이동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 동선을 확인한 경찰 추적팀이 차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그를 체포했다.경찰은 박 씨와 함께 있던 2명은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이들은 박 씨의 후배로, 도피 생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박 씨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공범 6명과 함께 고수익 코인 투자를 미끼로 피해자 52명에게서 45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16일 검거됐다.그는 유치장에 구금돼 있다가 이튿날인 17일 갈비뼈 주위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요구했다. 경찰은 오산경찰서와 가까운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박 씨를 데려갔으나, 진료 일정이 맞지 않아 박 씨가 진료받은 적 있는 서울 서초구 병원으로 이동했다.당시 경찰은 자기공명촬영(MRI) 검사실로 들어가는 박 씨의 수갑을 잠시 풀어줬다. 박 씨는 검사실 안으로 들어갔다가 갑자기 뛰쳐나와 수사관 2명의 추격을 따돌린 뒤 병원 앞에 있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경찰은 18일 공개수배 심의위원회를 열고 박 씨를 공개수배했다. 다만 박 씨 체포는 공개수배를 통한 제보와 무관하게 기존에 진행하던 추적 수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동선 추적 및 전북청 공조 등을 통해 조속히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서 체포한 박 씨의 공범 6명 등과 함께 사기 사건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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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비통 후계자 집 털렸다…미출시 가방 포함 피해액 수십억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후계자 집에 도둑이 들었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고급 시계와 보석뿐 아니라 루이비통의 미출시 가방까지 도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프랑스 파리 7구 고급 주택가의 한 집에 도둑이 침입했다. 피해 집주인은 루이비통 창립자의 6대손 베누아 루이비통(45)이다.당시 베누아 루이비통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보아, 그는 미국 뉴욕에 있었고 파리 자택은 비어있던 것으로 드러났다.도둑들은 그의 집에 몰래 침입해 각종 시계, 보석 등을 훔쳤다. 도난품 중에는 아직 루이비통에서 출시하지 않은 가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수백만 유로(약 수십억 원) 상당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당국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반 범죄조직 전담반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베누아 루이비통은 현재 루이비통 브랜드의 예술·문화·유산 관리를 맡고 있다. 이전에 고가 시계 및 주얼리 사업 부문 총책임자로 근무하기도 했다.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제품들은 오랜 시간 도둑과 위조범들의 타깃이 돼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는 10대 청소년이 약 2400만 원 상당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려다 붙잡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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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 스페인 총리 부인 만나 “동물권 보호 협력방안 모색”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부인 베고냐 고메스 여사와 만나 “각국의 동물권 보호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19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오찬에서 고메스 여사와 이 같은 환담을 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당시 공식 방한한 산체스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한 뒤 공식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김 여사와 고메스 여사도 함께했다.김 여사는 “동물을 보호하고, 학대를 막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인간의 성숙한 가치와 존엄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메스 여사는 김 여사의 동물권 보호 행보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동물을 유기·학대하는 것은 사람을 학대하는 것과 같고, 동물과 함께하는 것은 자녀를 양육하는 것과 같다”고 답했다. 함께 있던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에선 동물 학대 금지에 관한 다양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메스 여사는 김 여사가 지난 6월 스페인 방문 당시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 에콜프를 찾아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유엔(UN),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에서 우정을 쌓아온 두 여사는 양국 간 심도 있는 교류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친환경 리사이클링을 비롯해 디자인, 아트 등 분야의 작가 상호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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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죽는거죠? 그렇지!” 가족 살해한 父 혼잣말, 큰아들 폰에 남아

    아내와 두 아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40대 가장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숨진 첫째 아들의 휴대전화에서 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발견됐다.17일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 김재혁)는 살인 혐의로 A 씨(45)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 10분경 경기 광명시 소하동 아파트 집안에서 아내(42)와 중학생·초등학생 두 아들(15·10)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수사 당국은 첫째 아들 B 군의 휴대전화에서 사건 당일 생성된 3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을 발견했다. B 군은 아버지의 욕설과 폭언이 잦아지자 휴대전화 녹음 기능을 자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녹음에는 범행 당시 A 씨가 “나 죽는 거죠? 그렇지!” 등의 혼잣말을 한 육성과 주변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 6월 회사를 그만둔 뒤 별다른 소득 없이 지내면서 아내와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다 지난달 3일 B 군이 자신의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폭언한 뒤 범행을 결심했다. 가족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그는 범행 직전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집에 들어가 B 군과 아내, 둘째 아들을 차례대로 살해했다. 원래는 이들 모두를 기절시킨 뒤 베란다 밖으로 던져 극단 선택으로 위장하려 했으나, 쉽게 기절하지 않자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A 씨는 범행도구와 입었던 옷을 버리고 인근 PC방에서 2시간가량 애니메이션을 보다 귀가했다. 이어 “외출하고 오니 가족이 살해돼 있었다”고 울며 119에 신고했으나, 주변 정황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자백했다.A 씨는 조사 과정에서 “8년 전 기억을 상실했다가 최근에 기억을 되찾았다. 내 인격은 3개”라며 ‘기억상실증’과 ‘다중인격장애’ 등을 주장했지만, 대검 통합심리분석 결과 이는 모두 거짓으로 판정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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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재전개…北 ICBM 대응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19일 한반도에 전개됐다.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한미가 대응 차원의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재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한미 연합공중훈련은 한국 공군의 F-35A와 미 공군의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하는 미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B-1B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미군의 주요 전략 자산 중 하나다. 지난 5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연합훈련을 수행한 바 있다.합참은 “이번 훈련은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시현했다”고 말했다.이어 “한미 간 조율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등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미는 상호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유사시 적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연합작전 능력을 지속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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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가 바삭바삭한 뻥튀기로…조난자 위한 식용 드론 개발

    날개가 뻥튀기로 만들어진 드론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1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고립된 지역에 식량을 보급하기 위한 식용 드론을 개발했다.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험준한 산 등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날아가 식량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대부분의 소형 드론은 자체 중량의 약 30%가량만 실어 나를 수 있어 많은 양의 식량을 운반하기 어렵다. 이에 연구진은 날개 자체를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소재는 발포폴리프로필렌(EPP)과 구조가 유사한 뻥튀기를 선택했다. EPP는 드론의 날개 재료로 흔히 사용되는 첨단 소재다.연구진은 동그란 뻥튀기를 레이저 커터를 사용해 육각형으로 잘랐다. 이후 젤라틴으로 뻥튀기를 이어 붙였다. 날개로 제작된 뻥튀기는 총 300kcal로 밥 한 공기 정도의 열량이다.연구진은 “쌀을 부풀린 후 눌러 굳힌 뻥튀기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벼울 뿐 아니라 영양가가 있다”며 “이 드론은 젤라틴을 가미해 바삭바삭한 쌀과자 맛이 난다. 만약 배가 고프다면 맛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식용 드론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전에도 몇 차례 발표됐다. 2014년에는 초콜릿으로 만든 드론이 처음 등장했다. 2017년에는 영국 항공우주 기업이 벌집과 압축 채소, 살라미 등으로 제작한 드론 ‘파운서(Pouncer)’를 공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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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화성-17형’ 추정 ICBM 발사…성공 여부 분석 중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00㎞, 정점고도 약 6100㎞, 최고 속도 약 마하 22로 탐지됐다. 일반적으로 ICBM은 최대 마하 20 이상의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미사일은 ICBM의 기본 제원을 충족한 것으로 분석된다.고각 발사 방식으로 쏘아 올려 6100㎞를 상승했는데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만5000㎞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사거리다.북한은 지난 3일 발사했으나 2단 분리 후 정상 비행에 실패한 ICBM ‘화성-17’형을 이날 재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당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화성-17형은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가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다만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떨어져 비행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날 발사한 화성-17형은 2단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시간은 60분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상 비행 여부는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오전 11시 23분경 홋카이도 오시마오오시마(渡島大島) 서쪽 약 200㎞,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안에 떨어졌다.정부는 이날 북한의 도발에 대해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금지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일체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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