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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교, 은빛나래교, 강나루교, 아양문화마루, 아양천년문화관, 추억의 아양철길….’ 대구 동구 신암동 아양철교의 새 명칭 후보들이다. 동구가 10일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아양철교 명소화에 따른 명칭 공모를 마감한 결과 274개가 접수됐다. 동구 관계자는 “이달 중 심사위원회를 열어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이름을 갖는 아양철교는 10월 색다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008년 2월 대구선(大邱線) 도심 구간이 외곽으로 옮겨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후 5년여 만이다. 철교 보강 공사는 마무리됐고 산책로 조성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철교 중앙에 들어설 구조물 설치 공사도 곧 시작한다. 이곳은 강 위에서 석양을 감상하는 독특한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정은 45%다. 아양철교는 폭 3m, 길이 227m 규모로 1936년 5월 세워져 신암동과 지저동을 연결하는 다리였다. 하지만 열차 운행 중단 이후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지목받았다. 또 동구가 2011년 2월 구조 안전성 등을 점검한 결과에서도 즉시 보수나 철거가 필요한 D등급을 받았다. 이에 철거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철교는 동구의 참신한 아이디어 덕분에 살아나고 있다. ‘폐(廢)철교도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은 주민들의 공감을 얻어 참여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 10명은 ㈜동구사랑을 설립하고 사업비 53억 원을 내기로 동구와 협약을 맺었다. 또 시각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서울대 백명진 교수팀(디자인학부)은 설계를 맡았다. 버려진 철교를 리모델링해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이례적인 도전에 매력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백 교수팀은 도심 재생을 주제로 각종 국제디자인전시회에 아양철교 사례를 출품할 계획이다. 새로운 아양철교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아름다운 다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다리박물관을 비롯해 철교를 느끼며 걷는 산책로, 금호강과 팔공산이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하는 전망대, 세계 맥주 전문매장과 카페 등이 들어선다. 철교 출입구는 숲과 벤치 등 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꾸민다. 강변 양쪽에는 각각 지상 2층 규모의 상업시설이 생긴다. 그동안 소외 지역이었던 신암동과 지저동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금호강변 공원에는 가수 패티김의 ‘능금꽃 피는 고향’(1971년 발표) 노래비도 세워진다. 6·25전쟁 때 그가 신암동에 살았던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 노래에는 대구 사과와 팔공산, 금호강이 등장한다. 관광지로 바뀌는 아양철교와 어우러지면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노래비 조형물 디자인이 확정됐다. 노랫말을 상징적으로 잘 표현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동구는 올해 개청 50주년과 대구 사과 재배 115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이 사업을 준비했다. 아양철교 준공식과 패티김의 노래비 제막식은 10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이재만 구청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새 명소가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학생들이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알리는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시와 WEC 한국조직위원회는 대학생 21명(경북대 12, 영남대 7, 경희대 1, 창원대 1명)으로 SNS 홍보단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WEC가 개막하는 10월 13일까지 트위터와 페이스북,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총회 준비 과정과 내용을 국내외에 알린다. 이종호 WEC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는 각국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가해 대구를 세계에 알리고 국가 브랜드를 높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10월 13∼17일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을 주제로 열리는 WEC에는 140여 개국의 에너지 전문가 5000여 명을 비롯해 관람객 등 3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1924년 이후 3년마다 열리는 WEC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인도(1983년)와 일본(1995년)에 이어 세 번째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1일 대구 북구 산격동 산격중 담장 벽화를 어린이들이 감상하고 있다. 북구는 4월부터 최근까지 이 학교 담장 280여 m를 동물과 나무, 꽃 그림을 그린 벽화로 꾸몄다. 대구 북구 제공}

대구 서구 상리동 달서천 위생처리장에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1975년 건립돼 낡고 오래된 데다 쏟아져 나오는 오물과 분뇨(하루 1000kL)를 처리하는 곳이라 악취가 심했다. 대구시가 2009년 이 시설을 보완해 음식물쓰레기 및 폐기물 처리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을 때도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인근 금호강 환경을 훼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대구시는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 올해부터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행위를 모두 금지하는 런던협약에 따라 이곳의 시설 확충이 꼭 필요했기 때문. 대안으로 내세운 것이 악취 차단 장치를 마련하고 모든 시설을 땅 밑에 설치하는 방안이었다. 대구시는 10일 이곳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3년여 공사와 시험가동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시설을 공개했다. 689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9670m²(5900여 평)에 설치한 이 시설은 하루 300t의 쓰레기 처리 능력을 갖췄다. 대구에서 나오는 하루 음식물쓰레기는 600∼700t . 북구 서변동 신천하수처리장(150t) 용량을 합치면 지금부터 68%의 음식물쓰레기를 대구시가 자체 처리하게 된다. 쓰레기 처리시설은 모두 지하 4층(지하 20m)에 있어 쾌적하다. 지하 시설은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수분을 뺀 뒤 하루 이상 썩혀 퇴비로 만든다. 악취를 차단해 냄새도 별로 없다. 여기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된다. 하루 10t 덤프트럭 3300대 분량이 나온다. 이 중 10%는 각종 시설 보일러 가동과 악취 제거 장비에 쓰고 나머지는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의 연료로 가공해 사용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하루에 시내버스 150∼180대의 연료로 공급해 연간 12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퇴비 처리는 영농조합법인에 맡겨 비용을 절약할 계획이다. 기존 위생처리장에 있었던 분뇨처리시설도 모두 땅속에 설치됐다. 지상은 친환경 공간으로 꾸몄다. 생태공원과 산책로, 체력단련장, 배드민턴 경기장, 조경시설이 조성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 과정과 시설을 보여주는 영상홍보실을 상시 개방하는 한편 이달 중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에는 폐자원을 재활용한 친환경 시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90년대 초까지 대구지역 생활쓰레기 410만 t을 묻었던 땅 위에 조성한 대구수목원(달서구 대곡동)은 연간 170만 명이 찾는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환경부의 생태복원 전국 우수사례로 뽑혀 올해 환경의 날(6월 5일) 기념식도 열었다. 몇 년 전까지 비닐하우스와 텃밭이 가득했던 북구 서변동 하중도(하천 가운데 있는 섬)는 생태공원으로 변신했다. 인근 북대구 나들목에는 태양열 발전시스템이 전기를 생산 중이다. 2만300m²(6100여 평)의 터에 50m 높이의 탑과 태양열 반사판 450개, 발전 터빈을 갖췄다.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대구환경자원사업소는 쓰레기매립장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한 곳. 하루 8000t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해 처리하는 곳이지만 주변은 아름다운 수목공간으로 꾸며져 인상적이다. 이곳의 자원개발시설에서는 땅속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꿔 탄소배출권을 판매하고 있다.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친환경은 도시경쟁력과 이미지를 향상시킨다. 녹색환경 정책을 꾸준히 개발하고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덕소방서가 15일 영덕읍에 문을 연다. 경북지역 17번째 소방서다. 378억 원을 들여 총면적 3760m²(1100여 평)에 4층 규모로 구조구급 등 3개 부서와 영덕, 강구, 영해 등 3개 119안전센터, 119구조구급센터를 갖췄다. 소방대원 111명이 근무하며 소방차량 25대를 운영한다. 35m(아파트 10층) 높이까지 인명구조용 바스켓(구조대)이 올라가는 차량 1대와 유류 및 가스화재를 진압하는 화학차 등을 갖췄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9일 오전 8시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마을. 한 주민이 “이웃집 70대 남자가 갑자기 언어장애와 마비 증상을 보인다”며 119에 신고했다. 119종합센터는 응급치료가 필요한 뇌중풍 환자로 판단하고 안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의료진은 곧바로 응급의료 전용인 닥터헬기를 출동시켰다.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은 정모 씨(76)를 병원으로 옮겨 신속하게 치료했다. 출동에서 병원 도착, 치료까지 걸린 시간은 45분. 자동차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미국에서 생산된 닥터헬기는 인공호흡기와 이동형 초음파기, 환자감시 모니터 등 중요 응급장비 40여 종과 응급의약품 20여 종을 갖췄다. 정원은 6명. 이날 정 씨는 헬기에 동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구조사, 간호사의 응급치료를 받으며 이송돼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경북도가 5일 도입한 닥터헬기가 이름값을 하고 있다. 같은 날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근경색을 앓던 김모 씨(55·영주시 가흥동)가 한 병원에서 닥터헬기를 타고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씨는 헬기 안에서 기도 확보 등의 응급처치를 적절하게 받아 목숨을 구했다. 이송에 걸린 시간은 40여 분. 김 씨는 심장혈관센터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원경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응급환자 발생 시 1시간 이내 이송과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환자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닥터헬기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헬기는 경북권역별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100km 내 지역(울릉군 제외)을 담당한다. 경북도는 닥터헬기 운항을 위해 안동병원에 옥상 헬기장과 운항통제실 등을 설치했다. 또 고속도로 주변 등 곳곳에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지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악지대인 경북 북부지역에는 헬기 착륙장 8곳을 짓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다음 달 31일 개막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터키 현지에서 활발한 홍보활동을 벌이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7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보스포루스 해협 횡단 수영대회’에서 대회 후원사인 삼성과 함께 다양한 홍보를 펼쳤다. 올해 25회를 맞은 이 행사는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헤엄쳐 건너는 대회. 터키 국가올림픽위원회와 삼성이 후원했다. 이날 수영대회는 아시아 쪽에서 출발해 유럽 쪽으로 건너는 8km 코스. 54개국 수영 동호인과 프로선수 2200여 명이 참가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홍보 부스를 마련해 이스탄불-경주문화세계문화엑스포 상징 홍보물과 기념품을 나눠주며 참가한 선수와 관계자, 응원단에게 엑스포를 알렸다. 지난달 29일 이스탄불에서는 터키 한국문화원과 총영사관, 이스탄불-경주세계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케이팝(한국대중가요) 축제가 열렸다. 24개 팀이 참가한 이 축제에는 터키 한류 팬클럽으로 구성된 이스탄불-경주문화엑스포 홍보단원 300여 명이 홍보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 단원들은 요즘 20만 명이 넘는 터키 한류 팬클럽 회원들에게 이스탄불-경주문화엑스포 준비 상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터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도 좋은 홍보 기회가 됐다. 엑스포 조직위는 지난달 이스탄불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민들과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치는 등 한국 경기 때마다 이스탄불-경주문화엑스포를 알렸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농협경북본부가 다문화가족의 모국(친정) 방문을 위한 환송행사를 열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친정을 가지 못한 결혼이민여성과 가족에게 왕복항공권과 여행경비 50만 원, 기념품 등을 지원했다. 경북도청에서 최근 열린 행사에는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일본 등 6개국 23가구, 93명에게 1억 원가량이 지원됐다. 1가구에 400만 원가량이다. 이 가운데 모국 방문이 어려운 2가구는 친정 부모를 초청할 예정이다. 항공권은 가족 사정에 맞춰 올해 안에 사용하면 된다. 농협경북본부는 2007년부터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친정 방문 지원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60가구 626명이 친정을 찾았다. 채원봉 농협경북본부장은 “다문화가족 덕분에 경북 농촌이 활력을 얻고 있다. 이민여성들이 농촌에 잘 적응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친정 방문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경북본부는 이주여성을 위한 맞춤형 농업인 교육과 다문화여성대학, 법률 상담 등의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다문화여성대학에는 매년 이주여성 100여 명이 한글교육과 생활상담 등을 지원받는다. 경북지역 결혼이민여성은 현재 1만1067명이며 자녀는 1만251명이다. 다문화가족은 매년 2000여 명 이상 늘어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평생 혼자 살아온 조모 씨(53·경북 김천시)의 소원은 결혼이었다. 하지만 지적장애 2급에다 사료공장에서 일하는 조 씨에게 마음을 줄 여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2011년 8월 같은 마을에 사는 전직 결혼중개업자 김모 씨(73)가 베트남 여성을 만나보라고 권했다. 소개비는 1000만 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조 씨는 수년간 모은 적금을 깨서 소개비를 마련했다. 그리고 김 씨와 함께 베트남에 가서 A 씨(39)를 만났고, 마음이 통한 둘은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A 씨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 조 씨가 수년 전 친구에게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된 적이 있어 결혼이민비자를 받을 수 없었다. 그러자 김 씨는 2006년 이혼한 조 씨의 형(63) 명의를 빌려 서류를 꾸미면 된다며 부추겼다. 형도 동생의 딱한 사정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조 씨는 지난해 3월 A 씨를 한국으로 데려와 김천에 신혼집을 꾸렸다. 그러나 마을에서 조 씨가 베트남 형수와 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강북경찰서는 9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 씨 부부와 그의 형, 김 씨와 브로커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8일 경북 안동시 정상동 능소화 거리에서 시민들이 원이엄마 동상 주변에 핀 능소화를 감상하고 있다. 420년 전 부부의 사랑을 담은 원이엄마 편지로 유명한 사연을 담은 거리다. 안동시 제공}
김모 씨(60)는 사업에 실패한 뒤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역 주변에서 노숙인으로 생활하던 2010년 1월 30일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며칠 전부터 밥과 술을 사주며 접근한 이모 씨(70)가 “마취하고 손가락을 부러뜨리면 아프지 않고 큰돈을 만질 수 있다. 다친 손가락은 수술받으면 정상으로 돌아온다”며 꼬드긴 것. 노숙 생활에 지친 김 씨는 이 씨를 따라가 경남 밀양시의 한 상가 신축 공사장에 취업했다. 이틀 후 그는 이 씨와 일당 3명 앞에서 자신의 왼손을 내밀었다. 이 씨는 김 씨의 새끼손가락을 뺀 나머지 손가락을 주사기로 마취한 뒤 쇠망치로 내리쳐 부러뜨렸다. 손가락 4개나 5개나 보상에 차이가 없어 4개를 선택했다. 나머지 일당은 “김 씨가 공사장 계단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다쳤다”며 현장 조사 나온 근로복지공단 직원에게 거짓 증언을 해줬다. 그리고 두 달 뒤에 김 씨에게는 산업재해 보험금 5700여만 원이 지급됐지만 김 씨가 받은 돈은 900만 원뿐이었다. 나머지 4800여 만 원은 보험금 수령 통장을 보관하던 이 씨가 챙겼다. 이렇게 고의로 손가락을 부러뜨린 후 산재로 가장해 보험금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과 범행 가담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8일 산재 보상보험법 위반 혐의로 이 씨 등 20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모 씨(66)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달아난 차모 씨(46) 등 3명을 수배했다. 주범 이 씨 등 4명은 2008년 4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와 경북 경산 구미에서 일용직 근로자나 노숙인 21명에게 접근해 범행에 가담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 일당이 손가락을 부러뜨려 챙긴 보험금은 무려 20여억 원에 이른다. 이들은 근로복지공단과 손해보험사로부터 한 번에 5000만∼1억3000만 원씩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가담자들에게는 원래 보험금이 900만∼3000만 원이라고 속이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나눠 가졌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손가락을 쉽게 부러뜨리기 위해 기계틀을 만들고 불법 유통되는 동물 마취제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담자 중에는 왼손 손가락이 불편해 일을 못 하게 돼 생활이 어려워지자 오른손 손가락마저 부러뜨리는가 하면 빚 800만 원을 갚으려고 손가락을 골절시킨 경우도 있었다. 모두들 나중에 정상인처럼 손을 쓸 수 있다는 말을 믿고 범행에 가담했지만 현재 대부분이 손가락을 제대로 구부리지 못하거나 주먹을 쥘 수 없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제1기 독도대학 독도해설사’를 배출했다. 영남대에서 최근 열린 수료식에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학생 19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이들은 경북도가 마련하는 독도 관련 행사에 해설사로 활동한다. 3월 시작한 독도해설사 과정은 매주 3시간씩 15주 동안 진행됐다. 학생들은 울릉도 독도의 역사와 지리, 자연생태, 생물자원, 국제법, 국제정치 과목을 수강했다. 지난달 26∼28일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체험했다. 이규홍 씨(25·계명대 일본어학과 4년)는 “독도해설사로서 배운 지식과 현장 체험을 잘 알려 독도를 지키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 과정을 마련했다. 정무호 독도정책과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도민과 청소년 독도교육에 수료생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 독도해설사가 경북의 독도 수호에 새로운 전통이 되도록 교육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2005년 5월 대학 부설 연구소로는 처음 설립돼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맡았다. 최재목 소장(철학과 교수)은 “수료생들이 청소년과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독도 지킴이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동구와 경북 경주시가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두 지자체는 주민 참여와 독특한 아이디어로 공약을 추진했다. 기존 자원을 잘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4월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도 이재만 동구청장은 최우수등급(SA)을, 최양식 경주시장은 우수등급(A)을 각각 받았다. 대구 동구는 ‘폐(廢)철교의 화려한 변신, 아양철교 관광 명소화 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10년 재선된 이 구청장이 민선 5기 주요 공약으로 추진했다. 아양철교는 2008년 2월 대구선(大邱線) 도심 구간이 외곽으로 옮겨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돼 흉물로 남아 있었다. 대다수 주민은 도시 미관을 해친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동구가 안전 점검을 한 결과 구조물 곳곳에 녹이 슬고 낡아 즉시 보수나 철거가 필요한 D등급이 나왔다. 하지만 동구는 주민설명회를 수차례 열어 “폐철교를 재활용한 멋진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업비 53억 원은 민간투자를 활용해 예산 부담도 줄였다. 시각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서울대 백명진 교수팀(디자인학부)이 설계를 맡았다. 10월쯤이면 세계 여러 나라의 아름다운 다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다리박물관을 비롯해 산책로, 전망대, 카페를 갖춘 새로운 아양철교를 만날 수 있다. 인근 금호강변 공원에는 가수 패티김의 ‘능금꽃 피는 고향’(1971년 발표) 노래비도 세워진다. 6·25전쟁 때 그가 동구 신암동에 살았던 사실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동구는 10일까지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아양철교 명소화 사업에 따른 새 명칭을 공모한다. 홈페이지(dong.daegu.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 구청장은 “공약사업이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더 나은 방향을 정하고 성공 가능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산 바다 강에 길을 내다’를 제시했다. 곳곳에 조성한 문화관광길에 역사이야기를 담아 새롭게 조명하고 주민 참여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감포읍에 조성한 감포깍지길(20km)은 주민들이 관광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를 기증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다와 산 경치가 어우러진 이 길은 가족과 연인이 깍지를 끼고 걸으면 좋다는 뜻에서 감포깍지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양남면 읍천항∼하서항 주상절리(천연기념물 536호·오각형이나 육각형으로 갈라진 암석의 틈) 1.7km 구간에 만든 산책로인 파도소리길은 10m가 넘는 돌기둥이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쉼터와 전망대, 경관조명 등을 갖춰 주말마다 1만여 명이 방문해 경주의 새 명소가 됐다. 인왕동 월정교 복원 현장에서 소나무 향기 가득한 삼릉까지(8km) 둘레길인 삼릉가는길은 신라 역사와 문화를 느끼며 걷는 코스로 주목받았다. 경주시는 3월 착공한 남산길 복원과 양동마을 녹색길, 보문호 순환길 등을 친환경 생태 길로 만들 계획이다. 최 시장은 “공약이행 과정을 주민들에게 자세히 알리고 아이디어를 얻어 처음 계획보다 훨씬 좋은 사업이 됐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011년 6월 30일 울산지방법원 제101호 법정에 출석한 재소자 A 씨는 양복 차림에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 당시 상습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돼 울산구치소에 수감됐던 그는 이날 재판을 앞두고 구치소에 사복 착용을 신청해 양복을 입었지만 정작 구두를 지급받지 못한 것. 울산구치소가 도주를 우려해 구두는 나중에 법정 대기실에서 주기로 했지만 담당 공무원이 깜빡하고 챙기지 않았다. 이에 A 씨는 “양복 차림에 고무신을 신고 법정에 출석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인격권,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 받았다”며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1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대구지법 의성지원 청송군법원은 지난해 10월 1심 판결에서 A 씨에게 위자료 2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인 대구지법 제4민사부(부장판사 김형한)는 “재소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제82조에 의하면 도주 우려가 크거나 부적당한 사유가 있으면 교정시설에서 지급하는 의류를 입게 할 수 있다”며 A 씨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의 경북 경주 이전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수원 본사본부 노동조합(위원장 윤수진)이 올해 말로 예정된 이전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다 신사옥 착공도 계획보다 늦어지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수원 본사의 이전은 지난해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당초 내년 계획보다 1년가량 앞당긴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었다. 한수원 이전은 경주시가 2005년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을 유치한 데 따른 국책사업으로 컨벤션센터 건립과 자율형사립고 설립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한수원 본사본부 노조는 최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 임직원 1000여 명은 경주시와 협력해 올해 완전 이전을 위한 사옥 및 사택 선정을 위해 1년여 동안 노력했지만 연말까지는 이전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경주시민께 드리는 글’에서 “주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어느 누가 가족을 데리고 정착할 수 있겠느냐. 사옥 및 주거 환경이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진정한 경주시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사택 및 복지 관련 사업은 잠정 중단 및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연말 이전에 대비해 경주와 가까운 울산이나 포항에 임시 사택으로 사용 가능한 시설을 조사할 계획이다. 임시 사옥도 울산 등과 가까운 경주 외곽에 가건물을 지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연말 이전은 직원들과 경주시에 이익이 되지 않는 만큼 이전 시기를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이 같은 입장은 한수원이 연말 이전을 위해 경주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와 신월성건설소를 임시 사옥으로 정하고 직원들에게 전세자금을 지원해 경주 정착을 돕겠다는 방침과 다르다. 경주시의회는 노조의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는 간담회를 열고 “한수원은 경주 시내에 사택을 두기로 한 협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가 임시 사택을 울산 등 다른 지역에 요구하는 것은 경주로 내려오지 않겠다는 뜻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시의원들은 “경주시가 한수원 조기 이전을 추진해 놓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시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수원은 1월부터 서울의 건설본부를 경주시 동천동으로 옮기는 등 본사 이전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직원 700여 명이 근무할 임시 건물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2015년 말 완공 예정으로 양북면 장항리에 짓는 신사옥(12층) 착공도 당초 계획보다 7개월 늦은 10월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연말 이전이 안 되면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시의회와 지역 국회의원 등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계획대로 연말까지 이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월성원자력본부에 들어설 임시 사옥 외 부족한 공간은 경주시와 협의해 마련하고 경주 시내에 직원 가족을 위한 집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연말 이전 계획은 그대로 진행된다. 노사협의회를 열어 직원 사택과 자율형사립고 용지 선정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남부지역에 이틀에 걸쳐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농경지 침수,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영산강 섬진강 등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산사태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이 전면 봉쇄되기도 했다. 5일 오후 2시 40분경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경부고속도로 영천 나들목 인근(부산 기점 서울 방향 99km 지점)에서 바위와 흙 등 5000여 t이 도로에 쏟아져 상행선 3개 차로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다행히 산사태가 일어날 때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구간은 낙석방지 시설물이 설치돼 있지만 사고가 난 지점은 시설물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과 한국도로공사의 허술한 관리로 자칫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었을 아찔한 사고였다. 긴급 복구작업으로 이날 오후 7시경 1개 차로 통행이 재개됐으며 6일 오전 7시까지는 완전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4일부터 240mm의 비가 내린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서 배수로가 붕괴돼 3300m² 규모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을 비롯해 광주 남구 화장동과 북구, 황룡강 인근인 광산구 서봉동, 삼도동 등 농경지 62ha가 침수됐다. 전북 고창군 고수면 조산저수지 옹벽 일부가 붕괴돼 긴급 보수공사를 하기도 했다. 5일 오후 9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전남 신안(임자) 301.5mm를 비롯해 담양 285mm, 함평 261mm, 장성 250mm, 화순 263.5mm, 광주 222.5mm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오후에 남부지방에 5∼40mm의 비가 더 내린 뒤 7일 오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영천=장영훈 기자·광주=이형주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이 올여름 영일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수십 년 동안 사용하던 북부해수욕장이 지난달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바뀐 데다 매년 여름이면 영일만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포항국제불빛축제도 올해로 10회째를 맞았기 때문이다. 영일대해수욕장에 만든 해상누각 영일대는 요즘 밤낮으로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백사장에서 80m 떨어진 바다 위에 기와지붕으로 지은 영일대는 시원스레 펼쳐진 영일만 바다와 웅장한 포항제철소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열리는 포항 국제불빛축제는 특히 영일대해수욕장을 널리 알리는 최대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여름 밤의 불빛 이야기’를 주제로 포항시와 포스코가 개최하는 축제에는 중국 프랑스 캐나다 팀이 참가해 불꽃 경연을 펼친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도 신명 감사 사랑 열정 희망 등 5가지 주제로 구성한 음악 불꽃쇼가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해변전국가요제와 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포항시는 중국 일본 등 해외 교류도시 10여 곳의 공연단과 국제학생교류협회 8개국 학생들을 초청해 문화행사를 열 예정이다. 13개국 주한 대사관 직원들도 관람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상징인 환경타워(높이 104m)에서 10회째를 기념해 ‘타워 불빛쇼’를 처음으로 마련한다. 환경타워는 제철소 안 굴뚝 500여 개의 오염물질 배출을 정밀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면 영일만과 호미곶 일대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높다.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는 포항바다공연예술제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과 중앙아트홀(북구 덕산동)에서 열린다. ‘파도에 밀려온 예술, 환동해를 꿈꾸다’를 주제로 연극과 무용, 음악회가 계속된다.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해 구룡포 도구 칠포 월포 화진 등 포항지역 5개 해수욕장도 최근 모두 개장해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포항시는 9억 원을 들여 백사장을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늘렸다. 포항시는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알리는 행사도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마련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포항시)은 최근 ‘승마 로봇’을 개발했다. 실제 말과 비슷한 크기의 모형에 앉아 앞에 설치된 화면을 보면서 말을 타는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산악 코스나 산책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말이 움직이는 느낌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로봇 보급 사업에 이 승마 로봇을 선정하고 2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경북도는 교육용과 재활 및 레저용 승마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승마 활성화를 비롯해 말 관련 산업에도 응용할 계획이다. 경북에는 승마장 50여 곳이 운영 중이며 승마 인구도 증가 추세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국내 승마장은 270여 곳. 승마산업 규모는 1조5000억여 원으로 추정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승마 로봇을 보급하면 로봇산업을 전반적으로 활성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지능형 로봇 개발 사업은 지역 경제를 이끄는 엔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부터 지자체 특화 산업을 연계한 실용 로봇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관련 산업 성장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로봇 관련 기업 4곳이 포항에 생겼으며 70여 명이 연구원 등으로 채용됐다. 올해 4월 경북 청도 소싸움축제 때 선보인 소싸움 로봇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와 비슷한 크기의 로봇들이 머리치기와 밀치기, 뿔치기 등 실제 소싸움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로봇이 설치된 소싸움 경기장(청도군 화양읍)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청도 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경기장을 찾은 관광객은 58만6000명으로 지난해 1년 동안 찾은 30만 명의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로봇이 등장했던 소싸움 축제 때 방문객이 37만 명(63%)이다. 공사 관계자는 “소싸움 로봇이 방문객에게 흥미를 느끼게 해줬다. 소싸움 경기장 상반기 매출도 74억4000만 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36억5000만 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경주 노인전문센터에 배치된 간호 보조 로봇은 로봇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시군의 특성을 살린 로봇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무인잠수로봇과 산불감시로봇 등 10여 종의 로봇 신기술을 개발했다. 올해 안으로 지능형 휠체어 로봇과 다리 및 양팔 재활 로봇 등 3가지 실용 로봇을 추가 개발한다. 경북도는 로봇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시범 로봇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으로 로봇 전문 기업의 마케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학홍 경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로봇산업이 지역 주요 산업인 전기전자와 정보기술(IT), 자동차부품 분야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내년 12월부터 대구 도심을 누빌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선로가 하나인 철도)이 공개됐다. 모노레일은 대구 교통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관사 없는 무인운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 도시철도건설본부는 2일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에서 공개행사를 열고 차량 내외부 디자인과 안전설비, 편의시설 등을 선보였다. 본부는 이달부터 차량기지에서 시스템 점검과 주행성능을 확인한 뒤 10월부터 궤도(선로)에서 영업운전시험에 들어간다. 이번에 들여온 차량은 전체 28편성 84대 차량(1편성은 차량 3대) 가운데 2편성이다. 본부 관계자는 “충북 청원에 있는 철도차량 제작업체 ㈜우진산전이 생산한 것을 바퀴와 객실 등으로 분해한 뒤 운반해 차량기지 궤도 위에서 다시 조립했다. 나머지 차량도 같은 방식으로 내년 4월까지 모두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량의 크기는 폭 2.9m, 길이 15.1m, 높이 5.24m이며, 1편성 길이는 46.2m. 정원은 265명이지만 혼잡 시 390여 명까지 승차할 수 있다. 차량 외부는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었고 앞쪽은 유선형으로 디자인했다. 3호선을 상징하는 노란색 바탕에 흰색과 회색, 검은색을 섞었다. 좌석 89석 중 21석(24%)은 장애인과 임신부 전용석이다. 장애인휠체어 공간 2곳도 마련했다. 모노레일은 기관사가 없는 무인자동운전 시스템이 도입돼 운전실이 없다. 대신 그 자리에 승객들이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석이 설치됐다. 유경수 차량신호과장은 “지상 7∼29m 높이의 선로를 주행하는 차량 특성을 살려 승객들이 경치를 즐기도록 내부 창문을 크게 만들었다. 주민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주택가를 통과할 때는 창문이 흐려지는 장치가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의자 폭은 1, 2호선보다 3cm 넓힌 46cm로 제작해 승차감을 높였다. 화재 발생 시 물을 안개처럼 뿌려주는 소화설비와 승객 대피를 위한 비상탈출장비(스파이럴 슈터)도 갖췄다. 모노레일 차량이 달릴 궤도 빔은 3호선 전 구간(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23.95km)에 설치됐다. 폭 0.85m, 높이 1.8m, 길이 11∼30m 크기로 모두 1316개가 들어갔다. 본부는 연말까지 시험운전을 마치고 내년 12월 개통할 계획이다. 3호선 인력도 조만간 확보된다. 최근 신입사원 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198명 모집에 4083명이 지원해 평균 20.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9명을 뽑는 사무직에는 2241명이 몰려 117.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용모 대구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개통 전까지 안전문제를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참여연대와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20여 곳으로 구성된 3호선 안전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역과 차량에 최소 안전인력 배치 △비상대피로 등 안전시설 확충 △시민안전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했다. 박인규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작은 시스템 오류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조요원 배치 등 완벽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DGB금융그룹 직원들이 최근 몽골 몽곤모리트에서 사막화 방지 숲 조성 행사를 열었다. 이곳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자동차로 약 4시간 떨어진 곳. 인구는 2000여 명. 직원들은 주민과 함께 나무 2100여 그루를 심고 학생 5명에게는 장학금도 전했다. 이 행사는 DGB금융그룹에 속한 대구은행이 2007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로 5회째다. 주민의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몽골 우정의 샘’을 파 기증한 게 계기였다. 몽곤모리트 지역은 강수량이 점점 줄면서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주민의 생활터전을 보호하고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곳에 숲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까지 심은 나무는 19만8000m²(약 6만 평)에 약 18만4000그루. 그룹은 이 지역 지자체로부터 숲을 가꾼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DGB금융그룹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활동으로 ‘녹색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