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보

서정보 본부장

채널A

구독 8

추천

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취재분야

2026-04-07~2026-05-07
칼럼81%
사회일반13%
경제일반3%
산업3%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쌍벽

    릴라제로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골락시(중국)와 예선 4라운드에서 만났다. 모두의 예상의 뒤엎고 릴라제로에게 신승을 거둔 바둑이가 골락시까지 넘어설 수 있을까 관심이 쏠렸다. 중국어로 싱전(星陣)이라 불리는 골락시는 중국 인공지능 간판스타인 줴이(絶藝)와 실력 면에서 쌍벽을 이룬다. 골락시는 대회 전 비공식대국에서 줴이에게 완승을 거둬 줴이가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막강한 실력을 갖고 있다. 골락시는 두 귀를 비워둔 채 흑 3으로 3.3으로 들어갔다. 흑 7로 붙였을 때가 첫 번째 기로. 백이 A로 늘면 무난하지만 발이 느리다. 실전처럼 백 8로 젖히면 복잡한 정석이 이어진다. 흑 13으론 참고도 1로 끊는 수가 한때 많이 두어졌다. 흑 3, 5를 선수하고 흑 7로 두면 역시 복잡한 정석이 이어진다. 하지만 요즘은 실전처럼 두는 수가 많이 나온다. 흑 17 때가 또 한 번의 기로. 바둑이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우승 후보를 꺾다

    릴라제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었다. 바둑이로선 예선 최대의 난적인 셈이었다. 릴라제로는 우승 후보답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미세하지만 확실한 승리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3, 4집 끝내기가 남은 상황에서 릴라제로는 실족한다. 뜻밖이었다. 어려운 장면이 없는 상황에서 계산 착오를 한다는 건 평소 인공지능의 끝내기 실력으로 볼 때 매우 드문 일이었다. 참고도 흑 1(실전 257)이 그 첫걸음. 이곳을 보강하다 좌하귀에서 백 6을 빼앗겼다. 262를 당했다. 참고도 흑 1 대신 A에 뒀으면 최소 반집승을 확실했다. 바둑이로선 큰 산을 넘어 우승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 됐다. 백 반집승. 134·194·200·206·212·218·224·230·236·242·248·254=20, 144·152·157=124, 149·155=129, 191·197·203·209·215·221·227·233·239·245·251·256=131, 246=192, 247=106, 295=82.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막판 역전승

    미세하지만 정밀하게 계가해 보면 흑이 한두 집 남는 형세다. 이젠 5집 이상 되는 끝내기도 없고, 어려운 장면도 없어 흑 승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 그런데 흑 57이 흑 우세 국면에 찬물을 끼얹은 수. 참고 1도 흑 1, 3이 4집 끝내기로 반상 최대의 곳이다. 실전과 비교하면 최소 1집은 흑 이득이다. 이제는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형세가 됐다. 그래도 어려운 곳은 없었는데 흑 63이 마지막 패착. 참고 2도 흑 1, 3으로 젖혀 이어야 했다. 백 12까지 외길인데 나중에 백이 흑 아홉 점을 놓고 따야 하기 때문에 실전에 비해 흑이 1집 이득이다. 한 번은 용서해도 두 번은 용서가 안 되는 법. 흑이 1집씩 두 번 손해를 본 덕에 ‘바둑이’가 역전 반집 승을 거두게 됐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패는 백이 이겼으나

    지루한 패가 계속되고 있다. 흑 25의 팻감은 올바른 수순이다. 참고 1도 흑 1을 먼저 두면 백 4로 두는 수가 가능해진다. 백 34의 작은 팻감을 쓸 때, 흑 35로 둔 것 역시 좋은 타이밍이다. 백 40까지 교환하고 패를 이어 해소하는 것이 흑으로선 분명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흑 37에 대해 백이 참고 2도 백 1로 둬 패를 해소하는 것은 무리. 흑 2로 백 석 점이 우선 크고, 4∼10으로 백 집을 선수로 부수고 흑 12의 큰 곳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팻감이 부족한 흑은 마지막 큰 곳인 흑 55를 차지한다. 이젠 잔끝내기만 남았다. 30 36 42 48 54=◎, 33 39 45 51 56=27.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패를 이기고 싶다

    흑 ●에 대해 참고 1도 백 1, 3으로 끊는 것은 무리. 흑 4가 선수여서 6으로 끊긴다. 그래서 백 90으로 참은 것. 흑 91로 한 점 따낸 것은 효과적으로 흑 ●를 연결한 수다. 역시 참고 2도 백 1, 3으로 끊는 것은 흑 6의 환격이 기다리고 있다. 미세한 형세에서 흑백은 사소해 보이는 패싸움을 치열하게 이어가고 있다. 팻감이 부족하다고 느낀 백은 104로 둬 중앙 집을 지키며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다. 그러자 흑 105로 끊어 본격적인 패싸움이 시작됐다. 백 108, 120은 모두 팻감이 더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 약간 뒤져 있는 백으로선 어떻게든 이 패를 이길 심산이다. 94·100·106·112·118·224=◎, 97·103·109·115·121=91.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난감한 상황

    백 76은 선수. 흑 A로 붙이는 끝내기도 방비하고 있다. 그런데 흑은 바로 응수하지 않고 흑 77로 딴전을 부린다. 그렇다면 백도 반발하고 싶은데 백 78로 곱게 받는다. 참고도에 그 이유가 나온다. 백 1로 기어나오는 수가 바둑이의 노림수다. 흑 10까지 백 넉 점이 잡히지만 중앙 석 점을 끊어잡을 수 있는 것. 이 교환만 놓고 보면 백이 이득을 봤다. 하지만 흑 12부터의 공세를 당해낼 수 없다. 결국 흑 30까지 긴 수순을 거쳐 좌변 흑이 살아간다. 백 88을 두지 않으면 흑 B의 바싹 다가서는 수로 백 돌의 연결이 끊긴다. 백 88로 지켰는데도 흑 89의 침입수가 성립한다. 백이 약간 난감한 상황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흑, 뒷맛을 없애다

    흑 ●의 팻감에 A 대신 백 54로 받은 것은 좌상 패를 포기하겠다는 뜻. A로 응수해도 팻감이 많이 나와 패를 이기기 힘드니까 백 54로 집 모양이라도 넓히겠다는 것이다. 백은 패를 포기한 대가로 58, 60으로 하변 집을 지켰다. 흑 61이 중앙 백 집을 최대한 삭감하는 호수. 백 66으로 후퇴해서 집을 지킬 수밖에 없다. 백 70, 72는 중앙 흑의 약점을 노린 것인데, 흑이 73을 선수하자 후수가 돼 버렸다. 참고도처럼 백 1, 3이면 흑 두 점을 잡을 수 있다. 흑 6, 8로 하변 백 석 점을 내주더라도 이 그림이 실전보다 좋아 보인다. 백 70, 72는 더 큰 그림을 그린 것인데 실속을 빼앗긴 셈이 됐다. 선수를 잡은 흑이 75로 우상 귀 뒷맛을 완전히 없애버리자 미세한 형세지만 흑이 좀 앞서게 됐다. 57=◎.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강렬한 팻감

    좌상 귀 패가 현안인 것 같은데 흑백 모두 딴청을 피우고 있다. 흑 43으로는 참고 1도 흑 1로 두는 것이 한 집 이득이다. 하지만 우상 귀 뒷맛이 남아 있고, 좌상 귀 패를 감안해 43으로 꽉 이은 것. 백은 드디어 44로 패를 시작했다. 흑은 45로 이어도 패. 백 48로 안형을 갖춰 본격적인 패싸움이 시작됐다. 좌상 귀 패의 가치는 20집이 채 안 된다. 유리한 형세인 흑은 크게 연연해할 이유가 없다. 예를 들면 흑은 참고 2도 1로 팻감 같지 않은 팻감을 쓸 수 있다. 좌상 귀 백이 살아도 오목처럼 흑 3, 5를 두면 여전히 흑이 우세하다. 그러나 흑은 53으로 쳐들어가는 팻감을 썼다. 참고 2도보다 훨씬 강렬한 수. 이 팻감을 백은 받을 수 있을까. 49=● 52=44.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6월 19일 KBS에선 무슨 일이?[오늘과 내일/서정보]

    6월 18일 ‘시사기획 창―태양광 사업 복마전’(태양광)이 방영됐다. 방영 후 사내 심의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시청률(7.1%)을 기록했다. 그런데 사흘 뒤인 21일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KBS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는데 사흘째 아무 반응이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러자 청와대 외압 논란이 일면서 과연 청와대가 누구에게 어떻게 ‘즉각 시정조치’를 요청했는지가 핵심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방영 다음 날인 19일 KBS에선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시사기획 창’의 진행자이자 데스크인 시사제작국장이 사내 게시판에 올린 장문의 글과 이후 열린 보도위원회, 공정보도위원회 등에서 나온 사측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렇다. 보도본부장은 이날 태양광 프로그램에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시사제작국장을 불러 지적했다. 또 청와대 출입기자는 이날 저녁 윤 수석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했다가 “태양광 프로그램에 대해 정정보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들었다. 출입기자는 윤 수석의 말을 정치부장에게 보고했고, 보도본부장과 시사제작국장에게도 전달됐다. 이들 해명에 따르면 청와대 외압은 없었고, 출입기자를 통해 요구한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KBS의 공식 입장도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 하지만 사내 게시판은 들끓었다. 전직 간부들은 출입기자 말고 다른 루트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글을 올렸고, 세월호 사건 때 당시 이정현 청와대 수석의 보도 자제 요청에 대한 통화 녹음을 공개했던 김시곤 전 보도국장 역시 “윤 수석이 직접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구했다면 방송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언론중재위원회 등에 가기 전에 정정보도를 먼저 공식 요청했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했는지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해 외압설은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외압설의 진실게임은 쉬이 결론이 나올 수 없다. 검찰 수사로 KBS 고위 인사들의 통화 기록을 다 살펴보거나 요청받은 사람이 고백하지 않는 한 서로의 주장만 오갈 뿐이다. 그런데 버선목 뒤집듯 알 수 없는 진실공방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KBS가 외압설을 부인하기 위해 보도의 신뢰성을 깎아내리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사측의 해명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시사제작국장은 직접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의 심각한 오류를 사전에 전혀 잡지 못하고, 방영 후에야 부랴부랴 취재 과정을 되짚어보면서 기자의 취재가 부실했다는 점을 인식했다. 22일 예정된 재방을 긴급 취소할 정도로 부실한 취재였는데 데스크 기능이 전혀 발휘되지 않은 것이다. 취재 기자는 핵심 팩트에 대한 검증을 전혀 하지 않고 여러 차례 말 바꾸기를 한 기자가 돼버렸다. 더구나 재방을 내지 않는 과정에서 제작진에 사전 설명이나 동의 없이 쫓기듯이 결정해버린 것 역시 적절한 프로세스가 부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물론 취재가 부실했을 수 있다. 하지만 KBS 내부의 엄중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사과한 뒤 취재 및 데스크 과정을 재점검하는 식으로 풀어야지 마치 ‘외압은 없고, 모든 것은 부실 취재 탓’이라고 떠넘긴다면 KBS 보도의 신뢰성은 더 추락할 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메인 뉴스인 KBS9 시청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져 10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나고 손혜원 의원, 윤지오 씨 등을 스튜디오로 불러 일방적 입장을 여과 없이 들려주는 등 KBS 보도의 신뢰에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외압설이라는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해 신뢰라는 큰 자산을 잃는다면 수신료를 재원으로 삼는 공영방송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서정보 문화부장 suhchoi@donga.com}

    • 2019-07-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뭉게뭉게 피어나는 의문

    흑 ●를 둘 때는 좌상 백을 패 없이 잡을 작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 24로 붙이자 좀 골치 아픈 상황이 됐다. 만약 백을 잡으러 가려면 참고도 흑 1로 잇는 것이 최선. 먼저 약점을 없애는 것인데, 백은 2부터 치열하게 버틴다. 흑 11로 끊다가는 백 28까지 흑 모양이 너덜너덜해진다. 이 그림은 좌상 백을 잡더라도 손해다. 그래서 흑은 25로 물러섰고 백은 패를 만드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이후 진행을 보면 두 인공지능은 패에 별로 관심이 없다. 백 30은 팻감이라기보다는 우하 모양을 정리하는 수. 흑 37까지 예정대로 진행된 뒤에도 백은 팻감을 따내지 않고 38로 중앙 백 모양을 넓히겠다고 나섰다. 흑도 패를 해소하지 않고 39로 중앙 단점을 지켰다. 백은 과연 다음 수로 패를 따낼까. 패를 하지 않는다면 어디에 두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의문이 뭉게구름처럼 일어나는 장면이다. 34=◎.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좌상 귀의 승부수

    백 ◎에 대해 흑이 욕심을 내 참고 1도 1, 3으로 잡으려고 하면 걸려든다. 백 8까지 흑 대마를 잡으러 가는 수가 생긴다. 릴라제로로선 이런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흑은 17을 선수하고 19의 마늘모 행마로 굳건하게 대마를 연결하면서 우변도 지켰다. 백은 실리가 부족하다. 백 20은 좌상 흑 집을 깨기 위한 승부수. 아무 수도 나지 않는다면 백이 손해인 것은 자명하다. 너무 좁은 곳이어서 수가 잘 날 것 같지 않은데 백은 22로 삶의 기회를 노린다. 흑 23으로는 참고 2도 흑 1, 3으로 두면 백을 쉽게 잡을 수 있다. 백 4, 6으로 탈출로를 만들려고 해도 흑 11까지 막힌다. 이 진행을 놔두고 흑이 23으로 둔 이유는 무엇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한바탕 휘젓다

    백 ◎는 보기 드문 행마. 백 ‘가’로 흑 한 점을 공격하는 게 보통인데 ◎로 둔 건 선수를 잡겠다는 뜻이다. 이어 백 106으로 우상 귀에 뛰어든 것이 흑에겐 가장 꺼려지는 수. 물론 쉽게 수가 나는 건 아니다. 백이 우상 귀에서 살고자 하면 참고 1도 백 1이 가장 그럴듯한 수. 하지만 흑 2, 4가 사활책에 나오는 맥으로 10까지 백이 잡힌다. 그렇다면 왜 백은 우상 귀에 뛰어든 것일까. 물론 참고 2도처럼 둬서 백 9까지 끝내기를 하는 수단은 남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소소한 끝내기를 할 시점은 아니다. 우상 귀에 고약한 뒷맛을 남겨두고 백 112로 붙인 것이 고도의 전략. 중앙에서 한바탕 휘저으며 우상 귀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노리자는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색다른 행마

    흑은 81로 가볍게 선수하려는데 백은 82로 끊어 역으로 응수를 묻는다. 흑 83으로 단수를 해달라는 뜻. 상변 백을 더 튼튼히 지키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백 82, 흑 83의 교환이 백에게 이득인지는 알 수 없다. 흑 87은 빛나는 요처이다. 우변 흑 진에 대한 백의 침입을 대비한 수다. 하지만 참고 1도 흑 1∼5를 선수하고 두는 것이 더 매끄러웠다. 이때 하변에서 다가선 백 88이 방향착오. 참고 2도 백 1로 두고 흑 2로 하변 흑 돌을 살릴 때 백 3으로 좌변을 키우는 것이 좋았다. 릴라제로는 흑 89의 급소를 둔 뒤 93으로 좌변 백 집을 자연스럽게 삭감하고 95로 하변 돌을 안정시켰다. 흑의 움직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백 96은 색다른 행마.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여유로워 좋다

    흑 ●의 어깨짚음에 백 62로 넘어간 것은 정수. 어떤 이유로든 62의 곳으로 뚫리면 백이 좋지 않다. 흑은 67까지 두터움을, 반면 백은 귀중한 선수를 얻었다. 다음 백이 시급히 두어야 할 곳은 좌상 68의 곳. 이곳을 방치하면 흑이 79의 곳으로 지켜 상당히 큰 집을 마련한다. 흑은 69, 71로 우변 세력을 키웠다. 여기서 백이 손을 빼기는 어렵다. 참고 1도 흑 1, 3으로 끊는 수가 있기 때문. 백은 후수로 살아야 하는 것이 괴롭다. 백 74는 참고 2도 백 1도 가능하다. 실전과 비교해 어느 쪽이 좋은지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바둑이는 실전처럼 백 80으로 벌리는 자세가 참고 2도보다 훨씬 여유로워 좋다고 본 것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릴라제로의 명성

    흑이 우상에서 선수를 뽑아 두고 싶었던 곳은 47의 3·3침입이었다. 우하에서 빼앗긴 실리의 균형을 맞추려는 것. 백도 실리를 내주기 싫다. 그래서 백 48로 막고 이단젖힘 정석을 써서 귀의 실리를 지켰다. 백은 하변이 부서진 건 감수하고, 한 점을 따낸 흑 넉 점에 대한 공격을 노린다. 좌하 정석이 끝난 뒤 역시 선수를 잡은 흑은 어디를 둬야 할까. 먼저 참고 1도 흑 1로 둬 우변을 확장하는 것이 떠오른다. 하지만 백 2, 4를 선수하고 6으로 달리는 특공대를 투입하면 흑도 겁난다. 그래서 흑 61이 이런 형태에선 유력한 수. 참고 2도 백 1로 반발하고 싶지만 흑 2로 막아 백이 양분되면서 수습이 어려워진다. 릴라제로의 명성을 새삼 느끼게 하는 장면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두고 싶은 곳

    백 38까지 우하 귀는 일단락됐다. 흑 8점을 잡은 백의 실리가 커 보이지만 아직 약간의 뒷맛이 있는 데다 우하 두터움을 배경 삼아 39로 우상을 지키는 자세가 훌륭해 흑도 불만이 없다. 우변은 사실상 흑집이라 할 수 있다. 백 40은 적극적인 수. 흑 41은 참고 1도 1처럼 붙이는 것이 먼저 떠오른다. 이때 백도 2로 두는 것이 최선. 이어 4, 6으로 수습 태세를 갖춘다. 물론 흑 7로 호구하는 모양이 좋아 주도권은 흑에게 있다. 흑 43으로는 참고 2도 흑 1로 백을 갈라치는 것도 유력하다. 흑 7까지 우상을 중심으로 한 흑의 세력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흑은 참고 1, 2도와 같은 진행을 포기하고 실전처럼 간명하게 처리해 선수를 잡았다. 흑이 선수를 잡고 두고 싶었던 곳은 어딜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벌어놓은 실리

    흑 19 때 백에겐 무수한 길이 있다. 참고 1도 백 1이 가장 간명한 길. 백은 석 점을 버리고 중앙에 두터움을 얻는다. 최정 9단은 백 1처럼 호구하는 수 대신 ‘가’로 잇는 수를 좋아한다. ‘가’를 선택하면 백 9 대신 ‘나’로 단수한다. 백 20, 흑 21로 복잡한 정석이 진행된다. 흑 25까진 수상전 양상.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수상전은 백 32로 치중해 백 승이다. 이 결론까지 오기 위해 수많은 연구가 따랐음은 물론이다. 수순 중 흑 31 때 참고 2도 백 1, 3으로 두면 어떨까. 백 17까지 빅이 나고, 흑 22까지 일단락된다. 이 결과는 흑 우세. 따라서 백은 32로 치중해 흑 말을 일단 잡는다. 대신 흑 33의 단수를 허용해도 이미 벌어놓은 실리가 말을 한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복잡한 진행

    알파고가 은퇴를 선언한 뒤 인공지능 최강자는 중국의 줴이(絶藝)다. 그 뒤를 벨기에의 릴라제로와 중국의 골락시가 쫓고 있다. 줴이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릴라제로와 골락시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바둑이로선 예선에서 최대의 난관을 만난 셈. 흑 9가 인공지능이 유행시킨 정석. 이렇게 두면 백 14까지는 외길 수순이다. 흑 9 때 백이 손을 빼기는 쉽지 않다. 참고 1도 흑 1로 젖히는 수가 있다. 흑 9까지 된 뒤 ‘가’와 ‘나’가 맞보기라 백이 곤란하다. 흑 15 때가 기로. 참고 2도 흑 1로 끊을 수도 있다. 백 8까지 간단하고 평화로운 결말. 그러나 실전 흑 15로 끊으면 복잡한 진행이 이어진다. 백 16은 이 한 수.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청신호

    중반까지 팽팽하던 승부가 레인즈의 착각으로 인해 갈렸다. 참고도가 바로 그 장면. 백 1(실전 138)은 흑 대마를 끊는 수와 백 3으로 흑 두 점을 잡는 것을 노리고 있다. 날카로운 수 같았지만 레인즈에게 천려일실이 있었다. 백 7로 잡은 뒤 흑이 A를 보강해야 한다고 속단한 것. 흑 A를 두면 우변을 정리해 우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흑은 8, 10으로 대응했고 이것으로 A에 보강할 필요가 없어졌다. 흑이 손을 빼 백이 A나 한 칸 아래 둬서 대마를 끊어도 흑 B로 거꾸로 끊기는 수가 생긴 것. 이 대목은 레인즈와 바둑이의 수읽기에 수준 차가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출전으로 베일을 벗은 바둑이의 실력이 예상보다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 바둑이가 한일전에서 승리해 2연승을 거두며 예선 통과에 청신호를 밝혔다. 50·56=44, 53=47, 58=38, 222=216. 231수 끝 흑 불계승.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역전 불허

    백은 우변 흑 대마를 살려준 대가를 찾아야 역전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우선 떠오르는 것은 참고 1도 백 1, 3으로 흑 한 점을 잡는 것. 하지만 흑 6, 8로 백 한 점을 잡는 것도 크다. 그래서 백 86으로 찌르고 90으로 단수했는데, 흑은 잇지 않고 91로 참고 1도의 수단을 방지했다. 백 92, 98이 기분 좋은 선수이긴 하나 대마를 살려준 대가치고는 너무 소소하다. 여기서 백은 참고 2도처럼 두는 것이 최선의 끝내기. 하지만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한다. 백 ◎의 치중으로부터 시작한 대마 공방이 백에게 서광을 비춰주나 싶었지만 흑의 철벽 방어에 막혔다. 이후 백은 100, 102와 같이 쓸데없는 선수를 두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의 버그가 등장한 것. 이후 수순은 총보로 미룬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7-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