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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4학년 류종호 씨(25·기계자동차학부 메카트로닉스 전공·사진)가 한국연구재단이 올해 처음 개최한 창인(創人·창조적 사람) 발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취업 희망 기업에도 입사했다. 이 대회는 참가 기업이 현장 심사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는 프로그램. 참가할 학생은 원하는 기업을 선택해 조직 개선 제안이나 본인 역량을 3분간 발표하고 해당 기업의 심사위원은 이를 평가한다. 류 씨는 취업을 원하는 기업인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오토인더스트리의 자동화생산 분야 최고기술경영자가 되기 위한 소망을 발표했다. 그는 “평소 도전정신으로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점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부터 오토인더스트리 경주공장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8일까지 열리는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지하 1층 김장 재료 매장에서 고객들이 김장용 배추와 양념을 구입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시와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동구 용수동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2관을 최근 개관했다. 53억 원을 들여 테마파크 본관 옆 1만4645m²에 2층 규모로 지었다. 고층 건물 화재 때 대피 방법을 교육하는 완강기 체험시설을 마련했으며 소화장비 사용법, 연기 속 건물 탈출 교육 등을 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익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8년 12월 개관했다. 2003년 2·18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재발 방지와 시민안전교육을 위해 조성했다. 현재까지 찾은 관람객은 65만여 명이다. 오대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대구가 안전한 도시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는 2015년까지 안전소재 부품산업을 육성한다. 소방과 센서(감지기) 등 생활 안전과 관련한 기술이 적용된 제품 생산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재난과 범죄 등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서대구산업단지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함께 안전융합산업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한다. 대구에는 180여 개 안전시설 관련 업체가 있으며 전국 시장 점유율은 27%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천시가 26일 말 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전문 인력 양성과 말 산업 조사 및 연구개발, 관련 산업 육성 등 각종 지원을 담았다. 영천시는 5년마다 종합계획을 세워 말 산업 육성 방향과 목표를 정할 예정이다. 말 관련 조례는 제주도와 경기도 등 일부 광역지자체에서 제정됐지만 기초지자체는 처음이다. 영천시는 말 산업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문을 연 운주산 승마장은 연간 1만2000여 명이 찾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경산시의회가 20일 경북개발공사의 도청 신도시(안동시) 이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경북도가 2008년 도청을 대구 북구에서 안동시 풍천면, 예천군 호명면 일대로 이전한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대구 등에 있는 일부 기관 및 단체의 이전 거부 움직임이 있었지만 경북 시군 중에서 도청 산하기관의 이전과 관련해 이 같은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경산시의회는 성명서에서 “경북도 산하기관을 신도시로 집중하는 것은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의 국가 균형 발전과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도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박형근 산업건설위원장은 “도 산하기관은 지역의 특색과 개발 잠재력을 감안해 현재 위치한 시군 지역에 있는 것이 타당하다. 도청 신도시에 행정기관을 모으겠다는 정책은 다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산시 옥산동에 있는 경북개발공사는 경북도가 1997년 자본금 469억 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도내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과 주택건설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직원은 50여 명이다. 2001년 본사를 대구에서 경산으로 옮겼다. 경산시의회는 27일 이전 반대 성명서를 경북도와 경북개발공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전 계획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경산시의회 관계자는 “다음 달 경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 산하기관 이전 반대를 주요 안건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며 “이전이 예상되는 기관이 있는 지자체와의 연대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 때문에 경북도청 이전과 신도시 조성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산하기관 이전 계획도 난관에 부닥치는 데다 신도시 정주 여건 조성도 늦어지고 있다. ‘경상도’ 지명이 생긴 지 700년을 기념해 내년 12월까지는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당초 계획도 불투명하다. 경북도 산하기관 26곳 가운데 경북신용보증재단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개발공사 안용복재단 경북도경제진흥원 등 5곳은 이전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옮길 계획이 없거나 검토 중이다. 직속기관과 사업소 33곳 가운데 이전을 결정한 곳은 대구 북구에 있는 농업기술원 공무원교육원 농업자원관리원 가축위생시험소 종합건설사업소 등 5곳이다. 경북도는 산하기관을 신도시 지역으로 집중 배치해 인구 유입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청과 도의회 신청사의 현재 공정은 50%이며 내년 상반기 마무리 공사를 한다. 신청사 좌우에 들어서는 경북도교육청과 경북지방경찰청은 2015, 2016년 각각 이전할 예정이다. 신도시에 짓는 아파트 1900여 채는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2015년 3월, 고등학교는 2016년 3월 개교한다. 상하수도 등 일부 기반 시설도 2015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내년 상반기에 이전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경북도 도청이전추진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이전 시기는 내년 상반기에 판단할 수 있다”며 “시군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도청 이전과 신도시 조성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2차 산업단지에서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낙엽을 쓸고 있다. 달서구는 다음 달 20일까지 깨끗한 거리 만들기 캠페인을 벌인다. 대구 달서구 제공}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주산지(명승 제105호)는 최근 물을 모두 빼냈다. 올해 심한 가뭄에다 저수지의 수위 조절 장치가 낡아 물이 새면서 최근 저수율이 10%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산지의 물을 빼는 것은 1983년 둑 확장 공사 이후 30년 만이다. 보수 공사는 다음 달 30일까지 계속된다. 주산지는 1721년에 만든 길이 100m, 폭 50m, 수심 8m의 농업용 저수지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인 주산지는 독특한 풍경으로 사진작가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물속에 고요히 잠긴 왕버들 풍경이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박승환 건설방재국장은 “공사를 잘 마무리해 아름다운 주산지 풍경을 하루라도 빨리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경북의 유명 저수지가 생태와 관광 가치를 높이는 새 얼굴을 가꾸고 있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은 이달 말 생태복원 사업을 마무리한다. 수성구는 2010년 8월부터 이달까지 65억 원을 들여 수성못 바닥을 정비하고 다양한 식물을 심었다. 신천∼수성못∼범어천을 잇는 생태순환벨트(1.8km)를 조성했다. 새 수로관에 하루 1만 t의 물을 공급한다. 주변 풍경을 즐기며 걷는 생태산책로(2km)는 모두 흙길(마사토)로 꾸몄다. 전망대 5곳과 수변무대 1곳도 만들었다. 야간에도 주변 경치를 즐기도록 조명을 설치했다. 동남쪽 광장은 수생식물 생태학습장으로 꾸몄다. 남쪽 2400m²를 수심 50cm 정도로 낮춰 썰매장으로 개방한다. 내년 1월 초 문을 열 예정이다. 총면적 21만8000m²인 수성못은 1925년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졌다. 1970년대까지 농사를 짓던 벌판이었다. 1983∼1986년 진입로를 개설하고 낡은 건물을 정비하면서 공원 유원지로 개발됐다. 조경구 수성구 도시국장은 “다양한 문화공연을 마련해 볼거리가 넘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주보문관광단지 보문호수도 호수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순환탐방길(8km)이 완공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열린 걷기대회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3000여 명이 참가했다. 경주시와 경북도관광공사는 2010년부터 74억 원을 들여 보문단지 입구에 경관다리(길이 84m, 폭 2.5m)를 완공하고 전망대와 징검다리, 소나무 숲길 등을 설치했다. 보문단지에는 새 명소가 잇따라 들어섰다. 올해 9월에는 사계절 체험시설인 경주동궁원이 문을 열었다. 6만4830m²에 식물원과 버드파크(꽃과 새가 어우러진 전시관), 농업체험시설 등을 갖췄다. 이달 7일에는 경주축산업협동조합이 한우 명품관을 완공했다. 2층 건물에는 한우판매장과 전문식당, 편의점, 휴식공간이 들어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은 26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할 공연단을 모집한다. 뮤지컬 동아리나 공연단이 소속 대학 총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작품은 창작 뮤지컬이나 기존 뮤지컬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e메일(dimf@dimf.go.kr)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예선은 내년 3월 3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리며 본선 진출 6개 공연단은 5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본선 공연단은 딤프 기간에 공식 무대에 오른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imf.or.kr) 참조. 053-622-1948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안동시 안동호 및 임하호를 운항하는 관용선박의 기름을 빼돌린 공무원들이 적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안동·임하호 운항 선박의 기름을 빼내 개인차량에 사용하거나 도선(사람과 짐을 운반하는 배) 운항 일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안동시청 직원 장모 씨(50)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안동시 수운관리사무소 직원인 장 씨 등 5명은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32차례에 걸쳐 안동호와 임하호에서 운항하는 도선의 경유 1300L(210만 원 상당)를 빼돌려 개인 차량에 넣은 혐의다. 이모 씨(49) 등 나머지 5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34차례에 걸쳐 도선을 운항한 것처럼 허위로 운항 일지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도선 6척의 이용객이 줄어드는 점을 악용해 운항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기름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장 씨 등은 인적이 드문 저녁 시간을 이용해 휴대용 주유펌프로 선박 기름을 수시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출근하지 않은 공무원 5명도 적발됐다. 한 공무원은 10개월 동안 52차례 결근했음에도 월급과 시간외수당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무단결근 횟수가 10회 이상인 5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10회 미만인 공무원은 안동시청에 명단을 통보했다. 안동시는 감독 책임을 물어 강모 씨(58) 등 직원 4명을 직위해제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동 롯데백화점 대구점 3층 강의실. 말쑥한 차림의 아주머니가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강단에 올라섰다. 중앙에는 ‘번개시장 상인회장 초청강연, 힘내라 전통시장!’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정장 차림의 백화점 간부와 직원 40여 명은 강사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주인공인 허정원 상인회장(51)은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오늘 행사가 롯데백화점과 번개시장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백화점 직원들은 큰 박수로 답했다. 이날 강의는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전통시장 판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고객 응대 방법에 활용하고자 번개시장 상인연합회에 요청해 이뤄졌다. 더불어 백화점과 관련된 상인들의 애로를 파악해 협력 방안도 찾는 자리였다. 1시간 동안 강의실 분위기는 진지했다. 고객을 대하는 모습에서 백화점과 시장이 크게 차이가 없다는 공감대도 만들어졌다. 허 회장은 전통시장이 하루 1명씩 1000원을 깎아주는 정으로 많은 단골을 만들고 1년 후에 수천만 원의 이윤을 남기는 상인들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했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상인연합회 간부들이 각자 역할에 충실하면서 시장 전체를 이끌어가는 모습도 들려줬다. 임한호 백화점 판촉매니저(39)는 “생생한 삶의 현장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상인회장의 강의가 피부에 와 닿았다. 전통시장에 대한 편견을 버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백화점 식품팀 김경란 씨(34·여)는 “추억과 향수를 선물하는 시장의 서비스 방식을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인근 번개시장과 지난해 9월 교류 협약을 맺었다. 처음에는 노점 때문에 갈등도 겪었지만 지금은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서 매출이 함께 오르는 등 침체된 상권을 회복하고 있다. 백화점 측은 ‘지역상생연구회’를 조직해 △백화점 서비스 교육 △주차장, 편의시설 등 시설 개방 △백화점 직원의 전통시장 이용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인다. 요즘 번개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롯데백화점과 시장 홍보 캐릭터(일출이)가 찍힌 쇼핑백에 담아준다. 롯데백화점 본사도 팔을 걷었다. 올해 4월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기금 50여억 원을 조성해 지원에 나선 것이다. 대구뿐 아니라 서울 부산 인천 대전 울산 등 전국 8개 지점으로 상생 협약을 확대했다. 대구점은 상인들 무료 건강검진과 예식장 무료 대여, 자녀 장학금 지급, 사무용품 지원 등의 사업을 펼쳤다. 번개시장은 백화점의 도움을 받아 봉사단도 구성했다. 지역과 함께하는 전통시장이란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다. 최근 홀몸노인과 저소득 가정에 도시락과 밑반찬을 배달하는 봉사를 시작했다. 설풍진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번개시장과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쇼핑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절삭공구 전문 기업인 ㈜대구텍(대구 달성군 가창면) 노사가 내년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구지역 교섭 타결 1호 사업장이 됐다. 절삭공구는 금속 재료를 깎아 가공하는 데 사용하는 기구다. 이 회사는 2006년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해 관심을 모았다. 버핏 회장이 2007, 2011년 두 차례 대구를 방문해 화제를 모은 것도 대구텍과의 인연 때문이다. 대구텍 노사는 6일 협상을 처음 시작했고 이후 두 차례 교섭으로 합의안을 마련했다. 창사 이래 가장 짧은 기간에 노사가 손을 잡은 것이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5% 인상과 성과급 550만 원 지급 등이다. 노조는 20일 전체 조합원 865명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며 78%가 찬성했다. 다음 주 임금 협상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임금 협상을 순조롭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노사 신뢰’ 덕분이다. 노조가 회사 사정을 고려해 합리적인 인상안을 제시했고 사측이 이를 최대한 받아들였다. 박기훈 인사팀 과장은 “협상 기간을 줄이고 내년 준비를 착실히 하자는 분위기가 많았다. 화합하고 상생하는 모습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텍은 2003년부터 매년 파업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노사 갈등이 깊었다. 2006년 임금 협상 과정에서는 125일간 파업했다. ‘파업 1호 사업장’이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이 시기 연매출은 300억 원 수준에서 맴돌았다. 변화의 바람은 2008년부터 불었다. 노사는 “위기를 이겨 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화 창구를 열었다. 파업이 사라지고 회사는 고용 안정과 대규모 투자를 추진했다. 2009년 1000억여 원을 들여 제2공장을 지었다. 5만8000m²에 건물 4개가 들어섰고 신규 인력 380여 명을 채용했다. 현재 직원은 1230여 명이다. 노사 협력은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현재 연매출은 4억 달러(약 4200억 원) 규모로 세계 절삭공구 시장의 선두를 달린다. 20여 개국에 지사가 있다. 노사는 올해 1월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사회적 책임 협약을 맺고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편다. 명절 때는 형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쌀을 기증하고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도 활발히 편다. 악기 기부도 시작해 최근 대구지역 초등학교 4곳에 2000만 원 상당의 악기를 선물했다. 1952년 ㈜대한중석광업으로 출발한 대구텍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1호 기업. 1994년 거평그룹이 인수했으나 외환위기로 부도가 나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1998년 이스라엘 금속가공기업 IMC그룹에 넘어갔고 2006년 버핏 회장이 지분 80%를 인수했다. 버핏 회장의 투자 이후 회사 이미지와 제품 신뢰도가 높아져 경영 실적도 향상됐다. 한현준 대구텍 대표는 “안정적인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대구가 자랑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 공무원들의 비리가 잇따르자 공직 기강이 흐트러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1일 죽도시장 노점상 가판대 지원사업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포항시 사무관 이모 씨(54)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가판대 제작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상가번영회 전 회장 김모 씨(51)와 가판 제작업자 정모 씨(44)를 불구속 입건했다. 포항시는 올해 7월 죽도시장 환경 정비를 위해 노점상 가판대 105개를 설치하기로 하고 1억8300여만 원과 상인 자부담 7800여만 원 등을 투입했다. 하지만 상인들이 설치한 가판대는 현재 80여 개인 데다 가판 제작 비용이 시중가보다 2배 이상 비싸 말썽을 빚고 있다. 포항시와 상가번영회가 상인들의 자부담 비율과 동참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 등은 추진 과정에서 자부담 비용 통장 입금 확인, 가판 제작 업체 조사 등을 하지 않고 사업을 승인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가번영회 간부에게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8일에는 포항지역 영농조합법인이 흑염소 특화단지 보조금을 부당 수령한 사건에 포항시 사무관 김모 씨(58) 등 2명이 연루돼 경찰에 입건됐다. 김 씨 등은 영농조합법인이 사업자에 선정되도록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보조금 4억3000여만 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뇌물을 받았는지 수사 중이다. 19일에는 포항지역 어린이집 원장들과 보육교사들이 보조금 1000여만 원을 부정 수급한 사실을 알고 이를 눈감아 준 7급 공무원 윤모 씨(46) 등 2명이 적발됐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1일 대구 남구청 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자원봉사자와 결혼이주여성, 미군이 양념을 버무린 김장용 배추를 보여주고 있다. 남구는 불우이웃 600가구에 김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 남구 제공}
19일 대구 달서구 송현동 대서중 강당. 무대에 오른 학생 중 한 명은 부끄러운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지휘자의 신호로 3개월 동안 연습한 영국 록 밴드 퀸의 ‘위 윌 록 유’의 반주가 흐르자 곧 진지해졌다. 드럼통으로 만든 큰북과 플라스틱 상자에 쌀을 넣어 흔들어 소리를 내는 셰이커 등 악기를 잡은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긴장해서 박자를 놓친 부분도 있지만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난타공연을 마쳤다. 공연을 지켜본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1500여 명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격려했다. 이날 공연은 대구문화재단과 공연기획 전문업체인 떼아뜨르 분도(중구 대봉동)가 학교폭력 예방과 치료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했다. 리듬을 맞추는 연주와 악기 제작을 통해 우정을 다지고 성취감, 협동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공연에는 이 학교의 폭력 가해 학생 17명이 참여했다. 올 들어 친구를 때리거나 물건을 훔치다 적발돼 학교자치폭력위원회에서 사회봉사 등의 징계를 여러 번 받은 학생들이다. 몇 달 전만 해도 이들에게 무대 공연은 꿈같은 이야기였다. 공연 연습을 시작한 것은 올해 8월. ‘문제아’가 모여서인지 서로 다투고 시끄러워 연습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악보를 익히기조차 쉽지 않아서 진도를 제대로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학생들은 여러 악기가 함께 만들어내는 난타의 매력에 빠졌다. 김은실 지도교사(48)는 “학생들이 공연 준비를 하면서 소통과 배려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다. 공연날이 다가올수록 스스로 모여서 연습을 할 만큼 바뀌었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음악을 통해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돼 연주가 더 신났다. 이제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학교생활도 잘할 자신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대서중이 이처럼 학교폭력 예방에 열정을 쏟는 이유는 지난해 1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대구지역 초중고교 가운데 가장 심각하다는 불명예를 얻었기 때문이다.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11.7%, ‘일진이 있다’는 응답은 63.1%로 나타났다. 위기감을 느낀 교사들은 학생들의 진심을 읽기 위해 소통에 나섰다. 학교는 인사하는 방식부터 바꿨다. 교사들은 등교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마주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한다. 매일 10명의 학생과 10번 하자는 의미에서 ‘텐텐(10·10) 운동’으로 이름 붙였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 서로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면서 사제 간의 정도 두터워졌다. 학생 갈등을 해결하는 ‘또래조정위원회’도 올해 도입했다. 학생 70여 명이 조정자가 돼 친구들의 고민과 문제를 신고받아 대화로 풀어가는 활동이다. 잘잘못을 따지는 방식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하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지난달까지 60여 건을 해결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9월 이 학교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은 0.9%로 뚝 떨어졌다. 김용석 교장(61)은 “서로에 대한 격려와 관심이 학생과 학교를 변화시켰고 학업 성적도 높아지고 있다. 우정과 사랑이 넘치는 학교가 되도록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경북도가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돕기에 나섰다. 대구 경북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여성은 1275명이며 피해를 입은 친정은 39가구로 조사됐다. 봉화에 살고 있는 미나시스에디타 씨(38)는 오빠가 숨졌고 영주 거주 제네비브에두리아 씨(26)는 어머니가 다리를 다쳤다. 40여 명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여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대구다문화센터협회, 이주여성후원회는 23일부터 구·군 다문화센터에서 성금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 이민여성을 친정에 보내는 후원 사업도 한다. 성금을 모아 다음 달부터 가구당 2명씩 왕복 항공권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성금 모금 운동을 벌인다. 다음 달에는 피해 다문화가정에 왕복 항공권과 의약품 등을 지원한다. 내년 1, 2월에는 포항 김천 안동의료원을 중심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피해 지역 의료봉사와 물품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KT의 협조를 받아 필리핀 출신 이민여성들에게 가족과 무료 통화할 수 있는 국제전화카드를 지원키로 했다. 계명대는 필리핀 유학생 7명과 함께 26일까지 학생회관 1층에서 나눔 행사를 연다. 의류와 음식 등을 판매한 수익금을 피해 지역 복구 성금으로 낼 예정이다. 교직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계명 1% 사랑나누기는 성금 2000만 원을 모아 대구사회복지모금회에 전달했다. 대학본부는 이달 말까지 피해 지역 현황을 파악해 학생 해외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9일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코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양념을 버무린 배추를 보여주고 있다. 이 행사는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지며 김치 10만 포기를 지역의 불우이웃 2만400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북도 제공}
대구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일부터 희망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다.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을 주제로 내년 1월 말까지 펼친다. 대구모금회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3% 늘어난 60억4000만 원이다. 20일 대구백화점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사랑의 열매 달기 출범식이 열린다. 경북모금회는 이날 경북도청 마당에서 출범식을 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61·사진)이 서울에 있는 도전한국인운동본부가 제정한 제1회 자랑스러운 지방자치단체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 청장은 19일 “더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어 주민에게 보답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상은 전국 기초단체장 220여 명 중에서 리더십 주민자치 문화 혁신 등 10가지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단체장을 선정해 시상한다. 창의부문 수상자인 그는 공공디자인 개선사업과 도시문화재단 운영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26일 국회에서 열린다. 중구는 이날 대구근대골목투어와 읍성상징거리 조성사업 등 2007년부터 추진한 도시 재생 사업의 성과로 아시아 도시경관 대상도 받는다. 유엔 해비탯(사랑의 집짓기 봉사) 일본 후쿠오카(福岡) 본부와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후쿠오카 아시아 도시연구소 등 4개 단체가 마련한 이 상은 아시아권 도시들의 경관사업을 평가하기 위해 2010년 도입됐다. 중구는 ‘미래는 문화다. 특별한 이야기를 가진 문화’를 전략으로 도심에 흩어진 역사문화를 연결해 관광자원으로 만든 점을 인정받았다. 중구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브랜드 대상과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9월에는 안전행정부의 대한민국 지식대상 장관상을 받았다.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된 골목투어는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99곳에 선정됐다. 올해 20만 명가량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는 21일 관광개발과를 신설한다. 골목투어 관광 기반을 확대하고 수익사업을 발굴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내년 도시재생의 방향도 ‘따뜻한 골목 만들기’로 정했다. 윤 청장은 “환경개선과 관광사업이 주민의 복지와 행복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청년실업 문제는 지역 대학이 책임의식을 갖고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은직 김천과학대 총장(44·사진)은 1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인재를 모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가 지역 대학의 경쟁력도 향상시키는 선순환 환경을 구축하는 만큼 대학도 힘을 보태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의 경영철학은 대학의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틀을 갖추면 각종 업무를 객관화하고 일관성을 유지해 불투명한 미래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고 차별화를 꾀하는 것도 기본이란 바탕에서 가능하다고 믿는다. 이 총장은 “대학의 최종 목표가 학생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시키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을 잘 봐야 한다. 학생이 올바른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입학 때부터 뒷받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과 연계한 취업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이 총장은 지난해 10월 동아일보 청년드림 캠프 기사를 보면서 무릎을 쳤다. 지자체와 기업 등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다는 취지에 크게 공감한 것이다. 그 중심에 대학이 있어야 한다는 확신도 들었다. 이 총장은 “기업과 함께 청년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가장 뜻 깊은 일이고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소신 때문일까. 그는 올해 2월 제5대 김천과학대 총장에 취임하자마자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학교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현장 실무를 강화하는 직업기술 교육의 명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2020년까지 전국 3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학생 진로상담 이력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취업률 향상에 열중하고 있다. 대학 본관 앞 건물 1층에 학생 취업을 돕는 잡카페(청년고용센터)를 만든 것도 같은 배경에서다. 청년드림 김천캠프도 이곳에 자리를 잡아 다음 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4∼6시 유한킴벌리 김천공장 인사팀장(부장)의 취업 멘토링(지도 및 조언)을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전공 및 직무별 상담을 위해 김천의료원과 김천제일병원, 롯데푸드 김천공장과 협약을 맺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1956년 설립된 김천과학대는 글로벌 휴먼케어(간호보건전문) 특성화를 추진 중이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교육부의 전문대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는 등 결실도 거두고 있다. 이 총장은 “학생들을 찾아다니는 대학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멋진 대학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청년드림 캠프가 우리 대학과 지역 청년 구직자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공간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제대로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8일 대구 달서구 월성동 주택가에서 대구은행 동행봉사단과 대학생 홍보대사들이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연말까지 대구 경북 600가구에 연탄 12만 장을 전달할 예정이다.대구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