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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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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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3~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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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열질환 사망 주말에만 11명… 작년 전체 9명 넘어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주말(29, 30일) 동안 최소 1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온열질환 사망자가 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피해자가 급속히 늘어난 것이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이 논밭에서 활동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는 “고령층은 논밭일을 삼가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밀린 밭일 나섰다 사망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9, 30일 이틀 동안 경북 지역에서만 고령자 6명이 폭염에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오후 2시 9분경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비슷한 시간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선 90대 남성이 길가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주민이 남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오전 8시경 밭에 가다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 도움을 받지 못한 것 같다”며 “두 남성 모두 발견 당시 체온이 높았다”고 전했다. 문경에선 전날에도 영순면에서 밭일을 하던 여성(81)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지난주 끝난 기록적 장마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 밭에 나섰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 지역에서도 밀양시와 남해군에서 29일 폭염에 농사일을 하던 남성(51)과 여성(82)이 숨졌다. 충남 서천군에서도 같은 날 90세 여성이 밭일을 하다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 당시 체온이 41.1도에 달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충북 제천시와 전북 군산시에서도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상청 등 관계기관 긴급 점검을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음팩 껴안고 사투 벌이는 쪽방촌취약계층이 밀집한 서울 도심 쪽방촌 주민도 폭염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특히 올 들어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에어컨이 있어도 제대로 틀지 못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30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골목에선 주민 김태연 씨(79)가 서울시 및 자치구가 설치한 ‘쿨링포그’(물을 안개처럼 뿜어 주변 온도를 낮춰주는 장치) 앞에 앉아 있었다. 김 씨는 “전기요금이 무서워 에어컨은 못 틀고 밖에 나와서 이거(쿨링포그)라도 쐬어야 그나마 버틸 수 있다”며 “같이 사는 남편은 거동이 불편해 방에서 선풍기 바람만 쐬고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도 상당수가 골목으로 나와 쿨링포그에 몸을 맡긴 채 간신히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주민 이모 씨(68)는 “끼니도 (사회복지법인 등이 지원하는) 무료 도시락으로 충당하는 마당에 (에어컨) 전기요금까지 낼 형편이 못 된다. 방 안이 야외보다 더 덥다”고 했다. 일부 쪽방촌 주민들은 얼음팩을 사서 껴안고 있기도 했다. 정부는 고령 농업인, 홀몸노인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 근로자를 폭염 3대 취약계층으로 분류하고 야외활동 자제 및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당부했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폭염 때 탈수 증상이 생기기 쉬우니 수분을 의식적으로 많이 보충해야 한다”며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는 걸 피하고 어지럼증과 무기력증이 생길 경우 시원한 곳으로 대피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이번주 내내 낮 35도 안팎 ‘불볕더위’… 열대야도 기승 전국 가끔 소나기 내리겠지만습도 더해 체감온도 더 오를 듯이번 주 내내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불볕더위가 예고됐다. 가끔 소나기가 내리지만 열기를 식혀주기보다 오히려 습도를 더해 ‘한증막’ 더위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은 “당분간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되겠다”며 “35도 내외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주중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3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22∼27도, 30∼35도로 예보됐다. 서울 춘천 강릉 청주 대구 안동 등 전국 곳곳의 최고기온이 35도, 그 외 지역도 대부분 33∼34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예보된 소나기는 체감온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1일 경기 동부,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 5∼40mm 수준의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보통 비가 내리면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기 중 수증기가 많아지며 오히려 습도가 높아져 숨 막히는 무더위가 된다. 실제 27일 강원 철원은 소나기가 내리기 전 기온(32도)이 비가 내리는 동안 일시적으로 25도까지 떨어졌다. 대신 습도는 60%에서 70∼90%로 급격히 올랐다. 여름철에 습도가 10%포인트 오를 때 체감온도는 약 1도씩 오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그치고 해가 다시 나면 기온은 급격히 올라가고 습도는 그대로 유지돼 더욱 무덥게 느껴진다”며 “‘소나기의 역설’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안정한 대기 탓에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 불어날 수 있다”며 물놀이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주 내내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예상된다. 도심지역은 도시 열섬 효과로, 해안지역은 내륙에 비해 높은 습도 등으로 열대야가 심화될 수 있다. 기상청은 주말(다음 달 5, 6일)은 물론이고 다음 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경산=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남해=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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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장수서 규모 3.5 지진… “가스 폭발한줄, 깜짝 놀라”

    “처음에는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어요. 살면서 이렇게 놀란 건 처음입니다.” 전북 진안군 부귀면에 사는 임모 씨(70)는 전날(29일) 지진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진앙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사는 임 씨는 “방바닥에 누워 있는데 집이 두세 차례 크게 흔들려 황급히 뛰쳐나왔다”며 “아직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했다. 30일 전북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7분경 장수군 북쪽 17km 천천면 인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전북에서 43건 등 전국에서 총 5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장수군 계남면에 사는 최모 씨(41)는 “저녁을 먹는데 집 전체가 흔들려 아이들이 식탁 밑으로 숨었다. 너무 무서웠다”고 돌이켰다. 주택과 담장 등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 6건도 접수됐다. 진안군에선 공동주택 1층 외벽과 외부 화장실 등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흔들림의 정도를 뜻하는 진도는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고, 경남 및 충남북에선 3이었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지진 직후인 오후 7시 10분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소집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경계’는 지진 위기경보 4단계 중 ‘심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다만 중대본은 지진 발생부터 1시간 20분가량 지난 오후 8시 26분경 ‘전북’이 아니라 ‘전남’ 장수군으로 잘못 표시한 재난문자를 보냈다가 20분 후 정정 문자를 보내며 혼선을 빚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선 예년에 비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지진까지 포함해 진앙 주변에서 대다수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만 해도 10건이 발생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에서 2016년 이후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데 당분간 여진이 있을 수 있고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장수=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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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 폭발한 줄”…전북 장수군 3.5 지진, 균열 4건 접수

    “처음에는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어요. 살면서 이렇게 놀란 건 처음입니다.”전북 진안군 부귀면에 사는 임모 씨(70)는 전날(29일) 지진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진앙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사는 임 씨는 “방바닥에 누워 있는데 집이 두세 차례 크게 흔들려 황급히 뛰쳐나왔다”며 “아직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했다.30일 전북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7분경 장수군 북쪽 17km 천천면 인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전북에서 43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경북(4건) 경남(2건) 충북(1건) 전남(1건) 부산(1건) 등 총 5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장수군 계남면에 사는 최모 씨(41)는 “저녁을 먹는데 집 전체가 흔들려 아이들이 식탁 밑으로 숨었다. 너무 무서웠다”고 돌이켰다.주택과 담장 등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 4건도 접수됐다. 진안군에선 공동주택 1층 외벽과 외부 화장실 등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균열이 지진에 의한 것인지 정밀 감식 중”이라고 했다.흔들림의 수준을 뜻하는 진도는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고, 경남 및 충남북에선 3이었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는 수준이다.정부는 지진 직후인 오후 7시 10분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소집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경계’는 지진 위기경보 4단계 중 ‘심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선 예년에 비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지진까지 포함해 진앙 주변에서 대다수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만 해도 10건 발생했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에서 2016년 이후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데 당분간 여진이 있을 수 있고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장수=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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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잦아지는 한반도…규모 3.0 이상 발생수, 반년 만에 1년치 넘어

    29일 오후 7시 7분경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올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진원의 깊이는 6㎞로 추정된다. 당초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으로는 규모가 4.1로 판단돼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으나 추후 분석을 거쳐 3.5로 조정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 지역에서는 ‘계기 진도(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수치화한 것)’는 5로 나타났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질 수 있는 수준이다. 경남과 충청에서는 계기진도 3으로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광주 대전 경북 전남에서는 2로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느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북북동-남남서 또는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는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움직였다는 의미로, 주향이동형 단층운동은 한반도 남해와 서해 인근에서 자주 나타난다. 보통 단층이 수평보다는 수직으로 움직일 때 큰 피해가 발생하며,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단층이 수직으로 움직이는 역단층성 운동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 반경 50㎞ 내에선 1973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72건 있었다. 대부분 규모 2.0 이상 3.0 미만 지진(62건)이었고 나머지 10건이 규모 3.0 이상 4.0 미만에 해당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에 2016년 이후로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당분간 3.5 지진에 의해 작은 여진이 있을 수 있고, 이번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도 같이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예년에 비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지진까지 포함해 올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59건 발생했고 이중 진앙 주변의 대다수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은 10건이다. 평년(1999~2021년)의 규모 3.0 이상 지진 발생 연평균 횟수가 10.5회인데 7월에 이미 이를 채운 것이다. 앞서 5월에는 강원 동해 인근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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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난화가 키운 거대한 비구름… “극한호우 더 자주 내릴 것”

    지난해 8월 8일 서울에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동작구를 중심으로 시간당 1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강남 한복판에서 시민이 물에 둥둥 떠 있는 차 지붕에 올라가 있는 사진은 ‘노아의 방주’로 회자됐다. 그날부터 폭우를 설명하며 기상청과 언론은 극한호우라는 단어를 썼다. 이전까지는 극한호우의 정의가 없었지만 ‘우리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비라는 뜻으로 쓰였다. 기상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시범 실시했다. 이전에 경험한 적 없던 수준의 비가 다시 올 경우를 대비해 신속한 대피나 재난 대응을 돕기 위해서다. 조건은 ‘1시간 누적 강수량 50mm 이상’과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을 모두 충족할 때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 가지만 충족할 때가 아니라 두 조건 모두 충족해야 한다”며 “달성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일상이 된 기후 재난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시범사업 실시 한 달 만에 실제 상황에서 사용됐다. 11일 오후 2시 53분∼3시 53분. 한 시간 사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시간당 76.5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시간당 70mm 이상의 비는 ‘인간이 생명의 위협과 공포를 느끼는 수준’으로 설명된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올여름 전국 곳곳에 극한호우가 이어졌다. 14일 전북 군산시와 경북 문경시에는 각각 하루에 내린 비만 372.8mm, 189.8mm를 기록하며 이 지역 역대 최대 하루 강수량을 기록했다. 15일 충북 청주시에는 하루 동안 256.8mm의 비가 오면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부합하는 비는 2013년 48건에서 2017년 88건, 2020년 117건, 작년 108건 등 연평균 8.5%씩 늘어나고 있다. 극한호우가 이제 더 이상 예외가 아닌 일상이 된 셈이다.● 전 세계 동시다발적 위기극한호우는 한반도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1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는 1시간 반 동안 약 180mm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중국 역시 폭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가 더 세진 주요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가 꼽힌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의 5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5년이 될 것으로 5월 전망했다. 최근 학계에서는 다량의 수증기가 마치 ‘물길’과 같은 모양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기의 강이 더 자주, 큰 규모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기온이 오르면 대기가 이전보다 더 많은 수증기를 담을 수 있다. 20세기 이후 대기의 강은 점점 더 확장돼 왔다”며 이 같은 경우 강수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환경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탄소배출이 이어지는 경우 2049년까지 연평균 1일 최대 강수량이 평년(1979∼2014년)보다 8.5% 증가한 146.2mm로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이어 2079년까지는 165.9mm(23.2% 증가), 2099년까지 182.9mm(36.1% 증가)로 늘어난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한호우 등 기후 재난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재난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주헌 중부대 토목공학 교수(국가물관리위원)는 “올봄 극한가뭄부터 폭우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로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 잦아지고 있다. 현재 취약점을 보이는 기존 댐이나 하천을 하천수, 지하수, 해수담수 등 다양한 수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워터그리드’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강수량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물 관리 체계를 극한기후에 맞춰 보완해야 한다는 의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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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4대강 16개보 모두 존치… 홍수대응-전력생산 활용”

    한화진 환경부 장관(사진)이 20일 “4대강 (16개) 보(洑)를 모두 존치해 올해와 같은 극한 가뭄·홍수에 대응하기 위한 물그릇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대강 보를 소수력 발전 등 전력 생산에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한 것. 한 장관은 “장마철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 전국의 하천(지류지천) 정비 사업을 점검하겠다”며 ‘포스트 4대강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반(反)4대강 시민단체(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재자연위)가 4대강 조사·평가단 위원들을 선정했고 이 위원들이 금강·영산강 보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16개 보 중 발전을 중단했거나 제한적으로 발전하는 9개 보를 모두 정상화해 가동할 경우 연간 약 8만 명이 쓸 수 있는 수준의 전력(약 97GWh)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3개 보(세종·공주·백제보)는 발전을 중단한 상태다. 나아가 전국의 하천(지류지천) 정비사업에 나서는 등 ‘포스트 4대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한 장관은 말했다. 그는 “장마철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 전국의 하천 정비 사업을 점검해 하천 너비 확장과 바닥 준설(浚渫)을 통해 수심을 깊게 하고 필요하다면 중소 규모 댐을 추가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조만간 댐 신설과 (강) 준설 등 하천 정비가 포함된 치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감사원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는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이 조사·평가단 구성 과정에서 재자연위와 협의하라고 직원에게 지시한 정황 등도 담겼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8년 11월 환경부는 보 처리 방안 마련을 위해 4대강 조사·평가단 내 전문·기획위원회를 구성했다. 환경부는 이 과정에서 이메일로 재자연위에 전문가 명단을 통째로 유출했다. 43명의 전문위 민간위원 가운데 25명이 재자연위 추천 인사로 꾸려졌다. 감사원은 당시 청와대가 환경부에 2018년 12월까지 보 처리 방안을 신속하게 결정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했다. 감사원은 “환경부가 국정과제로 설정된 시한을 이유로 경제성 분석을 불합리하게 하고, 불공정하게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지적했다.“중소형 댐 추가로 건설… 가뭄-홍수 대비해 물그릇 확보” 환경부, ‘포스트 4대강 사업’ 추진“10년간 중단된 하천 정비사업 재개내달 물관리委 보 해체 재심의 요청”중소규모 댐 20여개 신설 거론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상시 개방 및 해체 결정이 내려졌던 4대강 보(洑)를 가뭄·홍수 대응은 물론 전력 발전에까지 활용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결정된 4대강 보 해체를 백지화하고, 지난 10년간 사실상 중단됐던 하천(지류·지천) 정비 작업과 댐 건설도 재개한다. 한 장관은 이날 감사원의 4대강 보 해체 결정과 관련한 감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감사 결과에 따라 16개 보를 모두 존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 보 재정비 추진…“연간 8만 명분 전력 추가 생산” 2021년 1월 국가물관리위원회는 금강·영산강 유역의 총 5개 보에 대해 각각 세종보·죽산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승촌보는 상시 개방 등의 결정을 내렸다. 이 보들은 실제로 해체는 되지 않고 현재 완전 또는 부분 개방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세종보는 완전 개방되면서 상류에서 흘러온 돌과 흙 등이 쌓여 현재는 수문이 기능을 하지 못한다. 감사 결과에 따른 ‘1호 후속조치’로는 2018년 1월부터 상시 개방된 세종보부터 되살릴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정밀조사를 마치는 대로 세종보를 복구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세종보뿐 아니라 공주보도 시설 노후화 등으로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16개 보 운영 상태 전반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재정비한 보를 이후 극한 가뭄·홍수에 대응하는 물그릇으로 쓰는 동시에 소수력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3곳(세종보 공주보 백제보)은 발전을 아예 멈춘 상태고, 승촌보 죽산보 등 6개 보는 발전량에 제한이 있다. 한 장관은 “9개 보를 모두 정상 가동하면 연간 약 8만 명이 쓸 수 있는 수준의 전력(약 97GWh)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필요시 보의 수문을 여닫으며 수자원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추후 한강과 같은 문화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앞서 4월 ‘광주·전남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에서 “보 수위를 높여 4대강 영향 구간 지역에 생활·공업·농업 용수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신규 댐 건설 등 ‘포스트 4대강 사업’ 본격화환경부는 4대강 보뿐 아니라 하천(지류·지천) 정비로 물 관리 사업을 확대한다. 하천 정비 사업은 2011년 이명박 정부가 홍수 예방과 수질 개선을 목표로 4대강 사업 후속으로 추진했으나 2012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의 반발로 예산 전액이 삭감돼 사업이 중단됐다. 한 장관 언급대로 하천 정비 사업이 재개된다면 사실상 ‘포스트 4대강 사업’이라 볼 수 있다. 한 장관은 “지난 10년간 하천의 폭을 넓히거나 땅을 파고, 제방을 쌓는 준설 작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작업을 해서) 물길이 넓어져야 홍수 때 범람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 규모의 댐이나 보도 추가로 만들어 홍수나 가뭄 때 필요한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신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댐 건설 관련 지자체의 수요 및 의견을 조사하고 있다. 또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 기재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댐 신설 규모로는 20개가량이 거론되고 있다. 한 장관은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자연환경도 중요하지만 우선 사람의 목숨이 안전해야 환경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자로서 4대강 보라는 좋은 물그릇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며 “수질 문제 역시 필요할 경우 오염원을 파악해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로 물 관리 업무가 재이관돼야 한다는 논란에는 “수해 복구가 최우선인 상황에서 부처 간 책임 공방으로 비칠까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 이르면 다음 달 국가물관리위 재심의할 듯 보 운영 정상화나 추가 활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가물관리위에서 2021년 1월 당시 의결했던 ‘금강·영산강 보 해체, 상시 개방 결정’을 재심의해서 취소나 재의결돼야 한다. 환경부는 이날 곧 국가물관리위에 재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감사 결과가 나온 만큼 물관리위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의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 달 중에는 (국가물관리위 재의결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결정된 보 해체 계획을 반영해 2021년 6월 발표한 국가물관리기본계획도 국가물관리위 심의를 거쳐 변경할 계획이다.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은 환경부 장관이 10년마다 수립하는 물 관련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한편, 이날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인 미호강 하천정비사업 실시설계에 준설 사업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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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때마다 “물관리 일원화”… 조직개편으로 허송 우려 [기자의 눈/김예윤]

    “국토교통부에서 하던 수자원 관리를 무리하게 일원화한 것이 화를 키웠다.” 14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등 전국적인 이번 수해 원인으로 ‘물 관리 일원화’가 지목됐다. 18일 당정은 이같이 말하며 지난해 1월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넘어간 하천 관리 등 수자원 관리 권한을 국토부로 원상 복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물 관리 일원화는 수량 관리는 국토부, 수질 관리는 환경부가 나눠 하던 물 관련 업무를 환경부가 일괄적으로 담당하도록 한 것이다. 2018년 5월 이런 내용을 담은 ‘물관리기본법’이 통과됐다. 이때까지도 하천 관리 기능은 국토부에 남아 있었다. 이를 환경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건 역대 최장 기간 장마를 기록한 3년 전 물난리 때다. 국토부로의 재이관 논란처럼 ‘홍수 피해 대응을 위해서’라는 이유였다. 2020년 8월 수해 피해가 커지자 당시 여당(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물 관리가 분리돼 있어 지방 하천 관리가 부실했다. 반쪽짜리 일원화 때문” 등 ‘하천 관리를 환경부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그해 12월 정부조직법이 개정됐고 1년간 준비를 거쳐 지난해 1월부터 환경부가 하천 관리 업무를 맡게 됐다. 소관 부처는 달라졌지만 실제 하천 관리 업무를 담당한 직원은 달라지지 않았다. 미호강이 속한 금강홍수통제소의 소장은 업무 이관 이전 낙동강홍수통제소장으로 있다가 올 초 지역을 옮겼다. 영산강홍수통제소장 역시 2019년부터 재임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시 국토부 치수 담당자 300여 명이 환경부 소속으로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부처 간판만 바꿔 달았을 뿐 이수(利水)·치수(治水) 업무의 인적 구성은 동일한 셈이다. 부처 간 업무 이관은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다. 현재 국회에선 야당의 호응 없인 어렵다. 하천 관리를 환경부가 아니라 다시 국토부가 맡는다고 하더라도 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재난 대응 업무가 여야 간 네 탓과 부처 간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되는 동안에도 기후위기의 시계는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이상 기후 재해에 필요한 건 달라진 환경을 반영한 재난대응체계 개편과 인프라 점검”이라고 진단한다. 현실로 닥친 위기에 대비한 재난대응체계를 다듬는 대신 수해의 본질을 흐리는 조직 개편으로 시간을 흘려보낼 때인지 묻고 싶다. 김예윤·정책사회부 yeah@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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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이틀간 ‘반짝 폭염’…주말 다시 장맛비

    전국의 장맛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비가 그치고 20, 21일 이틀간 ‘반짝 폭염’이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20일 정체전선의 영향을 벗어나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이 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서울 춘천 청주 등은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오른다. 그동안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온도는 더 올라갈 수 있어 기상청은 폭염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일 중부 지방과 경상은 맑고, 전라와 제주는 구름이 약간 끼겠다. 다만 이날 오후 강원 내륙과 전라, 경상 지역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예고됐다. 소나기로 내리는 강수량은 강원 내륙 5~40㎜, 전라 경상 5~20㎜ 수준이다. 이번 폭염은 2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역시 전국이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26~33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반짝 폭염’은 주말에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며 수그러들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 쪽에서 발달한 장마 전선이 다가오며 22일 전남과 제주를 시작으로 다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다. 주말 시작된 장마는 26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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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한호우, 한달반새 28차례… 오늘 영남 최대 180mm

    최근 두 달 사이 우리나라에 28번의 ‘극한호우’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상청이 분석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7일 사이 ‘1시간당 50mm’와 ‘3시간당 90mm’를 동시에 충족하는 극한호우가 전국에 28차례 내렸다. 2013년 48건 발생한 극한호우는 2016년 63건, 2020년 117건, 2022년 108건으로 연평균 8.5%씩 빈도가 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극한호우 강수량이 2040년까지 현재(2000∼2019년) 대비 29%, 2060년까지 46%, 2100년까지 53%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부터 19일 오전까지 영남에 50∼120mm(많은 곳은 최대 180mm 이상), 제주는 20∼60mm의 비가 내리겠다. 전북 20∼80mm, 충북과 충남 내륙 10∼60mm, 강원과 전남은 각각 5∼20mm, 5mm 미만의 비가 내린다. 경기 북부(5∼20mm)를 제외한 서울 등 수도권은 빗방울이 흩날리는 정도로 예상된다.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전 중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 누적 평균 강수량은 531mm로 1973년 기상 관측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이래 가장 많았다. 장마전선이 잠시 빠져나가고 19일 비가 그치면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기온이 오르며 무더위가 시작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0, 21일에도 폭염이 이어진다. 기상청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햇볕이 내리쬐고 습도가 더해져 전국 낮 기온이 30∼31도에 이르겠다.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인 22일부터는 제주를 시작으로 다시 전국에 장마가 찾아오며 강한 비가 내린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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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남부 최대 300mm… 내일까지 장맛비 고비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충청과 남부 지역에 19일까지 최대 300㎜의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장마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19일까지 충청·전라·경상·제주에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내린다. 특히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400㎜ 이상, 제주 산지는 최대 500㎜ 이상의 폭우가 퍼부을 수 있다. 시간당 퍼붓는 비의 양도 많아 1시간 누적 강수량 50㎜ 이상인 ‘극한 강수’가 예보됐다. 18일 아침에는 경기 남부, 강원 남부내륙·산지에, 오후에는 충청에 시간당 30∼60㎜의 비가 내린다. 일부 지역엔 최대 시간당 70㎜의 비가 예보됐다. 전라와 경상은 이날 내내 시간당 30∼60㎜의 비가 내리겠고 전남·경남과 제주는 19일 오전까지도 시간당 30∼80㎜(제주 산지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다. 정체전선은 19일 오후 일본 남동쪽 해상과 중국 남부로 남하하면서 20, 21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장마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22일부터 중국에서 발달한 정체전선이 다가오며 다시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될 수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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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까지 충청-남부 최대 300mm 더 온다

    17일 잠시 잦아들었던 장맛비가 18, 19일 다시 충청과 남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70㎜로 퍼부을 수 있다. 이미 수마(水磨)가 할퀴고 간 충청, 지역에 또다시 19일까지 최대 300㎜의 비가 내릴 전망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19일까지 충청·남부지방·제주에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내린다. 지형적 영향으로 남해안 지리산 부근과 제주 중산간 400㎜ 이상, 제주 산지는 최대 500㎜ 이상의 폭우가 퍼부을 수 있다.시간당 퍼붓는 비의 양도 많다. 18일 아침에는 경기 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에, 오후에는 충청에 시간당 30~60㎜ 비가 내린다. 전라와 경상은 이날 내내 시간당 30~60㎜ 비가 오겠으며 전남·경남과 제주는 19일 오전까지 시간당 30~80㎜(제주 산지 100㎜ 이상) 비가 내릴 수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남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서쪽 티베트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 적도 인근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티베트 고기압에서도 건조 공기가 많이 내려와 강하게 부딪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비를 쏟아낸 정체전선은 19일 오후 일본 남동쪽 해상과 중국 남부로 남하하면서 20, 21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잠시 장마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한반도 서쪽 중국에서 발달한 정체전선이 다가오면서 22일부터 전국이 다시 장마철에 접어들 수 있다. 다음주 강수량이나 강수집중지역은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다. 기상청은 “또다시 큰 비가 내리기 전 20, 21일 이틀간 이번 피해를 최대한 복구하고 다음 비를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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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모공원 덮친 폭우… 노부부 매몰 사망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 있는 추모공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이곳을 찾은 노부부가 토사에 매몰돼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함께 매몰됐다가 구조된 일행 2명도 중상을 입었다.오후 4시경 산사태가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 반만에 토사에 매몰돼있던 70대 남성 윤모 씨와 부인 김모 씨(70), 윤 씨 부부의 조카(59·여), 윤 씨 부부의 손자(21) 등 4명을 구조했다. 부부인 윤 씨와 김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나머지 2명도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윤 씨 부부의 조카는 한 때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의식을 회복했다고 한다. 손자도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사고 당시 의식이 있던 손자가 119구급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추모공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인근 절에서 열린 합장 행사에 참석하려고 방문했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리며 추모공원에 있는 봉안당 건물이 무너지자 이를 피해 주차장으로 향하다 다시 무너져 내린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현장을 목격한 절 관계자는 “차량 두 대가 쏟아져 내린 흙에 밀려 추모공원으로 진입하는 도로까지 쓸려 나와 있었다”며 “절에서 추모공원까지 300m에 이르는 도로가 토사로 모두 막혀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11시경 윤 씨와 김 씨의 빈소가 마련된 논산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주민은 “김 씨가 평소 무료 급식도 운영하고, 이웃들을 위해 많이 베풀었다”며 “부부 모두 참 훌륭했다”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아직 빈소도 마련되지 않은 장례식장에 윤 씨 부부의 사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조문객들은 황망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조문객들은 “누구보다 점잖고, 성실하게 생활하던 부부”라며 입을 모았다. 이날 하루에만 300㎜가 넘는 비가 내린 논산시를 비롯해 충남 곳곳에선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제방이 무너졌다. 이날 전국에서 호우가 이어지며 산림청은 부산·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12개 광역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300mm 폭우에 논산 산사태… 서대전~익산 일반열차 중단 ‘물폭탄 장마’에 전국서 피해 속출수도권 도로 잠겨 출퇴근 교통체증축대 무너져 20가구 한밤 대피도주말 충청-호남 ‘극한 호우’ 가능성 “밤중에 ‘쿵’ 하는 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 보니 돌과 흙이 쏟아져 있었어요. 급하게 대피하라길래 큰일 난 줄 알고 놀랐습니다.”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재개발 지역에서 만난 빌라 주민 이모 씨(67)는 전날 오후 9시 반경 발생한 축대 붕괴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새벽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이 씨가 살던 빌라 바로 앞까지 토사와 돌들이 쏟아져 내려 인근 20가구 46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충남 논산에서 300mm가 넘는 집중 호우로 발생한 산사태에 노부부가 참변을 입은 이날 전국 곳곳에선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권 일대에 쏟아진 호우로 한강 수위가 불어나 잠수교가 잠기는 등 도로 곳곳이 통제돼 극심한 출퇴근길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임진강 상류인 황해도에도 많은 비가 예상돼 북한의 황강댐 방류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전국서 4000가구 정전 비와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며 전국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경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 강풍으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지며 고압선이 끊어져 인근 2000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광주 광산구에서도 오전 4시 반경 폭우에 가로수가 넘어지며 전깃줄을 건드려 정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광산구 송정 1동, 신흥동 일대 945가구에 전기와 통신망 공급이 차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인천 서구 마전동에서도 아파트 지하 전기실로 빗물이 유입돼 1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수도권에선 경기 남양주시가 이날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수량 201.5mm를 기록하는 등 ‘물폭탄’이 쏟아져 도로 곳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서울에선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과 잠수교 등이 통제됐고 전국에서 도로 99곳, 하천변 757곳과 15개 국립공원 407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충청과 호남 지역에선 홍수 경보도 발령됐다. 금강홍수통제소와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경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갑천 만년교 지점에 대해 오후 2시 20분 홍수경보가 변경 발령됐다. 경보 수위 기준인 4.5m가 넘을 것이 예상된 데 따른 조치다. 산림청은 전국 17개 시도 중 12곳에 최고 수준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무심천을 걷던 행인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는 오인 신고가 들어왔지만 행적이 확인돼 종결 처리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충북 영동군에선 빗길에 도로 옆 야산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미끄러지며 30대 운전자 남성이 숨지고 동승자 2명이 크게 다쳤다.● 충청 호남 ‘극한 호우’ 가능성… 장마 최대 고비 이번 주말이 여름 장마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 호남 등에는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100mm를 넘어서는 ‘극한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까지 충남과 전북 일부에 4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충북, 전남, 경북 내륙 일부는 300mm 이상 쏟아지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등의 예상 강우량은 30∼100mm,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은 최대 150mm로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과 제주는 20∼70mm, 제주 산지는 최대 100mm 이상 내릴 수 있겠다. 지난해 8월 8일 서울 동작구 일대에 인명 피해로 이어진 폭우가 시간당 144mm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고, 비구름대의 남하가 정체될 경우 강수가 한 곳에 집중적으로 퍼부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집중호우로 논산역 인근 하천 수위가 상승하자 호남선 서대전∼익산 구간 일반 열차 운행을 14일 오후 6시 15분부터 15일 막차까지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영동, 태백선도 15일까지 전 구간 운행을 중단하며, 충북선과 경전선도 폭우가 내린 일부 구간에 대해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논산=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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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4대강 보, 존치 방향으로 재검토” 임상준 환경차관 첫 언급

    문재인 정부에서 해체 결정이 내려졌던 4대강 보(洑)를 현 정부가 존치시키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2021년 1월 당시 해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절차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전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결정에 정치권의 파장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14일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4대강 보를 존치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가뭄에 대비해 보를 ‘물그릇’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 나왔지만 ‘보 존치’가 명시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도 “감사원 감사 결과 전까지는 보 활용과 보의 존치 여부는 별개 문제”라며 즉답을 피해 왔다. 이날 임 차관은 감사원이 4대강 보 해체 결정 과정을 감사한 결과 중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본보 14일자 보도(A1·5면)에 대해 “해체 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근거가 나온다면 당연히 존치 방향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를 국민의 이익에 맞게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이었던 임 차관은 지난달 29일 신임 환경부 차관에 임명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봄부터 ‘가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감사 결과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국가물관리위원회(국가물관리위)의 당시 4대강 보 해체 결정을 취소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1월 18일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물관리위는 금강과 영산강 유역 5개 보에 대해 2곳 해체(금강 세종보, 영산강 죽산보), 1곳 부분 해체(금강 공주보), 2곳 상시 개방(금강 백제보, 영산강 승촌보) 결정을 내렸다. 감사원은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이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4대강 사업 반대 단체와 협의하라고 지시했으며, 민간위원들이 모두 이 단체 추천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보고 있다. 또 위원회가 보 해체 결정에 유리한 지표를 자의적으로 활용해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했다. 해체 또는 부분 해체 결정이 내려졌던 보들은 실제 해체까지는 이뤄지지 않은 채 현재 완전 개방 또는 부분 개방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임 차관은 “지난 정부에서 해체가 가능했다면 했을 텐데 실제로는 못 했다. 해체 결정에 문제가 있으면 존치시키는 것 외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대통령실 “4대강 보, 감사결과 문제 확인땐 존치 신속결정” “해체결정에 문제” 결과 내주 발표시정처분땐, 물관리위 열어 재심의환경부 “홍수-가뭄 예방에 활용” 野-환경단체, 존치결정땐 반발할듯정부가 14일 전임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洑) 해체 결정을 사실상 ‘백지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그에 따른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보 존치가 확정되면 홍수 및 가뭄 예방에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보 해체를 주장해 온 환경단체들은 반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결정에 여야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에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면 환경부에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시작 이후 감사만 5차례 2007년 대통령 선거 기간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이명박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후보)은 당선 뒤 2008년 12월부터 4대강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정비해 가뭄과 홍수에 대응하고 수(水)자원을 활용한다는 목적이었다. 총 22조2000억 원이 투입된 끝에 2013년 완공됐다. 이명박 정부 임기 중 감사원은 2011년 첫 감사를 벌였고 “특별한 문제점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 임기 종료 불과 한 달 전인 2013년 1월 발표된 2차 감사 결과에서는 “총체적 부실”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뒤 감사원은 같은 해 7월에 3차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설사의 담합을 방조했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해 10월 환경단체들은 이 전 대통령을 배임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2017년 5월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보 6곳에 대한 상시개방 및 4차 감사를 지시했다. 감사원은 “사업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경제성도 없다”는 보고서를 냈다. 대통령 소속 국가물관리위원회(국가물관리위)는 2021년 1월 18일 5개 보에 대한 해체, 부분해체 및 상시개방 결정을 내렸지만 실제 해체가 이뤄지진 않았다. 문 대통령 임기 종료를 앞둔 2021년 12월, 감사원은 ‘4대강 보 해체 결정’에 대한 다섯 번째 감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4대강 사업은 시작부터 완공 뒤, 그리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찬반 논란이 일었다. “매년 일어나는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치수(治水) 목적으로 필요하다”는 찬성론과 “환경이 훼손되고 보 때문에 물길이 막힌다”는 반대론이 격돌했다. ● 감사원 처분→환경부 요청→재심의 이어질 듯 정부가 보 해체 결정을 재검토하기로 한 만큼, 다음 주 중 5차 감사 결과가 나오면 후속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주의, 경고, 시정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 ‘보 해체 결정에 문제가 있으니 바로잡으라’는 취지의 시정 처분이 떨어지면 환경부는 국가물관리위에 ‘보 해체 결정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14일 동아일보 통화에서 “환경부 내부적으로 감사 결과에 따른 각각의 시나리오와 향후 절차에 대한 실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요청을 하면 국가물관리위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정부 위원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물관리위 회의를 열게 된다. 여기서 보 해체 결정을 다시 심의하고 새 결정을 의결하게 된다. ‘보 존치’ 결정이 유력한 가운데 올 하반기(7∼12월) 재의결까지 이뤄진다면 2년 6개월∼3년 만에 해체 결정을 백지화하는 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대강 보는 해체 결정만 됐고 실제 물리적으로 해체된 게 아니기 때문에 보를 활용할 수 있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영산강, 섬진강 유역 보를 ‘물그릇’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던 환경부는 보 존치 결정이 나면 이를 4대강 전 유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보 활용 방안을 발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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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에 노부부 참변, 열차도 멈춰…충남-전북 주말 400㎜ 물폭탄

    “밤중에 ‘쿵’ 하는 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보니 돌과 흙이 쏟아져 있었어요. 급하게 대피하라길래 큰일 난 줄 알고 놀랐습니다.”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재개발 지역에서 만난 빌라 주민 이모 씨(67)는 전날 오후 9시 반경 발생한 축대 붕괴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새벽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이 씨가 살던 빌라 바로 앞까지 토사와 돌들이 쏟아져 내려 인근 20가구 46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노부부가 충남 논산에서 산사태로 참변을 입은 이날 전국 곳곳에선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권 일대에 쏟아진 호우로 한강 수위가 불어나 잠수교가 잠기는 등 도로 곳곳이 통제돼 극심한 출퇴근길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임진강 상류인 황해도에도 많은 비가 예상돼 북한의 황강댐 방류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 전국서 4000가구 정전…산사태 최고 수준 위기 경보 비와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며 전국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경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 강풍으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지며 고압선이 끊어져 인근 2000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광주 광산구에서도 오전 4시 반경 폭우에 가로수가 넘어지며 전깃줄을 건드려 정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광산구 송정 1동·신흥동 일대 945가구에 전기와 통신망 공급이 차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인천 서구 마전동에서도 아파트 지하 전기실로 빗물이 유입돼 100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수도권에선 경기 남양주가 이날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수량 201.5㎜를 기록하는 등 ‘물 폭탄’이 쏟아져 도로 곳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서울에선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과 잠수교 등이 통제됐고 전국에서 도로 99곳, 하천변 757곳과 15개 국립공원 407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충청과 호남 지역에선 홍수 경보도 발령됐다. 금강홍수통제소와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경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갑천 만년교 지점에 대해 오후 2시 20분 홍수경보가 변경 발령됐다. 경보 수위 기준인 4.5m가 넘을 것이 예상된 데 따른 조치다. 산림청은 전국 17개 시도 중 12곳에 최고 수준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오인 신고가 들어오는 소동도 벌어졌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충북 청주에서는 무심천을 걷던 행인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수색에 나섰다. 3시간 가까이 수색한 결과 경찰은 행인이 하천에서 계단으로 올라오는 폐쇄회로(CC)TV 장면을 포착해 동일인으로 확인한 뒤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충남 영동군에선 빗길에 도로 옆 야산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미끄러지며 30대 운전자 남성이 숨지고 동승자 2명이 크게 다쳤다.● 충남-전북 최대 400㎜, 장마 최대 고비 이번 주말이 여름 장마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까지 사흘간 충남, 전북 등에는 4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 지역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100㎜를 넘어서는 ‘극한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까지 충청, 호남, 경북 내륙에 100~2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전남, 경북 내륙도 300㎜ 이상 쏟아지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영남 등의 예상 강우량은 30~100㎜,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은 최대 150㎜로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과 제주는 20~70㎜, 제주 산지는 최대 100㎜ 이상 내릴 수 있겠다. 지난해 8월 8일 서울 동작구 일대에 인명 피해로 이어진 폭우가 시간당 144㎜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고, 비구름대의 남하가 정체될 경우 강수가 한곳에 집중적으로 퍼부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도영진기자 0jin2@donga.com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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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까지 최대 400㎜ 충남-전북 등 집중호우

    15일까지 충남 전북 등에 최대 4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각종 붕괴 및 침수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기상청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 내륙에 100∼2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충남과 전북 일부는 최대 400mm,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 강원 산지와 충북 경북 내륙에는 최대 3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은 최대 200mm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는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80mm의 폭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겠다. 14일 오후 늦게부터 15일 오전 사이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에 세찬 비가 쏟아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집중 호우와 관련해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해 인명 피해가 없게 하라”고 당부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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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은경, 4대강평가위 구성前 ‘反4대강 단체와 협의’ 지시”

    문재인 정부 시절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사진)이 금강·영산강 보(洑) 해체 결정 등을 이끈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조사·평가위) 구성에 앞서 환경부 직원에게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단체와 협의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사·평가위 민간위원들이 이 단체가 추천한 인사들로 모두 채워졌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올해 초 김 전 장관을 관련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또 조사·평가위가 금강·영산강 보 평가 과정에서 다른 목적으로 진행된 지표를 자의적으로 활용해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했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4대강 보 해체 절차·결정 과정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다음 주 공개할 방침이다.이명박 정부 때 착공된 4대강 사업은 감사원 감사만 이번이 5번째다. 이번 감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2월 ‘보 개방 여부가 하천 수질생태에 미치는 영향 및 경제성(B/C) 분석’ 등에 나선 조사·평가위 1기 민간위원 8명은 모두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재자연위)’에서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2018년 8월 대통령 훈령으로 구성된 조사·평가위는 정부 측 7명과 민간위원 8명을 합쳐 15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절반이 넘는 8명의 민간위원이 재자연위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게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다는 것이다. 당시 김 장관은 환경부 직원에게 민간위원 구성에 앞서 재자연위와 협의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재자연위는 반(反)4대강 활동에 나섰던 단체 181개가 연합해 2018년 3월 발족된 시민단체다. 이후 진행된 조사·평가위의 평가 결과에 따라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 등이 이뤄졌다. 특히 보 평가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설문조사 절차에서는 새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조사·평가위가 이전에 다른 목적으로 진행된 결과가 담긴 조사 내용을 활용했다고 감사원은 보고 있다. 본보는 김 전 장관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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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3월 전남 가뭄지역 찾아,“방치된 4대강 보 활용을”… ‘文정부 보 해체 결정’ 폐기

    윤석열 정부는 올 초 4대강 보(洑)를 기후변화 등을 고려한 중장기적 가뭄 대책에 ‘물그릇’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의 정책을 사실상 뒤집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전임 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후 올 초 광주·전남이 반세기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을 겪은 뒤 4대강 보를 다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윤 대통령은 3월 전남 순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해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라. 식수 전용 댐, 홍수 조절 댐 같은 인프라 확충과 과학 기반의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4월 환경부는 ‘광주·전남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에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본류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극한 가뭄에 대비해 보 수위를 높여 4대강 영향 구간에 있는 70개의 취수장과 양수장, 71개의 지하수 사용 지역에 생활·공업·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댐과 하천의 물길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당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보 존치를 전제로 하는 대책이냐’는 질문에 “(가뭄) 대책과 보 처리 방안은 별개”라며 “보를 포함해 현존하는 모든 하천 시설을 가뭄 대응에 동원하겠다는 것이며, 4대강 보 처리 방안은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온 뒤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의 발표는 사실상 전임 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폐기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임 정부에서는 하천 생태와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보 해체 및 상시 개방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이른바 ‘녹조 라테’라고 불린 낙동강 녹조 등 수질 악화 문제가 논란이 되자 그해 6월 문 대통령이 “녹조 발생 우려가 높은 4대강 보 상시 개방하라”고 지시했다. 2018년 보 개방에 따른 효과와 영향 조사, 평가와 보 처리계획 수립을 위한 ‘4대강 보 조사평가단’을 구성했다. 이후 ‘4대강을 다시 원래대로 흐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추진한 끝에 2021년 1월 보 해체와 개방을 결정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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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길 사고로 1명 사망… 60t 낙석 도로 덮쳐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시간당 4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충북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15일까지 충남 전북 등에 최대 4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해 추가 침수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빗길 교통사고로 1명 사망이날 오전 10시경 충북 보은군 내북면 두평리 한 도로에선 70대 A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부딪쳐 A 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에선 60대 운전자가 운전하던 시내버스가 5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과 충돌하며 버스 승객 5명 등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성인 남성 크기의 돌이 도로로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시 43분경 전북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의 왕복 2차선 도로에 낙석이 쏟아졌다. 당시 승용차 1대가 현장을 지나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쏟아진 낙석은 60t 정도다. 이날 0시 19분경에는 전남 보성군에서 토사가 도로로 쏟아졌는데 이를 들이받은 트럭 운전사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규모 정전 사태도 잇달았다. 이날 오후 2시 10분경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치며 한양6차 아파트 등 582가구에 전기가 끊겨 오후 8시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았다. 정전 피해를 입은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며 주민 4명이 각각 5∼10분간 갇혔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경기 구리시 토평동에서도 정전으로 주민 14명이 30분 가까이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낙뢰로 인한 전력 공급 이상으로 공항철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6분경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서울역 방향 구간에서 단전이 발생해 열차 5대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4분가량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오전 10시 40분경 재개됐고 이후 열차가 정상 운행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사당역과 강남역 인근에서는 맨홀에서 역류한 물 때문에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8시 반경 호우 위기 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을 발령했다.● 주말까지 집중호우 이어져기상청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내륙에 100∼25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주말인 14, 15일은 한반도 상공에서 두 기단이 충돌하며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과 강원 등에서도 15일까지 언제든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정체전선은 20일까지 남북으로 진동하는 등 전국 곳곳에 비를 뿌리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8일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의 누적강수량은 200∼300mm를 기록했다.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7월의 평년(1991∼2020년 평균) 강수량 288.5mm에 이미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광주(635.3mm), 경북 영주(609.0mm) 등 남부 일부 지역은 600mm 넘는 비가 내렸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보은=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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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400㎜… 물폭탄, 주말 중부-전북 덮친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시간당 4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충북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15일까지 충남 전북 등에 최대 4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해 추가 침수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빗길 교통사고로 1명 사망이날 오전 10시경 충북 보은군 내북면 두평리 한 도로에선 70대 A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부딪쳐, A 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에선 60대 운전자가 운전하던 시내버스가 5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과 충돌하며 버스 승객 5명 등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성인 남성 크기의 돌이 도로로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시 43분경 전북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의 왕복 2차선 도로에는 낙석이 쏟아졌다. 당시 승용차 1대가 현장을 지나고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쏟아진 낙석은 60t 정도다. 이날 0시 19분경에는 전남 보성군에서 토사가 도로로 쏟아졌는데 이를 들이받은 트럭 운전사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대규모 정전 사태도 잇달았다. 이날 오후 2시 10분경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치며 한양6차 아파트 등 2123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오후 7시 기준으로 582가구에 여전히 전기가 끊긴 상태다. 정전 피해를 입은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며 주민 4명이 각각 5~10분간 갇혔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경기 구리시 토평동에서도 정전으로 주민 14명이 30분 가까이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있다가 구조됐다. 낙뢰로 인한 전력 공급 이상으로 공항철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6분경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서울역 방향 구간에서 단전이 발생해 열차 5대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4분가량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오전 10시 40분경 재개됐고 이후 열차가 정상 운행됐다“고 설명했다.서울 사당역과 강남역 인근에서는 맨홀에서 역류한 물 때문에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주말까지 집중호우 이어져기상청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내륙에 100~250㎜ 수준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주말인 14, 15일은 한반도 상공에서 두 기단이 충돌하며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과 강원 등에서도 15일까지 언제든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정체전선은 20일까지 남북으로 진동하며 전국 곳곳에 비를 뿌리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8일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의 누적강수량은 200~300㎜을 기록했다.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달인 7월의 평년(1991~2020년 평균) 강수량 288.5㎜에 이미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광주(635.3㎜), 경북 영주(609.0㎜) 등 남부 일부 지역은 600㎜ 넘는 비가 내렸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보은=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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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내일까지 최대 250mm 물폭탄

    13, 14일 수도권에 최대 25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진다. 전국에 50∼150㎜ 폭우가 예상되고, 강원 내륙 산지와 충청 북부는 200㎜ 이상이 내리겠다. 12일 기상청은 13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해 7월 중부지방에 이틀간 250mm 안팎 폭우가 쏟아졌을 때 2명이 사망하고 서울 전역에서 주택 침수 신고가 100건 넘게 들어왔다. 기상청은 “같은 강수량이라도 폭우의 강도 등에 따라 피해가 달라질 수 있지만, 최근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13일부터 내리는 비는 동서로 길게 발달한 정체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며 비를 뿌리는, 우리가 알던 ‘전형적인 장마’다. 12일까지 내린 비는 한반도에 주기적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는 등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언제 어디서 비가 올지 모르거나 급격히 쏟아지다 멈추는 식의 ‘게릴라성’ 호우, ‘도깨비 장마’였다. 반면 앞으로 올 장마는 우리나라 서쪽에서 다가오는 차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반도 상공에 정체전선이 형성되고, 여기서 비를 뿌리는 장마다. 중국 산둥반도에서 다가오는 이 정체전선은 13일 북한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13일 새벽 충남, 호남 등 서쪽 지역부터 비를 뿌리고 오전에 전국으로 확대된다. 북한으로 올라갔던 정체전선은 14일 저기압과 분리돼 남하하면서 우리나라에 비를 뿌린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위치에 따라 남북 방향으로 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클 수 있다. 정체전선이 오래 머무를 경우 전선이 걸친 지역에 장시간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고 폭이 좁은 비구름대는 17일까지 남북을 오가며 폭우를 뿌릴 수 있다. 20일까지도 지역에 따라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13일 중국 쪽의 저기압 발달 양상에 따라 강수 지역이 북한 쪽으로 이동할 수 있고, 14일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는 정도에 따라 강수 지역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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