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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하천이자 금강 지류 중 가장 큰 하천인 미호강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한다. 11일 충북 미호강유역센터 주민하천관리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2인 1조로 편성된 150명의 하천돌봄이들이 미호강의 본류와 지류 및 일부 소하천을 포함한 75개 구간에서 하천관리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구간별로 △하천구조 △수질(오염) △생물서식 △유역관리 등 4개 부문 20개 조사 항목에 대해 하천 현황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조사 활동 대상지는 도내 미호강 유역 전역인 음성·진천·괴산·증평군, 청주시이다. 하천조사 활동 내용은 온라인 소통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미호강유역협의회 사무국이 취합해 결과 분석을 거쳐 미호강유역센터 정책협의회에 제출된다. 주민하천관리단은 이날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달 한 차례씩 총 6회 하천조사 활동을 실시한다. 또 하반기에 2차례의 공동실천 활동과 수시 자율관리 활동도 전개한다. 여기서 나온 결과물을 토대로 미호강 전역 현황 파악과 시급한 개선 방안 및 유역 관리 정책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최정민 미호강유역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달 14일 발족한 주민하천관리단은 지역 주민이 하천돌봄이로 참여하는 자율적인 하천관리 체계”라며 “미호강 유역 일부인 청주 지역에서 민간단체 차원으로 진행한 시범적 활동을 미호강 전역으로 확대·추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국가 하천인 미호강은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군과 증평군, 청주시를 지나 세종시까지 연결된다. 금강 지류 중 가장 큰 하천이다. 유역 면적은 충북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미호강 유역에는 충북 전체 인구의 66%가 살고 있다. 이들 지역내총생산(GRDP)이 충북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2022년 7월 7일 미호천에서 미호강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가 주차장 확보 사업 등을 이유로 청사 내 수백 그루의 나무를 뽑아낸 것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기후 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본관 정원 환경정비사업을 이유로 연못과 고목, 향나무 울타리를 제거한 데 이어 올해 본관동과 의회동, 도청 서문 옆 등의 수목과 향나무 수십 그루를 없앴다”며 “민선 8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발표한 ‘차 없는 도청’ ‘환경특별도 충북’은 말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후위기 시대에 도심에서 폭염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은 나무와 숲밖에 없다”며 “도심에 주차장을 조성할 것이 아니라 숲과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처럼 승용차 이용이 대중교통 이용자보다 많다면 주차 문제는 감당할 수 없다”며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충북도는 주차공간 조성 계획을 중단하고, 숲과 나무가 가득하고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쉬운 충북도청을 만들라”라고 촉구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본관동과 의회동 사이 정원의 나무는 정화조 설치로 인해 뽑을 수밖에 없었고, 다시 심어도 생장이 어려워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서관 앞 향나무도 수령이 오래돼 탄소 저감 효과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 도심에 있는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 등이 청주시에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교육연대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카지노 입점 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밀집한 교육중심지에 카지노 입점을 추진하는 계획은 어이없다”라며 “이범석 청주시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행 법에 카지노가 유해시설로 명시돼 있지 않다는 허점을 이용해 카지노 입점을 추진하는 것은 몰상식한 일”이라며 “청주시는 기업의 이윤을 앞세워 학생의 교육권과 주민들의 주거환경권을 외면하지 말고 카지노 입점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 평창의 한 리조트에서 카지노를 운영했던 업체는 지난해 말 그랜드호텔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랜드호텔은 판매시설로 돼 있는 2·3층의 용도를 위락시설(카지노)로 변경해 달라는 사업계획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용도 변경이 이뤄져도 카지노 업체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이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랜드호텔 주변에는 신흥고, 청주여고, 주성중, 중앙초 등 6개 학교가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건축위원과 관계 기관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는 7일부터 30일까지 청주문화제조창 일원에서 ‘2024기록문화축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기록의 달―join together’를 주제로 한 축제는 7∼9일 동부창고 6동에서 열리는 ‘굿쥬 마르쉐’로 시작된다. 청주의 청주문화상점인 ‘굿쥬(상품)’를 비롯해 전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담은 굿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마르쉐는 프랑스어로 시장을 의미한다. 이어 19일에는 기록문화의 다양한 이슈를 논하는 ‘기록문화 포럼’이, 20일에는 기록의 다양한 형태와 가치를 만나는 ‘북 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또 청주 출신으로 세계적인 재독(在獨) 작곡가 박영희의 삶과 음악을 담은 ‘앙상블 연주회’(15, 16일), 어린이 뮤지컬부터 레이저 쇼까지 만날 수 있는 ‘온 가족 공연’(22, 23일)도 준비됐다. 28∼30일 오후 7시 30분 문화제조창 야외 광장에서 열리는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피크닉 콘서트’도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다. 시민 누구나 돗자리를 가져와 푸른 잔디 위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콘서트에는 한국 록밴드의 대명사인 부활을 비롯해 박서진, 테이, 요요미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청주청원 통합 10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21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에는 ‘시민홍보관이 문을 연다. 이곳은 대한민국 첫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의 성과와 기록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밖에 목요일인 13·20·27일에는 ‘기록달빛여행’이, 2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는 ‘기록특별전’이 각각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방(韓方)의 고장인 충북 제천시가 천연물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길이 열렸다. 3일 충북도와 제천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천연물 소재 전(全)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에 제천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천연물 산업의 표준화된 산업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전주기 지원을 하는 천연물 산업 거점을 만들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천시 왕암동 제2바이오밸리 내 7260㎡의 부지에 지상 2층 본관과 별관(1층)으로 된 센터가 2028년까지 들어선다. 이곳에는 제조공정 표준화시설, 분석·검증시설, 세척·건조·보관시설 등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건축비와 장비구축비 등 350억 원이다. 농림부는 2월에 천연물 허브 구축 공모를 했고, 서류와 발표평가를 통해 충북 제천, 전남 장흥, 경남 진주 등 3곳이 선정됐다. 이후 입지 여건과 기반시설, 부지 현황 등 현장 평가를 거쳐 제천으로 낙점됐다. 제천은 천연물 원료제조 거점시설과 완제품 생산시설 등 사업화 후속 지원 기반시설이 풍부하고, 사업지 인근에 468만8000㎡ 규모의 바이오밸리가 있는 등 입지 여건도 우수한 점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천연물 산업의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부족한 모듈을 채워 제천을 세계적인 수준의 천연물 산업 중심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북의 천연물 산업 기반 조성은 2010년 시작됐다. 그동안 천연물 조직배양 상용화시설과 완제품 시생산시설,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등을 구축했다. 2020년도에는 전국 첫 천연물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내년에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를 연다. 도는 농가 생산 확대, 신소재 확보, 글로벌 신제품 개발이라는 3대 목표를 세우고 세계적인 천연물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농가와 기업 간 계약재배를 해 천연물의 안정적 수요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농업의 스마트화와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천연물 소재 글로벌 표준화 구축과 우수 천연물 생산관리 표준 공정을 개발해 수요 기업과 농가에 보급하고, 글로벌 표준화 등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농가와 기업, 연구기관에 개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천연물 산업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LG생활건강 등 9개 선도 기업 중심으로 신소재 개발과 제품화 공동 연구로 신소재 품목을 선정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밖에 국내외 박람회 참가, 2025 엑스포 개최 등으로 브랜드 강화와 수출 판로 확대, 국가별 표준화 규제 대응,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와 기업의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표준화 시스템 등을 보완해 전국 최고의 천연물 클러스터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가 지역 내 25분 왕래, 수도권 1시간, 전국 2시간 내 접근 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2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를 한 바퀴 도는 길이 41.84km의 3순환 도로가 지난달 18일 완전 개통됐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한 이 도로는 마지막 구간인 김수녕양궁장교차로∼국동교차로 구간의 마지막 공사가 끝나면서 전 구간 통행이 23년 만에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청주 도심 교통량이 우회도로로 분산돼 교통난이 줄어들고, 청주 외곽으로 연결되는 지역∼도심 간 이동 접근성이 크게 나아졌다.청주시정연구원은 3순환로 완전 개통 후 기존 1, 2순환로 교통량이 3순환로로 이동하면서 러시아워 통행 소요 시간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평일 오전 용암동에서 강서2동까지의 접근 시간이 기존 29분에서 22분으로(24%) 줄었다.또 3순환로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7개 축 16개소의 방사형 도로망을 구축 중이어서 교통 편의는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31일 개통한 중부고속도로 청주강서 하이패스 나들목은 하루 평균 1만100대가 이용 중이다. 여기에다 상리터널 앞 연결로 설치 공사와 상당산성 진입로 확장공사(1단계), 김수녕양궁장 진입도로 확장공사(1단계) 등도 올해 준공될 예정이다.철도 접근성도 좋아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총연장 57km의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9년에는 서울역∼청주공항역을 오가는 전철이 하루 19회 운행된다. 또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인 동탄역과 청주공항을 잇는 78.8m 길이의 수도권내륙선도 제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돼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청주공항에서 동탄역까지 34분이 걸린다.이와 함께 대전과 세종, 청주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총연장 67.8km 길이의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도 추진되고 있다. CTX가 개통하면 기존 대중교통보다 최대 70% 이상 소요 시간이 줄어 충청권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충청권 메가시티 생활권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TX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2028년 착공한다.청주국제공항도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317만4000명, 국제선 52만3000명 등 369만7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청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317만 명, 국제선 159만 명 등 모두 47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에는 526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청주공항 이용객이 이렇게 급증한 것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각 항공사의 지속적인 국제노선 취항으로 충북은 물론이고, 인근 대전과 충남·세종, 서울·경기 권역 주민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북청주역 신설 등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이 개통하면 전국에서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5분 이내에 청주권을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이 구축된 데 이어 수도권 전철 개통과 북청주역·오창역 신설, 고속도로 확충 등 사통팔달의 교통 기반시설이 추가로 갖춰지면 100만 자족도시 청주 건설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여성재단은 3일부터 충북 여성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2024년 충북 여성 영상 공모전-그녀를 소개합니다’를 개최한다.주제 영상은 충북의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온 다양한 여성의 인생 이야기이다. 60세 이상의 여성을 인터뷰해 5분 내외의 영상물로 만들면 된다. 충북에 살거나 직장에 다니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 달 30일까지 이메일(1212aud@cbwf.re.kr)로 접수하면 된다.접수작을 대상으로 주제 적합성, 창의성, 완성도 등을 심사해 19편의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 100만 원(1명), 우수상 50만 원(3명), 장려상 10만 원(15명)의 시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수상작은 충북여성재단 누리집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게시되고, 충북영상자서전 채널에도 연계한다.유정미 충북여성재단 대표이사는 “평범하지만 최선을 다해 소중한 인생을 살아온 여성들의 삶이 재조명되고, 충북의 여성사 기록물로도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모 신청서는 충북여성재단 누리집에서 내려받으면 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난해 7월 14명이 숨진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미호천교 임시제방 공사 책임자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청주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정우혁)은 31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공사 현장소장(55)과 감리단장(66)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 구형대로 각각 징역 7년 6개월과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현장소장에게 선고된 7년 6개월은 현행법상 최대 형량이다.이날 재판부는 현장소장에 대해 “제방 축조 기술을 무시한 채 급조한 임시제방이 안정성을 갖추지 못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이라며 “(오송 참사는) 자연 재해로 인한 게 아니라 피고인의 고의에 가까운 중대한 과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시간과 기회가 충분했다는 점과 사고 이후 피고인이 법정 태도 등을 종합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감리단장에 대해 재판부는 “대체로 혐의를 인정하고 있지만 부실하기 짝이 없는 임시제방을 축조했는데도 제대로 된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이들은 당시 미호천교 확장공사 편의를 위해 기존에 있던 제방을 무단으로 철거한 뒤 임시제방을 부실하게 조성하거나 공사 현장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인명 피해를 초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시제방을 축조했다는 책임을 숨기기 위해 사전에 없던 시공계획서와 도면 등을 위조하도록 교사한 혐의도 있다.이날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이례적으로 장례곡으로 쓰이는 바흐의 피아노 연주 음악을 틀며 희생자를 추모하기도 했다. 재판장은 “이번 판결이 모든 진실을 밝히지는 못하겠지만 진상규명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유족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함께하면서도 피고인에게 합당한 형을 선고할 수 없다는 현실 앞에 법관으로서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밝혔다.지난달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하천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기존 제방을 훼손하고 장마에 이르러 법정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임시제방을 급조해 무고한 시민 14명이 사망한 사건”이라며 “장마 전 임시제방을 설치해야 한다는 민원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한 채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해 발생을 이유로 제방 축조를 늦췄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현장소장의 경우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공사 발주청 등에 책임을 떠넘기고,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거나 하위 직원들을 시켜 증거를 위조한 점도 죄질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경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다. 국무조정실은 감찰 조사 결과 “미호천교 아래 기존 제방을 무단 철거한 뒤 부실한 임시제방을 쌓았고, 이를 제대로 감시‧감독하지 못한 것이 사고의 선행 요인”이라고 밝혔다.검찰은 국무조정실로부터 충북도와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 7개 기관 36명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고 관계자 200여 명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행복청·금강유역환경청 공무원, 경찰·소방관 등 사고 책임자 28명을 재판에 넘겼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권 권역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구축에 초석이 될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은 30일 세종시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충청권 초광역 협력 거버넌스 구축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참여한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진과 관련 분야 전문가, 충청권 4개 시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충청권 지역 전략산업 기반 산업클러스터 구축 방안과 초광역 공간구조, 교통망 체계 구축,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 지역 간 상생발전 등을 논의한다. 특히 관련 분야 전문가의 주제발표 후 지역 연구원 등 초청 패널, 발제자가 해당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합동 추진단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충청권 광역연합 모델을 정립하고 논의된 내용을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병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초광역기획과장은 “다양한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모여 도출한 구체적인 방안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초광역권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특별지자체는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상생 협력을 선도하기 위한 초광역 협력 추진 기구다.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4개 시도의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사무를 맡아 처리하게 된다. 공동사무는 도로·철도망 구축과 광역철도사업 건설 운영,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지원, 연구개발 혁신체계 구축 등 21개 분야다. 충청권 특별지자체가 예정대로 11월 출범하면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의 도심 속 유·무형 문화재를 야간에 둘러보는 프로그램인 ‘2024 청주 문화유산 야행(夜行)’이 다음 달 1, 2일 열린다.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을 중심으로 △용두사지 철당간(고려) △중앙공원(조선) △충북도청(근현대)으로 시대별 장소를 나눠 병영 속 병사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행사 시간은 오후 6∼11시다. 용두사지 철당간은 거란과 몽골의 침략에 맞서 싸운 고려 전쟁사(史)와 무신의 난을 일으킨 무신정변 이야기가 배경이다. ‘큰별쌤 최태성’의 인문학 특강과 지역 장인(匠人)들의 시연·체험이 진행된다. 중앙공원에서는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의 ‘수문장 교대식’과 달밤의 추격 퍼포먼스 ‘암행어사 출두여!’ 등이 열린다. 충북도청 광장에서는 ‘일일병영체험’ ‘전장의 영웅展’ ‘특급전사: 스크린 사격편’ 등의 이색 체험이 마련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의 대표 관광축제인 ‘2024 충주 다이브(DIVE) 페스티벌’이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두 배로 다이나믹, 충주에 빠지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기존 ‘호수축제’에서 시민 공모를 통해 이름을 바꾸고,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다. 행사는 모든 세대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충주생활문화페스티벌, 대형 운동장에서 즐기는 다이브 특화 콘서트, 공연, 불꽃놀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송가인, 정동원, 백지영, 홍지윤 등이 출연하는 개막 콘서트와 뮤지컬 갈라쇼, 4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다이브 드론쇼가 준비됐다. 또 꿈의 오케스트라, 생활문화동아리 90개 팀, FC충주 어린이 축구단, 교통대와 폴리텍 대학생 드론축구 등이 열린다. ‘어른이 존’에서는 성인들도 대형 에어바운스에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는 지역 내 숙박업소에서 7만 원 이상의 숙박상품을 이용하면 5만 원 할인권을 준다. 충주체험관광센터는 일일 나이트 투어와 시티투어, 관광객을 위한 도심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축제를 찾는 모든 관광객들이 불편없이 충주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다시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가 되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난해 7월 침수 사고로 사상자 25명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등 충북 도내 30개 지하차도에 ‘자동 차단시설’을 설치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27일 ‘재난안전관리 강화 전략’ 브리핑을 열고 “오송 사고 이후 기존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개선책 마련을 위해 ‘안전충북 2030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며 “그 결과 ‘예방 중심 안전시스템 강화’, ‘도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안전문화 확산’, ‘미래 지속가능한 안전 전문성 제고’ 등 3개 전략과 33개 세부 추진과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세부 주요 사업으로는 우선, 여름철 호우에 대비해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도내 411곳에 대한 전수조사와 특별점검을 한다. 오송 사고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에는 최고 높이 4.3m, 직선 연장 520.7m의 차수벽이 설치된다. 지난해 사고 뒤 폐쇄됐던 궁평2지하차도는 벽면 보강 등을 마치고 다음 달 30일 개통한다. 김 지사는 “침수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지하차도 이용자와 도민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하차도 관리는 도로관리청과 읍면동, 이통장자율방재단, 경찰관서 등이 함께 살피는 ‘지하차도별 4인 담당제’를 실시한다. 공무원의 재난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34종의 위기관리 매뉴얼을 정기적으로 정비하고, 재해대책본부 임무숙지 훈련을 한다. 신고자의 통화 내용을 문자로 바꾸는 인공지능(AI)기반 119 신고접수 시스템을 10월까지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다음 달까지 소방차량 영상전송 시스템을 확대 설치한다. 오송 사고의 직접 원인이었던 인근 미호강 범람의 재발을 막기 위한 치수 사업도 진행된다. 도는 △미호강 고속철도교 일원 퇴적구간 및 석화천 6km 구간 우선 준설 △6월까지 강외지구 하천정비사업 신설 제방 공사 마무리 △하천기본계획 설계빈도 상향 △미호강 오송구간 대규모 준설 환경부 건의 등을 추진한다. 또 집중호우 때 월류와 상습 침수 위험이 큰 괴산댐과 달천의 댐 운영수위를 개선하고, 상류에는 저류지를 설치한다. 이 밖에 △도민안전보험에 자연재난 상해보험 신설 △민관 합동 도민안심프로젝트 정기 추진 △취약계층 찾아가는 안전문화 교육 △충북 재난안전 비전 2030 연구용역 추진 △재난안전 통합관제 구축 △충북안전재단 설립 △재난안전연구센터 연구기능 강화 △재난안전부서 공무원 처우 개선 등도 추진된다. 김 지사는 “도민 안전을 위한 각종 정책을 꼼꼼하게 추진하고 미비점이 있다면 끊임없이 보완·개선하는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나칠 정도의 사전 예방 활동과 재난안전 대비·대응 체계 구축에 도정 역량을 결집해 ‘도민 안전 최우선, 안전한 충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초여름 밤하늘을 은은하게 수놓는 ‘반딧불이’의 아름다운 군무(群舞)를 볼 수 있는 축제가 충북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에서 2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린다. 축제 기간 이곳을 찾으면 ‘운문산 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의 빛나는 날갯짓을 볼 수 있다. 반딧불이 출현은 오후 9시부터 시작된다. 개별 및 단체 탐방이 가능하다. 단체탐방은 옥천대청호생태관광협회가 24, 25, 31일과 6월 1일 등 모두 4차례 마련했다. 안터마을 걷기와 반딧불이 해설 탐방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탐방 입장료는 5000원이다. 또 마을 주민들의 음악 공연과 떡메치기 체험, 종이 만들기, 여행사진 출력 등도 진행된다. 단체탐방 신청은 옥천대청호생태관광 홈페이지(okecotour.or.kr)에서 하면 된다. 안터마을 관계자는 “마을의 생태 자산인 반딧불이와 우수한 생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주민 모두가 힘쓰고 있다”며 “달빛을 따라 걸으며 영롱히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보고 힐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딧불이는 청정 자연에서만 사는 환경지표 곤충이다. 예전에는 시골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서식지가 대부분 파괴돼 보기 힘들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의 반딧불이 서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관광휴양개발 진흥지구로 지정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내수초정지구에 내년 말까지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들어선다. 22일 청주시에 따르면 ㈜가경인베스트의 투자와 ㈜현대퓨처넷의 콘텐츠 제작으로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비 400억 원은 가경인베스트가 투자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가경인베스트, 현대퓨처넷과 비공개 업무협약을 하고, 사업예정지 토지 매입을 끝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10월경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기원 시 관광과장은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지난해 낭성 코베아 캠핑랜드에 이은 민선 8기 청주시의 두 번째 민자 관광시설 유치 사례”라며 “‘꿀잼도시’ 청주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레저·아웃도어 업체인 코베아와 ‘슬로 힐(Slow Hill) 코베아 캠핑랜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코베아는 낭성면 삼산리 일원 14만6847m²에 프리미엄 복합 캠핑장을 조성해 2026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000억 원이다. 내수초정지구 내 1만5000m² 부지에 들어서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영상, 음향 등 멀티미디어 관련 기술과 다양한 시각적 표현 기법을 활용한 실감형 전시 공간을 갖춘다. 사업 주체는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진 초정약수를 주요 주제로 삼아 관람객이 미디어아트를 몰입해 감상하고 체험하며 여운을 나눌 수 있는 스토리를 단계별로 담는다는 구상이다. 또 사업 부지 내 기존 4층 건물의 구조를 변경해 ‘훈민정음 테마관’을 만들어 훈민정음에 대한 홍보·전시·교육·연구 등 세종대왕의 업적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활동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세종 26년(1444년) 2차례에 걸쳐 초정약수 인근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 시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개관하면 연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641억 원의 생산유발, 306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433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인근의 초정행궁과 초정치유마을(9월 개관), 사주당 태교랜드(내년 준공), 미원 옥화구곡둘레길 등 주변 관광시설과 연계해 상승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은 국제구호기관인 월드비전과 25일 단양강 변에서 아동구호기금 모금을 위한 ‘철쭉 히어로(HERO) 걷기대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단양생태체육공원 야구장을 출발해 K워터 단양수도지사까지 왕복 3km 구간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과 아프리카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체험하고 나눔의 의미를 일깨우는 ‘미션 투 칠드런’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또 단양 곳곳을 걸으며 찍은 사진과 영상을 만보기로 측정한 걸음 수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면 지역사랑상품권을 제공(우수작 선정)하는 ‘단양 투 호프’도 마련됐다. 분홍색이나 꽃무늬 등 철쭉과 어울리는 복장을 한 참가자에게는 ‘베스트드레서’상을 준다. 대회 참가비는 1만 원이며, 전액 월드비전 식수와 아동 사업을 위해 쓰인다. 참가자들에게는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되고, 기부와 완주를 인증하는 철쭉 HERO 배지가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웹사이트나 걷기대회 포스터의 QR코드를 찍은 뒤 하면 된다.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아름다운 단양강 변을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함께 마음의 꽃도 활짝 피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을 맞아 충북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다양한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진 스물다섯 살 품바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인 음성품바축제가 ‘품바, 스물다섯 살 청춘이 되다’라는 주제로 22∼26일 음성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펼쳐진다.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와 9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지정된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2000년 시작됐다. ‘스트리트 장구 파이터’로 잘 알려진 임형규 공연을 시작으로 △품바 뮤지컬 ‘귀한 사람’ △역대 품바왕 라이브 공연 △글로벌 품바래퍼 경연 △전국청소년댄스 퍼포먼스대회 PUMBA △전국품바길놀이퍼레이드 △음성N품바 경연 등이 열린다. 축제장 입구의 품바 의상체험 부스에서는 품바 옷을 빌려준다. 품바촌 광장의 사랑의 깡통나무에서는 깡통에 오자미를 던져 성공하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체험비는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된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이용해 품바 키링을 만드는 플라스틱 인쇄소가 운영되고, ‘줍깅’ 행사에 참여하는 방문객에게 품바재생예술체험촌에서 재활용 예술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 티켓을 준다. 이 밖에 움막 체험, 페이스페인팅, 가락 배우기 등의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철쭉제 40년 역사를 한눈에 단양 소백산철쭉제가 ‘철쭉, 빛으로 물들이다!’를 주제로 23∼26일 단양군 단양읍 상상의 거리와 소백산 일대에서 열린다. 40주년을 맞는 올 축제는 첫날 소백산 연화봉에서의 산신제와 제7회 대한민국 실버가요제를 시작으로 △철쭉제 40주년 기념 개막 콘서트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철쭉 HERO 걷기 △단양사투리 경연 △철쭉엔딩 콘서트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와 함께하는 소백산행 등이 진행된다. 단양읍 상상의 거리에는 △철쭉 목걸이 만들기 △철쭉 모양 우드버닝 △철쭉사랑 스마트 사진관 △철쭉 소원줄 달기 등 40여 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철쭉제 주제관에서는 철쭉제 40년 역사가 담긴 포스터와 사진, 철쭉 분재가 전시된다. 이 밖에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산양삼 홍보·판매, 단양군보건의료원과 단양지질공원 홍보 등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 나루공연장은 관람객들의 휴식과 공연 관람, 체험이 동시에 이뤄지는 피크닉존으로 운영된다.● 매콤하고 강렬한 빨간맛의 진수 24∼26일 ‘괴산을 핫하게’를 주제로 괴산군 유기농엑스포광장과 동진천변 일원에서 열리는 ‘2024 빨간맛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괴산의 대표 농산물인 고추와 봄꽃인 꽃양귀비, 백일홍 등에서 연상되는 빨간색을 통해 괴산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 인근 천변 1만 ㎡에는 100만 송이의 꽃양귀비와 백일홍이 모습을 드러냈다. 축제에서는 △전국 레드댄스 경연 △빨간맛 컬러런(빨간색 분말을 맞으며 걷기) △빨간맛 운동회(11개 읍면 주민이 참여하는 운동회) △화초고추 심기 △전국 TOP10 가요쇼 △맵부심 푸드파이터 대회 등이 열린다. 빨간맛 푸드&먹거리존도 운영된다. 축제 기간 빨간색 옷을 입거나 빨간 운동화를 신은 관광객은 푸드트럭에서 10% 할인 혜택을 받는다. 또 축제 리플릿을 지참하면 지역 내 36개 식당에서 음식값을 10% 깎아준다. 괴산에서 1만 원 이상 소비한 영수증을 갖고 오면 축제장에서 대형 뽑기머신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준다.● 토종 와인의 맛과 품격을 한곳에서 24∼26일 ‘오월 와인의 계절, 영동의 봄’을 주제로 영동읍 하상주차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13회 대한민국 와인축제에서는 와인 전문 아카데미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U1대(유원대) 호텔조리학과와 생활개선회, 푸드트럭 등이 참여하는 와인푸드존에서는 스테이크, 파스타, 포도김밥 등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이 제공된다. 3000원짜리 와인잔을 사면 시음장에서 34개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명 가수 축하 공연, 재즈 버스킹, 와인콘서트, 어린이 게임 놀이터, 지역 예술인 공예품 전시, 다양한 체험 학습도 준비됐다. 군 관계자는 “난계축제와 함께 열었던 행사를 올해 독립해 5월에 열고, 접근성 강화를 위해 장소도 하상 주차장으로 바꿨다”며 “지역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와인터널과 전통시장(토요장터) 등의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해마다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여 ‘산속 눈꽃 정원’으로 이름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리 산허리가 이번에는 노란 유채꽃 동산으로 탈바꿈했다. 19일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 일대 3만 ㎡에 조성한 유채가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했다. 추진위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꽃밭을 거닐며 봄의 끝자락에서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3월 중순부터 유채를 심었다. 이곳의 유채꽃은 다음 달 초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이에 맞춰 추진위는 22일부터 △유채꽃 사진 촬영 △유채꽃밭 걷기 △토종꿀 시식 △지역농산물 판매 △다다예술학교 악기 공연 △보름달 보기 △달멍별멍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유채꽃 물결, 순간을 담다’를 주제로 사진 공모전을 열어 수상작도 전시한다. 행사는 무료다. 추진위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차량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도 마련했다. 추정리 유채꽃밭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경관보전직불제’ 사업으로 조성됐다. 이 사업은 농촌의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어 지역축제나 농촌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꽃밭은 토종벌 농가에 양질의 꿀을 공급해 주는 주요 밀원 공급원이다. ‘된내기골’로 불리는 이곳 유채꽃밭 조성의 주역은 농촌진흥청 선정 토종벌 1호 명인인 김대립 추진위원이다. 3대째 이곳에서 토종벌을 키우는 김 위원장은 해마다 직접 굴착기를 이용해 메밀 씨를 뿌려 메밀밭이 주변의 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했다. 지난해 가을에 이 메밀꽃밭을 보기 위해 30만 명이 방문했다. 2021년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축산 분야)에 선정된 그는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감염 차단기술 개발과 개량, 사육 기술 정립으로 토종벌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토종벌 인공분봉법 개발과 토종 벌꿀 구조, 무지개꿀 수확법을 인터넷과 현장 교육을 통해 전국의 양봉농가에 보급했다. 김 추진위원은 “황금물결을 이루는 유채꽃밭에서 가족, 친구들과 거닐며 계절의 여왕인 5월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는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 소재 충북수산파크(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내에 ‘충북아쿠아리움’을 개장하고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북아쿠아리움은 연면적 144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민물고기 생태관이다. 국비 17억 원과 지방비 95억 원이 투입됐다. 내부는 350t급 메인 수조와 270도 수중 터널을 중심으로 △담수 자원 종보존관 △충북레이크파크관 △아쿠아포닉스 연구관 등 총 8개 전시실로 구성됐다. ‘자연 그대로’라는 주제 아래 전체 66개의 수조 안에 토종·외래 담수어류, 열대어, 관상어 등 106종 4600여 마리를 전시한다. 관람료는 없다. 도는 수산파크 내에 있는 민물로 양식이 가능한 바닷고기(가숭어 등 3종)와 쏘가리 양식·연구시설도 개방해 아쿠아리움과 연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많은 관람객이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전시 아이템을 발굴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휴식과 학습의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 제2기 자치경찰위원회가 28일 출범한다. 제2대 위원장에는 이광숙 전 총경(67·사진)이 지명됐다. 15일 도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순경으로 경찰에 들어와 옥천경찰서장, 충북경찰청 경무과장, 음성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재임 시절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ONE-STOP 지원센터’ 설립에 앞장서는 등 여성·청소년 범죄와 생활안전에 전문성을 갖췄다. 상임위원 6명에는 육경애 한국갈등관리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성구 변호사, 강태억 충북적십자사 부회장, 김종기 CJB청주방송 보도국장, 남성현 전 청주시 기획행정실장, 이향수 건국대 공공인재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위원회 사무국장을 겸임하는 상임위원은 출범식 당일 회의에서 선출한다. 도 관계자는 “제2기 위원회는 위원구성협의체를 구성해 법령에서 정한 권고 기준에 따라 남자 4명, 여자 3명으로 위원 성비 균형을 맞추고, 인권 전문 경력이 있는 위원을 포함하는 등 위원회 구성에 힘썼다”며 “다양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인사로 구성해 주민 맞춤형 치안 서비스가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기 위원회는 2027년 5월 27일까지 3년간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등 자치경찰 사무에 대해 충북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선정돼 ‘제2의 판교’로 변신할 디딤돌을 마련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에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와 그 주변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디지털 생태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을 선정해 디지털 기업과 인재 성장 거점의 기반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지난해 공모에서 탈락한 뒤 원인을 분석하고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올해 공모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3월부터 전국 광역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서면·발표평가와 현장실사, 종합심의를 거쳐 경남(창원)과 함께 최종 혁신거점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선정으로 수도권에 밀집된 기업과 인재를 분산시켜 국가 디지털 균형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기술을 융합해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충북 특화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도는 청주시와 오창과학산단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국·도비 90억 원을 들여 3대 분야 9개 전략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관 기관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다. 주요 우선 사업은 △디지털 혁신 앵커시설 구축 △디지털 수요·공급기업 간 온·오프라인 통합형 공유 플랫폼 구축 △충북 특화산업과 디지털 산업의 융합·협업을 위한 디지털 클러스터 협의체 운영 등이다. 도에 따르면 충북은 인터넷데이터센터(충북IDC)를 갖고 있어 지역 내 기업들의 클라우드-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중점 지원할 수 있다. 여기에다 충북IDX협업지원센터, 메타버스지원센터, 블록체인진흥센터 등 과학기술 기반시설을 집적화해 상승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디지털 수요·공급기업과 우수 인재, 산학연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규모 디지털 연구개발 프로젝트 사업 기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경제부지사는 “충북이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수도권 중심의 디지털 발전축을 지역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3월에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산업·행정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027년까지 디지털 혁신기업 3500개 사와 디지털 전환 종사자 5만 명 육성, 디지털 전환 매출액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80개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 사업들에 투입될 예산은 약 9700억 원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