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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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4-05-11~2024-06-10
지방뉴스77%
사회일반10%
보건7%
검찰-법원판결3%
사고3%
  • ‘게임산업 불모지’ 청주, 중부권 게임산업 허브로 탈바꿈

    게임산업의 불모지였던 충북 청주가 중부권 게임 산업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2층에 2018년 문을 연 ‘충북글로벌게임센터’ 입주기업이 현재 21곳까지 늘어났다. 개소 초기 자생기업이 한 곳도 입주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라는 게 청주시의 설명. 2인 스타트업 기업부터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도 18명밖에 되지 않는 등 중소기업 위주로 입주해 있지만 누적 고용창출 239명, 지난해 매출 45억 원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업체들이 개발한 게임들은 전 세계 신작 게임들의 격전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양대 플랫폼, 구글과 애플에서 올해만 5번 ‘피처드’ 이름을 올리는 등 지금까지 13번이나 선정됐다. 피처드란 구글과 애플이 선정한 금주의 신규 추천게임으로, 1주일간 세계 유저들에게 게임이 노출된다. 2020년 입주한 6인 기업 플레이앱스(대표 임재청)는 4월 출시한 숨은 그림 찾기 장르의 힐링 게임 ‘러브이즈 Love is…’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는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 단계에서 애플의 프리오더 피처드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출시 직후 애플과 구글 피처드를 모두 석권했다. 출시 한 달 만에 다운로드 30만을 돌파했고, 이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플레이앱스와 같은 해 입주한 6인 기업 엠피게임즈(대표 전성식)도 정식 출시 이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9월에 나올 예정인 게임 ‘루벤의 대모험’이 원스토어가 선정하는 ‘이달의 우수베타게임’에 뽑혔다. 이 기업은 전작 ‘가디언 스프릿 TD’로 지난해 4월과 9월에 2번이나 구글 피처드에 선정됐다. 충북글로벌게임센터 입주기업의 성장에는 시의 든든한 지원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센터 측은 입주실과 테스트베드, 공유오피스 등을 갖춘 1140m² 규모의 하드웨어를 무상임대(공과금 제외)하고 있다. 다양한 게임기업들은 이곳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 해마다 16억 원 규모의 게임개발 지원, 게임 아카데미 운영, 전문인력 양성과 인턴 연계 채용, 수익화 및 글로벌 마케팅 실무과정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시는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 누구나 즐기는 '글로벌 꿀겜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2, 23일 게임개발 대회인 ‘충북 게임잼 1차’를 개최한다. 이어 △2022년 대한민국 청소년 게임잼(8월 19∼21일) △충북 게임잼 2차(8월 26∼28일) △게임 인터랙트 파티(9월 3일) 등의 대규모 행사를 마련했다. 충북글로벌게임센터를 운영하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박상언 대표이사는 “작지만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입주기업들이 지역이라는 허들을 넘어 글로벌 게임 시장의 판도를 조금씩 흔들고 있다”며 “입주기업들과 거둔 유의미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청주가 새로운 ‘게임 문화’의 성지이자 ‘꿀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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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3조원대 투자유치로 지역 경제 살릴 것”

    “3조 원 투자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려내겠다.”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64·사진)은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꿈꾸며 모두가 잘 살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제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외무고시(18회)로 공직에 입문, 외교통상부 구주1과 과장, 주아제르바이잔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 지 10여 일이 지났는데…. “시민들을 만나며 무너진 제천 경제를 꼭 살려달라는 바람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의 소망을 가슴 깊이 새겨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을 비전으로 정했다. “제천은 경제 위축과 인구 감소, 다시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겠다. 생산적인 행정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이를 통해 소외 없는 건강한 복지를 실현하겠다.”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실현에 관심이 많던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투자와 관광이 중요하다. 특히 관광은 머물며 소비하는 방향으로 가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제천은 풍부한 문화적·역사적 관광자원과 천혜의 자연을 갖췄다. 이 같은 경쟁력 있는 관광인프라를 활용해 하루에 5000명이 시내에 머무는 제천관광시대를 열 것이다. 제천 전역에 명품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파크골프의 메카로 만들 것이다.” ―3조 원 투자 유치를 약속했다. “세계의 기업과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외국기업 특화도시 육성과 제4·5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유치, 투자유치 전담 조직 확대 개편 등을 통해 이뤄낼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 환경을 만들겠다. 투자자들이 제천에서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전체 사업비가 1600억 원이나 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실패하면 재앙이 될 수 있다. 인수위원회가 방문객 수, 입장료 등 사업타당성 판단의 근거가 과대 계상된 점을 발견했다. 경제성에 대한 분석을 한 번 더 검증하겠다. 개별 단위사업 추진 여부와 콘텐츠 보완 등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 신중히 접근하겠다.” ―국제화 행정을 펴겠다고 했는데…. “직업외교관의 외교행정 경험을 시 행정에 접목해 행정의 지평을 넓히겠다. 구체적으로 대규모 외국인 투자 유치와 지역상품 수출 기회 확대, 관광 진흥, 신입생 유치, 외국노동자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 시야를 세계로 넓히면 더 많은 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제천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줘 정말 감사하다. 1200여 명의 공직자들과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공약 실현이 쉽지는 않겠지만 함께 도전하고 노력하면 가능할 것이다. 활기차게 일하고 생활에 행복을 느끼는 희망의 도시 제천을 만드는 길에 시민 모두가 함께하기를 바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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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김수현드라마아트홀, 드라마 960점 자료 수집

    충북 청주시에 있는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K-TV드라마 자료기증 캠페인’을 벌인 결과 309건 960점의 자료가 수집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한국 드라마의 체계적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4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됐다. 수집된 자료는 △한국 TV드라마 50년 통사(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 △TV 문학관(방송작가협회) △드라마시티(방송작가협회) 등 학술연구 자료와 영상 자료가 총망라됐다. 2011년 한국방송대상 작가 부문 수상자인 장영철 작가는 ‘자이언트’, ‘대조영’ 등 대표작 연출대본 59점을 보내왔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는 연출대본과 포스터 등 80점을, 노희경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 연출대본 전집을 기증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특히 월간지 ‘방송작가’ 2009∼2021년 간행물을 기증받게 된 것은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라고 드라마홀 측은 설명했다. 방송작가는 지난해 웹진으로 바뀌면서 발간물의 형태로 만날 수 없게 된 상태다. 이 밖에 탤런트 노주현 씨는 1970년대 ‘TBC 청춘극장’과 ‘마부’ 출연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을 기증했다. 드라마아트홀 측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집적된 자료들을 목록화하고 체계화해 드라마 콘텐츠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내년에 기증품 특별전을 통해 이번 캠페인의 결과물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청주 출신으로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등 100여 편의 드라마 대본을 쓴 작가 김수현 씨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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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미호천’ 명칭 ‘미호강’으로 변경

    국가 하천인 ‘미호천(川)’의 명칭이 ‘미호강(江)’으로 바뀌었다. 7일 충북도와 환경부에 따르면 미호천의 이름이 이날부터 미호강으로 변경돼 도보와 관보에 각각 고시됐다. 환경부 주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국가하천 구간 심의)와 충북도 수자원관리위원회(지방하천 구간 심의)가 지난달 명칭 변경안을 통과시켰기 때문. 미호강은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군과 증평군, 청주시를 지나 세종시까지 연결된다. 금강 지류 중 가장 큰 하천이다. 유역 면적은 충북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미호강 유역에는 충북 전체 인구의 66%가 살고 있다. 이들 지역내총생산(GRDP)이 충북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충북도가 지난해 11월 미호강 유역 주민 2716명을 대상으로 한 명칭 변경 설문조사 결과 2334명(85.9%)이 찬성했다. 그러나 산업화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각종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현재 3, 4등급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는 이런 미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친수 여가공간을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물이 살아 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지난해 말 발표했다. 강종근 도 자연재난과장은 “미호강이 충북 중부권역 중심 하천이자 미래 성장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미호강에 대한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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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산림복합단지 조성해 경제 활성화 이뤄내겠다”

    “천혜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복합단지 조성과 대형 리조트 건설 등을 통해 세수 증대와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 송인헌 충북 괴산군수(66·사진)는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민의 바람과 기대를 겸허히 받아들여 화합과 통합의 군정을 펼치겠다”며 “군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일 잘하는 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충북도 공보관과 혁신도시관리본부장 등을 지낸 뒤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네 번의 도전 끝에 군수가 됐는데…. “선거 때 285개 마을을 모두 다니며 군민들을 만났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군민들의 공감대를 절실히 느꼈다. 한 분 한 분께 진심을 전한 게 통했다고 본다. 흑색선전이나 비방 대신 정책선거를 했고, 그것이 원동력이 돼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친환경 유기농 투자로 부농 실현을 공약했다. “농민이 살아야 괴산이 산다. 괴산은 인구의 37%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군(郡)이다. 소득을 높이지 않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 인건비가 문제인데, 해마다 10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해 해결하겠다. 또 전국을 다니며 괴산 농산물을 파는 ‘유통하는 군수’가 되겠다.” ―1000실 규모 리조트 건설을 약속했는데 정말 가능한가. “괴산은 농업에다 관광도 필요하다.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인구도 늘어난다. 그래서 ‘머무는 관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100만 평 규모의 수목원과 1000실 규모의 리조트를 만들 계획이다. 수목원은 지역의 명소인 산막이옛길과 연결해 전국적인 관광지로 키우겠다. 민자 유치와 국비 등을 통해 이뤄내겠다.” ―전임 군수 역점사업인 메가폴리스 산단을 재검토하기로 했는데…. “산단 내에 폐기물 매립시설이 계획돼 있는데, 이게 생기면 전국에서 쓰레기가 들어온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찬반이 완전히 갈리는 문제였다. 그래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찬성 측과 반대 측 의견을 다시 듣고 있다. 양측이 원하는 방안을 잘 들어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겠다.”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크다. “괴산 인구는 많을 때 16만 명이었다. 지금은 4만 명이 안 된다. 교육여건 조성과 귀농귀촌을 병행해 대처할 계획이다. 지역 내 고등학생 전원에게 똑같이 100만 원의 격려금을 줄 생각이다. 괴산고 병설 특수고등학교도 신설해 전국에서 오도록 하겠다. 이 외에 여러 방안을 5개년 계획으로 세워 추진하겠다.” ―2번째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열리는데…. “예산이 줄어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 유기농이라는 브랜드는 상상 이상의 가치가 있다. 유기농과 경관농업, 관행농업이 같이 가야 한다고 본다. 지금도 괴산 하면 유기농으로 유명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해 유기농의 메카로 만들겠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민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소신과 뚝심을 바탕으로 괴산을 위해 이 한 몸 바친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 충북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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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직지’ 복본화 사업 완료… 9월 직지문화제서 전시 계획

    충북 청주시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 중인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 하권의 ‘복본화(複本化)’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복본화는 원본을 베껴 같은 것을 여러 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직지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 복본과 1377년 인쇄된 상태를 추정해 재현한 복본을 각각 30권씩 만들었다. 원본 직지의 종이 무게와 두께를 고려해 전통 기법으로 제작된 국산 한지를 사용했다. 시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원본의 종이 성분과 표면 가공에 관한 정보를 과학적으로 조사·분석해 복본화 사업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복원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韓紙匠)과 충북도무형문화재 제28호 각자장(刻字匠)이 참여했다. 시는 9월 2∼7일 청주 직지문화특구와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리는 ‘2022년 직지문화제’ 때 복제본을 전시하고, 상설 전시를 원하는 국내외 인쇄 관련 기관에도 나눠줄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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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온 41도’ 열사병 사망 속출… 폭염에 온열질환자 작년 2배로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집계된 온열질환자가 350명을 넘어섰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으로 많아진 것이다.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7월 들어 3명 나오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 중반까지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 등을 당부했다.○ “체온 41.8도까지 올라”… 온열질환자 속출경기 부천소방서는 4일 “전날 오후 1시 51분경 부천의 한 공원에서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A 씨(55)가 벤치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 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A 씨의 체온은 정상 범위(36∼37.5도)를 크게 넘어선 41.8도로 측정됐다. 이날 부천지역 낮 최고기온은 33도였다. 의료진은 고혈압을 앓고 있던 A 씨가 오랜 시간 더위에 노출돼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도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나왔다. 4일 오전 6시경 청주시 우암동의 한 주택에서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호소한 B 씨(79)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발견 당시 B 씨의 체온은 41.5도였다. 보건당국은 B 씨의 사망 원인을 열사병으로 추정하고 있다. B 씨는 전날 야외활동을 하다가 열사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경남에서 40대 남성 C 씨가 농산물 공판장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C 씨의 사망과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열사병 사망에 대한 최초의 중대재해법 적용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모두 3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명)보다 203명(134%) 늘었다.○ 보건당국 “수시로 물 마시고 햇볕 차단해야”보건당국은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수시로 물을 마시고, 외출 시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이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119로 즉시 신고하라고도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자체는 폭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고령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남에선 22개 시군이 매일 약 9000명의 취약계층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있다. 이번 주도 제3호 태풍 ‘차바’와 제4호 태풍 ‘에어리’가 몰고 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대거 유입되면서 주 중반까지 덥고 습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낮 기온도 서울 33도, 대전과 대구 34도, 광주 32도, 부산 30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이상으로 예보됐다. 다만 7일부터는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며 기온이 2∼3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는 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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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충청권 메가시티 핵심도시로 만들 것”

    “정체된 청주를 성장 발전시켜 100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도시,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55·사진)은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 시민들을 만나면서 어떤 청주를 원하는지 소통했고 공감했다”며 “매 순간 겸손한 자세로 시민만 보고, 청주만 생각하며 속 시원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행정고시(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청주시장 권한대행과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정 목표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 의미는…. “선거 때 9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청주에 대한 비전과 공약을 응축해 담았다. 시민들이 걱정 없이 행복을 누리는 청주, 다시 말해 ‘잘살고 행복한 청주를 만들자’는 의미로 설정했다.” ―1공약인 100만 자족도시 실현은 어떻게 추진하나. “청주가 정체됐다는 시민들의 인식과 불만이 컸다. 국토의 중심에 있는 청주는 청주국제공항과 고속철도 오송분기역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췄다. 이런 여건과 기반을 활용해 과감하고 적극적인 상생 발전 전략을 추진하면 100만 자족도시는 가능하다.” ―전임 시정을 ‘불통’, ‘노잼’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거나 소통하지 않고 정책 결정을 하고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게 원도심 고도제한이다. 또 선거 기간 시민들로부터 갈 곳, 놀 곳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공감과 소통을 통해 ‘꿀잼도시’로 만들겠다.” ―원도심 고도제한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40년이나 된 아파트의 재건축을 불가능하게 하고, 공실(空室) 등 빈 공간을 늘리는 것은 쇠퇴하고 방치하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지역의 미래와 시민들을 위해 원도심 활성화가 중요하다.” ―시청 본관 철거에 대해 일부에서 반발한다. “존치할 문화적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 기본적인 문제이다. 또 새 청사는 후대 공무원과 시민들도 써야 할 곳이다. 시의회 청사 건립에 따른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고, 주차 공간도 400대로 부족하다. 매몰 비용이 부담이지만 다음 세대까지 이용할 청사는 제대로 짓는 것이 중요하다.” ―공약 실현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은…. “정부 예산을 따내기 위해서는 국정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와 행정안전부 등 여러 부처를 경험했다. 많은 인맥도 갖췄다. 국정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고 인맥 활용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예산 확보에 강점과 역량이 있다.” ―인사에 관심이 많은데….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공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소통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시장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늘 시민들과 함께 가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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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인구 5만명의 자족도시 만들겠다”

    “선거 운동 때 군민들이 주신 의견 하나하나를 깊이 새기고 있다. 군정에 반영해 5000억 원 예산 시대와 인구 5만 명 자족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58·사진)는 지난달 28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이면 군(郡)이 생긴 지 20년이 된다”며 “강력한 추진력과 확실한 비전을 갖고 군정을 펴겠다”고 밝혔다. 청주대를 졸업한 그는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증평부군수,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산과 육아 관련 공약을 1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도농 복합도시인 증평은 ‘젊은 도시’인데, 아이를 낳아 기르는 시스템은 부족하다. 아동센터와 지역아이돌봄 등을 하나로 묶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보급할 계획이다. 지역 내 11곳의 작은도서관을 아이돌봄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겠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송산지구에 초등학교도 반드시 설립하겠다.” ―‘군민 중심 새로운 미래 증평’이라는 군정 비전을 내걸었다. “선거 기간 많은 분들이 ‘왜 증평 지역민은 군정에 참여할 기회가 없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지역의 각종 사업과 문화 행사 등에 지역 기업과 단체가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제한’을 두는 것이 군민중심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창군(創郡) 20년을 맞아 글로벌 한 도시로 성장하자는 뜻도 담았다.” ―공공시설 야간·휴일 개방과 대관을 약속했다. “직장인들은 퇴근 이후에는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 24시간 개방할 수는 없지만 공공시설은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필요할 때 이용해야 한다. 잘 지어놓은 건물의 활용도를 높이면 군민들의 행복한 삶이 보장되고 지역이 건강해지고 발전될 것이다.” ―인수위 대신 정책자문단을 꾸린 이유는…. “인수위를 구성할 정도로 현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군수를 경험해 업무를 잘 알고 있다. 또 인수위 때문에 자칫 지역 갈등이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관련 예산도 아깝다. 무보수로 활동 중인 정책자문단이 인수위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5000억 원 예산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지역의 자존심이라고 본다. 이웃한 지자체는 5000억 원을 넘어 1조 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2700억 원 수준이다. 3만7000명 인구에 5000억 원은 필요하다.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자주 재원을 높이고, 국비 확보 루트를 잘 활용하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청주와 통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증평만의 색깔을 갖고 키워야 한다. 쇼핑과 여가, 문화활동 등 랜드마크를 구축해 사람들을 끌어들여 자생력을 키울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역 발전을 염원하며 저를 선택한 군민들의 선택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의견을 군정에 녹이고 펴나가겠다. 증평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마음을 갖도록 만들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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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연고 프로축구단, 최윤겸 초대감독 선임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인 충북청주FC 초대 감독에 최윤겸 감독(사진)이 선정됐다. 충북청주FC 사무국은 “최 감독은 국내외에서 지도자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고, 국내에서 대전시티즌과 강원FC, 부산아이파크, 제주유나이티드 등의 K리그 2부 팀들을 1부로 승격시켰다”라며 “지도력과 함께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아 구단의 초대 감독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최 감독은 7월부터 충북청주FC 총괄 디렉터를 맡아 내년도 K리그 참가를 위한 선수단 구성과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시즌부터 감독 역할을 한다. 최 감독은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의 시스템이 타 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어깨가 더욱 무겁다. 구단이 빨리 안정화를 찾고 탄탄한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청주FC는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K리그 24번째 구단으로 승인 받았다. 충북청주FC는 이를 기념해 7월 9일 오후 7시 대전한국철도와의 청주 안방경기 때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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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혹한 6·25전쟁에서도 빛난 뜨거운 가족애와 학도병의 나라사랑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당시 참전한 용사들의 생생한 이야기 두 편이 발굴됐다. 하나는 당시 전투 중 전사한 한 군인이 가족들과 주고받은 편지이고, 다른 하나는 아흔을 넘긴 참전 용사들의 상흔이 담긴 사연이다.○ 전장(戰場) 속 가족애 담긴 편지 서지학자인 이상주 박사(전 중원대 한국학과 교수)는 최근 6·25전쟁 당시 참전한 한 군인 형제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와 가족의 답장, 부대장이 부대원의 가족들에게 보낸 통신문 등 17통의 편지를 공개했다. 전장 속 병사는 가족들에게 “저는 집에서 염려하시는 덕택에 매일 몸 건강히 훈련에 노력하고 있으니 안심하세요”라는 글을 보냈다. 부상을 당한 병사의 형은 “상처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다리뼈가 골절되고 파편이 박혀 군의관이 빼준다고 했다”는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고, 여동생은 “수차례 편지를 보냈는데 왜 받아보지 못했습니까. 어찌된 건지 궁금합니다”라며 절절한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편지의 주인공은 육군 제5사단 36연대 소속이던 안노순 하사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1931년생인 안 하사는 1951년 12월 입대했다. 1953년 봄 ‘피의 고지’ 전투, 중공군의 텍사스 고지와 오봉산 능선 공격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치렀고, 5월 30일 포탄에 맞아 분대원과 전사했다. 편지를 공개한 이 박사는 “고문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이 편지를 입수했다”라며 “당시 군인의 자세와 농촌의 정황, 한글 표기법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현재 고인의 고향(청주시 현도면)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상의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흔 노병들의 생생한 전투담 청주시는 6·25전쟁 72주년을 기념해 참전 유공자들의 정신을 기리는 인터뷰 영상을 만들어 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했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6·25 당시 백마고지 오성산 전투에서 포탄에 철모가 찢겨 머리에 박힌 파편 상흔을 아직도 갖고 있는 정진태 옹(93)과 청주중 3학년 재학 중 학도병으로 참전한 임갑봉 옹(88), 6·25와 베트남전쟁에 모두 참전한 김동희 옹(91) 등이다. 김 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우들이 이제 90세가 넘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죽기 전까지 대우받을 수 있도록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인터뷰에 참여한 노병들은 한목소리로 “전쟁의 아픔을 후손들이 겪게 해서는 안 되고, 자신들이 지켜낸 나라를 젊은이들이 잘 살아주기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준구 청주시 공보관은 “어르신들의 숭고한 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그분들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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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캘리포니아주 하원 ‘직지의 날’ 제정 결의안 채택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이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원본명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를 알리는 ‘직지의 날’ 제정 결의안을 채택했다. 충북 청주시는 캘리포니아주 하원이 20일(현지 시간) 최석호 하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직지의 날(9월 4일) 제정 결의안’을 참석 의원 66명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에서 ‘직지의 날’ 제정 결의안이 채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결의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금속활자를 발명한 나라는 한국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을 발의한 최 의원은 그동안 △도산 안창호의 날 △김치의 날 등 다양한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는 등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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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충북도민체전 개막식에 ‘드론 라이트쇼’

    3년 만에 열리는 충북도민체전에서 드론 라이트쇼(사진)가 펼쳐진다. 충북 옥천군은 8월 25일 열리는 충북도민체전 개막식 때 대회 장소인 옥천공설운동장 상공에 드론 300대를 띄울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드론쇼는 ‘옥천 생애―옥천의 땅과 물, 생명과 사랑을 확인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개막식 마지막에 등장한다. 옥천 출신인 시(詩) ‘향수’의 작가 정지용 시인과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포도 복숭아 등이 드론 군무(群舞)로 형상화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드론 군무를 활용해 옥천이 가진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주제공연 이후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61회째를 맞는 충북도민체전은 8월 25∼27일 24개 종목, 4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옥천공설운동장을 포함한 33개 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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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박물관, 독립운동가 유자명 선생 유물전 상시 운영

    충북 충주박물관(관장 정선미)은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인 유자명 선생(1894∼1985)의 삶을 조명하는 유물전을 상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박물관 2층 충주명현실에 마련된 유물전에선 선생과 관련된 독립운동 사진과 논문, 개인 소품류 등 18점을 만날 수 있다. 이 자료들은 2006년 선생의 아들인 유전휘 교수가 충주시에 기증한 200여 점 가운데 일부다. 박물관은 전시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로 4m, 세로 2m 크기의 전시 패널에 선생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정선미 박물관장은 “독립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농업연구자의 면모도 함께 전시해 많은 제자를 길러낸 교육자 유자명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일투사였다가 광복 후 중국 농학 분야 권위자로 추앙받은 유 선생은 충주간이농업학교 교사 시절이던 1919년 학생 만세운동을 계획하다 일경에 발각돼 중국으로 망명했다. 1921년 톈진(天津)에서 김원봉을 만나 의열단에 가입했다. 1923년 발표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혁명선언’ 작성을 도왔다. 1940년부터 농업기술 연구에 몰두한 그는 6·25전쟁 발발로 귀국하지 못하고 중국에 남았다. 이후 고원지대 특수벼 재배법 등 농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뤄냈다. 한국과 북한으로부터 각각 건국훈장(1991년)과 3급 국기훈장(1978년)을 받는 등 남북으로부터 동시에 인정받은 독립운동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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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대왕의 밥상 맛보세요” 궁중음식 체험 프로그램 인기

    “웬만한 고급 한정식 식당의 음식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왕들이 드시던 음식을 먹는다는 선택적 행복감에다 음식 하나하나 모두 특색 있고 담백한 우리 고유의 맛이 깃들어 있어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1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초정행궁에서 열린 궁중음식 체험 프로그램에 가족들과 함께 참가한 박의련 씨(68·세종시)는 “우리 가족은 물론이고 행사에 참여한 다른 참가자들도 모두 만족하는 모습이었고, 특히 어린이들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씨가 체험한 프로그램은 청주시가 사단법인 전통음식문화원과 함께 이날부터 시작한 ‘초정행궁 수라간 궁중음식 체험’이다. 10월 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와 11시, 오후 2시 등 하루 3차례 ‘세종대왕의 치유식, 구선왕도고(九仙王道고) 시식 체험’이라는 주제로 운영된다. 체험 음식은 세종대왕이 건강식으로 즐겼다는 ‘초조반상(初朝飯床)’이다. 초조반상은 한자 뜻 그대로 ‘이른 아침’인 오전 7시경에 먹던 죽 위주의 상차림을 말한다. 이 밥상의 백미는 ‘구선왕도고’이다. 아홉 가지 약재를 섞어 만든 약떡인 구선왕도고를 말렸다가 가루를 낸 뒤 물을 넣어 끓인 미음 형태의 죽을 말한다. 여기에다 간장으로 간을 맞춰 맛을 낸 궁중 물김치인 장김치와 젓갈, 장조림, 나물장아찌 등의 밑반찬을 곁들이면 상차림이 완성된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궁중음식만 맛보는 게 아니다. 전통음식 전문가들로부터 궁중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재료의 효능, 조선시대 궁중 식사 예절 등도 들을 수 있다. 식사에 앞서 희망자들은 전통 옷인 ‘배자(褙子)’도 입을 수 있다. 궁중음식 체험은 선착순 사전예약제(회당 20명)로 운영된다. 체험비는 1인당 5000원이다. 지명순 전통음식문화원 찬선(饌膳) 원장은 “일반인들은 보통 왕의 음식 하면 12첩 반상을 떠올리지만 초조반상처럼 가짓수가 많지 않으면서도 몸에 이로운 음식들도 있다”며 “앞으로도 왕의 밥상은 물론이고 ‘반찬등속’ 등 건강한 전통 먹을거리를 알릴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유형문화재 제381호인 반찬등속은 1913년 청주 상신리 진주 강씨 집안 며느리가 고한글체로 쓴 조리서다. 청주지역 양반가의 음식 조리법이 기록돼 100여 년 전 청주지역의 식문화와 풍속, 언어, 역사 등을 엿볼 수 있다. 행사 장소인 초정행궁은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과정에서 얻은 안질을 치료하기 위해 1444년 120여 일 동안 초정에 행궁(行宮·임금의 궐 밖 별궁)을 짓고 머물렀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복원한 곳이다. 시 관계자는 “초정행궁에서 조상의 음식문화를 이해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역사와 힐링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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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군, 라이브커머스 통해 쌀 할인판매

    충북 진천군은 네이버 쇼핑 채널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생거진천쌀’을 할인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20일, 23일, 27일 모두 3회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생거진천쌀을 시중가보다 21.4∼26.3%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시간은 오전 10시 반부터 낮 12시까지다. 판매가격은 생거진천쌀 2만6000원(10kg), 유기농 인증 참새마루쌀 2만8000원(10kg), 무농약 친환경다섯쌀 2만2000원(4kg) 등이다. 구매 상품은 무료로 배송하며, 무농약 찰흑미 등의 사은품도 선착순으로 준다. 네이버 쇼핑 채널에서 생거진천쌀을 검색하거나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로 접속하면 참가할 수 있다. 생거진천쌀은 4월 제13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쌀 부문 1위에 올랐고, 그동안 △전국으뜸농산물 품평회 쌀 부문 대통령상 및 대상 5회 △농림부 고품질 쌀 생산 유통평가 대통령상 △한국지방자치 브랜드 대상 2회 △전국 우수브랜드(러브미) 선정 7회 등의 성적을 거뒀다. 진천군은 △벼 계약재배 지원 △도정시설 현대화 △벼 병해충 방제 지원 등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CJ제일제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거진천쌀 프리미엄 햇반’을 선보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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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장에 피기스 감독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사무국은 ‘제18회 JIMFF 국제경쟁 심사위원장 및 프로그램 어드바이저’로 세계적인 영화 감독인 마이크 피기스(사진)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폭풍의 월요일’(1988년)로 데뷔한 피기스 감독은 ‘유혹은 밤 그림자처럼’(1990년)에서 연출 및 음악감독을 맡으며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후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6년)로 미국비평가협회 감독상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수상해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JIMFF에서는 피기스 감독의 추천작으로 구성된 ‘피기스 픽스’ 섹션이 신설됐다. 18회째를 맞는 JIMFF는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최초의 국제음악영화제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영화제다.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충북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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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자연 속 야생화 천국… 계곡물 쏟아지는 ‘1급수 워터월드’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자리잡은 하이원리조트는 사계절 종합휴양지다. 워터파크, 스키장, 골프장, 호텔, 콘도 등 계절마다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여름은 하이원리조트의 매력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고지대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밤이면 선선하게 느껴질 정도이고, 청정한 물과 다채로운 놀이시설을 갖춘 워터파크가 피서객들을 강하게 유혹한다. 특히 스키장 슬로프를 가득 메운 야생화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하이원리조트의 여름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눈이 내린 듯 순백의 샤스타데이지 만발 하이원리조트는 지금 야생화 천국이다. 2006년 스키장 오픈 이후 85만 m²에 달하는 슬로프에 매년 20∼40종의 야생화를 파종한 것이 이제는 끝없이 펼쳐지는 꽃밭이 됐다. 그 가운데서도 압권은 겨울 스키장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순백의 샤스타데이지다. 초여름을 대표하는 야생화인 샤스타데이지의 꽃말은 ‘만사를 인내하다, 평화, 순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참고 또 참아온 우리네 일상에 딱 어울리는 꽃인 것 같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처럼 인내가 미덕인 세상에서 ‘참을 인(忍)’을 새기다 지친 이들이 잠시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다면, 현재 진행 중인 ‘하이원 샤스타 페스티벌’을 주목할 만하다. 하이원리조트는 6월 대표 축제인 샤스타 페스티벌을 11일 개막해 27일까지 개최한다. 샤스타데이지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카트와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고 직접 꽃길을 걸어볼 수도 있다. ‘하늘길 카트투어’는 방문객이 골프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왕복 7km의 야생화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이원리조트는 카트를 기존 14대에서 29대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토·일·월요일에는 제우스·헤라 리프트를 타고 상공에서 꽃밭을 감상할 수 있는 ‘샤스타데이지 리프트 투어’도 운영 중이다. 밸리콘도에서 마운틴탑, 마운틴콘도까지 이어지는 리프트를 타고 가다 보면 발 아래로 야생화가 끝없이 펼쳐진다. 또 마운틴광장에서 출발해 샤스타데이지 군락지와 슬로워가든을 걸으며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도 있다. 이용객을 위한 먹을거리도 준비돼 있다. 마운틴탑 전망카페에서는 샤스타데이지를 모티프로 한 오감만족 메뉴 ‘샤스타 오미자베리아이스’ ‘샤스타 망고스무디’를 판매한다. 26일까지 판매하는 ‘2022 하이원 샤스타 패키지’를 구입하면 객실, 샤스타데이지, 리프트투어, 전망카페 음료 이용권, 카트투어, 워터월드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샤스타데이지 군락지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찍은 인생샷을 필수 해시태그(#하이원샤스타, #하이원리조트)와 함께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애플워치(1명), 5만 원권 백화점상품권(10명)을 지급하는 ‘하이원 인생샷 챌린지’도 진행된다. 최고의 청정수에서 최상의 물놀이 만끽 여름철 하이원리조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라면 단연 ‘워터월드’다. 높은 산속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워터월드는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했다가 4월부터 손님맞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이원 워터월드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백두대간 1급 청정계곡수를 사용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수질과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놀이시설이다. 3m 높이의 쓰나미급 파도와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 상쾌한 바람이 함께 하는 워터파크가 바로 하이원 워터월드를 설명하는 수식어들이다. 워터월드에서 사용하는 물은 하이원 스키하우스 상부에 있는 무릉계곡에서 끌어온다. 보통 한여름의 워터파크는 물 반, 사람 반으로 북적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하이원 워터월드는 다르다. 실외 공간이 4만1400m², 실내 공간이 2만5024m²로 국내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실내 공간만 따지면 하이원 워터월드가 가장 넓다. 1인당 시설면적(7.59m²)을 기준으로 하면 국내에서 가장 넓어 쾌적하고 여유로운 환경을 선사한다. 또 이용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매표소와 가까운 제1주차장 부지에 5층 규모의 철골 주차장을 지난해 증설했다. 총 1046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차를 대느라 땀을 뺄 일이 없다. 워터월드는 16가지의 아찔한 어트랙션과 개성 넘치는 3가지 존으로 구성돼 있다. 가족 단위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한 패밀리존, 아찔한 스릴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실외 아일랜드존과 포세이돈존까지 어느 곳 하나 놓칠 수 없는 공간이다. 패밀리존에는 물마사지 기능의 바데풀, 유아들의 물놀이 공간인 베베풀, 놀이시설이 가득한 아쿠아플레이, 가족형 래프팅 슬라이드인 스위스타 등이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글래스풀은 15cm 두께의 투명 아크릴 재질로 만들어져 마치 공중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일랜드존은 급류를 타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아일랜드 엑스리버, 폭포와 같은 시원한 물줄기를 맞을 수 있는 아일랜드 플레이, 스릴 넘치는 슬라이딩 체험이 가능한 부메랑고와 어드벤처를 갖춰 젊은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포세이돈존은 3m 높이의 파도를 경험할 수 있다. 또 포세이돈 볼과 포세이돈 블라스터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슬라이딩하며 물속으로 뛰어드는 재미를 안겨준다. 워터월드는 코로나19로 지난 시즌까지 중단했던 이색텐트를 재운영해 실내외 카바나와 함께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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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의 댐에서 백암산 케이블카까지… 화천에서 안보관광 만끽

    ‘접경지역’, ‘군사도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던 강원 화천군은 이제 ‘산천어축제’의 고장으로 불린다. 한겨울 얼음판 위에서 즐기는 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대박’ 축제가 됐다. 그러나 화천에 산천어축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접경지역인 만큼 다른 어떤 곳에서도 접할 수 없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안보 관광지가 즐비하다. 화천의 대표적인 안보 관광지를 소개한다. 쾌속 유람선 타고 ‘평화의 댐’으로 화천은 6·25전쟁의 소용돌이를 한복판에서 겪은 땅이다. 그러다 보니 휴전 이후 자연스럽게 평화의 댐, 세계 평화의 종 공원, 꺼먹다리, 화천수력발전소, 칠성전망대 등 다양한 안보관광 자원이 자리를 잡았다. 이와 함께 수십 년 동안 ‘지뢰’, ‘철조망’, ‘비무장지대(DMZ)’, ‘군사도시’, ‘병영체험’, ‘안보전망대’ 등이 안보 관광의 대표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화천 안보 관광의 대표주자는 ‘평화의 댐’이다. 평화의 댐은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스토리를 지닌 거대한 구조물 중 하나다. 댐 본연의 목적인 ‘담수’와 ‘발전’ 기능이 없는 홍수 조절 전용 댐이기 때문이다. 이 댐의 목적은 오로지 ‘평화’다. 북한 금강산 댐(임남댐)의 수공을 방어하기 위한 대응 댐의 용도로 전 국민의 성금을 모아 건설됐고, 지금까지 3차례에 걸친 증축과 보수가 이뤄졌다. 과거의 태생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중·후반과 2000년대 초반 강원·경기 지역의 집중호우와 북한의 예고 없는 금강산 댐 개방을 막아내며 홍수 조절 기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8년 3차 보수공사 후 댐 사면에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트릭아트’ 벽화 ‘통일로 나가는 문’이 그려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트릭아트는 착시 효과를 이용해 가상의 공간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입체 그림이다. 화가 등 전문 인력 20명이 3개월 동안 그린 벽화는 높이 95m, 폭 60m로 댐 본체에 구멍이 뚫린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평화의 댐을 가기 위해서는 차량 및 파로호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굽이굽이 산길을 차로 가면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지만, 배편을 이용해 평화의 댐을 가는 것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그동안은 간동면 구만리에서 평화의 댐까지 약 23km 구간을 바지선 물빛누리호가 운행하면서 사람과 차량, 화물을 실어 날랐다. 그러나 올해부터 관광객들을 위해 42인승 규모의 쾌속 유람선 ‘평화누리호’를 진수해 운항하고 있다. 넓은 통유리가 있는 시원한 실내와 쾌적한 휴게 공간을 갖춘 평화누리호는 이전보다 운항 시간이 단축돼 30분 이내에 평화의 댐에 도착한다. 운항 시간 동안 관광객들은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파로호의 속살을 보게 되고, 치열했던 전쟁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평화의 염원 담아 탄피로 만든 대형 종 평화의 댐 상층부에는 2009년 조성된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이 있다. 이곳에 설치된 평화의 종은 높이 5m, 폭 3m, 무게 37.5t에 이른다. 이 종은 화천군이 6·25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화천을 평화의 땅으로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 종을 세계 분쟁지역 30개국에서 수집한 탄피와 6·25전쟁 때 사용된 탄피를 녹여 만든 것도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관광객들은 타종료를 내고 종을 칠 수 있는데, 모아진 타종료는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 사업에 쓰이고 있다. 종 옆으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달라이 라마, 미하일 고르바초프, 아웅산 수지 여사 등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핸드 프린팅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또 평화의 종 공원에는 29개국에서 보내 온 종들이 전시돼 있고 울림·평화의 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댐 하부 국제평화아트파크에는 탱크와 전투기, 대북 확성기가 거대한 예술품으로 변신해 평화의 소중함을 말없이 웅변한다. 평화의 댐 한쪽에 위치한 비목(碑木)공원에는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가 나무로 엮어 만들어진 십자가에 걸려 있다. 이곳에서 국민가곡 ‘비목’이 태어난 사연은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한 청년 장교는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이끼 낀 무명용사의 돌무덤 하나를 만난다. 그는 돌무덤의 주인이 자신과 같은 젊은이였을 거라는 깊은 애상에 잠기고,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젊은 넋을 기리는 노랫말을 만들어냈다. ‘비목’은 1970년대 중반부터 가곡으로 널리 애창되기 시작했는데, 가사를 쓴 초급 장교는 바로 한명희 씨이다. 한 씨는 방송사 음악PD로 근무할 때 작곡가 장일남 씨로부터 작사 의뢰를 받고 군 시절의 돌무덤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고 한다. 백암산 케이블카 안보관광 주인공 예약 이르면 8월 개통 예정인 백암산 케이블카는 화천 안보관광의 주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최북단에 있고, 남측의 평화의 댐과 북측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그 가치가 남다르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2014년 3월 착공해 8년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케이블카는 총연장 2.12km로 46인승 2대가 운행된다. 해발 1178m 산 정상에 오르면 남과 북의 거대한 댐 2개가 한눈에 들어온다. 군사지역으로 반세기 넘게 보존된 자연 환경은 관광객들에게 낯선 원시림의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민간인 출입 통제선 이북에 위치해 사전에 출입 신청을 해야 하고, 하루 관람 인원이 500명으로 제한되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케이블카 이용 요금은 성인 및 청소년(13세 이상) 1만9000원, 소인(13세 미만) 1만4000원이며 화천군은 물론 강원, 경기 접경지역 9개 시군 주민은 30% 할인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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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공직 마감 이시종 충북도지사 자서전 출판

    3선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 퇴임하는 이시종 충북도지사(75·사진)가 자신의 생애와 50년 공직 경험을 담은 자서전 ‘오직 일로써 승부하다-8전 8승 이시종의 비결’을 펴냈다. 이 지사는 자서전에 가난 때문에 참외 장수·지게꾼·금광 광부를 했던 일, 사범학교에 진학해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 했던 시절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공직에 입문한 뒤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때 민선 지방자치제도를 설계하고 행정구역 대개편을 추진한 일, 지방자치를 실험해 보기 위해 1995년 6월 충주시장 선거에 나선 일화도 담았다. 또 12년간 충북 도정을 책임지며 추진한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 △방사광가속기 유치 △해양박물관 건립 △기업 투자유치 올인 정책 △무예마스터십 창건 등도 전하고 있다. 충북 충주 출신인 이 지사는 청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1971년 충북도 사무관(행정고시 10회)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임명직 공무원으로 영월군수와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충주시장, 부산시 재무국장, 내무부 지방기획국장, 지방자치기획단장 등을 지냈고 선출직으로는 민선 1∼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충주), 민선 5∼7기 충북지사를 지냈다. 이 지사 측은 “책 판매 수익금 일부는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사 퇴임식은 3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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