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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김진권 교수팀이 ‘스타틴’의 복용이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양쪽 경동맥 말단부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면서 작고 미성숙한 뇌혈관이 발달해 뇌경색과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주로 동아시아인에게서 드물게 발생하며 수술적 치료 외에 뚜렷한 약물 치료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뇌경색 환자들에게 많이 쓰이는 스타틴을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뇌혈관질환 발생이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200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모야모야병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1만3373명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연구 기간 내 뇌출혈과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 발생이 631건, 사망이 237건 확인됐다. 관찰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이, 성별, 진단 당시 뇌졸중 여부, 뇌혈관 수술 여부 등 변수를 보정했다. 스타틴 복용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26%가량 낮은 뇌혈관질환과 사망 발생 위험률을 나타냈다. 각각의 변수를 소그룹으로 분류한 분석에서도 스타틴의 사용은 전반적으로 낮은 뇌혈관질환과 사망 발생 위험률을 보였다. 모든 모야모야병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뇌를 보호하는 약물 치료가 권고된다. 하지만 그간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 비율이 30%를 밑도는 현재 상황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스타틴 사용을 권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준상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이 뇌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뇌졸중과 혈관신경학(Stroke and Vascular Neurology, IF 9.893)’에 최근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1985년 고려대 안산병원(병원장 김운영)은 의료취약 지역에 병원을 설립했다. 민족과 박애의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일념으로 공단 밀집 지역이자 의료 불모지였던 경기 안산에 100병상 규모로 개원했다. 이후 경기 서남부 지역의 발전과 함께 혁신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2012년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836병상 규모로 2500명 이상의 교직원들이 근무하는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다. 동시에 중증·희귀난치질환 전문 핵심 의료기관이다.전담인력 90여 명… 24시간 진료 시스템 올해 고려대 안산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병원은 권역 지정 이전에도 사실상 최종 치료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2018년 응급실 확장 리모델링을 한 바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기준을 상회하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2022년에만 약 5만 명의 응급환자를 치료했다. 조한진 고려대 안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현재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최상의 진료 환경을 바탕으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10개 이상 진료과 당직 의사가 병원 내 상주하며 체계적인 응급진료 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며 “응급환자 진료 구역을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세분화해 환자 맞춤형 최적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환자와 동선이 분리된 음압격리 병상을 운영함으로써 감염병 환자도 안전하게 수용하고 있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소아 환자를 위해 별도의 소아 응급진료구역을 운영하고 성인 응급실과 분리된 공간에 진료실과 병상 5개(격리실 1개 포함)를 마련했다.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진료 구역도 마찬가지다. 음압격리실과 소생실을 갖춘 독립된 중증응급환자 전용 공간에서 다양한 중증응급질환 환자의 치료를 책임지고 있다. 더불어 응급환자 전용 컴퓨터단층촬영(CT)실을 포함해 신속한 진단과 처치를 위한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담인력만 전문의(교수급) 12명, 의사 12명, 간호사 52명, 응급구조사 6명 등 90여 명이다.재난거점병원으로 국가 재난 상황에 대응 국가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지역사회의 재난대응체계를 공고히 하는 것도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몫이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지역사회의 유일한 재난거점병원으로서 재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의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불안 및 우울 등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유가족과 학생의 회복을 위해 앞장섰다. 2015년에는 메르스 발병과 동시에 안산시청, 안산시보건소 등 유관 기관들과 협력해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더불어 안산지역에 있는 모든 병·의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시 고려대 안산병원과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 시스템을 운영하며 지역 내에서 단 한 명의 메르스 환자도 발생시키지 않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안산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지역사회의 재난대응체계를 수호하기 위한 고려대 안산병원 응급의료센터의 고군분투는 현재 진행형이다. 202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돼 코로나19 유증상 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촘촘한 방역 시스템 운영으로 감염병으로 인한 응급실 폐쇄 이력이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응급실 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 환자의 코호트 구역을 별도로 운영해 환자의 발열 유무, 호흡기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응급처치가 필요한 모든 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시기에도 이전과 비슷한 수의 응급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거점병원으로서 역량을 증명한 셈이다.민관합동 재난대응의료체계 훈련 실시 훈련과 교육을 통한 지역 내 응급의료체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2011년에 지역 보건소 및 소방서,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과 ‘안산시 응급의료협의회’를 구성해 매년 민관합동 재난대응의료체계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도출된 데이터들을 중심으로 안산시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재난 유형 각각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모델을 개발했다.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역 내 유관기관 간 역할을 정립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권역 내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자살 시도 환자나 뇌졸중 및 중증외상 환자의 병원 도착 전 현장에서 필요한 응급 처치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 지역 내 구급 품질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심폐소생협회 KALS(한국전문소생술)와 BLS(기본소생술)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전문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며 지역 내 심정지 생존율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국가 재난 상황에는 지역주민들을 보호하며 응급의료체계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 이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분초를 다투는 의료진의 헌신과 병원의 선제적인 인프라 확장 덕분이다. 의료 수요 충당할 ‘마스터플랜’ 구축 병원은 응급의료를 포함한 지역 내 의료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3단계에 걸친 ‘고려대 안산병원 마스터플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래의학관 증축과 지하주차장 신설을 위한 ‘단기 마스터플랜’ 공사가 한창이다. 향후 계획 중인 중장기 마스터플랜에서는 신관과 신별관 증축을 기획하고 있다. △중증질환 특성화센터의 확대 △암병원 설립과 중증암 클리닉의 다각화 △감염병 대응 하이브리드 병동 구축 △응급환자 전용 의료시설과 장비 확대 등을 통해 중증질환 진료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수도권 최고의 응급의료센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운영 고려대 안산병원 병원장은 “앞으로도 고려대 안산병원은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자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의 응급의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대형 재난 발생 시 지역주민들을 보호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한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고등학생 김 모(남·16)군은 지난해 8월 담관석에 의한 급성담관염과 급성췌장염으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전원됐다. 박세우 소화기내과 교수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로 담관석을 제거했지만 이미 발생한 급성췌장염은 점점 더 진행됐다. 특히 췌장조직이 괴사하며 생긴 거대한 괴사주머니가 좌측 상복부에서 하복부, 골반까지 확장됐고 감염이 동반돼 김 군은 발열과 함께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일반적인 괴사성 췌장염은 내시경적 괴사제거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김 군의 경우 괴사 부위가 워낙 커서 경피적 배액술을 조합하거나 최소침습수술이 요구됐다. 하지만 괴사성 췌장염의 수술적 치료는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환자와 보호자가 비수술적 치료를 간절히 원했고 이에 박 교수는 내시경적 괴사제거술만으로 췌장의 괴사조직을 제거하기로 했다. 박 교수는 먼저 초음파내시경으로 위와 괴사주머니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드는 내강밀착형 스텐트(lumen apposing metal stent)를 삽입했다. 이후 스텐트 내부를 통해 위내시경을 삽입해 췌장의 괴사조직을 직접 제거했다.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은 평균 5회가량 시행되지만 괴사 부위가 워낙 커서 17회의 괴사제거술 끝에 괴사조직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이후 두 달간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 군은 처음 병원에 입원할 때보다 체중이 약 15kg이나 감소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박 교수는 “경피적 배액술 및 최소침습수술의 도움 없이 총 17회의 내시경적 괴사제거술만으로 골반강까지 확장된 괴사조직을 치료한 국내 첫 사례”라며 “골반강까지 길고 좁게 형성된 괴사주머니 내부를 풍선으로 확장하면서 괴사제거술을 진행한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보고되고 있으며 천공의 위험성도 매우 높은 고난도 시술에 속한다”고 설명했다.급성췌장염에서 감염이 동반된 괴사성 췌장염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이 주목받고 있다.급성췌장염은 췌장선 세포가 손상되며 참을 수 없는 극심한 복통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60~80%가 담석에 의해 발생하며 이외에도 음주, 대사장애, 약물, 복부손상 등으로 다양하다. 급성췌장염 중 35%는 감염이 동반되며 이 경우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해 사망률이 30%까지 높아진다.감염은 급성췌장염 발병 후 2~4주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감염성 괴사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항생제를 투여하고 괴사조직을 제거해야 한다. 기존에는 주로 수술적 치료를 했지만 사망률이 높고 입원기간이 길며 수술부위 감염, 탈장, 출혈, 장누공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선호되고 있다.이 중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은 초음파내시경으로 위와 괴사주머니를 연결하는 스텐트를 삽입해 통로를 만든 뒤 위내시경 또는 대장내시경 등으로 괴사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와 비교해 덜 침습적이고 다기관 연구에서도 치료성공률이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박 교수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83건의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괴사배액술을 시행했으며 100%의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성공률이 낮아 수술적 치료가 권고되는 골반까지 확장된 괴사주머니를 내시경적으로 제거해 국제학술지에도 보고한 바 있다. 박 교수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괴사성 췌장염 환자의 경우 사망률과 합병증 위험이 높은 수술적 치료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이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며 “내시경 중재술의 발전에 힘써 더욱 많은 환자들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공동 교신저자)·박영재(공동 제1저자) 교수팀이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경화증 환자의 혈액면역세포를 쥐에 주입해 환자의 면역상태를 반영하는 전신경화증 아바타 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정상인 혈액을 주입한 동물 대비 전신경화증 환자의 혈액을 주입한 동물은 전신경화증이 나타나고 심화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의과대학 류마티스 연구센터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박민정 박사(공동 제1저자)의 공동 연구 결과다. 전신경화증은 손, 발, 피부, 전신의 여러 장기가 딱딱해지는 섬유증이 발생한다. 내부 장기의 광범위한 섬유화가 특징인데 폐 섬유화가 진행됐을 때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약물이 없었다. 박성환·조미라 교수팀은 면역력이 결핍된 동물에 전신경화증 환자와 정상인의 혈액을 주입한 결과 동물의 피부와 폐 조직에서 주요 면역세포인 사람의 T세포와 B세포를 확인했다. 특히 전신경화증 환자에게서 증가하는 지표인 자가항체(anti-ETAR ; endothelin-1 type A receptor)가 정상인 동물 대비 전신경화증 모델동물에서 증가해 환자의 면역 체계가 동물모델에 반영된 것을 확인했다. 면역력이 결핍된 동물에 전신경화증 환자 혈액 면역세포를 이식한 결과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의 세포(면역림프구)가 동물 조직에 자리 잡고 생착한 것이다. 이후 동물 피부와 폐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를 직접 확인해 자가면역증 환자의 섬유화를 예측할 수 있는 동물모델로 입증했다. 정상인 혈액 투여 동물과 환자 혈액 투여 동물은 전신경화증 지표인 피부와 폐에서의 섬유화 정도에도 차이가 있었다. 환자 혈액 이식 모델의 피부와 폐의 섬유화 지표(α-SMA, VEGF, CTGF, caspase-3, endothelin-1)가 정상인 대비 모두 증가했다. 자가면역질환에서 섬유화를 일으키는데 중요한 인자로 알려진 TH17 세포와 IL-17 사이토카인이 환자 혈액을 주입한 동물의 피부와 폐 조직에서 정상인 혈액 동물 대비 증가한 것도 확인했다. 이후 동물 모델에 섬유화를 유도하는 사이토카인 억제 약물이나 섬유화가 진행되는 정도를 조절하는 신호 조절 약물을 투여한 결과 면역세포 섬유화 진행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조미라 교수는 “환자의 면역체계가 이식된 마우스에 TH17 세포 조절 또는 섬유화 신호 분자를 조절하는 후보약물을 처리하거나 이들을 직접 억제하는 항체의약품을 처리했을 때 약물의 치료효력을 정확하게 판단할수 있었다”며 “따라서 인간 항체를 대상으로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평가가 정확히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점도 해결한 환자 전임상 모델을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환 교수는 “일반적인 동물 모델에서 약물 효과를 확인하는 것과 달리 이번 연구 결과는 전신경화증 환자의 혈액이 이식된 쥐에 환자의 면역체계가 반영됐고 치료 약물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환자 개개인의 면역체계 반영을 통해 약물의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기에 매우 중요하며 향후 환자에 직접 약물 투여를 하기 전 아바타 모델로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약물 효과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실험 및 분자의학회지(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F 12.172) 2022년 9월에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클래시스(대표 백승한)의 냉동지방분해의료기기 ‘클라투(CLATUU)’가 국제적 학술지를 통해 피하지방 감소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받았다고 밝혔다.클라투는 환부에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냉각지방분해술 기반의 의료기기로 통증의 완화, 부종의 경감, 비침습적 피하 지방층 감소 등을 목적으로 활용된다. 해당 제품은 통증과 부작용이 적고 시술시간, 회복 기간이 짧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는 1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앙대병원 김범준 교수(제1저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연구는 피하지방 감소 효과를 입증하고자 클라투를 활용해 ‘가성여성형유방증’을 겪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16주간 실시됐다.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초음파로 측정한 남성의 여성형 유방에서 피하지방층 변화, 가슴둘레 변화, SCG 변화, 독립적 평가자 평가설문, 대상자 만족도 등을 평가했다. 결과적으로대상자들의 평균 가슴 둘레가 약 3.05cm 감소하는 긍정적인 연구 쾌거를 이뤘다.한편 국내 하이푸(HIFU) 1위 기업인 클래시스는 ‘슈링크유니버스(Ultraformer MPT)’, ‘볼뉴머(Volnewmer)’등 주력 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다. 작년부턴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등에서 ‘슈링크 유니버스’에 대한 허가도 받아 현재 슈링크와 슈링크 유니버스를 함께 판매 중이다. 여기에 RF 장비인 ‘볼뉴머’의 국내 출시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고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해당 논문은 SCIE급 저널인 ‘대한피부과학회영문학술지(Annals of Dermatology)’에 게재됐다. 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나는 미래의 병원으로 간다’를 출간했다.김 의무부총장은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의 중심축이 될 미래병원은 창의적 모델과 환자를 향한 공감이 필수라고 역설한다. 그는 “병원은 환자만 보는 곳이 아니다”며 “단순히 병에서 회복뿐만 아니라 인간으로 회복, ‘토털휴먼케어’를 구현하는 따뜻한 병원”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은 총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첫 장은 최근 3년간 모든 영역을 집어삼켰던 감염병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한다. 구대륙에서 건너온 바이러스로 무너진 아즈텍 제국의 사례를 들며 신종 감염병은 인류에게 주기적인 위협이 됐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스마트 미래병원의 첫 번째 조건은 인공지능과 스마트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감염관리임을 주창한다. 병원 안팎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다룬다. 의사와 환자의 생각 차이로 인해 대형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편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의료기관이 개선해 나가야 할 새로운 뱡향을 제시했다.의료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역할을 설명하며 의료인력은대체된 업무에서 벗어나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서는 의료계뿐만 아니라 역사와 영화, 문학 작품 등에서 차용된 다양한 사례들과 의사로서의 40년 삶에서 배어 나오는 저자의 진솔한 견해와 냉철한 분석, 자기 고백이 더해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김 의무부총장은 “오랜기간 의료계에 몸담아 왔지만 내가 후배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 무엇을 남겨줄까 고민하다책을 쓰게 됐다”며 “병원은 당시 사회의 인프라와 기술이 집약되는 곳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미래 의료를 준비하고 상상해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고대안암병원장을 역임하고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제15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맡고 있다. 산하기관인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초일류화와 미래병원 건립 등 스마트 헬스케어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국내 최초로 난치성 부정맥 질환인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전극도자절제술’과 ‘24시간 응급 심장마비 부정맥시술시스템’을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에게 부정맥 치료법과 급사 예방 시스템 등을 보급하는데도 앞장섰다.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APHRS),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운영위, 대한부정맥학회 등의 수장을 두루 거치며 국내외 의료계 및 의학발전에 기여한의학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 기반 정밀의료 기술 개발 기업 베르티스(대표 노동영·한승만)가 유방암 수술 환자 대상 예후 관찰 시 ‘마스토체크’의 유용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마스토체크는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3가지 종류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정량값을 특허 받은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하는 방식이다. 0-2기 유방암진단에 대한 유효성을 입증 받아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승인 받았다. 2022년 선진입의료기술 확정을 거쳐 검진센터과 병원에서 유방암 조기 진단 검사로 활용되고 있다.이번 연구 결과 마스토체크가 국소 재발의 조기 진단을 비롯한 유방암 수술 후 예후 관리 시에도 유용하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연구는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대상으로 예후 관리 시 마스토체크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국소 재발 조기진단 시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300여명의 유방암 환자를 두 개의 코호트로 구성해 진행됐다.첫번째 코호트의 경우 수술 전 유방암 진단시부터 수술 후 정기적인 추적기간을 두고 마스토체크 값의 변화를 분석했다. 마스토체크의 결과값은 수술 전 대비 수술 후 시간 변화에 따라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p<0.001), 이는 마스토체크 판정 기준 상 암이 아닌 건강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값은 수술 후 8주 시점에 68.5%의 환자에서, 수술 후 6개월~1년시점에 88.7%의 환자에서 정상 범위(결과 값, <0.0668)로 나타났다.유방암 수술 후 국소 재발 진단에 대한 평가는 수술 후 1년 이상 경과한 환자들로 구성된 코호트로 진행됐다. 재발이 확인된 환자와 재발이 없는 상태, 즉 건강한 환자로 나눠 마스토체크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든 환자에서 재발 추적 등 수술 후 경과 추적 시 사용돼 온 단일 바이오마커 기반 혈액검사인 CA15-3 검사도 함께 진행했다.해당 코호트 분석 결과 국소 재발 여부에 대한 마스토체크의 진단정확도는 71.5%(민감도 60.3%, 특이도 80.2%)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재발 환자 대상 CA15-3 검사 결과는 연구에 등록된 재발환자의 98.4%에서 정상범위로 확인돼 국소 재발을 진단함에 있어서 마스토체크가 CA15-3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유미차 의과학대학 강남 차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암 수술 후 관리에 있어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의료 현장에서도 보다 개선된 검사 옵션에 대한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소재발 조기 진단 등 유방암 수술 환자 예후 관리에 있어 다중 바이오마커 기반 혈액검사의 활용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임상 연구를 통해 유용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색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마스토체크는 2022년 6월에 선진입의료기술로 확정돼 유방암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으며 현재 국내 병원 및 건강검진센터 300 여 곳에 도입돼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도 진출해 현지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 그룹인 래플즈 메디컬 그룹과 유방암케어 및 수술 센터 솔리스 등에 도입돼 4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검사가 제공되고 있다.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 ‘암 연구 및 임상 종양학 저널’에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한림대성심병원은 고도비만 아동청소년 대상 비만관리 프로그램인 ‘아이캔(ICANN, Intervention for Childhood and Adolescent obesity via Activity and Nutrition)’ 참가자를 3월 31일까지 모집한다. 아이캔은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비만 관리를 위해 한림대 의과대학, 경희대, 연세대 연구진이 함께 기획한 고도비만 소아청소년 생활습관 및 행동교정 프로그램이다.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총 책임을 맡고 있다. 2015년부터 진행된 아이캔은 지금까지 세 번의 프로그램을 통해 총 54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비만 정도의 감소, 체성분 등 각종 대사질환 지표의 호전을 경험했다.이번 아이캔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만10~14세)까지 중등도 이상의 비만 아동 청소년이다. 300명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참가자로 선정되면 신체계측, 혈액검사, 생활습관 평가, 영양 평가, 행동 평가, 체력측정 등을 통해 개개인의 건강위험요인을 진단받을 수 있다. 이후 전문가의 1대1 맞춤 상담을 거쳐 18개월간 앱을 기반으로 한 운동과 영양교육, 생활습관모니터링과 행동교정 등 다양한 체중조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비용은 없으며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아이캔 연구팀 사무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보건복지부는 랩지노믹스, 마크로젠, 엔젠바이오, 제노플랜코리아, 클리노믹스, 테라젠바이오 등 6개사를 소비자 대상 직접 의뢰(DTC) 유전자검사 기관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DTC 유전자검사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받을 수 있는 유전자검사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 DTC 유전자검사 인증 제도를 도입했으며 검사의 정확도, 광고 및 검사 결과 전달, 개인정보 보호 등을 평가해 처음으로 인증 기관을 선정했다. 이 제도에 따라 검사기관이 검사항목을 신청하고 인증을 받으면 자유롭게 검사가 가능해졌다. 이번에 인증받은 6개 회사는 2025년 12월 29일까지 3년간 인증 항목에 대해 DTC 유전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항목을 추가하려면 변경 인증을 신청하면 된다. 복지부는 DTC 인증기관이 인증 시 제출한 계획대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실태 평가를 할 예정이다. 필요하면 개선을 권고하거나 인증을 취소하게 된다. 복지부는 2023년에는 2월 6일부터 17일까지 상반기 인증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제적 수준으로 DTC 유전자검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도를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은 복지부의 1차 DTC 인증제를 통해 유전자검사 서비스의 정확도와 개인정보 보호 등 다각도 평가를 거쳐 DTC 유전자검사 기관 공식 인증을 받았다. 향후 회사는 추가 적합성 평가를 거쳐 신규 검사 항목을 지속적이고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유전자검사 기관 인증 취득은 마크로젠의 일반 소비자 대상 유전자검사 기반 헬스케어 사업 계획과도 연결된다. 마크로젠은 대형 거래처와의 기업 파트너십으로 B2B2C 채널 확장을 통해 개인 유전자검사 서비스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DTC 인증제 도입은 국내 DTC 유전자검사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개인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건강관리 서비스의 깊이를 더할 기회”라며 “마크로젠은 공식 인증 유전자검사 기관으로서 올바른 유전체 데이터 활용에 앞장서고 데이터 활용 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매생이는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생각나는 음식이다. 뜨끈한 매생이 국물 한입이면 추위가 싹 가신다. 해조류인 매생이는 녹색빛을 띤다. 생김새는 파래, 감태와 비슷하지만 실처럼 얇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순우리말인 매생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청정한 바다에서만 자란다. 전남 강진이나 완도 등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남도지방 특산물로 조류나 파도가 심하지 않고 볕이 잘 들며 바람도 적당해야 매생이가 잘 자랄 수 있다. 매생이는 대표적인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주요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져 우주식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칼슘이 풍부해 부족한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좋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해 어린이, 노인, 청소년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롭다. 매생이의 철분 함량은 100g당 43.1㎎으로 우유보다 40배 정도 많다.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항산화 활동에도 도움을 줘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해 혈관을 맑고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엽록소와 식이섬유도 가득 들어 있어 포만감을 주면서도 소화와 흡수가 빠르다. 매생이는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고우며 선명한 녹색의 광택이 있는 것이 좋다. 가늘기 때문에 물에 그대로 씻기는 어렵다. 매생이를 손질할 때는 고운 체에 밭쳐 한두 번 살살 헹궈야 한다. 이때 불순물을 잘 제거해줘야 매생이 맛이 깔끔해진다. 오래 씻으면 향이 날아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손질한 매생이는 물기를 빼준 후 먹을 만큼 소분하고 냉동하면 된다. 필요할 때마다 실온에 녹였다가 조리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매생이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은 뜨끈한 매생이국이나 매생이굴국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맛은 추운 겨울 긴장된 몸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매생이국은 조리가 간단하다. 멸치나 새우,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내준 후 굴, 무를 넣고 끓여준다. 여기에 액젓, 국간장, 소금 등으로 간을 하고 매생이를 넣어 끓여주면 완성이다. 매생이를 너무 오래 조리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이다. 매생이전도 별미인데 잘게 썬 매생이에 밀가루(또는 부침가루), 물, 청양고추, 양파 등을 넣고 기름을 두른 후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완성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뇌를 보호하는 뇌혈관 장벽(BBB)을 일시적으로 열어 치매 항체 치료제의 전달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의대 약리학교실 김혜선 교수 연구팀과 치매 유발 생쥐의 해마 부위에 위치한 뇌혈관 장벽을 고집적 초음파로 개방해 항체 치료제 전달률을 8.1배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치매는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에 쌓이며 뇌세포를 파괴해 발생한다. 최근 임상에서 사용되는 아두카누맙은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물이다. 하지만 치료 효과를 위한 고용량 투약시에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임상에서 사용시 안전성과 유효성에 관한 논란이 제기돼 왔다. 항체 치료제 등 약물을 고용량 투약해야 하는 이유는 뇌를 보호하는 뇌혈관 장벽 때문이다. 인체 내에서 세균 등 독성 물질을 거르는 뇌혈관 장벽의 역할이 오히려 치매 항체 치료제 약물 전달을 방해하는 역기능을 하는 것이다. 장 교수팀은 2021년 광범위한 전두엽의 뇌혈관 장벽을 초음파 수술로 안전하게 개방하는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고 동시에 아밀로이드 베타 감소는 물론 행동심리검사에서도 일시적이지만 치매 환자의 증상 호전을 확인한 바 있다. 후속 과제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치매 유발 생쥐를 통해 뇌혈관 장벽 초음파 개방 수술을 이용해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항체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과를 증가시키는 방안을 조사했다. 치매 유발 생쥐의 뇌혈관 장벽을 초음파로 개방 수술한 그룹과 항체 치료제인 아두카누맙 투약만 한 그룹, 뇌혈관 장벽 초음파 개방 수술과 아두카누맙 투약을 동시에 같이 한 세 그룹으로 나눠 실제 치매 증상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했다. 뇌의 해마 부위로 아두카누맙이 전달된 양을 살펴본 결과, 뇌혈관 장벽 개방 수술과 투약을 같이 한 그룹에서는 투약만 한 그룹보다 전달량이 8.1배 높았다. 또 아두카누맙이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한 양은 뇌혈관 장벽 개방 수술과 투약을 같이 한 그룹에서 투약만 한 그룹보다 약 2배 높았다. 뇌혈관 장벽 개방 수술만 한 그룹은 투약을 하지 않았어도 아밀로이드 베타 감소를 보였다. Y-미로 검사를 통해서 뇌혈관 장벽 개방과 투약을 한 그룹에서는 대조군(치매 생쥐)에 비해 인지 기능이 40% 정도 호전된 것을 관찰했다. Y-미로 검사는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는 쥐의 습성을 이용해 쥐가 세 갈래 길에서 얼마나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길로 가는지를 관찰하는 인지 기능 확인 실험이다. 장 교수는 “이미 임상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뇌혈관 장벽 초음파 개방수술과 아두카누맙과 같은 새로운 치매 항체 치료제를 병행하는 임상 연구를 조만간 이어갈 계획”이라며 “치매를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가운데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 수술은 치매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2015년 개봉한 영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2004년 박무택 대장이 이끄는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정상 정복에 성공한다. 박무택과 함께 정상에 올랐던 정재헌은 하산하던 중 탈진해 쓰러진다. 그가 비탈을 구르는 동시에 안전 로프로 연결된 박무택도 끌려갔고 벼랑 끝에서 겨우 멈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박무택의 고글이 벗겨지고 설맹이 찾아와 시력을 잃고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박무택은 결국 설맹으로 고립돼 동사한다. 흰 눈에 자외선이 반사되면 각막이나 망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광각결막염은 자외선 복사에 노출된 후 각막과 결막에 생기는 염증이다. 김균형 센트럴서울안과의원 원장은 “각막은 감각 신경이 촘촘하게 분포돼 있어 우리 몸에서 가장 예민한 부위”라며 “외부환경에 항상 노출돼 있어 외상을 쉽게 당할 수 있고 여러 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 표면으로 눈에서 제일 먼저 빛이 통과하는 부분이다. 강렬한 빛에 눈이 장시간 노출되면 눈부심, 눈 따가움 등의 증상과 이물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광각결막염은 설원에서 반사된 태양빛이나 개기일식 등 태양을 직접 쳐다보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일상에서는 용접 작업 시 보호장비 없이 직접 쳐다보며 작업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그래서 ‘용접공 각결막염’이라고도 한다. 용접 빛에 4∼8시간 정도 노출되면 심한 이물감을 느끼게 되고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결막충혈, 부종 등을 호소한다.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광각결막염을 ‘각막화상’이라 부르는데 2∼3일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된다. 일주일 정도 자극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김 원장은 “손상과 염증 정도에 따라 안약, 소염제, 경구약 등을 처방 받을 수 있다”며 “눈을 쉬게 하는 것이 회복을 돕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하지만 안구 건조증이나 만성염증으로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어 자외선에 손상을 입었다면 일단은 눈에 자극을 피하고 쉬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가전제품 전시장 종사자의 경우 조명이 많은 곳에서 장시간 근무를 해도 광각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며 “빛에 의한 손상으로 발생하는 만큼 외부활동을 할 때는 선글라스나 보안경을 착용하는 등 눈 보호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과 관절을 제거하고 그 역할을 대신할 인공관절을 무릎에 삽입하는 수술이다. 삽입된 인공관절은 관절 간의 마찰을 줄여 통증 완화와 무릎의 운동범위 회복에 효과적이다. 이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고관절부터 무릎 관절 그리고 발목을 잇는 하지 정렬의 축에 따라 인공관절이 정확한 위치에 삽입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인공관절수술에서 고령층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 결과를 가져오는 로봇 수술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안산에이스병원은 지역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 ‘나비오 서지컬 시스템’을 도입해 무릎 관절염 수술에 활용해 왔으며 이번에 1000례를 달성했다.3D로 관절 스캔해 오차 없이 수술 가능 관절은 관절 연골과 뼈, 그리고 관절을 싸고 있는 막으로 구성돼 있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는 관절 연골에서 시작된다. 관절 연골 세포는 나이가 듦에 따라 기능이 떨어져 연골의 탄력이 감소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는 능력이 약해진다. 연골 손상이 크지 않은 초·중기에는 주사·약물·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무릎 주변 근력을 향상시켜 관절염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연골이 모두 닳은 말기에는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닳아서 손상된 관절의 양 끝부분을 절삭한 뒤 인공관절을 삽입해 대체하는 수술이다. 무릎은 가장 움직임이 많은 하중을 버텨야 하는 관절로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 환자마다 다른 관절의 크기와 인대, 힘줄, 근육 같은 무릎 주변 연부조직의 상태를 고려해서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수술해야 한다. 기존에는 수술 전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통해 육안으로 다리 축 정렬을 맞춰야 했다. 따라서 움직임이나 관절 가동 범위가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발생했다. 또한 잦은 CT 촬영이나 흉부 엑스레이(X-ray)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을 감수해야 했다. 나비오는 환자의 관절 표면을 실시간으로 구현해 내는 이미지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다. 별도의 CT 촬영 없이도 관절 표면에 대한 세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인공관절 치환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로봇시스템이다. 특히 환자 상태에 맞춘 절삭 범위 지정과 인대 간격 기준을 시각화해 정확한 수술 디자인이 가능하다. 집도의는 수술 중 생성된 3D 입체 영상을 통해 1mm 이내의 오차 없이 여러 각도에서 세밀하게 환자의 관절 상태 및 균형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재훈 안산에이스병원 대표원장은 “나비오 인공관절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과 정밀성”이라며 “대부분의 수술이 의사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의존하다 보니 시술한 의사마다 경험이나 손 기술이 다를 수 있고 사람의 손으로 mm 단위까지 정밀하게 뼈를 깎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원장은 “나비오는 내비게이션 컴퓨터 시스템과 로봇시스템을 바탕으로 CT에서 발견되지 못하는 관절 연골 표면 1∼3mm의 오차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자에게 수술이 부담스러워지는 요인 중 하나는 수혈이다. 수술 시 출혈이 불가피하지만 수혈로 인한 감염이나 합병증의 위험도 높아져 여러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출혈이 많아 수혈량이 많아지면 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비오 로봇수술은 고관절부터 무릎관절, 발목관절까지 하지 정렬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하기 때문에 의사가 수술 상황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절약되고 결과적으로 빠르고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이는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출혈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사전에 수술을 계획하며 준비된 3차원 이미지와 수술 중 의사가 환자의 다리를 직접 움직이며 입력된 추가 정보를 바탕으로 생성된 3D 시뮬레이션 이미지를 통해 다리 축과 정렬을 확인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진행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만족도가 높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회복이다.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고 근육 절개를 하지 않아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줄어 빠르게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무릎 관절염 환자는 운동 처방 받아야 무릎 관절염은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체중을 조절하고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 무릎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 기능, 근력, 유연성,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체중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지만 신체 상태에 맞지 않는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나이와 체력, 무릎 관절염 정도 등에 따라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전문의를 만나서 신체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적당한 운동 방법을 처방받도록 한다. 무릎 관절염 환자는 관절 주위 근력이 저하돼 외부 충격을 적절히 흡수하지 못할 수 있다. 운동 시작 전에는 자신의 근력을 정확히 평가받은 후 저강도 운동부터 시작해 강도를 점차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또한 무릎 관절염은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관절 주변 근육의 경직으로 인해 운동 시 통증이 더 심할 수 있고 근육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 동반 질환이 있다면 심혈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해야 한다.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는 심한 근력 운동은 피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는 혈관수축과 혈압 상승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런 시간대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3∼4개월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운동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후 환자는 재활을 위해 수영, 걷기, 자전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알레르기내과 양민석 교수가 최근 인공 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기침 소리를 식별하는 ‘스마트폰 기반 기침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 연구에 참여했다.기침은 객관적으로 측정하기가 어렵다.이에양민석 교수팀과 사운더블헬스사는 지속적으로 환자의 주변 소리를 수집해기침의 횟수를 세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해주변 소음 중 기침의 횟수만 자동으로 세어준다.연구팀은애플리케이션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국내 8곳의 상급병원에서 130명 이상의 만성기침 환자를 모집해이들의 주변 소음을 녹음했다. 녹음된 파일을 직접 사람이 들어서 기침의 횟수를 세어보고 같은 기침 소리를 인공지능이 세어서어느 정도 결과가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시험 결과 92.4%의 민감도, 98.8% 의 특이도, 97.9%의 정확도를 보였다.양교수는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편의성과 비용 면에서 유용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검증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해 기침 관련 연구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기침 환자의 일상 진료에도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연구는 국제알레르기 분야 학술지인 ‘Allergy’ 에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고려대안산병원 핵의학과 박기수 교수 연구팀이세계 최초로 핵의학 영상을 통해운동의 항스트레스 효과를 입증했다.스트레스는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만병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특히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스트레스 수준을 가지고 있다. 운동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이를 증명하는객관적인 영상 자료는 없었다.연구팀은 최첨단 핵의학 영상 기법인 18F-FDG PET/CT를 통해 운동의 항스트레스 효과를 영상화했다.연구팀은 먼저 비만 여성군과 정상인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관장하는 대뇌 영역인 편도체의 활성도를 18F-FDG PET/CT를 통해 영상화·정량화했고,비만 여성군에서 편도체의 활성도가 정상인에 비해 약 1.5배 증가돼있음을 확인했다. 비만 여성군이 정상인에 비해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져 있음을 영상 지표로밝힌 것이다.비만 여성군을 대상으로 유산소 운동과 근육 저항운동을 3개월간 시행한 결과에서는편도체의 활성도가 약 20% 감소했음을 스트레스 영상 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다. 편도체의 활성도가 감소하는 동안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혈압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박기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운동의 항스트레스 효과를 세계 최초로 객관적인 영상으로 입증한 자료”이며 “임상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다양한 치료 전략에서 스트레스 평가 지표로서 핵의학 영상의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논문 국제 학술지 내분비학 프런티어최신호에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륜 전공의가 외측 반월연골판 이식술에서 관절 고정술에 대한 효과를 밝혔다.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통해 외측 반월연골판 이식술 시 관절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 29명과 관절 고정술을 시행하지 않은 26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식술 시행 1년 후, 관절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연골판 이식물의 탈출 정도가 2배 이상 적게 나타났다. 이식물 탈출은 이식술 시 관절 내에 위치했던 연골판이 관절 밖으로 빠져 나오는 현상이다. 이식물 탈출이 3mm 이상 발생하면 정상 연골판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해도 관절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진다.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 연구팀은 “반월연골판 이식술 후 많게는 50%까지 이식물 탈출이 보고되고 있다”며 “관절 고정술을 시행한 그룹에서 문제가 될 정도의 이식물 탈출 발생 비율이 10.3%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는 관절 고정술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26.9%)보다 적은 비율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이식술 후 이식물 탈출과 관절염 진행이 되지 않도록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은 2022년 7월 국내 최초로 개설됐으며 이식술과 관련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논문은 SCI(E) 저널인 ‘Medicina’ 1월 호에 게재 예정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나트륨과 칼륨 섭취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트륨은 사망에 끼치는 영향은 없지만 칼륨 섭취가 많으면 사망률은 최대 21% 낮아진다고 11일에 밝혔다. 나트륨과 칼륨은 우리 신체 수분을 유지하고 삼투압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다. 나트륨 섭취가 많으면 혈압을 높이고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다. 세계보건기구의 나트륨 일일 섭취 권장량은 2g이다. 하지만 소금을 너무 적게 먹어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소금과 건강에 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또 식생활 특성은 물론 섭취량 조사 방법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어서 한국인에 맞춘 조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자료를 이용해 우리나라 성인 14만305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칼륨 섭취와 사망률?심혈관계 사망률 간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영양소 섭취를 파악하기 위해 식품섭취빈도조사를 거친 결과 일일 평균 나트륨 섭취는 2.5g, 칼륨섭취는 2.2g였다. 연구 대상 약 14만 명 중 평균 추적 관찰 기간 10.1년 동안 사망자는 5436명이 발생했고 이중에서 985명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 사망자를 대상으로 나트륨, 칼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5분위로 나눠 두 영양소 섭취가 사망과 심혈관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나트륨의 섭취는 사망률과 심혈관계사망률과 관련이 없었으며 칼륨 섭취가 많은 5분위에 해당하는 그룹은 1분위 그룹에 비해 총사망률은 21% 낮았다. 특히 심혈관계 시망률은 32% 낮았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 칼륨 섭취가 권장량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고 칼륨을 충분히 먹으면 사망률, 심혈관 관계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칼륨이 풍부한 과일, 야채, 전곡류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평가원의 ‘식이관리 수요 기반 대상별 맞춤형 식사관리 솔루션 및 재가식 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에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천식 치료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 이영수 교수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3년간 천식치료를 받은 환자 743명을 대상으로 치료제제 사용 및 그에 따른 예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천식 치료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를 유지하고 구제치료로 사용한 군(A 환자군)과 흡입 스테로이드-지속성 베타2 항진제를 유지치료로 하고 속효성 베타2 항진제를 구제치료로 사용한 군(B 환자군) 2개 환자군으로 나눠 천식 악화 발생, 입원, 폐렴 발생,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비교했다. 천식치료는 크게 평소 천식 증상이 없어도 매일 약물을 사용하는 유지치료와 천식 증상이 나빠졌을 때 추가로 사용하는 구제치료로 나뉜다 관찰기간 중 A 환자군의 5.2% 만이 심각한 천식 악화를 경험한 반면 B 환자군은 이의 두 배가 넘는 13.5%가 심각한 천식 악화를 겪었다. 즉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 치료가 심각한 천식 악화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는 최근 여러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를 구제치료로 사용한 성인 천식 환자가 천식 악화를 덜 경험하고, 약물 부작용도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와 2019년 개정부터 현재까지 천식치료지침서인 GINA 가이드라인에서 모든 단계의 천식 치료에서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를 구제치료로 우선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과 일치한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가 주로 경증 및 중등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나 드물게 다수의 중등증 및 중증 천식 환자를 포함한 실제 환자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임상적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국내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처음이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 사용 환자군(A 환자군)에서 장기간 사용시 이상 반응의 위험성이 있는 전신스테로이드 사용도 유의하게 낮음을 확인했다. 교신저자인 박해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중증 천식 환자를 포함한 중증도 및 중증의 천식 환자군을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것으로 국내 천식의 유병률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임상에서 천식 환자의 효율적인 치료에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에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를 이용한 천식의 유지 및 구제치료의 임상적 효과)’란 제목으로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 쓰리빅스(대표 박준형)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한승현 교수 연구팀이 ‘Frontiers in Microbiology’에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의 성장 억제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폐렴, 위장염, 심내막염, 패혈성 쇼크와 같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 병원체다. 그 중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은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이 세균에 의한 감염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이환율과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MRSA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을 뜻하는 영어 머리글자로 거의 모든 항생제에 강하게 저항하는 악성 세균을 말하며 일명 슈퍼버그로 통한다. 쓰리빅스와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과 전사체 분석방법을 통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의 성장억제 요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사람의 장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은 식이섬유를 분해해 짧은 사슬 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을 생산하는데 짧은 지방산은 장 점막상피세포의 에너지원이다. 항균작용과 면역조절을 통해 건강유지에 좋은 역할을 한다. 짧은 지방산 중 하나인 프로피오네트(Propionate)는 MRSA를 억제할 수 있는데 주요 대사 경로 유전자를 표적으로 균이 증식하지 않는 정온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항생제 치료제는 조직 흡수가 적고 살균 효능이 느리며 MRSA와 같은 항생제 내성균을 제어하기 어려워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질환을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쓰리빅스 박준형 대표는 “연구를 통해 프로피오네이트가 MRSA의 대사 경로를 변경함으로써 MRSA의 성장을 약화시키고 MRSA 감염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생체친화적이고 내성유발 가능성이 적은 신개념 정균제로 사용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국내 의료용 대마 시장의 문이 열리고 있다. 정부가 대마 성분 의약품의 제조·수입 허가 등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다. 국내 기업들도 의료용 대마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나 수출 등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흔히 마약으로 불리는 대마는 잎과 꽃을 건조한 마리화나다. 대마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칸나비디올(CBD), 칸나비놀(CBN) 등 70여 종의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는 중독과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THC 성분을 비롯해 칸나비노이드 성분은 모두 마약류로 분리하고 있다. 반면 CBD는 환각성이 없고 진통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의학계에선 의료용 대마 보급이 암 환자의 마약성 진통제 남용을 억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선 CBD가 소아뇌전증·파킨슨병·치매 치료제로 허가돼 처방하고 있다. 의료용 외에도 식품, 섬유, 건축자재, 화장품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CBD 관련 연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고부가가치 의약품 원료로 대마의 역할이 떠오르면서 해외에선 의료용뿐만 아니라 대마 전체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대마초 규제 완화를 내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엔 대마초 소지로 기소된 6500명에 대한 사면 조치를 결정한 바 있다. 2017년 의료용 대마를 허용한 독일도 대마 합법화를 추진 중이다. 국내의 경우 대마는 그동안 용도를 불문하고 마약류로 취급됐다. 현행 마약류 관리법은 대마의 수출입·제조·매매를 금지한다. 현재 국내에서 의료용 대마는 공무·학술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의료용 대마와 관련해선 국내 대체 치료제가 없을 때 환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을 받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등을 통해 의약품을 수령해야 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대마 합법화 움직임에 맞춰 최근 국내 역시 의료용 대마의 빗장을 서서히 푸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대마 성분 의약품 수입과 사용을 허가했다. 이어 2020년 8월부터 경북 안동을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해당 지역에선 합법적으로 대마를 재배하도록 허용했다. 이런 와중에 유효성분인 CBD가 산성과 열 조건에서 향정신성 물질인 THC로 전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 CBD 제품 복용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증상을 살펴보면 구강 건조, 기분 변화, 식욕 변화, 피로감, 중추신경계 억제, 구토 및 메스꺼움 등이다. 이는 THC 성분이 함유된 마리화나를 했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다. 연구를 이끈 홍종기 경희대 약학대학 교수는 “낮은 pH와 높은 온도, 긴 반응 시간에 따라 CBD의 THC 전환이 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의약품을 비롯한 식품, 화장품 제조 공정 과정의 신중한 통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식의약 규제 혁신 100대 과제’에 대마 의약품 활성화 정책을 포함해 대마 성분 의약품 제조·수입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마 성분 의약품 제조·수입 허용에 따른 사회·경제적 편익을 분석하는 등 관련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