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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6~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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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을 나경원 대항마로… 與, 판사출신 이수진 투입

    더불어민주당이 4일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대항마로 서울 동작을에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총선에서 서울의 서부 한강벨트의 핵심 선거구로 떠오른 지역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 의원에게 맞서 서울대-판사 출신과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이 전 판사를 내세운 것이다. 민주당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은 4일 “누구보다 약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정한 판결에 앞장서 온 판사”라며 “인권이 중심이 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의를 실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그간 동작을 지역구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 여러 명을 넣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전 판사는 올해 1월 인재로 영입되며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블랙리스트 판사’였다”고 말했지만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건에 이 전 판사의 이름이 없어 ‘경력 과장’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블랙리스트 판사이냐 여부와 관계없이 이 전 판사가 사법부 불의에 저항하는 활동을 한 점 등을 인정해 이날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서울대와 판사 출신이라는 점은 같지만 집안이 사학재단을 운영하는 나 의원과는 달리이 전 판사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의 병 수발을 하며 과외로 생활비를 버는 등 상대적으로 어려운 성장기를 보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개혁 대 보수’ ‘흙수저 vs 금수저’ 등으로 나 의원과 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 나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동작에는 나경원이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 의원은 전국구급 대중성을 무기로 ‘동작에는 나경원이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밀어붙이고 있다. 상도1동과 흑석동, 사당1∼5동으로 구성된 동작을 지역은 여야 어느 한쪽의 텃밭이라고 보기 어렵다. 역대 선거에서도 동작을의 민심은 16, 17대 총선에서 각각 새천년민주당 유용태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 등 진보 계열 후보를 당선시켰지만 18, 19대에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을, 2014년 재·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는 나 의원을 뽑았다. 한강변에 위치한 흑석동 아파트 단지에는 중산층이 살았지만 상도1동과 사당1∼5동에는 서민들이 많이 살던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아파트 단지가 많아졌고 서울 서초구에 인접해 있어 강남 생활권에 속한 중산층이 많이 유입됐다. 2014년 7·30 재·보선부터 나 의원은 “동작을 강남4구로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나 의원 측은 지역 연고가 없는 상대 후보에 비해 6년 동안 지역 밀착형 의정으로 지역발전에 애썼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나 의원 측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중앙대와 숭실대, 총신대 등 ‘조국 사태’에 실망한 대학생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최고야 기자}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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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나경원 대항마’로 이수진 공천…동작을, 동문 女판사 맞대결

    더불어민주당이 4일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대항마로 서울 동작을에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총선에서 서울의 서부 한강벨트의 핵심 선거구로 떠오른 지역에서 서울대 동문에 같은 여성 판사 출신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민주당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은 4일 “누구보다 약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정한 판결에 앞장서온 판사”라며 “이 후보자를 인권이 중심이 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의를 실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동작을 지역구를 일찌감치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하고 지금까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등 10여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돌린 끝에 이 전 판사를 내세웠다. 51세인 이 전 판사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30기)을 마친 뒤 판사로 임용됐다. 57세의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4기인 나 의원과는 대학생 때나 판사 재직 시절에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라고 한다. 공천까지 이 전 판사의 ‘블랙리스트 논란’이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했다. 이 전 판사는 지난 1월 27일 민주당 인재로 영입되며 자신을 ‘양승태 사법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원행정처가 인사 불이익 대상 법관을 정리한 문건인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에 이 전 판사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진실공방이 일기도 했다. 사학재단 집안에서 태어난 나 의원과 달리 이 전 판사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성장기를 보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이 전 판사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홀어머니가 앓아누운 뒤 이 전 판사가 남의 집에서 일을 도와주고 과외해주고 생활을 꾸려가며 성장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개혁 대 보수’, ‘흙수저 VS 금수저’ 등으로 나 의원과 대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서울 동작을에서 세 번째 출마하는 통합당 나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동작에는 나경원이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 의원은 전국구급 대중성을 무기로 ‘동작에는 나경원이 있습니다’는 슬로건을 밀어붙이고 있다. 상도1동과 흑석동, 사당1~5동으로 구성된 동작을 지역은 여야 어느 한쪽의 텃밭이라고 보기 어렵다. 역대 선거에서도 동작을의 민심은 16·17대 총선에서 각각 새천년민주당 유용태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 등 진보 계열 후보를 당선시켰지만 18·19대에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을 2014년 재보선과 20대 총선에서는 나 의원을 뽑았다. 한강변에 위치한 흑석동 아파트 단지에는 중산층이 살았지만 상도1동과 사당1~5동에는 서민들이 많이 살던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했고 서울 서초구에 인접해있어 강남 생활권에 속한 중산층이 많이 유입됐다. 실제 2014년 7·30 재보선 당시 나 의원은 “동작을 강남 4구로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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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구, 세종-화성-춘천-순천 1곳씩 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4·15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자체 마련해 3일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자 획정위가 자체 기준을 적용해 국회에 획정안을 제출한 것이다. 획정위가 2015년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획정위는 지난해 1월 기준 전국 선거구의 평균 인구를 토대로 ‘하한 13만6565명, 상한 27만3129명’의 기준에 따라 획정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4곳이 인구가 넘쳐 분구되고, 4곳은 인구가 줄어 통합된다. 분구는 세종→세종갑·을, 경기 화성갑·을·병→화성갑·을·병·정, 강원 춘천→춘천갑·을, 전남 순천→순천갑·을 등이다. 통합은 서울 노원갑·을·병→노원갑·을을 시작으로 경기 안산상록갑·을 및 안산단원갑·을 등 전체 4개 지역구를 안산갑·을·병으로 줄였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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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6개-전남 4개 시군 묶어 ‘공룡 선거구’… 문희상 “위법 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3일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은 세종,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4곳에서 선거구가 1곳씩 늘고 서울, 경기 안산, 강원, 전남 4곳에서 1곳씩 줄어든다. 분구보다는 통합되는 선거구가 쟁점이 될 듯하다. 서울 노원은 기존 갑·을·병 3곳에서 갑·을 2곳으로 줄어든다. 경기 안산 상록갑·을 및 단원갑·을 4곳은 안산 갑·을·병 3곳으로 통합된다. 강원과 전남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공룡 선거구가 탄생했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은 5개의 시군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였다.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는 6개 시군이 합쳐져 면적은 약 4922km²로 서울(605km²)의 8배가 넘는다. 전남 광양-담양-곡성-구례, 무안-함평-영광-장성 등 4개 시군이 묶인 지역구가 두 곳이 됐다. 전남은 10곳의 선거구 중 6곳이 바뀌게 됐다. 국회에 제출된 획정안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됐다. 선거법에 따르면 국회는 획정안을 수정할 수 없다. 선거법에 명백히 위반되는 사유가 있다면 행안위 재적위원 22명 중 3분의 2 이상인 15명의 찬성으로 획정위에 한 차례 획정안을 다시 제출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법 위반 사유가 없다면 획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획정안에 대해 “(강원에서) 6개 시군을 묶는 것은 법률(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배치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선거법 제25조 2항 위배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조정 대상 지역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반발했다. 특히 서울 노원에 적을 둔 현역과 후보들은 서울 강남이 아닌 노원 선거구가 줄어든 점을 문제 삼았다. 통폐합 기준이 된 지난해 1월 기준으로 강남(54만2154명)보다 노원(54만2744명)이 근소하게나마 더 많은데 통합됐다는 것. 민주당 우원식 의원(노원을)은 입장문을 통해 “강남 선거구를 줄이지 않고 노원 선거구를 줄인 것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라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판단”이라고 했다. 노원병 공천을 받은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도 “신천지고 뭐고 비상이 걸렸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에 김세환 획정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 과정(강남이 아닌 노원으로 정한 과정)을 지금 여기서 다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야권은 당 차원에서 선관위 획정안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태세다. 미래통합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구역 조정, 경계 조정이 과도하게 이루어졌다”고 했다. 민주통합의원 모임 장정숙 수석부대표도 “아주 잘못된 획정안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성진 psjin@donga.com·최고야·강성휘 기자}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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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온 한국인이 확산 원인’ 주장 근거없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정부의 대응이 성공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진 장관은 이어 코로나19 국내 확산의 원인을 ‘중국에서 온 한국인’으로 지목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선 어떤 근거도 없는 이야기”라며 사실상 일축하기도 했다. 4선 의원인 진 장관은 정부의 방역 실패를 지적하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에 “정부가 유입 차단, 확진자의 접촉자 차단 등 여러 방법을 했지만 방역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며 “행안부 장관으로서 국민들이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계신 데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하자 진 장관은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면 리스크는 줄어들 수 있다는 건 전문가가 아니어도 상식적으로 아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에 대해 정부가 ‘비합리적인 조치’라고 반박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효과가 없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진 장관은 “그러나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을 검토해야 하고, 그래서 내린 결론으로 안다”며 “중국발 입국 금지를 하고 있는 나라보다 안 하는 나라가 더 많지 않겠나”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강 장관은 “국경 간 이동을 완전 차단하는 게 감염병 대응에서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다는 게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라며 “중국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을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관리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지금까진 관리가 잘되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때문에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야당의 지적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 장관은 최근 자신이 유럽 출장을 강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예정된 출장이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중국과 한국 양국이 2주간 이동 제한을 논의할 수는 없느냐”고 질의했지만 강 장관은 “유학생이나 친지 방문, 여행 수요 등이 다양해 일괄 여행자제 합의를 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장관 답변으로는 국민들의 마음이 시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추 장관 역시 “그간 한국의 조치는 상당히 과학적, 객관적, 실효적이었다는 게 국제사회에서의 평가”라고 했다. 추 장관은 필요시 신천지 압수수색을 지시한 것에 대해선 “대검찰청에서 이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으라는 업무지시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진 장관은 일각의 총선 연기론에 대해선 “전혀 검토를 안 했고, 행안부가 이를 검토할 부처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에게 (총선 연기) 권한은 있지만 여야에서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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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영, 국회 대정부질문서 “정부 방역 성공적이지 못한 부분 인정”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방역 대책과 관련해 “성공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방역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중국인 입국금지를 안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하자, 진 장관은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면 리스크는 줄어들 수 있다는 건 전문가가 아니어도 상식적으로 아는 것”이라고 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정부 공식 문서에 ‘우한 폐렴’이란 말이 사라진 뒤 ‘대구 코로나’란 말이 등장했다”고 지적하자, 진 장관은 “실수가 있었다”고 했다. 또 진 장관은 추경 규모에 대해 “20조 원 정도”라며 “정부 안은 거의 확정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중국 여행객 입국 관리에 대해 “지금까진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강 장관은 “국경 간 이동을 완전 차단하는 게 감염병 대응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게 WHO 권고”라고 했다. 추 장관도 “한국의 그간의 조치는 상당히 과학적, 객관적, 실효적이었다는 게 국제사회에서의 평가”라고 했다. 추 장관은 “특정 종교 관련 확산 전에는 국제사회에서 평가가 좋았다”며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방역은 신뢰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남북 협력 증진 의지에 대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 긴밀히 소통 중이며 우리 정부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미국에선 한반도 문제가 뒤로 밀린 것 아닌가”라고 묻자 강 장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이 뜸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눈에 띄진 않지만 양국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야기자 best@donga.com}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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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김형오 못만날 이유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사진)가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귀국 당일 공항에서부터 안 대표가 보수통합 논의 참여 여부에 대해 “관심 없다”고 일관되게 말해온 것과는 기류가 확연히 변화한 것이다. 안 대표 측은 “자강 기조에 변화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향후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대표는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두 차례 말했다. “(선거 연대 등 회동 주제는)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회동 여부는 물론이고 무슨 이야기를 할지도 고민하고 있다는 뉘앙스다. 최근 안철수계인 김중로 의원에 이어 이동섭 의원까지 바른미래당을 나와 통합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선 “스스로 판단하시면 어떤 판단이든 존중하겠다”며 “남은 비례대표 의원들은 지역구 출마를 이미 몇 달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안 대표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당 안팎에선 “안 대표의 자강 기조가 변한 것이냐”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단 안 대표는 측근들에게 “원론적 발언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식 안 대표 비서실장은 “정치적 수사일 뿐 당장 만남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안 대표가 그동안 “나와 가치가 맞는다면 그분들(통합당)이 이리 오면 된다”(2월 2일 신당 창당 비전 발표회), “(통합은 물론이고) 선거 연대도 생각이 없다”(2월 10일 동아일보 인터뷰), “외롭고 힘들지라도 국민께 약속한 그 길을 가겠다”(2월 21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중앙위원회)고 해왔던 발언들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이 때문에 안 대표의 이날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 언급은 안철수계 현역 의원들의 이탈 도미노로 인한 내부 단속용 메시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안철수계인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의원은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염동열 의원, 바른미래당 출신 통합당 의원 등과 접촉하며 입당 조건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만약 안 대표가 김 위원장과 만난다고 하면 회동 결과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창당, 정책 발표 등 이슈 몰이에 힘쓰고 있지만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2%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창당 마케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점도 안 대표에게는 고민거리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회사마다 결과 편차가 큰 것을 두고 “우리나라에는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이 없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1년 넘게 안 대표의 귀국을 기다리며 지역구 출마를 기대했던 원외위원장들도 들썩이고 있다. 국민의당 장환진 창당준비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날 통합당 합류를 발표했고, 김철근 창준위 공보단장도 통합당 입당을 고심 중이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이 현재로서는 선거 연대를 부인하고 있지만 안 대표와 황 대표의 전격 회동 가능성은 남아있다. 황 대표 측은 “안 대표가 선거 연대를 논의하는 것이라면 만날 이유가 없지만 일단 아무 조건 없이 만나자는 제의가 오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최고야 best@donga.com·김준일 기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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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김형오 만남 제안에 “못 만날 이유 없다” 기류변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회동 가능성에 대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귀국 당일 공항에서부터 안 대표가 보수통합 논의 참여 여부에 대해 “관심 없다”고 일관되게 말해온 것과는 기류가 확연히 변화한 것이다. 안 대표 측은 “자강 기조에 변화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향후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대표는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회동 가능성에 대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두 차례 말했다. “(선거연대 등 회동 주제는)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회동 여부는 물론 무슨 이야기를 할 지도 고민하고 있다는 뉘앙스다. 최근 안철수계인 김중로 의원에 이어 이동섭 의원까지 바른미래당을 나와 통합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선 “스스로 판단하시면 어떤 판단이든 존중하겠다”며 “남은 비례대표 의원들은 지역구 출마를 이미 몇 달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안 대표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당 안팎에선 “안 대표의 자강 기조가 변한 것이냐”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단 안 대표는 측근들에게 “원론적 발언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식 안 대표 비서실장은 “정치적 수사일 뿐, 당장 만남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안 대표가 그동안 “나와 가치가 맞다면 그분들(통합당)이 이리 오면 된다(2월 2일 ‘신당 창당 비전 발표회)”, “(통합은 물론) 선거연대도 생각이 없다(2월 10일 동아일보 인터뷰)”, “외롭고 힘들지라도 국민께 약속한 그 길을 가겠다(2월 21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중앙위원회)”고 해왔던 발언들과 크게 달라진 것이다. 때문에 안 대표의 이날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 언급은 안철수계 현역의원들의 이탈 도미노로 인한 내부 단속용 메시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안철수계인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의원은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염동열 의원과 접촉하며 입당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만약 안 대표가 김 위원장과 만난다고 하면 그 회동 결과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안 대표에게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창당, 정책발표 등 이슈몰이에 힘쓰고 있지만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2%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창당 마케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점도 안 대표에게는 고민거리.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회사마다 결과 편차가 큰 것을 두고 “우리나라에는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이 없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1년 넘게 안 대표의 귀국을 기다리며 지역구 출마를 기대했던 원외위원장들도 들썩이고 있다. 국민의당 장환진 창당준비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통합당 합류를 발표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이 현재로서는 선거연대를 부인하고 있지만, 안 대표와 황교안 대표의 전격 회동 가능성은 남아있다. 황 대표 측은 “안 대표가 선거연대를 논의하는 것이라면 만날 이유가 없지만, 일단 아무 조건 없이 만나자는 제의가 오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고야기자 best@donga.com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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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물갈이 폭 기대 못미쳐 고심… 통합당, 영남권 교통정리 진통

    총선이 26일로 49일 남았다. 여야는 인적 쇄신과 공천에 따른 잡음 차단 등에 집중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든 뒤 본격화될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보수통합, 공천 컷오프 등으로 당 쇄신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 확산세로 분위기가 주춤해졌다. 그동안 통합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총 25명으로, 21일 윤종필 의원 이후 불출마 선언이 끊겼다. 이 밖에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후보 우선추천 지역 선정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홍일표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 이혜훈 이은재 의원 등이 컷오프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정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 시절과 비슷하게 나오는 등 통합 효과가 폭발력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고민이다. 통합당 공관위는 쇄신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27일까지 가능한 전략공천·경선지역을 발표하고, 28일부터 경선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급적 3월 중순 전에 공천 작업을 마친다는 목표다. 3월 26∼27일이 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만큼 그 전까지는 여유 있게 끝내겠다는 것.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대구경북 지역은 화상면접 일정을 내달 2, 3일로 한 차례 더 순연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 면접이 다음 주로 미뤄진 만큼 그 전에 추가 불출마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물갈이를 비롯해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출마 지역구 재배치 문제 등이 원만하게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공관위의 수도권 지역 출마 권고에도 불구하고 경남 지역구를 고집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7일 별도의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작업에 들어간다.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이 공관위원장을 맡아 외부인사 선임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미흡한 인적 쇄신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민주당은 고민이 깊다.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된 현역은 신창현 정재호 오제세 의원 등 3명뿐. ‘시스템 공천’으로 인위적 컷오프를 최소화해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이지만, 민주당의 과거 총선 공천에 비해 물갈이 의지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25일까지 전략공천 지역 27곳, 단수공천 지역 69곳, 경선 지역 87곳 등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현역 의원 26명이 본선에 직행했다. 민주당은 24일부터 시작한 30곳 지역구에서의 당내 경선이 총선 흥행에 불을 지필지 기대하고 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혁신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경선 결과는 다음 달 중순부터 공개된다. 공관위는 3월 초까지는 추가 공모 지역과 단수후보 신청 지역 등에 대해 경선 및 전략공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를 뜻하는 ‘문파’들의 공천 간섭을 뚫어내는 것은 여전한 숙제다. 서울 강서갑 공천을 두고 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가 벌였던 ‘조국 내전’은 민주당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은 최종적으로 김 변호사를 전략공천 대상자로 정하고 다른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최고야 best@donga.com·박성진 기자}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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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블랙홀’ 빠진 정치권…총선 전략 고심 깊어지는 與野

    21대 총선이 49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치권이 ‘코로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각 당의 공천 작업과 선거운동이 사실상 일시정지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코로나19에 대한 총력대응 태세로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고 나선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뒷북 대응에 대한 공세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등 여야간 ‘코로나 프레임’ 대결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보수통합, 공천 컷오프 등으로 당 쇄신 모멘텀을 이어가던 통합당은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산세로 한창 달아오르던 인적쇄신 분위기가 잠시 주춤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정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 시절과 비슷하게 조사되는 등 통합 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통합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총 25명으로, 21일 최교일 윤종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주말 전후로 뚝 끊겼다. 이밖에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후보 우선추천 지역 선정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홍일표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 이혜훈 이은재 의원 등이 컷오프 됐다. 통합당 공관위는 인적쇄신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27일까지 가능한 전략공천·경선지역을 선정해 발표하고 28일부터 경선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대구·경북 지역은 화상면접 일정을 내달 2, 3일로 한차례 더 순연했다. 최근 공천 과정에서 당 내에서조차 미흡한 인적쇄신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민주당은 더욱 고민이 깊다.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된 현역 의원은 신창현 정재호 오제세 의원 등 3명뿐이다. ‘시스템 공천’으로 인위적 컷오프를 최소화해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지만, 통합당에 비해 물갈이 의지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에서는 전략공천 지역 27곳, 단수공천 지역 69곳, 경선 지역 87곳 등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현역의원 26명이 본선에 직행했다. 서울 광진을에 도전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통합당),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민주당)을 비롯해 서울 강서을의 진성준 전 의원(민주당),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통합당) 등 대진표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기대만큼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도 여야 모두의 고민이다. 민주당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성패에 따라 이번 총선이 ‘코로나 심판론’ 프레임으로 전환될 것을 우려해 총력대응에 나섰다. 그동안 주장해온 총선 ‘야권 심판론’은 뒤로 미뤄뒀다. 집권여당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당이 청와대와 정부에 먼저 요청해 25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개최했다. 당내 기구인 코로나19대책위원회를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로 격상하고 대형 재난·재해 수습 경험이 있는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를 위원장으로 선정했다. 야권은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진압하지 못한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가장 시급한 조치는 중국발(發) 입국 금지다. 이것이 거의 유일한 극복의 출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중국과 그 지도자를 이번 총선에 끌어 들이려 과공(過恭)과 굴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우리 국민은 6500원을 주고도 마스크 한 장 구하기가 어려운데, 지방자치단체는 마스크를 1000원에 사서 중국에 보내줄 수 있느냐”고 했다. 대면 선거운동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여야는 유튜브 1인 방송, 페이스북 홍보로 선거운동을 대체하고 있다. 23일 개설한 ‘이낙연TV’는 구독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현장 방역작업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한 황 대표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1인 라이브방송을 구상하고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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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창당… 대표에 안철수

    국민의당은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에 안철수 전 의원을 추대했다. 안 대표는 서울 강남구 SAC 아트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다시 태어난 국민의당이 진정한 실용적 중도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우리더러 명분도 좋지만 실리를 찾으라고 하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옳은 길이라 확신하기에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에게 “정당 대표 간 국가개혁 과제와 미래 비전에 대한 릴레이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주부터 인재영입 인사들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안철수계 현역 의원 등 핵심 인사들만 참여했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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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 만나는 선거운동 거의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총선을 50일 남짓 앞둔 정치권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예비 후보자들은 잇달아 유권자들과 만나는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는 등 달아오르던 선거 분위기가 ‘올스톱’되는 양상이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지역인 서울 종로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3일 페이스북에 “종로구민을 뵙고 싶지만,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접촉에 주력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 대신 이낙연 캠프는 이날부터 유튜브 채널 ‘이낙연TV’를 시작했다. 캠프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현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생활 1번지 종로 곳곳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방송을 운영할 것”이라며 “방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와 ‘종로 대첩’을 준비 중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주말 동안 선거운동 일정을 미루고 예배도 온라인으로 보며 대면 접촉을 줄였다. 황 대표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며 22일 예정됐던 통인시장과 북촌 한옥마을 방문 일정을 취소한 채 23일에도 별도 일정을 잡지 않았다. 현역 의원들은 잇따라 선거운동 중단과 함께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산 북-강서갑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런 때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은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새마을운동 단체들과 방역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고, 통합당 김성원 부산 남갑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다. 현역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은 얼굴을 알릴 기회가 줄어들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마스크 때문에 얼굴을 제대로 알리기도 힘들다. 통합당 김우석 서울 마포갑 예비후보는 “사거리 교차로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캠페인을 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했는데, 날씨마저 나빠 강풍에 카메라가 쓰러지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일각에선 ‘총선 연기론’도 거론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천재지변 등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대통령이 국회의원 선거를 연기할 수 있다. 하지만 헌정 사상 총선이 연기된 적은 없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그런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했고, 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도 “총선 연기를 결정하려면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최고야 기자}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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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추대…“이해찬·황교안 대표, 공개토론 하자”

    국민의당은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에 안철수 전 의원을 추대했다. 안 대표는 서울 강남구 SAC 아트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다시 태어난 국민의당이 진정한 실용적 중도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누군가는 우리더러 명분도 좋지만 실리를 찾으라고 하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옳은 길이라 확신하기에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에게 “정당 대표 간 국가개혁 과제와 미래 비전에 대한 릴레이 공개토론을 하자”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주부터 인재영입 인사들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안철수계 현역 의원 등 핵심 인사들만 참여했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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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출마 선언 민주당 19명-통합당 20명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해 말 초선 의원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으로 쇄신론에 불을 지피며 앞서 나갔다면, 최근엔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영남권과 중진 물갈이 칼날을 휘두르며 쇄신 드라이브를 주도하는 형국이다. 19일에도 민주당에서는 이훈 의원(서울 금천·초선)이, 통합당에서는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3선)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불출마자는 19명, 통합당은 20명으로 늘었다. 통합당은 최근 닷새 동안 현역 의원 6명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전체 의원 113명 중 17.7%가 인적쇄신에 동참했다. 이 의원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예정이다. 또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3선)은 20년 동안 민주당이 당선돼 보수로서는 험지인 인천 계양갑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19일에서 20일로 하루 연기하며 지금까지 불출마자가 3명에 그친 이 지역의 현역 물갈이에 역점을 두는 모양새다. 공관위는 19일부터 해당 지역 현역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는 전화를 추가로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는 사생활 논란으로 당 검증위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던 이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지금까지 총 129명 중 14.7%가 총선에 불출마하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초선 이철희 의원이 86세대의 퇴진과 당 지도부 쇄신을 요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서형수 이용득 표창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하지만 중진 의원 중 자발적 불출마 인사는 원혜영 강창일 백재현 의원뿐이었고, 이후엔 정세균 추미애 박영선 진영 김현미 유은혜 의원 등 입각 인사들의 불출마가 이어지는 정도였다.최고야 best@donga.com·윤다빈 기자}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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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비례 9명 ‘셀프 제명’… 黨 해체 수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합치는 ‘민주통합당’(가칭) 창당에 반대하며 잇따라 제동을 걸자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이 결국 ‘셀프 제명’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바른미래당의 창업주인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이 1월에 각각 탈당한 데 이어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 18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인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신용현 이동섭 이상돈 이태규 임재훈 최도자 의원 등 9명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 비례대표는 의총에서 제명하면 의원직을 유지하지만 탈당하면 의원직이 박탈된다. 안철수계인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이동섭 이태규 의원 등은 국민의당(가칭)으로, 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권은희 의원도 곧 탈당해 국민의당에 몸담는다. 이상돈 임재훈 최도자 의원은 민주통합당과 함께할지를 고심 중이다. 박선숙 박주현 장정숙 채이배 의원은 당에 남았다. 하지만 손 대표는 공문을 통해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과 의총 의결을 모두 거쳐야 제명이 가능하다”고 맞서면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원인 박주선 주승용 김동철 의원도 조만간 탈당해 민주통합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기존에 등록되어 있는 ‘통합민주당’과 당명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민주통합당 당명 사용을 금지해 실제 창당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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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TK 중진들에 ‘불출마 권유’ 전화 돌린 김형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대구경북(TK)의 일부 중진 의원에게 용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9명에 이르는 부산경남(PK)과 달리 대구경북은 유승민 정종섭 의원 외엔 불출마 선언이 없다. 통합당 안팎에선 인적쇄신의 하이라이트는 대구경북 의원들의 물갈이로 보고 있는 만큼 과연 얼마만큼 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공관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주 대구경북의 일부 3선 이상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선제적인 불출마 선언을 권유했다. 공천을 받기 어려운 컷오프 대상 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 3선 이상 의원은 주호영(4선) 김광림 김재원 강석호 의원(이하 3선) 등 4명이다. 김 위원장은 해당 의원의 점수를 통보하는 대신 명예롭게 불출마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식으로 설득했다고 한다. 공관위는 대구경북 공천 후보자 면접심사가 열리는 19일까지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면접 후에는 컷오프 대상을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부산경남과 서울에선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는데 정작 정권을 빼앗긴 책임이 가장 큰 친박(친박근혜)계 대구경북 중진들은 침묵하며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경남에서는 정갑윤(70·울산 중·5선) 유기준 의원(61·부산 서―동·4선)이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범보수 진영의 불출마 선언 러시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이자 서울에 지역구를 둔 김성태·박인숙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이날 영남권 친박계도 동참하면서 현역 물갈이가 더욱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이들 중 일부도 김 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불출마를 최종 결심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고 경남도의원까지 하면 30년 동안 생활정치를 실현해 왔다”며 “이번 총선은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유 의원도 회견에서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물꼬를 열어주는 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이날까지 통합당 내 총선 불출마 선언 의원은 총 18명이 됐다. 통합당은 2016년 20대 총선 공천과 비교했을 때 지금까지 이뤄진 인적 교체의 속도와 범위에 고무된 분위기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는 검찰 수사 등으로 불가피하게 불출마를 선택한 이병석(4선) 이완구 전 의원(3선)을 제외하면 중진 그룹에선 강창희(6선), 정의화(5선), 이한구 전 의원(4선) 등 3명, 초재선 그룹에서는 김태호(재선), 김회선 이종진 손인춘 양창영 조명철 전 의원(초선) 등 6명이 불출마를 선언해 총 9명이 인적쇄신에 동참하는 데 그쳤다.최고야 best@donga.com·조동주 기자}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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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갑윤·유기준 불출마 선언 러시…미래통합당 세대교체 ‘탄력’

    미래통합당 정갑윤(울산 중·5선) 유기준(부산 서동·4선) 의원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범 보수진영의 불출마 선언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비박(비박근혜)이자 복당파인 김성태·박인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동참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현역 물갈이에 더욱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이날까지 통합당 내 총선 불출마 선언 의원은 18명이 됐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 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며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고 경남도의원까지 하면 30년 동안 생활정치를 실현해왔다”고 했다. 그는 2002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을 하며 국회부의장도 지냈다. 유 의원도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현재의 지역구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제 자신을 던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지역 불출마자가 많아서 선거를 치르기 힘드니 김세연 김도읍 의원은 불출마 선언 재고를 바란다”고 했다. 두 의원은 불출마 선언 후 만감이 교차하는 듯 서로 손을 마주잡기도 했다. 하지만 비례전용으로 만든 미래한국당 입당에 대해선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통합당은 지금까지 이뤄진 인적교체의 속도와 범위에 고무된 분위기다. 4년 전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는 검찰 수사 등으로 불출마를 선택한 이병석(4선) 이완구(3선) 전 의원을 제외하면 강창희(6선), 정의화(5선), 이한구(4선) 등 중진 의원 3명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데 그쳤다. 초재선 그룹에서 김태호(재선), 김회선 이종진 손인춘 양창영 조명철(초선) 전 의원 등 총 9명이 인적쇄신에 동참했다. 다만 일각에선 친박 핵심들이 여전히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어 총선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무성 유승민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여상규 의원 등 인적쇄신론에 동참한 3선 이상 불출마 중 대다수가 비박계, 복당파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친박계 출신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은 정갑윤 유기준 한선교 의원 정도. 범친박계 초재선 중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김도읍 유민봉 윤상직 정종섭 최연혜 의원 등이다. 20대 공천에서 진박(眞朴) 감별 논란으로 공천전횡을 휘둘렀거나, 박근혜 청와대에서 요직을 지낸 친박 핵심들은 아직 출마를 고집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당 내에선 3일 동안 이어진 불출마 러시를 두고 공관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일부 의원들에게 ‘당 지지율보다 당신 개인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컷오프될 수도 있다고 언질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전보다 부드럽게 진행되고 있는 불출마와 물갈이의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다. 최고야기자 best@donga.com조동주기자 djc@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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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박인숙 “불출마”… 강남-TK 등 보수텃밭 물갈이론 탄력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3선)과 의사 출신인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갑·재선)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미래통합당(가칭) 출범과 함께 보수 진영이 본격적으로 총선 모드로 재편되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바른정당에 몸담았다가 복당한 김 의원과 박 의원은 당의 반성과 쇄신을 주문했다. 특히 한국당 강세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등 전통적 한국당 강세 지역의 물갈이론이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유우파 대동단결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에게 ‘통 큰 화해’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정농단 사태 때 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게 결과적으로 좌파독재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이게 됐다고 생각해 하루하루가 괴로웠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해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달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동안 김 의원은 가족들의 건강 이상과 지역구 민심 악화 등으로 고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물러날 때라고 생각했다. 한국당의 반성과 혁신, 보수정당의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72세인 박 의원은 “미국의 낸시 펠로시, 버니 샌더스, 마이클 블룸버그처럼 70세를 넘어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정치 활동을 하는 여성 정치인이 되고자 했지만 대한민국 현실에선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미래한국당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두 의원 모두 부인했다.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강남 3구, 대구경북 지역 등에 대한 인적 쇄신 모멘텀이 다시 생기게 됐다. 앞서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갑)이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당의 강남 3구 4개 의석 중 2곳이 비게 됐다. 다만 한국당에 험지인 서울 강서을에서 김 의원이 빠지면서 한국당이 구상하고 있는 ‘한강 벨트’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앞서 한국당 공관위는 황교안 대표(종로), 나경원 전 원내대표(동작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광진을)과 함께 서부권의 김 의원을 잇는 한강 벨트를 검토해 왔다. 일각에선 이번 불출마 선언도 비박 복당파 의원들 중에서 나온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친다. 한국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무성(6선), 김정훈 한선교(4선), 김세연 김영우 여상규(3선), 김도읍 김성찬(재선), 유민봉 윤상직 정종섭 조훈현 최연혜 의원(초선) 등 15명. 이 중 대구경북 의원은 정종섭 의원 1명뿐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버티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출신 또는 대구경북 의원들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 동대문을 출마 권유에도 경남지역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위한 이사 계획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밀양으로 내려온 지 17일 만인 이번 주 목요일(20일)에 13번째로 다시 이사를 가야 한다. ‘양산 대전’을 통해 미래통합당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18일 부산·울산·경남, 19일 대구경북 공천신청자 면접심사를 이어간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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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통합당 지도부-공관위 구성 갈등… 시민단체측 전원 탈퇴

    보수통합 추진기구인 통합신당준비위원회가 14일 신당인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에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로운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 4명을 추가하기로 했다. 신당 지도부가 빠르게 구성되고 있지만 통합의 한 축인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날 “지도부 구성에 변화의 모습이 없다”며 통준위 탈퇴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기성 정당 간 나눠먹기 과정에서 범보수 세력의 결집이라는 보수 통합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준위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통준위 회의를 마친 뒤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회에 현역 의원은 안 들어갈 것 같다”며 “4명 늘리기로 했고, 원 지사와 이 위원장에 대해선 거의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통준위는 4·15총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해 전당대회 개최 대신 기존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13명까지 확대 개편하는 형식으로 미래통합당의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새보수당도 이날 마지막 당 대표단 회의를 열고 한국당, 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이어 오후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당이 첫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정강정책 등을 의결하고 미래통합당의 약칭을 ‘통합당’으로 결정했다. 한국당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박완수 사무총장은 통합당에서도 같은 직책을 맡는다. 그러나 통준위 장기표 공동위원장 등 중도보수 시민사회단체 대표 6명은 이런 결정해 반발해 위원직을 사퇴하고 신당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통합신당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최소한 절반이라도 바꾸거나 추가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새로운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황 대표가 그대로 대표로 남아 있는데 무슨 혁신이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렇게 변화를 요구했는데 신당에 변화된 게 하나도 없지 않냐”면서 “내가 평소 개혁을 주장하던 사람인데, 하나도 변하지 않는 당에 합류하면 그건 직무유기이자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시민사회단체 이탈에 대해 새보수당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공천 지분도 포기했다”며 “공천 지분을 두고 싸우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했다. 갈등 확산 조짐에 박 위원장은 “회의에서 그분들의 참여를 넓혀 나가는 데 공감했다”며 “계속 접촉하면서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도 “주말 동안 시민단체 분들이 돌아오게끔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통준위가 현재 9명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최대 13명까지 늘릴 수 있게 결정한 것도 막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보수당과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공관위 증원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14일 “일단 (공천관리위원회를) 13명으로 정하되 (실제로) 늘릴지, 안 늘릴지는 새 지도부가 김 위원장과 협의해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최고야 기자}

    •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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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통합 신당 115석으로 출발… 황교안 대표 체제 일단 유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전진당이 통합하는 신당을 ‘미래통합당’(가칭)으로 확정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일단 신당의 대표를 맡는다. 그동안 이견이 있었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문제는 기존 한국당의 최고위원회와 공관위 체제에 통추위에서 합의한 인사를 추천해 수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통추위는 14일 최고위원과 공관위원을 각각 몇 석 늘릴 것인지, 누구를 추천할 것인지 등을 추가로 논의한 뒤 17일경 신당 출범식을 연다.○ 黃 체제 유지한 ‘미래통합당’… 115석으로 박형준 통추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통추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명은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며 “청년들이 주인이 된다는 취지의 ‘미래’와 중도·보수의 정치적 연대를 의미하는 ‘통합’을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의 의석수는 한국당(106석), 새보수당(8석), 전진당(1석)을 합해 115석이 된다. 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힌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당내 제명 절차를 통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한 채 입당할 경우 116석이 돼 더불어민주당(129석)과는 13석 차로 좁혀진다. 통합신당의 당명으로는 ‘미래한국통합신당’ ‘미래통합신당’ ‘새로운한국당’ 중 한국당이 ‘미래한국통합신당’을 강하게 주장했으나, 한국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이름이 상당 부분 겹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당명 불허 결정이 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래통합당으로 정해졌다. 당색은 ‘밀레니얼 핑크’로 정했다. 기존 한국당 당색인 빨간색과 함께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이견이 컸던 지도부 체제와 공관위 구성 문제는 황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통추위에서 합의된 추천 인사를 증원하는 방안으로 일단락됐다. 총선을 앞둔 시기에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당 최고위 7인 체제를 유지하고 통추위에서 최대 4인을 더 추천한다. 최고위에 새로 합류할 인사는 14일 수임기구 합동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추천 인사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새보수당 하태경 정운천 의원, 전진당 이언주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출마자 위주의 참신한 인사를 추천하자는 의견도 있다. 공관위 구성 역시 기존 한국당 공관위 9인 체제에서 최대 4인을 더 늘리기로 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엔 공관위를 10인 이내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를 개정하겠다는 것. 박 위원장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사회적 평판, 전문성을 가진 분으로 인정될 때만 추천하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보수당, 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앞으로 남은 절차는 한국당 최고위에 일임하기로 했다.○ 공관위·최고위 증원 모두 ‘난항’ 하지만 한국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통합이 돼도 공관위 구성은 절대 바꿀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통추위 측에 “공관위를 건드리지 말라”며 경고했다고 한다. 공관위 관계자는 “공관위가 지분 나눠 먹기로 변질되고 통합이 혁신을 오염시킨다면 공관위원은 전원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말을 아끼겠다. 공관위는 애초에 특정 세력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공관위는 통추위 요청에 따라 공천서류접수 2차 모집 기한을 17일에서 18일 오전까지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새보수당이 제시한 보수통합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새 집을 짓자)’ 중 ‘새 집을 짓자’는 것과 배치될 수 있어 새보수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황 대표가 그대로 있는데 혁신 효과가 얼마나 있겠느냐”는 말도 없지 않다. 새보수당 지상욱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고위 확대로 ‘새 집’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당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최고야 best@donga.com·조동주 기자}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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