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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69·사진)이 25일 연임에 성공해 3년 더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함 회장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비은행 사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25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영주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함 회장을 두고 “국내외 정세 불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은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연임 안건은 81.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며 “함 회장 2기 체제의 기업 밸류업 및 비은행 부문 강화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 회장은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 영역 확장과 더불어 기술 혁신과 미래 금융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며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 문화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과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함 회장은 앞으로 기업 밸류업 계획 추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업 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 부문의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그룹 전체의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특히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도 비은행 사업 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내걸었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고졸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인물이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합병되면서 하나금융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면서 전국 영업 실적 1위를 달성한 ‘영업통’으로 평가됐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올랐다. 다만 함 회장은 채용 비리 관련 대법원 판단이 남아 있다. 그는 하나은행장 재임 당시 직원 채용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023년 11월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만약 임기 중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회장직을 바로 내려놔야 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국은행이 10만 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디지털화폐 실거래 실험을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은행 예금을 디지털화폐로 전환한 ‘예금토큰’으로 농협하나로마트나 세븐일레븐, 이디야를 비롯해 현대홈쇼핑과 배달플랫폼 땡겨요 등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 한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금보험공사, 은행연합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25일부터 디지털 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실거래 실험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은행 예금을 디지털화폐인 예금 토큰으로 변환한 뒤 QR코드를 통해 편의점과 카페, 서점, 마트, 온라인 쇼핑 등에서 결제할 때 쓸 수 있다. 실거래 실험에는 7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은행)이 참여한다.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은 수시입출식 예금 계좌가 있는 은행에서 신청하면 된다. 총 참가 인원은 최대 10만 명이다. 25일부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각 1만6000명, 기업·부산은행은 각 800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사전 신청을 완료한 일반 이용자들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참가 은행 지정 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다. 일반 이용자의 예금 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 원으로, 테스트 기간 중 총 전환 한도는 500만 원으로 설정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9일 여의도 인근에서 국내 주요 철강사 재무담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 고객기업 CF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철강산업의 경쟁력 회복 지원을 위해 최근 수출입은행이 신설한 ‘철강산업 지원 프로그램’ 등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국내 철강사들의 영업 동향과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수출입은행은 철강산업 대출 시 최대 0.6%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하고, 그 적용 대상을 기존의 수출 관련 대출에서 전체 대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요 철강사 CFO들은 철강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 전방산업 침체,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진출 투자 전략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에 있어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위찬정 수출입은행 혁신성장금융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간산업 지원을 강조한 정부의 2025년 경제 정책 방향에 발맞춰 수출입은행도 철강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우리 철강사들의 대내외 어려움 극복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제주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종합 금융 상담 서비스 지원과 고객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제주시에 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이하 수출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20일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빌딩에서 개최된 개소식에는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진명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개소한 수출센터를 지역 거점으로 삼아 제주 지역 기업에 수출금융 상담, 해외시장 정보 제공, 해외 진출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 행장은 “수출센터 신규 개소가 제주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제작지원: 한국수출입은행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KB손해보험은 구본욱 사장이 지난 5일 세쌍둥이 출산 직원을 축하하기 위해 대전에 위치한 이지은 대리의 자택에 직접 방문해 출산 축하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세쌍둥이를 출산한 이지은 대리는 “임신 초기 시절 결혼 3년 만에 생긴 아이가 세쌍둥이라는 얘기를 듣고 기쁨과 걱정이 동시에 찾아왔다. 하지만 이번 회사의 경제적, 제도적 지원으로 안심이 됐다”며 구 사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KB손보의 전체 임직원은 약 3000명으로 이 중 여성 비율은 53%다. KB손보는 여성이 출산과 양육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출산 축하금 지급 △난임 의료비 지원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 △초등학교 입학 자녀 근로시간 단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 각자의 상황에 적합한 탄력적인 근무 환경 및 복지를 제공함으로써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개정된 육아지원 3법 개정 이후 육아친화적 근무 문화 확산을 위해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 사용, 한부모 자녀, 장애아동 중 한 가지 이상 해당 시 1년에서 1년 6개월로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했다. 또 대상 자녀 기간도 초등 2년 이하에서 초등 6년 이하로 확대했다. 임신 근로자 처우와 관련해선 근로 단축 기간을 ‘12주 이내 36주 이후’에서 ‘12주 이내 32주 이후’로 확대했다. 난임 치료 직원에 대한 휴가 일수도 ‘연 3일 중 유급 1일’을 ‘연 6일 중 유급 2일’로 늘려 2월부터 시행 중이다. 자녀 출산 후에도 희귀병, 난치병, 발달장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 가정에는 최대 1억 원까지 자녀 치료를 위한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KB손보는 여성 인재 중장기 육성 로드맵과 육성 체계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드림캠퍼스(여성 사내 대학)는 수료생 143명을 배출했다. KB손보는 현재 드림캠퍼스 6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PC on/off 제도를 운영하며 전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고 있다. 구 사장은 “직원들의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여성이 존중받고 공정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받는 KB손보만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국은행이 일반 이용자 10만 명으로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디지털화폐 실거래 실험을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은행 예금을 디지털화폐로 전환한 ‘예금토큰’으로 농협하나로마트나 세븐일레븐, 이디야를 비롯해 현대홈쇼핑과 배달플랫폼 땡겨요 등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한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금보험공사, 은행연합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25일부터 디지털 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실거래 실험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은행 예금을 디지털화폐인 예금 토큰으로 변환한 뒤 편의점과 카페, 서점, 마트, 온라인 쇼핑 등에서 결제할 때 쓸 수 있다.실거래 실험에는 7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이 참여한다.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은 수시입출식 예금 계좌가 있는 은행에서 신청하면 된다. 총 참가 인원은 최대 10만명이다. 25일부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각 1만6000명, 기업·부산은행은 각 800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사전 신청을 완료한 일반 이용자들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참가 은행 지정 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다. 본인의 해당 은행 보유 연계 계좌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하면 된다. 한은은 테스트라는 점을 고려해 일반 이용자의 예금 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 원으로, 테스트 기간 중 총 전환 한도는 500만 원으로 설정했다.이용자들은 QR코드를 통해 교보문고 오프라인과 세븐일레븐, 이디야 커피,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예금 토큰을 활용해 결제를 할 수 있다. 온라인에선 현대홈쇼핑, K팝 굿즈 판매 어플 코스모(COSMO), 배달플랫폼 땡겨요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한은에 따르면 예금 토큰을 통해 결제할 경우 사용처는 판매 대금을 즉시 받을 수 있고 전자 지갑 발급 은행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한은은 디지털 바우처 프로그램과 연계된 실거래 실험도 진행한다. 이번 실험에는 서울·대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신라대(부산)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 청년문화패스, 대구 교육 용품 판매점 전용 바우처, 신라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 내·인근 상점 전용 바우처 등이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바우처 프로그램 관련 실거래는 4, 5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한은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국민들의 바우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실시간 대금 지급·지급 조건 설정 기능을 통한 복잡한 정산 절차와 부정수급 문제 해결 가능성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참가은행 공통 시스템 유지·보수시간은 매일 오후 11시 20분부터 다음 날 밤 12시 20분까지 1시간이다. 이번 실거래 실험은 6월 30일 종료되며, 실거래 종료 후 이용자 보유 예금 토큰 잔액은 본인의 수시입출식 예금계좌로 일괄 입금된다.한은은 “금번 실거래 종료 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개선 필요사항을 반영하고 시스템을 정비한 후 후속 실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후속 실거래에서는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한 개인 간 송금과 같은 추가 활용사례를 발굴해 적용하고 보다 다양한 디지털 바우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들이 4000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간 가운데 연체율도 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총 3974억 원의 순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들은 2023년에도 5758억 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연체율 역시 악화됐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은 1년 전(6.55%)보다 1.97%포인트 상승한 8.52%였다. 이는 2015년 말(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전년보다 0.48%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12.81%로 4.79%포인트 뛰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 비중) 또한 10.66%로 1년 새 2.91%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및 거래자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를 2년간 한시적으로 풀어주는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소 10개 이상의 저축은행이 M&A 대상 기준을 충족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하나은행이 27일부터 다주택자에게는 서울 지역에 집을 사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은 내주지 않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엄격한 가계대출 관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27일부터 1주택 이상 보유자가 서울 소재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는 주담대 신규 취급을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잔금대출은 가능하다. 또 서울 지역 신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도 중단된다. 선순위 말소, 감액이나 다주택 보유자의 처분 등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등이 해당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서울 지역 내 주택가격과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갭 투자’를 막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도 26일부터 2주택 이상 보유 차주의 생활안정자금 대출 신청, 임차 반환자금, 타 은행 대환대출, 추가 대출을 제한한다. 이미 SC제일은행은 3일부터 다주택자에게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주요 지역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권의 자율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대출)가 설정된 주택에 뒤이어 주담대가 실행될 경우 관련 위험이 제대로 평가, 반영됐는지 살피는 등 관리가 엄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종합금융그룹을 목표로 동양·ABL생명 인수에 나선 우리금융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3등급으로 하향 조정 통보를 받으며 금융위원회가 인수 승인의 ‘키’를 쥐게 됐다. 등급 하향으로 보험사 인수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금융위의 재량으로 조건부 승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칙대로 매운맛”을 강조했던 이복현 금감원장도 “금융위에 심사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나 보험산업 영향도 고려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19일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3등급 하향 조정 결과를 우리금융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 관리 부문, 재무상태 부문, 잠재적 충격 부문 등 3개 부문으로 평가한다. 우리금융은 이번 평가에서 직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1계단 떨어졌다. 이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경영평가 결과 점수가 등급 하한선에 많이 근접해 있는 상황이어서 사소한 하향 요인만 있더라도 등급이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자회사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 의사 결정 시 사전 검토가 미흡했다”며 자회사 리스크 한도 관리나 은행 등 주요 자회사의 부당 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관리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할 경우에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인수가의 약 10%인 1550억 원 규모의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이 주식매매계약에 포함됐는데도 이런 중요 사항을 공식 이사회 석상에서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금감원의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 정기검사 결과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 원 불법 대출을 포함해 2000억 원대에 달하는 부당 대출, 사고 이후 보고·수습 등의 과정에서 내부 통제 실패가 드러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생보사 인수를 위해 관련 규정에 따라 직전(2021년)과 마찬가지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금감원으로부터 3등급을 통보받아 최종 인수 승인을 위해선 금융위의 재량 판단이 필요하게 됐다. 관련 규정상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 기준에 미달한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 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으로부터 내부 통제 개선 계획 등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 최소한 3월 중 금융위에 심사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예외 승인 여부와 관련해 점검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이나 보험산업 영향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보험사 인수 실패로 발생할 수 있는 후폭풍을 고려해 금융위의 조건부 승인을 예측하는 분위기다. 두 보험사의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부실에 따른 해체 수순을 밟고 있어 최악의 경우 이들 보험사의 보험가입자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2004년에도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에 LG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해 준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 포기로 124만 명의 보험가입자가 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례가 발생한 것도 금융위의 판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업계 10위인 상상인저축은행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에 대해선 건전성이 일부 개선됐다는 판단을 내리고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했다.금융위는 19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상상인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1단계에 해당하는 경영개선권고를 의결했다. 경영개선권고는 재무 건전성이 악화해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금융회사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의 경고 조치다.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처분, 자본금 증액, 배당 제한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상상인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한 경영실태평가에서 자산건전성 4등급(취약) 판정을 받았다. 금융위는 이후 상상인저축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등을 심의한 결과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상상인저축은행은 건전성 지표의 신속한 개선을 위한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이익배당 제한 등을 권고받았다. 다만 영업 관련 조치는 포함되지 않아 6개월 조치 이행 기간 동안 정상 영업이 이뤄진다. 또 경영 상태가 충분히 개선될 경우 조치 이행 기간이 경과하지 않더라도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종료하기로 했다.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업계 10위권의 대형사라는 점에서 시장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5%로 규제비율(8%)을 초과하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8.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9%로 업권 평균(8.52%·10.66%)을 넘었다.다만 금융위는 “이번 권고 조치는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로서 과거 저축은행 사태 시의 영업정지, 계약이전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경영개선명령)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 사태는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BIS 비율이 급락하고 추가 자본조달도 불가능해져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전개됐던 것”이라며 “이번 경영개선권고는 연체자산 정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건전 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저축은행 업권은 과거 위기 때와 달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위기대응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 또한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상상인저축은행과 함께 경영실태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던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에 대해선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됐다. 금융위는 “경영실태평가 이후 경·공매 및 상·매각 등을 통해 부실 PF를 대거 정리하며 건전성 개선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금융보안원은 올해를 ‘인공지능(AI) 보안 역량 고도화 원년’으로 정하고 2027년까지 전 직원의 10% 이상을 AI 전문가로 육성하기로 했다.금융보안원은 내부 직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연내 10여명의 AI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고 19일 밝혔다. AI 보안 전문성을 갖춘 내부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해 AI 보안 전문기관으로서 금융권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금융보안원에 따르면 교육과정은 학습 데이터 분석, 딥러닝 프레임워크 활용, AI 모델 구축 등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실제 금융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AI 보안 사례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이다.금융보안원은 현재 2개 팀 8명 규모의 AI 전담 조직을 20여명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회사 AI 모델 보안성 검증과 혁신금융서비스 보안대책 평가 등을 통해 금융권 AI 기술의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AI 기술이 금융권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만큼 AI 보안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AI 보안 전문인력을 육성함으로써 금융권의 인공지능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제 임기가 6월 초까지인데 제가 있을 때는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저희가 지금 들고 있는 사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삼부토건 사건을 언제쯤 마무리해서 검찰에 넘길 것인가”를 묻는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의 질의에 “잘못 판단할 경우 금감원 명운이 걸려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원장은 삼부토건 조사 대상자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조사 대상 이해 관계자에 김건희가 포함되느냐”는 질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원 전 장관이 삼부토건을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포럼에 데리고 갔다”는 지적에 이 원장은 “정치 테마주라고 해서 모든 정치인이 해당 테마주에 불법 관여한 건 아니다”라며 “원 전 장관은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김건희 씨와 원희룡 장관이 삼부토건 사건과 무관하다고 얘기하기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엔 “물론 최종 결론은 조사가 끝나야 나오는 것은 맞다”며 “이 사건처럼 소위 개미들을 등친 사건은 저도 매우 적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대통령 권력을 이용한 중대한 카르텔 범죄”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관련성이 농후해 보이는데도 김건희를 선제적으로 배제한 이유가 무엇인가. 까도 까도 끝이 없는 김건희의 주가 조작 의혹을 규명해 낼 방법은 특검밖에 없다”며 날을 세웠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면서 1000원대였던 주가가 같은 해 7월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는 이 과정에서 ‘이상거래’를 감지해 심리에 착수한 뒤, 지난해 9월 금감원에 자료를 넘겼다. 이에 금감원은 삼부토건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100억 원대 시세차익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에 흘러 들어갔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관련 계좌 200여 개를 추적 중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이기도 하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제 임기가 6월 초까지인데 제가 있을 때는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저희가 지금 들고 있는 사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삼부토건 사건을 언제쯤 마무리해서 검찰에 넘길 것인가”를 묻는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의 질의에 “잘못 판단할 경우 금감원 명운이 걸려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원장은 삼부토건 조사 대상자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조사 대상 이해 관계자에 김건희가 포함되느냐”는 질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원 전 장관이 삼부토건을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포럼에 데리고 갔다”는 지적에 이 원장은 “정치 테마주라고 해서 모든 정치인이 해당 테마주에 불법 관여한 건 아니다”라며 “원 전 장관은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김건희 씨와 원희룡 장관이 삼부토건 사건과 무관하다고 얘기하기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엔 “물론 최종 결론은 조사가 끝나야 나오는 것은 맞다”며 “이 사건처럼 소위 개미들을 등친 사건은 저도 매우 적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대통령 권력을 이용한 중대한 카르텔 범죄”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관련성이 농후해 보이는데도 김건희를 선제적으로 배제한 이유가 무엇인가. 까도 까도 끝이 없는 김건희의 주가 조작 의혹을 규명해 낼 방법은 특검 밖에 없다”며 날을 세웠다.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면서 1000원대였던 주가가 같은 해 7월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는 이 과정에서 ‘이상거래’를 감지해 심리에 착수한 뒤, 지난해 9월 금감원에 자료를 넘겼다. 이에 금감원은 삼부토건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100억 원대 시세차익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에 흘러 들어갔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관련 계좌 200여 개를 추적 중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이기도 하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NH농협은행은 21일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후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르며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자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21일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임대인의 소유권 이전, 선순위 근저당 감액·말소, 신탁 등기 말소 등의 조건과 동시에 받는 대출은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러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중단은 통상 부동산 갭투자 방지를 위한 조치다. 이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대출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중단했다가 올해 들어 재개한 바 있다. 하지만 2월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NH농협은행은 21일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다시 중단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서울 지역만 제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17일 금융당국이 주재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서울의 규제 완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와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중단을 결정했다.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물량 관리 차원”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개월 연속 떨어져 2%대로 내려왔다. 시중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월(연 3.08%)보다 0.11%포인트 낮은 2.97%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는 다섯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022년 8월(2.96%)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 2%대로 내려왔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42%에서 3.36%로 0.06%포인트 내렸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신잔액기준 코픽스도 2.92%에서 2.89%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시중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45~5.85%에서 4.34~5.74%로 0.11%포인트 낮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21~5.61%에서 4.10~5.50%로 인하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4.43~4.93%에서 4.32~5.82%로 내린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서울시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결정하기 전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 공백 속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엇박자로 부동산 과열 조짐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서울시는 토허제 해제를 시행하기 전 금융당국과 상의한 적이 없다”며 “가계부채가 불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관리해야 하는 금리 인하 시기에 서울 주요 지역의 토허제가 풀리면서 매수 심리가 자극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추이를 유심히 모니터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허제 해제 발표 전 서울시에 ‘강남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해제 권한은 서울시에 있기 때문에 국토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토허제 해제는 국토부와 협의가 이뤄진 사안으로 규제 해제 이전 관계 부처와 논의를 충분히 나눴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국토부와 서울시의 의견이 상당 부분 엇갈렸던 셈이다. 국정 공백 속 서울시와 관계 부처 간 엇박자는 서울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가계대출도 급증하는 사태가 빚어지는 것이다. 서울시의 토허제 완화 시점이 금융당국의 대출 가산금리 하락 유도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기준금리 하락기에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정책적으로 대출 금리 하락을 막았다가 최근에는 정치권의 요구와 더불어 시중은행에 금리 하락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추이를 지역별로 세분화해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강남3구는 물론이고 강동구를 포함한 동남권,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별 거래를 파악해 토허제 해제가 가계대출 수요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3000억 원이 불어나 연초 뒷걸음쳤던 가계부채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분간 주담대 신규 취급 추이 등을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주간 단위로 살피는 등 시기도 더 촘촘하게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91.7%로 캐나다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인 60.3%과 비교해도 크게 웃돌았다. 16일 국제금융협회(IIF)의 글로벌 부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7%로, 세계 38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2위를 기록했다. 비율이 더 높은 국가는 캐나다(100.6%)가 유일했다. 한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래 2023년까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웃돌면서 약 4년간 세계 최대 가계부채 국가로 기록됐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 개편 등으로 2023년 말 비율이 93.6%로 하향 조정되면서 순위가 2위로 내려왔다. 또 지난해 2, 3분기 가계대출 급증세가 4분기에 진정되면서 비율이 91%대까지 낮아졌다. 가계부채비율은 지난해 1.9%포인트 떨어졌는데 이는 38개국 중 네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하지만 한국 가계부채비율은 여전히 전체 신흥시장 평균(46.0%)이나 아시아 신흥시장 평균(57.4%)은 물론이고 세계 평균(60.3%)을 크게 웃돌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11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서도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7%로, 세계 44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5위였다. 신흥시장 평균(49.1%)이나 주요 20개국(G20) 평균(61.2%), 조사 국가 평균(61.9%)보다 월등히 높았다. 1위는 스위스(125.7%)였고, 호주(111.5%), 캐나다(100.1%), 네덜란드(94.2%) 다음 순이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91.7%로 캐나다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인 60.3%과 비교해도 크게 웃돌았다. 16일 국제금융협회(IIF)의 글로벌 부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7%로, 세계 38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2위를 기록했다. 비율이 더 높은 국가는 캐나다(100.6%)가 유일했다.한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래 2023년까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웃돌면서 약 4년간 세계 최대 가계부채 국가로 기록됐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 개편 등으로 2023년 말 비율이 93.6%로 하향조정되면서 순위가 2위로 내려왔다. 또 지난해 2∼3분기 가계대출 급증세가 4분기에 진정되면서 비율이 91%대까지 낮아졌다. 가계부채비율은 지난해 1.9%포인트 떨어졌는데 이는 38개국 중 네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하지만 한국 가계부채비율은 여전히 전체 신흥시장 평균(46.0%)이나 아시아 신흥시장 평균(57.4%)은 물론 세계 평균(60.3%)을 크게 웃돌고 있다.국제결제은행(BIS)이 11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서도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7%로, 세계 44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5위였다. 신흥시장 평균(49.1%)이나 주요 20개국(G20) 평균(61.2%), 조사 국가 평균(61.9%)보다 월등히 높았다. 1위는 스위스(125.7%)였고, 호주(111.5%)·캐나다(100.1%)·네덜란드(94.2%) 다음 순이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12일 수도권 소재 가족돌봄아동 가정을 방문해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부모를 간병하고 있는 9세 초등학생 어린이에게 도시락을 전달한 후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가족돌봄아동·청소년(영 케어러)의 돌봄 부담 경감 및 건강한 성장을 위한 식사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함 회장은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에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짐을 짊어진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이 조금이나마 돌봄의 부담을 덜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이 또 하나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홈플러스가 신용평가 등급 하락에 대해 공시 일자인 지난달 28일보다 사흘 전인 25일 사실상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의 회생신청 및 채권 발행과 관련한 의혹이 줄을 잇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13일 기업어음(CP) 인수 증권사인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홈플러스 회생 신청 관련 언론 등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 및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신영증권이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전자단기사채(STB) 등을 판매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신평과 한기평의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하기 전에 홈플러스 등과 사전 교류가 있었는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MBK도 검사하게 되면 국내 사모 펀드가 특정 사건 때문에 금감원 검사를 받는 첫 사례가 된다. 홈플러스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2월 25일 오후 4시경 신용평가사 한 곳의 실무담당자로부터 당사 예상과는 다르게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재심의 신청 의사가 있는지 확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은 그간 홈플러스가 사전에 등급 강등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 온 것과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신용평가사들이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평가 등급을 ‘A3’에서 ‘A3―’로 “예상치 못하게 강등했다”고 9일 밝힌 바 있다. 12일에도 홈플러스는 “27일 오후 5시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25일 단기채를 발행하기 전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알았다는 신영증권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의 계기가 된 신용평가 등급 하락에 대해 공시 일자인 지난달 28일보다 사흘 전인 25일부터 사실상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회생신청 및 채권 발행과 관련한 의혹이 줄을 잇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13일 기업어음(CP) 인수 증권사인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금감원 관계자는 “홈플러스 회생 신청 관련 언론 등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 및 사실관계를 위해 검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신영증권이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전자단기사채(STB) 등을 판매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신평과 한기평의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하기 전에 홈플러스 등과 사전 교류가 있었는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2월 25일 오후 4시경 신용평가사 한 곳의 실무담당자로부터 당사 예상과는 다르게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재심의 신청 의사가 있는지 확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날 설명은 그간 홈플러스가 사전에 등급 강등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 온 것과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신용평가사들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신용평가 등급을 ‘A3’에서 ‘A3─’로 “예상치 못하게 강등했다”고 9일 밝힌 바 있다. 12일에도 홈플러스는 “27일 오후 5시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25일 단기채를 발행하기 전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알았다는 신영증권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한편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우리, 하나, 롯데, 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들은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중단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