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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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정치일반46%
사회일반25%
국제일반16%
문화 일반6%
경제일반5%
과학일반2%
기업0%
  • 유동규 “이재명 위해 분신 생각…JMS 보고 ‘내 입장이구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해 살아가려고 스스로 세뇌했기 때문에 이 대표의 측근에게 대선 경선 자금을 전달한 사실을 덮으려 했다고 증언했다.유 전 직무대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2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저는 지난 10년간 ‘나는 이재명을 위해서 산다’고 스스로를 세뇌했다”고 말했다.이어 “그 때문에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을 때 대법원에서도 패소하면(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광화문에서 분신할 생각까지 했다”고 주장했다.유 전 직무대리는 검찰이 ‘지난해 9월 26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던 때 증인이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대장동 관련 범죄를 사실대로 진술한 것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이어 ‘증인이 지난해 11월 5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기 전 진술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며 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김용 피고인에게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을 전달했다고 처음 진술한 사실이 있나’라는 물음에도 “맞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유 전 직무대리는 이 대표와 민주당 측이 자신에게 ‘감시용 변호사’를 붙였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그는 “이재명이 가짜 변호사를 붙인 그날부터 진실을 말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생겨난 게 변호사 부분이었다. 도무지 날 생각하는 부분이 아니었고 차라리 (변호사를) 보내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 상태(세뇌된 상태)에 머물렀을 수 있다”고 진술했다.앞서 김 전 부원장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민주당 측이 유 전 직무대리를 감시하기 위해 변호사를 붙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변호사 선임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김 전 부원장과 친분이 있는 변호사 2명이 연락해왔고, 이들이 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유 전 직무대리는 이날 “당시 2회 조서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얼마 후 변호사 선임 당시 (이재명) 캠프 쪽에서 왔다는 변호사가 계약했는데 상당히 의심스러웠다”며 “재판도 들어오지 않고 접견만 왔고, 제가 느낄 정도로 다른 사람에 대한 저의 정보를 많이 물었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이미 지쳐있었고 형제라는 사람들은 나를 방치하고 있는 게 현실이었다”며 “종합하니 저를 몰아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 괘씸해서 자백했다. ‘윗분’까지 끌고 올 생각은 없었는데 저를 낙인찍는 모습이 있었다. 오죽하면 JMS 광신도(를 다룬) 넷플릭스(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보고 ‘내가 저 입장이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유 전 직무대리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검찰이 이 대표 측근인 김 전 부원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기소하는 데 그의 진술이 중요한 근거가 됐다. 유 전 직무대리는 김 전 부원장과 공모해 대장동 일당에게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함께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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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2500만원…강남 최고급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RSV 집단감염

    서울 강남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동시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됐다.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강남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RSV에 집단감염돼 3명이 인근 대형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당시 조리원에는 신생아 12명이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조리원 측은 보건소에 RSV 집단감염 발생 사실을 알린 뒤 모든 입소자를 퇴소시키는 등 휴원 조치를 진행했다. 현재는 정비를 마친 뒤 정상 운영 중이다.2개 지점을 운영하는 조리원의 홈페이지에는 ‘감염에 취약한 산모와 신생아의 감염병 관리를 위해 입실 전 보호자와 산모, 신생아를 대상으로 RSV 검사를 실시한다’는 공지문이 게재됐다.이 조리원은 특실 기준 2주 가격이 2500만 원에 이르는 최고급 조리원이다. 일반실은 970만 원~1500만 원 정도다. 유명 연예인이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조리원에 대해 “감염병관리법, 모자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위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복지부는 2020년 1월 모자보건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산후조리원 감염 관리 규정을 강화했다. 감염 또는 질병이 의심되는 산후조리원 종사자는 즉각 격리 조치하고, 격리와 환자 발생 등 보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처분을 내린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그곳을 폐쇄한다.산후조리원 집단감염은 해묵은 이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2045명이 산후조리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RSV 감염증은 가장 흔한 산후조리원 집단감염 중 하나다. RSV에 감염되면 건강한 성인의 경우 약한 감기 증상을 보이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의 경우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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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합천 산불, 20시간만에 주불 진화…축구장 230개 면적 태워

    경남 합천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20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산림청은 9일 오전 10시경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잡혔다며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인근 주민 214명을 집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산불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축구장 230개 정도 크기인 163ha의 산림이 불에 탔다.산림청은 진화헬기 10대와 진화인력 830명을 현장에 남겨 불길이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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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실탄 발사에도 20㎞ 난폭 질주…시민·경찰관 7명 다쳐

    경찰의 실탄 발사에도 20㎞가량 난폭운전하며 경찰관과 시민을 다치게 한 50대 화물차 운전자가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9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및 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1톤 화물차 운전자 A 씨(5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6시 10분경 경기 안성IC 인근 도로에서부터 평택 소사동 38번 국도까지 약 20㎞ 구간을 난폭하게 운전하며 경찰의 정차 요청에 불응한 혐의를 받는다.평택경찰서는 ‘화물차가 이상하게 운전한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성경찰서의 공조 요청을 받고 40여 분을 추격한 끝에 A 씨를 검거했다.추격 과정에서 경찰은 A 씨 차량 타이어에 실탄 3발을 쏘며 운행을 저지했지만 그는 계속 도주했다.A 씨 차량은 도로 위의 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전도됐다. 경찰은 저항하는 A 씨를 테이저건을 사용해 검거한 것으로 파악됐다.A 씨의 난폭운전으로 경찰관 4명과 시민 3명이 다쳤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차 3대와 승용차 2대 등도 파손됐다.A 씨에 대한 음주측정과 마약류 반응 조사가 이뤄졌으나 모두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범행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구체적인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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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국힘 전대서 어퍼컷…“당의 위기, 정치적 기회로 악용 안돼”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참석해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는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도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어줘서 고생 많았다”고 인사한 뒤 “새롭게 선출될 국민의힘 지도부에 먼저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이어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서, 집권 여당으로서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은 우리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서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책임이 있다”며 “국제사회의 리더 국가로서 우리와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장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갈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윤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10개월을 되돌아보며 “저는 그동안 우리의 헌법 정신인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역설해왔다. 이제 우리는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바로잡아 달라는 국민의 목소리, 강력한 국가 안보를 통해 평화를 지켜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더 신속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시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제도를 선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은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세대를 위한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며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세대를 위한 길, 나라의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위해 오른 단상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현직 대통령이 집권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한나라당), 2014년·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새누리당) 이후 7년 만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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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 산불에 ‘대응 2단계’…주민 50여 명 대피

    경남 합천군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인근 민가 주민 50여 명이 대피하고 있다.산림청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59분경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민 50여 명이 인근 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 중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의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산불 대응 2단계는 피해추정면적 30∼100ha 미만, 진화시간 8시간 이상 24시간 미만으로 예측될 때 발령한다. 2단계에서는 관할 기관과 인접 기관의 인력과 가용 장비를 동원하고 광역 단위 가용헬기 100%를 투입한다.산림당국은 현재 산불진화헬기 19대와 산불진화장비 24대, 산불진화대원 357명을 긴급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현장에는 순간풍속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진화 후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피해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실화로 추정됨에 따라 산불 가해자를 추적해 검거, 입건할 계획이다.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진화인력, 장비를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산림 100m 이내에 쓰레기 소각 등 불법 소각 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니 산불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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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볼에 보조개…이집트서 미소 짓는 ‘미니 스핑크스’ 발굴

    이집트에서 웃는 얼굴에 보조개를 가진 미니 스핑크스가 발굴됐다.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 유물부는 전날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덴데라 하토르 신전에서 미니 스핑크스와 상형문자가 새겨진 로마 시대 석판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발견된 스핑크스는 약 20m 높이의 ‘기자 피라미드 스핑크스’보다 훨씬 작은 크기이며 석회암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양 볼에 보조개가 있는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 더 이목이 집중됐다.고고학자들은 이 스핑크스의 얼굴이 클라우디우스 로마 황제의 얼굴을 묘사한 것으로 추측했다. 클라우디우스는 서기 41년부터 54년까지 집권한 로마의 4대 황제로, 브리타니아(현재 브리튼 섬)를 침공해 영토를 확장하고 내각을 개편해 로마 관료제를 정착시키는 데 공헌한 인물이다.이집트 고대 유물부는 “스핑크스와 함께 발견된 로마 시대 석판 내용이 완전히 해독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물 발굴이 이집트 관광 산업을 되살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평가했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관광객 방문 규모인 연 1300만 명에서 2028년 연 3000만 명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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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다이빙 강습중 뇌사…30대 영어강사, 5명에 새삶 주고 하늘로

    뇌사판정을 받은 30대 영어강사가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8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노연지 씨(33)는 지난해 12월 10일 광주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프리다이빙 강습을 받던 도중 심정지 상태를 겪어 119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이후 전남대병원에 전원됐으나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같은 달 21일 뇌사판정을 받았다.노 씨는 이튿날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 입원 중인 환자 5명에게 간장, 신장, 췌장 등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가족은 수년 전 장기기증을 서약한 노 씨의 뜻을 존중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평소 아이들과 동물을 좋아했던 노 씨는 교재를 만드는 회사에 근무하다가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영어강사로 이직했다.노 씨 어머니는 “딸의 장기를 기증받은 분 중 1명이 1~2세가량의 어린아이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회적으로 장기기증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기증받기 위한 대기자가 엄청 많다고 들었다”며 “비록 내 딸은 하늘나라로 갔지만 딸의 일부가 이 세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저와 비슷한 처지인 다른 분들도 좋은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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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는 게 좋은 것이니 살아갈 것”…사고 후 이지선 교수를 일으킨 생각

    “‘나는 그 일을 겪었지만 다시 살아갈 것이다. 살아가기로 했고, 또 사는 것이 좋은 것이니 살겠다’ 제 인생의 초점은 그거였습니다.”스물세 살에 교통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고 30번이 넘는 대수술을 이겨낸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45)의 말이다.이 교수는 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 4학년이던 2000년 7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친 뒤 오빠 차를 타고 집에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음주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였다.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고, 특히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 수십 번의 대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안면장애와 지체장애 1급 진단을 받았다.하지만 굴하지 않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 자전적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를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2017년부터 한동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일부터는 이화여대 강단에 서고 있다.이 교수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대 교수 합격 소식을 듣고 울컥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눈물이 절로 나왔다. 너무 바라던 일이어서 입 밖으로도 내지 못하던 소원이었는데 이루어져서 너무 감사했다”고 답했다.그는 “사고를 만났을 때 제 상황은 너무나 비극적인 ‘새드엔딩’일 수밖에 없었다”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살아가다 보니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됐고, 오늘도 꽤 괜찮은 해피엔딩으로 가고 있다 믿으며 살고 있다”고 했다.본인의 잘못이 아닌, 음주운전 차량에 들이받힌 사고를 어린 대학생이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이 교수는 “음주운전 하신 분이 잘못된 선택을 했고, 그 자리에 있던 제가 그 나쁜 영향을 받아 비극이 일어났다. 사실은 아주 단순했다”고 말했다.이어 “왜 이렇게 내게 억울한 일이 일어났나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었다”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그날 밤 제게 일어났고, 그 일을 겪었지만 다시 살아갈 것이다. 제 인생의 초점은 그거였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사고와 잘 헤어진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사고를 당하다’는 표현은 스스로를 피해자로 정의하는 것 같았다”며 ‘사고와 만나고 헤어진다’는 말은 자신을 위기 극복의 능동적 주체로 변하게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이 교수는 힘든 순간마다 자신의 손을 잡아준 사람들을 기억했다. 그는 “제 인생이 동굴 같고, 깜깜해지기만 하는 것 같은 아주 절망적인 순간들이 있었다”며 “그 순간 제 손을 잡아서 다시 일으켜준 사람들 덕분에 살아남았더니 인생이 동굴이 아닌 터널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터널 끝은 꽤 괜찮은 해피엔딩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물론 절망의 소리가 제 주변을 둘러쌌던 건 명백하지만 저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눈, 그것 때문에 다시 힘을 냈다”며 “제 인생의 초점을 회복과 성장에 두면서 그 힘으로 살아왔다”고 했다.이 교수는 “불행한 일이 결코 좋은 일이 될 수는 없다”며 “그 불행한 일 중에서 좋은 일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 좋은 의미를 뽑아내고자 하는 마음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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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노화 방지한다는 ‘콜라겐’, 아마존 파괴해 만들었다”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콜라겐을 생산하기 위해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콜라겐의 시장 규모는 한 해 40억 달러(약 5조2600억 원)에 이른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80%는 동물성 콜라겐을 공급하는 소를 목축하는 것과 관련돼 있다. 이에 콜라겐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더 많은 열대우림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매체는 지적했다.가디언이 비영리 언론단체 탐사보도국(BIJ)·비영리 조사단체 기후범죄분석센터(CCCA)·영국 방송사 ITV 등과 합동 조사한 결과, 브라질 삼림을 파괴해 만든 목장에서 사육된 소는 국제 콜라겐 공급망과 연결된 도살장에서 가공되고 있다.여기서 공급된 콜라겐 일부는 우계(牛係) 콜라겐의 주요 생산자인 네슬레의 ‘바이탈 프로틴’으로 들어간다. 이 회사에서 만든 콜라겐 제품은 세계 각국에 팔리고 있다.네슬레는 콜라겐 수요가 늘어날수록 아마존 열대우림이 훼손된다는 주장이 ‘책임감 있는 재료 조달’이라는 자사 방침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림 훼손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을 2025년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현재 콜라겐 공급업체는 콜라겐 생산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할 의무가 없다. 콜라겐은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라질 삼림 파괴를 예방한다는 취지로 추진하는 규제안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콜라겐 수요 확대에 따른 환경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관련 기업들은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는다.일각에서는 콜라겐의 효능이 과대평가 됐다는 의심도 나온다. 하버드공중보건대학원에 따르면 콜라겐의 효능에 대한 연구 중 일부는 관련 업체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됐다. 자금을 지원받은 만큼 콜라겐의 효능을 의도적으로 부각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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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늦게 들어와” 30대 딸과 다투다 흉기든 60대 엄마 체포

    늦은 귀가 문제로 딸과 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든 60대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 30분경 살인미수 혐의로 여성 A 씨(63)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A 씨는 당일 오후 7시 5분경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에서 딸 B 씨(30)와 싸우다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B 씨는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모녀가 다툰 이유는 딸의 늦은 귀가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쌍방의 얘기를 종합적으로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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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면증, 심근경색 위험 69% ↑…하루 7~8시간 수면 적정”

    불면증이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6일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학 의대 연구팀은 불면증과 심근경색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영국·노르웨이·독일·중국·대만에서 발표한 관련 연구 논문 9편(연구대상자 총 118만4256명, 여성 43%, 평균연령 52세)을 종합 분석했다.연구대상자 중 15만3881명이 불면증 그룹으로 분류됐다. 불면증 진단은 국제 질병 분류(ICD: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진단 코드를 따랐다. 또 △잠들기 어려움 △수면 지속 안 되고 일찍 잠에서 깸 △중간에 깬 뒤 다시 잠들기 어려움 등 3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도 불면증으로 분류했다.전체 연구대상자 중 96%는 심근경색 병력이 없었다. 연구 기간 불면증 그룹에서는 2406명, 불면증이 없는 대조군에서는 1만2398명에게 심근경색이 발생했다.분석 결과, 불면증 그룹은 불면증이 없는 그룹보다 심근경색 발생률이 6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불면증과 심근경색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65세 이하와 65세 이상 연령층, 추적 관찰 기간(5년 이상과 미만), 남성과 여성, 기저질환(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불면증과 함께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불면증만 있는 사람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당뇨병과 불면증이 함께 있는 사람은 심근경색 위험이 2배 높았다.하루에 5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하루 6시간 자는 사람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1.38배 높았으며 하루 7~8시간 자는 사람보다는 1.56배 높았다.하루 5시간 이하 자는 사람의 심근경색 위험은 하루 9시간 이상 자는 사람과는 차이가 없었다. 하루 6시간 자는 사람은 하루 9시간 자는 사람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낮았다. 너무 적게 자는 것과 너무 많이 자는 것 모두 심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해당 연구 논문 저자인 욤마 데안은 밤에 7~8시간의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수면 위생(sleep hygiene)을 실천해야 한다. 방을 어둡고, 조용하고, 서늘하게 만들어야 한다. 차분하게 긴장을 풀어야 한다. 만약 모든 것을 시도해도 잠들기 힘들거나 5시간 미만으로 잔다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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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화기 좀…” 경찰 요청에 주민 10여명 달려와 큰불 막았다

    경찰의 다급한 도움 요청에 주민 10여 명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 나와 함께 큰불을 막았다.7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7분경 제주시 내도동 한 다세대주택 야외 주차장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인근 주민이 근처를 지나다 큰 소리를 동반한 화염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오후 1시 9분경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을 순찰 중이던 외도파출소 순찰차를 출동시켰다.1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강봉수·김석철 경위는 지하 물탱크실로 가는 입구 비가림용 보조건축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두 경위는 순찰차 내 비치된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하지만 소화기 1대로 거센 불길을 잡기는 역부족이었다.결국 경찰은 순찰차 내 확성기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화기 좀 가져다 달라”고 방송했다. 이를 들은 주민 10여 명이 각자 집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뛰어나왔다.두 경위는 주민들과 함께 소화기로 진화를 다시 시작했다. 소화기를 들지 않은 주민들은 현장에서 대피 안내 등을 하며 힘을 보탰다.주민들이 힘을 합친 덕분에 경찰은 현장 도착 5분 만에 큰 불씨를 잡았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17분경 도착해 잔불을 껐다.이 화재로 비가림용 보조건축물이 타고 건축물 인근에 주차된 차 1대가 피해를 보는 등 소방서 추산 453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에서 담배꽁초가 다수 목격됐는데 다른 발화요인이 확인되지 않아 담배꽁초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추측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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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절 일장기男,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 참석 “대스타 될줄 몰라”

    3·1절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건 세종시 주민이 이번엔 ‘평화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7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가 열렸다.지난 1일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에 일장기를 걸어 주민 항의를 받았던 A 씨도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현장에서 자신을 “일장기 남”이라고 지칭했다.A 씨는 “양국 관계가 우호 속에 미래지향적으로 가길 바라며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대스타가 될 줄 몰랐다”며 “저는 외가가 모두 일본이며 외삼촌은 경성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했고 경찰생활까지 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인터넷에서 충격적인 기사를 보고 있다. 무릎 꿇고 나와서 사죄하면 용서하겠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잘못한 걸 못 찾겠다”며 “왜 이렇게 난리가 나는지 모르겠고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 아무리 생각해도 위법한 사실은 없고 불법을 행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A 씨는 일장기를 소녀상 앞에서 흔들었다. 집회에 참석한 다른 이들은 ‘위안부도 소녀상도 모두 거짓말’이라는 피켓과 ‘소녀위안부상은 반일 적개심 조장과 한일 관계를 파탄 내는 흉물·빈 협약 위반 흉물 소녀상 철거’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이들은 “소녀상은 조각가의 그릇된 역사 인식과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투영된 거짓과 증오의 상징물이자 위안부 사기극의 선전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세종시장과 소녀상 건립 주체는 더 이상 정의기억연대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사기극에 놀아나지 말고 시민의 증오심을 유발하는 소녀상을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이에 앞서 세종시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종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시는 그릇된 역사 왜곡과 보수우익단체의 위협에 노출된 평화의 소녀상 보호 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소녀상을 직관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비롯해 조례에 명시된 실질적인 소녀상 보호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시민사회단체는 “일제에 저항해 대한독립을 외친 날을 기념하는 3·1절에 일장기를 버젓이 내걸고 소녀상에 씌운 모자와 망토를 훼손했던 세종시에서 오늘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고 한다”며 “우리는 선열들이 피로 쟁취하고자 했던 조국의 자주독립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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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역서 쓰러진 여성…시민들이 구했다 “몸이 먼저 반응”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여성이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과 70대 안전 요원의 재빠른 응급 처치로 목숨을 구했다.7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6시 45분경 서울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30대 여성 A 씨가 뇌전증으로 쓰러졌다.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 씨는 에스컬레이터 앞을 걸어가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시민 박훈정 씨는 A 씨를 부축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구조를 요청했다.박 씨는 “쓰러진 여성을 보고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119에 신고해달라고 소리치고 얼른 팔과 다리를 주물렀다”고 설명했다.이후 형광 조끼를 입은 안전 요원도 심폐소생술에 참여했다. 심폐소생술에 나선 안전 요원은 근무한 지 2주밖에 안 된 70대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원 이용관 씨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아내를 따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면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며 “실전은 처음이라 겁이 났지만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현직 간호사와 다른 시민들도 합류해 A 씨의 응급 처치를 도왔다. 다행히 A 씨는 10여 분 만에 의식을 회복했고 119 구조대의 추가 처치를 받았다.서울교통공사와 노인인력개발원은 A 씨를 구한 박 씨와 이 씨에게 감사패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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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측,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공수처 고발…대통령실 전대개입 의혹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 캠프가 7일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다.안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공수처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행정관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 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앞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행정관들이 단체 채팅방 2곳에서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안 후보를 비방했다는 내용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나왔다. 여기에 행정관들이 당원에게 김 후보를 지지하는 홍보물을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안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대통령실 행정 직원들이 전당대회에 개입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 상상 못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충격스럽다”며 “전당대회와는 별개로 이건 끝까지 파헤쳐 진상을 규명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도대체 누가 지시했는가, 어떤 사람, 몇 명이 어떻게 가담했는가, 그리고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등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번에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며 “만약에 윤 대통령께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아셨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일부 언론을 통해 행정관들이 당원에게 김 후보 지지 홍보물 전파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추가 녹취록이 있느냐는 물음엔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하다”면서 “다른 (대통령실) 사람도 있다. 행정관”이라고 답했다.안 후보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무원은 그 지위를 이용해 당내경선에서 경선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한 공직선거법 제57조의6의 취지가 당 대표 선거라 무시돼도 괜찮다는 인식이 과연 합당한가”라고 지적했다.김기현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통령실에서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법 위반인지 아닌지 따지긴 하겠지만, 그게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건 100% 틀린 말”이라며 “공직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닌데 매우 황당한 주장까지 펼쳐 논리 비약이 지나치다”고 반발했다.이번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직원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고 국정 홍보와 관련돼서는 언급을 했던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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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 “친한 동료 10만원, 덜 친하면…”

    결혼식 축의금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에는 5만 원, ‘친한 사이’에는 10만 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7일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는 최근 대학생·구직자·직장인 등 1177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한지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같은 팀이지만 덜 친하고 협업할 때만 마주하는 직장 동료’의 경우 5만 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65.1%로 가장 많았다. 10만 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1.3%였다.‘사적으로도 자주 소통하는 직장 동료’는 10만 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63.6%로 가장 많았다.‘가끔 연락하는 친구 또는 동호회원 등 그냥 알고 지내는 정도’라면 5만 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63.8%로 가장 많았다. 10만 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6%였다.‘거의 매일 연락하고 만남이 잦은 친구 또는 지인’의 경우 적정 축의금 수준으로 10만 원이 36.1%, 20만 원이 30.2%였다.종이와 모바일 청첩장 중에는 10명 중 3명(29.2%)이 종이 청첩장을 선호했다. 이유로는 ‘결혼식에 정식으로 초대받았다는 느낌(38.7%)’이 가장 많았다.친하지 않거나 평소 연락이 뜸했던 지인이 모바일 청첩장만 보낸다면 74.3%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46.6%는 축의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친분이 있거나 꾸준히 연락해왔던 지인이 모바일 청첩장만 보냈을 때는 91.3%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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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그램으로 필로폰 사 투약한 여중생…엄마가 신고했다

    중학생이 인터넷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구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중학교 3학년 A 양(14)을 불구속 입건했다.A 양은 전날 오후 6시 40분경 텔레그램을 통해 산 필로폰 0.05g을 동대문구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A 양 어머니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양을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A 양을 상대로 이전에도 마약을 구매·투약한 적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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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장男, 서류가방서 절단기 꺼내더니…오락실 동전교환기 털었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24시 오락실에서 한 남성이 절단기로 동전 교환기를 훼손한 뒤 현금 5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7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오전 2시 44분경 유성구 궁동의 한 오락실에서 절단기로 동전 교환기 2대를 훼손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난 남성 A 씨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 씨는 정장 차림에 서류가방을 들고 오락실에 들어오더니 가방에서 절단기를 꺼냈다.이어 카운터에 있던 금고에서 현금을 훔치고 동전 교환기를 구석으로 끌고 가 안에 있던 돈을 가방에 챙겼다. 30여 분간 아무도 없는 오락실에 머물며 절도하는 와중에 게임을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피해 업주는 TJB를 통해 “그때는 학생들이 개강을 안 했고, 새벽 2시경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새벽 시간을 이용해서 털어 간 것”이라며 “오락실을 20여 년간 운영했는데, 이렇게 간 크게 주인인 것처럼 훔쳐 가는 도둑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경찰은 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A 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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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서 블랙핑크 콘서트 암표 1700만원…‘티켓 실명제’ 청원도

    대만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콘서트의 암표가 장당 최대 1700만 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6일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는 18~19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의 암표 가격이 정가의 45배까지 치솟아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블랙핑크 콘서트 입장권 정상가는 8800대만달러(약 37만 원)이지만, 암표는 40만 대만달러(약 1697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암표 판매 사기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ITN 통신 등은 수사 당국이 이번 블랙핑크 공연과 관련해 암표 판매 사기 행각을 벌인 남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기 행각으로 인한 피해자는 5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만 언론들은 인기가 높은 케이팝 콘서트가 열릴 때마다 암표 판매가 극성이라고 지적했다.지난해 11월 26~2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주니어의 ‘슈퍼주니어 월드투어-슈퍼쇼 9: 로드’ 공연 당시에도 5800대만달러(약 24만 원)인 입장권이 17배인 10만 대만달러(약 424만 원)에 판매된 바 있다.이에 ‘공민정책인터넷 참여 플랫폼’에는 티켓을 실명제로 판매하자는 청원이 올라왔다. 콘서트 입장 시 티켓 구매자와 신원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해 암표상들의 사재기와 재판매를 막자는 취지다.일부 공연 업체 관계자 사이에서는 티켓 실명제가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검표를 위해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티켓 실명제는 실제로 암표상을 막는 데 효과가 있고, 이를 실행할지는 업체 측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의견도 나왔다.대만 문화부는 이미 암표 문제로 관계 부처 회의를 네 차례 열었으며 관련 기관 및 업체와의 자문 회의도 세 차례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행사 주최 측 등과 협력해 효과적으로 암표를 막을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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