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이민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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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비자 경제를 취재합니다. 제보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omg@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경제일반37%
산업22%
기업17%
미국/북미7%
인공지능6%
정치일반4%
국제일반2%
대통령2%
자동차2%
노동1%
  • 91세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 “나는 아직도 꿈꾸는 청년”

    “꿈을 꾸는 동안에는 누구나 영원히 청년으로 남는다. 나는 아직도 엉뚱한 꿈을 많이 꾼다.”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91)은 23일 서울 서초구 교보타워에서 경영 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출간 기념 강연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이란 한때가 아니라 꿈을 꿀 때’라는 말이 있다”며 “지금도 ‘어류가 저주파를 싫어하니 이를 활용한 양어장을 만들 수 있을까’ 같은 상상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원양어선에 몸을 실었던 23세에도, 두 아들에게 각각 동원산업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맡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도 그는 꿈을 꾸고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이날 그는 91세의 나이에도 40여 분간 곧은 자세로 서서 사업 실패 경험, 생사의 고비를 넘나든 경험 등 인생 스토리를 10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들려줬다. 딸인 김은자 동원와인플러스 부회장도 객석에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1958년 수산대를 갓 졸업한 23세 청년 김재철은 원양어선 무급 실습 항해사로 국내 1호 원양어선인 지남호에 올랐다. 베테랑 선원만 태운다며 거절당했지만, 월급을 안 줘도 좋고 죽어도 좋다는 각서까지 쓰겠다며 우겨 배에 탔다. 간신히 배에 올랐지만 정원 외 탑승 인원이었기 때문에 그는 야전 침대에서 지냈다. 그렇게 시작한 원양어선 생활 3년 만에 그는 선장이 됐다. ‘캡틴 킴’으로 불리며 활약하던 그에게 한 일본인 기업가가 “월급쟁이 생활만 할 거냐”며 “배를 빌려줄 테니 고기 잡아서 갚으라”고 독립할 것을 권유했다. 이후 그는 1969년 동원산업을 설립하고,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하며 한투지주의 초석을 다졌다.책의 주제는 ‘도전’이다. 한국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권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그는 “명예박사 학위 9개, 금탑산업훈장과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았고 이것이 도전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는 동원그룹이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배터리, 자동화 항만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 부산항 신항 7부두), 육상 연어 양식 등을 도전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동원그룹은 강원 양양에 연어 육상 양식장을 짓는 사업을 추진 중으로, 현재 국비 지원 여부가 달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심해수를 활용해 땅에서 연어 양식을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파트너인 노르웨이의 새먼에볼루션은 사업 추진이 예상보다 지연되자 전기료가 싸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캐나다로 가자고 했지만 타국에서 하는 건 의미가 없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동원그룹은 2020년부터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해 왔다. 그는 “남들보다 조금 빨리 AI 시대를 예견한 것은 책과 신문 때문”이라며 “지금도 하루에 다섯 개의 신문을 본다”고 했다.리더의 권위는 솔선수범과 희생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아들(김남구 한투지주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에게 준 가장 큰 유산은 배려와 존중,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희생”이라며 “큰아들(김남구)을 어선에 태우고, 둘째(김남정)를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하며 현장을 가르쳤다”고 했다.대선을 앞둔 시점에 그는 “대통령 선거나 정치적인 견해는 따로 없다”면서 “다만 기업이 성장하고 자율적인 시장 경쟁을 통해 모두가 잘 사는 환경을 조성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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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난 여전히 꿈꾸는 청년”

    “꿈을 꾸는 동안에는 누구나 영원히 청년으로 남는다. 나는 아직도 엉뚱한 꿈을 많이 꾼다.”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91)은 24일 서울 서초구 교보타워에서 경영 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출간 기념 강연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이란 한때가 아니라 꿈을 꿀 때’라는 말이 있다”며 “지금도 ‘어류가 저주파를 싫어하니 이를 활용한 양어장을 만들 수 있을까’ 같은 상상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원양어선에 몸을 실었던 23세에도, 두 아들에게 각각 동원산업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맡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도 그는 꿈을 꾸고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이날 그는 91세의 나이에도 40여 분간 곧은 자세로 서서 사업 실패 경험, 생사의 고비를 넘나든 경험 등 인생 스토리를 5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들려줬다. 딸인 김은자 동원와인플러스 부회장도 객석에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1958년 수산대를 갓 졸업한 23세 청년 김재철은 원양어선 무급 실습 항해사로 국내 1호 원양어선인 지남호에 올랐다. 베테랑 선원만 태운다며 거절당했지만, 월급을 안 줘도 좋고 죽어도 좋다는 각서까지 쓰겠다며 우겨 배에 탔다. 간신히 배에 올랐지만 정원 외 탑승 인원이었기 때문에 그는 야전 침대에서 지냈다. 그렇게 시작한 원양어선 생활 3년 만에 그는 선장이 됐다. ‘캡틴 킴’으로 불리며 활약하던 그에게 한 일본인 기업가가 “월급쟁이 생활만 할 거냐”며 “배를 빌려줄테니 고기 잡아서 갚으라”고 독립할 것을 권유했다. 이후 그는 1969년 동원산업을 설립하고,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하며 한투지주의 초석을 다졌다. 책의 주제는 ‘도전’이다. 한국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권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그는 “명예박사 학위 9개, 금탑산업훈장과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았고 이것이 도전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는 동원그룹이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배터리, 자동화 항만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 부산항 신항 7부두), 육상 연어 양식 등을 도전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동원그룹은 강원 양양에 연어 육상 양식장을 짓는 사업을 추진 중으로, 현재 국비 지원 여부가 달린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심해수를 활용해 땅에서 연어 양식을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파트너인 노르웨이의 새먼에벌루션은 사업 추진이 예상보다 지연되자 전기료가 싸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캐나다로 가자고 했지만 타국에서 하는 건 의미가 없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동원그룹은 2020년부터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해왔다. 그는 “남들보다 조금 빨리 AI 시대를 예견한 것은 책과 신문 때문”이라며 “지금도 하루에 다섯 개의 신문을 본다”고 했다.리더의 권위는 솔선수범과 희생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아들(김남구 한투지주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에게 준 가장 큰 유산은 배려와 존중,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희생”이라며 “큰 아들(김남구)을 어선에 태우고, 둘째(김남정)를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하며 현장을 가르쳤다”고 했다.대선을 앞둔 시점에 그는 “대통령 선거나 정치적인 견해는 따로 없다”면서 “다만 기업이 성장하고 자율적인 시장 경쟁을 통해 모두가 잘 사는 환경을 조성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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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장남, 내주 방한… 재계 총수 10여명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사진)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의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방한이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이르면 30일 10여 개 한국 기업 총수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어느 기업을 만날 것인지는 계속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 단체장들이 회동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정치인이나 정부 관계자 등은 만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재계에서 정 회장에게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막후 실세’로 통했다. 현재 미국 부통령인 J D 밴스를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백악관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이 주목받는 이유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2015년 국내 한 언론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한미 차세대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올 때마다 YJ(정용진)가 환대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목적에 대해 “YJ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간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이 만남을 주선했던 게 트럼프 주니어였다. 정 회장은 대선 승리 후 트럼프 당선인이 대면한 첫 국내 인사였다. 정 회장은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정 회장 부부는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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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명품 플랫폼 4곳, 존속 불확실”… 제2 발란 경보

    국내 패션·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10곳 중 4곳의 감사보고서에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적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당 기업이 1년 뒤에도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정도로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패션·명품 플랫폼 업계의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만큼 티몬·위메프(티메프)와 발란 같은 미정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등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본보는 기업 분석 전문가 박동흠 회계사와 명품·패션 플랫폼 10곳의 재무 상태를 분석했다.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발란을 포함해 머스트잇, 트렌비, 젠테, 리본즈, 오케이몰(이상 명품), 무신사, 에이블리, 브랜디, 라포랩스(이상 패션) 등 10곳 가운데 발란, 뉴넥스, 리본즈, 젠테 등 4곳은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지적됐다.“당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는 경고문은 2022년 한때 7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던 의류 플랫폼 ‘브랜디’ 운영사 뉴넥스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적혀 있다. 이 문구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미정산 사태를 야기해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티메프와 발란의 감사보고서에도 적혀 있었다. 뉴넥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30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완전자본잠식은 자본금을 이미 다 소진한 채 적자가 쌓여 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 상태의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추가 투자를 유치하거나, 이익을 내 누적된 손해(결손금)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브랜디 이용자 수는 올해 3월 22만50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4만5744명)의 3분의 1로 줄었다. 뉴넥스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냈다. 뉴넥스 측은 “인원 감축을 통해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자금 유동성 위험 자구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명품 판매·대여업을 하는 리본즈도 자본총계가 ―12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팬데믹 기간 명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했지만 팬데믹이 끝나면서 명품 인기가 줄고 경기도 안 좋아지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리본즈는 지난해 말 기준 순손실이 21억 원이고,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1억 원 많은 상태다. 리본즈 측은 “구조조정, 본사 임차 공간 축소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나가고 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품 플랫폼 젠테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손실 누적으로 자본총계가 지난해 말 1억9462만 원으로 1년 전(51억9519만 원)보다 급감했다. 박 회계사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39억 원 초과해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젠테는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사옥을 250억 원에 내놨다. 젠테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 규모를 1년 전 대비 줄였다”며 “글로벌 플랫폼 도약을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적자가 났고, 올해는 내실 경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기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와 재무 안정화를 위한 자산 매각, 비용 절감, 신규 자금 유치 등 실질적 자구책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익을 내는 패션·명품 플랫폼이 많지 않았던 데다 경기 침체로 명품 소비가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의식주 가운데 가장 먼저 의(衣)를 줄인다”며 “코로나 때 명품·패션 플랫폼에 꼈던 거품이 엔데믹과 불황이 겹치며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티메프와 발란 같은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명품·패션 플랫폼들이 관습적인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야 하고, 유동부채 상환에 문제가 없도록 운용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는 “향후 패션 플랫폼들은 유동성 부족과 C커머스 등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시장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재무 건전성을 경시하던 관례를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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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장남 다음주 한국 온다…정용진 회장이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의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방한이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이르면 30일 10여 개 한국 기업 총수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어느 기업을 만날 것인지는 계속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 단체장들이 회동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정치인이나 정부 관계자 등은 만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재계에서 정 회장에게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막후 실세’로 통했다. 현재 미국 부통령인 J.D. 밴스를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백악관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이 주목받는 이유다.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2015년 국내 한 언론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한미 차세대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올 때마다 YJ(정용진)가 환대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목적에 대해 “YJ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간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이 만남을 주선했던 게 트럼프 주니어였다. 정 회장은 대선 승리 후 트럼프 당선인이 대면한 첫 국내 인사였다. 정 회장은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정 회장 부부는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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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패션·명품 플랫폼 중 ‘존속 불확실’ 평가 3곳 더 있다

    국내 패션·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10곳 중 4곳의 감사보고서에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적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당 기업이 1년 안에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정도로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패션·명품 플랫폼 업계의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만큼, 티몬·위메프(티메프)와 발란 같은 미정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등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본보는 기업 분석 전문가 박동흠 회계사와 명품·패션 플랫폼 10곳의 재무 상태를 분석했다.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발란을 포함해 머스트잇, 트렌비, 젠테, 리본즈, 오케이몰(이상 명품), 무신사, 에이블리, 브랜디, 라포랩스(이상 패션) 등 10곳 가운데 발란, 뉴넥스, 리본즈, 젠테 등 4곳은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지적됐다. “당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는 경고문은 2022년 한때 7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던 의류 플랫폼 ‘브랜디’ 운영사 뉴넥스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적혀 있다. 이 문구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미정산 사태를 야기해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티메프와 발란의 감사보고서에도 적혀 있었다.뉴넥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30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완전자본잠식은 자본금을 이미 다 소진한 채 적자가 쌓여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 상태의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추가 투자를 유치하거나, 이익을 내 누적된 손해(결손금)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브랜디 이용자 수는 올해 3월 22만50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4만5744명)의 3분의 1로 줄었다. 뉴넥스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냈다. 뉴넥스 측은 “인원 감축을 통해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자금 유동성 위험 자구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명품 판매·대여업을 하는 리본즈도 자본총계가 ―12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팬데믹 기간 명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했지만 팬데믹이 끝나면서 명품 인기가 줄고 경기도 안 좋아지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리본즈는 지난해 말 기준 순손실이 21억 원이고,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1억 원 많은 상태다. 리본즈 측은 “구조조정, 본사 임차 공간 축소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나가고 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품 플랫폼 젠테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손실 누적으로 자본총계가 지난해 말 1억9462만 원으로 1년 전(51억9519만 원)보다 급감했다. 박 회계사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39억 원 초과해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젠테는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사옥을 250억 원에 내놨다. 젠테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 규모를 1년 전 대비 줄였다”며 “글로벌 플랫폼 도약을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적자가 났고, 올해는 내실 경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기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와 재무 안정화를 위한 자산 매각, 비용 절감, 신규 자금 유치 등 실질적 자구책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익을 내는 패션·명품 플랫폼이 많지 않았던데다, 경기 침체로 명품 소비가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의식주 가운데 가장 먼저 의(衣)를 줄인다”며 “코로나 때 명품·패션 플랫폼에 꼈던 거품이 엔데믹과 불황이 겹치며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티메프와 발란 같은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명품·패션 플랫폼들이 관습적인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야 하고, 유동부채 상환에 문제가 없도록 운용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는 “향후 패션 플랫폼들은 유동성 부족과 C커머스 등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시장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재무 건전성을 경시하던 관례를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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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람 타고…CU 한강변 점포 즉석라면 매출 3배 ‘껑충’

    봄 맞이 한강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즉석 조리한 ‘한강라면’ 매출도 대폭 늘었다. 22일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이달 11~20일 한강 인근 10여 개 CU 점포의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즉석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일요일이었던 이달 20일 한강 인근 CU 점포에서는 한 점포당 평균 1000여 개의 즉석 라면이 팔렸다. 한강뿐 아니라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서도 봄 나들이객들이 몰려들며 편의점 라면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CU의 관광지 입지 편의점의 즉석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즉석 라면의 매출 호조는 CU의 라면 특화점인 라면 라이브러리가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CU는 2023년 12월부터 인천공항, 명동역점을 포함한 40곳 이상의 점포를 라면 특화점으로 운영, K-라면 문화를 알려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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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도 흔드는 트럼프 관세… 펩시 힘겨운 ‘콜라 전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미국 콜라 시장 판도까지 흔들고 있다. 펩시콜라의 농축액이 10% 상호관세를 부과받는 아일랜드에서 생산되면서 코카콜라에 비해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 미국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에서 닥터페퍼에 이어 3위로 뒤처진 펩시콜라의 위상이 더 위태롭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펩시콜라가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위기를 맞이했다고 20일(현지 시간) 전했다. 펩시콜라 제조사인 펩시코는 낮은 법인세율 혜택을 받기 위해 1974년 아일랜드에 콜라 농축액 공장을 지었다. 아일랜드에서 농축액을 생산한 뒤 미국 내 공장에서 물, 탄산, 감미료 등과 혼합해 완제품을 만드는 제조 방식을 유지해 왔다.그런데 이 같은 공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로 인해 오히려 독이 됐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펩시콜라 농축액 거의 대부분이 아일랜드에서 생산돼 10% 상호관세가 붙기 때문이다. 반면 라이벌 코카콜라는 아일랜드에도 일부 농축액 공장을 두고 있지만, 미국 내수용 농축액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생산해 관세를 물지 않는다. 펩시코에 비해 관세로 인한 타격이 훨씬 적은 셈이다.지난 30년간 미국 탄산음료 시장 1위는 줄곧 코카콜라가 차지했다. 1995년 이후 17∼20%대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펩시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1995년 15%에서 2023년 8.31%로 떨어지며 미국 큐리그 닥터페퍼사의 ‘닥터페퍼’(8.34%)에 2위 자리마저 내줬다. 닥터페퍼는 코카콜라처럼 농축액 공장을 미국 등 북미에 두고 있어 상호관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라보이 HSBC 애널리스트는 WSJ에 “관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지만 펩시는 현재 분명 불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행정부가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도 콜라 제조 기업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에서 탄산음료 캔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일부를 수입하고 있어 콜라 값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퀸시 CEO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거나, 미국산 알루미늄을 조달하는 등의 대체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매출 비중이 높으면서 생산기지를 해외에 둔 한국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도 생산 거점을 어디에 뒀는지에 따라 올해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대표적인 국내 OEM 업체인 한세실업, 영원무역, 세아상역 등은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5∼90%에 달하는데 중국 생산 물량은 적은 편이다. 한세실업은 베트남과 과테말라를 주요 생산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고,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엘살바도르에 공장이 있다. 세아상역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코스타리카 등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들 업체가 주요 생산 기지를 둔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도 높은 관세가 매겨질 뻔했다가 90일 유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최근 해외 바이어들이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일부 OEM 회사들과 계약을 해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가 예고된 중남미에 생산 거점을 둔 회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생산 거점을 한국에 둔 뷰티 기업들도 관세 부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들은 미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지만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은 국내에 생산 기지를 두고 미국 수출 물품을 만들고 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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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실적에도 가격 올린 KFC-버거킹-투썸

    KFC, 버거킹, 투썸플레이스 등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도 올해 가격을 인상했다. 고물가 분위기를 틈타 폭리를 취하는 ‘그리드플레이션(탐욕+물가 상승)’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이달 8일 치킨과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지난해 6월에도 가격을 올렸는데 또 인상한 것이다. 버거킹은 1월 24일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6일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메뉴 58종 가격을 평균 4.9% 올렸다. 이들 3개 업체는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제품 가격을 올린 3곳은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KFC코리아의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469.1% 늘었고 매출은 17.7% 증가한 2923억 원이었다. 버거킹 운영사 BKR 매출은 7927억 원으로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384억 원으로 60.4%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01억 원과 327억 원으로 8.3%, 25.2%씩 늘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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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썸·KFC·버거킹, 최대 실적에도 가격 올려…‘그리드플레이션’ 논란

    투썸플레이스, KFC, 버거킹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올해 들어 식음료 가격을 인상해 ‘그리드플레이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리드플레이션(탐욕+물가 상승)이란 고물가 분위기를 틈타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과도하게 올려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2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이달 8일 치킨,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지난해 6월 한 차례 가격을 올렸는데 1년도 안 돼 또 가격을 인상했다. KFC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인상 사실을 알리면서도 인상 대상과 폭을 밝히지 않았다. 버거킹은 올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월 24일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6일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메뉴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올렸다. 대표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은 3만7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2000원(5.4%) 인상됐다. 레귤러 사이즈 커피 제품 23종 가격은 200원씩 올랐다.이들 3개 업체는 원자재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메뉴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3곳 모두 작년 최대 실적을 거뒀는데 제품 가격을 올리는 건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길어지는 정국 혼란을 틈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KFC 코리아의 작년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469.1% 늘었고 매출은 17.7% 증가한 2923억 원이었다. 버거킹 운영사인 BKR의 작년 매출은 7927억 원으로 6.4%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84억 원으로 60.4%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01억 원과 32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8.3%, 25.2% 증가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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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소비자들이 줄서는 K푸드-K뷰티-K패션… 도쿄 맘스터치, 개업 1년만에 70만명 찾아

    한국의 음식, 화장품, 의류에 일본인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이달 16일 문을 연 지 1년이 된 일본 도쿄 1호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가 지난달 기준 누적 방문객 70만 명, 매출 5억1000만 엔(약 50억 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맘스터치가 벌어들인 5억1000만 엔은 현지 1위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일본 맥도날드 매장의 연간 평균 매출의 약 2배, 현지 브랜드 모스버거의 약 7배에 달한다. 이 같은 맘스터치의 일본 내 인기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일본의 ‘코스파(Cost+Performance)’ 트렌드를 맞춘 덕이 크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버거인 ‘치즈싸이버거’(단품 570엔, 세트 900엔)는 매장이 있는 시부야 중심가의 평균 점심값(1000∼1500엔)보다 저렴한 편이다. 시부야 맘스터치 매장은 지난해 4월 맥도날드가 39년간 영업한 자리에 들어섰다. K뷰티의 일본 내 인기도 눈에 띈다.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은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 신제품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었다. 해당 팝업들은 일본 최대 뷰티 전문 플랫폼 앳코스메(@cosme)의 도쿄, 오사카 지점에서 9∼16일 운영됐다. 사전 예약자만 2200명으로 일주일간 2만 명이 찾았다. K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본 누적 회원 수와 구매 고객 수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3월 기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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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버거’에 깜짝…日소비자 사로잡은 K-푸드·뷰티·패션

    한국의 음식, 화장품, 의류에 일본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이달 16일 문을 연 지 1년이 된 일본 도쿄 1호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가 지난달 기준 누적 방문객 70만 명, 매출 5억1000만 엔(약 50억 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맘스터치가 벌어들인 5억1000만 엔은 현지 1위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일본 맥도날드의 매장 연간 평균 매출의 약 2배, 로컬 브랜드 모스버거의 약 7배에 달한다. 이 같은 맘스터치의 일본 내 인기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일본의 ‘코스파(Cost+Performance)’ 트렌드를 맞춘 덕이 크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버거인 ‘치즈싸이버거’(단품 570엔, 세트 900엔)는 매장이 있는 시부야 중심가의 평균 점심값(1000~1500엔)보다 약 10~30% 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팝업스토어와 공동 프로모션, 삼양 불닭소스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인 ‘불닭소스 싸이버거’와 ‘불닭소스 김떡만’ 신메뉴 출시 등 꾸준히 한국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갔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지난해 4월 일본 맥도날드가 39년 간 영업한 자리에 들어섰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시부야 맘스터치를 이용한 고객을 모으면 일본 K-팝 성지인 ‘도쿄돔’(수용인원 4만5600명 규모)을 15개 이상 채우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K-뷰티의 일본 내 인기도 눈에 띈다.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은 일본 주요 도시에서 열린 신제품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었다. 해당 팝업은 일본 최대 뷰티 전문 플랫폼 앳코스메(@cosme)의 도쿄, 오사카 지점에서 9~16일부터 일주일 동안 운영했다. 사전예약자 2200명, 일주일간 2만 명이 찾았다. K-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본 누적 회원 수와 구매 고객 수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3월 기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무신사는 일본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를 가장 폭넓게 접할 수 있는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K-패션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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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 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출간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90)이 경영 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사진)을 16일 출간했다. 김 명예회장은 1969년에 동원산업을 설립한 산업화 1세대다. 그는 원양어선 실습 항해사로 참치잡이 국내 원양어선 1호인 ‘지남호’에서 일을 시작해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일궈냈다. 경영 에세이에는 김 명예회장의 어린 시절 일화부터 기업 경영 중 겪었던 위기, 성공을 안겨준 사업 전략 등이 담겼다. 책에는 △바다로 향한 청년 김재철의 과감한 도전 △본격적인 바다 생활 중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독서 습관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인수합병(M&A)과 성장사 △리더십에 대한 관점 등이 적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원양어업부터 인공지능(AI)까지 도전을 멈춘 적이 없는 ‘영원한 청년 김재철’의 삶이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평가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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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 경영에세이 출간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90)이 경영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을 16일 출간했다. 김 명예회장은 1969년에 동원산업을 설립한 산업화 1세대다. 그는 원양어선 실습 항해사로 참치잡이 국내 원양어선 1호인 ‘지남호’에서 일을 시작해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일궈냈다. 경영 에세이에는 김 명예회장의 어린 시절 일화부터 기업 경영 중 겪었던 위기, 성공을 안겨준 사업 전략 등이 담겼다. 책에는 △바다로 향한 청년 김재철의 과감한 도전 △본격적인 바다 생활 중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독서 습관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인수합병(M&A)과 성장사 △리더십에 대한 관점 등이 적혔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원양어업부터 인공지능(AI)까지 도전을 멈춘 적이 없는 ‘영원한 청년 김재철’의 삶이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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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 ‘윌 작약’ 출시 40일 만에 300만개 판매 돌파

    hy는 3월 출시한 ‘윌 작약’이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윌 작약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약 8만5000개(3월 3일~ 4월 12일)에 이른다. 이는 메가 브랜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윌)’이 출시 첫 해 기록한 하루 평균 판매량 9만 개에 근접하다. 윌 작약은 정제(알약)와 액상을 한 번에 섭취하도록 이중 제형으로 만들었다. 정제에는 작약추출물을 담았고 액상에는 특허 유산균 HP7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와 꾸지뽕잎추출물 등을 넣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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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식품, 美 코첼라 페스티벌에 불닭 부스

    해외에서 인기 몰이하고 있는 라면, 김치 등의 한국 음식을 생산하는 식품사들이 더 많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음악 축제,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등 다양한 형태로 접점을 늘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글로벌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불닭 부스를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상 종가는 일본에서 한국 김치를 알리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상 종가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크레인즈 6142’에서 일주일간 ‘김치 블라스트 도쿄 2025’를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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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F&B 상장폐지… 동원산업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동원그룹이 글로벌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해 작년 기준 22%였던 그룹 내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국내외 식품사 4개를 한 사업군으로 재편한다. 식품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동원산업과 동원F&B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1(동원산업) 대 0.9150232(동원F&B)의 교환 비율로 지급할 예정이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 두 회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6월 11일(잠정) 개최할 계획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 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주식교환은 동원산업이 동원F&B와 함께 글로벌 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식품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 침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서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동원산업은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Starkist), 스카사(S.C.A SA)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사업군’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기준 22%에서 2030년까지 4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작년 기준 0.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동원F&B와 스타키스트의 인기 상품으로 구성한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통합 R&D를 통한 신제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동원F&B는 동원산업 산하 참치어획·캔가공 자회사인 세네갈의 스카사, 캅센 등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글로벌 대형 인수합병(M&A)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간 동원F&B 단독으로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대형 M&A가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동원산업 주도로 빠른 성장을 위한 M&A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식 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을 해소해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동원F&B 주주들은 배당금이 높아지는 혜택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동원F&B 배당금은 1주당 800원이었고 동원산업은 1100원이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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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그룹, 동원F&B 상장폐지…동원산업 100% 자회사로 편입

    동원그룹이 글로벌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해 작년 기준 22%였던 그룹 내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국내외 식품사 4개를 한 사업군으로 재편한다. 식품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동원산업과 동원F&B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1(동원산업) : 0.9150232(동원F&B)의 교환 비율로 지급할 예정이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 두 회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6월 11일(잠정) 개최할 계획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 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이번 주식교환은 동원산업이 동원F&B와 함께 글로벌 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식품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 침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서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동원산업은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Starkist), 스카사(S.C.A SA)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사업군’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기준 22%에서 2030년까지 4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작년 기준 0.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동원F&B와 스타키스트의 인기 상품으로 구성한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통합 R&D를 통한 신제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동원F&B는 동원산업 산하 참치어획∙캔가공 자회사인 세네갈의 스카사, 캅센 등과 협업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글로벌 대형 인수합병(M&A)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간 동원F&B 단독으로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대형 M&A가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동원산업 주도로 빠른 성장을 위한 M&A를 추진할 방침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식 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을 해소해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동원F&B 주주들은 배당금이 높아지는 혜택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동원F&B 배당금은 1주당 800원이었고 동원산업은 1100원이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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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감 활용해 좋은 원초(元草) 감별…음주-자극적인 음식도 피해”

    지난달 27일 충남 서천군 종천면의 한 항구에서 동원F&B의 ‘원초(元草) 감별 명장(名匠)’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기 청주공장장(55)을 만났다. 그는 익숙한 듯 항구에 있는 작은 배에 몸을 싣고 10여 분을 달려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김 양식장으로 기자를 안내했다. 그는 바닷물에 손을 쑥 집어넣어서 원초를 따고 눈으로 훑은 후 손으로 비벼도 보고, 코에 가져다대고 냄새를 맡았다. 박 공장장은 방금 딴 원초를 내밀며 “좋은 원초는 검붉은 빛깔이 돌고, 고유의 광택이 나며 잡티가 없고 손으로 만졌을 때 탱글탱글한 느낌이 있다”며 “손에 쥐고 짜보면 맑은 물이 나오는 원초는 최고의 원초”라고 말했다.조미김(기름을 바르고 구워 소금 간을 한 김)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양반김’을 생산하는 동원F&B의 2대 원초 감별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 공장장은 29년의 현장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1996년 동원그룹에 입사한 박 공장장은 1998년부터 원초와 본격적으로 연을 맺었다. 원초 관리 담당으로 시작해 양반김 품질담당, 생산 팀장을 거쳐 2021년부터 청주공장장 겸 원초 감별사로 일하고 있다. 2대 원초 감별사인 박 공장장은 현재 동원F&B 전체 3318명의 직원 중 유일한 원초 감별사다. 그는 1대 원초 감별사인 김예환 전 청주공장장의 제자로 함께 현장을 누비며 원초를 배웠다. 김은 양식장에서 채취한 원초로 만드는 물김, 물김을 잘 말려 만드는 마른김, 마른김을 가공해 만드는 조미김으로 총 세 단계의 생산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을 만난다. 동원F&B는 조미김 회사다. 원초 감별사는 김 포자(홀씨)를 뿌릴 때부터 원초를 관리한다. 원초 수확 철인 11월부터 그 다음해 4월까지 충남 서천을 시작으로 전남 영광, 신안, 해남, 진도, 완도를 거쳐 부산 낙동강 하구 등 산지를 돌면서 원초를 수매한다.박 공장장은 “원초 감별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품질 구분을 위한 오감의 활용”이라며 “특히 후각과 미각의 감각을 최고조로 올려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편이고 음주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아하게 일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손에 원초를 꼭 쥐고 말했다.박 공장장이 최근 가장 실감하는 건 몰라보게 달라진 한국 김의 글로벌 위상이다. 그는 “최근 김은 ‘검은 반도체’라는 별칭을 얻고 단일 수출 품목(식품 기준) 1위까지 올라설 정도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식품이 됐다”며 “수년 전부터 중국, 미국, 태국, 대만, 러시아 등에서 온 바이어들이 한국 공장을 다니며 김을 구매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품질 좋은 김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최근의 기후 변화는 종전 5개월 정도였던 김 수확철을 4개월 이내로 한 달 이상 줄였다. 박 공장장이 품질 좋은 원초를 확보할 수 있는 기간도 줄어들어 좋은 원초를 구하기 위해 산지를 더욱 분주하게 돌아다니게 됐다. 그는 “현장에서 기후 변화가 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좋은 원초가 자라기 위해서는 바다 수온이 10~12도 정도로 유지돼야 하는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30~50년 뒤에는 바다에서 김을 양식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원F&B를 비롯해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식품업계가 앞다퉈 육상 김 양식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다. 서천=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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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 밖으로 나온 K-푸드…코첼라에 불닭, 시부야에 김치 팝업

    해외에서 인기 몰이하고 있는 라면, 김치 등의 한국 음식을 생산하는 식품사들이 더 많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음악 축제,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등 다양한 형태로 접점을 늘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글로벌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불닭 부스를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로 11일 이곳을 찾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불닭 부스에 방문해 이벤트를 체험하고 음식을 시식하면서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코첼라에서 운영되는 불닭 부스와 샘플링 이벤트는 11~13일에 이어 이달 18~20일에도 진행된다. 11~13일에는 엔하이픈, 추성훈, 레오제이, 가비 등 한국의 유명 인사들과 해외 아티스트들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대상 종가는 일본에서 한국 김치를 알리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상 종가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크레인즈 6142’에서 일주일간 ‘김치 블라스트 도쿄 2025’을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치 블라스트 도쿄 팝업은 한국 서울과 부산, 영국 런던에 이어 열리는 행사로, 도쿄의 핫 플레이스로 불리는 시부야 캣스트리트에서 열린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 브랜드 ‘종가’가 일본 도쿄 중심에서 대규모 김치 팝업을 개최해 더욱 의미가 깊다”며 “한국 김치를 대표하는 ‘종가’의 글로벌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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