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아프리카나 중동 국가들, 동유럽의 여러 국가들과 일부 아시아, 남미 국가를 지칭하는 프런티어 마켓은 자본의 집적도나 유동성 면에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머징 마켓(신흥시장)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상당수 프런티어 마켓 국가들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왔고 성장 잠재력도 매력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프런티어 마켓 국가들이 향후 5년간 4.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의 성장률은 6.5% 이상으로 점쳐진다. 이는 같은 기간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국과는 크게 대비되는 수치다. 프런티어 마켓은 지금의 이머징 마켓이 20여 년 전쯤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에 처음 띄었을 때와 비슷한 단계에 와 있다. 성장 프리미엄, 자본시장 급팽창으로 인한 이익을 원한다면 지금이 투자의 적기인 셈이다. 물론 프런티어 마켓은 정치적 불안정, 미흡한 주주 보호, 부정부패 등 높은 투자 위험도 있다. 하지만 정치적 리스크나 주식이 갖는 특유의 위험은 본질적으로 선진국 시장이나 이머징 시장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프랭클린템플턴 자산운용은 이런 위험들이 이미 해당국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 때로는 비슷한 위험을 안고 있는 이머징 국가나 선진국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주가에 반영돼 있는 듯하다. 유동성이 떨어지고 개별 시장의 규모가 작은 것을 걱정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실제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프런티어 BMI’를 보면 프런티어 마켓에는 고작 36개 시장에 550개 주식이 편입돼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세계거래소연맹 자료 등을 통해 산출해 보니 프런티어 마켓 투자시장은 훨씬 더 크고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수는 7200개, 시가총액은 1조1000억 달러(약 1200조 원) 규모이며 하루 거래량도 약 20억 달러에 이른다. 원자재나 천연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보는 것도 프런티어 마켓의 다양성을 낮춰 보는 것이다. 케냐나 우크라이나 등은 농업과 내수에 치우쳐 있지만 나이지리아나 중동 산유국 등은 원자재로 자본을 축적한 뒤 정부 정책과 내수시장 성장에 힘입어 경제구조가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 자산운용은 프런티어 마켓의 금융투자시장에는 프런티어 마켓 특유의 리스크가 이미 반영돼 있고 이런 리스크는 엄격한 투자 프로세스를 통해 관리될 수 있다고 본다. 신흥시장 다음에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찾는 장기 투자자라면 프런티어 마켓에 눈을 돌려볼 만한 때이다.}

요즘 중국 교민들과 유학생들 사이에서 “환율 참 좋아졌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수년간 고공행진을 하던 환율이 위안당 175∼176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필자가 중국 업무를 시작하던 7년여 전만 하더라도 환율은 위안당 110∼120원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고 중국의 물가수준도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2008년 말에 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는 환율을 단숨에 230∼240원 수준까지 올려놓았다. 다행히 위기가 잦아들면서 환율이 다시 낮아지긴 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185∼195원이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쏟아 부은 자금 탓에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물가도 올랐다.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훔치는 유학생이 많았고 “차라리 한국이 낫지”라며 돌아간 사람도 적지 않다. 교민과 유학생들의 삶은 팍팍해졌다. 그런데 이들을 울렸던 중국의 화폐가치가 부쩍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상하이에서는 식사하기 며칠 전부터 예약을 해야 했던 몇몇 식당이 요새 들어 쉽게 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됐고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한산해졌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정부의 세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보도도 쉽게 접한다. 중국이 성장동력의 한 축을 내수경기에서 찾겠다고 하나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인들은 아예 돈을 꺼낼 수 없게 호주머니를 바늘로 꿰매 놓고 사는 것 같다. 지표로 본 중국 실물경기의 체감온도도 아직까지는 차갑다. 중국 실물경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보조지표인 제조업 PMI지수는 기준치 50을 밑돌고 있다. 전력사용량, 철도화물 운송량, 은행 신규 대출 지표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9월 전력 사용량은 전년대비 2.9%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40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8월 철도화물 운송량은 전년대비 7.97% 하락하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9월 위안화 신규 대출 역시 6232억 위안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 와중에 유럽 재정위기를 대하는 중국 정부의 모습은 4년 전과 사뭇 다른 것 같다. 화끈한 재정정책은 없고 각각 두 번의 지급준비율과 금리인하의 통화정책만 시행했다. 정권교체에 앞서 물가상승을 우려해 정부가 재정을 푸는 데 인색했기 때문이다. 중국도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나라이다. 화폐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은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악화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교민들이 환율 하락을 반기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 된다. 한국 경제는 중국이 힘들면 같이 힘들게 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캐나다는 미국이 있어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도 중국이 있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양국의 경제관계를 지렛대로 삼으면 작지만 강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 경제가 아예 기댈 곳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경제지표도 몇 개 발표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상반기(1∼6월) 중앙은행이 단행한 지준율 및 금리인하 등의 통화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이르면 4분기(10∼12월)부터 경제가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외 여건상 경제가 호전되는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201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5∼8.0%로 잡고 있는 것을 보면 내년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을 것 같다. 또 중국의 정권 교체가 완료되면 중국이 쓸 수 있는 재정 및 통화정책 수단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다. 세계와 중국이 슬기롭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를 기대한다. 해외에 살면 걱정이 많아지고 애국자가 되는가 보다.윤현성 SK증권 상하이 사무소장}
LG상사가 2일 GS리테일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시작된 두 그룹의 계열 분리 작업이 7년 만에 마무리됐다. 또 1947년부터 65년간 이어져 온 LG그룹과 GS그룹의 ‘동업’ 관계가 완전히 청산된 것이다. LG상사는 이날 GS리테일 지분 11.97%(921만8240주)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 가격은 1일 GS리테일 종가 3만2550원에서 4.1% 할인된 3만1200원이며, 총매각금액은 2876억 원이다. LG상사는 이 대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자원 개발 투자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상사가 매각한 GS리테일 지분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LG그룹과 GS그룹이 지분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마지막 계열사로, 두 그룹이 계열 분리를 하기 전 LG그룹의 유통부문 계열사인 ‘LG유통’이 전신(前身)이다. GS그룹은 LG그룹과 계열분리를 할 때 GS리테일 지분 65.8%를 넘겨받았지만 가격 문제 등으로 나머지 31.97%는 해결하지 못했다. LG상사는 이 가운데 20%를 지난해 12월 GS리테일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장내 매각했다. 그리고 이번에 나머지 지분을 정리한 것이다. LG상사가 GS리테일에서 손을 떼면서 1947년 락희화학공업을 창업한 이후 65년간 지속됐던 LG그룹 구씨-GS그룹 허씨 일가의 동업 관계도 매듭지어졌다. 두 집안은 고(故) 구인회,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자가 함께 사업을 하며 동업자 집안으로서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그러다 2005년 허씨 일가가 에너지, 유통, 건설 분야를 떼어내면서 계열분리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LG상사와 GS리테일 양측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GS리테일 주가에 불안요소로 작용했던 ‘오버행(대량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현상)’ 우려가 사라졌고, LG상사는 미래 성장 동력인 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홍콩에 온 뒤 주룽(九龍) 반도의 화려한 빌딩 숲 사이로 불어오는 홍콩 만의 바닷바람이 이렇게 차갑게 느껴진 적이 없는 것 같다. 몇 년째 이어지는 지루한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찬바람이 아시아 최고의 금융 중심지인 홍콩에도 불어와서일까. 수년간 이곳에서 살며 느낀 홍콩이라는 도시는 중국의 성장과 더불어 나날이 빛을 더해 가던 아시아 금융계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였다. 지난해까지는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홍콩시장을 통해 상장을 하기 위해 줄을 섰고 이 덕분에 홍콩은 3년 연속 전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 1위 자리도 차지했다. 그런데 홍콩의 밤하늘을 수놓는 레이저 쇼처럼 영원히 화려할 것만 같던 홍콩시장이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재작년 93건, 60조 원 규모였던 홍콩의 IPO 규모는 지난해 82건, 조달금액 27조 원으로 줄어들더니 올해 상반기(1∼6월)에는 31건, 조달금액은 4조 원 수준에 그쳤다. 홍콩을 글로벌 최대 IPO 시장으로 이끌었던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들 역시 올해는 아예 IPO를 시도하지 않았다.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시장 자체가 움츠러든 탓이다. 홍콩의 딤섬본드(해외투자자가 홍콩 시장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 시장 상황도 만만치가 않다. 2012년 상반기 딤섬본드 발행 금액은 총 1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다. 하지만 여기서 중국 정부의 딤섬본드 발행 지원 정책에 따른 중국 국책은행의 발행분을 빼면 그다지 규모가 크지 않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국 경제의 침체로 위안화 절상률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이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딤섬본드 수요마저 주춤하는 형국이다. 홍콩은 금융위기의 근원지인 유럽만큼 나쁘진 않지만 글로벌 경제의 한파를 벗어나진 못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온몸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악천후 속에서도 홍콩을 ‘위안화 역외 금융센터’로 육성하고자 하는 중국과 홍콩 정부의 의지가 많은 부문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은 홍콩에 아직 많은 기회가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중국과 홍콩 정부는 최근 중국의 A증시(중국인과 인가받은 일부 외국 기업만 투자 가능)에 상장된 지수 관련 실물 주식들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들고 이 ETF를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거래하는 ‘RQFII(RMB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RMB는 ‘런민비·人民幣’의 약어) ETF’ 제도를 7월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RQFII ETF는 A주(A증시에 상장된 종목)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홍콩거래소에서 RMB 단위로 결제되고 있으며 해외투자가들이 RQFII ETF를 매수하려면 아무런 제약 없이 RMB로 환전해 거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중국 A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도 생겼다. 기존에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중국 A주에 투자하려면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QFII 펀드를 통해서만 할 수 있고 직접투자는 불가능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런민비 국제화 정책’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향후 중국 A증시를 점차 외국인에게 개방해 나가고 RQFII ETF를 통해 중국 A증시의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홍콩은 글로벌 경제 악화라는 위기 상황과 중국과 홍콩 정부의 노력이 결집된 시장이라는 기회를 모두 가지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누가 그랬던가? 그렇다. 오늘의 홍콩 금융시장은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이 홍콩을 토대로 성장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증권인에게는 홍콩에 대한 기대감을 잃지 않게 하는 것 같다.}
회계분식 기업 10곳 중 7곳은 상장폐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까지 최근 3년6개월간 회계처리기준을 고의로 위반해 제재를 받은 상장법인 86곳 중 59곳(68.6%)이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회계분식 기업 86곳은 대체로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71곳(82.6%)은 감리를 받은 회계연도에 당기순손실을 냈고 35곳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잠식 회사 35곳 중 29곳은 상장폐지됐다. 또 41곳(47.7%)은 내부 회계관리 제도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으며 51곳(59.3%)은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특기사항으로 기재돼 있었다. 73곳(84.9%)이 자산규모 1000억 원 미만의 소규모 법인이었다. 금감원은 “회계분식 기업은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투자자 피해가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회사의 경영·재무상태, 공시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힐링’ 열풍이 확산되면서 주택시장에서 녹색 프리미엄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같은 녹지 조망이라도 산, 공원에 비해 골프장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요즘 골프장이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다. 골프장은 경관이 눈 아래로 넓게 펼쳐지고 아주 넓은 터에 조성돼 웬만한 공원보다 더 많은 녹지를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산이나 공원과는 달리 골프장 조망 기회는 제한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지만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는 많지 않다. 공급이 부족한 탓에 골프장 조망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골프장 조망권의 가치는 곧 프리미엄으로 연결된다.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골프장이 보이는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아파트에 비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비싸게 거래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에서 남서울CC 조망이 가능한 판교원3단지와 5단지 휴먼시아 푸르지오 전용 116m²는 매매가격이 11억 원을 호가한다. 이에 반해 조망이 안 되는 주변 단지들은 같은 면적이라도 시세가 10억 원에 형성돼 있어 1억 원의 차이를 보인다. 같은 단지 안에서도 조망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가격이 크게 벌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골프장 조망 아파트로 꼽히는 경기 용인시 보정동의 ‘행원마을 동아솔레시티’ 전용 177m²는 조망권이 확보된 가구와 그렇지 않은 가구간 가격이 최대 2억 원까지 벌어진다. 포스코건설이 11월 인천 송도 F21∼23-1블록에서 공급하는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골프장 조망으로 용지 조성 당시부터 송도지역 내 최고 입지로 평가돼 왔다. 더구나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아파트 앞으로 초중고교 용지가 있어 고층 건물이 가리지 않는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조망권을 침해했다며 재계 유명 그룹 회장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소유한 집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이 심심치 않게 제기됐던 사례를 떠올려 보면 ‘가릴 것 없는 조망권’은 송도 더샵 마스터뷰의 최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골프장 조망 아파트 대부분이 도시 외곽에 위치한 데 반해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은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시설이 집중된 IBD 안에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골프장뿐만 아니라 골프장 너머 서해까지 바라볼 수 있는 만큼 더블 조망권 아파트로의 가치를 최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린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드넓은 골프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계속 올라가는 분위기”라며 “흔한 산이나 공원 조망보다 희소성을 갖춘 덕분에 가격이 좀 더 높더라도 제값을 하는 골프장 조망 아파트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중공업이 창사 40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사흘째 하락했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2.55%(6000원) 떨어진 2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2일과 23일에도 1.42%, 3.29%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만 50세 이상 사무기술직 과장급 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다음 달 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는 조선업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현대중공업은 공격적 영업으로 수주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주가 조정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주식시장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로 검찰에 고발되거나 통보된 사건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3분기(1∼9월) 불공정거래 혐의로 174건을 조사해 중대한 위법 사실이 확인된 146건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통보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고발 및 통보 조치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2건보다 43.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까지 조사처리 건수와 검찰 이첩 건수가 많이 늘어난 것은 금감원이 테마주에 대한 불공정 거래 조사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에 넘긴 146건을 위반 유형별로 살펴보면 시세조종이 67건(4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정거래 39건(26.7%), 미공개정보 이용 32건(21.9%), 지분보고 위반 8건(5.5%) 순이었다. 시세조종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6.1% 늘어 불공정거래 유형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허위 공시 등을 포함한 부정거래 행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3% 증가했다. 고발 및 통보된 146건 중 코스닥시장에서 일어난 사건이 104건으로 71.2%를 차지했으며 코스피시장은 35건(24.0%)이었다. 나머지는 파생상품시장 6건과 기타 1건이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국투자증권은 은퇴 뒤 매월 생활비가 필요한 고객을 위한 월지급식 상품인 ‘한국투자 라이프플랜 월지급식 증권펀드(사진)’를 판매하고 있다. 투자자는 매월 또는 분기나 반기, 1년 단위로 분배금 지급기간을 정해 분배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분배금은 처음 투자한 자금의 0.7% 이내에서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으며 분배금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이 펀드는 주식혼합형으로 최대 절반가량을 주식에 투자하되 통화안정채권과 은행채 등 안정적인 채권에도 투자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 전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총 보수는 연 1.494%이다.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이면 이익금의 70%, 180일 미만 50%, 1년 미만 30%이며 별도 판매수수료는 없다. 박진환 상품마케팅부장은 “은퇴 뒤 매월 생활비가 필요한 고객이나 금리 하락으로 정기예금 이자로는 생활이 어려운 고객 등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투자자는 또 정기적으로 받는 분배금을 생활비에 사용하거나 재투자할 수 있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최대 연 16.4% 수익 올린다, 미래에셋증권 ‘리자드’미래에셋증권은 26일까지 최대 연 16.4%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리자드’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 제4103회 ELS’는 SK하이닉스 보통주, 엔씨소프트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조기상환형 리자드 스텝다운 상품이다. 리자드 ELS는 위기가 닥쳤을 때 도마뱀처럼 꼬리를 자르고 도망칠 수 있는 ELS라는 뜻이다. 이번 ‘리자드 ELS’ 상품은 발행일 이후부터 2번째 조기상환평가일(12개월)까지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두 기초자산 모두 5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원금과 함께 8.2%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이 ELS 상품은 6개월 주기의 조기 상환평가일 및 만기 상환평가일에 두 기초자산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 36개월) 이상이면 연 16.4%의 수익을 지급한다.■ 우리KOSEF 인버스증권 보수율 0.43%포인트 인하우리자산운용은 우리KOSEF 인버스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이하 우리KOSEF 인버스)의 보수율을 기존 연 0.83%에서 연 0.40%로 ―0.43%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인하 조치의 적용시점은 22일부터이다. 우리KOSEF 인버스는 KOSPI200과 반대로 가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으로 주가 하락기에 수익을 내는 데 유용하다. 2010년 4월 14일 설정된 이후 수익률은 ―15.13%를 보이고 있다. 설정 이후 1개월째 되는 시점에는 수익률이 5.41%까지 올랐었다. 우리자산운용이 이번에 보수율을 내린 것은 KOSEF 상품 중 KOSEF 인버스에 한정된다. 우리자산운용 ETF 운용팀은 “KOSEF 인버스 이외에 일부 KOSEF 상품에 대한 선별적 보수 인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Q] 김모 씨는 얼마 전 돌아가신 모친에게서 주택을 상속받았다. 김 씨는 이를 팔고 싶지만 상속받은 부동산을 양도하면 세금이 많이 나올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어떤 경우에 세금이 더 많아질까?[A] 부동산을 상속받게 되면 두 가지 세금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부동산을 상속받을 때의 상속세, 그리고 그 부동산을 팔 때의 양도소득세가 그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 두 가지 세금이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반드시 두 세금을 한꺼번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속받은 부동산을 팔면 상속 당시의 시가를 취득가액으로 하여 매각금액과의 차액을 토대로 산정한 양도세를 내야 한다. 따라서 상속받은 부동산의 시가를 높게 평가받으면, 그만큼 상속세 부담은 커지지만 이를 팔 때 내야 할 양도세 부담은 줄어든다. 반대로 상속받을 때 부동산 시가를 낮게 평가하면 상속세는 줄지만 나중에 내야 할 양도세 부담은 늘어난다. 만일 김 씨가 상속받은 부동산을 기준시가 7억 원으로 평가해 신고한다면 약 2500만 원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그리고 1년 뒤 김 씨가 상속받은 부동산을 12억 원에 양도한다면 양도차익 5억 원에 대한 양도세로 약 1억8000만 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김 씨가 감정평가를 받아 10억 원으로 상속세를 신고한다면 상속세는 8000만 원으로 늘고, 양도차익은 2억 원으로 줄어들어 양도세는 6000만 원 정도가 된다. 결과적으로 내야 할 전체 세금은 6500만 원 정도 줄어드는 셈이다. 따라서 상속세 부담이 더 크다면 상속재산을 낮게 평가하고, 양도세 부담이 더 크다면 상속재산을 높게 평가하는 게 세 부담을 줄이는 요령이다. 김 씨가 부동산 외에 다른 자산을 상속받아 높은 상속세율을 적용받게 된다면 가급적 상속재산을 낮게 평가해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6개월 이내에 상속 부동산을 양도하면 상속세 부담이 뜻밖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상속을 받은 지 6개월이 넘지 않은 상태에서 부동산을 12억 원에 양도했다면 세법에는 상속일 전후 6월 이내의 매매가액인 12억 원을 기준으로 상속세를 계산한다. 만일 다른 상속재산도 있어 50%의 세율이 적용되면 부동산과 관련된 상속세는 6억 원이나 된다. 물론 양도세는 없다. 하지만 기준시가인 7억 원으로 신고하고 1년 뒤쯤 양도한다면 상속세는 3억5000만원, 양도세는 1억8000만 원이 돼 7000만 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세무사}
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7∼9월) 주식시장 결제금액이 하루 평균 1조220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3% 줄어든 반면 채권 결제대금은 하루 평균 19조2500억 원으로 10.7%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결제원은 “유로존 경기침체와 국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주식거래는 감소한 반면 채권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주가가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됐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2.11%인 7500원 떨어진 3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철강 수요 부진과 다른 글로벌 철강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조치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철강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S&P의 신용등급 강등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팀장님은 남으실 건가요?” 9월 초순 어느 날 미래산업 영업부 박모 대리가 이 회사 이상춘(가명) 경영지원팀장에게 물었다. 우리사주를 받기 위해 퇴사할 것인지를 물어보는 자리에서였다. 박 대리는 전세금이 부족해 우리사주를 팔아 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사주를 받으려면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 이 팀장은 망설였다. ‘나까지 나간다고 하면 회사가 어떻게 되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난 퇴사하지 않겠어.” 이 팀장은 말했다. 하지만 돈이 필요한 직원은 많았다. 며칠 뒤 박 대리를 포함해 전체 직원 220명 중 92명(41.8%)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미래산업 직원들이 동요하기 시작한 것은 주가가 1000원을 돌파하던 9월 초였다. 평소 주가는 액면가 100원의 2, 3배 수준인 200∼300원에서 오르내렸다. 하지만 ‘정문술 미래산업 창업주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간에 친분이 있다’는 막연한 소문에 ‘안철수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상징적 존재 중 하나로 꼽혀 온 미래산업의 주가는 1990년대 후반에 액면가의 100배인 1만 원 선에 거래된 적이 있고 2000년대 초반에는 2000원 선을 유지했다. 약 10년 만에 주가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지만 회사 분위기는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점심 뒤 농구나 족구를 즐기던 직원들이 언젠가부터 삼삼오오 모여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주식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얼마 전 유상증자로 직원들은 5만 주씩, 팀장급은 10만 주씩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곧이어 사직서를 내고라도 우리사주를 받아 처분할지가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권순도 미래산업 사장은 고민에 빠졌다. 5000만 원, 1억 원이라는 큰돈 앞에서 직원들을 붙잡아 둘 방법이 없었다. 권 사장은 전 직원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했다. “월급쟁이가 1억 원을 쥘 수 있는 기회는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다. 원한다면 사직서를 내라. 다만 한 가지는 약속하자. 사직서는 9월 14일과 28일 이틀만 받겠다. 그 이후엔 나간다는 얘기를 꺼내지 마라.”▼ “줄사표 속 R&D - 영업 핵심인력은 남아 다행” ▼결국 9월 14일 89명에 이어 9월 28일 3명의 직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주가는 9월 13일 2000원 선을 돌파했다. 그런 주가가 갑자기 다음 날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14일 1765원의 하한가로 마감한 주가는 17일에도 7.93% 떨어졌고 18, 19일 연이어 하한가로 추락했다. 의문은 19일 풀렸다. 정문술 창업주가 14일 보유 주식 2400만 주를 모두 처분한 것이었다. 같은 날 권 사장과 권국정 이사도 각각 60만 주, 14만 주를 장내 매도했다. 미래산업이 19일 이를 공시한 것이다. 주가 급등으로 들떴던 회사 분위기는 순식간에 분노와 절망으로 바뀌었다. 주식을 팔지 않고 회사에 남겠다던 직원들도 충격을 받았다. 한 직원은 “배신감에 몸이 떨렸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머리에는 ‘회사가 잘 안 될 것 같으니 최대주주고 사장이고 주식을 던져버린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지워지지 않았다. 14일 사표를 내고 17일 우리사주를 받으려고 기다리던 퇴사자들은 눈앞에서 큰돈이 날아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 매도 차익이 3000만∼6000만 원 줄어든 셈이었다. 몇몇 일반투자자도 하루가 멀다 하고 회사를 찾아왔다. 이들은 다짜고짜 임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로비에 드러누워 ‘대주주 나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얼굴색이 하얗게 질린 직원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업무 공백이 이어졌다. 정문술 창업주도 비난의 표적이 되는 등 곤경에 처했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대체 내가 돈 먹고 튀는 그런 사람이냐”며 “미래산업을 ‘도박장’처럼 만들어버린 투기꾼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주고 싶어서 한꺼번에 매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관련성도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창업주의 말을 곧이듣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존경받았던 분이지만 평생 쌓아왔던 명예가 이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도 무너져 버렸다”고 덧붙였다. 테마주 광풍(狂風)이 휩쓸고 간 회사에는 분노와 절망만이 가득했다. 엉망이 돼버린 회사를 수습해야 하는 남은 직원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동요하는 직원들과 거래처를 먼저 안심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거래처들은 대주주가 없어져버린 미래산업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연구개발(R&D)에 몰두하던 예전 미래산업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거래처들은 그 점을 염려하고 있었다. 권 사장이 중국 출장을 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외이사인 이광형 KAIST 교수까지 회사를 찾아가 직원들을 다독였다. “희망은 누가 가져다주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다. 부디 회사의 버팀목이 되어 달라. 나도 노력하겠다.” 권 사장도 회사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 지분을 매각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집사람이 아파서 돈도 필요했고 조금은 재테크 욕심도 들었다”고 속사정을 설명했다. 그러고는 “미래산업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거래처에 직접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회사 경영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시간이 흐르고 추석이 지나자 남은 직원들의 마음은 조금씩 누그러졌다. 경영진도 정상화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권 사장은 “회사가 바쁜 게 가장 좋다”며 내년에 기존 사업에다 자동차 장비를 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영권 안정화 방안으로 “우리사주(2.01%) 및 우호 지분을 8%까지 늘려 적대적 인수합병(M&A)에서 회사를 보호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우리사주를 받으려고 회사를 떠난 직원들이 대부분 생산·관리직이고 핵심 인력이라 할 수 있는 연구개발 및 영업 인력은 대체로 남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우선 급한 대로 10여 명을 뽑아 급한 불은 껐지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영업, 개발 인력은 좀 더 보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치 테마주로 오르내리기 전의 원상태로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권 사장은 “한 번 작전세력의 표적이 되면 멀쩡한 회사도 만신창이가 된다”면서 “금융당국이 작전세력을 감시한다고 하지만 일이 벌어진 이후에나 잡는다. 사후약방문 같은 정책보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천안=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하나대투증권은 다음 달 3일 서울 강남역의 강남새롬행정고시학원에서 증권투자상담사 자격 시험대비 무료 공개 강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강좌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9시간에 걸쳐 세부 과목별 핵심을 정리한다. 참석 인원은 200명. 선착순으로 선정해 다음 달 1일 개별 통보한다. 신청은 홈페이지(fc.hanaw.com)에서 31일까지 할 수 있다.}

《 글로벌 시장의 연관성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시장 변화가 즉시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칩니다. 해외를 들여다보지 않고는 국내도 이해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본보는 독자들의 글로벌 눈높이를 높이도록 ‘글로벌 마켓 뷰’를 신설해 매주 월요일자에 연재합니다. 이 코너에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등 해외 시장의 생생한 움직임을 증권사 해외 주재원의 현지 시각으로 전달합니다. 》 미국 주식시장은 어떤 방향성을 보일 것인가? 대통령 선거, 재정절벽(Fiscal Cliff·정부의 재정지출 감소로 경기가 침체하는 현상) 등 굵직한 이슈를 앞둔 미국 증시의 앞날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필자가 비록 이코노미스트는 아니지만 월가의 기관투자가들과 다양한 모임을 하면서 미국 금융시장을 가까이에서 보고 있다. 이런 입장에서 미국 증시가 올해 말까지는 그리 밝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유럽이나 아시아 등 다른 시장에 비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는 각 업체의 실적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10월 들어 알루미늄 제품 전문제조업체인 알코아부터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 금융권으로 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시현하고는 있지만 현지 글로벌 증권사들의 견해(10월 9일자 월스트리트저널 참조)나 글로벌 펀드 운용자들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S&P500에 포함된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대부분 낙관적이지 않은 결과를 예측하고 있다. ‘실적 감소’라는 전망치는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우울하다. 실제 발표되는 결과가 대부분 예상보다는 좋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기업들이 제시하는 전망치 대부분이 낮게 제시되고 있다는 것은 기업실적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격적인 유로존 경제위기의 여파가 시작된 올해 초 이후, 기업들이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이제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강해졌다고 볼 수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좌절에 빠져있기만 할 필요는 없다. 9월 소매판매가 15일 발표됐는데 이 수치를 보면 전월 대비 1.1% 증가하는 등 4분기부터 거시경제 지표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시장 흐름상 4분기에는 실적이 유독(?) 호전되었던 사례도 고려해 봐야 한다. 그래서 이곳 현지의 기관투자가들은 오히려 4분기 주식시장의 상승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글로벌 물류 동향, 즉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페덱스(Fedex)의 실적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게 좋을 듯싶다.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만은 않다. 현지 기관투자가들의 개인적 견해를 들어보면 대부분 정부와 의회가 적정한 수준에서 타협해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겠느냐는 다소 긍정적인 관점이 지배적이다. 타협안에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경기부양책을 연장하는 방법도 포함된다. 이런 공감대가 형성된 이유는 재정절벽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미국 경제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생각을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의 대선 역시 관심거리다. 기업에 세금을 깎아주려는 공화당 밋 롬니 후보, 부자 증세로 재정수입을 확대하려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승부가 미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항상 불확실성과 확실성이 공존하고 있다. 여러 변수를 어떤 식으로 분석하느냐, 투자자들이 분석 결과에 따라 행동으로 옮기느냐가 마느냐가 시장 예측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최근의 미국시장을 보면 합리적으로 분석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막상 행동을 결정하기에는 시장에 대한 확고한 관점, 논리가 우선적으로 정립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든다. 주식시장 예측이란 그렇게 어려운 일이다.김준한 삼성증권 뉴욕법인장}

과연 성장의 시대는 끝난 것인가? 로버트 고든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경제학과)는 ‘미국 경제의 성장은 끝났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되더라도 미국의 경제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한 반박을 에이드리언 슬라이워츠키의 저서 ‘디맨드(Demand·다산북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새로운 수요를 창조하는 혁신을 통해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일례로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애플, 넷플릭스, 페이스북, 도요타, 아마존 같은 업체들은 성장 엔진에 속도를 더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실제로 구입한 것과 진정으로 원하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커다란 격차를 인식하고 그 격차를 발판 삼아 새로운 수요를 창조해 냈다. △소비자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고 △고객들이 지닌 ‘고충 지도’를 파악해 이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으며 △진정으로 완벽한 배경 스토리를 창조했다. 또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결정적인 방아쇠를 당겨 구경꾼을 고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기술적으로나 감성적으로 더 나은 개선 제품을 만들 방법을 강구해 모방을 일삼는 경쟁자들이 설 땅을 잃게 만드는 한편 △공급자의 시각에서 고객을 평균화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각양각색의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 라인을 다변화하고자 노력한다. 기업들이 앞으로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영업 형태를 변화시키고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가 생존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일의 수요’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리더들에게 이 책 ‘디맨드’를 권한다.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은 ‘구조화상품 분석과정’을 개설하고 23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조화상품 분석과정은 금융수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주가, 금리, 외환(FX) 등 다양한 상품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금융수학 리뷰, 옵션가치평가 방법론, 주가, 금리, FX, 신용연계 구조화상품 등 총 8개 과목으로 구성됐다. 구조화상품 분석과정은 다음 달 19일부터 시작한다. 자세한 내용은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www.kifi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에 힘입어 항공과 해운 업종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550원(3.22%) 오른 4만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도 90원(1.31%) 오른 6940원에 마감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KSS해운, STX팬오션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진해운은 3.88% 오른 1만3400원에 마감했고 현대상선(3.21%), KSS해운(5.30%), STX팬오션(5.82%)도 상승 마감했다. 환율이 떨어지면 원유 도입 가격이 하락해 에너지 소비가 많은 항공·해운 업종에 유리하다. 최근 환율은 연중 최저치를 잇달아 갈아 치우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최근 홈쇼핑 업계는 ‘3중고’를 겪고 있다. 불경기로 판촉비는 늘고 채널 경쟁이 심해지면서 송출 수수료 부담도 증가했다. 여기에다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따라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서는 수수료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홈쇼핑 업체 중에서 GS홈쇼핑의 부진이 심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10월 들어 증권업계는 연일 ‘GS홈쇼핑 매수’ 리포트를 내보내고 있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4분기엔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 덕택이다. ○ 부진했던 2분기 GS홈쇼핑은 2분기에 매출액 부문에서 CJ오쇼핑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실속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GS홈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CJ오쇼핑은 340억 원, 현대홈쇼핑은 3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렸다. 당기순이익도 210억 원에 그쳐 1위인 현대홈쇼핑의 380억 원과 170억 원의 격차가 생겼다. 상품 구조 면에서는 높은 가전 비중이 수익성의 한계로 지목됐다. 가전제품은 오프라인, 인터넷 등 여러 채널과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품인 탓에 이익 기여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해외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점도 GS홈쇼핑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요소였다. GS홈쇼핑은 2005년 중국 사업을 시작했지만 6년 만에 철수하는 등 경쟁사에 비해 해외 진출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 왔다. 7월 GS홈쇼핑의 주가는 9만 원 선에서 맴돌았다. 증권업계는 ‘GS홈쇼핑은 변화가 절실하다’ ‘수익성 하락이 걸림돌이다’ ‘주가 반등의 계기가 생길 때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등 부정적 의견이 쏟아졌다. ○ 하반기 실적, 당초 예상보다 좋아 3분기 실적 전망을 앞둔 현재, 증권업계가 GS홈쇼핑을 보는 눈은 사뭇 달라졌다. 하나대투증권은 “눈을 씻고 다시 봐야 할 종목”이라고 평가했고 HMC투자증권은 “영업실적은 저점을 통과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증권업계는 GS홈쇼핑의 하반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GS홈쇼핑은 취급 품목을 조정해 가전 비중을 10%로 낮추고 의류와 패션잡화는 각각 25%, 12%로 늘려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있다”며 “올해 초 상품 마진 구조에 대해 쇄신 의지를 밝혔고, 그런 의지와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부진해 보였던 해외 사업도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는 분위기다. GS홈쇼핑은 “이달 5일 개국 1주년을 맞은 태국 합작사 트루GS(True GS)가 연일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합작사인 MNC숍은 시험방송 기간인데도 현지 한류를 타고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GS홈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HMC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제시했다. GS홈쇼핑의 주가는 17일 현재 12만5700원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