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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찾은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돈된 공장의 외경 사이로 눈에 들어온 무너진 담장, 쌓여있는 토사와 잡목은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입었던 피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제철소 내 복구가 진행 중인 공장 쪽으로 접근하자 하얀 임시 천막 아래 주황색, 파란색 옷을 입고 분주히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여럿 포착됐다. 태풍으로 인해 범람한 인근 하천(냉천)에 가까운 2열연공장은 당시 큰 피해를 봤다. 2주에 걸쳐 공장에 들이찬 토사를 제거하고 보니 축구장 다섯 개 면적에 높이 8m로 쌓을 만한 양이었다고 했다. 이 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생산량 1350만 톤(t) 중 500만 t이 통과하는 핵심 라인으로, 12월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장의 기계 부품들을 분해, 세척, 건조한 뒤 재설치하고, 교체가 불가피한 전기 제품들을 새로 들여놓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전기 설비와 모터 등이 위치한 지하 8m 깊이, 길이 약 450m의 공장 유실로 들어서자 천장, 배관 곳곳에 매달린 기름방울이 눈에 띄었다. 당시 지하실에 물이 가득 들어차면서 기계 설비의 유압기 등에서 기름이 새어 나온 흔적들이다. 천시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은 “냄새도 안 났고, 당연히 훨씬 깨끗했던 공간”이라며 “기계와 모터를 수리하고, 전력 계통까지 점검한 다음에야 수해 흔적까지 온전히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던 한국 산업의 중추 포항제철소는 직원들의 노력과 지역사회의 도움을 통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침수됐다 10월 7일 재가동을 시작한 1열연공장에서는 시뻘건 슬라브(철강 반제품)가 압연(철을 용도에 맞게 가공하는 것) 롤러 위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포스코는 다음 달이면 포항제철소가 생산해왔던 모든 철강 제품을 정상 공급하고, 2월 중순이면 힌남노 피해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복구 계획을 내놨다. 포스코는 현재까지 18개의 압연 공장 중 7개를 정상화했으며, 연말까지 15개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스틸(STS) 2냉연공장 재가동을 기점으로 일단 모든 철강 제품을 생산할 체제가 갖춰지게 된다”고 소개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조사 중간 결과에서도 STS 1냉연 공장, 도금공장 등이 재가동되는 내년 1분기(1~3월)면 생산 설비가 태풍 피해 이전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항제철소에서 만난 직원들은 하나 같이 ‘천운’ ‘기적’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다. 3고로(용광로)에서 만난 김진보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은 “고로가 설치된 1973년부터 지금까지 태풍 때문에 일시 가동 중지(휴풍)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만약 정상 가동 중이었다면 고로가 통제 불능에 빠져 망가져 버렸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포스코는 힌남노 상륙에 대비해 3개 고로에 모두 휴풍 조치를 내렸고, 4일 만에 3고로를 정상 가동한 데 이어 2, 4고로도 가동했다. 산업부 장영진 1차관이 14일 “포스코가 상당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사전 예보된 태풍에 더욱 철저히 대비했어야 했다는 점에서 일부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지만, 일각에서는 핵심 설비인 고로를 지켜낸 점과 빠른 재가동만큼은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포스코는 침수 피해 후 78일 동안 이어진 복구 작업에 100만 명 넘는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모터를 말리기 위해 농가로부터 고추 건조기까지 빌렸고, 전기 공급이 안 되는 지역에서 펌프를 작동시키기 위해 전기 승용차까지 동원하기도 했다. 포스코를 퇴직한 직원들까지 발 벗고 나서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포스코 명장(名匠) 1호로 170t 압연기용 메인 모터 복구를 맡고 있는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손병락 상무보(64)는 “포스코는 늘 안 되고 어려운 목표를 세우고 나아갔다.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건혁기자 gun@donga.com}
1962년 준공 후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맡아왔던 한국GM 부평2공장이 이번 주를 끝으로 60년 만에 가동을 멈춘다. 22일 한국GM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청천동 소재 한국GM 부평2공장은 26일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가 단종되면서 이뤄진 결정이다. 부평2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200명은 부평1공장으로 약 500명, 창원공장으로 약 700명이 분산 배치된다. 한국GM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을 앞두고 있는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재편한다. 부평2공장은 1962년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인 새나라자동차의 생산 기지로 출발했다.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조립 라인으로 꼽힌다. 이후 신진자동차를 거쳐 대우자동차로 주인이 바뀌었다.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새 주인으로 맞은 후 한국GM이 운영해오고 있다. 부평2공장은 중형급 이상 대형 세단과 SUV를 주로 생산해왔지만 공장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국GM은 부평2공장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을 포함해 다음 달까지 노동계 파업이 줄줄이 이어진다. 물류, 철도, 지하철 등 국가 기간산업 중심의 파업이 예고되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과 맞물려 그 피해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화물연대는 24일 0시부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조합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화물연대는 올해 일몰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연장, 확대하라며 6월 총파업을 벌였다가 잠정 합의 끝에 철회했는데 5개월여 만에 다시 투쟁에 나서는 것이다. 화물연대 조합원은 국토교통부 추산 2만2000명이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불법적 운송 거부나 방해 행위에는 일절 관용 없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25일에는 민노총 소속 노조들이 모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을 벌인다. 돌봄전담사와 급식조리사 등 약 5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급식·돌봄 공백이 우려된다. 이들은 급식실 산업재해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민노총 의료연대본부 소속인 서울대병원과 서울보라매병원 간호사 등이 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다.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30일부터 서울시의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다. 다음 달 2일에는 전국철도노조가 인력 감축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에 예고된 파업들은 대부분 민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정부를 상대로 특정 사항을 요구하는 ‘대정부 투쟁’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연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 등 노동 관련 입법과 노동개혁안 발표를 앞두고 민노총이 세력 과시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민노총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총력 투쟁을 선포했다. 노란봉투법 입법, 교통·의료·돌봄 민영화 중단 및 공공성 강화 등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이날 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조가 서울 도심에서 1만8000명(경찰 추산)이 참여해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도심 집회를 열어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등에선 장시간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민노총은 다음 달 3일 전국노동자대회도 열 방침이다. 민노총, 노란봉투법 등 요구하며 대정부 투쟁 노동계 줄파업 예고 정부는 이번 노동계 파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산업계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와중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 운송까지 차질이 생기면 기업에 미치는 부작용이 만만찮을 것이란 얘기다. 한 총리는 “집단운송 거부를 예고하는 것은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민생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성장 동력의 불씨를 꺼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개별 기업 노조의 파업도 이어진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다음 달 처음으로 공동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3사 노조는 다음 달 6, 7일 순환 파업, 13일 전면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기본급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예고된 공공부문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철도와 지하철은 노조가 파업해도 필수유지 인력 등이 투입돼 운행이 중단되진 않는다. 하지만 출퇴근길 열차 지연 등 운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맞벌이 학부모들은 당장 25일 학교 비정규직 파업이 걱정이다. 노동계의 대규모 도심 집회도 계속되고 있다. 22일 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조가 서울 도심에서 연 집회로 세종대로와 여의대로에서 장시간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이날 시위대 1만8000명(경찰 추산)은 설계 시공 감리자 등에 안전 관리 책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한편 “포괄임금지침 폐지하라” “주휴수당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여파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내년 국내 자동차 생산량도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한국만 역성장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자동차 글로벌 판매량을 8150만 대, 내년 전망치는 8170만 대에서 최대 4.7% 늘어난 8530만 대로 분석했다.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차량을 구입하려는 수요는 줄어들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앞서 차량을 계약한 대기 물량을 고려하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내년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미국과 유럽의 수요 감소 여파로 올해 전망치 360만 대보다 3.0% 줄어든 349만 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특히 IRA 시행이 유예되지 않으면 수출 물량이 올해보다 4.2%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사상 최고치였던 2017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전망했다. 전기차의 경우 올해 판매량 900만 대를 넘어 내년에는 12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기아 전기차 EV6(사진)가 호주 시장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아일랜드에서는 스포티지, 니로가 호평을 받는 등 기아 차량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아는 호주 자동차 리서치 업체이자 차량 거래 플랫폼 카세일즈가 주관한 ‘2022 올해의 차’에서 EV6가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EV6는 테슬라 모델Y,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iX 등 12개 모델과 경쟁했다. 카세일즈는 “EV6가 안전, 혁신기술, 실용성, 승차감, 핸들링, 유지비 등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일랜드에서는 니로가 올해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올해의 중형 SUV로 선정됐다. 1978년 시작된 아일랜드 올해의 차는 현지 유력 자동차 기자 3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기술, 안전, 품질, 주행성능, 공간성 등을 평가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사진)이 ‘글로벌 메탈 어워즈’가 선정하는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메탈 어워즈는 철강, 원자재 분야 정보분석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가 2013년부터 금속산업에서 성과를 낸 개인과 단체에 주는 상이다. 포스코그룹은 최 회장이 취임 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경영 구조를 혁신했고,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점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올해의 CEO 외에도 ‘올해의 기업’, ‘최우수 철강사’, ‘올해의 딜’ 부문에서도 수상하며 17개 부문 중 4개 부문을 휩쓸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불참한다. 연초 열리는 CES는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그해 트렌드뿐만 아니라 미래 비전까지 볼 수 있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박람회다. 현대차·기아의 불참은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우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자동차업계와 CES 2023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현대차·기아는 전시관 운영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 대신 현대차그룹 사내 직원의 사업 아이디어를 받은 뒤 이를 실행할 스타트업을 연결해 주는 협업 플랫폼 ‘제로원’만 참가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개막이 약 40일 남은 시점에 전시관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건 사실상 불참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당장 CES 참가를 결정한다 해도 전시품을 미국으로 옮긴 뒤 설치, 검수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현대차·기아는 2009년 CES에 처음 참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된 지난해를 제외하면 현대차와 기아가 번갈아가며 매년 라스베이거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 초 ‘CES 2022’에서 직접 언론발표회에 나서는 등 활발하게 현장을 누벼 왔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계획을 공개했다. 2020년에는 개인용 비행체(PAV)인 ‘S-A1’ 콘셉트 공개와 우버와의 협력 선언 등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비전을 내놨다. 올해는 ‘로보틱스(로봇 공학)’를 전면에 내세웠고, 메타버스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메타 모빌리티’ 개념을 제시했다. 내년 행사에 나오지 않는 것은 이러한 콘셉트나 개념을 뛰어넘는 전시 주제나 제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구나 UAM과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도 상용화된 제품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것을 또다시 내놓기보다 기존에 발표한 것들을 현실화하는 데 집중할 시점으로 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열린 파리 모터쇼도 30년 만에 처음 불참했다. CES 2023 참가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차·기아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재계 다른 기업들 사이에서도 당분간 경기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전시 행사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현대차·기아와 경쟁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CES 2023에서 대규모 전시를 예고하고 있다. 독일 BMW그룹의 올리버 칩세 회장은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등도 전시관 운영을 확정지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 기업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예정인 CES2023에서 선보일 제품들이 첨단 기술을 앞세워 혁신상을 다수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및 가전 전시회 CES를 앞두고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주는 상이다. 17일 삼성전자는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46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에 삼성전자의 2023년형 TV와 게이밍 모니터, 생체인증카드용 솔루션인 ‘지문인증 IC(집적 회로)’ 등 3개가 선정됐다. LG전자는 최고혁신상 3개 등 총 28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해 24개를 넘어선 역대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이다. 휘어지는 벤더블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OLED 프로 모니터 등이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SK온은 SF 배터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플렉시블 커버 윈도(FCW)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K그룹이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 등 9개가 혁신상을 받았다. CES2023에 참가하는 스타트업 34개사도 총 4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 기업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3에 선보일 제품들이 첨단 기술을 앞세워 혁신상을 다수 수상했다. 17일 삼성전자는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4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CES 혁신상은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및 가전 전시회 CES를 앞두고 주최 측이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기업 제품에 주는 상이다. 삼성전자는 가장 혁신적인 제품,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에 영상디스플레이 2개, 반도체 1개를 각각 수상했다. 2023년형 TV와 게이밍 모니터, 생체인증 카드용 솔루션인 ‘지문 인증 IC(집적회로)’다. 지문 인증 IC는 업계 처음으로 하드웨어 보안칩과 지문 센서, 보안 프로세서를 하나의 IC칩에 통합했다는 점이 우수하다고 인정받았다. LG전자도 최고혁신상 3개 등 총 28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해 24개를 넘어선 역대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이다. 휘어지는 벤더블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OLED 프로 모니터 등이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 측은 “LG OLED TV는 압도적인 명암비와 블랙 표현, 탁월한 시야각 등으로 다수 전문가로부터 최고 TV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고 알렸다. SK그룹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은 CES에 참가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SK온은 SF 배터리가, SKIET는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EV6에 탑재된 SF 배터리는 특수 코팅 기술이 적용돼 18분 만에 80%까지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FCW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기능성 하드코팅으로 구성돼 기존 유리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올해 1월 처음으로 CES에 참여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총 9개의 상을 받았다. 선박 AI(인공지능) 자율운항 기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공급 관리시스템(Hi-GAS+), 레저 보트 자율운항 솔루션 등이 선정됐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메이크업 제조 시스템 톤워크, 맞춤형 스킨케어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코스메칩이 혁신상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부터 4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CES에 참여하는 한국 스타트업들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코트라는 CES2023에서 한국 스타트업 34개 업체가 48개의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상에 성공한 업체 수는 지난해보다 다섯 곳이 늘었다. 한국 스타트업은 소프트웨어와 모바일앱 분야에서 10개,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10개의 상을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생산 현장을 찾아 국내외 원자력발전소 관련 프로젝트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15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하고 원자력, 풍력, 수소사업 진행 현황을 살폈다고 16일 밝혔다. 박 회장은 원자력 공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박 회장은 정연인 사장 등 경영진에게 “국내외 주요 원전 프로젝트 진행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언제라도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전 3, 4호기의 건설 재개를 확정했다. 또한 한국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을 위해 폴란드 기업들과 협력의향서(LOI)를, 폴란드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또한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협약을 맺고 원자로 모듈 시제품을 검증하고 있다. 박 회장은 SMR 작업장에서 제조 기술을 점검했으며, 제주한림해상풍력에 공급할 5.5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현장과 내년 4월 국내 최초로 준공 예정인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현장도 점검했다. 박 회장은 “회사의 차세대 에너지 사업이 국가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진행하자”고 강조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가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앞세워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16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QM6는 올해 르노코리아가 국내에서 판 4만3825대의 절반 이상인 53.7%(2만3528대)를 차지하는 차량이다. 무엇보다 LPG 모델인 QM6 LPe의 판매 비중이 70%를 넘는 게 특징이다.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LPG 연료를 쓰는 차량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2주 차 기준 차량용 LPG 가격은 L당 1032.75원. 반면 휘발유는 L당 1659.6원이며, 경유는 L당 1884.45원에 이른다. 당분간 유가가 하락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는 만큼 LPG 연료 차량은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QM6 LPe는 한 번 완충하면 최대 564km를 달릴 수 있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최대 8.9km. 무엇보다 르노코리아가 기존 LPG 차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 연구해 특허를 받은 마운팅 기술을 적용해 진동과 소음을 크게 줄였다. 또한 CVT 변속기를 사용해 시속 50km 구간에서는 약 1300RPM(분당 회전수), 고속도로에선 1800RPM을 유지함으로써 소음을 최소화했다. 트렁크 용량도 최대한 확보했다. 르노코리아는 독자적으로 도넛형 LPG 탱크를 개발해 안전하게 고정하는 방식을 연구했고, B필러로 불리는 뒤쪽 사이드 빔에 도넛탱크를 고정시켜 안전과 공간을 확보했다. 이에 LPG 차량의 단점이었던 트렁크 공간 축소를 최소화해 내연기관 QM6의 트렁크 용량(676L)의 80%를 쓸 수 있게 됐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고성능 슈퍼카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지들은 기아가 9월에 선보인 고성능 전기자동차 ‘더 기아 EV6 GT’에 대해 대부분 이렇게 평가했다. 스포츠카의 주요 성능지표로 쓰이는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3.5초. 독일 슈퍼카 브랜드 포르셰의 전기차 타이칸 터보(3.2초)보다 약간 느린 수준이다. 웬만한 고성능 브랜드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가속력이다. 지난해 기아는 EV6 GT가 람보르기니,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고성능 차량들과 400m 주행 대결을 벌이는 영상에서 그 성능을 증명하기도 했다. 핵심은 가격. 1억 원은 우습게 넘는 슈퍼카들에 비해 EV6 GT의 가격은 7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차량 가격이 5500만 원 초과, 8500만 원 이하 구간에 들어가는 만큼 국고 보조금 한도의 50%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른바 가성비가 높은 차량인 셈이다. EV6 GT의 외관은 기아의 전기차 EV6와 비슷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준다. EV6 GT는 앞뒤 길이 4695mm, 너비 1890mm로 기본형 EV6보다 각각 15mm, 10mm 길고 넓다. 반면 높이는 1545mm로 기본형에 비해 5mm를 낮춰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했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길이)는 2900mm로 같다. 고성능 차량임을 강조하기 위해 곳곳에 포인트를 줬다. EV6 GT 전용 21인치 휠, 네온 색상의 캘리퍼(앞바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가 눈길을 잡는다. 후면 범퍼 하단에는 차량 하부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해 가속을 돕는 구조물(디퓨저)을 배치했다. 실내에는 EV6 GT의 가속 성능과 주행 성능을 최적화하는 ‘GT 모드’를 위한 버튼, 시트의 연결 부분 등에 네온 색상을 적용했다. 지난달 28일 시승을 위해 EV6 GT를 출발시키자 묵직하고 단단한 주행 감각이 그대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사용하는 플랫폼 E-GMP가 사용됐지만, 고성능 차량의 주행 성능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편안함보다는 안정감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후방 합산 430kW(킬로와트) 출력을 내는 모터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게 느껴졌다. 도심 구간 위주로 약 20km를 주행했던 만큼 EV6 GT가 자랑하는 성능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어려웠다. 다만 고속 주행과 곡선 주로 통과 시 차량 제어를 쉽게 하기 위해 적용된 각종 장치들 덕분인지 주행 시 균형을 잘 잡아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급격한 주행 경로 변경 시 운전자의 신체가 쏠리지 않고 감싸주도록 설계된 버킷(바구니) 시트도 인상적이었다. EV6 GT는 일상생활용으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차량이다. 다만 고성능 차량인 만큼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352km, 전비는 km당 3.9kWh(킬로와트시)로 일반형 EV6(최대 주행거리 475km, 전비 km당 4.6∼5.6kWh)에 비해 효율은 조금 떨어진다. 한국산 자동차 사상 가장 빠르다는 타이틀을 단 EV6 GT는 대중적으로 접근 가능한 고성능 자동차의 시장을 열었다. EV6 스탠더드형 모델 구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까지 흡수하기에는 동력 성능 외에 내세울 만한 점이 부족하다는 건 아쉽다. 기아는 EV6 GT를 시작으로 GT(그랜드 투어러) 브랜드를 계속해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컨버터블 형태의 콘셉트카(개발 방향성을 담은 시제차)를 공개했다. 한옥 지붕과 두루미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을 사용하는 등 한국적 미와 정서를 적극 반영했다. 제네시스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X 콘셉트 시리즈’ 세 번째 모델 ‘엑스(X)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컨버터블은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3월에 전기차 기반 GT 콘셉트카 ‘제네시스 X’, 4월에는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 디자인의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를 차례로 선보이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아냈다. 제네시스 CCO(최고창조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컨버터블 콘셉트카는 운전의 즐거움과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춰 고객 니즈(필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엑스 컨버터블’은 앞선 제네시스 차량들을 관통하는 디자인인 ‘역동적인 우아함’과 함께 지붕을 열지 않더라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천장 유리 패널을 특징으로 한다.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된 방패 모양 그릴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전조등),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의 브레이크등과 브이(V)자 모양 브레이크등이 눈에 띈다. 제네시스는 ‘엑스 컨버터블’ 내외장에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반영했다. 실내에는 한옥 지붕의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기와 네이비’, 한국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채색 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단청 오렌지’를 사용했다. 외장 색상은 두루미의 흰색에 진주빛을 섞은 ‘크레인 화이트’를 썼다. 제네시스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오토쇼에 ‘엑스 컨버터블’을 전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이 전시에 전동화 모델인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GV60과 함께 내연기관 차량, 콘셉트가 ‘X 스피디움 쿠페’도 함께 소개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고성능 슈퍼카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해외 자동차 전문지들은 기아가 9월 선보인 고성능 전기차 ‘더 기아 EV6 GT(이하 EV6 GT)’에 대해 대부분 이렇게 평가했다. 스포츠카의 주요 성능 지표로 쓰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 3.5초. 독일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 터보(3.2초)보다 약간 느린 수준으로, 웬만한 고성능 브랜드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가속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아는 EV6 GT가 람보르기니,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고성능 차들과 400m 주행 대결을 벌이는 영상에서 그 성능을 증명하기도 했다.핵심은 가격. 1억 원은 우습게 넘는 슈퍼카들에 비해 EV6 GT의 가격은 7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심지어 차량 가격이 5500만 원 초과, 8500만 원 이하 구간에 들어가는 만큼 국고 보조금 한도의 50%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가 높은 차량인 셈이다.EV6 GT의 외관은 기아의 전기차 EV6와 비슷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준다. EV6 GT는 앞뒤 길이 4695㎜, 너비 1890㎜로 기본형 EV6보다 길이는 15㎜ 길면서 너비도 10㎜ 키웠다. 반면 높이는 1545㎜로 기본형에 비해 5㎜를 낮춰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했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길이)는 2900㎜로 같다.다만 고성능 차량임을 강조하기 위해 곳곳에 포인트를 줬다. EV6 GT 전용 21인치 휠, 네온 색상의 캘리퍼(앞바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가 눈길을 잡아끌었다. 후면 범퍼 하단에는 차량 하부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해 가속을 돕는 구조물(디퓨저)을 배치했다. 실내에는 EV6 GT의 가속 성능과 주행 성능을 최적화하게 구현해주는 ‘GT 모드’를 위한 버튼, 시트의 연결부분 등에 네온 색상을 적용했다. 지난달 28일 시승을 위해 EV6 GT를 출발시키자 묵직하고 단단한 주행 감각이 그대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사용하는 플랫폼 E-GMP가 사용됐지만, 고성능 차량의 주행 성능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편안함보다는 안정감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후방 합산 430kW(킬로와트)의 출력을 내는 모터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게 느껴졌다. 도심 구간 위주로 약 20㎞를 주행했던 만큼 EV6 GT가 자랑하는 성능을 온전히 느끼기는 어려웠다. 다만 고속 주행과 곡선 주로 통과 시 차량 제어를 쉽게 하기 위해 적용된 각종 장치 덕분인지 주행 시 균형을 잘 잡아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급격한 주행 경로 변경 시 운전자의 신체가 쏠리지 않고 감싸주도록 설계된 버킷(바구니) 시트도 인상적이었다. EV6 GT는 고성능 차량으로 개발됐지만, 일상생활용으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차량이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352㎞, 전비는 1㎞당 3.9kWh(킬로와트시)로 일반형 전기차에 비해 효율은 떨어지지만, 고성능 차량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다. 한국산 자동차 사상 가장 빠르다는 타이틀을 단 EV6 GT는 대중적으로 접근 가능한 고성능 자동차의 시장을 열었다. 다만 EV6 스탠다드형 모델 구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까지 흡수하기에는 동력 성능 외에 내세울 만한 점이 부족하다는 건 아쉽다. 급가속, 급제동, 드리프트(빠른 속도로 곡선 주로 통과) 등 EV6 GT의 성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제한적인 만큼,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도 EV6 GT만의 매력을 느낄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기아는 EV6 GT를 시작으로 GT(그랜드 투어러) 브랜드를 계속해서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컨버터블 형태의 콘셉트카(개발 방향성을 담은 시제차)를 공개했다. 여기에 한옥 지붕과 두루미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을 사용하는 등 한국적 미와 정서를 적극 반영했다.제네시스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X 콘셉트 시리즈’ 세 번째 모델 ‘엑스(X)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컨버터블은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3월에 전기차 기반 GT(Gran Turismo) 콘셉트카 ‘제네시스 X’, 4월에는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 디자인의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를 차례로 선보였다.제네시스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아냈다. 제네시스 CCO(최고 창조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엑스 콘셉트 시리즈‘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낼 수 있게 한 유연성은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특별함”이라며 “컨버터블 콘셉트카는 운전의 즐거움과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춰 고객 니즈(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했다”고 전했다.‘엑스 컨버터블’은 앞선 제네시스 차량들을 관통하는 디자인인 ‘역동적인 우아함’과 함께 지붕을 열지 않더라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천장 유리 패널을 특징으로 한다.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된 방패 모양 그릴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전조등), 실내 공간이 넓은 전기차의 특성을 살린 긴 휠베이스(바퀴 앞뒤 사이 거리) 등도 눈에 띈다. 후면에는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의 브레이크 등과 브이(V)자 모양 브레이크 등이 제네시스 로고를 연상시키도록 배치됐다. 실내 운전석은 조작부와 중앙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로 디자인돼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제네시스는 ‘엑스 컨버터블’ 내외장 색상에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반영했다. 실내에는 한옥 지붕의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기와 네이비’, 한국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채색 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단청 오렌지’를 사용했다. 외장 색상은 두루미의 흰색에 진주빛을 섞은 ‘크레인 화이트’를 썼다.‘엑스 컨버터블’은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음향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기업 ‘메탈 사운드 디자인’의 사운드 마스터 유국일 명장과 협업한 사운드 아키텍처(구조)가 적용돼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미래차 경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오토쇼에 ‘엑스 컨버터블’을 전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이 전시에 전동화 모델인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GV60과 함께 내연기관 차량, 콘셉트가 ‘X 스피디움 쿠페’도 함께 소개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삼성물산이 203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전량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2050년에는 탄소 순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우선 재생에너지 공급이 상대적으로 잘되는 해외 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릴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경북 김천시 태양광발전소의 발전량을 동일 면적당 2배까지 늘려 발전 효율을 확대한다. 삼성물산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시멘트 대신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탄소저감 콘크리트를 개발해 사용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탄소 배출량이 기존 제품의 30% 수준인 ‘저시멘트 콘크리트’를 시범 사용하고 있으며, 9월에는 탄소 배출량을 더 줄인 ‘무(無)시멘트 콘크리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회사의 업무용 차량 900여 대를 2030년까지 무공해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수소·태양광발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배터리 재활용 등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도 키운다는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약을 맺고 아세안 지역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시장 선점에 나선다.현대차그룹은 14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 비즈니스회의(B20 서밋)’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AAM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신재원 사장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올해 3월 신설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은 인도네시아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신수도에 AAM을 선제 도입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이동 수단) 시스템 실현에 나서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신수도의 AAM 적용 계획 수립과 지상과 항공을 통합한 모빌리티 개념 검증, AAM 시험 비행 등 실증사업을 펼칠 예정이다.인도네시아는 약 1만8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섬 거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해 AAM 등 항공 교통 수단을 육성할 필요가 큰 국가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항공 인프라 및 기술 역량을 활용해 AAM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과 RAM(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을 아우르는 AAM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고, 이에 맞춰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항공 독립 법인인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이후에는 RAM 기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내년 상반기(1~6월) 중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이 사용된 셔틀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달린다. 4일 현대자동차는 국회사무처와 ‘국회 자율주행 셔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래형 이동 수단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고, 국회 방문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차량과 서비스 플랫폼 제공 및 운영, 관리를 담당한다. 국회사무처는 자율주행 차량 임시운행허가 취득, 시범 서비스 지역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및 구간 내 교통신호 연동을 위한 유관 기관 협업 지원, 경내 자율주행 환경 조성과 차량 관리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대형 승합차 쏠라티 11인승 차량을 개조한 ‘로보셔틀’을 투입한다. 시범 운행 노선은 국회 경내와 방문객 전용 주차장인 한강 둔치주차장을 잇는 3.1㎞ 구간이다. 로보셔틀은 로봇(Robot)과 버스를 의미하는 셔틀(Shuttle)의 합성어다. 현대차는 다인승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이동 수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다. 레벨4는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제어하며, 일부 예외적 상황 이외에는 비상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수준을 의미한다. 현대차의 승차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 플랫폼을 접목한다. 이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지정하면 AI가 계산한 최적 경로에 따라 차량이 자동 배차된다. 양측은 향후 운행 노선을 추가해 서비스 대상 지역을 국회 경내에서 주변 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로보셔틀 서비스는 지난해 7월 세종 스마트시티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올해 9월부터는 경기 성남시 판교 제로시티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국회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현대차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다양한 환경에서의 기술 실증을 통해 최적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통해서도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포티투닷은 대중교통에 자율주행을 접목한 셔틀 aDTR을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 8곳이 이태원 참사 관련 지원을 위해 총 5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일 공시를 통해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40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액은 이달 내 출연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계열사 7곳도 총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1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중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태원 참사 지원과 심리치료 및 안전교육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대한항공이 고환율과 고유가 악재를 딛고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 3조6684억 원, 영업이익 839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영업이익은 9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였던 1분기(1∼3월) 7884억 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6000억 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 세계 국가들의 출입국 규정 완화로 여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객 분야 매출이 1년 전보다 338% 늘었다. 그동안 효자 노릇을 했던 항공 화물 매출도 같은 기간 12% 증가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 다만 고유가와 고환율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는 데다 경기 침체 여파로 화물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4분기(10∼12월)까지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대한항공은 “부정기편을 포함한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여객 분야에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