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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7∼9월) 반도체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스마트폰, PC 시장이 얼어붙고 주요 제조사들의 메모리 재고가 쌓인 탓이다. 삼성전자는 다만 올해 54조 원대의 투자 규모를 축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의 쌀’로 불리며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철강 업종도 우울한 실적을 내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산업 전체에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영업이익 반 토막 난 삼성전자 반도체삼성전자는 27일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4% 줄었다고 밝혔다.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 주요 사업부 모두 역성장했다. 특히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9.1% 줄어든 5조1200억 원에 그쳤다. DS부문은 매출액 역시 23조200억 원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12.8% 감소했다. 메모리 부문(15조2300억 원)이 27% 감소한 게 결정적이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 조정 영향이 예상보다 컸다”며 “경기 불확실성까지 더해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MX·네트워크 사업부는 8월 말 출시한 갤럭시 Z폴드, 갤럭시 Z플립4 등 폴더블폰 신작 효과로 매출은 늘었지만 마케팅·프로모션 부담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가 상승 탓에 영업이익이 줄었다. MX·네트워크 3분기 매출은 13.3% 늘어난 32조21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3조2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투자는 줄이지 않겠다”삼성전자는 4분기(10∼12월)도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부진하고 메모리반도체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시설투자에 원래 목표대로 54조 원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의 48조2000억 원보다 12% 커진 규모다. 최근 경쟁사들이 투자 축소, 감산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대만 TSMC는 올해 설비투자를 기존 계획보다 10% 줄일 계획이다. 전날 ‘분기 영업이익 60% 하락’이라는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기조 유지는 내년부터 반도체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한 부사장은 “현재 시장 수요가 위축된 것은 맞지만 중장기 수요 회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인 수급 균형을 위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하지 않고 투자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요 약세가 여러 매크로(거시) 이슈에 기인했던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시장 상황을 지속 관찰하겠다”고 했다.○ 철강 업종 실적도 추락…산업 전반 불황 확대현대제철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373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9%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54.6% 줄어들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난 6조99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아베스틸지주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8.9% 줄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홀딩스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와 함께 철강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했다. 철강업체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 부진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실적 회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 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경기 선행지수인 해운 운임은 물동량 감소로 연일 하락세다. 21일 기준 글로벌 해운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778.69로 집계돼 올해 최고점인 1월 7일 5109.6 대비 65.2% 하락한 상태다. 부품업체들의 경우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적자 전환했고 삼성전기도 영업이익이 31.8% 감소하는 등 제조업 전반이 하향세를 걷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HD현대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2% 늘어난 1조71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4∼6월) 적자를 딛고 3분기 1888억 원 흑자를 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달성한 데다 선박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사진)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한다. 장 사장은 5박 6일 일정으로 바하마, 칠레, 파라과이를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중남미는 유럽(48개국), 아프리카(45개국) 다음으로 많은 29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장 사장은 현지 최고위급 인사들을 면담하고 엑스포 유치 후보지인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 도약 중인 부산의 미래 비전을 부각하고,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현지 친환경차 육성 정책, 자동차 인재 육성을 위해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논의도 나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현대차그룹은 신공장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5일(현지 시간)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서배너시 브라이언 카운티의 전기차 전용 신공장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조지아 신공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조지아주의 전례 없는 경제 성과다. 현대차그룹의 투자가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이 진행된 뒤 서배너시에서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현대차그룹은 5월 6조3000억 원을 들여 미국에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착공은 내년 상반기(1∼6월) 중 시작될 예정이며, 2025년 상반기 생산이 목표다. 현대차 울산공장(500만 m²)의 두 배 이상인 1183만 m²의 부지(축구장 1657개 넓이)에 연간 전기차 30만 대 양산 규모로 계획됐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브랜드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조지아주는 신공장 건설에 맞춰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공제, 재산세 감면 등 여러 인센티브를 단계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방 정부는 발전소 용지 및 도로 건설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2030년 미국에서 전기차 84만 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23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목표 시장 점유율은 12%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9월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4만7095대다. HMGMA는 향후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량을 좌우할 핵심 요소다. 미국 정부가 8월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해서다. 한국 정부는 현대차 조지아 신공장이 가동되는 시점까지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반응은 미지근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냈지만 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이 공장은 내가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발표된 것”이라며 “기공식이 당초 계획보다 몇 달 앞당겨져 흥분된다”고 밝혔다. 또 IRA와 연관지어 “이것(미국 내 투자)이 2년 동안 우리가 통과시킨 역사적 법률의 핵심”이라며 “우리가 할 일은 공화당이 의회에서 이를 폐지하는 일을 물리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공식에 참석한 조태용 주미 대사는 “(IRA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는) 한미 협력이나 조지아주를 위해서도 좋지 않으며 소비자 선택을 제한해 기후변화 대응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5년째 진행하고 있는 ‘굿잡 5060’에 1001명이 참여해 56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5일 2018년 7월 출범한 ‘굿잡 5060’의 5주년 성과 공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굿잡 5060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50, 60대 중장년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고용노동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회적기업 상상우리 등이 협력한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올해 9월까지 총 4091명이 지원했으며, 심사를 거쳐 1001명을 선발했다. 6개월 이상 고용유지율은 69%에 이른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대한항공이 객실 승무원의 영문 명칭으로 사용되던 ‘스튜어디스(stewardess·여성 승무원)’와 ‘스튜어드(steward·남성 승무원)’를 통합하기로 했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인턴을 포함한 5급 이하 사원급 객실 승무원의 영문 명칭을 ‘플라이트 어텐던트(flight attendant·FA)’로 바꾼다. 대한항공은 1969년 창사 때부터 한국어로는 성별 구분 없는 ‘객실 승무원’을 사용해 왔으나 영어로는 남녀로 구분되는 기존 표현을 써왔다. 대한항공은 4급 이상 승무원의 영문 명칭의 경우 PS(Purser·사무장)나 CP(Chief Purser·책임사무장)처럼 성별 구분이 없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원급 승무원이 다양하게 구분되다 보니 시스템 통일을 위해 직급체계를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은 사원급 승무원의 영문 표기로 ‘캐빈 크루(Cabin Crew)’를 사용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洲)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을 위한 첫삽을 떴다. 현대차그룹은 신공장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5일(현지 시간)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서배나시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현대차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또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래피얼 워녹·존 오소프(이상 민주당)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버디 카터(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도 동석했다. 정 회장은 기공식에서 “조지아 신공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켐프 주지사도 축사를 통해 “조지아주의 전례 없는 경제 성과다. 현대차그룹의 투자가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이 진행된 뒤, 서배너시에서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함께 개최됐다. 현대차그룹 조지아 신공장 건설은 내년 상반기(1~6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 생산이 목표다. 1183만㎡ 부지에 연간 전기차 30만 대 양산 규모로 계획됐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브랜드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으며, 또한 시장 수요에 따라 여러 차종을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신공장으로부터 420㎞ 떨어진 곳에 기아 조지아 공장, 약 510㎞ 거리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있는 만큼, 부품 조달과 공급망 관리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조지아주는 신공장 건설에 맞춰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공제, 재산세 감면 등 여러 인센티브를 단계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발전소 용지 및 도로 건설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2030년 미국에서 전기차 84만 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23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목표 시장 점유율은 12%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9월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4만7095대다.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포스코케미칼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배터리 소재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4일 3분기(7∼9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33억 원, 81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8.6%, 영업이익은 159.9% 늘었다. 매출액은 9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액 상승은 양극재 및 음극재 판매가 늘어난 데다 소재 가격도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액은 7267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분기 42.5%에서 올해 3분기 69.0%로 확대됐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세계 각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움직임에 대응해 선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5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캐나다 퀘벡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을 설립했다. 2024년 하반기(7∼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 및 배터리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10만5000t(톤)인 양극재 생산 능력을 2030년 61만 t, 음극재 생산 능력은 같은 기간 8만2000t에서 32만 t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출국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시 브라이언 카운티에 세워지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공장의 착공식이 열린다. 정 회장의 미국행은 올해만 6번째다. 조지아 공장은 착공식과 별개로 실제 공사는 내년 초 시작된다. 2025년 완공 목표다. 정 회장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세제 혜택 논란과 관련해 미국 측 인사들과 접촉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정 회장이 방미 기간 중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3일(현지 시간) 대한항공 여객기(KE631편·A330-300)가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막탄 공항의 계기착륙시설(lLS) 작동 중단과 악천후, 브레이크 시스템 고장 등의 ‘겹악재’ 속에서도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4일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KE631편은 막탄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 바깥쪽 풀밭에 멈춰 섰다. 두 차례 착륙 시도를 실패한 뒤 세 번째 만에 내린 것이다. 항공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국적별로 미국인이 64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인은 47명이 탑승했다. 기체 일부가 손상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항공기가 멈춘 후 객실 사무장의 지시에 따라 항공기에서 비상 탈출을 했으며 일부 승객들은 공항 내 진료소(클리닉)로 이동해 건강 상태를 확인했고 일부는 호텔로 향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기가 막탄 공항 활주로 22방향 끝단을 벗어나 정지해 있어 막탄 공항 활주로는 폐쇄됐다. 활주로가 정상 운영되는 대로 대체 항공편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가 노탐(NOTAM·운항정보 공시)을 확인한 결과 막탄 공항의 ILS는 9월 2일부터 11월 2일까지 ‘U/S(Unserviceable·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확인됐다. ILS는 착륙 중인 항공기에 활주로 중심선 활공각 및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안전시설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막탄 공항은 또 레이더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조종사와 고도 등의 정보를 직접 교신하는 경우가 있다. 악천후 등의 발생 시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은 ‘활주로 일부에 포트홀(Pothole·움푹 팬 곳)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공지까지 노탐에 떴다. 사고 당일 공항 상공에는 소나기성 적란운이 크게 형성돼 있었다. 이따금 강한 돌풍도 불었다. 시야가 몇백 m가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KE631편 기장은 첫 착륙 시도에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착륙을 포기하고 재상승하는 복행(고어라운드)을 결정했다. 두 번째는 강한 하강 기류(윈드시어)를 만나 항공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을 정도로 강한 압력이 가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2차 복행 이후 유압 장치를 비롯한 엔진브레이크 계통에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한항공은 “기체 결함 등에 대해서는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기장이 자동 브레이크 도움 없이 매뉴얼 브레이크(양발로 브레이크를 잡는 것)로 항공기를 직접 멈춰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기장은 “왼발과 오른발로 번갈아 브레이크를 잡아야 하기에 자칫 비행기가 뒤집히거나 활주로 옆으로 이탈할 수도 있다”며 “활주로를 지나쳐 ‘오버런’ 했지만 최선의 결과를 냈다고 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악천후와 브레이크 시스템 고장 등의 ‘겹악재’ 속에서 단 한 건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3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세부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31편(에어버스 A330-300)이 세부 막탄공항에 착륙하던 중 비정상 착륙했다. 항공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바깥 수풀에서 멈춰 섰다. 사고 사진 등을 담은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세부는 천둥 번개 및 거센 바람이 불며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KE631편도 3번의 착륙 시도 끝에 도착 예정시간을 1시간여 지나 착륙했지만, 활주로가 미끄러워 정상 착륙을 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우기홍 사장 명의 사과문에서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했다”며 “현지 항공 당국 및 정부 당국과 진밀히 협조에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항공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상 착륙으로 인해 기체 앞부분 하단 등이 크게 파손됐다. 국토교통부 안팎에서는 현지 기상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항공기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이 고장 난 상황인 만큼, 현지 공항에 비상 착륙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으며, 현지 공관 및 항공사 등과 연락 체계를 구축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 사고로 인해 공항 이용에 차질이 생기면서 세부로 향하는 다른 항공기들은 세부 공항을 우회하거나, 출발 일정을 미루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세부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31편(에어버스 A330-300)이 세부 막탄공항에 착륙하던 중 비정상 착륙했다. 항공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바깥 수풀에서 멈춰 섰다. 사고 사진 등을 담은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세부는 천둥 번개 및 거센 바람이 불며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KE631편도 3번의 착륙 시도 끝에 도착 예정 시간을 1시간여 지나 착륙했지만, 활주로가 미끄러워 정상 착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우기홍 사장 명의 사과문에서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했다”며 “현지 항공 당국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에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항공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상 착륙으로 인해 기체 일부가 손상됐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정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고로 인해 공항 이용에 차질이 생기면서 세부로 향하는 다른 항공기들은 세부 공항을 우회하거나, 출발 일정을 미루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발표한 2023년 ‘올해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선정됐다. 아이오닉 5는 글로벌 기관 및 매체에서 연이어 호평받으며 꾸준히 수상 실적을 쌓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20일(현지 시각) 2023년 올해의 SUV 후보 45개 차종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아이오닉 5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1949년부터 ‘올해의 차’를 선정해 발표했고, 1999년부터는 매해 연말 올해의 SUV를 선정해오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미국 신차의 절반 이상이 SUV를 차지하고 있어, 올해의 SUV는 올해의 차만큼이나 중요한 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로 올해의 SUV를 수상한 차량은 아이오닉 5가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텔루라이드가 2020 올해의 SUV에 선정되며 첫 수상에 성공했으며, 제네시스 GV70은 2022 올해의 SUV에 뽑히기도 했다. 모터트렌드가 ‘올해의 SUV’에 전기차를 1위로 올린 건 아이오닉 5가 처음이다. 심사 대상에 오른 45개 차종 중 25개가 전동화 모델이었다. 아이오닉 5는 BMW 전기 SUV iX, 캐딜락 전기 SUV 리릭, 랜드로버 SUV 올 뉴 레인지로버 등과 경쟁을 벌인 끝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모터트렌드는 “SUV의 핵심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모델”이라며 “특히 약 4만 달러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 중 가장 빠른 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모터트렌드 에드워드 로 편집장은 “뛰어난 항속거리, 인간 중심의 편의 사양을 갖춘 아이오닉 5는 우승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모터트렌드는 △진보적 디자인 △엔지니어링 우수성 △효율성 △안전성 △가치 △주행 성능 등 6가지 요소를 평가 기준으로 삼아 올해의 SUV를 선정한다. 이를 기준으로 여러 명의 내외부 전문가들이 혹독한 사막 환경에서 오프로드(험로 주행) 코스를 포함한 다양한 도로에서 장시간 시험 운행을 진행한 뒤 투표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 개발과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5는 올해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자동차 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22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 시스템’에도 선정됐으며, 이 밖에도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리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 차량 전체와 비교해서도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반도체 공정 필수 소재인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시작했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20일 전남 광양시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1459억 원이 투입돼 4만2000m² 규모 부지에 건설됐다. 과산화수소 연간 5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중 3만 t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과산화수소다. 일반적인 표백, 소독 등에 쓰이는 공업용 제품도 생산한다.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제철 과정에서 생산되는 코크스 오븐 가스를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코크스 오븐 가스에서 수소만 선택적으로 정제 및 추출하며, 기존 생산 방식 대비 약 29%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래차 전문인력 3만 명을 육성하고,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모빌리티 신산업 시장을 활짝 열겠다.”(한덕수 국무총리) “자동차 산업의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해 완성차, 부품업계, 정부, 유관기관이 하나의 팀이 돼야 한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19일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자동차 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연동제와 기금, 펀드 조성 등 약 5조2000억 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정책 지원에 나선다. 정 회장은 이날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한 국무총리 등과 함께 자율주행 차량인 쏠라티 로보셔틀에 탑승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등을 직접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기차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우선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주는 납품대금 연동제와 공급망 안정화 기금 조성에 3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 협력사 유동성 지원을 위한 펀드 등에 1조6000억 원, 공동투자 연구개발(R&D) 기금을 통한 협력사 지원에도 670억 원을 보탠다. 직접 거래가 없는 5000여 곳의 2, 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재 양성과 미래차 사업에 투자하는 부품사의 기술개발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현대차그룹과 500억 원의 ‘공동투자 R&D 기금’을 조성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 3차 협력사까지 납품대금 연동제가 자율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각(角)의 귀환. 현대자동차가 고급 세단의 대명사인 그랜저의 7세대 모델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을 19일 처음 공개했다. 1986년 처음 등장한 1세대 그랜저의 특징인 직선과 현대적 요소들이 결합된 ‘뉴트로(새로운 복고)’가 핵심이다. 신형 그랜저의 출고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만 6만여 명에 이르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 올 뉴 그랜저(신형 그랜저)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으로,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를 공개한 뒤 6년 만에 선보이는 차량이다. 그랜저는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만든 이후로 현대차의 플래그십(기함) 모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면부와 후면부의 수평형 램프다. 현대차 측은 이 수평형 램프를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측면부에도 전조등부터 후미등까지 수평으로 이어지는 선을 배치해 수평선의 느낌을 살렸다.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전기차 아이오닉6가 곡선을 최대한 활용해 날렵한 유선형 디자인을 완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선들을 통해 신형 그랜저에서 1세대 그랜저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실내 공간도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랩어라운드’ 구조의 실내, 조작계가 통합된 원 스포크 디자인(운전대 중심과 손잡이를 잇는 부분을 하나만 둔 형태)의 스티어링 휠(운전대) 등은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여기에 간접 조명(앰비언트 무드 램프), 가죽과 나무 등의 내장재, 한국적 패턴이 적용된 시트 무늬는 탑승자에게 차량이 휴식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 뒷좌석 리클라이닝(좌석을 기울이는 것), 전동식 도어커튼 등도 탑재됐다. 앞서 올 연말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 예고됐지만, 6세대 그랜저의 인기도 식지 않고 있다. 그랜저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차 승용차와 SUV 모델 중 가장 많은 4만9698대가 팔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세대교체 모델 출시가 예고되면, 구형 모델 판매는 대폭 감소하기 마련”이라며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의 위상이 확고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신형 그랜저는 △2.5L GDI 가솔린 △3.5L GDI 가솔린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L LPi(LPG 연료)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판매되며, 다음 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차량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는 ‘그랜저 프리뷰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 오토스퀘어(10월 21∼23일) △광주 상무지점(10월 28∼30일) △대구 진천지점(11월 4∼6일) △대전 도안가수원지점(11월 4∼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1월 12∼14일) 등의 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는 신형 그랜저 홈페이지에서 10월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접수시키면 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국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은 순수 전기차 세단 ‘셀레스틱’(사진)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내년 12월부터 생산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셀레스틱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111kWh(킬로와트시)의 배터리팩과 2개의 모터로 작동하는 사륜 구동 시스템이 사용된다. GM의 자체 인증 결과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83km로 나타났다. 외부에 1600개가 넘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해 차량 외관을 한층 화려하게 꾸민다. 실내에는 55인치의 화면에 펼쳐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41개의 스피커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셀레스틱은 100% 주문제작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캐딜락은 소비자, 딜러, 디자이너의 소통을 통해 개인 맞춤형 차량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12월부터 북미 지역에서 우선 판매되며, 국내 도입 여부는 미정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세단 ES300h가 2022년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체험평가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3년 연속 수상이다.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1년 이내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만족도, 초기 품질, 비용 대비 가치 3개 항목을 평가했다. 렉서스 ES300h는 제품만족도 1위, 비용 대비 가치 1위, 초기 품질 3위를 받았다.}

롤스로이스는 브랜드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 ‘스펙터’(사진)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2023년부터 생산한다고 19일 밝혔다. 요트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량 너비(전폭) 2080mm, 앞뒤 길이(전장) 5453mm의 거대한 차량이지만, 유선형 디자인을 통해 롤스로이스 차량 중 공기저항 계수가 가장 낮은 0.25cd를 달성했다. 롤스로이스는 아직 차량 성능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20km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차량 주문을 받고 있으며, 내년 4분기(10∼12월)부터 소비자들에게 인도된다. 가격은 미정.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두산밥캣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잔디깎이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개했다. 두산밥캣은 19일(현지 시간) 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리고 있는 농업 및 농기계 박람회 ‘이큅 엑스포’에 자율주행 잔디깎이를 선보였다. 미국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그린지’와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 제로턴모어(회전반경이 0도인 잔디깎이·사진)를 시연했다. 그린지는 상업용 조경 장비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춘 회사다. 자율주행 제로턴모어는 운전자가 수행할 작업과 구역을 설정하면, 운전자 하차 후에도 무인으로 정해진 작업을 수행하는 ‘라이드 앤드 리피트’ 기능, 장애물 감지 기능 등이 적용됐다. 모든 작업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설정할 수 있다. 두산밥캣은 자율주행 제로턴모어와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전기 제로턴모어 ZT6000e를 내년 말부터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자율주행 제로턴모어가 무인으로 일하는 동안 사람은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가속화를 위해 그린지에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이 박람회에 콤팩트 트랙 로더 ‘T86’, 스키드 스티어 로더 ‘S86’, 텔레 핸들러 ‘TL519’ 등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다수 전시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각(角)의 귀환.현대자동차가 고급 세단의 대명사인 그랜저의 7세대 모델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을 19일 처음 공개했다. 1986년 처음 등장한 1세대 그랜저의 특징인 직선과 현대적 요소들이 결합된 ‘뉴트로(new+retro·새로운 복고)’가 핵심이다. 신형 그랜저의 출고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만 6만여 명에 이르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디 올 뉴 그랜저(신형 그랜저)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으로,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를 공개한 뒤 6년 만에 선보이는 차량이다. 그랜저는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만든 이후로 현대차의 플래그십(기함) 모델의 역할을 하고 있다.신형 그랜저의 디자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면부와 후면부의 수평형 램프다. 현대차 측은 이 수평형 램프를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측면부에도 전조등부터 후미등까지 수평으로 이어지는 선을 배치해 수평선의 느낌을 살렸다.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전기차 아이오닉6가 곡선을 최대한 활용해 날렵한 유선형 디자인을 완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선들을 통해 신형 그랜저에서 1세대 그랜저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실내 공간도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랩어라운드’ 구조의 실내, 조작계가 통합된 원 스포크 디자인(운전대 중심과 손잡이를 잇는 부분을 하나만 둔 형태)의 스티어링 휠(운전대) 등은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여기에 간접 조명(앰비언트 무드 램프), 가죽과 나무 등의 내장재, 한국적 패턴이 적용된 시트 무늬는 탑승자에게 차량이 휴식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 뒷좌석 리클라이닝(좌석을 기울이는 것), 전동식 도어커튼 등도 탑재됐다.앞서 올해 연말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 예고됐지만, 6세대 그랜저의 인기도 식지 않고 있다. 그랜저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많은 4만9698대가 팔렸다. 현대차 모델 중 올해 4만 대 넘게 팔린 차량은 상용차 포터(6만7129대) 뿐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세대교체 모델 출시가 예고되면, 구형 모델 판매는 대폭 감소하기 마련”이라며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의 위상이 확고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에 신형 그랜저가 몇 대나 팔릴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신형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i(LPG 연료)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판매되며, 다음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차량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는 ‘그랜저 프리뷰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 오토스퀘어(10월 21일~23일) △광주 상무지점(10월28일~30일) △대구 진천지점(11월 4일~6일) △대전 도안가수원지점(11월 4일~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1월 12일~14일) 등의 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는 신형 그랜저 홈페이지에서 10월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